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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디자이너가 직접 고친 반전 있는 집
남다른 마감재와 독특한 디자인 요소가 더해진 과감한 시도. 이상적인 삶을 위해 직접 두 팔을 걷어붙인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싱글 하우스로 초대한다.1 - 현관에는 수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양쪽 모두 수납장을 짜 넣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세 가지 다른 패턴의 바닥재가 디자이너의 집임을 가늠케 한다.2 - 평소 좋아하는 작가의 아트프린팅을 진열해 감각적으로 연출한 거실. 직접 그린 그림이 벽 가운데 놓여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현관문을 열기 전까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풍경. 그동안 개성 있는 인테리어로 주목받아온 디자인형태 김형태 대표가 지은 지 10년이 조금 넘은 평범한 아파트에 본인만의 색깔을 담아냈다.“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다 독립을 결심하고 주변 환경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지금의 아파트를 구입했어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곳이라 전체적인 구조를 변경하기보다는 저의 취향에 맞춰 평소 시도해 보고 싶었던 실험적인 마감재와 디자인 몇 가지를 선택했습니다.”3 - 집과 가까운 중학교에 다니게 될 하나뿐인 조카 주영이를 위해 미리 마련해둔 방. 주영이의 의견을 반영해 한쪽 벽면은 칠판 페인트를 칠하고 공부를 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했다. INTERIOR SOURCE건축면적 ▶ 187㎡(56.56평)창호재 ▶ KCC 뉴프라임(PVC) 22mm(아르곤가스) 유리벽 ▶ 기존 벽지 제거 후 콘크리트 표면 던 에드워드 페인트천장 ▶ 월센스(비스포크실링)|바닥 ▶ 구정마루 헤링본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모자이크 / 포세린)수전 등 욕실기기 ▶ 수입제품|주방 가구·붙박이장 ▶ 한샘조명 ▶ 루이스폴센 ph5, 지엘드 Signal Wall light 해외 직구, t-5 간접조명(위즈테크), Foscarini Birdie floor lamp, Kartell Take현관문 ▶ 기존 방화문|방문·중문 ▶ 목공소 원목 제작스피커 ▶ 뱅앤올룹슨 Beoplay A9|거실 1인 소파 ▶ Kartell Uncle Jim사이드 테이블 ▶ Kartell Jolly side table|소파 ▶ 버즈가구거실 선반 ▶ Muuto Folded Shelves|식탁·거실 및 서재 테이블·침대 ▶ 디자인형태 제작디자인·설계·시공 ▶ 디자인형태 033-746-2619 http://d-hyungtae.com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구석구석 손 닿지 않은 곳 없이 완성한 집. 내부에 들어서 긴 복도를 지나면 넓은 거실이 펼쳐진다. 단열과 창호 등을 신경 써 모든 발코니를 확장 공사하고, 평소 좋아하는 영화·음악 감상을 위해 불필요한 가구 등을 배제하는 대신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여 싱글 하우스를 만끽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나 혼자 산다’의 로망을 실현한 곳이지만, 업체 관계자나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을 고려해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큰 테이블을 두는 등의 배려도 잊지 않았다.4 - 기존 벽을 허물고 유리 벽과 문을 설치한 주방. 거실과 공간을 분리하는 동시에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5 - 이번 공사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 중 하나인 천장 마감.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시공법으로, 유럽 건물의 낡고 부식된 특유의 빈티지한 느낌을 재현하고자 1,000장의 패널을 일일이 작업해 만들었다. BEFORE / AFTER“거실 어디에서도 치악산의 멋진 산세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요. 평소 좋아하는 작가의 아트프린팅으로 벽면을 가득 채웠는데, 나만의 갤러리가 생겨 소파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죠.”유리 벽으로 답답하지 않게 공간을 구획한 거실 옆 주방 역시 특별한 장식은 없으나 그 자체로 하나의 오브제가 되어준다. 가족들이나 지인들에게 요리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그가 자주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유지·관리가 편리하도록 주방 바닥 전체를 타일로 시공하였다. 또한, 여닫기 쉽게 제작한 문은 필요에 따라 주방과 거실을 분리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화려한 색감의 주방과 달리 침실은 좀 더 깔끔하게 꾸몄다. 휴식을 방해하는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고 따뜻한 느낌의 고재로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6,7 - 창밖으로 아름다운 치악산과 도심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침대 프레임과 헤드보드, 침실 옆 파우더룸의 테이블 등을 고재로 제작해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공간에 중심을 잡아주었다. POINT 1 - 침실 옆 욕조 확장부 공간에 욕조를 두었다. 타일 바닥 마감재로 기능적인 편리함도 잊지 않았다. POINT 2 - 제작 세면대 기술력이 더해진 10cm 높이의 세면대. 벽 배관으로 배수와 물 구배 등을 모두 잡았다.8 - 샤워부스를 따로 두어 건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한 욕실. 조도를 낮추고 포세린 타일로 마감하여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9 - 서재에는 폭이 좁은 선반을 설치하고 좋아하는 책을 놓아 인테리어 효과를 내었다.HIDDEN DETAIL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집인 만큼 구석구석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주방 수납장의 손잡이와 거실과 주방을 연결하는 바닥 마감, 벽면 디테일까지. 디자이너라 가능했던 집 속 숨은 디자인 요소를 찾았다.1 - 손잡이의 변신평범했던 기존 손잡이를 오렌지 컬러의 가죽 손잡이로 교체했다. 가죽 소재는 인더스트리얼 무드를 과하지 않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간단한 변화로 공간의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2 - 레고 블록의 활약 기존 마감재를 걷어냈더니 테라조(Terrazzo) 벽체가 나타났다. 본연의 멋스러운 느낌이 좋아 잘 다듬어 마감하고, 깨진 모서리 일부분에 레고 블록을 채워 재미를 주었다.3 - 마루와 타일의 교차 시공거실의 헤링본 마루와 주방의 사각 타일이 만나는 부분을 정확하게 나누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다른 소재의 두 바닥재를 교차 시공했다. 작업자의 내공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시공법.침실 한편 해 잘 드는 곳에 놓인 욕조는 마치 호텔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욕조를 포함해 방 전체에 돌의 질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포세린 타일을 깐 것도 그간 그가 해보고 싶었던 요소이자 의도한 바였다.이곳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꼽자면 바로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빈티지한 콘셉트의 천장 마감. 기존 마감재를 리폼해 천장 전체를 시공한 것으로, 이는 남다른 집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또 하나의 요소가 된다.“디자이너의 집에 대한 주변의 기대치가 높아 나만의 색채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어요. 하지만, 그런 자극제가 있었기에 특별하고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해보았고, 다행히 결과물도 좋아 만족스러워요(웃음).”취재_ 김연정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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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온기 있는 집의 완성, 벽난로 제안
벽난로 하나만 있어도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집 안이 훈훈하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근사한 인테리어 오브제가 되어 주는 벽난로를 모았다.마치 평면 TV를 연상케 하는 깔끔한 디자인의 매립형 제품. 열 보유력이 좋은 주물로 만들어 실내에 서서히, 균일하게 열을 배출한다. 모르소코리아 Morsø 5660BUILT-IN1 공간의 운치를 극대화하는 장작 벽난로. 전면과 후면이 유리로 이루어진 양면형 제품은 벽으로 구분된 공간에 설치하기 좋다. 삼진벽난로 베리아-B2 오염 물질 배출 및 냄새가 거의 없는 바이오에탄올 난로. 연도와 굴뚝 설치도 따로 필요 없고 디자인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테솔리빙 XL9003 전기 벽난로는 연도 공사나 공간 제약 없이 순수하게 전기만으로 가동되는 제품이라 설치도 간편하다. 삼진벽난로 엘리시온 프리미어4 바닥 난방을 겸하는 배관 일체형 시스템 벽난로로 온수 생성도 가능하다. 세계벽난로 Jolly-mec FOGEHTTIP. 바닥 난방 겸용 보일러는 신축 시에만 가능 보조 난방 기구 역할만 하는 것을 넘어 바닥 난방을 겸하는 벽난로도 있다. 장작이 연소하며 발열하는 에너지를 바닥 난방용 난방수를 가열하는 부분으로 돌리는 원리로, 신축 시에만 설치가 가능하다. 이 시스템의 경우 열기가 나눠지므로 장작 소요량과 설치비가 다소 상승한다. 한편, 장시간 사용해야 하므로 외부에서 공기가 공급되는 제품을 추천하고, 3중 안전 장치가 있는지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STANDING1 바닥으로부터 띄워져 있어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것이 강점인 개방형 벽난로. 360° 회전이 가능해 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삼진벽난로 GIRO FOCUS2 모던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고상하고 슬림한 제품. 하부에서 연소하고 상부에 축적하는 방식이라 열 저장 기능이 뛰어나다. 브리튼코리아 LEDA COLONA3 엔틱한 도자기로 장식된 외부에서 연상되듯 조리가 가능한 쿠커 화실이 있다. 상단에 오븐과 온도계가 장착되어 있으며, 초고강도 주물 화실로 열 효율을 극대화한다. 브리튼코리아 Nordica Fulvia FornoOUTDOOR1 충격과 오염에 강한 경량콘크리트로 제작된 파이어 테이블. 공간의 무게중심 역할을 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일반 테이블로 써도 손색없다. 테솔리빙 WHARF2 캠프파이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바이오에탄올을 연료로 하는 제품. 야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테솔리빙 STIX3 에나멜 처리된 주철 주물 제품으로, 선선한 초가을부터 늦봄까지 야외 활동을 연장해 준다. 바람에 따라서 방향을 돌릴 수 있으며, 간단한 그릴 요리도 가능하다. 모르소코리아 Morsø Kamino취재협조 모르소코리아 www.morsoe.kr 브리튼코리아 www.britainkorea.com 삼진벽난로 www.samjinfire.co.kr 세계벽난로 www.stove1.kr 테솔리빙 www.tessolliving.com구성_ 조성일ⓒ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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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외부를 안으로 들이는 대지 활용법
건축설계는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로 이어진다. 대지 여건을 고려한 배치부터 공간의 풍성함을 결정짓는 단면, 세대수와 가족의 취향을 반영하는 평면 계획 단계에서 건축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보는 기회를 가져본다.FAMILY두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를 위한 주택이다. 건축주는 최소한의 개인 공간을 제외하고는 가족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넓은 공간과 자녀를 위한 옥외공간을 원했다. 사생활을 보호받고, 동시에 자연채광과 환기가 원활한 정원이 있는 집이다.SITE김포 한강신도시에 위치한 대지는 벽돌 외장의 저층 주택들이 밀집한 곳으로, 남측에 2차선 도로와 북측의 보행자 전용로가 있다. 서측은 좁은 골목이 있으나, 사실상 동서측 모두 이웃과 인접해 있는 전형적인 주택 부지이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김포시|지역지구 제1종전용주거지역|대지면적 289㎡(87.42평)|건물규모 지상 2층|건축면적 119㎡(36평)|연면적 219㎡(66.25평)|건폐율 41.18% |용적률 75.78%|구조 철근콘크리트, 철골|주요 외장재 벽돌, 석재타일CONCEPT이 주택은 멀리서는 공간을 읽을 수 없다. 그러나 조금씩 접근하다 보면 담장 너머 공간 속에 또 다른 공간이 살며시 보이기 시작한다. 공간을 구분하는 담장이 아닌, 다양한 행위를 만들어내는 마당의 특성에서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 ‘담장 너머’로 들여다보려 하였다. 외부에서는 닫혀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사방으로 이어진다. 수평적으로 고민하던 주거에서 수직의 겹 공간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방식을 제안하였다.INTERIOR사생활 보호를 위해 골목길에서 진입하는 현관 출입구 1층 현관을 통해서 보는 데크와 외부 전경 후면 데크에서 실내 주방까지 이어지는 식탁 및 조리대 배수 시 주방과 접하여 식당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야외 풀장 1층 현관 데크와 직접 연결된 주차 공간 외부상황을 확인하는 동시에 채광과 벽면 녹화가 가능한 입면1 대지를 품고 있는 외벽외벽은 주택의 형태를 만드는 역할을 하지만, 대부분 건축면적으로 산입되지 않아 외부 공간을 내부처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외벽은 자연채광과 환기, 차폐 등의 기능적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되었다.2 내부와 외부 공간의 연계외벽 내 4면의 외부 공간은 다양한 레벨을 구성하며 가족 구성원 각각이 원하는 공간들을 만든다. 외부 공간은 1층 각 실과 서로 연결되어 필요에 따라 확장하거나 다양한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3 구조 및 설비의 일체화외벽을 지탱하는 철골 기둥과 보는 구조 역할을 하면서 우수 드레인과 배관, 배선 역할도 동시에 수행한다. 설비 라인을 정리하여 입면 노출을 최소화하였고, 건식으로 유지 및 관리되도록 했다.SECTION & ELEVATION①현관 ②주방 ③거실 ④차고 ⑤방 ①현관 ②주방 ③거실 ④차고 ⑤방 건축가 장주현 _ 엠엠건축사무소(mmArchitects)한국건축가협회(KIA)와 대한건축학회(AIK) 정회원이다.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 문박 dmp에서 실무를 했다. 현재 mmArchitects와 mmstudio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작업으로 송도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미술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등 문화시설, ‘Synode’, ‘P house’ 등 주택 다수와 daum, MIdesign 사옥 등이 있다. 최근에는 문화시설과 주거, 제품 디자인, 매거진 등 토털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070-4249-4047 | www.mmarchitects.co.kr구성 _ 편집부ⓒ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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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40년 된 아파트를 개조한, 건축가의 조금 다르게 사는 법
하나부터 열까지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낡은 아파트 리모델링. 그동안 많은 집을 설계해온 베테랑 건축가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JMY architects 윤재민 소장 가족 현재 국내 아파트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새로운 주거 유형을 만들다Q. 그동안 많은 집을 설계하셔서 당연히 주택에 거주하실 줄 알았는데, 리모델링한 아파트라니 의외였어요집을 짓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할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어요. 일단 저를 포함한 중학생 딸, 아들이 지금까지 자라온 추억 많은 동네라 이곳에 대한 익숙함과 주변인들의 관계성 등을 고려했을 때 쉽게 떠날 수가 없더라고요. 조부모님이 같은 동네에 살고 계시기도 했고요. 그래도 직업이 건축가이다 보니 언젠가 우리 집은 꼭 내가 설계해보고 싶단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어요.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할 때 주택 신축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미래의 일이라서 이번 프로젝트는 리모델링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소원 성취는 했다고 볼 수 있죠(하하).INTERIOR FINISHED - 흰색 도장을 바탕으로 피부와 접촉이 있는 부분(바닥, 일부 붙박이 가구와 여닫이문)은 화이트오크 원목, 자작나무 합판 등 목재를 사용했고, 시각적으로 중요한 벽은 기능에 따라 색에 변화를 주었다. 타일은 크게 3종류인데, 아이들이 주로 쓰는 곳은 밝은 아이보리빛 타일, 안방은 짙은 회색 타일, 앞뒤 발코니와 거실 확장 부분에 일부 테라코타 타일을 써, 공간이 풍성해 보이도록 했다. Q. 40년 된 아파트라 손댈 곳이 많았겠어요한마디로 이대로 쭉 살기는 불가능한 상태였죠. 주방과 거실 중심의 방 배치 구조는 40년 전과 크게 다를 것 없지만, 밖으로 맞닿아 뚫린 창 없이 모든 실이 앞뒤 발코니를 통해 간접적으로 외부와 연결된 상황이었어요. 수납공간 부족으로 어느 순간부턴 짐과 먼지가 동시에 쌓이기 시작했고, 쾌적한 주거 환경은 커녕 주 생활인 먹고 자고 대화하는 기본적인 활동조차 제약을 받으니 점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더라고요. 잦은 설비 고장으로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각 실의 활용도도 크게 떨어져 있었죠.HOUSE PLAN대지위치 ▶ 부산광역시 사하구|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건축면적 ▶ 129㎡(39.02평)|단열재 ▶ 압출법보온판 가등급 1호 50mm|창호재 ▶ 프레임워크 135mm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도시가스, 시스템 에어컨, 에코윈 복사냉난방시스템|내부마감재 ▶ 벽 - 석고보드 위 올퍼티 친환경 수성 페인트 뿜칠 마감(벤자민 무어 페인트), 스텐헤어라인 평판 / 바닥 - 거실·방 : Material&Design(머테리얼앤디자인) 수입 원목마루 MND OAK NAT, 발코니·다용도실 : Material&Design 수입 테라코타 타일 SANT'AGOSTINO I CHIOSTRI Cotto|욕실 및 주방 타일 ▶ 벽, 바닥 - Material&Design 수입 이태리산 포세린 타일 / 안방 욕실 - COEM I SASSI Grigio Scuro Nat / 거실 욕실 - COEM I SASSI Bianco Nat / 주방 - KEOPE SUITE Grey Nat|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붙박이장 ▶ 우레탄 무광 도장 마감 세로미가구 주문 제작|조명 ▶ 일반 조명 - 원룩스(제작 조명), 에어텍 LED T5 / 타켓 조명 - 동명전기 DDS-27600 / 펜던트 - 루체플랜 코스탄자(ALL WHITE w/diffuser), forestier Bamboo light|중문 ▶ 중앙토탈 주문 제작|방문 ▶ 영림도어, 자작나무 슬라이딩 도어|시공 ▶ 콘크리트공작소 & 그린아이디|설계 ▶ JMY architects 윤재민 051-244-4134 www.jmy.krQ. 오래된 연식에 리모델링 과정도 쉽지 않았을 텐데아파트의 세대 수가 작고 평상시 이웃 관계가 원만한 편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철거과정과 공사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제일 힘들었어요. 처음에는 단순 인테리어 공사 정도로 생각하고 철거를 시작했는데, 천장을 뜯어보니 아파트 준공 당시 설치되었던 엄청난 양의 중앙집중식 난방용 배관이 발견되었죠. 게다가 바닥 면은 울퉁불퉁하고 실마다 높이차가 심해 어쩔 수 없이 기본 골조와 일부 벽을 제외한 전부를 철거해야 했어요. 그러니 공사 기간은 약 한 달 이상 길어지고, 아무리 노력해도 비용 상승을 피해 갈 수 없었죠.1,2 - 발코니를 확장한 넓은 거실. TV 시청을 위해 벽은 짙은 회색으로 칠했다. 기존 주방을 이전하고 확장한 식당에는 미니바와 수납공간이 마련되었다.Q. 처음 계획에서 차질은 없었는지계획 초기 목표는 거실, 주방, 화장실 등 단순히 노후한 시설 일부를 기능적이고 청결하게 만들어 좀 더 나은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정도였어요. 하지만 직업병 탓인지 조금씩 욕심이 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범위가 골조를 제외한 내부 공간 전체로 자연스럽게 확장되었죠.Q. 바뀐 공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우선 공간 구조상 크게 변화된 부분은 앞뒤 발코니 확장으로 넓은 거실을 확보하고, 주방을 아무 기능이 없던 방 쪽으로 이동시켜 3m의 식탁이 수용되는, 기존에 없던 식당 공간이 생겨난 점입니다. 그리고 거실과 주방에 미닫이문을 설치하여 각각 독립된 기능에 충실함과 동시에 상황에 따라 전체 및 가변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고안했어요. 발코니 확장으로 기존의 공간이 강화되거나 새로운 공간이 생겨 집의 활용도가 높아진 것도 흥미롭지만, 자연채광 및 통풍이 가능해졌고 동시에 외부 공간으로 뷰가 생겨났다는 것이 리모델링 공사를 통하여 가장 크게 개선된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3 - 앞뒤 발코니 확장을 통한 ‘식당-복도–거실’의 전경 Q.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아무래도 이 아파트가 벽식구조가 아니라 기둥식 구조였다는 사실을 철거할 때 발견하여 공간 구조를 제대로 바꾸지 못했던 점이에요. 한국의 아파트 구조에서 기둥식 구조는 매우 드문 사례고, 주로 80년대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에서 가끔 발견된다고 하더라고요.4,5 - 복도를 사이에 두고 좌측에 주방과 식당이, 우측에 거실이 자리한다. 벽은 그림을 걸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했다. 거실 + 주방6 - 식당에서 바라본 거실 모습7,8 - 미닫이문을 설치하여 공간의 가변이 가능한 집이 완성되었다. POINT 1 거실과 주방 사이 미닫이문 미닫이문을 통한 공간 활용법 거실과 주방에는 각각 미닫이문을 설치했다. 거실에서 영화 감상 중 손님 방문이 있을 경우 거실 쪽 미닫이문을 닫아 식당 영역에 자유를 줄 수 있고, 반대로 손님이 식당 영역에 있을 경우 식당의 미닫이문을 닫아 거실을 독립적으로 쓸 수 있다. 게다가 거실은 친인척 방문 시 방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식당은 아이들의 공부방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공간적 가변성은 이 집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다.9 - 식당과 분리되어 주방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는 독립된 주방을 마련했다. 10 - 식당은 원래 주방이 있던 벽 쪽으로 미니 바(Bar) 및 수납공간과 선반을 설치해, 게스트 티룸과 같은 거실의 확장 영역과 접대 영역이 되기도 한다.침실 + 욕실 + 드레스룸11 - 어두운 회색 타일로 마감한 안방 화장실<figcaption class="txt_caption" style="display: table-caption; padding: 10px 0px 0px; font-size: 12px; line-height: 18px; opacity: 0.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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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뉴트로 스타일로 리노베이션 한 1940년대 구옥
70여 년 전에 지어져 오랫동안 폐허로 남아 있던 집이 새 주인을 만나 감각적으로 재탄생했다. 옛스러움 안에 현대적인 느낌을 만들어 낸 여러 시간대의 장면들.기와집에 살아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던 안지호 씨. 서울의 경리단길 부럽지 않은 전주 핫플레이스 ‘객리단길’에서 일하던 중, 오랫동안 방치된 빈집을 발견한 순간 잠시 잊고 있던 꿈이 강제 소환됐다. 이 집을 잘 고치면 혼자 쓰기에 충분한 아지트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보였다.1 - 긴 매스에 기와가 얹혀진, 지어진 지 70년이 넘은 적산가옥. 철거하면서 나온 구들 돌은 마당 디딤석으로 재활용했다. 2 - 집의 바탕이 되는 기본 구조뿐만 아니라 레트로한 조명, 라탄 가구와 황마 러그, 직접 제작한 소품과 멋스러운 수형의 식물 등이 아늑한 분위기를 완성한다.10여 년간 묶여 있던 재개발구역이 해제되면서 호재를 노리던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그렇게 폐허로 남은 구옥은 알고 보니 1940년대에 지어진 적산가옥이었다. 거의 무너진 바닥과 적지 않게 썩은 나무 기둥, 단열의 흔적도 없는 집. 전문가도 쉽게 나서지 못할 악조건이었음에도 나만의 공간을 꿈꾸며 지호 씨는 극적인 주택 대개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3 - 현관문을 통해 들어오는 툇마루 느낌의 복도에는 오래된 교실 바닥 자재를 구해서 깔아 원래 있었던 것 같은 낡은 질감을 살렸다.일단 목수인 지인을 통해 기초 공사부터 시작했다. 안정적인 구조를 위함은 물론이거니와 물을 사용하는 주방과 화장실의 재배치가 불가피했기 때문에 설비 공사를 위해서는 바닥 공사의 전면적인 조정이 이루어져야 했다.4 - 침대 프레임과 거실 테이블은 나무를 사러 갔다가 얻은 텃밭 상자를 재료로 직접 제작했다. 썩은 기둥은 새것으로 교체하고, 다 걷어냈던 기와는 방수 작업을 꼼꼼히 한 후 쓸 만한 것만 골라 다시 쌓았다. 이 과정에서 목재를 비롯한 각종 자재는 기존과 최대한 비슷한 것들로만 채웠다. 이 집에서 나온 자재를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거나 한옥 철거 현장에서 구한 고재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얻거나 선별하고, 길에서 우연히 줍기도 했다. 가능한 기성품을 거의 안 쓰고자 했던 지호 씨의 의지였다.5 - 침실과 연결된 야외 공간은 데크를 깔고 해먹을 설치해 색다른 분위기를 내고자 했다. 대신 너무 옛집 느낌을 고수하려다 자칫 촌스러워지지 않도록 필요한 곳에 구로철판 등 금속 재료와 유리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거실 바닥 역시 에폭시로 거칠게 마감해 요즘 유행하는 뉴트로 감성을 연출했다.POINT 1 - 천창실내 채광이 부족할 것에 대비해 강화유리를 얹어 천창을 내고, 방수에 특히 신경 썼다. POINT 2 - 선룸 벽면 옆집과 분리된 가벽 안쪽으로 벽돌 타일을 붙인 후, 줄눈 작업을 의도적으로 투박하게 했다. POINT 3 - 플랜테리어실내에서 잘 보이는 곳에 식물을 배치하고 창살은 최대한 얇게 구현했다.6 - 거실 뒤편의 선룸. 천장엔 주변에서 보이는 곳은 불투명하게, 안 보이는 곳은 통유리를 설치했으나 여름철에는 직사광선이 너무 뜨거워 천장에 천을 달아놓았다. 7 - 집을 고치면서 막혀 있던 천장을 털고 구조를 노출한 덕분에 한층 개방감이 느껴진다. 기존 기둥의 위치를 중심으로 평면은 완전히 새로 짰다. 대문에서 진입하는 방향대로 현관의 위치를 두고 크게 침실, 거실, 욕실로 나눴다. 거실 앞으로는 감나무와 오죽 등을 심은 작은 뜰을, 뒤로는 천창으로 빛이 쏟아지는 선룸을 두었다. 16평의 작은 규모이지만, 매스가 길어 빛이 도달하지 않는 부분이 염려돼 주방 위에 천창을 설치했다.8 - 이 집에서 가장 공들인 곳은 단연 욕실. 야외와 접하지만 프라이빗한 자리에 위치시키고 코너에 욕조를 설치해 단풍나무를 보며 반신욕을 즐길 수 있다. 9 - 거실에 앉아 누리는 작은 뜰1년 남짓 이곳에 살았던 지호 씨는 사정이 생겨 지난 3월부터 공유숙박 플랫폼에 이 집을 등록했다. 팔거나 비워두기에는 쏟은 애정이 아까워 선택한 대안이었다. 혼자 지낼 요량으로 방도 하나뿐이고 단열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의 감성과 정성을 이해하는 사람들에게는 반응이 좋은 편. 이렇게 70년 넘은 주택의 생명력이 다시금 반짝인다. 오직 한 사람의 열정으로.건축주 SNS(Instagram) @i_am_g_ho취재 _ 조성일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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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건축가의 작업실
세 개의 아치도보로 한강까지 10분. 마요와 요귀, 두 마리 반려견과의 공존을 위해 마련한 1층 사무실은 건축가에 대한 문턱을 낮춘다. 세 개의 과감한 아치 켜는 회의 공간, 휴식 공간, 업무 공간으로 느슨하게 영역을 분할했다.좁고 긴 사무실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할하기 위한 세 개의 아치요앞 건축사사무소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25길 11, 1층 / 46.28㎡(13.99평) / http://yoap.kr반려견도, 예비 건축주도 만족하는 접근성 좋은 1층 식물과 함께 하는 작업 공간요즘 가장 ‘힙’하다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사무실. 실내로 들어서면 각종 식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회사 개소부터 함께 커온 떡갈잎 고무나무, 알로카시아 등 키 큰 나무들부터 립살리스, 수염 틸란드시아 등 행잉식물이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직급 상관없이 평등하게 배치된 구성원들의 자리, 고정된 벽체가 아닌 우유 박스와 식물로 유연하게 구분된 영역은 자연스럽게 소통의 가능성을 넓힌다.공간에 생기를 더하는 그린테리어 공간. 사무실 벽 한쪽에는 식물에 물을 주는 계절별 주기와 날짜가 빼곡히 기록되어 있다. 소수 건축사사무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길 38, 2층 / 117㎡(약 35.39평) / http://sosu2357.com탕비실의 경계를 구성하는 우유 박스. 우유 박스는 쌓는 방식에 따라 투시형의 벽체가 되기도 하고 화분 받침이 되거나 자재를 담는 작은 창고의 역할을 한다. 업무 공간은 효율적으로 구분하되 계절과 시간에 따라 점차 자라나는 식물을 수직·수평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자연스러운 경계를 만들었다. 쾌적하고 환한 공유 오피스처음엔 옥상이었다가 이후 주택으로 증축된 후 독서실로 사용하던 곳. 독특한 이력을 가진 서울 서촌의 공간이 건축사사무소로 재탄생했다. 트러스로 지탱하는 창고 같은 대공간은 바탕을 하얗게 만들고 벽을 통한 구분을 없앴다. 대형 테이블에서는 바 체어를 사용해 서서 짧고 집중된 회의를, 오디오 앞에는 빈백과 방석 등으로 휴식을, 야외 공간은 정서의 환기를 돕는다. HG-Architecture, Tectonics Lab과 사무실을 셰어하고 있다.테라조 1판으로 상판을 마감한 테이블에서는 도면을 펼쳐 놓기도 하고 가끔 탁구대로도 쓴다. 준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83 신도빌딩 4층 / 135㎡(약 40.8평, 휴게실 및 테라스 별도) / www.junearchitects.net서비스 공간과 업무 공간을 구분 짓는 오디오와 쿠션의자, 화분과 책장. 사무실에는 은은하게 노래가 흘러나온다. 모든 벽에 자석을 붙일 수 있도록 만든 하얀 바탕의 대공간. 트러스와 간접조명을 중심으로 열린 사무실을 계획했다. 사무실 디자인 준 아키텍츠(김현석), HG Architecture(국형걸) 가구 디자인 Tectonics Lab(김현대, 김수경) 시공 임스아이디(임성훈)중간중간 햇빛과 바람을 맞는 진정한 휴식을 위한 옥상 데크. 조망과 동선을 만족시키는 피봇 도어로 출입한다. 8평 주택의 변신북촌 끝자락 여덟 평 규모의 작은 가정집을 개조한 곳으로 경량철골로 뼈대를 보강하고 합판으로 마감한 좌식 공간이다. 동네에 까만 점처럼 자리해 ‘상현재(上玄齋)’라는 별칭을 붙였다.실내로 빛을 들이는 천창과 시선을 가리는 하부창, 낮은 책장과 소품, 다기(茶器)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ANM 스튜디오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1길 22-7 / 26.44㎡(약 8평) / http://studioanm.com샌드위치 패널 주택을 개조해 칠만 한 작업실의 외관 가까이는 실개천이 흐르고, 멀리 북악산이 내다보인다. / 별채처럼 아늑하고 소박한 분위기의 작업실. 취재 _ 조성일 | 사진 _ 김진솔ⓒ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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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머물고 싶은 아파트 인테리어
불필요한 것을 비우는 일은 주변을 둘러싼 물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잘 정리된 공간에서 세 식구는 이제 한결 가벼워진 삶을 누린다.거실에서 바라본 다이닝룸. 작은 원형 테이블 하나 정도 둘 수 있었던 공간이 확장을 통해 6인용 식탁이 들어올 만큼 넉넉해졌다. 타일이 깔려 있던 거실은 매끈한 바닥 상태를 위해 미장 작업을 추가한 후 마루 시공을 했다.지은 지 27년 된 아파트는 세 식구가 살기에 부족함 없는 155.42㎡, 약 47평의 면적이 무색하게 복잡하고 답답했다. 지난 세월과 생활의 흔적이 역력했고, 심지어 천장은 노후되어 부서지는 부분도 있었다. 삶에 맞춘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었다.“건축주는 화이트 톤의 밝고 깨끗한 집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고 따뜻한 우드 톤이 가미된 ‘소프트 미니멀리즘’으로 전체적인 방향을 잡았어요.”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맞이한 곳은 과감한 구조 변경을 단행한 주방과 다이닝룸. 전면을 가로막던 베란다를 철거하고 싱크대와 조리대 공간을 옮겨온 후, 다이닝룸과 연결해 대면형 주방으로 구성했다. 불필요한 벽은 최대한 없앴지만, 내력벽이라 철거가 불가능한 벽체는 디자인 요소로 재탄생시켰다. 대칭으로 기둥을 하나 더 세워 양쪽 벽을 템버보드로 마감하고 흰색으로 도장해 조리대 지지벽으로 탈바꿈시킨 것.POINT 1 - 비밀 수납다이닝룸 한쪽 벽에 작은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포인트가 되는 원목 슬라이딩 도어는 댐핑레일로 부드럽게 열고 닫힌다.POINT 2 - 거실 기계함웨인스코팅 벽면 일부를 세심한 목공 작업으로 문처럼 개방할 수 있게 했다. 안에는 아파트 점검에 필요한 요소들이 숨어 있다.좁고 어두웠던 현관은 화이트를 바탕으로 밝고 환하게 연출하고 녹색 양개형 중문으로 포인트를 주었다.햇빛이 은은하게 들어오는 안방. 침대 헤드의 파티션 너머로 붙박이장 수납공간을 만들고, 창가에 테이블과 의자를 두어 작은 서재 공간을 마련했다. PLAN● 주방 & 다이닝룸비내력벽을 모두 철거하여 시원한 공간감을 확보하고, 조리 공간을 한층 넓어진 다이닝룸과 대면형으로 구성했다.● 안방한가운데 침대를 놓고 헤드 쪽에 가벽을 설치했다. 가벽 뒤 붙박이장 공간은 양쪽 통로를 통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다.● 자녀방베란다를 확장해 창호 교체, 이중단열, 난방공사를 진행하고 가벽을 세워 드레스룸을 만들었다. 가벽에는 아치형 창을 내어 채광을 충분히 확보했다.대면형 주방과 다이닝룸. 기존 베란다 철거 후 드러난 넓은 창이 전면에 자리하고, 하부장 아래를 오픈해 더욱 시원한 느낌이다. 벽면 수납공간의 슬라이딩 도어는 조리대 기둥 디자인과의 연결성을 위해 직선이 강조된 루버로 마감했다. HOUSE PLAN벽 ▶ 제일벽지, 삼화페인트 | 바닥 ▶ 이건마루 제나텍스쳐 티크 |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 욕실기기 ▶ 더존테크 하프단, 대림 바스, 아메리칸스탠다드 | 주방 수전 ▶ 그로헤 민타 | 다이닝룸 슬라이딩 도어 ▶ 케이디우드테크, 에버히노끼 찬넬 루버 위 삼화 투명도장 | 주방 가구 ▶ 현장 제작 | 주방 상판 ▶ 테라조(세일트레이딩) | 식탁 ▶ 우드슬랩 | 식탁의자 ▶ Carl Hansen&Son ch24, ch88 | 조명 ▶ 루이스 폴센 플로어 램프, 비타 코펜하겐 Asteria Pendant, 앤트레디션 FLOWER POT Pendant | 안방 실링팬 ▶ 머케이터시티 DC | 거실 테이블 ▶ 비초에 | 거실 흔들의자 ▶ 한스웨그너 | 중문 ▶ 목재 도어 + 삼화페인트 도장 + 플루트라이트 유리 | 방문 ▶ 목재 도어 + 삼화페인트 도장 | 붙박이장 ▶ LPM 도어 제작 | 디자인·시공 ▶ 카멜레온 디자인 02-6080-2281 www.chameleon-design.co.kr주방 조리대에 서면 다이닝룸부터 거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POINT 3 - 키 큰 장예전 싱크대 자리에는 키 큰 장과 냉장고 빌트인 가구를 짜 넣어,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넉넉한 수납 효과를 동시에 노렸다.POINT 4 - 주방 내력벽확장을 통해 면적을 최대한 확보한 주방은 어쩔 수 없이 남은 내력벽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기둥 하나를 추가하여 아일랜드 조리대를 만들고 인덕션 하부장을 바닥에서 띄워 제작하였다.테라조 타일로 하부에 포인트를 준 왼쪽 벽과 템버보드를 적용한 오른쪽 벽 사이로 다용도실 문이 보인다. ‘11’자 동선의 주방은 우물천장으로 입체감을 더했다.양쪽 벽에 고정된 하부장은 아랫부분을 바닥에서 띄워 시공해 시각적으로 한층 시원해 보인다. 또한, 동선의 편리함을 위해 냉·온수 배관을 이설하여 다용도실을 조리대 안쪽에 새로 꾸렸다.화분을 많이 키우는 터라 거실 베란다는 확장하지 않고 폴딩도어를 설치해 언제든 활짝 열 수 있게 했다. 절제된 웨인스코팅 벽면은 미니멀한 공간에 포인트가 되어준다. TV가 없어 소파와 테이블 배치가 자유로운 것도 장점. 대신 주방 쪽 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드레스룸을 별도의 방으로 만들기는 했지만, 침대만 놓기에 꽤 큰 면적의 안방에는 가벽을 이용해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침대 헤드 쪽에 세운 가벽은 안정감을 주고, 뒤편 붙박이장 공간을 양쪽으로 오갈 수 있게 해 활용도를 높여준다. 자녀방 역시 가벽을 세워 수납과 수면 공간을 분리하되, 가벽에 아치형 창을 내어 환한 빛이 깊숙이 들도록 하였다.예전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잘 정리된 집에서 맞는 새로운 일상은 낯설지만 산뜻하다. 이렇게 가족은 적당히 비우고 채우며 사는 방법을 배워간다.사랑스러운 색감의 투톤 벽지로 마감한 자녀방. 침대 옆 펜던트 조명 아래에는 협탁 대신 무지주 선반을 제작하고 스위치, USB 및 일반 콘센트를 설치했다. 주방과 동일한 테라조 타일을 재단하여 시공한 안방 욕실 자녀방 드레스룸의 간이 화장대 취재 _ 조고은 사진 _ 카멜레온 디자인 제공ⓒ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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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소나무 품은 구름집
주변 풍경 및 정원과 잘 어우러지는 심플한 주택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방 ⑤욕실 ⑥보조주방 ⑦다용도실 ⑧보일러실 주택은 소나무를 꼭 끌어안는 모습으로 형태를 갖췄다.데크로는 따로 진입 계단을 만들어 출입 동선과의 겹침을 피했다. 집이 지어진 지 1년. 처음 어색했던 정원도 그동안 더욱 풍성해졌다. 길게 구성된 현관 복도는 주택 내·외 분위기 전환을 위한 쉼표 역할을 한다.거실에서 주방으로 향하는 동선에 마련된 넓은 식당주방 가구는 동선이나 시야를 방해하지 않게끔 일자로 시원하게 펄쳤다. 주방 쪽 창으로는 가깝게는 정원을, 멀게는 밀양강까지 조망할 수 있다.장인이 손으로 두들겨 만든 단조 난간은 주택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넓게 퍼진 소나무 가지는 테라스의 그늘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존재다. 2층 가족실과 방 천장에는 보와 서까래를 닮은 굴곡을 내어 한옥의 감각을 주고자 했다. 비 오는 날 산을 넘어가는 구름과 물안개가 연출하는 절경은 2층 가족실에서 누리는 최고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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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4
프라이버시와 채광, 디자인을 모두 얻는 외벽 디자인
바깥에서 안을 보는 것은 막고 싶지만, 안에서의 갑갑함은 피하고 싶은 마음. 이를 효과적으로, 때론 감각적이게 만족시켜줄 방법은 없을까? 루버, 벽돌, 그 외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시스루(See-through) 외벽 디자인을 살펴보자.STYLE 1. 수직의 시원함이 돋보이는 루버 & 창살목재나 합성목재, 금속으로 만들어진 루버와 창살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특성 덕분에 다양한 공간과 크기로 적용하기 좋다.건물에서 연장된 긴 벽 사이에 구운 대나무를 촘촘히 세웠다. 재단되어 나열하는 루버와는 다른 자연스러운 틈이 나타난다. /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지붕과 루버가 더해진 테라스는 언제 어느 때나 편안한 외부 휴식공간이면서, 청고벽돌 외관의 포인트가 되어준다. / 명작건축사사무소 1층에 카페가 있어 드나드는 손님과 도로 쪽으로부터의 시선을 막아야 했다. 이를 위해 주거공간의 큰 창 앞에 알루미늄 소재 루버를 적용했다. / 리을도랑 아틀리에©윤준환금속 살로 이뤄진 슬라이드 도어가 1층 테라스와 마당을 구분한다. 공간이 필요할 때는 열고 프라이버시가 필요할 땐 닫는다. / 꿈꾸는목수 STYLE 2. 빛과 그림자를 품은 조적 시공가운데가 뚫린 콘크리트 블록이나 벽돌 영롱쌓기는 재료 특유의 묵직한 깊이감으로, 시간에 따른 다채로운 그림자와 빛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낮에는 2층 거실창을 메운 블록으로 들어온 빛과 그림자가 실내를 드리우고, 밤에는 내부의 빛이 은은히 새어나온다. / 서현+NAU건축사사무소 ALC 블록으로 만들어진 외벽 마감면과 맞춰 기하학적 디자인의 콘크리트 블록을 조적했다. 원래 같은 재료인 듯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 건축사사무소 틔움주택 테라스를 구성하는 벽면 코너에 벽돌 영롱쌓기를 했다. 시간에 따라 다양하게 굴절하는 햇빛이 내부까지 이어진다. / 준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신경섭STYLE 3. 색다른 풍경 선사하는 특별한 외벽금속 타공판, 폴리카보네이트 패널, 유리 블록이 만드는 빛의 산란은 벽돌과 루버가 만드는 그림자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건물 출입구, 도로변에 맞닿은 통창, 옥상에 알루미늄 타공판을 적용했다. 타공판을 슬라이딩 레일에 올려 열고 닫을 수 있다. / 이데아키텍츠©김용순독특한 패턴의 반투명 유리 블록은 풍부하게 채광하면서 시야를 왜곡한다.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새로운 풍경을 만드는 역할도 한다. / 아키노믹스 + 김범관 무거운 인상의 노출콘크리트에서 빛을 투과하는 폴리카보네이트가 무게감을 덜어낸다. 정원을 사이에 두고 설치해 외부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열려 있어 갑갑하지 않다. / 아키텍케이건축사사무소 ©윤준환구성 _ 신기영 사진 _ 주택문화사DBⓒ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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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4
숲속에 자리한, 한 사람을 위한 작은 집
충청북도 영동의 한적한 시골 마을 끝자락. 부모님 집 옆으로 아들의 새 보금자리가 놓였다. 둥근 벽을 가진 작은 이층집이다.진입도로에서 60m 높이의 가파른 경사를 올라오면 670㎡ 부지에 80㎡의 농가 주택이 있다. 건축주는 인적이 드문 조용한 마을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 대지를 찾다 이곳에 발길이 닿았고, 기존 농가 주택은 다시 인테리어하여 두 분을 모시고 본인은 그 옆에 혼자 살 집을 짓길 바랐다. 이후 건축가를 찾아 설계를 의뢰한 것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1 - 인적 드문 조용한 마을에 자리 잡은 두 채의 집 HOUSE PLAN대지위치▶ 충청북도 영동군 대지면적 ▶ 670㎡(202.67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 1명 건축면적 ▶ 38.39㎡(11.61평) 연면적 ▶ 59.26㎡(17.92평) 건폐율 ▶ 5.73% 용적률 ▶ 11.30%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 6.7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벽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2×8 구조목 단열재▶ 그라스울 24K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50mm 외부마감재 ▶ 외벽 –모노쿠쉬 외단열시스템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 엔썸 PVC 시스템창호 (에너지등급 2등급) 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탐린, 메가타이 열회수환기장치▶ Haatz 트윈프레시(TwinFresh Comfo RA1-50) 에너지원▶ 기름보일러 전기·기계·설비▶ 연엔지니어링 구조설계 ▶ 은구조기술사사무소 시공 ▶ 아날로그 아틀리에 설계 ▶드로잉웍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T5 자작나무(1층), 규조토(2층) / 바닥 –포세린 타일(1층), 강마루(2층) 욕실 및 주방 타일 ▶ 포세린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인터바스 주방 가구·붙박이장▶ 자작나무 제작 조명 ▶ 영신조명 계단재·난간 ▶ 자작나무 + 평철난간 현관문 ▶ 제작 도어(모노쿠쉬 마감) 중문 ▶ 자작나무 3연동 제작 도어 방문 ▶ 자작나무 제작 도어2,5 - 부드럽게 감아 도는 곡면 벽체가 주변 풍경과도 잘 어우러진다. 이 주택의 계획 조건은 1층은 주방 겸 창고로, 2층은 방으로 하되 1층에서 기존 농가 주택과 연결되어야 했다. 실내이지만 외부의 성격을 가지는 1층이 공유공간으로의 역할을 하고, 2층은 사유공간으로 사용하길 원한 것이다.건축주는 건축가를 만나기 전, 집의 평면을 그려 배치와 규모를 가늠하고 각종 친환경 자재와 설비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 한 상태였다. 따라서 많은 자료를 살피고 나누며 건축주가 원하는 집에 대한 시공 기술을 함께 고민해보았다.3,4 - 집의 측면과 후면부. 지붕은 징크, 외벽은 모노쿠쉬로 마감하여 각 면을 단정하게 정리했다.SECTION①기존 주택 ②주방 ③다용도실 ④입구 ⑤방 ⑥화장실 ⑦옷장PLAN6,9 - 신발을 벗고 나무 계단을 오르면 2층과 마주한다. 설계는 작년 10월에 시작하여, 해를 넘긴 2월까지 진행되었다. 특히나 작은 주택이기에 가구 위치만 바뀌어도 새로운 평면을 구성해야 했고, 따라서 6가지의 대안을 발전해가며 건축주와 모형, 3D 모델링 자료를 주고받아 세세하게 도면을 정리했다.7 - 외부와 이어진 다용도실 쪽 모습 8 - 곡면 벽에 맞춰 자작나무로 제작한 주방 가구 배치상 건축주가 살 신축 건물은 기존 주택의 우측 안쪽에 자리하게 됐다. 부모님의 공간과 주방 및 다용도실을 통해 연결할 수 있어야 했는데, 대지 경계선과 가까우며 외부 통로까지 고려하다 보니 1층은 7평 남짓한 공간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2층은 1m를 캔틸레버 구조로 확장하여 공간을 확보하고, 곡면 벽을 활용해 제작 가구를 만들어 실용성을 높였다. 동시에 풍경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10 - 부모님의 집 쪽으로 갈 수 있는 출입구 신발을 벗고 자작나무 벽을 따라 계단을 오르면 친환경 마감재인 규조토로 마감한 2층 공간이 펼쳐진다. 동서남북 주요 위치마다 창을 배치하여 이곳에서는 마당을 내려다보기도 하고 멀리 산을 볼 수도 있다.단일한 덩어리지만, 주변을 향해 부드럽게 감아 도는 외벽의 모습은 숲으로의 확장과 연계를 유연하게 받아들인다. 반대로 곡면 유리를 통해 내부에서 바라보는 외부의 전경은 다양한 숲의 표정에 시선을 던지게 한다.11,12 - 2층은 규조토로 마감해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적재적소에 창을 배치하여 멀리 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13 - 외관은 그대로 살리고 인테리어만 새롭게 한 부모님의 거주 공간과 연결된 아들의 집. 신축된 집은 부모님 집 1층 주방과 다용도실을 통해서 연결된다.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가을 단풍, 특히 설경이 매우 아름다운 곳. 주변 풍경을 주택 내부로 끌어들이고 자연에 둘러싸인 채 명상을 즐길 수 있는, 건축주에게 이 주택은 그런 집이 되길 바란다. 글 : 김영배건축가 김영배 _ 드로잉웍스미술, 디자인,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도시 안에 잠재되어있는 흔적을 재해석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또한, 지역 사회에 기여하면서 개인에 대한 의미 있는 작업을 중시한다. 스튜디오 메타 이종호, 우의정 수하에서 9년간 실무를 익히고, 2017년 사무소를 개소했다. 대표 작업으로는 영동 단독주택, 거제 전망대, 청라중앙호수공원 내 관리사무소, 공공 화장실 등이 있다. 02-6954-2882│https://tdws.kr취재 _ 김연정 사진 _ 김재경<div class="" data-block="true" data-editor="bcqu5" data-offset-key="4nt1b-0-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51, 51, 51); font-family: HelveticaNeue-Light, AppleSDGothicNeo-Light, "Malgun Gothic",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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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4
우리집에 어울리는 마루 패턴은?
한번 결정하면 쉽게 바꾸지 못하는 만큼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하는 마루 고르기. 다양한 패턴과 컬러로 집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마루를 스타일별로 소개한다.마루를 바닥, 벽, 천장까지 이어서 시공했다. 공간이 지루해 보이지 않도록 다양한 색상을 믹스매치해 헤링본 무늬의 매력을 살리며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모습을 보인다. 구정마루 BASIC마루 패턴의 기본이 되는 일자 시공. 깔끔하고 규칙적이며 마루 특유의 컬러와 패턴이 잘 보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바닥의 단차를 없애고 계단형으로 통일한 마루 패턴이 집을 따뜻하고 정갈해 보이게 한다. 뉴트럴 컬러의 폭이 좁은 마루를 사용해 공간이 이질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LG하우시스 ©윤준환그레이톤의 아일랜드와 마루가 매치되어 세련된 주방을 만들어 냈다. 직선으로 시공할 경우 못 쓰게 되는 자재 비율(로스율)이 낮아져 비용을 아낄 수 있다. FNT가장자리는 밝고 가운데는 어두운 유형의 마루. 일자 패턴으로 시공해 마치 얼룩말 같은 느낌의 특색 있는 화장실을 완성했다. 생활 방수 처리와 UV코팅이 되어 있어 욕실 등의 습한 장소에도 사용하기 좋다. 선일우드 TIP. 마루 시공 주의점 온돌 난방을 주로 하는 우리나라 주거 특성상 바닥 시공 시 습기가 충분히 빠져나가도록 환기, 난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닥 모르타르의 습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나중에 수축·팽창으로 인한 마루재 하자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 스팀 청소기 사용이나 반려동물의 소변이 시공된 마루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추후 보수를 위해 남은 마루 자재는 따로 챙겨두도록 한다.DYNAMIC헤링본과 쉐브론은 빗살 무늬를 이루는 마루 패턴이다. 시선이 꼭짓점으로 모이며, 대칭적인 구조로 되어 있어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인다. 명암 대비가 드러난 우드톤의 마루를 사용해 쉐브론을 표현했다. 한 가지보단 여러 컬러의 마루를 섞어서 시공하면 마루의 형태가 눈에 띄고 공간이 개성 있어 보인다. 이건마루 ©이종하헤링본 패턴으로 짙은 색상의 마루를 연출했다. 가로 또는 세로 직선이 아니라 45° 틀어져 있는 시공으로 집이 더 넓어 보이며, 보편적인 헤링본 패턴과도 차별성이 있다. 선일우드 한 장의 헥사곤 마루는 나누어진 3면이 각기 다른 컬러로 배치되어 있다. 덕분에 같은 종류의 마루를 사용해 통일감을 주면서도 무작위로 배치된 듯 독특한 느낌을 준다. 구정마루 우드톤 마루와 벽지와 같은 컬러의 보랏빛 마루로 쉐브론 패턴을 연출했다. 마루의 재질이나 컬러 등을 믹스매치하면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구정마루 TIP. 가장 비싼 마루 패턴은 무엇일까? 시공 난이도가 높으면 인건비가 상승하는데 기본적으로 헤링본, 쉐브론같이 패턴이 복잡하면 비용이 올라간다. 모서리나 벽과 닿는 마루의 각도 하나하나를 재단해 시공하기 때문. 그다음엔 H타입이나 트레인 같은 레트로 패턴, 일자 패턴 순이다. 하지만 같은 패턴이라도 마루 재질에 따라 평당 10만~100만원까지 가격 폭이 크니, 직접 시공사를 방문해 살펴보고 상담받아 보자.CLASSIC한식 스타일의 마루를 시공하면 꼭 한옥이나 우드톤으로 인테리어 하지 않아도 마루 본연의 고전적인 미(美)를 살릴 수 있다. 길이가 짧은 마루 3장은 세로로, 긴 마루 2장은 가로로 엮어 트레인 패턴을 만들었다. 아트월도 같은 패턴의 마루로 시공해 특별한 거실이 완성되었다. 구정마루 전형적인 한옥의 우물마루 패턴을 바닥에 적용했다. 기준이 되는 마루는 한 줄로 쭉 이어 시공하고 그 사이를 짧은 길이의 마루로 메꿔 만든 H타입 패턴이다. 노바마루 직사각형 모양이 대부분인 마루의 편견을 깨고 정사각 모양으로 나온 마루다. 패턴까지 완성되어 시공하기 쉬우며, 나무 본연의 질감도 살아있어 고풍스럽다. 선일우드 구성 _ 박소연ⓒ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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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4
용인 동백지구 내 듀플렉스 주택
면적, 자재, 공법, 예산 등 단독주택의 평균치에 대한 고민이 가득하다. 간결한 외관의 집 안에 숨은, 세심하고 치열한 디테일을 만나보자.투 톤의 세라믹사이딩으로 마감한 외관. 지은 지 4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빗물 자국 없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 “다른 사람들 집만 지어주다가 이번에 처음 우리 집을 지었어요. 부러운 마음 반, 미안한 마음 반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홈플랜의 이동진 소장이 남긴 집짓기 후기다. 15년 가까이 수많은 건축주를 만나오며 행복해하는 표정이 부러웠고, 더 잘해줄 수는 없었을까 미안한 마음 끝에 지은 집. 건축가의 집은 좋든 싫든 평가의 기준이 높을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는 오히려 가장 보통의 집, 가장 대중적인 집이란 무엇일까 질문했고, 그 결과물을 내놓았다.SECTION ①주차장 ②임대세대 ③현관 ④주방 및 식당 ⑤다용도실 ⑥화장실 ⑦선룸 ⑧마당 ⑨세탁실 ⑩방 ⑪드레스룸 ⑫다락 주방과 데크 사이, 선룸은 양쪽 통로 모두 폴딩도어로 연결해 원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아스팔트 싱글은 가성비 좋은 자재이지만,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어 외경사 지붕으로 밖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각도와 거리를 조절했다. 과하지 않고 시공성이 확보되며 관리가 쉬운 자재를 사용하는 등 신도시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을 설계하면서 빈번하게 들어온 요구사항들을 절충하고 정리해 본인의 집에 적용했다. 듀플렉스 방식으로 임대 세대 한 채도 두어 수익성도 챙겼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대지면적 ▶ 212㎡(64.13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 다락 거주인원 ▶ 3명(부부 + 자녀1) 건축면적 ▶ 91㎡(27.52평) | 연면적 ▶ 151.92㎡(45.95평) 건폐율 ▶ 42.92% | 용적률 ▶ 71.66%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62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 지상 – 경량목구조 2×6 S.P.F 구조목(벽), 2×10 S.P.F 구조목(바닥), 2×10 S.P.F 구조목(지붕) 단열재 ▶ 외벽 - THK140 셀룰로오스 / 지붕 - THK230 그라스울(가등급) 외부마감재 ▶ KMEW 세라믹 사이딩 창호재 ▶ 독일식 시스템창호(게알란) 시공 ▶ 건축주 직영 설계 및 감리 ▶ 홈플랜건축사사무소 김소연, 이동진 031-275-5296 www.homeplan.co.kr실내차고뿐만 아니라 실외에도 주차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외장재와 마찬가지로 외부 공간 역시 관리가 쉬운 석재 블록과 데크로 바닥을 꾸몄다. POINT 1 - 빌트인 수납 여름에만 쓰는 에어컨이나 주방 가구와 톤을 맞추기 쉽지 않은 냉장고는 모두 빌트인으로 가려 인테리어 통일성을 꾀했다. POINT 2 - 넓은 다용도실 보조주방 겸 팬트리로 쓰는 다용도실은 2층 방이 하나 더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세탁실로도 쓸 수 있도록 넓게 구획했다.빌트인 수납으로 최대한 미니멀한 실내를 유지하도록 주방 가구를 계획했다. 아일랜드를 벽에 붙이지 않고 띄워 동선의 자유도를 높였다.한 개 층 높이의 경사가 있는 데다 3면이 주택으로 둘러싸여 채광과 통풍이 쉽지 않은 좁은 땅. 동네 위치와 인프라가 좋고 가격도 적당했지만, 대지 조건이 만만치 않아 남아 있던 곳이었다. 이 소장은 설계로 충분히 단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고, 본격적인 밑 작업에 돌입했다.위아래가 아닌 좌우로 세대가 구분되어 벽간 소음 방지가 중요했다. 인접하게 현관과 선룸 등 완충 공간을 배치하고, 공법상 이중벽 구조와 장선 및 지붕 분리 등으로 진동 전달을 차단했다. / 복층으로 구성된 안방 거실이 없는 집에선 선룸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경사지를 활용하기 위해 도로에 면하지만 지하로 인정되는 층은 차고로 쓰고 그 위에 주택 2채를 나란히 배치했다. 규모의 2/5는 임대 세대, 3/5은 건축주 세대가 쓰는데 이는 생애주기에 따라 추후 아들이 성년이 되면 부부가 임대 세대로 옮기고, 주인 세대는 세를 줄 생각으로 결정한 규모다. 1층은 주방과 식당 등 공적인 영역을, 2층은 사적인 영역을 두었다. 특히 TV 중심의 거실을 과감히 없애고 데크와 연계한 서재 겸 선룸을 둔 것이 특징이다.계단 하부와 사이 공간을 적극 활용해 수납 공간으로 쓴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에덴바이오 벽지, 친환경페인트 / 바닥 - 노바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바스디포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붙박이장 및 주방 가구 ▶ 우림퍼니처 | 조명 ▶ 공간조명 계단재 ▶ 오크집성목 | 현관문 ▶ 코렐 도어 방문 ▶ 자작 합판 제작 도어 데크재 ▶ 남양재(방킬라이)목조주택이라 세탁실을 2층에 두는 데 고민이 있었지만, 4년 가까이 문제 없이 쓰고 있고 욕실-드레스룸과 가까이 편리하다. POINT 3 - 폴딩도어 폴딩도어를 선룸에 설치해 때로는 실내 공간을 넓게, 때로는 외부 공간과의 연계 목적으로 활용한다. POINT 4 - 친환경 강마루 집 안 전체에는 ‘노바’ 강마루를 깔았다. 내수 1급 합판 위에 고강도 HPM을 올린 친환경 건축자재라 스크래치와 생활 습기에 강해 변형이 적다.다락과 안방의 복층은 작은 창을 통해 시각적으로 연결된다. 드레스룸-파우더룸-욕실을 일직선으로 배치하고 분리했다. 특히 집합수납의 개념을 적용해 각 실의 잡동사니를 보관할 수 있도록 드레스룸은 넉넉히 면적을 잡고 방의 크기를 조정했다. PLAN ①주차장 ②임대세대 ③현관 ④주방 및 식당 ⑤다용도실 ⑥화장실 ⑦선룸 ⑧마당 ⑨세탁실 ⑩방 ⑪드레스룸 ⑫다락 [□ 임대 세대 ■ 주인 세대]작지만 충분한 크기의 미니 옥상. 아들이 별을 보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천체망원경을 두었다.“단독주택을 맞춤옷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죠. 물론 맞는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집짓기가 유니폼을 만드는 것과도 닮아 있다고 생각해요. 매일 입고 생활해야 하는데 날이 서고 격식 차리는 옷은 불편하죠. 창이 너무 크고 많으면 집에서도 편히 다니기 어렵잖아요.”더불어 이 소장은 집을 지으면서 건축주들의 심정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건축가로서의 욕심을 절제하고 보편적인 주거의 형태, 가성비 좋은 자재와 공법, 평균의 예산으로 지을 수 있는 집을 고민할 거라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취재 _ 조성일 |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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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4
즐길거리 한가득 스틸하우스
오래전부터 키워 왔던 주택 생활의 꿈. 가족 모두의 기대와 취향을 담아 스틸하우스를 지었다.둥글게 감싸는 청고벽돌 마감의 매스가 직선의 모던한 스타일에 부드러움을 더한다.“연애하던 시절부터 집은 꼭 짓자고 했어요. 저희 인생 목표 중 하나였죠.”건축주 부부는 결혼하고 아이 셋을 키우면서도 그 꿈을 늘 품고 있었다. 남편과 아내 모두 주택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아파트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자유로움과 여유를 주고 싶었다. 그러다 막내가 네 살이 되고, 아이들에게 손이 덜 가기 시작한 올해 초. 지금이 ‘그때’라는 생각이 들어 부부는 집짓기 여정에 올랐다.SECTION ①현관 ②주차장 ⑥보일러실 ⑦서재 ⑧주방/식당 ⑩다용도실 ⑫드레스룸 ⑬욕실 ⑮정원 ⑯방 ⑰가족실 유지·관리의 편의를 위해 데크는 석재로 구성했다.“호기롭게 출발한 건 좋았는데, 건축에 대해 정말 하나도 몰랐어요. ‘집은 시멘트로 짓는 것 아닌가?’ 정도의 수준이었죠.”대전 지역에서 활발하게 작업하는 시공사 중 스틸하우스와 철근콘크리트를 모두 시공하는 포스홈을 만난 것은 부부의 시야를 넓혀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중정을 품고 ‘ㄷ’자로 앉혀진 주택. 마당 정원수와 도로 가로수 덕분에 프라이버시 문제도 해결했다. 현관문을 통해 들어오면 전실과 놀이방을 거쳐 계단을 통해 1층으로 진입하게 된다. 전실에는 수납공간을 배치해 신발 외 무거운 짐들을 두고 쓰기 편리하다.물어보고 돌아와 공부하고, 또다시 찾아가 물어보며 점차 집에 관한 생각이 구체화되던 어느 날, 포스홈이 시공한 같은 규모·디자인의 스틸하우스와 철근콘크리트 주택을 비교할 기회가 생겼다. 그곳에서 부부는 친환경적이면서도 내진 등에 안정적이고 철근콘크리트와 비교했을 때 체감에도 부족함이 없다는 데서 스틸하우스의 매력을 발견했다. 꼼꼼한 ‘이과형 인간’인 남편의 의심도 통과한 스틸하우스는 그렇게 가족의 집 구조로 낙점돼 지어졌다.주택은 약간 경사가 있는 도로 모퉁이 땅에 지하를 둔 ‘ㄷ’자 중정형으로 앉혔다. 도로 쪽과 저층부는 청고벽돌로 완만한 곡선을 둘러 화이트 스터코플렉스가 적용된 단정한 박공의 상층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주택을 입체적으로 만들고 모던한 인상을 준다.화이트와 우드 톤으로 구성된 주방 겸 식당과 거실 창밖 녹음과 어울려 내추럴한 분위기를 더한다. 지하에서 시작되는 현관을 통해 들어가면 좌우로 차고와 함께 남편과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운동실과 놀이방을 만날 수 있다. 계단을 통해 올라오는 1층은 식당 겸 주방과 거실로 대표되는 가족 공간과 안방, 욕실, 드레스룸 등 프라이빗한 실들로 구성된 부부 공간이 놓였다. 이 두 공간 사이에는 적절한 거리를 주고 중간에 슬라이딩 도어로 개폐할 수 있게 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안방은 정원 규모를 줄이면서 처음 계획보다 조금 넓어졌지만, 덕분에 갑갑하지 않고 여유로워졌다. PLAN ①현관 ②주차장 ③운동실 ④놀이방 ⑤전실 ⑥보일러실 ⑦서재 ⑧주방/식당 ⑨거실 ⑩다용도실 ⑪안방 ⑫드레스룸 ⑬욕실 ⑭데크 ⑮정원 ⑯방 ⑰가족실 ⑱테라스HOUSE PLAN대지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지면적 ▶ 263.90㎡(79.96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2층 거주인원 ▶ 5명(부부 + 자녀 3) 건축면적 ▶ 131.71㎡(39.91평) | 연면적 ▶ 388.95㎡(117.86평) 건폐율 ▶ 49.91% | 용적률 ▶ 85.66%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0.7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하 – 철근콘크리트 / 지상 – 스틸하우스 단열재 ▶ 외벽 – THK140 그라스울(R-21, 나등급), THK80 EPS단열재(가등급) / 지붕 – THK220 그라스울(R-32, 나등급), THK50 압출법보온판(가등급) 외부마감재 ▶ 외벽 – 0.5B 청고벽돌쌓기, 스터코플렉스(지정색) / 지붕 – THK0.5 포스맥징크 거멀접기 창호재 ▶ 이건 16mm 알루미늄 창호(THK27.25 진공유리) 열회수환기장치 ▶ 셀파 |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 패널 전기·기계 ▶ 이일전기 | 설비 ▶ 동호설비 구조설계 ▶ 단구조 설계 ▶ 명작건축사사무소 김윤환 시공 ▶ ㈜포스홈종합건설 1544-1953 www.iposhome.co.kr가족 구성원이 많아 이용이 많은 다용도실의 규모를 넉넉히 잡았다. / 그레이 톤으로 구성된 안방 욕실 시원스레 뻗은 2층 복도. 옆으로는 긴 경간을 살린 와이드 창을 넣어 시야를 틔웠다. 2층은 아이들의 공간이다. 세 아이에게 각각 방을 주었는데, 아직 아이들이 어려 지금은 방 하나에서 잠을 자고 나머지 방들은 놀이방, 공부방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족실은 벽면 전체를 책장으로 짜 도서실 겸용으로 사용하고, 테라스와 연결해 내·외부 가벼운 활동 전환도 가능하다.SPACE POINTDAD’S PLACE – 운동실(위 사진 좌) 차고 바로 옆에 붙어있는 운동실은 골프를 위한 시설과 장비를 본격적으로 갖춘 공간이다. 운동 외에도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가족끼리 영화를 즐기기도 한다. KID’S PLACE – 놀이실(위 사진 우) 실내에 안전하게 설치한 인공암벽은 아이들에게 재미난 경험이 되어준다. 싱크대도 설치해 간단한 씻기와 아이 간식 마련도 할 수 있다. MOM’S PLACE – 가족실(아래) 아파트 생활에서는 이웃에 미안해 잘 하지 못했던 피아노도 이제는 내킬 때 마음껏 연주한다. 가끔은 아이들 노래에 반주를 해주며 재밌게 어울린다고.삼 남매의 놀이방. 수납공간을 충분히 마련하고 꺾이는 곳에는 코너창을 마련해 개방감을 줬다. 군더더기 없이 정갈한 서재. 책장 앞의 단은 벤치로, 때론 침대로도 쓸 수 있으며 위로 열면 수납도 가능하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고급 실크벽지 / 바닥 - 한화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인아트 원목가구 조명 ▶ 을지로조명 계단재, 난간 ▶ 고무나무 우레탄 도장 + 평철난간 현관문 ▶ 커널시스텍 알루미늄 시스템도어(단열등급 : 패시브 특등급) 중문 ▶ 이건라움도어 방문 ▶ 영림도어 붙박이장 ▶ 인아트 원목가구 데크재 ▶ 뉴테크우드 2세대 합성데크2층 가족실과 연결된 테라스. 관리 편의성을 위해 합성목재 데크를 적용했다. 중정 데크 위로는 루프 어닝(스카이 어닝)을 설치했다. 조명이 매립돼 있어 밤에도 사용이 편리하다. 또 가족실 한쪽에는 싱크대도 놓았는데, 이는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조리기구를 더해 반(半) 독립적인 공간처럼 활용하기 쉽도록 하기 위함이다.주택 생활도 이제 두 달째. 가족들은 집이 주는 재미에 빠져 나름의 주택 사용법을 터득해간다. 남편은 운동실에서의 골프 연습을 위해 집에 오는 시간이 더 빨라졌고, 아이들은 안전한 공간에서 서로 어울려 뛰놀고 공부한다. 아내는 이런 가족들의 즐거움 사이에서 여유를 즐기며 피아노를 연주하는 일상. 가족에 꼭 맞춘 든든한 집은 오늘도 즐거움이 넘쳐난다.취재 _ 신기영 |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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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
베이커리, 임대 세대까지 실속있는 작은 집
서울 사는 평범한 4인 가족이 탈(脫) 아파트를 감행했다. 응암동 골목 안 4층 집은 상가와 임대 세대, 마당 있는 살림집까지 좁은 땅을 알차게 채운다.ⓒ윤동규대지면적 > 96.49㎡(29.19평)건축면적 > 57.43㎡(17.37평) 가족 구성원 > 부부, 자녀 2 내 가족의 삶에 꼭 맞춘, 마당 있는 집에 대한 꿈. 아주 보통의 30대 부부가 이를 서울에서 실현하기란 쉽지 않음은 분명했다. 박형진, 유미화 씨 부부는 1년여에 걸쳐 적당한 땅을 찾아 다녔고, 두 번의 계약 불발에 이어 마침내 은평구 응암동에서 이 오각형 땅을 만났다. 하지만, 서울의 살인적인 토지 비용과 건축비를 충당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했다.“몇 번의 미팅을 거쳐 건축사사무소 H2L와 함께 집짓기를 고민해보기로 했어요. 소장님들이 저희와 비슷한 또래라 말이 잘 통할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도 그랬고요(웃음).”예산 문제는 건축 가능한 4개 층 중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2층에 임대 세대를 구성해 해결해보기로 했다. 건축비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임대 면적과 조건이 잰 걸음으로 먼저 확정되었고 그 후 3, 4층 거주 공간의 설계 과정이 긴 호흡으로 이어졌다.BEFORE30평이 채 되지 않는 대지는 경사진 주택가 골목 안, 밀접한 단독주택과 빌라 건물들 사이에 자리한다. 길은 좁았지만, 모퉁이에 위치해 여러 방면에서의 차량 접근이 가능했고 덕분에 공사도 한결 수월했다. 한눈에 연식을 가늠케 하는 노후 건물은 신축을 위해 철거했고,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건축 가능한 최대 높이인 4층 건물을 새로 올렸다. SECTIONPLANⓒ윤동규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은평구 건물규모 ▶ 지상 4층 | 연면적 ▶ 182.74m2(55.28평) 건폐율 ▶ 59.52% | 용적률 ▶ 189.39%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13.1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경질폴리우레탄단열재 2종2호 90T, 130T 외부마감재 ▶ 벽 - 두라스택 S340 콘크리트 블록 치장쌓기 위 발수코팅 / 지붕 – 비노출 우레탄 방수 위 보호 모르타르 및 분체도장 금속두겁 창호재 ▶ 제작 시스템창호 90mm(에너지효율 3등급) + 24T 복층유리 | 에너지원 ▶ 도시가스 전기·기계·설비 ▶ 우리엔지니어링 | 구조설계 ▶ 제네럴구조 내부마감재 ▶ 벽 – 신한벽지, 수성페인트 / 바닥 – 산들마루 수오미 7.5T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하나세라믹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비바체 수전 | 주방 가구·붙박이장 ▶ 제작 조명 ▶ 을지로 미스터라이팅, 조명이야기 계단재, 난간 ▶ 자작나무 디딤판 + 20mm 환봉 현관문 ▶ 1층 - 제작 금속유리문 / 2,3층 - 방화 현관문(도장) | 방문 ▶ 예림도어 데크재 ▶ 방킬라이 방부목 19mm 시공 ▶ 디자인그룹 가가 031-273-4885 www.design-gaga.com 설계 ▶ 건축사사무소 H2L(Architects H2L) 02-464-1019 www.architectsh2l.com절제된 선과 차분한 톤, 리드미컬한 창의 배치로 튀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외관. 1층에는 아내 미화 씨가 베이커리를 운영할 예정이다. 4층 거실 겸 주방에 모여 있는 건축주 가족의 단란한 모습자녀방은 위층과 소통을 위해 개구부 아래 나란히 배치했다. 계단 하부는 수납으로 활용하고, 안쪽 창가에 벤치가 있는 소(小)거실을 만들어 주었다. 건축가는 부부에게 조금 낯선 층별 구성을 제안했다. 현관이 있는 3층에 각 침실을 두고 4층에 거실, 주방 및 식당을 배치하자는 것. 공용공간을 위로 올려 일조권 사선제한으로 생긴 4층 옥상 마당과 연계하고, 층간소음 방지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묘수였다. 다만 현관에서 위층으로 자연스럽게 걸음을 유도하고, 두 층이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수직 동선을 형성하는 게 관건이었다.여기서 ‘그물 놀이터’가 열쇠가 된다. 작게 오픈한 4층 슬래브에 그물 놀이터를 설치하고 바로 아래 자녀방을 두어 위층에서 쉽게 소통할 수 있게 했다.“올여름 내내 예봄이는 옥상 마당의 큰 풀장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어요.”아직 어린 동생 예윤이도 머지않아 집 안과 마당을 활보하게 될 터. 용감한 도전으로 새집을 쟁취한 가족에게는 벌써 삶의 변화가 조금씩 움트고 있다.계단실 옆 안쪽에 자리한 큰딸 예봄이의 방 꼭 필요한 것만 둔 안방. 2개의 문을 내어 답답함을 덜고 편의성을 높인 드레스룸이 딸려 있다. SPACE POINT1 옥상 마당 일조권 사선제한으로 후퇴하여 생긴 4층 테라스에 이 집의 넓은 마당이 생겼다. 폴딩도어를 활짝 열면 거실, 주방의 공용부와 바로 이어지는 가족만의 아늑한 휴식처다.2 그물 놀이터 침실, 욕실 등 사적 공간으로 구성된 3층과의 연결성을 위해 4층 거실 슬래브를 오픈하고 그물 놀이터를 설치했다. 예봄, 예윤 자매가 누릴 수 있는 이색 놀이 공간이다.3 천창 그물 놀이터 바로 위에 낸 천창은 아래층 구석구석까지 채광을 확보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아이방 앞, 계단 하부를 활용해 마련한 소거실에는 밝고 따뜻한 빛이 바로 닿는다.취재 _ 조고은 사진 _ 변종석, 윤동규ⓒ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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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
내 손으로 직접 만든 무인택배함
집짓기 예산은 늘 한정적이고 필요한 것은 많다. 마음에 꼭 드는 제품은 너무 비싸다. DIY를 통해 이 난관을 먼저 극복한 선배 건축주들의 조언을 받아보자. 그 첫 번째 순서는 ‘무인택배함’이다.DIY FAMILY안녕하세요, 장난꾸러기 두 아들을 둔 주택 살이 3년 차 아빠 박훈희, 엄마 한승희 입니다. 입주 후 오븐 선반, 텃밭 상자, 파고라 등을 직접 만들며 집을 가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무인택배함이 없어 불편함을 느꼈고, 직접 한번 만들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준비물 철제 사물함, 디지털 도어록 총 비용 86,400원 (쇼핑몰 할인 쿠폰 적용해 약 7만원에 구입. 담장 공사 및 미장은 원래 진행 예정이었으므로 비용에서 제외함) 난이도 ★★☆☆☆1 철제 사물함 / 2 디지털 도어록PROCESS자료제공 주택실험연구소 https://kickyi.blog.me1. 도어록 부착|사물함 도어에 도어록을 먼저 달아야 해요. 홀커터로 구멍을 뚫는 작업과 고정 걸이 높이를 맞추기 위해 나무를 덧대는 추가 작업이 필요했어요. 2. 사물함 조립|설명서가 있어 조립 자체는 어렵지 않았어요. 택배함이라 말하고 있지만, 사실 ‘도어록 달린 철제 사물함’이에요.3. 담장 디자인 및 공사|비용을 아끼기 위해 담장도 직영으로 공사했어요. ‘스케치업’이라는 모델링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지를 완성하고, 재료 사이즈에 맞춰 견적을 의뢰했죠. 벽돌로 택배함을 감싸 시멘트로 미장하기로 했습니다. 4. 미장 공사|시멘트 미장 후 충분히 마른 다음 담장에 페인트를 칠했어요. 이것도 물론 온 가족이 함께 DIY로 완성했죠.5. 스티커 작업 및 완성|‘무인택배함’이라 적어놓지 않으면 처음 오시는 택배 기사님들은 당황하실 것 같았어요. 글자를 출력하고 시트지를 이용해 도어에 부착했어요. 아이들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줬더니 신기했는지 한동안 택배함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더라고요. 그렇게 우리 집 ‘택배 수령 담당관’은 자연스럽게 두 아들이 됐답니다. 6. 시범 운영|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면 ‘배송 메모’란이 있어요. ‘부재 시 무인택배함(비밀번호 0000)에 넣어주세요’라고 적으면 분실되거나 파손될 위험 없이 택배를 받을 수 있습니다.건축주 TIP“2년이 지났지만 특별히 관리하는 건 없어요. 블로그 댓글로 페인트가 벗겨지지 않느냐, 녹이 슬지 않느냐고 물어보신 분이 계셨는데, 아직 그런 현상은 없답니다. 캐비닛 크기는 담장 높이에 맞추되, 평소 큰 물건을 자주 시키는 분이라면 큰 캐비닛을 추천해요. 그리고 이왕 설계 단계에서 반영하실 거라면 캐비닛 뒤판을 자르고 경첩을 새로 달아 집 안에서 열고 꺼낼 수 있는 방식도 연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건축주 유튜브 채널 : 주택실험연구소 (링크를 누르면 유튜브 채널로 이동)구성 _ 조성일ⓒ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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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
전원 베테랑의 두 번째 같은 처음, 하얀 벽돌집
자연이 좋아 한번 살아보자고 시작한 전원생활. 경험이 빚고 열정이 구워낸 벽돌집으로 2회차를 시작했다.“전원생활도 ‘한 달 살기’처럼 살아보고 결정하자 싶어 양평에 들어왔어요.”건축주 하병우, 이연실 씨 부부는 덜컥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전원생활을 미리 경험해보자고 했는데, 잠깐 살아본다는 것이 어느새 일곱 해를 넘기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중 5년을 살았던 전셋집은 나쁜 집은 아니었지만 전원생활에 익숙해질수록 아쉬움이 커졌고, 가족에 꼭 맞춘 집을 짓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해가 잘 들어 마음을 사로잡은 지금의 정남향 땅을 발견했다. 부부는 이를 기회 삼아 본격적인 집짓기에 나섰다.SECTION ②주방/식당 ③안방 ④방 ⑤거실 ⑫발코니 ⑬다락 단정한 박공이 인상적인 주택 측면. 전기차를 사용하고 있어 차고에 전기차 충전을 위한 설비를 갖춰놓았다.차고 남측으로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덕분에 차고하면 떠오르는 어둡고 갑갑한 이미지는 여기선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직영 시공도 생각해 남편 병우 씨가 건축주 목조건축 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설계와 시공에 들어가는 전문가의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5년간 살면서 절실히 느낀 ‘집다운 집’을 위해 양평과 판교에서 활동한 여러 건축가를 수소문하다 홈플랜건축사사무소 이동진 소장을 만났다. 그들은 유려한 디자인보다도 방수와 단열, 기능 등 삶의 쾌적함이 집이 가져야 할 본질이라는 데서 생각이 통했다. 이 소장은 “건축주는 전원생활에 필요한 요소를 잘 알고 있었고, 기본적 건축 지식이 풍부하고 취향도 명확해 서로 합이 잘 맞았다”며 만남을 회상했다. 주택은 비교적 심플하게 디자인을 잡았다. 복잡한 형태나 평지붕 등이 하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 결과였다.주택 동측으로 적삼목 루버로 가림벽을 세웠다.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타프를 설치하는 등 익스테리어 요소로도 적합하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 497m2(150.60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 92.40m2(28평) | 연면적 ▶ 171.82m2(52.06평) 건폐율 ▶ 18.59% | 용적률 ▶ 34.57%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9.06m 공법 ▶ 기초·지상 1층 – 철근콘크리트구조 / 지상 2층·다락 - 벽 : 2×6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 단열재 ▶ 1층 – 에어론 저방사단열재 / 2층 – 스카이텍 + 셀룰로오스 외부마감재 ▶ 벽 - 백고벽돌 / 지붕 - 컬러강판 | 에너지원 ▶ LPG 창호재 ▶ 융기 Veka-Drium 독일식 시스템창호 46mm(1등급) 시공 ▶ 씨앤제이하우징 설계·감리 ▶ 홈플랜건축사사무소 이동진, 김소연 031-275-5296 www.homeplan.co.kr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주택 후면 대지는 1m 정도 경사진 상황. 순수 목구조로는 자칫 습하거나 기초 공사에 지나친 비용이 들 수 있었기에 기초와 1층은 철근콘크리트, 2층과 다락은 목조로 구성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채택했다. 튼튼한 구조와 방수·방화 성능이 필요한 차고와 주방, 욕실은 철근콘크리트구조인 저층부에 배치했고, 편안한 생활감이 필요한 침실, 거실 등의 공간은 전부 목구조인 2층으로 올렸다.외장재는 백고벽돌로 결정했다. 오랫동안 질리지 않는 것은 물론, 위아래로 구조재가 다른 하이브리드 구조에서도 바닥부터 지붕선까지 끊김 없는 외장재 적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차고는 부부가 강조하는 전원주택 필수 공간 중 하나다. 병우 씨는 “송홧가루, 미세먼지, 폭우, 낙엽, 눈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차 관리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추천했다.현관 진입부의 모습. 빈티지 수납장 위 조그만 창으로 차고 내부 모습을 볼 수 있다.우드 컬러의 테이블과 주방 가구가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주방 겸 식당. 이웃과 모임을 갖는 등 공적인 역할로 활용된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에덴바이오 벽지, 친환경페인트 / 바닥 - 동화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주방 가구 ▶ 메이킹퍼니처 계단재 ▶ 애쉬목 | 현관문 ▶ 코렐 단열 현관문 방문 ▶ 예림도어 데크재 ▶ 현무암천장을 오픈하고 발코니를 연결해 공간감과 개방감이 느껴지는 거실. 발코니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겨울에는 온실처럼 이용할 수 있다.2층 계단 밑으론 수납장과 욕실이 자리한다. 현관을 지나면 바로 식당 겸 주방인 공간을 만난다. 전원생활에서는 손님을 집으로 초대해 모임을 갖는 일이 잦은데, 식당과 주방 등 공적인 공간을 1층으로, 침실 등 사적인 공간을 2층으로 분리해 관리의 편리함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오르면 세탁실과 침실, 욕실이 자리해있고, 더 올라 다락에는 창고를 넣어 철 지난 옷 등을 수납했다. 욕실은 손님용을 포함해 단 2개만 마련했는데, 오랜 주택 생활에서 욕실 관리가 가장 골치였던 경험이 반영된 부분이다.거실에서의 여유를 즐기는 부부와 반려견 은동이 아파트 시절부터 간직하던 가구들로 간결하게 꾸민 안방 PLAN ①현관 ②주방/식당 ③안방 ④방 ⑤거실 ⑥욕실 ⑦드레스룸 ⑧파우더룸 ⑨세탁실 ⑩다용도실 ⑪보일러실 ⑫발코니 ⑬다락메인 욕실은 세면대와 욕실을 분리해 사용 편의를 높였다. 2층이지만, 바닥은 철근콘크리트이기 때문에 누수 걱정을 덜 수 있다.부부는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집짓기에 또 한 번 도전하고 있다는 것. 자녀의 통학거리 때문에 시작하게 된 두 번째 집짓기는 지금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부지를 마련해 현재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이번에도 흠플랜건축사사무소와 함께 한다. “집 지으면 고생한다지만, 저흰 오히려 재밌었어요. 2년간 만족하고 지냈어도 해보고 싶은 것 투성인걸요.”1년쯤 지나 집이 다 지어지면 다시 취재하러 오라며 시원스레 웃는 부부. 그들에게서 7년차 전원생활인의 여유와 집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취재 _ 신기영 |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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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오래된 동네의 랜드마크가 된 광주 상가주택
수익성만 강조한 특색 없는 상가건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거주자의 만족도를 떨어트리며 결국 몇 년 지나지 않아 경쟁력을 잃고만다. 여기, 임대 수익과 좋은 디자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상가주택이 있어 소개한다.어둠이 내려 앉은 시간, 조명이 켜진 건물은 동네 전체를 밝힌다.도시와 농촌의 경계, 광주광역시 서쪽 끝에 위치한 동네. 도심의 확장으로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이곳에 얼마 전 벽돌 옷을 입은 상가주택 한 채가 세워졌다.아파트 단지와 큰 건물들이 주변에 하나둘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있고 건물 앞으로 펼쳐진 논과 들판의 아름다운 풍경에 부부는 두말없이 이 땅을 선택했다.스케치업 이미지배치도두 사람이 주택을 짓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반려견과 함께하기 위해서였다.“복잡한 도심 생활에 지치기도 했지만, 아파트에 살다 보니 대형 반려견을 매번 사무실에 두고 퇴근해야 했어요.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편치 않았죠.”결국 부부는 임대로 운영 중이던 사무실을 정리하고 반려견과 24시간 함께할 수 있는, 주거와 업무 공간을 통합한 건물을 짓기로 결심했다. 그리곤 처남의 소개로 ‘건축사사무소 이지’의 박호 소장에게 집의 설계를 맡겼다.골목길에서 바라본 건물 모습정면 뷰. 다양한 크기의 창이 건물에 표정을 만들어준다.단면도일단 1~2층은 임대공간의 확장성 및 융통성을 고려하여 철근콘크리트 라멘조로 결정하고, 3층 주택은 주거생활의 안정성과 쾌적성을 생각해 철근콘크리트 벽식구조를 적용하였다.3개 층의 각 공간을 조건에 따라 층별로 두 개 실까지 임대할 수 있도록 계단을 중심으로 두 공간으로 직접 진입이 가능케 하고, 임대공간이 분리될 경우를 대비해 화장실은 층마다 2개씩 계단실에서 직접 출입할 수 있게 했다.그리고 1층 부지 가장 안쪽에는 건축주의 사무실을 두었다. 이곳은 전용 출입구를 별도로 설치해 마을 안길로 연결되도록 하였고, 사무실과 맞닿은 놀이마당에서 뛰노는 반려견과 방문객의 동선 및 시각적 교차를 최대한 분리하였다.건물 측면 / 외장재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고 천연 소재인 벽돌을 사용하자는 데 설계자와 건축주의 이견이 없었다. 시공사와 각종 자재선정 및 시공방법에 대한 의견이 상충되면 되도록 기존 건물 중 유사 사례를 방문하여 상호 간의 입장에서 장단점을 충분히 논의한 다음 자재선정 및 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1층에 마련된 건축주의 사무실은 추후 임대인의 인테리어 컨셉을 고려하여 별도의 마감을 하지 않고 최소한의 마감을 제외한 나머지는 골조 자체를 마감재로 사용하였다.. 사무실에 면하여 반려견을 위한 조경이 있는 놀이마당을 계획했다.-----------------------------------------------------------------------------SPACE POINT. 계단실이 건물의 중심이며, 가장 중요한 계단은 외부 환경과 석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외로 계획하였다. 서향에 면하는 계단실 벽체를 벽돌 패턴 쌓기로 해 빛을 선택적으로 통과시켜 기하학적인 그림자 연출로 독특한 공간이 되길 바랐다.-----------------------------------------------------------------------------계단을 올라 2층은 모두 임대공간으로 사용 중이며, 마지막 3층은 서쪽 석양을 조망할 수 있는 거실과 반려견의 활동 마당까지 더한 거주 공간을 마련했다.특히 주택은 별도의 인테리어 콘셉트를 고려하기보다는 자연환경에 거슬리지 않으며 친환경적으로 깔끔하게 정돈했다.아담한 거실 전경. 코너창을 통해 아름다운 마을 풍경이 펼쳐진다.목재 가구와 푸른 빛 타일 벽면이 잘 어우러진 주방PLAN①주차장 ②현관 ③근생 ④거실 ⑤안방 ⑥주방 ⑦침실 ⑧다용도실 ⑨드레스룸 ⑩화장실 ⑪복도 ⑫보일러실/세탁실 ⑬탕비실 ⑭발코니 ⑮테라스 ⑯툇마루 ⑰옥상마당 ⑱다락 ⑲반려견 활동공간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거실과 주방 등 공용 공간, 우측은 침실 등 사적 공간이 자리한다. 특히 두 공간 사이에는 단 차이를 주어 자연스레 성격 다른 두 영역을 분리해주었다.부부가 머무는 곳인 만큼 두 사람이 사용하기에 넘치지 않는 적당한 면적으로 평면을 알차게 계획했다. 넓은 마당이 없는 상가건물이다 보니 부족할 수 있는 외부공간은 동향 테라스와 다락을 통한 옥상을 연계해 다양한 용도에 따라 접근이 쉽게 하였다. 이 공간들은 부부의 야외 활동을 돕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반려견의 생활공간이기도 하다.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 사이에는 단 차이를 주어 두 영역을 자연스레 분리했다.테라스와 맞닿아 빛 잘 드는 침실HOUSE PLAN대지위치 ▶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 579대지면적 ▶ 427.52㎡(129.32평)건물규모 ▶ 지상 3층|거주인원 ▶ 2명(부부)건축면적 ▶ 253.39㎡(76.65평)|연면적 ▶ 635.39㎡(192.20평)건폐율 ▶ 59.27%|용적률 ▶ 148.62%주차대수 ▶ 5대|최고높이 ▶ 13.30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철근콘크리트 라멘조(벽), 철근콘크리트 슬래브(지붕), 경량철골구조(다락)단열재 ▶ 바닥 - THK90~180 압출법보온판 1호 / 벽- THK60 저방사단열재, THK115 비드법 보온판1호외부마감재 ▶ 외벽- THK90 신토석 벽돌 치장쌓기, 스터코(백색) 마감 / 지붕 - THK85 무근콘크리트 위 THK10 쇄석깔기, THK0.7 리얼징크 거멀접기(다락)담장재 ▶ 노출콘크리트 담장(유로폼), 투시형담장(기성품)창호재 ▶ 남선 알미늄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LPG조경석 ▶ 화산석|조경 ▶ 건축주 직영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 타일 및 수입 모자이크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로얄토토주방 가구 ▶ 끌로하다 원목가구|데크재 ▶ 방길라이 19㎜전기 ▶ 대경전기설계사무소㈜|기계 ▶ 정인엔지니어링㈜구조설계 ▶ 구조기술사사무소 본시공 ▶ 제이비종합건설㈜설계 ▶ 건축사사무소 이지 02-6085-6790열린 테라스를 통해 자연채광을 집 안으로 가득 들였다. 좌측 계단은 다락으로 연결된다.복도 끝에 마련한 보일러실 겸 세탁실 / 3가지 타일을 믹스해 변화를 준 욕실지붕선이 그대로 드러난 다락“지인의 집을 설계한다는 것에 대해 약간의 부담은 있었지만, 건축가의 의도를 최대한 존중하고 믿어주신 덕분에 큰 문제 없이 건물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느덧 준공이 후 1년여가 흐른 지금도 건축주 두 분과 웃으며 소소한 일들을 상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행복합니다.”하나의 건축물은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 때론 서로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지만, 그 또한 신뢰하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 건축주가 있었기에 성공적인 집짓기가 가능하지 않았을까.건축가와 건축주는 물론, 이곳에 잠시 머무르는 이들까지도 즐거운 상가건물의 앞으로가 더욱 궁금해진다.반려견을 위해 둔 널찍한 테라스. 가족의 야외 활동은 물론, 반려견들이 언제든 뛰놀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시간의 흐름에 따라 벽돌 고유의 느낌과 인위적으로 조직된 패턴에 의하여 다양한 입면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TIP. Architect’s Say“상가주택 지을 때, 이것만은 명심하세요!”장기간 경기불황과 저금리로 인하여 획일화된 임대공간의 수요보다는 업종의 장점을 잘 살려 줄 수 있고 평면과 입면이 특화된 건축물의 수요는 꾸준하리라고 본다. 그러므로 일정 부분 초기 투자비가 상승하는 요인일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임대공간 순환과 건물의 가치를 고려해 주변 건물과 차별화된 설계가 필요하며, 상가와 주택은 동선의 분리와 사생활 보호를 위하여 확실한 공간 분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또한, 도시 근교 신축 시 지적측량과 현황측량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으면 이해 당사자 간에 사전 현황파악과 현상에 대한 교감이 충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이 건물 역시 설계단계에서 인접 토지주와 상호 합의하였으나 자연 형성된 촌락으로 인하여 현 대지경계와 지적경계가 상이해 공사 초기 경계를 정리하기 위한 구조물 철거 및 보수공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취재_김연정 사진_변종석ⓒ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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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10평 땅에 지어진 5층 집, 세로로(SERORO)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생각했던 조그마한 땅에 5층 집을 쌓아 올린, 건축가 남편의 용감한 도전기. ‘새로’ 지어 ‘세로’로 사는 부부의 집을 만났다.대지면적 > 33.7㎡(10.19평) 건축면적 > 20.1㎡(6.08평) 가족 구성원 > 부부“돈이라는 현실적인 고민이 가장 컸어요. 아파트 대출금 때문에 고생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최소한 우리가 원하는 삶은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차라리 ‘감당’할 수 있는 비용으로 ‘작은’ 집을 지어 살아보자고 의기투합한 최민욱, 정아영 씨 부부는 땅을 찾기 위해 서울 곳곳을 다니다 지금의 집터를 만났다. 미관상 보기 나쁠뿐더러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있던 곳. 그러다 보니 동네 주민들은 구옥 철거를 내 일처럼 기뻐해 주었고, 덕분에 큰 민원 없이 10개월의 긴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부부가 처음 대지를 방문했던 당시 그 자리에는 지붕이 내려앉은 폐가가 있었다. 몇 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고 방치된 상태라 동네에서도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그런 땅도 임자가 있는 법. 누구도 관심 없던 10평 땅은 부부가 정했던 조건(위치, 가격, 전망 등)에 정확히 맞아떨어졌고, 정북일조사선의 적용을 받지 않아 용적률과 건폐율 모두 최대한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좁은 대지를 감안해 지은 부부의 집은 총 5개의 층으로 이뤄졌다. 1층 필로티 주차장, 2층 서재+화장실, 3층 주방, 4층 침실+화장실, 5층 옷방+욕실로, 실들이 각 층에 하나씩 수직으로 쌓여있는 형태이다.SITE & SECTION작업실로 사용하는 2층 내부. 커다란 창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맞은편 벽에는 수납장을 짜 책과 소품을 보관할 수 있게 했다. 가운데 문을 열면 화장실이 있다. 실내는 흰색(벽)과 회색(바닥)으로 인테리어하여 건축 공간을 배경처럼 보이게 하고, 큰 창을 통해 마을 풍경을 담아 작은 집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게 했다. 특히 3층 주방 겸 거실은 두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 마주 보고 앉아 커피를 마실 때면 마치 경치 좋은 카페에 와있는듯한 착각이 든다고.“이사 후 창을 보며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저녁엔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가죠. 집을 짓기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하루하루 경험하는 중입니다.”공사 중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고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원하던 집을 둘이서 직접 만들어간다는 생각에 그마저도 즐거웠다는 부부. 앞으로 이곳에서 두 사람만의 또 어떤 추억이 쌓일지 궁금해진다.PLAN & DIAGRAM 도로 쪽으로는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최소한의 창만 내었다. 건축법상 면적 산정에서도 유리한 외단열 공법으로 시공해 1cm가 아쉬운 상황에서 벽체 두께만큼 면적을 더 확보할 수 있었다. 나무 숲 쪽으로 큰 창을 낸 2층 작업실. 한양도성 옆에 위치하고 있어 경치는 좋았지만, 경관 심의뿐 아니라 별도의 문화재 심의도 받아야 해 설계를 수차례 변경하는 등의 어려움도 겪었다. HOUSE PLAN대지위치 서울시 종로구 | 건물규모 지상 5층 연면적 66.7m2(20.17평) 건폐율 59.7%(법정 60%) | 용적률 198.1%(법정 200%) | 최고높이 15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비드법보온판 2종3호(미트하임 숙성 단열재) 외부마감재 스터코플렉스(문라이트 색상) | 창호재 살라만더 PVC 3중유리 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1등급) 에너지원 도시가스 전 기·기계·설비 ㈜유성기술단 구조설계(내진) ㈜지원이엔지(전상현) 목공 이대희 | 도장 새롬도장(이정진) 철물 지오디자인(신연식) | 내부마감재 석고보드 2P 위 수성페인트 마감 욕실 및 주방타일 윤현상재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이케아 주방 가구·붙박 이장 ㈜나무젠(오기환) | 조명 이케아, 을지로 동현조명 계단재·난간 목재 위 수성페인트 + 평철난간 현관문 살라만더 현관문 | 방문 우딘숲도어 총공사비 1억9천만원(인테리어 및 가구 포함, 설계비 제외)시공 ㈜이노건설(노희경, 노경수) 설계 스몰러건축(최민욱) 070-8860-4943 www.smallerarchitects.com + 하다 건축사사무소(이승호, 윤창민)집이 수직으로 쌓여있는 구조라 동선 구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여러 층을 오르내리는 번거로움을 줄이고자 효율적인 동선으로 이동의 불편을 줄였다. 2층과 4층에 화장실이 각각 위치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 주방 겸 거실로 사용하고 있는 3층. 부부가 오랜 시간 머무는 곳인 만큼 필요한 요소만으로 깔끔하게 정돈했다.협소주택 특성상 가구 반입에 대해서도 미리 고민해야 했다. 협소주택은 대부분 계단이 많고 그 폭이 좁아 냉장고와 세탁기 같은 큰 가전을 반입하기 힘든 경우가 빈번하다. 따라서 처음부터 큰 창호를 통해 사다리 차로 반입할 수 있게 설계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또한, 이 집은 단열이 1순위였기 때문에 끼워 맞출 수 있는 특수 단열재를 시공하여 단열 성능을 높이고 창호도 1등급, 3중 유리창을 사용했다.❶ 넓은 창 한 층당 겨우 5평 정도의 작은 공간이다 보니 답답한 느낌을 줄이고자 층마다 큰 창문을 냈다. 남쪽과 서쪽으로 공원과 한양도성의 모습이 담긴다. ❷숨은 수납공간 협소주택 특성상 수납공간을 최대한 계획했다. 계단 하부나 천장 속까지 수납할 곳을 미리 계산했고, 큰 가구들을 설계단계부터 골라 낭비되는 공간을 막았다. ❸풍경 좋은 욕실 대리석 패턴의 타일과 화이트 컬러의 욕조로 꽉 채운 꼭대기 층 욕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반식욕을 하다 보면 마음이 무척 평온해진다.취재_ 김연정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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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가을을 위한 침실 패브릭 제안
