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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세 개의 박공지붕을 가진, 삼박한 집
강원도 고성. 봉포해수욕장이 바라보이는 한적한 동네에 세 개의 박공지붕을 가진 건물 한 채가 지어졌다. 이름도 모습도 삼박한 집.삼박한 집의 상징이 되는 2층. 중목구조의 중후함, 서까래의 경쾌함, 목재의 따스함이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지배할 수 있도록 했다. 스터코로 마감한 건물의 정면. 중정을 중심으로 2개의 장방형 매스를 평행하게 배치하고, 주차장 상부로 2층 매스를 놓아 총 3개의 객실이 마련되었다. ‘삼박한 집’은 이미 고성에서 숙박업을 해본 장문수 씨의 두 번째 공간이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테이를 만들어보겠다는 굳은 결심이 이곳의 시작이었다.“처음엔 이동식 목조주택을 고려하다 일반적인 공간과는 차별화된 접근방식이 필요함을 깨닫고 건축가를 찾았죠. 그러다 모노그래프 건축사사무소 전재영 소장님을 알게 되었고, 제안해주신 부분들이 마음에 들어 설계를 부탁드렸어요.”불특정 다수에게 개방된 장소. 그만큼 일상성을 넘어서는 독특한 공간감이 요구되었다. 일단 대지의 중앙을 비워 마당을 두고 ‘ㄷ’자 한옥과 같은 배치를 통해 마당과 건물을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중정과 필로티의 조합으로 이뤄진 세 개의 매스는 각각 박공과 우진각 지붕으로 선택해 경사 지붕이 건물 전체의 조형을 아우르도록 해주었다.PLAN①주차장 ②서재 ③보일러실 ④중정 ⑤95호 ⑥100호 ⑦105호 HOUSE PLAN대지위치 ▶ 강원도 고성군 대지면적 ▶ 225㎡(68.06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17.99㎡(35.69평) |연면적 ▶ 162.52㎡(49.16평) 건폐율 ▶ 52.44% |용적률 ▶ 72.23% 주차대수 ▶ 4대 |최고높이 ▶ 8.6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벽, 1층 지붕), 8"×8" 더글라스(2층 기둥), 2"×6" @300 더글라스(2층 지붕) 단열재 ▶ 외벽 – THK125 비드법보온판 2종3호 / 지붕 – THK220 크나우프 단열재(R37 가등급) 외부마감재 ▶ 외벽 – STO 외단열시스템 / 지붕 – 0.5T 컬러강판 거멀접기 담장재 ▶ STO 마감 창호재 ▶ 필로브 시스템창호(THK28 로이복층유리) 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조경 ▶ 건축주 직영 시공 ▶ ㈜하눌종합건설 설계 ▶ 모노그래프 건축사사무소 전재영 + 안녕건축사사무소 유용연 짜맞춤 방식의 무절 편백나무로 제작한 히노끼 욕조가 객실 중심에 자리한다. 욕조 앞 테라스를 통해 공간 깊숙이 빛이 환하게 들어온다. 다락에서 바라본 105호 전경 POINT 1 - 책과 함께하는 공간1층에 마련된 서재. 문수 씨가 선별한 서적이 책장에 가지런히 꽂혔다. 객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공간이다.POINT 2 - 이용객을 위한 배려화장실, 샤워실, 세면대를 각각 분리 배치해 사용의 편의를 높였다. 세면대 아래는 수납장으로 수도 설비 등을 깔끔하게 가렸다.POINT 3 - 중목구조의 경사 지붕서까래와 추녀, 보 등으로 조형미를 최대한 드러내도록 하였다. 이로 인해 외부와는 차별화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삼박한 집에서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철근콘크리트와 중목구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공법의 적용. 필로티 주차장 상부에 위치한 2층은 벽체까지만 콘크리트로 타설하고, 기둥과 지붕은 중목으로 계획했다.“3m 내외의 간격으로 기둥을 세우고, 기둥과 조인트된 빔은 RC 벽에 장착했어요. 스터드 앵커와 철물로 지지해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고, 목기둥과 빔 사이는 한옥처럼 홈을 파내 앵커로 고정했죠. 옥상정원이 없고 하중이 크지 않은 경사 지붕이라 시공성 및 기간을 고려했을 때 기존 RC보단 목구조가 유리하다 생각했고요.”건축가의 정확한 판단으로 중목구조가 고스란히 드러난 2층은 삼박한 집의 정체성이자 상징이 되는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특히 노출된 기둥과 보, 서까래는 별다른 인테리어 요소 없이 그 자체로 훌륭하고, 충분히 매력적이다. 또한, 높은 층고를 가진 각 객실에서는 아파트나 일반 공동주택 등에서 경험할 수 없는 개방감을, 담장으로 구획한 독립된 야외 공간에서는 외부 시선에 방해받지 않고 이용객이 가든파티 등을 즐길 수 있게 배려하였다.제작한 한식 미닫이문이 목재와 어우러져 고즈넉한 느낌을 한층 더한다. 집이 품은 아늑한 중정. 좌측이 95호, 우측이 100호이다. 중정을 보고 마주하는 2개 객실은 지붕 높이를 달리해 변화를 주었다. (위, 아래)1층 100호의 내부. 높은 천장고를 활용하여 다락을 만들고, 시원한 개방감까지 확보했다. SECTION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천장 – 노출콘크리트 견출 마감,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더글라스 위 옻칠 도장 / 바닥 – 타일, 원목마루 마루 ▶ 지복득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그로헤 주방 가구 ▶ 모벨제이 | 침대 및 의자 ▶ 스탠다드에이 조명 ▶ 허먼밀러 버블램프(조지넬슨), 건축주 인터넷 구매 계단재·난간 ▶ 멀바우 집성목 + 평철난간 위 목재 손스침 현관문 ▶ 리치도어 현관문 | 방문 ▶ 한식문 주문 제작 실링팬 ▶ 에어라트론 노출콘크리트로 마감된 95호. 창 너머 작은 야외 공간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히노끼 욕조와 세면대, 화장실 및 샤워실을 인접하게 배치하는 등 사용자의 동선을 고려하였다. “다 좋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은 2층이에요. 어린 시절 할아버지 댁에서 경험했던 그 순간들을 신축이라는 마법으로 재탄생시킨 것 같아요. 마당에서 하던 물놀이, 할머니가 차려주신 밥을 옹기종기 둘러앉아 먹던 식사 시간, 달빛이 비치던 한옥 서까래. 모두 이곳에 맞게 녹아들었죠.”삼박한 집은 지난여름 첫 손님을 맞이했다. 당초 4~5개월 예정했던 공사는 예기치 못한 현장의 여러 가지 사정으로 5개월가량 더 소요되었다. 하지만, 건축가의 의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의하며 지난하고 힘든 과정을 잘 인내했기에 결국 좋은 집이 탄생한 것 같다고 웃음 짓는 문수 씨다. 중정과 경사 지붕, 필로티, RC+중목구조 등 제한된 대지 안에서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다양한 건축적 장치들이 시도된 프로젝트. 덕분에 얼마 전 개최된 ‘2019 강원건축문화제’에서 특별상도 수상했다.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멀어지고 싶은 마음과 그런 기대를 안고 찾아온 이들에게, 삼박한 집의 애써 꾸미지 않은 모습이 크나큰 편안함으로 와 닿길 바라본다.대지 레벨 차도 없는 장방형의 반듯한 땅에 놓인 삼박한 집 2층 테라스 앞에 선 장문수 씨. 그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 댁에서 경험했던 가슴 뭉클한 기억들이 건물 곳곳에 녹아들었다며, 이를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단 바람을 전했다. 건축가 전재영 _ 모노그래프 건축사사무소, 유용연 _ 안녕건축사사무소전재영(우)은 2014년 모노그래프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한 후, 한옥·현대건축·공공건축·민간건축 등 구법과 용도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프로젝트들 수행하고 있다. ‘청인당’으로 2017년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본상을 수상했다. 유용연(좌)은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를 통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실무를 경험하고 2017년 안녕건축사사무소를 설립했다. 시대가 요구하며 시장이 허락하는 건축을 구현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 02-6401-1188 www.monograph-studio.com | 02-3661-3261 www.hello-arch.com<div class="" data-block="true" data-editor="1pnse" data-offset-key="4oe8c-0-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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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세 친구의 용감한 마당 품은 벽돌주택 짓기
함께 집을 짓는다는 건 장점이 많은 한편,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원하는 것과 조율할 것을 분명히 구분한 세 친구의 ‘따로 또 같이’ 집짓기 스토리1 - 사이마당집에 모인 (왼쪽부터)건축주 박상선, 문병삼, 박성호 씨. 각기 취향이 다른만큼 설계·시공자 찾기도 쉽지 않았다.진주혁신도시의 택지지구에 들어선 비슷한 분위기의 벽돌집 세 채. 직장 동료이자 친구인 세 사람이 ‘취미를 위해’, ‘층간 소음 때문에’, ‘가족 구성원이 늘어서’라는 서로 다른 이유로 주택행을 결심했고, 용감하게 집짓기에 도전한 결과다. 혼자는 어려워도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없었던 덕분이다. 항공우주산업 종사자인 이들은 설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이해했고, 세 채를 한꺼번에 시공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2 - 산책로에서 바라본 하늘마당집(좌)과 안마당집(우). 여러 채를 한꺼번에 짓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자재 및 시공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다행스럽게도 무탈한 과정 끝에 지난 9월 입주를 마친 세 가족. ‘전문가들을 잘 만난 덕분’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내는 이들의 집 내부는 외관과 달리 그들의 취향과 기호만큼 개성이 넘친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남도 진주시 대지면적 ▶ 1호 – 268.0㎡(81.07평), 2호 – 275.60㎡(83.36평), 3호 – 260㎡(78.65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호 – 118.82㎡(35.94평), 2호 – 98.19㎡(29.70평), 3호 – 120.12㎡(36.33평) 연면적 ▶ 1호 – 149.29㎡(45.16평), 2호 – 155.32㎡(46.98평), 3호 – 162.24㎡(49.07평) 건폐율 ▶ 1호 – 44.33%, 2호 – 35.62%, 3호 – 46.20% 용적률 ▶ 1호 – 55.70%, 2호 – 56.35%, 3호 – 62.40%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7.35m 구조 ▶ 기초-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100mm, 180mm 외부마감재 ▶ 벽 - 고벽돌 일면 커팅 위 침투성 발수 2회 / 지상 – 무근콘크리트, 노출우레탄 복합방수 창호재 ▶ 이건창호 70mm, 185mm 에너지효율 1등급 PVC 시스템창호(해든창호)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패널 구조설계 ▶ 정구조 설비 및 소방 ▶ 우정 ENC 설계 및 감리 ▶ 건축사사무소 studio DoS 황민택 010-4650-1996 www.dosspace.com 시공 및 인테리어 ▶ 민 건축인테리어 055-854-8917 http://blog.naver.com/oki70061호 - 그윽한 커피 향과 벽난로가 있는 안마당집3 - 남북으로 긴 대지 조건을 활용해 길에 면하는 쪽은 담백하게 마감하고, 안마당으로 채광을 확보했다. 4 - 드론, 커피, 음악, 영화 감상 등 재주도 많고 취미도 많은 건축주를 위한 별채의 취미실 INTERIOR SOURCE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 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베스띠 실크벽지 바닥 – 화신하우징(1층), 구정마루 프레스티지 블랙오크(2층) 욕실 및 주방 타일 ▶ 화신하우징, 윤현상재, 아줄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비튼디자인 조명 ▶ 잇츠라이팅 계단재 ▶ 애쉬 원목 현관문 ▶ 캡스톤도어 방문 ▶ 영림도어, 제일도어 중문 ▶ 제일도어 붙박이장 및 욕실가구 ▶ 이케아, 비튼디자인 데크재 ▶ 방킬라이 위 오일스테인세 집 중 유일하게 외벽에 붉은 벽돌을 쓸 만큼 인테리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안마당 집. 카페에 온 듯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와 함께 본채와 별채 사이의 중정(안마당)이 이 집의 백미다. TV 대신 설치한 벽난로, 윈도 시트, 미니 화장실 등 집 안 곳곳 세세하게 신경 썼으며, 현관을 중심으로 다이닝룸과 중정, 외부로 연결되는 회유 동선이 다양한 이동을 가능케 한다.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식당 ④보조주방 ⑤주차장 ⑥서재 ⑦화장실 ⑧게스트룸 ⑨데크 ⑩마당 ⑪안마당 ⑫침실 ⑬드레스룸 ⑭가족실 ⑮취미실1F – 84.62㎡ / 2F - 70.70㎡ 5 - 외부에서도 실내에서도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주택의 안마당. 바닥까지 붉은 벽돌을 연장해 일체화된 느낌을 연출하고, 도로면은 벽돌 영롱쌓기로 경계를 지었다.6,7 - 본채 2층 부부 침실. 도어가 없는 아치 개구부 안쪽으로 블랙 인테리어의 욕실이 자리한다. 맞벌이 부부의 바쁜 출근 시간을 배려해 두 개의 세면 공간을 설치했다.8 - 다이닝룸의 다인용 우드슬랩 테이블은 설계를 시작한 동시에 구입할 정도로 1층 공간의 핵심 요소였다. TV 대신 설치한 바이오에탄올 벽난로는 냄새라는 단점은 없으면서 따뜻한 정서는 살리는 장치다.2호 - 아이들이 마음껏 뛰노는 하늘마당집9 - 채광과 프라이버시, 다양한 외부 공간 등을 고려해 볼륨감 있는 매스로 탄생한 하늘마당집 외관 10 - 실내는 장식이나 기교 없이 깔끔한 스타일로 마감했다. INTERIOR SOURCE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 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베스띠 실크벽지 / 바닥 – 구정 프레스티지 블랙오크, 애쉬 브라운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화신하우징 수전 등 욕실기기 ▶ 이케아,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한샘 그레이스 스노우, 부광씽크 조명 ▶ 잇츠라이팅 계단재 ▶ 멀바우 집성목 현관문 ▶ 캡스톤도어 방문 ▶ 영림도어 중문 ▶ 제일도어 데크재 ▶ 방킬라이 위 오일스테인북향의 땅이라 채광과 환기에 불리하지 않도록 마당과 테라스를 배치한 하늘마당집. 건축주 부부는 층간소음에서 자유로운 아이들의 생활이 집짓기의 목표였다. 이제 아이들의 무대는 마당, 취미실, 테라스, 동네까지 다양해졌다. 유행 타지 않는 간결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주문했고, 청고벽돌 외관과 블랙&화이트를 중심으로 한 내부가 부부의 취향에 딱 맞다는 후문이다.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식당 ④보조주방 ⑤서재 ⑥취미실 ⑦화장실 ⑧마당 ⑨하늘마당 ⑩주차장 ⑪침실 ⑫세탁실 ⑬드레스룸1F – 92.82㎡ / 2F - 56.46㎡ 11 - 오른쪽으로 데크가 있는 후정이 이어지고 정면 문을 열면 손님들을 위한 응접실이 자리한다.12 - 2층 각 침실과 욕실에 가까운 복도에 설치한 세탁실. 동선을 줄여주는 실용적인 요소다.13 - 에너지 넘치고 하고 싶은 것 많은 아이들을 위해 설치한 다운 욕조는 미니 풀장을 겸한다. 14 - 이 집의 중심 공간인 다이닝룸. 주방에서 일을 할 때 실내가 한눈에 보이고, 마당으로도 시야가 펼쳐지는 것이 중요했다. 직선 계단 하부 자투리 공간에는 리클라이너를 두어 독서하기 좋은 코지 스페이스로 활용한다.<div class="" data-block="true" data-editor="fn6ce" data-offset-key="15vus-0-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51, 51, 51); font-family: HelveticaNeue-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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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디자이너가 직접 고친 반전 있는 집
