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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8
늦둥이 딸을 위해 아빠가 지은 집
후정(後庭)이 있는 일본식 목조주택 한창 뛰어 놀 나이인 늦둥이를 생각한 부모의 마음이 담긴 집. 용인의 한 도시형 단독주택단지에서 일본주택을 닮은 3층 목조주택을 찾았다. 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 주택 뒤편에 숨어 있는 또 하나의 정원단독주택단지 ‘솔나래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삼삼오오 모여 자전거를 타거나 골목을 뛰어다니며 노는 아이들을 마주했다. 처음 보는 어른들에게도 해맑게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네는 아이들의 모습이 화기애애한 동네 분위기를 가늠케 한다. 서울 강남이나 판교로 출퇴근하기 좋은 위치에 있어, 이곳엔 30~40대 젊은 건축주들이 많다. 덕분에 학교를 마친 후에는 또래 아이들끼리 어울려 마당에서 뛰놀고, 마을 주민들 간에도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된다. 이 집의 건축주 역시 그런 점이 마음에 들어 이곳을 선택했다. 특히 고등학생 큰딸과 8살 늦둥이 딸을 위해 자연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에 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아주 넓지는 않더라도 꼭 필요한 면적만큼의 마당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하고 이웃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내는 삶을 선물하고 싶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 단순한 매스에 KMEW 외장재를 사용한 주택 외관 ▲ 현관에서 바라본 앞마당의 데크 공간과 그 너머로 보이는 이웃집의 모습사실 이 대지는 단지 내에서도 긴 직사각형의 모양 때문에 공간 활용이 어려워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곳이다. 하지만 건축주는 주방 공간과 바로 연결되는 프라이빗한 후정(後庭)을 두는 아이디어를 냈고, 덕분에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야외 공간이 탄생했다. 앞으로 둔 정원에는 나무로 지붕이 있는 데크 공간을 만들었는데, 여름엔 큰 풀장을 설치해 동네 아이들과 늦둥이 딸이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놀이 공간으로 활용한다. 일본에서 목조주택을 시공한 경력을 가진 건축주는 관리가 쉬운 일본 KMEW의 ROOGA 지붕재와 세라믹 보드 외장재를 사용해 간결하고 단정한 느낌의 목조주택을 완성했다. 바닥 면적이 53.58㎡(16.21평)로 크지 않다는 단점은 집을 3층으로 올려 해결했다. 1층에는 거실과 주방, 다용도실, 손님용 화장실, 2층에는 안방과 서재, 욕실, 3층에는 두 딸의 방과 욕실까지 작은 면적 안에서도 꼭 필요한 공간들이 빠짐없이 자리 잡고 있다. 주택 내부의 모든 벽 컬러는 건축주의 아내가 직접 선택한 것이다. 넓지 않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집이 결코 좁아 보이지 않는 것은 벽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를 모두 몰딩 없이 깔끔하게 처리한 덕분이다. 걸레받이 역시 안으로 넣어 시공하는 방식으로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주방은 크지 않지만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고 조리하여 식탁에 내놓기까지의 동선이 짧고 간편하게 이루어져 있어 아내에 대한 건축주의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타일이 돋보이는 2층 욕실 ▶늦은 오후,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거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대지면적 : 268㎡(81.07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면적 : 53.58㎡(16.21평) 연면적 : 160.74㎡(48.62평) 건폐율 : 19.99% 용적률 : 59.98%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9.8m 공법 : 기초 - 매트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2X4, 2X8, 2X10 목재 지붕재 : ROOGA 지붕재(일본 KMEW) 단열재 : 셀룰로오스 외벽마감재 : 세라믹 보드(일본 KMEW) 창호재 : 독일식 창호(케머링) 설계 및 시공 : 秀하우징 031-276-3311 http://cafe.naver.com/suhousing총 공사비 : 2억2천560만원(설계 및 인테리어 포함) ▲ 현관을 들어서면 거실에서 주방, 그리고 후정까지 바로 연결된다. ▲ 핑크색을 기본으로, 아기자기한 장난감, 인형들이 가득한 늦둥이 방 ▲ 3층의 널찍한 방은 큰 딸의 공간으로, 창 너머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INTERIOR SOURCES 내벽마감 : 벽지, 도장 바닥재 : 강마루(동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이화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조명 : LED 매입등 주방 가구 : 한샘 계단재 : 오크 현관문 : 금만기업 베네판로아 방문 : 한솔 붙박이장 : 한샘 데크재 : 일반 방부목▲ 손님용 화장실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실 건축주는 그동안 많은 집을 지어는 봤지만, 스스로 까다로운 주인이 되어 꿈꿔왔던 집을 위해 다양한 것을 수용하고 현실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지 조율하는 작업을 처음 경험했다. 그에게 내 집을 짓는 일은 자신과 가족의 삶을 되돌아보고 대화하는 과정이자 즐겁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런 고민의 흔적과 두 딸을 생각하는 건축주 부부의 마음이 가득 담긴 이곳에서 앞으로 펼쳐질 일상은 분명 더 빛나고 생기 넘치는 나날이 될 것이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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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8
세종시 붉은 벽돌집 Chez Lees
단독주택은 건축주가 일생의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공간이다. 때문에 건축가의 주관보다는 건축주의 의견을 중심으로 설계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축주의 여러 의견 중에 핵심적인 내용은 ‘벽돌’과 ‘다각형’이었다. 외부는 건물 전체를 벽돌로 마감하는 것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다각형의 집을 짓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지가 사각의 형태가 아니었고, 향 또한 대지와 어긋나 있었기 때문에 이점을 중심으로 설계를 풀어나갔다. 취재 전원속의 내집 편집부 사진 변종석우리는 마당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건물 배치에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대지는 두 면이 도로에 닿는 코너 땅이며 남향을 바라보고 건물을 배치하게 되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중요한 실들이 남쪽을 바라볼 수 있게 틀어주고, 건물의 중심축은 도로와 평행하게 두어 도로에 바로 면하게 배치했다. 건축주의 의견을 바탕으로 외벽 마감은 붉은색의 고벽돌로 정해졌고, 그에 맞추어 지붕의 형태와 재료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지붕은 전체적인 건물의 형태에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요소이다. 따라서 중심축을 동서로 길게잡아 지붕을 하나의 큰 박공으로 디자인하고, 모던함을 더하기 위해 처마가 없는 금속지붕으로 마감하였다. 다각형의 집은 사각형보다 데드스페이스(Dead space)가 생기기 쉽다. 설계는 이러한 데드스페이스를 줄이는 고민부터 시작되었다. 각각의 실들은 기본적으로 사각형의 형태가 가장 안정적이다. 하지만 다각형의 건물 안에서 모든 실을 사각으로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거실, 방, 주방은 사각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며 나머지 실들을 그 사이사이에 끼워 넣는 방법으로 평면을 설계해갔다. 1층은 현관과 계단을 중심으로 침실과 거실로 나누어 남쪽을 향하도록 배치했는데, 그 각도를 각각 다르게 하여 다각형 건물의 틀을 잡았다. 2층은 1층 틀을 바탕으로 안방과 아이방을 계획했다. 이때 건축주의 요청으로 안방의 드레스룸의 크기가 커지면서 1층의 실 배치와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실이 배치되었다. HOUSE SOURCES 대지위치 세종특별자치시 대지면적 304㎡(91.96평) 건물규모 지상2층 건축면적 95.03㎡(28.75평) 연면적 160.32㎡(48.50평) 1층 - 95.03㎡(28.75평) /2층 - 65.29㎡(19.75평) 건폐율 31.26% 용적률 52.74%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7.3m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지상 - 목구조 구조재 벽체 - 2×6 경량 목구조 지붕 - 2×10 경량 목구조 지붕재 컬러강판 단열재 벽체 - 그라스울 R19 /지붕 - 그라스울 R30 외벽마감재 고벽돌 창호재 시스템 창호, 스윙(삼익산업) 설계 홈플랜건축사사무소 031-707-5296www.homeplan.co.kr 시공 브랜드하우징 031-714-2426 PLAN-1F / PLAN-2F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서울벽지 플레인 바닥재 수입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이태리, 스페인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VOVO 주방 가구 oben 조명 을지로 대청조명 계단재 애쉬목/평철난간 현관문 수입단열도어 방문 예다지 기성도어 + 도장 붙박이장 oben 데크 현무암 안방은 가운데에 사각형의 방을 두고 북측으로는 화장실과 서재를, 서측으로는 삼각형 모양의 커다란 드레스룸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남측에는 건물의 입면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삼각형의 발코니가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2층 큰아이방은 북쪽으로만 창이 나 있고, 드레스룸 때문에 크기가 작아질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이에 2층까지 트인 거실을 내다볼 수 있는 창을 만들어 답답함을 덜어내고, 박공지붕을 이용한 다락을 만들어 또 하나의 방을 선물해 주었다.<글 _이동진·김소연> 취재협조_ 홈플랜건축사사무소 국민대 목조건축전문과정, 우드유니버시티 WBI코스를 수료하며 현재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목조건축을 구현하고자 한다. 다양한 건축주의 이야기를 담는 ‘집’을 짓기 위해 건축주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그들이 원하는 바를 최대한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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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1
여자의 감성을 담은 청고벽돌집 / TORi x Christophe Choi
제주 렌탈하우스 ‘토리 코티지’와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초이’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여자가 공간을 입는다’는 콘셉트를 공간디자인으로 풀어내는 작업이었다. 대지는 언덕 위의 작은 삼각형 땅으로, 넓은 귤밭과 제주도 특유의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고 뒤로는 멋진 소나무가 뻗어 있었다. 무엇보다 주변에서 가장 높은 지형 덕분에 전면에는 바다 풍경이 펼쳐졌다. 취재 전원속의 내집 편집부 사진 변종석 집은 삼각형 모서리의 한쪽 끝에서 시작된다. 들어서자마자 콜렉션 갤러리를 만나고 아름다운 귤밭의 풍경을 담은 큰 창을 따라 복도가 이어진다. 몇 개의 계단을 지나 침실에 올라서면 또 다른 침실로 이어진 복도를 만나게 된다. 두 침실 사이에는 두 개의 욕실이 위치하는데 이 사이에 설치한 포켓도어를 여닫음에 따라 하나의 공간으로도, 두 개의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침실에서 시선을 돌리면 주방과 식당, 거실 그리고 멀리 펼쳐진 제주의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삼각형을 따라 순환하는 동선을 통해 곳곳의 귤밭과 바다, 돌담 등을 마주하며 제주의 풍광을 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한다. PLAN-1F HOUSE SOURCES 대지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 1423 대지면적 215㎡(65.04평, 부대 정원 및 주차장 공간 등 제외) 건물규모 지상 1층 건축면적 100.7㎡(30.46평) 연면적 98.48㎡(29.79평) 건폐율 46.84% 용적률 45.80%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4.97m 공법 기초 - 철근콘트리트 매트 구조, 지상 - 철근콘크리트 벽식 구조 구조재 철근콘크리트 지붕재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비드법 보온판 외벽마감재 청고벽돌, 인조석재 몰탈 창호재 24T 로이 복층유리, 알미늄 단열바 디자인 크리스토프 초이 02-542-9737 http://blog.naver.com/jsh6075설계 지_랩 z_lab@naver.com www.z-lab.co.kr시공 건축주(토리 코티지) 직영 http://tori-christophechoi.com 보통의 집이라면 2개 층을 올릴만한 여건이었지만, 이 집은 귤밭의 풍경을 최대한 집 안으로 끌어들이고 소나무를 가리지 않기 위해 1층으로 계획했다. 대신 경사진 지형 여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1개 층에 3개의 레벨을 구분해 공간을 구획하고 각 성격에 따라 기능을 배치했다. 가장 낮은 층고의 대지 남쪽 공간에는 거실을, 중간에는 주방과 식당, 파우더룸을 두었으며, 가장 안쪽의 높은 층고에는 두 개의 침실과 욕실이 위치한다. 옥상에는 노천탕과 데크를 두어 바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외장재로 쓰인 청고벽돌은 토리와 크리스토프 초이가 의도한 ‘클래식한 건물 이미지의 구현’과 ‘제주 풍경과의 조화’를 생각해 선택한 재료다. 한 장 한 장 형태가 다른 고벽돌 덕분에 집은 주변 풍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벽돌에 녹아 있는 수십 년 이상의 세월이 의도했던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여기에 여성스럽고 클래식하지만 과하지 않은 장식과 가구를 더했다. 공간 변화에 따라 두 가지 컬러를 배치하고 클래식, 모던, 빈티지 가구를 적절히 섞어놓아 특별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메종드룸룸에서 참여한 모든 패브릭은 공간을 풍성하게 하고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려준다. 또한, 귤밭과 마주한 복도의 넓은 컬렉션 갤러리는 사용자가 이 집의 콘셉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크리스토프 초이의 작품사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지정색 페인트(삼화페인트) 바닥재 강마루(구정마루 프라하)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주방 가구 대성싱크(서귀포시) 조명 거실조명 - hpix, 주방조명 – moo21, 그 외 – 라이마스 계단재 5T 철판 용접 후 에폭시 페인트 도장 현관문 시스템 도어(폴딩테크) 방문 현장 제작 데크재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 노천탕 히노끼 마감처음 경험해 본 제주 공사는 육지 기술자들의 일정과 재료의 공수, 변화무쌍한 기후 등의 난관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특히 공사 막바지에 중요 공정과 맞물린 강우는 작업자에게 큰 어려움을 주었다. 공사기간 단축은 복잡한 구조와 단면을 피하고 기초-벽-옥상-파라펫 네 번의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기초 작업 중에는 대지 전반에 깔린 암반이 드러났는데, 설계상 레벨의 변화가 없었다면 또 하나의 커다란 난관을 맞을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한다. 다사다난했지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어간 토리 코티지x크리스토프 초이 프로젝트는 개인적으로도 많은 영감과 경험을 가져다주었다. 이들과의 회의, 대화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영역의 세계였다. 이를 통해 얻게 된 네트워크와 노하우들이 앞으로도 장기적인 자산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글 _노경록> 취재협조_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크리스토프 초이 프랑스 파리의상조합학교, 영국 노팅험 트랜트 대학교 디자인대학원을 나왔다. 파리 오트쿠튀르 브랜드, 오트쿠튀르 패션쇼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웨딩컬렉션을 운영하며 정교한 조각품을 보는 듯한 입체적 디테일을 담은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한다.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 지_랩 공간의 가치를 혁신하여 일관된 관점으로 기획, 설계, 디자인, 마케팅에 이르기 까지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독창적인 감성으로 지역과 소통하고 개인의 열망과 의지를 반영한 진정성 있는 장소와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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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1
백토벽돌로 감싼 3대가 사는 집 / ㄱㅁ주택
젊은 부부가 두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사무실에 찾아 왔다. 노부모와 같이 살 주택을 짓고 싶다고 했다. 지금까지 살아온 아파트를 떠나 집을 지으려는 것이다. 그렇게 이 집의 이야기는 ‘함께 모여 살기’가 되었다. 취재 전원속의 내집편집부 사진 노경 젊은 부부와 두 자녀, 조부모 삼대가 모여 사는 가족들은 각자 다른 성향과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젊은 부부는 독립적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바깥주인은 오디오 마니아이며, 안주인은 조용한 곳에서 책읽기를 좋아한다. 조부모님은 주무시는 시간이 다르고 저녁 늦게 주무시는 할머니를 위한 개방적인 공간이 필요하다. 곧 사춘기를 맞이할 나이가 되어가는 큰 아이는 혼자 책읽기를 좋아한다. 반면 아직 어린 작은 아이에게 집 안 곳곳은 놀이공간이다. 아이들의 공간은 이들이 자라면서 점차 확장되고, 더 시간이 지나면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공간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집주인을 닮은 집 _ 대지는 서판교 운중천 옆에 남북으로 트인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얼핏 보면 벽이 집을 사방으로 감싸 안은 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집의 아랫부분은 ㄱ자로 열려 외부공간과 소통한다. 한편 집의 윗부분은 ㅁ자 형태로 공중에 떠있는 중정이 수평 띠창을 통해 외부의 풍경을 선택적으로 끌어들인다. 아랫 마당에 심어놓은 회화나무 가지들은 중정을 가득 채우고 계절마다 그 풍경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ㄱ자와 ㅁ자가 겹쳐져 있되 닫힌 듯 열린 것은 겉으로 과하지 않고 담담한 이 집은 집주인을 닮았다. HOUSE SOURCES 대지위치 경기도 분당구 대지면적 230.20㎡(69.64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103.65㎡(31.35평) 연면적 172.37㎡(52.14평) 건폐율 45.03% 용적률 74.88%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7.75m 구조재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우레탄방수 단열재 우레탄 외벽마감재 백토벽돌, 열연강판 창호재 필로베 시스템 설계 와이즈 건축 02-2256-9070 www.wisearchitecture.com시공 제이아키브 www.jarchiv.com SECTION 담백한 백토벽돌집 _ 판교의 풍경은 어수선하다. 이곳에 어수선함을 더할 필요가 있을까?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벽돌을 사용했다. ㄱㅁ집은 직육면체의 덩어리를 땅에서 자연스레 일으킨 듯, 수직 줄눈 없이 수평 줄눈만 두고 백토벽돌을 한 줄 한 줄 쌓아 올렸다. 수평 띠창은 주변 풍경에 맞춰 열리고 닫힌다. 밖을 내다보듯 긴 눈썹을 달아 창에 넉넉한 그늘막을 만들었다. 운중천에 면한 ㄱ자 벽은 서서히 휘어져 그 아래 마당에 심어진 주목들 위로 캔틸리버 브리지를 경쾌하게 들어올린다. 두 개의 보이드 _ 삼대가 모여 사는 이 집에는 공간의 위계가 없다. 대신 두 개의 빈 공간이 집의 위아래와 세대 간을 매개한다. 하나는 집 안에 있는 가족실이고 다른 하나는 집 바깥에 떠 있는 중정이다.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페인팅 바닥재 브러쉬드오크플로링 욕실 및 주방 타일 세라믹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주방 가구 자작나무제작 조명 펜던트(ARTEMIDE), 다운라이트(자체제작) 계단재 자작나무제작 현관문 철재제작 방문 자작나무제작 붙박이장 자작나무제작 데크재 이페PLAN-1F / PLAN-2F 이 집에는 거실이 없다. 아파트 생활을 오래 한 가족들에게 큰 거실 대신 구성원들의 서로 다른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공간으로 쓰이도록 한 것이 가족실이다. 가족실은 많은 책을 수납할 수 있도록 한 쪽 벽을 높은 책장으로 만든 계단형 서가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아이들은 넓은 계단판을 의자 삼아 혹은 책상 삼아 자세를 바꾸어 가며 공부하고 논다. 놀이 공간을 한창 좋아할 나이인 작은 아이는 이사 온 첫 날부터 계단에 배를 깔고 누워 색칠 공부에 몰두한다. 할아버지께서 이른 잠을 주무시는 동안 할머니께서는 손자들을 봐 주시고, 퇴근해 돌아오는 부부를 반긴다. 가족실은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확장된 계단으로 세대의 매개공간인 셈이다. 한편, 떠 있는 중정은 집의 공용 공간이 있는 1층을 열고 사적 공간들이 있는 2층을 적절히 가두어 경계를 준다. 집 안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중정은 다시 집의 곳곳으로 이어져 이 집을 숨쉬게 하는 빈 공간이다. 견고하고 단단한 외벽에 깊숙이 파놓은 개구부들을 통해 거칠거칠한 벽돌벽이 집 안으로 따라 들어온다. 내부에 쓰인 자작나무 합판도 외부와 마찬가지로 수평으로 켜로 쌓아 보는 시선에 따라 달라 보이도록 한다. 시선이 아래로 가면 켜로 보이고 위에서 보면 면으로 보인다. 좁혀졌다 넓어졌다 낮아졌다 높아지는 내부 공간처럼 재료도 거친 것과 맨질맨질한 것이 같이 쓰여도 어색하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자작나무 색은 산화되어 조금 더 누렇게 될 것이고 마당에 심어놓은 회화나무 가지들은 번성하여 중정을 가득 채울 것이다. 아이들은 자라고 공간의 쓰임새도 같이 변할 것이다. 그렇게 더욱 집다워지는 것이다. <글 _ 장영철·전숙희> 와이즈 건축 장영철·전숙희 부부건축가로 이루어진 와이즈건축은 건축뿐 아니라 전시 기획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젊은 건축가다. 최근 ‘ABC 사옥’, ‘성벽돌 주택’, ‘3/4과 1 1/4 주택’ 등을 작업했으며,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설계해 지난 2012년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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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0