한층 부드러워진 햇살이 집 안을 따스하게 비추는 가을. 침실도 옷을 갈아입을 때가 왔다.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패브릭 스타일링.연한 베이지 컬러의 깅엄체크 베딩으로 심플하면서도 캐주얼한 스타일의 침실을 연출했다. 단색 베개나 스프레드로 컬러 포인트를 주면 또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 메종드룸룸 Cozy & Natural 리넨, 니트, 면 등의 자연적 소재와 뉴트럴 톤으로 편안함을 살린 침실면 소재로 밀도 있게 짠 레이스 월 데코. 침대 위 허전한 벽에 장식하거나 수납공간의 가리개로 쓸 수 있다. 엘레나하임 물세탁이 가능한 순면 소재의 러그로, 내추럴한 컬러와 패턴이 이국적이다. 인도 현지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었으며, 침대 옆 바닥에 깔아두기 좋다. 메종드룸룸 광택 없는 자연 염색의 색감이 아늑하게 느껴진다. 밝은 아이보리부터 어두운 세피아 톤까지 풍성한 베이지 컬러 스펙트럼의 침구, 블랭킷, 레이스 베드 스커트 등을 매치하여 스타일링했다. 엘레나하임잔잔한 빈티지 플라워 패턴의 침구로 완성한 아기자기한 침실. 아이보리와 연한 핑크 컬러의 조화가 사랑스럽다. 메종드룸룸 무채색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어디에든 무심히 놓아 스타일링하기 좋은 JOFRID(요프리드) 쿠션 커버와 VÅRELD(보렐드) 베드 스프레드. IKEA Urban Modern 단순한 패턴, 차분한 색감이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모던 침실톤다운 된 그린 컬러와 자연스럽게 워싱된 면 침구가 감성적인 공간을 만들어준다. 베이지, 아이보리 등의 컬러를 함께 매치하면 모던하면서도 한층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엘레나하임 클래식한 무드의 가을 침실. 화이트&블루 스트라이프 패턴의 기본 침구 세트에 블루 다이아몬드 패턴 이불과 베개, 베이지 블랭킷과 쿠션 등을 함께 스타일링했다. H&M home 채도가 낮은 단색으로 소재감을 강조한 쿠션을 자유롭게 믹스매치 해보자. 울 소재의 브라운 계열 패턴 쿠션, 블랭킷은 고급스러움이 물씬 느껴진다. 체크, 스트라이프 패턴도 올가을 빠지지 않는 스타일. ZARA HOME 블랙&화이트의 강렬하고 산뜻한 패턴 디자인이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다. 단, 다른 컬러나 디테일은 최대한 절제할 것. IKEA Dreamlike 달콤한 컬러와 그러데이션, 벨벳의 질감, 에스닉 패턴이 가득한 몽환적 침실빛이 번지는 듯한 그러데이션, 파스텔컬러로 동화 같은 침실을 완성해보자. PIPSTÄKRA(핍스테크라) 침구 세트는 커버 양면의 패턴이 달라 쉽게 침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것이 장점. 여기에 비슷한 컬러와 패턴의 쿠션은 한층 풍부한 색감을 더하고, 옐로 컬러의 벨벳 쿠션이 톡톡 튀는 포인트가 되어준다. IKEA신비로운 색감의 기하학 패턴, 은은한 광택의 벨벳 소재가 우아하다. 베개, 쿠션, 커튼뿐만 아니라 침실 한편에 둘 라운지 체어, 벤치 등에 커버링해도 좋겠다. DESIGNERS GUILD 색이 바랜 듯한 오리엔탈 패턴이 인상적인 VONSBÄK(본스베크) 단모 러그. 침대 곁에 깔기 좋은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따스하고 폭신한 촉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청록색 침구, 니트 쿠션처럼 비슷한 색에 소재만 달리한 패브릭 소품을 함께 매치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IKEA취재협조메종드룸룸 www.roomroom.co.kr엘레나하임 www.elenaheim.com이케아 www.ikea.com/kr/ko취재 _ 조고은ⓒ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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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광교 WELCOME HOUSE,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집
사람 챙기길 좋아하는 가족이 집을 지었다. 자연을 품은 듯 가만히 정원을 감싼 주택은 꼭 그들을 닮았다.오랫동안 로망으로만 품어온 단독주택 생활. 건축주 안병모 씨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과장을 조금 보태어 안 가본 데 없이 땅을 찾으러 다녔다. 그만큼 입지를 중요하게 생각한 그가 비로소 선택한 곳은 광교신도시의 작은 공원을 마주한 땅. 남북으로 사다리꼴 형상의 대지는 북측으로는 진입로가, 남측으로는 도로보다 한 층 위 높이의 평지가 공원을 병풍 삼아 펼쳐진다.SECTION ①차고 ②기계실 ③창고 ④복도 ⑤취미실 ⑥현관 ⑦거실 ⑧욕실 ⑨게스트룸 ⑩서재 ⑪주방/식당 ⑫다용도실 ⑬침실 ⑭세탁실 ⑮ 드레스룸 16 가족실밖에서 잘 보이는 전면에 계단실을 두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자 했다. 최상층 창문 상부는 지붕과 경사를 나란히 주어 조형미를 살렸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수원시 대지면적 ▶ 333㎡100.73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 | 구성원 ▶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 154.83㎡(46.84평) | 연면적 ▶ 403.64㎡(122평) 건폐율 ▶ 46.50% | 용적률 ▶ 75.75%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2.2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벽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110mm + T32 열반사단열재 + T20 공간 / 지붕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100+200(mm) + T13 열반사단열재 + T20 공간 외부마감재 ▶ 외벽 – 현무암 벽돌, 송판무늬 노출콘크리트, 박판세라믹 / 지붕 – 징크(JARDEN ZINC Ocean Blue) 담장재 ▶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 코팅 | 창호재 ▶ 이건창호 T35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삼중양면로이유리) 에너지원 ▶ 개방형 지열시스템(옥수개발) | 조경석 ▶ 현무암 판석, 강원도 강돌 조경 ▶ ㈜다원특수조경 전기·기계 ▶ ㈜정명기술단 기술사사무소 | 설비 ▶ ㈜코담기술단 구조설계 ▶ 지우구조기술사사무소 시공 ▶ 건축주 직영공사 설계 ▶ 플라잉건축사사무소 02-6013-5063 www.flyingarch.co.kr시원스레 뻗은 1자형 계단과 복도의 모습. 현관에 들어서면 돌아가지 않고 거실과 주방, 2층으로 각각 바로 통하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신재생에너지 활용, 생태면적률 의무 적용 등 지켜야 할 지구단위계획 지침이 적지 않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감수할 만큼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땅은 마치 운명과도 같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말이 병모 씨에게도 통한 걸까. 땅을 본 바로 그날, 그는 10년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POINT 1 - 개방형 지열시스템 신재생에너지 활용구역인 주택에 7.5RT 용량의 개방형 지열시스템을 설치해 온수·냉방·정원수 등에 활용한다. POINT 2 - 생태면적률 대지면적의 40% 이상을 생태적 기능 및 자연순환기능이 있는 토양 면적(생태면적)으로 채워야 했다.높은 층고의 거실. 등산로에서 보이는 남측 대신 마당을 향해 창을 크게 내었다. 가족과 손님 모두가 함께 쓰는 공간인 1층에는 이태리 수입 타일을 깔아 집에 적당한 긴장감과 무게감을 더했다. 설계는 플라잉건축사사무소 서경화 소장이 맡았다. 건축뿐만 아니라 이후의 생활까지 고려한 집에 대한 철학이 서로 통했다. 서 소장은 “대지 위치는 최상의 조건이었지만, 등산로에서 집이 보이는 부분과 손님이 자주 오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고민이 있었다”며 이를 단서로 삼아 설계를 시작했다. 그 결과 외부의 시선이 바로 만나는 주택의 남측 전면부는 ‘열려있되 보이지 않는 공간, 혹은 봐도 무방한 공간’인 계단실이 배치되었다. 여기에 접객을 위해 거실과 주방을 양쪽으로 분리하면서 주택의 형상은 자연스레 두 팔을 벌려 환영하는 듯한 모양새가 되었다. 사람을 좋아해 늘 손님으로 가득한 이 집에 ‘Welcome House’라는 이름이 붙게 된 순간이다.1층은 가족과 손님이 함께 하는 공간을 콘셉트로 잡고, 2층은 오직 사적인 영역들로 채웠다. 지하층에는 넉넉한 주차장과 취미실을, 옥상 휴게공간에는 오직 가족만을 위한 전용 가족실을 두었다.주방은 넓은 상판의 아일랜드와 다이닝 테이블이 데크까지 이어지는데, 미닫이문을 단 다용도실에서는 냄새나는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 3층 가족실에서 바라본 마당 전경. 비정형적인 잔디 정원 주위로는 왕마사를 깔고, 향나무, 매화나무, 구상나무, 장미 등을 심었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 후 외부 계단을 통해 현관으로 진입할 수도 있지만, 썬큰을 거쳐 건물 안으로 들어와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특히 이 집의 백미는 모든 메인 공간이 외부와 연결된 전이공간이 있다는 점이다. 마당과 다이닝룸을 자연스레 이어주는 데크, 외부 시선은 차단하면서 풍경은 오롯이 누리는 각방 발코니, 지하층임에도 충분한 채광과 환기를 보장하는 썬큰 등은 집 안팎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장치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벽지(방), 안티스터코 및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거실, 주방) / 바닥 – 인도네시아 수입 원목마루(방) 상아타일(거실, 주방) 욕실 및 주방 타일 ▶ 상아타일(이태리 수입 타일 RUNA _ GRIGIO/SCURO, RUNA _ NERO,NOON-03)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INUS 주방 가구 ▶ 엔뉴(맞춤가구) 조명 ▶ 비츠조명 제작(볼 타입, 샹들리에), Litework | 계단재·난간 ▶ 멀바우 + 평철난간 현관문 ▶ 이건창호 현관문 | 방문 ▶ 제작 붙박이장 ▶ 한샘 데크재 ▶ 이페 22mm 천연 데크재계단의 디딤판과 높이 부분의 배색, 창호 공틀과 흰 벽체의 대비가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층 거실과는 또 다른 느낌의 3층 가족실 PLAN ①차고 ②기계실 ③창고 ④복도 ⑤취미실 ⑥현관 ⑦거실 ⑧욕실 ⑨게스트룸 ⑩서재 ⑪주방/식당 ⑫다용도실 ⑬침실 ⑭세탁실 ⑮ 드레스룸 16 가족실현무암 벽돌과 적삼목 패널, 노출콘크리트 등이 적절히 배치된 주택의 북측 입면 한편, 집의 외장재는 건축주의 요청으로 자연재료인 현무암 벽돌을 적용했다. 자칫 지나치게 웅장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박판 세라믹 패널과 적삼목을 포인트로 삼고, 지붕은 오션블루 색상의 징크를 택했다. 무엇보다 최상층에 해당하는 가족실에서 1층 거실까지 서서히 낮아지는 매스가 무게 균형을 잡아준다.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네 식구 모두 다를 만큼 현재가 만족스럽다는 가족. 더 많은 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드나드는 손님들의 발길로 새집 문턱이 머지않아 닳을 기세다.취재_조성일 | 사진_이재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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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60년 된 청송 한옥 리모델링
고택이 모여 마을을 이룬 경상북도 청송의 어느 오래된 한옥. 외관은 담담하게 손보고, 내부는 실용적으로 고쳤다.6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킨 한옥. 집을 고치면서 정원도 같이 다듬으며 새로 나무와 꽃을 심었다. 기존 기둥은 여전히 구조 역할을 하며 원목 마루와 천장재 등 새로운 마감재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1959년 부부의 신혼집으로 시작해 올해로 60년을 꽉 채워 살아온 집. 서향에 네 칸이었던 본채는 ‘ㄱ’자 집이 되고, 뒤편 별채 격의 작은 방도 생겼다. 지붕도 원래 짚을 이어 만든 초가였다가 슬레이트 지붕을 거쳐 지금은 기와가 얹혀 있다.이 집에서 딸 넷에 아들 둘을 낳고 기르며 출가까지 시킨 노부부는 집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 어느새 훌쩍 자란 자식들은 그들이 여생을 더욱 안락하고 편리하게 보낼 수 있도록 대대적인 집수리를 감행한다.원래는 구들이 있는 사랑채와 보일러를 사용하는 방 하나만 바닥 난방이 되던 곳이라 집 안 전체를 데울 수 있게 전면 바닥 난방을 설치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더불어 창호 교체, 주방 및 화장실의 현대화 등 부부가 쓰기에도, 자식과 손주들이 와도 따뜻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을 실용성에 주안점을 두었다.● 안방 / 크지 않은 면적이지만 벽면에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을 확보하고, 채광과 환기를 위해 창을 두 군데 내었다.● 거실 /집 안의 중심 공간으로, 가구를 최소화해 많은 식구들이 모였을 때 더 넓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위생 공간 / 주방, 욕실, 세탁실 등 물 쓰는 공간을 한데 모아 설비를 간편화하고 실생활에서의 실용성도 높였다.정원을 손수 가꾼 부부 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북도 청송군 | 연면적 ▶ 73m2(22.08평) 외부마감재 ▶ 스터코플렉스(오메가플렉스) 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벽지 / 바닥 - 피어리스 원목 마루, 포세린 타일 | 천장 ▶ 오크 무늬목 UV코팅 단열재 ▶ 경질우레탄폼 | 창호재 ▶ LG하우시스 수퍼세이브 욕실 및 주방 타일 ▶ 비숍세라믹 수입 타일 | 싱크 ▶ 백조씽크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방문 ▶ 예림도어 | 데크재 ▶ 환우드 이페 20T | 실링팬 ▶ 에어라트론 설계 및 시공 ▶ 스페이스 바름 장형욱 010-9896-0403 www.spacebarum.com천장을 뜯어보니 서까래가 매우 가늘어 노출형 천장이 아닌 대안이 필요했다. 이에 박공의 모양과 평판 형태로 천장 모양을 잡고, 필름이 아닌 무늬목 마감의 천장재를 택했다. 주방은 한곳에서 손이 모두 닿도록 ‘ㄷ’자 동선으로 구성했다. POINT 1 - 경사천장마감이 깔끔한 UV코팅 무늬목을 천장재로 택하고,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을 달았다.POINT 2 - 발목등야간 보행 안전을 고려해 데크 하부에 조명을 설치하는 등 시니어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주방과 화장실, 세탁실로 이어지는 복도 화장실은 널찍하게 만들고 샤워 부스에는 앉아서 씻을 수 있도록 벽에 고정된 의자를 달았다.POINT 3 - 개비온 담장한옥 마을 풍경에 이질적이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느낌도 있는 개비온으로 담장을 세웠다.POINT 4 - 석재 데크기존 주택의 높은 기단을 낮추지는 못했지만, 계단의 높이를 조정하고, 석재 데크를 깔아 관리가 쉽도록 했다.REMODELING DIARY2019년 4월 4일. 철거 > 오랫동안 집을 지탱해온 기둥과 대들보는 유지한 상태에서 벽과 바닥을 세심하게 철거했다.2019년 4월 9일. 구들 시공 > 안방 아래는 구들, 위는 보일러를 깔아 이중 난방 형태를 취했다. 작업자 섭외가 만만치 않았다.2019년 4월 18일. 바닥 설비 > 기존 목구조 기둥에 시멘트가 닿아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레미콘 작업 시 보양을 철저히 했다.2019년 4월 21일. 단열 공사 > 틈이 많은 오래된 집이라 벽과 지붕 모두 경질우레탄 폼으로 기밀하게 단열했다.2019년 4월 24일. 목공사 > 시멘트 벽돌 위에 바로 벽지가 있던 기존 벽을 헐고 경량의 목조 비내력벽으로 공간을 구획했다.2019년 5월 7일. 창호 시공> 전면에 고효율·고성능의 창호를 달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고 데크와도 자연스레 이어진다.인테리어 전반을 맡은 스페이스 바름 장형욱 실장은 “어르신들이 편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 마감재와 기존 한옥과도 어색함이 없는 디자인에 신경 썼다”고 작업 소회를 남겼다. 그의 말대로 외부는 한옥의 정서와 풍경을 그대로 살려 마을 속에 조화를 이룬다.한편, 기존 집이 바닥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고 외풍도 너무 심했던 터라 디자인만큼 단열도 개선이 시급했다. 특히 청송은 경북에 속한 지역으로 위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임에도 봉화와 함께 단열 기준(중부1지역)이 높은 곳. 여기에 오래된 한옥이라는 조건까지 고려해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기밀하게 단열재를 채울 수 있는 경질우레탄폼을 채택해 시공했다.가족의 역사와 함께 한 집에 현대적인 감각과 기술이 더해진 현실적인 농가 리모델링 사례이다.오래된 흙담과 개비온 담장이 함께 어우러진 집의 경계. 나지막한 산과 고택이 운집한 마을에서 돋보이지만 사치스럽지 않게 고쳤다. 취재 _ 조성일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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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언덕길에 자리한 세 식구의 협소주택
오래된 주택들이 가득한 골목에 놓인 직사각형 건물 한 채. 하늘빛을 머금은 유리문 너머 작은 커피 가게와 세 식구의 집이 자리 잡았다.집 앞에 선 세 식구게스트룸에서 바라본 거실과 주방 쪽 모습. 내부는 가족의 취향에 맞춰 최소의 재료로 깔끔하게 마감했다.옛 정취가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는 동인천. 동네 길고양이조차도 느릿느릿 걷는 한적한 주택가에 이성식, 임정희 씨 부부와 사랑스러운 딸 시아가 산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던 그때, 변하는 계절처럼 설렘을 안고 세 식구는 이 삼층집에 들어왔다. 아파트에 전세로 살며 그저 있는 그대로 물 흐르듯 살아온 나날들. 지극히 평범했던 가족의 일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건 집을 짓기로 한 다음부터였다.“유학 시절, 가장 행복했던 시간 중 하나는 아침마다 동네에 있는 작고 따뜻한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 정성스럽게 만든 디저트와 함께하는 것이었어요. 당시, 나중에 나이가 들면 꼭 나의 마음을 가득 담은 카페 하나 열고 싶단 생각을 했죠.”이런 정희 씨의 막연했던 바람은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차츰 현실이 되어갔다.ELEVATIONPLAN①주차장 ②카페 출입구 ③카페 ④화장실 ⑤현관 ⑥계단실 ⑦샤워실 ⑧주방 ⑨거실 ⑩게스트룸 ⑪부부침실 ⑫아이방 ⑬중정 ⑭욕실 ⑮드레스룸 16 ⑯다용도실 ⑰복도HOUSE PLAN대지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대지면적 ▶ 115.70㎡(34.99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지하 소방펌프실) 건축면적 ▶ 64.96㎡(19.65평) | 연면적 ▶ 174.35㎡(52.74평) 건폐율 ▶ 59.47%(법정 70%) | 용적률 ▶ 159.60%(법정 500%)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13m(최고고도지구 GL+19m이하)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2종1호 30mm, 100mm, 220mm 등 외부마감재 ▶ 외벽 – 철근콘크리트 벽체 위 노출송판스탬프공법 / 지붕 – 콘크리트 슬래브 위 징크판(각재 + 합판 + 방수포 + 징크판) 창호재 ▶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로이그린43T / 1면 방화유리)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 ▶ 디자인오(1층 – 말발도리, 왕벚나무, 화이트 핑크 셀릭스, 조팝나무 / 3층 – 광나무) 시공 ▶ 디자인오 실시설계 ▶ 대호아키텍건축사사무소 기초·기본설계 ▶ 디자인오 1833-8813 http://design5.kr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 LG하우시스 합판마루 욕실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포세린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붙박이장 ▶ 한샘 | 조명 ▶ 구비라이팅(MR) 계단재 ▶ 1층 – 콩자갈(습식법) / 2층 – 20T 테라조 현관문 ▶ 분체 도장 방화문 | 중문 ▶ 2층 게스트룸 – 원목 미서기문(한지아크릴 + 카페트) 방문 ▶ MDF 위 지정무늬목 | 데크재 ▶ 3층 발코니 – 포세린 타일1층 카페, 2층과 3층에 주거공간을 둔 건물 외관. 송판 무늬 노출콘크리트로 단조롭지 않은 입면을 완성했다.(위, 아래)양 끝에 두 개의 출입구를 가진 카페 내부. 정희 씨의 오랜 꿈이 이뤄진 공간이다.“층간소음이나 이사 문제로 늘 걱정이 많았어요. 남편과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집짓기’였고, 이왕 지을 거면 20대부터 꿈꿔왔던 카페도 함께 만들어보자고 의견을 모았답니다.”자연스레 가족 모두에게 익숙한 집 주변 땅부터 둘러보았고, 성식 씨가 어릴 적 살던 동인천에서 좁고 긴 지금의 대지를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SNS를 통해 눈여겨본 ‘디자인오(DESIGN5)’의 광주 사무실을 찾았다.설계와 시공을 맡은 디자인오 김진호 이사는 “평면은 대지의 형태를 따라 정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 안에서의 단점을 극복하는 것에 신경 썼다”며 “양쪽에 다세대주택을 둔 대지 특성상 건물 중심에 빛을 들이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부분은 3층 일부를 외부로 분리시킨 중정, 내부 계단 위로 낸 천창, 높고 낮은 창의 구성 등으로 어려운 퍼즐을 하나씩 풀어가듯 해결할 수 있었다.카페 위 주거공간은 좁고 긴 평면이지만, 높은 층고로 인해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불이 켜진 간판. 카페에 사용된 로고와 패키지 등의 브랜딩도 디자인오에서 함께 진행해주었다.3개 층의 네모난 콘크리트 건물. 1층에는 ‘언덕 위의 커피’란 뜻의 카페, 오카드코히(OKA DE KOHI)가 놓였다. 담백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별다른 꾸밈은 없지만, 누구나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바란 정희 씨의 마음이 곳곳에 묻어난다.카페를 채운 가구들은 모두 이곳의 분위기에 맞춰 제작하고 골랐다. 지금 모습보다 오가는 이들의 흔적이 쌓인, 시간이 흘렀을 때의 모습을 더 기대케 하는 것들이다.카페 문을 나서 콩자갈 깔린 계단을 오르면 주거공간과 마주하게 된다. 카페와 마찬가지로 일부로 멋을 내려 치장하지 않고, 가족의 보금자리인 만큼 최대한 절제된 디테일과 색감, 소재의 사용으로 깨끗함과 따스함을 담았다.(위, 아래)시아의 놀이방이자 게스트룸은 단을 높이고 미닫이문을 달아 거실과 공간을 구분 지었다. 문의 열림과 닫힘에 따라 개방감이 확연히 달라진다.샤워실과 화장실을 분리한 건식 욕실먼저 주거 영역의 첫 번째 층인 2층은 주방과 거실, 게스트룸을 나란히 배치했다. 특히 게스트룸에는 큰 미닫이문을 달아, 평소에는 활짝 열어두고 거실의 연장인 홀처럼 구성하여 개방감을 주었다. 어디서든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라 요즘은 시아의 놀이방으로 애용 중이다.샤워실과 화장실을 분리한 건실 욕실과 아일랜드 주방의 유리 벽체 또한 이 집에서 눈에 띄는 특징으로 손꼽힌다. 천창으로 쏟아지는 빛을 맞으며 3층에 다다르면, 중정을 중심으로 시아의 방과 부부침실이 자리한다. 열린 천장의 중정은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 단조로운 풍경을 생기 넘치게 만들며 세 식구에게 근사한 안식처가 되어준다.(위, 아래)거주자의 동선을 고려해 계획된 주방과 다이닝룸. 싱크대 앞 투명한 유리 벽체는 주방을 독립적인 영역으로 경계 짓는 동시에 막힌 느낌이 들지 않아 넓지 않은 공간에서 더욱더 실용적이다.3층 중정에서 본 아이방. 중정으로 낸 창 덕분에 언제나 초록 식물을 바라볼 수 있다.“지난겨울, 눈이 올 때 이곳에 앉아 아이와 함께 눈을 만지며 오감 놀이를 했는데 너무 즐거웠어요. 또, 비가 내리면 창을 다 열죠. 복도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면서 마시는 커피는 얼마나 특별한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풍요로운 공간이 된 것 같아요.”시아의 방과 욕실에서도 중정을 공유할 수 있게 마주 보는 곳에 각각 작은 창을 내었고, 중정으로 들어오는 햇살은 공간을 은은하게 비춘다.동네 속에 스며든 카페 문을 연 지도 벌써 5개월 남짓. 이웃들도 골목을 밝혀주는 새로 생긴 건물과 커피 가게에 관심을 기울이고 오갈 때마다 살가운 인사를 건넨다. 이곳에서 아직 경험하지 못한 계절, 가을에는 세 식구에게 또 어떤 추억이 쌓일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기대된다.<figure class="figure_frm" dmcf-ptype="figure" dmcf-pid="NNsjry2Yjc" style="margin: 0px 0px 20px; pad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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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취향과 삶의 균형이 잡힌 인테리어
하얀 바탕에 우드 소재, 부드러운 곡선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간결하지만 온기를 잃지 않는다. 실용적인 수납, 감각적인 취향과 디자인을 두루 갖춘 집을 만났다.디자인을 전공한 부부와 어린 자매, 네 식구의 새집으로 낙점된 이곳은 아파트이지만 창 너머로 내 집 마당 같은 풍경이 담긴다. 1층이라 누릴 수 있는 싱그러운 특권이다. 하지만 내부는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이 한번 이루어졌음에도 관리 부족으로 손봐야 할 부분이 곳곳에 보였다. 50평대의 작지 않은 면적이지만, 불필요한 가벽으로 공간이 분리되어 답답했고 무엇보다 건축주 가족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지 않은 구조와 스타일이 문제였다.INTERIOR SOURCE벽 ▶ 벤자민무어&던에드워드 친환경 도장, 3m 인테리어 필름, LG하우시스 벽지바닥 ▶ 이건마루 제나텍스쳐 쉐브론 마루&일자마루, 윤현상재 수입타일(주방)욕실 및 주방 타일 ▶ 부부 욕실 - 윤현상재 수입타일 / 공동 욕실 - 수입 디자인 타일 / 주방 - 토탈마블 라포세린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수입 도기 | 수전 ▶파포니링고조명 ▶ 허먼밀러 조지넬슨 버블 소서 펜던트(주방), 수입 및 국산 조명실링팬 ▶ 에어라트론 | 주방 가구·붙박이장 ▶ 제작 가구주방 상판 ▶ 아일랜드 - 스테인리스 / 싱크대 - 포세린거실 소파 ▶ 에릭 요르겐슨(Erik Jorgensen) EJ280 | 거실 테이블 ▶ 허먼밀러 EAMES WIRE BASE ELLIPTICAL TABLE거실 라운지체어 ▶ 허먼밀러 EAMES MOLDED PLYWOOD LCW 월넛식탁 ▶ 비트라 EM TABLE | 식탁의자 ▶ 허먼밀러 EAMES SIDECHAIR 시리즈디자인·설계·시공 ▶ 림디자인 02-468-3005 http://rimdesignid.com넓은 현관에는 원형 거울과 수납장을 달아 옷매무새를 만질 수 있게 했다. 현관부터 복도까지 길게 연결된 신발장은 마치 벽의 일부처럼 보인다. 라운딩 처리된 벽 모서리와 중문, 아치형 주방 입구로 이어지는 곡선 디자인 또한 인상적이다.부부는 남다른 감각과 취향을 듬뿍 담으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감도는 집이었으면 했다. 웹 디자인 회사 CEO인 아빠에게는 서재가 필요했고, 엄마는 흔하지 않되 실용적인 자재로 구성한, 늘 머물고 싶은 주방을 꿈꿨다. 아이들의 침실은 침대와 책상이 나란히 배치된 흔한 구조보다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아지트 같은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공사 중에도 현장에서 자주 만나며 앞으로 진행될 디테일이나 컬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1층이라는 장점은 자재 운반에도 큰 메리트가 되어주었지요.”채광 좋은 거실은 깨끗한 화이트 바탕에 쉐브론 패턴의 마루가 어우러져 따스한 분위기를 낸다. 유리문을 열고 들여다본 주방과 다이닝룸. 미드 센추리 모던 디자인의 가구와 미니멀한 펜던트 조명이 아내의 취향을 오롯이 드러낸다.인테리어 현장을 담당했던 림디자인 박재현 대리는 “원하는 공간과 이미지에 대한 소통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 풍부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고 되짚는다. 그렇게 환상의 팀워크로 완성된 집은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기분 좋은 화사함을 선사한다.인테리어의 가장 기본이 되는 컬러는 ‘화이트’다. 부부의 미니멀한 취향을 반영하여 깨끗하고 간결한 느낌을 주는 색을 바탕으로 깔고, 곳곳에 그린 컬러와 공예적인 곡선 디테일로 포인트를 주었다. 현관 초입에는 오브제 같은 디자인의 수납장과 거울을 두어 외출할 때나 귀가 시 옷매무새를 정돈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관에서 거실로 향하는 복도까지 이어지는 신발장은 손잡이 없이 매끈하게 연출되어 마치 한 면의 벽처럼 보인다. 복도 다른 한편에 있는 파우더 공간과 드레스룸은 기존의 욕실 중 1개를 없애고 만든 것. 바로 옆 욕실이 하나 더 있어 외출하고 돌아오면 세면과 탈의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그린 컬러로 포인트를 준 드레스룸. 파우더 공간 뒤편으로 수납장을 넉넉하게 짜 넣었다.거실로 향하면 온기를 머금은 헤링본 바닥재가 아늑함을 더하고, 부부가 직접 고른 미드 센추리 감성의 북유럽 디자인 가구들이 저마다 자기 자리에서 존재감을 낸다. 주방은 거실과 분리하되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유리 도어를 설치했다. 특히 아치형 입구는 이 집에서 가장 디자인적인 요소로서 세련된 조형미를 자아낸다.맞춤 제작한 주방 가구로 버리는 공간 없이 실용적으로 구성하되 스테인리스 상판, 곡선 디테일 등 디자인도 놓치지 않았다.POINT 1 - 플랩장 자잘한 살림살이나 소형 가전제품 등을 깔끔하게 숨겨 수납할 수 있다. POINT 2 - 키 큰 장 팬트리 서랍과 선반, 도어 랙까지 알차게 활용해 수납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주방 가구의 하드웨어는 부드럽게 열고 닫히는 Blum社의 제품을 적용했다.아일랜드 조리대에서 바라본 다이닝룸. 아치형 유리문 너머로 거실이 한눈에 들어온다.거실과 주방을 지나 멋스러운 월넛 간살문을 열고 들어가면, 조약돌 모양의 거울과 그린 컬러의 콘솔이 놓인 복도를 중심으로 안방과 아이방이 마주 보게 자리한다. 각 방의 슬라이딩 도어를 활짝 열어두면 하나의 공간처럼 이어진다. 아직 어린 아이들을 고려한 배치다. 자매가 함께 쓰는 아이방에는 넉넉한 크기의 벙커 침대를 제작해 하부에는 잠들기 전 책을 읽거나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욕실이 딸린 안방에는 파우더 공간을 파티션 삼아 간단한 드레스룸을 만들었는데, 이 역시 단순하지만 하나의 오브제 같은 형태미를 뽐낸다.HIDDEN SPACE1 - 사적 공간을 향하는 복도 거실에서 안방, 아이방으로 향하는 복도 입구에는 월넛 간살 중문을 달아 여닫을 수 있게 했다. 멋스러운 디자인 요소이자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을 분리하는 경계 역할을 한다. 2 - 상상력 키워주는 아이방 아직 어린 자매가 함께 잠을 자는 아이방은 벙커침대를 제작해 아이들만의 아지트처럼 꾸몄다. 다락방 같은 2층 침대 공간은 퀸사이즈 매트리스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 3 - 벽 속에 숨은 창고 아이방은 베란다를 철거해 공간을 더욱 널찍하게 쓸 수 있게 했다. 기존 창고는 덧문을 달아 벽처럼 보이도록 해, 계절 옷이나 장난감 등을 넣어두는 숨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한다.안방 욕실 앞 파우더 공간. 거울과 벽 조명, 파티션의 조형미가 돋보인다.이방과 분리하여 배치한 자매의 놀이방하루의 고단함이 눈 녹듯 사라지는 저녁, 부부와 사랑스러운 아이들은 단란한 한때를 보낸다. 아빠가 서재에서 못다 한 업무를 마무리할 동안, 자매는 놀이방에서 소꿉놀이가 한창이다. 주방에서 엄마의 식사 뒷정리까지 끝나면 가족은 다시 모여 잠들 채비를 한다. 가족의 취향과 삶이 그대로 담긴 집. 이곳에서의 일상은 평범한 듯 매일 새롭다.취재 _ 조고은 | 사진 _이종하ⓒ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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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판교 택지지구 내 85㎡ 국민주택의 시작
우리 집의 적당한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거주인에 꼭 맞는 집짓기에 대한 화두를 담은 판교 택지지구 내 국민주택 규모의 단독주택 사례를 소개한다.동네를 향해 열린 그리 크지 않은 집의 존재감은 해 질 녁 조명이 들어오면 더욱 빛을 발한다. 지그재그 경사지 조경과 거리를 내려다보는 큰 창, 차고의 폴리카보네이트 도어에서 스며 나오는 불빛이 거리를 밝힌다. 과수원집 딸로 자라신 70대 어머니를 위한 집. 혼자 머무실 곳이라 그리 큰 실내 공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대신 집 안팎으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며 시간을 보내는 분이기에 외부 공간과의 조화가 중요한 요소였다. 클라이언트인 아들 역시 “큰 규모의 주택은 관리와 사용이 효율적이지 않으니 아담하게, *국민주택 85m2 규모로 맞춰달라” 요청했다.*국민주택 : 주거전용면적이 1호 또는 1세대당 85m2 이하인 주택(수도권을 제외한 도시지역이 아닌 읍 또는 면 지역은 1호 또는 1세대당 100m2 이하인 주택, 주택법 제2조)첫 번째로 맞이하는 공간인 중간집. 중정과 연결돼 빛과 자연이 쏟아져들어온다. 위로는 다락과 이어져 오밀조밀하면서도 시원한 공간감이 있다. 선룸은 현관이면서 다목적 공간이다. 겨울에 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벽난로와 여름에 편히 누울 수 있는 마루가 있다. 여러 개의 창과 천창, 외부 재료를 연속한 덕분에 내부면서도 외부 같은 느낌을 살렸다. 건축가는 국민주택의 규모를 유지하면서, 시니어 주택으로서의 공간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무장애 설계, 안전한 핸드레일, 가구의 낮은 높이 등은 물론 앉을 자리와 수납공간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 한편으로는 동네가 훤히 보이는 골목길 끝에 놓일 집의 위치적 이점을 살려 자연적 감시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길 기대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 대지면적 ▶ 264m2(79.86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1층 + 다락 건축면적 ▶ 94.23m2(28.5평) | 연면적 ▶ 215.99m2(65.33평) 건폐율 ▶ 35.7%(법정 50%) 용적률 ▶ 31.8%(법정 80%)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6.58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단열재 ▶그라스울 R-21, R-32, 압출법단열재 50T, 크나우프 R38-HD 가등급(지붕 - 260T / 외벽 – 140T), 에너지세이버 38T 외부마감재 ▶ 점토벽돌(삼한C1), 컬러강판 창호재 ▶ 이건 아키페이스 시스템창호 철물하드웨어 ▶ 제작철물 |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석 ▶ 현무암 판석, 온양석 | 조경 ▶ 김장훈 정원사(자문), 그람디자인(설계) 전기·기계·설비 ▶ ㈜성지이엔씨 | 구조설계(내진) ▶ 두항구조 시공 ▶ 이든하임 설계 ▶ 적정건축 OfAA(02-6333-6441 www.o4aa.com) + 스튜디오 인로코 건축사사무소작은 집 셋이 모여 하나의 큰 집을 만들었다. 외벽은 오렌지색 점토 벽돌로 감싸 세 덩어리를 하나로 엮어주며, 녹색의 자연과 명료한 대비를 이뤘다. DIAGRAM 1 - 대지에 앉힌 집 속의 집 2 - 자연을 집 내·외부와 연결 3 - 조경에서 중정까지 이어진 선룸이 공간을 분리 4 -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세 가지 집 5 - 지붕과 재료의 통일로 한 지붕 안의 세 집으로 연결경사 조경을 따라가면 뒤로 물러난 현관이 보인다. 내·외부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지점이다. / ‘리빙-다이닝-키친’을 일자로 배치하는 LDK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지만, 살림살이가 지저분하게 노출될 염려가 있다. 이는 보조주방과 세탁실(팬트리) 등 위생 시설을 한데 모아 해결했다. /삼면에 둘러싸여 아늑한 중정 (시계 반대 방향 순)POINT 1 - 매스 높이차로 만든 고측창 매스 사이의 틈으로 다락 채광이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현관과는 공간적으로 연결되는 등 막힘과 열림을 적절히 조절하였다. POINT 2 - 폴딩도어 안에 숨긴 세탁실 세탁기, 빨래 싱크, 냉장고 등이 빼곡하지만 폴딩도어를 닫으면 깔끔하게 정리된다. 도어는 빈티지 무늬목으로 포인트 삼았다. POINT 3 - 보이드를 활용한 중정 중정은 완전한 외부 공간이다. 1.2m 길이의 중정 지붕은 건폐율과 용적율에는 자유롭고 프레임을 만들며 실내 채광에 효과적이다.큰집의 거실은 매스 모양을 살려 층고가 높은 대신 주방 위에 다락을 두어 공간을 활용한다.SECTION85㎡, 마법의 숫자클라이언트가 국민주택 규모를 요구한 데에는 절세의 목적도 있었다. 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주택을 장기임대주택으로 지자체와 국세청에 등록하고, 8년 이상 임대료를 정해진 비율 이하로 인상하면서 임대를 유지하면 양도소득세 등 세금 감면 혜택이 있다. 또한, 설계와 시공의 부가세 10%도 면제가 가능하다(조세특례제한법 제 106조).85㎡(25.7평)는 아파트 평면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가장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면적의 기준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과 단독주택에서 가능한 다락 및 지하층 등을 더하면 여유롭지는 않아도 충분한 크기의 방들을 계획할 수 있다. 이 집은 1인 건축주이기에 4인 가족에게 필요한 방들 대신 벽난로가 있는 널찍한 현관, 윈도 시트를 놓은 드레스룸, 미니 풀과 히노끼 탕 등 거주자에게 꼭 맞은 공간을 둘 수 있었다.복도와 다이닝이 중정으로 열려 있어 외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작은집과 큰집을 지나가면서 밖을 내다보는 전환 효과도 있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좌식 수납공간 등 시니어 주택에 꼭 필요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용도에 따라 세 개의 켜로 나눈 집 속의 집3가구까지 임대 세대를 두기도 하는 택지지구 집들은 건폐율과 용적률을 꽉 채우기 위해 육중한 매스를 도로 끝선까지 세우기도 한다. 단일 층의 면적이 그리 넓지 않은 이 집은 원하는 공간을 넣으면서도 대지의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 ‘집 속의 집’이라는 콘셉트를 차용해 여유 있는 내·외부를 구성했다.경사지 조경은 산책 동선을 최대한 자연스럽고 길게 유지할 수 있는 장치이다. 장바구니 카트를 끌기도 좋다.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보조주방 ⑤팬트리 ⑥욕실 ⑦테라피풀 ⑧침실 ⑨드레스룸 ⑩가족실 ⑪창고 ⑫다락 ⑬주차장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종이벽지,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붙박이장 및 주방 가구 ▶ 제작(가인 허희영) 조명 ▶ 을지로 조명나라 계단재, 난간 ▶ 오크 집성판 30T, 환봉 | 현관문·중문·방문 ▶ 제작 도어‘작은집’에는 어머니만을 위한 1×3(m) 크기 테라피 풀과 히노끼탕이 있다. 작지만 물의 저항을 이기며 걷기 운동이 가능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맞춤 공간이다. 어머니 방은 드레스룸과 커다란 윈도 시트를 곁에 두어 사적인 공간을 올망졸망 쓸모 있고 보기 좋게 만들었다. 사적인 공간인 침실 및 욕실과 공적인 공간인 LDK(거실·식당·주방)를 작은집·큰집으로 분리하고 그사이에 중간 크기의 집을 넣어 반은 외부 중정으로, 반은 선룸으로 배치했다. 선룸은 경사지 조경과 연결돼 자연스러운 진입을 유도하는 현관이자 다목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중정은 국민주택의 규모를 지키면서도 집을 왜소하게 보이지 않는 효과를 낸다. 덕분에 집 안 어디서든 양쪽으로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준다. 작지만, 작지 않은 규모로 부족함 없이 충분한 집. 지그재그 경사와 세 개의 지붕선이 골목의 소실점 역할을 하며 오늘도 따스히 동네를 비춘다.취재 _ 조성일 | 사진 _ 이원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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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쌍문동 감나무집 리노베이션
가을이면 동네 사람들이 나무 아래에 모여 감을 주거니 받거니 하던 집. 이제 새로운 주인을 만나 작은 서점과 함께 골목을 밝힌다.1 - 기존 건물에 썼던 것과 같은 사이즈의 비슷한 벽돌로 대체한 1층과 토끼 귀 모양 지붕이 있는 2층이 새로이 쌓여 오래된 동네에 활기를 불어넣는다.2 - 집 안에서도 이어지는 아치. 1층은 세탁실과 주방, 평상이 있는 거실 등 공용 공간 위주로 꾸몄다.결혼 후 10년 동안 10번의 이사를 거친 부부. 남편의 전근으로 지방에서 몇 년 살다 온 사이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라 있었다. 마지막으로 살았던 옥탑이 있는 작은 집에서의 기억이 좋았던 부부는 아파트가 아닌, 예산이 감당할 수 있는 구옥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발견한 쌍문동의 작은 집. 도봉산 자락에 경사가 거의 없으며 동네 사람들의 느슨한 교류가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서울의 정겨운 동네처럼 보였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도봉구 대지면적 ▶ 64.84㎡(19.61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35.32㎡(10.68평) │ 연면적 ▶ 55.42㎡(16.76평) 건폐율 ▶ 54.47%│ 용적률 ▶ 85.47%│ 최고높이 ▶ 8.44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골조(1층 벽), 경골목구조 2×6 구조목(2층 벽) / 지붕 – 경골목구조 2×10 구조목 단열재 ▶ THK140, THK235 그라스울 단열재, THK50 가등급 압출법 단열재 외부마감재 ▶ 벽 – 75×150 각타일, 스터코, 적벽돌 타일, 기존 벽돌 / 지붕 – 컬러강판 담장재 ▶ 시멘트블록│ 창호재 ▶ 대동엘로이 시스템창호│ 에너지원 ▶ 도시가스 시공 ▶ 제타디자인 어쏘시어트 설계 ▶ 비유에스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02-725-9900 http://bus-architecture.com총공사비 ▶ 1억5천만원(설계비 제외, 구옥 2억원)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신명원목마루 │ 욕실 및 주방 타일 ▶ 티앤피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 주방 가구 ▶ 제작, 이케아 조명 ▶ 을지로 조명나라, 루이스폴센 │ 붙박이장 ▶ 이케아3 - 10평 남짓한 건축면적의 집이지만, 리모델링이라 기존 집에서 쓰던 작은 마당도 유지할 수 있었다. 오묘한 빛깔의 분홍색 대문과 담장은 벽돌과 톤을 맞춰 건축가 직접 디자인했다.부부는 집을 허물고 새로 짓는 대신 원래 있던 부분을 살리고 공간을 조금 덧붙이는 증축을 택했다. 주변 곳곳 공동주택으로 개발된 필로티 건물이 조금씩 들어서는 상황 속에서 그리 넓지도 않고, ‘쓸모가 보이지 않는’ 건물을 살리면서 작업해 줄 건축가는 선뜻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의 쉽지 않은 결정에 젊은 건축가 비유에스 아키텍츠가 동행했다. 신축을 역으로 제안하지 않고 “이 집이 낙후되어 가는 주거지역의 새로운 대안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이 부부는 참 고마웠다고.BEFORE단층이었던 기존 주택. 측량 후 마당의 절반이 건축선을 침범하고 있어 도로로 공간을 내어주고 감나무 뿌리 일부를 정리해야 했다.SECTIONPLAN①서점 ②거실 ③주방 ④화장실 ⑤침실 ⑥드레스룸 ⑦테라스4 - 건축주가 운영하는 1.5인용 작은 동네 서점 ‘쓸모의 발견’. 기존 옥외 창고를 고쳐 만든 곳으로, 건축주가 좋아하는 책들로 직접 큐레이션 했다.5 - 집 안에는 건축주 부부가 보유한 더욱 많고 다양한 책들이 꽂혀 있다. 계단실 한쪽에 사다리를 달아 활용도를 높였지만, 실제 덜 보는 책들은 위쪽에 쌓았다.세 칸의 방이 나란히 배치된 단층집이었던 구옥. 63년에 지어진 집인데다 이웃집과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터라 내부 구성의 전면적인 재조정이 필요했다. 실내의 조적벽을 철거하고, 모든 면으로 통풍을 할 수 있게 후면 공간을 작은 중정으로 만들었다. 1층은 주방과 거실을 두고, 경량의 목구조로 수직 증축한 2층에는 사적인 공간을 배치했다. 원래 옥외 창고로 쓰이던 작은 공간은 건축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수평 증축해 1.5인용 작은 서점도 만들었다.6 - 밖에서 봤을 때 아치형 지붕은 실내 채광의 1등 공신이다. 안쪽에 아치형의 구조물을 통해 반사된 간접광이 자연스럽게 퍼진다.사실 부부는 집을 설계하기 전 이 집에서 일부러 몇 개월 살아봤다고 고백한다. 해는 어디에서 떠서 어떻게 지나가는지, 환기가 잘 되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양이 4마리와 함께 살아야 하는데 어떤 점을 신경 써야 하는지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원하는 것들을 정리해 나갔다. 건축가 역시 고치기 전 건축주가 살고 있는 집에 찾아와 집이 가진 조건을 파악하고 현장과 생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7 - 거실 평상은 훌륭한 독서 공간이 되어 주는 동시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참 역할도 겸한다. 큰 창으로 동네가 보이고 따뜻해 고양이들의 차지가 될 때가 많다.POINT 1 -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벽돌정면에서 보면 언뜻 새집처럼 보이지만, 측면의 덧댄 벽돌이 지난 세월을 짐작케 한다. POINT 2 - 감나무를 배려한 2층 베란다감나무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2층 베란다 일부를 나무 윗동 반경만큼 덜어냈다. POINT 3 - 이웃 집과 면한 주방 외부 공간뒷집으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한 채 공기는 통하게 하고 불투명한 유리로 막았다.8 - 고양이 털 때문에 좁더라도 거실과의 분리가 필요했던 주방. 작은 창을 내어 거실과의 소통을 꾀했다.9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의 모습. 오른쪽 작은 창은 서점과 연결된다.외부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2층의 아치 모양 지붕이다. 동네 사람들은 토끼를 닮았다며 ‘토끼집’이라 부른다. 동그란 곡선에 낸 지붕창은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계단실에 은은한 자연광을 드리우며 실내를 환하게 밝힌다. 곡선은 집 안 곳곳에 배치되었다. 현관 옆에서 세탁실을 구분하는 가벽이 되기도 하고, 원래 심어져 있던 감나무를 존중하기 위한 2층 침실의 드라마틱한 경계가 되어주기도 한다.10 - 침대와 TV만 둔 간소한 침실. 코너창을 통해 도봉산까지 시야가 펼쳐진다.11 - 베란다는 여름철 나뭇잎이 만드는 그늘에서 쉴 수도 있고, 감이 열리는 가을이면 감 따기도 좋다.작은 집은 원래 수납과 동선 때문에 반듯하게 짓는 거라고들 한다. 그래서 이 곡선은 공간의 낭비처럼 보일 수도 있다. 건축주는 이 집을 지으며 읽은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라는 책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처음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공간이었지만, 살다 보니 빠듯하게 쪼개고 밀도와 효율만 신경 쓴 게 아니라 뭔가 낭비할 것을 갖고 있어서 기쁘다는 후기다.12 - 어둑한 저녁, 동네를 조용히 밝히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서점오래된 집을 허물지 않고, 원래 있던 감나무를 최대한 살리고, 옥외 창고를 탈바꿈해 서점을 계획하고… 사람도 살면서 본인의 ‘쓸모’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무렵, 이들은 집짓기를 통해 다양한 쓸모를 발견하는 기쁨을 찾았다.<span data-offset-key="mri-0-0" style="font-weight: b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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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한옥 마니아의 유유자적 도전, 용인 희담재 喜談齋
누구도 돌보지 않은 채 쌓인 시간을 짊어지던 구옥. 지금까지 지켜온 자리와 품어온 이야기에 이끌려 부부는 직접 집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BEFORE › 방치된 지 오래되었던 구옥. 여기저기 쓰러져가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기둥만은 굳건해 한옥 마니아의 유유자적 도전 살려보기로 마음을 정했다.+where 용인 시내에서 멀지 않아 ‘이런 주택가에 한옥이 어디 있다는 걸까?’는 생각이 들 무렵, 한적한 농촌 마을과 황톳빛 한옥이 나타났다. 남편의 고향이기도 해 이곳저곳 옛날 이야기가 묻어나오던 마을로, 녹음이 풍성하면서도 서울 접근성, 문화시설, 의료시설이라는 현실을 누리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who 자녀들도 독립시키고 인생의 후반부를 즐기고 있는 박찬구, 박세영 씨 부부. 시골집 한옥을 좋아하고 또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주거나 서로 의견을 나누곤 한다. 차와 사찰음식을 좋아하는 아내와 음악 취미에 몰두하고 있는 남편 덕분에 집에서는 맛있는 냄새와 음악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how 자신감을 보였던 시공업체들도 구옥의 모습을 보자 고개를 흔들었다. “수리보다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게 낫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부부는 구옥이 가진 100년의 세월을 잃을 수 없었다. 그래서 직접 자재를 구매하고 공종 전문가를 부르고, 때론 직접 망치 들고 손보며 1년여를 거쳐 지금의 희담재를 만들 수 있었다.01 희담재 여기저기에, 화초가 심긴 화분들이 집에 싱그러움을 불어넣는다. 매일 돌보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그런 일 하나하나가 소중하다고.02 주 생활은 함께 고친 양옥에서 이뤄진다. 양옥이라고는 하지만, 이 건물도 40년 넘는 세월 동안 이 마을을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한옥과 통일감을 주기 위해 황토로 미장 마감했다.“한옥 리모델링은 이번이 두 번째예요.”박찬구, 박세영 씨 부부는 15년 전 양평에서 진행했던 한옥 리모델링의 경험을 소개했다. 처음에는 그저 농가적 전원 분위기를 좋아해 시골 한옥을 소소하게 고쳤던 것이었는데,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들의 호응을 얻어 방송까지 타게 되었다고.쏟아졌던 대중들의 관심에 느꼈던 것이 많았다는 세영 씨는 전국의 한옥을 만나며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공부했다. 사정이 생겨 양평 한옥을 더 쓰지 못했지만, 전원 속 한옥에 대한 애정은 더 커졌다. 그러다 2년 전 용인에서 이 한옥을 만나게 되었다.“이런 집이 사라져 가는 건 무척 아쉽잖아요? 이 집에서 많은 사람이 태어나고 살아가며, 울고 웃었을 거예요. 한옥이 가진 매력과 스토리, 시간을 제가 더 이어가고 싶었어요.”03 날씨가 좋은 적당한 날이면 나무 그늘이 드리운 바깥 평상이나 테이블에서 점심을 먹곤 한다는 세영 씨. 이날 부부의 점심에는 사찰요리 모임에서 다 같이 만들어 가져온 연잎밥과 뒷산에서 직접 따와 담근 산딸기 장아찌 등이 상 위에 올랐다.04 구옥 시절에는 주방 자리였다는 방. 지금은 조용히 사색하거나 독서를 즐기는 용도로 사용한다.05 침실에는 벽장을 그대로 살려 원래 용도에 맞게 이불 등의 수납공간으로 쓴다. 덕분에 수납도 챙기고 한옥이라는 공간 분위기도 살릴 수 있었다.06 침실 맞은편에는 세영 씨가 시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낮은 자개장이 놓였다. 조금 흠집 나고 깨진 부분이 있지만, 물건에 대한 기억과 애정은 새 물건이 따라올 수 없다.PROCESS & COST01 농한기에 이웃과 함께 치우고 겉을 걷어냈더니 100년 전 흙벽과 구조가 그대로 드러났다. 철거 – 300만원 02 구조와 단열재를 보강하면서 벽체를 고치고 그 위에 황토를 발라 ‘한옥의 색’을 냈다. 보강 및 미장 – 1,300만원 03 금속 기와로 지붕을 새로 올렸다. 서까래도 오래된 때를 벗겨냈다. 지붕 공사 – 300만원04 한식 창호를 달고 실내 전기 배선도 마무리했다. 한식 창호 – 550만원 일반 창호 – 180만원 05 마당엔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한옥에 어울리는 쪽마루를 설치했다. 쪽마루 공사 – 200만원 06 주변의 돌과 한식 기와로 담장을 두르고 잔디를 심었다. 담장 및 잔디 – 1,060만원+ HOBBY사찰음식을 즐기는 아내 세영 씨는 종종 지인과 함께 이곳 희담재에 모여 음식을 만들고 나누곤 한다.(좌) 도시 아파트에서는 누리기 힘들었던 취미도 이곳에서는 자유롭게 즐긴다. 국악을 공부하는 손녀와 함께 종종 협주도 한다고.(우)쉬운 일은 아니었다. 서까래가 비뚤어져 어떤 문은 완전히 열리지 않고, 툇마루도 몇 번 뜯고 고치는 등 시행착오도 많았다. 하지만, 그 2년여의 과정에서 집은 더 사랑스러워지고, 어떤 새집도 갖지 못할 느낌의 멋진 한옥으로 돌아왔다.“지금은 지인들에게 묵을 수 있도록 종종 빌려드리고 있어요. 이 한옥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나누고 싶어서요.”세영 씨는 앞으로 경험이 좀 더 쌓이면 공유숙박 플랫폼 등을 통해 더 많은 사람과 공간을 누렸으면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부부는 집 이름을 ‘희담재’로 부른다. 즐거운(喜) 이야기(談)가 가득한 집(齋)이라고. 이름대로 한옥에는 다시 사람이 모이고, 차향과 음악이 흐르고, 또 이야기가 넘친다.COMMENT - 구옥 한옥,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구옥 한옥은 철거하기 전까지 난이도와 비용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산과 기간을 넉넉하게 잡아야 해요. 외장재 교체 정도면 괜찮지만, 구조를 보강하고 벽체를 새로 세워야 한다면 쉽지 않은 공사가 될 수 있어요. 한편, 작은 공정은 주변에 공사 현장이 있다면, 그 인부나 기술자에게 ‘온 김’에 맡기면 따로 부르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해결할 수도 있어요. 여기에 건축주 스스로가 목공학교 등을 다니며 일부 공정을 직접 해보는 것도 비용을 아끼고 집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데도 좋을 거예요.건축주 카카오스토리 '한옥 힐링' https://story.kakao.com/ch/hhdvega취재 _ 신기영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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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5
이야기를 만드는 세종 단독주택
네모반듯한 입면 한가운데, 위풍당당 서 있는 아이언맨. 강렬한 첫인상의 새집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벌써 궁금하다.주택 정면의 현관부. 2층에 전시된 아이언맨 대형 피겨가 눈길을 끈다.남쪽 산책로와 접한 주택 후면. 서쪽으로는 놀이터가 자리하는데, 1층은 주택 마당을 프라이빗하게 품을 수 있도록 구성한 대신 2층은 놀이터와 산책로를 향해 탁 트인 시야를 확보했다.세종시의 한 주택단지, 간결한 박스형 매스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나무들 그리고 독보적인 존재감의 대형 아이언맨이 시선을 사로잡는 집이 있다. 중학생 딸, 초등학생 아들을 둔 40대 부부의 새 보금자리다. 그저 ‘평범한 시골집 한 채 뚝딱 지으면 되겠지’ 생각했다는 이들은 처음엔 가장 싼값에 집 지어줄 설계자를 찾아다녔다고. 아파트 평면을 그대로 옮겨놓으면 충분할 거라 여겼지만, 막상 받아든 설계도면은 건축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부부가 요리조리 뜯어 봐도 영 미심쩍었다. 고심하다 건축·조경 분야에 몸담은 지인으로부터 건축가를 소개받았고, 그렇게 연을 맺은 곳이 바로 ‘얼라이브어스(ALIVEUS)’다.SECTION①현관 ②주방 ③보조주방 ④창고 ⑤거실 ⑥욕실 ⑦침실 ⑧드레스룸 ⑨가족실PLAN창이 없는 주택 정면은 북쪽 진입로와 접한다.절제된 선이 돋보이는 외관은 조경이 어우러져 안정적이지만 무겁지 않고 입체적이다.부부는 대지 서쪽에 접한 놀이터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되 시선은 겹치지 않길 원했다. 마당과 연계된 거실에서 편안하게 쉬며 책 읽는 생활을 꿈꿨고, 20~30명에 달하는 대가족이 모일 때가 많아 크게 열린 공용공간이 필수였다. 건물 배치, 창의 위치와 크기, 개폐방식 등은 모두 주택 외부와의 관계를 세심하게 고려하여 결정되었다. 군더더기 없는 직사각형 입면은 외장재를 시멘트 타일로 통일하여 형태미를 강조하고 식물과의 조화를 돋보이게 한다. 마당을 향해 열린 1층에는 현관을 중심으로 우측에 널찍한 거실과 주방, 좌측에 부부침실이 놓였고, 2층에는 서재나 게스트룸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가족실과 함께 자녀방, 작은 거실 등을 두었다.설계를 맡은 얼라이브어스 오승환 소장은 “오래 사랑받는 영화처럼 플롯(Plot)의 묘미가 있는 집을 만들고자 했다”고 전한다. 건물 정면에 다가갈수록 모습을 드러내는 아이언맨, 현관문을 열자 창 너머 반기는 중정, 수국 밑 기단이나 벤치 등 어디든 앉아 쉴 수 있는 마당까지. 주택과 조경 설계가 처음부터 함께 섬세하게 계획된 집은 곳곳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독자적이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품는다.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맞은편 창 너머로 중정과 마당이 보인다.HOUSE PLAN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고운동 대지면적 ▶ 352.04㎡(106.49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38.63㎡(41.94평) | 연면적 ▶ 244.48㎡(73.96평)건폐율 ▶ 39.38% | 용적률 ▶ 69.45%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7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경질우레탄 단열 1종1호외부마감재 ▶ 벽 - 다다벽돌 모노클래식타일 CT40(그레이) / 지붕 - 노출콘크리트 위 우레탄 방수담장재 ▶ 다다벽돌 모노클래식타일 CT40(그레이)조경석 ▶ 현무암 판석(50T)창호재 ▶ 이건창호 35mm, 로이삼중유리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도시가스 | 전기·기계·설비 ▶ 아이에코구조설계 ▶ SDM 구조기술사사무소시공 ▶ 태주건설 010-8562-0141건축·조경 설계 ▶ ALIVEUS(얼라이브어스) 02-549-5002 www.aliveus.net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던에드워드 페인트, LG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 FNT 원목마루(1층), 구정 강마루(2층)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윤현상재, 유로세라믹)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붙박이장 ▶ 우림&뮤즈조명 ▶ 메가룩스, EOS 펜던트 조명계단재·난간 ▶ THK20 오크집성원목 위 오일스테인 + 평철 난간현관문 ▶ 금강 방화문 위 탄화애쉬 마감중문 ▶ 우와도어 | 방문 ▶ 예림도어데크재 ▶ 이페 19mm남쪽에 놓인 마당은 측백나무가 담장 역할을 하여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외부 시선은 적절히 가려준다.SPACE POINT > 조경 계획주택 설계 초기부터 조경을 함께 고려하여 정원이 집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별도의 조경이 아닌, 식물로 만들어진 외부 공간인 동시에 건축물 내외부의 공동 디자인 요소가 된 셈이다. 도로 측의 대나무(청죽)는 주택의 입면 요소로서 자리하고, 마당의 단풍나무와 관목 식재는 안에서 창을 통해 바라다보이는 풍경이자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가 된다. 창의 위치와 크기는 내·외부 관계에 따라 여러 차례 조정하여 결정되었고, 마당 곳곳에 건축주가 앉아서 쉬거나 책 읽는 공간을 마련해 쓰임새를 높였다. 아직 못다 한 식재는 적절한 시기에 맞추어 추가로 진행해나갈 계획이다.1 - 담장을 대신하는 측백나무가 외부 시선이 마당이나 창 너머 실내 공간으로 닿지 않도록 가려준다.2 - 화단 경계석과 잔디 사이 잡석을 깔아 경계 부분을 처리했다. 잔디가 더 밀고 나가지 않게 하는 효과도 있다.3 - 현관 옆 담장을 따라 심은 대나무는 외부자에게 심리적 분리감을 주는 동시에 주택 입면 디자인의 다채로움을 선사한다.(위, 아래) 거실과 연결되는 마당 공간은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해가 저물 때면 나란히 앉아 단풍나무와 하늘을 감상하곤 한다고.POINT 1 - 가족만의 전시 공간각종 기념일, 행사 등 가족의 삶과 이야기에 맞추어 다양한 아이템을 전시할 수 있는 주택의 상징적 공간이다.POINT 2 - 아늑한 중정 데크현관으로 들어오면 창 너머 바로 보이는 야외 공간. 지붕이 있어 날씨 관계없이 여유롭게 휴식이나 식사를 즐길 수 있다.마당을 향해 시원하게 열린 거실은 널찍한 공간감을 자랑한다.“공간 활용의 예시로 아이언맨 피겨를 놓아도 된다며 보여주셨는데, 너무 근사해서 그날부터 마블 시리즈 영화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결국 열렬한 팬이 되었죠. 소장님은 다른 것을 두어도 된다고 하셨지만 저희가 밀어붙였어요(웃음).”온 가족이 푹 빠지게 된 아이언맨의 공간에는 어느 해 겨울엔 크리스마스 트리가, 누군가의 생일엔 색색의 풍선이 가득 놓일지도 모르겠다. 가족의 소소한 놀이이자 재미있는 행사가 치러질, 선물 같은 공간이다.주택 생활이 이토록 좋은 건지 미처 몰랐다며, 상상하지 못했던 삶의 변화에 매일 감사한다고 말하는 부부. 내 집처럼 여겨준 건축가와 시공자를 만나 지은, 그야말로 ‘혼을 담은 집’에서 가족은 매일 즐거운 이야기를 써내려간다.거실과 연결된 심플한 주방산뜻한 블루 컬러가 더해진 아이방<figure class="figure_frm" dmcf-ptype="figure" dmcf-pid="NjBu53hWPJ" style="margin: 0px 0px 20px; padding: 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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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5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멋진 대문 아이디어
주택 외관에서 대문의 역할은 크다. 대문 하나만 잘 선택해도 집의 인상이 달라지기 때문. 내 집을 더욱 빛나게 해줄, 대문 디자인에 주목해보자.ⓒ남궁선종탑처럼 솟아오른 매스를 양옆에 두고 자리한 대문. 에스아이 건축사사무소집과 하나가 된 숨겨진 대문눈에 띄는 대문도 좋지만, 사생활을 보호받고 싶다면 살짝 감추는 것도 방법.목재 문간살로 디자인한 대문. 평소에는 일부만 여닫는 출입문을 사용하고, 슬라이딩 형태의 문은 주차 시 리모컨 작동이 가능해 편리하다. ㈜리슈건축사사무소ⓒ윤준환노출콘크리트가 주된 마감재인 외관에 내부 진입부와 2층 일부분을 방킬라이 목재로 포인트를 주고, 대문을 안쪽으로 배치해 도로변으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했다. VISTA DESIGNⓒ이상훈건물과 일체화된 담을 쌓아 대문간을 만들었다. 2층 테라스 하부 공간이라 비를 피할 수 있는 처마의 역할도 겸한다. 스틸 기둥을 세워 대문을 살짝 가려주고, 그 앞으로 아기자기한 화단을 조성해 화사한 골목 분위기를 더하고자 했다. 에이루트(A root architecture)TIP 벽과 대비되는 컬러로 완성한 대문ⓒ김현철새하얀 외벽과 대비되는 블랙 컬러를 입힌 대문. 주변도 같은 색으로 마감해 깊은 공간감을 살렸다. 어나더세컨드단순한 대문에 특별함을 더하다이웃과는 다른 우리 집만의 특별함을 원한다면, 외관의 한 요소인 대문에 힘을 주자.ⓒ진효숙둔탁하게 매달린 나무 대문은 차분한 집의 이미지에 재미를 더한다. 마을 길과 안마당을 함께 비추는 원형 조명 덕분에 집이 더욱 돋보인다.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류인근건물 아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좌측 계단을 오르면 이 집의 대문과 만나게 된다. 벽을 여는 느낌으로 디자인된 대문은 미술관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디자인밴드요앞 건축사사무소TIP 활용도 높은 슬라이딩 대문ⓒ노경작은 면적 내 주차장과 마당까지 갖춘 협소주택. 외부에 설치된 슬라이딩 도어는 열리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 푸하하하프렌즈 건축사사무소담장과 잘 어울리는 대문 디자인담장과 대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이질감이 없도록 조화를 이루는 게 관건이다.ⓒ박영채프라이버시를 위해 세운 긴 가벽 가운데 2층 컬러강판과 색을 맞춘 대문을 뒀다. 비워 쌓은 흰색 고벽돌이 벽으로 인한 답답함을 없애준다. 엠엘앤피 아키텍트 건축사사무소ⓒMarko Zoranovič외벽과 동일한 마감재로 만든 낮은 담장에, 같은 높이의 작은 대문을 달았다. 비슷한 색감으로 조화를 이뤘다. Arhitektura d.o.o.담장을 겸한 별채와 나란히 배치된 대문. 건축가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평철로 제작해 묵직한 무게감이 전달된다. 대문 기둥 일부도 벽돌을 둘러 집과 통일감을 주었다. 생활건축연구소 + 루하건축사사무소TIP 담장? 벽? 마법 같은 대문화이트 벽의 본채와 적삼목으로 마감한 별채의 대조가 눈에 띄는 외관. 별채의 벽과 열고 닫는 것이 가능한 목재 스크린 도어가 연결되어 집의 담장이자 대문이 되어준다. 집의 사생활 보호는 물론, 여닫을 때마다 마당의 풍경을 바꾸는 대문이다. TRU 건축사사무소취재_ 김연정 | 사진_ 주택문화사DBⓒ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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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5
작지만, 작지 않은 집 | 하동 삼연재 然緣姸
1박 2일 지리산과의 짧은 만남은 아무런 연고 없는 이곳, 하동으로 부부를 내려오게 했다. 그리고 몇 해 지나 지은 두 사람의 집.2017년 하동 화개골. 설계와 시공을 같이한 우리의 첫 프로젝트인 ‘월계재’를 진행하다 동네 주민이던 부부를 만났다. 공사 중 남편으로부터 이런저런 도움을 받으며 식사와 음주가 계속되다 보니 우리들의 관계도 점점 깊어져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월계재 준공 준비로 한창일 때 그들은 강 건너 농로를 따라올라 가장 끝 집을 지나야 보이는 녹차 밭으로 우리를 데려갔다. 이유인즉슨, 2년 전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내려와 이 땅을 구매했으며 이제는 여기에 집을 짓고 싶다는 것. 그때가 2017년 겨울이었다. 그곳은 약 4m의 레벨 차가 있는 공간이었고, 건축가로서 욕심나는 대지 형태였다. 지하 같지 않은 지하를 지나 집으로 진입하는 공간이 막연히 머릿속에 그려졌다.길에서 바라본 집의 모습. 주변 산세 형상을 거스르지 않고 실내 공간의 변화를 위해 지붕에 높이차를 두었다.어둠이 내려앉은 집. 창을 통해 새어 나오는 빛에서 따스함이 전해진다.SECTIO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화장실 ⑤구들방(부부침실) ⑥다용도실 ⑦서재 ⑧게스트룸 ⑨드레스룸 ⑩욕실PLAN현관을 나서면 보이는 풍경일단 부부의 요구사항은 명확했다. 먼저 부부만 생활하게 될 공간이므로 큰 면적을 원하지 않았다. 다만 화개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었기에 “아이들이 보다 좋은 공간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했다. 또한, 칼로 자른 듯한 반듯한 면들로 이루어진 건물 형태였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심지어 부부는 평면과 건물 형태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구들방과 공사비. 처음 대지를 접했을 때와는 달리,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예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건축가의 욕심(?)은 최대한 배제하고 담백하며 효율적인 주택을 설계하고자 했다.(위, 아래)마을 아이들의 공부방이자 부부의 주된 생활공간인 거실. 장서량을 고려해 벽면 전체 책장을 계획했다. 터파기하는 도중 바위가 나와 현관에서 거실로의 진입에 단 차이가 생겼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남도 하동군대지면적 ▶ 530㎡(160.32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81.09㎡(24.53평) | 연면적 ▶ 119.56㎡(36.17평)건폐율 ▶ 15.30% | 용적률 ▶ 22.56%최고높이 ▶ 7.52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2종3호 100mm,180mm, 일부 압출법보온판 1호외부마감재 ▶ StoTherm Classic 외단열공법(Stolit k 1.5 + StoColor Lotusan paint)창호재 ▶ 이건창호 70mm, 185mm PVC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화목난로, 구들조경석 ▶ 쇄석, 화산석 판재 | 토목 ▶ 주식회사 노둣돌구조설계(내진) ▶ 시너지구조조경·시공 ▶ 건축주 직영(김토일)설계 ▶ 일상건축사사무소총공사비 ▶ 2억원(설계·조경비 제외)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천장 – THK9 미송무절합판 위 투명 수성 스테인 / 벽 – Stolit k 1.5 + StoColor Sil Premium / 바닥 – 노바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엠브라세라믹 | 수전 등 욕실기기 ▶ 한샘,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에넥스 | 붙박이장 ▶ 현장 제작(자작나무 합판) 계단재·난간 ▶ THK24 자작나무 합판 + THK9 평철난간 현관문 ▶ INI도어 | 중문 ▶ 제일목공 주문 제작(미송각재) 방문 ▶ 한솔 합판 도어 + 투명 수성 스테인높은 층고로 확보된 2층의 열린 서재2층 게스트룸 겸 좌식 공부방. 우측에 서재가 자리한다.욕조 옆으로 통창을 두어 주변 풍경을 담았다.주변 자연환경이 너무도 좋은 곳이라 실내공간의 거주성뿐 아니라 각 공간에서의 적절한 창 계획으로, 물리적인 면적은 크지 않아도 감각적인 면적은 외부로 확장되도록 했다. 지상 2층의 주택이 작지만 작지 않은 집이 된 이유이다.전체적인 매스 형태는 지붕에 단 차이를 두어 거실이 높은 층고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로써 아이들의 공부방 역할을 겸하게 될 거실 공간을 풍부하게 할 수 있었고, 주변 산세의 선형도 거스르지 않을 수 있었다. 평면은 1층에 거실, 주방, 구들방(부부 침실), 화장실, 다용도실을, 2층에는 게스트룸 겸 좌식 공부방, 서재, 드레스룸, 화장실을 계획했다.하동과 전주를 오가며 약 5개월간의 설계를 마쳤다. 드디어 공사가 시작되나 했는데, ‘시공사 선정’에 문제가 발생했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시골 공사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믿음직한 시공사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주방은 복도 양쪽에서 진입이 가능하도록 거주자의 편의를 배려했다.구들장으로 온기를 더한 부부침실2층으로 올라가는 켄틸레버 계단업체를 찾아 헤매던 부부는 결국 큰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바로 직영공사. 무늬만 직영이 아닌 실제로 건축주가 공사를 총괄하는 즉, 현장소장의 역할을 하는 직영 말이다. 그리하여 남편의 직업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새벽에는 녹차 밭으로, 일과시간에는 현장소장으로, 저녁 시간에는 공부방 선생님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덩달아 우리도 바빠지며 열심히 집의 모양새를 갖춰나갔다.시간이 흘러 부부가 여행 중 사온 ‘2018’이라는 숫자 타일을 현관에 시공하면서 약 7개월간의 공사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주택의 이름을‘삼연재’라 지었다.삼연재는 자연 연(然), 인연 연(緣), 고울 연(姸) 등 ‘연’자가 세 개 깃든 집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然’은 자연과 잘 어우러진 집이 되길 바란 마음, ‘緣’은 화개로 귀촌해 맺은 인연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집을 지을 수 있었던 고마움, 마지막 ‘姸’은 아내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그렇게 집은 올해 결혼 10주년을 맞이한 두 사람에게 큰 선물이 되었다.글 _ 김헌지리산 끝자락에 자리 잡은 삼연재 전경건축가 김헌, 최정인 _ 일상건축사사무소김헌, 최정인에 의해 2016년 설립된 건축사사무소로, 개개인의 일상을 공유하고 그 일상을 건축에 담아내고자 한다. 건축이 소위 삶의 질을 평가하듯 이야기되는 ‘평’ 개념의 물리적인 공간의 수치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일상적인 요소들로 채워지기를 원한다.063-273-2313│www.ilsangarchi.com취재 _ 김연정 사진 _ 노경ⓒ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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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5
엔지니어가 꿈꾸던 자연주의 황토주택
평생을 기계와 씨름했던 엔지니어는 흙을 만지며 살겠노라 결심했다. 그 다짐으로 지금, 가족은 정원과 텃밭을 가꾸며 황토 흙집에 산다.“날이 맑을 땐 계곡에서 들려오는 물소리가 참 좋더라고요.”마당을 돌보는 데 여념이 없던 명윤태, 노정연 씨 부부는 집으로 들어서기 전에 소리를 들어보라며 마당 앞 냇가를 가리켰다. 거제도에서 골짜기를 흐르는 시냇물은 드물다. 그 물소리를 듣고 있자니 뜨거운 한낮인데도 금세 시원해지는 듯했다.도로변에서 본 주택의 모습.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집 앞을 지난다.이곳에 집을 짓기 위해 수년간 땅을 찾고, 텃밭을 가꾸며 전원 연습을 했다는 부부의 황토주택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왜 황토주택을 선택했냐는 질문에 부부는 처음에는 철근콘크리트로 집을 짓고자 했었다고 고백한다. 전통적이고 자연적인 소재는 으레 구조와 단열에 취약할 것이라고, 수십년간 엔지니어로 살아온 윤태 씨는 철근콘크리트 구조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부부가 건축박람회에서 만났던 ‘황토와 나무소리’의 ‘숯 단열 벽체’는 그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자연 소재를 쓰면서 성능까지 가질 수 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지요. 전원생활에 가장 부합하는 방향이니까.”ELEVATIONPLAN①현관 ②거실 ③침실 ④황토방 ⑤주방 ⑥욕실 ⑦드레스룸 ⑧다용도실 ⑨누마루 ⑩다락현관문은 한옥 분위기에 맞춰 제작해 설치했다.다양한 야생화와 화초가 아름답게 수놓인 주택 앞 정원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남도 거제시대지면적 ▶ 997㎡(302.12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 + 다락건축면적 ▶ 134.1㎡(40.63평) | 연면적 ▶ 134.1㎡(40.63평)건폐율 ▶ 13.45% | 용적률 ▶ 13.45%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6.2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한옥 목구조단열재 ▶ 숯 단열 벽체 T230외부마감재 ▶ 황토 미장 후 황토 칠 | 담장재 ▶ 자체 제작창호재 ▶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 + 한옥 목창호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태양광 발전, 지열난방전기·기계·설비 ▶ 황토와 나무소리구조설계 ▶ 예가건축구조기술사무소설계 ▶ 주신건축사사무소, 두리건축사사무소시공 ▶ 황토와 나무소리 055-748-9581 www.황토와나무소리.com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황토 미장 위 규조토, 황토 분말, 한지 벽지, 편백 루버 / 바닥 – 한지 장판, 원목마루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조명 ▶ 진주 제일전기계단재, 난간 ▶ 자체 제작현관문 ▶ 부산 빅하우스 제작 도어주방 가구·중문·방문·붙박이장 ▶ 진주 대신창호 원목 제작데크재 ▶ 현무암 판석현관에서부터 목재 마감이 주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부부는 그길로 황토와 나무소리와 집짓기를 함께하기로 했다. 그렇게 세심하게 기록하고 살피며 애쓴 지 1년, 꿈꾸던 주택을 만났다.입면은 누마루와 함께 단정하게 다듬어진 한옥 스타일의 외관을 가졌다. 주문 제작한 한식 현관문과 중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나무와 황토의 내음으로 가득한 거실을 만나게 된다. 규조토와 한지, 편백 루버로 마감한 실내는 건강은 물론 황토와 가까운 컬러로 시각적 피곤함을 덜어주며, 가구들과도 조화를 이룬다.거실을 기준으로 동측에는 침실이 두 개 자리하는데, 그중 황토방은 바닥에 구들장을 설치하고 황토 이외의 별도 바닥 마감을 하지 않아 흙의 기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찜질방으로 활용된다.POINTPOINT 1 – 벽장 : 한옥 느낌과 심플한 인테리어를 살리면서 수납공간까지 확보하는 방법으로 한옥식 벽장을 택했다.POINT 2 - 현관 경사로 : 당장은 계단 쓰는 데 문제가 없어도 나중에 부담스러워질 노후를 대비해 완만한 경사로를 설치했다.POINT 3 - 숯 단열 벽체 : 주택에는 황토 각각 40mm, 숯 단열층 150mm, 총 두께 230mm에 달하는 숯 단열 벽체를 시공해 단열에 만전을 기했다.오픈 천장의 공간감과 목기둥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거실. 천장에는 실링팬을 설치해 내부 열 에너지 순환을 돕는다.비 오는 날, 거실에서 듣는 빗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를 좋아한다는 부부COST INFO집이 지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비용. “시공비가 전부인줄 알았기에 깜짝 놀랐다”는 부부는 후배 건축주들을 위해 시공비 외 건축비 내역을 상세히 공개했다.누마루와 이어지는 메인 침실에도 벽장을 적용했다.구들장이 설치된 황토방. 바닥 마감을 따로 하지 않고 대자리를 깔아 황토기운을 최대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반대편 서측의 메인 침실은 누마루와 발코니 창으로 연결되어 쉽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메인 침실 옆으로는 작업실 등으로 사용하는 다락으로 이어진다.자연주의적인 방향은 부부의 일상에서도 엿보였다. 태양광과 지열난방으로 재생 에너지를 늘리고, 음식물 쓰레기도 재활용해 블루베리 텃밭에서 퇴비로 활용하고 있다. 100% 자연친화적으로 살 순 없지만, 지금 보는 풍경은 이대로 지켜나가고자 한 부부의 노력이다.“사실, 열심히 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농사라고 부르기 민망한 정도예요.”인터뷰 중 창고 한편의 포장상자를 가리키며 부부는 수줍어했다. 입주한 지는 반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틈틈이 블루베리를 키우며 전원에 적응해간 지는 어느덧 4년이라고. “큰 수익은 아니지만, 이웃과 블루베리를 나누며 조금씩 팔면 용돈 정도는 된다”며 웃어보였다.아파트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보람의 연속이라는 부부. 더 바빠졌지만, 반복되는 일상이 아닌 ‘더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가 부부에겐 선물같은 나날이다.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진 누마루에서는 부부만의 티타임이 펼쳐진다.취재 _ 신기영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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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세 개의 섬을 하나의 지붕으로 이은 집, 제주쉴로 스테이
너른 데크와 플랫한 지붕, 독특한 실 구성을 가진 단층집은 제주 풍광에 다소곳이 안긴다. 남다른 형태와 동선이 생활마저 새롭게 이끄는 곳이다.낮은 돌담의 진입로와 너른 잔디 마당 뒤로 세 채의 개별동이 섰다. 각 채들은 고유한 기능을 담고 하나의 지붕으로 이어져 있다.제주도 동쪽, 선흘리 마을은 자연에 푹 파묻힌 중산간 지역이다. 오름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거문오름을 아래 두고 작은 오름들이 주위에 둘러 있다. 은퇴 후 플랜이 확고했던 건축주는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오래전 이곳을 점찍었다. 5,000㎡가 넘는 전(田)을 구입해 1년여에 걸친 성토 끝에 완만한 땅을 만들었다. 대단위 토목 공사과 여러 인허가들로 지칠 만도 했지만, 그럴수록 건축에 대한 열의는 더욱 강해졌다.직접 가꾼 식재료로 매 끼니를 만들고, 이웃이나 집을 찾는 손님에게 정성된 식사를 대접하는 일상. 그가 새로 짓는 집에서 보내고자 하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삶이었다. 그래서 애초에 원한 공간은 ‘최소의 거주’였고, 집의 모든 중심은 주방과 식당에 두고자 했다. 1층 전체는 주방으로 채우고 위로는 작은 침실이 있는 2층집을 꿈꿨으나, 건축가의 생각은 달랐다.가운데 동은 주방과 다이닝룸이, 좌우로는 주거공간이 이어진 제주쉴로의 외관HOUSE PLAN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교로 159-22대지면적 ▶ 1,650㎡(500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건축면적 ▶ 211.1㎡(63.96평) | 연면적 ▶ 196.37㎡(59.5평)건폐율 ▶ 12.79% | 용적률 ▶ 11.90%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3.6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중목구조단열재 ▶ 기초 바닥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100mm / 벽체 – 그라스울(존스맨빌) R11·R19·R30, 비드법단열재 2종1호 70mm / 난방 바닥 - EPS보드 60mm외부마감재 ▶ 테라코코리아 플렉시텍스(그래뉼) S/FLEX307, S/FLEX360지붕재 ▶ 니치하갈바륨(일본단열강판) | 담장재 ▶ 자연석 현무암 겹담쌓기창호재 ▶ 일본 YKKAP APW-430(더블로이유리 41mm, 에너지효율 1등급)철물하드웨어 ▶ 일본 중목구조 LVL목재 / TEC-1, P3철물공법에너지원 ▶ LPG조경 ▶ 제주 하와이 조경전기·기계, 설비 ▶ ㈜우보이엔지 | 구조설계(내진) ▶ ㈜단구조설계 및 감리 ▶ ㈜에이알에이건축사사무소 02-711-0210 www.ar-a.kr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테라코 스터코 빈티지 / 천장 - 삼화페인트 백색 / 바닥 – 한솔 강마루 헤링본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 이태리산(제주 한라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멀바우 집성목 현장 제작조명 ▶ 건축주 직구현관문 ▶ 일본 YKK AP 베네토중문 ▶ 재현하늘창 알루미늄 3연동 | 방문 ▶ 재현하늘창 ABS 도어각 동을 이어주는 지붕은 한여름 햇빛을 가리고 비가 오는 날에도 야외를 한껏 쓸 수 있게 해 주는 고마운 처마를 만들어 낸다.유려한 곡선의 지붕선PLAN①현관 ②주방 ③거실 ④욕실 ⑤테라스 ⑥침실 ⑦세탁실 ⑧공용식당 ⑨보조주방 ⑩구들방 ⑪작업실 ⑫드레스룸 ⑬파우더룸㈜에이알에이건축사사무소 측은 굳이 2층집으로 지어 마을에서 돋보이기 보다 단층의 낮은 집이 제주 구릉지에 잘 어울린다고 여겼다. 진심 어린 설득에 건축주는 마음을 바꿨고, 자연에 순응하는 집의 초안이 그려졌다.건축가는 최소한의 기능적인 실을 먼저 나누고 이를 동선, 기능, 채광과 환기, 프라이버시 유무 등 여러 요소에 맞추어 조닝을 반복했다. 건축주가 원한 바 대로, 주방과 식당을 메인에 두고 나머지 실들을 기능에 맞춰 흩트리다 보니 세 개의 개별동이 생겼다. 가운데 주방+다이닝 공간을, 동쪽에 작업실이 딸린 본채와 남쪽에 게스트만을 위한 별채를 세우니, 마치 세 개의 섬이 하나의 지붕 아래 이어진 듯하다. 한옥의 지붕선과 제주의 전통주택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처마, 그리고 각 동을 잇는 넉넉한 데크 역시 제주의 변덕스런 날씨에도 야외 생활을 가능케 하는 공신이 되었다.DIAGRAM본채의 취미실 겸 침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전경을 프레임에 담고자 했다.모든 가구는 공간에 맞춰 현장에서 제작되었다. 좌식 소파 역시 건축주의 아이디어다.게스트룸의 공용 공간 모습. 전면창을 통해 정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지역 특수성 때문에 애초 철근콘크리트로 설계된 집은 중목구조로 변경되었다. 혹시 모를 하자에 대비해 평지붕은 약간의 경사를 두고 방수 및 부자재 연결에 많은 공을 들였다. 시공 당시 지붕의 각 지점 경사도를 3% 이상으로 모델링하고, 부재의 완벽한 치수를 뽑아내는 등 건축가의 부단한 수고가 더해졌다. 각 동의 출입구는 사용성을 확장시키는 동선으로 배치하고, 각각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데 주력했다.다이닝동 내부는 메인 주방과 식당, 보조주방으로 구성하고 키 큰 책장 앞으로 좌식 평상을 만들었다. 방문객은 자연스럽게 입식과 좌식을 넘나들며 열린 공간을 공유한다. 본채와 별채에는 주변 풍광을 창에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주력하고, 가구들은 대부분 주문 제작해 소재와 톤을 맞췄다.건축주는 얼마 전부터 제주 여행객과 집을 공유하고 있다. 돌담을 쌓고 꽃을 가꾸고, 방문객들을 위해 아침상을 차리는, 그가 정말 원했던 일상을 시작했다. 이 집은 그런 꿈을 실현해 준, 최상의 선택이었다.다이닝 공간은 처마 아래 데크 마당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계획되었다. 지붕 구조재를 노출해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하고 평상을 따로 제작해 공간이 더욱 풍성해졌다. 둘 이상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된 욕실. 창문 너머 식재를 계획하여 숲으로 둘러싸인 느낌을 주고 외부로부터 차폐 역할을 하게끔 했다.SKETCH스크랩우드 패널로 연출한 침실. 돌담과 신록이 창가 너머 가득하다.건축주 부부는 남은 땅에 칼슘나무를 심고 꽃닭을 자연 방사하며 진짜 전원생활을 즐길 꿈에 푹 빠져 있다.구성 _ 이세정 사진 _ 송유섭ⓒ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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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클래식과 모던을 한 공간에 연출하기
모던 스타일이 주를 이루는 것이 요즘 트렌드지만, 여전히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이들도 많다. 고전적인 느낌은 살리되, 차분한 화이트 컬러를 이용해 모던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1 / 모던 클래식을 표방한 주방가구화이트 컬러를 메인으로 하되, 가구의 도어, 몰딩, 아일랜드 조리대 다리 등 곳곳의 요소 를 클래식한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특히 도 어는 화이트 색상에 클래식 문양을 주되, 약 간 워싱된 방식으로 제작하여 너무 밋밋하지 않은 느낌을 만들었다. 주방 창문 옆으로 위 치하는 싱크대는 유리창에 선을 주는 방식 으로, 마치 유럽의 주방인 것처럼 연출했다. 도어 손잡이도 같은 톤으로 매치했다.2 / 클래식 느낌을 강조하는 장식장주방과 연결되는 공간에 클래식한 디자인을 적극 반영한 장식장을 만들었다. 다양한 수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가구로, 밖에서 볼 때 수집품이 잘 보이도록 유리문 형태로 했다. 거기에 클래식 디자인의 대표적인 형태인 아치 디자인을 적용하여 문살을 만들었다. 주방의 클래식 디자인 느낌이 연결되도록 하고, 화이트 워싱 느낌도 동일하게 가져갔다.3 / 키 큰 장의 도어 팬트리주방 내 싱크대와 연결되는 키 큰 장을 단순한 선반이나 서랍 형태가 아닌 도어 쪽에 작은 소품들을 보관할 수 있도록 팬트리 형태로 제작했다. 와인잔, 그릇 등을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고, 도어도 수납장을 달아 여러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4 / 미니멀한 보조주방보조주방으로 만들어진 공간은 딱 미니 주방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개수대를 상시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특성을 고려해 뚜 껑을 닫아 놓을 수 있도록 했다.5 / 러블리하게 꾸며진 아이 방방에 나 있는 작은 창문을 살려 그 주변을 붙박이장 형태로 제작하되, 윈도 시트를 만들고 그 하단은 서랍 공간을 확보했다. 윈도 시트 상단의 몰딩도 단순한 모양이 아닌 집안 전체 디자인과 연결되도록 클래식하게 제작했다.도움말_ 이정란 마춤가구 우노 대표 031-321-5590, http://unogagu.com구성_ 편집부ⓒ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0-09-01 17:12:55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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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40년 된 광양주택의 남다른 변신