남다른 마감재와 독특한 디자인 요소가 더해진 과감한 시도. 이상적인 삶을 위해 직접 두 팔을 걷어붙인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싱글 하우스로 초대한다.1 - 현관에는 수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양쪽 모두 수납장을 짜 넣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세 가지 다른 패턴의 바닥재가 디자이너의 집임을 가늠케 한다.2 - 평소 좋아하는 작가의 아트프린팅을 진열해 감각적으로 연출한 거실. 직접 그린 그림이 벽 가운데 놓여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현관문을 열기 전까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풍경. 그동안 개성 있는 인테리어로 주목받아온 디자인형태 김형태 대표가 지은 지 10년이 조금 넘은 평범한 아파트에 본인만의 색깔을 담아냈다.“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다 독립을 결심하고 주변 환경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지금의 아파트를 구입했어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곳이라 전체적인 구조를 변경하기보다는 저의 취향에 맞춰 평소 시도해 보고 싶었던 실험적인 마감재와 디자인 몇 가지를 선택했습니다.”3 - 집과 가까운 중학교에 다니게 될 하나뿐인 조카 주영이를 위해 미리 마련해둔 방. 주영이의 의견을 반영해 한쪽 벽면은 칠판 페인트를 칠하고 공부를 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했다. INTERIOR SOURCE건축면적 ▶ 187㎡(56.56평)창호재 ▶ KCC 뉴프라임(PVC) 22mm(아르곤가스) 유리벽 ▶ 기존 벽지 제거 후 콘크리트 표면 던 에드워드 페인트천장 ▶ 월센스(비스포크실링)|바닥 ▶ 구정마루 헤링본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모자이크 / 포세린)수전 등 욕실기기 ▶ 수입제품|주방 가구·붙박이장 ▶ 한샘조명 ▶ 루이스폴센 ph5, 지엘드 Signal Wall light 해외 직구, t-5 간접조명(위즈테크), Foscarini Birdie floor lamp, Kartell Take현관문 ▶ 기존 방화문|방문·중문 ▶ 목공소 원목 제작스피커 ▶ 뱅앤올룹슨 Beoplay A9|거실 1인 소파 ▶ Kartell Uncle Jim사이드 테이블 ▶ Kartell Jolly side table|소파 ▶ 버즈가구거실 선반 ▶ Muuto Folded Shelves|식탁·거실 및 서재 테이블·침대 ▶ 디자인형태 제작디자인·설계·시공 ▶ 디자인형태 033-746-2619 http://d-hyungtae.com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구석구석 손 닿지 않은 곳 없이 완성한 집. 내부에 들어서 긴 복도를 지나면 넓은 거실이 펼쳐진다. 단열과 창호 등을 신경 써 모든 발코니를 확장 공사하고, 평소 좋아하는 영화·음악 감상을 위해 불필요한 가구 등을 배제하는 대신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여 싱글 하우스를 만끽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나 혼자 산다’의 로망을 실현한 곳이지만, 업체 관계자나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을 고려해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큰 테이블을 두는 등의 배려도 잊지 않았다.4 - 기존 벽을 허물고 유리 벽과 문을 설치한 주방. 거실과 공간을 분리하는 동시에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5 - 이번 공사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 중 하나인 천장 마감.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시공법으로, 유럽 건물의 낡고 부식된 특유의 빈티지한 느낌을 재현하고자 1,000장의 패널을 일일이 작업해 만들었다. BEFORE / AFTER“거실 어디에서도 치악산의 멋진 산세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요. 평소 좋아하는 작가의 아트프린팅으로 벽면을 가득 채웠는데, 나만의 갤러리가 생겨 소파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죠.”유리 벽으로 답답하지 않게 공간을 구획한 거실 옆 주방 역시 특별한 장식은 없으나 그 자체로 하나의 오브제가 되어준다. 가족들이나 지인들에게 요리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그가 자주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유지·관리가 편리하도록 주방 바닥 전체를 타일로 시공하였다. 또한, 여닫기 쉽게 제작한 문은 필요에 따라 주방과 거실을 분리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화려한 색감의 주방과 달리 침실은 좀 더 깔끔하게 꾸몄다. 휴식을 방해하는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고 따뜻한 느낌의 고재로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6,7 - 창밖으로 아름다운 치악산과 도심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침대 프레임과 헤드보드, 침실 옆 파우더룸의 테이블 등을 고재로 제작해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공간에 중심을 잡아주었다. POINT 1 - 침실 옆 욕조 확장부 공간에 욕조를 두었다. 타일 바닥 마감재로 기능적인 편리함도 잊지 않았다. POINT 2 - 제작 세면대 기술력이 더해진 10cm 높이의 세면대. 벽 배관으로 배수와 물 구배 등을 모두 잡았다.8 - 샤워부스를 따로 두어 건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한 욕실. 조도를 낮추고 포세린 타일로 마감하여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9 - 서재에는 폭이 좁은 선반을 설치하고 좋아하는 책을 놓아 인테리어 효과를 내었다.HIDDEN DETAIL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집인 만큼 구석구석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주방 수납장의 손잡이와 거실과 주방을 연결하는 바닥 마감, 벽면 디테일까지. 디자이너라 가능했던 집 속 숨은 디자인 요소를 찾았다.1 - 손잡이의 변신평범했던 기존 손잡이를 오렌지 컬러의 가죽 손잡이로 교체했다. 가죽 소재는 인더스트리얼 무드를 과하지 않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간단한 변화로 공간의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2 - 레고 블록의 활약 기존 마감재를 걷어냈더니 테라조(Terrazzo) 벽체가 나타났다. 본연의 멋스러운 느낌이 좋아 잘 다듬어 마감하고, 깨진 모서리 일부분에 레고 블록을 채워 재미를 주었다.3 - 마루와 타일의 교차 시공거실의 헤링본 마루와 주방의 사각 타일이 만나는 부분을 정확하게 나누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다른 소재의 두 바닥재를 교차 시공했다. 작업자의 내공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시공법.침실 한편 해 잘 드는 곳에 놓인 욕조는 마치 호텔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욕조를 포함해 방 전체에 돌의 질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포세린 타일을 깐 것도 그간 그가 해보고 싶었던 요소이자 의도한 바였다.이곳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꼽자면 바로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빈티지한 콘셉트의 천장 마감. 기존 마감재를 리폼해 천장 전체를 시공한 것으로, 이는 남다른 집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또 하나의 요소가 된다.“디자이너의 집에 대한 주변의 기대치가 높아 나만의 색채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어요. 하지만, 그런 자극제가 있었기에 특별하고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해보았고, 다행히 결과물도 좋아 만족스러워요(웃음).”취재_ 김연정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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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외부를 안으로 들이는 대지 활용법
건축설계는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로 이어진다. 대지 여건을 고려한 배치부터 공간의 풍성함을 결정짓는 단면, 세대수와 가족의 취향을 반영하는 평면 계획 단계에서 건축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보는 기회를 가져본다.FAMILY두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를 위한 주택이다. 건축주는 최소한의 개인 공간을 제외하고는 가족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넓은 공간과 자녀를 위한 옥외공간을 원했다. 사생활을 보호받고, 동시에 자연채광과 환기가 원활한 정원이 있는 집이다.SITE김포 한강신도시에 위치한 대지는 벽돌 외장의 저층 주택들이 밀집한 곳으로, 남측에 2차선 도로와 북측의 보행자 전용로가 있다. 서측은 좁은 골목이 있으나, 사실상 동서측 모두 이웃과 인접해 있는 전형적인 주택 부지이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김포시|지역지구 제1종전용주거지역|대지면적 289㎡(87.42평)|건물규모 지상 2층|건축면적 119㎡(36평)|연면적 219㎡(66.25평)|건폐율 41.18% |용적률 75.78%|구조 철근콘크리트, 철골|주요 외장재 벽돌, 석재타일CONCEPT이 주택은 멀리서는 공간을 읽을 수 없다. 그러나 조금씩 접근하다 보면 담장 너머 공간 속에 또 다른 공간이 살며시 보이기 시작한다. 공간을 구분하는 담장이 아닌, 다양한 행위를 만들어내는 마당의 특성에서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 ‘담장 너머’로 들여다보려 하였다. 외부에서는 닫혀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사방으로 이어진다. 수평적으로 고민하던 주거에서 수직의 겹 공간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방식을 제안하였다.INTERIOR사생활 보호를 위해 골목길에서 진입하는 현관 출입구 1층 현관을 통해서 보는 데크와 외부 전경 후면 데크에서 실내 주방까지 이어지는 식탁 및 조리대 배수 시 주방과 접하여 식당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야외 풀장 1층 현관 데크와 직접 연결된 주차 공간 외부상황을 확인하는 동시에 채광과 벽면 녹화가 가능한 입면1 대지를 품고 있는 외벽외벽은 주택의 형태를 만드는 역할을 하지만, 대부분 건축면적으로 산입되지 않아 외부 공간을 내부처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외벽은 자연채광과 환기, 차폐 등의 기능적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되었다.2 내부와 외부 공간의 연계외벽 내 4면의 외부 공간은 다양한 레벨을 구성하며 가족 구성원 각각이 원하는 공간들을 만든다. 외부 공간은 1층 각 실과 서로 연결되어 필요에 따라 확장하거나 다양한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3 구조 및 설비의 일체화외벽을 지탱하는 철골 기둥과 보는 구조 역할을 하면서 우수 드레인과 배관, 배선 역할도 동시에 수행한다. 설비 라인을 정리하여 입면 노출을 최소화하였고, 건식으로 유지 및 관리되도록 했다.SECTION & ELEVATION①현관 ②주방 ③거실 ④차고 ⑤방 ①현관 ②주방 ③거실 ④차고 ⑤방 건축가 장주현 _ 엠엠건축사무소(mmArchitects)한국건축가협회(KIA)와 대한건축학회(AIK) 정회원이다.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 문박 dmp에서 실무를 했다. 현재 mmArchitects와 mmstudio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작업으로 송도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미술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등 문화시설, ‘Synode’, ‘P house’ 등 주택 다수와 daum, MIdesign 사옥 등이 있다. 최근에는 문화시설과 주거, 제품 디자인, 매거진 등 토털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070-4249-4047 | www.mmarchitects.co.kr구성 _ 편집부ⓒ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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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40년 된 아파트를 개조한, 건축가의 조금 다르게 사는 법
하나부터 열까지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낡은 아파트 리모델링. 그동안 많은 집을 설계해온 베테랑 건축가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JMY architects 윤재민 소장 가족 현재 국내 아파트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새로운 주거 유형을 만들다Q. 그동안 많은 집을 설계하셔서 당연히 주택에 거주하실 줄 알았는데, 리모델링한 아파트라니 의외였어요집을 짓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할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어요. 일단 저를 포함한 중학생 딸, 아들이 지금까지 자라온 추억 많은 동네라 이곳에 대한 익숙함과 주변인들의 관계성 등을 고려했을 때 쉽게 떠날 수가 없더라고요. 조부모님이 같은 동네에 살고 계시기도 했고요. 그래도 직업이 건축가이다 보니 언젠가 우리 집은 꼭 내가 설계해보고 싶단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어요.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할 때 주택 신축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미래의 일이라서 이번 프로젝트는 리모델링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소원 성취는 했다고 볼 수 있죠(하하).INTERIOR FINISHED - 흰색 도장을 바탕으로 피부와 접촉이 있는 부분(바닥, 일부 붙박이 가구와 여닫이문)은 화이트오크 원목, 자작나무 합판 등 목재를 사용했고, 시각적으로 중요한 벽은 기능에 따라 색에 변화를 주었다. 타일은 크게 3종류인데, 아이들이 주로 쓰는 곳은 밝은 아이보리빛 타일, 안방은 짙은 회색 타일, 앞뒤 발코니와 거실 확장 부분에 일부 테라코타 타일을 써, 공간이 풍성해 보이도록 했다. Q. 40년 된 아파트라 손댈 곳이 많았겠어요한마디로 이대로 쭉 살기는 불가능한 상태였죠. 주방과 거실 중심의 방 배치 구조는 40년 전과 크게 다를 것 없지만, 밖으로 맞닿아 뚫린 창 없이 모든 실이 앞뒤 발코니를 통해 간접적으로 외부와 연결된 상황이었어요. 수납공간 부족으로 어느 순간부턴 짐과 먼지가 동시에 쌓이기 시작했고, 쾌적한 주거 환경은 커녕 주 생활인 먹고 자고 대화하는 기본적인 활동조차 제약을 받으니 점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더라고요. 잦은 설비 고장으로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각 실의 활용도도 크게 떨어져 있었죠.HOUSE PLAN대지위치 ▶ 부산광역시 사하구|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건축면적 ▶ 129㎡(39.02평)|단열재 ▶ 압출법보온판 가등급 1호 50mm|창호재 ▶ 프레임워크 135mm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도시가스, 시스템 에어컨, 에코윈 복사냉난방시스템|내부마감재 ▶ 벽 - 석고보드 위 올퍼티 친환경 수성 페인트 뿜칠 마감(벤자민 무어 페인트), 스텐헤어라인 평판 / 바닥 - 거실·방 : Material&Design(머테리얼앤디자인) 수입 원목마루 MND OAK NAT, 발코니·다용도실 : Material&Design 수입 테라코타 타일 SANT'AGOSTINO I CHIOSTRI Cotto|욕실 및 주방 타일 ▶ 벽, 바닥 - Material&Design 수입 이태리산 포세린 타일 / 안방 욕실 - COEM I SASSI Grigio Scuro Nat / 거실 욕실 - COEM I SASSI Bianco Nat / 주방 - KEOPE SUITE Grey Nat|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붙박이장 ▶ 우레탄 무광 도장 마감 세로미가구 주문 제작|조명 ▶ 일반 조명 - 원룩스(제작 조명), 에어텍 LED T5 / 타켓 조명 - 동명전기 DDS-27600 / 펜던트 - 루체플랜 코스탄자(ALL WHITE w/diffuser), forestier Bamboo light|중문 ▶ 중앙토탈 주문 제작|방문 ▶ 영림도어, 자작나무 슬라이딩 도어|시공 ▶ 콘크리트공작소 & 그린아이디|설계 ▶ JMY architects 윤재민 051-244-4134 www.jmy.krQ. 오래된 연식에 리모델링 과정도 쉽지 않았을 텐데아파트의 세대 수가 작고 평상시 이웃 관계가 원만한 편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철거과정과 공사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제일 힘들었어요. 처음에는 단순 인테리어 공사 정도로 생각하고 철거를 시작했는데, 천장을 뜯어보니 아파트 준공 당시 설치되었던 엄청난 양의 중앙집중식 난방용 배관이 발견되었죠. 게다가 바닥 면은 울퉁불퉁하고 실마다 높이차가 심해 어쩔 수 없이 기본 골조와 일부 벽을 제외한 전부를 철거해야 했어요. 그러니 공사 기간은 약 한 달 이상 길어지고, 아무리 노력해도 비용 상승을 피해 갈 수 없었죠.1,2 - 발코니를 확장한 넓은 거실. TV 시청을 위해 벽은 짙은 회색으로 칠했다. 기존 주방을 이전하고 확장한 식당에는 미니바와 수납공간이 마련되었다.Q. 처음 계획에서 차질은 없었는지계획 초기 목표는 거실, 주방, 화장실 등 단순히 노후한 시설 일부를 기능적이고 청결하게 만들어 좀 더 나은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정도였어요. 하지만 직업병 탓인지 조금씩 욕심이 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범위가 골조를 제외한 내부 공간 전체로 자연스럽게 확장되었죠.Q. 바뀐 공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우선 공간 구조상 크게 변화된 부분은 앞뒤 발코니 확장으로 넓은 거실을 확보하고, 주방을 아무 기능이 없던 방 쪽으로 이동시켜 3m의 식탁이 수용되는, 기존에 없던 식당 공간이 생겨난 점입니다. 