자연과 벗하며 살다 / 송추 단풍나무집
앞으로 많은 상업시설이 자리하게 될 땅이지만, 그렇다고 평생을 자연과 함께 해온 건축주 삶에서 자연과의 교감을 배제할 수는 없었다. 송추의 아름다운 풍경을 일상의 동선 속에 차곡차곡 담고자 한 단풍나무집을 만났다. 취재 김연정 사진 정광식(건축가 제공) 송추 단풍나무집은 소나무와 가래나무가 많아 송추(松湫)로 불리던 송추계곡 인근에 위치한다.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건축주는 계곡 훼손을 막기 위해 조성된 집단이주시설 택지를 분양받아 3층 규모의 상가주택을 짓기를 원했다. 평생을 자연과 벗하며 살아온 건축주는 옛 식당 근처에 있던 단풍나무를 옮겨 심고, 가족처럼 키워온 반려견 진돌이와 함께 살고자 했다. 그러나 똑같은 크기로 개성 없이 구획되어 있는 집단이주시설은 소비와 향락에 찌든 안타까운 도시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게 될 것이 자명했다. 그곳은 40채가 넘는 상가들이 서로 경쟁해야 할 어수선한 상업시설 사이에서 주거시설이 양립해야 하는 땅이었다. ▲ 화이트 스터코로 외벽을 마감한 단풍나무집의 측면 모습 HOUSE PLAN 대지위치 경기도 양주시 건물용도 근린생활시설, 주택 대지면적 324.90㎡(98.28평) 건물규모 지상 3층 건축면적 193.98㎡(58.68평) 연면적 520.31㎡(157.39평) 건폐율 59.70% 용적률 160.14% 구조재 철근콘크리트구조 외부마감 스터코, 벽돌, 적삼목 시공 코아즈건설㈜ 설계 아이디어5아키텍츠(강영란, 김민정, 김영훈, 장성희, 정경미) 070-8146-2860 http://blog.daum.net/kyr824 ▲ 북한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후면도로변은 집의 인지성을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 집단이주시설 단지에서 집과 공존해야 하므로 정면은 단순하고 심플한 조형으로 계획했다. ▲ 안과 밖의 경계의 의미를 갖는 ‘하심정’은 자연과 바람이 드나드는 비움의 공간이 된다. 적절한 임대면적을 확보하면서 송추계곡의 자연을 담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제였다. 상가의 인지성을 잃지 않으면서 ‘집’이라는 이름으로 공존해야 하는 건축적 장치가 필요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 전면은 상가처럼, 북한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후면도로변은 집처럼 보이도록 계획했다. 단풍나무집에 사계절이 아름다운 송추의 풍경을 모두 담기에는 펼쳐진 자연이 너무 넓고 자유로웠다. 그래서 집 안에서 바라보는 고정된 자연이 아니라 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다채로운 풍경을 담을 수 있도록 연출하고자 했다. 3층 집에 오르는 계단을 밖으로 돌출시키고 방향을 여러 번 꺾어 길처럼 느껴지도록 하고, 일상의 동선 속에서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자연과 교류하며 살아온 가족들의 정서를 반영하기 위해 마당에 있는 단풍나무와 진돌이를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볼 수 있도록 그 모양과 위치를 고려했다. 계단을 천천히 올라 북한산과 마주한 채 서 있는 현관문을 열면 처음 만나는 공간이 ‘하심정(下心亭)’이라는 누마루다. 계단이라는 길을 통해 만났던 자연이 내부로 들어와 불현듯 단절되지 않도록, 안과 밖 경계의 의미를 갖는 정자와 같은 공간을 연출했다. 하심정은 풍경을 품기 위한 동적인 움직임과 집 내부에 비춰질 수동적 풍경 사이의 전이 공간인 셈이다. 또한 하심정이 시각적인 장치로만 머무르지 않도록, 송추계곡을 향해 흐르는 바람이 원활하게끔 맞통풍으로 계획하여 자연스러운 공기의 흐름을 유도했다. 이렇듯 전통적인 우물마루 형태의 하심정은 평생 장사를 해왔던 건축주를 위한 공간이자 자연과 바람이 드나드는 비움의 공간이다.▲ 시야를 가리지 않는 주방창은 송추의 자연을 파노라마로 담아낸다. ▲ 높고 입체적인 공간을 통해 길게 굴절되는 빛은 거실을 한층 깊어보이게 한다.▲ 창호의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높이차를 활용한 코너의 틈을 열었다. ◀▲ 다락방 천창은 창호 프레임을 감춰 감성적인 자연과 조우할 수 있도록 했다. ▶▲ 수평으로 길게 비워진 외벽은 북한산을 프레임에 담아낸다. ▶ 계단을 한 층 오른 후 중간 계단참에 이르면 마당의 붉은 단풍나무가 내려다보인다. 집 안에서 자연의 능선과 빛을 품는 건축적인 방법으로 남향 창호의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코너의 틈을 열었다. 거실 천장은 3.5m로 높게 하여 햇빛과 수려한 풍경이 조망되도록 했고, 주방 창은 수평으로 길게 내어 싱크대 앞에서 공연장과 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다락방 천창은 창호 프레임이 보이지 않도록 설치하여 자연과 더욱 가깝게 조우하도록 했다. 다락방에서 문을 열고 지붕으로 나가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자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툇마루가 나타난다. 단풍나무집은 사람이 자연을 품는 방법도 중요했지만, 최대한 자연스럽게 집이 자연에 담기는 방법이 더욱 중요했다. 상가와 집이 공존해야 했던 이유처럼 집단이주시설 내 건물이 송추계곡의 이방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가능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하얀 스터코로 마감한 단순한 사각의 매스에 단풍나무 색과 같은 붉은 벽돌로 감싸 집을 감추었다. 땅에서부터 지붕 다락방을 향해 오르는 사선의 외피가 자연을 향해 자신을 드러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단풍나무 집은 빽빽하게 들어설 집단이주시설에서 마음을 내려놓듯 자신을 내려놓아 비움의 여유를 만들었다. <글 _ 강영란> 건축집단 아이디어5아키텍츠(IDEA5 ARCHITECTS) 건축은 멀고 높은 자본주의 꼭대기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일부로서 가깝고 낮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쉽고 친근하게 얘기 나누고 싶다. 이들은 ‘다양하고 신선하고 재미있고 창의적인 좋은 생각’의 건축을 추구하고자 ‘아이디어5’라는 건축 공동체를 만들어 사람이 머무르는 공간에 대한 새롭고 즐거운 실험을 펼쳐가고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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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0
그날 그곳에서 일어났던 일
1977년 뉴욕 맨해튼에 CITICORP CENTER라는 59층짜리 빌딩이 완성되었다. 이 건물은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건물이기도 하지만 다른 이유로 더 유명했다. 건물의 하부 9개 층 높이가 필로티 구조로 되어 있고 4개의 굵은 기둥이 59층이나 되는 고층빌딩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은 네 모퉁이에 만드는 것이 상식이지만 이 건물은 각 벽면의 중앙 부분에 한 개씩, 총 4개의 기둥이 위치하고 있다. 원래 이 곳은 세인트피터스 교회가 소유한 땅이었다.“같은 곳에 새로운 교회를 지어준다면 빌딩 건축에 동의한다”는 것이 교회 측에서 낸 조건이었다. 땅의 한 모퉁이에는 교회를 다시 지어야 했기에 각 벽면의 가운데에 기둥을 배치할 수밖에 없었다. 이 독특한 구조 디자인을 고안한 이는 프로젝트의 총괄 구조 엔지니어였던 William LeMessurier라는 사람이었다. 그는 기둥 배치로 인해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8개 층마다 V자 형의 골격을 갖는 특수한 구조 방식을 채용했다. 그런데 고층 빌딩임에도 불구하고 이 구조는 건물 무게가 이상할 만치 가벼워져, 바람이 불면 건물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다. 그는 건물의 경사지붕에 동조질량(同調質量) 댐퍼, 즉 무게 400톤의 추를 띄운 기름탱크를 설치하고 건물이 흔들림과 반대방향으로 추가 움직여서 바람의 힘을 상쇄, 전체 밸런스를 늘 유지할 수 있도록 한 묘책을 내놓았다. 당시 너무나 독창적인 구조와 문제 해결 방법에 사람들은 큰 찬사를 보냈다. 건물이 완공된 이듬해인 1978년 6월, LeMessurier의 직원이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면서 이 기구한 이야기는 시작된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다는 그 여학생은 수화기 너머에서 이렇게 말했다. "CITICORP CENTER는 강풍이 불면 무너질 것 같은데요." 그녀는 졸업논문을 위해 CITICORP CENTER에 대해서 연구하는과정에서 이 건물이 구조적으로 사풍(斜風, 건물 네 모퉁이가 45° 각도로 비스듬히 맞는 바람)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설마 그런 일이? 전문가가 만든 건물인데…”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건 것이다. 보통의 건물들은 모퉁이 부분이 구조적으로 가장 강하며 벽을 향해 90° 각도로 부는 수직풍(垂直風)이 건물에 가장 큰 부하를 주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건물은 특이한 구조 때문에 이 상식이 통용되지 않았던 것이다. ▲ CITICORP CENTER 형태와 실제 모습(www.wikipediaorg) LeMessurier도 물론 수직풍에 대해서 충분히 고려했었고 건축허가를 받는데 필요한 구조강도도 당연히 계산했다.그러나 사풍은 완전히 맹점이었다. 그는 직원으로부터 전화 내용을 전해 듣고 부랴부랴 사풍이 건물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학생이 지적한 그대로였다. CITICORP CENTER가 견딜 수 있는 사풍의 최대 풍속을 산출해서 뉴욕의 기상 데이터와 대조한 결과, 건물을 무너뜨릴 수준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이 55년에 1번 꼴로 뉴욕을 찾아온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냈다. 그것이 올해가 될지, 5년 후가 될지, 아니면 30년 후가 될지 알 수 없지만, 55년 이내 대형 허리케인으로 반드시 무너져 버릴 수밖에 없는 흉기를 맨해튼 한 가운데 만들어 버린 것이다. 물론, 이 결과는 어디까지나 그가 생각해 낸 동조질량 댐퍼가 제대로 작동했을 때의 이야기다. 어쩌면 허리케인의 상륙으로 정전(停電)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 동조질량 댐퍼는 바람의 힘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건물을 더욱 더 심하게 흔들리게 만든다. 이 경우를 가정해서 계산해 보니 CITICORP CENTER를 붕괴시킬 만한 대형 허리케인은 16년에 한 번씩 뉴욕을 찾아 온다는 더욱 절망적인 답이 나왔다. LeMessurier는 당시 ‘이 위험을 알고 있는 사람은 지구 상에 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강하게 느꼈다고 한다. 과학이나 엔지니어링의 영역에서는 특정 전문가만이 남들이 모르는 새로운 사실이나 가능성을 알아낼 수 있다. 그 순간, 그 사람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그 엔지니어의 행동에 따라서 그 후의 결과, 사회, 혹은 환경에 주는 영향은 나비 효과처럼 크게 달라지게 된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그 가능성을 알았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도 했다”고 회상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본인의 명성에 금이 가고 막대한 경제적인 손실을 입을 걱정을 하는 대신, 오로지 “나의 실수로 인해서 생긴 이 위기를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아이가 물에 빠졌을 때, 모든 부모의 행동은 명백합니다. 즉시 물 속에 뛰어들어서 죽을 힘을 다해서 아이를 구하려고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건물에 대한 저의 마음도 같았습니다. (중략) 거기에는 윤리적인 관심에서 검토할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공공(Public)에게 위험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는 물건을 만들어 버린 경우,전문가(Professional)로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답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엔지니어는 LeMessurier가 그랬던 것처럼 공공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며, 스스로가 입게 될 불이익을 계산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본인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선택해야 맞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행동한다는 결심만큼이나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 ‘스스로의 행동을 설계한다’는 노력도 중요하다. 그는 CITICORP CENTER의 위험을 미연에 해결하기 위해 발 빠르게 행동을 시작했다. 7월 31일, 고문 변호사와 본인이 가입한 보험회사에 협력을 요청하고 다음날에는 건물의 소유주인 CITICORP의 부사장에게 우선 상황을 설명했고 바로 다음날에는 CITICORP의 CEO와 면담을 하는 자리에서 보강 수리에 대한 전적인 협력을 약속 받았다. 행동을 시작한 지 단 나흘 만인 8월 3일, 그는 보강 공사를 맡은 업체와 공사 계획에 관한 협의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건물의 구조 보강 공사를 시작하면서 동시에 위험을 막기 위해 수많은 대책을 강구해 나갔다. 허리케인에 의한 정전 사태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동조질량 댐퍼의 보조 전원을 확보했다. 시와 경찰의 협조를 받아 주변 10개 블록의 긴급탈출 및 피난 대책을 준비했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적십자의 자원 봉사자 2,500명을 상시 대기시켰다. 그리고 기상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3개 회사에 위탁하여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폭풍우에 대한 정보를 감시하기도 했다. 보강 공사 현장에서는 건물에 입주해 있는 사람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그들이 퇴근한 다음 매일 밤샘으로 용접작업을 진행하고 일출과 함께 작업을 중단, 출근 시간 전에는 완전히 철수하기를 반복했다. 이러한 와중에 9월 1일에는 허리케인이 뉴욕 앞바다까지 접근했지만 상륙하지는 않아서 다행히 대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 해 여름이 끝나가는 9월 중순, CITICORP CENTER의 구조 보강 공사는 완료되었다. 공사에 들어간 정확한 비용은 공개된 바 없지만 최소 4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보강 공사의 대금을 최종적으로 결재해야 하는 건물 소유주 CITI CORP는 LeMessurier가 가입하고 있던 보험의 지급 상한 액인 200만 달러만을 받고 더 이상의 비용 보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보험회사 역시 그가 위험을 미리 알아내고 필요한 처치를 함으로써 보험 역사상 최악의 손해를 방지했다는 이유로 사건 이후 그가 납입해야 할 월 보험료를 오히려 인하했다고 한다. 엔지니어로서 ‘공공의 안전, 건강,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훌륭한 의사 결정을 내린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엔지니어나 의사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기본 원칙은 오로지 하나입니다. ‘남을 위협에 빠뜨리지 말 것’” 이 사건은 그 후 17년 동안, 당시의 관계자 외는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어떤 기자가 파티에서 이 일화를 전해 듣고 LeMessurier 본인에게 확인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1995년 ‘뉴요커’지에 특종 기사로 소개되면서 이렇게 세인들이 아는 이야기가 되었다. 세상은 CITICORP CENTER의 이야기를 하면서 늘 LeMessurier라는 인물의 훌륭한 판단과 행동에게 초점을 맞춘다.그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당시 21살이었던 프린스턴 대학교의 학생 Diane Hartley, 그녀가 전화를 하지 않았다면? 그녀의 전화를 받은 부하직원이 ‘일개 대학생이 무엇을 알겠어?’라고 통화 내용을 상사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면? LeMessurier가 스스로의 업적에 자만심을 갖고 재검증을 하지 않았거나 그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다면? 보험회사 직원이나 변호사가 고객의 이익을 보호한답시고 LeMessurier에게 사실을 은폐하자고 권유했다면? CITICORP의 임원들이 보강 공사를 하는 대신 비밀리에 자산매각을 결정했다면? 세상은 전혀 다른,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우리나라에 사는 모든 이가, 각자의 자리에서, 이 일화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옳은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게 될 날을 간곡히 소망해 본다. 그리고 지금 너무나 큰 아픔 앞에서 허탈함을 느끼고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이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그날 무심코 걸었던 한 통의 전화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의 수많은 목숨을 구했던 Diane Hartley처럼 본인의 양심에 충실한 행동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날 구하지 못했던 우리의 친구들을 위한 진정한 레퀴엠이 아닐까. 글_박성호 aka HIRAYAMA SEIKOU NOAH Life_scape Design 대표로 TV CF프로듀서에서 자신의 집을 짓다 설계자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의 단독주택과 한국의 아파트에서 인생의 반반씩을 살았다. 두 나라의 건축 환경을 안과 밖에서 보며, 설계자와 건축주의 양쪽 입장에서 집을 생각하는 문화적 하이브리드 인간이다. 구례 예술인마을 주택 7채, 광주 오포 고급주택 8채 등 현재는 주택 설계에만 전념하고 있다. http://bt6680.blog.me※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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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0
풍경 속에 오롯이 사색하는 집, aA Gallery House