동네에서도 정원 예쁜 집으로 소문났던 40년 된 주택. 얼마 전 새 주인을 만나 리모델링을 마쳤다. 구석구석 남다른 감각이 녹아든 여섯 식구의 새집이다.큰 아이의 결혼 후 식구가 더 늘면서 넓은 집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건축주 부부. 큰 평수의 아파트를 구하려고 읍내를 뒤졌으나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고, 대안으로 떠올린 것이 주택 리모델링이었다. 그렇게, 살던 아파트와 15분 거리의 구도심 주택가에서 지금의 집을 발견했다. 아름다운 정원을 갖춘 오래된 집. 그 아늑함에 이끌려 가족들은 이곳을 샀다.HOUSE PLAN대지위치 ▶ 전라남도 광양시 대지면적 ▶ 628㎡(189.97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92.72㎡(58.29평) | 연면적 ▶ 262.47㎡(79.39평) 건폐율 ▶ 30.68% | 용적률 ▶ 41.79% 구조 ▶ 벽 – 벽돌조 / 지붕 – 슬래브구조 단열재 ▶ 열반사단열재, 수성연질폼 외부마감재 ▶ 컬러강판, 스터코플렉스 | 담장재 ▶ 큐블록 창호재 ▶ KCC 로이유리 | 에너지원 ▶ 도시가스 설계 및 시공 ▶ 디자인모리아 010-9850-8260 www.instagram.com/design_moria계단 아래 선반은 하나의 장식으로도 손색없다.넓게 구획한 현관. 수납장 하단에는 간접 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공적 공간과 침실 및 욕실 등 사적 공간을 연결하는 복도. 아치형 천장과 매끄러운 도장 마감으로 공간이 한층 풍성해졌다.별 탈 없이 진행될 것 같았던 리모델링은, 견고한 외관에 가려져 있던 노후된 내부가 눈에 들어오며 틀어지기 시작했다. 공사의 범위가 늘어나 생길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집을 다시 되팔아야 하나 망설일 때, 네 자녀는 부부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때마침 첫째의 소개로 집을 찾아온 디자인모리아 황유정 대표의 적극적인 권유와 지지는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채광 좋은 거실.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가구를 배치하고, 가족 간의 대화와 휴식이 이뤄지는 장소로 만들었다. 화이트 컬러를 메인으로, 나무 질감을 살린 바닥재와 천장 보는 적당한 무게감을 통해 공간의 중심을 잡아준다.POINT 1 - 안방 화장대 안방 한쪽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가장자리에 화장대를 짜 넣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POINT 2 – 보조주방 기능적인 역할을 할 보조주방 겸 세탁실을 메인 주방 옆으로 배치했다. POINT 3 - 다락 같은 2층 공간 박공지붕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2층. 나중에 손주들이 와도 좋아할 아늑한 공간이다기존 아파트에서 부족했던 수납공간을 해결한 주방. 온전히 수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키 큰 장을 짜 넣었다. 추위가 지나갈 무렵 리모델링의 첫발을 내디뎠다. 두 달의 공사 기간 동안 황유정 대표가 가장 고심한 부분은 구조 변경. 지은 지 오래된 집이다 보니 가족의 삶에 맞춰 재구성할 필요성이 다분했다. 이전 아파트 생활에서 불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트렌드 보다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녹여내 가장 합리적인 해법을 찾았다. 광주와 광양을 오가며 매번 현장을 확인하고, 집 구조의 장단점을 뚜렷하게 파악한 황 대표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골드 프레임으로 거실 영역과 구분한 주방 및 다이닝 공간. 식탁도 같은 컬러로 맞춰 구입해 포인트를 준 자녀들의 감각이 엿보인다.거실처럼 공사를 하며 드러난 높은 천장고를 활용하여 작은 다락을 만들었다. 지난 5월, 40년 된 집은 가족의 새집으로 탈바꿈했다. 잘 가꿔진 정원을 지나 문을 열면 가족 수를 대변하듯 넓은 현관과 마주하게 된다. 대리석 느낌의 폴리싱 타일과 새하얀 도장으로 집의 첫인상인 현관부터 밝고 화사한 느낌이 든다.가족이 주로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은 어엿한 집의 메인 공간으로 변신했다. 특히 거실은 천장을 걷어내고 생긴 높은 층고와 정원을 향해 열린 큰 창으로 들어오는 풍부한 자연광, 곳곳에 놓인 초록 식물의 생기까지 더해져 온기로 가득하다. 그리고 아내에게 선물 같은 공간인 주방은 동선과 수납 등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타일과 조명으로 공간에 감각을 더해 심플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한쪽 벽만 색상을 달리해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에 생기를 더했다.벽과 바닥을 패턴 다른 타일로 꾸민 깔끔한 욕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바닥 – 이건마루 강마루 / 벽, 천장 – 벤자민무어 스카프엑스(1층), LG하우시스 지인 디아망 벽지(2층)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스페인 타일, 국산 폴리싱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디자인모리아 제작 조명 ▶ 중앙조명, 르그랑 스위치 계단재 ▶ 화이트 애쉬목, 폴리싱 타일 현관문 ▶ 웅진도어시스템 | 중문 ▶ 예다지 방문 ▶ 예림도어 가구·붙박이장 ▶ 디자인모리아 제작BEFORE ▶ 40년의 세월이 담긴 주택의 이전 내부 모습. 외관상 튼튼하게 보였지만, 리모델링을 하려고 보니 조적식 건축물로 상당히 부실했다. 내부는 옛날식 구조라 현재 가족이 살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았고, 전체적으로 어둡고 낡아 있어 뼈대만 남긴 채 대대적인 공사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대신 외부는 기존의 모습을 살려 최소한의 공사만 진행하기로 했다.AFTER ①현관 ②거실 ③부부침실 ④침실 ⑤욕실 ⑥식당 ⑦주방 ⑧보조주방/세탁실 ⑨전실 ⑩보일러실 ⑪발코니가족이 제일 좋아하는 거실 모습새로 쌓은 담장 아래 분홍빛 꽃과 그 너머 집의 모습이 잘 어우러진다. 각 방 역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컬러나 마감재를 매치해, 강약 있고 리듬감 있는 집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부부는 “대표님과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은 시행착오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마감재나 스타일 등 그동안 가지고 있던 집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니 독창적인 인테리어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입주 2개월. 처음으로 각자의 방을 가지게 된 네 자녀와 부부는 여전히 집 안팎 꾸미기에 여념이 없다. “집을 참 잘 고쳤네” 귓가를 맴도는 이웃집 어르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오늘도 가족을 웃음 짓게 한다.취재 _ 김연정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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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누구의 방해도 없이, 소박하게 꿈꾸는 작은 집
내 인생, 오로지 내 뜻대로 사는 게 가능할까? 머뭇거리다 때를 놓치고 후회하지 말자. 마스다 미리의 만화 속 주인공처럼, 이제 주말엔 숲으로.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서울. 누군가에겐 동경의 공간이지만, 매일 출퇴근길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이에겐 전쟁터 같은 곳이다. 6년 차 직장인 소은경 씨 역시 생활은 편리했지만, 어딘가 정서적으로는 허전한 느낌이 들곤 했다. 그 무렵, 주말이라도 서울을 벗어나는 삶을 꿈꾸다 문득 용기를 내 작은 집을 짓기로 했다.서울에서 차로 1시간 반 이내일 것, 경치가 좋을 것. 조건은 그렇게 까다롭지 않았다. 그러다 강원도 어디쯤 풍광 좋고 위치가 알맞은 작은 땅을 우연한 기회에 얻게 된다.“이동식 주택은 보통 관광지 화장실이나 관리실 형태가 익숙한데, 의외로 예쁜 게 많아요. 처음에는 컨테이너 하우스도 고려했지만, 한창 물색 중이던 여름에 목조로 된 이동식 주택에 들어가 보고 시원한 느낌에 반했어요.”창고 개념의 농막보다는 휴게 공간으로서의 디자인도 포기할 수 없던 그녀는 이동식 주택 중에서도 심플한 박공지붕 모델을 골랐다. 데크까지 확장해서 사용할 요량으로 폴딩도어를 옵션으로 추가하고, 군청에 직접 전화해 정화조 설치가 가능한지도 따졌다.이동식 주택은 영구 설치가 안 되기 때문에 매트 기초를 할 수 없어 지반 다지기와 기초 공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단독 기초 6개를 구매하고 유압잭도 인터넷으로 사서 직접 기초의 위치를 잡았다. 겨울철 언 땅 위에 설치한 터라 땅이 녹은 올봄 다시 조금 손을 봤다. 하려고 하면 안 되는 건 없다는 걸 다시금 배운 순간이었다.처마 없이 간결한 스타일의 박공지붕집은 어린 아이의 그림처럼 집의 원형을 보는 듯한 단순한 모양새다. 집과 기초 사이 작은 틈에 화목 난로에 쓸 장작을 채웠더니 다른 이동식 주택에서 볼 수 없는 이국적인 느낌도 든다. 다락과 화장실, 미니 주방 등 생활에 필요한 공간들로 콤팩트하게 채워진 내부 맞통풍을 위해 양옆으로 낸 창 덕분에 환기가 잘 돼 요리를 해도 냄새가 금방 빠진다. 목조주택이라 장선 사이 공간을 활용해 그릇과 잔을 수납하는 공간으로 쓰기도 한다. 잠시 낮잠을 청하기도 하는 다락 공간. 층고를 조금 더 높이려면 저상 트레일러 이동 등 비용이 추가돼 막판에 단념했다. 지금이라면 빚을 내어서라도 고집했을 부분이라고(좌). / 화목 난로 하나면 실내는 금방 따뜻해진다. 벽면으로 두른 파벽돌과 곁에 둔 통나무 장식이 분위기를 내는 건 말할 것도 없다(우).“평소에도 아침에 눈이 빨리 떠져요. 이 집은 요즘 제 삶의 활력소이자 원동력이에요. 사과나무에 붙은 송충이도 잡아야 하고, 농진청에서 배운 비료도 만들어야 하는데…. 초보 농부라고 하기도 부끄럽지만, 매주 금요일이 되면 필요할 것들을 사두고 계획하는 시간이 즐거워요.”크지 않기 때문에 실내는 금방 훈훈해지고, 소박하기 때문에 마음에 부담이 없다. 시작의 문턱이 낮은, 작은 것들을 예찬한다.운전, 삽질, 톱질, 장작 패기 등 집을 얻으면서 새로 배운 것들이 많다. 마음만 먹으면, 조금만 알아보면 누구나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친구들이 놀러 오면 모닥불을 피워 분위기를 낸다. 허술해 보이지만, 선심 쓰는 날에는 통바비큐 대접도 가능하다.주말농장에서의 작은 농사는 그녀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파레트를 재활용해 틀을 만들고 흙을 부어 작물 관리가 쉽도록 했다. 호박, 깻잎, 가지, 아스파라거스 등 먹을 만큼 심고 요리에 넣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소은경 씨가 발품 팔아 얻은 이동식 주택 땅 찾기 꿀팁 셋1. 경치에 현혹되지 마라귀농·귀촌 카페에서 자주 언급되는 말이에요. 경치 보고 무작정 계약하기보다 토지이용규제정보서비스(http://luris.molit.go.kr)에 들어가 이 땅에 어떤 규제가 있는지, 어느 정도로 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 맹지는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건축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법규상 도로와 접해 있는지도 체크하세요. ‘딱이다’ 싶은 곳에 건축물이 없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2. 등기부 등본을 반드시 확인하라근저당권 설정 여부, 가등기는 되어 있는지 파악해 두세요. 마음에 드는 땅이라면 그건 인터넷으로도 확인할 수 있어요. 개인이 거래하는 토지 중 산 중턱에 있는데 100평 남짓의 크기가 매물로 나오는 경우는 드물어요. 저 같은 경우에도 공유 지분 등기부터 토지 분할의 과정을 거쳐 지금의 땅을 구할 수 있었어요. 복잡하다고 해서 파는 사람에게 맡기지 말고 원하는 땅이라면 세심하고 끈질기게 관심을 가져야 해요.3. 토지 비용, 평당 가격이 전부가 아니다수도는 지하수 관정을 파면되지만 전기는 근처에 마을이 없으면 개인이 일부 부담해야 할 수도 있어요. 기본 200m 거리에 전신주가 있으면 금액이 추가되지 않는데, 그 이후부터는 m당 비용이 증가해요. 주택을 운반할 때 너무 낮은 굴다리나 전기선을 지나지는 않는지도 살펴봐야 비용 추가를 막을 수 있어요.너무 춥지만 않다면 주로 평상에서 시간을 보내는 그녀. 폴딩도어는 신의 한 수! 은경 씨의 작은 집은 5평 공간과 작은 다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말 한나절을 보내기엔 충분한 공간이다. 테라스 카페에 가는 대신 평상에 앉아 직접 기른 민트 허브티를 마시면 일상의 잡념이 사라진다. 주말에도 무언가를 보려면 결국 사람 구경만 하다 끝나곤 하는 높은 밀도의 도시, 그곳을 떠나 산과 바람을 오롯이 느끼며 자기만의 방에서 책을 읽고 텃밭을 가꾸고, 낮잠을 청한다.평소에도 국도를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캠핑을 즐기는 등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은경 씨는 집이 아닌 혼자만의 아늑한 쉼터에 만족감을 드러낸다. 겨울에는 추울까 염려도 했지만, 공간 자체가 크지 않아서인지 장작 몇 개만 넣으면 화목 난로가 안을 훈훈하게 데운다. 일주일 중 하루에 변화가 생겼을 뿐인데, 삶에 대한 태도도 바뀌기 시작했다는 그녀. 그렇게 얻은 힘이 다시 일상을 지탱한다. 누구의 방해도 없이, 나의 소박한 작은 집, 작은 숲에서.야외에 머물고 싶지만 그늘이 없어 아쉬워 설치한 타프. 벽에 두 개의 고리를 달고 땅에 팩을 단단히 고정한 후 연결했더니 마치 캠핑장에 온 듯한 기분이다. ⓒ소은경지난겨울 눈 내리는 아침. 북유럽의 울창한 숲 속에 있다고 해도 믿을 만한 풍경에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고. ⓒ소은경취재협조 _ 마룸 www.ma-rum.com취재 _ 조성일 | 사진 _ 이수연ⓒ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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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지그재그로 쌓은 파주 3층 단독주택
새벽녘, 은은한 조명에 의해 드러나는 집의 형태는 낮 시간 태양 아래에서 강렬한 선을 보여주는 볼륨과는 사뭇 다른 부드러운 느낌이다.위에서 내려다본 건물 전경. 층별로 각기 다른 형태의 볼륨이 대지 위에서 균형을 이루며 자리 잡고 있다. 경기도 파주에 운정동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어릴 적 러시아로 이민 가서 생활했던 가족들이 하나둘 한국으로 되돌아오면서, 이 마을에 모여 한 지붕 아래 정착하고자 한다. 부모님, 딸 둘, 그리고 다섯 마리의 강아지가 함께 살아갈 이 집은, 서로 떨어져 지내왔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가족의 ‘집’을 마련한다는 것과 ‘집’이라는 한 공간에서 함께 한다는 사실에 설렘 반 걱정 반이었다.각기 다른 성격, 취향 그리고 개성을 가진 이 가족의 구성원은, 아버지(사업가), 어머니(주부), 큰딸(피아니스트), 작은딸(회사원)이다. 가족들이 가장 중요시한 사항은 강아지들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공간과 개인 피아노 연습 및 레슨을 위한 공간, 기존에 심겨 있던 소나무의 보존이었다. 또한, 개인의 사생활이 가족 구성원 내에서나 이웃으로부터 존중되었으면 했고, 다양한 각도에서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창, 마지막으로 간결하지만 힘 있는 집의 형태를 통해 이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가족의 존재가 새롭게 재정의되기를 바랐다.앞마당으로 이어지는 아늑한 돌담길가장 넓은 면이지만, 이웃과 마주 본다는 점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창과 문을 배치했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파주시대지면적 ▶ 443㎡(134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건축면적 ▶ 88.56㎡(26.78평) | 연면적 ▶ 241.86㎡(103.41평) 건폐율 ▶ 19.99%(법정 20%) | 용적률 ▶ 54.88%(법정 80%)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10.9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T125 비드법보온판 2종2호 가등급, T260 비드법보온판 1종2호 나등급 외부마감재 ▶ 스터코, 석고보드 2겹 | 담장재 ▶ 콘크리트블록 창호재 ▶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 에너지원 ▶ 도시가스 전기 ▶ 석우전기 | 기계 ▶ 도울 이엔지구조설계(내진)·시공 ▶ ㈜가운건설 설계담당 ▶ 이민식, 김병수설계 ▶ GEBDESIGN. 이창규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거실, 피아노실 – 보티치노 이태리 타일 / 방 – 동화자연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KCC 타일, 수입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카르텔, 공방 주문 제작 조명 ▶ 필립스 조명계단재·난간 ▶ 30mm 자작나무 합판 위 무광 래커, 12mm 강화유리 현관문 ▶ 철문 + 미송 주문 제작 중문·방문·붙박이장 ▶ 자작나무 합판 주문 제작 데크재 ▶ UPM 팀버 3층 데크 공간은 남쪽을 향해 틀어 주변으로부터 가족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된다. 이웃과의 관계에 의해 닫힌 벽과 작은 열림으로 만들어진 운치 있는 공간 먼저 가족에게 하나의 통일된 건축적 언어를 사용하여 단순·간결하지만, 힘 있는 볼륨감을 가진 ‘ZIG-ZAG HOUSE’를 제안하였다. 외부는 기본적으로 심플한 바(Bar) 형태를 가진 세 개의 볼륨을 쌓고, 그 내부에는 가족의 바람을 명료하게 넣어 표현하였다.같은 크기로 쌓은 볼륨들은 법적·지형적 조건, 거주자의 요구사항을 균형 있게 반영하여 볼륨 간의 섬세한 움직임으로 풀어냈다. 각각의 모서리가 맞닿는 선을 기준으로 각기 반대 방향으로 들어가고 나오며, 그 작은(Subtle) 움직임들이 모인 후 빛을 만나 그림자와 함께 강렬한 선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움직임으로부터 만들어진 선들은 다양한 방향성과 형태를 제시하여 선택적인 경치를 제공한다. 또한, 이웃과의 관계를 흥미롭게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집’이라는 공간이 시간, 계절, 위치에 따라 매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한다.SECTION①현관 ②욕실 ③보일러실 ④강아지방 ⑤주방 ⑥거실 ⑦안방 ⑧세탁실 ⑨드레스룸 ⑩복도 ⑪방 ⑫피아노실 ⑬가족실 ⑭보조주방 ⑮테라스PLAN①현관 ②욕실 ③보일러실 ④강아지방 ⑤주방 ⑥거실 ⑦안방 ⑧세탁실 ⑨드레스룸 ⑩복도 ⑪방 ⑫피아노실 ⑬가족실 ⑭보조주방 ⑮테라스외부로부터의 접근을 살짝 등지듯 틀어져 자리 잡은 1층 현관의 볼륨은 주변으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해주는 동시에 강한 입구성을 갖는다. 집으로 들어서면 천으로 둘러싸인 듯 나열되어있는 하얀 금속 루버들이 내·외부를 부드럽게 경계 짓는다. 현관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손님방과 강아지 방, 계단실이 위치하고, 2층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빛을 따라 몇 개의 계단을 내려가면 주방과 거실이 나타난다. 거실 창 너머로 백 년 된 소나무가 보이고, 그 뒤로 펼쳐진 넓은 정원에서는 강아지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다. 저 멀리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심학산도 집의 멋진 풍경이 되어준다.주방과 다용도실을 감싸듯 올라가는 계단을 따라 두 개의 다른 방향으로 틀어진 볼륨의 2층에 다다르면, 부모님 방과 작은딸 방을 연결해주는 복도가 나온다. 복도에는 걸어오는 방향에 따라 마을과 산의 다른 풍경이 보이는 정사각형 ‘창’이 있다. 2층 두 개의 방은 남서쪽으로는 사계절 산과 들의 풍광을 담아내고 남동쪽으로는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특히 방들은 모두 호텔식 구성(R+D+T)으로 되어 있어 개인의 의지에 따라 사적인 공간(Private)과 공적인 공간(Public) 사이의 경계 조절이 가능하다.피아노실의 맑고 은은한 조명은 건축적 요소들로 조화롭게 구성되었다.남동쪽으로 낸 창들은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채광의 극대화를 만족한다. 알맞은 비율로 방 안에 구성된 프레임을 통해 사시사철 변화하는 경치를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다.낮은 계단으로 분리되는 주방과 거실 공간은 가족 구성원들 간의 가장 빈번한 접촉이 이루어지는 공용 공간. 다른 공간들에 비해 높은 층고를 가지며, 위층으로 연결되는 상부 오프닝을 통해 확장성을 갖는다. 흰색 벽과 나무로 구성된 계단실 3층은 피아노가 놓인 가족실과 큰딸의 방으로 구성되었다. 동쪽 테라스는 ‘V’자 형태의 지붕으로 강조되며, 세심하게 안쪽으로 들여진 평면 구성은 이웃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완벽히 보호함과 동시에 넓은 시야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볼륨에 흥미로운 건축적 디테일을 더한다. 서쪽에 위치한 큰딸의 방은 이전 다른 방들과 같은 경치를 공유하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3층은 가장 높은 층고를 가지고 있는데, 두 면이 최소 요구 경사로 맞닿아있는 형태에서 외경사로 바뀌는 지붕 구성은 집 안 곳곳에 피아노 소리가 고루 잘 퍼지도록 하고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준다.ZIG-ZAG HOUSE에 적용한 독창적인(Ingenious) 아이디어 ‘작은 변화들의 중첩’은 새로운 형태의 공간 창출, 공간의 역동성, 그리고 형태의 즉흥적(Spontaneous) 변화를 통해서 표현된다. 이 집이 운정동 마을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이 가족들에게, 오랜 시간 희미했던 ‘가족’의 의미를 재정의해 주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 글 : 이창규아름다운 음률이 담길 피아노실. 집의 개성이 느껴지는 공간에서 마을 풍경을 보며 작업하길 원한 클라이언트의 의견이 잘 반영되었다. 마당과 데크로 연결되어 계절에 따라 유동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한 거실. 100년간 자리한 소나무가 남쪽 창에 담긴다. 이웃에 대한 배려와 최소한의 움직임들로 만들어낸 ZIG-ZAG HOUSE. 집은 강한 개성을 보여주며 마을 속에서 색다른 조화를 제안한다. 건축가 이창규 _ GEBDESIGN.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건축 설계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일본의 쿠마 켄고(Kengo Kuma), 오스트리아의 쿱 힘멜블라우(Coop Himmelblau), 뉴욕 겐슬러(Gensler)를 거쳐 현재 GEBDESIGN.의 대표이자 디자인 디렉터이다. 미국건축사협회(AIA)가 주최한 신진건축가 전시에 2년 연속 선정되었으며, 24회 세계 건축상, 2019 아메리칸 건축상 본상, 2017 이탈리아 A 디자인 어워드 은상 등 다수의 건축상 및 국제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1-646-832-9324|www.changkyulee.com취재 _ 김연정 사진 _ 전수만(PACE STUDIO)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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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작은 집의 좋은 예 _ 해외편
국내보다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는 해외 모듈러 주택. 조금 남다른 기능과 디자인을 겸비한, 알찬 제품들을 모았다.캐나다의 608 Design과 BLDG Workshop이 공동 제작한 조립식 주택이다.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실내 옵션과, 이를 결합할 수 있는 4가지 스타일의 모델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조립도 간단해, 누구든 5일 이내 쉽게 완성할 수 있다. 조금 더 넓은 집을 원한다면 본제품의 약 2/3 크기(70평방피트)인 키트를 함께 구입하도록 한다.BRAND THE BUNKIE SIZE 9.8㎡ PRICE CA$23,500~ HOMEPAGE www.thebunkie.com스페인에 기반을 둔 In-Tenta에서 제작한 모델로, 지붕은 컬러강판, 내·외벽은 모두 목재 패널로 마감되었다. 거실과 간이주방, 침실, 욕실, 데크로 구성했고, 최대 4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공장에서 조립 후 이동·설치한다.BRAND In-Tenta design SIZE DROP box N-240 / 18.5㎡ PRICE $21,200 HOMEPAGE http://in-tenta.com이탈리아 건축가 Renato Vidal가 디자인한 것으로, 다른 이동식 주택과 달리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편리하다. 설치 시 바닥 타설은 필요 없으나, 한자리에 오래 두고 사용하다면 스크류 파일 기반 시스템 등으로 고정해주는 것이 좋다. 전 세계 배송이 가능하지만, 주문 후 도착까지 20주 가량 소요된다.BRAND MADi SIZE 26, 55, 84㎡ PRICE €21,600~67,200 HOMEPAGE www.madihome.com호주 기업 RACV와 건축가 Peter Maddison이 함께 만든 타이니 홈. 냉장고와 욕실에 전원을 공급하는 태양광 패널, 음성으로 작동되는 조명과 블라인드 등을 장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4G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되며 Chromecast 4K 및 외부 보안 카메라까지 갖췄고, 집의 모든 스마트 기능은 모바일 앱을 통해 쉽게 제어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야외 데크가 되어주는 접이식 벽은 이 집의 또 다른 볼거리. 단열재와 별도로 시공한 Phase Change社의 ‘ENRG Blanket’ 필름은 집 안의 온도를 조절하여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BRAND RACV TINY HOME SIZE 18.75㎡ / 2.5×7(m), 9.5T PRICE 가격 미정 HOMEPAGE www.racv.com.au/tinyhome구성 _ 김연정ⓒ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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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이 남자가 트리하우스를 즐기는 방법
여름이 되면서 트리하우스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입구 전등에 작은 새가 집을 지어 네 마리의 새끼가 자라고 있다. 조금 지나면 그들은 둥지를 떠날 것이다. 가슴 떨리는 미지의 세계로. 지금의 나처럼.무려 15년 전의 일이다. 업무 차 전국의 산야를 다녔지만, 사는 곳 지척에 이런 첩첩산중이 있는 줄 몰랐다. 대전에서 차로 30분 거리. 충남 옥천의 굽이진 산세 속에서 우연히 덩굴로 뒤덮인 늪지대를 만났다.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였지만, 김득영 씨는 여생을 보낼 곳으로 이곳을 점찍었다.그는 아내를 데리고 주말이면 어김없이 ‘밭머리 캠핑장’을 찾았다. 산에서 보면 밭의 시작점에 있다고 그가 직접 붙인 이름이다. 군용 텐트를 치고 코펠 밥을 지어 먹으며, 넓은 땅 이곳저곳에 원두막도 짓고 창고도 세웠다. 그 사이 경운기, 트렉터, 미니 굴착기까지 그의 손을 거쳐간 장비도 수두룩하다. 개간한 땅에는 300여종이 넘는 나무를 심고 연못도 만들었다. 농사도 짓지 못할 정도로 20년간 농사도 짓지 못했던 묵은 땅이 그의 땀방울을 영양분 삼아 서서히 변해갔다.어느덧 제대로 된 집을 지을 때가 왔다. 10년 동안의 천막생활로 욕심을 부릴 만도 했건만, 선택은 단호했다. 단층의 소박한 농가. 자는 시간 빼고 대부분을 자연에서 보내는 부부에게 큰 집은 오히려 짐이었다. 전기와 수도, 이제는 인터넷까지 갖춘 땅에 안정된 집을 짓고 나니 그제야 득영 씨는 숨겨둔 카드를 꺼냈다.바로 오래된 로망, 트리하우스였다.신나무 수형에 맞춰 집의 모양을 다듬었다. 남은 자재로 짓다 보니 한쪽 지붕은 너와, 반대쪽은 싱글을 덮었다. 필로티 하부는 온종일 그늘을 선사하는 또 하나의 휴식 공간이다.사계절 꽃이 피고 지는 700평 정원에 둘러싸인 트리하우스는 15년 동안 가꾼 농장을 감상하는 전망대와 같다. 창을 최대한 많이 내어 원두막 같은 집을 짓고자 했다. 따로 단열공사는 하지 않았다. (왼쪽부터) 4륜구동만 들어올 수 있었던 15년 전 땅의 모습. 부부는 이곳에 군용 막사를 치고 주말마다 자발적 노동캠핑을 했다. / 굴착기는 소형일수록 전복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거의 전문가 수준이라 자부하던 득영 씨도 두 번이나 넘어졌다고. / 미국에서는 나무에 볼트를 박아 지지하는 TAB(Tree Attachment Bolt) 공법이 유행이다. 볼트를 나무가 딱 물고 있어 생태에 큰 지장은 없지만, 나무가 자라면 집도 올라갈 우려가 있다. 득영 씨는 필로티 형식의 철골조 플랫폼 방식을 택했다.우리나라 사람들은 트리하우스에 대해 호불호가 크다. 나무에 해를 입힌다고 생각하는 이도 많다. 득영 씨 역시 우리나라에는 트리하우스를 지을 만한 큰 나무가 없고, 관련된 기술도 전무한 실정이라 여겨 스스로 방법을 고안해냈다. 바로 독립적인 플랫폼을 세워 집을 올리는 것. 철골조 용접과 전기만 기술자를 부르고, 나머지 작업은 아내와 둘이 했다. 장장 1년이 걸렸다.나무에 직접 부담을 주지 않고, 나무에 기대어 공생하는 방식으로 지은 트리하우스.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나만의 세상이다.직접 수확해 말린 곶감. 시골 농장으로 얻는 수익은 없다. 자급자족하고 지인들과 나눠 먹는 삶이다. 오히려 퇴비 값 등 돈이 들면 몰라도.필요한 것이 있으면 주변에 있는 자재로 뚝딱 만들어보는 걸 즐긴다. 모자와 열쇠는 나뭇가지에 툭 걸어두면 그만이다.트리하우스는 지형 여건, 날씨, 나무가 자라는 속도까지 짓기 전 고려할 사항이 많다. 같은 꿈을 가진 동지가 있다면, 발 벗고 조언하고 싶다. 열심히 산 당신, 자신만의 공간을 가질 충분한 자격이 있다. TIP - 김득영 씨가 알려주는트리하우스에 대한 궁금증 셋어떤 나무를 택할까?천근성인 아카시아나 낙엽송 등은 뿌리가 땅 속에 깊이 박히지 않아 태풍이나 폭우에 잘 쓰러질 수 있다. 소나무 같은 침엽수도 폭설에 가지가 부러지거나 쓰러질 수 있어 역시 피해야 할 수종이다. 밤나무나 감나무는 밤송이나 홍시가 떨어져 집을 엉망으로 만든다. 수액이나 꽃가루가 심한 나무, 특이한 냄새가 나는 나무도 유의해야 한다.관상수나 가로수로 선호되는 느티나무나 팽나무 등은 수형이 예쁘고 빨리 자랄 뿐 아니라, 나무 그늘이 좋다. 벚나무나 이팝나무 등은 봄철 흐드러진 꽃이 특별한 기분을 선사할 것이다. 단, 속성수는 나무의 성장 속도를 잘 예측해 트리하우스를 설치해야 한다.트리하우스는 건축법상 어떻게 분류되나?트리하우스는 건축법상 어떤 기준이 없다. 6평 미만이다 보니 농막이나 창고 등 가설건축물로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 지자체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지역은 6평 미만 농막은 신고도 필요 없게 되어 있다. 다만, 자체적인 구조 설계는 꼼꼼하게 해야 한다.땅은 있는데, 마땅한 나무가 없다면?집을 세울 지지대를 먼저 만들고 어느 정도 굵은 느티나무 두 그루(20만~30만원 선)를 양쪽에 심는다. 두세 해 지나면서 나무가 크면 멋진 트리하우스로 변모할 것이다. 첫해는 나무가 몸살을 하더라도 3년이 되면 제법 풍성하게 잎으로 덮을 수 있을 것이다.남서향으로 앉힌 본채는 오후 볕이 한가득 들어올 텐데, 10년 전 심어둔 느티나무 덕을 톡톡히 본다. 나무가 너무 울창해 트리하우스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가만 보면 창문도 다 제각각이고, 바닥 장판도 5쪽 문양이 달라요. 중고 자재들로 하나씩 채웠으니, 원가 계산이 안 되는 집이에요(웃음).”트리하우스가 녹색인 이유도, 마침 녹색 페인트가 남아서라고. 실내는 3평을 조금 넘지만, 4인용 테이블이 들어가는 데크와 전망용 발코니를 전면에 두어 손만 뻗으면 어디에서든 나무가 닿는다.내부는 작은 침상과 스피커, 오래 전부터 수집해 온 카메라 장비가 선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봄부터 가을까지, 휴식 시간 대부분을 이곳에서 보내고 가끔 책을 읽다 밤잠을 청하기도 한다.트리하우스를 짓고 그 매력에 푹 빠진 그는, 비슷한 로망을 가진 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어느 세찬 비바람이 부는 밤. 트리하우스에 등잔불 하나 켜 두고 창밖을 바라봤어요. 유리 너머 흔들리는 나무의 모습과 잎이 만들어 내는 소리가 가히 환상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었죠. 트리하우스의 클라이막스는 그렇게 뜻하지 않게 찾아와요.”트리하우스의 가을과 겨울 풍경. 지내기엔 여름이 가장 좋고, 멀리서 바라보기엔 겨울이 가장 멋지다.취재협조 _ 이방갈로|www.ebungalow.co.kr취재 _ 이세정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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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한옥 입힌 요즘 주택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 한옥. 그 특유의 정갈함과 온기를 잘 녹여낸 집들을 모았다. 전통의 멋을 현대적으로 되살려 감각적으로 연출한 공간은 오늘의 라이프스타일을 군더더기 없이 담아낸다.ⓒ김재경옛집을 되살린 주택의 바깥채. 서까래와 기둥, 보를 드러내고 나머지는 현대식으로 마감해 간결하게 꾸몄다. Z_Lab + Flat1103옛 정서 불어 넣는 한식 창호 & 문빛이 은은하게 번지는 한지와 나무 창살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한옥의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변주를 보여주는 아홉 칸 집. 구조목재를 노출하고 목제 창틀에 한지를 붙인 한식 미닫이문을 설치했다. 단을 높인 좌식 마루 또한 따뜻한 느낌이다. ㈜스튜가목조건축연구소전실이 있는 아파트 출입문을 전통미 있는 한옥형 대문으로 변신시켰다. 토담건축ⓒ이상훈마루가 있는 서재에 PVC 시스템창호를 설치한 후 한식 덧창을 달아 인테리어 효과와 단열 성능을 동시에 노렸다. 한식 창호 디자인으로 출시되는 시스템창호를 설치하는 것도 방법. 에이루트Pick! - 따스한 분위기 더하는 나무 가구고풍스러운 고가구도 한옥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지만, 심플한 디자인의 원목 가구를 매치하면 한결 모던한 느낌이 난다. 컬러는 집 안 전체의 톤을 고려해 잔잔하게 맞춰보자. (좌로부터) 가리모쿠 KNS ‘프로프 TV보드’, Fredericia ‘The Spanish Chair’, ‘J16 Rocking Chair’자연 곁에 앉아 사색을 즐기는 마루집 안으로 들어온 툇마루, 대청마루가 옛 기억과 주변 풍경의 운치를 만끽하게 한다.주방 앞 커다란 코너창을 내고 널찍한 대청마루를 마련했다. 집 안에서도 마당에 나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바이아키 디자인 스튜디오ⓒ노경현관문을 열고 가장 먼저 만나는 툇마루와 손님방. 실내로 들인 툇마루에 앉아 바깥 경치를 감상하거나 손님방 미닫이문을 열고 누마루처럼 누릴 수 있게 했다. 스튜디오 모프 건축연구소작은 툇마루를 둔 사랑채는 양쪽 문을 모두 개방하면 한옥의 대청 같은 시원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건축사사무소 d.o.m.aPick! - 미니멀한 플로어&테이블 램프은은하게 불을 밝히는 조명을 바닥에 놓아 밤풍경의 운치를 더해보자. 단을 높인 마루에는 나지막한 높이의 단순한 디자인 조명이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좌로부터) SANTA&COLE ‘Cestita CES12’, 허먼밀러 ‘넬슨 시가 트라이포드 램프’하나쯤 갖고 싶던 구들방 & 황토방뜨끈한 방에 몸을 누이고 쌓인 피로를 말끔히 풀어내는 쉼터가 되어준다.ⓒ노경자투리땅을 활용해 온돌방이 있는 별채를 만들었다. 아담한 수돗가와 가마솥 아궁이가 정겨운 곳으로, 정자에 오른 듯 풍광을 누릴 수 있도록 사면에 창을 냈다. 페이퍼펜아키텍츠패시브하우스에 보너스 공간으로 만든 친환경 구들방. 직접 장작을 패 연료로 쓴다. 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너무 크지 않게 계획했다. ㈜무심종합건축사사무소전통방식의 구들장과 황토벽돌, 황토 미장을 시공하고, 바닥에는 축열 성능이 뛰어난 탄소 세라믹 타일을 깔았다. 팀버하우스Pick! - 좌식 생활을 위한 모던 소반온돌의 장점을 일상에서 최대한 누리고자 한다면 방석, 낮은 테이블 등 다양한 좌식 아이템을 마련해보자. 전통적인 소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티 테이블에 깨끗하고 동양적인 느낌의 화병을 장식하면 공간이 세련되어 보인다. (좌로부터) moooi 화병 ‘Delft Blue’ 시리즈, CONTAINER5-1 사이드 테이블 ‘OCTAGONAL’, ‘RECTANGULAR’구성_ 조고은 | 사진_ 주택문화사 DB, 브랜드 제공ⓒ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0-08-21 13:21:46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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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9
큰 처마를 가진 두 세대 주택
길고 큰 지붕 아래 둥지를 튼 두 가족. 바다 옆 작은 마을에서 그들은 함께 사는 기쁨을 만끽하는 중이다.전면도로에서 본 주택의 동쪽 외관. 주변의 3층 건물로부터 적당한 거리를 두며 본채와 별채가 앉혀졌다. 주택의 이름에서 Omoya(おもや)는 본채, Hanare(はなれ)는 별채를 의미한다. ⓒAkinobu Kawabe2층 테라스는 두 세대 간의 최소한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해주는 공간이자 동시에 가족의 자연스러운 교류가 시작되는 곳이다. ⓒShinkenchiku-sha 일본 카마쿠라역에서 100년 이상 운행되고 있는 전철 에노덴(江ノ電)을 타고 가옥들 사이로 깔린 선로를 따라 달린다. 5분 정도 지났을까. 바닷가가 인접한 조용한 마을에 다다른다.건축가가 처음 대지를 방문했을 당시, 큰 저택이 있던 넓은 토지는 이미 세분화되어 분양된 상태였다. 그리고 3층 규모의 주택과 아파트 건축이 예정되어 있었다. 도쿄의 일반적인 주택 분양지와 마찬가지로, 이곳 또한 건폐율이 최대한으로 이용되는 상황. 자연스레 건축과 카마쿠라 지역 특유의 외부 환경과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지가 관건이었다.SECTION①현관 ②침실 ③세면실 ④욕실 ⑤복도 ⑥외부 샤워실 ⑦외부 도마 ⑧서재 ⑨응접실 ⑩화장실 ⑪주차장 ⑫주방 ⑬식당 ⑭거실 ⑮테라스 ⑯다목적실 주택 설계는 ‘최소한의 주거공간’ 및 ‘최대한의 외부공간’을 원한, 건축주의 바람으로부터 시작했다. 이 두 가지 요구사항은 건축가에게 흥미롭고 새로운 착안점이 되어주었다.먼저 부모와 자녀세대, 두 가족의 생활공간을 콤팩트하게 계획하여 대지에 앉혀지는 볼륨을 최소화했다. 그로 인해 다소 협소하게 느껴질 내부공간은 주택 전체를 덮는 큰 처마를 설치하고, 생활영역을 외부로 확장시킴으로써 해결코자 했다.이와 함께 세대 간의 적절한 거리 확보도 중요 사항이었다. 먼저 폭 7m, 길이 25m의 땅 위에 크게 두 개로 나눈 볼륨을 이격배치하고 대지의 안쪽은 부모세대(본채), 도로에 면한 쪽은 자녀세대(별채) 영역으로 설정한 다음 그사이에 넓은 완충공간을 두었다. 뿐만 아니라 대지의 단변방향으로 두 볼륨을 어긋나게 놓아 상호 간의 독립성을 갖추는 것도 잊지 않았다.처마는 내·외부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며 시각적으로는 실내 공간을 외부로 넓게 확장해주는 기능을 한다. ⓒShinkenchiku-sha 2층 본채의 식당은 야외 테라스와 이어진다. 처마 밑 테라스 너머 별채가 자리하고 있다. ⓒAkinobu KawabeHOUSE PLAN대지위치 ▶ 일본 카나가와현 카마쿠라시 대지면적 ▶ 184.13㎡(55.70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 건축면적 ▶ 81.02㎡(24.50평) | 연면적 ▶ 183.93㎡(55.64평) 건폐율 ▶ 44% | 용적률 ▶ 99.89%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8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중목구조 단열재 ▶ 그라스울 100mm | 외부마감재 ▶ 사이딩 14mm + 리신 뿜칠 창호재 ▶ 알루미늄새시 페어글라스(LIXIL) | 철물하드웨어 ▶ STROOG(수평, 수직 브레이스)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 ▶ 타카그린필드 전기·기계 ▶ 이다전기 구조설계(내진) ▶ 타다슈우니 구조설계사무소시공 ▶ 신토시건설주식회사설계 ▶ NAOYA KAWABE ARCHITECTS(카와베 나오야 + 이규범) 1층 별채 서재는 외부 도마를 사이에 두고 본채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 ⓒAkinobu Kawabe1층과 3층을 연결하는 계단실 ⓒAkinobu Kawabe다음은 실내 공간. 남북측 인접 대지에 지어질 3층 건물을 고려해 대지 동서방향의 실외 공간과 연계시키고, 제한적인 대지 폭의 이용가능성을 넓혔다. 1층 현관과 서재 사이에 위치한 외부 도마(마당과 같은 기능)는 주택 내에서도 공공성이 있는 공간으로, 전면도로에서의 동선과 대지 안쪽 공간을 연결하는 두 세대 외부와의 접점을 가진다. 또한, 2층의 테라스는 두 세대의 거실, 식당과 접하여 각 실의 기능을 확장시켜줄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자 부모와 자녀세대를 서로 분리한다. 계단을 따라 3층으로 오르면 이 주택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넓은 처마를 볼 수 있다. 이는 전면도로 너머 수목을 차경으로, 반대편 바다 쪽으로는 테라스를 사이에 두고 수평선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조망하게 한다.SITEPLAN①현관 ②침실 ③세면실 ④욕실 ⑤복도 ⑥외부 샤워실 ⑦외부 도마 ⑧서재 ⑨응접실 ⑩화장실 ⑪주차장 ⑫주방 ⑬식당 ⑭거실 ⑮테라스 ⑯다목적실 2층 주방과 3층 다목적실 모습. 보이드에 걸려있는 브레이스(Brace)는 지진의 수평력에 저항하는 중요한 구조재로서, 인테리어에서 보여지는 목구조의 간결함과 소박함에 맞춰 구조부재를 꾸밈없이 노출시켰다. ⓒShinkenchiku-sha층마다 처마 밑 공간의 스케일감이 변화한다. 내부에서는 멀리 이웃의 정원을 차경으로 담아냈다. ⓒAkinobu Kawabe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벽지 마감(sangetsu) / 바닥 – 스모크오크w120(Atom company), 타일(DAINAONE) / 천장 – 구조용 라치합판 24mm욕실 ▶ 유니트 바스1216(TOTO) | 수전 등 욕실기기 ▶ LAUFEN(Tform) 주방 가구 ▶ 본채 – plain K medium w2100(sanwa company) / 별채 – osso w1800(sanwa company)조명 ▶ DAIKO, PANASONIC, MAXRAY 계단재·난간 ▶ 오크원목 + 도장 / 스틸강관 Ø27.1 + 아연도금 마감 현관문 ▶ 제작(레드시더 + 도장) | 방문·붙박이장 ▶ 제작(올레핀시트) 데크재 ▶ 덱스우드 30mm(Atom company) 외부 도마에서 바라본 서재. 서재는 주택 내 다른 공간들과 완전히 독립된 장소로, 집필 공간을 위한 건축주의 작은 소망을 담아낸 장소이기도 하다. ⓒShinkenchiku-sha3층 복도 공간 ⓒAkinobu Kawabe건축주가 특별히 원했던 서재 공간은 별채 1층에 두었다. 집필 등을 위한 작업실이자 사색의 공간이기도 한 이곳은 주거공간과는 완전히 분리된 독립적인 곳이다. 처마 아래 외부공간과 이어지며 빛이 머무는 마당과도 면하여 잠시 바깥에서의 휴식을 취하기 좋은 장소가 되어준다.설계를 시작하기 전, 건축주는 ‘집이란 무엇인가?’라는 다소 철학적인 난제를 건축가에게 던졌다. 이미 건축주에게는 그 나름의 정해진 답이 있었겠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집의 본질적인 의미를 찾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큰 지붕을 씌워 만든 두 세대의 주택. 카마쿠라라는 지역과 잘 어우러진 이곳에서 펼쳐질 가족의 이야기가 벌써 궁금해진다.해가 저문 후 2층 본채의 남쪽 테라스. 테라스를 따라 걷다 보면 별채 입구가 나타난다. ⓒAkinobu Kawabe테라스를 사이에 두고 본채와 별채가 마주한다. 마치 골목길 건너의 이웃집을 보는 것 같다. ⓒAkinobu Kawabe건축가 카와베 나오야, 이규범 _ NAOYA KAWABE ARCHITECTS카와베 나오야는 동경예술대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이시다 토시아키 건축설계사무소를 거쳐 카와베 나오야 건축설계사무소를 설립했다. 이규범은 홍익대학교 건축공학과와 츠쿠바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아폴로 건축설계사무소와 나오이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실무를 익혔다. 이후 카와베 나오야 건축설계사무소에 합류하여 카와베 나오야와 함께 파트너십을 이뤄 집합주택과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병원, 유치원 등의 공공시설을 포함한 다양한 스케일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81-(0)3-6273-7803|www.kawabe-office.com취재 _ 김연정 사진 _ Shinkenchiku-sha, Akinobu Kawabeⓒ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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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9
실내 정화에 도움을 주는 식물 모음
미세먼지 공포는 ‘그린테리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실내 정화는 물론, 보고 있는 것만으로 마음을 즐겁게 하는 실내 식물 리스트.아레카야자NASA가 지정한 실내 공기정화 식물. 습도 조절 능력도 뛰어나 풍성하게 두면 가습기를 대신할 정도다. 실내 적응력이 좋아 손쉽게 키울 수 있다.스파티필룸대표적인 공기정화 식물로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등을 제거하며 냄새 제거 효과까지 있다. 음지에서 잘 자라고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된다.수박필레아쐐기풀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관상용으로 주로 재배한다. 잎 위쪽이 톱니 모양으로, 표면에는 규칙적인 은색 무늬를 갖고 있다. 여름이 되면 줄기 끝에서 희고 작은 꽃이 핀다.네프롤레피스다른 고사리에 비해 건조에 강해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다. 공기 중 유행성 오염물질, 특히 포름알데히드와 알코올 성분을 제거하며 습도 조절도 돕는다.멕시코소철전형적인 고생대 식물로 튼튼한 입과 독특한 몸통 라인을 갖고 있다. 성장 속도가 매우 더딘 편이며, 반음지 실내에서 키우기 좋다.몬스테라관엽식물로 구멍이 있는 넓고 갈라진 잎이 특징이다. 플랜테리어에 자주 활용되는 식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낸다. 줄기를 물에 꽂아 넣고 뿌리가 날 때까지 키우는 수경재배도 가능하다.타마라크 크로톤햇빛을 받는 양에 따라 잎의 색이 달라져 ‘변엽목’이라 불리기도 한다. 뛰어난 공기정화 효과로 새집증후군을 없애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직사광선에서 키울 때는 흙이 마르지 않게 조심하고, 빛을 좋아하니 창가 밝은 곳에 두면 좋다.극락조화뉴기니와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하는 새, 극락조를 닮아서 붙은 이름이다. 두껍고 큰 타원형 잎이 특징으로, 볕이 잘 들고 적당한 습도에서 생육이 좋다. 관리만 잘 하면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증산작용이 활발하고 미세먼지 흡착력이 뛰어나다.멜라니 고무나무인도 고무나무보단 잎이 조금 작고, 갸름한 형태다. 새로 나오는 잎은 붉은 빛을 띠며 자라면서 차츰 녹색으로 변한다. 생명력이 강해서 건조한 환경이나 그늘진 실내에서도 잘 자란다.덴마크무궁화하와이안무궁화를 개량시킨 품종으로, 화분에 키우기 알맞은 크기다. 꽃 하나가 지면 또 하나가 펴서 3~11월까지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다. 추위에 약해 실내에서 키우며, 습도가 높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을 좋아한다.드라세나 드라코훤칠한 키에 시원하게 뻗은 잎이 매력적인 식물. 포름알데히드를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잎이 건조하면 탈 수 있어 직사광선을 피하고 건조한 것보다 습한 데 약하다.인도 고무나무가장 인기 있는 실내 식물 중 하나. 건조한 환경에 강해 쉽게 죽지 않고, 병해충에도 강하다. 반양지 식물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는 것이 좋고, 꺾꽂이를 통해 번식한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으니 화분 밖으로 잎을 늘어뜨리는 다른 식물과 겸식해 연출한다.드라세나 레몬라임원산지가 열대 아프리카로 곧게 자라는 딱딱한 싹을 가지고 있고, 잎은 선명한 윤기를 띤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이 좋으며, 화분의 흙 표면이 마르면 충분히 물을 줘 관리한다.마가렛아담하고 예쁜 꽃이 여름부터 가을까지 쭉 핀다. 여러 포기를 모아서 심으면 볼륨감이 좋다. 다습과 건조에 약하고, 환기에 신경 써야 한다.홍죽, 천년죽이라고도 불린다. 잎의 색상이 화려하며 밝은 빛을 좋아한다. 줄기가 곧게 서는 것이 특징이며, 줄기 끝에 퍼지는 모양으로 잎이 달린다. 잎이 건조하지 않도록 자주 분무해주는 것이 좋다.드라세나 마지나타드라세나 식물군 중 가장 키우기 쉽고 널리 알려진 종류. 야자수처럼 뭉쳐나는 잎으로 실내에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 실내 공기 정화 능력도 우수하다. 건조함에 강하고 예민하지 않은 편으로, 잎이 처진다 싶을 때 물을 주면 된다.드라세나 아이차카홍죽, 천년죽이라고도 불린다. 잎의 색상이 화려하며 밝은 빛을 좋아한다. 줄기가 곧게 서는 것이 특징이며, 줄기 끝에 퍼지는 모양으로 잎이 달린다. 잎이 건조하지 않도록 자주 분무해주는 것이 좋다.화분 - 데팡스식물 - 스타일링 김원희구성 _ 이세정 |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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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9
전원 경험자의 두 번째 선택
건축주가 원했던 세 가지는 친환경, 모던 스타일, 내진. 여기에 여유까지 얹어 완성한 ‘스틸하우스’라는 답.동측에서 서측으로 떨어지는 경사가 경쾌한 인상을 주는 주택의 매스“사실 이번 집이 두 번째 도전입니다.”정원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온 건축주 이재민, 조선자 씨 부부는 집 소개를 첫 집 이야기로 시작했다.부부의 오랜 꿈이기도 했던 전원생활. ‘더 늦기 전에 시작하라’는 선배들의 조언으로 용기를 얻어 지금 집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황토벽돌로 첫 집을 지었다. 하지만, 집짓기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기존 업체의 주먹구구식 진행에 답답했고, 애써 낸 결과물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부부는 꿈을 포기하기 아쉬워, 결국 두 번째 집에 도전했다.실내는 그레이와 화이트 톤으로 마감해 바깥 풍경의 푸름을 더욱 살려준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북도 영천시 대지면적 ▶ 926㎡(280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본동), 지상 1층(부속동) 건축면적 ▶ 155.19㎡(42.02평) │ 연면적 ▶ 175.45㎡(53.16평) 건폐율 ▶ 16.67% │ 용적률 ▶ 18.95% 최고높이 ▶ 7.57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체 : 스틸하우스 공법 140SL10 냉간성형 아연도금강판 스틸스터드, 지붕 : 90TC10 스틸스터드 단열재 ▶ 벽체 - 준불연 EPS 100mm(외단열), 그라스울 R19(중단열) / 지붕 - 그라스울 R30 + 50mm 네오폴 외부마감재 ▶ 스터코, 포스맥, 청고벽돌, 천연방부목 창호재 ▶ 엔썸 T/S, T/T 47mm 3중유리 시스템창호(에너지효율 1등급) 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 조경 ▶ 아리랑조경 성동표 010-4282-3394 전기·기계·설비 ▶ ㈜그린홈예진 구조 설계 ▶ 프레임캐드 안덕근 010-8564-2685 설계 ▶ 지핸즈 건축사사무소 김종균 010-3510-9053 시공 ▶ ㈜그린홈예진 055-758-4956 www.yejinhouse.com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 동화자연마루 나투스진 욕실 및 주방 타일 ▶ 호림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붙박이장 ▶ 주문 제작 │ 조명 ▶ LED 계단재·난간 ▶ 멀바우 + 평철 난간 │ 현관문 ▶ 코렐 시스템도어 중문 ▶ 영림 3연동 도어 │ 방문 ▶ 영림 ABS 도어 데크재 ▶ 30mm 고흥석 버너구이 SECTION①현관 ②거실 ③식당 ④주방 ⑤안방 ⑥방 ⑦욕실 ⑧다용도실 ⑨보일러실 ⑩드레스룸 ⑪홀PLAN2F - 21.15㎡ (본동)1F - 112.20㎡ (본동) + 42.10㎡ (부속동)전면의 깔끔한 선과는 달리 다채로운 지붕 모습을 보여주는 후면은 산세와 그 모습이 닮았다.한편, 실수를 반복할 수 없어 집에 관해 다시금 공부하던 중 발생한 경주·포항 지진은 이런 고민 속에서 방향을 정하는 포인트가 됐다. 입지도 입지지만, 안전을 위해서 ‘시스템을 갖춘 시공사’를 통해 ‘합리적인 디자인과 공법’으로 짓자는 것. 선배 건축주들의 사후 평가까지 고려하며 도달한 결론은 ‘그린홈예진’의 스틸하우스였다. 체계적인 시공과 친환경성, 무엇보다도 우수한 내진 성능이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정 후 집을 짓기 시작해 일 년여 지난 올해 봄. 부부는 드디어 새집을 만났다.하나처럼 보이지만, 부속동은 본동에서 독립되어 있는 공간이다.석재 데크는 관리가 편리하면서 모던한 주택 디자인과도 잘 어울린다.주택은 팔공산의 정상으로 향하는 골짜기에 전면 능선을 바라보며 앉혀졌다. 대구 거처와도 가깝고 풍수적으로도 좋은 입지였다. 하지만, 산악지대인 만큼 토목과 조경에서는 적잖은 노력이 필요했다.위에서 내려다본 주택 모습마당 앞을 흐르는 시내와 집 뒤의 산세는 그 자체로 한폭의 그림이 된다.외관은 모던한 형태를 갖췄다. 본동과 부속동을 일직선으로 배열하고, 동측부터 서측으로 완만하게 내려오는 경사를 잡았다. 본동과 부속동은 1.5m 정도 떨어진 별개의 건물이지만, 소재를 통일시키고 지붕선을 연결해 멀리서 보면 하나의 건물처럼외관은 모던한 형태를 갖췄다. 본동과 부속동을 일직선으로 배열하고, 동측부터 서측으로 완만하게 내려오는 경사를 잡았다. 본동과 부속동은 1.5m 정도 떨어진 별개의 건물이지만, 소재를 통일시키고 지붕선을 연결해 멀리서 보면 하나의 건물처럼 느껴진다. 벽체와 일체화된 지붕은 한층 세련된 분위기를 내는데, 이와 함께 매스를 비워내면서 만들어진 전면의 지붕선은 외관의 포인트면서 한낮의 직사광선을 막는 깊은 처마의 역할도 한다.거실 조명은 천장면을 따라 매립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을 추구했다. 게스트룸 용도로 사용하는 부속동에도 주방과 욕실을 놓아 손님의 편의를 도모했다.(좌) 그레이톤 주방 가구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다용도실에 파란 문을 적용해 포인트를 줬다.(우)실내는 화이트와 그레이 톤으로 마감해 전반적으로 환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낸다. 안으로 들어서면 거실을 거쳐 서측으로 식당 겸 주방이 위치하고, 동측에 손녀를 위한 작은 방과 메인 침실이 자리한다. 현관 바로 앞 계단을 통해 오르는 2층에는 방 한 칸을 두었고, 테라스와 작은 옥상을 연결해두었다.안방은 가구를 최소화했지만, 가로로 긴 창으로 들어오는 풍경으로 단조로움을 피한다.2층 방으로 향하는 계단혹시 지어둔 집 이름이 있냐는 질문에 부부는 부속동의 현판을 가리키며 ‘황제휴’라는 이름을 소개했다. 궁궐 같은 집은 아닐지라도 이 자연과 풍광 속에서 ‘쉼’만큼은 황제 부럽지 않다는 의미라고. 이날 하루를 보낸 부부의 보람찬 표정에서, 잠시 놀러 와 일을 돕고 쉬는 자녀들의 편안한 표정에서 집 이름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아직도 집은 완성 중’이라는 부부는 딸, 아들과 함께 손녀를 위한 그네를 어디에 둘지 즐겁게 토론하며 행복한 고민을 이어간다. 정원의 꽃과 나무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듯 가족은 이 집에서 추억이라는 또 한 그루의 나무를 키우고 있다.2층 침실을 통해 닿을 수 있는 작은 옥상은 손녀의 물장난 공간이 되기도 하고, 조용히 경치를 즐기는 명상의 장이 되기도 한다.오후의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부부와 두 자녀, 손녀 서하 그리고 강아지 푸틴 건축주 SAY“작더라도 집을 하나 꼭 지어보세요.”요령에 대해 묻는다면 저는 ‘작은 집을 하나 지어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작은 농막이라도 직접 신고부터 자재를 고르고 기초를 만들며 집을 올리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보면 그것 자체로 집짓기 흐름이 조금씩 보이게 됩니다. 큰 비용 들이지 않는 선에서 전원생활 체험을 겸해 지어보면 추후 집짓기에 있어 착오로 인한 비용과 시간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취재_ 신기영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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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9
크지 않지만, 충분히 큰 집
아름다운 주변 풍광을 담아낸 새하얀 단층집. 그 이름처럼 검소한 겉모습 속에 옥을 품은, 부부의 새 보금자리다.회옥재의 전경. 하얀색의 매스와 투명한 선룸의 대비가 집의 특징을 잘 설명해준다. 부엌과 선룸의 연결통로. 선룸을 포함해, 크고 작은 창을 여러 군데 내어 외부 풍경을 한껏 끌어들이고자 했다. 부부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은퇴 후 안온하게 지낼 수 있는 집을 짓고자 했다. 두 개의 방, 부엌 및 다용도실, 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주변을 조망하기 좋은 선룸을 포함하여 30평 정도의 주택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하였다. 부부가 큰 집을 짓지 않겠다고 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예산에 관한 것이었고, 둘째는 주변 풍경 자체가 충분히 아름다우니 집은 굳이 크고 화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사시사철 계절감을 드러내는 수목들, 집 앞을 흐르는 맑은 개울, 항상 볕이 잘 드는 높은 지대, 밤이면 달과 별로 가득 메워지는 맑은 하늘과 청량한 밤공기. 대지를 둘러싼 아름다운 풍경을 집으로 끌어들이면 집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건축주 내외의 생각에 공감했고 크지 않지만, 충분히 큰 집을 만들고자 했다.SECTION①현관 ②선룸 ③부엌 ④서실 ⑤침실 ⑥드레스룸 ⑦다용도실 ⑧세면실 ⑨화장실 ⑩욕실 ⑪보일러실 선룸을 중심으로, 서측에 남편의 공간인 욕실과 서실, 동측은 아내의 공간인 부엌과 안방을 두었다. 이 구분은 건물의 외관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집은 산골짜기에 위치하고 있지만, 대지의 단이 높아 사시사철 항상 해가 잘 든다. 건물 앞쪽으로 건축주가 직접 가꾼 배나무밭이 보인다. 각각의 공간들은 생활이 불편하지 않을 선에서 최소한의 규모로 계획되었다. 대신 크고 작은 창을 다양한 위치에 내어 밖으로 충분히 열려있는 구조를 만들고, 집 중심에 선룸을 배치하여 하늘을 포함한 주변 풍광을 한껏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외국의 주택 사례에서 간혹 ‘Man Cave’라는 공간을 볼 수 있다.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남자의 동굴인데, 이는 남편이 취미생활을 위한 시간을 갖거나 휴식을 보내기 위한 공간이다. 건축주에게 설계 과정에서 가장 즐거운 일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Man Cave와 같은 ‘나만의 공간’을 계획하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이상과 자아를 공간으로 구체화하는 일, 그리고 그 안에서 보낼 시간을 상상하는 일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 건축주 내외에게는 각각 ‘욕실’과 ‘부엌’이 이에 해당했다. 남편은 외부 풍경을 한껏 즐기며 반신욕 할 수 있는 욕실을 갖고 싶어 했고, 아내는 모든 물건을 자신의 규칙대로 깔끔히 정리할 수 있는 부엌을 계획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집의 중심인 선룸을 기점으로, 서측에는 욕실과 남편의 서실(書室)이, 동측에는 부엌과 아내의 취미 공간이 자연스레 구분되어 배치되었고, 이는 건물의 외관에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었다.가평의 파란 하늘을 담은 현관 바닥. 현관 앞쪽의 낮은 턱은 현관을 보다 안정감 있게 해주며, 잠시 짐을 얹어 두기에도 편하다. 이 집의 중심공간인 선룸 어둠이 깔린 주택. 집 앞을 흐르는 개울이 건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가평군 대지면적 ▶ 1,106㎡(334.57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 건축면적 ▶ 130.92㎡(39.60평) | 연면적 ▶ 130.92㎡(39.60평) : 주택 – 104.12m2 / 농막 – 18.00㎡ / 창고 – 8.80㎡ 건폐율 ▶ 11.84% | 용적률 ▶ 11.61%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4.4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라멘조 단열재 ▶ 압출법보온판 1종3호, 경질우레탄폼보온판 1종3호, EPS단열재 1종3호 외부마감재 ▶ 벽 – STO 외단열시스템 등 / 지붕 – 선이인터내셔널 알루징크 창호재 ▶ 필로브 AL창호 160mm 양면로이 투명삼중(에너지등급 1등급) / 선룸 – 이건창호 에너지원 ▶ 난방열원 – 히팅골드바 전기패널 / 온수 – 저장식 온수기 조경석 ▶ 윤현상재 조경용 타일(30T) 시공 ▶ 더 이레츠 종합건설 설계·조경 ▶ 폼아키텍츠 총공사비 ▶ 3억원(설계비 및 조경 공사비 제외) 하늘에서 바라다본 외관. 건물의 특성이 명확하게 나타난다. PLAN①현관 ②선룸 ③부엌 ④서실 ⑤침실 ⑥드레스룸 ⑦다용도실 ⑧세면실 ⑨화장실 ⑩욕실 ⑪보일러실 아내의 공간인 안방과 취미실. 좌식 생활에 맞추어 가구는 거의 들이지 않았다. 목욕을 하면서 외부 풍경을 조망하거나, 외부로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원했던 남편을 위한 공간인 욕실. 살짝 보이는 천장은 히노끼 각재를 사용하여 특유의 상쾌한 향이 난다. 건물의 내외장재에 관한 선택은 기능과 가격, 건축주의 취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자와 건축주가 함께 의논하여 선택한다. 이후 설계자는 선택된 각각의 재료가 만나는 방법을 고민하는데, 흔히들 이 단계를 ‘디테일을 설계한다’고 표현한다. 이번 설계에서 디테일에 대한 고민은 대부분 간결함을 만드는 일에 관한 것이었다. 건축주도 설계자도 집이 안팎으로 복잡해 보이지 않았으면 했다.먼저 지붕과 외벽 마감재는 유사한 색상을 선택하여 외형이 간결해 보인다. 지붕 후레싱(지붕 끝단과 벽면에 만나는 부분)도 최대한 얇게 만들어 지붕선이 둔해 보이지 않게 했고, 캐노피 또한 얇은 철판을 와이어로 매달아 한결 가벼워 보일 수 있게 제작했다. 창문은 두꺼운 프레임이 노출되지 않도록 창틀을 벽체 내부에 매립시켰고, 실내 창틀 하부에는 목재 판재를 창틀 높이로 설치하여 선반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각 방은 천장과 벽체 모두 규조토로 마감하되, 모서리에 몰딩을 대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시공에 신경 썼다. 바닥은 레벨을 동일하게 맞추고 문턱을 없앴다. 선룸과 거실의 연결부에 설치된 슬라이딩 도어도 바닥에 레일을 매입하여 두 공간의 연결감을 높였다. 이와 같은 디테일의 계획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일이었다. 간결한 집을 만듦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의 이점을 건축주와 설계자 모두가 공감하였기에 가능했다.각 방과 복도의 연결 통로에도 문턱과 단차를 제거했다. 창문 하부에는 창틀과 같은 높이로 히노끼판재를 덧대어 작은 물건을 둘 수 있는 선반처럼 사용하게 했다. 서실은 좌식으로 쓸 예정이었으므로, 앉은 상태에서 보이는 조망에 맞추어 창문의 높이와 크기를 정했다. 방에 앉아 밖을 바라보면 땅과 가까이 있는 느낌이 든다. 선룸과 실내 바닥은 단차와 턱을 없애 공간이 서로 연결되어 보인다.DETAIL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천장 – 아우로코리아 규조토 마감재(방), 수성페인트 도장(거실), 히노끼 루버 30T(욕실 천장) / 바닥 – 명품한지마루 한지 장판 위 무광 옻칠(방), 지복득마루 원목마루(거실 및 선룸)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욕조 및 세면대 – 새턴바스 코리아 / 양변기 – 퓨로 직수형 변기 / 수전 및 욕실 액세서리 – 바스데이 / 화장실 액세서리 – Union 주방 가구·붙박이장 ▶ 아림가구(주문 제작) 조명 ▶ 르위켄 수입 제품 현관문 ▶ YKK ap 베나토 M06 방문 ▶ 자작합판 도어 데크재 ▶ 편백마리 히노끼 30T 오일 마감 건축주는 설계를 시작하기 전부터 ‘회옥재(懷玉齋)’라는 이름을 마음에 두고 있었고, 집의 이름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이 이름을 이야기해주었다. 이는 도덕경의 ‘성인피갈회옥(聖人被褐懷玉)’이라는 경구에서 따온 것인데, ‘성인은 외모에 무관심하고 내심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축주의 이런 마음을 담아 지은 주택은 안팎으로 어느 것 하나 지나침이 없다. 건물은 자체의 위용을 뽐내는 대신 적당한 스케일로 주변 풍경에 녹아 들어있다. 크기는 작지만, 주변 풍경을 가득 품고 있어 집은 실제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겉은 수수하지만 안으로는 옥을 품은 집, 회옥재. 겸손 속에서 진실된 내면을 추구하는 건축주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글 : 조영우안팎으로 지나침이 없는 회옥재의 외관.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주변 자연 속에 건물이 녹아든 듯하다. 건축가 김혜민, 조영우 _ 폼아키텍츠(Foam Architects)폼아키텍츠는 구축적이며 제한적인 성격으로 귀결되는 건축 안에, 부드럽고 유연한 ‘삶과 생활’을 담아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설계사무소이다. 김혜민과 조영우가 공동으로 개소하였으며, 각각 국민대학교 건축과와 실내디자인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건축사사무소 아키플랜에서 실무를 쌓았으며, 현재 부부 건축가로 활동 중이다.010-8609-7268|www.foamarchitects.kr취재 _ 김연정 사진 _ 노경ⓒ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div class="" data-block="true" data-editor="duk1g" d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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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내 인생 꽃 피는 시절
전북 부안군 석포리, 어느 한갓진 마을. 약 650평 대지에 집을 짓고 정원을 가꾸는 고충석, 신예순 씨 부부가 산다. 8년 전, 두 사람은 황량한 양파밭이었던 이곳에 작은 조립식 주택을 마련하고, 주말마다 들러 땅을 다지고 연못을 만들고 꽃을 심었더랬다. 목조주택을 지어 아주 내려와 매일 사랑으로 정원을 돌보며 산 건 3년 정도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둔덕을 따라 사시사철 300여 종 꽃이 피고 지는 장관을 마주하는 삶. 부부 인생의 가장 화려한 시절은 바로 오늘이다.흐드러지게 핀 꽃들과 초록 너머로 붉은 벽돌집 한 채가 한가로이 자리한다. 함께한 오랜 세월이 무색하게, 여전히 풋풋하고 다정한 띠동갑 부부는 오직 둘이서 이 집과 정원을 가꾼다. 남편 고충석, 아내 신예순 씨는 타샤의 정원을 꿈꾸며 일군 이곳에, 각자의 성을 따 ‘고신정원’이라 이름 붙였다.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정원에 들어서면 어느 동화 속 들판인 듯, 숲속 오솔길인 듯 느껴진다.전주에서 교직 생활을 했던 두 사람은 8년 전 이 땅을 구입했다. 주말마다 변산반도 드라이브를 즐기며 양가 부모님을 뵙고 가곤 했던, 부부의 고향 동네인 곳이다. 오래전부터 정원을 가꾸는 삶을 꿈꿔왔기에, 땅을 마련하자마자 작은 조립식 주택 한 채를 놓고 시간 날 때마다 와서 머물며 밤낮으로 일했다. 질퍽거리는 토질이라 손수레에 한가득 실은 자갈을 일일이 붓고 토대을 다져 길을 만든 후, 잔디를 깔았다. 마사토 두 트럭을 직접 퍼다 나르며 지금의 자연스러운 정원 지형을 만들어 낸 건 아내 예순 씨다. 먼저 퇴직한 남편이 당시 운영하던 한옥 스테이 ‘교동살래’를 전담했던 터라 어쩔 수 없이 홀로 고생을 감수했다고.식물 배치 계획 역시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공부하고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취득한 그녀가 직접 했다. 그때만 해도 지금 같은 전문 종묘상이 드물었는데, 길 가다 저먼 아이리스를 발견하면 비싼 화분 하나 사서 선물하고 한 포기 얻어오곤 했더랬다. 파종할 줄도 몰랐지만 모종을 사다가 포기나누기로 착실히 늘려나갔다. 남편 충석 씨 덕분에 정원 한가운데 금붕어가 노니는 연못도 탄생했다.“예쁜 것 중 쉬운 건 하나도 없어요(웃음).”해가 나오기 시작하면 일하기 힘들다. 집을 지어 완전히 이사 온 후, 부부는 꼭두새벽부터 일과를 시작한다. 고된 농사는 짓지 말자 서로 약속했는데 웬걸, 정원 일이 농사보다 몇 배는 더 힘들다. 그 넓은 잔디 정원과 텃밭의 잡초까지 손으로 뽑고, 특히 병충해에 약한 장미는 맨손으로 진딧물을 일일이 잡기도 한다.주차장 한편에 산처럼 쌓여있는 비료는 1년씩 묵혀 쓴다. 발효가 안 된 비료는 독해서 오히려 꽃이 상하기 때문. 화학 비료보다는 동물성 비료를 쓰고, 자리를 옮긴 식물이 있으면 뿌리가 충분히 내릴 때까지 거름을 주지 않고 기다려준다. 이토록 정성을 쏟은 정원이건만, 얼마 전 멧돼지 습격 사건으로 거의 사라진 보랏빛 알리움들을 생각하면 그렇게 속상할 수가 없다.자상한 남편 충석 씨는 정원의 궂은일을 도맡아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다.새로 지은 목조주택의 현관. 담쟁이가 타고 오르는 붉은 벽돌 벽이 고풍스럽다.고재로 천장을 장식한 본채 거실 및 주방. 빈티지 조명과 가구, 그릇 등은 모두 아내 예순 씨가 수집해왔던 것이다. 플로리스트 아내, 한국화가 남편이 함께 꾸린 정원에서의 오후. 정원에는 저먼 아이리스를 비롯해 수레국화, 으아리, 화이트핑크셀릭스, 비단동자, 알리움, 딤스로켓 등이 얼굴을 내민다. POINT 고신정원의 사계절(왼쪽 위부터)50평 남짓 시작해 어느새 너른 대지를 가득 메운 정원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봄. 튤립, 장미, 아이리스, 작약이 등이 만발하는 눈부신 계절이다. 초록이 싱그러운 여름엔 백합, 수국, 해바라기 등이, 깊어가는 가을엔 구절초, 국화, 단풍나무 등이 차례를 기다려 자태를 뽐낸다. 잠시 쉬어가는 겨울에도 새하얀 설경이 참 예쁘다. 작은 텃밭이 있는 뒷마당은 꽃들의 병원이자 휴식처다. 부실한 아이들은 이곳으로 옮겨 널찍하게 심어두었다가 건강해지면 정원으로 다시 옮겨온다. 꽃을 닮아 그럴까, 인생의 전부가 된 정원 말고 부부가 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여행’. 마침 고신정원을 찾은 날은 예순 씨가 친구들과 함께 조지아 트빌리시로 떠나기로 한 전날이었다. 아내가 없는 동안 정원을 돌보는 건 남편 몫. 일 년에 몇 번은 꼭 여행을 가는데, 부부가 함께 하는 여행은 보통 정원 휴식기인 겨울에 간다.매일 꽃과 대화하며 돌본다는 예순 씨의 일상 정원에서 집으로 향하는 길, 머지않아 환상적으로 피어날 장미를 기다리는 그녀의 발걸음이 경쾌하다. 애정하는 꽃 BEST 31 - 4~5월 흰색·노란색·자주색 등 다양한 색으로 꽃 피는 구근식물. ‘독일 붓꽃’이라고도 한다. 2 - 200겹의 풍성한 꽃잎과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향기 덕분에 푹 빠지게 된 영국 장미. 3 - 잎이 실처럼 잘게 갈라진 신비로운 니겔라. 여름에 푸른색, 흰색, 자주색의 꽃이 핀다.봄이 한창인 정원은 자연스럽게 난 길을 따라 숲속을 걷는 기분을 선사한다. 이 좋은 풍경을 둘만 보기가 아까워, 부부는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하거나 찾는 이가 있으면 별채를 스테이로 내어주기도 한다. 덕분에 손님은 별채에서 하룻밤 사색을 즐기고,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본채 거실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향긋한 커피를 마시는 호사를 누린다. 노랑, 보라 등 선명한 색의 아이리스 꽃은 아직인 과도기라 더 멋진 정원을 보여줄 수 없어 아쉽다고 말하는 두 사람. 작약, 영국 장미, 데이릴리, 우단동자… 자신의 때를 알고 기다리는 꽃들 덕분에 고신정원에서의 나날은 설렘의 연속이다.부부가 정원을 가꾸며 처음 생활하던 조립식 주택은 별채가 되었다. 아늑한 내부는 지금도 아내의 감성과 손길이 가득하다.(위, 아래) 취재협조 _ 고신정원 https://blog.naver.com/sys3008취재 _ 조고은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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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빛을 조각하는 집
흔치 않은 사선의 붉은 벽돌 외관. 건축주가 오랫동안 바라온 집이 비로소 환한 불을 밝혔다.전면 유리로 되어있는 거실의 남서 코너는 테라스 겉면에 스크린 역할을 하는 벽을 두어 자칫 불편한 시선을 차단한다. 또한, 지면에 가까울수록 좁아지는 벽의 형태는 내부에서 보기에 답답하지 않으며, 환경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역할을 해 내부가 쾌적하도록 도와준다. 조각, 가구 등에 관심이 많던 건축주는 꼭 한 번 작품이 되는 집을 지어보고 싶었다고 한다. 생활하며 요소요소 보는 즐거움을 누리고 유희할 수 있는 주택. 남들은 배부른 소리라 했지만, 그에겐 그저 집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일 뿐이었다. 같은 비용으로 기능 위주의 집을 짓느냐, 주거로서의 기능을 심미적으로 풀어내느냐. 답을 정하고 나니 건축가와 집을 지어야 할 이유는 더욱 분명해졌다. 이후 나름의 기준을 세워 조건에 맞는 건축가를 물색했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주택이 있었고, 설계자를 찾았다.“고민 없이 QJARCHITECTURE를 선택하고 제가 요구한 사항은 딱 하나, ‘작지만 힘이 있는 집’이었어요. 은퇴 후 생활을 염두에 둔 주택이었기에 방 2개 30평대이지만, 그 존재감만큼은 남달랐으면 했죠. 사는 사람이 나이 든다 하여 집까지 힘이 빠지는 걸 원치 않았어요.”도로에서 대문으로 진입하는 부분에 난간과 게이트 높이에 맞춰 옹벽 위 개비온을 설치하여 콘크리트의 삭막함을 조금 덜어내고자 했다.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동측면. 벽돌 벽의 코너가 열려 현관이 되었다. 맞은편 집을 고려해 의도적으로 현관을 살짝 가렸다. SECTIO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서재 ⑤다용도실 ⑥창고 ⑦화장실 ⑧정원 ⑨주차장 ⑩뒷마당 ⑪안방 ⑫자녀방 ⑬테라스 ⑭홀 ⑮욕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파주시 대지면적 ▶ 400㎡(121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97.54㎡(29.50평) | 연면적 ▶ 136.50㎡(41.29평) 건폐율 ▶ 24.39% | 용적률 ▶ 31.31%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7.4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기초 – 150mm 압출법단열재 가등급 / 벽 – 200mm 비드법단열재 2종1호 / 지붕 – 250mm 비드법단열재 2종1호 외부마감재 ▶ 벽 – 점토벽돌 적색(브릭코 넬리센 로시나), 점토벽돌 회색 아르테(브릭코 넬리센 isofacade 시스템) / 지붕 – 알루징크 담장재 ▶ 평철 난간 + 개비온 담장(자체 제작) 창호재 ▶ 43mm 삼중 로이투명유리, 이건 ESS 190 리프트 슬라이딩, 이건 AWS 70 HI T/T 창문, 이건 FWS 60 SI 커튼월 에너지원 ▶ 가스보일러 조경 ▶ 건축주 직영 구조설계(내진) ▶ 다우 구조설계사무소 시공 ▶ 이디포 건설 설계 ▶ QJARCHITECTURE남측면 테라스에서 서향을 바라본 모습. 아늑하게 가려진 테라스는 비를 맞지 않으면서 밖에 나와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의 장소가 되어준다. 창 너머 다이닝 공간이 포근함을 더한다. 2층 영롱쌓기 벽 뒤에는 자녀방 테라스가 있는데, 벽돌 틈 사이로 거실을 볼 수 있다. SPACE POINT|기울어진 벽대지는 콘크리트 옹벽으로 일부 조성된, 약간의 경사를 지닌 땅이었다. 대지 뒤편으로는 이미 주택 3가구가 있었고, 주변 곳곳으로 신축공사가 한창이었다. 대지로의 접근이 이미 동측으로 정해진 상태에서 건축주가 거실과 방에서 즐기고자 하는 풍경은 서쪽을 향해 있었다. 하지만 전망을 위해 서향으로 큰 창을 둘 경우, 실내로 들어오는 늦은 오후의 빛은 눈을 부시게 해 실제로 전망을 바라보는 데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아래쪽으로 신축되고 있는 카페 건물도 보여 불편했다. 따라서 조망과 환경을 모두 만족시키는 설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환경 소프트웨어와 3D 작업을 통해서 계절별/시간대별로 거실 내부로 들어오는 빛의 양과 질을 분석하여 문제점을 파악했다. 서향 빛을 차단하면서도, 동시에 서쪽의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디자인. 여러 디자인 옵션 끝에 건축가는 ‘서측의 기울어진 벽’을 만들어 냈다. 같은 원리의 사선을 이용하여 남향의 창을 통해 빛을 들여 항상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맞은편 이웃집과의 시선 차단 또한 사선 벽을 이용했고, 이는 집 전체를 일관된 언어의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데 일조했다.높은 천장고를 가진 내부. 2층 자녀 침실에서는 긴 세로창을 통해 거실을 볼 수 있다. 가릴 것은 가려주면서 전망은 충분히 보이게 디자인한 거실. 천장에 설치한 실링팬은 공기를 순환시켜 냉난방의 효율성을 높인다. 펜던트 조명 아래 코너는 건축주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라고.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 도심에서의 답답했던 가슴이 풍경으로 치유되는 그곳에 터를 잡았다. 건축주의 바람대로 외벽은 벽돌로 계획하고 가족의 10년, 20년 후 쓰임까지 고려하여 집을 설계했다. 그렇게 세 번의 계절이 바뀌고 긴 기다림 끝에 세 식구의 벽돌집이 완성되었다. 꾸밈없이 재료의 성질이 온전히 드러나는 노출콘크리트, 목재, 벽돌은 집의 배경이 되어 건축주의 취향이 드러나는 가구, 소품과 함께 공간을 채운다. 내부로 들어와 1층은 규정되지 않은 자유로운 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복층의 거실은 주방, 서재와 연결된다. 특히 서재는 열려있지만, 시각적으로 분리되어 거실과는 다른 분위기의 쉼터를 가족에게 제공한다. 2층의 방들은 작은 창을 통해 1층과의 소통이 가능하고, 외부 테라스와 이어져 마당의 일을 볼 수도 있게 배려했다.QJARCHITECTURE 최규호, 박증혜 소장은 “건축주의 요구 사항이 일련의 제시와 선택의 과정을 거쳐 함께 이뤄 나가는 작업을 ‘설계’라 생각한다”며 “모든 과정과 의사를 충분히 이해하고 건축주의 솔직한 의견 전달이 있었기에 아쉬움 없는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완공 소감을 밝혔다.해 잘 드는 거실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멀리 있지 않음을 깨닫는다는 건축주. 가족이 온전하게 집을 활용하게 될 그 날을 함께 기다려본다.현관에 들어서면 탁 트인 실내 공간과 마주한다. 외부 벽돌은 내부로도 이어진다. 서재 옆 자작합판 패널은 탈부착이 가능하게 디자인되어 벽 사이 슬라이딩 중문의 댐퍼가 고장 났을 때 관리가 용이하다. 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서재 ⑤다용도실 ⑥창고 ⑦화장실 ⑧정원 ⑨주차장 ⑩뒷마당 ⑪안방 ⑫자녀방 ⑬테라스 ⑭홀 ⑮욕실 거실과 서재 사이에 있는 공간. 거실에서 보이는 절경을 그대로 조망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 가능한 가변의 공간이다. 계단 아래 양쪽 오프닝을 통해 거실과 서재가 이어진다. 유리 중문은 최소한의 프레임으로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뷰를 해치지 않으면서 물리적으로도 코너가 다 열릴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노출콘크리트, Dulux 페인트 백색 / 원목 바닥 – 하드우드 Bonticello 오크 브러시(녹이상재)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 타일(유로세라믹, 윤현상재)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양변기), 이태리 수입 스카라베오(세면대), 크레샬(샤워 및 욕조 수전) 주방가구·붙박이장 ▶ 바이키친 조명 ▶ LED 매립 조명, 아르텍 알바알토 펜던트 조명(거실) 거실 가구 ▶ VITSOE 시스템 패브릭 및 커튼 ▶ 아키트 Archit 실링팬 ▶ 스페인 수입 파로 실링팬 계단재·난간 ▶ 화이트 오크 계단판 + 평철 난간 오크 손잡이 현관문 ▶ 이건 현관문 ADS 70 HI 중문 ▶ 이건 라움 중문 방문 ▶ 예림도어 데크재 ▶ 스페인 수입 타일 계단으로 올라와서 처음 접하는 아담한 2층 홀 2층 홀에서 내려다본 거실. 거실의 복층 볼륨이 집을 넓고 밝게 해준다. 건축가 최규호, 박증혜 _ QJARCHITECTURE최규호, 박증혜는 고려대학교 졸업 후 영국 Architectural Association School of Architecture에서 학업을 마쳤다. Foster & Partners와 S&P Architects에서의 다년간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런던에서 QJArchitecture london으로 활동하였다. 최규호는 영국 건축사로 현재 서울대학교와 강원대학교에 출강 중이며, 박증혜 역시 서울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국내 주요 작품으로는 ‘양평 스케테’가 있다. 02-473-5779|www.qja.co.kr취재 _ 김연정 사진 _ 신경섭ⓒ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44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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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공간과 기능을 생각한 실링팬 제안
에어컨만으로 이번 여름 괜찮을까? 집 안 골고루 시원한 바람을 보내는 실링팬으로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고 인테리어 효과도 누려보자.LIVING ROOM집에서 가장 큰 공간인 거실. 실링팬은 에어컨이나 난방기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실내 공기를 순환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날렵한 형태의 에어호일(Airfoil)은 감각적인 인테리어 장식품으로도 손색없다.하얀 바탕에 고풍스러운 목재 패널과 패브릭 소품으로 장식된 빈티지 모던 스타일의 거실. 광택 소재의 알루미늄 실링팬으로 질감이 살아 있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Polished Aluminium, Standard Mount 실링팬은 공기 순환 효과는 물론, 냉·난방 효율도 높여준다(약 20~30% 냉·난방 에너지 절약). 여름에는 공기를 내려주는 쪽으로, 겨울에는 공기를 올려주는 쪽으로 돌릴 수 있도록 정방향·역방향 기능이 있는 제품이 좋다. Satin Nickel, Standard Mount 단독주택 거실의 경우 경사 천장에 매달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경사 각도를 미리 파악하고, 층고가 충분하다면 마운트의 줄을 길게 빼 장식 효과를 낼 수 있다. Cocoa Bamboo, Universal Mount BEDROOM층고가 높지 않은 침실은 커튼, 베딩, 침대 헤드 등 기존의 포인트 컬러를 고려해 실링팬의 색상을 선택한다. 수면에 방해되지 않는 무소음 모터인지도 확인한다.차분한 톤으로 꾸며진 침실에 설치한 실링팬은 천연 소재인 모죽(Moso Bamboo)로 만들어진 100% 핸드메이드 제품. 총 9가지 마감 스타일 중 선택할 수 있다. Caramel Bamboo, Standard Mount 다운 천장과 몰딩으로 마감된 클래식한 침실에는 침대 헤드, 협탁 등 목재와 실링팬의 컬러 톤을 맞춰 통일감 있게 구성했다. 올리브·그레이톤의 벽과 비슷한 새틴 니켈의 마운트 하드웨어를 별도 지정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Cocoa Bamboo, Standard Mount화이트톤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세련된 광택의 실링팬. 최대 지름 1.3m의 반경을 아우르는 하이쿠 L 라인으로 LED 조명이 매입돼 있어 별도 광원 없이 실링팬 하나로 충분하다. White Hybrid Resin, Universal Mount GARAGE & OUTDOOR SPACE마당과 차고 같이 에어컨을 둘 수 없는 공간에도 실링팬은 신의 한 수. 부식 걱정 없는 에어포일 소재와 매입 조명이 쾌적한 야외 활동을 돕는다.항공기급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에어포일은 팬 크기에 따라 70평 이상 영역을 커버하며, 부식에 대한 염려가 적다. 무소음 고효율모터(Gearless Direct DriveMotors)는 낮은 속도에서도 높은 토크를 제공해 차고나 작업장에 적용하기 좋다. Haiku Essence Series 제품에 따라 실내용/실외용을 확인해야 하며, 때가 타도 표시가 덜 나는 색상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요즘은 스위치가 아닌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제품도 있으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휴대폰으로 바람 세기, 예약 시간 등을 설정할 수 있다. Satin Nickel, Universal Mount 야외활동이 많은 가정이라면 가제보에 실링팬을 달아 활용도를 높이는 것도 방법. 실링팬 자체에도 조명이 있지만, 알전구와 야외용 가구 등을 함께 배치해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의 별채로 꾸몄다. White Hybrid Resin, Standard Mount 취재협조 _ 하이쿠 실링팬 한국공식판매처 / ㈜에너집 1599-9370|www.bigassfan.co.kr구성 _ 조성일ⓒ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0-08-03 13:46:25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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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가장 사적인 공간에 대한 배치 제안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집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안방에서 거실, 거실에서 주방으로 이동하고 있다. 간소화되고 있는 침실 안에 기능실을 모두 두는 대신 면적을 조정하고 재구성하여 새롭게 변모하는 요즘 스타일의 동선 구성을 모았다.안방·드레스룸과 묶인 화장실을 거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일직선으로 이어 동선 중복을 피했다. 건축사사무소 더함SOLUTION 1 / 동선을 적극 활용한 콤택트한 배치면적이 크지 않은 상황이거나 화장실을 공용으로 사용할 때 특히 효과적인 배치로 동선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파우더룸을 경계 삼아 세탁실을 통해 화장실을 함께 쓴다. 회유 동선을 통해 진입할 수 있는 경로를 두 가지로 만든 것이 특징. 몬슨하우스▲ 아홉 칸의 한옥 평면 구성을 따른 배치로, 욕실·드레스룸·침실이 각각의 칸을 차지하는 동시에 모두 문을 두 개씩 달아 어느 쪽에서든 진입할 수 있다. 도미이 마사노리 + 강민정건축사사무소SOLUTION 2 / 프라이버시를 위해 안쪽에 배치한 드레스룸외출 후 탈의한 옷을 정리하고 씻은 후 방에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옷을 입고 벗는 일은 가족 사이에도 경계가 필요하다.▲ 침실을 거쳐 드레스룸과 외부 세면대가 있는 욕실로 진입한다. 부속 공간을 분리하면서 침실에는 간소하게 침대만 두는 집들이 늘고 있다. 하우스컬처▲ ‘침실 – 드레스룸 – 욕실’의 닫힌 ‘ㅡ’자 구성으로, 안으로 들어갈수록 사생활을 보호받는 느낌을 준다. 더존하우징SOLUTION 3 / 오픈된 침실, 자유로운 평면 구성상대적으로 공간에 여유가 있거나 오픈 플랜일 경우, 일부 가벽 혹은 사이 공간을 두어 활용도를 높이고 시선을 차단한다.▲ 양쪽에 복도가 있지만, 중정을 두어 침실의 경계를 지킨다. 욕실과 드레스룸이 미닫이문으로 연결되어 접근성이 좋다. 아키노믹스 + 김범관▲ 한 층 전체를 침실로 쓴다. 창고 겸 별도 세면대를 중간에 두고 욕실과 침실을 분리했다. 별도의 드레스룸 대신 한쪽 벽면 전체를 수납장으로 채웠다. 817디자인스페이스 + 생활건축 건축사사무소구성_ 조성일 | 사진_ 주택문화사DBⓒ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0-08-03 13:40:34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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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생활을 담는 견고한 중목구조 주택
단독주택이 즐비한 양산 물금신도시 택지지구에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놀이터 옆 집. 프라이버시와 소음 문제를 영리하게 풀어낸 방법이 궁금하다.은근하게 마당을 감싸며 외부와 관계를 맺는 주택의 매스. 내오염성이 좋은 독일산 실리콘계 로투산 페인트로 미장 마감해 형태를 부각했다. 주방에서 바라본 모습. 층고를 틔운 2층 바닥 장선, 계단실 벽체, 멀리 거실의 천장부 등 실내 곳곳에 드러나는 중목구조 부재가 이 집의 정체성과 본질을 상기시킨다. 낙동강과 양산천 사이, 배산임수 명당의 대규모 택지지구 양산 물금신도시. 부산과의 접근성이 좋고 대부분 평지 입지라 주택에 대한 공급과 수요가 활발한 곳 중 하나다.건축주 부부는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딸에게 집에서도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집짓기 준비에 착수했다. 마감해 놓으면 콘크리트조인지 목조인지 모르는 집이 아니라 일부라도 뼈대(본질)가 드러나는 집이면 좋을 것 같아 중목구조를 택했다. 공부를 하다 보니 적어도 골조만큼은 현장 상황이나 작업자 역량,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 역시 마음에 들었다.1년 전, 친한 선배가 경남 김해에 집을 지으며 소개해 준 블루하우스코리아는 마침 양산에만 중목구조 주택 여덟 채를 시공했던 터. 부부는 매일 현장에 출근하듯 지켜볼 형편은 아니었기에 일임할 시공사가 필요했다. 하도급을 주지 않고 현장 소장이 상주해 연간 지을 수 있는 주택에 한계가 있다는 말에 신뢰를 갖고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갔다.SECTION①현관 ②포치 ③창고 ④복도 ⑤세면실 ⑥화장실 ⑦샤워실 ⑧거실 ⑨주방 ⑩보조주방 ⑪팬트리 ⑫방 ⑬드레스룸 ⑭세탁실 ⑮발코니 ⑯다락 ⑰주차장 ⑱마당 ⑲중정 ⑳보일러실천장에 부재를 노출한 거실. 한식 마루 패턴의 질감 있는 원목마루가 따뜻한 느낌을 더한다. 넉넉한 현관에는 낮은 벤치가 포함된 신발장을 두었다. 왼쪽 문을 열면 워크 인 클로짓(Walk in Closet)이 있어 수납공간이 충분하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남도 양산시 대지면적 ▶ 317.0㎡(95.89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건축면적 ▶ 150.40㎡(45.49평) | 연면적 ▶ 284.34㎡(86.01평) 건폐율 ▶ 47.44% | 용적률 ▶ 75.09%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9.1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중목구조(철물공법) 단열재 ▶ 외벽 - 비드법보온판 2종2호 70mm + 에코배트 R19 / 지붕 - 우레탄단열패널 10mm + 에코배트 R32외부마감재 ▶ 외벽 - STO 외단열시스템, 벽돌 영롱쌓기 / 지붕 – 갈바륨단열패널(니치하) 창호재 ▶ 레하우 86mm PVC 삼중창호(에너지효율 1등급) 철물하드웨어 ▶타츠미 TEC-1 P3 열회수환기장치 ▶ Vents(벽부형) | 외부 전동 차양 ▶ 바레마 EVB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 ▶ ㈜송덕조경 건축·구조설계 ▶ 블루건축사사무소 010-3847-7008 www.bluearch.co.kr시공 ▶ 블루하우스코리아㈜ 031-8017-5002 https://cafe.naver.com/bluehousekorea총공사비 ▶ 5억3천만원(설계 및 주방 가구 제외) 현관으로 들어서면 전면에는 중정이 있어 시각적으로 열린 느낌이다. 계단실 벽면 역시 일부를 노출해 답답함을 덜었다. 중정과 연결된 주방. 일부분은 층고를 틔워 2층과 연결된다. 프라이버시와 커뮤니티를 동시에 지키는 방법대지는 남쪽과 북쪽 2면에 도로를 접해있고 동쪽으로는 공원 겸 놀이터가 위치한다. 3면이 트여 있어 시야에 가림이 없고 자연적 감시 효과로 인해 방범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프라이버시와 소음에 취약할 수도 있는 곳이다.같은 이유로 처음에는 건축주도 이 땅의 구입을 주저했지만, 설계를 진행하면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양쪽 도로와 면한 곳은 각각 현관부와 중정을 두어 외부 시선을 차단하고, 마당은 아예 놀이터와 연계하되, 중치 높이의 나무를 심어 경계를 뚜렷하게 맺었다. 2층 침실 앞에는 선룸 발코니를 레이어 삼아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공원 뷰를 누리는 공간으로 쓰고자 했다.도로에서 본 주택 진입부. 벽돌을 엇갈리게 쌓아 현관의 직접적인 노출을 피했다. POINTPOINT 1 - 오차 없는 기초는 중목구조의 기본 중목구조는 기초 레벨이 5mm 이상 차이가 나면 프리컷 목재와 철물의 결합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터파기할 때부터 타설 중간중간에도 오차 없이 레벨을 맞춰야 한다.POINT 2 - 내진구조의 철물공법 진도 7 이상을 견디는 내진구조를 위해 일본 프리컷 회사와 국내 구조사무실과 협업해 최종 구조 도면을 작성했다. 단순 조립이 아닌 철물까지 결합한 더욱 견고한 구조다.POINT 3 - 외부 전동 차양과 벽부형 환기장치 여름철 직사광선으로 인한 냉방 부하를 낮추고 방범에도 효과적인 외부 전동 차양을 달았다. 또한, 덕트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벽부형 환기장치를 통해 실내 공기질에도 신경 썼다.플랜테리어를 시도한 2층 선룸 발코니. 노출 구조보에 와이어를 걸어 행잉 플랜트를 설치하기에도 용이하다. 삼면에 설치한 폴딩도어 덕분에 탁 트인 공원 뷰를 감상하기 좋은 공간이다. 집 구조 가운데 위치하는 계단은 창문을 만들 수 없어 자칫 답답할 수 있었다. 그러나 회전식 배치와 계단실 벽면 곳곳에 낸 틈 덕분에 어둡지 않고 수직적으로도 공간이 서로 연결된다. 막힘 없이 서로 연결되는 공간실내는 건축주의 요청에 따라 공간의 연결에 특히 신경 썼다. 1층은 현관부터 중정, 거실과 주방이 일자로 막힘없이 통한다. 2층은 주요 공간에 문을 2개씩 두어 순환하는 동선을 구현했다. 기둥-보 시스템의 중목구조라 넉넉한 이동 공간은 추후 리모델링 시 실로 편입하기에도 용이하다.평면뿐만 아니라 단면상으로도 공간은 연결된다. 주방에서 2층으로, 2층 복도에서 다락으로 층고를 틔웠다. 1층 주방에서 아이를 부르면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구조다. 거실과 주방을 구분하면서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중정 역시 집의 안팎을 연결하는 매개 공간이다. 씨실과 날실을 엮듯 수평·수직 공간을 효과적으로 연결한 덕분에 다락까지 합치면 100평 가까이 되는 주택임에도 공간의 낭비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집 안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회유 동선회유 동선은 순환하는 형태의 동선을 의미하며 이동 거리를 줄여주는 동시에 공간 활용도와 유연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 집에는 계단실과 기능실을 중심에 두고 1층과 2층에 각각 적용되었다.1층 : 포치 – 현관 - 복도 – 주방 – 보조주방 – 주차장런웨이와 같은 시원한 진입 복도 끝 오른쪽에 메인 주방이 있고 안쪽에 보조주방이 딸려 있다. 여기서 밖으로 통하는 문이 주차장과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포치와도 이어져 전체가 순환한다. 장을 보고 오면 바로 보조주방으로 들어갈 수 있어 편리하다.외부 출입(좌) / 포치(우) 현관 진입 복도보조주방(좌) / 주차장(우)2층 : 안방(드레스룸) – 세면실 – 세탁실 - 아이방 – 복도계단실을 중심에 두고 각 방들이 둘러싼 배치로 공용 공간인 위생 시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세탁실과 안방의 드레스룸은 문을 양쪽에 달아 회유 동선안에서도 작은 순환 동선을 구현한다. 프라이버시 때문에 제외했지만, 아이방 다락과 공용 다락을 연결하면 입체적인 회유 동선도 가능하다.세면실 세탁실(좌) / 안방 드레스룸(우)<div class="" data-block="true" data-editor="fdtas" data-offset-key="7ceq2-0-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51, 51, 51); font-family: HelveticaNeue-Light, AppleSDGothicNeo-Light, "Malgun Gothic", "맑은 고딕", dotum, "\\B3CB움", san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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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공간 디자이너가 만든 정원보다 예쁜 밭