그리고 거실과 주방에 미닫이문을 설치하여 각각 독립된 기능에 충실함과 동시에 상황에 따라 전체 및 가변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고안했어요. 발코니 확장으로 기존의 공간이 강화되거나 새로운 공간이 생겨 집의 활용도가 높아진 것도 흥미롭지만, 자연채광 및 통풍이 가능해졌고 동시에 외부 공간으로 뷰가 생겨났다는 것이 리모델링 공사를 통하여 가장 크게 개선된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3 - 앞뒤 발코니 확장을 통한 ‘식당-복도–거실’의 전경 Q.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아무래도 이 아파트가 벽식구조가 아니라 기둥식 구조였다는 사실을 철거할 때 발견하여 공간 구조를 제대로 바꾸지 못했던 점이에요. 한국의 아파트 구조에서 기둥식 구조는 매우 드문 사례고, 주로 80년대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에서 가끔 발견된다고 하더라고요.4,5 - 복도를 사이에 두고 좌측에 주방과 식당이, 우측에 거실이 자리한다. 벽은 그림을 걸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했다. 거실 + 주방6 - 식당에서 바라본 거실 모습7,8 - 미닫이문을 설치하여 공간의 가변이 가능한 집이 완성되었다. POINT 1 거실과 주방 사이 미닫이문 미닫이문을 통한 공간 활용법 거실과 주방에는 각각 미닫이문을 설치했다. 거실에서 영화 감상 중 손님 방문이 있을 경우 거실 쪽 미닫이문을 닫아 식당 영역에 자유를 줄 수 있고, 반대로 손님이 식당 영역에 있을 경우 식당의 미닫이문을 닫아 거실을 독립적으로 쓸 수 있다. 게다가 거실은 친인척 방문 시 방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식당은 아이들의 공부방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공간적 가변성은 이 집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다.9 - 식당과 분리되어 주방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는 독립된 주방을 마련했다. 10 - 식당은 원래 주방이 있던 벽 쪽으로 미니 바(Bar) 및 수납공간과 선반을 설치해, 게스트 티룸과 같은 거실의 확장 영역과 접대 영역이 되기도 한다.침실 + 욕실 + 드레스룸11 - 어두운 회색 타일로 마감한 안방 화장실<figcaption class="txt_caption" style="display: table-caption; padding: 10px 0px 0px; font-size: 12px; line-height: 18px; opacity: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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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뉴트로 스타일로 리노베이션 한 1940년대 구옥
70여 년 전에 지어져 오랫동안 폐허로 남아 있던 집이 새 주인을 만나 감각적으로 재탄생했다. 옛스러움 안에 현대적인 느낌을 만들어 낸 여러 시간대의 장면들.기와집에 살아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던 안지호 씨. 서울의 경리단길 부럽지 않은 전주 핫플레이스 ‘객리단길’에서 일하던 중, 오랫동안 방치된 빈집을 발견한 순간 잠시 잊고 있던 꿈이 강제 소환됐다. 이 집을 잘 고치면 혼자 쓰기에 충분한 아지트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보였다.1 - 긴 매스에 기와가 얹혀진, 지어진 지 70년이 넘은 적산가옥. 철거하면서 나온 구들 돌은 마당 디딤석으로 재활용했다. 2 - 집의 바탕이 되는 기본 구조뿐만 아니라 레트로한 조명, 라탄 가구와 황마 러그, 직접 제작한 소품과 멋스러운 수형의 식물 등이 아늑한 분위기를 완성한다.10여 년간 묶여 있던 재개발구역이 해제되면서 호재를 노리던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그렇게 폐허로 남은 구옥은 알고 보니 1940년대에 지어진 적산가옥이었다. 거의 무너진 바닥과 적지 않게 썩은 나무 기둥, 단열의 흔적도 없는 집. 전문가도 쉽게 나서지 못할 악조건이었음에도 나만의 공간을 꿈꾸며 지호 씨는 극적인 주택 대개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3 - 현관문을 통해 들어오는 툇마루 느낌의 복도에는 오래된 교실 바닥 자재를 구해서 깔아 원래 있었던 것 같은 낡은 질감을 살렸다.일단 목수인 지인을 통해 기초 공사부터 시작했다. 안정적인 구조를 위함은 물론이거니와 물을 사용하는 주방과 화장실의 재배치가 불가피했기 때문에 설비 공사를 위해서는 바닥 공사의 전면적인 조정이 이루어져야 했다.4 - 침대 프레임과 거실 테이블은 나무를 사러 갔다가 얻은 텃밭 상자를 재료로 직접 제작했다. 썩은 기둥은 새것으로 교체하고, 다 걷어냈던 기와는 방수 작업을 꼼꼼히 한 후 쓸 만한 것만 골라 다시 쌓았다. 이 과정에서 목재를 비롯한 각종 자재는 기존과 최대한 비슷한 것들로만 채웠다. 이 집에서 나온 자재를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거나 한옥 철거 현장에서 구한 고재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얻거나 선별하고, 길에서 우연히 줍기도 했다. 가능한 기성품을 거의 안 쓰고자 했던 지호 씨의 의지였다.5 - 침실과 연결된 야외 공간은 데크를 깔고 해먹을 설치해 색다른 분위기를 내고자 했다. 대신 너무 옛집 느낌을 고수하려다 자칫 촌스러워지지 않도록 필요한 곳에 구로철판 등 금속 재료와 유리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거실 바닥 역시 에폭시로 거칠게 마감해 요즘 유행하는 뉴트로 감성을 연출했다.POINT 1 - 천창실내 채광이 부족할 것에 대비해 강화유리를 얹어 천창을 내고, 방수에 특히 신경 썼다. POINT 2 - 선룸 벽면 옆집과 분리된 가벽 안쪽으로 벽돌 타일을 붙인 후, 줄눈 작업을 의도적으로 투박하게 했다. POINT 3 - 플랜테리어실내에서 잘 보이는 곳에 식물을 배치하고 창살은 최대한 얇게 구현했다.6 - 거실 뒤편의 선룸. 천장엔 주변에서 보이는 곳은 불투명하게, 안 보이는 곳은 통유리를 설치했으나 여름철에는 직사광선이 너무 뜨거워 천장에 천을 달아놓았다. 7 - 집을 고치면서 막혀 있던 천장을 털고 구조를 노출한 덕분에 한층 개방감이 느껴진다. 기존 기둥의 위치를 중심으로 평면은 완전히 새로 짰다. 대문에서 진입하는 방향대로 현관의 위치를 두고 크게 침실, 거실, 욕실로 나눴다. 거실 앞으로는 감나무와 오죽 등을 심은 작은 뜰을, 뒤로는 천창으로 빛이 쏟아지는 선룸을 두었다. 16평의 작은 규모이지만, 매스가 길어 빛이 도달하지 않는 부분이 염려돼 주방 위에 천창을 설치했다.8 - 이 집에서 가장 공들인 곳은 단연 욕실. 야외와 접하지만 프라이빗한 자리에 위치시키고 코너에 욕조를 설치해 단풍나무를 보며 반신욕을 즐길 수 있다. 9 - 거실에 앉아 누리는 작은 뜰1년 남짓 이곳에 살았던 지호 씨는 사정이 생겨 지난 3월부터 공유숙박 플랫폼에 이 집을 등록했다. 팔거나 비워두기에는 쏟은 애정이 아까워 선택한 대안이었다. 혼자 지낼 요량으로 방도 하나뿐이고 단열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의 감성과 정성을 이해하는 사람들에게는 반응이 좋은 편. 이렇게 70년 넘은 주택의 생명력이 다시금 반짝인다. 오직 한 사람의 열정으로.건축주 SNS(Instagram) @i_am_g_ho취재 _ 조성일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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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머물고 싶은 아파트 인테리어
불필요한 것을 비우는 일은 주변을 둘러싼 물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잘 정리된 공간에서 세 식구는 이제 한결 가벼워진 삶을 누린다.거실에서 바라본 다이닝룸. 작은 원형 테이블 하나 정도 둘 수 있었던 공간이 확장을 통해 6인용 식탁이 들어올 만큼 넉넉해졌다. 타일이 깔려 있던 거실은 매끈한 바닥 상태를 위해 미장 작업을 추가한 후 마루 시공을 했다.지은 지 27년 된 아파트는 세 식구가 살기에 부족함 없는 155.42㎡, 약 47평의 면적이 무색하게 복잡하고 답답했다. 지난 세월과 생활의 흔적이 역력했고, 심지어 천장은 노후되어 부서지는 부분도 있었다. 삶에 맞춘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었다.“건축주는 화이트 톤의 밝고 깨끗한 집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고 따뜻한 우드 톤이 가미된 ‘소프트 미니멀리즘’으로 전체적인 방향을 잡았어요.”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맞이한 곳은 과감한 구조 변경을 단행한 주방과 다이닝룸. 전면을 가로막던 베란다를 철거하고 싱크대와 조리대 공간을 옮겨온 후, 다이닝룸과 연결해 대면형 주방으로 구성했다. 불필요한 벽은 최대한 없앴지만, 내력벽이라 철거가 불가능한 벽체는 디자인 요소로 재탄생시켰다. 대칭으로 기둥을 하나 더 세워 양쪽 벽을 템버보드로 마감하고 흰색으로 도장해 조리대 지지벽으로 탈바꿈시킨 것.POINT 1 - 비밀 수납다이닝룸 한쪽 벽에 작은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포인트가 되는 원목 슬라이딩 도어는 댐핑레일로 부드럽게 열고 닫힌다.POINT 2 - 거실 기계함웨인스코팅 벽면 일부를 세심한 목공 작업으로 문처럼 개방할 수 있게 했다. 안에는 아파트 점검에 필요한 요소들이 숨어 있다.좁고 어두웠던 현관은 화이트를 바탕으로 밝고 환하게 연출하고 녹색 양개형 중문으로 포인트를 주었다.햇빛이 은은하게 들어오는 안방. 침대 헤드의 파티션 너머로 붙박이장 수납공간을 만들고, 창가에 테이블과 의자를 두어 작은 서재 공간을 마련했다. PLAN● 주방 & 다이닝룸비내력벽을 모두 철거하여 시원한 공간감을 확보하고, 조리 공간을 한층 넓어진 다이닝룸과 대면형으로 구성했다.● 안방한가운데 침대를 놓고 헤드 쪽에 가벽을 설치했다. 가벽 뒤 붙박이장 공간은 양쪽 통로를 통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다.● 자녀방베란다를 확장해 창호 교체, 이중단열, 난방공사를 진행하고 가벽을 세워 드레스룸을 만들었다. 가벽에는 아치형 창을 내어 채광을 충분히 확보했다.대면형 주방과 다이닝룸. 기존 베란다 철거 후 드러난 넓은 창이 전면에 자리하고, 하부장 아래를 오픈해 더욱 시원한 느낌이다. 벽면 수납공간의 슬라이딩 도어는 조리대 기둥 디자인과의 연결성을 위해 직선이 강조된 루버로 마감했다. HOUSE PLAN벽 ▶ 제일벽지, 삼화페인트 | 바닥 ▶ 이건마루 제나텍스쳐 티크 |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 욕실기기 ▶ 더존테크 하프단, 대림 바스, 아메리칸스탠다드 | 주방 수전 ▶ 그로헤 민타 | 다이닝룸 슬라이딩 도어 ▶ 케이디우드테크, 에버히노끼 찬넬 루버 위 삼화 투명도장 | 주방 가구 ▶ 현장 제작 | 주방 상판 ▶ 테라조(세일트레이딩) | 식탁 ▶ 우드슬랩 | 식탁의자 ▶ Carl Hansen&Son ch24, ch88 | 조명 ▶ 루이스 폴센 플로어 램프, 비타 코펜하겐 Asteria Pendant, 앤트레디션 FLOWER POT Pendant | 안방 실링팬 ▶ 머케이터시티 DC | 거실 테이블 ▶ 비초에 | 거실 흔들의자 ▶ 한스웨그너 | 중문 ▶ 목재 도어 + 삼화페인트 도장 + 플루트라이트 유리 | 방문 ▶ 목재 도어 + 삼화페인트 도장 | 붙박이장 ▶ LPM 도어 제작 | 디자인·시공 ▶ 카멜레온 디자인 02-6080-2281 www.chameleon-design.co.kr주방 조리대에 서면 다이닝룸부터 거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POINT 3 - 키 큰 장예전 싱크대 자리에는 키 큰 장과 냉장고 빌트인 가구를 짜 넣어,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넉넉한 수납 효과를 동시에 노렸다.POINT 4 - 주방 내력벽확장을 통해 면적을 최대한 확보한 주방은 어쩔 수 없이 남은 내력벽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기둥 하나를 추가하여 아일랜드 조리대를 만들고 인덕션 하부장을 바닥에서 띄워 제작하였다.테라조 타일로 하부에 포인트를 준 왼쪽 벽과 템버보드를 적용한 오른쪽 벽 사이로 다용도실 문이 보인다. ‘11’자 동선의 주방은 우물천장으로 입체감을 더했다.양쪽 벽에 고정된 하부장은 아랫부분을 바닥에서 띄워 시공해 시각적으로 한층 시원해 보인다. 또한, 동선의 편리함을 위해 냉·온수 배관을 이설하여 다용도실을 조리대 안쪽에 새로 꾸렸다.화분을 많이 키우는 터라 거실 베란다는 확장하지 않고 폴딩도어를 설치해 언제든 활짝 열 수 있게 했다. 절제된 웨인스코팅 벽면은 미니멀한 공간에 포인트가 되어준다. TV가 없어 소파와 테이블 배치가 자유로운 것도 장점. 대신 주방 쪽 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드레스룸을 별도의 방으로 만들기는 했지만, 침대만 놓기에 꽤 큰 면적의 안방에는 가벽을 이용해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침대 헤드 쪽에 세운 가벽은 안정감을 주고, 뒤편 붙박이장 공간을 양쪽으로 오갈 수 있게 해 활용도를 높여준다. 자녀방 역시 가벽을 세워 수납과 수면 공간을 분리하되, 가벽에 아치형 창을 내어 환한 빛이 깊숙이 들도록 하였다.예전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잘 정리된 집에서 맞는 새로운 일상은 낯설지만 산뜻하다. 이렇게 가족은 적당히 비우고 채우며 사는 방법을 배워간다.사랑스러운 색감의 투톤 벽지로 마감한 자녀방. 침대 옆 펜던트 조명 아래에는 협탁 대신 무지주 선반을 제작하고 스위치, USB 및 일반 콘센트를 설치했다. 주방과 동일한 테라조 타일을 재단하여 시공한 안방 욕실 자녀방 드레스룸의 간이 화장대 취재 _ 조고은 사진 _ 카멜레온 디자인 제공ⓒ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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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소나무 품은 구름집
주변 풍경 및 정원과 잘 어우러지는 심플한 주택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방 ⑤욕실 ⑥보조주방 ⑦다용도실 ⑧보일러실 주택은 소나무를 꼭 끌어안는 모습으로 형태를 갖췄다.데크로는 따로 진입 계단을 만들어 출입 동선과의 겹침을 피했다. 집이 지어진 지 1년. 처음 어색했던 정원도 그동안 더욱 풍성해졌다. 길게 구성된 현관 복도는 주택 내·외 분위기 전환을 위한 쉼표 역할을 한다.거실에서 주방으로 향하는 동선에 마련된 넓은 식당주방 가구는 동선이나 시야를 방해하지 않게끔 일자로 시원하게 펄쳤다. 주방 쪽 창으로는 가깝게는 정원을, 멀게는 밀양강까지 조망할 수 있다.장인이 손으로 두들겨 만든 단조 난간은 주택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넓게 퍼진 소나무 가지는 테라스의 그늘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존재다. 2층 가족실과 방 천장에는 보와 서까래를 닮은 굴곡을 내어 한옥의 감각을 주고자 했다. 비 오는 날 산을 넘어가는 구름과 물안개가 연출하는 절경은 2층 가족실에서 누리는 최고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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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4
숲속에 자리한, 한 사람을 위한 작은 집
충청북도 영동의 한적한 시골 마을 끝자락. 부모님 집 옆으로 아들의 새 보금자리가 놓였다. 둥근 벽을 가진 작은 이층집이다.진입도로에서 60m 높이의 가파른 경사를 올라오면 670㎡ 부지에 80㎡의 농가 주택이 있다. 건축주는 인적이 드문 조용한 마을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 대지를 찾다 이곳에 발길이 닿았고, 기존 농가 주택은 다시 인테리어하여 두 분을 모시고 본인은 그 옆에 혼자 살 집을 짓길 바랐다. 이후 건축가를 찾아 설계를 의뢰한 것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1 - 인적 드문 조용한 마을에 자리 잡은 두 채의 집 HOUSE PLAN대지위치▶ 충청북도 영동군 대지면적 ▶ 670㎡(202.67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 1명 건축면적 ▶ 38.39㎡(11.61평) 연면적 ▶ 59.26㎡(17.92평) 건폐율 ▶ 5.73% 용적률 ▶ 11.30%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 6.7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벽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2×8 구조목 단열재▶ 그라스울 24K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50mm 외부마감재 ▶ 외벽 –모노쿠쉬 외단열시스템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 엔썸 PVC 시스템창호 (에너지등급 2등급) 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탐린, 메가타이 열회수환기장치▶ Haatz 트윈프레시(TwinFresh Comfo RA1-50) 에너지원▶ 기름보일러 전기·기계·설비▶ 연엔지니어링 구조설계 ▶ 은구조기술사사무소 시공 ▶ 아날로그 아틀리에 설계 ▶드로잉웍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T5 자작나무(1층), 규조토(2층) / 바닥 –포세린 타일(1층), 강마루(2층) 욕실 및 주방 타일 ▶ 포세린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인터바스 주방 가구·붙박이장▶ 자작나무 제작 조명 ▶ 영신조명 계단재·난간 ▶ 자작나무 + 평철난간 현관문 ▶ 제작 도어(모노쿠쉬 마감) 중문 ▶ 자작나무 3연동 제작 도어 방문 ▶ 자작나무 제작 도어2,5 - 부드럽게 감아 도는 곡면 벽체가 주변 풍경과도 잘 어우러진다. 이 주택의 계획 조건은 1층은 주방 겸 창고로, 2층은 방으로 하되 1층에서 기존 농가 주택과 연결되어야 했다. 실내이지만 외부의 성격을 가지는 1층이 공유공간으로의 역할을 하고, 2층은 사유공간으로 사용하길 원한 것이다.건축주는 건축가를 만나기 전, 집의 평면을 그려 배치와 규모를 가늠하고 각종 친환경 자재와 설비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 한 상태였다. 