자연과 어우러진 수묵화처럼 보고 있으면 가만히 마음이 정화되는 집. 흰 바탕에 검은 선, 수풀을 여백 삼아 지어진 집은 제주 유수암의 경치와 어울려 짙은 감동을 준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 주택의 우측면에서 바라 본 외관 ▲높은 하얀색 담 안으로 들어서면 크지 않은 마당과 낮은 데크를 가진 단순한 집을 만난다. 한라산 능선에 위치한 유수암은 제주에서도 시골로 치는 인적 드문 곳이다. 해발이 높고 주변은 온통 풀숲 천지였던 이곳에, 최근 한두 채씩 집들이 지어지며 마을이 형성되고 있다. 간간히 들리는 망치 소리에 사람들의 목소리가 섞이면서, 초록의 생기도 더욱 짙어져 간다. 온통 자연뿐이던 이곳이 마을로 바뀐 건 새하얀 집이 들어서고부터다. 삼면이 하얀 벽으로 둘러싸여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집은 디자인 잇츠의 김동표, 유경미 부부 디자이너의 첫 제주 작업물이다. 신라호텔, 하얏트호텔 등 최고급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아 온 이들은 지난해 서울을 등지고 고향 제주로 내려 왔다. 그리고 유수암에서 집을 지으며 이제 막, 두번째 여름을 기다린다. “마을 전체가 숲과 억새에 둘러싸여, 여기 있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아요. 최대한 자연에 방해되지 않는 집을 짓고자 했고, 창과 흰 벽만을 이용해 주변 풍광 속에 건축이 스며드는 디자인을 구상했지요.” 집을 에워싼 흰 벽에는 시간과 날씨, 계절에 따라 매일 다른 그림자가 새겨진다. 고정되지 않은 이미지는 어쩌면 정처 없기도 하지만, 자연이 그리는 수묵화처럼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단단한 벽은 제주의 유별난 바람으로부터 집을 보호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예부터 제주에는 초가지붕 위에 짚으로 띠를 만들어 동여 맬 만큼 바람과 비에 관한 채비가 엄격했다. 벽을 세워 거센 비바람을 막고 프라이버시까지 보호해, 마당을 한결 호젓하게 누릴 수 있다. HOUSE PLAN대지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대지면적 495㎡(149.74평) 건물규모 1층 - 97.39㎡(29.46평),2층 - 60.75㎡(18.37평) 건축면적 97.50㎡(29.49평) 연면적 158.14㎡(47.83평) 건폐율 19.70% 용적률 31.95%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6.7m 공법 기초 - 줄기초 위 매트기초,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구조재 벽 - 철근콘크리트조,지붕 - 철근콘크리트조, 평슬라브 지붕재 징크, 시멘트몰탈 단열재 120㎜ 비드법단열재 외벽마감재 슈퍼화인, 컬러강판 창호재 이건창호내벽마감재 벤자민 무어 친환경도장 바닥재 THK 15㎜ 원목마루 계획 및 실시설계 디자인 잇츠 유경미, 김동표 인허가 대행 건축사사무소 정우 시공 디자인 잇츠 070-4114-2152 http://blog.naver.com/design_its▲ 주택의 주출입구. 시간과 계절, 날씨에 따라 한 그루의 나무가 빚어내는 다양한 그림자들이 벽에 그려진다.▲제주는 암반이 많아 매트 기초를 주로 하지만, 이 집은 줄기초 위에 잡석을 다지고 추가 매트 기초를 하는 방식으로 토대를 잡았다. ▲ 광활한 구릉을 향해 열려 있는 거실창. 홍동희 작가의 조명 작품을 중심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가 백미다. ▲ 욕실 앞쪽으로 나무를 심어 자연과 조우하는 시간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수공간은 집의 진입부와 주방을 감싸 안는 멋진 배경이 되어 준다. / ▶ 널찍한 아일랜드 테이블이 있는 주방 앞으로 큰 창을 배치했다.마당은 처음부터 세컨하우스를 염두에 두고 기획했다. 관리가 어렵지 않게 잔디와 수목은 최소한으로 식재하고 나머지는 미니멀한 건물에 어울리는 판재와 낮은 목재 데크로 구성했다. 주방 앞쪽 마련한 수공간은 계절마다 그 쓰임이 다르다. 여름에는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이 되고, 다른 계절은 물의 수위를 낮춰 수공간으로 활용한다. 유아풀을 위한 데크까지 따로 마련해 둔 세심함이 눈에 띈다. 내부 인테리어는 안과 밖이 하나되는 공간을 주 콘셉트로 잡았다. 창에 담기는 외부 풍경이 실내 연출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거실 한 면을 전면창으로 제작했다. 여기에 주방과 욕실, 메인 침실까지 넉넉한 창을 통해 내외부 경계가 허물어진다. 물론 이처럼 자유로운 디자인은 외부 담장으로 얻은 독립성 덕분이다. 1층은 거실과 주방의 열린 공간, 메인 침실과 욕실로 구성하고 2층은 침실과 욕실의 사적 공간으로 구분했다. 2층 복도 한 가운데 위치한 중정은 외기를 면하는 동시에 여러 각도에서 보이는 풍경을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 “자연에서 접하는 물, 바람, 공기, 나무, 돌을 가장 근접하게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집을 만들고자 했어요. 세련된 동선 속에서도 풋풋함이 묻어날 수 있는 형태들을 고려했습니다.” 부부가 밝힌 인테리어 철학은 자칫 스쳐 지날 수 있는 작은 요소들에서도 찾을 수 있다. 도어와 벽난로 등 무게 있는 제품부터 콘센트나 손잡이, 경첩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예민하게 작업했다. 대문은 외부에서 잠금 해제 후 도어 전체를 밀며 진입하고, 좌측의 고정 도어는 로비폰이나 우편함 역할을 하며 필요할 때는 전면 개방도 가능하다. 현관문 역시 일체의 군더더기 없이 원형 아이콘 하나로 개폐할 수 있어 사용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 욕실창 밖으로 보이는 흰 벽은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방패막이다.▶ 1층에 자리한 메인 침실의 전경. PLAN – 1F / PLAN – 2F◀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벽면 삼아 하부에 에탄올 벽난로를 두었다. ▶ 서재와 욕실 사이 중정이 있는 2층 INTERIOR SOURCES 페인트 벤자민무어 / KCC 숲으로 몰딩 AL 메지몰딩(천장·걸레받이 몰딩) 주방 벽면 마감재 윤현상재 THK 5㎜, 1200×600 자기질 타일 욕실 마감재 1층 - 천연대리석 / 도브화이트,2층 - 천연대리석 / 갈라라베이지, 윤현상재 자기질타일(이태리)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조명 거실 메인 팬던트 - 홍동희 작가 작품 / 기타 - 대일조명, 공간조명 바닥재 거실·방 - 좋은집좋은나무 THK 15㎜ 원목마루, 화장실- 천연대리석 주방기기 불탑(두오모) 가전제품 냉장고·식기세척기·오븐·드롭탑 - GAGGENAU, 후드 - FALMEC 현관문 주문제작 방문 주문제작 벽난로 주문제작 가구 붙박이 가구(독일.이태리) - 주문제작(신명산업) 의자 - WELLS(웰즈), 테이블 - 주문 제작 패브릭 세덱 SEDEC(영국 디자인 길드) 데크재 좋은집좋은나무 까마, 제주석, 콩자갈 계단재 오크원목 집성재흔히 집을 짓다 보면 처음에 역량을 집중해, 최종 마감이나 조경에 와서 힘이 빠질 때가 많다. 게다가 육지와는 전혀 다른 건축 환경에서 부부만의 합심으로 이만큼의 완성도를 이룬 것이 실로 대단해 보인다.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낙천적인 작업자들 덕분에 가슴앓이도 많이 했어요(하하).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고, 결과물도 더 좋아졌지요. 바로 곁에 같은 연작으로 두 채의 집을 더 짓고 있어요. 그 집들이 완성될 때면 저희도 제주살이에 흠뻑 취할 것 같아요.” 유수암에 그리는 새로운 마을은, 이들 부부처럼 제주 땅에 새로운 색을 입히고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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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6
박공지붕의 이층집 / Hazukashi House
빛도 잘 들지 않던 작은 대지에 새하얀 외관의 목조주택이 들어섰다.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완성된 네 식구의 아담한 보금자리를 들여다본다. 취재 김연정 사진 ALTS Design Office 제공 ▲ 집 안 곳곳에 외부 모습을 본뜬 개구부가 눈길을 끈다. ▲ 박공지붕이 인상적인 2층 규모의 목조주택 외관 ▲ 거실에서 바라본 이 집의 중심인 식당 공간 ▲ 햇살이 잘 드는 창가는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이 되어준다. ▲ 개방감이 느껴지는 높은 층고 덕분에 집이 좀 더 넓어 보인다. ◀ 주방과 마주하여 배치된 현관 쪽 모습 / ▶ 벽에도 외관 모습을 재현해 포인트를 주었다. ▲ 주방 일을 하면서도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Kyoto, Japan 연면적 93.45㎡(28.2평) 규모 2F 구조 Wood 설계 ALTS DESIGN OFFICE(Sumiou Mizumoto, Yoshitaka Kuga) www.alts-design.com 일본 교토의 주거지역에 위치한 93.45㎡(28.2평)의 목조주택. 이 설계는 ‘어떻게 하면 좁고 열악한 조건의 사이트에 충분한 채광이 이루어질 소규모 공간을 들어서게 할 것인가’라는 고민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거실과 침실 등을 포함한 모든 공간은 가족의 모임 장소로 사용되는 높은 층고의 다이닝룸을 중심으로 각각 배치되었다. 1층의 거실부터 2층의 서재와 침실까지를 연결하고 있는 개방형의 계단을 적절하게 두어 가족 간의 유대감을 조성하였다. 외부 입면을 그대로 본 뜬 개구부는 집 안 곳곳에 다양하게 적용되어 이 주택만의 개성을 살리고 있다. 또, 가급적 문을 두지 않은 오픈형 구조를 택해 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계단실 한쪽 측면에는 세로로 이은 반투명의 창을 설치하여 가족의 프라이버시와 채광을 동시에 충족하도록 배려했다. 건축집단 ALTS DESIGN OFFICE Sumiou Mizumoto와 Yoshitaka Kuga, 두 명의 젊은 건축가가 이끌고 있는 ALTS DESIGN OFFICE는 2012년 문을 연 건축사무소이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각에서 공간을 재구성하고자 노력 중이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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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6
전원속의 내집 기자들이 직접 골랐다! / Editors’ Picks
취재 중이나 쇼핑하다 발견한 특이한 물건, 일상 속 아주 사소한 생활용품까지, 편집부 기자들이 남몰래 찜해 두었던 각종 아이템을 매달 <전원속의 내집> 독자들에게 살짝 공개한다. 구성 편집부 이태리에서 온 재미난 간이 빨래줄 Pick 01_ 꼭 필요하긴 한데 거추장스러울 때가 많은 빨래줄. 해결책이 있다. 좁은 공간 또는 베란다, 정원 등 내·외부 어디든 기둥만 있다면, 그곳이 바로 빨래를 건조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이 간이 빨래줄은 1970년 설립된 이탈리아 브랜드 Gimi 제품으로, 화이트 톤의 유선형인 모양새마저 감각적이다. 설치는 벽면에 스핀을 단단히 고정시키고 최대 15m 길이의 줄을 잡아당겨 반대편 벽면에 박힌 나사나 못에 연결하면 끝! 사용하지 않을 땐 줄을 당겨 다시 원상태로 복구할 수 있으니 이보다 깔끔할 수 없다. 사이즈 21×18×8(㎝). Gimi 혼유 방지를 위한 주유 캡 부착품 Pick 02_ 최근 자동차 시장에 디젤 세단이 증가하면서 외형만으로는 가솔린인지 디젤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졌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잘못 넣는 혼유 사고의 두려움도 커지고 있는데, 이를 방지하고자 주유구 안쪽과 주유 캡에 이를 구분해주는 디자인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 아이디어 상품은 주유구 링, 주유캡 스티커, 외장 스티커가 한 세트로 어떤 차든 쉽게 장착할 수 있고 가독성도 뛰어나다. 국내 4대 주유소의 주유기와 동일한 색으로 디젤은 초록색, 휘발유는 노란색이다. Dfront ring,9천원 www.horsecar.co.kr 식물이 목마를 때 자동으로 알려주는 똑똑한 아이템! Pick 03_ 센서가 토양의 수분량을 1시간 단위로 확인해 부족할 때는 램프에 빛이 들어오고 알림음이 울리는 시스템. 화분에 꽂아두기만 하면 식물에 물이 필요할 때를 알아서 체크하여 알려준다. 실내에서 화분으로 키우기 좋은 다육식물, 관엽식물 등에 적합한 아이템으로, 식물마다 물이 필요한 시점에 맞추어 주기별 단계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이제 막 홈 가드닝에 발을 들인 초보자나 귀차니스트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으로, 알록달록한 컬러가 인테리어 효과도 만점이다. 모뉴엘 ‘마이플라워 M100’ 2만4천8백원 얼리어답터를 위한 MUST HAVE ITEM 공구 미니어처 Pick 04_ 어린 시절, 애꿎은 라디오를 분해하거나 장난감 로봇을 고친다고 드라이버를 들고 다닌 기억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여기 주목해보자. 이 작은 공구 도구는 작게는 0.7㎜부터 크게는 6㎜까지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드라이버들이 한 손에 들어오는 풀패키지로 구성되어 있어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소형 전자기기 수리를 한결 수월하게 돕는다. 직접 만들고 고치는데 취미가 있는 젊은 아빠라면 하나쯤 갖고 싶은 미니어처 공구. “안경 나사? 내가 고쳐줄게”, “휴대폰 액정도 직접 교체할 수 있어!” 등의 미사여구를 동원해 아내를 설득해보는 건 어떨까. 아이픽스잇 프로 테크 툴킷(iFixit Pro Tech Toolkit) 10만원대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6-05-16 16:32:40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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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1
제주 산·들·바람집 | 제93호 5-STAR 인증주택
바쁜 일상 속 쉼표 같은 하루를 위해 방과 부엌, 욕실 한 칸씩이면 충분했다. 간소하지만 사방으로 열린 이 작은 나무집은 저 멀리 보이는 풍경까지 모두 끌어안는다. 취재 조고은 사진 박영채 ▲ 스치는 바람 소리만이 적막함을 덜어줄 것 같은 이곳. 해가 저물자 단아한 선의 박공지붕 집이 환하게 불을 밝힌다 .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일상이 당연해져버린 오늘, 사람들은 저마다 가슴 한구석에 휴식과 사색의 섬을 하나씩 품고 산다. 자신을 옭아매는 도시의 흔적들을 모두 벗어던지고, 최소한의 생활 속에서 생의 의미를 발견해가는 삶. 건축주 부부에게 제주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곳이었다. 두 사람은 일주일에 단 이틀, 주말에라도 이곳에서 혹사당했던 몸과 마음을 한없이 풀어놓을 수 있기를 꿈꿨다. 집은 아주 작아도 상관없었다. 방 한 칸에 욕실 하나, 거실의 역할을 겸하는 작은 부엌 하나, 그리고 더 욕심을 내자면 다락방이면 충분했다. 건축가이자 시인인 함성호의 책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에서는 삶의 최소주의에 대해 말하며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삼간지제(三間之制)’를 예로 든다. ‘집은 세 칸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덕목이다. 그러면서도 창을 통해 들어오는 풍경에 대해서는 인색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전한다. 실내면적 15평, 처마로 나간 대청까지 합쳐야 18평 남짓한 크기의 이 나무집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 그리고 산과 들, 바람을 만나기 위해 지어졌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삼간지제의 뜻이 간소한 모양새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집이다. ▲고요한 제주 풍경 속 자리 잡은 집. 사진은 아직 물부엌의 벽체와 지붕이 생기기 전의 모습이다. 마을 끝자락에 있는 대지는 동북쪽으로 오름이 있고, 서남쪽으로 빌레(넓고 평평한 큰 돌인 너럭바위를 제주 방언으로 ‘빌레’라 한다)가 엎드려 있는 너른 땅이다. 박공지붕의 선이 돋보이는 집은 빌레를 따라 살짝 경사진 땅의 형세를 거슬러 누마루를 올려 앉혀 지었다. 높다란 누마루에 올라 눈앞에 펼쳐지는 주변 경치는 잘생긴 소나무가 담긴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HOUSE PLAN 대지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대지면적 456㎡(137.94평)건물규모 지상 1층, 다락건축면적 60.31㎡(18.24평)연면적 60.31㎡(18.24평)건폐율 13.23%용적률 13.23%최고높이 6.4m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골목구조 + 중목구조 혼합구조재 벽 -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 2×12 구조목지붕마감재 컬러강판단열재 수성연질폼(천장 150㎜, 벽체 90㎜ 발포)외벽마감재 무절 제주산 적삼목 사이딩, 컬러강판, 회색 고벽돌창호재 알파칸창호 70㎜ PVC 시스템창호(창호등급 1등급)설계저작권자 ㈜하우스스타일 김주원리빙큐브 매니저 ㈜하우스스타일 김주원설계팀 ㈜하우스스타일 최범순, 김보경 시공 서울목재 064-784-8566▲ PLAN 1/2층 산·들·바람집은 현관으로 들어서기 전, 복층유리로 벽과 지붕을 구성한 옥외공간을 먼저 만날 수 있다. 벽난로와 개수대, 바깥 화장실을 둔 마당 공간인데 제주에서는 이런 다목적 옥외공간을 ‘물부엌’이라 부른다. 부엌 혹은 다용도실과 비슷하나 바닥에 물을 마음대로 뿌릴 수 있다는 데서 유래한 제주도 지역의 용어다. 건축적으로는 제주도의 세찬 바람을 막아주는 장치가 되어주고, 날씨, 계절과 관계없이 바깥 생활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더 좋은 공간이다. 사다리를 오르면 원두막 같은 바깥 다락과도 연결된다. ▲ 제주도 다목적 공간, 물부엌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다락방에서는 창을 통해 제주의 오름이 한아름 담긴다.▲ 작은 툇마루가 있는, 이 집의 유일한 방에서 바라 본 부엌안으로 들어서면 이 집의 중심이 되는 부엌과 식당 공간이 먼저 나타난다. 유일한 방인 침실은 주방보다 30㎝ 정도 단을 높여 마루를 깔고 그 위에 앉혔다. 두 벽면에 한지 문을 달아 밖으로 낸 창까지 합치면 총 세 면이 열리고 닫히는 방이다. 침실 밖의 마루는 걸터앉을 수 있는 툇마루가 되어주는 한편, 회랑으로서 얇은 한지 문으로 구획된 방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중간 영역이 된다. 또, 주방과 침실 사이의 계단을 오르면 세모난 전면 창으로 오름의 풍경을 담아내는 다락방이 자리한다. ......<더 많은 사진과 자료는 월간지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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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면적이 아닌 공간을 누리다, 삼단고음집
작은 땅에 지어지는 작은 집은 더 치밀한 설계 아이디어와 시공 디테일을 요구한다. 건축가 권현효의 말처럼, 사는 이가 면적이 아닌 공간을 누리며 산다고 느낄 수 있도록 깊은 고찰을 더해 지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진심을 담은 프로젝트가 서촌마을 한 귀퉁이에서 방금 마무리되었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 제공 ▲ 수직적 공간감을 극대화한 3층. 추후 다락방을 설치해 가변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1층은 창이 없되, 2층과 3층은 채광과 전망을 위해 적절하게 창을 배치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서울시 종로구 대지면적 : 48.95㎡(14.83평) 건물규모 : 지상 3층 건축면적 : 27.60㎡(8.36평) 연면적 : 73.42㎡(22.24평) 건폐율 : 56.38% 용적률 : 149.99% 최고높이 : 9.56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조, 1층 - 철근콘크리트조, 2~3층 – 경량목구조 지붕재 : 리얼징크 단열재 : 1층 외벽 - T90 압출법보온판, 1층 바닥 - T90 비드법보온판2~3층 벽 - 25K 그라스울, 지붕 - T240 연질우레탄 외벽마감재 : 1층 - 모노타일, 2~3층 – 스타코플렉스 창호재 : T39 로이 3중유리 / PVC시스템창호(엔썸) 내벽마감재 : 친환경수성페인트 바닥재 : 온돌마루 설계 : 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권현효) 02-6338-3131 www.sgim.co.kr시공 : KS HOUSING(케이에스하우징) ▲ 오래된 도심 풍경 속 작고 높은 집이 눈에 띈다. ▲ SECTION 서울 도심에서 자연의 풍경과 역사의 흔적을 생활의 일부로 느끼며 사는 동네는 흔치 않다. 낡은 것이 편하고 불편함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여유가 묻어나는 서촌 작은 골목길 한구석, 삼단고음집이 소박하게 자리 잡았다. 두 자녀를 둔 젊은 부부을 위해 근린생활시설( ‘건축법’에 의해 나누어지는 건축물의 용도 중 하나로 도보로 쉽게 접근이 가능한 보통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을 말한다. 줄여서 ‘근생’이라 부르기도 하고 슈퍼마켓, 제과점 등이 이에 속한다.)이 포함된 주택을 설계하면서, 소형주거의 물리적 크기의 한계보다 삶의 방식에 대한 고찰을 공간에 담아내는 것이 더 큰 숙제였다. 각층에 담긴 소리는 다르지만 하모니를 이루려는 노력으로 4개월의 설계와 4개월의 시공을 거쳐 소담하고 다채로운 ‘작은 집’을 완성했다. 토지대장상 부지면적은 18평이지만 전면도로의 폭을 확보하고 인접한 한옥이 점유한 부분을 제외하면, 가용면적은 14평에 불과했다. 실제건물이 지어질 수 있는 건축면적은 8평, 연면적은 22평인 작은 땅이다. 부지의 남쪽으로 한옥이 있고 북측과 동측으로는 3층 건물이, 2m 폭의 도로 건너편 서측에는 1층 주택이 자리해 1층의 네 면은 모두 막혀 있었다. 다만, 2층과 3층에는 남쪽으로 빛이 들어오고 서측으로 인왕산 조망이 가능했다. 대지의 형상은 오래된 동네가 그러하듯 정형화되지 않은 형태에 남북방향으로 경사까지 있는 까다로운 조건이었다. 내진설계를 위해 1층은 콘크리트구조, 2, 3층은 경량목구조를 택했다. 워낙 작은 골목이라 차량 진입이 어려워 외부에서 목구조 골조 전체를 제작한 뒤 해체하여 현장에서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시공했다. 이로써 협소한 부지의 한계와 겨울철 공사의 어려움을 동시에 해결하였다. 건물의 주된 외벽은 스타코플렉스마감이지만, 콘크리트 구조의 1층 외벽은 모노타일로 계획하여, 자연스러운 재질감을 드러내면서도 주변 한옥 및 작은 건물들과의 조화를 고려하였다. ▲ 2층은 가족들의 공용 공간으로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1층의 근린생활시설은 내부지향적인 7평짜리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하고, 2층과 3층에 주택 15평을 설계하였다. 주생활 공간은 2층이며 조망과 채광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계단과 오픈된 공간이 포인트가 되도록 계획했다. 2층에는 안방과 서재를 배치하고 남측으로 밝은 화장실이 위치한다. 2~3층 사이 계단 옆으로 작은 보이드 공간을 두어 개방감을 높이고, 전체 연면적의 한계(대지가 워낙 협소하여 주택면적이 15평 이하로 계획되어야 주차장을 설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1층 공간은 주차장 대신 근린생활시설을 두었다)를 공간으로 확보하였으며, 이로써 모든 공간이 시각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였다. 2층은 가족 간의 이야기가 넘쳐나는 즐거운 장소로 계획했다. 거실과 주방, 복도, 계단실이 경계 없이 열려 있고, 동선의 시선 방향에 창을 두어 답답함을 최소화하였다. 이곳에서 남편은 맞벌이로 늦는 아내를 대신해 요리하면서 아이들을 돌보고, 아이들은 인왕산을 보면서 책을 보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장난을 친다. 음향감독을 하는 남편의 음악실 겸 휴식공간으로도 쓰인다. 개방적 공간을 살리기 위해 기능시설은 바깥쪽으로 배치하고 최대한 간결하게 디자인했다. 2층 공간의 중심에 있는 계단과 보이드 공간을 개성 있는 디자인요소로 계획하여 공간의 다채로운 변화를 꾀하였다. 열린 공간을 통해 거실에서 서재 쪽을 올려다보면 3층과 소통할 수 있고, 천창을 통해 따스한 빛을 깊숙이 받는다. ▲ 1층은 임대를 위한 근린생활시설로 구성했다. ▲ 계단 곁으로 보이드 공간을 두어 각 층은 소통하며 개방감을 갖는다. ◀ 방에서 바라본 서재 뷰 ■ 방에는 붙박이장과 다락방으로 오르는 접이식 계단이 있다. ▶ 지붕의 경사를 그대로 만끽하는 욕실 2층이 수평적 개방감이 주된 공간구성이라면, 3층은 수직적 공간감을 극대화하여 건물전체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천장고가 높은 서재는 정적인 공간으로 비워 향후 가족의 필요에 의해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아직 어린 아이들은 지금은 안방에서 부모와 함께 잠을 자지만, 아이가 크면 아래쪽은 작은 아이의 방, 그리고 위쪽은 다락으로 만들어 큰 아이의 방으로 만들 예정이다. 북측에 배치된 안방에도 천창이 있어 채광을 확보하고 2층의 거실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작은 실내창을 두어 가능하면 많은 시각적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3층 천창은 서재에서 인왕산을 조망할 수 있고 도로사선에 의해 기울어진 벽면은 3층 각 실에 특별한 공간감을 준다. 계단판과 방문 그리고 창호 주위 내부 공틀은 모두 자작나무합판으로 처리하여 따뜻한 느낌을 주면서도 책이나 소품을 올릴 수 있도록 실용성을 추구하였다. 3층으로 가는 계단의 일부와 난간은 철제를 사용하여 최대한 가볍게 보이도록 디자인하였고, 활기 있는 색상으로 칠해 공간에 포인트가 된다. ▲ 추후 설치된 3층 다락에서 내려다 본 풍경 아주 작은 땅에 지어지는 아주 작은 집은 공간을 매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얼마만큼의 바닥면적에서 사느냐가 아닌 얼마만큼의 풍성한 공간에서 살 수 있느냐의 문제로 치환되어야 하며, 공간 공간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 고심하여 쓰임새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삼단고음집은 불편함이 익숙하고 오래된 동네에 소박하게 지어졌지만 천천히 동네를 닮아가고 더불어 좋은 영향을 끼치는 건물로 뿌리내리길 바란다. 네 식구의 행복한 삶이 공간 공간에 차곡차곡 채워지면서, 안으로 안으로 끊임없이 자라나는 집이 되었으면 좋겠다. INTERIOR SOURCES 페인트 친환경 : 수성페인트 몰딩 : 마이너스몰딩 주방 벽면 마감재 : 자기질타일 욕실 타일 : 자기질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계림요업 조명 : 을지로조명 바닥재 : 온돌마루(강안채) 현관문 : 탄화방부목 제작 방문 : 자작나무 합판 30T 계단재 : 자작나무 합판 30T 권현효 건축가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소오건축과 엄이건축에서 실무를 쌓고 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三間一木)을 설립한 이후, 집은 건강하고 맑은 삶이 깃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패시브하우스 및 한옥 등 다양한 건축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2012년 통영 연대도에 설계한 ‘에코아일랜드 비지터센터’와 ‘에코체험센터’가 제7회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2013년에는 산청 ‘율수원’으로 제3회 대한민국한옥공모전에서 올해의 한옥 대상을 수상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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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2