한국 주상복합 아파트 신드롬을 이끌며 주거 공간 디자인 대가로 떠오른 건축가 최시영. 왕성한 작업을 이어가던 그가 2017년 경기도 광주에 ‘파머스 대디’라는 농장형 정원을 대중에 오픈했다. 방문객은 입장료를 내면 음료를 제공받고 정원과 온실을 자유롭게 누빈다. 그동안 수많은 정원·식물 마니아가 방문했고 인터넷은 순식간에 후기들로 채워졌으며 인기에 힘입어 인근에 2호점까지 열었다.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타워팰리스를 설계한 디자이너는 어쩌다 밭과 비닐하우스 온실을 만들었을까?파머스대디를 만든 계기는 무엇인가그동안 일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체력은 물론 정서적으로도 고갈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목장을 운영하셨던 아버님께 물려받은 땅을 일구고 채소와 꽃을 가꾸면서 서서히 멘탈이 회복되어갔다. ‘세상의 속도와 정반대인 느리게’라는 철학에 빠져 식물을 통해 위로받고 자연을 배우게 되었다. 그렇게 7~8년을 프라이빗 가든처럼 가꾸다가 재작년 정식으로 대중에 오픈했다.6,600㎡(2,000여 평)의 밭을 디자인한 파머스대디. 녹색 프레임과 비닐로 만든 온실, 오래전 아버지가 심은 은행나무 둘레길, 작은 개천, 들꽃 정원 등 알찬 공간들로 채워져 큰 땅이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다.요즘 플랜테리어나 온실 카페, 반려식물 등 식물이 대세다. 트렌드에 민감한 공간디자이너라 유행을 예견한 것일까유행이 아니라 이건 올 수밖에 없는 큰 물결이라고 생각했다. 갈수록 삶은 더 고단해지는데, TV를 틀어도 모든 것들이 부정적이다. 사람은 어딘가에선 위로를 받고 감정을 풀어야 한다. 분노가 쌓인 사회, 혼탁한 사회일수록 사색이 필요하다. 정원이 적합한 공간이다. 앞서 말한 힐링과 최근 이슈인 공기 질. 이 두 가지를 만족시키는데 식물이 빠질 수 없지 않나. 나는 이 현상을 아울러 ‘잇 그린(it Green)’이라 부른다.공간 디자이너가 만든 정원인데, 비닐하우스 온실이라 놀랐다.용도지역이 전(田)이라 비닐하우스만 가능했다. 그래서 형태적으로 변화를 주고 녹색 프레임을 써 조금은 차별화했다. 작업하면서는 왜 비닐하우스라고 이름을 붙였을까, 자재를 공식 명칭으로 쓰니까 사람들이 수십 년째 처음 프로토타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나는 이렇게 만들었지만, 또 누군가는 자기만의 스타일로 비닐하우스를 꾸몄으면 좋겠다.온실 안에는 가드닝 아이템을 비롯해 라탄 바구니, 빈티지 소품 등이 한쪽 벽면을 장식한다. 관리동 겸 향수를 연구하는 퍼퓸 코티지(Perfume Cottage)로 가는 길기존에 봐왔던 조경 스타일의 정원과 다르다정원에는 단순히 조경을 위한 꽃, 수목이 아니라 블루베리, 수박, 고구마, 토마토, 부추 등 채소를 기르는 밭에 야생화, 데이지, 메리골드 등 꽃이 무심한 듯 심겨 있다. 우리 어렸을 때는 흔히 ‘꽃밭’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걸 구현하고 싶었다. 밭도 예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밭이 예쁘다는 것이 잘 상상이 안 된다해외 농촌 지역에 가보면 농사짓는 땅과 수로를 디자인하고 경계에 다양한 꽃을 심는다. 주말에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서는 수확한 농작물뿐만 아니라 꽃도 판다. 본인들이 화훼업을 해서가 아니라, 밭 옆에 심어둔 꽃을 파는 것이다. 과수원에서 세미나를 하고, 농장 가운데에서 전구를 달아 팜 파티(Farm party)를 근사하게 여는 등 밭 가지고 입장료를 받는다. 실제로 유명 디자이너의 패션쇼가 열리기도 했다. 밭이 문화의 일부로 인식되는 것이다.온실 내부. 바닥에서 천장까지 가득한 온실 속 식물들에 둘러싸여 비 오는 날도 초록을 만끽할 수 있다. 30년 넘게 공간디자인을 하다가 농사를 시작했을 때 시행착오도 있었을 것 같다처음 1년 정도는 수로를 만들고 땅을 개간하는 데 시간을 썼다. 장마가 한 번 오고 나니까 예쁘게 쌓은 수로는 사라지고 잡초만 무성히 다시 자라 있곤 했다. 블루베리를 심은 첫해에는 한 알도 못 먹었다. 토요일에 보고선 ‘월요일에 따러 와야지’ 했더니 그사이 새들이 와서 다 따먹은 것이다. 그렇게 그물 치는 시기와 방법을 익혔다. 여름이 지나고 아끼던 꽃이 다 시든 적도 있는데, 물이 충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한여름 호스 안에서 데워진 뜨거운 물로 적셨기 때문이라는 것을 뒤늦게 배웠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배움과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고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세상의 속도와 달라 균형을 잡아준 귀한 시간들이다.마당 있는 집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관리가 걱정돼 잔디 심기를 주저한다사람마다 다르니까 강요할 수는 없지만, 나는 정원을 가꾸는 노동을 ‘착한 노동’이라 부르고 싶다. 무언가를 멋스럽게 꾸미고 자신을 표현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면 때로는 그 과정과 결과가 인생관을 바꾸기도 한다. 정원을 돌보면서 변화된 사람들을 많이 봤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말하자면, 잔디를 심되 잡초가 잘 안 나오도록 멀칭을 충실히 하면 된다. 나는 물은 통과하지만 햇빛은 못 보게 하는 부직포를 도포하고 그 위에 벽돌과 까만 비닐을 깐 후 마사토를 뿌린다. 멀칭도 자기 땅, 자기 스타일에 맞게 하면 된다.많은 정원이 봄에서 가을은 아름답지만, 상대적으로 겨울은 황량하다.여기는 향나무, 제주도에 많이 심는 실유카 등의 상록수를 심었다. 꽃 중에는 초록 잎을 겨울까지 가져가는 샤스타데이지, 풀처럼 나는 수오초도 오래도록 푸르름을 보여준다. 그러나 어차피 월동하는 식물 자체가 적기 때문에 잎이 떨어지고 난 뒤 겨울이면 나뭇가지가 빨갛게 변하는 말채나무를 심는 것도 방법이다. 빨간 가지 위에 흰 눈이 내리면 아주 근사하다.채소와 식재가 어우러진 파머스대디의 밭. 각각의 생장을 방해하지 않는 배치는 필수다. 군데군데 벌레들이 싫어하는 냄새를 만드는 꽃을 심기도 한다. 상층부 흙 30cm만 관리하면 되는 두 평 정도 베드를 만들어 채소를 기르기도 한다. 타워팰리스 디자인으로 유명하지만, 최근 작업인 전경련 회관의 스카이팜, 이천 에덴낙원 메모리얼 프로젝트 등도 인상적이다모두 ‘그린(green)’이 연결고리인 작업이다. 특히 이천 에덴낙원 메모리얼의 경우 가든을 중심으로 봉안당의 인식을 바꾸고자 노력했다. 나도 부모님을 경기도 안성의 납골당에 모셨지만, 십수 년을 가도 낯설고 죄스럽게 느껴진다. 거기가 형편없어서가 아니라 갈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 사람을 위한 봉안당을 만든 것이다. 유명 브랜드 카페와 레스토랑을 입점시키고 음악회, 숙박, 심지어 결혼식도 올릴 수 있게 계획했다. 그 중심에 가든이 있다. 조경 공간이 있어 사람들이 더 자주 찾는 명소가 되었다. 나는 에덴낙원을 기점으로 앞으로의 장묘문화도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바야흐로 ‘잇 그린(it Green)’의 시대인가내 자신의 멘탈을 돌보고자 정원 일을 시작했고 순수하게 취미로 즐기지만, 식물들을 만나고 파머스대디를 만든 후 관련 공간디자인 의뢰도 더 많이 들어오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이, 사회가 그린을 필요로 한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런데 사실 거창할 것 없다. 트렌드를 따라갈 필요도 없다. 어린 시절 기억에 남는 꽃을 심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당신 마음에 있는 꽃을 심어라. 거기서 당신의 정원이 시작된다.밭을 설계하는 최시영 디자이너POINT 당신의 밭에 감성을 더하라수로(왼쪽), 프레임(가운데), 하늘정원(오른쪽) 사례. ©최시영● 천편일률적인 수로 대신 이런 건 어때요?온전히 기능적인 역할만 할 거라 생각하는 수로. 빨간 벽돌로 페이빙하고 주변부에 아기자기한 꽃들만 심어도 훌륭한 볼거리가 된다. 배수는 농작물과 식물에 아주 중요한 부분인 만큼 위치 선정과 경사도도 철저하게 신경 써야 한다.● 프레임만 잘 만들어도 그럴듯한 디자인넝쿨 식물은 물론 일반 작물에 아치형, 박공형 등으로 디자인한 프레임을 세워두면 야외 공간이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관목으로 둘러싸인 고요한 하늘정원사람 키 정도 되는 높이로 관목을 둘러 심고 정중앙에 아주 작은 수공간을 두었다. 네 구석에 둔 의자에 앉아 있으면 오직 바람과 초록과 하늘, 그리고 물에 반사된 구름과 나만 있을 뿐이다. 농장에 사색의 공간이 없으란 법은 없다.취재협조파머스대디|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삼성리 380 10:00~18:00|입장료 : 성인 8,000원, 어린이 6,000원취재_ 조성일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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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0
한 점의 오브제같은 벽시계 모음
허전한 벽에 감각적인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라보고픈 디자인 벽시계들.1 원형 프레임을 벗어난 시계바늘이 특징. 파이버 글라스, 월넛, 스틸 등 서로 다른 소재와 간결한 디자인이 모던하다. www.eurotile.co.kr2 최고급 대리석으로 만든 MENU의 제품. 숫자, 초침 등 디테일을 없애 소재감을 강조했다. 컬러는 총 4가지. www.innometsa.com3 매시간 다른 인생이 펼쳐진다는 의미를 담은 노만 코펜하겐의 Watch me. 선명한 컬러가 공간에 생기를 더한다. www.leweekend.co.kr4 현대미술품 같은 조형적 디자인이 인상적. 사람의 눈을 형상화한 형태로 미국 디자이너 조지 넬슨의 감성과 균형미가 돋보인다. www.rooming.co.kr5 늑대와 달을 모티프로 하여 대만 조각가가 수작업으로 제작했다. 밤이 되면 마치 달처럼 녹색 형광빛을 발한다. www.hpix.co.kr6 레드, 옐로, 그린, 라이트블루 등 7가지 컬러의 무드등을 지원하는 LED 시계. 야간에는 밝기와 색상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www.mooas.com7 밤 11시~아침 5시를 제외한 정각에 노랫소리가 울리는 뻐꾸기 시계. 정교한 새 조각품은 벽에 자유롭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www.hpix.co.kr8 미니멀하면서도 3차원적 디자인이 돋보인다. HAY의 아날로그 벽시계로, 기압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www.innometsa.com9 시계추를 거꾸로 매단 듯한 모습의 벽시계. 검은 강철 소재와 황동 시곗바늘이 고급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www.fermliving.com10 얇은 너도밤나무 패널을 구부려 연결했다. Umbra의 Ribbonwood 벽시계로, 부드러운 곡선미와 자연스러운 나뭇결이 매력 포인트. www.leweekend.co.kr11 세라믹 소재의 묵직함과 반복적인 패턴이 어우러진 Atipico의 Ring. 심플하지만 은근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무소음 벽시계다. www.atipico.it구성 _ 조고은ⓒ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0-07-20 13:43:00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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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0
소나무 품은 구름집
구름도 잠시 쉬어가는 언덕 위 마을. 그곳에 130살 소나무와 함께 살아가는 집이 있다.주변 풍경 및 정원과 잘 어우러지는 심플한 주택 “이 필지를 처음 만났을 때, 자욱한 안개 속에 소나무가 서 있는 것을 봤어요. ‘바로 이곳’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마더건축의 이은승 대표는 촉촉하게 공기가 내려앉은 정원에서 처음 대지를 찾은 날을 회상했다. 병풍처럼 둘러싼 산과 안개, 그리고 그 안에서 서 있는 소나무. 이 대표는 이때 푸른 산을 흰 구름이 감싸듯 나무를 감싸는 하얀 집이라는 그림을 마음속에 그렸다. 주택 건축의 전반적인 콘셉트가 결정된 순간이다.건축 시 매매를 염두에 두었기에 기본적인 입지 조건도 중요 사항이었다. 종종 좋은 풍경과 인프라는 반비례처럼 작용하기도 하는데, 이곳은 꽤 들어온 곳이었음에도 2차선 도로가 반듯해 드나듦이 편했다. 고속도로나 시내도 10분 거리로 가까워 인프라를 누리기에 문제가 없었고, 풍수적 입지도 좋았다. 이 대표는 이 자릴 낙점해 집을 짓기 시작했고, 작년 이맘때 집의 완성을 보았다.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방 ⑤욕실 ⑥보조주방 ⑦다용도실 ⑧보일러실 주택은 소나무를 꼭 끌어안는 모습으로 형태를 갖췄다.데크로는 따로 진입 계단을 만들어 출입 동선과의 겹침을 피했다. 주택은 콘셉트에 맞춰 소나무를 가운데 두고 ‘ㄷ’자 형태로 앉혀졌다. 소나무가 주택을 이루는 큰 요소이기에 공사 자체도 소나무가 다치지 않게끔 주의하며 이뤄졌고, 공정마다 운신의 폭이 넓지 않아 현장 상황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완성 후 얻은 만족감은 고생보다 훨씬 컸다. 제법 볼륨감 있는 130년생 소나무가 가운데 자리해 일반적인 조경으로는 느끼기 어려운 무게감과 안정감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집 안에서는 주변 풍광과 함께 시각적 청량감을 주고, 1층 데크와 2층 테라스에도 가지가 뻗치다 보니 그늘을 만드는 자연 차양이 되어 쾌적한 실외 활동도 즐길 수 있었다.집이 지어진 지 1년. 처음 어색했던 정원도 그동안 더욱 풍성해졌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남도 밀양시 산외면 엄광4길 71-2 대지면적 ▶ 592㎡(179.39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16.67㎡(35.35평) | 연면적 ▶ 194.08㎡(58.81평)건폐율 ▶ 19.71% | 용적률 ▶ 32.78%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8.76m 구조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열반사단열재(로이 단열재) 포그니 40T외부마감재 ▶ 외벽 - 단열 스터코플렉스 / 지붕 – 칸 세라믹 평기와 담장재 ▶ 단조 펜스 창호재 ▶ KCC 슬라이딩창 에너지원 ▶ 가스보일러 | 조경 ▶ 태영조경 전기·기계 ▶ 세명전기 | 설비 ▶ 금성설비 설계 ▶ 기람건축사사무소 시공·문의 ▶ 마더건축 010-3899-0058길게 구성된 현관 복도는 주택 내·외 분위기 전환을 위한 쉼표 역할을 한다.거실에서 주방으로 향하는 동선에 마련된 넓은 식당인테리어는 상대적으로 톤 다운해 차분한 느낌으로 완성되었다. 화려하고 밝은 조명을 지양하고 짙은 바닥재와 절제된 단조 난간 등으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층으로 올라서면 한옥의 대들보와 서까래를 형상화한 독특한 지붕면을 살린 방 두 칸을 만날 수 있다. 1층과 마찬가지로 마당을 둘러싸도록 테라스를 놓아 다양한 각도에서 산세를 즐길 수 있다.한편 실내는 수납 중심적인 맞춤 가구를 줄이고 살아오면서 애착이 담긴 가구, 거주자의 취향이 담긴 가구로 채워갈 수 있도록 공간에 여유를 뒀다. 이 대표도 “한창 바쁜 가족보다는 이제 인생의 낙조를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중장년 부부를 상상했다”며 “이곳에서는 수납이나 살림 같은 일상에 치이기보다 쉼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의도를 전했다.POINT! 금속 단조공예 아이템처마 아래, 소나무 밑동, 펜스, 난간 등 집 곳곳에는 단조 공예 장식이 은은한 존재감을 내며 자리한다. 실내 펜스의 유려한 곡선은 부드러움과 클래식한 감성을 더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색이 변해가는 동 장식들은 세월의 깊이를 선물할 것이다.주방 가구는 동선이나 시야를 방해하지 않게끔 일자로 시원하게 펄쳤다. 주방 쪽 창으로는 가깝게는 정원을, 멀게는 밀양강까지 조망할 수 있다.장인이 손으로 두들겨 만든 단조 난간은 주택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벽지, 친환경 벤자민무어 페인트 / 바닥 – 동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동진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노블시스템 | 조명 ▶ 보보라이팅 단조 ▶ 아르누보 계단재·난간 ▶ 집성목 위 바니쉬 + 철제 단조 난간 현관문 ▶ 단열 현관 도어 | 중문 ▶ 3연동 도어 데크재 ▶ 방부목넓게 퍼진 소나무 가지는 테라스의 그늘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존재다. ELEVATION다른 이를 위해 지은 집이지만, 처음 땅을 보고, 짓고, 또 준공 후 일 년여 동안 정원을 다듬어가며 정이 담뿍 들었다는 이은승 대표. 그렇기에 집을 더욱 아껴주고, 집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주인을 만나게 해주고 싶다고.“자식 결혼시키는 기분이 들어 섭섭하면서도 한편으론 때가 된 것 같아 뿌듯하네요.”‘마더건축’이라는 이름처럼 어머니의 마음으로 가꿔온 집이기에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이 집에서, 이 대표는 소나무를 매만지며 애틋한 시선으로 집을 둘러본다.2층 가족실과 방 천장에는 보와 서까래를 닮은 굴곡을 내어 한옥의 감각을 주고자 했다. 비 오는 날 산을 넘어가는 구름과 물안개가 연출하는 절경은 2층 가족실에서 누리는 최고의 전망이다. 취재 _ 신기영 |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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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0
블랙을 강조한 요즘 럭셔리 인테리어
블랙의 모던한 공간이되, 따스함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절제된 인테리어 속에서 일상도 그러하길 바라는 가족의 꿈이 실현된 집.거실은 다이닝 공간보다는 조금 밝은 느낌으로 구성했다. 온몸을 감싸주는 높은 팔걸이와 등받이가 특징인 패브릭 4인 소파를 옅은 그레이 컬러로 배치하고, 거실 창가에 1인 소파로 존재감을 주는 암체어 세트를 두어 감각을 더했다. 신혼집 이후, 가족의 두 번째 집은 고층의 주상복합으로 결정되었다. 모노톤의 컬러,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을 원한 부부에게 기존 집은 덧창과 많은 벽체, 도드라진 나무 색으로 리모델링을 피할 수 없었다. 여유 있게 설계 기간을 잡은 터라, 아이디어를 모을 시간은 많았다. 비슷한 면적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수집하고, 이 중 부부와 취향이 닮은 디자이너를 만나기까지 두 달이 걸렸다.이후 본격적인 고민이 시작됐다. 부부가 마음껏 고르고 채운 신혼집과 달리, 이젠 7살이 된 딸아이의 감수성을 신경 써야 했다. 전체적인 콘셉트를 해치지 않게 공용 공간과 아이 공간의 컬러감을 맞추고, 바닥도 차가운 석재 마감 대신 원목마루를 택했다.리모델링을 맡은 817디자인스페이스의 임규범 대표는 “최소한의 컬러와 마감재로 미니멀한 계획을 잡고, 가벽을 철거하는 등 공간 선을 새로 잡아 개방감을 한껏 살렸다”며 “모던한 공간이되 차갑게 느껴지지 않도록 디자인하는 게 관건이었다”고 설명했다.현관은 좌우 수납실과 팬트리가 함께 한다. 절제된 컬러감으로 입구부터 집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너른 폭의 아일랜드 가구 아래로 오픈 수납 공간을 마련하고, 간접조명을 인입해 따스한 느낌을 더했다. 좌우로 수납 시스템이 설치된 현관 홀은 이 집의 특징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매트한 블랙과 화이트를 대비시키고, 전실에는 모노톤의 유화 액자로 포인트를 줬다. 한 걸음 더 들어서면 주방과 거실의 오픈 공간을 만난다. 세 식구지만, 손님 초대가 잦아 다이닝 공간에 면적의 꽤 큰 부분을 할애했다. 주방 가구는 매트한 블랙 컬러의 대면형 아일랜드로, 일반 가정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압도적인 폭을 자랑한다. 세라믹 상판에 특수 코팅된 도어, 입체적인 내부 수납 기능을 갖춘 제작 가구다.주방의 이미지는 거실 벽면으로 이어져, 커피머신 장과 김치냉장고 수납장까지 일체화시켰다. 각 장 상부에 설치한 LED 간접조명은 블랙의 고급스러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POINTPOINT 1 - 가전 가리기톤이 달라지는 김치냉장고는 도어 안으로 숨겼다. 사용빈도가 낮아 가능했다. POINT 2 - 수납 편의성 주방가구의 도어까지 활용한 대용량 수납툴. 부드럽게 열고 닫히는 하드웨어를 적용했다.부부의 취향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공간은 안방이다. 기존 벽체를 안쪽으로 들여 크기는 줄었지만, 침대 옆으로 가벽을 세워 파우더룸과 욕실, 드레스룸의 구분을 명확하게 잡았다. 가벽에는 개구부를 내어 채광은 물론 소통의 역할로 삼고, 흑경을 달아 공간의 밸런스를 맞췄다. ‘ㄱ’자로 이어지는 드레스룸은 돌출 부위가 전혀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도어 수납장을 채웠다.불필요하게 컸던 안방 욕실은 면적을 나누어 거실에서 출입할 수 있는 게스트 욕실을 추가했다. 개인 공간의 욕실은 베이지 그레이 컬러의 대형 타일로 통일하고, 게스트 욕실은 좌변기까지 블랙으로 택해 유니크한 매력을 보여준다. 각 실 출입구는 도장된 미닫이문으로 제작해 일체화된 느낌을 갖는다.안방에는 가벽을 세워 세면 카운터를 만들되, 개구부를 내어 밝은 빛을 들였다.PLAN기존 벽 대신 유리를 세워 마련한 가족실 겸 서재. 이 집의 바닥 전체는 노바마루의 원목라인 소프트그레이로 택해 블랙에 내추럴함을 더했다. ©진성기아일랜드 폭을 키워 파티 등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맞은편으로 게스트 욕실과 안방이 자리한다. INTERIOR SOURCE벽 ▶ 노루페인트 친환경도장, 개나리 실크벽지|바닥 ▶ 노바 원목마루 소프트그레이욕실 및 주방 ▶ 포세린 수입타일(니즈타일)|욕실 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수전 ▶ 크레샬, 슈티에|싱크볼 ▶ 백조씽크 콰이어트, 엘레시후드 ▶ 엘리카|조명 ▶ LED 매입|가구 ▶ 세라 믹상판(세라미코), HPL도어(메라톤)소파 및 1인 체어 ▶ 알로소서재책상 ▶ 막시리빙|거실 협탁 ▶ 에잇컬러스디자인·설계 ▶ 817디자인스페이스 임규범, 고효정 http://817designspace.co.kr시공 ▶ 백병기, 오기창화분 ▶ 데팡스|식물스타일링 ▶ 김원희 올블랙으로 연출한 게스트 욕실LIVING ROOMItem 1 - 알로소 4인 소파 사티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과 아늑한 쿠션감이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는 프리미엄 소파 브랜드 알로소의 ‘사티’는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제품. 넉넉한 팔걸이와 등받이가 사용자를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는 형상에 균형 잡힌 비율로 어떤 인테리어와도 조화롭게 어우러진다.Item 2 - 알로소 암체어 뚜따 + 오토만창가에 배치된 프리미엄 암체어는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뚜따’와 ‘오토만’으로 우아한 조형미가 시선을 잡는다. 뚜따는 사람이 앉았을 때 일어나는 신체 변화에 알맞도록 등 좌판의 기울기를 고안해 낸 제품으로, 독특한 실루엣이 품격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KITCHENItem 3 - 엘레시(Elleci) 블랙홀940아일랜드 주방에는 엘레시 블랙홀940 싱크볼을 택했다. 백조씽크가 디자인하고 이탈리아에서 제조된 명품 싱크볼로, 메인과 서브 공간으로 나눠져 사용이 편리하다. 우리나라 음식 문화를 반영해 대배수구를 적용했고 와이어바스켓, 강화유리 커버 등으로 실용성을 높였다.Item 4 - 백조씽크 콰이어트 QUIET+860주된 가사가 이루어지는 메인 싱크볼은 스테인리스 소재의 ㈜백조씽크의 콰이어트 싱크볼. 바닥과 측면에 특허기술로 제작한 이중 특수패드를 부착해 설거지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줘 주방에서의 가족 간 대화가 한결 쉽다. 하부장을 열었을 때도 깔끔한 입면의 장점을 가진다.서재 맞은편 코지 공간은 아이의 장난감 수납장과 소파, 하단 서랍까지 알뜰하게 채웠다. ©진성기아이의 주활동 공간은 서재와 코지룸이 마주하는 가족실부터 시작된다. 서재는 기존 벽체를 철거하고 강화유리로 벽을 삼고, 수납 양을 고려해 2중 책장을 설치했다. 맞은 편 코지룸에는 좌측으로 개별장을 짜 아이의 물품을 수납하고, 작은 매입 벤치를 두어 놀이방으로도 손색 없게 구성했다.아이방은 기성가구를 포기하고, 성인이 되어서까지 쓸 수 있는 제작가구로 레이아웃을 짰다. 아이가 택한 민트 컬러를 주조색으로, 넓은 사이즈의 책상과 수납장이 마련되었다.블랙의 미니멀한 공간이지만, 어딘지 따스함을 품은 집. 남편은 정리의 기술이 늘고, 아내는 살림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아이 또한,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노는 시간이 늘었다. 공간이 일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또 한 번 목격한다.<p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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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0
노년을 위한 소박한 집, 인생 후르츠
근사한 이층집에 살던 노부부는 1년 전 집을 팔고, 바로 옆 땅에 단층집을 지었다. 담백한 집은 소탈한 부부의 삶과 함께 깊이 무르익어간다.동네 길목에서 바라본 주택의 모습. 온화한 색감의 벽돌, 기와지붕으로 마감한 단층집이다.70대 후반에 접어든 건축주 부부가 가장 처음 지었던 집은 세련된 3층 집이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각종 편의 문제 때문에 아파트로 이사했지만, 주택살이를 늘 가슴에 품고 살았다. 언젠가 꼭 다시 집을 지으리란 마음으로 틈틈이 땅을 보러 다녔고, 산을 병풍처럼 두른 마을 풍경에 반해 대지를 계약했다. 그러고도 세월이 한참 흘러 은퇴하고 나서야 두 번째 집을 지었다.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모던한 디자인의 이층집이었다. 그리고 다시 10여 년 지나, 부부는 인생의 후반부를 함께할 또 한 채의 집을 짓는다.SECTION나이가 들어서도 편안하게 생활하기 위해 드레스룸을 함께 구성한 건식 욕실. 화장실 반대편에는 들고나기 쉬운 다운 욕조를 두었다.일자로 단출하게 동선을 구성한 주방. 벽 수납장을 알차게 제작해 편의성을 더하고, 거실로 열린 배치로 면적 대비 갑갑함이 없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대지면적 ▶ 620㎡(187.55평)|건축규모 ▶ 지상 1층건축면적 ▶ 121.30㎡(36.69평)|연면적 ▶ 121.30㎡(36.69평)건폐율 ▶ 19.56%|용적률 ▶ 19.56%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6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중목구조(태원목재 프리컷 세담중목 120×120mm)단열재 ▶ 에코필|외부마감재 ▶ 벽 – 점토벽돌 / 지붕 – 테릴 스페니쉬 기와내부마감재 ▶ 벽 - DID벽지 실크벽지 / 바닥 – 이건강마루창호재 ▶ E-PLUS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도시가스욕실 및 주방타일 ▶ 바스미디어 수입타일수전 및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가구 ▶ 용진퍼니처|조명 ▶ 현조명현관문 ▶ E-PLUS 시스템도어데크재 ▶ 방킬라이계획설계 ▶ ㈜세담주택건설실시설계 ▶ 홈플랜 건축사사무소시공 ▶ ㈜세담주택건설 031-679-0660 www.sedam.co.kr가장 내밀한 곳에 자리한 안방.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침대를 비롯해 꼭 필요한 가구만 두고, 남쪽 마당을 향해 창을 내어 채광을 확보했다.중목구조 특유의 시원한 공간감을 자랑하는 거실은 부부가 주로 생활하는 공간으로 집의 중심에 두었다. 해가 잘 드는 데크, 마당과 바로 이어진다.PLAN1F - 121.30㎡부부는 건축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본인들이 원하는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명확히 알고 있었다. 살던 집을 팔고 정원으로 꾸렸던 옆 대지에 집을 다시 짓기로 한 두 사람은 몇 가지 조건을 정리했다. 첫째, 30평대 단층집일 것. 너무 큰 규모는 오히려 짐만 되었다. 둘째, 나무로 지은 집일 것. 콘크리트 주택에 살아보니 구조체가 마르면서 나오는 습기가 생활하는 데 꽤 불편했다. 셋째,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 건 물론 하자가 없고 관리가 편한 집일 것. 대궐 같은 집이기보다 이 정도 기본만 갖춘다면 충분했다. 견고한 중목구조에 오랜 역사로 이미 검증된 건축 자재인 점토벽돌, 기와 마감을 선택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거실 및 주방에서 현관을 향해 바라본 모습. 복도를 따라 양쪽으로 손님방, 욕실, 서재가 자리한다.중목구조 특유의 시원한 공간감을 자랑하는 거실은 높은 천장과 길게 빠진 장선이 포인트다.현관으로 들어서면 복도를 따라 거실과 주방, 맞은편 안방이 한눈에 들어온다.주택 건축을 맡았던 ㈜세담주택건설 한효민 대표 역시 부부의 생각에 깊이 공감했다. 마음이 잘 맞아서일까. 집짓기는 설계부터 준공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프리컷 구조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중목구조 주택의 시공방식도 공기를 단축하는 데 한몫했다. 집의 형태는 최대한 단순하게 디자인하고, 단층집이라 왜소해 보일 수 있는 점은 점토기와 지붕을 멋들어지게 올려 힘을 주었다. 내부 설계 또한 부부가 가장 많이 사용할 안방과 거실, 주방을 중심으로 널찍하게 이루어졌다. 특히 안방에 딸린 건식 욕실은 드레스룸과 일체형으로 콤팩트하게 구성해 마치 외국 호텔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조경은 대부분 부부가 손수 꾸몄는데, 전정할 필요 없는 ‘사이프러스 컬럼나리스’와 같이 최대한 손이 자주 가지 않는 수종을 골라 심었다고. 근사하게 가지를 뻗은 소나무 같은 건 옆집 마당이나 산에 있는 나무를 보면 족하다며 허허 웃는다.건축주가 요즘 자서전을 쓰며 시간을 보내는 서재. 그의 오랜 수집품과 책 등을 모아놓은 곳이기도 하다.남쪽으로 마당을 넓게 둔 집의 전경단열을 위해 시스템도어를 설치한 동쪽 현관. 아침 해가 뜰 때면 불투명 유리 너머로 긴 복도를 따라 집 안에 빛이 스며든다.(좌) / 현관부에서 마당으로 들어가는 길(우)어느덧 입주한 지 1년. 그리 춥지 않은 해였지만, 지난겨울 3개월 평균 난방비는 월 15만원 남짓이었다. 여름에도 주방의 벽걸이 에어컨 한 대면 집 안 전체가 쾌적하다. 30평대 집은 둘이 살기에 충분히 넓고, 아들 내외와 손주들이 놀러 올 때면 집이 북적북적해 좋다. “얼마 전 15평 집에 사는 노부부의 삶을 그린 <인생 후르츠>라는 영화를 봤어요. 작은 것에 감사하고 소박한 집과 삶을 일구어가는 모습을 보며, 두 분 모습이 겹쳐지더라고요.”두 사람에게서 여전히 좋은 기운을 받는다며 다시 한번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한 대표다. 오늘도 부부는 정원을 돌보고 집 안을 구석구석 정리한다. 이조차 귀찮은 사람도 있겠지만, 인생사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두 사람은 욕심내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 집과 삶을 천천히 채워간다. ‘집은 삶의 보석상자여야 한다’던 어느 건축가 말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말이다.대문 앞에서 바라본 주택 외관. 왼쪽 주차장 뒤편으로 작은 창고를 만들 예정이다.화창한 봄날, 데크에 나와 햇볕과 바람을 즐기는 부부의 모습TIP 건축주가 전하는 집짓기 조언너무 고심하지 말고 최대한 단순하게 짓자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정리하고, 믿고 맡길 전문가를 잘 만나는 것만 해도 집짓기의 절반은 성공한 셈. 지을 집의 모습이 분명하면 우왕좌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욕심을 조절하는 데서 출발한다. 웅장하고 예술적인 디자인도 좋지만, 집은 심플할수록 살기 편하고 짓기도 좋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잡다한 물건을 보관할 작은 창고 정도다.취재 _ 조고은 |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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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경사진 20평 삼각 대지에 3층 스튜디오 짓기
대지 여건을 고려한 배치부터 공간의 풍성함을 결정짓는 단면, 세대수와 가족의 취향을 반영하는 평면 계획 단계에서 건축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보는 기회를 가져본다.SITE대지는 서울시 도봉구 내 오래된 주거지역으로 북한산과 우이천이 멀지 않다. 구옥, 빌라, 다가구주택 그리고 아파트까지 다양한 주거 형태가 모여 있는 마을이다. 대지의 모양은 삼각형이며 메인도로에서는 1층, 반대편 아파트 쪽에서 보면 2층처럼 보이는 경사지이다. 삼각형이라는 특수한 조건이지만, 6m 도로가 북측에 길게 면해 있어 일조권 사선에 자유롭고 주차가 용이하다.FAMILY건축주는 건축가 남편과 화가 아내로 구성된 2인 가족이다. 기존의 구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신축을 통해 집을 짓고자 했다. 여기에 남편의 사무실과 아내의 독립적인 작업을 위한 스튜디오를 각각 별도로 둬 스튜디오 임대료 지출을 절약하고, 주거와 직장이 한 건물에 위치한 직주일체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리고 한 세대 임대를 통한 추가적인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HOUSE PLAN대지위치 서울시 도봉구 |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대지면적 122m2(36.90평) |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3층건물용도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스튜디오, 사무소) 건축면적 65.25m2(19.74평) | 연면적 141.90m2(42.92평) 건폐율 53.57%(법정 60%) | 용적률 116.31%(법정 200%) 주차대수 | 2대 구조 철근콘크리트 | 외부마감 적벽돌, 금속패널 3D이미지 | w.park atelierDIAGRAMELEVATION & CONCEPT1.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삼각형 대지삼면이 도로와 주택에 둘러싸인 대지. 직각 부분인 남동쪽에 건물 매스를, 북측 모서리에 외부 계단과 주차장을 배치했다. 여기에 레벨이 낮은 남서쪽으로 썬큰과 테라스를 둬 채광과 통풍, 그리고 야외활동 중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2. 쾌적한 일상을 위한 외부 공간삼각형은 실내 공간으로 쓰기는 어렵지만, 외부일 때는 매력적인 공간이 될 수 있다. 삼각형 대지에서 사각형 공간을 구획할 때마다 생기는 자투리 공간을 발코니나 계단 등으로 활용, 안팎을 자연스레 잇는 쾌적한 일상을 도모했다.3. 합리적인 공사를 위한 심플한 형태작은 면적으로 4개 층을 만들어야 했다. 비용과 기간 측면에서 합리적인 공사를 위해 심플한 형태로 계획했다. 그 형태 속에서 공간을 잘게 나누기보다 큰 덩어리로 만들어 여러 가지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변주가 가능하도록 하였다.SECTIONPLAN①스튜디오 ②서재 ③사무실 ④화장실 ⑤현관 ⑥주방 ⑦다이닝 ⑧거실 ⑨방 ⑩발코니 ⑪보일러실 ⑫주차장 ⑬썬큰마당 ⑭테라스현재 모델에서 외피를 노출 콘크리트로 적용해본 3D 모델 / 용적률을 우선하는 조건부터 순수 주거 조건까지 다양한 변수에 맞춘 대안이 고려되었다.건축가 윤민환 _ studio s.a.m경기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후 원오원건축에서 실무를 하였고, 와세다대학 건축학 석사 졸업,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7년 건축사사무소 하이를 설립하고, 2019년 건축디자인사무소 studio s.a.m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작업으로는 개화동 일곱집, 대조동 mini multi house, 쌍문동주택 리노베이션이 있으며, 2009년 제 28회 일본 SD review에 선정, 2011년 아름지기재단 주최 헤리티지 투모로우 프로젝트2에서 1위로 선정되었다. 010-2847-7107 │ www.instagram.com/studio.s.a.m구성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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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부모님을 위해 지은 기와올린 단층집
옛 시절 번듯한 집의 표상이었던 기와지붕과 현대의 삶을 반영하는 아파트 평면. 이 둘의 생경한 조합이 만들어낸 정겹고도 개성 넘치는 집 한 채를 만났다.오랫동안 품어왔던 기와지붕과 처마에 대한 추억을 담아 지은 주택의 전경철길 건너 들어선 마을 초입, 멀리 주택의 모습이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온다. 팔작지붕을 얹은 집은 대지 남쪽으로 논밭이 있고, 북쪽으로는 나무가 무성한 나지막한 언덕을 배경 삼아 점잖게 서 있다.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이 주택은 60대 부부의 집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경북 문경 점촌에 살아온 부부는 짧은 아파트 생활을 마치고 전원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고, 장성한 아들은 그런 부모님의 집을 고향 땅에 지어드리고자 했다. 어릴 적부터 이곳 농촌 마을에 살아온 부부의 마음속에는 처마 있는 기와집에 대한 추억이 자연스레 자리 잡았다. 둘이 살기에 집의 크기는 30평 정도면 아주 넉넉했고, 그렇게 기와 올린 단층집이 탄생했다. 완성된 집은 숱한 세월을 지나온 두 사람의 삶을 그대로 비춘다.SECTION안으로 들어오면 외관에서 본 모습 그대로 첫 번째 방과 욕실 사이 현관이 자리한다. 책장을 짜 넣은 욕실 벽 옆 통로로 식당, 주방 공간이 이어진다.흙벽돌로 둥근 담을 높이 둘러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문 욕실거실에서 2개의 방을 향해 바라본 모습. 높은 박공지붕 아래 다락이 자리한다. 거실에는 남쪽 앞마당을 향해 큰 창을 내어 한식 창호를 달고 툇마루를 오갈 수 있게 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북도 문경시대지면적 ▶ 513㎡(187.55평)|건축규모 ▶ 지상 1층 + 다락건축면적 ▶ 99.46㎡(30.09평)|연면적 ▶ 99.46㎡(30.09평)건폐율 ▶ 19.39%|용적률 ▶ 19.39%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5.7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단열재 ▶ 그라스울(크나우프 에코배트 R23, RSI-6.5)외부마감재 ▶ 벽 – STO 외단열시스템, 비소성 흙벽돌 / 지붕 – 유약기와창호재 ▶ 필로브 39mm 삼중로이 알루미늄 시스템창호내부마감재 ▶ 벽 - 석고보드 위 친환경 페인트 / 바닥 - 풍산 합판마루에너지원 ▶ 기름보일러수전 및 욕실기기 ▶ 대림바스|붙박이장·방문 ▶ 무늬목 마감 제작구조설계 ▶ 케빈김시공 ▶ 플러스 건축인테리어설계담당 ▶ 김효영건축사사무소(강민수·이소정·김예림)설계 ▶ 정희철, 심형선, 김효영건축사사무소(김효영) 02-400-0275 www.khyarchitects.com미닫이문이 설치된 2개의 방은 필요에 따라 여닫을 수 있는 가변형 공간이다.현관 옆 불쑥 튀어나온 흙벽돌 마감의 박스형 매스는 찜질방, 휴식공간으로 쓰는 첫 번째 방이다. 진입로에서 툇마루, 앞마당으로 닿는 외부 시선을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다락에서 바라보면 평범한 듯 전형적이지 않은 평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비틀어 앉혀 튀어나온 첫 번째 방의 벽을 집 안에서도 만날 수 있다.PLAN1F - 99.46㎡기와지붕은 이 집의 출발점이자 상징. 하지만, 주택을 구상하던 초반에는 오히려 전형적인 30평 아파트 평면 구성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았다. 과거에 대한 향수, 집에 대한 취향은 그것대로 가슴에 간직한 채 몸은 편의와 기능 중심의 주거환경에 익숙해져버린 탓이었다. 설계를 맡았던 김효영 소장은 “한편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버티며 살아낸 부모님 세대의 모습인 것 같아 그 어색함이 애틋하게 느껴졌다”며 집짓기 과정의 감회를 전한다.처마에 닿을 듯한 높이로 덧붙인 둥근 담과 첫 번째 방 매스가 옛 기와집의 정형성을 덜어내고 개성을 불어넣는다.경량목구조 주택이지만, 외부에 서까래를 노출해 처마의 느낌을 살리고 짙은 적색의 유약기와가 어우러져 전통 한옥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외벽 재료는 흰색 스터코와 흙벽돌로 이루어진다. 기와집의 정석을 보여주는 지붕과 대비되도록 비틀고 덧댄 평면의 불규칙성 덕분에 집은 방향마다 완전히 다른 장면을 선사하는 입체적인 모습이 됐다. 옛 주택의 모습을 답습하기보다 현대미를 더해 개성을 살린 집이다.정다운 흙길을 걸어 집으로 들어오며 만나는 현관문은 양쪽 벽돌 덩어리 사이에 끼어있는 듯 보이기도 한다. 처마 아래 닿을 듯한 높이로 나온 부분은 찜질방(방1)이 되었고, 욕실 밖으로는 둥근 담장을 둘러 처마에 걸친 프라이빗한 외부공간을 마련했다. 지붕의 경계를 완전히 벗어나 덧붙은 식당의 옥상에는 장독대와 높은 굴뚝이 생겼다.현관으로 들어서면 거실 너머 칸칸이 이어지는 방과 다락이 한눈에 들어온다.높은 박공지붕 아래 닿을 듯 자리하는 다락(위) / 집의 가장 안쪽에 자리한 방 2개. 화이트바탕에 직접 제작한 무늬목 미닫이문과 벽장으로 깔끔하게 연출했다.(아래)집 안에서도 외부에서 느낄 수 있는 평면의 변주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삐뚤게 튀어나온 벽돌 벽은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되고, 미닫이문을 열면 칸칸이 이어지는 안쪽 2개의 방은 옛 한옥의 구성을 떠올리게도 한다. 한식 덧문이 달린 거실 창으로는 처마와 툇마루 너머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자연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비 오는 날이면 처마 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정취를 더한다.시대와 삶을 담은 집에서 부부는 이제 처마에 달 풍경을 준비한다. 바람이 전해올 맑고 정겨운 음(音)을 고대하면서.작은 창고 등을 둘 요량으로 만든 뒷마당. 처마에 닿을 듯한 식당 건물은 높은 굴뚝을 만들고 옥상에 장독대를 두었다. (좌) / 흙벽돌 외장재를 안으로 들인 첫 번째 방의 입구(우)전원생활의 정취를 만끽하게 해줄 툇마루식당의 전면 창 너머로 데크 마당과 욕실 담장이 보인다.TIP 건축가가 전하는 집짓기 조언마당이 넓을수록 쓰임새를 디테일하게 고려해야 한다도시가 아닌 전원에 짓는 집은 건물보다 땅이 차지하는 면적 비율이 높은 편. 마당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처음부터 고민하여 설계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 기와올린집의 경우, 쓰임에 따라 마당을 적절히 분할하길 원했기에 집을 ‘T’자형으로 앉히고 3개의 마당을 만들었다. 식당쪽 데크 마당, 창고나 농막을 놓을 뒷마당, 조경과 텃밭을 위한 널찍한 앞마당으로 구성된다.어둠이 내리자 주택은 언덕 아래 불을 밝히며 존재감을 드러낸다.취재 _ 조고은 사진 _ 진효숙ⓒ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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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양평 농촌 속 초록 가득한 모던하우스
평화로운 마을에 자연스레 녹아든 단정한 외관 안에, 주택은 경쾌한 초록과 귀촌 부부를 품었다.주택은 단정한 컬러에 반듯한 선이 안정적인, 모던한 스타일의 일본식 주택 외관을 닮았다.“40년 직장 생활을 해오면서 한편으론 ‘저 자신을 속이고 있지 않았나’ 싶었어요. 치열한 경쟁은 권장할 만한 일이고, 또 좋은 것이라고.”주택 옆 텃밭에서 만난 건축주 권오대, 김진희 씨 부부는 밀짚모자 속 서글서글한 인상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치열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금융계에서 근무하던 권오대 씨. 점차 지쳐가던 어느 날 고향에서 지인들과 차나 술 한잔하며 자연인처럼 지내는 상상이 머릿속에 불현듯 스쳐 갔다고. 평소에도 고향으로 내려가고 싶었다는 그는 슬하의 자녀들도 독립했겠다, 더는 미룰 수 없어 고향인 양평으로의 귀촌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고창과 넓은 발코니창으로 들어오는 풍부한 자연광과 밝은 화이트 인테리어로 늘 밝은 거실. 민트 컬러의 소파가 포인트가 되어준다.입지는 명확했다. 어머니가 남겨주신 작은 구옥이 있었고, 고향의 의미를 살리면서 정착의 어려움도 함께 극복하기 위해 그 자리에 집을 올리고자 했다. 물론, 여느 건축주가 그렇듯 집짓기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처음 양평의 지역 시공사를 통해 집을 지으려다 쓰디쓴 실패를 맛봤던 것. 그 뒤로 지난 4월 서울 경향하우징페어에 참가하는 등 활발히 다양한 주택을 선보인 ‘코원하우스’와 다시 손을 잡고, 무탈히 올해 초 새집에 이사할 수 있었다.주택 좌측의 황토벽돌 건물은 건축주가 따로 지은 별채로 남편 오대 씨의 아지트 역할을 한다. (왼쪽) 주택은 땅을 한 단 복토해 지어져 더 넓은 전망을 확보했다.(오른쪽)그린 패턴 타일이 깔린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앞 짙은 그린 컬러의 욕실 문을 마주하게 된다. 이 역시 주택의 포인트 중 하나.주택은 조용한 양평 농촌 마을에 튀지 않도록 외관을 연출했다. 브라운과 블랙톤의 세라믹사이딩, 스터코플렉스를 적절히 사용한 모던한 일본식 목조주택이다.차분하고 정제된 주택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서면 현관에서부터 가벼운 분위기 전환이 이뤄진다. 바로 오대 씨의 고집에서 탄생한 ‘녹색’ 콘셉트 컬러 때문. 녹색은 이 주택만의 아이덴티티가 되어 초록색 무늬 타일에서 시작해 가구, 문, 욕실 타일 등 인테리어 이곳저곳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주방 겸 식당의 테이블에 앉아 바라보는 아침 해는 아내 진희 씨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이다.공간 측면에선 대부분의 주요한 기능이 서쪽에 집중 배치되었다. 그중 식당-주방-다용도실-외부 수전-온실 텃밭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주택 내부의 일상과 외부에서의 귀촌 생활을 자연스럽게 잇는다. 이는 아내 진희 씨가 집 짓고 크게 만족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오픈 천장과 고창, 동남향으로 앉혀진 주택은 부부의 아침 풍경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진희 씨는 “식당에서 일출을 보며 차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욕실 창으로 내려앉는 노을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데서 아파트 생활과는 다른 행복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오픈 천장과 그 위로 통일감 있게 올린 아트월은 그 자체만으로도 웅장한 느낌을 준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 955㎡(289.39평) │ 건물규모 ▶ 171㎡(51.7평) 건축면적 ▶ 100㎡(30.5평) │ 연면적 ▶ 171㎡(51.7평) 건폐율 ▶ 10.4% │ 용적률 ▶ 15.2%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3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외벽 : 2×6 구조목, 내벽 : S.P.F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 단열재 ▶ 그라스울(내벽 : R11, 외벽 : R21, 지붕 : R32), 스카이텍 T8 외부마감재 ▶ 외벽 - KMEW 세라믹사이딩 16T, 스터코플렉스 / 지붕 - KMEW 세라믹 지붕재 창호재 ▶ LG하우시스 수퍼세이브5 22mm, LG하우시스 독일식 시스템창호 31mm 에너지원 ▶ 기름·가스 겸용 보일러 설계·시공 ▶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계단과 복도에는 투명 강화유리를 적용해 막힘없이 시원한 모습을 보여준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실크벽지, 윤현상재 수입타일 / 바닥 – 포세린타일, 구정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구스토타일, 도기질타일, 자기질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 바노테크, 세비앙 주방 가구 ▶ 대림 바스플랜 조명 ▶ LED 매입등, LED 자스민(거실) 계단재·난간 ▶ 애쉬 집성목 + 강화유리난간 현관문 ▶ 성우스타게이트 금속단열문 중문 ▶ 영림임업 초슬림 3연동 도어(알루미늄 프레임 + 투명유리) 방문 ▶ 영림 ABS 도어, 영림 타공도어 데크재 ▶ 현무암 THK30목욕을 즐기는 남편 오대 씨의 요청으로 욕실에는 샤워부스와 분리된 욕조를 마련했다.주택 뒤편에 만든 온실에서 텃밭 정리 중인 오대 씨양평에도 이제 훈훈한 바람이 불며 농사를 짓는 이들도, 정원을 가꾸는 이들도 하나 둘 씩 마당으로 나와 바쁜 요즘. 부부도 분주한 봄철을 보내고 있다. 어제는 마당에 꽃을 심고, 오늘은 온실 텃밭을 갈며 수시로 마을 공구를 고치거나 쓰레기를 정리하러 다니는 일상.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서로 돕고 사는 게 시골의 묘미고 또 오히려 여유로워 좋다”며 부부는 그저 웃어보인다. 그 웃음에서 새집이 부부에게 새로운 행복을 가져다줬음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산뜻한 플라워 패턴이 레트로한 느낌을 주는 2층 방. 오른쪽으로는 테라스와 통한다.(왼쪽) 주택 전면으론 건물이 없어 테라스에서 제법 멀리까지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오른쪽)ELEVATION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및 식당 ④침실 ⑤드레스룸 ⑥욕실 ⑦다용도실 ⑧보일러실 ⑨창고1F – 99㎡ (왼쪽) 2F – 45.7㎡(오른쪽)녹색 세라믹 지붕재로 마감한 지붕 너머로 보이는 조용한 마을 모습취재_ 신기영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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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마당 품은 도심형 중목구조 주택
잘 조성된 세종의 한 주택 단지, 그곳에서도 유독 시선을 끄는 집 한 채가 있다. 아담한 마당을 품은 중목구조 주택이다.벽돌로 단정하게 마감된 정면. 외부에서 가족의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하여 설계했다.아파트 생활에 지친 부부는 더 늦기 전에 집을 짓자 결심하고 지금의 땅을 만났다. 주택 경험이 없다 보니, 두 사람에겐 모든 과정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구조 선택부터 난관이었어요. 따뜻한 물성의 재료와 단열, 지진에도 강한 집이란 필요 요건을 전부 충족시켜줄 구조는 뭘까. 긴 고민 끝에 목구조라 결론 내렸죠.”이후 수소문해 20년간 목구조를 시공해온 ‘우림하우징’ 최동우 대표를 찾아 건축을 부탁했다. 그동안 그가 지은 전국 곳곳의 집들은 부부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기 충분했다고.중목구조가 잘 드러난 2층 공간최 대표는 목구조 중에서도 외관은 단순하더라도 내부만큼은 넓고 시원한 공간감을 구현할 수 있는 중목구조를 제안했고, 부부 역시 그 말에 적극 동의하며 본격적인 집짓기가 시작되었다.대지는 남쪽과 동쪽에 도로를 끼고 있는 모퉁이에 자리하고 있다. 길 건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이로부터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정원을 감싸 안는 배치를 택했다. 그리곤 남측에 작업 공간인 아틀리에를 낮게 두어 도로변으로의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남향의 따스한 빛을 고스란히 집에 들였다.집의 출입구 모습. 주차장 바로 옆에 현관을 두어 동선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중목구조로 기둥 없이 넓고 열린 거실을 만들었다.“마당 있는 집을 짓고자 마음먹었지만, 한편으론 아파트와 달리 사생활이 외부에 노출될까 걱정되더라고요. 이런 저희 마음을 잘 헤아려주신 설계로 아늑한 정원은 물론, 우리 가족만의 공간을 갖게 되었네요(웃음).”다소 폐쇄적인 외부와는 다르게 집 안으로 들어오면 중정을 중심으로 각 실이 연결되어 밝고 개방적인 느낌을 준다. 계절에 따른 변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정원은 주택 생활을 매 순간 다채롭게 해줄 뿐만 아니라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부부가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티타임도 즐길 수 있는 사색의 공간으로도 쓰인다. 넓은 거실을 가로질러 계단을 오르면 창 너머 자작나무 잎과 가지가 바람에 흩날리며 가족들을 맞아준다.주방은 화이트 컬러를 중심으로 깔끔하게 꾸몄다.HOUSE PLAN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아름동 대지면적 ▶ 305.8㎡(92.50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건축면적 ▶ 121.08㎡(36.62평) │ 연면적 ▶ 191.28㎡(57.86평) 건폐율 ▶ 35.59% │ 용적률 ▶ 62.65% │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7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중목구조 단열재 ▶ 수성연질폼 200mm 외부마감재 ▶ 외벽 – 벽돌(서산벽돌) / 지붕 – 일본산 요꼬단 루프 징크 담장재 ▶ 벽돌 마감 창호재 ▶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 3중유리 나등급 열회수환기장치 ▶ 셀파 에어클 010-3728-9190 에너지원 ▶ 도시가스 │ 조경석 ▶ 이노블록 하이랜드 스톤 조경 ▶ 삼덕조경 010-6756-9585 │ 전기·기계·설비 ▶ ㈜코담기술단 구조설계(내진) ▶ ㈜위너스비디지 시공 ▶ 우림하우징 1800-4787 https://blog.naver.com/woorim3838설계 ▶ 시와건축사사무소 배지영, 용용식 02-2671-3371 www.siwaarchitects.com거실과 주방, 아틀리에로 감싸 안은 중정. 날이 따뜻해지며 부부는 정원 꾸미는 재미에 푹 빠졌다.POINT 1 - 소담스러운 가족 정원건물로 둘러싸인 아늑한 중정은 외부 공간이면서 거실과 주방, 아틀리에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거실로서 역할을 한다. POINT 2 - 인테리어 요소가 되는 구조재 중목구조로 경량목구조의 단점을 극복하고 내부에 기둥 없이 넓은 공간을 만들어냈다. 노출된 구조목재는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된다. POINT 3 - 거주자를 배려한 집열회수환기장치와 동선, 다용도실과 연결된 외부 공간 등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기보다 거주자의 편의를 고려해 설계되었다.SECTION1 현관 2 주차장 3 욕실 4 드레스룸 5 안방 6 중정 7 거실 8 데크 9 창고 10 보일러실 11 주방 12 다용도실 13 뒷마당 14 아틀리에 15 가족실 16 침실 17 서재 18 다락PLAN(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1F – 112.76㎡, 2F – 78.82㎡, ATTIC – 34.51㎡2층까지 오픈된 높은 천장의 거실. 중정과도 마주하고 있어 실내 깊숙한 곳까지 빛이 골고루 전달된다.2층까지 오픈된 높은 천장의 거실. 중정과도 마주하고 있어 실내 깊숙한 곳까지 빛이 골고루 전달된다.(왼쪽) 지붕선이 그대로 느껴지는 다락(오른쪽)2층에 위치한 침실과 서재는 경사진 지붕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높고 시원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중목구조로 지어진 이 집은, 1층은 구조의 중심 역할을 하는 큰 보만 노출해 힘 있고 넓게 느껴진다. 시선은 구조의 방향을 따라 거실에서 주방으로, 다시 주방에서 마당으로 자연스럽게 흐른다. 반면 2층은 목수들이 세밀하게 맞춘, 높이 다른 각각의 보들이 격자형 구조로 계획되어 중목구조만의 견고하면서도 따뜻함을 집 안 가득 채웠다.2층에 마련된 침실. 침구는 ‘크라운구스 자뎅 컬렉션 커버세트’를 선택해, 한층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퍼티 및 벤자민무어 도장 / 바닥 – 포세린 타일, 이건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바스디포 010-8967-3696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델타포셋 주방 가구·붙박이장 ▶ 송림디자인가구 010-4697-2117 조명 ▶ 한국조명 │ 계단재·난간 ▶ 멀바우 + 철재 난간 현관문 ▶ 조은 현관문 │ 중문 ▶ 영림도어, 금속자재 방문 ▶ 제작 │ 데크재 ▶ 대산우드 방킬라이 19mm2층에서 내려다본 거실목재 천장재와 다채로운 패턴의 바닥 타일은 아틀리에 공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중목구조에 대한 연구를 위해 시공팀이 일본에 답사를 가서 직접 시공을 경험했어요. 도면에 맞추어 구조재를 미리 컷팅해 와 조립하니 구조를 세우는 시간이 5일밖에 걸리지 않았죠.”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씨 영향 없이 공사가 잘 진행될 수 있었던 건, 탁월했던 구조 선택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시공팀의 팀워크 덕분이었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집으로 들어오는 빛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마당으로 인해 생활이 풍요로워지는 것 같아요.”집을 짓고 자연에 한 발 더 다가선 기분. 부부는 오늘도 마당 품은 집에서 삶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안방 옆에 마련된 욕실과 드레스룸 취재_ 김연정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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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세 식구의 미아동 주택
흙을 만지고 나무에 물을 주고, 온종일 마당을 누비며 뛰놀았던 추억을 딸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는 부부. 그렇게 시작한 30년 된 주택 개조 프로젝트.넓게 구획한 현관. 한쪽에 벤치를 두었더니 아이와의 외출을 준비할 때도 유용하다.2019년 1월은 4개월이 지난 지금도 가족에게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는다. 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세 식구의 첫 주택살이가 시작된 것이다.“주택에 대한 열망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아이를 낳고 더 간절해졌어요. 어릴 적 주택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을 딸에게도 전해주고 싶단 바람이 컸죠.”이사 시기와 조건을 고려해 처음부터 신축보다는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고, 서울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그러다 발견한 이곳. 외관에서부터 지난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났지만, 다가갈수록 왠지 모를 익숙함과 편안함이 느껴졌다. 그렇게 집을 결정하고, 그동안 관심 있게 지켜보았던 업체에 메일을 보냈다. 집을 담은, 짧은 영상과 함께.“주택 입구에서 시작해 내부를 보여주는 간단한 영상이었는데, 요즘 보기 드문 구조와 오래되었지만 정교하게 디자인된 요소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주택의 남다른 첫인상에 끌린 ‘NONTEXT’ 정한 실장은, 정원이 있는 낡은 단독주택을 가족과 함께 지낼 따뜻한 집으로 고치고 싶다는 부부의 바람을 현실에 옮겨보기로 했다. 하지만, 공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오래된 집이 본색을 드러냈고, 가족의 부풀었던 새집에 대한 기대는 걱정으로 바뀌었다.“생각보다 집 상태가 좋지 않아, 예상치 못한 비용이 점점 늘어갔어요. 애초에 최소한의 금액으로 진행하고자 했던 만큼 예산을 재분배하고 조정해야만 했죠. 다행히 실장님과 논의 후 안전을 최우선으로 재료와 마감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어요.”설계 기간이 길어져 날씨로 인한 공사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는 단열과 창호, 바닥 난방 등을 점검해볼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어 세 식구는 아늑한 보금자리를 가지게 되었다.마당에도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이사 후 가족이 함께 모여 여러 가지 식물을 하나씩 심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거실 벽면. 수납장 위 그림은 오픈갤러리(www.opengallery.co.kr)에서 렌탈한 최재원 작가의 ‘Structure-Shelf’. 그림 하나로 집 안 분위기가 달라졌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강북구 대지면적 ▶ 367.4㎡(111.13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118.1㎡(35.72평) | 연면적 ▶ 194.4㎡(58.80평) 건폐율 ▶ 32.14% | 용적률 ▶ 52.91%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벽 : 연와조, 지붕 : 목구조 단열재 ▶ 그라스울 24K, 압출법보온판 외부마감재 ▶ 벽 – 타일 위 발수 코팅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 LG하우시스 슈퍼세이브 5 이중창호 에너지원 ▶ 도시가스 설계 및 시공 ▶ NONTEXT 010-8811-7193 www.nontext.kr아이와 생활하는 만큼 단정하게 디자인된 거실1F Living room 벽, 바닥|삼화페인트 / 구정 강마루 소파|자코모 스피커|제네바 클래식 서랍장|무인양품 그림|오픈갤러리 대여(최재원 작가 Structure-Shelf)부부 침실과 방 안쪽에 마련된 드레스룸 겸 파우더룸. 벽 가득 가구를 짜 넣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흰색 타일로 깨끗하게 마감한 욕실부부와 27개월 딸의 모습. 주방은 요리를 위한 온전한 공간으로, 다른 곳들과 분리되면서 동시에 여러 공간에 시선이 닿을 수 있는 열린 구조로 디자인되었다.1F Kitchen, Bedroom, Kid's room / 2F Family room, Study room 벽|삼화페인트 바닥|구정 강마루 계단재·난간|제작 의자|ton, 까사미아 그릇장|무인양품 조명|인터넷 구입 주방 가구|제작 가구 냉장고|LG전자 디오스 커피포트|발뮤다 계단 모빌|플랜스테드 클라우드 아이방 옷장|한샘 책상 & 놀이씽크|이케아 안방 침대|시몬스 조명|이케아 서재 책장|한샘 서랍장|이케아 스탠드|무인양품완성된 집에는 억지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운 멋이 곳곳에 담겼다. 먼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빛을 가득 머금은 거실과 주방이 넓게 펼쳐진다. 이 집의 핵심 공간인 주방은 아내의 바람이 잘 녹아든 곳이다. 가족의 식사 준비를 위해 조리대 앞에 서면 거실과 다이닝 공간, 현관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필요에 따라 각 공간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게끔 동선도 꼼꼼하게 배려해주었다.1층 안쪽에는 작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침실과 화장실, 욕실을 차례로 배치했다. 화장실은 건식으로 설계하고 욕실과 따로 분리해준 덕분에 사용의 편의는 물론, 실용성까지 챙겼다.PLAN①대문 ②현관 ③마당 ④거실 ⑤주방/식당 ⑥다용도실 ⑦침실 ⑧드레스룸 ⑨욕실 ⑩화장실 ⑪아이방 ⑫가족실 ⑬발코니 ⑭서재 ⑮창고거실에서 바라본 계단실. 반층 오르면 좌측에 아이방이 있다.2층 가족실. 부모님이 쓰시던 가구도 집 안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아직은 아이가 어려, 아이방은 엄마·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꾸몄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삼화페인트 VP 친환경 도장 / 바닥 – 구정 강마루 / 천장 – 친환경 합판 + 도장 마감 욕실 및 주방 타일 ▶ 일본 수입타일(에클랏코리아)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제작 가구(친환경 합판 + 도장 마감) 현관문 ▶ 금속자재 + 도장 마감 | 방문 ▶ 제작 합판도어 + 투명 도장 마감 붙박이장 ▶ 제작 가구(LPM + 도장 마감) 데크재 ▶ 방킬라이 19mm목재와 새하얀 벽이 조화를 이룬 계단실동화스러운 감성을 자아내는 세모 모양의 창과 박공지붕은 오래된 집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 손을 대지 않고 기존 모습 그대로 살렸다.현관 우측에서 반 계단 오르면 아이방이, 그리고 그 위로 가족실과 서재가 놓였다. 특히 2층의 박공지붕과 세모 모양의 창틀은 오래된 집 특유의 감성을 적셔준다.“나무창은 이곳에 있던 그대로를 살렸어요. 세월이 흐른 만큼 연식도 있고 낡았는데, 보고 있으면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느낌이 들죠. 창을 통해 들어오는 오후의 빛도, 풍경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그동안 상업공간을 많이 진행했던 정한 실장은 “주거 프로젝트는 늘 새롭고 흥미롭다”며 앞으로 가족의 취향과 생활이 묻어 변화할 집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고 완공 소감을 전했다.이곳에서의 삶이 익숙해지면 마당 가진 주택이 아이에게 그리 특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보낸 하루하루는 언젠가 마음 따뜻해지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2층 서재의 낮은 계단을 오르면 조그마한 다락 공간이 숨어있다.가족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발코니취재 _ 김연정 |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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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슬로우 토퍼 매트리스’ 수면과 공간 다잡았다
우리 둘째 딸이자 막내는 초등학교 4학년이다. 여느 집 늦둥이처럼 더 없이 예쁘다. 다만, 잠버릇이 좀 그렇다. 일단 침대에서 안잔다. 아침에 보면 집안 어딘가 바닥에 널브러져 자고 있다. 본인의 변은 명확하다.“답답하고 불편해.”당분간 그러려니 싶었는데, 겨울과 봄이 지나갔다. 그동안 언니와 함께 잘 썼던 이층침대는 처제네 물려준 지 오래다. 뭐라도 깔고 자라고 대령한 두툼한 솜이불이나 폴더 매트도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아무 이불이나 베개는 껴안고 자는 걸 보면 하층부, 즉 매트리스가 문제였다.어차피 애들이 커가는 과정이라 일단 방을 나누기로 작정했고, 덩달아 바닥에서 자게 된 큰딸은 침대를 사주기로 했다. 문제는 둘째인데, 방이 좁다보니 책상과 수납장 외에 침대까지 들어가기도 애매하다. 이런 상황에 번뜩 떠오른 게 흔히들 ‘토퍼’라고 부르는 토퍼 매트리스(Topper Mattress)이었다.사실 수면의 질만 놓고 보면 몸과 가장 많이, 오래 닿는 접점인 매트리스가 가장 중요하다. 게다가 공간 활용에도 좋다고 하니 꼬맹이가 맨 바닥에 자는 게 마뜩찮았던 참에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이를 한참 알아보던 시점에 슬로우(Slou)에서 업그레이드 된 토퍼 매트리스 신제품이 출시되었다. 브랜드명 보다는 속칭 ‘이효리 토퍼’로 더 알려진 슬로우 토퍼의 리뉴얼 버전이다. 마케팅으로 아무리 펌핑해도 어쩔 수 없다는 사용 후기도 엄청 쌓였고 평점도 꽤나 높은 편이다. 때마침 홍보 차 잡지사에 들어온 에디터 리뷰 기회에 손 높이 들고 2주간 체험기간을 얻게 되었다. 2020년에 새롭게 리뉴얼된 슬로우 토퍼는 맥시멈, 프리미엄, 베이직, 베이직_실속형, 에어플렉스 등으로 구분되어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사이즈(슬로우 토퍼 프리미엄 기준)는 SS 1100*2000*90, Q 1500*2000*90, K 1600*2000*90으로 구분된다. 또 주어진 시리얼 넘버로 정품 등록 시 5년 동안 AS를 받을 수 있다.토퍼 매트리스와방수커버, 오가닉 커버의 삼위일체집으로 배송된 제품의 정확한 명칭은 ‘2020 NEW 슬로우 토퍼 매트리스 프리미엄’. 규격은 슈퍼싱글(SS)로 1100×2000×90㎜이다. 박스를 세웠을 때 의외로 어른 허리춤 높이였는데, 무게가 제법 나갔다. 그만큼 충진된 소재의 밀도가 높다는 반증일 것이다. 내용물은 비닐에 압축 포장된 토퍼 매트리스, 오가닉 커버, 밴드형 방수커버, 보관자루인 파우치백으로 구성되었다. 여기에 가이드북과 정품을 확인해 주는 시리얼 넘버 인쇄물이 동봉되었다. 일룸의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인 슬로우의 토퍼는 100% 국내 생산이라는데, 구성품을 펼쳐놓고 보니 마치 북유럽에서 건너온 침구류를 연상케 한다.방수커버가 기본 구성이다. 아무래도 토퍼 매트리스에 물을 쏟거나 여타 생활 오염이 빈번할 수밖에 없는데, 방수커버가 있어 안심이다. 특히 프로텍트어베드사의 방수커버가 진드기 출입까지 막아줘서 반려동물과 함께 사용하더라도 문제없다. 특히 삼면에 지퍼로 연결되는 오픈 방식이라 세탁 시 교체가 수월하다.비닐 포장을 뜯자 토퍼 매트리스가 부풀어 오르면서 금세 형태를 잡기 시작했다. 반으로 접고 말아져 박스에 넣어져 왔는데 복원력이 이 정도라면 오래도록 변형 걱정은 없을 듯싶다. 우선 토퍼를 뒤집어서 프로텍트어베드 브랜드의 방수커버를 설치했다. 언제든 생길 수 있는 생활오염과 반려동물을 통해 옮길 수 있는 진드기까지 막아 준다는 필수템이다. 토퍼 매트리스를 감싼 오가닉 커버 하단부는 삼면으로 하나의 길로 이어지는 지퍼로 열리기 때문에 혼자서도 방수커버를 씌우기에 불편함이 없다. 이전에 이불이나 매트리스 커버를 세탁해서 다시 씌울 때면 은근히 땀이 났는데, 슬로우 토퍼의 커버 씌우기는 손쉬워서 좋다.오가닉 커버는 유기농 목화솜 원단을 사용해서 피부에 닿는 순면 감촉이 아주 좋다. 예민하고 연약한 피부의 아기가 있는 집에도 추천할 만하다. 역시나 바닥 부분에 편리한 지퍼로 인해 오가닉 커버를 쉽게 씌우고 벗길 수 있어 오염 시 바로 세탁이 가능하다.부드러운 포근함과기분 좋게 받쳐주는 탄력감세팅을 마치자마자, 궁금함이 임계치에 이른 둘째 딸이 토퍼 매트리스에 뛰어들었다. 인류의 유전자는 유인원과 유사하다는데, 우리 막내 유전자는 매트리스와 직면해서는 흡사 도그(Dog)에 가까워 보인다. 치대고, 부비고, 코를 박고 킁킁거리며 냄새도 맡으니 말이다. 촉감과 탄성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렇게 한참을 뒹굴고 나서야 내게 차례가 왔다.첫인상은 여행지 호텔 침대 같이 깔끔하다. 국제오가닉섬유기준협회(GOTS) 인증을 받았다는 유기농 목화솜 원단의 순면 커버가 뽀송뽀송하다. 다만, 두께가 90㎜에 이르는 토퍼 매트리스가 좀 무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기우였다. 몸을 눕히는 순간 폭신하게 스르르 잠기는 찰나, 곧바로 뭔가 온 몸을 떠받쳐주는 느낌으로 전환된다. 이쪽저쪽 몸을 움직여 봐도 감촉이나 탄력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특히나 모로 누웠을 때는 통상 어깨가 배기거나 아래로 처지게 마련인데 편하게 잡아준다. 슬로우 토퍼 매트리스에 적용되었다는 2단 레이어 때문일까. 상층에 부드러운 감촉과 포근함을 제공하는 플러시폼과 몸의 굴곡대로 체압을 받쳐준다는 메모리폼에 대한 조합이 꽤나 설득력 있다. 이 정도의 성능과 느낌이라면 기존 침대의 매트리스 위에다 놓고 사용해도 무난해 보인다. 그래도 당장의 평가는 성급한 생각이다. 실제 며칠 체험해보고 총평할 일이다. 아마도 첫 애가 태어난 후 사용했던 물컹한 라텍스에 대한 안 좋은 추억 때문일 듯싶다. 수면 상태에서도 무의식적으로 몸에 힘이 들어가는지 계속 뒤척이다가 아침이면 몸이 온통 뻐근했었기 때문이다.집에 오래되고 불편했던 매트리스 위에도, 딱딱한 바닥에도, 어디든 토퍼 매트리스 하나만 얹어 사용하면 최적의 수면 환경을 갖출 수 있다. 체험 횟수가 늘어날수록 ‘슬로우 토퍼 매트리스 프리미엄’은 많은 수면 패턴의 평균값을 종합한 최종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매트리스가 너무 단단해 몸이 결리거나, 아니면 오히려 너무 물러서 불편했더라도 사용을 권할 만하다. 캐시미어처럼 포근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촉의 플러시폼에 기분 좋은 쿠션감으로 떠받쳐주는 고밀도 메모리폼이 합쳐진 듀얼 컴포트 레이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슈퍼 싱글인데도 제법 무게감이 있다. 그렇지만 커버 하단에 토글 단추는 물론 길게 이어진 밴드가 손잡이 역할을 하면서 접거나 말기에 불편함이 없다. 더구나 보관 자루의 반경이 넉넉해서 넣고 빼는 과정 역시 힘들지 않다.아내 역시 거실에 둔 토퍼에서 애들을 끌어안고 며칠 사용해 봤다. 일성이 수유기 때 물컹했던 라텍스 대신에 이런 토퍼를 사용했더라면 훨씬 나았을 뻔 했다는 아쉬움에 대한 토로이다. 다행히, 당시 그 문제의 라텍스를 업고 들어온 사람이 나라는 사실은 기억 못하는 듯하다.한 깔끔 하는 성격이라 제일 마음에 들어 한 부분은 토퍼를 접거나 말아서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흐트러짐이나 풀림을 잡아주는 커버 하단의 토글 단추도 요긴하다. JTBC 효리네 민박 프로그램에서 1층 한쪽에 돌돌 말아서 세워져 있던 슬로우 토퍼를 유심히 봤던 기억이 새롭다. 3단으로 접으면 장에 넣을 수도 있고, 동그랗게 말면 전용 보관 자루에 넣어 가구나 벽 틈새에 세워두기 편리하다. 보관 자루인 파우치 백 겉면의 타이포그래픽 디자인으로 인해 왠지 어딘가 무심히 놔둬도 제법 인테리어 효과가 날 법하다. Advice‘왜 거기서 나와’ 싶었던 라돈에 대한 문제도 반드시 짚어볼 일이다. 침대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었는데, 제조사가 매트리스 안쪽에 음이온 파우더를 도포한 것이 원인으로 확인되었다. 슬로우 토퍼는 한국인정기구(KOLAS)에서 인정한 공인인증기관을 통해 라돈 검출량 테스트를 마치고 출고된다고 한다. 통상 법정 생활 안전 기준치인 148Bq에 비해서도 1/8 정도 수준에 불과해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실사용 감안한 설계와마감 디테일도 가산점현재 침구류 시장에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만 꼽아 봐도 수십 개가 있고, 더구나 최근에는 토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신제품을 앞 다퉈 내놓는 추세이다. 너무나 뻔한 말이지만 침대를 포함한 매트리스 제품을 선별할 때는 구성 소재와 밀도를 세밀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 간혹 토퍼에 관한 사용후기에서 지적되는 무거움도 어쩌면 반대로 해석할 수도 있는 항목이다.코로나19로 통 학교를 못가서 심심했던 막내는 이번 미션에 함께 설치도 하고 사진도 찍고 열심이었다. 2주 체험기간 동안 튕겨져(?) 나와 잤던 하루를 제외하고는 온전히 토퍼 매트리스와 한몸이었다. 그리고 눈물 나도록 고맙게도 후에 토퍼와 침대를 함께 사주면 사용해 볼 의사가 있단다.‘수면은 과학’이라는 명제가 참이라는 전제로 2주간 체험한 슬로우 토퍼 매트리스는 정량적인 측면은 물론 정성적인 측면에서도 평점 별 다섯 개를 주어질 만했다. 수면에 대한 종합적인 만족도는 당연하고 지퍼 부위 박음질, 커버 탈부착의 편리성, 파우치 백의 넉넉함, 토글 단추와 손잡이 밴드까지 실사용을 고려한 세심한 디테일과 마감에 가산점이 더해졌다. 이 총평은 문제의 그녀, 2주간 성실하게 체험해 본 막내딸이 내린 평점이기도 하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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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고정관념을 깬 세 가지 스타일의 남다른 복도
현관에 들어섰을 때, 계단을 올랐을 때, 방으로 들어갈 때 우리가 반드시 지나는 공간이 있으니 바로 복도. 대부분 복도를 그저 각 실과 연결된 통로라 단정하고 방치하기 일쑤지만,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장소로 변신할 수 있다. 개성 있는 복도를 원한다면 이 세 가지 아이디어에 주목해보자.재료가 다른 두 개의 곡선 벽면이 복도로 유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OBBA ⓒ신경섭STYLE 1 / 좁고 답답한 복도를 잊어라높은 층고와 적재적소의 창은 쾌적한 내부 공간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길이 15m, 높이 3.2m의 깊고 높은 복도. 포인트가 되는 펜던트 조명과 한 면에 적용한 일정 간격의 연속된 창호는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에 리듬감을 만들어낸다. 아틀리에 모뉴멘타 / 사진 ⓒ윤준환복도에 위치한 다양한 창들로 각 공간의 시각적인 소통이 이루어진다. VISTA DESIGN / 사진 ⓒ윤준환경사지붕을 그대로 노출하고 천창을 달아, 좁고 긴 복도에 은은한 빛이 떨어진다. 민 워크샵 / 사진 ⓒ황효철평소에는 문을 열어 개방감을 살리고, 대신 단을 둬 복도와 침실 공간을 분리했다. 100A associates / 사진 ⓒ김재윤TIP 거울로 복도를 넓어 보이게현관과 거실을 잇는 복도 벽면에 큰 거울을 달아주면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일 수 있다. 멜랑콜리 판타스틱 스페이스 리타 / 사진ⓒ김주원STYLE 2 / 단순한 복도에 기능을 더하다쓰임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가질 수 있게, 아이디어를 더해 복도에 충분한 기능을 담는다.2층 복도의 보이드 공간 쪽은 난간이 아닌 벽체로 구성되어 자칫 갑갑할 수 있었지만, 중간에 개구부를 만들고 식물을 둬 시선에 변화를 주었다. 복도 중앙에는 수전을 설치해 가족의 아침 준비가 혼잡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홈스타일토토노출된 중목구조의 원목 기둥과 박공지붕 천장, 벽 속 책장으로 다채로운 복도 공간을 완성했다. 창 앞 수납 의자는 가족의 쉼의 장소가 되어준다. ㈜후소 파트너스 / 사진 ⓒ윤준환복도 폭을 넓혀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과 책장을 두고 가족실을 겸하도록 했다. 디자인밴드요앞 건축사사무소 / 사진 ⓒ류인근TIP 무빙월을 통한 복도 활용무빙월로 언제든 복도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게 했다. 수납과 벤치의 역할을 하는 가구 또한 복도에 놓았을 때 활용도가 높다. 토호건축사사무소 / 사진 ⓒ노경STYLE 3 / 작은 변화로 복도를 돋보이게 제한적인 공간일수록 마감재와 디테일에 신경 쓰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복도와 마주한 침실 벽을 불투명한 유리 벽으로 마감하여 복도 깊숙이 빛의 유입을 도왔다. 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 / 사진 ⓒ박영채2층 복도 벽에 각각 다른 높이와 크기의 사각형 오프닝을 만들었다. 시선의 열림과 닫힘으로 답답함과 프라이버시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지오아키텍처본채와 별채를 잇는 복도. 벽이 아닌 폴딩도어를 설치한 덕분에 정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만들어졌다. 에펠 건축사사무소TIP 복도에 재미를 주는 바닥 패턴긴 복도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실을 배치해 자연스러운 공간 분리를 이끌었다. 특히 컬러가 포인트로 들어간 헤링본 바닥재는 밋밋한 복도에 시원한 개방감과 개성 있는 공간감이 한층 강조될 수 있게 한다. 디자인형태구성 _ 김연정 사진 _ 주택문화사 DBⓒ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0-06-22 18:32:27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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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리틀 발코니 남산
남산의 사계절 풍경을, 그것도 층마다 다른 느낌으로 조망할 수 있는 집. 각 층의 역할을 볼륨에 담아 쌓고 테라스와 연결 지은, 대지에 대한 현명한 답이다.서북쪽 파사드는 여러 가지 형태의 프레임으로 다양한 남산의 뷰를 조망할 수 있다.집이 지어지는 주변 환경은 모두 다르다. 자녀 교육에 훌륭한 입지, 단지 중심 그리고 수직적인 고도 차이만 있는 획일화된 성격의 대다수 아파트와 달리, 특정 용도의 독립 건축물은 사회적 배경 장치가 다를 수밖에 없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복합 공간인 ‘리틀 발코니’는 남산 북쪽 방향 수직 고도의 위치적 정점에 있다. 산 반대편 남쪽 방향의 동일 고도 집들이 한강을 내려서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라면, 북쪽의 이 사이트는 남산을 적당한 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도심 뷰를 가진다. 비스타(Vista)는 취향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시선을 올려다 볼 수 있는 마운틴 뷰를 선호한다.SECTION①주차장 ②B1F 근린생활시설 ③화장실 ④테라스 ⑤침실 ⑥거실 ⑦아일랜드 주방 ⑧다이닝룸 ⑨화장실 ⑩서재 ⑪현관 ⑫리프트 ⑬파우더룸 ⑭복도 ⑮옥상건축적 산책로의 하이라이트인 옥상정원에서 바라 본 야경남산을 중심으로 한 마운틴 뷰라면 그 중심인 타워와의 조망 거리가 얼마나 적정한가로 그 위치적 가치가 결정된다고 볼 수도 있다.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최고의 적정한 거리가 감성의 극치를 선사한다. 남산 비스타로는 최고의 입지였다. 이로써 이 집은 넓게 펼쳐서 남산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미 대지에서부터 공간 방향이 결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건축 프로그램은 아주 간략하게 정리되었다. 1, 2층 근린생활시설과 2, 3, 4층 복합 주거층. 자주 접하게 되는 꼬마빌딩의 형식이지만, 그 공간적 느낌은 각기 다르도록 계획했다. 북서향의 놀라운 뷰를 최대한 살리면서 남향의 빛을 끌어들이고, 동향의 아침 햇살을 그림자로 더 도드라지게 만들고자 블록 겹쳐쌓기로 입면에 필터링을 주었다. 뷰와 빛, 이 자연의 현상을 집으로 끌어들이는 것만으로 설계의 절반 이상이 채워졌다.2층 테라스와 큐블록 겹쳐쌓기의 블러(Blur) 기능적 형태의 볼륨이 쌓여 건물 디자인의 비례감을 완성한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용산구 대지면적 ▶ 244㎡(73.94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4층 건축면적 ▶ 144㎡(43.63평) | 연면적 ▶ 568㎡(172.12평) 건폐율 ▶ 59.23% | 용적률 ▶ 148.31% 주차대수 ▶ 6대 | 최고높이 ▶ 12m 구조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LG하우시스 PF보드(페놀폼 보드) 외부마감재 ▶ 두라스택 큐블록, 금속, 스터코 | 담장재 ▶ 큐블럭 창호재 ▶ 이건창호 AWS 70mm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 ▶ 플로라랩 설계 ▶ 장순각(한양대학교 교수), 제이이즈워킹건축사사무소 이창만 소장 감리 ▶ 제이이즈워킹건축사사무소DIAGRAM직사각형 볼륨 내에서 공간의 수평적 배치를 읽을 수 있다.안방에서 본 4층 공간의 깊이감공간 축은 자연스럽게 남산타워 방향의 경관축과 2중 도로의 축으로 다분화되었고, 이를 고려하여 창의 형태를 결정하고 테라스를 배치했다. 각 층은 모두 테라스로 이어진 반외부 상황을 중심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한다. 바람을 맞으며 남산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1층 정원, 2, 3층의 테라스, 4층과 연결된 옥상정원의 결과물에 고스란히 담겼다.대지와 연계된 매스 디자인은 각각의 기능을 가진 볼륨의 형태를 도출했다. 지상 정원이 가능한 1층의 긴 직사각형 공간은 위층 같은 면적에 주방과 테이블을 구성했을 때 최적의 사이즈로 가로·세로 길이가 정해졌고, 주거와 근린생활시설의 하이브리드 기능을 하는 2층은 정사각형의 중성적 공간이자 무방향성을 가진다. 3, 4층 주거 공간 역시 거실의 기본 X축 방향 사이즈(소파 1,100mm, 사이공간 300mm, 테이블 1,200mm 그리고 65인치 TV가 최적으로 느껴지는 A/V Wall의 최적 거리 등)를 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방, 복도, 아일랜드 테이블, 홀, 다용도 빅테이블, 복도, 창호, 테라스의 순서로 사이즈를 미리 계산하여 볼륨 크기를 정했다. 이것은 그대로 2층 위에 얹혀졌다. 훌륭한 테라스가 나왔고, 중앙의 보이드 공간은 적절한 크기로 외부 빛을 실내로 끌어들인다.현관부 수납장과 파티션4층 보이드를 거쳐 바라본 뷰PLAN①주차장 ②B1F 근린생활시설 ③화장실 ④테라스 ⑤침실 ⑥거실 ⑦아일랜드 주방 ⑧다이닝룸 ⑨화장실 ⑩서재 ⑪현관 ⑫리프트 ⑬파우더룸 ⑭복도 ⑮옥상다이닝룸에서 느껴지는 수직과 수평적 확장감4.2m 층고를 가진 계단실 재료의 조합4층에서는 건축적 산책로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옥상정원으로 가는 전이공간을 만난다. 계단의 층간 높이를 그대로 살린 높은 층고는 수직 공간을 이동할 때 느낄 수 있는 심리적 지루함을 덜어내고, 긴장감을 선사한다. 자연석, 목재, 흰 벽, 그리고 거친 노출 콘크리트의 조합으로 재료의 대비감이 이를 증폭시킨다. 이러한 공간의 압축과 팽창은 3층 거실의 편백나무 숲의 보이드 공간과 그 볼륨적 맥락을 같이 한다. 가지런한 루버의 비례감과 선적인 미가 도드라지는 이곳이, 가족들이 가장 오랜 시간 머무는 장소다.더불어 집에는 몇 가지 스마트 홈 기술이 더해졌다. 전체 조명은 리모콘으로 조도와 채도를 자유롭게 조절하고, 냉·난방 등 많은 기기들은 IoT 기반으로 폰으로 연동된다. 또한, 전체 보안시스템도 면밀히 조성되었다. 벽체는 세라믹 소재인 M-board로 내구성과 친환경성을 높였고, 바닥은 1,700×1,700 사이즈의 거대 모듈로 구성해 그 질감이 도드라진다.협소한 대지 안에서 경제성을 따져야 하는 등 도심에서의 건축은 제약이 많다. 기능적인 볼륨을 수직으로 쌓아가며 그 조화와 비례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해답을 찾은 집이다. 대지가 비교적 여유가 있다면, 이런 기능적인 볼륨들을 수평으로 나열하고, 재배열하면서 특수 조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답은 대지에 있다. 글 : 장순각6m 도로에서 바라보면 볼륨들의 조합을 읽을 수 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페인트, 포르토씨엘 M-보드 / 바닥 – 이건 강마루, 포르토씨엘 라피텍 욕실 및 주방 타일 ▶ 유로세라믹 | 주방가구 ▶ 넥시스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조명 ▶ 두오모 flos 펜던트 조명, 린노조명 계단재 ▶ 집성목 + 평철난간 현관문 ▶ 금속 주문 제작 | 중문 및 방문 ▶ 주문 제작 스위치 및 콘센트 ▶ 라온(LAON) 데크재 ▶ 고흥석 버너구이 50×500, 벨라 세라믹 BL-HUMS 197×1,1904층 복도에서 실로 향하는 방향. 공간의 깊이감이 극명하게 드러난다.노출콘크리트면과 파석면의 대비감을 볼 수 있는 디테일 / 각 층의 볼륨이 교차하는 지점건축가 장순각 _ jay is working한양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1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 파리 국립빌망 건축대학에서 C.E.A.A 학위를 취득하였다. 귀국 후,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과 교수로 재직하며, 디자인 아틀리에 jay is working의 콘셉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다수의 프로젝트로 독일 IF Design Award, Red-Dot Award, 미국 IDEA Award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수상한 바 있다. 최근 경주문화 EXPO기념관 총괄 PM으로, 일본 건축가 쿠마 켄고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협업 중이다. 02-597-5902 | www.jiw.co.kr구성 _ 이세정 사진 _ 박영규ⓒ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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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SQUARE & TRIANGLE HOUSE