따라서 많은 자료를 살피고 나누며 건축주가 원하는 집에 대한 시공 기술을 함께 고민해보았다.3,4 - 집의 측면과 후면부. 지붕은 징크, 외벽은 모노쿠쉬로 마감하여 각 면을 단정하게 정리했다.SECTION①기존 주택 ②주방 ③다용도실 ④입구 ⑤방 ⑥화장실 ⑦옷장PLAN6,9 - 신발을 벗고 나무 계단을 오르면 2층과 마주한다. 설계는 작년 10월에 시작하여, 해를 넘긴 2월까지 진행되었다. 특히나 작은 주택이기에 가구 위치만 바뀌어도 새로운 평면을 구성해야 했고, 따라서 6가지의 대안을 발전해가며 건축주와 모형, 3D 모델링 자료를 주고받아 세세하게 도면을 정리했다.7 - 외부와 이어진 다용도실 쪽 모습 8 - 곡면 벽에 맞춰 자작나무로 제작한 주방 가구 배치상 건축주가 살 신축 건물은 기존 주택의 우측 안쪽에 자리하게 됐다. 부모님의 공간과 주방 및 다용도실을 통해 연결할 수 있어야 했는데, 대지 경계선과 가까우며 외부 통로까지 고려하다 보니 1층은 7평 남짓한 공간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2층은 1m를 캔틸레버 구조로 확장하여 공간을 확보하고, 곡면 벽을 활용해 제작 가구를 만들어 실용성을 높였다. 동시에 풍경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10 - 부모님의 집 쪽으로 갈 수 있는 출입구 신발을 벗고 자작나무 벽을 따라 계단을 오르면 친환경 마감재인 규조토로 마감한 2층 공간이 펼쳐진다. 동서남북 주요 위치마다 창을 배치하여 이곳에서는 마당을 내려다보기도 하고 멀리 산을 볼 수도 있다.단일한 덩어리지만, 주변을 향해 부드럽게 감아 도는 외벽의 모습은 숲으로의 확장과 연계를 유연하게 받아들인다. 반대로 곡면 유리를 통해 내부에서 바라보는 외부의 전경은 다양한 숲의 표정에 시선을 던지게 한다.11,12 - 2층은 규조토로 마감해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적재적소에 창을 배치하여 멀리 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13 - 외관은 그대로 살리고 인테리어만 새롭게 한 부모님의 거주 공간과 연결된 아들의 집. 신축된 집은 부모님 집 1층 주방과 다용도실을 통해서 연결된다.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가을 단풍, 특히 설경이 매우 아름다운 곳. 주변 풍경을 주택 내부로 끌어들이고 자연에 둘러싸인 채 명상을 즐길 수 있는, 건축주에게 이 주택은 그런 집이 되길 바란다. 글 : 김영배건축가 김영배 _ 드로잉웍스미술, 디자인,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도시 안에 잠재되어있는 흔적을 재해석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또한, 지역 사회에 기여하면서 개인에 대한 의미 있는 작업을 중시한다. 스튜디오 메타 이종호, 우의정 수하에서 9년간 실무를 익히고, 2017년 사무소를 개소했다. 대표 작업으로는 영동 단독주택, 거제 전망대, 청라중앙호수공원 내 관리사무소, 공공 화장실 등이 있다. 02-6954-2882│https://tdws.kr취재 _ 김연정 사진 _ 김재경<div class="" data-block="true" data-editor="bcqu5" data-offset-key="4nt1b-0-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51, 51, 51); font-family: HelveticaNeue-Light, AppleSDGothicNeo-Light, "Malgun Gothic",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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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4
용인 동백지구 내 듀플렉스 주택
면적, 자재, 공법, 예산 등 단독주택의 평균치에 대한 고민이 가득하다. 간결한 외관의 집 안에 숨은, 세심하고 치열한 디테일을 만나보자.투 톤의 세라믹사이딩으로 마감한 외관. 지은 지 4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빗물 자국 없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 “다른 사람들 집만 지어주다가 이번에 처음 우리 집을 지었어요. 부러운 마음 반, 미안한 마음 반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홈플랜의 이동진 소장이 남긴 집짓기 후기다. 15년 가까이 수많은 건축주를 만나오며 행복해하는 표정이 부러웠고, 더 잘해줄 수는 없었을까 미안한 마음 끝에 지은 집. 건축가의 집은 좋든 싫든 평가의 기준이 높을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는 오히려 가장 보통의 집, 가장 대중적인 집이란 무엇일까 질문했고, 그 결과물을 내놓았다.SECTION ①주차장 ②임대세대 ③현관 ④주방 및 식당 ⑤다용도실 ⑥화장실 ⑦선룸 ⑧마당 ⑨세탁실 ⑩방 ⑪드레스룸 ⑫다락 주방과 데크 사이, 선룸은 양쪽 통로 모두 폴딩도어로 연결해 원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아스팔트 싱글은 가성비 좋은 자재이지만,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어 외경사 지붕으로 밖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각도와 거리를 조절했다. 과하지 않고 시공성이 확보되며 관리가 쉬운 자재를 사용하는 등 신도시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을 설계하면서 빈번하게 들어온 요구사항들을 절충하고 정리해 본인의 집에 적용했다. 듀플렉스 방식으로 임대 세대 한 채도 두어 수익성도 챙겼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대지면적 ▶ 212㎡(64.13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 다락 거주인원 ▶ 3명(부부 + 자녀1) 건축면적 ▶ 91㎡(27.52평) | 연면적 ▶ 151.92㎡(45.95평) 건폐율 ▶ 42.92% | 용적률 ▶ 71.66%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62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 지상 – 경량목구조 2×6 S.P.F 구조목(벽), 2×10 S.P.F 구조목(바닥), 2×10 S.P.F 구조목(지붕) 단열재 ▶ 외벽 - THK140 셀룰로오스 / 지붕 - THK230 그라스울(가등급) 외부마감재 ▶ KMEW 세라믹 사이딩 창호재 ▶ 독일식 시스템창호(게알란) 시공 ▶ 건축주 직영 설계 및 감리 ▶ 홈플랜건축사사무소 김소연, 이동진 031-275-5296 www.homeplan.co.kr실내차고뿐만 아니라 실외에도 주차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외장재와 마찬가지로 외부 공간 역시 관리가 쉬운 석재 블록과 데크로 바닥을 꾸몄다. POINT 1 - 빌트인 수납 여름에만 쓰는 에어컨이나 주방 가구와 톤을 맞추기 쉽지 않은 냉장고는 모두 빌트인으로 가려 인테리어 통일성을 꾀했다. POINT 2 - 넓은 다용도실 보조주방 겸 팬트리로 쓰는 다용도실은 2층 방이 하나 더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세탁실로도 쓸 수 있도록 넓게 구획했다.빌트인 수납으로 최대한 미니멀한 실내를 유지하도록 주방 가구를 계획했다. 아일랜드를 벽에 붙이지 않고 띄워 동선의 자유도를 높였다.한 개 층 높이의 경사가 있는 데다 3면이 주택으로 둘러싸여 채광과 통풍이 쉽지 않은 좁은 땅. 동네 위치와 인프라가 좋고 가격도 적당했지만, 대지 조건이 만만치 않아 남아 있던 곳이었다. 이 소장은 설계로 충분히 단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고, 본격적인 밑 작업에 돌입했다.위아래가 아닌 좌우로 세대가 구분되어 벽간 소음 방지가 중요했다. 인접하게 현관과 선룸 등 완충 공간을 배치하고, 공법상 이중벽 구조와 장선 및 지붕 분리 등으로 진동 전달을 차단했다. / 복층으로 구성된 안방 거실이 없는 집에선 선룸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경사지를 활용하기 위해 도로에 면하지만 지하로 인정되는 층은 차고로 쓰고 그 위에 주택 2채를 나란히 배치했다. 규모의 2/5는 임대 세대, 3/5은 건축주 세대가 쓰는데 이는 생애주기에 따라 추후 아들이 성년이 되면 부부가 임대 세대로 옮기고, 주인 세대는 세를 줄 생각으로 결정한 규모다. 1층은 주방과 식당 등 공적인 영역을, 2층은 사적인 영역을 두었다. 특히 TV 중심의 거실을 과감히 없애고 데크와 연계한 서재 겸 선룸을 둔 것이 특징이다.계단 하부와 사이 공간을 적극 활용해 수납 공간으로 쓴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에덴바이오 벽지, 친환경페인트 / 바닥 - 노바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바스디포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붙박이장 및 주방 가구 ▶ 우림퍼니처 | 조명 ▶ 공간조명 계단재 ▶ 오크집성목 | 현관문 ▶ 코렐 도어 방문 ▶ 자작 합판 제작 도어 데크재 ▶ 남양재(방킬라이)목조주택이라 세탁실을 2층에 두는 데 고민이 있었지만, 4년 가까이 문제 없이 쓰고 있고 욕실-드레스룸과 가까이 편리하다. POINT 3 - 폴딩도어 폴딩도어를 선룸에 설치해 때로는 실내 공간을 넓게, 때로는 외부 공간과의 연계 목적으로 활용한다. POINT 4 - 친환경 강마루 집 안 전체에는 ‘노바’ 강마루를 깔았다. 내수 1급 합판 위에 고강도 HPM을 올린 친환경 건축자재라 스크래치와 생활 습기에 강해 변형이 적다.다락과 안방의 복층은 작은 창을 통해 시각적으로 연결된다. 드레스룸-파우더룸-욕실을 일직선으로 배치하고 분리했다. 특히 집합수납의 개념을 적용해 각 실의 잡동사니를 보관할 수 있도록 드레스룸은 넉넉히 면적을 잡고 방의 크기를 조정했다. PLAN ①주차장 ②임대세대 ③현관 ④주방 및 식당 ⑤다용도실 ⑥화장실 ⑦선룸 ⑧마당 ⑨세탁실 ⑩방 ⑪드레스룸 ⑫다락 [□ 임대 세대 ■ 주인 세대]작지만 충분한 크기의 미니 옥상. 아들이 별을 보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천체망원경을 두었다.“단독주택을 맞춤옷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죠. 물론 맞는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집짓기가 유니폼을 만드는 것과도 닮아 있다고 생각해요. 매일 입고 생활해야 하는데 날이 서고 격식 차리는 옷은 불편하죠. 창이 너무 크고 많으면 집에서도 편히 다니기 어렵잖아요.”더불어 이 소장은 집을 지으면서 건축주들의 심정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건축가로서의 욕심을 절제하고 보편적인 주거의 형태, 가성비 좋은 자재와 공법, 평균의 예산으로 지을 수 있는 집을 고민할 거라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취재 _ 조성일 |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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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4
즐길거리 한가득 스틸하우스
오래전부터 키워 왔던 주택 생활의 꿈. 가족 모두의 기대와 취향을 담아 스틸하우스를 지었다.둥글게 감싸는 청고벽돌 마감의 매스가 직선의 모던한 스타일에 부드러움을 더한다.“연애하던 시절부터 집은 꼭 짓자고 했어요. 저희 인생 목표 중 하나였죠.”건축주 부부는 결혼하고 아이 셋을 키우면서도 그 꿈을 늘 품고 있었다. 남편과 아내 모두 주택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아파트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자유로움과 여유를 주고 싶었다. 그러다 막내가 네 살이 되고, 아이들에게 손이 덜 가기 시작한 올해 초. 지금이 ‘그때’라는 생각이 들어 부부는 집짓기 여정에 올랐다.SECTION ①현관 ②주차장 ⑥보일러실 ⑦서재 ⑧주방/식당 ⑩다용도실 ⑫드레스룸 ⑬욕실 ⑮정원 ⑯방 ⑰가족실 유지·관리의 편의를 위해 데크는 석재로 구성했다.“호기롭게 출발한 건 좋았는데, 건축에 대해 정말 하나도 몰랐어요. ‘집은 시멘트로 짓는 것 아닌가?’ 정도의 수준이었죠.”대전 지역에서 활발하게 작업하는 시공사 중 스틸하우스와 철근콘크리트를 모두 시공하는 포스홈을 만난 것은 부부의 시야를 넓혀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중정을 품고 ‘ㄷ’자로 앉혀진 주택. 마당 정원수와 도로 가로수 덕분에 프라이버시 문제도 해결했다. 현관문을 통해 들어오면 전실과 놀이방을 거쳐 계단을 통해 1층으로 진입하게 된다. 전실에는 수납공간을 배치해 신발 외 무거운 짐들을 두고 쓰기 편리하다.물어보고 돌아와 공부하고, 또다시 찾아가 물어보며 점차 집에 관한 생각이 구체화되던 어느 날, 포스홈이 시공한 같은 규모·디자인의 스틸하우스와 철근콘크리트 주택을 비교할 기회가 생겼다. 그곳에서 부부는 친환경적이면서도 내진 등에 안정적이고 철근콘크리트와 비교했을 때 체감에도 부족함이 없다는 데서 스틸하우스의 매력을 발견했다. 꼼꼼한 ‘이과형 인간’인 남편의 의심도 통과한 스틸하우스는 그렇게 가족의 집 구조로 낙점돼 지어졌다.주택은 약간 경사가 있는 도로 모퉁이 땅에 지하를 둔 ‘ㄷ’자 중정형으로 앉혔다. 도로 쪽과 저층부는 청고벽돌로 완만한 곡선을 둘러 화이트 스터코플렉스가 적용된 단정한 박공의 상층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주택을 입체적으로 만들고 모던한 인상을 준다.화이트와 우드 톤으로 구성된 주방 겸 식당과 거실 창밖 녹음과 어울려 내추럴한 분위기를 더한다. 지하에서 시작되는 현관을 통해 들어가면 좌우로 차고와 함께 남편과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운동실과 놀이방을 만날 수 있다. 계단을 통해 올라오는 1층은 식당 겸 주방과 거실로 대표되는 가족 공간과 안방, 욕실, 드레스룸 등 프라이빗한 실들로 구성된 부부 공간이 놓였다. 이 두 공간 사이에는 적절한 거리를 주고 중간에 슬라이딩 도어로 개폐할 수 있게 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안방은 정원 규모를 줄이면서 처음 계획보다 조금 넓어졌지만, 덕분에 갑갑하지 않고 여유로워졌다. PLAN ①현관 ②주차장 ③운동실 ④놀이방 ⑤전실 ⑥보일러실 ⑦서재 ⑧주방/식당 ⑨거실 ⑩다용도실 ⑪안방 ⑫드레스룸 ⑬욕실 ⑭데크 ⑮정원 ⑯방 ⑰가족실 ⑱테라스HOUSE PLAN대지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지면적 ▶ 263.90㎡(79.96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2층 거주인원 ▶ 5명(부부 + 자녀 3) 건축면적 ▶ 131.71㎡(39.91평) | 연면적 ▶ 388.95㎡(117.86평) 건폐율 ▶ 49.91% | 용적률 ▶ 85.66%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0.7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하 – 철근콘크리트 / 지상 – 스틸하우스 단열재 ▶ 외벽 – THK140 그라스울(R-21, 나등급), THK80 EPS단열재(가등급) / 지붕 – THK220 그라스울(R-32, 나등급), THK50 압출법보온판(가등급) 외부마감재 ▶ 외벽 – 0.5B 청고벽돌쌓기, 스터코플렉스(지정색) / 지붕 – THK0.5 포스맥징크 거멀접기 창호재 ▶ 이건 16mm 알루미늄 창호(THK27.25 진공유리) 열회수환기장치 ▶ 셀파 |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 패널 전기·기계 ▶ 이일전기 | 설비 ▶ 동호설비 구조설계 ▶ 단구조 설계 ▶ 명작건축사사무소 김윤환 시공 ▶ ㈜포스홈종합건설 1544-1953 www.iposhome.co.kr가족 구성원이 많아 이용이 많은 다용도실의 규모를 넉넉히 잡았다. / 그레이 톤으로 구성된 안방 욕실 시원스레 뻗은 2층 복도. 옆으로는 긴 경간을 살린 와이드 창을 넣어 시야를 틔웠다. 2층은 아이들의 공간이다. 세 아이에게 각각 방을 주었는데, 아직 아이들이 어려 지금은 방 하나에서 잠을 자고 나머지 방들은 놀이방, 공부방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족실은 벽면 전체를 책장으로 짜 도서실 겸용으로 사용하고, 테라스와 연결해 내·외부 가벼운 활동 전환도 가능하다.SPACE POINTDAD’S PLACE – 운동실(위 사진 좌) 차고 바로 옆에 붙어있는 운동실은 골프를 위한 시설과 장비를 본격적으로 갖춘 공간이다. 운동 외에도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가족끼리 영화를 즐기기도 한다. KID’S PLACE – 놀이실(위 사진 우) 실내에 안전하게 설치한 인공암벽은 아이들에게 재미난 경험이 되어준다. 싱크대도 설치해 간단한 씻기와 아이 간식 마련도 할 수 있다. MOM’S PLACE – 가족실(아래) 아파트 생활에서는 이웃에 미안해 잘 하지 못했던 피아노도 이제는 내킬 때 마음껏 연주한다. 가끔은 아이들 노래에 반주를 해주며 재밌게 어울린다고.삼 남매의 놀이방. 수납공간을 충분히 마련하고 꺾이는 곳에는 코너창을 마련해 개방감을 줬다. 군더더기 없이 정갈한 서재. 책장 앞의 단은 벤치로, 때론 침대로도 쓸 수 있으며 위로 열면 수납도 가능하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고급 실크벽지 / 바닥 - 한화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인아트 원목가구 조명 ▶ 을지로조명 계단재, 난간 ▶ 고무나무 우레탄 도장 + 평철난간 현관문 ▶ 커널시스텍 알루미늄 시스템도어(단열등급 : 패시브 특등급) 중문 ▶ 이건라움도어 방문 ▶ 영림도어 붙박이장 ▶ 인아트 원목가구 데크재 ▶ 뉴테크우드 2세대 합성데크2층 가족실과 연결된 테라스. 관리 편의성을 위해 합성목재 데크를 적용했다. 중정 데크 위로는 루프 어닝(스카이 어닝)을 설치했다. 조명이 매립돼 있어 밤에도 사용이 편리하다. 또 가족실 한쪽에는 싱크대도 놓았는데, 이는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조리기구를 더해 반(半) 독립적인 공간처럼 활용하기 쉽도록 하기 위함이다.주택 생활도 이제 두 달째. 가족들은 집이 주는 재미에 빠져 나름의 주택 사용법을 터득해간다. 남편은 운동실에서의 골프 연습을 위해 집에 오는 시간이 더 빨라졌고, 아이들은 안전한 공간에서 서로 어울려 뛰놀고 공부한다. 아내는 이런 가족들의 즐거움 사이에서 여유를 즐기며 피아노를 연주하는 일상. 가족에 꼭 맞춘 든든한 집은 오늘도 즐거움이 넘쳐난다.취재 _ 신기영 |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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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