아이디어가 숨겨져 있는 주방 디자인 가구
맞춤가구 시장에 불가능은 없다. 기성제품에서는 어렵다 퇴짜 놓은 까다로운 요구사항도 이곳에서는 두 팔 벌려 환영이다. 디자이너의 재기가 +α된 주방가구 아이디어 열전.취재 편집부 자료협조 _ 맞춤가구 우노 4명의 전문 디자이너가 독창적인 맞춤 디자인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우노.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생활동선을 매끄럽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좋은 재료, 좋은 마감을 제작의 기본 원칙으로 삼아 품질로 고객에게 다가서는 가구업체다. 031-321-5590 www.unogagu.com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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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2
따로 또 같이 살아가기, Three.one House
전북 진안에 위치한 깊은 산속 대안학교. 그곳에 세 명의 선생님이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게 될 아담한 보금자리가 완성되었다.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그들의 집을 소개한다. 구성 김연정 사진 황효철 ▲ 세 명의 선생님 가족들이 함께 거주할 대안학교 사택의 외부 ▲ 세 집의 거실을 관통해 남측 외부공간까지 연결되는 터널을 만들었다. ELEVATION ▲ 크지 않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집을 세로로 분할했다. ◀ 대지와 접한 세 집은 각각 개인적인 마당과 독립된 입구를 가진다. ▶ 남측에서 바라본 건물. 색이 다른 벽돌로 은은한 문양을 만들었다. 이 공간은 함께 사는 선생님들이 서로 쉽게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선생님과 아이들이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모임의 공간이 된다. 또한 기능적으로 ‘작은 집’의 한계를 극복해 ‘큰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이 세대 간의 과감한 연결은 이곳에 함께 사는 대안학교의 선생님들이 집을 개인적인 공간으로서 뿐만 아니라 학교와 아이들과 더 많이 접촉하기 위한 ‘열린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라북도 진안, 그중에서도 모랫재 고개를 넘어 산길을 구불구불 돌아서 도착해야 하는 산속에 십수 명의 선생님과 수십 명의 아이들이 가족과 같은 공동체를 이루며 가르치고 배우는 대안학교가 있다. Three.one House는 이곳의 선생님들을 위한 사택을 짓는 프로젝트이다. 집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집은 세 분의 선생님 가족들을 위한 곳이다. 하지만 대지에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건축면적이 약 32평 정도로 두 개 층으로 하더라도 총 64평밖에 되지 않았다. 따라서 한 집당 약 21평의 공간으로 어떻게 집을 나누느냐가 첫 번째 고민이었다. 이에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세 집을 세로로 나누는 방식이다. 우선 각 집이 균질하게 개인적인 마당을 가질 수 있고 통풍과 환기에 유리하며 구조 및 단열에도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고민한 것은 작은 집이 가지고 있는 공간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서 더 넓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느냐에 있었다. 이곳에 사는 선생님들은 이 집을 단순히 개인적인 공간으로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비롯한 학교 안의 구성원들과 더 많이 만나고 접촉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따라서 물리적·심리적으로 더 넓은 공간, 열린 집이 필요했다. 집과 집 사이에는 가변적 벽체를 두어, 필요에 따라 열린 공간으로 사용 가능하다. SECTION HOUSE PLAN 대지위치 : 전라남도 진안군 부귀면 지역지구 : 보전관리지역, 생산관리지역 대지면적 : 532㎡(160.93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06.09㎡(32.09평) 연면적 : 197.92㎡(59.87평) 건폐율 : 19.94% 용적률 : 37.20% 최고높이 : 8.14m 공법 : 경량목구조 구조재 : SPF 구조목 지붕재 :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 유리섬유 R19 + 38㎜ 에너지세이버 외벽마감재 : 벽돌 + 스타코플렉스 내벽마감재 : 도장(던에드워드) 창호재 : PVC system 창호 시공 : Max Min House(원오연빌더 http://blog.naver.com/wonbuilder) 설계 : JYA-RCHITECTS 070-8658-9912 www.jyarchitects.com건축비 : 3.3㎡(1평)당 400만원(다락 포함)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실의 심플한 모습 ▶ 방과 욕실로 구성된 2층은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다. PROCESS◀ 각 선생님의 취향에 따른 컬러를 집안 곳곳에 반영하였다. ▶ 개방감이 느껴지는 1층 내부 전경 PLAN – ATTIC / PLAN- 2F / PLAN – 1F INTERIOR SOURCES 바닥재 : 동화 크로젠 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타일 : 한양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가구 : 한샘 조명 : SAMIL / LIMAS 데크재 : 하드우드(멀바우) ▲ 지붕의 높이를 조정한 덕분에 각 집에는 다락공간이 마련되었다. 우선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과 방과 욕실을 2층으로 올리고,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공간인 거실과 주방을 1층에 배치하였다. 그리곤 이 세 집의 거실을 관통해서 남쪽의 외부공간까지 연결시키는 터널(Tunnel)을 만들었다. 이 터널 공간은 집과 집사이의 가변적인 벽체를 통해 만들어지며, 함께 사는 선생님들이 서로 쉽게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될 뿐만 아니라 선생님과 아이들이 모일 수 있는 모임공간이 된다. 이로써 작은 집의 한계를 극복하고 필요에 따라 큰 거실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물론 이 열리는 벽을 닫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세대 간 소음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문틀에 차음용 고무패드를 시공하고, 차음제가 들어간 문을 이중으로 설치하였다. 즉, 인접한 두 세대가 함께 문을 열어야만 비로소 두 집사이의 벽이 열린다. 세 집은 모두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세 선생님들은 취향이 확연하게 달랐다. 덕분에 각각 다른 색과 아기자기함으로 채워지고 있다. 마치 흰 종이에 서로 다른 그림을 그려가듯이 그렇게 집이 완성되어가는 것이다. 결국 이 집은 세 개이기도 하지만 하나가 되기도 하는, 그런 집이 되었다. <글 _ 원유민> 건축가 집단 JYA-RCHITECTS원유민<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나눔고딕",NanumGothic,Sans-serif; mso-fareast-font-family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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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1
흙과 나무, 쇠로 지은 집 / 함박산 아래 너와집
두 팔로 감싸 안아도 모자란 굵기의 나무, 오로지 짚과 흙으로 치대 만든 벽돌, 여기에 철물로 제작된 장식을 더해 완성된 집. 진천-음성 혁신도시를 내려다 보는 전망 좋은 터에 자리한 흙벽돌집은 고풍스런 너와까지 올려 현대판 흙집의 정점을 보여준다.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충북 음성의 함박산 인근은 요즘 ‘진천-음성 혁신도시’ 개발로 가히 천지개벽 중이다. 과수원과 밭이 전부였던 이곳에 도로와 공원이 열을 맞춰 들어서고, 최신식 빌딩이 경쟁하듯 솟고 있다. 세종시 다음으로 큰 계획도시로 변모 중인 이곳을 개발 초기부터 지그시 관망 중인 집 한 채가 있다. 바로 2년 전, 신도시와 함박산 경계 터에 지어진 손영도 씨의 흙집이다. ▲ 뒤로는 나지막한 함박산 능선이 보이는 주택의 전경◀ 후면에는 다용도실로 통하는 문이 있어 텃밭이 더욱 가깝다. ▲ 너른 데크에 앉으면 새로 조성되는 도시 경관이 펼쳐진다. ▶ 기초가 워낙 높아 1층 창으로 보는 전경이 넓다.HOUSE PLAN 대지위치 : 충북 음성군대지면적 : 909㎡(275.45평)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33㎡(40.3평)연면적 : 182㎡(55.15평)건폐율 : 14.63%용적률 : 20.02%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7.5m공법 : 기초 - 줄기초, 지상 - 황토벽돌쌓기, 목구조구조재 : 고벽돌 + 황토벽돌지붕재 : 서까래, 너와단열재 : 반죽한 진흙 30㎝외벽마감재 : 황토벽돌 메지 마감(돌가루)창호재 : 시스템창호설계 및 시공 : 인토문화연구소 031-886-7806 www.intocom.kr건축비 : 평당 약 600만원그는 오랜 서울 생활을 뒤로 하고 연고도 없는 음성으로 귀촌했다. 은퇴 후 도심에서 할 일 없이 지내기보단 땅을 밟고 텃밭을 일구며 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마침 딸 내외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 마음에 맞는 땅을 구하고 집도 짓게 되었다.땅은 함박산을 뒤로 하고 맹동저수지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개울을 앞에 둔, 배산임수의 좋은 터였다. 여기에 노년의 안위를 생각해 흙집을 짓기로 마음먹었다. 이왕이면 시멘트가 섞인 성형 벽돌보다 전통 그대로의 방식으로 만든 흙벽돌을 찾고자 했고, 결국 인토문화연구소와 연이 닿았다. 인토문화연구소에서는 유압식으로 만든 인공 흙벽돌이 아닌 짚과 황토, 발효 추출액 등을 섞은 진짜 흙벽돌을 만든다. 자연 건조를 통해 젖었다 말랐다를 반복하며 벽돌 본연의 강도를 높이는, 생산부터 건조에 이르기까지 조상들의 제조 방식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재료가 마음에 든 건축주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건축 전 과정을 인토문화연구소에 일임하게 되었다. ▲ 흙벽돌 사이 흰색 돌가루 줄눈을 넣어 외관이 환하고 경쾌하다.INTERIOR SOURCES내벽 마감 : 황토 몰탈바닥재 : 황토대리석욕실 및 주방 타일 : 주문제작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주방 가구 : 붙박이장조명 : 단조 주물등계단재 : 목재현관문 : 단조 제작(철사랑)방문 : 일반 주문창호붙박이장 : 주문제작데크재 : 더글러스퍼+오일스테인▲ 천장이 높아 개방감 있는 거실. 벽돌로 조적해 만든 벽난로 자리가 멋스럽다.◀ 파스텔 색 타일로 현대식으로 마련한 주방. 원목 싱크대와 천장 루버가 조화를 이룬다. ▶ 안방은 붙박이장과 침대만 두어 과한 장식을 배제했다.▲ 단조로 제작한 아치형 현관흙집은 기단이 높을수록 좋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기초를 한껏 올리고, 외부 하단은 고벽돌로 쌓아 빗물이 튀어도 안전하게 조치했다. 나머지는 모두 천연 자재를 이용한 공정이다. 벽체는 황토벽돌 30㎝ 두께로 조적하고 줄눈은 백색 돌가루 모르타르로 채웠다. 지붕은 흙을 반죽해 30㎝ 두께로 올리고 단열재, OSB합판, 방수시트 작업을 한 뒤 너와로 마감했다. 너와 판은 최대한 많은 겹을 쌓아 방수에 대비함은 물론, 멀리서 볼 때 한옥의 지붕선 마냥 멋진 곡선으로 보이도록 매만졌다. 실내 역시 더글러스퍼의 웅장한 기둥과 보, 원목 서까래, 황토 벽면이 어우러져 흙집 본연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2층까지 층고를 올린 거실에는 상량문이 적힌 거대한 대들보가 집의 중심을 잡고 있다. 특히 1층 벽면은 흙색 그대로 미장한 반면, 2층은 흰색 돌가루로 미장해 실내가 더욱 환하고 개방감 있다. 방 역시 면적을 시원시원하게 할애하고 붙박이장과 큰 창 말고는 별다른 장식을 배제했다. ◀ 2층은 흰색 돌가루 몰탈로 미장해 밝고 안정감 있다. ▶ 집에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더하는 장식들 ▲ 거실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난간을 통해 집의 웅장함을 바로 느낄 수 있다.흙집은 조명, 문, 소품 등 인테리어 요소를 결정하기가 까다롭다. 기성품들은 색이나 재질 등이 흙과 완벽하게 어우러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건축주는 이런 고민을 철을 이용한 단조 제작으로 과감히 해결했다. 현관문은 아치형 단조에 유리를 끼워 집의 첫인상을 답답하지 않게 하고, 각 실의 조명도 철제 갓과 펜던트를 이용해 통일감을 줬다. 직접 금속공예가를 수소문해 주문한 결과물들로, 건축주가 가장 흡족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흔히들 흙집이 하자가 많다고 하지만 입주 2년 차, 건축주는 집에 대한 걱정거리는 전혀 없이, 오로지 정원과 텃밭 가꾸는 데만 온 신경을 쏟고 있다. 지난겨울 난방도 기름이나 가스는 일절 쓰지 않고, 화목보일러의 장작 비용만 들었다. 겨울 전 주문해 놓은 15톤 트럭 한 차의 장작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하루 한 번 장작을 넣는 일이 수고스러워서 그렇지, 원하는 만큼 따뜻하게 지내서 좋아요. 한여름에도 에어컨 없이 지낼 수 있으니 건강에도 좋고 전기 요금도 적게 들지요. 앞으로 마당 한켠에 작은 찜질방 하나 지어볼까 하고 있어요. 그 때도 우리집 흙벽돌은 꼭 쓰고 싶어요.”눈앞의 새로 짓는 도시는 분주하지만, 이 집은 시간이 머문 듯 고요하다. 집주인만이 새 꽃을 심고 밭에 씨를 뿌리느라 손이 바쁠 뿐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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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1
다채로운 공간의 감성주택 / J-HAUS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실로 지대한 시기를 살고 있다. 작은 집 열풍이 몰고 온 주택 건축이라는 화두는 이제 더 이상 나와 먼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집을 짓는 과정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은 이들의 경험담을 듣다 보면 주저하게 되는 것도 사실. 여기 J-HAUS의 건축주는 우선 도전해 보라고 조언한다. 단, 좋은 건축가와 시공자를 만난다는 전제 하에. 취재 임수진 사진 변종석 ▲ 한쪽 경사 지붕으로 인근 주택의 박공지붕과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지붕부터 시작되어 건물을 감싸는 S자 형태의 라인을 계획한 J-HAUS. 그 사이에 침실부 매스가 끼워지는 형태로 인지성을 강조했다. ▲ 거실과 주방은 레벨 차를 두어 공간의 변화를 주었다. LEFT ELEVATION / FRONT ELEVATION / RIGHT ELEVATION▲ 남북으로 긴 대지에 남서향에 면해 있는 J-HAUS. 마당을 남쪽으로 넓게 내어 추후 활용도와 채광을 고려하였다. 부부침실은 마당 쪽으로 돌출되어, 한옥의 처마처럼 거실의 일사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겸한다. 건축주는 지인과 어느 타운하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맘에 드는 집을 찾는 것보다 직접 지어보자.’라는 충동적인 생각에서 집짓기를 시작했다. 결혼 후 쭉 아파트에서 지내온 탓에 느껴지던 지루함은 우리 가족에게 꼭 맞는 구조의 공간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켰고, 여기에 건강을 위한 배려가 더해지면 더할 나위 없을 거란 결론이 나왔다. J-HAUS가 위치한 동탄지구는 건축주 가족이 본래 살던 지역과 멀지 않고 부부의 직장과도 가까운 곳이다. 또 주변에 타운하우스와 단독주택이 모여 있는 주택지이므로 생활하기에도 편안할 것이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SECTION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화성시 대지면적 : 252.3㎡(76.33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96.07㎡(29.06평) 연면적 : 156.42㎡(47.31평) 건폐율 : 38.08%(법정 60%) 용적률 : 62.00%(법정 150%)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8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구조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지붕 – 경량목구조 지붕재 : 0.5T 징크패널 거멀접기 단열재 : 그라스울 150㎜ 위 비드법 가등급 단열재 50㎜ 외벽마감재 : 스터코 플렉스 창호재 : 알파인 3중창 설계 : (주)지호도시건축사사무소 070-7643-1111 www.jihoarchi.com시공 : (주)춘건축 070-4197-2529 www.choonarchi.com총공사비 : 2억2천만원◀ 목조주택이므로 지붕에는 환기구를 설치하고, 바닥은 지면으로부터의 20㎝ 이상 이격하여 습기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는 데 주력했다. 마당과 레벨 차가 생긴 거실 앞 데크는 자연스레 툇마루의 역할을 하게 된다. ▶ 2층의 아이방과 부속실 매스 역시 돌출된 형태여서 지붕이 있는 주차 공간을 얻을 수 있었다. 건물 자체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었기 때문에 주택의 외관에 대해서는 건축가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 그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실내에 친환경 자재를 사용할 것, 그리고 넓은 마당 정도였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둔 건축가는 부모의 마음으로 설계를 시작했다. 젊은 건축주들이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제일 큰 이유가 바로 자녀들이 이웃의 눈치 안 보고 뛰어놀기 좋다는 점인데, 어린 시절 지냈던 옛집의 기억을 더듬어 더욱 다채로운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조부모의 한옥에서 보았던 대청마루, 낮게 패인 부엌의 아궁이에 불을 지펴 고구마를 구워먹던 유년의 기억을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했다. 또한, 건축주가 크지 않은 집을 바랐기 때문에 적정 크기의 공간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쾌적함을 제공하고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였다. 주방 - 거실 - 가족실 - 침실로 이어지는 동선의 흐름을 통해 전체적으로 큰 하나의 공간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하였다.▲ 거실은 도로변인 남서쪽으로 배치하여 접근성을 높였고, 남동쪽의 주방 및 식당은 마당과 면하여 쾌적함을 더한다. ▲ 모던하게 꾸민 주방. 거실 대면형 주방을 계획하여 항상 가족과의 소통이 가능하다. 