부부는 조용한 주택가 골목에 집을 지었다. 밖에서 돌아와 온전히 쉴 수 있는, 집다운 집을 말이다.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직육면체 볼륨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한쪽 모서리를 깎아 만든 정삼각형이다. 주차를 위해 내려가는 차량의 움직임을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건물의 표정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주방에서 바라본 다이닝 공간. 심플한 것을 선호하는 부부의 취향에 맞춰 일부 드러나는 목구조를 제외하고는 천장과 벽을 흰색 도장으로 마감했다.해외여행이 잦고, 작업실 위주로 생활하던 단출한 두 식구에게 그동안 ‘집’은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우리에게도 돌아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 길로 부부는 작업실 근처 구옥을 구입했다. 너무 낡아 구들장이 깨져 있고, 벽엔 물샌 자국과 곰팡이까지 가득했던 집.“욕심이 없었으니 그런 집이라도 그저 수리해서 살면 되겠거니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앞집에서 신축 공사를 시작했죠. 채광 및 시야를 완전히 가리는 높은 건물이 들어온다니 난감할 수밖에요.”SECTION①작업실 ②창고 ③스튜디오 ④화장실 ⑤보일러실 ⑥현관 ⑦거실 ⑧게스트룸 ⑨주방 ⑩침실 ⑪테라스 ⑫드레스룸 ⑬세탁실 ⑭서재 ⑮파우더룸 ⑯욕실당시 단층이었던 집은 앞 건물에 가려 그늘이 심하게 졌고, 햇빛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위해서라도 부부는 집짓기라는 큰일을 감행해야만 했다. 집을 지으려는 계획이 없었으니, 당연히 건축가도 고려해보지 않았던 터.고민이 깊어질 때쯤, 여행 중 좋은 건축가를 만났다며 언제 기회 되면 소개해 주겠다고 한 지인의 말이 떠올랐다. 그렇게 만난 건축가가 바로 ‘Studio 李心田心(이심전심)’ 전필준 소장이었다.“집을 지을 준비도, 공부도 전무했던 우리의 두서없는 이야기를 늘 귀담아 들어주셨어요. 심지어 농담까지도 꼼꼼히 메모하며 설계에 반영해준 성실함에 ‘건축가와 일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죠. 지붕 디자인을 위해 6~7개의 모델을 직접 만들어 가져와 설명하시던 소장님의 모습은 아직도 마음 깊이 고마울 뿐이랍니다.”주택 외관. 처음에는 증축도 고려되었지만, 현황 측량 결과 기존 건물의 일부가 인접 대지 경계선을 넘어서 있었다. 철골로 구조 보강을 해야 했는데, 증축 시 기존 건물 경계 유지에 따른 이점(건축면적 등)이 없어 신축으로 방향을 정했다.지하 작업실은 콘크리트와 합판으로 마감해 거친 느낌을 살려 공간의 용도를 드러내고자 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대지면적 ▶ 169.9㎡(51.39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84.42㎡(25.53평) | 연면적 ▶ 223.74㎡(67.68평) 건폐율 ▶ 49.68% | 용적률 ▶ 88.14%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하 – 철근콘크리트 / 지상, 지붕 – 중목구조(베스트 프리컷) 단열재 ▶ 경질우레탄폼 | 외부마감재 ▶ 스터코 창호재 ▶ 아키페이스 알루미늄 창호(유리 : T35, 삼중 로이) 에너지원 ▶ 도시가스 전기·설비 ▶ 대도 엔지니어링 | 구조설계 ▶ 네오 구조 시공 ▶ 나무이야기 설계 ▶ Studio 李心田心테라스 남측 창 위의 캐노피는 그림자를 드리우며 휴식의 공간을 마련해준다.사각형의 출입구를 통해 보였던 현관은 박공형의 높은 천장으로 작은 반전을 만들어낸다.건축가가 정해지고 집의 본격적인 설계가 이뤄졌다. 주변과의 관계, 채광 및 풍경에 따른 다양한 디자인이 검토되었고, 주출입 공간 형성을 위해 도로변으로 열린 ‘ㄷ’형의 1층, 남쪽을 향해 공간을 품은 ‘Π’형의 2층을 조합한 직육면체 건물이 최종안으로 선택됐다.“공간에 대한 스터디가 마무리되자 구조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3개 층 모두를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진행했을 때 태풍이나 장마철 영향으로 공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였죠. 건축주가 희망하는 입주일까지 기간도 촉박해 골조공사에 들이는 시간을 절약할 필요가 있었어요.”전 소장은 이런 상황의 해결책으로 ‘중목구조’를 대안으로 떠올렸다. 1~2주 안에 조립이 끝나는 중목구조 작업은 기상 상황의 영향이 적고, 기계에 의해 정확히 재단된 목재를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지체 없이 창호 및 각종 내부 자재 등 후속 공사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다행히 부부 역시 큰 망설임 없이 건축가의 제안을 받아들여 중목구조의 집이 탄생할 수 있게 되었다.1층의 게스트룸은 단을 높여 좌식으로 계획했다. 지인으로부터 받은 미닫이문에 경첩을 달고 창호지를 다시 붙여 폴딩 도어로 재활용했는데, 열림과 닫힘에 따라 개방감이 확연히 달라진다.PLAN①작업실 ②창고 ③스튜디오 ④화장실 ⑤보일러실 ⑥현관 ⑦거실 ⑧게스트룸 ⑨주방 ⑩침실 ⑪테라스 ⑫드레스룸 ⑬세탁실 ⑭서재 ⑮파우더룸 ⑯욕실각 층 공간은 6개의 사각형 조합으로 단순명쾌하게 구성했다. 면적이 큰 남쪽의 3개의 사각형은 ‘Served Space’로, 주택의 주요 공간들이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공적 공간인 거실과 테라스, 좌측은 사적 공간인 게스트룸·티룸과 침실, 우측은 현관과 드레스룸으로 구성했다. 반면 북측의 사각형은 ‘Servant Space’이다. 좌측은 계단실·화장실·세탁실이, 중앙에는 다이닝·공부방·세면실, 우측은 화장실과 욕실을 각각 배치했다. 작업실로 쓰이는 지하층은 차후 임대를 고려해 작업 공간을 중앙에 위치시키고 좌우로 화장실과 방, 창고를 두어 지상층과 동일한 공간 구성을 적용했다.천장을 가로지르는 보와 기둥이 거실과 주방을 때로는 하나로, 때로는 여럿으로 나뉘어 보이게 한다. 우측 계단은 철판을 접어 형태를 만들고 선형 난간을 설치했다.중목구조의 표현도 이 집에선 주요한 고려 사항이었다. 1층은 구조목을 가급적 노출시켜 공간 구조를 명확히 하고, 층고를 높여 개방감을 줬다. 그리고 2층은 일부 공간만 제한적으로 구조를 드러내고 공간별로 마감재와 디테일을 달리해 각 공간의 개성을 살릴 수 있게 계획했다.“아무리 목구조가 좋아도 너무 많이 보이는 건 싫어, 될 수 있으면 절제해달라 부탁했어요. 그렇게 장식을 최대한 배제해, 결과적으로 간결하면서도 전통적인 분위기의 집이 완성되었네요(웃음).”침실과 드레스룸의 주 채광창은 테라스를 향하게 하여 외부 노출을 제한했지만, 같은 크기의 직사각형 창을 방과 욕실 등 곳곳에 설치하여 계절과 시간에 따른 풍경의 변화를 실내 공간에 담았다.1층과 달리 2층에서는 구조목을 되도록 숨겨 벽이 구획하는 각 공간의 영역을 분명히 했다.침실의 바닥을 들어 올리고 하부에 조명을 설치했다. 침대에 누워 창밖 풍경을 바로 볼 수 있게 한쪽 구석에 창을 마련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바닥 – 원목마루 오크브러쉬 / 벽, 천장 – 페인트 도장(던에드워드) 욕실 타일 ▶ 콘텍스트 화이트(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TOTO 주방 가구·붙박이장 ▶ 제작 가구 계단재·난간 ▶ 오크 집성판 + 평철 위 도장 현관문 ▶ 단열도어 위 목재(MORA) 마감 | 중문·방문 ▶ 제작 도어 위 도장 테라스 바닥 ▶ 목재(MORA) 마감 건축가 전필준 _ Studio 李心田心 Studio 李心田心은 아티스트 이윤정과 건축가 전필준이 2016년 설립한 건축·디자인 스튜디오이다. 전필준은 홍익대학교와 University College London을 졸업하고 Llewelyn Davies Yeang, Foster and Partners,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에서 다년간 실무를 쌓은 후 Studio 李心田心을 개소했다. 대한민국 건축사이고, 현재 세종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010-4168-4274|www.studioLXJ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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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2
돔하우스의 무한도전
극심한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불안정한 건축 환경. 국내 기술력으로 완성한 돔하우스는 이런 악조건에 대응하며 생산량의 8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하는 등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고 있다.ACTION 1 상상하는 모든 곳에 가능한 건축구조는 물론, 자재가 가진 특징으로 기상 이변과 자연 재해에도 탁월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돔형 구조는 바람이 주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태풍이나 허리케인 등 악기후에 탁월한 저항능력을 가진다. 많은 건축가들이 돔형 구조의 건축물을 연구하지만, 어려운 구조 계산과 시공상 어려움으로 실제로 지어지는 건물은 거의 없다.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 자연재해 증가 등으로 안전한 주택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지는 상황에서 돔하우스는 그 자체가 재난시설로 쓰일 정도로 외부 환경의 위협에서 거주자를 보호한다.한라산 백록담 정상에 관측소 및 대피소 용도로 지어진 사례. 기존의 컨테이너 건물이 태풍 피해를 입어, 옴니돔하우스로 대체했다. 우측 사진은 헬기로 조립된 완성품을 이송하는 장면이다.옴니돔하우스는 2002년 휴먼앤스페이스가 특허등록 및 상표등록을 완료한 순수 국내 기술력의 디자인 건축물이다. 이글루를 닮은 돔 형태에 마치 우주선의 외관 같은 자재, 대지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든 설치할 수 있는 간편함에 그동안 국내외에서 수많은 시공 사례를 쌓아왔다. 미국 LA의 청소년 캠프 및 이재민 숙박시설로 쓰이고 있는 돔 빌리지, 알래스카 혹독한 추위에 헬기로 이동해 설치한 돔하우스 기지국, 남극의 휘카웨이 캠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국내에서는 개인주택 및 세컨드하우스, 펜션단지, 리조트 등에 꾸준히 적용되어 왔고, 한라산 백록담 정상에 가면 관측소 및 대피소로 활용되고 있는 돔하우스도 만나볼 수 있다.(좌) 해양 펜션으로 활용되는 돔하우스의 실제 모습. 바다의 세찬 바람이 돔 구조를 피해가고, 물성 자체가 염분에 강하기 때문에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 (우) 남극 휘카웨이 캠프에 설치된 돔하우스. 구조가 가진 단열 성능 덕분에 극심한 추위에 견딜 수 있다. 알래스카에서도 기지로 활용 중이다.ACTION 2 어디에 어떤 용도로든 간단히 조립·해체옴니돔하우스는 프레임이 없는 무골조 구조물로 저렴한 비용, 간편한 조립 및 해체, 뛰어난 열효율 등이 특징이다. 원하는 방향, 원하는 사양대로 무한 연결이 가능해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된다.1 - 도심 속 빌딩 옥상에 설치해 휴식처로 사용하는 모습 / 2 - 어린이집에 딸린 아이들 놀이터로도 활용된다. 색상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3 - 다랭이마을 민박집으로 활용하는 돔하우스. 평지붕 옥상에 올려 간편하게 조립할 수 있다. / 4 - 낚시터나 펜션 용도로 해상에 요긴하게 설치하는 돔하우스옴니돔하우스는 21개 패널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주택인 일종의 ‘매뉴팩처드(manufactured) 하우스’다. 기본형의 경우, 패널 21개와 창문 3개, 문 1개로 구성되어 있다. 소재는 화이버그라스와 렉산, 플라스틱 등의 소재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높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한다. 비행기 본체나 군용 헬맷에 쓰이는 것과 같은 자재다. 이미 1급 또는 A등급의 강연성 판정도 받은 바 있다. 취향대로 색을 택할 수 있고, 정비 시에는 세제와 물로 간단하게 세척할 수 있다.화물 선적 시에는 40ft 컨테이너에 30동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접근이 쉽지 않은 지역에는 조립 상태로 운반한다. 조립은 2~3명이 3~4시간 안에 가능하고 렌치, 스크류드라이버, 사다리 같은 간단한 장비면 충분하다. 해체 후 조립에도 완벽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재사용도 된다.옴니돔하우스 조립과정휴먼앤스페이스가 갖고 있는 각종 특허증+ 여기서 잠깐! 옴니돔하우스는 일반건축물 등재는 물론, 가설건축물로도 신고가 가능하다. 인허가에 필요한 자료는 본사에서 제공한다. 펜션, 주말주택, 농막, 글램핑 단지, 해상펜션, 어린이집 등 다양한 용도로 건축할 수 있다.ACTION 3 사용 목적에 따른 실내 무한 변주용도에 따라 실 구성은 다각도로 접근할 수 있다. 문 몰딩을 통해 화장실이나 개별 실을 연결할 수 있고, 단열 추가와 바닥 난방, 칸 나눔도 모두 가능하다.TYPE - ONE ROOMTYPE - TWO ROOMTYPE - THREE ROOM옴니돔하우스 인테리어는 화장실부터 내부 복층 공사까지 취향에 따라,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다. 화장실과 주방을 내부 시공하거나 외부 부착할 수 있으며, 2~3동 연결 시에는 통로 외부에도 시공이 가능하다. 실제 여수해상펜션, 홍천가람밸리리조트, 사천황토해상펜션, 다랭이마을 조은집 등 리조트나 펜션 단지에서 시공된 무수한 사례를 볼 수 있다.5,6 - 돔하우스를 숙박용으로 만들 때는 내부 욕실과 주방을 옵션으로 구성할 수 있고, 바닥 난방도 가능하다.강원도 속초 해수욕장에서 유명한 ‘옴니돔 빌리지’는 총 23동의 돔하우스로 구성되었다. 7형, 9형 모델을 적절히 배치하고 각 동 현관 앞에는 데크를 조성해 개별 바비큐 파티도 가능케 했다. 독립적인 휴양을 원하는 이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취재협조 휴먼앤스페이스 02-2664-7110구성 _ 이세정 | 사진 _ 휴먼앤스페이스ⓒ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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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2
에어 서큘레이터, 사계절 200% 활용하기
날로 심각해지는 이상기온, 미세먼지에 가정에서 쓰는 가전 종류도 하나둘 늘어난다. 그중에서도 몇 년 전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한 에어 서큘레이터. 그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배치·활용법을 알아본다.에어 서큘레이터, 왜 쓰는 걸까?겉보기에 선풍기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작동 원리나 효과 면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선풍기의 바람은 멀리 나가지 못하고 분산되어 가까이에서 직접 맞아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에어 서큘레이터는 직진성이 강한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공기를 20m 이상 이동시키고 실내 전체 공기를 순환시킨다. 흔히 볼 수 있는 실링팬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실링팬은 상하 흐름이 없이 정체된 실내공기를 순환시켜 더욱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에어 서큘레이터 역시 같은 역할을 하는 가전제품으로, 필요한 상황과 목적에 따라 위치 이동, 각도 조절 등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에어 서큘레이터를 가동하면 신속한 환기는 물론 냉·난방기,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의 다른 가전과 함께 쓸 때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실내 전체 온도를 빠르고 균일하게 유지해주므로 에너지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우리 집에 맞는 제품 고르는 법에어 서큘레이터는 공간의 면적, 크기, 환경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할 공간 면적이 15~20m2라면 이동 거리 15~20m, 공간 면적 20~30m2인 경우 이동 거리 21m, 공간 면적 40m2 이상이면 이동 거리 30m 이상 되는 제품을 선택하길 추천한다. 제품의 이동 거리는 공기 순환 기술의 핵심인 ‘모터’에 따라 좌우되므로 제품 설명에 표기된 이동 거리와 모터 품질을 같이 확인하는 게 좋다. 이 밖에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기호에 따라 바람세기 조절 단계, 저소음, 인공지능 기능 등을 체크해보자.가전 조합별 에어 서큘레이터 배치법.① 에어컨 + 에어 서큘레이터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낮게 깔리는 성질이 있으므로 에어 서큘레이터를 에어컨 밑에 두고 각도를 위로 향하게 조정하자. 찬바람이 천장을 타고 실내 전체에 퍼지며 공기를 순환시켜 쾌적하고 시원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준다. 장마철 습한 공기를 순환시켜 제습 효과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② 난방기 + 에어 서큘레이터공기 순환 효율이 떨어지는 복층 구조라면, 계단 하단부에 에어 서큘레이터를 위쪽으로 향하게 조정해 배치한다. 이렇게 하면 난방 중인 아래층의 훈훈한 공기가 순환을 통해 복층 공간까지 골고루 퍼지고 난방 효율이 증대된다. 스탠드형 난방기 위에 에어 서큘레이터를 올려놓고 작동시켜도 좋다.③ 공기청정기 + 에어 서큘레이터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도 환기는 필요하다. 마주 보는 창문을 모두 열어 창가에 에어 서큘레이터를 놓고 바깥 방향을 향해 가동하면 더 빠르고 효율적인 환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환기 후에는 모든 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로 실내 공기를 관리한다. 이때 에어 서큘레이터를 공간 한가운데 놓고 천장을 향하게 바람을 쏘아주면 한 대의 공기청정기가 커버하는 면적을 넓힐 수 있다.④ 가습기 + 에어 서큘레이터일반 가습기는 주위 공기만을 가습하기 때문에 사람과 멀리 두고 설치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호흡기 가까이에 두고 수증기가 닿는 거리에서 사용하는 게 가장 좋다. 에어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할 때는 가습기 뒤쪽에 놓고, 각도를 위쪽으로 맞춰 가습기 분출구와 같은 방향으로 작동시킨다. 이렇게 하면 수분 입자를 균일하게 더 멀리 퍼뜨릴 수 있다.취재협조 보네이도 코리아 www.vornado.co.kr취재_ 조고은 | 일러스트_ 라윤희ⓒ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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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2
서귀포 enllun'e
멀리 범섬이 바라보이는 주택가에 새하얀 건물 한 채가 놓였다. 퇴직 후 새로운 삶을 꿈꾸는 부부의 첫 주택 살이.* 집의 이름 ‘enllun’e’는 프랑스어로 ‘달빛을 받은’이란 뜻이다.1 - 입체적인 새하얀 외관의 주택 전경 2 - 멀리 범섬이 보이는 창가에 앉은 건축주.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집에서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기도 하다.“40여 년의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여행을 떠났어요. 그곳에서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한 부녀(父女)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죠. 이전까지 말 한 번 나누지 못했는데, 무슨 용기였는지 무얼 하시는 분이냐 대뜸 물었어요.”그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낯선 타국에서 만난 건축가 가족과는 여행 후로도 서로에게 말벗이 되어주며 연락을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건축주는 문득 집을 짓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늘 마음에 담아왔던 집짓기를 더 늦기 전에 실현해야겠다’ 그 뜻은 건축가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아파트를 벗어난 삶, 그리고 작은 갤러리가 있는 카페에 대한 동경. 집짓기라는 큰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거창하진 않았다.HOUSE PLAN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대지면적 ▶ 294.8㎡(89.17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75.74㎡(53.16평) │ 연면적 ▶ 333.03㎡(100.74평) │ 건폐율 ▶ 59.61% 용적률 ▶ 112.97% │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8.9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지붕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외부 – 열반사단열재 6T + 비드법단열재 2종2호 70mm / 내부 – 비드법단열재 2종2호 30mm 외부마감재 ▶ 외벽 – 알루미늄 복합패널, 삼목사이딩 / 지붕 – 알루미늄 징크, 평지붕(우레탄방수 노출형) 창호재 ▶ 베카시스템창호 82mm PVC 3중 유리(로이+알곤충진+그린, 에너지등급 2등급), 더존창호 알루미늄 단열바 60×150(모짜바), 청림샤시 에너지원 ▶ LPG │ 조경석 ▶ 제주돌 │ 전기·기계 ▶ 대우전기 │ 설비 ▶ 천우설비 시공·토목 ▶ 화담파트너스 설계 ▶ 화담건축사사무소3 - 9m의 높이 제한으로 평지붕을 택했다. 4 - 앞으로 카페 겸 갤러리가 자리할 1층 내부. 경사지라는 악조건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레벨을 적용해주었다.SECTION1 근린생활시설(카페&갤러리) 2 데크 3 화장실 4 주차장 5 입구(주거) 6 현관 7 거실 8 주방 9 다용도실 10 욕실 11 서재 12 안방 13 드레스룸 14 방 15 베란다 16 창고 17 다락PLAN2F - 173.22㎡ (ATTIC – 15.21㎡)1F - 159.81㎡5 - 2층 거주 공간으로 연결되는 계단실퇴직한 만큼 앞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하고 싶단 바람이 컸다. 왜 힘들게 집을 짓냐며 반대하던 남편을 설득하고, 꼬박 두 달 걸려 지금의 터를 찾았다. 서귀포 앞바다 범섬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곳.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혁신도시로 조성된 곳이라 택지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였어요. 그래서 최대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그러면서도 실생활에서 편안한 거주를 보장해줄 수 있길 바랐죠.”설계와 시공에 참여한 화담파트너스 최종원 대표와 화담건축사사무소 조관형 건축사는 일단 경사진 도로에 면한 대지와 9m의 높이 및 층수 제한이 주는 제약을 다양한 레벨을 통해 극복하고,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꼼꼼히 설계에 반영해주었다. 덕분에 부부가 꿈꿔온 지역 특성을 고려한 바람 잘 통하는 집, 아름다운 주변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집 등 장점 많은 보금자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부부가 평생 열심히 살아왔고, 앞으로 멋지게 마무리할 집인 만큼 가족의 역사와 추억이 아로새겨질 집을 가지게 해주고 싶었다”며 두 사람은 제주 첫 프로젝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6 - 외부는 백색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마감하고, 삼목사이딩을 일부 사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1층 앞에 놓인 낮은 돌담이 모던한 건물 속에서 제주 정취를 느끼게 한다.HOUSE POINTPOINT 1 - 열 차단을 위한 외장재 뜨거운 햇빛을 막기 위해 태양광을 반사시키는 백색의 알루미늄 복합패널과 복사열 차단을 위한 열반사단열재를 추가 시공했다. POINT 2 -경사지를 극복한 설계 경사진 대지의 악조건을 역이용하여 1층은 3단의 다이내믹한 공간으로 완성하였다. 추후 갤러리형 카페를 만들 계획이다. POINT 3 - 공간을 활용한 임대세대 2층 건축주의 주거 부분을 제외한 남는 공간을 활용하여 수익형 원룸을 두었다. 사용성을 높이고자 다락을 배치해주었다.7 - 심플함을 기반으로 디자인된 거실. 풍경을 고려해 창을 두되, 결로 방지를 위해 내부 단열을 추가 시공하는 등 거주자의 편의를 배려했다.8 - 계단실의 창은 건물의 채광과 환기를 돕는다. 9 -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과 현관 쪽 모습. 주방 우측에는 다용도실이 자리한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DID 벽지 / 바닥 – 이건 강마루 │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계림도기 │ 주방 가구· 붙박이장 ▶ 푸른싱크 조명 ▶ 서귀포 꽃보다 조명 │ 계단재·난간 ▶ 나왕집성 + 각관 제작 난간 현관문 ▶ 청림샤시 제작 │ 중문 ▶ 영림임업 3연동 도어, 망입유리 │ 방문 ▶ 영림도어 데크재 ▶ 천연데크 캠파스 19mm10 - ‘ㄷ’자형으로 배치된 주방은 실용성에 주안점을 두고, 동선 및 수납에 신경을 썼다. 신뢰를 바탕으로 건축주의 마음을 읽어준 건축가를 만나 공사는 순조롭게 마무리되었고, 지난 2월 말 부부는 입주를 마쳤다. 내부는 60대 부부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실만 계획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동선과 단열, 보안 등에도 만전을 기했다. “햇살 쏟아지는 창가에서 내려다보는 언덕길과 그 너머 범섬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있게 돼요. 집 안에 그림 같은 풍경을 들일 수 있게 된 것도 사실 설계해준 분들의 공이 컸죠.”시공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던 건축주는 6개월의 시공 기간 동안 단 한 번의 불협화음 없이 자기 집을 짓는 것처럼 정성을 다해준 화담파트너스에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오랜 삶의 거처였던 제주에 집을 짓는다는 건 부부에게도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 깎아놓은 듯 인위적인 공간이 아닌 거주자의 마음을 헤아려 지은 곳. 부부는 지극히 일상적인 순간에도 행복을 느끼게 되는 주택의 새로운 매력에 매일 빠져들고 있다.13 - 거실 옆 남편의 서재는 답답한 벽 대신 유리문을 설치해 개방성을 살렸다. 건축사 조관형 _ 화담건축사사무소 / 건축가 최종원 _ 화담파트너스 화담파트너스는 올곧은 장인정신을 모토로 2000년 한담건축연구소로 시작되어 다수의 현상설계 당선과 충주시 아름다운 건축물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2016 스포츠 서울 건축문화 혁신리더부분 수상 및 아시아경제TV 건축우수기업으로 방영되었다. 대표작으로는 ‘용연재’와 ‘B-612 어린왕자의 집’이 있으며, 더욱 완성도 있는 건축을 위해 2018년 화담파트너스와 화담건축사사무소로 변경하여 시공과 설계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모든 건축물은 그 나름의 소중한 역사라는 생각으로 작품마다 정성을 다한다. 010-7773-1453|www.hwadam.kr취재_ 김연정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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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0
뚜벅이 부부의 협소주택
바닥면적 8.5평 남짓. 좁은 골목에 숨은 집은 작지만 결코 답답하지 않다. 수직으로 시원하게 열린 공간이 빛과 바람을 깊숙이 받아들인다.막다른 골목 안, 고개를 빼꼼 내민 3층 협소주택 ⓒ이한울1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두어 게임 콘셉트 아티스트인 남편 김두찬 씨가 사무실로 쓰고 있다. 벽에 걸린 그림은 그가 직접 그린 것이다.집을 짓겠다고 마음먹은 김두찬, 한혜숙 씨 부부는 본격적으로 땅을 찾아 나섰다. 오랫동안 살아온 마포구를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빠듯한 예산으로 서울 한복판에서 집 지을 땅을 찾는 건 쉽지 않았다. 거의 매일 퇴근 후 부지런히 부동산을 다녔고, 경매 매물도 주의 깊게 지켜봤다. 두 사람은 “새로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조건에 딱 맞는 대지를 만나기도 힘들었지만, 이 모든 준비 과정이 너무나 재밌었다”고 회상한다. 이때만 해도 얼마나 더 어마어마한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을 줄 모르고.SECTION①사무실 ②홀 ③보일러실 ④수납 공간 ⑤거실 ⑥주방 ⑦침실 ⑧드레스룸 ⑨화장실 ⑩옥상 마당마침내 인연이 닿은 곳은 다세대주택이 밀집해있는 신공덕동 골목 안, 오래된 단층집이 있는 땅. 막다른 길 깊숙한 곳에 숨어 있어 지도를 보고도 찾기 어려웠다. 주변이 2~4층 건물로 둘러싸여 공사여건도 좋지 않았고, 과연 집을 지을 수나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하게 아는 것만큼 좋은 집짓기 재료도 없는 법. 특히나 포기해야 할 것이 많은 협소주택에선 더더욱 그렇다.주차장 없이 만든 주택의 외관. 저녁이면 골목을 환하게 밝힌다.현관은 사무실 출입구와 분리하여 안쪽에 배치했다.열정적인 부부는 대화하며 서로 원하는 집의 조건을 명확히 정리하고, 직영으로 공사를 진행할 만큼 협소주택 건축에 관한 공부도 열심히 했다. 설계를 맡은 가도건축사사무소 김성철 소장은 “부부가 그리는 집의 조건이 명확했기에 방향을 잡아 나가기 한결 수월했다”고 전한다.집짓기에 앞서 가장 큰 고민은 ‘주차장 없이 원하는 규모의 집을 짓는 것’이었다. 뚜벅이 생활이 익숙한 부부는 앞으로도 차를 구입할 계획이 전혀 없었다. 다음으로, 각자 다른 일을 하고 있더라도 같은 공간에 있는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했다. 작은 집이지만 사적 공간인 화장실을 각 층에 따로 두는 것도 중요했다.“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모든 층이 하나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인접 건물로부터 건축주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원활한 채광과 환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복도를 따라 자작나무 합판으로 벽처럼 마감된 수납공간과 보일러실을 지나 2층으로 연결된다.1층에는 추후 임대를 고려해 독립된 창고와 화장실을 두었다. 가장 오른쪽 문을 통해 주거공간과도 바로 이어진다.2층 거실에서 바라본 계단실HOUSE PLAN대지위치▶ 서울시 마포구 |대지면적▶ 57.81㎡(17.49평) |건물규모▶ 지상 3층건축면적▶ 28.61㎡(8.65평) |연면적▶ 77.77㎡(23.53평)건폐율▶ 49.49% |용적률▶ 134.53% |최고높이▶ 11.5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 철근콘크리트, 지붕 : 무근콘크리트단열재▶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40mm외부마감재▶ 스터코플렉스, 벽돌 타일, 아연도 컬러강판담장재▶ 두라스택 큐블록창호재▶ 알루미늄 단열창호에너지원▶ 도시가스전기·기계▶ ㈜하이텍 엔지니어링설계▶ 가도건축사사무소 02-333-6836 www.gadoarchitecture.com시공▶ 건축주 직영총공사비▶ 1억8천만원(설계비 제외)계단참에서 바라본 거실 천장. 방 하나를 포기한 덕분에 작지만 결코 답답하지 않은 집이 되었다.대지에서 최대한 확보 가능한 건축면적으로 2개 층의 주거공간을 구성할 경우, 50㎡를 넘게 되어 법적으로 주차장을 반드시 설치해야 했다. 이는 넘치는 면적만큼 거실 천장을 오픈해, 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 해결했다. 그렇지 않아도 주거 면적이 넉넉지 않은 상황인데, 방을 더 만들기보다 수직적으로 공간을 확장하기로 한 건 과감한 선택이었다.2017년 3월 첫 건축 미팅을 시작으로 2018년 10월, 드디어 완공된 주택이 모습을 드러냈다. 좁은 골목이라 공사차량이 들어올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이웃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짓기를 마칠 수 있었다. 주택은 총 3개 층으로,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 공간을 두어 게임 콘셉트 아티스트인 남편 두찬 씨가 사무실로 쓰고 있다. 독립된 출입구와 화장실, 창고를 두어 나중에 임대공간으로 활용하게 되더라도 2~3층 주거공간과 완전히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에는 주생활 공간인 거실과 주방이, 3층에는 작은 드레스룸이 딸린 침실이 자리한다. 어떻게 꾸밀지 행복한 고민이 한창인 옥상은 가족의 작은 마당이 되어줄 휴식처다.주방 옆 거실 벽면에는 책장을 가득 채웠다. 집주인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전시 공간이기도 하다.부부의 특별한 요청으로 층마다 둔 화장실. 각자 자신의 화장실을 정해 타일과 도기, 가구 등을 직접 고르고 꾸몄다.집 안을 유기적인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주는 건 3층 천장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계단실과 높이 8m에 이르는 거실의 오픈 천장이다. 2층에서 옥상까지 연결된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면 수직으로 열린 공간 너머로 집의 다양한 풍경을 만나게 된다.침실의 미서기 창을 열면 맞은편 창문 너머 바깥 조망이 담기고, 아래층에 있는 식구들과도 대화할 수 있다.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창의 위치와 자작나무 합판으로 마감한 계단실 벽. 옆집의 외부계단과 대응한 위치에 계단실을 배치했는데, 외벽에 낸 창은 채광을 확보하고 계단실 벽이 두 집 모두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가려준다. 이 벽은 남쪽에서 강하게 들어오는 직사광선을 산란시켜 집 안에 부드러운 빛을 드리우는 역할도 한다고.PLAN①사무실 ②홀 ③보일러실 ④수납 공간 ⑤거실 ⑥주방 ⑦침실 ⑧드레스룸 ⑨화장실 ⑩옥상 마당Architecture's SAY /가도건축사사무소 김성철 소장한정된 예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싼 땅을 찾다 보면 작고 불리한 조건일 수밖에 없다. 저렴한 금액에 땅을 사고 보니 막상 건축행위가 불가능하거나 생각했던 규모의 집을 지을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공사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골목에 있다면 공법 선택에 제약이 생기거나 추가 비용이 만만치 않게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협소주택을 계획할 때는 꼭 토지 매입 전부터 건축 전문가와 상담하기를 권한다.시원하게 오픈한 거실 천장은 각 층을 하나로 묶어주는 매개체다. 3층 침실 창을 열면 맞은편 가로창 너머 풍경이 보이고 2층과도 바로 소통할 수 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자작나무 합판 / 바닥 - 동화 자연마루 강마루, 포세린 타일욕실 및 주방 타일▶ 을지로 인터바스 |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바스주방가구▶ 이케아 |조명▶ 이케아, 비츠조명계단재·난간▶ 라디에타 파인 계단판 + 평철난간, 봉난간붙박이장·방문▶ 자작나무 합판 제작옥상 마당에 오르면 펼쳐지는 도심 풍경. 높은 빌딩과 오래된 주택가가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한울집을 설계하는 동안, 부부에게는 새로운 식구가 생겼다. 좌충우돌했지만, 내 집을 짓는 일만큼 즐겁고 설레는 일은 또 없을 것 같다는 두 사람. 선물처럼 태어난 아이와 함께, 가족은 빛과 바람이 구석구석 스미는 새 보금자리에서 한층 풍성해진 일상을 일구어간다.3층 침실 공간에는 콤팩트한 드레스룸을 두고, 꼭 필요한 가구만 간소하게 구성했다.계단실의 자작나무 합판 벽은 옆집의 시선이 주생활 공간에 닿지 않도록 차단해준다.취재 _조고은 |사진 _변종석ⓒ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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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0
땅부터 집까지 2억8천만원대, 진천에서 시작하는 전원생활
전국 어디든 한걸음에 갈 수 있는 거리, 우리나라 중심이라 불리는 '생거진천'에서 제2의 전원생활을 위한 딱 맞는 주택을 찾았다.서울과 1시간 반(진천IC 4㎞, 북진천 IC 10㎞) 거리진천 읍내 2㎞ 거리로 편의 시설은 지척에예로부터 충북 진천은 전국 어딜 가도 가까운 교통망과 자연 재해가 없는 명당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에서도 진천 시내와 지척이면서 자연과도 가까운 터에 옹기종기 전원마을이 들어서 있다. 여느 주택 단지처럼 가파른 경사가 없고, 넉넉한 품새가 한눈에 들어오는 평지 마을이라 더 눈길이 간다.집은 토목과 도로, 기반 시설이 모두 끝난 평지 안에 개별 주차장과 단독 마당을 갖추고 있다. 기반 시설을 모두 지중화한 곳이라 시선에 걸림이 없어 쾌적한 느낌이다. 국내 최고의 목조주택 기술력으로 지어진 과감한 웨스턴 스타일의 외관이다.정통 북미식 목조주택의 포치를 강조한 이국적인 외관목구조 공법에 최적화된 마감재, 내구성까지 높여80평 남짓한 땅에 2층까지 총 32평 면적으로 지어진 집. 일반적인 전원주택에 비해 콤팩트한 사이즈지만, 외관에서 풍기는 인상은 정반대다. 데크 위 처마를 지지하는 포치 기둥 장식, 높은 층고가 만들어 낸 2층의 큰 세로창이 웅장한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다양한 지붕선으로 역동미를 내는 대신, 톤다운 된 컬러의 사이딩과 싱글을 택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안방 쪽에서 바라본 현관 출입구와 거실. 통창으로 외부 풍경이 한아름 담긴다. 현관부에서 바라본 거실. 안방 옆으로 외부 세면공간과 손님용 화장실이 이어진다.실내는 30평대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실수요자의 취향을 정확히 반영했다. 1층은 거실, 주방, 손님용 화장실, 다용도실, 그리고 내부 욕실과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으로 구성되었다. 2층은 서재형 복도와 방 2개로 배치해 4인 가족이 지내기 충분하다. 각 방마다 충분한 면적의 수납가구를 짜, 생활의 편의도 높였다.밝은 그레이톤으로 구성한 주방. 벽면의 웨인스코팅과 조화를 이루는 로맨틱한 분위기다. 다이닝룸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 계단실은 넉넉하게 구성해 동선에 불편이 없게 했다. 창을 통해 늘 환한 빛이 들어오는 1층 메인 침실 1층 및 2층 평면도건축개요주택 총 면적 :108.16㎡(32.77평) 1층 - 70.96㎡(21.46평) / 2층 - 37.20㎡(11.25평)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단열줄기초 +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벽 - 2×6 구조목 / 지붕 - 2×10 구조목+지붕트러스 지붕 :컬러 이중그림자싱글 단열재 :벽 - 수성연질폼 140㎜, 지붕 - 수성연질폼 235㎜ 외벽마감재 :컬러 시멘트사이딩 창호재 :삼익산업 시스템창호 담장재 : 디자인블록 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메가타이 에너지원 :LPG 설계 및 시공 :리플래시하우스ZOOM IN _ 이 집에 적용된 선진 목조주택 기술, 트러스 공법진천 별밭마을 조감도이 주택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패널라이징으로 목구조 트러스 공법으로 지어졌다. 트러스는 삼각형 모양으로 접합한 공학적 골조로, 큰 하중을 분산시켜 중간에 별도의 기둥이나 내력벽을 설치하지 않고, 긴 경간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충북 음성에 공장을 둔 리플래시기술㈜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목구조 트러스를 생산하고 있다. 리플래시기술은 이러한 패널라이징 기술을 적용해 경기도 양평 별밭마을, 충북 진천 별볕마을에 이어 충북 충주에 세 번째 별밭마을을 조성 중에 있다.www.refreshhouse.co.kr계단을 올라서자마자 만나는 2층 공간은 높은 층고로 압도감을 자아낸다. 일반 아파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개방감에 적재적소의 키큰 창으로 자연 채광도 한가득. 계단실과 구획짓는 난간은 책장 형식으로 제작해 활용도를 높였고, 복도 끝에 위치한 욕실 역시 큰 창과 유리형 샤워부스로 외국의 한 호텔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지붕 경사에 딱 맞춰 버리는 공간 없이 수납장을 짠 2층방. 다른 한 개의 방은 목재루버로 내부를 마감하고 복층 다락을 제작해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지트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 이들은 모두 높은 층고였기에 가능한 구성이었다.인테리어내부마감재 :LG하우시스 벽지, 동화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대림타일, 대보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한샘 #7000 베니스그레이 조명 :코콤 LED 외 계단재, 난간 :애쉬 집성목 현관문 :캡스톤도어 중문 및 방문 :예림 3연동, ABS도어 붙박이장 :한샘 데크재 :방킬라이블록 담장안에 아기자기하게 조성한 데크와 그네. 주택 둘레로 화단과 산책길이 빙 둘러 나 있다. 집은 땅을 포함해 건축까지 총 2억8천만원 정도 비용. 같은 면적으로 본다면, 인근의 충북 진천・음성 혁신도시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이에게 층간소음에서 해방되어 땅을 밟는 즐거움을 주고, 은퇴 후 텃밭을 가꾸며 건강하게 사는 여생을 위한다면, 아파트와는 결코 비교할 수 없는 금액이지만.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공간을 옮기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진천 별밭마을의 주택은 그런 이들에게 아주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취재_이세정|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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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0
나만의 삶이 시작되는 집
밝고 모던한 건물에 가까이 다가가자 오렌지빛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퍼즐처럼 서로 다른 내부 구성에서는 건축가의 고민이 전해진다.경사지붕과 평지붕, 솔리드와 보이드, 무채색과 비비드 컬러가 균형을 이루는 외관손잡이가 없는 붙박이장 가구를 TV와 함께 짜넣었다. 벽면과 같은 깨끗한 수납 구성이 돋보인다.20년간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건축을 가르친 문선욱 교수. 다년간의 실무 경험, 건축·장식미술·도시 설계 등의 전공 학위, 각종 심의위원회 위원 등의 경력이 있지만, 그녀 역시 오랜 기간 남이 지은, 비슷하게 생긴 모양과 평면의 아파트에서 살아왔다.본인은 충남 홍성에 있는 학교로 출강하고, 남편은 출장이 잦았다. 대학에 진학한 자녀들이 학교 근처로 주거지를 옮기면서, 집의 의미가 서서히 달라짐을 체감했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그렇게 본인의 집을 짓기로 결심한 문 교수는 10년 넘게 살아온 생활 근거지인 파주 내 택지지구에 땅을 샀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때가 많지 않아 큰 집 대신 노후대책을 겸해 다가구주택으로 방향을 잡았다. 교육자로서 이왕이면 보통의 임차인도 시중에 공급되는 판에 박힌 유형의 집이 아닌 개성 있는 공간을 경험케 하고자 한 바람도 있었다.SECTION①주차장 ②현관 ③주방 ④거실 ⑤방 ⑥파우더룸 ⑦욕실 ⑧다락 ⑨옥상 정원대지는 선형 완충녹지에 인접해 환경과 조망에 유리하다. 도로 건너편으로는 학교가 있어 안전한 한편, 새로이 큰 건물이 들어설 염려가 적고 가족이 주로 머무는 밤이나 주말에는 인적이 드물어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매스는 배면의 경사지 지형을 살려 절토와 성토를 최소화하고 각 실을 스킵플로어로 배치했다. 덕분에 3층에 있는 집도 2층을 오르듯 가뿐하게 진입한다. 제한된 조건 안에서 모든 집이 빛과 바람이 원활하도록, 다른 공간에서 새로운 삶을 계획할 수 있도록 평면은 모두 다르게 구성했다.구조나 단열, 방수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되 창호를 비롯한 내·외장재는 가성비를 1원칙으로 삼아 전 세대에 동일하게 적용했다. 대신 색채에 주목해 전체 외관은 아이보리색이 감도는 미장으로 마감하고, 집의 얼굴이 되는 안쪽 스킨에 오렌지색을 칠해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내부 인테리어는 화이트톤을 주조로 하고, 짙은 빨간색을 칠한 주방 벽면, 청록색의 소파 등으로 컬러 포인트를 주었다.가족이 가장 자주 모이는 다이닝 공간. 아일랜드가 널찍해 주방 일을 도와주는 사람도 마주보며 동선의 꼬임 없이 수월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위, 아래 사진)주방 뒤편으로 계단을 오르면 마주하는 옥상 테라스. 주방과 가까워 야외에서 치르는 손님 맞이에 용이한 동선이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파주시 |대지면적▶ 267.1㎡(80.79평) |건물규모▶ 지상 3층 + 다락건축면적▶ 157.41㎡(47.61평) |연면적▶ 331.35㎡(100.23평)건폐율▶ 58.93% |용적률▶ 124.05%주차대수▶ 6대 |최고높이▶ 12.8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지붕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20mm(외단열) + 내단열외부마감재▶ 외벽 – 스터코플렉스 / 지붕 – 컬러강판|담장재▶ 구조목 담장창호재▶ 예림 PVC 이중창호(에너지등급 2등급) |에너지원▶ 도시가스, 태양광전기·기계▶ ㈜지엠엔지니어링구조설계▶ ㈜퀀텀엔지니어링설계▶ 문선욱(청운대학교), 건축사사무소 FM스페이스시공▶ ㈜칸하우스총공사비▶ 7.5억원 (인테리어, 조경 및 토목공사비 포함, 설계비 및 감리비 제외)POINTPOINT 1 - 전면부 보이드와 색채 사용계단실의 채광을 위해 전면부에 보이드를 내고 안쪽엔 채도가 높은 오렌지색으로 마감해 생기 있는 주택의 이미지를 연출했다.POINT 2 - 내외부 넘나드는 순환 동선주방에서 시작되어 두 개층의 테라스를 건너 다락까지 연결되는 순환 동선은 실용적인 동선 활용도를 선사하는 동시에 공간 활용에 재미를 준다.DIAGRAM실내의 불빛이 은은하게 새어나오는 주택의 야경완충 녹지에 면해 있어 택지지구 내 다른 주택에 비해 프라이버시와 환경적인 면에서 유리하다.그러나 시공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깐깐하게 시공팀을 대하기보다 비위를 맞추고, 돈을 제때 안 주면 재료를 누락할까봐 비용을 미리 지불하는 등 선의를 보였지만 돌아온 건 날림 공사와 어긋난 일정이었다. 심지어 계단 높이가 달라도 그냥 넘어가자고 할 정도였다. 결국 처음의 시공사와 타절을 하고 새 시공자를 섭외해 상당 부분을 걷어낸 후 다시 작업해야 했다.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뼈아프게 경험하며 우여곡절 끝에 집을 짓고 난 후 건축가로서도 새로이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는 문선욱 교수. “이사를 오고 난 후 삶의 질이 달라졌다”는 둘째 딸과 “보기 드문 공간 구조라 집에 빨리 오고 싶다”며 만족하는 임대세대의 응원 덕분에 그래도 집짓기 잘했다고 소감을 전한다.이 집을 통해 가족과 임대 세대 모두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녀는 ‘소풍채(소망이 풍성한 집)’라 이름을 붙였다.PLAN①주차장 ②현관 ③주방 ④거실 ⑤방 ⑥파우더룸 ⑦욕실 ⑧다락 ⑨옥상 정원문선욱 교수의 아늑한 서재 공간가중평균 높이를 맞추기 위해 천장이 낮아지는 다락 공간을 세탁실로 요긴하게 쓴다.박공지붕선이 드러나는 둘째 딸의 방. 마찬가지로 천장이 낮은 부분에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 공간을 확보했다.손님용과 가족용으로 화장실을 구분하고, 통로 공간을 파우더룸으로 활용한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신한 실크벽지 / 바닥 – 스타 강마루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바스주방가구·붙박이장▶ 파주 운정 SM싱크조명▶ 파주 운정 더케이조명계단재·난간▶ 평철난간현관문▶ 자체 제작(공용 현관), 금강도어(세대 현관)중문 ·방문▶ 예림 도어 + 필름지 부착주방과 거실을 단차로 구분한 임대세대 101호 내부. 거실의 층고가 높아 특히 인기가 좋았던 세대다.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을 층으로 분리한 201호. 계단 하부 공간을 창고로 쓸 수 있다.건축가 문선욱 _ 청운대학교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대학원 장식미술과에서 환경디자인 전공 미술학석사를,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설계 공학박사를 취득하였다. 현재는 청운대학교 공간디자인학과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패시브디자이너로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주거공간과 환경색채디자인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국토부 국토정책위원회,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누구나 완성도 높은 디자인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건축사사무소 FM스페이스에서 디자인 실무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031-947-2947|fmspa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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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4
세계적인 패브릭 원단 '선브렐라'로 차별화된 프리미엄 소파
소파 전문 브랜드인 선버리 리빙은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 내구성을 지닌 소파를 국내에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나 세계적인 프리미엄 기능성 원단인 '선브렐라'의 공식 라이센스를 취득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선브렐라 패브릭 원단은 세계적인 안전 규격 인증 기관 UN의 친환경 인증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골드 증서를 획득하였고, 유럽의 가장 권위 있는 친환경 섬유 안전기준 기관인 OEKO-TEX STANDARD 100 역시 인증받았다. 세계적인 프리미엄 패브릭 원단인 선브렐라(Sunbrella)는 미국의 글렌 레이븐이라는 방적공장에서 비롯되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용 낙하산 생산을 시작으로 무명 캔버스가 전부였던 차양 원단을 대신할 수 있는 소재 개발이 오늘날 명성의 밑바탕이 되었다. 선브렐라는 강렬한 자외선에도 쉽게 색이 바라지 않는 원단과 요트나 선박에 이용되는 해양용 원단으로 전문가들의 선호도가 높은 제품으로 점차 발돋움했다.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뛰어난 내구성과 돋보이는 디자인까지 갖춰지면서 마침내 베란다를 장식하는 실외 가구용을 포함한 다용도 프리미엄 패브릭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그 결과 미국과 유럽의 수많은 유명 디자이너들이 가장 먼저 찾는 패브릭 원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스타벅스의 차양을 비롯, 아웃도어 브랜드 TUUCI, 혁신적인 스포츠의류 언더아머가 선브렐라의 기능성 원단을 채택하였다. 특히 선브렐라의 아웃도어 패브릭은 전 세계 차양막 원단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이다.선브렐라로 제작된 예쁜 소파들을 전시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원단을 보고 만지는 경험도 가능하다. 아이들이 뛰어놀아도 패브릭 원단의 늘어짐이나 오염에 대한 걱정이 없다.2002년에는 드디어 실내용 선브렐라 기능성 리빙 원단이 출시되었는데, 곧바로 세계적인 안전 규격 인증기관인 UN의 친환경 인증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그린카드 골드 증서를 획득하였다. 뒤이어 유럽의 가장 권위 있는 친환경 섬유 안전기준 기관인 OEKO-TEX STANDARD 100 역시 통과함으로써 건강한 실내 환경에 적합한 패브릭이라는 공인 인증을 받은 셈이다. 이러한 선브렐라의 공식 라이센스를 취득한 패브릭소파 전문브랜드 선버리리빙(Sunbury living)은 국내 최초로 다양한 스타일의 선브렐라 소파를 선보이고 있다.선브렐라만이 가진 기술력이 고급스러우면서도 다양한 컬러감과 패턴의 기능성 원단을 완성시켰다.내구성ㆍ기능성ㆍ디자인모두 갖췄다소파는 주거공간의 중심인 거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가구다. 아이들이 뛰어놀고 반려동물까지 오르내리는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가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오래 사용해도 변함없고 각종 생활오염에도 문제없는 소파를 원하기 마련인데. 무엇보다도 원단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특히 패브릭 원단은 간혹 늘어지거나 접촉이 빈번한 부위에 보푸라기가 생기기도 하는데, 선버리리빙의 선브렐라 기능성원단은 마찰강도가 가죽의 12배에 달할 정도로 강한 내구성을 지녔다. 또한 수백, 수천가지 컬러와 디자인을 지닌 선브렐라는 일반적인 원단으로는 좀처럼 범접하기 힘든 스트라이프, 체크, 곡선 문양 등 모든 디자인이 실현 가능하다. 선브렐라 소파만의 독보적인 차이점은 단연 액체가 절대 흡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얼룩이 생겼다고 해도 나노 코팅이 기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생활 얼룩은 쉽게 제거된다(▶ 아래 동영상 참조).생활하면서 생기는 오염과 얼룩에 대한 염려가 필요 없다. 음식이나 음료를 떨어뜨릴 경우 그저 닦아 주기만 하면 된다. 애초 원사부터 염색해 색바램 없어 | 선브렐라 기능성 패브릭은 장시간 햇빛 노출에도 색바램이 없다. 일반적인 패브릭은 표면에만 염색이 되는 반면 선브렐라 원사는 실을 뽑기 전부터 염색 처리가 되기 때문이다. 물세탁이나 빗물 같은 외부적 요인에도 원색이 씻겨 나가지 않는데, 잦은 세탁은 물론이고 표백제를 사용한 물세탁에도 색이 바라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다.아웃도어 패브릭 노하우로 UV 완벽 차단 | 오래 전부터 아웃도어 패브릭을 생산해 온 선브렐라의 노하우가 원단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자외선 차단이 가능하고 안전한 염료로 처리된 100% 아크릴 원사로 제작되기 때문에 자외선을 98% 이상 차단하고 빛에 의한 변형이나 변색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대부분 한 가지 색상으로 제작되는 보통 원단과 달리 선브렐라 기능성 패브릭은 수백, 수천가지 컬러와 디자인이 가능하다.편안함과 럭셔리함에 더해진 선브렐라만의 탁월한 색바램방지 기능은 그동안의 패브릭소파가 가지고 있던 단점을 싹 잊게 해준다. 보증기간 5년 제공에 무상교체 보장 | 선브렐라 원단에 대한 자신감으로 제품들의 보증 기간이 무려 5년이나 된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소파 사용 중 5년 이내 변색 발생 시 무상 교체를 기본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는 단지 패브릭 원단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소파 등의 가구에 사용되는 모든 내장재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다.오염방지 흡수방지 기능성 원단 | 실내공기 오염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360가지 이상의 휘발성 유기 화합물 배출 차단으로 노약자 공간이나 혹은 학교나 의료시설 같은 곳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세계인증기관인 UL의 GREENGUARD 인증 중에서도 가장 높은 단계인 GREENGUARD Gold를 획득한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선브렐라 본사는 매년 2회에 걸친 신제품 컬렉션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을 출시하며 시대 변화에 발맞추고 있다.여타 패브릭은 원사의 겉면에만 염색되는 반면, 선브렐라 원사는 실을 뽑기 전에 모두 염색이 되기 때문에 컬러가 씻겨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선브렐라 패브릭 리빙제품들은 표백제를 사용한 물세탁이 가능하면서 잦은 세탁에도 그 기능성을 잃지 않고 유지가 된다.고급스러우면서도 다양한 컬러감과 패턴, 편안함과 고급스러움까지 더해진 선버리 리빙의 소파는 그동안 패브릭 소파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관과 문제점을 한 번에 날려 준다. 편안한 기능은 물론이고 디자인과 관리가 편한 패브릭 소파를 찾아온 소비자라면 지금 당장 선버리 리빙 전시장에 방문해 볼 만하다.#기능성원단 #선브렐라 #선버리리빙 #장식용원단 #색바램방지 #오염방지 #내구성원단자료협조_ 선버리 리빙 파주쇼룸 031-945-6777, https://sunbury.co.kr*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21, C동 1, 2층 / 파주시 문발동 532-3, C동 1,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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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1
다양한 공간·상황별 TV 놓는 법
TV가 거실에서 사라지는 추세라곤 하지만, 침실이나 A/V룸 등 여전히 집 안 곳곳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다. 더욱 커진 화면, 벽걸이형과 스탠드형, 향상된 기능으로 한층 진화된 TV. 내 집에 꼭 맞게, 인테리어의 일부인 듯 설치할 수는 없을까?Capod'opera 시스템 책장 ‘The Only One’STYLE 1.벽걸이 TV 깔끔하게 설치하기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를 위해 벽걸이형을 선택했건만, 전선과 셋톱박스 등이 지저분하게 드러난다. 이를 간결하게 정리해줄 몇 가지 방법.ⓒ김재윤거실이나 침실에 벽걸이 TV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면 콘센트와 전선이 TV 뒤에 가려질 수 있도록 미리 위치를 잡아야 한다.(위) 건축사사무소 d.o.m.a│(아래) 100A associates주방 팬트리 가구 뒷면에 마감 패널을 대어 TV를 걸 수 있게 하고, 보기에 어수선한 전선, 콘센트 등을 안으로 숨겼다.마춤가구 우노ⓒ김주원장식장을 제작해 벽과 가구 사이로 콘센트, 전선 등을 보이지 않게 숨기고 셋톱박스, 리모컨까지 깔끔하게 정리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장식장 문을 닫아 TV 등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한다.멜랑콜리 판타스틱 스페이스 리타IKEA ‘우플레바(UPPLEVA)’TIP _ 벽에 구멍 내지 않는 TV 회전 브래킷TV 회전 브래킷을 이용하면 벽에 흠집을 내지 않고도 설치가 가능하며 보는 위치에 따라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케이블과 연결 잭 등을 깔끔하게 감추는 전선관리시스템은 전기선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STYLE 2.TV를 설치할 만한 벽이 없을 때스탠드형이라 하더라도 뒤가 뻥 뚫린 공간 한가운데 놓을 순 없는 노릇. TV 설치를 위한 벽이나 공간이 마땅치 않아 난감한 상황이라면, 기지를 발휘해보자. 사소한 아이디어가 신의 한 수가 되어줄지도 모른다.TV를 설치할 벽면이 전면창이라 가구를 활용했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금속 기둥이 강력하게 지지해주며, 나무 패널에는 TV 설치를 위한 멀티 플러그, 수납을 위한 강화유리 선반 등이 내장되어 있다.Porada침대 맞은편 벽면 전체를 수납 벽장으로 구성해 TV를 놓을 곳이 없었던 사례. 창호지 문을 열면 숨어 있던 TV장이 나온다.㈜티트리건축사사무소부족한 수납을 위해 한쪽 벽면을 붙박이장으로 제작하며 안방 출입문과 TV장을 함께 구성했다.님프디자인작은 집이라 모든 벽에 문이 있고 가시거리가 나오지 않아 TV를 걸 곳이 없었다. 이에 가벽을 세워 TV를 설치하고 가벽 뒤편에 작은 서재를 마련했다.랑스홈STYLE 3.다재다능 가구를 활용한 TV 설치 & 수납요즘에는 멀티미디어 제품을 위한 수납 시스템 가구가 무궁무진 쏟아진다. 어차피 가구를 새로 장만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TV를 어디에 어떻게 설치할지 고려해 가구 선택에 반영해보자.내 공간에 꼭 맞춰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가구. 접이식 레버를 사용해 원하는 선반 높이를 지정할 수 있다. 회전식 TV 스탠드와 케이블 관리 시스템은 기본이다.EXTENDO미니멀한 벽 수납장으로, 스마트월을 사용해 TV 스크린을 안으로 숨길 수 있어 문을 열지 않고도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볼 수 있다. 홈 시어터, 각종 오디오, 아이폰 등과 호환 가능한 전면 도킹 스테이션 및 중계기도 갖췄다.ACERBIS자유자재로 회전, 이동 가능한 TV 스탠드. 재사용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하단 선반에 셋톱박스, DVD 등을 수납할 수 있다. TV 브래킷과 함께 제공되는 케이블 타이 클립을 사용하면 배선도 쉽다.EXTENDO구성 _조고은| 사진 _주택문화사DB, 브랜드 제공ⓒ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42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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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1
키트로 조립하는 모듈 가구
딱 한 단만 더 높으면 좋겠는데 싶은 책장, 위치가 바뀌면 더 편할 것 같은 선반, 분위기 따라 모양도 변화를 주고 싶은 테이블 등 원하는 대로 조립할 수 있는 모듈 가구를 모았다.module 1.가볍고, 친환경적인 종이 가구목재 가구의 결합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제품. 종이를 각목과 같은 ‘ㅁ’ 형식으로 말아 소재가 가진 강도를 극한으로 올렸다.페이퍼팝 팀버종이 낭비를 최소화하는 모듈 구조로 원판의 콤포넌트를 구성했다. 골판지는 재활용이 가능하며 폐기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색상은 레드, 그린, 다크 그레이 3종이며 2단, 3단, 4단의 높이까지 제작할 수 있다. 제품 자체의 무게는 3kg 내외.일반적으로 박스에 사용되는 펄프 함량이 낮은 골판지 대비 두 배 이상 강한 강도의 5mm 골판지 소재를 사용했다.발수 코팅 및 부분적인 OPP 라미네이팅을 통해 물과 습기에도 강하다. 약 60kg까지 견딜 수 있지만, 10kg 내외의 물건 적재가 권장된다.module 2.5가지 부품으로 의자부터 캣타워까지5개 종류의 부품만으로 원하는 가구를 만든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과 같이 가볍지만 견고한 소재를 써 시각적으로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빌드웰러기본 키트 구성인 조인트, 프레임, 플랫 헤드볼트 & 너트, 브레이싱 엔드 등을 바탕으로 어떤 면재를 쓰느냐에 따라 의자, 테이블, 협탁 등을 제작할 수 있다.부재를 삼각형으로 연결해 얇은 부재로도 안정적인 구조를 만드는 트러스(Truss)에서 착안한 사이드 테이블. 투명한 판과 조인트, 얇은 스테인리스 스틸 구조가 세련된 느낌을 준다.일반적인 가구를 넘어 반려묘를 위한 캣타워까지 제작할 수 있다. 수납 양이 늘거나 이사를 가서 가구 사이즈가 집에 맞지 않을 때, 가구가 닳거나 고장 났을 때는 해당 부품만 교체해 써도 된다.module 3.무한히 확장 가능한 사용자 중심 모듈 선반알루미늄 패널과 브래킷, 와이어, 고정 볼트 등의 조립을 통해 원하는 크기, 형태의 선반 시스템을 구현한다. 서랍, 도어, 디바이더를 추가하면 구성은 더욱 다양해진다.몬스트럭쳐알루미늄은 MDF나 PB에 비해 원자재 및 가공 비용은 높지만,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으며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레벨러나 와이어 고정볼트 등 역시 고가의 황동 소재를 적용했다.사용자가 창의적으로 구성하고 직접 만들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의 모듈 가구로, 기존에 설치한 가구를 변형하지 않고 브래킷과 커넥터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모듈을 베이스로 응용이 가능한 시스템이기에 시작된 ‘마스터피스(Masterpiece)’ 시리즈.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그들이 제안하는 옵션 키트를 개발해 콘셉추얼한 가구 생산도 가능하다.module 4.엔지니어와 건축가가 함께 만든 세계 최초의 모듈러 가구건축가 프리츠 할러(Fritz Haller)의 이름에서 따온 Haller System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모듈러 가구로 알려져 있다.USM by 스페이스로직USM Haller 시스템은 화학 분자 구조를 보는 듯한 구슬 형태의 스틸 조인트에 크롬 도금의 스틸 파이프를 연결해 원하는 형태의 프레임을 만든다. 여기에 특수 소재 철제 패널, 서랍, 도어 등의 옵션으로 용도에 맞는 가구를 완성한다.패널은 스틸과 강화유리 2가지 중 선택할 수 있고 컬러는 총 14가지이다. 뼈대가 되는 스틸 튜브는 10~75cm까지 11가지 종류가 있다.취재협조 _페이퍼팝www.paperpop.co.kr빌드웰러www.builddweller.com몬스트럭쳐http://monstructure.comUSM by 스페이스로직www.spacelogic.co.kr구성 _조성일ⓒ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42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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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9
"한 번에 두껍게 바르기보다 적정 두께로 2~3차례 도장해야"
막상 해보면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전문가 작업과 비교하면 늘 뭔가 아쉬운 페인트칠. 완성도 높은 품질의 비결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깨끗이 바탕 면을 청소할 것, 정해진 용도에 맞는 페인트 도구를 사용할 것, 그리고 여유 있게 작업하는 것이다.퍼티 작업 후 실내 페인트칠 과정1 - 청소샌딩 후 퍼티면에 있는 먼지는 페인트의 접착력을 저하하므로 제거해야 한다. 바닥의 먼지 역시 청소해야 페인트가 마르기 전 붙지 않는다.2 - 보양수작업이든 기계 뿜칠이든 교체하지 않을 마감재는 반드시 보양해주어야 한다. 마스킹테이프는 예쁘게 라인을 내는 용도로, 커버링 테이프는 페인트가 튀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 쓴다.3 - 프라이머올퍼티를 마쳤다면 안 해도 되지만, 줄퍼티로 마감한 경우 페인트 도막의 균일한 광도를 위해 프라이머 작업은 필수다. 또한, 도막의 내구성 및 페인트 접착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4 - 스프레이뿜칠할 때는 손목 스냅 대신 몸이 함께 작업 방향을 따라가면서 칠할 면과 노즐이 15~30cm 간격을 두고 평행을 이루도록 유지해야 한다. 너무 멀어지면 더스트(페인트 가루)가 생겨 품질이 떨어진다.INTERVIEW웰페인트 유인택 팀장https://blog.naver.com/busanpaint 010-9329-7888벽, 방문, 가구 등 작업 면에 맞는 페인트 칠 따로 있다Q 페인트칠 전 프라이머는 꼭 발라야 하나프라이머는 페인트의 접착력을 높이고 얼룩을 커버하며, 발색에도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프라이머의 종류에는 다용도 프라이머와 석고용 프라이머가 있다. 시트지나 코팅된 가구면 등 페인트 접착력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면은 샌딩 작업 후 다용도 프라이머를 칠한다. 석고용 프라이머는 퍼티의 미세한 결을 정리하고 표면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며 상도 페인트가 퍼티에 과도하게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Q 페인트통에서 색상 말고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실내 페인트 기준으로, 요즘 나오는 수성페인트는 대부분 무독성 제품이다.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인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제품이다. 같은 제품이라도 광도별, 색상별로 차이가 날 수 있으니 꼭 비교해 봐야 한다. 또한 실내·외용을 구분하고, 실크벽지 위 적용 가능한지, 가구용인지 등을 살핀다. 주차장이나 베란다의 경우 외부용 페인트를, 지하실은 결로방지용 페인트를 권장한다.Q 브러쉬, 롤러, 스프레이 도장(뿜칠)은 각각 어느 때 쓰는 것이 적절한가페인트 도구는 보통 보양의 난이도에 따라 선택된다. 전체를 뜯고 인테리어할 때는 보양할 것이 많이 없기 때문에 뿜칠이, 부분 페인팅을 하는 경우에는 나머지 마감재 보양이 필요해 수작업이 선호된다. 그러나 수작업은 시공자의 테크닉과 좋은 품질의 추가 부자재를 필요로 한다. 웨인스코팅이나 몰딩처럼 보양 난이도와 관계없이 수작업이 힘든 부분은 뿜칠을 하는 것이 품질과 소요 시간 모두 유리하다.Q 페인트 양은 어느 정도 준비해야 하고, 칠하는 노하우가 있다면페인트 종류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2회 칠 기준, 5~6m2당 1ℓ 정도 준비한다. 수작업보다는 스프레이가, 요철이 많은 경우 더 소요된다. 수성페인트는 물을 희석하지 않는 게 가장 좋고, 현장 온·습도에 따라 약간의 희석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제품 권장량을 넘지 않는 게 좋다. 전체적으로 발라준다는 느낌으로 ‘W’, ‘M’자로 그리되, 마지막에는 한 방향 일자로 펴준다. 도장 면보다는 결이 있는 벽지 면에 힘을 더 많이 주어야 하고, 페인트가 되직할수록 힘이 많이 들어간다.Q 실내 벽면과 방문, 주방 수납장 등 칠하는 면에 따라 페인트 종류나 도구가 달라지나용도에 맞는 페인트 사용이 기본이다. 페인트는 광도가 높을수록 오염방지와 내구성이 좋다. 따라서 손을 많이 타는 가구 면에는 내구성 좋은 저광이나 반광을 주로 사용하고, 주거공간에서 광도가 높은 것은 번들거림으로 인해 부담스러울 수 있으므로 무광이나 에그쉘광을 선택한다. 벽면은 면적이 넓기 때문에 스프레이 팁의 앞번호가 높은 것(폭이 넓게 분사되는 것)이, 수작업 시에는 8인치 이상의 롤러가 효율이 좋다. 면적이 좁을수록 텍스처에 더 민감하므로 벽면용보다 사이즈가 작고 털이 고운 것을 골라야 한다.Q 페인트칠 중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하자는 무엇이고, 대응 노하우는페인트 품질의 한 끗 차이는 눈물 자국, 페인트 떡짐 등의 마감 불량에서 나온다. 급하게 작업하면 발생하는 실수들인데 한 번에 두껍게 칠하기보다 적정 도막으로 2~3차례 시공하는 것이 좋다. 페인트칠 이후 인접 면의 도배풀이 페인트를 당겨낼 수도 있기 때문에 다른 공정과 병행하는 경우, 충분히 건조한 후에 작업하는 것이 좋다.취재협조 :데밀렉 코리아 02-542-1943취재 _조성일ⓒ 월간전원속의 내집/ Vol.242www.uujj.co.kr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20-05-11 16:38:29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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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9
에어 서큘레이터, 사계절 200% 활용하기
날로 심각해지는 이상기온, 미세먼지에 가정에서 쓰는 가전 종류도 하나둘 늘어난다. 그중에서도 몇 년 전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한 에어 서큘레이터. 그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배치·활용법을 알아본다.에어 서큘레이터, 왜 쓰는 걸까?겉보기에 선풍기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작동 원리나 효과 면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선풍기의 바람은 멀리 나가지 못하고 분산되어 가까이에서 직접 맞아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에어 서큘레이터는 직진성이 강한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공기를 20m 이상 이동시키고 실내 전체 공기를 순환시킨다. 흔히 볼 수 있는 실링팬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실링팬은 상하 흐름이 없이 정체된 실내공기를 순환시켜 더욱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에어 서큘레이터 역시 같은 역할을 하는 가전제품으로, 필요한 상황과 목적에 따라 위치 이동, 각도 조절 등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에어 서큘레이터를 가동하면 신속한 환기는 물론 냉·난방기,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의 다른 가전과 함께 쓸 때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실내 전체 온도를 빠르고 균일하게 유지해주므로 에너지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우리 집에 맞는 제품 고르는 법에어 서큘레이터는 공간의 면적, 크기, 환경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할 공간 면적이 15~20m2라면 이동 거리 15~20m, 공간 면적 20~30m2인 경우 이동 거리 21m, 공간 면적 40m2 이상이면 이동 거리 30m 이상 되는 제품을 선택하길 추천한다. 제품의 이동 거리는 공기 순환 기술의 핵심인 ‘모터’에 따라 좌우되므로 제품 설명에 표기된 이동 거리와 모터 품질을 같이 확인하는 게 좋다. 이 밖에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기호에 따라 바람세기 조절 단계, 저소음, 인공지능 기능 등을 체크해보자.가전 조합별 에어 서큘레이터 배치법.① 에어컨 + 에어 서큘레이터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낮게 깔리는 성질이 있으므로 에어 서큘레이터를 에어컨 밑에 두고 각도를 위로 향하게 조정하자. 찬바람이 천장을 타고 실내 전체에 퍼지며 공기를 순환시켜 쾌적하고 시원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준다. 장마철 습한 공기를 순환시켜 제습 효과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② 난방기 + 에어 서큘레이터공기 순환 효율이 떨어지는 복층 구조라면, 계단 하단부에 에어 서큘레이터를 위쪽으로 향하게 조정해 배치한다. 이렇게 하면 난방 중인 아래층의 훈훈한 공기가 순환을 통해 복층 공간까지 골고루 퍼지고 난방 효율이 증대된다. 스탠드형 난방기 위에 에어 서큘레이터를 올려놓고 작동시켜도 좋다.③ 공기청정기 + 에어 서큘레이터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도 환기는 필요하다. 마주 보는 창문을 모두 열어 창가에 에어 서큘레이터를 놓고 바깥 방향을 향해 가동하면 더 빠르고 효율적인 환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환기 후에는 모든 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로 실내 공기를 관리한다. 이때 에어 서큘레이터를 공간 한가운데 놓고 천장을 향하게 바람을 쏘아주면 한 대의 공기청정기가 커버하는 면적을 넓힐 수 있다.④ 가습기 + 에어 서큘레이터일반 가습기는 주위 공기만을 가습하기 때문에 사람과 멀리 두고 설치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호흡기 가까이에 두고 수증기가 닿는 거리에서 사용하는 게 가장 좋다. 에어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할 때는 가습기 뒤쪽에 놓고, 각도를 위쪽으로 맞춰 가습기 분출구와 같은 방향으로 작동시킨다. 이렇게 하면 수분 입자를 균일하게 더 멀리 퍼뜨릴 수 있다.취재협조 보네이도 코리아 www.vornado.co.kr취재_ 조고은 |일러스트_ 라윤희ⓒ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42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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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9
지하서재를 둔 정릉동 협소주택
BEFORE28평 남짓한 대지는 단독주택과 저층 빌라들이 혼재된 동네의 삼거리에 위치하며, 원경으로 북한산의 수려한 풍경이 보이는 곳이었다.SECTIONB1F~1F카페·펍, 주차장 + 마당 + 현관RC기둥, 보구조 + 유리: 구조로부터 자유로운 1층의 벽을 투명하게 계획하여 협소한 카페·펍 공간이 동네를 향해 열려있도록 하고, 보이드 공간을 만들어 지하층과 지상층이 서로 확장될 수 있게 했다.2F~3F본채 주방 + 거실 + 침실 + 안방 + 드레스룸, 별채 현관 + 침실RC벽, 플랫슬래브구조 + 스터코: 외벽인 RC벽이 구조적인 역할을 하므로 주택 내부의 평면을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었다. 제한된 높이 안에서 층고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플랫슬래브구조를 택했다.* 플랫슬래브(FLAT SLAB) : 슬래브가 보의 지지 없이 직접 철근콘크리트 기둥에 접하고, 여기에 직결된 2방향 이상의 배근을 갖는(휨에 안전하게) 철근콘크리트 슬래브4F~ATTIC별채 주방 + 욕실, 테라스 + 다락경골목구조, 중목구조 + 목재사이딩: RC구조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상부는 목구조로 시공했다. 목조 벽체 안에 단열재를 포함할 수 있기 때문에, 단열재 두께만큼의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열린 평면에서 구조적인 역할까지 하는 중목구조로 자칫 밋밋할 수 있었던 집에 재료적 특성을 부여했다.‘지하서재’에 앉은 아버지와 아들. 카페·펍 인테리어는 아버지를 예전부터 잘 알던 지인이 맡아 가족의 취향을 온전히 담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유명한 예술가가 많이 오갔던 지역인 만큼, 앞으로 이곳에서 일어날 다양한 문화 활동을 구상 중이다.지하층과 1층을 연결하는 보이드 공간+WHERE제한된 예산 범위 내에서 두 가구의 생활공간을 마련하고 카페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토지 매입 단계에서부터 신중해야 했다. 주거와 카페·펍으로서의 대지의 위치, 건축 가능한 면적, 예상 공사비 등을 건축가와 함께 의논하여 토지 매입을 결정했다. 작지만 ‘삼거리’라는 입지는 동네에서 좋은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컸다. 건축주는 새로운 집이 동네 풍경에 보탬이 되면서 특유의 고유함으로 사랑받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WHO아파트에서의 삶에 만족하던 건축주가 집짓기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크게 두 가지였다. 자가(自家)를 보유하지 않은 주거 불안정과, 작은 공간이라도 가족이 함께 운영할 카페·펍을 겸한 문화공간의 마련. 3代가 같이 거주하며 가업을 영위해 나가는 집으로, 근대 이전 주거와 생산이 함께 이루어지던 시절의 ‘거주(居住)의 의미’를 회복하고자 했다. 각각의 생활공간과 일하는 공간을 분리함으로써 세대별 독립성과 휴식공간으로서의 안락함은 유지된다.+HOW협소주택인 만큼 설계단계에서부터 치수를 민감하게 생각했다. ‘협소’주택이지만 협소‘주택’이기 때문에, 생활공간은 ‘주거’로서 온전히 편안함을 느끼는 치수를 확보하려 했다. 따라서 일부 기능적 공간은 최대한 콤팩트하게 해결하고, 1~2cm의 시공 오차도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내벽은 상대적으로 오차가 적은 건식 벽체로 계획했다. 두 가구와 카페·펍, 세 개의 독립된 공간의 특성과 도시의 다원성을 표현하기 위해 장소마다 구조와 재료를 모두 다르게 해석하였다.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5개 층으로 이뤄진 주택. 계단에 대한 부담으로 처음에는 아들 세대가 상층부를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다락과 테라스에 애정이 컸던 부모님의 바람을 수용해 아들 세대가 2~3층, 부모님 세대가 3층 일부와 4층 및 다락을 쓰고 있다.아들 부부의 의견에 따라 계획된 툇마루와 긴 식탁이 있는 거실. 차도 마시고 아이와 책도 읽는 활용도 높은 공간이다. 집을 짓게 된 원동력이 되었던 딸(손녀)은 이사 후 매일 집 그림을 그릴 정도로 이곳을 좋아한다고.HOUSE PLAN대지위치▶ 서울시 성북구 |대지면적▶ 94㎡(28.43평)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4층 + 다락건축면적▶ 56.35㎡(17.04평) |연면적▶ 190.74㎡(57.69평)건폐율▶ 59.92% |용적률▶ 167.93%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13.79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기둥 + 보 구조(B1F~1F), 철근콘크리트 벽식구조(2F~3F), 목구조(4F, 다락, 지붕)단열재▶ 비드법보온판 가등급, 에코필 가등급, 그라스울외부마감재▶ 벽 – 스터코, 무절적삼목 사이딩 / 지붕 – 컬러강판담장재▶ 노출콘크리트, 두라스택 큐블록 Q6창호재▶ 필로브 시스템창호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경민산업 제작 철물 |에너지원▶ 도시가스전기·기계▶ 동호전기, 태성설비 | 토목 ▶ 우리토건구조설계(내진)▶ 모산이엔씨㈜시공▶ 지음재건설설계▶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조남호 02-562-7576 www.soltos.kr3층 침실은 단차가 있는 좌식 형태로, 자연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2층과 3층을 연결하는 계단. 작은 창 위 아이 손이 닿을 높이에 책장을 두었다.3년 전만 해도 집을 지어 살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는 가족. 그저 공동주택에서의 삶이 편했고 그곳에서 만족스러운 일상을 보냈다. 그러다 ‘집짓기’라는 큰 사건이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 임대 기간에 맞춰 거처를 옮겨야 하는 불안정한 주거에 지쳐갈 때쯤, 부모님도 손녀의 성장을 곁에서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왔다. 지나가듯 ‘함께 집 지어 살면 다 해결되겠다’고 했던 말이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된 것도 그때쯤이었다. 익숙한 환경을 떠나는 일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딸아이를 중심으로 변화를 주는 것에 두 가족 모두 동의했다. 서울에서 3代가 살, 가진 예산에 맞는 집. 예상대로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고심 끝에 가족이 내린 결론은 ‘협소주택’이었다. 정보를 모아 몇 달간 여러 동네를 함께 둘러보았고, 그렇게 지금의 집터를 만났다.PLAN3층 아들 세대의 욕실에는 딸과 엄마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2인용 욕조를 설치했다.차분하게 꾸민 3층 부모님 침실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다락 테라스에서는 북한산과 동네 전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바라보인다. INTERIOR내부마감재▶ 벽 – 삼화 친환경페인트(뉴월드 2종2급) / 바닥 – LG하우시스 스칸디나비안 그레이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윤현상재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붙박이장▶ 주문 제작 |조명▶ 을지로 조명나라, 을지로 룩스몰계단재·난간▶ 계단 – 10T 철판 위 5T 고무판 위 30T 애쉬 솔리드 집성 / 난간 – 12×12 @140 각봉 위 수성페인트(내부), 10T 강화유리(외부)현관문▶ 필로브 시스템도어 |중문▶ 주문 제작(1.2T 철판 위 수성페인트) |방문▶ 제작 도어데크재▶ 하드우드 남양재 니아또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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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9
CAFE & STAY GARDEN STYLING
ⓒ카이로스PICK UP!제주의 아름다운 오름을 닮은 땅에 낮게 드리운 건축물로 유명한 ‘카이로스’가 이달의 주인공. 카페는 캐나다 원목으로 지어진 친환경 목조 공간에 최고급 유기농 재료로 선보이는 브런치 메뉴가 큰 인기다. 독립적으로 누릴 수 있는 부티크 스테이가 함께 해, 제주의 여유와 멋진 풍경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www.kairosjeju.comDESIGN PLANHOUSE멀리 애월해변을 바라보며 오름의 지형과 제주의 전통 집 모양을 살린 목조주택. 바라보는 각도마다 서로 어울려 편안함을 주는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물은 안락한 휴식을 주는 공간이다.POT카페와 독채 펜션의 여유로운 공간을 살리고, 실내 공간은 포인트를 주는 컬러화분으로, 실외는 제주 언덕의 바람을 이길 수 있는 안정감 있는 화분을 선택했다. 물구멍이 없는 화분은 관리가 편하다.DESIGN넓은 카페 내부에는 초록의 실내 식물로 브런치 카페의 여유로움을 더하고, 객실 입구의 컬러풀한 화분은 목재 벽면과 대조를 이룬다. 벽면 장식에 이용한 프리저브드 이끼는 제주 오름과 돌이 있는 풍경을 표현했다.PICK 01 카페 출입구계단을 내려와 맞는 출입구 그늘 공간은 컬러풀한 플라스틱 원형 화분으로 포인트를 준다. 동백이 만발한 울타리에는 이끼로 장식한 유리 온실 오브제를 더해 불을 밝힌다.+ 고급스러운 무광 코팅의 핸드크래프트 화분, 퓨어 소프트 볼(50cm) 푸시아&에그플랜트 색상, elho1- 관음죽, 홍콩야자, 테이블야자 등의 잎이 가는 식물을 모으고, 가장자리는 페페를 가볍게 늘어뜨린다. 실내나 외부 그늘진 공간에는 기르기 쉬운 관엽식물을 모아심기 하면 관리에도 좋고, 시각적으로 상쾌함을 준다.2- 크루시아, 떡갈나무 등 잎이 넓고 둥근 모양의 식물을 모아서 심는다.3- 프리저브드 이끼와 일반 솔 이끼를 이용하여 유리 온실 안에 풍경을 만들어 본다.관리법실내 식물은 직사광선보다 간접적으로 빛이 들어오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특히 건조한 환경이라면 흙의 상태를 자주 확인하고 물 주는 주기를 조절한다. 실내 습도를 높이기 위해 오전, 오후 자주 물 스프레이를 하면 잎에 생기가 돈다.PICK 02 카페 데크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제주 기온에는 식물 선택의 폭이 넓다. 제주 바람에 견딜 수 있고 카페의 탁 트인 전경을 즐길 수 있게 넓은 화분과 낮은 식물을 선택한다. 홍화붓순나무, 담팔수 등의 난대 식물은 중부지방에서는 베란다 월동이 가능하다.+ 자연재료로 만든 통기성 좋은 화분, 바숨 듀오(25cm), 그라파이트 색상, Deroma (사진 왼쪽 작은 화분)+ 토분 느낌의 가벼운 플라스틱 화분, 도피오 보르도 라다(50cm), 테라코타 색상, Deroma (사진 오른쪽 큰 화분)1-홍화붓순나무남부 지방에서는 월동이 가능하나 중부 지방은 온실 재배나 베란다 월동만 가능하다. 4월경에 붉은 꽃이 핀다.2-은사초겨울에도 은빛 초록을 유지하는 사계절용 사초3-휴케라요즘 각광받는 정원용 식물. 둥글고 넓은 자주색 잎은 다른 녹색들과 조화를 이룬다.4-아이비늘어지는 줄기로 어디서든 잘 자란다.5-담팔수나무제주 자생종으로, 둥근 수형이 아름다운 난대성 수종이다.6 - 황금부추(히어유)다년생으로 이른 봄에 노란 꽃을 피운다.7 - 털수염풀화분에도 사용하기 좋은 털수염불. 바람이 불면 흩날리는 모습이 아름답다.8-이베리스이른 봄부터 하얀 꽃을 피우는 다년초관리법화분에 나무젓가락을 꽂아 흙이 묻어나지 않으면 충분한 양의 물을 준다. 은사초나 히어유, 이베리스 등은 포기가 커지면 분리해서 정원 가장자리에 심는다. 다른 식물의 배경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다.PICK 03 벽면 이끼 장식카페 입구의 빈 공간을 고급스러운 프리저브드 이끼를 사용하여 장식했다. 제주 돌을 덧대 제주의 오름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프리저브드 이끼는 모양과 색상이 아름답고 관리가 필요 없어 카페 등 상업 공간에 사용하기 좋다. 이끼 장식의 입체감과 초록이 풍성한 식물이 공간에 생기를 준다.+ 자외선에 강한 베란다용 화분, 그린베이직 발코니 팟 홀더 세트(15cm) 리빙블랙 색상, elho1 - 실버 레이디고사리류 중에서 잎색이 아름답고 잎도 풍성하여 실내 공간을 장식하기 좋다.2-아스파라거스풍성한 입체감과 섬세한 잎이 특징이다. 요리에 쓰이는 줄기를 수확하려면 땅에서 3년 정도 키워야 한다.관리법벽면 장식에 사용한 프리저브드 이끼는 천연 재료를 보존 처리한 제품이다. 오염에 강하고 잘 변질되지 않아 관리가 쉽다. 직사광선과 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하단의 벽걸이 식물은 흙이 마르면 주1~2회 물을 듬뿍 적셔주고 간간이 물스프레이 한다.CLOSE UP프리저브드란?프리저브드(Preserved)는 꽃과 식물이 가장 아름다운 형태를 띠고 있을 때, 특수 가공한 보존액을 사용해 천연 그대로의 모양과 향기를 보존시킨 제품이다. 오랫동안 생화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인테리어 장식에 두루 활용된다.PICK 04 카페 실내그레이 컬러의 바닥과 테이블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같은 톤의 화분들로 공간에 통일감을 준다. 과한 색채보다 초록으로 싱그러움을 더하는 정도로 스타일링한다.+ 고급스러운 무광 코팅의 핸드크래프트 화분, 퓨어 소프트 볼(50cm) 엔트러사이트 색상, elho+ 대리석 느낌이 나는 저면관수 기능의 플라스틱 화분, 라운드 클레어(47cm) 그레이 색상, Artstone1 -테이블야자넓은 실내 공간에 어울리는 테이블야자는 대표적인 공기정화식물로 공간에 시원한 느낌을 준다.2 -스킨다부스넓은 잎이 싱그럽고 잘 자라 실내에 많이 활용된다.3 -아이비줄기가 길게 뻗어가는 아이비는 화분 연출 시 늘어뜨려 사용하면 풍성한 느낌을 준다.4 -유칼립투스잎 모양과 빛깔이 매우 다양한 유칼립투스는 최근 실내 식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관리법유칼립투스는 키우기 다소 까다로운 편인데, 흙이 축축한 편이 좋으나 과습은 피해야 한다. 식물이 물이 필요한 만큼 머금을 수 있는 저면관수화분을 쓰면 관리가 다소 편하다. 통풍에도 신경 쓰고, 잎이 마르거나 검게 변하지 않나 자주 확인해 준다.PICK 05 숙박동 입구회색 벽돌 외장에 육중한 목재문으로 구성된 숙박동 입구. 동백 울타리와도 어울리는 컬러풀한 체리색 화분을 배치하면 기분 좋은 손님맞이를 할 수 있다.+ 두께감이 있고 가벼운 핸드메이드 플라스틱 화분, 퓨어라운드(50cm) 푸시아 색상, elho 1 -무늬 월계수지중해 태생인 월계수는 제주도라면 외부에서도 키울 수 있다. 잎은 ‘베이리프’라고 불리며 요리에 사용된다.2 -무늬 호랑가시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상록관목으로 추위에 약해 전북 이남지역 정원에 심을 수 있다.관리법무늬 월계수와 무늬 호랑가시 모두 남부 지방에서 야외에서 자랄 수 있는 수종이다. 중부 지방에서는 온실 및 베란다에서 가능하다.PICK 06 이끼 소품다양한 공간을 녹색으로 채우려면 이끼 소품들이 제격이다. 프리저브드 이끼나 생이끼 안에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다른 꽃이나 열매를 사용하면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PICK 07 그린테리어숙박 공간의 욕실은 욕조 곁 너른 창으로 대나무숲이 한눈에 담기는 비밀스런 곳. 아이비를 이용해 이끼볼을 만들어 세면대 위에 놓거나 행잉 스타일로 연출해 청량감을 준다.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20-04-29 16:11:44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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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9
판교 햇살 깊은 집
아내의 다실과 남편의 지하 아지트, 마당에서 시작해 다시 마당으로 모이는 입체감 있는 집은 주택 생활의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임대 세대도 구성해 수익까지 얻으니, 이 시대 집짓기의 롤모델이 아닐 수 없다.슬라이드 형태의 대문은 목재 문간살로 디자인했다. 주차시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작동하며, 평상시에는 일부만 여닫는 출입문으로 사용한다.거실 상부에는 2층과 연결된 작은 보이드 공간이 있다. 집 안 깊이 빛이 들게 하는 장치로, 밤에는 띠 조명이 밝혀지며 감각적인 분위기를 낸다.한옥의 평면을 변형해 현대적 생활을 담다70평이 채 되지 않는 판교 택지지구 필지는 대부분 마당을 가운데 두고 외곽선을 따라 집을 앉힌다. 담을 만들지 못하는 지역지구 조례에 부합하는 동시에 거주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다. 그렇지 않은 집들은 온종일 창가에 커튼을 내리고 살거나 손바닥만 한 마당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초래한다.지난해 말, 판교동에 새로 지어진 ‘햇살 깊은 집’ 역시 가려진 마당을 중심에 두었다. 흔한 중정 형태지만, 건축가는 한옥의 평면을 적극 도입해 그 활용도가 남다르다. 대문을 밀고 들어서면 바로 마당을 만나고, 문간방 같은 다실을 거쳐 거실로 들어선다. 마당 한편에 필로티 주차장이 있고, 지하로 내려가는 별도의 계단이 자리한다. 설계를 맡은 홍만식 건축사는 “과거의 한옥 평면을 변용해, 현대적 삶을 담아내는 진화의 과정”이었다고 그 의도를 전한다.SECTION①방 ②거실 ③창고 ④썬큰 ⑤다락 ⑥욕실 ⑦다용도실 ⑧주방 ⑨옥탑 ⑩드레스룸 ⑪세탁실 ⑫현관 ⑬다실 ⑭주차장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는 다실과 복도 공간. 창을 통해 드리우는 대나무 풍경이 다실에 운치를 더한다.마당과 접하는 4개의 입면은 각기 다른 공간의 깊이감을 선사한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지면적▶ 224.70㎡(68.09평) |건축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건축면적▶ 112.32㎡(34.03평) |연면적▶ 320.76㎡(97.2평)건폐율▶ 49.44% |용적률▶ 87.14%주차대수▶ 3대 |최고높이▶ 10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비드법단열재 2종1호, 경질우레탄 2종2호, 수성연질폼외부마감재▶ 벽 - 무절적삼목, 백고파벽, 컬러강판 / 지붕 – 컬러강판창호재▶ 이건창호 알루미늄 시스템(45mm 삼중유리), PVC열회수환기장치▶ 벤츠 TwinFresh Expert RA1-50 | 에너지원 ▶ 도시가스전기·설비▶ ㈜코담기술단구조설계(내진)▶ ㈜은구조기술사사무소설계▶ ㈜리슈건축사사무소 홍만식 02-790-6404 www.richue.com시공▶ 본집 강승훈 010-8998-7689 www.bonzip.co.kr인테리어▶ 라온랩 |감리▶ 신영건축사사무소㈜ 최길찬썬큰 공간의 큰 창 옆에 자유로운 작업 공간을 마련했다.지하층은 하나의 스튜디오 개념으로 다양한 유틸리티 활동을 이끌어낸다.각자의 아지트 공간을 더한 집현관으로 들어서 첫 번째 만나는 공간은 다실이다. 차를 즐기는 안주인의 아지트 같은 곳으로, 손님이 방문했을 때 응접실처럼 쓰기도 한다. 다실 분위기를 한껏 살리는 장치는 창을 통해 보이는 대나무. 푸른 댓잎은 외부의 시선을 막는, 차폐 역할도 겸한다.부부와 9살 아들, 세 식구가 사는 집이라 실내는 거실 겸 주방, 2개의 침실, 2개의 욕실이 전부다. 주방 면적도 욕심내지 않고, 침실도 꼭 필요한 면적만 할애했다. 대신 아내의 다실처럼 남편을 위한 공간이 있다. 탁구대를 중심으로 한 운동실, A/V룸, 스탠드형 작업대가 자유롭게 펼쳐진, 그야말로 다목적 지하층이다. 여기에 마당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썬큰 계단을 더해 친구들도 스스럼없이 모이곤 한다. 기획과 마케팅 관련 일을 하는 남편은 이곳에서 아이디어를 짜고, 맥주 파티를 열며 회의를 하기도 한다고.ZOOM IN -온라인 CM 활용해 현장 관리부터 자금 결제까지 한 번에이 집은 국내 최초 온라인 CM 서비스인 ‘하우스플래너’를 통해 지어졌다. 단독주택 같은 소규모 건설 사업의 기획부터 완공까지 건축주 편에서 CM 업무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다. 현장 24시간 CCTV는 물론, 일일 작업 보고와 예산 관리 등으로 체계적인 건축 진행이 가능했다. 특히 선공사 후기성의 월납부시스템으로 돈으로 생길 수 있는 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2층 복도와 아이방 사이의 작은 보이드 공간은 2층에서 마당을 경험하게 하는 효과를 낸다. ©김용순HOUSE POINTPOINT 1 - 옥상 테라스다락에서 이어지는 옥상 테라스는 목재 데크와 자갈로 마감해 옥외 공간으로 활용하기 부족함이 없다.POINT 2 - 벽부형 환기장치벽을 뚫어 설치하는 소형 열교환환기장치로 제품 하나로 급기와 배기를 동시에 한다. 가성비를 고민한 건축주는 고민 끝에 덕트 공사 대신 벽부형으로 선택했다. 개당 95만원 가격에 열회수율은 97% 이상, 단계를 높이면 작은 소음은 있으나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현명한 집짓기란 이런 것영민한 건축주는 기획 단계부터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자 듀플렉스 주택을 계획했다. 건물 외부 주차장 쪽에 현관을 낸 임대 세대가 함께 있다. 또한, 건축 온라인 CM을 통해 집 짓는 과정의 모든 데이터를 축적하고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관리했다. 결과적으로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 모두 손해보지 않는 집짓기를 이뤄냈고, 지금도 셋의 유대는 돈독하다.PLAN①방 ②거실 ③창고 ④썬큰 ⑤다락 ⑥욕실 ⑦다용도실 ⑧주방 ⑨옥탑 ⑩드레스룸 ⑪세탁실 ⑫현관 ⑬다실 ⑭주차장서쪽에 낸 상부창으로 오후 늦은 시간에도 거실과 아이방까지 햇살이 가득 든다.다실에서도 마당으로 큰 창을 내어 외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복층 형태로 구성해 다락으로 이어지는 자녀방POINT 3 - 무인택 배함 겸 수납장마당 필로티 하부는 철제 캐비닛과 무인택배함을 일체형으로 제작했다. 택배는 집 바깥에서 넣고, 내부에서 꺼낼 수 있다. 캐비닛 안에는 추후 전기차 충전을 위한 전용선도 설치되어 있다.저층부는 수직 문살벽의 시각적인 투과 효과로 마당의 공간감을 길에서 인식하게 한다. ©김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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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목재 데크 관리가 어렵다면 목재 대신 이것!