베이커리, 임대 세대까지 실속있는 작은 집
서울 사는 평범한 4인 가족이 탈(脫) 아파트를 감행했다. 응암동 골목 안 4층 집은 상가와 임대 세대, 마당 있는 살림집까지 좁은 땅을 알차게 채운다.ⓒ윤동규대지면적 > 96.49㎡(29.19평)건축면적 > 57.43㎡(17.37평) 가족 구성원 > 부부, 자녀 2 내 가족의 삶에 꼭 맞춘, 마당 있는 집에 대한 꿈. 아주 보통의 30대 부부가 이를 서울에서 실현하기란 쉽지 않음은 분명했다. 박형진, 유미화 씨 부부는 1년여에 걸쳐 적당한 땅을 찾아 다녔고, 두 번의 계약 불발에 이어 마침내 은평구 응암동에서 이 오각형 땅을 만났다. 하지만, 서울의 살인적인 토지 비용과 건축비를 충당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했다.“몇 번의 미팅을 거쳐 건축사사무소 H2L와 함께 집짓기를 고민해보기로 했어요. 소장님들이 저희와 비슷한 또래라 말이 잘 통할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도 그랬고요(웃음).”예산 문제는 건축 가능한 4개 층 중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2층에 임대 세대를 구성해 해결해보기로 했다. 건축비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임대 면적과 조건이 잰 걸음으로 먼저 확정되었고 그 후 3, 4층 거주 공간의 설계 과정이 긴 호흡으로 이어졌다.BEFORE30평이 채 되지 않는 대지는 경사진 주택가 골목 안, 밀접한 단독주택과 빌라 건물들 사이에 자리한다. 길은 좁았지만, 모퉁이에 위치해 여러 방면에서의 차량 접근이 가능했고 덕분에 공사도 한결 수월했다. 한눈에 연식을 가늠케 하는 노후 건물은 신축을 위해 철거했고,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건축 가능한 최대 높이인 4층 건물을 새로 올렸다. SECTIONPLANⓒ윤동규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은평구 건물규모 ▶ 지상 4층 | 연면적 ▶ 182.74m2(55.28평) 건폐율 ▶ 59.52% | 용적률 ▶ 189.39%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13.1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경질폴리우레탄단열재 2종2호 90T, 130T 외부마감재 ▶ 벽 - 두라스택 S340 콘크리트 블록 치장쌓기 위 발수코팅 / 지붕 – 비노출 우레탄 방수 위 보호 모르타르 및 분체도장 금속두겁 창호재 ▶ 제작 시스템창호 90mm(에너지효율 3등급) + 24T 복층유리 | 에너지원 ▶ 도시가스 전기·기계·설비 ▶ 우리엔지니어링 | 구조설계 ▶ 제네럴구조 내부마감재 ▶ 벽 – 신한벽지, 수성페인트 / 바닥 – 산들마루 수오미 7.5T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하나세라믹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비바체 수전 | 주방 가구·붙박이장 ▶ 제작 조명 ▶ 을지로 미스터라이팅, 조명이야기 계단재, 난간 ▶ 자작나무 디딤판 + 20mm 환봉 현관문 ▶ 1층 - 제작 금속유리문 / 2,3층 - 방화 현관문(도장) | 방문 ▶ 예림도어 데크재 ▶ 방킬라이 방부목 19mm 시공 ▶ 디자인그룹 가가 031-273-4885 www.design-gaga.com 설계 ▶ 건축사사무소 H2L(Architects H2L) 02-464-1019 www.architectsh2l.com절제된 선과 차분한 톤, 리드미컬한 창의 배치로 튀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외관. 1층에는 아내 미화 씨가 베이커리를 운영할 예정이다. 4층 거실 겸 주방에 모여 있는 건축주 가족의 단란한 모습자녀방은 위층과 소통을 위해 개구부 아래 나란히 배치했다. 계단 하부는 수납으로 활용하고, 안쪽 창가에 벤치가 있는 소(小)거실을 만들어 주었다. 건축가는 부부에게 조금 낯선 층별 구성을 제안했다. 현관이 있는 3층에 각 침실을 두고 4층에 거실, 주방 및 식당을 배치하자는 것. 공용공간을 위로 올려 일조권 사선제한으로 생긴 4층 옥상 마당과 연계하고, 층간소음 방지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묘수였다. 다만 현관에서 위층으로 자연스럽게 걸음을 유도하고, 두 층이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수직 동선을 형성하는 게 관건이었다.여기서 ‘그물 놀이터’가 열쇠가 된다. 작게 오픈한 4층 슬래브에 그물 놀이터를 설치하고 바로 아래 자녀방을 두어 위층에서 쉽게 소통할 수 있게 했다.“올여름 내내 예봄이는 옥상 마당의 큰 풀장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어요.”아직 어린 동생 예윤이도 머지않아 집 안과 마당을 활보하게 될 터. 용감한 도전으로 새집을 쟁취한 가족에게는 벌써 삶의 변화가 조금씩 움트고 있다.계단실 옆 안쪽에 자리한 큰딸 예봄이의 방 꼭 필요한 것만 둔 안방. 2개의 문을 내어 답답함을 덜고 편의성을 높인 드레스룸이 딸려 있다. SPACE POINT1 옥상 마당 일조권 사선제한으로 후퇴하여 생긴 4층 테라스에 이 집의 넓은 마당이 생겼다. 폴딩도어를 활짝 열면 거실, 주방의 공용부와 바로 이어지는 가족만의 아늑한 휴식처다.2 그물 놀이터 침실, 욕실 등 사적 공간으로 구성된 3층과의 연결성을 위해 4층 거실 슬래브를 오픈하고 그물 놀이터를 설치했다. 예봄, 예윤 자매가 누릴 수 있는 이색 놀이 공간이다.3 천창 그물 놀이터 바로 위에 낸 천창은 아래층 구석구석까지 채광을 확보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아이방 앞, 계단 하부를 활용해 마련한 소거실에는 밝고 따뜻한 빛이 바로 닿는다.취재 _ 조고은 사진 _ 변종석, 윤동규ⓒ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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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
전원 베테랑의 두 번째 같은 처음, 하얀 벽돌집
자연이 좋아 한번 살아보자고 시작한 전원생활. 경험이 빚고 열정이 구워낸 벽돌집으로 2회차를 시작했다.“전원생활도 ‘한 달 살기’처럼 살아보고 결정하자 싶어 양평에 들어왔어요.”건축주 하병우, 이연실 씨 부부는 덜컥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전원생활을 미리 경험해보자고 했는데, 잠깐 살아본다는 것이 어느새 일곱 해를 넘기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중 5년을 살았던 전셋집은 나쁜 집은 아니었지만 전원생활에 익숙해질수록 아쉬움이 커졌고, 가족에 꼭 맞춘 집을 짓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해가 잘 들어 마음을 사로잡은 지금의 정남향 땅을 발견했다. 부부는 이를 기회 삼아 본격적인 집짓기에 나섰다.SECTION ②주방/식당 ③안방 ④방 ⑤거실 ⑫발코니 ⑬다락 단정한 박공이 인상적인 주택 측면. 전기차를 사용하고 있어 차고에 전기차 충전을 위한 설비를 갖춰놓았다.차고 남측으로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덕분에 차고하면 떠오르는 어둡고 갑갑한 이미지는 여기선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직영 시공도 생각해 남편 병우 씨가 건축주 목조건축 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설계와 시공에 들어가는 전문가의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5년간 살면서 절실히 느낀 ‘집다운 집’을 위해 양평과 판교에서 활동한 여러 건축가를 수소문하다 홈플랜건축사사무소 이동진 소장을 만났다. 그들은 유려한 디자인보다도 방수와 단열, 기능 등 삶의 쾌적함이 집이 가져야 할 본질이라는 데서 생각이 통했다. 이 소장은 “건축주는 전원생활에 필요한 요소를 잘 알고 있었고, 기본적 건축 지식이 풍부하고 취향도 명확해 서로 합이 잘 맞았다”며 만남을 회상했다. 주택은 비교적 심플하게 디자인을 잡았다. 복잡한 형태나 평지붕 등이 하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 결과였다.주택 동측으로 적삼목 루버로 가림벽을 세웠다.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타프를 설치하는 등 익스테리어 요소로도 적합하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 497m2(150.60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 92.40m2(28평) | 연면적 ▶ 171.82m2(52.06평) 건폐율 ▶ 18.59% | 용적률 ▶ 34.57%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9.06m 공법 ▶ 기초·지상 1층 – 철근콘크리트구조 / 지상 2층·다락 - 벽 : 2×6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 단열재 ▶ 1층 – 에어론 저방사단열재 / 2층 – 스카이텍 + 셀룰로오스 외부마감재 ▶ 벽 - 백고벽돌 / 지붕 - 컬러강판 | 에너지원 ▶ LPG 창호재 ▶ 융기 Veka-Drium 독일식 시스템창호 46mm(1등급) 시공 ▶ 씨앤제이하우징 설계·감리 ▶ 홈플랜건축사사무소 이동진, 김소연 031-275-5296 www.homeplan.co.kr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주택 후면 대지는 1m 정도 경사진 상황. 순수 목구조로는 자칫 습하거나 기초 공사에 지나친 비용이 들 수 있었기에 기초와 1층은 철근콘크리트, 2층과 다락은 목조로 구성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채택했다. 튼튼한 구조와 방수·방화 성능이 필요한 차고와 주방, 욕실은 철근콘크리트구조인 저층부에 배치했고, 편안한 생활감이 필요한 침실, 거실 등의 공간은 전부 목구조인 2층으로 올렸다.외장재는 백고벽돌로 결정했다. 오랫동안 질리지 않는 것은 물론, 위아래로 구조재가 다른 하이브리드 구조에서도 바닥부터 지붕선까지 끊김 없는 외장재 적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차고는 부부가 강조하는 전원주택 필수 공간 중 하나다. 병우 씨는 “송홧가루, 미세먼지, 폭우, 낙엽, 눈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차 관리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추천했다.현관 진입부의 모습. 빈티지 수납장 위 조그만 창으로 차고 내부 모습을 볼 수 있다.우드 컬러의 테이블과 주방 가구가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주방 겸 식당. 이웃과 모임을 갖는 등 공적인 역할로 활용된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에덴바이오 벽지, 친환경페인트 / 바닥 - 동화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주방 가구 ▶ 메이킹퍼니처 계단재 ▶ 애쉬목 | 현관문 ▶ 코렐 단열 현관문 방문 ▶ 예림도어 데크재 ▶ 현무암천장을 오픈하고 발코니를 연결해 공간감과 개방감이 느껴지는 거실. 발코니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겨울에는 온실처럼 이용할 수 있다.2층 계단 밑으론 수납장과 욕실이 자리한다. 현관을 지나면 바로 식당 겸 주방인 공간을 만난다. 전원생활에서는 손님을 집으로 초대해 모임을 갖는 일이 잦은데, 식당과 주방 등 공적인 공간을 1층으로, 침실 등 사적인 공간을 2층으로 분리해 관리의 편리함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오르면 세탁실과 침실, 욕실이 자리해있고, 더 올라 다락에는 창고를 넣어 철 지난 옷 등을 수납했다. 욕실은 손님용을 포함해 단 2개만 마련했는데, 오랜 주택 생활에서 욕실 관리가 가장 골치였던 경험이 반영된 부분이다.거실에서의 여유를 즐기는 부부와 반려견 은동이 아파트 시절부터 간직하던 가구들로 간결하게 꾸민 안방 PLAN ①현관 ②주방/식당 ③안방 ④방 ⑤거실 ⑥욕실 ⑦드레스룸 ⑧파우더룸 ⑨세탁실 ⑩다용도실 ⑪보일러실 ⑫발코니 ⑬다락메인 욕실은 세면대와 욕실을 분리해 사용 편의를 높였다. 2층이지만, 바닥은 철근콘크리트이기 때문에 누수 걱정을 덜 수 있다.부부는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집짓기에 또 한 번 도전하고 있다는 것. 자녀의 통학거리 때문에 시작하게 된 두 번째 집짓기는 지금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부지를 마련해 현재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이번에도 흠플랜건축사사무소와 함께 한다. “집 지으면 고생한다지만, 저흰 오히려 재밌었어요. 2년간 만족하고 지냈어도 해보고 싶은 것 투성인걸요.”1년쯤 지나 집이 다 지어지면 다시 취재하러 오라며 시원스레 웃는 부부. 그들에게서 7년차 전원생활인의 여유와 집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취재 _ 신기영 |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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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오래된 동네의 랜드마크가 된 광주 상가주택
수익성만 강조한 특색 없는 상가건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거주자의 만족도를 떨어트리며 결국 몇 년 지나지 않아 경쟁력을 잃고만다. 여기, 임대 수익과 좋은 디자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상가주택이 있어 소개한다.어둠이 내려 앉은 시간, 조명이 켜진 건물은 동네 전체를 밝힌다.도시와 농촌의 경계, 광주광역시 서쪽 끝에 위치한 동네. 도심의 확장으로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이곳에 얼마 전 벽돌 옷을 입은 상가주택 한 채가 세워졌다.아파트 단지와 큰 건물들이 주변에 하나둘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있고 건물 앞으로 펼쳐진 논과 들판의 아름다운 풍경에 부부는 두말없이 이 땅을 선택했다.스케치업 이미지배치도두 사람이 주택을 짓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반려견과 함께하기 위해서였다.“복잡한 도심 생활에 지치기도 했지만, 아파트에 살다 보니 대형 반려견을 매번 사무실에 두고 퇴근해야 했어요.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편치 않았죠.”결국 부부는 임대로 운영 중이던 사무실을 정리하고 반려견과 24시간 함께할 수 있는, 주거와 업무 공간을 통합한 건물을 짓기로 결심했다. 그리곤 처남의 소개로 ‘건축사사무소 이지’의 박호 소장에게 집의 설계를 맡겼다.골목길에서 바라본 건물 모습정면 뷰. 다양한 크기의 창이 건물에 표정을 만들어준다.단면도일단 1~2층은 임대공간의 확장성 및 융통성을 고려하여 철근콘크리트 라멘조로 결정하고, 3층 주택은 주거생활의 안정성과 쾌적성을 생각해 철근콘크리트 벽식구조를 적용하였다.3개 층의 각 공간을 조건에 따라 층별로 두 개 실까지 임대할 수 있도록 계단을 중심으로 두 공간으로 직접 진입이 가능케 하고, 임대공간이 분리될 경우를 대비해 화장실은 층마다 2개씩 계단실에서 직접 출입할 수 있게 했다.그리고 1층 부지 가장 안쪽에는 건축주의 사무실을 두었다. 이곳은 전용 출입구를 별도로 설치해 마을 안길로 연결되도록 하였고, 사무실과 맞닿은 놀이마당에서 뛰노는 반려견과 방문객의 동선 및 시각적 교차를 최대한 분리하였다.건물 측면 / 외장재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고 천연 소재인 벽돌을 사용하자는 데 설계자와 건축주의 이견이 없었다. 시공사와 각종 자재선정 및 시공방법에 대한 의견이 상충되면 되도록 기존 건물 중 유사 사례를 방문하여 상호 간의 입장에서 장단점을 충분히 논의한 다음 자재선정 및 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1층에 마련된 건축주의 사무실은 추후 임대인의 인테리어 컨셉을 고려하여 별도의 마감을 하지 않고 최소한의 마감을 제외한 나머지는 골조 자체를 마감재로 사용하였다.. 사무실에 면하여 반려견을 위한 조경이 있는 놀이마당을 계획했다.-----------------------------------------------------------------------------SPACE POINT. 계단실이 건물의 중심이며, 가장 중요한 계단은 외부 환경과 석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외로 계획하였다. 서향에 면하는 계단실 벽체를 벽돌 패턴 쌓기로 해 빛을 선택적으로 통과시켜 기하학적인 그림자 연출로 독특한 공간이 되길 바랐다.-----------------------------------------------------------------------------계단을 올라 2층은 모두 임대공간으로 사용 중이며, 마지막 3층은 서쪽 석양을 조망할 수 있는 거실과 반려견의 활동 마당까지 더한 거주 공간을 마련했다.특히 주택은 별도의 인테리어 콘셉트를 고려하기보다는 자연환경에 거슬리지 않으며 친환경적으로 깔끔하게 정돈했다.아담한 거실 전경. 코너창을 통해 아름다운 마을 풍경이 펼쳐진다.목재 가구와 푸른 빛 타일 벽면이 잘 어우러진 주방PLAN①주차장 ②현관 ③근생 ④거실 ⑤안방 ⑥주방 ⑦침실 ⑧다용도실 ⑨드레스룸 ⑩화장실 ⑪복도 ⑫보일러실/세탁실 ⑬탕비실 ⑭발코니 ⑮테라스 ⑯툇마루 ⑰옥상마당 ⑱다락 ⑲반려견 활동공간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거실과 주방 등 공용 공간, 우측은 침실 등 사적 공간이 자리한다. 특히 두 공간 사이에는 단 차이를 주어 자연스레 성격 다른 두 영역을 분리해주었다.부부가 머무는 곳인 만큼 두 사람이 사용하기에 넘치지 않는 적당한 면적으로 평면을 알차게 계획했다. 넓은 마당이 없는 상가건물이다 보니 부족할 수 있는 외부공간은 동향 테라스와 다락을 통한 옥상을 연계해 다양한 용도에 따라 접근이 쉽게 하였다. 이 공간들은 부부의 야외 활동을 돕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반려견의 생활공간이기도 하다.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 사이에는 단 차이를 주어 두 영역을 자연스레 분리했다.