보조주방 겸 다용도실과 보일러실까지 수납 공간도 풍부하다.거실과 주방으로 이루어진 공적인 공간을 지나면 온 가족이 모여 공부할 수 있는 가족실과 드레스룸으로 이루어진 중립적인 공간이 있고, 이를 거치면 가장 위쪽에 각자의 침실이 나타난다. 집의 한가운데에는 계단이 자리하여 각각의 공간을 스킵 플로어 형식으로 연결하는데, 철골구조와 목제 발판으로 제작된 계단은 시선을 통과시켜 보다 풍부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주방과 거실 사이에도 3칸의 계단이 놓여 단차가 존재한다. 6살, 3살배기 어린이가 사는 집에 이처럼 많은 계단이라니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앞서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아이들에게는 계단 자체가 하나의 놀이터가 되어 거실과 주방을 계속 오르내리며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때때로 가족실로 오르는 계단에 앉아 TV를 보면 거실은 작은 극장이 된다. 주택의 외관은 지구단위계획에 의해 경사지붕이 채택되었으며, 2층 안방과 침실의 매스가 1층 거실 위로 튀어나와 처마 역할을 대신한다. 따로 차양을 설치하지 않아도 계절에 따라 일사량이 조절되고 지붕이 있는 주차공간도 생겼다.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규조토 바닥재 : 마모륨 욕실 및 주방 타일: 자기질 타일, 도기질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 스탠다드 주방 가구 : 자작나무 합판 조명 : 디에스엘 LED 계단재 : 철골계단 위 집성목 현관문 : 신진단열도어 방문 : 자작나무 합판 데크재 : 현무암▲ 손님의 방문까지 염두에 두고 계획한 식당. 남동쪽으로 자리하여 평소 밝은 채광이 특징이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공간이자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가족실. 북측으로는 드레스룸을 두어 수납을 고려하는 동시에 필요할 때 또 하나의 침실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PLAN – 1F / PLAN – 2F▲ 순수천연원료 자재인 규조토와 마모륨 등을 마감재로 선택하고 모든 문과 주방가구, 하부수납장 등은 자작나무로 제작했다. 미국식 삼중 창호와 단열재를 이중으로 시공하는 등 신경을 많이 쓴 덕에 단독주택임에도 입주 후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는 건축주. 지레 겁을 먹고 집짓기에 도전하지 못하고 있는 가족이 있다면 당장 시작해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한다고 전한다. 보다 완성도 높은 집을 짓기 위해서는 미리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덧붙인다. 마무리 단계에 가서야 몇몇 눈에 띄는 부분의 수정을 요청하여 시공사가 고생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심은 마당의 나무와 잔디는 이제 파란 잎이 돋아나고 있고, 담장과 대문도 곧 완성된다. 마당의 한쪽엔 작은 창고도 세울 예정이고 집 안 곳곳은 아직 소소한 가구들이 제자리를 찾는 중이다. 좋은 건축주와 건축가, 시공자가 모여 이루어낸 J-HAUS의 이야기가 이제 시작되고 있다. ◀ 침실층에 마련된 세탁실. 넉넉한 공간을 할애하여 생활에 편의를 더하였다. ▶ 가족실에는 마당에 면한 남측으로 테라스를 두어 중층에서도 외부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건축가 윤지호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도시설계학과를 거쳐 한섬건축, 건원건축, 동부건설에서 실무를 쌓았으며 현재 (주)지호도시건축사사무소 대표이다. 건축에 영향을 주는 물리적 제반 조건들을 신선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통해 아우르고 해결하여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건설회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공상 설계의 문제점을 예방하고 향후 유지관리에 대한 부분까지 고려하는 설계가 특징이다. 청계천 교량 국제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나래교)을 수상했으며, 주요작품으로 파주 운정지구 공동주택, 은평뉴타운 공동주택, 고기동 주택, 남양주 주택 등이 있다. 시공사 대표 오춘환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주)춘건축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다년간 목조주택 현장에서 실무를 쌓은 목조 전문가로서, 모든 공사과정마다 현장 회의를 통해 충분한 이해와 협의 후 시공이 진행되도록 하여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기밀 시공과 친환경 건축을 꾸준히 연구 개발 중이며 주요작품으로 가평 주택, 강화도 주택, 반송동 주택 등이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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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8
기자들이 직접 골랐다! / Editors’ Picks
취재 중이나 쇼핑하다 발견한 특이한 물건, 일상 속 아주 사소한 생활용품까지, 편집부 기자들이 남몰래 찜해 두었던 각종 아이템을 매달 <전원속의 내집> 독자들에게 살짝 공개한다. 향초를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 She Pick _ 현관문을 열었을 때 기분 좋은 향기가 은은하게 배어 나오면 집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배가된다. 방 한구석에 켜 두면 오랫동안 향기를 내는 향초이지만 아이가 있는 집에는 화재 위험으로 마음껏 사용하기 어렵다. 어느 집에서 발견한 캔들워머(Candle warmer)는 심지에 불을 붙이는 대신 할로겐 전구로 파라핀을 녹여 향을 내기 때문에 안전하다. 게다가 초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걱정도 없다니, 불이라도 날까 염려되어 향초를 구경만 하던 사람들에게 적격일 듯싶다. 따뜻한 감성의 벽걸이형 화분 연정’s Pick _ 구름 모양의 통에 물을 부으면 아래 화분 속 화초에 단비를 내려준다. Rainy Pot은 컵이나 병으로 물을 한꺼번에 주면 스트레스를 받아 생장에 악영향을 받게 되는 실내의 작은 화초에 유용한 제품이다. 구름 통이 물조리개 역할을 대신해 물을 흩뿌려주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컬러는 Lime, Sky blue 두 가지다. Dailylife Lab 19,000원 무거운 가구 옮기기가 힘에 부칠 때 고은’s Pick _ 무거운 가구를 힘들이지 않고 밀어서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바닥보호용 슬라이딩패드. 고온고압용 고무와 테프론을 소재로 제작된 것으로,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오던 대중적인 아이템이다. 자주 이동하는 의자나 식탁 등의 다리에 붙여두면 쉽게 밀리는 것은 물론, 바닥이 긁히지 않도록 해주며 미관상으로도 깔끔하다. 소파나 침대 등 큰 가구를 옮길 때, 이사나 청소에도 유용하다. 트레이드맨 ‘이지슬라이드’ 2,000~3,000원 유리창에 부딪히는 새 구해주는 ‘버드 세이버’ 세정’s Pick _ 새들이 부상을 입거나 죽는 원인 중 가장 심각한 것이 건물 유리창 충돌이다. 유리가 하늘이나 숲, 나무 등을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하면서 새들이 이를 착각하고 충돌하는 것이다. 전원주택의 경우 그 위험성은 더욱 높아, 아침이면 통창 아래 죽어 있는 새들을 발견하는 일이 다반사다. 현재 가장 손쉬운 예방책은 ‘버드 세이버’라는 스티커를 붙이는 일. 독수리, 매와 같은 맹금류 스티커를 창에 붙여 새가 피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자연과 함께 하기 위해 디자인쯤은 양보할 수 있는 미덕이 필요하다. 스티커는 ㈔한국조류보호협회에 신청하면 3~5장쯤 배포받을 수 있다. 02-749-4747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6-04-18 22:48:23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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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4
공간 분할을 위한 시도 House I
크지 않은 면적의 집에 공간 분리를 위한 아이디어를 더했다. 공간을 통해 가족이 서로의 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점 또한 이 집만의 매력적인 요소다. 취재 김연정 사진 Fumihiko Ikemoto ▲ 마을 속 이웃한 집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주택 외관 지붕을 떠받친 아치형의 내벽이 눈길을 끈다. ▲ 곡면을 이루는 구조체 사이에는 각각의 목적을 가진 공안이 위치한다. SECTION HOUSE PLAN 대지위치 : Tochigi, Japan 건물규모 : 지상 1층 대지면적 : 218.89㎡(66.21평) 건물면적 : 91.76㎡(27.26평) 연면적 : 91.76㎡(27.76평) 구조 : Wood Flame 최고높이 : 4.83m 구조설계 : Tatsumi Terado Structural Studio 디자인팀 : Hiroyuki Shinozaki, Sota Matsuura, Tatsumi Terado Structural Studio 시공 : Masuken,Inc. 설계 : Hiroyuki Shinozaki(Hiroyuki Shinozaki Architects) www.shnzk.com ▲ 화이트 벽과 나무 소재의 가구가 조화를 이룬다. ▲ 마치 거대한 조각품을 연상케 하는 내부 전경 ▲ 집의 가운데는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공용공간이 된다. PLAN House I는 들판이 펼쳐진 주거지역에 위치한, 3인 가족을 위해 설계된 주택이다. 각각의 생활공간은 지역에서 캔 돌로 만든 석벽(石壁)과, 큰 지붕을 떠받치는 방사형 벽체를 통해 분할된다. 대지는 막다른 골목의 끝에 위치하고 있어 편안한 깊이감이 느껴질 뿐 아니라, 일종의 개방감도 함께 전달된다. 이곳에서는 이웃집 정원과 빨랫줄에 널린 옷가지들, 그리고 들녘까지도 보인다. 사람들은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정원에서 통상적인 인사를 나누고, 돌담 너머 각자의 집을 방문하기도 한다. 이러한 관계 파악을 통해, 주변 환경에 둘러싸인 채 그와 연결되는 주택을 설계하기로 했다. 이 주택은 단순히 닫힌 어떤 상자의 개념이 아니다. 어떤 장소에서는 담이 출입구를 가진 외벽의 역할을 하지만, 또 어떤 곳에서는 주변 풍경이 보이는 돌담 역할을 한다. 내벽들은 변형된 담 속에서 방사형으로 퍼져나간다. 가족은 불규칙한 거리를 두고, 모였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며 방사형 벽 뒤로 만들어진 공간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다. 커다란 지붕을 떠받치는 방사형 벽들은 다양한 크기의 빈 공간을 만들어 내며, 주택 중앙에는 아치형 개구부가 있는 에워싸인 공간이 생긴다. 커다란 지붕의 경사와 변형된 담은 투시적인 공간을 강조하고, 가운데서 퍼져나가는 것처럼 보이거나, 중앙으로 모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중성을 갖는다. 건축가 Hiroyuki Shinozaki 일본 도치기현(Tochigi) 출신으로, 교토공예섬유대학과 도쿄예술대학교에서 학업을 마쳤다. Toyo Ito Associates에서 실무를 익히고, 2009년 도쿄에 기반을 둔 Hiroyuki Shinozaki Architects를 개소하였다. 건축을 비롯해 인테리어, 가구디자인까지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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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7
주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다, 9×9주택
기존 거주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 그리고 또 다른 가능성을 위한 건축가의 첫 실험. 70대 여류화가가 거주하게 될 최소의 주택 프로젝트를 만나본다. 취재 김연정 사진 김재경▲ 일정한 모듈의 다공으로 구성된 전면 파사드 ◀ 천장의 다공이 외기에 면해 있어 적당한 빛을 받고, 비와 눈이 내릴 때면 안과 밖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다공 사이로 새어나온 불빛이 인상적이다. 완벽한 기하학 평면으로 출발한 이 프로젝트는 나의 첫 주택 작업이다. 오래 전 건축가 루이스 칸이 트렌트 탈의장(Trenton bath house, 1955)을 통해 팔라디오의 9분할 기하학체계를 단위 공간의 가능성으로 보여준 것처럼, 기하학이 언제나 또 다른 가능성을 낳을 수 있다고 믿어 왔다. 동시에 거주의 본질에 다가갈 7가지 통로인 ‘자연, 장소, 경계, 거리, 행위, 가구, 최소의 건축’의 발견을 통해 주거 안에서 삶과 어떻게 밀착되어 주택으로서 작동할지에 대한 첫 실험 작업의 의미 역시 담고 있다. 이 주택은 70대 여류 화가를 위한 최소의 거주와 작업 공간, 그리고 갤러리로 구성된 2층 규모다. 마치 만다라(Mandala : 불교에서 우주 법계를 나타내는 둥근 그림)의 형상과 흡사한 9×9는 절대적 기하학의 영역으로부터 새로운 공간구조의 가능성을 위한 설정이다. ▲ 가변적인 정원 건물 전면 다공으로 구성된 파사드 이면에 설치된 폴딩은 정원에 두 가지 성격을 부여한다. 폴딩을 열었을 땐, 다공 사이로 들어오는 정경이 중정과 결합되어 외부 공간이 연속된 것 같은 외향적인 정원이 된다. 반면, 폴딩과 내부 가구의 모든 무빙 월을 닫게 되면 은밀하고 내향적인 정원으로 바뀐다. 1층은 각각의 정의된 영역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공간이다. 당초 1층은 70세 여류화가를 위한 최소의 작업공간이었으나 2층이 자녀부부공간으로 변경되면서 노모의 주생활공간으로 바뀌었다. 2층은 세 가지 레이어와 중정으로 되어 있다. 첫 번째 최소의 개구부와 투명성을 위한 다공의 외벽으로 구성된 가로·세로 9m라는 절대 기하학의 상징적 경계(건축의 원형)를 설정하고, 두 번째는 가구에 의한 정의된 영역을 역전하고자 주요 개념인 Furniture Corridor가 적용되었다. 세 번째 레이어는 바닥 레벨의 차이로만 영역이 구분된다. Glass wall로 구성된 벽체는 중앙에 있는 중정을 따라 내·외부의 경계를 흐리고 묘한 거리감을 자아낸다. 이 레이어는 가구 사용 빈도에 따라 영역이 정의되거나 임의적 영역이 되기도 한다. 방과 방 사이의 경계는 물리적인 벽 대신 외부현상의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중정은 완전히 외기에 개방되어 있는 것이 아닌 Glass wall의 요철로 구성된 세 번째 레이어 사이마다 부분적으로 천장에 다공이 있어 그 부분만 외기에 접한다. 지붕층에는 외벽의 개구부 모듈과 동일한 1.8m×1.8m, 1.2m×1.2m 사이즈의 다공이 외기에 열려 있거나 천창으로 계획되었다. 이는 외부에서 경험할 법한 현상을 내부로 끌어 들이기 위한 것이다. PLAN – 1F / PLAN-2F / PLAN–ROOF1 ENTRANCE / 2 PORCH / 3 GALLERY / 4 TERRACE GARDEN / 5 WORK PLACE / 6 BATH / 7 UTILITY ROOM / 8 GARAGE / 9 STORAGE / 10 FURNITURE CORRIDOR / 11 VARIABLE AREA / 12 COURTYARD▲ 천장을 통해 바닥에 떨어진 빛은 보이지 않는 경계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HOUSE PLAN 대지위치: 경기도 양주시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195.00㎡(58.99평) 건축면적: 78.32㎡(23.69평) 연면적: 93.24㎡(28.21평) 건폐율: 40.16% 용적률: 47.82% 규모 : 지상 2층 주차대수: 2대 높이: 6.3m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스터코플렉스 내부마감: 석고보드 위 도장 구조설계: 티섹구조 엔지니어링 사무소 시공: 류승환 설계: 정영한+스튜디오 아키홀릭 02-762-9621 www.archiholic.comSECTION▲ 퍼니처 코리도(Furniture corridor) 가구 배치에 의해 설정된 영역에서 고정된 행위를 역전하고자 하는 이 주택의 핵심적인 개념이다. 주택에서의 모든 기능적 산물과 행위 등을 동시에 수납하는 것으로, 각각의 크기가 다른 가구 스케일에 의해 750~1,000㎜ 범위로 설정되었으며 초기에는 급·배기 및 환기, 냉·난방 설치까지 매입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무빙 월이나 슬라이딩 도어의 개폐에 따라 그 가구에 면한 영역의 기능이 가구 사용에 의해 정의된 영역(Define area)이 되고 가구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 영역들 자체가 자유롭게 사용자에 의해 정의(Arbitrary area)되거나 그 영역이 전체적으로 통합되는 가변성을 가진다. ▲ 외부의 경관이 중정의 정원과 만나 외부로 확장된다. ▲ 침실은 마치 원시적 주거의 경험을 하듯 내·외부의 경계가 모호하다. ▲ 안과 밖이 소통하는 중성적인 계단실 공간 ▲ 9×9 DIAGRAM / 6×6 주택 프로젝트 / POROSCAPE이 프로젝트는 기존 주거 공간에서의 영역·가구·경계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또 다른 보편성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첫 번째 거주에서의 영역은 가구에 의해 정의(Define)되어 있다. 즉 가구의 기능이 영역을 정의하여 소파와 TV가 놓인 곳은 거실로, 식탁이나 주방기구가 놓인 곳은 주방, 양변기와 세면대가 놓인 곳은 화장실, 침대가 놓은 곳은 침실로 각각 정의되어 있다. 이를 탈피하고자 퍼니처 코리도(Furniture Corridor)란 장치를 통해 사용자가 영역을 능동적으로 정의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폭 600~800㎜의 퍼너처 코리도는 ‘최소 기능의 수납’이라는 장치로서, 주거에서 가구, 위생, 전기와 설비, 환기 및 냉·난방 시스템을 수납하고 있다[현재 진행 중인 또 다른 6×6 주택 프로젝트(그림 중앙)에서 퍼니처 코리도는 계단, 애완견, 조경까지 수납의 기능을 확대해 수직적으로 표현된다]. 이 장치에 각각 접해 있는 영역은 퍼니처 코리도에 설치된 슬라이딩 도어나 무빙 월의 개폐 여부에 따라 어떤 가구를 사용하느냐로 그 기능이 정의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다른 영역으로 정의될 수 있는 가변의 영역이 된다. 두 번째 거주에서의 경계는 가구로 정의된 영역을 물리적인 벽에 의해 나뉘어 전통적인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며 동시에 집과 외부정원 역시 내·외부의 경계가 명확하다. 그러나 이 실험주택에 적용된 가로 9m와 세로 9m는 기하학의 엄격한 경계의 설정(건축의 원형)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1.8m×1.8m, 1.2m×1.2m의 2가지 크기로만 구성된 다공(POROUS)에 의해 실상 내·외부의 경계가 해체되어가길 의도한 것이다. 우리는 이미 ‘POROSCAPE(그림 우측)’라는 또 다른 프로젝트에서 전면 파사드에 적용된 1.8m×1.8m 크기의 다공을 통해 ‘다공성에 의한 투명성’을 시도한 바 있다. 주변 외부 경관은 다공을 통해 차경된 풍경이 내부 중정의 정원과 만나 9×9의 기하학 영역 설정인 물리적인 외벽이 서서히 해체되어, 마치 태초의 자연 속 거주 풍경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글 _ 정영한> 건축가 정영한 한양대 대학원 건축과를 졸업하였다. (주)건정종합건축사사무소를 거처 (주)롯데건설에서 3년간 해외프로젝트를 경험한 뒤 귀국 후 (주)Y건축연구소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2002년 스튜디오 아키홀릭을 개소하여 현재까지 다수의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3년 ‘체화의 풍경’으로 서울시 건축상을 수상하였고, 장기 기획 전시인 ‘최소의 집’의 총괄기획을 맡아 대중과 건축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주요작품 : 린(LINN), 더 라이트 컨테이너, 더 쉐이드 컨테이너, 보이지 않는 벽, 체화의 풍경 외 다수※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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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7
봄을 담은 꽃병 VASE COLLECTION
싱그러운 봄내음을 느낄 수 있는 계절. 집 안에 들인 꽃이 그 향기를 더해준다. 꽃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이를 더욱 돋보이게 해줄 디자인 입은 꽃병을 소개한다. 취재 김연정 일본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Yuko Tokuda에 의해 제작된 Outline Vase. 이름 그대로 꽃병의 가장자리만 본 뜬 모습이 인상적이고 참신하다. 많은 양의 꽃보다는 한 송이만 두었을 때 더욱 돋보이는 제품이다. 사이즈는 H24×W17×D7(㎝) MoMA 덴마크 토털 리빙 브랜드 Blooming ville의 Pink Glass Vase는 눈에 띄는 컬러로 공간을 화사하게 변신시킨다. 주방의 다이닝테이블이나 거실 티테이블 위에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데커레이션이 된다. H25×15(㎝) whimsy 독일 SNUG社에서 디자인한, 직접 접어서 만드는 DIY 제품.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간단하게 조립하여 꽃병에 씌워주면 예쁘지 않던 꽃병도 멋스럽게 재탄생된다. High·Low 2가지 사이즈와 Whit·Grey·Copper 3가지 컬러가 있다. hpix Omaggio Vase는 브러시로 칠해진 굵은 스트라이프 패턴이 특징인 꽃병이다. 화이트와 블랙 컬러의 조화와 간결한 라인이 멋스럽다. 볼륨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은 공간에 풍성함을 선사한다. 덴마크 브랜드 Kahler 제품. W19.5×H30.5(㎝) rooming 꽃병 전면의 칠판에 그림을 그리거나 메시지를 써 넣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Chalkboard Vase. 화분 안의 유리튜브가 포함되어 있어 꽃이 언제나 물을 머금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꽃병 측면에는 분필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D14×H20.3×W20.3(㎝) MoMA 덴마크에서 주목받고 있는 Meyer Lavigne이 만든 세라믹 소재의 꽃병. 유쾌하고 장난기 넘치는 캐릭터 여섯 종류가 있으며, 비슷한 형태이지만 각자의 이름과 개성이 천차만별이다. 이 제품의 이름은 Flower me happy pot Frede. D9×H15(㎝) rooming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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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5