목재 데크에 스테인을 발라주고 꾸준히 관리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목재의 느낌은 살리면서도 관리는 간편한, 새로운 데크재들을 만나보자.우젠 리얼천연 목칩과 목분을 70% 이상 함유하면서 친환경 올레핀 수지(PE, PP)를 더해 만든 합성목재 데크재. 천연 목재 성분으로 목재만이 가지는 질감을 그대로 구현하면서도 변형이나 마모, 갈라짐의 취약점에 강하며, 우수한 내구성, 논슬립 기능, 탁월한 치수안정성을 가졌다.1㎡ 당 20만원(시공비 포함)│ LG하우시스 │ www.lghausys.co.kr울트라쉴드 데크목분과 고분자수지를 혼합해 고온압출 성형한 2세대 합성목재 데크. 360° 압출피복 기술로 표면, 뒷면, 클립 시공면까지 피복 처리되어 어느 면으로도 수분 침투를 막는다. 단면이 생겨도 수분흡수율 1% 미만의 내수성을 가지며 피복에 UV 코팅이 적용되어 색 변화도 거의 없다.1㎡ 당 9만3천원(시공비, 세금 별도) │ ㈜뉴테크우드코리아 │ www.newtechwood.co.krSCG T-CLIP 플로링포틀랜드 시멘트, 정제 실리카, 셀룰로오스 섬유, 물을 재료로 오토클레이브 공정을 거쳐 만드는 친환경 섬유시멘트 데크재다. ‘Color Loc’ 기술로 아크릴 페인트를 코팅해 나무 질감을 충실히 살렸다. 수축팽창률이 낮아 데크 간 이격 없이 조밀한 시공이 가능하다.1㎡ 당 10만원(시공비 포함, 세금 별도) │ 한양특수산업㈜ │ www.hanyangid.co.kr보현 까르미 세라믹 데크 타일세라믹으로 이뤄져 높은 내구성과 내수·내화학성, 치수안정성을 가지고 있는 데크로, 자연목재 같은 색 표현과 논슬립 기능도 있다. 특히 데크 기반인 ‘페데스탈 시스템’ 공법은 시공이 간편하고 철거 후 재사용도 할 수 있으며, 자체 경사 보정이 가능해 배수 경사면 위 시공도 문제없다.1㎡ 당 12만~17만원 선(시공비 포함) │ 보현석재㈜ │ www.bohyunstone.com트래버틴· 팀버 스톤페이버데크 및 보도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콘크리트 블록인 ‘스톤페이버’ 시리즈. ‘트레버틴’은 멀티몰드 시스템으로 다양한 사이즈와 패턴을 만들 수 있고, 천연석의 질감을 살려 석재를 대체한다. ‘팀버’는 목재의 나이테 질감을 구현하며 일반 정형블록과도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1㎡ 당 5만5천원(팀버, 시공비 별도) │ ㈜이노블록 │ www.inoblock.com취재_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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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책으로 하는 인테리어, BOOK STYLING
무심히 펼쳐둔 책 한 권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근사한 소품이 된다. 다양한 인테리어 효과를 간단하게 낼 수 있는 북 스타일링 제안.펜던트 조명은 ‘PHARAOH’. Fritz Hansen책의 어느 면을 보여주느냐, 어떤 방향으로 꽂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가장 마음에 드는 페이지나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디자인의 페이지를 펼쳐두는 것도 방법.SHELF책 정리를 위한 가장 보통의 방법,선반과 책장의 색다른 활용Blooming ville화병, 시계 등 작은 인테리어 소품들의 받침으로 책을 활용한 사례. 소품과 책 표지 컬러 톤을 차분하게 통일해 내추럴한 느낌을 준다.알루미늄 시스템 책장은 ‘Krossing Bookshelf’. Kriptonite책등 반대편, 빛바랜 종이의 색감이 보이게 꽂아 빈티지한 분위기를 냈다.인스타그램 @nia_renteria얇은 벽 선반에 책을 쌓고 작은 화분을 올려 디자인 선반처럼 연출했다. 책등의 컬러를 조화롭게 선택하는 것이 포인트. 두 선반은 쌓은 책의 권수를 달리해 리듬감을 주었다. 책의 크기는 위로 갈수록 작아지는 게 안정적이다.인스타그램 @stylizimoblog한쪽 벽에 진열 선반을 제작, 설치하고 다양한 책과 액자, 음반 앨범 등을 전시했다. 화이트와 블랙으로 색을 한정해 모던함이 느껴진다.TABLE손 닿기 쉬운 테이블 아래,감각적인 책 보관법커피 테이블은 ‘Bita’. TREKU테이블 다리 디자인이 각종 책이나 TV 리모컨 등의 물건을 수납할 수 있게 되어 있다면 나만의 취향이 담긴 책을 진열하기에 더없이 좋다. 창턱에 책들을 나지막하게 진열하는 것도 훌륭한 인테리어 요소가 된다.인스타그램 @dotorisisters책상과 책장 사이 나지막한 테이블 2개를 길게 두고 아래 빈 공간에 높이가 비슷한 책들을 꽂아 연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라운드 테이블은 ‘Splash’. Tonin Casa유리 사각 테이블은 ‘S6’. Beek 유리 테이블 아래 책 표지가 보이도록 두는 것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홈스타일링 방법 중 하나. 자연스레 눈길이 가는 곳이라 디자인이 독특한 책을 두면 하나의 근사한 장식이 될 수 있다. 단, 너무 큰 사이즈의 책을 두지 않도록 주의한다.FLOOR바닥에 무심히 쌓고 세운 책들,새로운 쓰임새의 발견단단한 오크 마감의 커피 테이블 세트는‘Alle’. Hem 인스타그램 @son50바닥에 쌓아 사이드 테이블로 변신한 책들. 정직하게 각을 맞추어 쌓는 것보다 각도를 중간중간 흐트러뜨리는 게 자연스럽다.플로어 램프는 ‘Caravaggio’. Fritz Hansen침실 한쪽 모퉁이 빈 공간에 늘어놓은 책. 벽에 기대어 진열한 책은 액자 같은 느낌을 준다.인스타그램 @stylizimoblog소파 옆 커다란 라탄 바구니 안에잡지를 차곡차곡 넣어 연출했다.공간에 맞춰 쓰는 선반 시스템은‘Studimo’. interlübke자주 보는 책이나 표지 디자인이 감각적인 책은 책장 깊숙이 넣지 말고 밖으로 드러내자. 바닥에 쌓은 책을 북엔드 삼아 책을 몇 권 세워 정리했다.취재 _조고은| 사진 _주택문화사 DB, 브랜드 제공ⓒ 월간 전원속의 내집2019년 /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20-04-13 14:03:10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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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가족의 집 그리고 일터
제약이 많았던 땅. 가족은 그곳에 집과 그들의 출판사, 북카페를 담은 건물을 짓길 원했다. 긴 시간, 건축가와 함께 고민한 흔적은 공간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위에서 내려다본 건물 전경. 1층이 개방적이라면 2층은 폐쇄적이고, 1층이 무거운 색상이라면 2층은 밝고 가벼운 색상, 반대로 1층이 벽체로 구성된 투과성이 있는 형태라면 2층은 매스 형태로 하는 등 건물은 주변 여건과 공간 활용에 따른 대립적 요소들이 극적으로 공존하고 있다.헤이리 문화마을에 위치한 이 건물은 출발선상부터 여느 프로젝트들과는 달랐다. ‘버려진 개를 키울 수 있는 독립적 주택’이 건축주가 신축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자 우리의 작업이 시작된 지점이었다.건축주는 대지 매입부터 건축가와 함께하였다. 주거·업무·상업이 동시에 수용 가능하며 주 업무인 출판업과 부업인 북카페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였다. 프로젝트에 있어서 주된 요구사항은 주택과 사옥의 절대적 분리, 실용적이고 따뜻하며 이웃과 잘 스며드는 집, 수납은 넉넉하면서 비워낸 듯 단순한 내부 공간 디자인들이 있었다. 이와 동시에 극복해야 할 점으로는 아동 출판사 및 북카페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인한 이웃과의 소음 문제, 출판사 직원의 복지 공간 등이었다.SECTION①정원 ②화장실 ③출판사 ④근생시설(북카페) ⑤미팅룸 ⑥창고 ⑦지원실 ⑧드레스룸 ⑨욕실 ⑩침실 ⑪다용도실 ⑫주방 ⑬거실 ⑭현관 ⑮작업실 ⑯엘리베이터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인 느림보 출판사 사옥이자 집. 대지가 위치한 헤이리의 까다로운 건축설계지침을 극복하고 만족스러운 건물을 완성했다.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주택의 안마당뒷마당과 이어지는 아늑한 길헤이리 문화마을은 건축에 있어 마을의 자체 건축설계지침에 의한 형태적 제약이 많은, 까다로운 곳 중 하나다. 본 대지는 <헤이리 건축설계지침>의 총 4가지 건물 유형 규정 중 네 번째인 ‘게이트하우스 유형에 속한다. 말 그대로 개선문과 같이 중간이 뻥 뚫린 게이트 형상의 건물을 지으라는 형태 규정이다. 게다가 건축재료 선택 또한 제약이 있어 흰색 외벽, 벽돌, 담장 등은 사용할 수 없다.이곳에 진행되는 모든 건축계획은 반드시 마을 자체 건축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땅 주인이라 하더라도 제약 속에 순응하는 건축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건축주가 이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그들의 사업이 헤이리 문화마을과 잘 부합되고, 이웃과 함께 자연을 더불어 살 수 있는 좋은 환경과 문화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나머지 제약적인 부분들은 건축가와 머리를 맞대어 풀어나가기로 하였다.건물의 1층은, 게이트 형상처럼 좌우 두 개의 별동으로 분리되어야 할 헤이리 건축설계지침과는 반대로, 출판사의 사무공간과 북카페를 한 동으로 배치하여 고용을 줄이면서 관리가 용이하도록 하고, 공간만 분리하여 업무영역과 상업영역, 각각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이용했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파주시 |대지면적▶ 651.2㎡(196.98평) |건물규모▶ 지상 2층건축면적▶ 317.41㎡(96.01평) |연면적▶ 493.41㎡(149.25평)건폐율▶ 48.74% |용적률▶ 75.77%주차대수▶ 5대 |최고높이▶ 9.3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비드법보온판 2종1호 130, 180, 220mm / 압출법보온판 1호 130, 180mm외부마감재▶ 외벽 – 노출콘크리트 마감, 실리콘페인트(백색) 도장, 콘크리트블록 / 지붕 – 식재담장재▶ 콘크리트 |창호재▶프레임워크 153mm 삼중유리 창호(기밀성등급 1등급)에너지원▶ 도시가스전기·기계·설비▶ 전기 – 대원포비스 / 기계·설비 – HL설비컨설턴트구조설계(내진)▶ 모아구조시공▶ 콘크리트공작소설계담당▶ 염윤지, 이연정, 박혜진설계▶ JMY architects 윤재민북카페가 들어설 1층 공간. 높은 층고로 확보된 메자닌(Mezzanine) 층은 부유하는 계단을 통해 진입할 수 있다.정원을 품은 회의실은 공간의 확장감을 더한다.4m의 높은 천장고는 상업공간 내 화장실 상부를 활용한 중층을 가능하게 하여 보다 다양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뒷마당 및 뒷산과 시원하게 소통할 수 있는 개방적 공간 구성을 가능케 한다.업무공간은 창고, 사무·창작 공간, 대표실, 주방으로 구성되고, 직원들의 요구에 따라 다소 폐쇄적 공간 구조를 가지게 되었다. 건축주의 연령대를 고려하여 1층의 엘리베이터는 2층 주택의 현관과 바로 통할 수 있도록 배치해, 노후생활에도 대비할 수 있게 계획했다.건물의 2층은 도로면 동쪽 방향으로 ‘ㄴ’자 배치를 택하여 도로 면과 접한 시선을 막고, 서쪽 동산 방향의 마당과 함께 최대한 열리도록 하여 자연과 소통할 수 있게 하였다. 외부로부터의 시선 차단과 소통하는 내부 구조를 만들기 위해, 도로면과 북측 이웃집 방향의 열림은 얇은 틈의 형식으로 최소화하고 단순한 벽체를 만들었다. 이는 건축주가 원하는 미니멀한 건축 디자인과도 잘 부합되는 부분이다.단정하게 꾸민 출판사 내부 전경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수성페인트(백색), 포세린 타일, 시멘트블록, 콘크리트 면처리, 실리콘페인트 / 바닥 – 포세린 타일, 원목마루, 자기질 타일, 대리석 / 천장 – 수성페인트(백색), 콘크리트 면처리욕실 및 주방 타일▶ 포세린 타일, 자기질 타일, 넥스트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더죤테크, 조이포라이프 |주방 가구·붙박이장▶ 사재 가구(주문 제작)조명▶ 원룩스 |계단재·난간▶ 계단재 – THK30 애쉬 집성판 위 투명락카 / 난간 – 3mm SSTL. 와이어 난간현관문▶ 단열방화문(주문 제작) |중문▶ T12 강화유리도어(주문 제작)데크재▶ THK22 루나우드 탄화목(클립 시공)거실 창 앞 루버는 외부의 시선을 차단함과 동시에 내부에서는 어떤 방해 없이 외부를 관망할 수 있게 해준다.천창과 전면창 등 적재적소에 창을 둔 덕분에 시간에 따른 빛의 흐름이 집 안 곳곳에 온기를 더한다.동서 방향의 ‘ㄴ’자 배치는 자연스럽게 남향 건물이 되는데, 필요 광량을 자연채광으로 확보하기 위해 천창과 거실, 화장실, 드레스룸의 외벽 사이 틈으로 빛을 들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큰 마당과 작은 마당을 동서 대각선 방향으로 놓고, 중간에 거실과 주방을 두어 주택 내 공유와 사유 영역을 구분하였다. 이는 동선의 분리뿐만 아니라 대각선 끝의 양쪽 마당의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각적 중심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이 공간에는 도로 면에 루버창이 있어 유일하게 외부와 소통한다.내실 구성에서 특이한 점은 드레스룸을 통해 각 방과 화장실에 연결되는 것이다. 이런 로터리(Rotary) 구조의 드레스룸은 단지 옷을 보관하는 목적을 넘어 차를 마시면서 자신을 가다듬는 의류 문화의 공간으로 진화가 가능하다.건축계획 과정에서 건축주가 초기에 예상했던 공사비의 두 배가 나왔지만, 건축주는 흔쾌히 이를 수락하였다. 본인들이 원하는 결과를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공사비가 투입된다는 사실을 인식한 것이다. 하지만, 시공 전 건축주 자제의 결혼이라는 변수가 발생하여 어쩔 수 없이 공사비를 대폭 줄여야 했다. 그런 이유로 부분적인 변경이 생겼고, 마당의 리조트식 외부 라운지는 생략되었다.주방과 거실이 있는 공공 영역과 침실이 있는 사적 영역 사이의 미닫이문은 두 영역을 나누거나, 때로는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작업실은 루버를 통해 막히지 않은 뷰를 제공받으며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PLAN①정원 ②화장실 ③출판사 ④근생시설(북카페) ⑤미팅룸 ⑥창고 ⑦지원실 ⑧드레스룸 ⑨욕실 ⑩침실 ⑪다용도실 ⑫주방 ⑬거실 ⑭현관 ⑮작업실 ⑯엘리베이터낮은 계단으로 주방과 거실 공간을 구분하였다.측면의 막힌 벽과 작은 열림으로 외부의 산란된 빛을 들일 수 있는 욕실이번 헤이리 느림보 출판사 사옥에서도 나타나듯 우리 작업의 지향점은 구조체 자체가 건물이 되는 디자인이다. 즉, 내부 공간 구조체와 재료가 외부로 그대로 드러나 간결한 건축물의 형상을 이루게 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최대한 폐쇄적이면서 개방적인 공간 구조. 즉, 여러 대립적 요소들이 공존하는 구조이다. 전체 공간은 이 두 개념의 충돌과 공존 속에서 조직화된다.1층이 개방적이라면 2층은 폐쇄적이고, 1층이 무거운 색상이라면 2층은 밝고 가벼운 색상, 반대로 1층이 벽체로 구성된 투과성이 있는 형태라면 2층은 매스 형태이고, 매스 형태이면서 자세히 보면 틈들로 구성된 판형 구조체이다.외부에서의 2층은 폐쇄적이지만 내부적으로는 틈과 사이 공간, 천창 등으로 모든 공간이 소통된다. 본 건물은 주변 여건과 공간 활용에 따른 대립적 요소들이 극적으로 공존하고 있는 구조체이다.글 : 윤재민+ DETAIL<figure class="figure_frm colum_fig" dmcf-ptype="figure" dmcf-pid="aShekreuhl" dmcf-class="figure_frm colum_fig" id="I2Vt" style="outline: none; margin: 0px 32px 0px 0px; padding: 0px; displa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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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3
제주 해변, 오래된 돌집 리모델링
제주도가 고향인 부부가 취향을 담아 고친 돌집. 영화와 음악, 한가로운 바다가 있는 이곳엔 켜켜이 쌓인 시간의 멋, 레트로 감성이 진하게 묻어난다.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악과 함께 창밖 마당, 바다와 하늘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 원형 러그는 아내 김수업 씨가 직접 만든 것이다.곽지해수욕장을 지나 큰 도로에서 골목으로 접어들자마자, 아담한 돌집 한 채가 거짓말처럼 나타난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맞닥뜨린 풍경이 마치 일상 속 갑작스레 찾아온 작은 선물 같다.“평소 시골집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부지런히 다녔어요.미용실 갈 시간은 없어도 부동산은 꼭 들를 만큼 발품을 많이 팔았죠. 마음에 드는 집을 아깝게 놓치는 일도 숱하게 겪었는데,덕분에 재빨리 결정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이 집의 주인인 임정훈, 김수업 씨 부부는 4~5년 전 처음 이곳을 만났다. 집을 판다는 말을 듣고 가격 흥정할 겨를도 없이 바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오밀조밀한 공간을 시원하게 튼 내부. 오른쪽에 욕실이 자리하고, 거실 겸 다이닝룸 너머로 주방이 보인다.한동안 비워 두었던 집은 1년 반쯤 전, 부부의 손을 거쳐 독채 펜션 ‘오후만 있던 일요일’로 문을 열었다. 처음엔 인테리어 업체에 리모델링을 완전히 맡겼지만, 마음에 영 들지 않아 공사를 중단했다.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건, 직접 인테리어한 맥주펍 ‘LIFE’를 운영하는 남편 정훈 씨. 1980~90년대 감성의 레트로 스타일, 음악과 영화가 가득한 공간은 오롯이 그의 감각과 취향이다.마당과 건물 외관은 고스란히 살리되, 내부는 완전히 재구성했다. 나지막한 천장을 트자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흙벽과 서까래가 드러났고, 대들보엔 상량문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답답했던 벽을 헐어 구조를 널찍하게 변경하고, 창문도 적당한 위치에 새로 냈다. 대문 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루프톱은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내고 야외가구를 놓아 만든 것이다.“오래된 시골집이 한 채 또 있는데, 철거하면서 나온 고재들로 내부 문과 벽 등을 마감했어요. 도둑이 3번이나 들어서 바닥까지 다 뜯어가는 바람에, 쓸 수 있는 고재가 많지는 않았지만요(웃음).”주방에서 바라본 모습. 고재로 마감한 창고형 미닫이문과 천장 벽이 빈티지한 가구, 복고풍 포스터와 어우러져 개성 강한 공간을 완성한다.시간은 좀 걸렸지만, 욕실 문 손잡이, 주방 가구 손잡이 하나까지 직접 구매해 설치할 만큼 집은 부부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빈티지한 조명과 가구, 소품 등은 대부분 여행길이나 벼룩시장에서 수집한 것들이다. 냉장고, 주방 펜던트 조명, 미닫이문 레일 등은 기존 제품에 외국에서 보내온 우편물에서 떼어서 모아둔 스티커를 붙여 세련된 레트로 스타일로 리폼했다. 할머니께 물려받은 앉은뱅이 찻상에 다리만 새로 달아 재탄생한 침대 협탁도 두 사람의 작품이다.마당과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는 푹신한 소파와 턴테이블을 놓았다. 포인트가 된 네온사인 장식은 존 레논의 IMAGINE 앨범 재킷 사진을 모티프로 주문 제작한 것. 주방 벽에 걸린 철제 선반장은 비싸지 않은 물건이지만 칠이 벗겨진 느낌이 빈티지하게 잘 어우러진다. 그 안에는 영화 <화양연화>에서 배우 장만옥이 쓴 찻잔을 비롯해 수업 씨가 그동안 수집한 예쁜 잔들을 차곡차곡 넣어두었다. 찾아온 손님이 이를 알아봐 주고 잘 써주는 것만큼 기분 좋을 때가 없다고 말하는 그녀다.가장 안쪽에 자리한 침실. 꼭 필요한 가구만으로 아늑하게 꾸몄다.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의 식탁. 창밖으로 보이는 뒷마당에는 필 때를 기다리는 유채꽃이 가득하다.일자로 간소하게 마련한 주방에 서면 청정한 제주 해변이 그림처럼 담긴다.높은 박공지붕 선, 별도의 마감을 하지 않고 그대로 살린 흙벽이 인상적이다. 화창한 날엔 폴딩도어를 활짝 열어 앞마당을 누린다.INTERIOR SOURCELIVING ROOM벽: 던에드워드 페인트 도장, 목재 위 리베론 오일·BIOFA 하드왁스 마감 |바닥: 구정마루 어텀펄시몬 |네온사인: 오름네온 주문 제작 |테이블램프: Kartell |1인용 소파: Art n Craft |턴테이블: Pro–ject Audio |앰프: BOSE spatial reciever |스피커: BOSE 901 Ⅳ |조명 컨트롤: 필립스 Hue 3.0 |TV: 삼성 SERIFKITCHEN주방가구: 리지디자인 |주방후드: 하츠 |냉장고: 대우일렉 구매 후 리폼 |식탁등: 루이스폴센 |타일: 윤&정 타일|식탁·의자: 고트레BEDROOM방문: 자체 제작(고재 마감)|침대·화장대: 고트레|협탁: 리폼 제작|라탄 의자: 세덱 |거울: 고재 자체 제작|펜던트 조명: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센터|테이블램프:필립스OUTDOOR폴딩도어: 폴첸|현관문: 엘네마|야외 테이블·의자: HAY|루프탑 야외가구: 선브렐라 |데크재: 방부목 + 씨라데코 우드 스테인뒷마당으로 나가는 출입구. 오묘한 레트로 감성을 살리는 조명과 화분 커버, 올리브 컬러를 칠해 리폼한 에어컨 등이 감각적이다.이른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하는 돌집의 전경. 대문 건물 위에 마련한 루프톱에서 감상하는 노을 진 바다 풍경도 일품이라고.TIP제주도 구옥 찾기 노하우시골 오래된 돌집은 부동산보다는 이장님이나 동네 사람들만 알음알음 아는 경우가 많으니, 마을 구석구석 자주 다녀보고 동네 분들과 친해지세요. 요즘엔 인터넷 부동산 매물 정보도 많이 보지만, 제주도는 오일장신문, 교차로신문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어서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랍니다.침대 협탁은 할머니가 쓰던 찻상에 다리를 달아 만들었다. 그 위에 놓인 빈티지 조명과 시계가 분위기를 더한다.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정겨운 외관곳곳에 놓인 영화 포스터와 음반 앨범, 이를 비추는 색색의 조명을 보고 있자면, 홍콩영화 속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다.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건 창가에 놓인 1인용 소파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인적 드문 바다를 한없이 바라보는 일. 오후 3시쯤 되면 만조가 되어 바닷물이 방파제 높이까지 가득 차오른다.“<오후만 있던 일요일>은 가수 어떤날의 노래 제목이에요.잔잔한 선율과 한적한 가사를 들으며이 집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죠.”아침이나 볕 좋은 오후엔 바다를 따라 난 산책로를 걷고, 저녁 무렵이면 마당에 모닥불을 피우고 낭만을 즐긴다. 갑자기 다시 추워진 날씨에 볼 수 없어 아쉬웠던 유채꽃은 3월 초쯤이면 화사하게 피어 앞마당, 뒷마당을 가득 메울 것이라고.지금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싶은 마음이 드는 곳. 부부의 돌집에는 언제나 일요일 오후의 시간이 흐른다.오후만 있던 일요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일주서로 5871-2 인스타그램sooupkim취재 _조고은|사진 _변종석ⓒ월간 전원속의 내집/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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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3
집에서 영화와 음악을 즐기는 방법
한국인 취미 1순위인 영화·음악 감상. 공동주택에서는 층간소음 때문에 마음껏 누리지 못했다면, 내 집에서는 스피커 음량을 원하는 만큼 올려보자. 하얀 벽만 있으면 여느 극장도 부럽지 않다.▲ 다 같이 생활하는 거실 공간이 150인치 스크린만 내리면 바로 영화관이 된다. 영화광인 부부뿐 아니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유타건축사사무소©박영채▲ 1층부터 이어지는 높은 벽면이 스크린이 되어주고 계단과 2층이 만나는 복도의 폭을 넓혀 근사한 영화 감상 공간이 만들어졌다.건축사사무소 가온건축▲ 스피커의 용량과 높이 등을 고려해 집의 층고와 거리가 결정되었고, 목재의 울림을 이용하기 위해 내부 마감재도 루버와 원목마루를 사용했다.꿈꾸는목수©송유섭▲ 복층 공간 아래를 A/V룸으로 쓰면서 한쪽 벽면 상부에 스크린을 매입하고 루버로 가려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조앤파트너스A/V룸, 이것만은 알고 준비하세요▶ TV 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은 평면이거나 거실을 서재로 쓰는 집들이 많아지면서 천장 매입형 전동 스크린을 두는 등 별도 공간 대신 가변형으로 A/V룸을 만드는 곳도 적지 않다.▶ 화면이 놓이게 되는 벽면과 빔프로젝터 설치 위치에 따라 제품 사양은 달라야 한다. 공간은 큰데 제품 사양이 낮으면 벽면 가까이 프로젝터를 설치하게 되어 화면을 가릴 수도 있다.▶ 음향에 민감한 건축주라면 소리가 퍼지는 것을 고려한 설계와 자재 선택이 요구된다. 반면 도심이라면 방음·차음에 신경 써 흡음 기능이 있는 단열재와 내부 마감재 등을 고민해야 한다.©신경섭▲ 과한 장치 없이 깨끗한 벽면만 있는 지하 A/V룸. 소파와 빈백(Beanbag), 카펫만 두어도 충분히 아늑한 공간이다.텍토닉스랩▲ 경사면 양쪽에 지붕창을 설치한 다락은 오디오룸으로 사용한다. 안락의자에 앉아 햇살과 함께 음악을 들으며 피로를 잊는다.하우스컬처▲ 1층 거실의 오픈천장 너머에 스크린을 내려 만든 가족만의 극장. 부부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거나 아이들을 위해 애니메이션을 틀기도 한다.홈스토리하우스구성 _조성일사진 _별도표기 외 주택문화사 DBⓒ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20-04-03 17:07:47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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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3
내가 우리 집 요리사
쉽고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어 편리한 홈메이드 가전. 이제 안전한 먹거리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자.▲ 맛있는 홈메이드 누들 만들기가 이보다 더 쉬울 순 없다. 밀가루, 물, 달걀 등만 넣으면 10분 만에 2~3인분(평균 300g)의 생면이 나온다. 취향에 맞게 여러 가지 재료를 추가할 수 있고, 소면과 중면, 파스타, 우동면, 칼국수, 페투치네, 만두피, 수제비 등 다채로운 면을 즐길 수 있다.399,000원 필립스 생생제면기▲ 전용 용기에 물을 담기만 하면 탄산수 제조 끝. 버튼을 누르는 힘에 따라 탄산의 강약을 조절해 기호에 따른 소다수를 만든다. 방부제·인공색소·인공감미료가 들어 있지 않은 과일 시럽으로 건강한 음료를 제공하며 매실, 복분자 등 천연 원액 활용도 가능하다.348,000원 소다스트림 파워▲ 에어프라이 기능까지 하는 오븐으로, 별도의 기름 없이 고온의 공기를 이용해 튀김 요리를 한다. 17ℓ 용량이라 최대 30cm 피자까지, 많은 양의 음식을 쾌속 조리할 수 있고, 뒤집지 않아도 위아래 골고루 익는다.299,000원 쿠진아트 에어 프라이어 오븐▲ 젤라토를 비롯해 셔벗, 프로즌 요거트 등을 만들 수 있는 아이스크림 메이커(BCI600). 과일이나 채소를 넣고 12단계 중 하나를 선택하면 다양한 형태의 아이스크림이 나온다. 최대 3시간까지 완성된 디저트를 차갑게 유지해준다.$429.95 브레빌 스마트 스쿱 메이커▲ 지름 7인치, 두께 3cm의 높이감 있는 틀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정통 벨기에식 와플을 조리한다. 핸들을 180° 돌려 고정하는 잠금 기능이 있어 조리 시 팬이 열릴 위험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89,000원 리큅 벨지안 와플 제조기▲ 집에서 수제 맥주를 만들 수 있는 캡슐 맥주 제조기. 원료가 든 캡슐과 물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발효부터 기기 세척까지 알아서 진행된다. 발효·숙성 과정을 포함해 2~3주 후 고급 맥주 5ℓ를 맛볼 수 있다. 영국식 페일에일, 인도식 페일에일, 흑맥주, 밀맥주, 라거 맥주(필스너) 등 5종의 맥주 제조가 가능하다.가격미정 LG전자 홈브루▲ 기름이나 버터 없이 뜨거운 공기를 이용해 고소한 팝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3분 만에 10컵 분량의 팝콘 제조가 가능하고 완성된 팝콘에 소금, 치즈, 토핑 등을 추가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세척도 간단해 편리하다.69,000원 쿠진아트 핫에어 팝콘 메이커▲ 식빵, 통밀빵 등 기본 제빵 기능은 물론, 아기 이유식과 죽, 수프 같은 슬로우쿡 및 청국장, 버터, 잼까지도 만든다. 더 빠르게 완성할 수 있는 쾌속 식빵 기능을 갖췄으며, 제빵 완료 후 1시간 자동으로 보온한다.100,000원 쿠첸 스마트 멀티제빵기취재_김연정ⓒ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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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3개의 키워드로 알아보는 요즘 현관 스타일
현관은 손님이 최초로 접하는 주거공간으로, 집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출입 동선의 일부로만 여겨져 온 현관이 최근 변하기 시작했다. 세면대를 두거나 수납 공간을 확대하는 등 단독주택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요즘 현관을 소개한다.STYLE 1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손부터 씻는 습관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오염된 공기와 위생에 특히 더 신경이 쓰인다. 현관 내 또는 가까이에 세면대를 포함한 화장실을 두는 건 어떨까?벽부형 신발장에서 코트룸, 벤치로 연결되는 곡선의 자연스러운 유도 동선이 세면대까지 이어진다.로우크리에이터스바닥부터 천장까지 콤팩트하게 짠 일체형 수납장 사이에 세면대를 두었다. 문을 열자마자 바로 보여 자연스레 손 씻는 습관이 생긴다.B.U.S Architectureⓒ노경현실적으로 시도해볼 만한 방법으로 공간 한켠에 설치한 미니 세면대. 욕실용 제품 말고 초소형 세면대도 많다.TIP외출 직전 현관문 도어로 용모 체크!실내에서는 거울이, 밖에서는 유리처럼 보이는 투과율 0%의 골드사틴 유리를 적용한 현관문STYLE 2 자전거 보관도 문제없는 짱짱한 수납력라이프스타일이 진화하면서 가족의 취미 생활도 다양해졌다. 여러 가지 장비나 기구 보관은 물론 우산, 모자 등을 거는 수납 공간도 필요하다. 가족의 신발 켤레 수를 미리 체크하는 건 기본.2층으로 바로 가는 계단이 있는 전실형 현관. 자전거를 세울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고 계단 하부에는 수납형 창고를 두었다.로터스건축(좌) │ 워크 인 클로짓(Walk in Closet)으로 활용해도 좋을 만큼 넉넉한 수납장을 현관 내부에 배치했다.써미트힐(우)농사를 짓는 부부가 사용하는 농기구 등 물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현관을 나서자마자 마주하는 외부에 창고를 놓았다.바나나안바나나TIP부피 큰 물건도 실내로 가뿐하게현관 안에 충분히 수납 공간을 마련할 수 없어 실내로 들여야 한다면 중문의 개폐 방식도 고민해야 한다. 스윙도어(좌)나 접이식 중문(우)이 공간 활용도가 좋다.STYLE 3 장화·등산화도 신기 편하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현관뭐니 뭐니 해도 현관의 용도에 가장 충실한 건 신발을 벗고 신기 편한 것. 이에 최적화된 공간 계획과 설비, 벤치나 디딤판같은 디테일에 주목하자.신발 신기 편한 벤치와 수납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콤팩트한 방법. 벤치 하부 공간까지 알뜰하게 수납한다.마고퍼스건축그룹현관문을 틀어 배치해 밖에서 실내가 바로 보이지 않는다. 덕분에 생긴 각진 공간을 벤치로 활용하고 같은 방식으로 포치에도 미니 평상을 두었다.홈스타일토토신었던 신발을 신발장에 넣고 나면 맨바닥을 밟아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신발장 곁에 디딤판을 깔아 실내와 같은 레벨로 연결하면 깨끗하게 들어갈 수 있다.하우스컬처TIP허공에 손 흔들지 않아도 돼대부분의 현관 센서등은 조명 일체형이라 층고가 높거나 면적이 큰 현관에서는 금방 꺼지기 일쑤. 신발장을 띄우고 하부에 센서등을 설치하면 어린 아이가 있는 집도 조명 제어가 편하다. ⓒ단감건축구성 _ 조성일 사진 _ 주택문화사DBⓒ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9년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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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고집 있는 건축주의 '색(色)'다른 집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끌어당기는 주택.건축주의 뚝심과 전문가의 재치가 만나 외부부터 실내까지 유쾌함이 가득하다.마당쪽으로 떨어지는 편경사 지붕을 적용해 도로에서는 사각의 모던한 인상을 줬다.파란 포인트 외벽이 눈길을 사로잡는 집, ‘장한채’에서 만난 건축주는 “집짓기는 어쩌면 이미 정해진 순리였을지도 모른다”며 이야기를 풀었다. 어릴적 주택 생활의 향수를 가지고 있던 건축주는 세 마리 고양이, 두 마리 개와 살며 주택에 대한 필요가 커지던 중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아산 지역에서 활동하는 ‘휴먼홈’의 최통일 대표가 지은 집들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집짓기에 나섰다. 주택의 장점만큼이나 겪었던 단점도 컸기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최 대표의 ‘요즘 주택’은 단열이나 기밀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바로 공사에 들어간 건 아니었고 2년 정도 의견을 나누며 목표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돌이켜보면 고객이 될 지 안될지도 모르는 예비 건축주를 꾸준히 도와준 것도 참 고마운 일이었네요.”한편, 평생 한 번 있을지 모르는 집짓기이기에 건축주는 좀 더 재밌게 지어보고 싶었다. 남들같은 식상한 집 대신 취향과 아이덴티티가 담뿍 담긴 집을 원했다. 그렇게 둘은 집이라는 목표에 의기투합했다.2층 안방에 배치된 창문은 거실을 조망하며 서로 소통하는 통로로 기능한다.‘독특한 디자인’이란 목표로 시작했지만, 예산이라는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건축주와 최 대표가 머리를 맞댄 차별화 포인트는 고급 소재 대신 ‘컬러’였다. 처음에 건축주가 자유롭게 컬러를 제안했을 때 최 대표는 만류했지만, 건축주의 의지는 강했다.“타성에 젖어 무난한 디자인을 먼저 제안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건축주와 함께 하면서 잠시 잊고 있던 도전의식이 살아나더군요.”그 결과 장한채는 오렌지, 블루 등 공간에 맞춘 각각의 아이덴티티 컬러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SECTIO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겸 식당 ④팬트리 ⑤방 ⑥세탁실 ⑦반려동물실 ⑧욕실 ⑨안방 ⑩드레스룸 ⑪다락세탁실, 식당과 바로 접하는 데크는 전동 루프 어닝과 결합해 편의성과 활용도를 크게 높혔다.손님방과 식당 겸 주방으로 구성된 단층 매스는 파란색 스터코를 적용해 뚜렷한 구분감을 준다.외관의 발랄한 분위기는 하늘색 중문을 통해 안으로도 이어진다.출입문 앞은 캔틸레버를 적용해 포치처럼 바깥과 실내의 전환을 편리하게 한다.독특한 컬러와 마당의 녹음이 포인트인 식당. 가족 전용 카페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HOUSE PLAN대지위치▶ 충청남도 아산시 |대지면적▶ 286.1m2(86.69평) |건물규모▶ 지상 2층 + 다락건축면적▶ 95.49m2(28.93평) |연면적▶ 130.37m2(39.50평)건폐율▶ 33.38% |용적률▶ 45.57%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8.59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1,150mm(동결심도 700mm) / 지상 - 벽 : 경량목구조 2×6 J-Grade 구조목 / 장선 - 2×12 S.P.F 구조목 / 지붕 - 2×8 J-Grade 구조목 + 레인스크린 이중지붕단열재▶ 기초 - 네오폴 단열재 나등급 120mm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50mm / 외벽 - 그라스울 R21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50mm / 지붕 - 그라스울 R32 + 열반사단열재 6T, 비드법단열재외부마감재▶ 외벽 - 무절적삼목, 외단열 스터코 마감 / 지붕 – 이중그림자싱글 창호재 ▶ 삼익산업 INOUTIC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홀다운, 메가타이에너지원▶ 도시가스 |조경석▶ 현무암 판석 + 고흥석 판석전기·기계▶ ㈜다보이엔지 |설비▶ 설비장이실시설계▶ 천우인종합건축사사무소계획설계 및 시공▶ 휴먼홈 1811-7995 https://cafe.naver.com/no1tongil공간 배치에서도 최 대표는 몇 가지 모험을 제안했다. 남향에 침실이나 가족실을 주로 배치하는 것과 달리 세탁실에 남향을 전적으로 양보한 것. 덕분에 빨래 동선 효율이 높아져 건축주의 만족도가 특히 컸다. 또한, 주방 겸 식당은 거실과 분리해 공간이 달라지며 펼쳐지는 극적인 분위기 반전과 함께 별채나 카페 같은 독립 공간의 느낌을 줄 수 있었다. 반려동물 전용 공간은 위생관리가 쉬운 타일로 바닥 마감했고, 1층 욕실로 바로 이어지는 출입문을 추가로 놓아 동선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한편, 주택에 모든 면에는 크고 작은 창을 배치했다. 시야의 갑갑함을 피하고자 했던 건축주의 의도가 작용한 결과였는데, 덕분에 사면에서 풍경과 햇빛을 받아 들여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측면이 아닌 집 한가운데 계단을 배치해 현관으로부터의 동선 효율화, 실내 입체감을 둘 다 잡았다.그레이 컬러로 차분한 분위기를 내는 안방. 화장대와 서랍장은 거실 쪽으로 살짝 빼 생긴 자리에 배치했다.시선이 어디에 닿든 그 곳에 창문이 있다. 프라이버시를 조금 희생해도 채광과 풍경을 최대한 담고자 했던 건축주의 의지였다.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겸 식당 ④팬트리 ⑤방 ⑥세탁실 ⑦반려동물실 ⑧욕실 ⑨안방 ⑩드레스룸 ⑪다락 1F – 90㎡ /2F - 40.37㎡ /ATTIC – 24.63㎡최 대표는 준공 후 감상에 대해 묻자 건축주를 보며 “어려운 건축주였고, 쉽지 않은 프로젝트였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쉽지 않은 도전 과제를 연이어 던져주는 통에 건축적인 현실과 만족스런 답, 건축 전문가로서의 이상 사이에 절충을 제시하는 데 진땀을 뺐다는 것. 건축주도 머릿속에서 상상하던 집을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형태로 만나 누릴 수 있어 충분히 재밌었다고 전했다.어려운 퀴즈를 풀고 집이라는 만족스러운 답을 받아 든 건축주는 봄이 오면 따뜻한 마당에서 이런저런 소품을 DIY로 만들고, 조그만 텃밭에선 채소를 길러볼 구상으로 가득했다. 그렇게 장한채는 오늘도 마을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뽐내며 가족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풀어낸다.세탁실은 햇살 좋은 곳에 자리해 빨래 후 짧은 동선으로 그 자리에서 일광 건조가 가능하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개나리 실크벽지, 탄성코트 도장 / 바닥 – 한솔강마루, 수입타일욕실 및 주방 타일▶ 종합타일 수입타일, 국산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에넥스 대전 대덕점조명▶ 비츠조명, 공간조명 |계단재·난간▶ 집성보드 + 평철금속현관문 및 중문▶ 금속스윙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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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머무는 즐거움, 카페 에그로
오가는 차량이 많지 않은 한적한 도로변, 하얀 건물 한 채가 놓여있다.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진한 커피 향은 그곳이 카페임을 짐작게 한다.에르고 커피 내부 전경길 건너에서 바라본 단층의 카페 전경커피와의 인연에그로 커피 이정빈 대표가 커피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건 13년 전. 그리 거창한 계기는 없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던 때였다.“2006년이니 꽤 오래전 일이네요. 그때만 해도 커피 체인점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프랜차이즈화를 생각하고 서울 홍대 앞에 ‘1호점’이라 할 수 있는 카페 하나를 오픈했어요. 당시 24시간 문을 열었는데, 장사가 너무 잘 되었죠. 그러다 보니 건물주로부터 가게를 뺏기다시피 쫓겨나게 되었고요.”ELEVATION외관은 가장 단순한 형태를 취해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했다. / 건물 뒤편에 놓인 넓은 데크. 옆으로 흐르는 실개천의 물소리에 반해 이곳에 카페를 짓게 되었다고.따뜻함이 녹아든 카페 내부. 데크와의 연결부에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두 공간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했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 대지면적 ▶ 660m2(200평)건물규모 ▶ 지상 1층 건축면적 ▶ 198m2(60평) | 연면적 ▶ 198m2(60평)건폐율 ▶ 30% | 용적률 ▶ 30%주차대수 ▶ 10대 | 최고높이 ▶ 4.8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벽), 무근콘크리트(지붕)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20mm외부마감재 ▶ Sto 외단열시스템내부마감재 ▶ 미송합판, 파벽돌, 수용성 에폭시, 던에드워드 친환경페인트담장재 ▶ 디자인 블록 쌓기 | 창호재 ▶ 폴딩도어데크재 ▶ 방부목 구조재 38mm설계·시공 ▶ 에그로 커피(EGRO COFFEE) 이정빈 010-6377-6255 bean0725@hanmail.net에그로 커피 원두로 만든 라테와 당근케이크 / 화장실은 선명한 오렌지와 블루 컬러를 입혀 포인트를 주었다. 카페 인테리어는 목재와 파벽돌로 아늑함을 살렸다.본인이 직접 설계·시공한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이정빈 대표. 많은 이들이 이 공간에서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여러 상황이 겹치며 상처받은 그는 결국 커피 관련 일을 접었다고 했다. 이후 마음을 다잡고 제주에서 건축업을 시작했지만, 그조차도 잘 풀리지 않았다. 쉴 곳이 필요해 다시 찾게 된 것이 바로 지금의 ‘에그로 커피’. 돌이켜보면 커피 향이 머무는 공간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삼고 싶었던 것 같다는 그다.다시 일어선 만큼 작은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도심을 벗어나 전원에 마련하는 카페였기에 건축적인 부분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길을 가다 기대 없이 우연히 들렀지만, 나갈 땐 또 오고 싶다는 마음이 들길 바랐어요. 그저 단순한 카페가 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죠.”PERSPECTIVE PLAN(1F – 198㎡) ①주차장 ②옥외데크 ③카페 홀 ④카운터 ⑤입구 ⑥창고 ⑦화장실 높은 층고의 천장까지 길게 이어진 세로창은 바깥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낸다.카페, 그 너머의 공간계절마다 아름다움을 더하는 양평 용문사로 가는 길. 경치 좋은 그곳에 에그로 카페가 자리한다.“아무래도 카페는 다른 상업공간에 비해 인테리어가 중요해요. 그래서 내·외부 모두 누구나 좋아할 수 있도록 심플함을 콘셉트로 잡았고요.”자연과 어우러지고, 동시에 그 속에서 돋보일 수 있게 건물은 직선적인 형태와 화이트 컬러로 단순하게 표현했다. 반면, 내부는 들어왔을 때 편안함이 느껴지도록 노출형 천장을 피하고 목재와 파벽돌을 사용해 따뜻한 공간을 완성해주었다. 필요에 의해 천천히 꾸민 공간이 그렇듯, 에그로는 거추장스럽지 않고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가 되어준다.심플한 건물이라 출입구 부분만큼은 각도를 조금 틀어 외관에 변화를 꾀했다. 화장실과 이어진 벽면에는 그동안 모아둔 빈티지 아이템을 놓아 밋밋한 공간에 재미를 더했다.깔끔하게 정돈된 카운터 쪽 모습“커피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향과 맛을 즐기는 것을 넘어 시각적인 기쁨도 누린다면 얼마나 멋질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커피도 마시고, 그림도 감상하고, 조용히 책도 읽을 수 있는. 힘들 때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사람들과 즐거움으로 마주할 수 있는 복합 공간 말이죠.”이 대표는 현재 건물 옆 200평의 대지에 갤러리와 베이커리를 지을 계획이다. 이미 설계안은 나왔고, 4월에 착공해 6월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람들이 다양성을 바라는 만큼 다른 여러 가지 문화 형태와 결합한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뜻이 맞는 이들과 함께 좋은 땅에 이런 장소를 많이 선보이고 싶습니다.”질 좋은 커피, 아늑한 분위기, 한적한 자리에 앉아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보내는 시간. 그 찰나는 이곳, 에그로 카페에서 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순간이다.취재협조_에그로 EGRO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255 www.egrokorea.com취재_김연정|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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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그림 같은 디자인 벽거울
있는 그대로 비추는 거울은 이제 식상하다. 다양한 방법으로 공간을 재정의하는 디자인 벽거울.서울옥션의 미술 대중화 브랜드 ‘프린트베이커리’와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O-BAKERY. 물감이 흘러내린 듯한 컬러 프린팅이 포인트다. 35×55(cm) &SOCIETY유리 은경 위에 특수 프린팅을 입히는 방식으로 제작된 Martin 시리즈. 취향에 따라 상하좌우 방향을 바꾸어 걸 수 있다. 컬러는 2가지. 50×80(cm) &SOCIETY(좌)고전적인 건축 양식과 창문 형태에서 영감을 얻은 ENO Studio의 LINNA. 원근감이 느껴지는 프린트 덕분에 벽 속에 거울이 있는 듯한 착시를 일으킨다. 44×70(cm) Rooming / (우)심플한 원형 거울에 3개의 원목 훅 디테일을 더한 BOLIA의 BALANCE. 우주 행성을 떠올리게 하는 모던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Ø75(cm) Hpix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상인 피에타, 다비드, 모세를 모티프로 한 거울 시리즈. 섬세한 펜화기법으로 조각상 원형의 모습을 우아하게 표현해, 그림 작품처럼 느껴진다. Ø55(cm) OBSE익살스러운 표정이 담긴 AREAWARE의 거울 시리즈 Mask. 아담한 크기로 아이 방에 잘 어울리며, 표정에 따라 붙인 이름 ‘Yes, No, Maybe’도 재치있다. 7.7×25.8(cm) Rooming단순한 형태에 수작업으로 그러데이션해 입힌 컬러감이 신비롭게 다가온다. Studio Roso가 디자인한 거울 시리즈로, 모양에 따라 종류는 3가지. Ø76, 38×161, 56×84(cm) Fritz Hansen취재협조_루밍www.rooming.co.kr 앤소사이어티www.n-society.co.kr 에이치픽스www.hpix.co.kr 프리츠한센www.fritzhansen.com구성_조고은ⓒ 월간 전원속의 내집/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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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고양이와 함께 사는 미아동 협소주택
+WHERE재개발이 멈춰버린 구도심 주거밀집지역 중 하나인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주변으로는 단층집, 다세대·다가구주택이 즐비했지만, 아직 협소주택은 생소한 동네였다. 대지는 좁고 긴 형태의 20평 정도의 땅으로, 다른 곳보다 저렴했던 만큼 토지 형상도, 도로 상황에도 문제가 있어 어려운 여건을 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게 지어진 집은 동네의 랜드마크가 되었다.BEFORE › 오랜 시간 공실로 방치된 단층 구옥이 있던 자리였다. 철거 후 건축을 해야 했기에 처음부터 계획된 금액과 맞는 지역에서 빈터 또는 저층 구조의 건물을 찾았고, 현재의 대지를 구할 수 있었다. SECTION측면에서 보면 대지 형상을 따라 앉힌 협소주택의 모습이 더욱 잘 드러난다. 좁은 골목 주변 건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창호 계획에도 신경 썼다.정면 주출입구. 문을 열면 좌측에 2층으로 향하는 계단실이 있다. 타일로 만든 바닥의 ‘HI’라는 글자 패턴이 마치 작은 갤러리에 온 듯한 인상을 준다. /3층에서 4층으로 오르는 계단실에는 그린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발길 닿는 곳에 센서등을 설치해 거주자의 편의를 고려했다.+WHO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커플과 반려묘 한 마리가 함께 사는 집이다. 이전에 살았던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답답함과 층간소음으로 이사를 고민하던 중, 아파트 구입 비용 대비 효과적인 방안으로 작은 땅 위 협소주택을 계획하게 되었다. 위층을 주거 공간으로 두고, 본업인 인테리어 사무실을 건물에 함께 배치함으로써 어차피 지출했을 사무실 임대료도 절약할 수 있었다.인테리어 포인트 01공간 활용이 핵심인 협소주택의 특성상 실내 분위기를 좌우할 가구 선택도 신중을 기했다. 소파가 공간을 풍성하게 만드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해 2층에는 과하지 않은 톤 다운된 그린 색의 소파를 두어 활력을 주기로 하고,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소파 브랜드 알로소의 ‘오르덴’을 배치했다. 심플하고 균형 잡힌 쉐입과 더불어 편안한 착좌감을 가진 ‘오르덴’은 모던한 집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특히, 부드러운 곡선형의 팔걸이와 견고하지만 슬림한 원목 다리는 소파와 조화를 이루며 깔끔한 디자인을 극대화한다.공간이 작고 제한적인 만큼 주방은 실용성에 주안점을 두고, 동선과 수납 등을 생각해 짜임새 있게 주방 가구를 제작하였다. 인테리어 사무실을 겸하는 3층. 아기자기한 바닥 타일과 합판으로 만든 가구가 노출콘크리트 마감과 조화롭게 매치되었다. HOUSE PLAN대지위치서울시 강북구대지면적69m2(20.87평) |건물규모지상 5층건축면적31.86m2(9.63평) |연면적108.88m2(32.93평)건폐율58.20% |용적률198.90%주차대수1대 |최고높이13.76m구조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구조 |단열재THK150 압출법보온판 가등급외부마감재벽 – 적벽돌 위 발수코팅, 테라코 랜덤 / 지붕 – 유로징크패널담장재적벽돌 위 발수코팅창호재KCC 이중창호 |에너지원도시가스시공건축주 직영 |실시설계조율건축사사무소기획설계엠닷 스튜디오 명노훈, 바나나안바나나 배주희070-7621-3475 www.graybanana.co.kr+HOW버려지는 공간이 없도록 최대한 대지에 맞춘 디자인을 고려했다. 외장재 역시 주변 건물과의 조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할 주택의 모습을 떠올리며 ‘벽돌’을 선택했다. 내부는 노출콘크리트와 타일, 원목을 기준으로 ‘최소의 마감과 색상’을 인테리어 콘셉트로 삼았다. 면적이 작으므로 허용되는 한 층고를 높이고, 실을 나누기보다 가급적 오픈형으로 설계해 공간이 넓어 보일 수 있게 했다.계단 아래 공간을 활용해 반려묘 나나의 새 보금자리를 만들어주었다.가장 꼭대기 층에 마련된 침실. 침대에 누워 보이는 코너창 너머로 북한산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미아동 협소주택은 지난여름 61일간의 공사를 마치고 완성된 작은 집이다. 대출 이자 때문에 은행에 매달 월세를 내는 형국이긴 하나 우리 집을, 우리 손으로 지었다는 것만으로도 두 사람에겐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좁고 긴 대지 위 협소주택은 총 5개의 층으로 이뤄졌다. 내부는 투박한 노출콘크리트 마감 속에서도 따뜻함이 느껴진다. 이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커플의 손길이 닿은 만큼, 콘크리트의 긍정적인 포인트를 잘 집어낸 결과이다. 일반적으로 천장에 설치하는 직접 조명 방식이 아닌 간접 조명을 택해 공간에 은은한 불빛을 더하고, 동선에 맞춘 센서 조명으로 발길 닿는 곳마다 환한 빛을 밝혀주었다.4층은 사적인 공간으로 욕실과 드레스룸, 다용도실이 오밀조밀 모여있다. INTERIOR내부마감재벽 – 콘크리트 면처리 후 발수코팅 및 부분 도장, 석고보드 위 도장, 타일 / 바닥 – 에폭시, 모자이크타일,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을지로 대일도기사 | 수전 등 욕실기기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제작 가구(협정Y.M) |조명제작 조명, 을지로 니오조명계단재·난간계단 – 노출콘크리트 위 표면 에폭시 코팅 / 난간 – 원목 |현관문제작 금속도어방문제작 도어 |붙박이장현장 제작가구를 짜 넣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인 드레스룸과 같은 동선상에 배치한 욕실 및 세탁실. 세면대를 중심으로 샤워실과 세탁실이 분리된다.인테리어 포인트 02 5층 침실 모습. 침대 옆에는 프리미엄 소파 브랜드 알로소의 아이코닉 모델 ‘사티’ 컬렉션 1인 소파를 배치해 아늑한 느낌을 주었다. 넉넉한 팔걸이와 등받이가 몸을 감싸주는 쉐입으로, 정제된 디자인에 풍성한 쿠션이 더해져 스타일은 물론 편안함까지 선사한다.PLAN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었던 것도 잠시. 이제는 협소주택의 이점을 최대한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최초 계획 때부터 화장실과 샤워실의 분리 구성, 드레스룸과 세탁실의 연결성 등 소소한 부분까지 설계에 반영해준 덕분에 생활의 불편함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공사를 하며 겪은 예기치 못한 상황, 이해할 수 없는 악성 민원과 부딪힐 때만 해도 지금의 행복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30년 이상 이곳에 거주하셨던 분들이 ‘예쁜 집이 생겨 동네 분위기가 좋아졌다’ 해주시니 그간의 고생도 눈 녹듯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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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거실에 딱 한 대, 블루투스 스피커
핸드폰으로 원하는 음악을 찾아 바로 플레이하는 시대. 높은 천장의 거실을 사운드로 꽉 채우는, 스피커 한 대면 된다.▲ 매끈한 디자인과 색상, 콤팩트한 사이즈로 인기가 높다. 4개의 스피커와 4개의 독립된 앰프를 탑재하고 블루투스와 라디오 재생 기능을 갖췄다.GENEVA classic m 220만원▲ 독보적인 매력의 복고풍 디자인. 1965년 만들어진 원작의 라디오와 턴테이블을 그대로 유지한 채, AUX 연결이 지원된다. 이탈리아 현지 생산으로 레드 외에 화이트와 타바코 색상이 있다.Brionvega rr-226 Radiofonografo 1,190만원▲ 두께 9cm의 얇은 패널과 반달 모양의 받침 덕분에 벽에 붙여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 전면부의 금속그릴에 블루투스·CD· 라디오·USB 등 다양한 입력 소스를 제공한다. 스탠드를 제거하고 벽 설치도 가능하다.Yamaha ISX-803 90만원▲ 60년대 유행한 디자인을 모티프 삼아 최신의 아이콘을 더해 디자인된 영국의 오디오 제품. 정교한 가구 같은 캐비닛은 스피커와 전자 장치들을 탑재했다. 오래된 전축 같지만,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뮤직 시스템이다.RUARK AUDIO R7 499만원▲ 간편한 무선 연결은 물론 도킹 스테이션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타워형 스피커. 깊은 베이스와 분명한 표현의 고음이 귀를 즐겁게 한다. 라디오 역시 내장되어 있어 리모콘으로 튜닝이 가능하다.AR1001-SK Bluetooth Tall Tower Speaker 57만원▲ 정면이 아닌 공간으로 퍼지는 와이드 스테레오 형식의 올인원 사운드 시스템. 프랑스 브랜드로, 무방향성이라 집 어디에서도 음악을 잘 감상할 수 있다. 협탁처럼 사용이 가능하다.La Boite cube 145만원▲ 고전적인 주크박스 디자인을 모티프로 만든 유니크한 블루투스 스피커. 라디오 기능과 4개의 고출력 스피커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전면에 LED 조명까지 탑재해 뉴레트로 스타일에 부합한다.CRAIG Jukebox Speaker System 40만원▲ 벽걸이형 무선 스피커 시스템. 다양한 컬러 옵션과 모듈식 디자인으로 맞춤형으로 주문할 수 있다.BANG & OLUFSEN BEOSOUND SHAPE 가격 미정취재_이세정ⓒ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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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가든 디자이너가 찾은 제주 정원
봄 같은 겨울을 찾아 제주도로 떠났다. 모든 식물들이 녹색 빛을 잃고 겨울이 가기만을 기다리는 지금, 제주는 수선화와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동백은 절정을 이룬다.혹자는 제주를 ‘정원을 위한 천국’이라고 말한다. 한겨울에도 영상을 유지하는 해양성 기후 탓에 육지에서는 한해살이, 또는 실내 식물로 키우는 화초가 제주에서는 씩씩하게 사계절을 난다. 라벤더, 로즈마리 등의 허브들도 겨울을 넘겨 두툼하게 가지를 살찌우는 걸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서귀포 남쪽의 한 개인 정원에서 겨울을 모르는 꽃들을 만났다. 땅에 떨어진 씨앗이 다시 싹을 틔워 올려, 1월의 정원에도꽃과 파릇한 새싹들을 볼 수 있다. 제주에서 한걸음 일찍 맞는 봄, 그 정원 답사길을 함께 한다.서귀포 베케 정원©김봉찬‘베케’는 제주말로 ‘밭의 경계에 아무렇게나 두텁게 쌓아놓은 돌무더기’라는 의미로, 제주 출신으로 정원 디자인 작업을 하는 김봉찬 작가의 정원과 카페다. 그는 평강식물원, 백두대간 수목원 등에서 암석원, 습지정원 작업을 주로 해 왔다.베케 정원은 이전의 귤 밭에서 나온 돌로 중심에 낮은 담을 쌓고 이끼, 고사리, 사초류를 자연스럽게 배치했다. 카페에 앉아 큰 창을 통해 정원을 바라보면 종자로 키운 목련, 사람주나무, 노각나무, 비파나무의 아름다운 형태가 돋보인다. 건축물은 설치미술가 최정화 작가와 협업한 공간으로 제주의 정서와 예술가의 살아있는 감각이 정원과 하나가 된 듯하다.협재리 한형수 정원직접 찾아가 보면 개인의 이름을 정원에 붙인 의미를 알 수 있는 곳. 전주인인 한형수 씨가 혼자 힘으로 일군 정원이 이제는 카페와 함께 일반인에게 소개되고 있다. 위에서 바라보는 정원은 담장이 파도 무늬로 이어지고, 내려가서 보는 정원은 제주 바다를 연상케 한다. 2천여 평의 정원에 돌 하나, 나무 하나도 허투루 둔 곳 없고, 제주 먼나무와 보리수, 참꽃나무 등이 풍경을 이룬다. 다양한 각도에서 정원을 바라보고 식물을 살피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한림공원 수선화 정원협재리에 있는 한림공원은 협재 동굴, 민속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매해 1월이면 수선화 축제가 시작되어 50만 송이의 꽃무더기가 장관을 이룬다. 제주 해안에서 자생하는 두 종류의 수선화(금잔옥대와 몰마농)를 볼 수 있고, 2월에는 매화축제가 이어진다. 1월 중순을 넘어가는 시기엔 막 피어나는 매화꽃 사이로 달콤하고 그윽한 수선화 향기가 정원 전체에 가득하다.비오토피아 수풍석(水風石) 박물관©이대길©이대길방주교회, 본태박물관 옆에 자리한 비오토피아 안에는 오름의 곡선에 따라 수풍석박물관이 펼쳐져 있다. 이곳은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의 건물과 제주 환경을 살린 생태정원의 조화가 일품이다. 물, 바람, 돌을 주제로 만들어진 이곳은 명상의 공간으로 좋으나 모든 방문은 예약에 따라 정해진 시간 내 이루어져 오래 머물기는 힘들다.휴애리자연생활공원한라산 자락의 위치한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은 제주다운 풍경과 향토색을 짙게 느낄 수 있는 곳. 11월 중순 동백 축제를 시작으로 2월의 매화축제, 4월의 수국축제가 이어진다. 1월에는 동백이 절정을 이루고, 매화도 여기저기서 향기를 내며 피고 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자녀들과도 찾기 좋다.화가의 개인 정원제주의 자연을 가장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제주에 정원을 가꾸는 일일 것이다. 제주 태생인 집주인 강금희 씨는 매일 정원에 나가 몇 시간씩 식물들을 살피고 흙 작업을 한다. 한겨울에도 여기저기 싹이 돋아나고 여름에 피었던 꽃들이 다시 피어나 겨울에도 정원을 돌보는 기쁨을 즐긴다고. 오래된 동백나무와 귤 창고가 운치를 더하는 이 정원에서 시간 나는 대로 꽃과 여인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며 정원 생활을 즐기고 있다.제주 자연 그대로를 정원으로 즐긴다제주 관광지도를 보면 셀 수 없이 많은 관광지와 카페, 공원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역시 제주의 진면목은 자연에서 나온다. 드라이브 중 차를 세워도 충분할 만한, 몇 곳의 감상 포인트를 소개한다.어음리 목초지기존에 목장이던 이곳은 개발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잡초가 없는 넓은 푸른 초원이 펼쳐지고 곳곳이 갈대와 키 작은 나무 군락이 자리를 잡아 믿기 어려운 멋진 풍광을 만들어준다. ©이대길서귀포 공천포 해변겨울에도 검은 바위에 녹색 이끼가 자리 잡아 봄날의 따스하고 아름다운 해변을 만날 수 있다.한라산 1100고지 습지제주시와 서귀포시 중문동을 잊는 1100도로의 가장 높은 고지에 있는 습지. 람사르 습지에도 등록된 이곳은 현무암 바위와 오래된 아름다운 나무를 둘러보며 자연이 주는 감동을 사계절 느낄 수 있다.가든 스타일리스트_김원희‘엘리 그린앤플랜트’의 대표로 개인 정원을 비롯해 패션쇼, 카페, 테라스, 매장 등 다양한 공간을 식물로 디자인한다. 2016년 경기정원박람회 ‘나도 정원해 볼까’ 정원 설치, 2017년 ‘경복궁 민속박물관 서울컬렉션 패션쇼’ 식물 무대 디자인, 2018년 일본 World Garden Flower Show 최우수디자인상을 받은 바 있다. 다수의 가드닝 강의를 진행하며 최근 첼시 작가들의 대표작을 엮은 『세계의 정원 디자인』을 출간했다.http://instagram.com/wonheekim33구성_이세정 | 사진_김원희ⓒ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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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0
어른과 아이가 행복한 곳_ 평창동 벽돌집
건물의 둥근 모서리가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다. 막연히 떠오르는 집의 이미지를 탈피한, 조금 남다른 주택을 만났다.가로변 북쪽(정면) 입면. 단순한 매스에서 벽과 테라스의 깊이감을 곡면과 경사면으로 표현했다. 남쪽의 온실은 3면이 개방되어 다용도 공간으로 활용된다.부부와 아이 2명이 사는 집. 보통 ‘아이들이 사는 집’, ‘평창동 주택’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평창동 벽돌집은 일단 그 두 가지 이미지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다. 어린아이가 좋아할 만한, 뛰며 자라날 수 있는 장소와 동선을 만들면서도 어른들도 함께 사는 곳임을 잊지 않았다. 부모가 행복한 것을 보면서 자녀도 그런 어른으로 자랄 수 있는 집을 바랐다. 아이들을 위한 배려, 예를 들어 낮은 창대와 세면대, 넓은 욕조, 순환하는 재미있는 동선, 천장과 바닥의 높이 변화 등이 곳곳에 있으면서도 어른들이 사는 세상 속 품위가 있고 편리한 집을 만들려 했다.SECTION ②거실 ③주방/식당 ④다용도실 ⑦화장실 ⑩침실 ⑪발코니사선과 곡면으로 만들어진 매스는 보는 각도에 따라 얇고 부드럽게 느껴지기도, 두껍고 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테라스는 사적인 거주 공간과 공적인 도로 사이에서 전이 공간으로 작용한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 대지면적 ▶ 314㎡(94.98평)건물규모 ▶ 지상 3층건축면적 ▶ 111.2㎡(33.63평) | 연면적 ▶ 275.77㎡(83.42평)건폐율 ▶ 35.41% | 용적률 ▶ 87.82%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11.60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200mm(외벽), 비드법단열재 1종1호외부마감재 ▶ 외벽 – 백고벽돌 / 지붕 – 컬러강판담장재 ▶ 백고벽돌(불식쌓기) | 창호재 ▶ 이건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43mm 삼중이면로이유리, KCC PVC 시스템창호 삼중이면로이유리에너지원 ▶ 도시가스 | 전기·기계·설비 ▶ 승진설비토목 ▶ 현준토목 구조기술사사무소 | 구조설계(내진) ▶ 김앤이구조컨설턴트시공 ▶ 이노 앤 테크 이원우 010-2030-6693총공사비 ▶ 6억7천만원(설계비 및 가구 제외)설계 ▶ 준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김현석직사각형만으로 구성된 정원 쪽(남측) 입면은 기능적이면서 안정적이다. 데크는 거실과 연계되어 실내·외 생활을 이어준다.세 가지 다른 느낌의 외관이 주택만의 특징 중 하나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중심 잡힌 다양한 선들과 예각, 둔각, 원, 대각선이 이어져 만들어지는 건물 매스(Mass)의 묵직함은 보는 이에게 고요함과 동시에 역동감을 준다. 두 길이 만나는 입구 쪽의 곡선으로 크게 떨어지는 부드럽고 둥근 모서리는 반대쪽 각진 입면과 대조되어, 다른 방향의 길에서 각기 다른 느낌을 들게 한다. 둥근 모서리를 향해 흘러내리는 듯한 박공 형태의 지붕은 차분했던 건물 전체에 리듬감을 더해준다.2층 홀. 축의 엇갈림은 단순한 통로에 풍성한 공간감을 만든다. 아이방의 문은 수납장과 같은 재질로 제작해 평소에는 깔끔한 벽면으로 보인다.바닥에서 조금 내려간 거실은 아늑하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주며, 같은 높이의 외부 데크로 연속된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친환경수성페인트(뿜칠) / 바닥 – 온돌마루(이건), 모자이크타일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이탈리아)수전 등 욕실기기 ▶ CRESTIAL(독일), 대림바스주방 가구·붙박이장 ▶ 렉스가구 강채중조명 ▶ 국제조명계단재·난간 ▶ 화이트오크 원목현관문 및 방문 ▶ 제작데크재 ▶ 울린 방부목아일랜드식의 11자 주방과 식당. 식당의 창은 윈도우시트(Window Seat)로 사용된다.남쪽의 창과 동쪽의 테라스를 가진 안방. 테라스는 모서리 영롱쌓기로 다각의 빛이 벽돌 사이를 투과하여 내부까지 자연스레 스며든다.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식당 ④다용도실 ⑤주차장 ⑥온실 ⑦화장실 ⑧데크 ⑨드레스룸 ⑩침실 ⑪발코니 천장고 3.2m의 드레스룸은 많은 수납이 가능하다.온 가족이 함께 목욕할 수 있는 커다란 욕조가 있는 2층 욕실. 아이를 위해 낮은 높이의 세면대를 두었고, 세면대와 파우더 공간을 일체화시켜 깔끔하다. 작은 외부 공간방마다 있는 발코니들은 안팎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동시에, 외부를 오가는 사람들과 사생활 침해 없는 소극적 교감을 만들어 낸다. 다양한 모양과 형태의 많은 창들은 자칫 답답할 뻔 했던 건물 전체에 해방감을 준다. 그와 더불어 때로는 둔각으로, 때로는 원으로 다양하게 꺾이는 창틀은 리듬감을 자아내는 동시에 사람들의 시선을 안으로 끌어들인다. < 글 :김현석>욕실과 공유하는 3층 작은 테라스는 외부와 내부를 연결한다.곡면과 사선으로 만들어지는 침실의 공간감이 테라스와 함께 특별한 느낌을 준다.1층 북쪽 테라스는 거실과 연계해 아이들의 실내놀이를 바깥으로 연장시킨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마당이 된다.건축가_김현석[준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파리 라빌레트 국립고등건축학교에서 건축 및 도시설계를 전공하고 프랑스건축사(DPLG)와 한국건축사를 취득했다. 프랑스의 아뜰리에 리옹 파리본사와 서울지사에서 실무를 했으며, 2012년부터 준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대표, 연세대학교의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시공공건축가로 활동했고, 현재 구로구 디자인심의위원, 서울시교육청심사위원이다. 2016 젊은건축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건축평단에서 주관하는 2018 ACA Award Young Architect를 수상했다.02-3144-0895|www.junearchitects.net취재_김연정 | 사진_신경섭ⓒ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40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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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0
40년 된 집을 허물고 새로 지은 조각케이크 하우스
논두렁 곁의 벽돌집은 40년이 흘러 오거리 한복판, 복잡한 동네 속에 남겨졌다. 조각케이크 모양의 이 땅에, 가족은 새집을 짓기로 결심한다.오거리의 랜드마크가 된 새집. 벽체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후레싱에 신경 쓰고, 건물 하단부는 세라믹 타일을 적용했다.노모는 아들네 가족의 제안에 처음엔 생경한 표정을 지었다. 40년 전, 논밭이 있던 마을에 유일하게 지어졌던 벽돌집. 이곳에서 태어난 아들이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자, 손주까지 3대가 함께 살 새집을 짓자고 나선 것이다. 가족의 희노애락을 함께 한 구옥은 세월과 함께 많이 변해 왔다. 사방이 고즈넉하게 트였던 집 가까이 도로들이 생기고, 주변엔 건물이 빼곡히 들어섰다. 마당 양쪽이 개발에 수용되고 가족에게 남은 건 조각케이크 모양의 땅뿐. 집은 졸지에 어수선한 오거리의 랜드마크가 되어 현재를 버티고 있었다.BEFORE - 차량통행이 제법 많은 오거리에 고목들에 덮여 있던 구옥의 모습 / 구옥도 대문 방향은 비교적 통행이 적은 이면도로 쪽이었다. SECTION비좁은 땅일수록 수직적인 입체감이 공간을 풍요롭게 한다.설계 의뢰를 받고 현장을 방문한 홈스타일토토 임병훈 소장이 처음 뱉은 말이다. 삼각형 대지이면서 꼭짓점을 중심으로 무려 다섯 방향으로 길이 갈라진 땅. 배치에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자칫 제대로 된 공간을 건지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수차례의 설계 미팅이 이어졌다. 예각이 되는 모서리 부분은 계단, 거실 등 공적 공간으로 두고 반듯하게 정리될 수 있는 부분은 개인 방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인접 도로로부터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도 매우 중요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충청북도 청주시대지면적 ▶ 157.06㎡(47.59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92.86㎡(28.13평) │ 연면적 ▶ 167.52㎡(50.76평)건폐율 ▶ 59.12% │ 용적률 ▶ 106.66%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8.2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벽 : 2×6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단열재 ▶ 벽 - 그라스울 140T, 비드법 50T 1종3호 / 지붕 - 수성연질폼 가등급 235T외부마감재 ▶ 외벽 - 단토타일 데미룬(에프엘홈퍼니), 스터코플렉스 / 지붕 – 컬러강판담장재 ▶ U블록 쌓기 │ 창호재 ▶ 살라만더 독일식 시스템창호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 열회수환기장치 ▶ 셀파씨앤씨에너지원 ▶ 도시가스 │ 조경석 ▶ 현무암판석인허가 ▶ TOTO건축사사무소디자인 ▶ 홈스타일토토 02-720-6959 www.homestyletoto.com시공 ▶ JCON 032-567-1610 www.jconhousing.com프라이버시에 신경 쓴 입면 구성. 마당과 동선이 연결된 지점에 출입이 원활하도록 대문을 추가했다.소소한 미니 중정. 이 공간을 통해 집의 각 부분에 채광이 주로 이루어진다. / 이면도로 쪽 메인 현관. 출입 시 프라이버시를 위해 오목하게 들이고 담장을 둘렀다.구옥은 여느 집이 그렇듯 대지 경계선을 따라 담이 있고, 담과 거리를 두고 건물이 놓여 있었다. 작은 마당에는 나무와 화분들이 늘어서 대문에서 집 안으로 들어가는 동선을 방해하고, 실내에서 마당에 쉽게 접근하지도 못해 왔다. 새 집 역시 앞마당을 둔다면 3代가 함께 살만 한 실내 공간은 확보하기 어려웠다. 임소장은 마당은 포기하되 작은 중정과 실내 공간에 투자하는 과감한 선택을 하고, 건축주를 설득했다. “밖으로 떨어져 나간 마당보다 작지만 안으로 품는 마당과 재미난 실내 공간으로 주택의 장점을 더 부각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았어요. 처음엔 어머니가 마당이 없어져 아쉬워하셨지만, 설계안을 보고 마음을 놓으셔서 다행이었지요.”집은 담과 건물을 일체화해 최대한 대지 경계까지 덩어리를 팽창시켰다. 일조권으로 이격하는 북쪽 구간에 주차장을 두고, 남동쪽으로 미니 중정을 내어 거실 어디서든 마당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동네를 밝히는 조각케이크 집의 해 질 녁 모습ZOOM IN외장재로 쓴 세라믹 타일, 이렇게 선택했어요!최근 집의 유지 관리를 걱정하는 건축주들 사이에서 세라믹 소재의 패널이나 타일이 인기가 높다. 청주집은 비용 문제로 사람 손이 닿기 쉬운 부분 위주로 세라믹 타일을 택하고, 상부는 스터코플렉스를 조합했다. 타일 색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화이트하우스’냐 ‘블랙하우스’냐 기로에 서기도 했는데, 건축가는 각각의 타일을 적용한 주택의 모델링 이미지를 제안해 건축주의 결정을 도왔다.계단은 개방적으로 구성해, 2층 내부까지 깊숙이 시선이 트인다.2층 난간부에서 내려다본 계단실. 입체감 있게 구성한 툇마루에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신한벽지 자연림 / 바닥 - LG하우시스 지아사랑애욕실 및 주방 타일 ▶ 민바스수전 등 욕실기기 ▶ 세비앙, 대림바스, 새턴바스 외주방 가구 ▶ 한샘 │ 조명 ▶ 비츠조명, 공간조명계단재·난간 ▶ 스프러스, 환봉 난간 │ 현관문 ▶ 성우 스타게이트중문 ▶ 우딘도어 글라스도어, 철 망입 3연동방문 ▶ 우딘도어거닐며 눈 둘 곳이 많은 2층 레이아웃. 상부 구조목이 다채로운 선을 만든다. 화장실은 면적이 넓지 않아 길고 슬림한 상하부장을 두었다.주택 입면 일부와 하단은 세라믹 타일로 마감했는데, 패턴과 색상을 고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과하지 않은 산뜻한 컬러와 단단해 보이는 질감이 집의 인상을 돋보이게 한다.각 층 거실이 중정을 향해 열려 있어 채광과 탁 트인 시선을 확보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3代가 함께 사는 만큼, 외부 프라이버시는 물론 가족 간의 독립성도 해결 과제였다. 알뜰한 실 배치와 동선 계획으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가족 맞춤형 집은 그렇게 탄생했다.중정을 통해 환한 빛이 들어오는 거실POINT 1 - 숨은 세탁실세탁실은 건조기를 두는 집이 많아지면서 실내로 들어왔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이식 도어를 닫아 숨겨 놓는다.POINT 2 - 슬라이딩 대문대문은 철제로 제작하고 분체도장했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다소 과장된 사이즈로 주문하고 열고 닫는 데 무리가 없도록 슬라이딩으로 만들었다.침상과 생활 공간을 분리한 부부 침실. 침상 하부 수납 서랍을 두고 책상도 맞춤형으로 제작했다. 안방과 같이 침상과 책상을 제작해 넣은 아이방 PLAN 1F – 95.38㎡ / 2F – 72.14㎡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및 식당 ④방 ⑤응접실 ⑥화장실 ⑦보일러실 ⑧다용도실 ⑨팬트리 ⑩툇마루 ⑪테라스 ⑫중정2층을 위한 간이주방. 공간을 많이 차지할 필요는 없어서 복도 자투리 공간에 배치했다.아이가 장난감을 펼쳐두고 마음껏 놀 수 있는 2층 툇마루. 촘촘히 제작한 목재 파티션이 장식장 역할도 겸한다.1층 실내는 거실을 중정에 연결하고 천장고를 한껏 높였다. 모서리에 위치한 계단실은 널찍한 참을 두어 툇마루이자 평상, 작은 가족실로 쓴다. 계단 하부는 책장을 짜 넣고 벤치까지 제작해 서재 역할도 겸한다. 2층은 소거실과 각자의 방, 미니 주방을 배치해 꼼꼼히 활용했다.어머니의 우려와 아들 가족의 도전으로 시작했지만, 이젠 모두의 마음을 흡족시킨 새집. 손주 세대까지 오래오래 이어갈 가족의 새 역사로 자리매김했다.<p dmcf-ptype="general" dmcf-pid="aad1eKilHX" id="ouXZ" style="margin-bottom: 18px; outline: none; color: rgb(51, 51, 51); font-family: "Noto Sans l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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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0
빌딩 속 숨은 주택, 신양 운정(芸正) 안뜰집
한적한 시골 마을, 비어 있던 3층 건물에 빛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다시 불을 밝힌 이는, 긴 시간 이 마을을 지켜온 부부였다.거실에서 바라본 안뜰. 안뜰을 통해 집 안에 햇살과 바람이 넘나들고, 자연스러운 시각적·공간적 확장이 이뤄졌다.충청남도 예산군 신양면 신양리. 남들 눈엔 그저 평범한 시골 마을이지만, 이곳에서 나고 자란 건축주에겐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젊은 시절, 아내와 두 아이를 키우며 고된 농장 일도 마다하지 않고 버텼던 날들. 그때마다 그에게 고향 땅은 존재만으로 큰 위로가 되어주었다. 부부는 그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했다. 농장 옆 추운 집을 벗어나 따스한 공간을 자신들에게 선물하기로 한 건 그에 대한 보상이었다고. 그렇게 평생을 바라온 집 지을 꿈에 부풀어 있던 즈음, 예정에도 없던 마을 속 한 건물이 자꾸 눈에 밟혔다.SECTION ⑤주방 ⑬사랑채 ⑮안뜰(중정)집의 현관 입구. 둥근 벽이 주생활 공간으로의 자연스러운 진입을 유도한다. ©건축사사무소 d.o.m.a HOUSE PLAN대지위치 ▶ 충청남도 예산군 신양면대지면적 ▶ 777㎡(235.04평)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3층 리모델링 및 엘리베이터 증축)건축면적 ▶ 295.07㎡(89.25평) | 연면적 ▶ 1,092.47㎡(330.47평) / 3층 – 257.53㎡(77.9평)건폐율 ▶ 37.98% │ 용적률 ▶ 105.85%주차대수 ▶ 4대 │ 최고높이 ▶ 17.7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 철근콘크리트구조단열재 ▶ 기존 : 외벽 비드법단열재 2종3호 50㎜ + 신설 : 내벽 비드법단열재 2종3호 80㎜외부마감재 ▶ 기존 : 화강석(포천석 + 문경석) 버너구이 마감 / 신설 : 엘리베이터 – 문양거푸집 위 노출콘크리트, 발수코팅창호재 ▶ 이건창호 PVC 3중창호(에너지등급 1등급) + 알루미늄 단열바 3중창호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 전기온수기구조 ▶ ㈜은구조기술사사무소 │ 시공 ▶ MK디자인설계 ▶ 건축사사무소 d.o.m.a 김성준 010-5323-9808 www.archilab-doma.com주변에 흔치 않은 화강석 옷을 입고 있지만, 90년대 초 은행으로 사용되었던 과거의 화려함은 온데간데없이 방치된 3층 건물. “마을 중심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텅 빈 채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결국 아내와 긴 논의 끝에 우리가 이 건물을 살려보기로 했죠.”마을 속 흉물이 될까 노심초사했던 이웃들도 부부의 어려운 결정에 응원의 말을 건넸다. 하지만, 건물을 고치는 건 의욕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공사의 첫 단추인 리모델링해줄 이를 찾는 것조차 난관으로 다가왔다. 섣부른 판단이었을까 후회도 되었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었다.BEFORE : 공사 전 건물 전경과 내부. 90년대 초에 완공된 은행 건물로, 기둥 간격이 넓고 층고가 높은 편이었다. 외부 석재 마감과 콘크리트 벽체 사이에 50㎜ 단열재가 있었지만 매우 열악한 상태였고, 기존 기둥과 창호의 위치 변경은 불가능했다.거실 모습. 안뜰과 사랑채가 한눈에 들어온다.남서향에 위치한 주방은 해가 잘 든다. 주방의 수납 벽은 기존 기둥을 감싼 채 천장까지는 닿지 않게 하여 답답함을 없앴다. 그러다 우연히 들린 한 건축박람회에서 부부는 희망을 품었다. 건물에 새 생명을 불어줄 건축가를 만난 것이다. 두 사람이 원하는 최소한의 요구사항을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건축가의 의견에 귀 기울였다.“일단 거주할 3층만 고치기로 하고 앞으로 그곳에 살아가게 될, 두 분이 생각하는 집에 관한 소망과 일상을 듣고 싶어 설계 전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집을 천천히 그려나갔죠.”안주인의 작업 공간인 사랑채. 안뜰의 풍경이 시야에 고스란히 담긴다.채광 좋은 다이닝 공간 건축사사무소 d.o.m.a 김성준 소장은 처음 집을 짓고 싶었던 부부의 마음을 담아 건물 속 한 층이지만, 집 안 곳곳에 햇살과 바람이 통하도록 그 중심에 안뜰을 놓았다. 이후 ‘ㅁ’자 평면을 따라 현관, 거실, 식당, 주방 및 보조주방, 부부침실, 게스트룸, 창고 등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모든 공간이 복도를 통해 순환적 이동이 가능하도록 사용자를 배려한 동선을 계획했다.주방은 복도와 영역을 구분한 수납 벽을 설계하되, 천장까지 벽이 닿지 않게 만들어 사랑채와 안뜰로부터의 시각적 연속성을 확보했다. 특히 현관 입구에는 부부의 바람 중 하나였던 화장실과 욕실, 세탁 공간을 두고 복도 벽을 라운드(Round)형으로 디자인한 덕분에 주생활 공간으로의 유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었다.POINT 1 - 엘리베이터 수평 증축 3층에 위치하는 주거 공간과 부부의 나이를 고려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외부는 별도의 공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 외장재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증축 부분을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했다. POINT 2 - ‘ㅁ’자형 열린 안뜰 옥상에서 슬래브를 커팅(오픈)해 안뜰을 완성했다. 덕분에 집 안 모든 공간에 빛이 스며들고 바람이 잘 통할 수 있게 되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안이 찾아온다고. POINT 3 - 다용도 사랑채 안뜰과 맞닿은 면에 툇마루를 둔 사랑채를 계획했다. 손님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다실, 그림과 서예를 즐기는 안주인의 취미 공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부부 침실. TV 옆 문을 열면 서재와 연결된다.사랑채의 양쪽 문을 모두 개방하면 한옥의 대청(大廳) 같은 시원한 공간감이 느껴진다.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거실이 나타난다. ©건축사사무소 d.o.m.a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티쿠릴라 친환경 도장, 일부 벽(주방 뒷벽) : 유로타일(VIVA) 수입타일 / 바닥 – 포보코리아㈜ 천연바닥재(마모륨–슬레이트)욕실 및 주방 타일 ▶ 유로타일(VIVA) 수입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세비앙,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플랜디자인조명 ▶ 테크노조명현관문 ▶ LG하우시스 알루미늄 시스템도어방문 및 중문 ▶ 자작나무합판 도어부부가 농장 일을 마치고 집에 왔을 때 바로 씻을 수 있도록 세면실과 욕실, 세탁실을 현관 옆에 배치했다. / ‘ㅁ’자 순환형 복도와 연결된 공간들리모델링이라는 특수성과 기존 공간의 형태적 제약으로 인해 일반적인 주거 공간보다 단순하지 않은 평면이 구성됨으로써, 인테리어 콘셉트는 ‘담백함’과 ‘간결함’으로 정했다. 전체적으로 진회색과 흰색 바탕에 원목과 라임 계열의 대리석 타일을 더해 포인트를 주었고, 손님방만큼은 붉은 색상의 천연 바닥재를 적용하여 다른 실과 다른 강렬함을 담아냈다.PLAN ①현관 ②욕실 ③거실 ④다이닝룸 ⑤주방 ⑥팬트리/보조주방 ⑦안방 ⑧서재 ⑨아틀리에 ⑩게스트룸 ⑪창고 ⑫방 ⑬사랑채 ⑭복도 ⑮안뜰(중정) 16 발코니 깔끔하게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와 별도의 화장실까지 갖춘 손님방. 아래사진_©건축사사무소 d.o.m.a김소장은 “집이 우리에게 위로와 포근함으로 인식되는 이유는 그 공간에 삶의 시간이 쌓여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이곳 역시 지금 이 순간이 아닌, 시간이 지난 후에 삶의 흔적이 보일 수 있도록 최대한 장식을 배제하고 면과 면만으로 간결한 공간을 만들었다”고 집에 관해 설명했다.어느 날 아침, 안뜰로 들어오는 햇살이 어깨 위에 내려앉았을 때 부부는 집을 고치는 동안의 수고와 한평생 추억 같은 고생들이 눈 녹듯 사라지는 것 같았다고 한다. “불을 밝혀줘서 고맙다”는 이웃들의 따뜻한 말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오늘도 부부의 집은 마을 속에서 빛난다.취재_김연정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40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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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4
에어컨 실외기 어떻게 가리나요?