테라스와 맞닿아 빛 잘 드는 침실HOUSE PLAN대지위치 ▶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 579대지면적 ▶ 427.52㎡(129.32평)건물규모 ▶ 지상 3층|거주인원 ▶ 2명(부부)건축면적 ▶ 253.39㎡(76.65평)|연면적 ▶ 635.39㎡(192.20평)건폐율 ▶ 59.27%|용적률 ▶ 148.62%주차대수 ▶ 5대|최고높이 ▶ 13.30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철근콘크리트 라멘조(벽), 철근콘크리트 슬래브(지붕), 경량철골구조(다락)단열재 ▶ 바닥 - THK90~180 압출법보온판 1호 / 벽- THK60 저방사단열재, THK115 비드법 보온판1호외부마감재 ▶ 외벽- THK90 신토석 벽돌 치장쌓기, 스터코(백색) 마감 / 지붕 - THK85 무근콘크리트 위 THK10 쇄석깔기, THK0.7 리얼징크 거멀접기(다락)담장재 ▶ 노출콘크리트 담장(유로폼), 투시형담장(기성품)창호재 ▶ 남선 알미늄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LPG조경석 ▶ 화산석|조경 ▶ 건축주 직영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 타일 및 수입 모자이크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로얄토토주방 가구 ▶ 끌로하다 원목가구|데크재 ▶ 방길라이 19㎜전기 ▶ 대경전기설계사무소㈜|기계 ▶ 정인엔지니어링㈜구조설계 ▶ 구조기술사사무소 본시공 ▶ 제이비종합건설㈜설계 ▶ 건축사사무소 이지 02-6085-6790열린 테라스를 통해 자연채광을 집 안으로 가득 들였다. 좌측 계단은 다락으로 연결된다.복도 끝에 마련한 보일러실 겸 세탁실 / 3가지 타일을 믹스해 변화를 준 욕실지붕선이 그대로 드러난 다락“지인의 집을 설계한다는 것에 대해 약간의 부담은 있었지만, 건축가의 의도를 최대한 존중하고 믿어주신 덕분에 큰 문제 없이 건물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느덧 준공이 후 1년여가 흐른 지금도 건축주 두 분과 웃으며 소소한 일들을 상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행복합니다.”하나의 건축물은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 때론 서로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지만, 그 또한 신뢰하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 건축주가 있었기에 성공적인 집짓기가 가능하지 않았을까.건축가와 건축주는 물론, 이곳에 잠시 머무르는 이들까지도 즐거운 상가건물의 앞으로가 더욱 궁금해진다.반려견을 위해 둔 널찍한 테라스. 가족의 야외 활동은 물론, 반려견들이 언제든 뛰놀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시간의 흐름에 따라 벽돌 고유의 느낌과 인위적으로 조직된 패턴에 의하여 다양한 입면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TIP. Architect’s Say“상가주택 지을 때, 이것만은 명심하세요!”장기간 경기불황과 저금리로 인하여 획일화된 임대공간의 수요보다는 업종의 장점을 잘 살려 줄 수 있고 평면과 입면이 특화된 건축물의 수요는 꾸준하리라고 본다. 그러므로 일정 부분 초기 투자비가 상승하는 요인일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임대공간 순환과 건물의 가치를 고려해 주변 건물과 차별화된 설계가 필요하며, 상가와 주택은 동선의 분리와 사생활 보호를 위하여 확실한 공간 분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또한, 도시 근교 신축 시 지적측량과 현황측량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으면 이해 당사자 간에 사전 현황파악과 현상에 대한 교감이 충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이 건물 역시 설계단계에서 인접 토지주와 상호 합의하였으나 자연 형성된 촌락으로 인하여 현 대지경계와 지적경계가 상이해 공사 초기 경계를 정리하기 위한 구조물 철거 및 보수공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취재_김연정 사진_변종석ⓒ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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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10평 땅에 지어진 5층 집, 세로로(SERORO)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생각했던 조그마한 땅에 5층 집을 쌓아 올린, 건축가 남편의 용감한 도전기. ‘새로’ 지어 ‘세로’로 사는 부부의 집을 만났다.대지면적 > 33.7㎡(10.19평) 건축면적 > 20.1㎡(6.08평) 가족 구성원 > 부부“돈이라는 현실적인 고민이 가장 컸어요. 아파트 대출금 때문에 고생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최소한 우리가 원하는 삶은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차라리 ‘감당’할 수 있는 비용으로 ‘작은’ 집을 지어 살아보자고 의기투합한 최민욱, 정아영 씨 부부는 땅을 찾기 위해 서울 곳곳을 다니다 지금의 집터를 만났다. 미관상 보기 나쁠뿐더러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있던 곳. 그러다 보니 동네 주민들은 구옥 철거를 내 일처럼 기뻐해 주었고, 덕분에 큰 민원 없이 10개월의 긴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부부가 처음 대지를 방문했던 당시 그 자리에는 지붕이 내려앉은 폐가가 있었다. 몇 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고 방치된 상태라 동네에서도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그런 땅도 임자가 있는 법. 누구도 관심 없던 10평 땅은 부부가 정했던 조건(위치, 가격, 전망 등)에 정확히 맞아떨어졌고, 정북일조사선의 적용을 받지 않아 용적률과 건폐율 모두 최대한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좁은 대지를 감안해 지은 부부의 집은 총 5개의 층으로 이뤄졌다. 1층 필로티 주차장, 2층 서재+화장실, 3층 주방, 4층 침실+화장실, 5층 옷방+욕실로, 실들이 각 층에 하나씩 수직으로 쌓여있는 형태이다.SITE & SECTION작업실로 사용하는 2층 내부. 커다란 창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맞은편 벽에는 수납장을 짜 책과 소품을 보관할 수 있게 했다. 가운데 문을 열면 화장실이 있다. 실내는 흰색(벽)과 회색(바닥)으로 인테리어하여 건축 공간을 배경처럼 보이게 하고, 큰 창을 통해 마을 풍경을 담아 작은 집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게 했다. 특히 3층 주방 겸 거실은 두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 마주 보고 앉아 커피를 마실 때면 마치 경치 좋은 카페에 와있는듯한 착각이 든다고.“이사 후 창을 보며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저녁엔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가죠. 집을 짓기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하루하루 경험하는 중입니다.”공사 중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고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원하던 집을 둘이서 직접 만들어간다는 생각에 그마저도 즐거웠다는 부부. 앞으로 이곳에서 두 사람만의 또 어떤 추억이 쌓일지 궁금해진다.PLAN & DIAGRAM 도로 쪽으로는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최소한의 창만 내었다. 건축법상 면적 산정에서도 유리한 외단열 공법으로 시공해 1cm가 아쉬운 상황에서 벽체 두께만큼 면적을 더 확보할 수 있었다. 나무 숲 쪽으로 큰 창을 낸 2층 작업실. 한양도성 옆에 위치하고 있어 경치는 좋았지만, 경관 심의뿐 아니라 별도의 문화재 심의도 받아야 해 설계를 수차례 변경하는 등의 어려움도 겪었다. HOUSE PLAN대지위치 서울시 종로구 | 건물규모 지상 5층 연면적 66.7m2(20.17평) 건폐율 59.7%(법정 60%) | 용적률 198.1%(법정 200%) | 최고높이 15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비드법보온판 2종3호(미트하임 숙성 단열재) 외부마감재 스터코플렉스(문라이트 색상) | 창호재 살라만더 PVC 3중유리 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1등급) 에너지원 도시가스 전 기·기계·설비 ㈜유성기술단 구조설계(내진) ㈜지원이엔지(전상현) 목공 이대희 | 도장 새롬도장(이정진) 철물 지오디자인(신연식) | 내부마감재 석고보드 2P 위 수성페인트 마감 욕실 및 주방타일 윤현상재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이케아 주방 가구·붙박 이장 ㈜나무젠(오기환) | 조명 이케아, 을지로 동현조명 계단재·난간 목재 위 수성페인트 + 평철난간 현관문 살라만더 현관문 | 방문 우딘숲도어 총공사비 1억9천만원(인테리어 및 가구 포함, 설계비 제외)시공 ㈜이노건설(노희경, 노경수) 설계 스몰러건축(최민욱) 070-8860-4943 www.smallerarchitects.com + 하다 건축사사무소(이승호, 윤창민)집이 수직으로 쌓여있는 구조라 동선 구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여러 층을 오르내리는 번거로움을 줄이고자 효율적인 동선으로 이동의 불편을 줄였다. 2층과 4층에 화장실이 각각 위치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 주방 겸 거실로 사용하고 있는 3층. 부부가 오랜 시간 머무는 곳인 만큼 필요한 요소만으로 깔끔하게 정돈했다.협소주택 특성상 가구 반입에 대해서도 미리 고민해야 했다. 협소주택은 대부분 계단이 많고 그 폭이 좁아 냉장고와 세탁기 같은 큰 가전을 반입하기 힘든 경우가 빈번하다. 따라서 처음부터 큰 창호를 통해 사다리 차로 반입할 수 있게 설계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또한, 이 집은 단열이 1순위였기 때문에 끼워 맞출 수 있는 특수 단열재를 시공하여 단열 성능을 높이고 창호도 1등급, 3중 유리창을 사용했다.❶ 넓은 창 한 층당 겨우 5평 정도의 작은 공간이다 보니 답답한 느낌을 줄이고자 층마다 큰 창문을 냈다. 남쪽과 서쪽으로 공원과 한양도성의 모습이 담긴다. ❷숨은 수납공간 협소주택 특성상 수납공간을 최대한 계획했다. 계단 하부나 천장 속까지 수납할 곳을 미리 계산했고, 큰 가구들을 설계단계부터 골라 낭비되는 공간을 막았다. ❸풍경 좋은 욕실 대리석 패턴의 타일과 화이트 컬러의 욕조로 꽉 채운 꼭대기 층 욕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반식욕을 하다 보면 마음이 무척 평온해진다.취재_ 김연정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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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가을을 위한 침실 패브릭 제안
한층 부드러워진 햇살이 집 안을 따스하게 비추는 가을. 침실도 옷을 갈아입을 때가 왔다.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패브릭 스타일링.연한 베이지 컬러의 깅엄체크 베딩으로 심플하면서도 캐주얼한 스타일의 침실을 연출했다. 단색 베개나 스프레드로 컬러 포인트를 주면 또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 메종드룸룸 Cozy & Natural 리넨, 니트, 면 등의 자연적 소재와 뉴트럴 톤으로 편안함을 살린 침실면 소재로 밀도 있게 짠 레이스 월 데코. 침대 위 허전한 벽에 장식하거나 수납공간의 가리개로 쓸 수 있다. 엘레나하임 물세탁이 가능한 순면 소재의 러그로, 내추럴한 컬러와 패턴이 이국적이다. 인도 현지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었으며, 침대 옆 바닥에 깔아두기 좋다. 메종드룸룸 광택 없는 자연 염색의 색감이 아늑하게 느껴진다. 밝은 아이보리부터 어두운 세피아 톤까지 풍성한 베이지 컬러 스펙트럼의 침구, 블랭킷, 레이스 베드 스커트 등을 매치하여 스타일링했다. 엘레나하임잔잔한 빈티지 플라워 패턴의 침구로 완성한 아기자기한 침실. 아이보리와 연한 핑크 컬러의 조화가 사랑스럽다. 메종드룸룸 무채색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어디에든 무심히 놓아 스타일링하기 좋은 JOFRID(요프리드) 쿠션 커버와 VÅRELD(보렐드) 베드 스프레드. IKEA Urban Modern 단순한 패턴, 차분한 색감이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모던 침실톤다운 된 그린 컬러와 자연스럽게 워싱된 면 침구가 감성적인 공간을 만들어준다. 베이지, 아이보리 등의 컬러를 함께 매치하면 모던하면서도 한층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엘레나하임 클래식한 무드의 가을 침실. 화이트&블루 스트라이프 패턴의 기본 침구 세트에 블루 다이아몬드 패턴 이불과 베개, 베이지 블랭킷과 쿠션 등을 함께 스타일링했다. H&M home 채도가 낮은 단색으로 소재감을 강조한 쿠션을 자유롭게 믹스매치 해보자. 울 소재의 브라운 계열 패턴 쿠션, 블랭킷은 고급스러움이 물씬 느껴진다. 체크, 스트라이프 패턴도 올가을 빠지지 않는 스타일. ZARA HOME 블랙&화이트의 강렬하고 산뜻한 패턴 디자인이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다. 단, 다른 컬러나 디테일은 최대한 절제할 것. IKEA Dreamlike 달콤한 컬러와 그러데이션, 벨벳의 질감, 에스닉 패턴이 가득한 몽환적 침실빛이 번지는 듯한 그러데이션, 파스텔컬러로 동화 같은 침실을 완성해보자. PIPSTÄKRA(핍스테크라) 침구 세트는 커버 양면의 패턴이 달라 쉽게 침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것이 장점. 여기에 비슷한 컬러와 패턴의 쿠션은 한층 풍부한 색감을 더하고, 옐로 컬러의 벨벳 쿠션이 톡톡 튀는 포인트가 되어준다. IKEA신비로운 색감의 기하학 패턴, 은은한 광택의 벨벳 소재가 우아하다. 베개, 쿠션, 커튼뿐만 아니라 침실 한편에 둘 라운지 체어, 벤치 등에 커버링해도 좋겠다. DESIGNERS GUILD 색이 바랜 듯한 오리엔탈 패턴이 인상적인 VONSBÄK(본스베크) 단모 러그. 침대 곁에 깔기 좋은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따스하고 폭신한 촉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청록색 침구, 니트 쿠션처럼 비슷한 색에 소재만 달리한 패브릭 소품을 함께 매치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IKEA취재협조메종드룸룸 www.roomroom.co.kr엘레나하임 www.elenaheim.com이케아 www.ikea.com/kr/ko취재 _ 조고은ⓒ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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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광교 WELCOME HOUSE,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집
사람 챙기길 좋아하는 가족이 집을 지었다. 자연을 품은 듯 가만히 정원을 감싼 주택은 꼭 그들을 닮았다.오랫동안 로망으로만 품어온 단독주택 생활. 건축주 안병모 씨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과장을 조금 보태어 안 가본 데 없이 땅을 찾으러 다녔다. 그만큼 입지를 중요하게 생각한 그가 비로소 선택한 곳은 광교신도시의 작은 공원을 마주한 땅. 남북으로 사다리꼴 형상의 대지는 북측으로는 진입로가, 남측으로는 도로보다 한 층 위 높이의 평지가 공원을 병풍 삼아 펼쳐진다.SECTION ①차고 ②기계실 ③창고 ④복도 ⑤취미실 ⑥현관 ⑦거실 ⑧욕실 ⑨게스트룸 ⑩서재 ⑪주방/식당 ⑫다용도실 ⑬침실 ⑭세탁실 ⑮ 드레스룸 16 가족실밖에서 잘 보이는 전면에 계단실을 두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자 했다. 최상층 창문 상부는 지붕과 경사를 나란히 주어 조형미를 살렸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수원시 대지면적 ▶ 333㎡100.73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 | 구성원 ▶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 154.83㎡(46.84평) | 연면적 ▶ 403.64㎡(122평) 건폐율 ▶ 46.50% | 용적률 ▶ 75.75%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2.2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벽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110mm + T32 열반사단열재 + T20 공간 / 지붕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100+200(mm) + T13 열반사단열재 + T20 공간 외부마감재 ▶ 외벽 – 현무암 벽돌, 송판무늬 노출콘크리트, 박판세라믹 / 지붕 – 징크(JARDEN ZINC Ocean Blue) 담장재 ▶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 코팅 | 창호재 ▶ 이건창호 T35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삼중양면로이유리) 에너지원 ▶ 개방형 지열시스템(옥수개발) | 조경석 ▶ 현무암 판석, 강원도 강돌 조경 ▶ ㈜다원특수조경 전기·기계 ▶ ㈜정명기술단 기술사사무소 | 설비 ▶ ㈜코담기술단 구조설계 ▶ 지우구조기술사사무소 시공 ▶ 건축주 직영공사 설계 ▶ 플라잉건축사사무소 02-6013-5063 www.flyingarch.co.kr시원스레 뻗은 1자형 계단과 복도의 모습. 