큰 하늘을 담은 호숫가 작은 집
남자에게 집짓기는 가장 재미있는 취미라던가. 공구를 들고 무언가를 만드는 성취감이 그들에게는 놀이가 되고도 남음인가 보다. 여기, 50대 남자가 경치 좋은 호숫가에 지은 작지만 알찬 집을 찾았다. 취재 편집부 사진 변종석 ▲ 호숫가 작은 집 작은 호수 앞 작은 땅. ‘집 지으면 참 좋겠다’ 싶어 찜을 해둔 그곳에 결국 집을 지었다. 평생 무언가를 만들고 가꾸는 게 취미인 건축주다. 첫 집을 짓고서도 끊임없이 안팎을 단장해온 그는 몇 년 전에도 마당 한편 남는 땅에 자그마한 황토방을 만들었고, 정원을 가로지르는 디딤석도 두어 번이나 바꾸었다. 돈이 많아서도 아니고 시간이 남아서도 아니다. 그저 머릿속에 그린 생각을 실제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거울 뿐이라는 부지런한 사람이다. 디딤석 하나 까는 것도 이토록 열심인데 땅을 다지고 기둥을 세워 만드는 집짓기를 하면서는 얼마나 더 즐거웠을까. ▲ 남쪽 지방에 지어진 남향의 주택은 한겨울에도 따뜻한 볕이 깊숙이 든다. ▲ 다양한 크기와 경사의 다채로운 지붕선을 가진 집 HOUSE PLAN 대지위치 :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면 대지면적 : 221㎡(66.85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건축면적 : 54㎡(16.34평) 연면적 : 54㎡(16.34평) 건폐율 : 24.43% 용적률 : 24.43%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5.7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경량철골구조 구조재 : 경량철골구조 지붕재 : 150㎜ 샌드위치 패널, 온두린 온두빌라 단열재 : 이중 샌드위치 패널, 10㎜ 폴리카보네이트, 합판 위 석고보드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창호재 : PVC창호 2중 설치 설계 : ㈜서강건축사무소 055-587-9962 시공 : 세기토건 010-2033-3294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편백, 포인트 벽돌, 타일 바닥재 : 강화마루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주방 가구 : 하이그로시 UV코팅, 인조대리석 상판 조명 : 삼파장 조명 계단재 : 집성목 현관문 : 방화도어 방문 : ABS도어 데크재 :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그림 같다’는 말이 절로 나는 땅에 지어진 16평 남짓한 작은 집은 보기와 달리 있을 건 다 있다. “아내와 둘이 살기에는 이것도 넉넉합니다” 웃음기 가득한 건축주의 말대로, 호수가 내다보이는 너른 거실과 간소한 주방, 그리고 작은 방과 앙증맞은 뻐꾸기창을 가진 다락까지. 집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집이 품은 자연이 넉넉했다. 규모를 줄여 상당 부분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욕심을 부려야 하는 부분에는 아끼지 않았다. 철골로 뼈대를 세우고 단열재를 겸하여 샌드위치 패널로 벽체를 구성했다. 경상남도 함안, 따뜻한 남쪽이지만 그래도 추운 겨울 칼바람 한줄기라도 들어올까 싶어 안과 밖, 이중으로 패널을 둘렀다. 창문도 이중 PVC창을 두 세트씩 시공했으니 안팎으로 그야말로 꽁꽁 싸맸다는 말이 옳겠다. 창밖으로 보이는 멋진 풍경을 포기할 수 없어 그만큼의 공을 들인 것이다. 창과 창 사이의 공기는 자연스레 단열층이 되어준다. 엑셀 파이프 배관을 하기 전에도 겨울철 온실을 덮는 담요를 제일 하단에 깔아줬다고. 주요 에너지 공급장치인 화목 보일러에 쓰이는 나무는 지천으로 널렸다. 물론 규모와 비교하면 건축비는 만만치 않게 들었다. 하지만 워낙 크기가 아담하기 때문에 총비용은 7천만원을 넘지 않는다. ◀ 계단 밑에는 싱크대와 크지 않은 식탁이 놓인 공간이다. ▶ 내부는 편백과 포인트 벽돌로 마감해 전원의 아늑한 느낌을 풍긴다. ▲ 어디든 외부와 소통할 수 있게끔 트여있는 실내 HOUSE COST 토공사 및 철근콘크리트 공사 5,997,000 철골공사 5,660,000 샌드위치패널공사 8,906,000 창호공사9,500,000 미장, 타일, 방수공사 4,700,000 내장공사 6,000,000 수장공사 8,700,000 설비공사 7,650,000 전기, 소방, 통신공사 3,540,000 데크공사 2,500,000 폐기물 처리 및 기타 2,000,000 합계 65,153,000 ◀ 안방은 편백으로 마감했다. 목공과정에서 침대 프레임도 새로 짰다. ▶ 다락은 뻐꾸기창과 급경사의 지붕선으로 작지만 재미있는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 건물 배면 창고에 설치된 화목보일러 ▶ 이중창을 두 겹으로 시공한 창틀 지붕재로 온두빌라를 택한 이유는 무거운 기와를 얹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고 균형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산뜻한 지붕이 주는 경쾌함은 작은 집에 아기자기함을 완성하는 포인트가 된다. 건축주는 집의 외관이 심심해지면, 언제든지 시멘트 사이딩을 노란색이나 파란색으로 칠할 수도 있다며 벌써부터 일거리를 찾아낸다. 구조와 재료, 크기를 모두 통틀어서 감당할 수 있는 집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 건축주가 오래 전 첫 집을 짓고 얻은 교훈이다. 그때 느낀 점을 충분히 반영해 지은 아담한 이 집에서 이제 그는 이 집을 지으며 누린 행복을 마음에 품고, 그보다 더 넓은 자연을 집에 품으며 그림처럼 살아갈 것이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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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5
주택은 건축일까
글 박성호 정리 이세정일본의 건축 전문 월간지 ‘신건축/주택특집(新建築 住宅特集)’에 과거의 한 일화가 소개된 적이 있다. 건축가들이 모인 작은 파티에서 일어났던 일인데, 김수근 선생의 동경대 대학원 동기생이자 친구이기도 한 이소자키 아라타(磯崎新)라는 대선배 건축가가 이런 화두를 던졌다.“주택은 건축인가?”그보다 선배이자 주택 설계 활동을 주로 해 온 시노하라 카즈오(篠原一男)는 이 말을 듣고 화를 내며 자리를 떠나버렸고, 이토 토요오(伊藤豊雄) 등 남은 후배 건축가들은 논쟁을 계속했다. 훗날 그 일을 전해들은 한 건축가가 자신의 해석을 더한 글을 잡지에 기고하게 된다.“2000년 이전에는 그나마 공공건축의 현상공모가 사회에 새로운 건축의 모습을 제시하는 희망의 장이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변했고 지금의 공공건축 현상공모는 이해하기 쉬운 제안으로 어떻게 시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지 경쟁하는 장으로 변모해 버렸다. 이런 시대에 어쩌면 ‘주택’만이 건축주(특정 고객)의 합의를 얻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건축가가 의도한 공간을 실현하는 ‘설계 사상의 순수한 표현의 장’이 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특정 고객과 그 가족에게만 초점을 맞춘 배타적인 공간, 혹은 너무나 특수한 해답은 과연 시대를 초월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건축으로 인식될 수 있을까?”건축가는 문장 속에서 ‘배타적인 공간’이나 ‘너무나 특수한 해답’이라는 표현을 들어 주택 설계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지만,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한편으로 이질감을 금할 수 없었다.‘주택이 특정 고객의 합의만 얻을 수 있다면 설계 사상의 순수한 표현의 장이 될 지도 모른다’는 고백은 스스로 자백한 건축가들의 오만불손이자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이 같은 발언을 보면서 우리나라 건축가의 공동 의식, 시대정신의 현주소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 본다.흔히 ‘전문직’하면 변호사나 의사를 떠올린다. 그들은 고객이 가지고 있는 유ㆍ무형의 자산, 즉 고객의 건강이나 권리, 재산 등을 지키기 위해 전문 지식을 발휘하고, 그 역할에 대한 노력의 대가를 받는다. 그렇다면 건축가는 어떨까? ‘사(士)’ 자가 붙는 ‘건축사’는 전문 직종인데 반해, ‘가(家)’ 자로 끝나는 ‘건축가’는 화가나 소설가, 음악가처럼 순수하게 예술을 추구하는 ‘예술가’인 것일까?주택 설계는 작업의 프로세스와 거래의 형태를 보면 오더메이드(맞춤 제작)와 유사하다. 해당 브랜드, 혹은 디자이너의 디자인 철학에 매력을 느낀 고객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더메이드의 경우에도 고객의 취향과 희망사항은 매우 중요하고 우선시된다. 디자이너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집중한다. ‘디자인 철학의 순수한 표현의 장’으로 쓰라고 고객이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은 절대 아니다. 이런 세상의 이치를 초월하고 건축가만이 특별한 존재로 있어도 되는 이유가 있을지, 건축가라는 업을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봐야 하지 않을까. 나는 당연히 주택도 건축이라고 생각한다. 순수하게 ‘삶을 위한 그릇’이라는 용도에 충실하게 만들어져야 하는 건축이다. 각각의 건축주가 꿈꾸는 삶의 방식에는 여러 가지 모습이 존재하기에 결과적으로 다양한 모습의 주택들이 탄생하게 된다. 이렇듯 개별적으로는 전혀 사회성을 가지지 않는 주택들도 시대나 기후, 지역, 민족 등 세그먼트로 나눠서 본다면 일정한 특징을 지니기 마련이다. 이러한 특징이 형성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정된 재화와 실현 가능한 기술을 동원해, 그 시점에서 본인이 생활하기에 최선이라고 믿는 집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의 바람은 늘 같기 때문이다. 이런 절실한 바람 앞에서 건축가의 사상이나 개인적인 욕심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설계자는 건축주에게 믿을 수 있는 조언자가 되어야 한다. 건축주의 희망 사항을 잘 듣고, 해당 필지와 주변 환경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 제한된 조건 속에서 건축주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배치, 동선 계획, 입면 및 평면 계획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같은 결과를 위해서라면 보다 합리적이고 저렴한 방법, 같은 비용이면 보다 내구성이 좋은 방안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옳다.혹여 건축주가 그런 조언을 듣고 검토를 한 후에도 “그래도 이렇게 하고 싶어요”라고 결정을 내린다면 그것이 답인 것이다. 건축주는 본인의 재산권을 행사하기 위해 자신이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하고, 추후 발생하는 결과에 대한 책임 역시 스스로 지게 된다.물론 설계자는 조언자이지 건축주의 하수인은 아니다. 건축주에게 브레이크를 걸어야 할 때도 있다. 열악한 구조 강도 등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 특정 자재의 잘못된 사용에 따른 건강에 대한 우려, 혹은 장비 등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 등이 예견될 경우에는 이에 대한 적극적인 이의 제기를 해야 마땅하다. 그리고 특정 집단이나 민족에 대한 차별적인 상징을 사용하려는 등 타자에게 심리적 모욕감이나 혐오감을 줄 가능성이 높은 디자인에 대해서도 건축주가 아무리 원한다 해도 재고를 독촉하는 것이 직업윤리 측면에서 옳은 태도가 맞다. 아무리 건축주가 ‘싸게 싸게, 대충’을 강조해도 H빔으로 지탱해야 하는 구조물을 C형강으로 대체해서는 안 되고, 아무리 건축주가 ‘멋진, 심플한’을 요구해도 위태롭게 얇은 기둥으로 건물이 붕괴되고 옆집을 덮칠 우려가 있다면 그런 건물을 설계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자명하다.또한 건축주가 어디서 들은 정보로 ‘우레탄 단열재로 내단열을 하겠다’고 희망한다면 화재 시 발생하는 유독가스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외단열로 설계를 변경하거나 다른 단열재를 추천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일본의 명문대 교수이기도 한 어떤 건축가는 타원형의 노출콘크리트 주택을 설계하면서 내단열로 우레탄을 사용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사의 위험성보다 ‘설계 사상의 순수한 표현’이 더 중요한 것일까? 이런 사례들이 아직 존재한다는 사실을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만약에 건축가가 스스로 의도한 공간을 실현할 수 있는 ‘설계 사상의 순수한 표현의 장’을 가지고 싶다면 방법은 하나 남아 있다. 스스로가 건축주가 되어서 건축가의 자택을 계속 지으면 된다. 세계의 많은 선배 건축가들이 그렇게 살았듯이 ‘설계 사상의 순수한 표현의 장’을 얻으려면 그만한 대가가 따르는 법이다.박성호 aka HIRAYAMA SEIKOUNOAH Life_scape Design 대표로 TV CF프로듀서에서 자신의 집을 짓다 설계자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의 단독주택과 한국의 아파트에서 인생의 반반씩을 살았다. 두 나라의 건축 환경을 안과 밖에서 보며, 설계자와 건축주의 양쪽 입장에서 집을 생각하는 문화적 하이브리드 인간이다. 구례 예술인마을 주택 7채, 광주 오포 고급주택 8채 등 현재는 주택 설계에만 전념하고 있다. http://bt6680.blog.me※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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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5
청고벽돌로 쌓아올린 상가주택의 품격
광교 신도시에 새로이 조성된 카페거리는 다양한 상가주택을 볼 수 있는 전시장이다. 거리 초입에 위치한 땅에 들어선 이 주택은 대지가 가진 다양한 조건을 분석하고 새롭게 만들어가야 할 풍경을 고민해 디자인된 품격 있는 건물이다. 취재 편집부 사진 변종석 ▲ 광교 카페거리 초입에 위치한 건물은 청고벽돌로 마무리되어 진중한 분위기를 풍기며 거리의 시작을 알린다. 대지의 위치는 광교 택지개발지구 중 이주자 택지로 1층에 근린생활시설과 나머지 층에 다가구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이다. 이 용도의 땅에는 지구단위계획지침이 있어 건축 가능한 규모에서부터 층수, 면적, 세대수와 주차의 진출입 동선과 다락 및 경사지붕 등 세부적인 사항까지 까다롭게 규정된다. 이곳에 집을 짓고자 한 건축주의 요구는 명확했다. 최대 면적에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임대수익을 올리는 것. 상층부에 거주할 건축주의 집은 보기에도 좋고 쓰기에도 편한 집으로 지어줄 것. 여기에 공사비 일부를 대출받아야 하는 경제사정을 고려해 국민임대주택 기준에 맞춰 전용면적 조건을 맞춰줄 것이 그 전부였다. ▲ 주출입구쪽에서 바라본 주택의 입면 대지는 정남향에 가깝고, 옆 건물과 붙어있는 서쪽을 제외한 3면이 도로나 공지(空地)와 접한다. 땅 모양은 사각이 아닌 코너가 조금 돌출된 모퉁이 땅으로 보아야 했다. 우리는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하면서 지구단위계획지침에 따르되, 도시의 코너 땅이 가지는 매력을 살려 주변과 어울리면서도 색다른 거리 풍경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건물을 층별로 혹은 면으로 잘게 쪼개는 방식보다는 공간과 조형을 구성하여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큰 흐름 속에서 지면부터 지붕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덩어리를 만들고자 했다. 설계는 땅이 가진 유형과 무형의 힘과 분위기에 대한 순응과 저항에서부터 출발했다. 건물을 지을 당시에는 주변 건물도 하나둘씩 올라서고 있었다. 예상되는 양옆 건물의 입면 흐름을 건물에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모퉁이에 면한 부위를 돌출되게 처리해 입체적이면서도 볼륨감 있는 입면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 옆 건물과의 균형을 맞추면서도 코너부위를 돌출 처리해 입면과 평면을 풍성하게 만든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 카페거리 내 대지면적 : 281.8㎡ (85.24평) 건물규모 : 지상 4층 건축면적 : 163.52㎡(49.46평) 연면적 : 505.21㎡(152.82평) 건폐율 : 58.03% 용적률 : 179.28% 주차대수 : 5대 최고높이 : 16.0m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 리얼징크 단열재 : 압출법보온판 외벽마감 : 청고벽돌, 갈바스틸 위 불소수지도장 창호재 : PVC이중창, PVC시스템창호 설계 : ANM 김희준 02-732-0382 www.studioanm.com시공 : ㈜에스앤씨건설 02-464-9100 건축비 : 3.3㎡(1평)당 420만원 SECTION1층 상가는 도로에 최대한 면하고 개방감이 있어야 임대 선호도가 높아진다. 이에 도로에 접하는 1층 대부분을 임대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주택 진입로는 북동쪽에 배치했다. 동쪽의 보행자 도로로 진입하게 하여 자연스럽게 상가와 주거가 분리되는 동선이다. 중간층의 다가구주택은 모든 세입자가 각기 다른 평면을 가진다. 이때 대원칙은 거실 등 공용공간을 무조건 남쪽으로 배치하고 외부의 테라스와 여유 공간을 두어 개방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또, 폭이 좁은 세대는 복층형으로 구성해 협소함을 확장된 공간감으로 보완했다. ◀ 벽돌을 어슷하게 쌓아 입면에 잔잔한 음영을 주었다. ▶ 모퉁이에 면한 상가주택은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INTERIOR SOURCES 내벽마감 : 석고보드 위 실크벽지, 페인트 바닥재 : 온돌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자기질타일 주방가구 : 하이그로시 마감 계단재 : 지정원목 ▲ 지붕의 다양한 경사면이 실내에 고스란히 비쳐, 다이나믹한 천장을 갖는 내부공간이 완성된다. ▲ 거실과 주방, 외부 발코니는 적절하게 거리를 두며 공용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 기둥은 실내에 수직감을 더하는 건축요소다. ▶ 작은 아이 방은 필요한 것으로만 채우고 그 외 활동은 공용공간에서 한다. ▲ 광교 시내와 야트막한 동산을 경치로 품은 안방 주인세대가 거주하는 최상층은 경사진 지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락을 만들고, 내부공간을 수직적으로 개방감 있게 처리했다. 또한, 외부의 데크 테라스와 실내 사이를 벽이 아닌 유리로 구분해 시각적으로 넓게 트인 수평적 확장을 꾀했다. 외부마감에 쓰인 청고벽돌을 지그재그로 쌓아 자연스럽게 건물의 외관을 풍성하게 만들면서도, 건물 안쪽에서는 자연스럽게 담벼락으로 인식되도록 했다. 여기에 구멍 나게 쌓은 벽돌이 투시형 난간과 같은 효과를 주는데, 멀리서 보기에 실내의 불빛이 언뜻 비치는 분위기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내부에서는 벽돌 틈새로 주변의 풍경이 언뜻 비쳐 주변과 단절되지 않고 열려있는 느낌을 준다. 가장 큰 어려움은 경사지붕의 처리였다. 지침에서는 도로에서 되도록 경사면이 보이게 즉, 경사지붕 면을 동쪽과 서쪽으로 잡을 것을 권고한 데 반해 우리는 대지의 상황과 건물 전체의 디자인을 고려하여 이에 어울리는 경사를 만들었다. 당연하게도 디자인 심의 과정이 녹록지 않았다. 몇 번의 설득과 재심 끝에 디자인이 통과되었고, 결국에는 도로에서 지붕의 다이내믹한 모습이 잘 보일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보는 위치에 따라 건물이 다르게 보이는 입체적인 건물을 만들 수 있었다. <글 _ 김희준> ▲ 최상층 발코니는 사선 벽면으로 보는 위치에 따라 도시 풍경이 달라진다. 건축가 김희준다양성과 차별성만을 강조하며 기술적이고 방법론적인 것에 치우친 건축적 경향 속에서 건축가 김희준은 현실적이면서도 정직한 건축적 관계들을 탐색한다. 건축주의 요구와 건축가의 의도 사이에서 균형잡힌 작업을 추구하며 품위를 디자인하기 위해 노력한다. 주요작품으로는 묵리주택과 마나스갤러리, 일월암 객실이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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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1
빈티지 인테리어를 위한 콘크리트 벽면 만들기