에어컨은 나날이 진화하는 한편 실외기 디자인은 십 년 전 그대로. 입면의 골칫덩이 에어컨 실외기를 처리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았다.㈜애스크건축 ©남궁선벽돌 공간쌓기를 통해 매스의 단일성을 유지하면서 부분적으로 투명도를 달리 주었다. 덕분에 주변 시선을 차단하면서 중정과 실외기실을 감싸는 코너부를 형성했다.조앤파트너스옥상이 있다면 위로 올려 도로에서는 안 보이게 하는 것이 제일 좋다. 설치 후 깔끔하게 감싸면 사용하지 않을 땐 미니 평상으로도 손색 없다.트라움목조주택2층으로 올라가는 현관 계단 하부를 창고처럼 쓸 수 있도록 문을 달아 실외기나 잡동사니 등을 보관할 수 있게 했다.㈜건축사사무소 더함낮은 화단과 같은 재료인 청고벽돌로 부분 담장을 만들어 실외기, LPG저장시설 등을 숨긴다.실외기 가림막, 이것만은 알고 준비하세요 ● 다가구·다세대 건물은 입면 디자인이 임대 경쟁력에도 영향을 준다. 설계 단계에서 미리 계획해 가림막을 설치하는 것이 초기 비용은 들어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득일 수 있다. ●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건축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에어컨 실외기를 가리는 것이 도시 경관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지구단위계획이나 별도 지침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 일반적으로 공기가 통하고 디자인상으로도 깔끔한 루버(선형 부재를 같은간격으로 반복해서 부착)를 채택하는데, 관리나 이전 등을 고려해 접근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비온후풍경, 대진건축사사무소돌출되지 않고 입면이 반듯하게 이어지도록 실외기 공간을 벽 안쪽으로 두고, 외벽에 사용한 울린목 패널을 연장해 루버처럼 만들었다.㈜요앞 건축사사무소 ©류인근건물 주요 외벽 마감재를 활용한 사례로, 가장 간단하면서 비용면에서도 경제적이며 일관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아이디어다.서가 건축사사무소 ©신경섭다가구주택 각 세대에 돌출 발코니를 설치하고 작은 원이 타공된 난간을 둘렀다. 시선 유입을 걸러주는 장치인 동시에 실외기를 놓기에도 요긴하다.구성_조성일 | 사진_주택문화사 DBⓒ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40www.uujj.co.kr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20-03-04 10:55:43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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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4
향기로 식물을 그리는 아틀리에 생강
경의선 책길 끝자락, 서울 창전동 골목에 있는 이선화 작가의 작업실을 찾았다. 아늑한 나만의 공간에서 그녀는 식물을 모티프로 향기를 만들고, 여러 작가들과 협업해 허브 워크숍을 연다.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오는 것처럼 복이 깃들길 기원하는 의미로 만든 ‘호복초’ / 식물로 향초의 형태를 디자인한 ‘식물홀더’. 가운데만 타들어 가 나중에는 그릇처럼 남는데, 티라이트를 넣어 캔들 홀더로 쓸 수 있다. ©아틀리에 생강 화사한 컬러의 현관문과 빈티지한 가구, 천연 밀랍으로 만든 담금초, 식물이 어우러진 입구 공간 봄을 알리는 생강나무처럼“작업실 이름의 뜻을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흔히 먹는 그 생강은 아니에요. 험한 산속 바위틈에서 자라는 ‘생강나무’를 보고 이름을 따다 지었죠.”2009년, 이선화 작가는 오래 다니던 디자인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 문래동 철공소 골목 1층에 카페를 겸한 향기 공방을 열었다. 나이가 지긋하게 들 때까지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일을 하며 살고 싶은 생각에 내린 결정이었다. ‘생강(Saengang)’은 그런 자신의 굴곡진 삶이 생강나무와 닮은 것 같아 붙인 이름이다.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봄을 알리는 생강나무처럼 내 인생에도 어서 봄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무려 8년 가까이 이어온 문래동 생활은 즐거웠다.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콘셉트 식당을 열거나 전시,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개인 작업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 못내 아쉬웠다. 그래서 이곳, 창전동 골목길의 건물 2층에 작업실을 새로 꾸렸다. 카페 운영을 완전히 접고 작업실 이름 앞에는 ‘아틀리에’라는 말이 붙었다. 생강나무를 만나려면 반드시 산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는데, 그 이름에도 더 충실해진 셈이다.벽 선반에는 그동안 작업한 캔들이 진열되어 있다. / 작업을 위한 식물 재료를 다듬고 있는 이선화 작가 벼 이삭과 그 형태, 질감을 살려 만든 캔들이 나란히 놓였다.천장에 매달아 창가에 연출한 캔들 장식 / 워크숍에서 만든 패브릭 달력. 의류브랜드의 재고 원단에 숫자 도장을 찍어 달력을 그려 넣고, 계절 식물로 리스를 디자인해 완성했다. ©아틀리에 생강 그 순간에 어울리는 향기를 찾는 일작업실을 찾았을 땐, 천연 시럽과 음료 및 디저트를 만드는 브랜드 ‘인시즌’과 함께 밀랍 초 DIY 워크숍을 마친 다음 날이었다. 이선화 작가는 창전동에 와서도 레스토랑, 일러스트 작가 등 다양한 팀과 허브를 주제로 워크숍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티(Tea) 브랜드, 요가원 등과 협업해 차 마실 때나 명상을 위한 향기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특히 인상적인 건 향기를 이미지화한다는 것. 식물의 색감과 형태를 살려 캔들, 오너먼트를 디자인하는데, ‘식물홀더’는 그녀의 색깔을 오롯이 보여준다. 향초 표면에 솔방울, 나뭇가지, 말린 허브 등이 회화처럼 표현되고, 녹는점이 다른 두 가지 왁스를 사용해 불을 붙이면 안쪽 초만 타고 외곽은 남는다. 향초 자체가 홀더가 되는 것이다.선반의 재료를 정리하는 이선화 작가. 문래동 작업실에서부터 제작해 쓰던 가구를 파티션 삼아 작업 공간과 쇼룸 겸 워크숍 공간을 분리했다. ‘타임라인’ 캔들. 시간의 흔적을 남기며 타들어 가는 모습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아틀리에 생강 / 아틀리에 생강의 캔들은 향기를 시각적으로도 느낄 수 있다. 워크숍을 진행하는 날이면 사람들로 가득 차는 테이블 공간“예전엔 ‘이것 아니면 안 돼’ 했던 것에 다른 답도 있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들이 오더라고요. 그런가 하면, 한참 동생들 의견을 듣고 생각의 방향을 돌리기도 하고요.”작업의 지향점이 있느냐 묻자 그녀가 내어놓은 현답. 정해둔 건 없다. 그때그때 좋은 걸 할 뿐.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녀를 닮은 공간과 향은 한결같이 은은하고 편안하다.취재협조_[생강]서울시 마포구 서강로11길 17 2층, www.atelier-saengang.com취재_조고은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39www.uujj.co.kr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20-03-04 10:49:24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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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5
삶을 공유하는 농가주택, HOUSE M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가족, 마을, 집이 무엇인지 건축가는 묻고 고민한다. 평범한 외관에 담긴 그러나 결코 평범하지 않은, 3세대를 위한 세 겹의 공간.남쪽에서 본 모습. 넓은 밭 가운데에서 눈 쌓인 원두막과 같은 풍경 여름에는 밭의 한가운데에서 농사를 돕는 원두막과 같은 존재가 된다. 다시 만들어진 대가족이 집은 도시에서 각기 따로 살던 건축주 부부와 그 아이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님을 포함한 3세대의 시골 이주 계획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함께 모여 살 수 있는 집’이다. 가족이라는 ‘공동체’라고 할지라도 이미 긴 시간 따로 살아왔고 각기 전혀 다른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즉, 이 3세대의 동거는 많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해왔던 과거의 대가족과는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현대 사회형 대가족의 살아가는 방식으로서의 집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했다.STRUCTURE눈이 많이 오는 날, 주변의 산과 이웃의 집들이 함께 만드는 풍경. 기초 위의 본집, 곁집, 작은 집이 결합된 하나의 ‘세 집’.외부에서 바라본 주택의 야경 3세대의 공유주택이 집은 단독주택, 세컨드하우스, 혹은 공동주택, 셰어하우스 등 어느 쪽이라고 확실히 말하기가 어렵다. 우리도 아직 어떤 종류의 주택인지 명확히 말할 수 없지만, 그런 면에서 앞으로의 새로운 주택의 종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공간을 나누어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나누어 공유하는, 마치 가족 간의 에어비앤비적인 공유방식이다.건축주의 부모님은 도시에 집을 유지하면서 2거점으로서 이 집을 생각한다. 농번기에만 체류 예정으로, 이 집이 농사를 지지하는 원두막이 되기를 기대한다. 건축주 부부는 여행을 좋아해서 많은 시간 집을 떠나있다. 집이 마치 여행의 준비를 위한 베이스 캠프이자 여행의 일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방학에 놀러 오는 새로운 고향집이 생겼다.키친, 응접실, 파우더 등 물 쓰는 공간이 하나의 가구로 연결되어 있다. MODEL● 곁집(食屋) : 자급자족의 과정이 있는 밭의 집밭(생산)부터 식탁(소비)까지의 과정이 그대로 집이 되는 것을 생각했다. 기초의 콘크리트가 그대로 연장된 발코니는 농작물을 다듬는 공간. 지붕에서 떨어진 빗물을 모으는 우물과 수전을 이용해서 씻거나 처마 밑의 건조대에서 채소를 말린다. 데크와 이어진 응접실은 수확된 농작물을 이웃과 함께 소비하고 다음의 생산을 준비하는 곳.● 본집(母屋) : 가족들의 집회소가족들이 항상 거주하는 것이 아니라 임시적으로 모이는 장소로서의 집을 생각했다. 농사를 지을 때, 여행에서 돌아와서, 여름방학에, 가족들이 각자 돌아오는 때에 대응할 수 있는 장소로서의 역할을 가진, 이른바 「가족의 집회소」로서의 집.● 작은 집(小屋) : 여름의 집 두 집의 위에 얹혀 있는 독립된 공간이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먼산이 잘 보이며 다른 세계로 전환되는 것 같은 감각을 가진 마음의 안식처같은 공간.응접실의 복도는 창을 열면 걸터앉을 수 있는 툇마루가 된다. 가벼운 존재감의 사다리를 통해 다른 세계로 전환되는 것 같은 감각으로 작은집에 올라간다. 데크와 툇마루, 빗물받이 등이 구조적으로도 일체성을 가진다. 농업 - 농가주택 - 농촌마을이 마을은 농업이 마을 전체의 모습을 만들고 있다. 자연환경과 지리적 조건이 농업과 이어져 풍요로운 자연과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 삶의 모습이 만들어지고 있다. 농업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집, 농사 자체가 건축을 결정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는 방식을 생각한다. 또한 이곳은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마을이기 때문에 공공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 개인의 집이 마을의 ‘공’과 가족의 ‘사’가 조화롭게 섞여 있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고 협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농업 방식과 문화를 지지할 수 있도록, 주변에 열린 관계성을 만들고 계절에 따른 농업의 변화에 대응하는 건축의 방식이 요구된다.본집과 곁집의 연결부 진입 공간의 모습. 깊은 처마가 있어서 이웃들이 모이기 좋은 장소가 된다. HOUSE PLAN대지위치 ▶ 충청남도 천안시대지면적 ▶ 775㎡(234.43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77.71㎡(23.50평) | 연면적 ▶ 84.38㎡(25.52평)건폐율 ▶ 10% | 용적률 ▶ 40%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5.9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 경량목구조 2×6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단열재 ▶ 그라스울, 비드법단열재 2종1호외부마감재 ▶ 외벽 - 사이딩보드 위 외부용 수성페인트, 지붕 – 아스팔트싱글 위 외부용 수성페인트창호재 ▶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THK42 로이삼중유리 | 에너지원 ▶ LPG시공 ▶ 태경건설설계 ▶ 오헤제 건축설계사무소 http://o-heje.com집과 계절봄 - 농사준비의 시작. 실내와 완만히 이어진 데크에서, 느긋하게 숲과 밭의 풍경을 즐긴다.여름 - 응접실의 시원한 처마밑은 옥수수등의 작물을 나누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가을 - 추수와 김장의 시기. 데크, 거실에서 작물을 다듬고, 처마 밑에는 야채등을 말린다.겨울 - 난로를 놓고 둘러 앉아 이야기하거나, 데크에서는 눈사람을 만들기도 한다.집 모양의 평면두 개의 사각형 모양의 집이 겹쳐서 만들어진 듯한 ‘집 모양’의 평면이다. 두 집은 각각 마을과 밭으로 대응하는 배치가 되었다. 곁집은 삼각형의 공간으로, 길과 평행하게 배치되어 도로와 밭을 향해 열려 있고 응접실과 물 쓰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집의 외벽에 붙어있어 외장재가 안쪽까지 이어지는 경계면으로 인해, 응접실의 공간이 본집보다 비교적 외부적인 중간영역으로 느껴진다. 때문에 안쪽의 프라이버시 공간은 지켜주면서, 주변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이다.본집은 밭과 산을 향해서 열려있는 사각형의 공간이다. 3세대가 함께 사는 시간은 확실히 나뉘어져 있기보다는 느슨하게 겹쳐있다. 이런 현상에 대응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들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원룸적인 형식이 3R(Room)으로 변경되도록 하였다. 상황에 따라 거실과 방의 영역을 조절할 수 있는 구조이다.로프트(작은집)는 아래의 공간으로 빛과 바람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며, 적당히 독립성을 가지는 아늑한 공간이다.방의 좌식 테이블로부터 이어진 외부 테이블 PLAN(1F - 77.71㎡ / 2F – 6.67㎡) ①현관 ②파우더 ③응접실 ④거실 ⑤키친 ⑥방 ⑦화장실 ⑧보일러실 ⑨데크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도장 / 바닥- 구정강마루 / 천장- 라왕합판 위 오일스테인욕실타일 ▶ 백색 원형 모자이크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제작(라왕합판 + 인조 대리석 + 호마이카)조명 ▶ 제작 + 모던라이팅 난간 ▶ 금속환봉 위 도장현관문 ▶ 알루미늄 시스템도어방문 ▶ 제작(라왕합판 위 오스모 왁스, 백색 도장)본집은 구조적 중심이 되고, 그 옆에 곁집이 붙고 작은 집이 올라타는 형태이다. 3면으로 이어진 오프닝을 위해서 곁집에 일부 가구식 구조가 섞여 있다.세(三) 집집에 대한 3세대 각각의 생각과 태도가 모여서, 가족들이 모이고 마을 사람과 만나는 장으로서 하나의 집을 만들어간다. 자신이 먹을 것의 생산으로부터 소비 및 주변과 나누는 과정이 쉽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공간에 의해, 결과적으로는 가족도 이 집도 마을의 풍경의 일부가 되기를 바란다.< 글 : 오헤제 건축 >구성_조성일 | 사진_진효숙ⓒ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40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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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5
일상 여백 찾기_ 강릉 교동주택
고향에서의 여유로운 삶을 꿈꾸던 부부가 오래된 단층집을 고쳤다. 교토 여행에서 만났던 고즈넉한 정취를 단정하게 담아낸 주말주택이다.거실 창 앞에 마주선 성명수, 김현경 씨 부부. 옛 구조를 살리되 필요한 곳에 H빔 보강을 하고, 불필요하게 많았던 창은 완전히 막거나 크기를 조정해 원목창을 직접 디자인, 제작했다.인연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언젠가 고향에 내려가 사는 게 일생의 꿈이었던 성명수 씨. 그저 막연히 ‘터라도 있으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실현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아내 김현경 씨와 나들잇길에 들른 부동산에서 급매로 나온 이 집을 만났다.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바로 매입 계약을 마쳤다. 그게 작년 3월이었다.“일단 사람을 불러 철거부터 했어요. 그 후 아내와 함께 여행 다니며 참고할 만한 것들을 체크하고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죠.”문 너머 보이는 다실. 수납 가능한 평상을 제작하고, 다다미를 구입해 평상 모양에 맞게 수선했다. 거실 장식장에는 파리 벼룩시장에서 산 그림, 맥주병을 활용한 소품 등으로 연출했다. 원목 제작한 가구와 선반, 은은한 조명이 돋보이는 주방. 유난히 두꺼운 벽체가 눈에 띈다.나지막한 천장을 뜯어내자 오래된 서까래와 보, 그리고 상량문이 드러났다. 강원도 강릉, 이제는 구도심이 된 교동에 자리한 단층집은 1975년 지어진 곳. 낡은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임시로 달아낸 곳에 현관 및 신발장이 있었고, 군데군데 깨어진 시멘트 바닥의 마당이 그간의 세월을 실감케 했다. 특히 열악했던 화장실은 부부의 말을 빌리자면 ‘스릴러 영화의 배경으로 나올 법한 공간’이었다고.리모델링은 평소 집 꾸미기에 관심이 많았던 명수 씨의 주도로, 현경 씨와의 깊은 대화를 통해 진행됐다. 대략적인 콘셉트를 구상하고 마땅한 시공 팀을 찾지 못하던 중, 인테리어 일을 하는 지인으로부터 ‘두경건설’이라는 곳을 추천받았다.“직접 만든 콘셉트 보드를 들고 찾아갔죠. 준비를 너무 열심히 한 탓에 까다로워 보였는지 처음엔 못하겠다고 하셨는데, 결국 속초에서 강릉을 오가며 꼼꼼하게 작업해주셨어요(웃음).”현관에서 바라본 집. 외벽 발치에 가로창을 내어 답답함을 덜어냈다. / 나란히 서서 차를 준비하는 부부의 모습. 천장은 기존 집의 지붕 형태를 살려 서까래를 노출하고 목재로 말끔하게 마감했다. 주방 안 왼쪽에 자리한 욕실. 내추럴한 질감과 톤의 석재 타일, 목재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주말에는 명수 씨가 현장에서 직접 그림을 보여주며 작업했고, 그럴 수 없는 평일에는 현장 확인이 중요하지 않은 작업 위주로 이루어졌다. 갑자기 처리해야 할 일이 생기면, 서울에서 강릉으로 출퇴근하는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았다. 먼 거리이기도 했지만, 전문가가 아닌지라 부분부분 맞춰가면서 작업하다 보니 진척이 꽤 더뎠다. 4월 공사를 시작하고, 추석이 지나고서야 사람이 지낼 만한 집이 됐다. 꼬박 7개월에 걸친 긴 여정이었다.침대와 책상 하나씩만 두어 간소하게 꾸민 침실. 진정한 휴식을 위한 공간이다. INTERIOR SOURCEENTRANCE 현관문 : 원목 제작(나왕)|중문 : 창호지 문|바닥 : 석재타일 LIVING ROOM 벽 : 삼화페인트|바닥 : 폴리싱 타일|조명 : T5 간접등|창호 : 원목 제작(나왕)|장식장 : 오투가구|스위치 : 융(JUNG) KITCHEN 주방가구 : 원목 제작(멀바우)|싱크볼 : 이케아 HÄLLVIKEN|수전 : 이케아 BOSJÖN 냉장고 : 벨(Belle) 레트로 냉장고|조명 : 조지넬슨 버블램프 BEDROOM침대 : 원목 제작(미송, 두경건설)|조명 : 벽 조명 – 루이스폴센 / 테이블 램프 – 플로스 그림 : OFR Paris(Sereda Taras)|책상 : 오투가구 TEA ROOM 조명 : 이케아|평상 : 원목 제작(미송, 두경건설) BATHROOM 타일 : 석재타일|천장 마감재 : 미송|세면대장 : 원목 제작(멀바우)|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현관 옆의 서재는 부부의 취향과 삶을 담은 공간. 테이블은 개당 2,500원짜리 시멘트 블록과 유리 상판을 사다가 손수 만들었다.자갈과 디딤석을 깔고 오죽을 심은 산책로간결한 선과 깨끗한 흰 바탕, 따스한 질감의 목재가 어우러진 집은 머무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다독인다. 부부가 가장 많은 영감을 받은 곳은 400년 넘게 일본의 수도로 자리했던 ‘교토’. 유서 깊은 전통을 잘 보존해온 집과 마을 모습이 인상적인 도시로, 그 고즈넉한 분위기를 세련된 감각으로 재해석해 집 안팎에 담아냈다. 외벽의 목재 세로 슬릿(Slit), 나무 미닫이문과 창호 등이 무심한 듯 온기를 불어넣고, 뒷마당으로 향하는 산책로에는 강릉에서 잘 자라기로 유명한 ‘오죽(烏竹)’을 심어 의미를 더했다.침실 옆 다실에는 하부에 수납이 가능한 평상을 제작했다. 여름에는 창문을 바깥으로 활짝 열고 앉아 풍경과 바람을 누리며 차를 마시고, 손님이 오면 이불을 깔아 침대로 활용할 생각이다.서재 테이블 아래 장식한 꽃 그림. 유리 테이블 아래 잡지를 연출한 외국 쇼룸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잡지나 꽃 대신 교토에서 사 온 그림을 놓게 되었다고. 새 주인을 만나 말끔해졌지만, 여전히 옛 모습을 간직한 주택 외관. 달아내어 쓰던 현관은 제대로 벽을 세워 안으로 들였다.아파트에서만 살아온 터라 걱정이 많았던 현경 씨는 휴식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침실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한다. 명수 씨는 옛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완전히 변신한 욕실을 볼 때마다 감동이라고.동서양의 절묘한 조화가 느껴지는 서재 공간은 부부가 모두 좋아하는 곳이다. 아치 창 아래 선반엔 부부가 소장한 책을 분기별로 달리 진열할 생각인데, 그 첫 번째 테마는 ‘여행’이다.“집에 손님을 초대하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지인의 SNS에서 교동주택을 본 분들이 생각지도 못하게 문의를 많이 주시더라고요. 주말에는 대부분 저희가 머물지만, 그렇지 못할 때나 평일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도시민박업을 맡아 집을 빌려드리려고 해요.”두 사람은 앞으로의 즐거운 계획을 들뜬 목소리로 전했다.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서핑 후 돌아와 마당에서 바로 씻을 수 있도록 수도를 만들고, 뒷마당엔 바비큐 파티를 위한 장비도 제대로 갖추고 싶다. 젊은 세대가 모이기 시작한 이 골목에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해보면 어떨까도 상상해본다. 어디 하나 정성과 추억이 담기지 않은 곳이 없어 애정이 남다른 집. 이제 더 많은 추억과 시간이 쌓일 일만 남았다.교동주택 인스타그램_kyodonginn취재_조고은 | 사진_김진솔ⓒ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40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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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5
중목구조 협소주택, 정릉동 책_놀이집
과감한 청록색 외관과 비정형 창문에 놀라긴 이르다. 실내로 들어서는 순간, 작은 집에 꽂힌 수많은 책과 장쾌한 실내 구조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외관은 날렵한 각도의 창과 과감한 색상의 청록색 도료로 미장 마감해 강렬한 인상이다. SECTION ①현관 ②거실 겸 주방 ③화장실 ④방 ⑤계단실 ⑦다락 ⑧원룸 ⑨데크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가르치는 건축주는 건축가를 만나자마자 책이 많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해외 단독주택에서 13년 정도 살다가 2005년 귀국했고, 서울 성북구에 소재한 아파트에서 다시 13년을 아내, 아들, 딸과 살다 보니 다시 단독주택 생활이 그리워지던 터. 거주하던 동네는 포기하고 싶지 않아 건축가와 함께 인근을 돌아봤고, 면적은 크지 않아도 필지가 반듯한 지금의 땅을 만났다.현관문을 열고 나서 15분 걸으면 도착하는 북한산 입구, 매일 산책해도 지겹지 않은 정릉천, 옛 정취가 그윽하게 남은 시장과 천변의 풍경 등 동네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문제는 작은 땅에 네 식구와 많은 양의 책을 수용할 집을 짓는 것이었다.집의 중심 공간인 2층 가족실. 한쪽 벽면을 채운 가족서가는 구조목으로 제작해 많은 책의 무게도 끄떡없다.1층은 콘크리트조, 2, 3층은 목조주택임을 서로 다른 외장재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성북구대지면적 ▶ 83.29㎡(25.19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 + 다락건축면적 ▶ 48.98㎡(14.81평) │ 연면적 ▶ 122.71㎡(37.11평)건폐율 ▶ 58.81% │ 용적률 ▶ 147.33%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9.77m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1층) + 중목구조(2, 3층)단열재 ▶ 기초 및 1층 배면 – 압출법보온판 / 1층 외벽 - 비드법보온판 / 2,3층 외벽 및 지붕 – 그라스울외부마감재 ▶ 벽 - 파렉스 외단열 미장 마감, 벽돌타일 / 지붕 – 컬러강판창호재 ▶ 이노틱 PVC 시스템창호 + THK24 로이복층유리, VELUX GPL+ THK24 로이복층유리, 이건 AL 창호 + THK24 로이복층유리, THK27.76 접합로이복층유리에너지원 ▶ 도시가스 │ 전기 ▶ 거산ENG 김기표기계·설비 ▶ 유영설비기술연구소 김성률구조설계(내진) ▶ ㈜허브구조 김형만 구조기술사설계 ▶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이재혁시공 ▶ ㈜수피아건축3층 침실에서 바라본 모습. 박력 있는 구조의 미학이 실내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2층에서 3층 올라가는 계단실 옆의 오목한 공간. 직장 가까이에 있다는 이유로 처음 찾은 건축가는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이재혁 소장이었고, 그는 서류에 이름을 남긴 마지막 건축가가 되었다. 그 역시 가족과 함께 사는 집을 협소주택으로 짓고, 집에는 계단실을 수직으로 가로지르는 서가가 있다(본지 2017년 5월호). 운명이라고 해도 좋을 첫 만남에 설계가 시작되었다.땅은 남북방향으로 1.8m 높이의 경사를 가지고 있는 좁은 골목 사이에 위치한다. 건축가는 이웃에게 피해를 덜 주기 위해 목구조를 이용한 빠른 공사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공장에서 재단한 프리컷 (Precut) 부재를 현장 조립만 하면 되는 중목구조 방식이 집의 메인 구조로 결정되었다. 건축주 역시 해외에서 목조주택에 거주한 경험이 있던 바였다.둘째 아이의 3층 방에 낸 창과 연결돼 재미를 더한다. 1층과 2층 사이의 현관부 계단실. 보일러, 전기분배기를 포함한 각종 수납 공간은 현관 주변 벽을 활용했다. / 집 안 어디에서도 보이는 가족 서가 그러나 이미 장성한 자녀와 부부가 쓰기에는 면적이 충분하지 않았다. 취직한 큰아이가 출가를 한다면, 여기서 신혼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도 마련해주고 싶었다. 그리하여 1층은 철근콘크리트조의 별도 세대로 꾸미고, 2층과 3층, 다락은 중목구조로 지어 남은 세 식구가 거주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주택으로 방향이 잡혀 나갔다.평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가족이 함께 카페 투어도 다닐 만큼 오붓한 터라 2층은 과감하게 한층 전체를 주방 겸 거실로 계획했다. TV와 소파를 중심으로 한 전형적인 거실 대신 가족서가(家族書架)와 큰 테이블이 있는 구성으로 완성되었는데, 이 공간이 생기고 나니 함께 보내는 절대적인 시간의 양은 물론 질도 높아졌다고 건축주는 전한다.대지의 경사가 있어 2층 주방에서 바로 실외로 연결된다.첫째가 혼자 쓰는 1층 원룸. 추후 신혼집으로 쓰기 위해 동선과 층을 구분했다.외관은 주변 건물로부터의 시선을 고려했을 때 남쪽에 크게 창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신, 계단실이 있는 동쪽과 공적영역에 속하는 남서쪽 모서리에 임팩트 있게 계획되었다. 힘이 흐르는 방향이 그대로 드러나는 중목구조의 역동적인 선을 따라 창의 프레임을 겹쳐 시공한 것. 이는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스펙터클한 경관을 만들며 집의 아이덴티티가 되어 준다.집의 또 다른 중심 공간인 서가 역시 남서쪽의 창과 함께 저층에서 다락까지 이어져 모든 공간을 하나로 엮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계단실의 오목한 알코브는 아늑한 독서 공간으로 꾸며져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되었다.3F – 33.1㎡ / ATTIC – 11.72㎡1F – 48.64㎡ / 2F – 40.97㎡PLAN①현관 ②거실 겸 주방 ③화장실 ④방 ⑤계단실 ⑥드레스룸 ⑦다락 ⑧원룸 ⑨데크 ⑩주차장PROCESS01(좌) 3D 모델링으로 시뮬레이션_ 평범한 생김새와 구조가 아닌 만큼 사전에 3D 프로그램을 통한 시뮬레이션과 공간감 확인이 필수였다. / 02(우) 집성목 프리컷 가공_ 국내 유일 1.2m폭 집성목 가공이 가능한 업체를 섭외해 프리컷 가공을 진행했다. 꺾인 부분이 많아 숙련된 기술이 필요했다.03(좌) 1층 콘크리트 위 중목구조_ 경사진 대지 탓에 목구조를 땅에 묻히게 할 수 없어 1층은 콘크리트 구조, 2, 3층은 중목구조를 적용했다. / 04(우) 연결 철물 설치_ 중목구조의 접합부 형태가 특이해 사용한 연결철물이 10여 가지 이상에 달할 정도로 다양했다.05(좌) 목구조 완료_ 중목이 수직하중을, 경골목이 수평하중을 담당한다. 프리컷 부재를 현장에 들이고 약 3주 만에 골조가 전부 세워진 셈이다. / 06(우) 창호 설치_ 모든 창호는 1등급 PVC 시스템창호를 설치했지만, 최상부는 특수한 각도로 인해 알루미늄 창호로 일부 대체했다.내부마감재 ▶ 벽,천장 – 벤자민무어 친환경 수성페인트, 적삼목 루버 + 투명 스테인 / 바닥 - 동화자연마루, 폴리싱 타일욕실 및 주방 타일 ▶ 세라믹 타일, 무광 자기질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주방 가구 ▶ 우림퍼니처 │ 조명 ▶ 라이마스 팬던트등계단재·난간 ▶ THK30 애쉬 집성목 + 투명 스테인, 평철 난간중문 ▶ 빌드매니아 │ 데크재 ▶ THK14 루나우드조각난 창을 통해 실내의 빛이 새어 나오는 주택의 야경건축가_이재혁[㈜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공간종합 건축사사무소, ㈜케이씨 건축사사무소를 거쳐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대표로 재직 중이다.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 한국목조건축협회의 5-star 품질인증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2004년 신인건축가상, 2017년 우장산공원 힐링센터로 목조건축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하였다. ‘놀이터 같은 집’을 모토로 삼는 건축가이자 재미있는 공간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믿는다. 서울시 명륜동에 자신의 집인 ‘달_놀이집’을 지어 살고 있다. 02-511-5854, www.admobe.co.kr취재_조성일| 사진_Jung Songⓒ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9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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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5
"싱크볼은 두 개로 해주세요"
가구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집 안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디자인 비중도 크다. 오래 두고 봤을 때 질리지 않으면서도 최신 트렌드로 포인트를 준, 맞춤형 주문가구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이제는 ‘요섹남’이 대세!최근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남자들이 부엌으로 들어와 일하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덕분에 싱크볼을 두 개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둘이 함께 요리를 하거나 조리와 설거지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유용하다. 위의 사례는 아일랜드 주방과 식탁 상판을 각각 ‘ㄱ’자 형태로 제작해 맞물린 디자인이다. 아일랜드에 메인 싱크볼과 인덕션을 설치하고 벽 쪽으로 작은 볼을 하나 더 두었다. 4인 가족 모두 요리를 즐기는, 맞춤형 주방 가구 사례다.전망을 즐기는 아일랜드 주방예전에는 북쪽 어두운 곳에 뒀지만, 최근에는 당당히 집의 메인 공간이 된 주방. 전망이 가장 좋은 자리에 위치해 가사일을 하면서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게 배려한 사례다. 푸른 숲이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공간에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아일랜드에 싱크볼과 인덕션을 배열하였다. 아일랜드 폭을 깊게 짜서 앞뒤로 수납이 가능하게 했다.창가 휴식의 로망, 윈도 시트창가 바로 아래 앉아 책을 읽거나 풍경을 감상하는 제작 벤치가 유행이다. 실내 분위기에 맞는 가구도어를 달고, 창 아래쪽에는 서랍을 넣고 위에 빨간 시트를 올린 사례로, 침실에 적합한 스타일이다. 서재라면 여러 색상이 배치됐을 때, 산만해지기 쉬우니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진그레이 책상에 맞춰 방석 색을 매치하고, 측면의 책장도 가구 뒷면과 같은 색으로 제작해 정돈된 느낌을 준다.도움말 및 자료협조_이정란마춤가구 우노 대표 031-321-5590, http://unogagu.com구성_편집부ⓒ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39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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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7개의 실험적인 공간_ 물 위의 방
7개의 건물이 물 위로 내려앉았다. 주거의 기본적인 기능은 담되, 가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가족의 새 공간이다.건축가 세 명의 공동 프로젝트 중 한 채인 물 위의 방. 멀리 저수지의 풍경을 주택 속에 고스란히 담아냈다.SITE땅과 가족의 인연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건축주의 부모님은 젊은 시절, 언젠가 나이 들면 자연과 어우러진 곳에 집 짓고 살고 싶단 꿈 하나로 이 부지를 마련하셨다고 한다. 사실 땅을 사고도 꿈의 실현까지는 기약 없는 긴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컨테이너 박스를 임시거처 삼아 그곳에 살았던 기억은 그에게 여전히 어릴 적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어느 날, 농업용수 확보라는 명목으로 부모님 땅 근처에 저수지가 조성되고 이후 사람의 손길이 더해져 길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교외에서 마주했던 익숙한 개발 풍경이 이곳까지 닿았다. 그대로 두기 아까워 땅의 쓰임에 대해 고민하던 그는, 지인의 소개로 건축가를 만났다.주변 자연과 어우러진 수(水)공간높낮이에 변화를 주어 건물에 리듬감을 부여했다.SECTION ①방(Undefined Area) ③가변 수영장(Bath Pool)“얼마 전 안타깝게 고인이 되신 故정효원 소장님께서 제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 와주셨어요. 땅을 천천히 둘러보시곤 ‘마음을 휴식하게 해줄 수 있는 곳’이라며 흔쾌히 설계를 맡아주시기로 했죠.”땅의 규모를 생각해 펜션의 용도를 포함한 3채의 건물을 의뢰했던 그에게 정효원 소장은 여러 명의 건축가가 함께 대지를 채워나간 작업을 보여주며 공동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한 사람이 했을 때보다 더 창의적이고 한계를 넘나드는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올 거라는 기대와 설렘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렇게 정효원, 정영한, 김희준 3명의 건축가가 설계를 맡은, 각각의 개성을 더한 공사가 시작되었다.그중 ‘물 위의 방’은 정영한 소장이 계획한 실험적 공간이다. 저수지라는 인공호의 풍경을 적극적으로 빌어 대지 안에 물을 담고, 그 물을 통해 사용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 멋진 공간이지만, 사실 실현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사용자가 쓰임에 맞게 가변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내부 모습. 연면적이 30평 이하로 크지 않은 공간이다.HOUSE PLAN대지위치 ▶ 충청북도 청주시대지면적 ▶ 402㎡(121.60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건축면적 ▶ 80.26㎡(24.27평) | 연면적 ▶ 80.26㎡(24.27평)건폐율 ▶ 19.97% | 용적률 ▶ 19.97%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4.10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 지상 – 철골조 + 경량목구조 하이브리드 결합방식(벽, 지붕 : 경량목구조)외부마감재 ▶ 알루미늄 절곡 가공 패널 | 창호재 ▶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기름보일러조경 ▶ 건축주 직영시공 ▶ 드웰링 파트너즈(이계준 소장)설계 ▶ 정영한 아키텍츠 02-762-9621 www.archiholic.com집 안에서 바라본 수공간. 예상대로 현실적인 관리는 매우 까다롭지만, 이 또한 주택 생활의 일부분이라 생각하고 재미난 여름을 보냈다고 건축주는 전한다. “세 건물 동시 진행에서 부딪힌 자금 압박과 관리에 대한 부담으로 ‘수(水)공간’을 흔쾌히 받아들이긴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공사를 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이 ‘내 생각보다는 건축가의 의견을 따르자’였기 때문에 이것저것 고려해 다시금 용기를 냈죠.”고민했던 시간이 아까우리만큼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다. 낮은 산과 저수지의 풍경이 전부였던 이곳에 3×3 큐브 형태로 연결된 구조와 높낮이에 변화를 준 공간감, 집 어느 곳과도 마주하는 수공간의 조화는 마치 액자처럼 곳곳의 풍경을 담아 시각적 재미까지 품어냈다.3×3의 매스로 둘러싸인 반사 중정(Reflective Courtyard)적당한 크기의 창을 곳곳에 내어 다양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각적 재미를 품었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도장 / 바닥 – 에폭시 콩자갈욕실 및 주방 타일 ▶ 을지로 백송세라믹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현장 제작(자작 합판 + 스테인리스 헤어라인 절곡)조명 ▶ 을지로 모던라이팅 | 현관문·붙박이장 ▶ 현장 제작계단재·난간 ▶ 현장 제작(스테인리스 체크 플레이트 + 금속 평철 및 환봉 난간)PLAN (1F - 80.26㎡) ①방(Undefined Area) ②주방/식당 ③가변 수영장(Bath Pool) ④반사 못(Reflective Pond) ⑤반사 중정(Reflective Courtyard) ⑥반사 수영장(Reflective Pool) *상기 방들의 기능은 사용자가 정의한다.“자식들 밥 굶기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일만 해 오셨던 부모님의 마음과 삶을 비출 수 있는 건물을 살아계실 때 지어 보여드리고픈 소망이 있었어요. 부모님이 돌아가시더라도 남은 건물을 통해 두 분의 뜻을 바라보고 느끼고 살아가고 싶습니다.”물이 비워진 기간 ‘물 위의 방’에는 건축주와 부모님이 함께 머무르고 있다.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 되기를 희망했던 초심처럼, 이곳에서 가족은 첫 번째 겨울을 맞이한다.7개의 매스로 연결된 주택어둠이 내려앉은 시간, 환하게 불을 밝힌 물 위의 방 전경“집을 짓는 것은 매우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완벽한 집은 없어요. 그저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인지를 집짓기를 통해 알아갈 뿐이죠. 최소한 ‘아, 이만하면 되었다’ 싶은 정도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7개의 공간, 물 위의 방은 그렇게 가족에게 ‘성공적인 집짓기’라는 즐거운 경험을 안겨주었다.ARCHITECT’S SAY건축가_정영한“땅과 건축, 건축과 건축의 관계” 저수지를 향해 있는 이 장소는 시간이 갈수록 원시적 경관을 회복하며 자연호(湖)를 닮아 가려했다. 비탈진 지형을 따라 자연스레 물과 맞닿아 있었을 이 장소엔 새로운 관계가 요구되었다. 건축가 3인에게 주어진 각 필지는 맞물려 있으나 서로 다른 위계로 인해 선명한 경계만 남았을 뿐, 지형의 고유성은 이미 사라져 버렸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경계에 건축을 대응하기 위한 배치는 무의미하며, 새로운 배치에 의한 질서를 통해 그 경계를 지워내야 했다. 또한, 주변에 펼쳐진 물의 경관이 시각적 경험으로 그치지 않고 다양한 행위를 통한 또 다른 매개로서 물을 담고자 했다. 그 물은 하늘의 구름과 주변 소나무를 반사해 오래전 이 장소가 품어왔던 원시성의 환영(幻影)을 통해 마치 나르키소스의 신화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물 위에 흩어진 3×3의 7개 단위 영역은 고정된 기능을 지시하지 않는다. 이는 일시적으로 점유하여 사용자에 의해 자유로이 정의되며 보편적 거주행위를 위한 시퀀스와는 다르다. 서로 다른 높이와 각도에 의해 맞물린 단면과 다양한 바닥 레벨에 의해 마치 원지형(原地形)을 거닐 듯 내·외부를 가로지른다. 그동안 천창으로 드리운 빛과 최소의 개구부를 통해 물 위에 반사된 산란한 빛은 내부로 스미어 땅과의 경계, 물과의 경계가 동시에 흐려진다.취재_김연정 | 사진_윤준환ⓒ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9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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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열 가구 안 부러운 벤치 하나
정원을 비롯해 현관, 복도, 거실, 침실까지 다양한 주택 공간에 활용되는 벤치의 잠재력을 뽐낼 시간. 기능과 디자인을 두루 갖춘 제품을 한자리에 모았다.금속 프레임에 폴리우레탄 시트를 올린 지그문트 컬렉션 벤치. 거실, 복도에 두는 건 물론 작업실 테이블 체어나 침실의 베드 벤치로도 적당하다. ARFLEX우아한 곡선이 돋보이는 소파형 벤치로, 콩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다. 거실, 응접실 등에 잘 어울린다. B&B ITALIA상판을 양쪽으로 뒤집어서 쓸 수 있는 벤치 겸 테이블.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이며, 줄무늬 구멍으로 물이 쉽게 빠져 현관 벤치는 물론 정원의 화분 받침으로도 제격이다. Innometsa폴리에틸렌 소재로 제작해 야외 사용이 가능하고 가벼운 것이 장점. 아담한 사이즈의 키즈용 벤치로, 돌을 깎아 만든 듯한 디자인이 독특하다. MAGIS조각 같은 디자인이 돋보이는 블랙 스틸 벤치. 커피 테이블로도 쓸 수 있으며, 방수 효과가 있는 러버딥 마감으로 야외 사용도 가능하다. Pinch공간과 쓰임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는 모듈형 벤치. 콘센트와 USB 충전기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Standard기차역 육교의 심플한 철골 구조를 닮은 K36 벤치. 물푸레나무에 진파랑 색을 입혀 아이 방의 포인트 가구로 추천한다. TECTA작은 사이드테이블에 책, 찻잔을 올려둘 수 있어 서재, 복도 공간에 유용하다. Innometsa외투나 모자, 머플러 등을 걸어둘 수 있는 코트 랙이 달린 벤치. 현관이나 전실, 복도 등에 두고 쓰기 좋다. GTV취재협조_이노메싸www.innometsa.com / 핀치www.pinch.co.kr취재_조고은ⓒ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9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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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호젓함이 머무는 곳_ 제주 호근동 주택
바빴던 그간을 정리하고 제주로 내려온 부부. 이곳에 집을 지은 후 생긴 작은 기대들이 별일 없는 일상까지 즐겁게 한다.“전원을 즐길 수 있는 건강하고 소박한 집이었으면 좋겠습니다.”그동안 서울에서 숨 가쁘게 살아온 부부는 고되었던 지난 삶을 모두 내려놓고 제주행을 결심했다. 정원도 가꾸고 주변 오름도 오르는 건강한 노후를 꿈꾸며, 그들에게 딱 맞는 집을 만나고자 다양한 건축 서적을 챙겨보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집 짓는 게 쉽지 않다는 얘길 듣고 이미 완공된 주택을 살까 발품도 많이 팔아보았지만, 정작 마음에 드는 집을 찾기가 더 어려웠다. 결국 그냥 ‘집을 짓자’란 결심이 선 것도 그때쯤이었다.SECTION ⑤손님방 ⑧거실 및 식당 ⑨테라스 ⑩드레스룸 ⑪안방 ⑮서재 집은 너른 과수원을 200여 평으로 분할한 대지 위에 자리하고 있다.건물을 대지 전면으로 배치하고, 건물과 일체화된 담을 쌓아 대문간을 만들었다. 그 결과 내밀하면서도 활발하게 쓰이는 ‘가운데 마당(중정)’을 둘 수 있게 되었다. 먼저 부부는 터를 골랐다. 두 사람이 고민 끝에 구매한 땅은 북쪽으로는 한라산이, 남쪽으로는 서귀포 바다가 멀리 보이는 한적한 대지였다. 3,000여 평의 큰 귤 밭을 12개의 필지로 나눠, 이미 몇 채의 집이 듬성듬성 들어선 작은 마을 같은 곳. 이곳에 자리할 집의 설계는 제주에서 여러 차례 건축 경험이 있는 에이루트 강정윤, 이창규 소장이 맡았다.“이웃한 집들을 보니 대부분 분할된 택지 가운데 건물을 배치하고 담장을 둘렀더라고요. 외부에서 가족들의 공간이 훤히 들여다보여서인지 집마다 커튼을 치고 마당을 즐기지 않는 듯 했죠. 안타깝게도 200평의 땅을 사서 1/5 정도의 공간만 누리는 느낌이었어요.”중정은 언제나 드나들며 만나는 편안한 마당이다. 제주 곶자왈을 형상화한 조경으로 꾸며 집 안에서도 제주를 느낄 수 있다.HOUSE PLAN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대지면적 ▶ 660㎡(199.65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30.71㎡(39.54평) | 연면적 ▶ 145.49㎡(44.01평)건폐율 ▶ 19.80% | 용적률 ▶ 22.04%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6.45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 경량목구조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00mm 외단열, 크나우드 그라스울 에코베트 가등급외부마감재 ▶ 스토(STO) 마감, 모노롱 타일, 제주석, 갈바륨 징크 및 일부 알루미늄 징크 지붕담장재 ▶ 콘크리트 및 제주석창호재 ▶ LG하우시스 PVC 시스템창호 및 이건 알루미늄 창호, 로이 복층 유리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 타이, 허리케인 타이총공사비 ▶ 3억3천만원(설계, 감리비 및 조경 제외)시공 ▶ 건축주 직영설계 ▶ 에이루트(A root architecture) 강정윤, 이창규 064-721-1210 www.arootarchitecture.com2층 테라스 하부 공간을 활용한 근사한 대문간. 앞쪽으로는 아기자기한 화단을 조성하여 화사한 골목 분위기를 더하고자 노력했다. 최소한 땅 위에 그저 우두커니 서 있는 집은 되지 않게 하자는 데 뜻을 모아 건축가는 중정을 둔, 모든 실에서 마당을 접할 수 있는 집을 구상했다. 그리곤 건물 자체가 담장이 되는 방법을 선택함으로써 들고 날 때 언제나 마주하고 대문을 열면 골목과 이어지는 길의 연장선이 되는 마당, 내부 실과 각기 다른 성격으로 접하는 마당이 자연스레 대지 가운데 놓이도록 했다.안방 쪽 안마당은 담장을 사이에 두고 골목과 만난다.뒷마당은 둔덕을 그대로 살려 원래 땅이 가지고 있는 안정감을 유지해주었다.“건물로 담을 만들어 대문간을 두니 골목에서 한 번 멈춰 설 수 있는 근사한 대문과 처마가 생겼어요. 덕분에 비를 맞지 않고 현관까지 갈 수 있는 대우받는 공간도 가지게 되었죠.”배치가 풀리니 다른 평면들은 자연스레 부부의 삶을 담을 수 있게 되었다. 두 사람이 생활할 안방과 독립한 자녀들이 놀러와 머물 수 있는 손님방을 1층에 만들고, 2층에 서재 겸 다실을 두었다. 특히 1층에는 거실과 주방을 함께 배치해 부부 둘만 있어도 적적하지 않게 배려하고, 2층의 서재는 높은 마루와 그와 이어진 테라스를 만들어 2층임에도 마치 1층 같이 느껴지는 공간을 완성했다. 더불어 목구조가 가진 따뜻함에 한식창호를 더하니, 익숙하고 마음 편한 집이 갖춰졌다.부부가 적적하지 않도록 주로 생활하는 식당과 거실을 함께 두었다.공간을 서쪽으로 배치한 덕분에 따뜻한 오후의 빛이 깊게 들어 온다.“조경은 기존에 있던 서쪽의 둔덕을 그대로 살릴 것을 부부에게 제안했어요. 원래 땅이 가진 분위기가 새로 들어선 집에 안정과 무게를 줄 것이라는 판단했죠.”안방의 작은 마당과 대문 앞 화단에는 돌담을 적절하게 올리고 대나무와 남천 등으로 아늑하게 연출하되, 골목의 풍경을 고려했다. 그리고 중정은 부부의 의견에 따라 소철을 더해 제주 곶자왈과 같은 풍경을 만드는 데 힘썼다.PLAN ①대문간 ②가운데 마당(중정) ③현관 ④창고 ⑤손님방 ⑥주방 ⑦보조주방 ⑧거실 및 식당 ⑨테라스 ⑩드레스룸 ⑪안방 ⑫화장실 ⑬뒷마당 ⑭안마당 ⑮서재 안방은 아늑하게 구성하고 가운데로 열리는 큰 창을 놓아 마당과 가까운 집을 만들었다. 골목 쪽으로는 담을 비교적 높게 세워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여러 수종의 나무를 심어 마주한 길이 삭막하지 않도록 보완하였다. 1층 화장실은 큰 창과 개폐가 가능한 천창을 설치해 밝고 쾌적한 공간이 되었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코팅, 석고보드 위 페인트(삼화 아이사랑 수성페인트) / 천장 – 미송 위 오일스테인 / 바닥 – 구정 원목마루(티크) 및 브러쉬마루(오크)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한샘 | 계단재·난간 ▶ 오크 집성목조명 ▶ 국내(라이마스, 이케아) 및 해외 조명 직구(Noguchi, Muuto, Herstal, Lucci air)현관문 ▶ 이건창호 | 방문 ▶ 한식창호새하얀 공간이 다소 차가워 보일 수 있어 한식 창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2층이면서 1층 같은 공간이다.2층은 높은 마루를 가진 서재와 그에 면한 테라스, 바닥까지 내려온 창을 두었다. “이 집은 다양한 형상의 마당 있는 집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한 작업이었어요. 그와 더불어 건축가란 그저 대지 안에 건물을 세우는 사람이 아닌, 주어진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고려하며 책임을 가지고 섬세하게 매만져야 한다는 초심을 일깨워 준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자신의 삶을 오랫동안 꾸려온 중년 부부라 라이프스타일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었고, 그랬기에 건축가는 두 사람이 원하는 것, 불필요한 것들을 쉬이 가려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섬으로 오기 전 부부의 바람이 고스란히 담긴 곳. 집을 통해 가족은 그동안 꿈꿔왔던 일들을 하나둘 실현하고 있다.취재_김연정 | 사진_이상훈ⓒ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39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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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가족 최초의 집, 위례 듀플렉스 하우스
새집 건축이 한창인 위례신도시에 둥지를 틀고 가족의 이름으로 최초의 집을 지은 이들. 이곳에서 두근두근 단독주택 라이프가 시작된다.1층 좌측은 창고인 동시에 게이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임대 세대와의 주차 및 동선을 분리하는 역할을 겸한다. 최초의 집은 한 가지로 정의하기 어렵다. 누군가는 태어난 집을 생각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기억이 시작된 공간이라 여긴다. 처음마련한 집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노동 강도가 높기로 소문난 IT업계에 종사하는 젊은 부부는 퇴근 후 아파트 문을 열어 집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허공에 뜬 기분이 들었다. 때마침 생긴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했고, 가족 최초의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SECTION ①현관 ②주방/식당 ③거실 ④화장실 ⑤창고 ⑥다용도실 ⑦방 ⑧발코니 ⑨다락 ⑪주차장 1, 2층과 다락까지 오픈해 한 공간처럼 느껴지도록 단면을 구성했다. 면적도 줄고 공사도 복잡해져 끝까지 고민이었지만, 높은 층고로 인해 답답하지 않고 가족이 어디에 있든 연결된 느낌이 든다. 작업이 마음에 들어 만난 로우크리에이터스는 젊은 건축가 그룹답게 의욕이 넘쳤다고 두 사람은 회고한다. 주택 설계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던 건축가와 정해진 예산 안에서 최대한 신경 써 줄 사람을 원했던 건축주, 서로의 필요가 잘 맞은 것이다. 이들의 계획을 구체화할 시공은 17년 경력의 베테랑 빌더홈 신민철 소장이 맡았다. 복잡한 설계를 구현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시공자가 절실했고, 마침 옆집의 시공을 책임지고 있던 그의 꼼꼼함과 완성도에 반해 건축주가 요청한 것. 그가 위례신도시에 지은 집은 모두 건축주 입소문만으로 의뢰받아 지었다는 후문이다.외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만 창을 낸 대신 백고벽돌 타일로 마감해 무거워 보이지 않게 톤을 조율했다. (위, 아래) 실내로 들어왔을 때 처음 마주하는 공간인 현관은 수납 겸 벤치, 조약돌 조경, 천창 등 각별히 공을 들인 공간이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대지면적 ▶ 260㎡(78.65평)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건축면적 ▶ 129.72㎡(39.24평) | 연면적 ▶ 218.69㎡(66.15평)건폐율 ▶ 49.89%(법정 50%이하) | 용적률 ▶ 84.05%(법정 100%이하)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9.02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바닥 2×12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단열재 ▶ 외벽 및 지붕 – 이중단열(셀룰로오스 + 비드법보온판) / 내벽 및 층간 – 그라스울외부마감재 ▶ 외벽 – 백고벽돌타일 / 지붕 – 컬러강판창호재 ▶ 공간시스템창호 단열 AL 시스템창호 35㎜ 로이삼중유리열회수환기장치 ▶ 정우에이앤씨 |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설계 ▶ 로우크리에이터스 양인성, 권재돈시공 ▶ 빌더홈 신민철 070-8232-1375,www.builderhome.co.kr사생활은 보장받고 싶지만열린 마당도 갖고 싶어맞벌이를 한다 해도 젊은 부부가 온전히 집 한 채를 갖는 것은 무리인 시대. 듀플렉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었다. 대신 각 세대의 주차장과 출입 동선을 완전히 분리하고 소음 차단을 위해 배치와 시공 모두 각별히 신경 써달라 주문했다. 한편, 모퉁이에 위치한 택지 특성상 외부로 노출되는 면이 많았고, 방범과 사생활 보호를 위한 대책도 필요했다. 건축주는 단독주택의 장점인 열린 마당도 누리고 싶어 했는데, 이 요청을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않고자 ‘ㄷ’자 형태의 중정 배치와 필로티로 공간을 풀어냈다. 그 결과 단순하고 조형적인 매스로 동네에 차분한 인상을 남기되 사생활과 안전은 보장받고, 거실과 연결된 가족만을 위한 마당도 가질 수 있게 되었다.프라이버시와 마당 모두 놓치지 않은 중정 주택. 창을 최소화한 외부 입면과 달리 채광을 위해 열린 구성이다. POINT 1 - 기밀 시공 위한 셀룰로오스셀룰로오스의 최대 장점은 보이지 않는 곳까지 밀실하게 주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계로 주입함으로써 고품질의 단열·흡음·축열 성능을 확보했다.POINT 2 - 열교 잡는 이중 단열 지붕스카이텍이 처마를 감싸고 내려와 외벽단열재와 만나도록 계획했다. 이로써 벽체와 지붕 연결 부분에서 생기는 열교 현상을 줄일 수 있었다.POINT 3 - 필로티 상부에도 꼼꼼한 단열바닥면이 노출되는 필로티 상부에 셀룰로오스 285T를 충진하고, 네오폴 120T도 부착했다. 여기에 설비 배관의 동결을 방지하기 위한 보온도 잊지 않았다.현관에서 안쪽을 바라본 모습. 왼쪽으로 세면대가 분리된 화장실을 두었다. 손을 씻고 아치 개구부를 통해 진입하는 과정이 퇴근 후 지친 마음을 리프레시해주는 것 같다는 건축주 다양한 요구사항 꾹꾹 눌러 담은종합선물세트 같은 집현관문을 열면 실내가 한번에 보이는 아파트 평면과 달리 이 집의 현관은 오솔길을 지나는 느낌을 준다. 코트룸에서 벤치, 세면대까지 이어지는 곡선이 자연스러운 진입을 유도하고 벽면 아래 조약돌과 천창에서 쏟아지는 자연광은 포켓 정원을 연상케 한다.현관을 지나 아치 개구부를 통과해 마주하는 거실은 탁 트인 시야와 단차 있는 바닥에 우선 눈길이 간다. 취미로 클라리넷을 하는 남편과 피아노와 기타를 치는 아내는 ‘가족음악회를 열 수 있는 공간’을 원했는데, 거실과 계단 연결부를 무대처럼 구성한 것이다. 집은 1층부터 다락까지 시각·청각적으로 연결된다. 서로 소통하며 살겠다는 자세가 공간에 반영된 것이리라. 서툴지만 따뜻한 마음이 꾹꾹 담긴 집. 겨울을 나고 봄이 오면 아이와 함께 마당에 심을 첫 번째 나무를 고르느라 부부는 벌써부터 바쁘다.옥상 정원으로 통하는 다락. 집 안 곳곳에 쓰인 곡선은 디자인 요소이자 동선을 부드럽게 이어주는데 요긴하게 쓰인다.외부에서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아치창이계단실의 채광을 돕는다. / 2층 가족실에서 바라본 모습. 1층과 게스트룸, 다락까지 서로 연결된 집의 단면 개념이 한눈에 들어온다.이 집에 적용된시공 포인트 5I 튼튼한 기초는 집의 생명땅의 지내력을 실험하기 위해 소규모 주택에서는 보통 하지 않는 평판 재하시험을 진행했다. 평판에 하중을 가해 그 침하량으로 지반의 내력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시험 결과 설계하중의 약 3.2배인 48.0ton/㎡을 극한하중으로 산정하였을 때 재하과정에서 항복하중이나 극한하중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했다.II 코너 창을 살리는 구조 보강도로에 면한 창이 많지 않기 때문에 창 하나를 내더라도 확실하게 내는 것이 중요했다. 옥상 정원을 위한 평지붕 구조를 위해 천장에는 공학 목재를 사용하고, 안방의 창호 프레임이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며, 코너부로 하중이 실리지 않도록 철골 빔을 상부에 보강했다.III 듀플렉스는 세대 간 소음 차단이 핵심층이 겹치는 부분에는 흡음 기능도 있는 셀룰로오스를 시공하고 180mm 네오폴로 방통단열했다. 주인 세대 주방과 임대 세대 주방이 서로 면하는데, 벽과 벽 사이에는 기본 벽체 구성에 소음 채널과 석고보드 2겹 외에도 방음실에서 쓰는 차음판 4T와 합판 5mm까지 덧대어 세대 간에 소리가 전해지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 썼다.IV 목조주택 평지붕을 위한 방수 계획상대적으로 작은 마당의 크기를 보완하기 위해 건축주는 옥상 정원을 요청했다. 목조주택의 평지붕이라 방수에 특히 더 신경 썼다. 방수는 물이 고이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바닥 구조체를 배수구 방향으로 경사를 주고 FRP 방수처리했다.V 열회수환기장치설치를 위한 층고 확보저에너지 주택이나 패시브하우스를 목표로 하진 않았어도 실내 공기질을 위해 열회수환기장치는 설계 당시부터 꼭 요청했던 건축주. 배관이 지나가는 통로를 확보하면서 높은 층고를 확보하기 위해 시공 전부터 설계자와 긴밀하게 협의해 높이를 정하고 작업에 착수했다.PLAN ①현관 ②주방/식당 ③거실 ④화장실 ⑤창고 ⑥다용도실 ⑦방 ⑧발코니 ⑨다락 ⑩옥상 ⑪주차장 ⑫데크 ⓒ조형진(위, 아래) 정해진 사용자가 있는 주인 세대와 달리 임대 세대는 최대한 보편적이면서도 취향을 타지 않도록 담백하고 콤팩트하게 구성했다. ©조형진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벽지 / 바닥 – 동화 원목마루, 포세린 타일욕실 및 주방 타일 ▶ 신기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Classis cucina조명 ▶ 중앙조명계단재, 난간 ▶ 자작나무합판 위 투명 스테인 도장현관문 ▶ YKK도어중문 및 방문 ▶ 영림 ABS도어실링팬 ▶ 하이쿠데크재 ▶ 방킬라이 19㎜단차와 재료로 위계를 달리 준 이 집의 중심, 무대 공간과 서로를 바라보는 부부 건축가_권재돈, 양인성[로우크리에이터스]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상제작소 로우크리에이터스(LOW CREATORs)는 건축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찾고, 건축의 일상성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소규모 건축가 그룹.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삶의 작은 틈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070-4130-3162 | www.lowcreators.com취재_조성일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9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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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가족의 평생 캠핑장을 짓다
안동 시내와 지척이지만, 평온한 시골 동네. 부부는 첫 아이 출산에 맞춰 집짓기라는 큰 과제에 도전했다. 가족의 애정이 듬뿍 담긴 이 집에서 아이는 첫 걸음마를 뗀다.땅의 모양에 자연스럽게 올라타고 있는 주택의 외관. 한적한 동네에 자리한 대지는 진입 도로에서 산 쪽으로 깊고 경사진 형태다.“첫 아이가 걷기 전에, 우리 꼭 집을 짓자.”박동철, 김현하 씨 부부는 바람대로 아이를 낳고 백일이 될 때쯤, 새집에 입주했다. 아이의 태명 ‘혜(慧 : 슬기로울 혜)’에서 따, 집의 이름도 ‘혜유가(慧遊家)’로 지었다. 설계에만 꼬박 1년, 시공에도 7개월을 쏟은 즐겁고도 지난했던 시간은, 평생을 함께할 가족의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이 모든 건 꼼꼼하고 계획적인 부부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SECTION ②거실 ③주방 ⑤안방 ⑦드레스룸 ⑪차고 ⑫다락 1층 차고 위에 거실이 앉혀진 경사 주택은 콘크리트와 경량목구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공법을 적용했다. 경북 안동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일하는 동철 씨와 심리상담가인 아내 현하 씨는 집터를 알아볼 때부터 신중했다. 지역 정보지를 들춰보며 출퇴근 길목으로 땅을 알아보러 다니다 마침내 초등학교 운동장이 훤히 보이는 전망 좋은 대지를 발견했다. 모양이 반듯하지 않고, 경사진 땅이라 쉽게 주인을 만나지 못한 곳이었다.“누군가는 악조건이라 할 수 있지만, 설계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건축가와 함께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배치와 디자인을 논의하기 시작했지요.”산과 들을 낀 한적한 동네는 새집 소식에 조금씩 부산해져 갔다.식사하며 감상할 수 있는 창밖 전경. 옆산을 빼곡하게 채운 소나무는 한겨울에도 푸르다. 돌출 부위의 벽체 컬러와 조화를 이룬 현관부. 처마를 길게 빼 통행의 불편함을 덜었다. / 높은 층고로 밝게 연출한 현관 내부. 왼쪽으로 공용 공간, 오른쪽으로 사적 공간이 이어진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북도 안동시대지면적 ▶ 649㎡(196.66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1층 + 다락건축면적 ▶ 112.40㎡(34.06평) | 연면적 ▶ 139.68㎡(42.32평)건폐율 ▶ 17.32% | 용적률 ▶ 16.59%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8.56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줄기초 / 지상 - 벽체 : S.P.F. 2×6 + 11T OSB 합판 / 지붕 : S.P.F. 2×12 + 11T OSB 합판단열재 ▶ 수성연질폼 | 외부마감재 ▶ 벽 - 테라코코리아 스터코 / 지붕 - 녹스탑 징크그레이 0.5T창호재 ▶ 삼익산업 이노틱 시스템창호, 프레스티지 3중 유리 1등급, 스윙 플러스 3중 유리 1등급철물하드웨어 ▶ Simpson Strong Tie, LSTA30 Strap Ties, 홀다운에너지원 ▶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 전기·기계·설비 ▶ ㈜대림엠이씨설계 ▶ 건축사사무소 KDDH 시공 ▶ 망치소리, 동화하우징대지 형태를 그대로 딴 경사진 일자집동철 씨는 세차와 정비 등 차 만지는 일을 즐기며, 현하 씨는 독서와 뜨개질 등 정적인 취미를 가졌다. 이런 둘의 공통된 관심사는 캠핑. 주말이면 동철 씨의 손때 묻은 차를 타고 자연 속으로 나가 조용한 시간을 보내던 부부에게, 아파트는 정말 맞지 않는 옷이었다. 부부는 새집에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스란히 담기로 했다. 사랑방같이 쓸 차고와 다소 독립적인 마당, 넓고 쾌적한 욕실과 최소 면적의 침실이 쌓이고 이어지며 평면을 만들었다. 전면에 차고를 배치하고, 실제 주거 공간은 그 위로 올려 전망을 즐길 수 있는 형태다. 외장재는 한정된 예산을 고려,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스터코와 컬러강판이 사용되었다. 건축가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길쭉한 매스의 돌출된 면에 색상을 입히는 것으로 분절감을 주는 아이디어를 더했다.전면 차고는 정비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한 작업실 겸 취미 공간이다. /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매스는 처마 아래 타프를 위한 철물 장치만 넣고 따로 창을 내지 않았다. 마당 캠핑장에서 영화를 볼 스크린이자 외벽이다.POINT 1 - 밤에도 한낮처럼, LED 투광등전면 마당을 비추는 레드밴스 LED 투광등을 전면창 좌우에 설치했다. 50W 방수 LED로 30,000시간 수명이다. 상업시설에 주로 쓰여 왔지만, 어두운 전원주택의 밤 시간을 낮처럼 환하게 밝힐 수 있어 요긴하다.POINT 2 - 차고용 하부레일 폴딩도어차고용 폴딩도어로 고강도하부레일이 적용된 모델을 골랐다. 레일 상부가 넓게 설계되어 자동차가 지나갈 때 하중이 충분히 분산되어 변경이 생기지 않는다. 이지폴딩의 자동차 전용 베이직폴딩도어(FD-54) 제품이다.POINT 3 - 녹슬지 않는 컬러강판합리적인 가격과 가공성이 장점이지만, 부식에 취약한 컬러강판. 아연+마그네슘+알루미늄의 합금도금으로 녹이 번지는 현상을 막아주는 녹스탑 컬러강판을 택했다. 기존 아연도금 컬러강판에 비해 3~5배 내구성이 높다.높은 층고의 박공 지붕을 활용한 다락을 만들었다. 작은 창으로 거실과도 소통한다.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과감하고 유연한 실 배치현관을 들어서면 공간은 좌우로 극명하게 나뉜다. 책장을 둔 왼쪽 복도를 걸으면 전면창이 있는 거실과 만난다. 오픈 형태의 주방이 함께 있고, 그 뒤로 널찍한 보조 주방이 딸렸다.거실은 적재적소 창의 위치가 무릎을 치게 만든다. 식탁 자리에서는 소나무 산이 가로 그림으로 펼쳐지고, 소파에 앉으면 산과 하늘이 만들어내는 멋진 경치가 사각 액자에 담긴다. 전면창 앞으로는 발코니를 만들어, 안에서도 밖에서도 동네 풍경을 사계절 즐기게 된다. 현관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작은 계단을 통해 사적 공간으로 닿는다. 복도를 따라 자녀방-욕실-세탁실-드레스룸-안방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건축주는 활기찬 하루를 위해 욕실 공간을 최우선에 두고 침실보다 더 큰 면적을 할애했다. 또한, 자녀방은 둘째가 태어날 것을 대비해 벽 대신 미닫이문을 두어 유연하게 대응했다.경사진 땅의 흐름이 그대로 나타나는 실내 동선. 낮은 계단을 오르면 침실로 향한다. 다락 계단 아래로는 수납 공간을 두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지 - LG하우시스 휘앙세와이드 / 바닥 - 구정마루 브러쉬골드 오크클래식욕실 및 주방 타일 ▶ 한브라벳 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책장, 수납장 ▶ 빈스70 조명 ▶ 레드밴스 | 계단재 ▶ 오크집성목(현장시공), 평철 난간 현관문 ▶ 금만기업 | 중문 ▶ 소소리도어방문 ▶ 예림 ABS | 폴딩도어 ▶ 이지폴딩시선이 닿는 곳마다 좋은 뷰의 창을 내어 풍경 속에 공간이 오롯이 담긴다. 콤팩트한 크기의 일자형 주방. 안쪽에는 다용도실을 두어 식자재나 기구를 보관하고 냄새가 많이 나는 음식을 조리할 수 있게 배려했다. / 주차장 공간 ⓒ레드밴스코리아POINT 4,5,6 - 심플한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조명 선택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를 위해 길게 내려오는 펜던트 형식이나 돌출 디자인의 조명은 최대한 배제했다. 대신 실내 공간은 필요한 조도에 맞춰 LED 다운라이트를 주등으로 하고, 차고에는 T8 바텐을 시공해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목재 루버에는 400lm의 LED 스트랩을 필요한 길이만큼 직접 잘라 편하게 시공했다. LED 스트랩은 건축주가 특별히 추천하는 자재이다. 레드밴스 www.ledvance.co.kr1인용 소파 2개로 단출하게 꾸민 거실. 주방과는 목재 루버를 파티션 삼아 분리한다. 자녀방은 추후 생길 둘째를 대비해 미닫이문으로 가벽을 대신했다. 정갈하고 목가적인 인테리어인테리어는 목조주택의 자연스러움을 강조해 흰 배경에 나무로만 포인트를 줬다. 구조부재를 노출시키고,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면은 루버로 채운 식이다. 주방 가구를 포함해 붙박이장, 책장 등 모든 가구는 하드우드로 주문 제작한 덕에, 집의 모든 면에 맞아떨어진다.“긴 시간 설계에 집중한 덕분에 시공 중 변경도 거의 없고, 도면대로 작업 되는지만 살피면 됐어요. 공사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길어졌지만, 그만큼 애정을 쏟아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의 날, 우린 집을 어떻게 더 즐길지만 고민할 거예요.”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방 ⑤안방 ⑥화장실 ⑦드레스룸 ⑧보일러실 ⑨세탁실 ⑩다용도실 ⑪차고 ⑫다락 세탁실과 화장대, 욕실 등 유틸리티 공간을 한 곳에 집중해 동선이 짧다. / 천장의 경사각과 구조목이 극적으로 강조되는 심플한 부부 침실 안마당에 타프 치고 365일 캠핑하기, 외벽을 스크린 삼아 영화 감상하기, 차고 겸 작업실에서 빈티지카 손보기 등등 이들의 플랜은 무궁무진하다. 아장아장 걷는 아이 손을 잡고, 집 안팎을 누빌 가족의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취재_이세정 | 사진_최지현ⓒ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8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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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강릉 한옥에서 자연과 여유를 팝니다
고이 간직한 250년 세월이 손녀의 손길에 반짝이며 되살아난다. 농부가 되어 소박한 삶을 나누고자 고향으로 돌아온 송지혜 씨의 이야기.스위스, 프랑스, 멕시코, 태국, 베트남 등 10년 가까이 세계 각국의 호텔에서 일했다. 4년여 전, 한국으로 돌아와 호텔리어의 삶을 이어나가면서도 송지혜 씨는 늘 새로운 꿈을 꿨다. 2개 국어로 행사를 진행하는 국제 MC를 준비해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 것도, 집안 대대로 내려온 고택을 고쳐 농업회사법인 ‘르꼬따쥬(Le Cottage)’를 만든 것도 누군가에겐 그저 무모한 도전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녀에겐 설렘이었고, 삶의 또 다른 발견이었다.“지난봄, 새로운 일 몇 가지를 한꺼번에 시작하게 됐어요. 국제 MC로서는 콘퍼런스나 방송 제작 발표회 등을 진행하고, 르꼬따쥬 대표로서는 250년 넘은 이 한옥과 자연 속에서 소박한 삶의 방식을 공유해요. 극명하게 다른 두 개의 삶을 오가며 살고 있죠. 그래서 요즘 사는 재미는 있어요(웃음).”폴딩도어를 활짝 열어두면 주변 풍경이 안으로 한가득 담긴다. 현관문과 폴딩도어는 모두 직접 디자인을 구상해 원목으로 제작한 것. 조명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고르고 신경 썼다. 안쪽 공간에 어릴 때 치던 피아노를 가져다 두고, 화분과 아버지의 LP판을 올려 장식했다.가족이 함께 차린 농업회사 르꼬따쥬를 이끄는 송지혜 대표(오른쪽)와 동생 송은혜 이사(왼쪽)‘ㄱ’자 구조의 한옥 본채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살고 계신 집으로, 아직 옛 모습 그대로다. 르꼬따쥬를 꾸린 곳은 마구간으로 쓰였다던 별채. 뒷마당으로 확장한 건물까지 합쳐야 11평 남짓 되는 작은 공간이다. 맏딸인 지혜 씨를 필두로 결혼한 두 동생 내외까지 다섯 식구가 모여 법인회사를 설립하고,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푹푹 찌는 더위를 이겨내며 직접 발품을 팔아 직영으로 공사했다. 기둥 하나하나, 격자무늬 원목 창문까지 손수 다듬었고, 정원에 잔디를 깔고 꽃을 심고 수돗가와 모래놀이터, 모닥불 화로도 만들었다. 가끔 힘에 부칠 때면, 감히 값어치를 따질 수 없는 유산을 운 좋게 누린단 생각을 하며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았다. 바로 옆 대지에는 목조주택 골조가 한창 올라가고 있었는데, 완공되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지혜 씨가 들어가 살면서 본채도 조금씩 손볼 계획이다.안으로 들어가면 옛 구조를 살린 공간과 빈티지 가구, 소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나지막한 테이블은 할머니의 떡판으로 만든 것이다. 오후 3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시간. 스페인에서 건너온 빈티지 램프는 그녀가 아끼는 물건 중 하나.정성스럽게 매만진 르꼬따쥬에는 가족의 역사가 곳곳에 자리 잡았다. 시집온 지 60년이 넘으신 할머니의 떡판은 티테이블이 되었고, 그 역사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맷돌은 화분 받침이 되어 정겹게 자리한다. 아버지와 외삼촌이 수집한 LP판들도 선반 위 멋스럽게 진열해 그 시절 감성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었다.“라이프스타일 팜(Lifestyle Farm)이라고 하면, 도대체 뭐 하는 곳이냐고들 물어보세요. 사실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려운 공간이죠. 아이들이 씨앗을 심어 열매가 달리기까지 모든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농장이기도 하고, 화분과 식물, 다양한 리빙 아이템을 판매하는 편집숍이자 각종 모임이 열리는 문화 살롱이기도 하니까요.”선반에 진열된 각종 소품과 화분, 음반들르꼬따쥬를 지키는 ‘꼬따(Cotta)’와 지혜 씨. 유기견 센터로 보내질 뻔한 꼬따는 지난여름, 인연을 맺게 되었다.이 안에서의 콘텐츠는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지혜 씨. 10월 말 르꼬따쥬를 임시 오픈하고 가든마켓과 플라워 클래스를 성공적으로 마친 참이다. 정식 오픈은 돌아오는 봄에 할 예정. 날씨가 따뜻해지면 정원도 더 풍성하게 가꾸고, 주변 부지에 본격적으로 농장을 조성하려고 한다. 온실도 지어 직접 키운 식물을 판매하고, 마당에는 선베드와 테이블 등을 놓아 차나 샴페인을 즐길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작은 결혼식이나 파티 공간 등 더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을 누리고 쉼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선물하고 싶다.뒷마당에서 바라본 외관. 한쪽 벽에 각종 정원용품과 오래된 나무문을 기대어 두었다. / 손님을 반기는 입간판의 작은 화분과 수도꼭지 디테일이 앙증맞다. 자매는 어릴 적 기억이 담긴 할머니 집 마당에서 자연과 여유를 마음껏 누린다.볕 좋은 가을날, 지혜 씨는 장독에 포도주를 담갔다. 이런 아날로그적인 일상이 너무 좋다며, 맨손으로 벌레를 잡아 문밖에 놓아주는 털털한 그녀. 오늘도 이 오래된 한옥에는 손녀의 맑은 음성이 잔잔히 흩어지고, 찬바람과 함께 포도주도 시간도 향긋하게 익어간다. 따뜻한 이들의 소중한 순간이 하나둘 더해지길 기다리면서.취재협조_르꼬따쥬 | 강원도 강릉시 한밭골길 50-11, 인스타그램 : lecottage_lifestylefarm취재_조고은 | 사진_홍덕선ⓒ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8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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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9
쓸모 많은 주택 실내외 벤치 디자인
집에 앉는 공간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앉는 행위는 휴식과 대화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주택 안팎을 채운 다양한 벤치 아이디어를 소개한다.개비온을 낮은 담장 겸 벤치로 설치했다. 동네 주민들이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 함께 앉아 담소를 나누기도 좋은 공간이다.하우스컬처©진효숙계단참을 수평적으로 연결하고 창이 나 있는 곳만큼 벤치로 둘러 코지 스페이스가 만들어졌다.에이라운드 건축상부에 창을 달고 하부 수납장을 허리춤까지 높여 벤치로도 사용한다. 경치는 누리되 실내 프라이버시도 보호할 수 있다.모루초디자인벤치 디자인, 이것만은 알고 준비하세요- 기둥과 기둥 사이, 붙박이장으로 인해 오목하게 들어간 공간은 벤치를 만들기 최적화된 장소다. 하부는 수납장으로 계획하면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색상과 자재는 바닥재와 맞추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신발을 신고 벗을 때 유용하도록 현관에, 노약자의 안전한 목욕을 위해 욕실에, 공간을 절약하는 용도로 계단참에 설치하는 등 아이디어만 더하면 단순한 휴식 이상의 기능을 할 수 있다.- 하부 구조 없이 벽에서 좌석만 앞으로 나오는 캔틸레버 방식이라면 벽과 벤치가 만나는 접점 부분에 응력이 높아지므로 구조적인 보강이 필요하다.공간에 딱 맞추어 제작한 신발장 한쪽 벽에 나지막한 벤치를 두어 앉아서 신발을 신거나 외출 시 가족을 기다리기 좋다.우노가구뒷마당으로 가는 길에 계획한 화단 겸 벤치. 공사 단계부터 집과 어울리게 디자인하고, 벤치와 벤치 사이에는 미니 수돗가도 설치했다.미우가디자인©류인근계단 아래 데드스페이스를 벤치로 활용했다. 폭을 넉넉히 설정하면 눕거나 평상처럼 쓸 수 있다.디자인밴드요앞 건축사사무소©이병엽.담장과 같은 자재로 수납형 벤치를 제작하고 파이어 피트를 두어 가족의 야외활동 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바이아키취재_조성일 | 사진_주택문화사 DBⓒ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7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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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9
맞벌이 부부가 찾은 힐링의 공간, 정원
또래에 비해 식물 가꾸기를 좋아하고 토분도 수집하던 젊은 안주인은, 주택 생활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가드닝에 빠졌다. 남편 역시 퇴근 후 잡초를 뽑으며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내는 법을 깨달았다. 부부는 그렇게 같은 취미를 가진, 정원생활자가 되었다.중앙정원에는 마사토로 가장자리를 높여 정원에 입체감을 주고 배수를 원활하게 했다. 프라이빗한 마당은 가족 전용 놀이터이다. 스트레스 없는 삶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 스트레스를 일상에서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약사 부부인 박형규, 백성하 씨는 직업 특성상 아픈 사람들을 대하다 보니, 기분이 가라앉는 날이 많았다. 온전히 집에서 얻는 휴식이 간절했다. 그렇게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하고 1년의 시간을 보냈다.“퇴근 후 잡초를 뽑다 보니 모든 잡념이 사라지더라고요. 둘 다 가드닝이라는 새로운 취미에 빠진 거죠. 한창 뛰어놀 나이의 아들 지원이도 여행보다 집을 더 좋아해요(하하).”블루세이지와 꼬리풀 등으로 풍성하게 식재한 메인 정원원형 엣지 안에 황금세덤, 블루버드, 은쑥 등을 심고 오브제처럼 감상한다.주택은 7년 전 지어진 도심 단독주택 단지에 위치한다. 바둑판 모양의 필지에 코너 땅으로, 집을 도로 쪽에 붙여 안마당이 넉넉하다. 쑥쑥 자란 스카이로켓 향나무가 건물 주변을 빽빽이 채우고, 일부 벽은 담쟁이가 타고 올라가 세월의 멋을 더한다.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좋아, 부부는 이 집으로 이사를 왔다. 실내는 조금 손보는 대신, 선룸을 확장하고 울타리와 대문을 더하는 등 한 차례의 굵직한 공사를 단행했다. 그리고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선룸에 앉아 정원을 마주하는 날이 늘면서, 다른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이웃에게도 열린 정원을 꿈꾸다성하 씨는 여행지에서 보던 자연스러운 코티지 가든을 원했지만, 현실은 소나무와 메타세쿼이아로 빽빽한 정원과 잔디마당. 좋아하는 식물을 구해 심어도 봤지만, 기존 바위와 수목들과 좀처럼 어울리지 않았다. 봄이면 잠깐 꽃이 피고, 나머지 계절은 심심한 정원인 것도 불만이었다. 결국 부부는 전문가에게 SOS를 청하고, 대대적인 정원 리모델링을 감행한다.다양한 정원 요소와 어울리면서 한적한 교외의 공원을 연상케한다.작업을 맡은 ‘엘리 그린앤플랜트’의 김원희 정원 디자이너는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유럽풍 정원을 주제로 잡았다. 디자인에 앞서 기존의 키 큰 나무들을 그대로 둘까, 제거할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계획 없이 심은 나무들이라 시간이 흘러 애매한 상태가 된 것들이 많았다. 그래도 이들은 이웃집과의 시선을 차단하는 역할도 하고 있어, 건축주의 결단이 필요했다.“이전에는 안마당이 안 보이게 가리는 데만 신경 썼는데, 주택에 1년 살고 나니 이웃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지내는 열린 정원이 좋을 거라 판단했어요.”(위에서부터 우측 순으로) 좁은 폭에 잎이 무성한 기존 정원 / 나무 제거 후 곡선 엣지 설치 / 메인 수목 식재 모습 / 공사 후 항공 촬영 컷Gardener's Tip | 겨울의 눈 덮인 풍경도 즐길 줄 알아야● 잡초 제거가 어려울 땐 밀식도 방법이다 정원에서는 잡초 뽑는 일이 늘 곤혹이다. 처음 식재를 할 때 밀식을 하면 잡초 씨앗이 땅에 떨어지는 일이 적고, 떨어져도 그늘이 져서 생육을 못 한다. 한 해가 지나 정원이 너무 풍성해지면 포기나누기를 해서 옮겨 심는다. ● 그라스나 야생화의 겨울 풍경을 즐겨보자 야생화나 그라스는 늦가을 이후에도 마른 잎의 텍스처를 즐길 수 있다. 말랐다고 자르지 말고, 겨우내 눈 덮인 풍경을 즐긴다. 이후, 2월 말경에 잘라 새순을 돋게 하면 된다.● 장미라고 무조건 어려워 말자 장미를 좋아하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2~3년 된 묘목보다는 6~7년 이상 된 묘목을 심으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퇴비를 넉넉하게 주고, 통풍 관리를 잘하는 것이 관건. 또한 전정 방법을 정확히 배워 키우면 풍성한 장미 정원을 누릴 수 있다.파라솔 벽돌 바닥은 장미 정원에 쌓은 고벽돌로 재시공해 통일감을 주었다.안방 앞의 메타세쿼이아를 제거하니, 집의 모양이 잘 보이고 그늘이 없어져 마당이 환해졌다. 이 자리에는 라인이 멋스러운 라일락 나무를 심어 안방에서 꽃과 향기를 즐긴다. 현관 입구를 덮었던 소나무를 없애고 나니 흰 벽과 목재 현관문의 어울리는 집의 표정이 살아났다. 울타리를 따라 실루엣이 좋은 석류나무와 배롱나무, 라일락 나무를 심고, 안주인의 취향을 반영한 소프트한 컬러의 계절감 있는 초화류를 채웠다. 추명국, 숙근샐비어 외에 내년 봄을 위해 아스틸베, 모닝라이트, 암소니아, 벱티시아, 안젤로니아 등을 심고 그라스를 더했다.메인 정원은 선룸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위치로, 스틸로 만든 엣지(테두리)를 곡선으로 설치해 폭을 넓히고 그라스와 키 큰 계절 꽃으로 풍성함을 담았다. 뒷부분 흙을 돋워 정원이 한층 넓어 보이는 효과까지 얻었다. 이 정원이 가장 아름다울 시간은 이른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때다.선룸 데크는 겨울 정원을 위한 에메랄드그린을 배경으로 토분으로 장식했다. 대부분의 식물이 숙근초라 정원관리가 수월하다. / 현관 앞에는 앤틱한 새장 오브제에 세덤류를 심어 두었다.부부가 입을 모아 자랑하는 곳은 바로, 아내를 위해 남편이 특별히 주문한 장미 정원. 다른 공간과 차별화하고자 양측에 고벽돌로 계단식 담을 쌓고, 철제 아치를 설치한 후 데이비드 오스틴, 스탠다드 장미, 하이브리드 장미 등을 심었다. 연한 핑크와 오렌지, 크림색 장미가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대문에서 정원으로 가는 통로는 160cm 키의 자엽서양 국수나무를 심어 차폐 효과를 더하고, 녹색이 주를 이루는 정원에 자색을 대비시켜 정원의 첫인상에 모던함을 준다. 아래는 사계절 잎 색을 유지하는 청사초와 휴케라를 배치해 텍스처와 컬러를 살렸다. 김원희 디자이너는 “식물을 사랑하는 좋은 정원주를 만나 시공하는 내내 즐거웠다. 그러나 작업이 끝났다고 다가 아니다. 우리에겐 식물 관리 등에 대해 묻고 답하며 소통해야 하는, 더 행복한 시간이 남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선룸 내부는 부부가 그간 모은 화분과 가드닝 용품 등이 한가득이다.한겨울 온실 역할도 톡톡히 하는 벽난로 풍경유려한 곡선을 따라 초가을 풍성한 꽃을 보여주는 메인 정원. 바람이 부는 날, 줄기와 잎이 흔들리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다. 건축주 인터뷰_“집이 바뀌면 라이프스타일이 바뀐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어요.”이미 있는 정원을 리모델링하는 대공사를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우리도 고민이 많았다. ‘차를 바꿀까, 정원을 리모델링할까’ 생각하면서 어디에 더 가치를 둘 것인지 계속 대화를 나눴다. 아무리 둘이 노력해 정원을 꾸며도 1%는 부족할 거란 결론에 닿아 전문가를 찾게 되었다.원하는 정원을 구현하는 데 디자이너와의 소통 과정은 어땠나이웃이나 지인들이 우리 집 스카이로켓 향나무만 보면 전정 좀 하라고 성화였다. 우린 그대로 모습이 좋아서 내버려 두고 있는데, 김원희 선생님도 단번에 그 멋을 알아줬다. 대문 정면에 새로 심은 홍가시나무나 라일락 나무 등 제안한 식재마다 수형과 잎 모두 마음에 들었다. 감동하는 부분이 같다 보니 소통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정원을 바꾸고 나서 달라진 점은아직은 둘 다 초보자라 늘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특히 장미 정원에는 모래가 필요한지, 물이 필요한지, 햇빛이 좋은지, 그늘이 좋은지, 끊임없이 신경을 써야 한다. 여행을 갈 때도 정원 물주기 때문에 일정이 괜찮을까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다. 아들은 진짜 집돌이가 되었고, 남편은 얼마 전 평생교육원의 가드닝 심화과정까지 등록했다(하하). 집이 바뀌면 라이프스타일이 바뀐다는 말을 진짜 실감하고 있다.다른 정원주들에게 전하고픈 팁이 있다면봄은 꽃이 많아 어느 정원이나 예쁘다. 사계절을 위한 정원을 꿈꾼다면 가을 계절을 테마로 꾸며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에 정원 공사를 한 덕분에 가을꽃의 아름다움을 맘껏 즐기고 있다.가든 스타일리스트_김원희[엘리 그린앤플랜트 대표]개인 정원을 비롯해 패션쇼, 카페, 테라스, 매장 등 다양한 공간을 식물로 디자인한다. 2016년 경기정원박람회 ‘나도 정원해 볼까’ 정원 설치, 2017년 ‘경복궁 민속박물관 서울컬렉션 패션쇼’ 식물 무대 디자인, 2018년 일본 World Garden Flower Show 최우수디자인상을 받은 바 있다. 다수의 가드닝 강의를 진행하며 최근 첼시 작가들의 대표작을 엮은 『세계의 정원 디자인』을 출간했다.http://instagram.com/wonheekim33취재_이세정 | 사진_최지현ⓒ 월간 <전원속의 내집>Vol.237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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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지구를 즐길 줄 아는 이들의 '주택 정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밤하늘을 볼 때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노랫말이다. 우주를 마주하는 방대한 꿈을 담은 이 정원에는, 진짜 계수나무 한 그루와 그 아래 쉼터가 자리한다. 지구에 여행 온 기분으로 산다는 정원주는, 이곳을 갤럭시 정원이라 부른다.계수나무 아래 서서 마주하는 풍광. 하늘과 닿은 원형 정원이 과감하게 펼쳐진다. 꿈꾸던 정원을 위한 완벽한 조건손희전 씨는 나이 예순을 앞두고 남편에게 통 크게 외쳤다.“지금껏 아내로, 엄마로 열심히 살았으니, 나의 환갑 선물은 ‘전원생활’로 받겠어요!”서울 한복판, 33년을 마당 있는 집에서 살아온 그녀는 빽빽한 도시 일상에서도 자연을 놓지 않았다. 사시사철 꽃을 가꾸고 100여 개가 넘는 장독을 닦으며 꿈꿔 온 전원생활. 남편 방형린 씨도 그런 아내의 속내를 알기에 두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부부는 지난 1월, 경기도 용인으로 들어왔다. 땅을 알아보고 집을 짓기엔 시간이 부족해, 풍광 좋은 주택 매물을 알아보다 3시간 만에 계약한 집이다.원형 잔디 주위로 라벤더와 지피류, 키 큰 블루엔젤을 심었다. 웰컴 정원의 물확에는 법륜사 스님이 나눠주신 꽃 창포를 두었다. 그녀에게 건물은 2순위였다. 단지 가장자리 높은 부지라 전망이 최고였고, 집 앞으로 펼쳐진 마당은 빈 도화지 같았다. 서울집에서 세간을 옮기다가, 마당 한끝에 전주인이 만들어 놓은 토굴까지 발견했다.“마치 나를 위해 준비된 집이 아닌가 했어요. 다만, 잔디에 소나무가 전부인 정원이라 봄이 되면 다시 꾸밀 계획을 했지요. 겨우내 고민할 시간이 있어, 오히려 행운이었어요.”Gardener's Tip | 정원은 지금을 즐기며 미래를 담는 것● 정원은 네모반듯한 땅보다 각지거나 부정형이 좋다정원에도 집처럼 방을 만든다고 생각하자. 각이 있고 들쑥날쑥한 땅은 다양한 모양의 방을 만 들 수 있다. 건물을 배치할 때 각을 조금 틀어 보는 것도 좋다.● 좋아하는 나무 한 그루는 꼭 심자전형적인 회양목이나 철쭉을 준공용으로 심는 것보다 나무 하나, 초화류 하나라도 내 마음에 드는 식물을 심으면 정원에 애착을 가질 수 있다.● 자신만의 가든 타임을 정해 보자정원을 놀이터라 생각하고, 정원이 없을 때 해보지 못했던 야외 놀이를 매일 달리 해 본다. 화로대 불놀이, 골프 퍼팅 연습, 아이와의 모래놀이 등이 있다.● 식물의 죽음에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자많은 사람들이 식물이 죽을까 봐 두려워한다. 하지만 살아있는 건 언젠가 스러지는 것이 자연의 이치. 그때는 ‘지금까지 즐거움을 줘서 고마웠어’라고 인사하고 애정을 담아 잘 보내주면 된다.지난여름, 혹독한 더위에 제법 시달렸던 라벤더가 가을까지 남아 제 색을 뽐낸다. 정원 구석에는 텃밭을 갈무리하고 물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외부 수공간을 제작했다. 노출콘크리트 주택에 맞춰 마감재를 택하고, 조명 시설도 빼놓지 않았다. 정형화된 정원의 메이크오버푸르네 이상현 정원사와 미팅을 시작한 때도 한겨울이었다. 첫 만남에서 ‘우주인을 위한 정원’이라는 어찌 보면 다소 무모한 주제를 내놓은 그녀에게 정원사는 한참만에야 화답을 가져왔다. 우주라는 광활한 콘셉트를 어떻게 정원에 녹여내야 할지 그에게도 시간이 필요했던 것. 그렇게 봄까지 설계 작업이 이어지고, 땅은 6월이 되어서야 맨살을 드러냈다. 소나무 위치를 옮기고 토양을 개량하는 기초 작업들을 마친 후,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정원의 메인은 두 곳으로, 계수나무 벤치 공간과 주방과 이어진 선룸이다.(위쪽부터 우측 순으로) 대지에 하는 정원 스케치 / 갤럭시 정원 조성 과정 / 선룸과 바닥 데크 공사 / 2층 테라스에서 내려본 풍경 출입구는 처마 아래 넓고 낮은 데크를 내고 대형 화분으로 연출했다. 이 정원사는 “핵심 공간을 어디에 둘 것인지 먼저 결정하고, 거기서부터 정원을 펼쳐놓는 식”이라며 “산자락 아래는 원형 잔디의 갤럭시 정원으로, 생활과 연계한 곳은 선룸에서 확장된 정원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한다. 선룸은 벽체 일부를 철거하고 구조 보강을 한 후, 두 면에 폴딩 도어를 설치해 새로 만들었다.이를 둘러 넓은 목재 데크를 배치하고 단차로 나눈 정원은 데크목 계단으로 걸음을 안내한다. 방부 처리하지 않은 목재를 사용한 덕분에 주방에서 선룸, 데크에서 잔디마당까지 모두 맨발로 오간다. 바닥의 경계는 있지만, 동선에 전혀 걸림이 없는 자유분방한 정원이다.정원에 필요한 설치물들은 고목과 주춧돌, 물확 등 전통 소재로 채웠다. 갤럭시 정원의 고목 5개는 장부촉을 그대로 드러내며 서 있고, 주춧돌은 공간의 경계를 채우며 자체로 멋진 작품이 된다.목재 데크 주변으로 물빠짐이 좋은 흙을 두고 다육식물과 야생화를 심었다. 정원사가 빈터로 남기고 간 웰컴 정원은 건축주의 스타일을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 장미는 뻗어 나가는 길을 수형에 맞춰 잡고, 제때 가지치기를 해줘야 하는 손이 많이 가는 식물이다. 키 큰 계수나무와 블루엔젤, 100년 된 주목, 분재처럼 키우는 복숭아나무는 새로 심고, 희전 씨가 22년을 함께 한 소나무도 이사를 왔다. 나무를 심을 때는 집 안의 모든 창에서 식재 지점을 내다보며 위치와 수형을 잡아 나갔다. 잎이 무성할 때와 꽃이 필 때, 겨울의 풍경까지 고려해야 했다.지난 6월 말, 1차 공사를 마치고 8월이 되어 초화류와 지피류를 심었다. 갤럭시 정원은 라벤더를 주종으로 하고, 고목과 울타리에는 다양한 장미를 넝쿨 지었다. 이 외에도 이웃집 초화를 얻기도 하고 마을길에 떨어진 싸리 씨를 그대로 심기도 했다. 상사화, 작약, 목단도 그렇게 채워졌다. 차와 효소를 만드는 수레국화나 백련초, 음식 재료가 되는 방아잎과 두메부추 등 관상은 물론 쓰임이 있는 식물도 한가득이다.부부 침실에서 마주하는 창가 풍경. 22년간 키워 온 소나무가 바로 마주한다. 출입구 너머 텃밭. 희전 씨는 물을 자주 주기보다, 내성을 키우며 기르는 것이 좋다고 귀띔한다. 출입구 우측에는 웰컴 정원이 자리한다. 정원사는 이 땅을 구획만 해 두고, 식재를 구성하진 않았다. 건축주가 직접 식물을 선택하고 심고 가꾸는 빈터가 꼭 있어야 한다는 지론 때문이다.“얼마 전, 남편 사업차 외국 손님들이 방문했어요. 그날의 파티를 기념하며 웰컴 정원에 멋진 장미나무를 심고 각자 이름표를 매달았죠. 다들 얼마나 좋아하던지요.”정원사의 철학이 부부의 기쁨으로 이어진 예다. 정원에 도통 관심 없던 남편도 어느새 전지가위를 들고 마당으로 나서 아내를 놀라게 했다. 정원사가 선물한 장미 전문서도 들춰보기 시작했다고. 그녀만의 아틀리에는 이제 부부의 놀이터로 변신하는 중이다.건축주 인터뷰“나의 하루는 자연에 응답하는 시간”이 넓은 정원을 혼자 가꾸는 데 힘이 달리지 않나새벽 4시에 일어나 밤 10시까지 움직인다. 온종일 퐁당퐁당 손과 몸이 바빠도 자연에서 얻은 것들로 요리하고 장독을 채우는 일은 얼마나 큰 잔치인가. 심은 대로 거둔다는 말이 사람 사이에 쓰이지만, 정원이나 텃밭을 보면 진짜 절실하게 느낀다. 나날이 새순을 틔우고 줄기를 뻗치며 열매 맺는 재미가, 바로 새로운 초록 자식 농사다.정원을 만들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누구에게든 새 이름 붙이는 걸 좋아한다. 정원 작업에 참여한 디자이너들도 다 애칭을 만들어 불렀다. 이성현 정원사에게는 ‘이오’라는 새 이름을 선물했는데, 지금 호로 쓰고 있어 더 기쁘다. 무더위를 견디며 작업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다 감사하다. 나무를 사고 화분을 고르며 식재를 하는 전 과정을 함께 해 줬다.이 정원이 어떻게 쓰였으면 하나가끔 남편이 본인 공간 하나 없다고 투정하기도 하지만, 나의 아틀리에라 생각하고 만든 곳이다(하하). 아래 터는 더 가꿔 작은 과수원을 하고, 옥상에는 별을 보며 일할 수 있는 작업 공간도 만들고 싶다. 도예, 퀼트, 염색, 규방 공예까지 평생 만들어 온 것들을 집과 마당에 전시할 수 있는 나만의 갤러리로 꾸미고 싶다.초보 가드너에게 조언하고픈 말이 있다면나의 삶의 모토는 ‘지구 100배 즐기기’다. 늘 지구에 놀러 왔다는 생각으로 산다. 뭐든 호기심을 갖고 도전해 보면 좋겠다. 꽃 하나를 애써 피울 때 얻는 기쁨은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다. 그간 블로그를 운영하며 정원을 가꾸고 텃밭 작물로 요리하는, 2천 개가 넘는 글을 올렸다. 정원에서 얻은 기쁨을 기록하는 것도 내 역사이자, 큰 낙이다.건축주 블로그 http://blog.naver.com/usher5858정원 디자인&시공_이성헌 대표 정원사[푸르네]정원이 일상의 놀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립한 ‘푸르네’의 대표 정원사로 가든 디자인과 시공은 물론 정원 문화와 관련된 교육과 행사 프로그램 등을 이끌고 있다. 산림청 정책자문위원(2018~2019)과 ㈔한국원예복지협회 이사, ㈔정원문화포럼 이사, ㈔한국마스터가드너 부회장 직을 맡고 있다. 저서로 『건축가의 정원, 정원사의 건축(2016)』, 『정원사용설명서(2016)』 등이 있다. www.ipurune.com취재_이세정|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7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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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우리 집에도 '벽부형 열회수환기장치' 설치해볼까?