현관에 들어서면 돌아가지 않고 거실과 주방, 2층으로 각각 바로 통하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신재생에너지 활용, 생태면적률 의무 적용 등 지켜야 할 지구단위계획 지침이 적지 않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감수할 만큼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땅은 마치 운명과도 같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말이 병모 씨에게도 통한 걸까. 땅을 본 바로 그날, 그는 10년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POINT 1 - 개방형 지열시스템 신재생에너지 활용구역인 주택에 7.5RT 용량의 개방형 지열시스템을 설치해 온수·냉방·정원수 등에 활용한다. POINT 2 - 생태면적률 대지면적의 40% 이상을 생태적 기능 및 자연순환기능이 있는 토양 면적(생태면적)으로 채워야 했다.높은 층고의 거실. 등산로에서 보이는 남측 대신 마당을 향해 창을 크게 내었다. 가족과 손님 모두가 함께 쓰는 공간인 1층에는 이태리 수입 타일을 깔아 집에 적당한 긴장감과 무게감을 더했다. 설계는 플라잉건축사사무소 서경화 소장이 맡았다. 건축뿐만 아니라 이후의 생활까지 고려한 집에 대한 철학이 서로 통했다. 서 소장은 “대지 위치는 최상의 조건이었지만, 등산로에서 집이 보이는 부분과 손님이 자주 오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고민이 있었다”며 이를 단서로 삼아 설계를 시작했다. 그 결과 외부의 시선이 바로 만나는 주택의 남측 전면부는 ‘열려있되 보이지 않는 공간, 혹은 봐도 무방한 공간’인 계단실이 배치되었다. 여기에 접객을 위해 거실과 주방을 양쪽으로 분리하면서 주택의 형상은 자연스레 두 팔을 벌려 환영하는 듯한 모양새가 되었다. 사람을 좋아해 늘 손님으로 가득한 이 집에 ‘Welcome House’라는 이름이 붙게 된 순간이다.1층은 가족과 손님이 함께 하는 공간을 콘셉트로 잡고, 2층은 오직 사적인 영역들로 채웠다. 지하층에는 넉넉한 주차장과 취미실을, 옥상 휴게공간에는 오직 가족만을 위한 전용 가족실을 두었다.주방은 넓은 상판의 아일랜드와 다이닝 테이블이 데크까지 이어지는데, 미닫이문을 단 다용도실에서는 냄새나는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 3층 가족실에서 바라본 마당 전경. 비정형적인 잔디 정원 주위로는 왕마사를 깔고, 향나무, 매화나무, 구상나무, 장미 등을 심었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 후 외부 계단을 통해 현관으로 진입할 수도 있지만, 썬큰을 거쳐 건물 안으로 들어와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특히 이 집의 백미는 모든 메인 공간이 외부와 연결된 전이공간이 있다는 점이다. 마당과 다이닝룸을 자연스레 이어주는 데크, 외부 시선은 차단하면서 풍경은 오롯이 누리는 각방 발코니, 지하층임에도 충분한 채광과 환기를 보장하는 썬큰 등은 집 안팎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장치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벽지(방), 안티스터코 및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거실, 주방) / 바닥 – 인도네시아 수입 원목마루(방) 상아타일(거실, 주방) 욕실 및 주방 타일 ▶ 상아타일(이태리 수입 타일 RUNA _ GRIGIO/SCURO, RUNA _ NERO,NOON-03)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INUS 주방 가구 ▶ 엔뉴(맞춤가구) 조명 ▶ 비츠조명 제작(볼 타입, 샹들리에), Litework | 계단재·난간 ▶ 멀바우 + 평철난간 현관문 ▶ 이건창호 현관문 | 방문 ▶ 제작 붙박이장 ▶ 한샘 데크재 ▶ 이페 22mm 천연 데크재계단의 디딤판과 높이 부분의 배색, 창호 공틀과 흰 벽체의 대비가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층 거실과는 또 다른 느낌의 3층 가족실 PLAN ①차고 ②기계실 ③창고 ④복도 ⑤취미실 ⑥현관 ⑦거실 ⑧욕실 ⑨게스트룸 ⑩서재 ⑪주방/식당 ⑫다용도실 ⑬침실 ⑭세탁실 ⑮ 드레스룸 16 가족실현무암 벽돌과 적삼목 패널, 노출콘크리트 등이 적절히 배치된 주택의 북측 입면 한편, 집의 외장재는 건축주의 요청으로 자연재료인 현무암 벽돌을 적용했다. 자칫 지나치게 웅장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박판 세라믹 패널과 적삼목을 포인트로 삼고, 지붕은 오션블루 색상의 징크를 택했다. 무엇보다 최상층에 해당하는 가족실에서 1층 거실까지 서서히 낮아지는 매스가 무게 균형을 잡아준다.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네 식구 모두 다를 만큼 현재가 만족스럽다는 가족. 더 많은 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드나드는 손님들의 발길로 새집 문턱이 머지않아 닳을 기세다.취재_조성일 | 사진_이재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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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60년 된 청송 한옥 리모델링
고택이 모여 마을을 이룬 경상북도 청송의 어느 오래된 한옥. 외관은 담담하게 손보고, 내부는 실용적으로 고쳤다.6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킨 한옥. 집을 고치면서 정원도 같이 다듬으며 새로 나무와 꽃을 심었다. 기존 기둥은 여전히 구조 역할을 하며 원목 마루와 천장재 등 새로운 마감재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1959년 부부의 신혼집으로 시작해 올해로 60년을 꽉 채워 살아온 집. 서향에 네 칸이었던 본채는 ‘ㄱ’자 집이 되고, 뒤편 별채 격의 작은 방도 생겼다. 지붕도 원래 짚을 이어 만든 초가였다가 슬레이트 지붕을 거쳐 지금은 기와가 얹혀 있다.이 집에서 딸 넷에 아들 둘을 낳고 기르며 출가까지 시킨 노부부는 집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 어느새 훌쩍 자란 자식들은 그들이 여생을 더욱 안락하고 편리하게 보낼 수 있도록 대대적인 집수리를 감행한다.원래는 구들이 있는 사랑채와 보일러를 사용하는 방 하나만 바닥 난방이 되던 곳이라 집 안 전체를 데울 수 있게 전면 바닥 난방을 설치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더불어 창호 교체, 주방 및 화장실의 현대화 등 부부가 쓰기에도, 자식과 손주들이 와도 따뜻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을 실용성에 주안점을 두었다.● 안방 / 크지 않은 면적이지만 벽면에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을 확보하고, 채광과 환기를 위해 창을 두 군데 내었다.● 거실 /집 안의 중심 공간으로, 가구를 최소화해 많은 식구들이 모였을 때 더 넓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위생 공간 / 주방, 욕실, 세탁실 등 물 쓰는 공간을 한데 모아 설비를 간편화하고 실생활에서의 실용성도 높였다.정원을 손수 가꾼 부부 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북도 청송군 | 연면적 ▶ 73m2(22.08평) 외부마감재 ▶ 스터코플렉스(오메가플렉스) 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벽지 / 바닥 - 피어리스 원목 마루, 포세린 타일 | 천장 ▶ 오크 무늬목 UV코팅 단열재 ▶ 경질우레탄폼 | 창호재 ▶ LG하우시스 수퍼세이브 욕실 및 주방 타일 ▶ 비숍세라믹 수입 타일 | 싱크 ▶ 백조씽크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방문 ▶ 예림도어 | 데크재 ▶ 환우드 이페 20T | 실링팬 ▶ 에어라트론 설계 및 시공 ▶ 스페이스 바름 장형욱 010-9896-0403 www.spacebarum.com천장을 뜯어보니 서까래가 매우 가늘어 노출형 천장이 아닌 대안이 필요했다. 이에 박공의 모양과 평판 형태로 천장 모양을 잡고, 필름이 아닌 무늬목 마감의 천장재를 택했다. 주방은 한곳에서 손이 모두 닿도록 ‘ㄷ’자 동선으로 구성했다. POINT 1 - 경사천장마감이 깔끔한 UV코팅 무늬목을 천장재로 택하고,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을 달았다.POINT 2 - 발목등야간 보행 안전을 고려해 데크 하부에 조명을 설치하는 등 시니어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주방과 화장실, 세탁실로 이어지는 복도 화장실은 널찍하게 만들고 샤워 부스에는 앉아서 씻을 수 있도록 벽에 고정된 의자를 달았다.POINT 3 - 개비온 담장한옥 마을 풍경에 이질적이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느낌도 있는 개비온으로 담장을 세웠다.POINT 4 - 석재 데크기존 주택의 높은 기단을 낮추지는 못했지만, 계단의 높이를 조정하고, 석재 데크를 깔아 관리가 쉽도록 했다.REMODELING DIARY2019년 4월 4일. 철거 > 오랫동안 집을 지탱해온 기둥과 대들보는 유지한 상태에서 벽과 바닥을 세심하게 철거했다.2019년 4월 9일. 구들 시공 > 안방 아래는 구들, 위는 보일러를 깔아 이중 난방 형태를 취했다. 작업자 섭외가 만만치 않았다.2019년 4월 18일. 바닥 설비 > 기존 목구조 기둥에 시멘트가 닿아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레미콘 작업 시 보양을 철저히 했다.2019년 4월 21일. 단열 공사 > 틈이 많은 오래된 집이라 벽과 지붕 모두 경질우레탄 폼으로 기밀하게 단열했다.2019년 4월 24일. 목공사 > 시멘트 벽돌 위에 바로 벽지가 있던 기존 벽을 헐고 경량의 목조 비내력벽으로 공간을 구획했다.2019년 5월 7일. 창호 시공> 전면에 고효율·고성능의 창호를 달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고 데크와도 자연스레 이어진다.인테리어 전반을 맡은 스페이스 바름 장형욱 실장은 “어르신들이 편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 마감재와 기존 한옥과도 어색함이 없는 디자인에 신경 썼다”고 작업 소회를 남겼다. 그의 말대로 외부는 한옥의 정서와 풍경을 그대로 살려 마을 속에 조화를 이룬다.한편, 기존 집이 바닥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고 외풍도 너무 심했던 터라 디자인만큼 단열도 개선이 시급했다. 특히 청송은 경북에 속한 지역으로 위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임에도 봉화와 함께 단열 기준(중부1지역)이 높은 곳. 여기에 오래된 한옥이라는 조건까지 고려해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기밀하게 단열재를 채울 수 있는 경질우레탄폼을 채택해 시공했다.가족의 역사와 함께 한 집에 현대적인 감각과 기술이 더해진 현실적인 농가 리모델링 사례이다.오래된 흙담과 개비온 담장이 함께 어우러진 집의 경계. 나지막한 산과 고택이 운집한 마을에서 돋보이지만 사치스럽지 않게 고쳤다. 취재 _ 조성일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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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언덕길에 자리한 세 식구의 협소주택
오래된 주택들이 가득한 골목에 놓인 직사각형 건물 한 채. 하늘빛을 머금은 유리문 너머 작은 커피 가게와 세 식구의 집이 자리 잡았다.집 앞에 선 세 식구게스트룸에서 바라본 거실과 주방 쪽 모습. 내부는 가족의 취향에 맞춰 최소의 재료로 깔끔하게 마감했다.옛 정취가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는 동인천. 동네 길고양이조차도 느릿느릿 걷는 한적한 주택가에 이성식, 임정희 씨 부부와 사랑스러운 딸 시아가 산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던 그때, 변하는 계절처럼 설렘을 안고 세 식구는 이 삼층집에 들어왔다. 아파트에 전세로 살며 그저 있는 그대로 물 흐르듯 살아온 나날들. 지극히 평범했던 가족의 일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건 집을 짓기로 한 다음부터였다.“유학 시절, 가장 행복했던 시간 중 하나는 아침마다 동네에 있는 작고 따뜻한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 정성스럽게 만든 디저트와 함께하는 것이었어요. 당시, 나중에 나이가 들면 꼭 나의 마음을 가득 담은 카페 하나 열고 싶단 생각을 했죠.”이런 정희 씨의 막연했던 바람은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차츰 현실이 되어갔다.ELEVATIONPLAN①주차장 ②카페 출입구 ③카페 ④화장실 ⑤현관 ⑥계단실 ⑦샤워실 ⑧주방 ⑨거실 ⑩게스트룸 ⑪부부침실 ⑫아이방 ⑬중정 ⑭욕실 ⑮드레스룸 16 ⑯다용도실 ⑰복도HOUSE PLAN대지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대지면적 ▶ 115.70㎡(34.99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지하 소방펌프실) 건축면적 ▶ 64.96㎡(19.65평) | 연면적 ▶ 174.35㎡(52.74평) 건폐율 ▶ 59.47%(법정 70%) | 용적률 ▶ 159.60%(법정 500%)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13m(최고고도지구 GL+19m이하)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2종1호 30mm, 100mm, 220mm 등 외부마감재 ▶ 외벽 – 철근콘크리트 벽체 위 노출송판스탬프공법 / 지붕 – 콘크리트 슬래브 위 징크판(각재 + 합판 + 방수포 + 징크판) 창호재 ▶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로이그린43T / 1면 방화유리)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 ▶ 디자인오(1층 – 말발도리, 왕벚나무, 화이트 핑크 셀릭스, 조팝나무 / 3층 – 광나무) 시공 ▶ 디자인오 실시설계 ▶ 대호아키텍건축사사무소 기초·기본설계 ▶ 디자인오 1833-8813 http://design5.kr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 LG하우시스 합판마루 욕실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포세린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붙박이장 ▶ 한샘 | 조명 ▶ 구비라이팅(MR) 계단재 ▶ 1층 – 콩자갈(습식법) / 2층 – 20T 테라조 현관문 ▶ 분체 도장 방화문 | 중문 ▶ 2층 게스트룸 – 원목 미서기문(한지아크릴 + 카페트) 방문 ▶ MDF 위 지정무늬목 | 데크재 ▶ 3층 발코니 – 포세린 타일1층 카페, 2층과 3층에 주거공간을 둔 건물 외관. 송판 무늬 노출콘크리트로 단조롭지 않은 입면을 완성했다.(위, 아래)양 끝에 두 개의 출입구를 가진 카페 내부. 정희 씨의 오랜 꿈이 이뤄진 공간이다.“층간소음이나 이사 문제로 늘 걱정이 많았어요. 남편과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집짓기’였고, 이왕 지을 거면 20대부터 꿈꿔왔던 카페도 함께 만들어보자고 의견을 모았답니다.”자연스레 가족 모두에게 익숙한 집 주변 땅부터 둘러보았고, 성식 씨가 어릴 적 살던 동인천에서 좁고 긴 지금의 대지를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SNS를 통해 눈여겨본 ‘디자인오(DESIGN5)’의 광주 사무실을 찾았다.설계와 시공을 맡은 디자인오 김진호 이사는 “평면은 대지의 형태를 따라 정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 안에서의 단점을 극복하는 것에 신경 썼다”며 “양쪽에 다세대주택을 둔 대지 특성상 건물 중심에 빛을 들이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부분은 3층 일부를 외부로 분리시킨 중정, 내부 계단 위로 낸 천창, 높고 낮은 창의 구성 등으로 어려운 퍼즐을 하나씩 풀어가듯 해결할 수 있었다.카페 위 주거공간은 좁고 긴 평면이지만, 높은 층고로 인해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불이 켜진 간판. 카페에 사용된 로고와 패키지 등의 브랜딩도 디자인오에서 함께 진행해주었다.3개 층의 네모난 콘크리트 건물. 1층에는 ‘언덕 위의 커피’란 뜻의 카페, 오카드코히(OKA DE KOHI)가 놓였다. 담백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별다른 꾸밈은 없지만, 누구나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바란 정희 씨의 마음이 곳곳에 묻어난다.카페를 채운 가구들은 모두 이곳의 분위기에 맞춰 제작하고 골랐다. 지금 모습보다 오가는 이들의 흔적이 쌓인, 시간이 흘렀을 때의 모습을 더 기대케 하는 것들이다.카페 문을 나서 콩자갈 깔린 계단을 오르면 주거공간과 마주하게 된다. 카페와 마찬가지로 일부로 멋을 내려 치장하지 않고, 가족의 보금자리인 만큼 최대한 절제된 디테일과 색감, 소재의 사용으로 깨끗함과 따스함을 담았다.(위, 아래)시아의 놀이방이자 게스트룸은 단을 높이고 미닫이문을 달아 거실과 공간을 구분 지었다. 문의 열림과 닫힘에 따라 개방감이 확연히 달라진다.샤워실과 화장실을 분리한 건식 욕실먼저 주거 영역의 첫 번째 층인 2층은 주방과 거실, 게스트룸을 나란히 배치했다. 특히 게스트룸에는 큰 미닫이문을 달아, 평소에는 활짝 열어두고 거실의 연장인 홀처럼 구성하여 개방감을 주었다. 어디서든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라 요즘은 시아의 놀이방으로 애용 중이다.샤워실과 화장실을 분리한 건실 욕실과 아일랜드 주방의 유리 벽체 또한 이 집에서 눈에 띄는 특징으로 손꼽힌다. 천창으로 쏟아지는 빛을 맞으며 3층에 다다르면, 중정을 중심으로 시아의 방과 부부침실이 자리한다. 열린 천장의 중정은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 단조로운 풍경을 생기 넘치게 만들며 세 식구에게 근사한 안식처가 되어준다.(위, 아래)거주자의 동선을 고려해 계획된 주방과 다이닝룸. 싱크대 앞 투명한 유리 벽체는 주방을 독립적인 영역으로 경계 짓는 동시에 막힌 느낌이 들지 않아 넓지 않은 공간에서 더욱더 실용적이다.3층 중정에서 본 아이방. 중정으로 낸 창 덕분에 언제나 초록 식물을 바라볼 수 있다.“지난겨울, 눈이 올 때 이곳에 앉아 아이와 함께 눈을 만지며 오감 놀이를 했는데 너무 즐거웠어요. 또, 비가 내리면 창을 다 열죠. 복도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면서 마시는 커피는 얼마나 특별한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풍요로운 공간이 된 것 같아요.”시아의 방과 욕실에서도 중정을 공유할 수 있게 마주 보는 곳에 각각 작은 창을 내었고, 중정으로 들어오는 햇살은 공간을 은은하게 비춘다.동네 속에 스며든 카페 문을 연 지도 벌써 5개월 남짓. 이웃들도 골목을 밝혀주는 새로 생긴 건물과 커피 가게에 관심을 기울이고 오갈 때마다 살가운 인사를 건넨다. 이곳에서 아직 경험하지 못한 계절, 가을에는 세 식구에게 또 어떤 추억이 쌓일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기대된다.<figure class="figure_frm" dmcf-ptype="figure" dmcf-pid="NNsjry2Yjc" style="margin: 0px 0px 20px; pad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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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판교 택지지구 내 85㎡ 국민주택의 시작