콘크리트 본연의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는 마감은 빈티지나 모던, 인더스트리얼 콘셉트 등 어떤 인테리어도 잘 어울린다. 최근에는 이러한 연출을 주거 공간의 바닥과 벽에도 차용하기 시작하면서 DIY가 가능하도록 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시방서를 따라 직접 콘크리트 느낌의 빈티지 벽면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준비물 ① 프라이머(바탕면 전처리제) 점성이 있는 백색의 액상 프라이머로 바탕면에 칠해 접착력을 높인다. 4㎏당 약 40㎡(약 12평)를 도포할 수 있다. ② 노출 콘크리트 연출용 모르타르 다양한 바탕면(미장, 석고보드, 합판 등)에 시공이 가능한 마감재로 흰색, 회색 가루 형태로 물과 섞어 사용한다. 20㎏이 한 포로, 0.6㎜ 두께로 시공 시 20㎡(6~7평)을 바를 수 있다. ③ 전동믹싱드릴(mud mixing drill) 현장에서 시멘트 등을 섞을 때 사용하는 전동공구로 ‘믹서드릴’이라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인 드릴과 다르게 양쪽에 손잡이가 있고 회전 속도가 빠르지 않다. 가격대는 15만~30만원대까지 다양하고 믹서기 날의 모양도 종류별로 약간씩 다르다. 한 번 쓸 용도로는 근처 철물점이나 인테리어 가게에서 빌려 쓰기를 추천한다. ④ 각진 흙손(square trowel) 시멘트손이나 양고대로 불리는 철 재질의 미장 공구다. 직사각형 날로 되어 있고, 대개 플라스터 및 작은 콘크리트 표면을 매끈하게 하는 데 사용한다. ⑤ 분진마스크 콘크리트 가루에 물을 섞을 때는 미세 가루의 흡입을 방지하기 위해 분진마스크를 착용해 주는 것이 좋다. ⑥ 수성 평붓 ⑦ 수성 롤러 ⑧ 커버링테이프 ⑨ 마스킹테이프 ⑩ 철 스크래퍼(헤라) ⑪ 미장판 ⑫ 코팅 장갑 ⑬ 고무 스크래퍼 ⑭ 전자저울 시공 방법 /작업 전 바탕면 확인하기 벽지가 시공된 벽면일 경우 바깥 벽지와 안쪽 초배지까지 모두 떼어낸다. 초배지는 분무기로 물을 뿌려 적신 다음 철재 또는 스테인레스 재질의 스크래퍼로 긁어주면 말끔하게 벗길 수 있다. 시멘트 벽면일 경우 시멘트 벽면은 콘크리트 바닥과 같이 다공질면으로 접착은 잘 되나, 미세한 구멍 속에 있던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타설된 모르타르 표면에 기포 자국이 생길 수 있다. 반드시 프라이머 처리를 꼼꼼하게 해줘야 한다. 에폭시 코팅면, 타일의 경우 타일이나 에폭시 코팅처럼 미세 구멍이 없는 다공질면은 접착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접착력이 높은 콘크리트 모르타르를 사용한다. 01 벽면에 프라이머가 묻으면 막이 형성되어 자국이 남을 수 있다. 마스킹테이프를 벽면 모서리나 시공 면 끝자락에 붙인다. 바닥에는 비닐이 붙어 있는 커버링테이프(보양테이프)를 붙여 미장재료로 바닥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한다. 02 벽면에 다른 이물질이 묻어 있지 않은지 다시 한 번 확인한다. 프라이머를 전용 용기나 트레이에 옮겨 담고 붓을 이용해 가장자리부터 꼼꼼하게 도포한다. 프라이머는 바탕면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해 미장 후 얼룩이 지거나 기포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03 넓은 면적은 수성로울러를 이용해 도포한다. 종방향과 횡방향을 반복해주며 최소 2회 얇고 고르게 발라준다. 도포 후 약 30분에서 1시간이면 건조된다. 04 프라이머가 건조될 동안 모르타르를 준비한다. 콘크리트와 물을 믹싱할 때 배합 비율에 따라 색상 차이가 날 수 있다. 매뉴얼을 참고해 정확한 비율로 믹싱해야 한다. 모르타르가 건조할 수 있으니 콘크리트는 5㎏ 단위로 섞어서 쓰는 것이 좋다. 05 꼼꼼한 믹싱을 위해 물을 먼저 넣고 콘크리트 가루를 부어 믹싱한다. 통 모서리에 가루가 붙어 섞이지 않으면 시공에 방해가 된다. 전동 믹서를 사용해 덩어리가 없어질 때까지 1~3분간 충분히 혼합한다. 06 믹싱 중간에 용기 면에 붙은 가루를 고무 스크래퍼로 긁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믹싱되지 않은 분체가 떨어져 나오면 모르타르 함수량이 달라질 뿐 아니라 시공에 불량이 생길 수 있다. 07 충분히 혼합된 모르타르는 미장판에 적당량씩 덜어 사용한다. 치약보다는 약간 묽은 생크림 정도의 점성이면 좋다. 철 스크래퍼(철 헤라)를 이용해 모서리 면부터 작업한다. 08 모서리 헤라 작업이 끝나면 각진 흙손으로 넓은 면적을 펼치며 발라준다. 바르는 방법에 따라 벽면에 거친 손맛이 나는 느낌을 줄 수도 있고, 심플하고 깨끗한 콘크리트 벽면의 느낌을 낼 수도 있다. 미장 후 24시간 이상 충분히 양생한다. 도움주신 곳 _ 미콘 ‘미크리트’ ‘콘크리트로 그리는 새로운 세상’을 목표로 젊은 엔지니어들이 만든 노출콘크리트 모르타르 브랜드다. 직접 개발한 무기질 자재인 믹스 3종(레벨링, 코트, 코트플러스)을 비롯해 콘크리트에 80여 가지의 색을 연출할 수 있는 미크리트 피그먼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자체 쇼핑몰과 오픈 마켓을 통해 빈티지 콘크리트 벽면과 바닥재 DIY 패키지를 판매한다. 031-293-8404 http://miicrete.com ※ 월간 <전원속의 내집<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나눔고딕",NanumGothic,Sans-serif; mso-fareast-fon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7-04-21 17:19:38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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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9
가족의 편안한 일상과 함께하는 목조주택
양평 용문산에서도 산세가 수려한 연수리 쪽은 예로부터 별장이나 주말주택 집터로 각광을 받아 왔다. 경사진 대지로 조망이 좋고, 남향의 따스한 볕이 하루 종일 드는 집. 지난해 지어져 이제 막 첫 겨울을 보낸 목조주택 한 채를 소개한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집의 정면은 외쪽 지붕들의 경쾌한 리듬선이 돋보인다. ▲ 경사진 대지의 단차를 극복하고 더 나은 조망을 얻기 위해 기초를 높였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연수리 대지면적 : 596㎡(180.29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층 85.30㎡(25.8평) / 2층 28.02㎡(8.4평) 연면적 : 113.32㎡(34.28평) 건폐율 : 14.31% 용적률 : 19.01% 주차대수 : 2대 공법 : 경량 목구조 2×6 구조재 : SPF 2×6, 2×4 지붕재 : 이중그림자 싱글 단열재 : JM인슐레이션 외벽마감재 : 파벽돌, 시멘트사이딩 창호재 : Alpine 시스템창호 내벽 마감 : 실크벽지 바닥재 : 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터키산 타일 설계 및 시공 : 오색나무집 070-8876-2195 http://cafe.naver.com/fivecolortree◀ 단지 맨 끝에 자리한 집은 필지 앞 멋진 소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뷰를 가졌다. ▶ 앞마당 가장자리는 목재 데크로 둘러 정원 관리의 부담은 줄이고, 석축의 위험을 방지한다. 문을 열자마자 훈훈한 공기가 몸을 에워싼다. 창밖은 눈발이 잔잔하게 날리는 2월 중순의 날씨지만, 실내는 반팔로 생활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따뜻했다. “올겨울 기름 한 방울 쓰지 않았어요. 겸용으로 둔 화목보일러에 하루 2번 장작만 넣으면 충분해요.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 2층도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어요.” 건축주 조희송 씨는 집의 단열성능에 만족을 표했다. 양평 인근에서 철근콘트리트주택, 조적조주택 등 두루 지내봤지만, 목조주택이 최고라고 손을 치켜든다. 물론 전제는 있다. “목조주택은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성능이 하늘과 땅 차이인 것 같아요. 그런 내용을 미리 알고 잘 짓는 건축회사를 찾느라 수소문을 많이 했어요. 결국 경북 영주까지 직접 찾아가 건축을 맡겼으니까요.”▲ 지붕 구조를 그대로 살린 거실 천장. 남향의 전면창으로 종일 따뜻한 볕이 들어온다.용문산 자락 수려한 골짜기에 자리한 터는 조씨가 직접 단지를 개발해 분양하고 있는 땅이다. 정남향에 조망까지 좋아 필지 분양은 거의 마무리되었고, 본격적인 집짓기를 앞두고 단지 전체가 설레는 모습이다. 전원주택 단지는 어떤 집들이 들어서느냐에 따라 전체 분위기가 좌우되다 보니, 조 씨는 맨 처음 삽을 든 본인의 집에 유독 신경을 많이 썼다. 중소형 면적이지만 횡으로 길게 배치해 집이 커보이게 하고, 다양한 지붕선으로 외관에 개성을 줬다. 매스마다 색이 다른 인조석을 택해 조화를 꾀하고, 2층은 흰색 사이딩으로 날렵한 이미지를 더했다. 경사진 대지를 개발한 덕에 앞마당이 집터보다 약간 낮고, 또 그 아래는 2m 높이의 석축이 쌓여 있다. 석축 앞으로 철재 빔을 세워 마당을 둘러 산책길을 낸 것은 놓칠 수 없는 아이디어다. 이 길은 목재 데크를 따라 주변 산세를 감상할 수 있는 조망 포인트가 되고 있다. 바로 앞 필지에 자리한 수려한 소나무를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건축주는 시세로 치면 1억원을 호가할 것이라 귀띔했는데, 아래 땅은 소나무를 그대로 살려 건축할 방도로 즐거운 고민 중이란다. ▲ 콤팩트하게 짜인 주방은 전면으로 테이블을 두고 북쪽에 다용도실을 배치해 사용한다. PLAN – 1F / PLAN – 2F◀ 안전하게 설계된 환한 계단실 ▶ 2층 발코니를 앞에 둔 다용도 공간 멋진 전경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는 공간 실내는 3인 가족이 생활하기 딱 알맞은 크기로 구성되었다. 거실과 주방은 이어져 있되, 식당은 칸막이로 구분했다. 부부 침실은 우측 끝으로 배치해 독립성을 주었고, 현관에서 2층 계단이 바로 이어져 동선이 편리하다. 2층은 딸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발코니와 이어진 홀은 거실 겸 운동실, 파우더룸으로 두루 쓰인다. 발코니 쪽 전면 창을 통해 하루 종일 볕이 좋고, 소파에 앉아서도 앞산의 설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제대로 된 골조에 단열을 꼼꼼히 한 집이라, 겨울 내내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집짓기에도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아직 마당 정리가 안 되었다며 집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건축주는 다가올 봄으로 한껏 설레는 중이다. ▲ 멋진 전경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는 공간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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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3
미국식 지중해풍 스타일 고급주택
붉은 기와의 경사지붕, 그리고 큼직한 격자무늬 창문이 있는 집은 많은 이들이 어릴 적부터 보아 왔던 동화 속 이상향의 집이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 앤틱한 느낌의 고급스러운 풍모를 보이는 주택이 외관이탤리언네이트 건축(Italianate architecture), 네오클래식하우스(Neo-classic house) 등은 미국의 고급 싱글하우스 단지나 교외 저택들이 내세우는 디자인 콘셉트다. 붉은 색 점토기와와 밝은 스타코를 기본으로, 가파르게 경사진 지붕과 러프한 마감을 특징으로 꼽는다. 여기에 최상의 건축 자재와 꼼꼼한 디테일 처리로 건축 장인의 솜씨를 드러낸 연출들로 주목 받는다. 판교주택은 이러한 미국식 지중해풍 주택을 모티브로 입지 상황을 고려해 설계되었다. 경사진 대지 덕분에 현관과 주차장은 북측 도로와 면하고, 2층 거실은 남향의 외부 데크로 바로 이어진다. 진입부는 높은 키의 자연석 마감과 아치형 목재 문으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데, 솜씨 좋은 석공이 약 50일을 꼬박 매달린 결과라는 후문이다. 앤틱한 외부 벽등은 무척이나 큰 사이즈지만, 진입부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 최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거 양식은 빅토리아 시대의 지중해풍 주택이다. 스패니쉬 기와에 외장은 스타코, 포치와 창호 몰딩으로 이루어진 이탈리아 건축 스타일에 심플하고 간결한 직선들을 조합해 웅장한 멋을 낸 주택들이 고급주택으로 여겨지고 있다. ▲ 2층 주방과 다이닝룸. 채광 좋은 창과 파티오 도어로 개방감이 좋다. ▲ 건축주의 취미 생활을 위한 음악감상실. 지하지만 층고가 높아 답답함이 없고 환하다. 1층은 현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면적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에 특별한 애정을 가진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반영한 결과다. 현관에서 이어지는 지하부는 건축주의 여가를 위한 음악실과 운동실로 구성되었다. 음악을 감상하는 공간은 이웃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방음에 특별히 신경쓰고, 썬큰 공간을 곁에 두어 채광은 물론 환기와 습기 제어 등에도 용이하도록 했다. 2층은 건축주 부부의 주생활 공간이다. 거실과 주방이 자연스럽게 열린 구조로, 모던과 클래식을 조화롭게 연출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특히 주방 겸 다이닝룸은 개수대 앞 창호와 테이블 옆 파티오도어로 개방감이 뛰어나다. 마스터침실은 비슷한 면적의 욕실과 드레스룸을 곁에 두어 편의성을 높였다. 3층은 자녀 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젊은 감각이 더욱 돋보이는 연출이다. 화이트를 기본으로 한 모던한 바탕에 클래식한 주방 기기, 내부 조명을 설치해 보기 드문 실내를 이루었다. 각 방과 드레스룸, 욕실 공간은 최대한 일체형 수납 공간을 만들어 데드스페이스가 거의 없다. 층마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스타일을 가감 없이 보여준 인테리어로 총평할 수 있다. ▲ 넓은 현관부에는 각 층으로 향하는 원목 계단이 바로 마주한다. ▲ 2층 거실은 사비석으로 마감된 테라스로 이어지는 전면창을 두었다. ◀ 특별한 사이즈로 주문 제작된 침대는 매트리스 2개를 붙여 숙면을 돕는다. ▶ 침실에 딸린 드레스룸과 욕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대지면적 : 231㎡(70평) 건물규모 : 지상 3층 연면적 : 326.7㎡(99평) 주차대수 : 3대 최고높이 : 10m 공법 : 기초 – 콘크리트, 지상 – 스틸하우스 구조재 : 스틸 아연도 강판 지붕재 : 테릴 기와 단열재 : 인슐레이션(미국) 외벽마감재 : 스터코플렉스 창호재 : 앤더슨 창호(미국) 설계 및 시공 : 네이처스페이스 010-7922-5209 ◀ 세대 간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홀 입구에 문을 설치했다. ▶ 계단실은 사람의 동선에 따라 벽면 하부 자동 조명등이 작동한다. ◀ 자녀 세대의 주방 전경. 클래식한 원목 주방에 독특한 조명이 눈길을 끈다.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페인팅) : 천연페인트, 천연벽지 바닥재 : 수입 원목 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산 수전 등 욕실기기 : 수입산 주방 가구 : 이태리 쿡탑 및 냉장고 : 젠에어 조명 : 미국산 계단재 : 미국산 현관문 및 방문 : 미국원목 데크재 : 사비석 잔다듬 ▲ 강렬한 원색의 패브릭과 서까래 장식이 감각적인 조화를 이루는 3층 거실 ▲ 친환경 소재로 구성된 자녀방집에 적용된 대부분의 자재는 미국에서 직수입했다. 계단실을 만드는 계단판, 오일스테인, 기둥 각주 등은 모두 미국산 원목을 사용했고, 내부에 들어가는 단열재와 창호 등도 미국에서 각 분야에서 공식 인증받은 제품을 적용했다. 특히 창호는 ‘Anderson’ 브랜드로 아르곤 가스와 Low-E 코팅유리로 제작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들이다.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과 하드웨어의 디테일 면에서 모든 부분 건축주를 충족시켰다. 내부 마감을 위한 페인트와 석고보드, 벽지까지 모두 친환경 제품으로 시공했고, 몰딩 하나하나까지 원목으로 직접 제작해 유해 요소가 전무하다. 대지 특성에 어울리는 절제된 외관과 친환경 자재의 조합은 지중해풍 주택의 차별화된 스타일로 판교의 많은 주택들 사이에서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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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2
빵 만드는 남자 ‘베이킹파파’
빵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빵을 만들게 된 남자. 도심 속 아파트와 빌라를 오가던 그들의 이야기는 한적한 시골 마을 전원주택에서 다시 시작된다. 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베이킹은 고된 작업이지만 그래도 작업실에서 빵을 만들 때가 가장 즐겁다.여기, 오고 가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도심이 아닌 경기도 양평의 가장 끝자락에 베이킹 공방을 연 남자가 있다. 동네 이웃조차 몇 안 되는 이곳에서 용감하게 자신의 첫 베이킹 클래스를 시작한 그는 바로 누적 방문객 930만 명을 자랑하는 베이킹 전문 블로그의 주인공 ‘베이킹파파’다. 상세한 사진은 물론 동영상까지 담은 친절한 베이킹 레시피와 소탈하고 유쾌한 입담으로 온라인에서는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온라인 쇼핑몰 창업 같이 쉬운 길을 택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가 아내와 함께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시골 전셋집 베이킹 공방’이었다. ▲ 따뜻하고 밝은 거실 ◀ 베이킹파파가 만든 바게트와 식빵들 ▶ 소품 역시 베이킹과 관련된 것들로 가득하다. 꿈도 없고 돈도 없던 시절, 아내가 제안한 베이킹은 오랫동안 방황하던 그에게 뒤늦게 찾은 직업이 됐다. 그전까지는 고정된 직장도 없이 ‘반 백수’로 살았고, 아내가 집안 살림을 도맡으며 가장 역할을 했다. 프리랜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남편 용돈도 살뜰히 챙기는 씩씩한 아내였지만,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니 살림은 점점 기울었고 급기야 결혼할 때 어머니가 해준 아파트마저 넘어갔다. 계속된 경제적 어려움으로 점점 더 작은 집으로 옮겨야 했지만, 그럴 때마다 아내는 좁은 곳이 더 아늑하다며 웃어 보였다. 그런 아내가 철부지 남편에게 늘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했던 질문이 ‘빵 만드는 일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때마다 시큰둥하게 답했던 그는 살았던 곳 중 가장 열악하고 낡은 집, 좁은 방에서의 어느 날, ‘한번 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지나고 나니 아내가 그러더라고요, 그게 마지막 물음이었다고. 이번에도 거절하면 더 이상은 묻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웬일로 제가 순순히 응했던 거죠.” 서른넷, 늦깍이로 시작한 베이킹은 의외로 적성에 맞았다. 사실 처음엔 그저 ‘빵을 좋아하는 아내에게 내가 직접 만든 빵 한번 먹게 해준다’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취미 삼아 학원에 다닌 지 두 달 만에 제과제빵 자격증 시험에 합격했고, 혼자 연습하다 일을 해야 제대로 배울 수 있겠다 싶어 빵집에 취직했다. 거기서 받은 80만원이 결혼 6년 만에 아내의 손에 처음 쥐여 준 월급이었다. 그 후 일반 제과점 서너 군데, 뷔페에 디저트를 대량으로 납품하는 회사에 다니며 6년 정도 꾸준히 일했다. 빵 만드는 일이 즐겁기는 했지만, 새벽 6시 출근에 밤 9시 퇴근이 기본인데다 끊임없는 노동에도 제대로 된 대가를 받지 못할 때면 지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달래준 것이 바로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였다. 휴일에는 직접 만들었던 빵의 베이킹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해 올리고, 같은 공감대를 가진 이들과 정보를 공유하거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람들에게 더 맛있는 빵을 만들 레시피와 유용한 팁을 알려주기 위해 공부하고 연구했고, 아내는 그런 그가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방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항상 곁에서 버팀목이 되어줬다. ◀ 블로그 이웃으로부터 선물 받은 그림 ▲▼ 베이킹파파가 만든 빵과 쿠키들 베이킹을 시작한 지 6년 만에 직장을 그만두기로 한 건, 가혹한 업무에 더는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리가 온 팔꿈치와 어깨 때문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건 작은 빵집을 내고 싶었지만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이때 아내가 살림집과 겸한 공방을 운영해볼 것을 넌지시 제안했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과 두려움도 잠시, 블로그를 통해 자신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에게도, 스스로에게도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처음엔 이렇게 큰 전원주택에서 공방을 할 생각도 없었고 능력도 없었어요. 허름한 농가주택이라도 얻어서 일을 시작할까 했는데, 이 집의 주인 ‘김준찬 사장님’을 만나고 일이 많이 풀렸죠.” 작은 빌라나 아파트를 얻어 볼까 생각도 했지만 시끄럽게 돌아가는 기계 소음이 문제였다. 결국 도시와는 조금 떨어진 집을 알아봤는데, 눈에 차는 집을 구하려니 돈이 모자라고 예산에 맞는 집은 너무나도 볼품없었다. 맥이 풀리던 차, 인터넷 사이트에서 비교적 저렴한 전세금으로 나온 전원주택을 보게 됐고 두 사람은 집을 직접 보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갔다. 넓은 마당과 두 개의 다락방이 있는 아늑한 집은 부부 마음에 쏙 들었다. 빚은 내지 말자고 약속했던 두 사람이었지만 조금 모자라는 돈은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집을 계약했다. 작년 6월, 드디어 이사를 마치고 거실 빽빽이 공방 수업을 위한 작업대와 베이킹 기구들을 들여놓았다. 발 디딜 틈도 없는 거실을 본 사장님은 이래서 사람이 살 수 있겠냐며 먼저 작업실 증축 공사를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미국에서 35년 동안 집을 지은 경력으로 이 집 역시 손수 지은 사장님의 고마운 제안이었다. 경제적으로 그럴 여력이 없다는 얘기에도 재료비만 대고 그가 조수를 하면 공사를 직접 맡아주겠다고 했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생전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나무로 뼈대를 올려 벽체를 세우고 지붕을 얹는 과정은 베이킹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증축 공사 때문에 공방 오픈 일정이 늦어져, 장대비가 쏟아지는 장마철에도 비를 맞으며 지난여름 내내 작업에 집중했다.“마음이 급해서 매일 밤늦게까지 사장님을 끌고 다녔어요. 저보고 ‘악마 같은 놈’이라고 하셨죠(웃음). 그래도 매일 아침 같은 시간 집 앞에 오셔서 막걸리 한 잔으로 작업을 시작하곤 했는데, 세입자에게 이렇게까지 해주는 집주인은 또 없을 거예요.” 공사가 끝난 후 집의 뒤편에는 10명이 들어가도 넉넉한 크기의 작업실이 생겼다. 그가 만든 빵을 맛본 사장님은 마당 한쪽에 돌가마도 만들어주었다. 덕분에 작년 9월 무사히 공방을 오픈했고 블로그에서 친목을 다진 ‘베이킹당’ 사람들과 함께 정모도 가졌다. 베이킹 선배들도, 작업실을 만들어준 사장님도 이 먼 곳까지 누가 베이킹을 배우러 오겠냐고들 했지만, 문을 연 지 석 달간 방문자만 700명을 넘어섰고 개설하는 수업은 연일 마감이다. 그 바쁜 와중에도 아내가 사진과 동영상 촬영, 프로그래밍을 맡고 틈틈이 공부한 영어로 그가 직접 글을 써 제작한 애플리케이션 ‘all that baking’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제 그는 8주 동안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규반 수업에 들어간다. 매번 새로운 빵을 만들고 연구하여 커리큘럼을 짜기 때문에 공부할 양도 방대하고, 매사에 완벽을 기하는 꼼꼼한 성격의 아내와 부딪힐 일도 잦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도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아내와 블로그를 찾아주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더 노력하지 않을 수 없다. “블로그에서 저를 좋아해 주시던 분들이 실제로 와서 수업을 듣고 실망하게 될까 봐, 그게 가장 두려워요. 더구나 이번 수업에는 부산에서 오시는 분이 세 분이나 되거든요.” ▲ 곧 마당에 초록 잔디가 돋아날 공방 전경 ◀ 거실 창가에서 아내와 보내는 오후 ▶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 사장님과 함께 얼마 전 그는 유정란으로 베이킹을 해보자는 야심 찬 계획으로 닭장을 만들어 병아리를 키우기 시작했다. 날이 풀리면 겨우내 방치해두었던 마당도 손질해 수강생들과 야외에서의 바비큐도 즐길 생각이다. 또, 늘 속만 썩였던 아내의 얼굴에 더 환한 미소가 번질 수 있도록 일등 남편이 될 예정이기도 하다. 막막하고 어두웠던 지난 삶들이, 여기서 이렇게 하나둘 씻겨 내려간다. 더 행복하게 빵을 굽고 사람들과 따뜻하게 부대끼며 언젠가는 꼭 ‘베이킹파파’라는 이름을 건 브랜드를 만드는 것. 두 사람은 오늘도 오랫동안 품어왔던 꿈을 향해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일신리 217-29 031-772-3301 www.bakingpapa.com<p class="0"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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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2