황사로 인해 환기조차 어려운 요즘. 집 안 공기질을 높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해답을 ‘벽부형 열회수환기장치’에서 찾았다.겨울철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황사의 습격이 시작됐다. 이 시기만 되면 가정에서는 환기를 시키고 싶어도 창문을 열지 못해 실내공기의 질이 최악으로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집 밖보다 집 안의 공기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내부의 공기 오염도가 2~5배가량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렇다면 실내공기의 오염도를 위험수위로 이르게 만드는 원인은 무엇일까.가까이에 있는 적, 시멘트와 라돈 방사능실내공기 오염물질 중에 첫 번째 원인은 건축물의 구조체를 만드는 ‘시멘트’이다. 시멘트 원료 등에 포함된 크로뮴(Cr)이 생성 과정에서 산화돼 유해성이 강한 물질인 6가크롬으로 전환한다. 6가크롬은 발암성과 접촉성 피부염(자극성 알레르기), 2차 환경오염 유발물질이다. 발암물질인 6가크롬의 평균 수치를 보면 국내 시멘트는 13.47ppm, 외국 시멘트는 4.14ppm으로, 국내 시멘트가 3.25배나 높은 수치를 보인다.두 번째 원인인 라돈은 자연 방사성 물질로, 흡연 다음으로 폐암을 유발한다. 토양, 암석 등에 존재하는데, 우리가 쓰는 시멘트, 석고보드, 대리석 등 건축자재의 원료가 땅속에서 채취되기 때문에 라돈이 우리 곁으로 온 것이다. 우리나라는 우라늄 함량이 높은 화강암 지대가 많아 그 방출량이 일본보다 7.8배나 많은 라돈 방사능 적색 국가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실내 기준이 100Bq/㎥인 데 반해, 국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200Bq/㎥(2019년 6월 30일 이전)~148Bq/㎥(2019년 7월 1일 이후)로 기준도 낮은 편.건축 기술의 발전에는 항상 득과 실이 공존한다. 난방비를 절약하는 데 효과적인 패시브하우스와 저에너지 주택도 마찬가지다.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에서 발생된 열을 잘 보관하고 외부로의 열 손실을 줄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열재의 밀도가 높아져야 하고 열 손실이 적은 시스템창호를 써야 하며 건축물에서 열이 빠져나갈 수 있는 틈새를 찾아 꼭꼭 막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건축물은 밀폐 용기나 냉동고처럼 기밀화되어 버렸다. 밀폐된 주택 내부에서 가족들이 숨을 쉬고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면서 산소는 줄어들고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높아진다. 거기에다 실내에서 발생한 수분과 건물 내외부 온도 차로 인해 생성된 곰팡이가 실내를 떠다닌다. 최고의 기술이 적용된 건축물에서 최악의 공기로 숨을 쉬며 사는 것이다.방사능 마크와 창호 결로, 곰팡이중앙집중식 열교환기 배관 및 기계장치공기청정기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이제는 많은 국민들이 공기질의 중요성을 인식해 가정마다 거실에 공기청정기 하나씩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공기청정기로는 앞에서 말한 라돈이나 가스화된 환경호르몬을 제거하기는 불가능하다. 인체에 가장 위험한 라돈과 가스화된 환경호르몬을 제거할 유일한 방법은 환기밖에 없다.정부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환기설비에 대한 규정을 만들었다. 2006년 2월 개정된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는 100세대 이상의 신축 또는 리모델링하는 공동주택 및 주상복합 건물은 시간당 0.7회 이상(2013년 0.5회로 하향 조정)의 환기 횟수를 만족해야 하고, 필요할 경우 기계환기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되어있다.하지만 단독주택이나 주택 이외 활동 시설에 관한 강제 규정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법에 준하여 중앙집중식 기계식환기설비를 설치한 건물들이 있지만, 각 방으로 연결된 공기 이동 배관이 곰팡이와 먼지의 오염으로 냄새가 나 대부분 가정이 장치의 가동을 꺼린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배관 청소를 하고 싶어도 길이가 길고 주름이 있는 배관이라 청소가 쉽지 않다. 값비싼 장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의학적으로 숨 쉬는 공기는 먹는 음식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한다. 공기는 폐 속에서 혈관으로 섞여 바로 우리 몸의 일부가 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맑은 공기의 확보는 건강을 위해 시급하고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공기의 질을 위한 대안을 찾다그렇다면 독일이나 일본 등 선진국들은 어떻게 실내공기 오염을 줄이고 신선한 외부 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일까? 간단한 장치 하나로 그들은 그 답을 찾았다. 배관의 오염을 막기 위해 건축물의 벽체에 구멍을 뚫어 실내와 연결하는 짧은 배관을 설치하고, 거기에 열회수환기장치를 부착한 것이다. 일명 벽부형 열회수환기장치. 화장실에는 화장실 배기팬이 설치되어 있고 주방 싱크대에는 조리용 후드가 설치되어 있듯, 유럽 등 선진국들의 거실이나 침실에는 벽부형 열회수환기장치가 설치되어 24시간 365일 가동된다. 벽부형 열회수환기장치가 선택이 아닌 필수 건축자재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수년 전부터 벽부형 열회수환기장치를 수입해 유통하기 시작했지만, 유럽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비싼 판매가격에 보편화되지 못하고 일부 고급주택에만 적용되고 있다.(위, 아래)벽부형 열회수환기장치가 설치된 파주주택건축자재 수입사인 아인스홈에서는 2019년 하반기부터 이탈리아 벽부형 열회수환기장치 ‘아인스 에어 탱크’를 수입·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메리트는 가격. 동종의 유럽산, 일본산 벽부형 열회수환기장치에 비해 월등히 저렴하다. 타 업체의 비슷한 스펙의 제품이 70만~100만원대인데 반해, 아인스 에어 탱크의 경우 건축회사나 건축자재 유통사에 공급하는 가격이 1대당 26만원(소비자가격은 45만원)으로 부담 없이 설치 가능하다. 또한, 유럽 기준을 전부 통과한 제품으로, 성능이나 디자인 면에서도 우수하다. 아인스홈 관계자는 “가격이 비싸면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설치가 쉽지는 않다”며 “화장실에는 환풍기를 달고 주방에는 싱크대 후드를 달아 냄새를 제거하듯 거실과 침실에는 벽부형 열회수환기장치를 기본으로 설치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제 벽부형 열회수환기장치로 실내 공기질을 높이자. 저렴한 비용으로 집 안에 좋은 공기를 들이고 가족의 건강을 지킬 때이다.벽부형 열회수환기장치 내부 구조아인스 에어 탱크 구조. 벽부형 열회수환기장치는 말 그대로 벽면에 설치하기 때문에 배관의 길이가 50cm 미만이고, 열교환소자가 세라믹 소재라 곰팡이가 서식하지 못한다. 또한, 황사로 인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는 미세먼지 필터를 장착해 늘 맑은 공기를 실내로 공급해준다.대리점 개설 문의_아인스홈 서울시 강동구 양재대로 1355 오스카빌딩 313호 02-486-1259|010-8896-7935| www.einshome.com구성_ 편집부ⓒ 월간 전원속의 내집/Vol.250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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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가족의 행복을 기록하는 하얀 집
조용한 주택에 들어선 카메라를 닮은 하얀 집. 세상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듯 매일 가족의 행복을 담아내는 중이다.화이트 파벽돌의 단정한 바탕에 카메라의 특징을 유치하지 않게 담았다. 도드라진 가운데 큰 스터디룸 창은 렌즈에서, 우측 위 작은 창들은 플래시에서 영감을 얻은 부분. 위에서 내려다 본 주택의 모습. 지상에서보다 카메라의 모습이 짙게 묻어나온다. ⓒGIP“집 모습을 보고 나면 ‘카메라를 좋아하시나 봐요?’라는 질문을 항상 받아요(웃음).”건축주인 김리형, 최영인 씨 부부는 사실 어려서부터 살던 아파트 생활에 익숙했다. 하지만, 은퇴 후 마당 있는 집으로 옮기신 부모님을 찾을 때면 마음이 달라졌다. 시부모님댁에 갈 때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집을 누비며 노는 것을 보면서, 주택이 주는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졌다고. 택지 구매 후 깔끔한 현장관리와 완성도에 깊은 인상을 받아 ‘GIP’를 파트너로 낙점하고 집짓기 여정을 시작한 가족. 아이들은 놀이로, 부부는 로망으로 집에 생각을 보태나갔다.그렇게 15개월이 지나 작년 5월, 부부와 두 아이, 네 마리 반려동물까지 여덟 식구는 그들의 일상을 담아줄 카메라를 닮은 집을 만났다.임대 세대의 출입구. 통행로에 면해있는 출입구이기에 목재 루버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자 했다. 지붕의 박공에서 시작해 바닥까지 이어지는 블랙 톤의 컬러강판 마감은 도로에서 바라본 주택이 다른 주택과 비교해 지나치게 튀지 않게 다듬으며, 메인뷰 화이트 톤과의 대조에서 균형감을 준다. ⓒGIPSECTION ①현관 ②알파룸 ③마스터룸 ④침실 ⑤거실 ⑥주방 ⑦욕실 ⑧드레스룸 ⑨스터디룸 ⑩다락 임대 세대와 주인 세대가 함께하는 주택을 위해 처음에는 듀플렉스 주택도 고민했다. 하지만, 익숙한 아파트 구조에서의 급격한 변화와 듀플렉스의 수직적인 생활 동선을 원치 않았던 부부는 공간을 수평으로 풀기 위해 층으로 세대를 구별하고자 했다. 이때 자칫 평범한 다세대 빌라처럼 보일 수 있어 외관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고, GIP 이장욱 대표의 제안으로 지금의 카메라를 닮은 독특한 입면 계획이 탄생했다.중정과 함께 1층에 배치된 알파룸. 개수대와 화장실을 함께 두어 오랜 시간 손님이 머물러도 편히 지낼 수 있다.택지 지구에서 중정은 가족만의 프라이빗한 녹지가 되어준다.디딤돌과 자갈이 깔린 후면을 따라가면 주인 세대로 진입하는 현관이 나타난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대지면적 ▶ 255.00㎡(77.27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건축면적 ▶ 127.28㎡(38.56평) | 연면적 ▶ 223.23㎡(67.64평)건폐율 ▶ 49.91% | 용적률 ▶ 87.54%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10.02m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 단열재 ▶ 벽 – 비드법보온판 150T(외단열), 열반사단열재 20T(내단열) / 지붕 – 압출법보온판 220T외부마감재 ▶ 외벽 – 컬러강판, 파벽돌, 스터코 / 지붕 – 컬러강판창호재 ▶ 이건창호 |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 패널설계 ▶ GIP 건축사사무소시공 ▶ GIP 하우징 031-8020-8800 www.ecocellhome.com현관문과 알파룸, 계단 사이에 위치한 화장실은 외출 후 손 씻기 등의 위생과 손님용 화장실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하지만, 특정 물건의 구체적인 형태를 그대로 따르면 자칫 디자인이 유치해질 수 있었다. 그래서 카메라의 각 요소를 상징화하는 작업을 거쳐 느낌은 취하되 과하지 않도록 조절했다. 외부 시선이 가장 많이 닿는 전면과 좌측면 상부에는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우아한 곡선 디자인을 적용해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상자 같은 느낌을 피해 입체감을 주고자 했다.POINT자연광을 들이는 천창다락과 다락 사이, 거실 바로 위에는 카메라 셔터를 형상화한 천창이 배치되어 있다. 천창은 거실에서 바깥의 날씨나 하늘을 조망할 수 있는 시각적 통로 역할을 하면서, 거실에 빛을 풀어내는 자연조명의 역할도 담당한다.거실 천창은 자연 실내 조명의 역할과 함께 푸른 하늘도 감상할 수 있다. 싱크대 위에는 상부장을 없애고 창을 크게 내어 개방감을 살리고 아이들을 살필 수 있게 한다. 오픈된 천장을 갖는 남서향의 스터디룸DIAGRAM전통적인 내부 공간 배치 방식의 틀을 깨고, 남측부터 4개의 레이어를 나누어 자연광 및 바깥 조망 우선도를 차등적용해 공간을 배치했다. 부족한 자연광은 천창과 테라스 등 다양한 장치로 보강했다.●1st Layer복층 침실 겸 스터디룸, 중정●2nd Layer식당, 거실●3rd Layer주방, 안방, 욕실1, 욕실2●4th Layer계단실, 드레스룸, 다용도실스터디룸에 면한 두 아이 각각의 방은 복층으로 구성돼 넉넉한 개인 공간을 가진다. 외부 시선이 닿지 않는 테라스에서는 티타임을 갖거나 빨래를 건조하기도 한다. 현관문을 통해 들어가면 손님을 맞아 티타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알파룸과 중정을 만난다. 모던한 스타일의 집이지만, 주 생활 공간에서 분리된 알파룸은 사랑방이라는 한국적인 개념을 재해석한 공간이다.2층은 우선순위와 기능에 따라 아이들 공간, 가족 공간, 프라이버시 및 위생 공간, 작업 공간 등 4개의 레이어로 나눠 남쪽부터 각각을 배치했다. 레이어를 나누긴 했지만, 벽체 대신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4열의 드레스룸부터 1열의 스터디룸까지 동선이 자연스럽게 흐른다.욕실은 성별로 분리했다.모든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드레스룸부터 욕실과 거실을 지나 스터디룸까지 한눈에 닿는다.PLAN ①현관 ②알파룸 ③마스터룸 ④침실 ⑤거실 ⑥주방 ⑦욕실 ⑧드레스룸 ⑨스터디룸 ⑩다락 박공 위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주택 전력 수요의 일부를 충당한다. 다락 앞 옥상 데크는 올해 여름, 물놀이 공간이 되어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줬다. ⓒGIP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베스띠 실크벽지 / 바닥 – 윤현상재 1503N 포세린 타일, 구정마루 티크러스틱욕실 및 주방 타일 ▶ 포세린 타일, 폴리싱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주방 가구 ▶ 한샘 키친바흐 500번 맨하탄 | 조명 ▶ LED 조명 계단재·난간 ▶ 빌드매니아 | 현관문 ▶ 성우스타게이트중문 ▶ 현장 제작 및 도장 | 방문 ▶ 영림도어, 현장 제작 및 도장붙박이장 ▶ 한샘 | 데크재 ▶ 방부목 위 스테인 도장주택의 남동쪽 측면에서 더욱 극적으로 보이는 옥상의 곡선 특히 ‘출입계단-드레스룸-세탁실-욕실-주방’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이 주택만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 또한 각 공간에서 시선과 채광은 필요에 따라 열고 닫으며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설레는 마음을 안고 입주한 지 이제 1년 반. 부부와 아이들은 잊지 못할 순간들을 사진으로 담는 카메라처럼, 오늘도 집 안팎에서 수많은 일상의 인상적인 순간들을 마음속 앨범에 담는 중이다.구성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7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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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가족의 노스텔지어, 제주 한동리 비밀의 정원
바람 많은 제주에 조성된 정원은 봄부터 가을까지 진한 향기를 내뿜는다. 도시 생활의 바쁜 일상을 뒤로 하고, 나무와 꽃에 안겨 휴식을 보내는 곳. 한동리 주택의 정원은 가족에게 일생의 가장 좋은 한때를 선물하고 있다.실용과 미학, 건축과 조경의 공존아침이면 흐드러지게 핀 라벤더 사이로 마당을 거닌다. 꽃 몇 가지를 꺾어 테이블을 장식하고, 직접 딴 허브를 더해 샐러드를 만든다. 세 식구의 테라스 브런치 시간이 끝나면 마당은 본격적인 아이의 놀이터다. 재잘거리는 딸아이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정원. 이곳은 제주 한동리에 자리 잡은 한 가족의 노스탤지어다.검은 흙의 밭일 때 이 땅을 보고, 부부는 무질서한 나무에 마음을 뺏겼다. 마을 안쪽 깊숙이 자리해 계절 채소를 길러내던 밭은, 못생긴 삼각형 모양에 오래된 수목이 여기저기 자리했다. 집짓기에 제격인 땅은 아니었지만, 일부러 연출할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부부는 기존 환경에 최대한 해가 가지 않는 집을 짓고 싶었고, 더불어 하나의 숲과 같은 정원을 꿈꿨다. 애초부터 건축과 조경을 함께 설계해야 하는 이유였다.현무암 판석은 바닥에 리듬감을 만들고, 부드러운 초화류와 대비를 이룬다. 주택의 두 매스 중 층고 높은 집의 앞마당 풍경작업은 이 협업이 가능한 설계사무소 ALIVEUS(얼라이브어스)가 맡았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건축과 조경을 함께 디자인하는 곳이다. 건축가와 조경 디자이너는 건물과 마당의 유기적인 관계를 고려해 외부 공간을 계획하고, 건물을 배치할 때도 한참을 조율하는 시간을 가졌다. 집 어디에서도 나무를 가까이할 수 있도록 건물과 창의 위치를 정하고, 실내에는 중정을 두었다.초화류를 이용한 혼합식재기법얼라이브어스 김태경 디자이너는 “외부 도로에서 집의 메인 출입로로 들어오며 마주하는 공간이 특히 중요했다. 다양한 초화류가 한눈에 담기고, 보는 사람의 시선이 자연스레 나무로 이어지게 했다”고 의도를 밝힌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조경 실무를 해 온 그는 “한 수종을 적어도 11주 이상(포인트 식재 제외) 심는 방식을 따르는데, 그중 고사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식재의 색과 질감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데크길과 초화류 식재의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딸아이가 침목 벤치 위를 거닌다. 땅에 버려져있던 오래된 침목을 이용해 경계목 겸 벤치로 꾸민 출입구 정원은 초화류를 이용한 혼합식재기법이 메인이다. 라벤더를 목재 데크 양옆에 식재해 정원 전체의 컬러와 텍스처를 잡고, 이를 기점으로 색상의 대비(삼색조팝의 노란색, 백묘국과 램즈이어의 은색), 텍스처의 대비(램즈이어의 야생성, 유카의 포인트, 털수염풀의 부드러움, 주목의 거침), 볼륨의 대비(로즈마리와 주목의 볼륨감, 리아트리스의 솟아오름)를 노렸다. 이러한 대비는 모든 수종들이 인위적인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해, 정원을 훨씬 풍성하게 연출한다.각종 허브류가 꽃피는 시기에는 우드 데크를 따라 보라색 라벤더, 노란색 삼색조팝, 흰색의 수국에 아가판서스 꽃까지, 온갖 색상의 꽃과 다양한 텍스처의 잎이 어우러져 시각적 즐거움은 물론 강렬한 향기도 대단하다. 꽃이 한창일 때는 길을 지나는 이웃이나 제주 여행객들이 집 앞에 멈춰서 돌담 안쪽 사진을 찍곤 하는 진풍경을 겪기도 했다.넓은 데크와 잔디가 기능적으로, 미학적으로 비례가 좋다.Gardener's Plan(위에서부터 우즉으로) 설계에 맞춰 식물 포트 위치 잡기 / 식재 직후의 모습 / 텍스처와 실루엣을 즐기는 가을 정원 / 아이는 이미 초보 가드너 Gardener's Tip | 정원은 시간이 가꾼다● 초기에는 물주기와 잡초 제거에 신경 써야많은 관리가 필요 없는 식재라도, 초기 정착 시점에는 주기적으로 물을 주고 잡초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이후에는 바크나 쇄석 같은 멀칭을 통해 잡초를 예방할 수 있다.● 초화류는 간격을 넓게 심어 자리 잡도록 해야처음에는 다소 허전해 보일 수도 있지만, 초화류는 간격을 조금 넓게 심는 게 좋다. 다소 힘없이 보이는 식물의 뿌리가 토양에 자리 잡고 안정되어 뻗어 나가면서 풍성한 정원이 된다. 너무 빽빽하게 심어놓으면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디자인 의도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처음 심을 때 줄기와 잎의 방향을 잘 잡아서 하나하나 방향을 앉혀가는 게 좋다.● 새로운 방식의 정원에 마음을 열어라우리나라는 잔디 위에 디딤석, 주변에는 소나무와 철쭉을 심는 획일화된 조경이 많다. 관상보다 실용적인 정원을 원한다면 허브와 초화류를 식재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생활에 초점을 맞춰 설계한다. 여러 사례를 살펴보고 자신에 맞는 새로운 방식의 정원을 과감히 적용해 보자.시간이 가꾸는 변화무쌍한 정원배롱나무와 돌단풍, 잔디 등을 심은 중정 덕분에 정원은 집 안으로 들어왔다. 교목은 마당 동선의 축을 중심으로 좌우에 산수유 6그루를 심어 사계절 다른 모습을 감상하게 했다. 마당의 중간 기점에는 두 줄기로 뻗은 배롱나무를 두어 시선의 방점을 찍는다. 또한, 중정 안에도 배롱나무와 고사리류를 심어 실내 어디서든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이러한 설계를 구현하는데 생각하지 못한 난관이 있었다. 바로 제주라는 지역 특수성이었다. 오랫동안 토착화된 수종과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수종이 명확한 제주에서는, 다양한 식물을 구하기 힘들었다. 결국 비용 상승을 감안하고 교목과 초화류 대부분을 육지에서 들여오기로 결정하고, 수급 일정에 맞춰 공사를 진행했다. 시공은 건축주와 사무소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는데, 무더위에 싸우며 흙을 만지는 시간은 고되었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다소 색은 빠졌지만, 가을의 메마른 느낌마저 멋스러운 정원은 차츰 겨울나기를 준비 중이다. 정원이 계절에 따라 변해가도 가족은 여전히 파자마 차림으로 아침 정원을 산책한다. 다가올 겨울에는 소파에 누워 중정에 내리는 눈을 감상하게 되길. 자연이 스며드는 풍경은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다.안마당은 침실에서 바로 내다보이는 프라이빗한 잔디정원이다. 건축주 인터뷰 | “온몸과 집 안을 휘감는 허브 향기 즐겨요.”정원에서 가족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잔디마당과 집 사이에 깊이 2.5m의 처마가 있다. 일반적인 테라스보다 깊게 설계되었다. 가족만의 개인적인 공간으로 파자마 차림으로 선베드에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책을 읽기도 하고. 식탁을 옮겨 브런치를 즐기기도 한다. 처마 덕분에 비가 오는 날씨도 즐길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 그야말로 마당 있는 집의 장점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가장 애착이 가는 식물은마당에 있는 허브 종류는 모두 만족스럽다. 제주는 워낙 바람이 많은 곳이라, 여러 허브가 어우러져 나는 향기가 그만이다. 물론, 실용적이기도 하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라벤더를 몇 잎 따서 베개 옆에 두고, 생선 요리를 할 때도 로즈마리로 향을 더한다. 마당의 식물이 내 생활의 일부가 될 때 만족도가 배가 되는 것 같다.정원을 가꾸는 데 어려운 점이 있다면제주도는 봄철부터 잡초의 생육이 놀랄 만큼 활발하다. 며칠 만에 들르면 잡초들이 쑥 자라 있다. 땅이 젖었을 때 어린 풀들은 손으로도 잘 뽑히지만, 종류에 따라서는 호미를 들이대야만 뿌리가 뽑히기도 한다. 아직 가드닝 초보라 예방은 못 하고 수습하기만 한다. 그래서 호미와 몸뻬 바지가 필수이기도 하다. 하하.집과 정원에 대한 소감은 이곳은도시 생활에 지친 우리 가족의 요새이자, 아지트다. 마당에 식탁을 내놓고 밥을 먹을 때마다 ‘이 시간이 우리 인생에 참 좋은 날로 기억될 것’이라 생각한다. 집과 정원은 따로 노는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함께 설계하고 가꿔가야만,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진짜 멋진 집이 될 것이다.취재협조_건축·조경 설계사무소 ALIVEUS(얼라이브어스)현대 도시를 만들어가는 건축, 조경, 도시재생, 문화 기획에 기반을 둔 디자이너 그룹이다. 오승환 소장은 건축파트 소장이며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0년 이상 국내외 프로젝트 실무를 거쳤으며, 김태경·나성진·강한솔 소장은 조경파트의 공동 소장으로서 각각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하버드대학교 조경학 석사를 함께 졸업하였으며 각자 다른 성격의 해외 설계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았다. www.aliveus.net취재_이세정| 사진_김형석(STUDIO JEJU)ⓒ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7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9-12-17 17:14:07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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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가우디가 설계한 '팔라우 구엘(Palau Güell)'
집을 짓기 전, 책으로만 보았던 명작 주택을 직접 경험하고 온 건축주. 6개월 동안 유럽 곳곳에서 만난 명작 주택은 ‘왜 집을 짓는가’라는 그의 물음에 명쾌한 해답이 되어 주었다. 건축주 입장에서 꼭 필요하다는 명작 주택에 관한 직·간접 경험. 그가 전해주는 생생한 이야기로 대신해보자.INFORMATION | 팔라우 구엘, 1988년作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건축물 중 하나로, 1885년 건축을 시작해 1888년에 대부분 완성했다. 1984년,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주소▶ Carrer Nou de la Rambla, 3-5, 08001 Barcelona, Spain 오픈 시간 및 정보▶ 겨울 시즌(1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 오전 10시 ~ 오후 4시 30분 여름 시즌(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 오전 10시 ~ 오후 7시 공휴일 및 휴관일은 홈페이지(www.palauguell.cat)에서 반드시 확인하시길에우세비 구엘(Eusebi Güell)은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í)에게 가장 많은 일을 의뢰한 건축주이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후원자였다. 가우디는 팔라우 구엘(Palau Güell)의 설계와 건축을 진행하면서 구조물과 장식물 등에 많은 예산을 지출했다. 이를 본 구엘의 재산 관리인이 가우디가 너무 많은 돈을 쓴다 보고했고, 이를 들은 구엘은 “가우디가 내 집을 짓는데 그것밖에 들이지 않느냐”며 오히려 더 많은 예산을 편성해 주었다고 한다.람블라스 거리(Las Rambles) 옆 골목에 자리한 팔라우 구엘건물을 짓는 일이란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한다. 땅을 매입하고, 그 목적에 맞는 설계를 의뢰하고, 좋은 자재로 시공하고, 적절한 장식과 가구를 배치하는 등, 이 모든 과정에서 건축가는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기능과 미를 동시에 충족하는 설계를 해야 한다. 구엘처럼 큰 비용을 지원하며 건축가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땅이라는 스케치북에 마음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주는 건축주.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젊은 건축가에게 일생의 인연일 것이다.나도 건축주로서 내 집과 전원주택 단지 설계를 의뢰할 때 비용과 디자인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목적과 계획, 콘셉트는 건축주가 만들더라도 설계만큼은 건축가를 신뢰할 때 더 좋은 디자인이 탄생한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역시 같은 면적이라도 좋은 디자인의 건축물이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례를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자, 그러면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바르셀로나의 사업가 저택의 결과물은 어떠한지 대지부터 하나씩 살펴보자.골목에서 올려다본 팔라우 구엘의 외관과 옥상에 있는 다양한 형태 및 색의 굴뚝대지와 건물의 관계성팔라우 구엘은 카탈루냐(Catalunya) 광장에서 해변으로 가는 중심 거리인 람블라스 거리(Las Ramblas) 옆 골목에 위치한다. 카사 바트요(Casa Batlló)와 카사 밀라(Casa Mila)가 있는 그라시아 거리는 카탈루냐 광장의 북쪽에 있는데, 그곳의 도시 계획은 바둑판처럼 이루어져 있는 반면, 남쪽으로 내려가는 람블라스 거리의 건물들은 구도심처럼 골목이 좁고 낡은 느낌이다. 실제로 거리를 걸으며 본 빈민들도 이쪽에 더 많았다.골목을 지나 마주한 팔라우 구엘은 마치 거대한 성처럼 우뚝하니 놓여 있다. 기존 구엘이 살던 곳과 연결해 지었는데, 한 가족만을 위한 이 큰 건물은 주변과 어우러지지 못하고 어색해 보이기도 했다. 입지적으로는 시장과 중심 거리 및 해안과 가까우므로 상가복합주택이나 호텔 등에 적합할 듯했다.메자닌 공간으로 향하는 길과 외부로 나와 지하층으로 가는 중정외관팔라우 구엘의 하층부는 진회색 대리석으로 되어 있고, 중층부는 검은색 발코니 창이 설치되어 중후한 느낌을 준다. 이 창들이 있는 곳이 바로 메인 층의 갤러리 공간이다. 그 위로 상층부는 가족들이 머무는 공간과 다락이 놓인 장소로, 밝은 베이지색의 외벽돌로 마감되었다. 붉은 원색의 창틀과 그 위 독특한 모양의 굴뚝까지 모든 마감재가 조화를 이룬다. 만약 아래층과 같은 어두운 톤으로 지붕 부분까지 마감했다면 원색의 굴뚝이 도드라져 외관의 균형이 무너졌을 것이다. 내부 구조와 기능에 따라 외부의 색상과 자재를 선정한 것이 매우 현명하게 느껴졌다.옥상의 굴뚝은 벽돌, 사암, 세라믹, 포세린, 유리, 대리석 등의 다양한 자재와 형태, 색으로 20개가 만들어져 있다. 이 굴뚝들은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보일 정도로 외벽 쪽에 붙어 있다. 이는 건축주의 요청사항이라기보다는 부적처럼 이곳에 사는 사람의 건강, 부, 화목 등의 상징성과 기원을 담아 디자인한 것으로 생각된다.벽돌로 이루어진 지하 공간. 카탈루냐 신화에 나오는 동물이 조각되어 있다. 오른쪽 메인 층 갤러리 공간의 천장이 멋지다. 각 실의 관계와 동선입구로 들어오면 외부를 통해 마구간의 지하로 나가는 공간과 중층인 메자닌(Mezzanine) 및 메인 층으로 가는 계단으로 나뉜다. 벽돌로 된 굵은 기둥이 숲처럼 들어서 있는데, 동굴 같은 분위기와 검은 방범창틀 때문에 당시 교도소 같다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하는 창과 구멍을 통해 빛과 공기 순환이 되도록 해두었다. 때문에 말(Horse)만 머무는 것이 아닌 사람도 함께 생활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벽돌 마감 아래서 비추는 조명은 오래된 벽돌 특유의 질감을 두드러지게 표현해 고성의 느낌을 준다.메자닌 공간은 구엘의 사무실로 썼던 공간이다. 메인 층으로 가면 팔라우 구엘에서 가장 거대한 공간인 갤러리가 있다. 갤러리 천장을 보면 옥상의 15m 높이의 탑 안쪽까지 뚫려있어 층고가 매우 높다. 천장의 돔 공간은 위쪽 층에서 창을 열고 아래와 소통할 수 있다. 이곳까지가 공적인 공간이며, 악사의 방을 제외하고 그 위층은 침실이 있는 사적인 공간이 된다. 이렇듯 각 공간은 구조로서 성격이 분리되어 있으며, 공적인 공간까지는 집주인 허용하에 쉽게 들어올 수 있다.각 층의 기둥. 공적인 공간은 층고가 높고 사적인 공간은 층고가 그보다 낮다. 가장 오른쪽 사진은 구엘의 딸인 이사벨 구엘(Isabel Güell)의 방 메인 층 갤러리 천창. 옥상 탑의 작은 창문을 통해 중심이 되는 빛 옆으로 작은 빛이 수를 놓듯 내려온다. 층고와 각 사이즈팔라우 구엘은 ‘구엘 궁전’이라는 뜻으로, 그 이름대로 한 가족을 위한 성이다. 여러 세대가 거주하는 카사 바트요나 카사 밀라와는 구조적으로 다른 특징이 있다. 특히 공적인 공간의 층고는 일반 건물의 두 개 층을 아우를 정도로 매우 높다. 층고가 높으니 같은 공간에 비해 1.5배 이상 더 크게 느껴진다.사적인 공간의 방들은 좀 더 아늑하게 천장이 내려와 있지만, 그래도 일반 방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 아니다. 방 중에서는 부부 각자의 방이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데, 대신 방의 개수는 대가족인 구엘 식구 수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이는 당시 구엘의 자녀들이 대부분 성장해 독립한 상태였고, 가끔 머물 임시 거처로만 쓰게 될 테니 방의 수를 줄인 것이다. 반면 생애 주기를 고려하여 더 오래 머무르게 될 부부의 방은 크게 만들었다.카탈루냐 깃발 색 및 캐릭터가 있는 파티션과 외부창의 스테인드글라스, 그리고 메자닌 층과 갤러리의 네모난 창 창과 빛메인 층 갤러리 천장의 돔은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의 교회인 하기야 소피아(Hagia Sophia)를 모티프로 만들어졌다. 하늘에서 빛이 모여서 내려오다 보니 갤러리는 성스럽고 거룩한 느낌마저 든다. 특히 파이프 오르간의 음색과 스테인드글라스가 어우러져 빛과 공명으로 공간을 환하게 채운다. 스테인드글라스는 팔라우 구엘의 내·외부 곳곳에 사용되었으며, 카탈루냐 깃발이나 구엘이 좋아했던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작품 속 인물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공적인 공간에서 이러한 아이템들은 구엘이 스토리텔링을 통해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의 소재로 사용했을 것이다. 즉, 건축주의 특성과 의도를 파악한 건축가가 이를 세심하게 반영해준 결과로 여겨진다.그 외의 창은 모두 네모반듯하다. 정확하게 대칭되는 구조적인 면으로 그 무게감을 드러낸다. 외부에서 본 갤러리 창이 진회색 벽체에 직사각형과 검은 철제 장식으로 무게감을 준 것과 같은 통일성을 보여준다.공적인 공간의 화려한 천장 장식 및 갤러리안 벽체. 금색으로 코팅된 장식에 봉의 끝에는 갖가지 색의 보석으로 꾸몄다.내부 인테리어 소품공적인 공간의 게스트룸은 매우 화려하고 디테일이 복잡하다. 이는 팔라우 구엘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구엘 가문의 위용과 부유함을 느끼게 하기 위함이다.이 공간들을 거쳐야만 구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장과 벽체에 박힌 금장과 보석들, 화려한 조명 장식과 창틀까지도 금장으로 치장되어 있다.나무로 제작한 난간의 장식들, 같은 모티프로 만들어진 각기 다른 곳의 난간과 창문 손잡이, 철제 장식의 갤러리 조명, 검은색과 금색이 혼합된 가족실의 부가적인 디테일 반면에 사적인 공간은 디테일한 장식은 있으나 그 수가 많지 않고 벽과 천장이 비교적 단순하다. 이는 가족의 취향대로 내부를 다시 꾸밀 수 있게 배려한 것이다. 즉, 다른 어떤 스타일의 가구를 배치해도 공간과 어울릴 수 있게 인테리어 되었다. 다만 대리석으로만 두기에는 밋밋했는지 검은색과 금장이 같이 있는 금속 장식이 난간과 기둥을 둘러쌌다. 난간 아래와 손잡이 장식은 고사리나 풀잎 등을 모티프로 한다. 이것은 외부의 금속 장식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정문의 불사조 장식은 가우디도 참여한 카탈루냐 르네상스 문화사조의 상징이다.가시를 연상케 하는 외부 철제 장식, 옥상의 타일과 현관 입구의 내부 타일. 옥상 타일은 바르셀로나 지방의 옥상 색 규율에 따라 스페니시 기와의 붉은 색을 띤다. 현관 내부 타일은 강한 소나무 소재를 사용하여 입구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였다.이렇게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 외부 공간까지 각각의 기능성을 보여주면서도 통일성을 만들어 전체 한 건물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외부 사람에게는 압박감을, 내부 사람에게는 편안함을 줌으로써 건물에 들어오는 사람에 따라 다른 심리를 갖게 한다. 기능과 심리를 고려하고 색감과 형태 및 배치를 결정해 완성한 팔라우 구엘은 가우디가 불과 34살에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구엘의 절대적인 지지를 통해 지은 이 건물은 결국 구엘의 사업적 영향력과 편안한 가족의 삶을 동시에 만족시켰으며, 구엘 가족은 기존 집 대신 팔라우 구엘을 주 거처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건축주는 건축가와 소통하고 요구사항을 말한 뒤, 건축가가 실력 발휘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리고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지혜가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음은 역사적으로도 확인된다. 물론 그러한 건축가를 선택할 수 있는 건축주의 안목은 필수 요건이다.<다음 호에 계속…>글, 사진_손창완이 글을 쓴 손창완 씨는 4년 동안 집짓기와 관련된 부동산 투자, 건축, 목조주택, 설계·시공, 재료, 건축법, 부동산법을 공부하고 6개월간 독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지의 유럽 명작 주택을 순례했다. 이를 바탕으로 직접 건축주가 되어 판교에 단독주택을 짓고, 건축주 역할로 경기도에 마을을 만들었다. 책 <건축주만이 알려줄 수 있는 집짓기 진실>의 저자이며, 현재 건축주를 위한 집짓기 컨설팅 및 인테리어 서비스 밈스페이스(www.memespace.co.kr)를 운영 중이다.구성_김연정ⓒ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6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9-12-17 17:15:40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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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잘 고친 한옥에서의 사계절과 여유
오랫동안 귀촌을 준비한 끝에 만난 대나무 숲 속 한옥. 그곳에서 부부는 집을 고쳐 새로운 일상을 준비한다.집 주변을 두르는 대나무 숲은 생동감 넘치는 배경이 되어준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의 구절은 누구에게나 깊은 울림을 준다. 더욱이 도시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귀촌을 결심한 이에겐 더욱 각별하게 들리리라. 충남 서천의 한 농촌 한옥으로 귀촌한 전형진, 이향선 씨 부부의 집 거실 한쪽에도 이 시 구절이 붙어 있다.“계기라 하면 특별한 무언가보다는 오래전부터 가졌던 여유롭고 조용한 농촌 생활을 동경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지친 마음이 들어 ‘이 번잡한 도시를 떠나자’고 결심하게 되었지요.”두 사람의 일생이 가야 하는 귀촌. 비교적 지역 이동이 자유로운 사진작가, 프리랜서로 일하는 부부여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4년여간 귀촌 정보를 모으면서 지역은 우선 서천으로 정했다. 연고가 아주 없는 곳 보다는 아내 향선 씨의 고향이 가까워 심리적으로 덜 부담스러웠고, 전북 군산시 시내까지 차로 30분 이내여서 도시 인프라를 누리기도 좋았다. 지역을 정한 후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귀촌학교에 입소해 농촌을 배우고, 귀촌학교 선후배간 네트워크를 만들어 교류하며, 살아갈 마을과 집을 물색하는데 1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그러다 바다가 가깝고 조용한 한 마을에서 이장님을 통해 오래된 한옥을 소개받았다. 백여 년을 견뎌냈다는 고즈넉한 여유로움에 부부는 운명처럼 새 보금자리로 낙점했다.Before - 오래 비워져 있었지만 비교적 온전했던 구옥 본채. 마을 네트워크에서 찾아 구매할 수 있었다.a) 마루와 넓은 창이 확장감을 주는 거실. 식당 출입구 옆은 이전 아궁이 자리로 인해 생긴 공간을 수납장으로 구성했다.b) 구옥에서 주방이었던 곳은 그대로 주방 겸 식당이 되었다. 전면으로 난 큰 창은 카페 분위기를 내고 아궁이 자리는 수납장으로 활용된다. 집을 고쳐나가는 일은 평소 단골 카페에서 교류하며 친분과 의견을 나눠온 디디건축사무소의 이정섭 소장과 의기투합했다. 이 소장은 한옥을 점검하고 선택할 것과 집중할 것을 분류했다. 한옥을 구성하는 네 채 중 구조가 튼튼하게 남아있는 본채를 살리는 데 집중했고, 부속동 두 채는 철거 후 여건이 되면 증축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c) 안방은 나뭇가지가 자라듯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는 서까래와 프라이버시를 위해 한식 창살을 짜넣은 창이 함께 정취를 불어넣는다. d) 세면대와 욕실이 마주보는 이 공간 가운데에 자리한 창은 액자에 넣은 풍경화처럼 늘 푸른 대나무 숲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다. HOUSE PLAN대지위치 ▶ 충청남도 서천군대지면적 ▶ 1001.00㎡(303.33평)|건축규모 ▶ 지상 1층(정면 6칸, 측면 3칸)건축면적 ▶ 150.25㎡(45.53평)|연면적 ▶ 147.70㎡(44.75평)건폐율 ▶ 15.01%|용적률 ▶ 14.76%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4.88m구조 ▶ 한식목구조(기존) + 경량목구조(보강 벽체)|단열재 그라스울 24K 가등급외부마감재 ▶ 벽 - 시멘트보드 위 페인트 마감 / 지붕 - 속기와(기존) 위 방수 페인트내부마감재 ▶ 벽 - 9.5T 일반 석고보드 2겹 위 친환경 페인트 / 바닥 - 구정마루 강마루 허니티크창호재 ▶ LG하우시스 PVC 시스템창호(트라이캐슬 3중 로이유리)|에너지원 ▶ 기름 겸용 보일러욕실 및 주방타일 ▶ 대동타일(포세린 타일, 모자이크 타일)수전 및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금산도기(수입)주방가구 및 붙박이장 ▶ 현장제작(18T 자작나무 위 오일스테인 2회)조명 ▶ 을지로 국제조명(LED 펜던트 등, T5)현관문 ▶ 제작(갈바 위 불소수지도장)|방문 영림도어 ABS도어조경 및 시공 ▶ 건축주 직영공사설계 ▶ DD건축사무소 070-4799-1009 www.archi-dd.come) 벽에는 책장을 만들어 서재처럼 거실을 쓴다. 언제든 옆 창을 통해 마루에 드나들면서 자유롭게 책을 읽는다 큰 창과 테이블, 펜던트 조명을 활용해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 공간을 현대 생활 양식에 맞추기 위해 대청마루가 실내 바닥으로 재구성돼 공간이 배치됐다. COST INFO마루 디딤돌은 오랜 세월 지역을 지켜온 장항제련소에서 채취한 돌로 만들어 정취를 자아낸다. PROCESS일상을 누리기 위해 고쳐야 할 부분이 많았던 집.예산이라는 한계와 보존이라는 희망 사이에서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다.1. 배관/ 실 배치에 맞춰 모든 배관을 새로 시공하면서 공간별로 다른 레벨을 맞췄다.2. 철거/ 단열과 기밀에 취약했던 기존 흙벽을 철거했다.3. 조적/ 공간 배치에 맞춰 벽체를 새로 조적하며 후면 증축부를 보강했다.4. 설비/ 실내 바닥에 난방 XL관을 배관했다.5. 콘크리트/ 레벨에 맞춰 바닥 방통 공사를 했다.6. 목공사/ 철거한 벽체를 대신해 경량목구조에 단열을 보강한 벽체를 세웠다.7. 방수/ 지붕 방수페인트 처리와 함께 벽체에 투습방수지를 시공했다.8. 가구/ 실내 바닥재(마루) 공사와 책장, 창살 등 소목 과정을 진행했다.9. 타일·가구/ 주방 가구를 직접 제작하면서 벽체 및 바닥에 타일을 마감했다.TIP | 건축주 부부가 제안하는 귀촌 학교 팁5 - 대문이 있는 사랑채는 현재 먼저 외부를 손보고, 내부는 천천히 여유가 생기는 대로 고쳐나가기로 했다.“귀농과 귀촌은 구분해서 준비하세요” 흔히 귀농·귀촌이라는 표현으로 묶지만, 사실 이 둘은 겹치기도 하면서 어느 정도 다른 개념이다. 귀농은 농촌 이주와 함께 직업 농업인이 되겠다는 의미고, 귀촌은 주거지만 농촌으로 이동하는 것에 가깝기 때문. 그래서 준비도 다를수 밖에 없다. 상당수 귀촌학교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것(건축주 부부는 서천군 귀촌학교 수료)으로, 기본적인 농촌 사회 분위기나 대처 요령, 처세를 세밀하게 가르쳐주지만, 농업을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무조건 농촌으로 가기보다 오히려 수도권 농업기술센터나 서울, 인천, 경기도에 위치한 농업학교(세부 명칭은 다름)가 더 나을 수 있다.한옥 외관을 유지하면서 가장 크게 손을 본 부분은 바닥과 벽체. 한옥의 특징인 공간별 바닥 레벨 차이를 균형 있게 맞추고, 대청마루가 실내로 바뀌면서 난방 공사가 뒤따랐다. 벽체는 단열재를 강화한 경량목구조로 새로 세웠다. 실내는 주방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거실과 작업실이 자리했고, 안쪽 깊숙한 곳에 두 방과 욕실이 배치됐다. 전반적으로 벽과 기둥, 천장 서까래가 화이트와 우드컬러의 전통적인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뒷마당과 연결된 창은 그 너머 대나무 숲을 액자처럼 비추며 미니멀한 포인트로 기능한다.곧 태어날 예정인 아이와 함께 집에서 만들어나갈 앞으로가 더욱 설렌다는 부부. 그런 부부에게 건축가는 대나무숲이 병풍처럼 지켜주는 이곳에서 가족이 편안한 삶을 누리길 바라며 ‘임안재’라는 집 이름을 선물했다. 두 사람의 일생이 옮겨오고, 또 한 사람의 일생이 새로 시작될 임안재. 그 이름처럼 포근한 농촌 라이프를 이어가길 바라본다.취재_신기영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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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음악과 바람이 머무는 곳, 도예 작업실 1250도
아침의 가벼운 공기는 햇볕에 잘게 부서지고, 해 질 녁엔 하루의 잔향을 머금은 음악이 느리게 흐른다.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인생의 낭만을 빚는 도예 작가 심진태 씨의 작업실이다.테라스 너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작은 휴식 공간. 심진태 작가가 가장 좋아하고 자주 머무는 공간으로, 빈티지 오디오에선 늘 음악이 흘러나온다. 도자기가 탄생하는 온도“2011년 마지막 날이라 생생하게 기억해요. 가수 윤종신의 ‘이별의 온도’ 뮤직비디오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마지막에 노래 제목이 뜨더라고요. 무릎을 ‘탁’ 쳤죠.”심진태 씨가 스튜디오 이름을 정하지 못해 고민하던 차, 1250℃는 그렇게 탄생했다. 흙의 성질이 바뀌고 도자기가 되는 온도. 도예 분야에서는 거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말을, 그동안 누구도 쓰지 않았단 사실이 놀라웠다. 그렇게 처음 도자기 브랜드를 론칭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는 여전히 1250℃라는 이름으로 도자기를 빚고 있다.무심하게 깎아낸 듯한 질감의 화병 ©심진태 / 쇼룸에 전시된 그릇들. 그가 예전부터 즐겨 써온 파란색은 쨍한 파랑에서 자연스러운 푸른빛으로 조금씩 변화해왔다. ©심진태소파에 앉아 사색을 즐기는 심 작가. 아침엔 출근하자마자 음악부터 튼다. 주로 재즈나 감성적인 옛 가요 발라드를 듣는다고.파주 헤이리에 쇼룸 겸 작업실을 마련한 건 작년 여름. 여러 곳을 둘러보다 처음 이 공간을 만났을 때, 창고도 없고 임대료도 비쌌지만 계약하기로 했다. 고개를 돌리면 하늘이 보이고 잔잔한 바람이 살갗을 스치는 조용한 곳이었다. 그는 가마와 집기, 가구와 조명 등을 들이고, 그동안 수집했던 빈티지 오디오들을 한쪽에 가득 채웠다. 발코니 앞에는 음악을 들으며 차 한잔할 수 있는 작은 휴식처를 꾸렸다. 작업장을 내어주고서라도 포기할 수 없었던 이곳은 그가 작업실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심진태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작업물인 ‘클라우드’. 주변에 선물할 일이 있으면 꼭 이 접시를 선물하곤 한다고. ©심진태 선반을 파티션 삼은 안쪽 작업 공간에서 흙을 빚는 심 작가의 모습 / 작업실의 커다란 즐거움 중 하나인 빈티지 오디오가 곳곳에 자리한다. 그가 특히 좋아하는 건 1950년대 말~1960년대에 나온 디터람스의 오디오들이다. 흙으로 빚은 그림가구 디자인을 전공하고 애니메이션 일을 했던 심 작가는 건축 설치작업을 접하면서부터 도자기의 세계에 빠지게 됐다. 스케일이 큰 작업이라 몸도 생활도 고됐지만, 학부 시절 배웠던 도예 작업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누군가의 제자로만 머물 수는 없는 법. 그릇과 오브제 작업을 시작한 건 도예 작가로 독립하면서부터다.“가마 열이 너무 세면 흙이 끓기도 해요. 표면이 고르지 못하고 울퉁불퉁 부풀어 오르죠.”끝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그의 작업실에서는 도자기의 다양한 얼굴을 만날 수 있다.소파 뒤 창 너머로 계단을 오르는 손님을 볼 수 있다. 나지막한 천장의 자투리 공간에서는 책상에 앉아 사진 작업을 하거나 음악을 선곡하곤 한다. 얇은 커튼 천 너머로 빛이 은은하게 들어오는 쇼룸의 도자기들 타일처럼 보이는 조각은 모두 유약을 테스트한 샘플들이다. 같은 흙이라도 유약에 따라, 굽는 방식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해 서로 다른 색을 낸다. 휴식 공간에서 바라본 쇼룸 전경. 오른쪽 선반장 너머로 작업 공간이 자리하고, 맞은편 테라스 앞 선반에는 건조 중인 그릇들이 쌓여 있다.흙 종류에 따라, 가마 온도에 따라, 불 때는 방식과 유약에 따라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 직접 테스트하고 정리, 기록한다. 계속해서 데이터를 쌓아가는 건 우연의 확률을 줄이고 좋은 결과물을 꾸준히 이어가기 위함이다. 그래서일까, 애착이 가는 건 언제나 최근의 작품들. 앞으로 그는 더 회화적이고 오브제 같은 그릇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흙을 빚는다는 건 인생의 낭만을 담아낼 공간을 그려내는 것”이라던 작가의 그릇에 담길 누군가의 인생은 과연 어떤 맛일지, 문득 궁금해진다.취재협조_1250℃/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82-156 2층 www.1250.co.kr취재_조고은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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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벽 너머가 공간이 궁금한 제주 민박집
마을길을 따라 길게 놓인 벽 너머, 제주 속 또 다른 제주가 있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 다른 이들과도 나누고 싶어 문을 연 아늑한 민박집이다.도로에서 보이는 건물 전경SECTION ②주방/식당 ③욕실 ⑤거실 ⑦수영장 ⑨방 해외 주재원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남편을 따라 어린 아들을 데리고 바다를 건넜다. 그렇게 시작된 타국에서의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즐겁기보단 서러움이 밀려왔다. 향수병이었다.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다는 판단 하에 그녀는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을 세웠다. 종착지는 ‘제주’였다.“제주 이민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 한창이던 즈음, ‘아, 이곳이다’ 싶었어요. 바쁜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언젠가 한적한 곳에서 조용하게 살고픈 생각을 한 번쯤 하잖아요.”가족들과 함께 한 제주 여행의 소중하고 즐거웠던 추억은 섬 생활 결심에 힘을 보탰다.넓지 않은 면적이지만, 큰 창을 설치함으로써 개방감을 살렸다.도로와 건물 사이로 긴 벽을 세웠다. 벽 사이 구운 대나무는 집을 시골 풍경 속에 녹아들게 한다. 물론 넓디넓은 제주 땅에서 어디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였다. 고민이 거듭될수록 정보에 대한 한계와 어려움에 부딪혔다. 결국 남편을 뒤로 한 채 그녀는 아이와 제주행 비행기에 무작정 몸을 실었다. 일단 살아봐야 했다. 이미 제주의 땅값과 집값은 오를 대로 오른 상황. 늦은 감은 있었지만, 이왕 왔으니 열심히 발품을 팔았다.돌담과 벽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외부 공간건물의 입면을 다채롭게 해주는 2층 방. 수영장을 굽어보는 삼각형의 창과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빛을 받는 천창, 그리고 멀리 삼방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통창이 내부에 숨겨져 있다. “그나마 조금 익숙해진, 처음 정착한 동네 위주로 적당한 땅을 알아보았어요. 그런데 뭐든 다 때가 있다고들 하잖아요. 마침 원하는 면적의 터가 매물로 나왔고, 지인의 소개로 건축가까지 만났죠.”집짓기의 ‘집’자도 모르던 그녀에겐 하나부터 열까지 큰 도전이었다. 이웃과의 소통도, 건축비 외 예상치 못한 만만찮은 비용도 복잡하고 힘들었다. 다행히 주변의 도움이 있어 무사히 공사를 마쳤다.siteHOUSE PLAN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대지면적 ▶ 321㎡(97.1평)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80.49㎡(24.35평) │ 연면적 ▶ 88.97㎡(26.91평)건폐율 ▶ 25.70% │ 용적률 ▶ 27.70%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6.3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벽 – 비드법단열재 2종(가등급) 70㎜ / 지붕 – 비드법단열재 2종(가등급) 150㎜외부마감재 ▶ 외벽 – 백색 스터코 위 오염방지코팅, 구운 대나무 / 지붕 – 파쇄석 마감담장재 ▶ 제주자연석 │ 창호재 ▶ 윈센 24㎜ 로이복층유리에너지원 ▶ 기름보일러시공 ▶ 정윤기 │ 설계 ▶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거실에서 본 수영장의 모습 1층 가장 안쪽에 배치된 거실 및 침실은 안정적이면서 프라이버시가 확보된 공간이다. 중간에 놓인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2층 방과 연결된다. 그리고 이곳에 살겠단 처음 계획과 달리 그녀는 민박집 주인이 되었다.“고민했던 집 구조와 공간을 사람들이 좋아하고 이렇게 집을 짓고 싶다는 말을 건네줄 때마다 그간의 고생이 잊힐 만큼 기쁘고 뿌듯했어요. 그래서 많은 이들과 이 공간을 공유하면 어떨까 하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처음 제주에 왔을 때처럼 지금 선택에 후회는 없다. 그저 현재의 즐거움만 있을 뿐이라고 그녀는 전한다.투명 창은 건물 안과 밖의 구분을 없앴다. 채광 좋은 주방 및 식당 공간 도로와 길게 면하는 대지에 지어진 집도로와 면해 있는 길고 좁은 대지의 특성상 도로와 주택의 관계에 대한 아이디어가 무엇 보다 중요했다. 특히 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가족의 프라이버시 확보는 설계의 관 건이었다. 따라서 단순하게 도로와 건물과의 사이를 벽이라는 가림막으로 막아버리는 일 차원적인 방식보다는, 일종의 ‘켜’를 두고 두 공간이 상호 대응할 수 있는 방향을 찾고자 했다.이곳을 설계한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이성범, 고영성 소장은 긴 벽 사이에 6cm 직경의 구운 대나무를 일정 간격으로 촘촘히 세워 내부를 가려주면서도 작은 바람 길을 열어주 는 방법을 택했다. 이러한 자연 소재의 입면이 벽의 일부를 채움으로써 새롭게 들어선 낯 선 건물은 한가로운 마을 풍경 속에 녹아들었다. 특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바뀔 대나무의 색감은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새하얀 스터코 입면에 소소한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집 안 어디에서도 마주할 수 있는 수공간. 낮에는 따스한 햇볕이 수면에 일렁이고, 저녁에는 낮게 깔린 간접등으로 분위기를 돋운다. 필요한 가구만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거실 벽 뒤에 숨겨진 5+1의 공간대부분의 건축주는 주택 계획 시 주거와 외부 공간과의 연결, 그리고 그 활용도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녀 또한 외부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는 설계 방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단 건축가는 대지를 나눠 벽이 아닌 ‘공간’과 ‘유리’로 각각을 구분했다. 먼저 입면의 연장선상에 있는 ‘주출입구 마당’은 주차장 혹은 외부 액티비티 공간으로, 포근하게 조성 된 조경수와 벤치의 ‘안마당’은 이웃과 담소를 나누는 장소가 된다. 앞마당과 후정, 수영장에 면한 ‘주방·식당’은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는 가족을 위해 집의 중심에 두 고, 어디서든 바라볼 수 있는 중정에는 ‘수공간’을, 1층 가장 안쪽에는 ‘침실·거실’을 놓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공간인 3평 남짓의 방은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독립적인 실로, 이는 이곳만의 특별한 입면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6개의 공간이 집을 가득 채웠다.제주에 온 지도 벌써 4년 차. 원하는 길을 찾을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준 남편의 따뜻한 배려로 그녀는 진정한 행복을 찾았다. 긴 벽 너머 그곳에서 말이다.2F – 9㎡1F – 79.97㎡폴딩도어를 설치하여 내·외부가 긴밀하게 연계될 수 있게 한 식당과 주방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도장 / 바닥 – 포세린 타일 | 욕실 및 주방 타일 ▶ 포세린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배이스노트 | 주방 가구 ▶ 한샘조명 ▶ 라이마스, 을지로 다음조명 | 계단재·난간 ▶ 철제 계단 + 평철 난간현관문 ▶ 윈센 시스템도어 | 방문 ▶ 자작나무 합판 제작 도어 | 데크재 ▶ 방킬라이 15mm건축가_이성범, 고영성[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이성범은 한양대학교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공간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조선대학교 건축과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며, BF(Barrier Free)인증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영성은 한양대학교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솔토건축을 거쳐 2011년 디자인연구소이엑스에이를 개소했다. 이후 2013년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로 상호를 변경해 현재까지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010-8628-7477, 010-3311-3278 |www.formativearchitects.com취재_김연정| 사진_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3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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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현실과 이상을 감안한 30년 된 작은집 리모델링
요즘이라면 협소주택이라고 불릴 정도로 좁고 작은 집이 하얀색 외관과 모던한 인테리어를 입고 재탄생했다. 아파트 대신 월세 받는 집을 택한 현명한 신혼부부의 고민이 담긴 집이다.원래 붉은 벽돌이던 외관은 완전 교체하기 보다 흰색으로 미장만 칠해 새롭게 분위기를 냈다. 이지훈, 진현정 씨 부부에게 2018년은 참으로 뜻깊은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 올해 1월 결혼을 했고, 연말에는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며 이들이 함께할 신혼집 마련까지 모두 같은 해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업무 강도가 높은 직종의 맞벌이 부부인 이들은 출퇴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해 서울에 집을 구해야 했고, 무리해서 아파트를 구입하는 대신 구옥을 사서 리모델링하는 방식을 택했다.BEFORE아직도 흔히 볼 수 있는 80년대 스타일 붉은 벽돌집이었던 이전 모습. 실내 역시 마감재가 오래 되어 교체가 필요했고,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창의 크기도 일부 조정하고 새로 달아야 했다.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계열로 꾸민 실내. 우드슬랩 테이블이 공간의 중심을 잡아준다. 물론 이 역시도 대출이 필요했다. 그러나 아파트는 가격이 오른다 하더라도 팔고 나야 결국 수익이 생겨 매달 이자는 월급으로 메워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터. 공간 일부를 임대해 발생하는 수익을 대출 이자로 갚고, 부부가 벌어들이는 월급을 저축한다면 생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한국에서 집을 마련한다는 것이 단순히 거주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 지 오래된 상황에서 이제 함께 발을 내딛는 부부가 찾은 현실과 이상의 타협점이었던 것이다.현관 옆 작은 공간은 세탁기와 건조기, 청소용품과 다림질 도구 등을 보관한다.길게 구성한 주방. 냉장고는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밖으로 빼고, 조리 공간은 빛이 잘 들도록 ‘ㄱ’자 면을 따라 창을 내었다. 발품을 팔아 겨우 찾은 집은 대지면적 20평, 건축면적 9평의 30년 된 작은 구옥이었다. 처음에는 인테리어 업체에 리모델링을 맡기는 것도 고려했지만 법규, 구조, 내부 수도시설 정비까지 거치며 건축가에게 맡기길 잘했다고 건축주는 말한다.오래되고 다루기 까다로운 집의 재탄생을 도와준 이는 스튜디오 GOTT의 오현일 소장. 오 소장은 “여러 가지 조건상 외관에는 큰 변화를 주기 어려워 내부에 충실한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잡았고, ‘우리가 살고 싶어야지 임차인에게도 매력적일 것’이라는 건축주 뜻에 따라 임대 공간까지 실용적이도록 애썼다”고 소회를 밝혔다.TV가 없는 거실 테이블에 마주 앉은 부부와 반려묘 까뮈 / 필요한 가구만 둔 간소한 부부 침실. 침실을 비롯해 실내 면적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큰 펜던트등 대신 매립형 LED 조명과 선을 강조한 간접 조명을 사용했다.계단실은 기존의 골조를 살려 제작되었고, 데드스페이스가 없도록 아래 공간엔 창고와 책장을 짜넣었다. 계단실 도어 하부에는 캣도어를 달아 반려묘 까뮈가 이동하기 편하다. 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성동구 | 대지면적 ▶ 68.40㎡(20.69평)건축면적 ▶ 31.68㎡(9.58평) | 연면적 ▶ 93.18㎡(28.19평)건폐율 ▶ 46.31% | 용적률 ▶ 84.47% | 최고높이 ▶ 10.59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 연와조, 지붕 : 철근콘크리트 + 샌드위치 패널단열재 ▶ 벽 - 수성연질폼 50mm(내단열) , 압출법보온판 특호 20mm외부마감재 ▶ 외벽 - 기존 적벽돌 위 비닐계 페인트(백색)창호재 ▶ PVC 단열이중창호 | 에너지원 ▶ 도시가스 보일러총공사비 ▶ 1억 120만원 (설계비 및 부가세 미포함)시공 ▶ 어울림 인테리어 이영창설계 ▶ Studio-GOTT 오현일계단 개구부 주변은 난간 대신 삼각형 모양으로 타공된 스테인리스 스틸 판을 배치했다. / 한쪽 면 전체를 거울로 마감해 더욱 넓어 보이는 욕실은 집 규모에 비해서도 꽤 큰 편이다. 타원형 욕조와 비정형의 천장 조명, 삼각형 세면대가 인상적이다.마당이 없는 대신 옥상 정원이 외부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어닝 아래 나란히 배치한 캠핑 의자, 쌈채소를 심은 선반형 텃밭, 귤나무가 심긴 화분 등이 거주자의 삶을 상상케 한다. 저층부 2세대는 임대를 주고 건축주는 상층부를 쓰기로 했다. 작은 거실과 주방, 세탁실과 침실을 콤팩트하게 배치한 아래층, 서재와 함께 집의 규모에 비해 과감히 투자한 욕실로 채운 위층으로 구성되었다. 욕실은 퇴근 후나 주말에도 업무를 보는 남편을 위한 아내의 특별한 선물이다.그러나 번듯하고 아늑한 공간 뒤에는 녹록지 않았던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어 있다. 아파트에 비해 단독주택은 은행 대출도 잘 나오지 않는 편인 데다 정부 지원정책도 아파트 위주였던 것. 그뿐만 아니라 지적 상황과 현황의 차이에서 오는 이웃과의 갈등, 시공상의 민원 등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복병처럼 숨어 있어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 이 과정 자체를 일종의 인생 공부라고 여기고 함께 의지하며 헤쳐나간 두 사람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없었다면 집을 완성하기 훨씬 어려웠을 거라 전했다.업무가 많은 남편을 위한 서재. 오디오 장비와 빔 프로젝터를 두어 취미 공간 및 아지트로 쓰인다. 오 소장은 “규모만 두고 보면 작은 프로젝트이지만, 현재의 사회적 상황, 도시재생과 재개발 이슈 등이 얽힌 조건 속에서 개인이 내놓을 수 있는 작은 단위의 개성 있는 해결책으로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였다”고 덧붙였다.건축주 부부 역시 크게 신경 쓸 것이 없는 아파트와 달리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주택은 마냥 낭만적이건 아니라고 보탰다.2F – 26.10㎡ / ATTIC – 21.32㎡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욕실 ⑤방 ⑥세탁실 ⑦계단실 ⑧서재 ⑨옥상 테라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수성페인트, 실크벽지 / 바닥 – 윤현상재 수입타일, 구정마루, KCC 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Granite Grosseto |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가구 ▶ 건축주 지정 주방가구 | 조명 ▶ 린노, 휴빛조명, 비츠조명 계단재·난간 ▶ 스테인리스 스틸 타공판 3T, 스틸플레이트 난간 8T 현관문 ▶ 갈바 현관문 위 비닐페인트 도장(진회색) 방문 ▶ 예림도어 | 붙박이장 ▶ 현장 제작콘크리트 계단 바닥과 난간벽만 색을 달리해 입체감이 느껴진다. 각 세대의 현관문도 그레이톤으로 통일했다. “집이 크진 않지만 작은 대로 맞춰서 살게 되는 것 같아요. 공간이 협소한 만큼 자연스레 물건을 덜 사게 되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던 남편은 옥상을 꾸민 뒤로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텃밭에 물을 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요.”부부와 반려묘 까뮈, 이제 얼마 안 있으면 태어날 아이까지 품을 보금자리가 보는 관점에 따라 그리 크지 않아 보일 순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으면서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알뜰히 담은 이 집에, 규모의 크고 작음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해 보인다.건축가_오현일[스튜디오 GOTT]고려대학교와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건축을 수학했다. 유럽의 OMA와 UNStudio에서 실무를 시작하였으며, 현재 Studio GOTT의 대표이자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UIA(국제건축가협회) 국제공모전 대상, 미국건축가협회 주관 TOGS 국제공모전 등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제주 오조리 주택, 갤러리 주택, 세종 신사재, SD 다세대 주택작업과 HB 상업시설 등의 건축 및 전시작업이 있다.02-2043-9077 | www.studio-gott.com취재_조성일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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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평범하지만 흔치 않은 모악호수 쌍둥이집
단순한 외관의 하얀 집. 집의 진가는 가까이 다가갔을 때 온전히 드러난다. 대지 위 꼭 닮은 두 채의 건물 속에서 쌍둥이 남매의 웃음소리가 오늘도 맑게 퍼져나간다.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에 자리 잡은 모악호수마을에 은은한 회백색 빛을 품은 단정한 집이 지어졌다. 직장의 이전으로 서울에서 전주로 내려온 젊은 부부는 평소 꿈꾸던 전원생활을 실현하기 위해 17년간 유럽에서 활동한 건축가에게 평범하지만 흔치 않은 집을 요청하였다.건축가는 건축주와 처음 대지를 방문했을 때 주택 단지 남서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지대가 높은 곳임을 확인한 후, 주택 2층에서 서측 모악산과 동측 구이저수지를 바라보는 모습을 그렸다.SECTION ③손님방 ④거실 ⑤다이닝룸 ⑧보일러실 ⑪주차장 ⑬드레스룸 ⑭아이 방 ⑰다락 정남향 정원으로 이어지는 주택 전면과 데크 / 이웃과 동측 소로로부터의 프라이버시 확보를 고려해 조경을 배치했다. 주거동과 이의 1/3로 축소된 주차동은 각각 알루미늄 골판, 폴리카보네이트 골판 마감으로 형태와 질감의 일체감을 주었다.건축주 또한 40평대의 소규모 단독주택이지만 단층보다 복층에 대한 로망이 있던 터였다. 지붕이 있는 주차장을 위해 건물은 주거동과 주차동으로 나뉘었고, 건물 배치는 순리대로 이루어졌다. 대지 북측에 접한 막다른 진입도로로 주차동에 들어서면 주거동과의 좁은 사이공간, ‘골목’이 나타난다. 주거동 전면에는 남측과 서측의 경관녹지까지 연속된 정남향의 푸른 정원이 펼쳐진다. 정남향으로 면이 긴 직사각형 모양의 주거동은 넓은 정원을 통해 얻은 채광을 최대로 끌어들이고 있다.HOUSE PLAN대지위치 ▶ 전라북도 완주군대지면적 ▶ 571.70㎡(172.94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건축면적 ▶ 112.03㎡(37.75평) | 연면적 ▶ 157.43㎡(47.62평)건폐율 ▶ 19.60% | 용적률 ▶ 27.53%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44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일본 중목구조(프리컷 철물구조)단열재 ▶ 외벽 – 에코필 105mm / 지붕 – 수성연질폼 300mm 발포외부마감재 ▶ 외벽, 지붕 – 알루미늄 골판(회백색 분체도장)창호재 ▶ 삼익 Inoutic 43mm PVC 로이삼중유리(에너지등급 1등급) | 에너지원 ▶ LPG기계·전기·설비·통신 ▶ ㈜태인엠이씨총공사비 ▶ 4억5천만원(설계비, 인테리어, 조경 제외)시공 ▶ 디자인 아프리카설계 ▶ ㈜후소 파트너스(HUSO+Partners)외부 조명으로 집의 선이 더욱 뚜렷하게 살아나는 모악호수 쌍둥이집자연 친화적인 주택을 희망한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내진설계가 적용된 일본 중목(프리컷 공법)을 구조재로 하고, 최근 주택 시공에 주로 사용되는 컬러강판 지붕과 스터코 외벽을 피하고자 알루미늄 골판을 외장재로 선택하였다.목조의 친근함과 골판의 볼륨 있는 질서로 단순하면서도 입체감 있는,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정서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 심플함과 깔끔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붕과 외벽을 회백색으로 도장 처리된 알루미늄 골판으로 일체화하고 재료의 겹침선이 없도록 최대 길이 8.2m의 알루미늄 골판을 원피스(one-piece)로 제작·시공했다.1층 거실에서 즐기는 대나무 숲 다락방과 아이방에는 여닫이 나무 창문이 있어 다이닝룸을 중심으로 소통할 수 있다. 주차장 또한 목구조이면서 야간에 불을 켰을 때 주차동 전체가 하나의 조명기구처럼 보이도록 구조체가 실루엣으로 드러나는 반투명 폴리카보네이트를 외장재로 사용하였고 주거동과 같은 결이 되게끔 폴리카보네이트 골판을 선택했다. 북측 현관을 통해 실내로 들어서서 성문 같은 대형 목재 중문을 열면 자연을 한층 끌어들인 대나무 숲과 마주하게 된다.이 대나무 숲은 모든 실과 소통하게 계획되어 집 안 어디에서든 바라볼 수 있다. 백색 친환경페인트로 도장된 실내 벽, 자작나무 천장, 그리고 노출된 중목기둥들은 서로 조화를 이루며 그 자체로 인테리어 효과를 가진다. 내부 마감이 모두 자작나무 합판으로 된 아이 방은 특별히 지붕 아래 또 다른 박공지붕 모양의 천장을 만들어 공간적 아늑함을 주었다. 각각의 실마다 바닥 레벨 차이를 두거나 천장고의 변화를 통해 공간적 다채로움을 더했다.노출된 중목구조의 원목 기둥과 또 하나의 박공지붕 천장으로 다채로운 2층 공간이 완성되었다. 평상 느낌의 툇마루가 있는 손님방. 바닥을 열어 평상 밑 공간에 수납이 가능하다. / 2층 가족실의 수납 의자에 앉아 창밖 모악산의 풍경을 바라보는 모녀 이 집은 현관 외에는 신발 신을 일이 없다는 것이 특징인데, 특히 화장실이 있는 욕실은 단차 없이 건식 바닥으로 시공되어 거실처럼 맨발 출입이 가능하고, 바닥 난방이 들어와 또 하나의 확장된 거실이 된다. 또한 방 창문마다 커튼 대신 미닫이 덧문을 달아 채광을 조절할 수 있어 관리가 용이하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강남제비스코 프리미엄 친환경 도장, 자작 합판 / 천장 – 자작 합판 / 바닥 – LG하우시스 강마루, 에폭시 도장, 포세린 타일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제 포세린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바인도기주방 가구 ▶ 한샘 + 현장 제작 | 조명 ▶ 태광조명붙박이장 및 가구 ▶ 현장 제작 | 계단재·난간 ▶ 자작 합판 + 평철 난간(백색 분체 도장)데크재 ▶ 합성목재 | 현관문 ▶ 대성 방화단열도어중문 ▶ 자작 합판 현장 제작 | 방문 ▶ 영림도어1F – 69.35㎡ / 2F - 57.14㎡ PLAN ①현관 ②욕실 ③손님방 ④거실 ⑤다이닝룸 ⑥주방 ⑦다용도실 ⑧보일러실 ⑨데크 ⑩정원 ⑪주차장 ⑫안방 ⑬드레스룸 ⑭아이 방 ⑮가족실 ⑯베란다 ⑰다락아늑한 아이방은 박공지붕 모양의 천장과 자작나무 합판 마감으로 동화 속 오두막을 떠올리게 한다. 침실과 복도, 드레스룸의 레벨 차이로 공간을 구분하고, 특히 침실은 원목 기둥을 일렬로 배열하여 채광 조절과 시선 차단 효과를 주었다.DETAIL 두 개의 닮은 건물동으로 계획되어 집 이름으로 ‘쌍둥이집’이 어떨까 했었는데, 설계 진행 중 건축주의 쌍둥이 임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연스레 이 집은 ‘모악호수 쌍둥이집’으로 불리게 되었다. 주거동과 주차동의 사이 공간을 통해 생겨난 ‘골목’은 앞으로 우리들의 오랜 추억을 간직할 곳이 되어줄 것이다. 넓은 정원과 골목 사이에서 신나게 뛰어놀 쌍둥이 남매를 상상하면 저절로 미소가 머금어진다. <글_ 현철우 >건축가_현철우[㈜후소 파트너스]오스트리아 빈 국립공대(TU WIEN)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유럽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져아키텍텐(Moserarchitekten)과 로렌츠 아틀리에스(Lorenz Ateliers)에서 실무를 익혔다. 현재 스위스건축사협회(SIA)등록 건축사이며, ㈜후소 파트너스(HUSO+Partners) 대표와 경남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051-808-3313 | www.huso.at취재_김연정 | 사진_윤준환ⓒ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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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오염 걱정 없는 패브릭 소파
©Sunbrella® 디자인이 예뻐도 관리가 쉽지 않아 망설이게 되는 패브릭 소파. 하지만 방수 및 발수는 기본, 각종 오염과 먼지, 흠집에 강한 신소재가 등장하며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스웨이드와 비슷한 질감의 노바벅, 알칸타라, 샤무드를 비롯해 아쿠아클린, 선브렐라까지. 패브릭의 한계를 극복한 신소재 소파의 특징과 관리법, 구매 팁을 전한다.NOVABUK부드러운 촉감의 ‘노바벅’©메리트가구 노바벅은 이탈리아 노바텍스(Novatex)社에서 개발, 생산되는 신소재다. 머리카락 1/1,000 굵기의 미세원사로 직조된 ‘울트라 마이크로 파이버’ 원단으로, 스웨이드와 같은 부드러운 촉감과 우수한 내구성, 투습성, 통기성, 보온성 등이 특징. 정밀한 원사 구조는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물과 헝겊만으로 대부분의 오염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한, 3단계 원단 구조(울트라 마이크로 파이버층 + PU 수분 차단층 + PU 원단 보호층)로 이루어져 수분이나 오염물이 소파 내부로 스며드는 것을 완벽하게 차단한다.다양한 컬러를 표현할 수 있어 인테리어 분위기나 취향에 맞춰 선택 가능하다. / 3단 구조로 이루어진 노바벅 원단.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고열 흡착 방식으로 제작해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관리법커피, 우유, 음료 같은 수용성 오염물은 휴지나 마른 헝겊으로 지그시 눌러 닦아낸다. 만약 오염물이 원단에 이미 스며들었다면 물을 적신 헝겊으로 깨끗이 닦은 후 드라이어로 건조한다. 식용유 등은 표면에 맺히게 되므로 마른 헝겊으로 눌러 닦은 후 젖은 헝겊으로 한 번 더 제거해 건조한다. 버터, 초콜릿, 화장품같이 고체형이나 반고체형 물질이 묻으면 가볍게 긁어 제거한 후 휴지로 닦아낸다. 구매 TIP유사품은 부직포 방식으로 제작되어 겉보기에만 비슷한 경우가 많다. 유럽의 브랜드명 라이선스만 취득하고 생산과 제조는 중국 같은 제3국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원산지가 어디인지 꼭 확인하길 권한다. 노바벅은 100%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며, 제품마다 원산지 증명서와 정품보증서를 제공한다. 원산지 증명서가 있더라도 ‘EUROPEAN UNION’ 표시가 없으면 유사품이다.ALCANTARA우아한 초극세사 ‘알칸타라’©TORRE이탈리아 알칸타라社에서 생산하는 초극세사 섬유로, 고급 차량용 옵션 소재로 먼저 알려졌다. 폴리에스터와 폴리우레탄을 주재료로, 특수공법을 적용해 제작한다. 뛰어난 내구성, 손쉬운 오염 관리, 다양한 색상과 고급스러운 질감, 부드러운 촉감, 탁월한 통기성 등을 갖추었으며 국제 친환경 섬유 인증기관에서 인증한 피부 친화적 소재다.고급스러운 질감을 자랑하는 알칸타라 원단. 소파의 경우 맞춤 제작이 가능하며, 다양한 패턴 디자인도 준비되어 있다. 관리법평소 부드러운 솔이나 마른 천으로 소파 위 먼지를 제거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오염물질은 얼룩의 상태나 종류에 따라 하얀 면 소재나 깨끗한 스펀지에 물을 적신 후 꼭 짜서 닦아내거나 깨끗한 천에 중성세제를 묻혀 닦는다. 혈액이나 달걀, 반려동물의 대소변은 응고될 수 있으니 차가운 물로 두드리듯 제거한다. 구매 TIP알칸타라의 위조품이 아닌지 알아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ALCANTARA®’ 로고를 확인하는 것. 이는 알칸타라만 사용할 수 있는 고유 상표다.CHAMUDE국내 첨단 기술의 ‘샤무드’©Kichilano샤무드는 국내 섬유업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것으로 천연가죽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해도형 초극세사(머리카락 1/500 정도의 굵기)를 강하게 압축하는 버핑프레스 공정, 무화학 천연 염색 공정 등을 거쳐 제작되는 3차원 망상구조의 첨단 소재다. 2차 가공 없이도 조직이 촘촘해 내구성, 투습성, 통기성, 쾌적성, 관리 용이성 등이 우수하다.3차원 망상 구조의 샤무드 원단은 화학물질 없이 천연 염색으로 다양한 색감을 구현할 수 있다. 진드기가 서식할 수 없는 촘촘한 조직으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관리법생활 발수 기능이 있는 샤무드는 액체가 스며들지 않고 흐르긴 하지만, 완전 방수 원단은 아니다. 액체에 오염된 채로 장시간 지나면 소파 내부로 스며들 수 있으니 바로바로 닦아주는 게 좋다. 마른 수건 혹은 물을 꼭 짜낸 수건으로 표면을 가볍게 닦아낸다. 구매 TIP샤무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생산하는 것만이 정품. 코오롱 라벨과 Oeko-Tex Standard 100 인증을 확인하자. 같은 샤무드 소파인데도 가격 차이가 날 때는 보이지 않는 스펀지, 솜 등의 내장재 질이 떨어질 수 있다.AQUACLEAN물로 간편하게 닦는 ‘아쿠아클린’©가우디홈디자인스페인 아쿠아클린社에서 개발, 생산하는 특수 원단으로, 물만으로 얼룩을 제거하는 혁신적 기술을 자랑한다. 섬유 한 올 한 올에 보이지 않는 분자 수준의 코팅을 하여 이물질이 섬유에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는 원리다. 덕분에 와인, 잉크, 소스, 오일, 진흙, 크림 등이 묻어도 흡수되지 않으며 언제든 간단히 세척할 수 있다.아쿠아클린은 섬유의 조직을 한 올 한 올 코팅해 물만으로도 오염물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관리법얼룩이 방치된 시간과 관계없이 대부분 물만으로 지워진다. 쉽게 지워지지 않을 때에는 소량의 중성세제와 물을 헝겊 등에 묻혀 지그시 누르면서 천천히 원을 그리며 닦아준다. 물세탁도 가능하지만, 종류에 따라 세척 온도 등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제품 라벨 설명을 꼭 확인하자. 구매 TIP단순 방수 코팅만 된 유사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름만 비슷한 것은 아닌지 정품 로고를 꼭 확인하고 너무 저렴할 때는 의심해보는 게 좋다.SUNBRELLA선박, 병원에도 사용하는 ‘선브렐라’©Sunbrella® / 다양한 패턴과 색감으로 출시되는 선브렐라 원단선브렐라는 야외 가구, 의료시설, 천막, 선박 및 자동차 등에 사용되며 기능성 소재로 오랫동안 인정받아온 세계적인 브랜드. 일반적인 섬유는 직물의 표면만 염색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쉽게 색이 변한다. 반면, 선브렐라는 고성능의 UV 안정성 염료를 사용해 코어 중심부까지 염색하는 공법을 적용하여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어도 변색 걱정이 없다. 분자 단위의 나노코팅 기술로 뛰어난 발수 능력을 갖췄으며, 대부분의 생활 얼룩을 쉽게 제거할 수 있고 보풀이 거의 일지 않는다.관리법먼지는 솔로 털어내고, 얼룩은 물과 세제를 섞어서 뿌린 뒤 부드러운 솔로 닦아낸다. 세척 용액이 원단을 흠뻑 적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깨끗이 헹군 후 자연 건조하면 된다. 락스 같은 표백제를 사용해도 변색이 없어 음식 잔여물에 곰팡이가 생겼을 때도 쉽고 안전하게 세척할 수 있다.구매 TIP유사품과의 구별법은 단연 정품 라벨 확인이 가장 정확하고 간단하다. 특히 선브렐라는 세계적인 인증기관 UL의 가장 높은 친환경 인증 기준인 ‘그린가드 골드(GREENGUARD Gold)’를 획득해 유치원, 학교, 병원에서도 사용 가능한 안정성을 보장받았다.취재협조_ 씨에스 리빙www.novatexkorea.com │메리트가구www.meritgagu.com |토레www.torre.co.kr |키칠라노www.kichilano.co.kr |가우디 홈 디자인www.gaudihome.co.kr |선버리 리빙http://sunbury.co.kr취재_조고은ⓒ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6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9-11-20 14:13:11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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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지하층 채광과 환기를 해결하는 썬큰 활용법
아무리 환한 조명도 자연광에 비할 수 없고, 강제 환기장치도 자연 환기 와는 결이 다르다. 소위 ‘드라이 에어리어(Dry Area)’라고도 하는 썬큰을 그냥 비워두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한 사례를 모았다.지하실 한가운데에 썬큰 공간을 두어 작은 정원을 꾸몄다. 건축주의 목공예 작품이 곳곳에 놓여 전시 공간의 역할도 겸한다.유하우스모든 실에 빛이 환히 들도록 목련 꽃잎을 형상화한 주택.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를 내면서 계단식 조경과 함께 자연스레 썬큰을 내었다.GIP도심 속 주택이라면 지하에 썬큰 마당을 만들고 지상엔 생울타리로 둘러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방법도 있다.세담건축사사무소아치창과 인더스트리얼 스타일 인테리어로 꾸민 지하층은 썬큰 덕분에 음습하지 않고 따뜻한 공간으로 완성되었다.스페이스목금토건축사사무소 ©이남선TIP | 지하 썬큰 공간, 이것만은 알고 준비하세요▶ 지하층은 연면적에는 들어가지만 용적률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건폐율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 대지 내에 지하를 만들고 썬큰을 낼 수 있지만, 그만큼 지상 마당 면적이 줄어드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지하층은 터파기나 골조공사 등 지상층보다 공사비용이 약 30% 더 소요된다. 대지가 암반 지역은 아닌지, 물이 많지는 않은지 등 사전 조사 후 득과 실을 비교해 진행해야 한다.▶ 지하층 거실 바닥면적이 50m2 이상이라면 직통 계단 외에 피난층 또는 지상으로 통하는 비상 탈출구 및 환기통을 설치해야 한다. 직통 계단이 2개 이상이라면 하지 않아도 된다.건물 중심부의 보이드는 중정이면서 지하에서는 썬큰 역할을 한다. 마당과 건물을 연결하는 브리지가 이 공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스튜디오 꾸씨노 ©이재성당구실, 홈바, A/V룸으로 쓰는 남편의 지하 취미 공간. 어두운 조명이 제법 어울리는 곳이지만, 썬큰은 환기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리슈건축 ©임재철사우나 시설과 욕실과 면해 마련한 썬큰에 미니 정원과 함께 입욕 시설을 두었다. 마 치 리조트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SG건설구성_조성일 | 사진_주택문화사DBⓒ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5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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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일상을 빛내는 아이디어 아이템
취재 중이나 쇼핑하다 발견한 특이한 물건, 일상 속 아주 사소한 생활용품까지. 매달 <전원속의 내집> 기자들이 남몰래 찜해 두었던 아이템을 공개한다.내 입술에 반응하는 스마트 텀블러고은'S PICK최근 일회용 컵 사용이 제한되면서 개인 텀블러를 쓰는 사람이 많아졌다. 환경적 의미는 좋지만, 기존 텀블러는 번거로운 점도 있다. 운전 중이나 등산, 조깅 등 운동할 때 뚜껑을 열어 음료를 마시기가 쉽지 않은 것. 이럴 때 ‘LYD Bottle’이 있다면 걱정 없다. 입술만 대면 자동으로 입구가 열리고 떼면 자동으로 밀폐된다. 뚜껑은 360° 어느 부분에서든 반응하며, 무선 충전 방식으로 배터리가 방전됐거나 세척할 때는 수동으로 분리할 수 있다. 자연 친화적 소재, 우수한 보온·냉 기능은 기본이다.$69(13oz), $79(17oz) | www.lydbottle.com강아지 스스로 양치를 즐기는 츄잉 칫솔기영'S PICK강아지 양치질은 강아지에게도, 보호자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강아지 혼자 스스로 양치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가 나왔다. 바로 ‘Bristly’다. 이 칫솔은 강아지 치아 구조에 맞게 돌기가 배치된 ‘ㅗ’자 모양의 제품으로, 가운데 홈 안에 치약을 짜 넣어주면 강아지는 기특하게도 앞발로 붙잡고 잘근잘근스스로 양치한다. 다양한 견종에 맞춰 세 가지 크기로 나왔고, 천연고무라 소재도 안심이다.$23 | 4.03×5.71×1.9(medium, inches) | www.bristly.com이제 어디든지 고민 없이 붙이자!연정'S PICK벽에 걸린 포스터 한 장. 이제 바꿔줄 때가 되어 딱 붙은 테이프를 조심조심 뜯어내는 순간! 벽지가 함께 뜯겨 올라오는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심지어 내 집도 아닌데….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 한구석을 후련하게 해줄 제품이 출시되었으니, 바로 몽키그립에서 만든 ‘젤 그립 테이프(Gel Grip Tape)’다. 겉보기엔 일반 테이프와 다를 바 없지만, 그 능력만큼은 상상 초월.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 붙이고, 불필요할 땐 그냥 떼기만 하면 흔적 없이 쉽게 제거된다. 펜을 정리할 때, 벽에 그림을 걸 때, 자꾸 움직이는 가구를 고정할 때 등 어디나 유용하게 쓰인다. 최대 1kg 무게까지 견디며 접착력이 떨어지면 물에 씻어 재사용이 가능하다.$18 | 3×500(cm) | www.monkeygrip.co2만원대로 창문 틈새 외풍 차단성일'S PICK창문 틈새로 스며드는 외풍을 경험해 본 사람은 선선한 가을 바람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외풍은 높은 난방비의 주범이기 때문. 그렇다고 창호 전체를 바꾸기 부담스럽다면 ‘갭실러 (Gap Sealer)’를 써보자. 창문과 레일의 틈을 막아 외풍, 벌레, 생활 소음 등을 차단하는 이 제품은 설치가 간편하고 가격도 부담 없다. PVC 슬라이딩 창호에 상하 세트로 부착하고, 크기에 따라 일반 방창 및 거실창용과 발코니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다.2만원대 | 45×50(mm) | www.gapsealer.co.kr구성_편집부ⓒ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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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작은 행복이 소복이 쌓이는 세종 소복소복 하우스
‘기본’에 충실해 더욱 든든한 목조주택. 이곳에서 가족의 새로운 일상엔 매일 소소한 기쁨이 따스하게 스민다.해가 잘 드는 마당을 향해 열린 ‘ㄱ’자로 앉힌 집. 데크 공간은 외장재 컬러를 달리해 포인트를 주었다.마당에서 배드민턴을 치며 즐거운 휴일을 보내고 있는 가족의 모습 우연히 ‘소하건축사사무소’를 만난 건축주 이기풍, 이잔디 씨 부부는 심플하면서도 전형적이지 않은 주택 포트폴리오가 참 좋았고, 그길로 건축가와 연을 맺었다. 그리고 남은 건 적당한 시공사를 찾는 일. 마음에 드는 집의 주인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사전 조사까지 꼼꼼하게 마친 부부는 ‘HNH건설’과의 첫 미팅 자리에서 계약을 확정했다. 선배 건축주의 생생한 후기도 결정적이었지만 HNH건설 김대영 대표의 진심 어린 태도 또한 믿음직스러웠다는 후문. 세종시 소복소복 하우스는 집짓기의 모든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할 만큼 애정이 남달랐던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자의 소통과 합이 이루어낸 근사한 삼중주다.SECTIO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식당 ⑩창고 ⑪데크 ⑮서재 ⑯안방 ⑰아이방 주차장 블록 시공부터 조경까지 모두 건축주 이기풍 씨가 손수 작업했다. / 창을 최소화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주택 측면 기본과 원칙만 잘 지켜도 튼튼하고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지만, 이는 많은 건축 현장에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곤 한다. 소하건축사사무소 최성호 소장, HNH건설 김대영 대표는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 시행하는 ‘5-STAR 인증제도’의 인증 위원이기도 하다. 5-STAR 인증제도란 목조주택 시공의 전 과정을 8개 항목 69개 검사 절차를 통해 검증하는 감리제도. 소복소복 하우스는 목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설계 도면을 토대로, 원칙에 입각한 시공이 철저하게 이루어진 목조주택 건축의 정석인 셈이다.HOUSE PLAN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고운동 │ 대지면적 ▶ 323㎡(97.71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01㎡(30.55평) │ 연면적 ▶ 168.55㎡(50.99평)건폐율 ▶ 31.27% │ 용적률 ▶ 52.18%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74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외벽 : 2×6 구조목, 내벽 : S.P.F 구조목 / 지붕 - 2×10 구조목 |단열재 ▶ 그라스울 25K(에너지세이버)외부마감재 ▶ 외벽 – 케뮤 세라믹사이딩, 이낙스 호소와리보더, 루나우드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 알파칸 70mm PVC 3중유리 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1등급)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 에너지원 ▶ 도시가스조경석 ▶ 데카스톤(주차장) │ 조경 ▶ 건축주 직영 │ 구조설계 ▶ 위너스BDG설계 ▶ 소하건축사사무소 www.sohaa.co.kr시공 ▶ HNH건설 1522-3723 https://cafe.naver.com/withhnh현관을 지나 복도 끝 주방을 향해 바라본 모습 / 계단 아래 아지트 같은 미니 드레스룸 벽면 가득 자작나무로 책장을 짜 넣은 다실 내부 현관 앞 바로 이어지는 세면대와 세탁실, 화장실 “전체 공사 금액 견적을 받고 계약하는 기존의 ‘턴키 방식(일괄수주계약)’이 아닌 ‘실비 정산 시스템’인 점도 좋았어요. 자재 변경도 자유롭고, 들어간 비용만큼 집의 품질이 높아지는 방식이라 합리적이고 투명한 예산 운용이 가능했거든요.”건축주 이기풍 씨는 봉투에 잘 정리된 영수증을 처음 받았을 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POINT 1 - 탄탄한 기초 공사벽체가 서는 기초의 수평을 완벽하게 맞추기 위해 두 개의 레이저를 동시에 가동하여 레벨을 세심하게 체크하고, 부족한 부분은 그라인더로 다듬어 오차를 최소화했다.POINT 2 - 기본에 충실한 골조안전하고 튼튼한 집을 위해 원칙 엄수는 기본. 골조 간격을 철저하게 지키고, 하중이 집중된 부분에 공학목재와 보강철물을 정확하게 적용하여 구조적으로 안전을 기했다.오픈 천장으로 시원한 공간감을 자랑하는 1층 거실. 적절한 위치의 개구부와 실 배치로 가족의 소통을 위한 열린 공간을 완성했다.주방 및 식당에서 계단실을 향해 바라본 모습. 1층 아늑한 평상에는 형 준서가, 계단참의 오픈 서재에는 동생 준후가 책을 읽고 있다. 1층 평상 아래에는 수납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렇게 완성된 집은 ‘ㄱ’자 형태로 마당을 감싸 앉는다. 하자를 최소화하고 관리의 수고를 덜기 위해 경사지붕의 단순한 형태로 디자인하고, 외장재 역시 오염이 적은 세라믹 사이딩과 타일을 선택했다.집 안으로 들어서면 복도 끝에 주방이 자리하고, 싱크대 앞에 서면 창 너머로 다실, 거실과 오픈 서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외출 후 동선을 고려하여 현관에서 욕실, 세탁실, 계단실 아래 드레스룸을 이어지게 배치하고, 독서를 즐기는 가족을 위한 공간도 잊지 않았다. 계단참을 활용한 중층 개념의 오픈 서재, 벽면에 책장이 가득한 다실, 오픈 서재 아래 평상, 2층 복도의 창가 벤치 등 집 안 곳곳에서 가족은 매일 나만의 꿈을 키운다.집 안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주방은 다용도실을 과감하게 없애고 간소하게 구성했다.폴딩도어를 여닫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크 공간. 평소 건축주 부부가 차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2F – 67.55㎡ / 1F – 101㎡ 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식당 ⑤복도 ⑥화장실 ⑦다실 ⑧세면실 ⑨세탁실 ⑩창고 ⑪데크 ⑫마당 ⑬드레스룸 ⑭파우더룸 ⑮서재 ⑯안방 ⑰아이방아이와 부모가 자유롭게 소통하고 사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기를 원했던 건축주 부부의 바람을 담아, 집은 수직·수평 모두 열린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다실-거실-데크 공간-마당’으로 이어지는 수평적 연결에서 지붕과 폴딩도어가 있는 데크는 주택 내·외부를 잇는 핵심 공간. 필요에 따라 거실을 확장한 실내 공간이, 마당을 확장한 야외 공간이 되기도 한다. 수직으로는 계단참의 서재가 공용공간 중심의 1층과 사적 공간 중심의 2층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며, 시원하게 열린 거실에 공간적 재미를 더한다.1층과 중층 서재, 2층까지 공간의 수직적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시각적으로 확장되는 효과를 낸다. 2층의 긴 복도에는 원래 있던 가구의 사이즈에 맞추어 창가 벤치를 계획했다. 복도 끝에는 안방이 자리한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벽지 / 바닥 – LG하우시스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영세라믹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리바트키친 3100G 루가노 │ 조명 ▶ 공간조명계단재·난간 ▶ 자작나무 + 평철난간 │ 현관문 ▶ 성우 스타게이트 단열도어중문 ▶ 영림임업 도어 + 망입유리 │ 방문 ▶ 영림임업 ABS도어데크재 ▶ 고흥석 버닝처리안방 역시 화이트 컬러와 자작나무가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 콘셉트를 그대로 적용해 편안하게 연출했다. / 높은 박공지붕 천장의 아이방. 건축주 부부가 직접 디자인, 제작한 벙커 침대가 놓였다.“준서·준후도, 동네 아이들도 제집 드나들 듯 자연스럽게 이웃집을 오가요. 어른보다 아이들 적응 속도가 훨씬 빠르더라고요.”마침 마당에 모인 아이들은 이름 모를 새 한 마리를 발견하곤 신이 나 있었다. 순진무구한 환호성에 부부의 얼굴에도 흐뭇한 미소가 서린다. 답답한 아파트 대신 마당 있는 집에서 유년 시절의 즐거운 기억을 선물해주고 싶었다던 두 사람의 소망이 이제 막 실현되고 있다.* 소복소복 하우스 건축일기https://blog.naver.com/love2u0취재_조고은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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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현관문을 똑똑하게 고르는 네 가지 관점
집의 첫인상, 현관문. 많은 건축주가 의외로 디테일을 놓치곤 하는 자재이다. 그런 당신에게 제시하는 선택 포인트 넷. 단열, 디자인, 사용성 그리고 가격.창호는 단열, 하드웨어, 기밀성, 로이코팅 여부까지 다양하게 살피지만, 현관문은 그에 비해 관심이 덜한 것이 현실. 하지만 사람이 가장 자주 드나들며 작동하게 되는 것이 현관문이기에 그에 못지않은 고려가 필요하다. 여기, 유럽산 ‘에이보(aevo) 현관도어’를 중심으로 각 요소들을 살펴보자.기본적인 단열 성능에 기밀성까지주택에서 단열이 가장 취약한 곳을 꼽으라면 대부분은 창호를 들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단열 취약점으로서 잊고 있는 부분이 현관문이다. 현관문은 단 0.5%의 면적이지만, 3%의 에너지 손실이 발생한다. 절대량이 창호보다 적어도 그 자체로는 창호만큼 단열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갈수록 단열의 중요성이 커지는 요즘, 저에너지 고효율 주택을 꿈꾸는 건축주라면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에이보 현관도어는 제작과정이 훨씬 까다로운 일체화된 패널 형식의 55~73mm 문짝을 가지고 있다. 문짝과 함께 현관문을 이루는 프레임과 하부씰도 알루미늄 재질의 단열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이런 요소 덕분에 제품 중 가장 단열 성능이 뛰어난 ‘패시브’ 라인의 경우 0.85W/㎡K의 열관류율을 가지고 있고, 기본인 ‘스탠다드’ 라인도 1.1W/㎡K를 만족해 지난 9월부터 강화된 단열기준 중 가장 엄격한 ‘중부1지역’의 기준을 충분히 만족한다. 또한, 단열과 함께하는 것이 기밀이기에 개스킷과 같은 디테일도 세심하게 봐야 한다. 에이보 현관도어의 3D 입체 개스킷은 현관문의 기밀 성능을 끌어올린다.에이보 현관도어의 단열 디테일(위)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하부씰 / (아래 좌) 3D 입체 가스켓, (아래 우) 열교 차단 단열 프레임주택 보안과 내구성 한계의 최전선통계에 따르면 2011~2017년 침입 강도 범죄 489건 중 325건이 출입문에서 발생했다. 문단속 실수가 다수지만, 문을 부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현관문의 내구성도 보안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는 것이다.에이보 현관도어는 기본 모델이 3점(Point) 잠금장치를 가지고 있고, 패시브 라인의 경우 세계적인 하드웨어 제작사인 독일 ROTO社의 Multi-point 잠금장치를 갖추어 내구성에서도 뛰어난 모습을보여준다. 또한, 현관문은 집에 설치되는 문 중 가장 무거운 데 반해 자주 열리고 닫히는 등 구동성을 많이 시험받는다. 에이보 브랜드의 힌지의 경우 프리미엄 라인부터 3D 힌지를 적용했고 떼르모와 패시브 라인은 20mm 과하중 힌지를 별도로 사용해서 하자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했다.Standard 라인 ‘포인트(월넛)’ / Premium 라인 ‘버티컬우드(채스트넛)’ Termo 라인 ‘카오스(다크그레이)’ / Passive 라인 ‘유니크(그레이)’집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감각과 합리적 비용단열과 기밀, 내구성, 사용성 모두가 뛰어나다고 해도, 현관문을 둘러싼 디자인 요소는 집 전반적인 인상을 좌우한다. 그러면서도 주택 외부와 내부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실·내외 디자인과 컬러와 조화를 이룰 것을 요구받기도 한다.에이보 현관도어는 화이트부터 그레이, 메탈그레이, 빈티지 오크, 체스트넛 등 유행에 좌우되지 않으면서도 쉽게 질리지 않는 컬러 라인업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유형의 주택에 잘 녹아든다. 또한, 프리미엄 라인부터 적용되는 롱바 타입의 핸들, 존재감 있는 스트라이프 패턴, 센터글라스가 주는 포인트가 모던함 속에서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그러나 현관문도 비용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에이보 현관도어의 경우 유럽에서 완제품으로 생산되어 우리나라에 수입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춰, 비슷한 성능 수준의 수입 현관문과 비교해 약 20~30% 합리적인 비용으로 선보이고 있다. 다만 완전 제작해 들어오는 제품이기에 설계 단계에서 현관문 크기를 미리 확보해둬야 한다.현관문은 생활의 쾌적함부터 안전, 분위기까지 다양한 부분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 그런 만큼 꼼꼼하게 디테일을 따져보고 골라야 만족스러운 주택 생활의 시작으로 이어질 것이다.취재협조_투바이포1661-2744, http://2x4.co.kr취재_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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