우리 집의 적당한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거주인에 꼭 맞는 집짓기에 대한 화두를 담은 판교 택지지구 내 국민주택 규모의 단독주택 사례를 소개한다.동네를 향해 열린 그리 크지 않은 집의 존재감은 해 질 녁 조명이 들어오면 더욱 빛을 발한다. 지그재그 경사지 조경과 거리를 내려다보는 큰 창, 차고의 폴리카보네이트 도어에서 스며 나오는 불빛이 거리를 밝힌다. 과수원집 딸로 자라신 70대 어머니를 위한 집. 혼자 머무실 곳이라 그리 큰 실내 공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대신 집 안팎으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며 시간을 보내는 분이기에 외부 공간과의 조화가 중요한 요소였다. 클라이언트인 아들 역시 “큰 규모의 주택은 관리와 사용이 효율적이지 않으니 아담하게, *국민주택 85m2 규모로 맞춰달라” 요청했다.*국민주택 : 주거전용면적이 1호 또는 1세대당 85m2 이하인 주택(수도권을 제외한 도시지역이 아닌 읍 또는 면 지역은 1호 또는 1세대당 100m2 이하인 주택, 주택법 제2조)첫 번째로 맞이하는 공간인 중간집. 중정과 연결돼 빛과 자연이 쏟아져들어온다. 위로는 다락과 이어져 오밀조밀하면서도 시원한 공간감이 있다. 선룸은 현관이면서 다목적 공간이다. 겨울에 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벽난로와 여름에 편히 누울 수 있는 마루가 있다. 여러 개의 창과 천창, 외부 재료를 연속한 덕분에 내부면서도 외부 같은 느낌을 살렸다. 건축가는 국민주택의 규모를 유지하면서, 시니어 주택으로서의 공간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무장애 설계, 안전한 핸드레일, 가구의 낮은 높이 등은 물론 앉을 자리와 수납공간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 한편으로는 동네가 훤히 보이는 골목길 끝에 놓일 집의 위치적 이점을 살려 자연적 감시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길 기대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 대지면적 ▶ 264m2(79.86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1층 + 다락 건축면적 ▶ 94.23m2(28.5평) | 연면적 ▶ 215.99m2(65.33평) 건폐율 ▶ 35.7%(법정 50%) 용적률 ▶ 31.8%(법정 80%)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6.58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단열재 ▶그라스울 R-21, R-32, 압출법단열재 50T, 크나우프 R38-HD 가등급(지붕 - 260T / 외벽 – 140T), 에너지세이버 38T 외부마감재 ▶ 점토벽돌(삼한C1), 컬러강판 창호재 ▶ 이건 아키페이스 시스템창호 철물하드웨어 ▶ 제작철물 |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석 ▶ 현무암 판석, 온양석 | 조경 ▶ 김장훈 정원사(자문), 그람디자인(설계) 전기·기계·설비 ▶ ㈜성지이엔씨 | 구조설계(내진) ▶ 두항구조 시공 ▶ 이든하임 설계 ▶ 적정건축 OfAA(02-6333-6441 www.o4aa.com) + 스튜디오 인로코 건축사사무소작은 집 셋이 모여 하나의 큰 집을 만들었다. 외벽은 오렌지색 점토 벽돌로 감싸 세 덩어리를 하나로 엮어주며, 녹색의 자연과 명료한 대비를 이뤘다. DIAGRAM 1 - 대지에 앉힌 집 속의 집 2 - 자연을 집 내·외부와 연결 3 - 조경에서 중정까지 이어진 선룸이 공간을 분리 4 -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세 가지 집 5 - 지붕과 재료의 통일로 한 지붕 안의 세 집으로 연결경사 조경을 따라가면 뒤로 물러난 현관이 보인다. 내·외부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지점이다. / ‘리빙-다이닝-키친’을 일자로 배치하는 LDK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지만, 살림살이가 지저분하게 노출될 염려가 있다. 이는 보조주방과 세탁실(팬트리) 등 위생 시설을 한데 모아 해결했다. /삼면에 둘러싸여 아늑한 중정 (시계 반대 방향 순)POINT 1 - 매스 높이차로 만든 고측창 매스 사이의 틈으로 다락 채광이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현관과는 공간적으로 연결되는 등 막힘과 열림을 적절히 조절하였다. POINT 2 - 폴딩도어 안에 숨긴 세탁실 세탁기, 빨래 싱크, 냉장고 등이 빼곡하지만 폴딩도어를 닫으면 깔끔하게 정리된다. 도어는 빈티지 무늬목으로 포인트 삼았다. POINT 3 - 보이드를 활용한 중정 중정은 완전한 외부 공간이다. 1.2m 길이의 중정 지붕은 건폐율과 용적율에는 자유롭고 프레임을 만들며 실내 채광에 효과적이다.큰집의 거실은 매스 모양을 살려 층고가 높은 대신 주방 위에 다락을 두어 공간을 활용한다.SECTION85㎡, 마법의 숫자클라이언트가 국민주택 규모를 요구한 데에는 절세의 목적도 있었다. 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주택을 장기임대주택으로 지자체와 국세청에 등록하고, 8년 이상 임대료를 정해진 비율 이하로 인상하면서 임대를 유지하면 양도소득세 등 세금 감면 혜택이 있다. 또한, 설계와 시공의 부가세 10%도 면제가 가능하다(조세특례제한법 제 106조).85㎡(25.7평)는 아파트 평면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가장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면적의 기준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과 단독주택에서 가능한 다락 및 지하층 등을 더하면 여유롭지는 않아도 충분한 크기의 방들을 계획할 수 있다. 이 집은 1인 건축주이기에 4인 가족에게 필요한 방들 대신 벽난로가 있는 널찍한 현관, 윈도 시트를 놓은 드레스룸, 미니 풀과 히노끼 탕 등 거주자에게 꼭 맞은 공간을 둘 수 있었다.복도와 다이닝이 중정으로 열려 있어 외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작은집과 큰집을 지나가면서 밖을 내다보는 전환 효과도 있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좌식 수납공간 등 시니어 주택에 꼭 필요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용도에 따라 세 개의 켜로 나눈 집 속의 집3가구까지 임대 세대를 두기도 하는 택지지구 집들은 건폐율과 용적률을 꽉 채우기 위해 육중한 매스를 도로 끝선까지 세우기도 한다. 단일 층의 면적이 그리 넓지 않은 이 집은 원하는 공간을 넣으면서도 대지의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 ‘집 속의 집’이라는 콘셉트를 차용해 여유 있는 내·외부를 구성했다.경사지 조경은 산책 동선을 최대한 자연스럽고 길게 유지할 수 있는 장치이다. 장바구니 카트를 끌기도 좋다.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보조주방 ⑤팬트리 ⑥욕실 ⑦테라피풀 ⑧침실 ⑨드레스룸 ⑩가족실 ⑪창고 ⑫다락 ⑬주차장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종이벽지,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붙박이장 및 주방 가구 ▶ 제작(가인 허희영) 조명 ▶ 을지로 조명나라 계단재, 난간 ▶ 오크 집성판 30T, 환봉 | 현관문·중문·방문 ▶ 제작 도어‘작은집’에는 어머니만을 위한 1×3(m) 크기 테라피 풀과 히노끼탕이 있다. 작지만 물의 저항을 이기며 걷기 운동이 가능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맞춤 공간이다. 어머니 방은 드레스룸과 커다란 윈도 시트를 곁에 두어 사적인 공간을 올망졸망 쓸모 있고 보기 좋게 만들었다. 사적인 공간인 침실 및 욕실과 공적인 공간인 LDK(거실·식당·주방)를 작은집·큰집으로 분리하고 그사이에 중간 크기의 집을 넣어 반은 외부 중정으로, 반은 선룸으로 배치했다. 선룸은 경사지 조경과 연결돼 자연스러운 진입을 유도하는 현관이자 다목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중정은 국민주택의 규모를 지키면서도 집을 왜소하게 보이지 않는 효과를 낸다. 덕분에 집 안 어디서든 양쪽으로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준다. 작지만, 작지 않은 규모로 부족함 없이 충분한 집. 지그재그 경사와 세 개의 지붕선이 골목의 소실점 역할을 하며 오늘도 따스히 동네를 비춘다.취재 _ 조성일 | 사진 _ 이원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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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쌍문동 감나무집 리노베이션
가을이면 동네 사람들이 나무 아래에 모여 감을 주거니 받거니 하던 집. 이제 새로운 주인을 만나 작은 서점과 함께 골목을 밝힌다.1 - 기존 건물에 썼던 것과 같은 사이즈의 비슷한 벽돌로 대체한 1층과 토끼 귀 모양 지붕이 있는 2층이 새로이 쌓여 오래된 동네에 활기를 불어넣는다.2 - 집 안에서도 이어지는 아치. 1층은 세탁실과 주방, 평상이 있는 거실 등 공용 공간 위주로 꾸몄다.결혼 후 10년 동안 10번의 이사를 거친 부부. 남편의 전근으로 지방에서 몇 년 살다 온 사이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라 있었다. 마지막으로 살았던 옥탑이 있는 작은 집에서의 기억이 좋았던 부부는 아파트가 아닌, 예산이 감당할 수 있는 구옥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발견한 쌍문동의 작은 집. 도봉산 자락에 경사가 거의 없으며 동네 사람들의 느슨한 교류가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서울의 정겨운 동네처럼 보였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도봉구 대지면적 ▶ 64.84㎡(19.61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35.32㎡(10.68평) │ 연면적 ▶ 55.42㎡(16.76평) 건폐율 ▶ 54.47%│ 용적률 ▶ 85.47%│ 최고높이 ▶ 8.44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골조(1층 벽), 경골목구조 2×6 구조목(2층 벽) / 지붕 – 경골목구조 2×10 구조목 단열재 ▶ THK140, THK235 그라스울 단열재, THK50 가등급 압출법 단열재 외부마감재 ▶ 벽 – 75×150 각타일, 스터코, 적벽돌 타일, 기존 벽돌 / 지붕 – 컬러강판 담장재 ▶ 시멘트블록│ 창호재 ▶ 대동엘로이 시스템창호│ 에너지원 ▶ 도시가스 시공 ▶ 제타디자인 어쏘시어트 설계 ▶ 비유에스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02-725-9900 http://bus-architecture.com총공사비 ▶ 1억5천만원(설계비 제외, 구옥 2억원)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신명원목마루 │ 욕실 및 주방 타일 ▶ 티앤피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 주방 가구 ▶ 제작, 이케아 조명 ▶ 을지로 조명나라, 루이스폴센 │ 붙박이장 ▶ 이케아3 - 10평 남짓한 건축면적의 집이지만, 리모델링이라 기존 집에서 쓰던 작은 마당도 유지할 수 있었다. 오묘한 빛깔의 분홍색 대문과 담장은 벽돌과 톤을 맞춰 건축가 직접 디자인했다.부부는 집을 허물고 새로 짓는 대신 원래 있던 부분을 살리고 공간을 조금 덧붙이는 증축을 택했다. 주변 곳곳 공동주택으로 개발된 필로티 건물이 조금씩 들어서는 상황 속에서 그리 넓지도 않고, ‘쓸모가 보이지 않는’ 건물을 살리면서 작업해 줄 건축가는 선뜻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의 쉽지 않은 결정에 젊은 건축가 비유에스 아키텍츠가 동행했다. 신축을 역으로 제안하지 않고 “이 집이 낙후되어 가는 주거지역의 새로운 대안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이 부부는 참 고마웠다고.BEFORE단층이었던 기존 주택. 측량 후 마당의 절반이 건축선을 침범하고 있어 도로로 공간을 내어주고 감나무 뿌리 일부를 정리해야 했다.SECTIONPLAN①서점 ②거실 ③주방 ④화장실 ⑤침실 ⑥드레스룸 ⑦테라스4 - 건축주가 운영하는 1.5인용 작은 동네 서점 ‘쓸모의 발견’. 기존 옥외 창고를 고쳐 만든 곳으로, 건축주가 좋아하는 책들로 직접 큐레이션 했다.5 - 집 안에는 건축주 부부가 보유한 더욱 많고 다양한 책들이 꽂혀 있다. 계단실 한쪽에 사다리를 달아 활용도를 높였지만, 실제 덜 보는 책들은 위쪽에 쌓았다.세 칸의 방이 나란히 배치된 단층집이었던 구옥. 63년에 지어진 집인데다 이웃집과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터라 내부 구성의 전면적인 재조정이 필요했다. 실내의 조적벽을 철거하고, 모든 면으로 통풍을 할 수 있게 후면 공간을 작은 중정으로 만들었다. 1층은 주방과 거실을 두고, 경량의 목구조로 수직 증축한 2층에는 사적인 공간을 배치했다. 원래 옥외 창고로 쓰이던 작은 공간은 건축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수평 증축해 1.5인용 작은 서점도 만들었다.6 - 밖에서 봤을 때 아치형 지붕은 실내 채광의 1등 공신이다. 안쪽에 아치형의 구조물을 통해 반사된 간접광이 자연스럽게 퍼진다.사실 부부는 집을 설계하기 전 이 집에서 일부러 몇 개월 살아봤다고 고백한다. 해는 어디에서 떠서 어떻게 지나가는지, 환기가 잘 되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양이 4마리와 함께 살아야 하는데 어떤 점을 신경 써야 하는지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원하는 것들을 정리해 나갔다. 건축가 역시 고치기 전 건축주가 살고 있는 집에 찾아와 집이 가진 조건을 파악하고 현장과 생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7 - 거실 평상은 훌륭한 독서 공간이 되어 주는 동시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참 역할도 겸한다. 큰 창으로 동네가 보이고 따뜻해 고양이들의 차지가 될 때가 많다.POINT 1 -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벽돌정면에서 보면 언뜻 새집처럼 보이지만, 측면의 덧댄 벽돌이 지난 세월을 짐작케 한다. POINT 2 - 감나무를 배려한 2층 베란다감나무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2층 베란다 일부를 나무 윗동 반경만큼 덜어냈다. POINT 3 - 이웃 집과 면한 주방 외부 공간뒷집으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한 채 공기는 통하게 하고 불투명한 유리로 막았다.8 - 고양이 털 때문에 좁더라도 거실과의 분리가 필요했던 주방. 작은 창을 내어 거실과의 소통을 꾀했다.9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의 모습. 오른쪽 작은 창은 서점과 연결된다.외부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2층의 아치 모양 지붕이다. 동네 사람들은 토끼를 닮았다며 ‘토끼집’이라 부른다. 동그란 곡선에 낸 지붕창은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계단실에 은은한 자연광을 드리우며 실내를 환하게 밝힌다. 곡선은 집 안 곳곳에 배치되었다. 현관 옆에서 세탁실을 구분하는 가벽이 되기도 하고, 원래 심어져 있던 감나무를 존중하기 위한 2층 침실의 드라마틱한 경계가 되어주기도 한다.10 - 침대와 TV만 둔 간소한 침실. 코너창을 통해 도봉산까지 시야가 펼쳐진다.11 - 베란다는 여름철 나뭇잎이 만드는 그늘에서 쉴 수도 있고, 감이 열리는 가을이면 감 따기도 좋다.작은 집은 원래 수납과 동선 때문에 반듯하게 짓는 거라고들 한다. 그래서 이 곡선은 공간의 낭비처럼 보일 수도 있다. 건축주는 이 집을 지으며 읽은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라는 책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처음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공간이었지만, 살다 보니 빠듯하게 쪼개고 밀도와 효율만 신경 쓴 게 아니라 뭔가 낭비할 것을 갖고 있어서 기쁘다는 후기다.12 - 어둑한 저녁, 동네를 조용히 밝히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서점오래된 집을 허물지 않고, 원래 있던 감나무를 최대한 살리고, 옥외 창고를 탈바꿈해 서점을 계획하고… 사람도 살면서 본인의 ‘쓸모’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무렵, 이들은 집짓기를 통해 다양한 쓸모를 발견하는 기쁨을 찾았다.<span data-offset-key="mri-0-0" style="font-weight: b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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