여유와 나눔이 있는 프로방스풍 감성마을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마당, 이웃과의 정겨움을 고루 갖춘 주거형태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타운하우스. 베른하우스 정혜정 수석디자이너가 기획하고 디자인한 ‘동탄 생폴드방스(St. Paul de Vence)’를 찾았다.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 작은 프랑스 마을을 닮은 핸드메이드 타운하우스▲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원목가구를 배치한 아이 방 ▲ 주민커뮤니티센터 ‘아꼬떼(a cote)’전경 INFORMATION 대지위치 : 경기도 화성시 금반1길 31번지 일대(동탄1신도시) 지역지구 : 제2종전용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대지면적 : 8,062.6㎡(2,439평) 법정 건폐율 : 50%, 용적률 : 150%, 최고층수 : 3층 규모: 49가구(지상2~3층) 건축공법 : 기초 - 철근콘트리트, 지상 - 2X6 경량목구조 설계 및 시공 : 베른하우스 031-8003-4150 www.bernhaus.co.kr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람과 문화, 감성이 살아 숨 쉬는 마을이 있다. 바로 기획에서 디자인, 시공에 이르기까지 디자이너 정혜정 씨가 섬세하게 다듬고 그려낸 정통 유러피언 타운하우스 ‘동탄 생폴드방스’다. 그녀는 건축회사 베른하우스의 수석디자이너로, 국내에 100여 채에 달하는 프로방스 스타일 주택을 지으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한 채씩 지을 때는 늘 주변 환경 때문에 아쉽고 속상했어요.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이 이질적이고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었기 때문이죠.” 프로방스풍 집들이 모여 있는 아담한 마을을 꿈꿔왔던 그녀에게 이곳은 그 소망을 실현한 첫 번째 타운하우스다. ‘샤갈의 마을’이라 불리는 프랑스 남부의 ‘생폴드방스’를 모티브로 하여 중세 유럽의 고풍스러운 느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한 프로방스풍 목조주택으로 채워졌으며, 현재는 분양한 49가구 모두 입주를 마치고 새로운 일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나는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짓는다 개인주택은 명확한 건축주 한 사람 혹은 한 가족의 요구조건만 충족시키면 되지만, 타운하우스는 그렇지 않다. 불특정 다수를 만족시키면서도 개인의 취향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가변적 공간이어야 한다. 그렇다고 건축주들의 요구 사항을 모조리 받아들였다가는 전체적인 통일성을 잃은 채 중구난방인 마을이 되고 말 것이다. 동탄 생폴드방스는 그동안 정혜정 씨가 디자인한 베른하우스의 주택들과 이어지는 하나의 맥락 위에 존재한다. 마을 전체의 그림을 우선하여 개인의 기호나 성향은 최대한 배제한 덕분이다. 모든 디자인에는 일관성이 중요한데, 그녀는 주택디자인에도 전체를 관통할 수 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가 아름답다고 느끼고 살고 싶은 집이라 생각하면, 다른 사람도 똑같이 느낀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대신 전체적인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시된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특별한 경우 베른하우스 디자인팀과의 논의를 통해 개별 건축주의 생활과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100채가 넘는 집을 지어오면서 한 번도 디자인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수석디자이너를 비롯한 디자인팀 전원이 늘 소통하며 같이 안목을 키워나가려 한 노력 덕분이다.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 번은 반드시 디자인포럼을 열어 ‘가장 베른하우스다운 것’과 ‘시대에 발맞춰 조금 더 진화하는 베른하우스 디자인’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저 혼자만 이런 느낌을 상상하는 데서 끝냈다면 결코 이런 마을을 만들 수 없었겠죠. 일이 한꺼번에 많아지거나 제가 자리를 비워도 작업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건 함께 일하는 사람들끼리 하나의 생각을 공유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그녀가 짓는 집에는 항상 스토리가 있다. 정통 프로방스 스타일의 집이라도 옛 프로방스 지방 삶의 모습, 거주환경에서부터 그곳에 살았던 화가나 작가 등의 이야기를 가져와 집에 녹여낸다. 이로써 각각의 집이 갑자기 다른 방향으로 튀어 나가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융화된다. 동탄 생폴드방스 역시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각각의 사연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형성하는 마을로 탄생했다. ◀ 아늑하고 자연적인 느낌의 침실 ▶ 타운하우스 디자인을 총괄한 정혜정 씨 동탄 생폴드방스의 집에는 A, B, C TYPE이 있다. A TYPE은 필로티 없이 현관에서 바로 내부로 이어지는 구조다. B TYPE 역시 현관과 포치, 마당 등의 위치만 조금 다를 뿐 기본적인 구조는 동일하다. 다락방은 옵션. 도심 속, 이웃과 이웃이 더불어 사는 마을 집은 보기에도 아름다워야 하지만 살수록 좋은 집이어야 한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단열재, 외장재, 내부 마감재 등 최고 품질의 자재로 가장 좋은 성능의 집을 짓는 것을 전제로 한 후, 디자인을 입히는 것이 정혜정 디자이너의 원칙이다. 동탄 생폴드방스에서 만난 한 건축주는 바로 이러한 점이 믿음직스러워 입주를 결정했다고 전한다. “캐나다에서 1년 정도 살아본 경험이 있어 단독주택 구조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어요. 프로방스풍보다는 모던한 디자인을 선호해 다른 곳을 먼저 알아봤지만, 좋은 자재로 정직하게 짓는 모습에 신뢰감이 생겨 결국 이곳을 선택했죠.” 주택은 벽체 외부의 2차 단열 시공으로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내부 역시 친환경 무독성 페인트로 마감하고 원목 핸드메이드 가구를 기본으로 해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차량통제시스템, 무인 택배시스템, 안전보안 시스템 등 단독주택에서는 누리기 어려운 제반시설이나 방범 장치 등도 갖췄다. 이곳에 와서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이웃이 함께 모여 사는 즐거움이 더해졌다는 것이다. 전원에서의 삶을 택한다 해도 이웃과의 교류가 거의 없거나 외진 지역이라 적적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타운하우스는 이와 같은 전원주택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언뜻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이웃집에 놀러 가 집집이 다른 구조와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동안 온라인카페 게시판에서 친목을 다졌던 입주민들은 입주 후에 더 자주 만나며 각종 살림 정보를 교환하거나 여가를 함께 보내고 있다. 타운하우스 초기 계획단계에서 정혜정 디자이너의 제안으로 설립된 주민커뮤니티센터는 ‘~와 이웃인, ~의 가까이에’라는 뜻의 ‘아꼬떼(a cote)’라 붙인 이름답게 이웃간 교류의 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층은 브런치 카페, 2층은 문화센터와 핸드메이드 소품 전시관, 3층은 아동도서관으로 이루어진다. 브런치 카페는 외부인도 출입이 가능하지만, 입주민에게는 모든 메뉴를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2층 문화센터 공간에서는 그림, 베이킹, 퀼트 등 다양한 문화교양강좌를 진행하고 입주민 모임 등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 아꼬떼 1층 카페에서는 맛있는 브런치와 함께 이웃 간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진다. ◀ 프로방스풍 디테일이 살아 있는 욕실 ■ 원목가구와 목창이 자연스러운 코지 공간 ▶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 통일성 있게 디자인된 집들이 모여 이국적인 마을 풍경을 만들어낸다. ◀ C TYPE 2층 내부 모습 ▶ 편안하고 따뜻한 다락방 ▲ 필로티가 있어 개인 주차 공간이 확보되는 C TYPE. 1층 현관에서 계단을 통해 2층 내부로 연결되는 구조다. 다락방은 옵션. 단독주택에서의 생활은 마당 관리나 유지·보수 등 번거로운 일이 많다.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크기의 아담한 공간과 마당으로 이루어진 동탄 생폴드방스는 그런 부담이 없이 집을 가꾸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자연과 가까운 환경이지만, 도심에서 멀지 않아 각종 편의시설이나 교통 인프라, 의료시설, 학교 등의 여건도 부족함이 없다. 그래서인지 입주민들의 연령층은 대체로 젊은 편이다. A/S 전담팀이 별도로 있고 하우스 키퍼가 상주하기 때문에 생활하다가 불편한 점이 있으면 바로바로 개선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 집에서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이웃과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는 점심과 커피를 값싸게 먹을 수 있는 마을. 이곳 구석구석에는 정혜정 디자이너의 감성이 맞닿아 있다. 붉은빛 점토기와를 얹은 소박한 집들이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마을에서 사람들은 서로 소통하며 한층 따뜻하고 여유로운 삶을 이어간다. ▲ 거실 창가에서 휴식을 즐기는 건축주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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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5
자연과 대면한 주택 KRAMPON
가파른 경사의 대지는 이곳에 집을 짓기 위해 꼭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자연에 대한 건축가의 고민과 이해가 엿보이는 집을 찾았다. 취재 김연정 | 사진 Yutaka Kinumaki ▲ 가파르게 경사진 대지 위에 지어진 주택 모습 ▲ 주변 경치가 내려다보이는 2층 주방 전경 ▲ 주택은 암석으로 이뤄진 대지의 조건을 고려하여 설계되었다. 이곳은 여전히 웅장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주거지역이다. 주택은 자연림으로 둘러싸인 경사진 땅에 위치한다. 아름답게 뻗은 가지의 모양이 인상적인 두 그루의 큰 나무(하나는 녹나무이고 다른 하나는 벚나무)가 대지의 꼭대기에 서 있고, 이 나무들은 주택의 외관과 어우러진다. 전체적으로 대지는 앞뒤 고저차가 약 11m에 이를 만큼 가파르게 경사져 있다. 지반은 암석으로 이뤄져 매우 단단한 상태였다. 이러한 대지조건을 고려하여 굴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경사진 지면을 따라 건물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Hyogo, Japan 건물용도 House 대지면적 360.35㎡(109평) 건물면적 104.53㎡(31.62평) 연면적 136.65㎡(41.34평) / 1F - 84.05㎡(25.43평), 2F – 52.60㎡(15.91평) 구조 Timber Flame 구조설계 S3 Associates Inc. 시공 Amerikaya Co.,Ltd. 외부마감 Lap Siding, Oil Paint 내부마감 바닥 - Ash Flooring T18, White Oil Paint 벽 - Plasterboard T12.5, Emulsion Paint with Sand 천장 - Basswood Plywood T4 설계 Shogo Aratani Architect & Associates www.ararchitect.com SECTION ▲ 넓은 창을 통해 늘 따스한 빛이 내부로 들어온다. ▲ 거실 위 천창을 통해 나무들이 올려다 보인다. PLAN – 1F PLAN – 2F ▲ 1층 상부에는 넓은 테라스를 두어 외부 활동을 돕는다. ▲ 계단과 연결된 공간은 소규모 서재 역할을 겸한다. ◀ 벽면을 활용해 책을 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 작은 창이 액자 속 풍경처럼 외부를 실내로 들인다. ▲ 대지의 경사와 같은 계단이 2층과 연결된다. 최적의 전망을 제공하기 위해 주공간은 위층에 놓고, 다른 실내공간은 경사를 따라 도로 레벨까지 연결된다. 등고선을 따라 세 개의 볼륨을 배치하여 풍경과 관련된 공간적인 순서를 디자인하였다. 상단 볼륨은 두 개의 큰 나무 바로 아래 위치하게 된다. 거실 상부에 설치된 채광창을 통해 나무들이 올려다 보인다. 북측 볼륨에는 욕실이 자리하고, 하단 볼륨에는 1층 개인 공간과 거실에서 이어지는 나무 데크 테라스가 포함된다. 직선형의 세 볼륨이 만나는 교차점에는 대지의 경사와 같은 계단이 놓인다. 이 공간은 이 집의 계단실일 뿐만 아니라, 많은 책을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 서재 역할도 하게 된다. 풍경을 따라 각각 다른 세 개의 볼륨을 설계함으로써, 거주자는 옥외공간과 다양한 방식으로 직면하는 독특한 공간의 연속성(Spatial Sequence)을 즐길 수 있다. 건축가 SHOGO ARATANI 일본 오사카(Osaka) 출신으로, Tokushima University에서 학업을 마쳤다. Moo Architect에서 실무를 익힌 그는 2000년, Shogo Aratani Architect & Associates를 개소하였다. 현재 Kyoto Seika University에서 강의 중이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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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5
조작된 정보의 바다 속에서 감춰진 진실을 찾는 여정
언젠가 건축주와 함께 황토대리석을 취급하는 한 업체를 방문했을 때의 이야기다. 회사 대표는 “황토대리석의 흡습성을 보여주겠다”며 분무기로 대리석에 물을 뿌렸다. 물은 황토대리석에 잘 스며들었다. 그러고 나서 “황토대리석에서만 원적외선이 나온다”며 옆에 있던 옥 덩어리와 함께 같은 시간 동안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시켰다. 그 순간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이렇게 잘못된 상식들이 만들어지는구나!’이 퍼포먼스의 결과는 뻔했다. 옥은 그대로지만, 황토대리석은 따뜻해진다. 그 이유는 수분 함량과 가열 방법에 있다. 전자레인지는 물체에 포함되어 있는 수분 자체의 분자 활동을 촉진시켜 가열하는 조리기구이다. 건조된 상태의 결정체인 옥은 가열될 수가 없고, 분무기로 가습한황토대리석은 당연히 가열이 된다. 이 실험은 원적외선의방출량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조작된 퍼포먼스에 불과하다. 위 일화처럼 건축업계에서도 왜곡되고 조작된 이야기들이 마치 상식처럼 유포된 경우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실험용 쥐를 통해 확인된 콘크리트가 인체에 주는 악영향’이라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내용은 이렇다.‘1987년 시즈오카 대학에서 나무, 철, 콘크리트로 만든 3종류의 상자에 실험용 쥐를 각각 넣고 사육실험을 했는데, 그 상자에서 태어난 어린 쥐들의 생존율은 나무 상자의 경우 약 85%, 철로 만든 상자에서는 약 41%, 콘크리트 상자에서는 약 7%이었다.’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이런 내용이 이어진다. “콘크리트주택이 얼마나 몸에 안 좋은데요. 집을 지으려면 역시 목조주택이 최고입니다.”왜 그렇게 단언하느냐 하면, 일본에서 봐 왔던 많은 목조주택 관련 업체들이 계속 이렇게 이야기해왔기 때문이다. 그들은 지금도 신규고객들에게 뻔한 시나리오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진실에 조금 다가가 보자. 실제로 실험의 목적과 전체적인 내용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채, 위에 거론된 부분만이 발췌되어 회자되고 있다. 생존율에 대한 진실은 이렇다. 위와 같은 결과는 평균기온 25℃라는 환경에서 실시한 실험에서 뿐이었고 평균기온 20℃에서는 거의 모든 아기 쥐들이 죽었다. 평균 기온 30℃ 환경에서는 거의 모든 아기 쥐들은 살아남았다. 또한 상자의 재질로 인한 발육상태의 차이는 찾을 수 없었다. 이 실험을 실시한 담당자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상자의 재질에 따른 열전도율 차이로 체온이 뺏긴 것이 원인이라고 사료된다.”이 실험에 관한 논문 전체를 일본어 원본으로 읽어봤지만, 거기에는 콘크리트의 ‘독성’이나 ‘유해성’이라는 단어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이 실험의 스폰서는 시즈오카현의 목재협동조합 연합회였다. 그들에게는 실험 전체의 결과보다 ‘나무 85%, 철 41%, 콘크리트 7%’라는 생존율의 차이만 필요했던 것이다. 그들의 농간(혹은 정보조작)을 바탕으로 쓰인 책이 우리나라에도 번역 출간된 ‘콘크리트의 역습(부제 : 콘크리트에 살면 9년 일찍 죽는다)’이란 책이다. 저자인 ‘후나세 순스케’가 제시하는 대안은 너무도 어이없게 간단명료하다. 저자는 내부 마감을 나무를 비롯한 친환경 자재로 바꾸고 노출콘크리트가 인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간단하게 조치하는 것만으로 콘크리트의 단점을 대부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콘크리트주택 중에서 인체에 콘크리트가 직접 닿는 부분이 몇 퍼센트나 될까? 거주자들이 콘크리트 구조체에 직접 누워서 잠을 자고 살을 맞대고 앉아 밥을 먹을까? 이런 근본적인 논리의 모순조차 생각하지 않고, 쥐가 많이 살아남은 나무는 좋고, 많이 죽은 콘크리트는 나쁘다는 식의 흑백논리가 마치 상식처럼 재생산되고 있다. 열반사단열재에 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열반사단열재를 제조 판매하는 이들은 심하게는 이런 설명으로 판촉을 한다.“주택에 가해지는 열전달 부하 중 복사열이 70%인데, 이를 막지 못하면 단열이 30%밖에 안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집의 지붕과 외벽에 가해지는 열 부하 중에서 복사열이 상당량을 차지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부피단열재(EPS, XPS, 그라스울 등)로는 그 복사열을 전혀 막을 수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단열재 외부에 도달한 복사열이 결국은 전도열로 바뀌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부피단열재는 복사, 대류, 전도의 모든 열에 대해 효과가 있다. 그리고 반대로 열반사단열재는 복사열에 대해서만 효과가 있다는 것이 옳다. 열반사단열재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집에 가해지는 열 부하의 70%가 복사열이고 제대로 시공된 열반사단열재의 반사율이 50%가 나온다면, 그것은 집이 감당해야 하는 열 부하의 35%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열반사단열재가 부피단열재를 대체할 수 있는 요술방망이는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도 많은 예비 건축주들이 책이나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을 통해서 정보를 수집하느라 분주하다. 그러나 그 많은 정보들이 제대로 된 진실인지, 조작된 허위사실인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심지어는 본인 스스로가 조작된 정보의 1차 피해자인 줄 모르고, 이를 제3자에게 다시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계속 당하기만 해야 하는 것인가? 진실을 비추어주고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가르쳐 주는 등대와 같은 원칙, 혹은 거짓말탐지기처럼 거짓을 가려낼 수 있는 지침은 없는 것일까? 나는 그대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세상에 넘치는 많은 정보 중에서 옥석을 가리기 위해서 우선은 스스로 진위 여부를 분석해보려는 노력이라도 시작해야 한다. 어미 새가 가져다주는 먹이를 무조건 받아먹고 있다면 나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지금의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다. 난 그대에게 묻는다. “그대가 믿어 왔던 상식은 과연 ‘진실’일까요?” 박성호 aka HIRAYAMA SEIKOUNOAH Life_scape Design 대표로 TV CF프로듀서에서 자신의 집을 짓다 설계자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의 단독주택과 한국의 아파트에서 인생의 반반씩을 살았다. 두 나라의 건축 환경을 안과 밖에서 보며, 설계자와 건축주의 양쪽 입장에서 집을 생각하는 문화적 하이브리드 인간이다. 구례 예술인마을 주택 7채, 광주 오포 고급주택 8채 등 현재는 주택 설계에만 전념하고 있다. http://bt6680.blog.me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6-03-15 14:39:52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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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9
소형주택의 한계를 넘은 양평 작은 집
도시인들은 전원주택을 꿈꾸며 삶의 여유를 찾고자 하는 미래를 그린다. 그러나 이 꿈들은 불편한 교통, 아이들의 학업, 땅 구입과 주택 건축에 대한 금전적인 문제로 쉽게 좌절되고 만다. 양평에 위치한 본 전원주택은 어린아이들을 자연 속에서 키우고자 하는 젊은 부부와 은퇴한 도시인들을 위해 지어졌다.구성 이세정 | 사진 권용상 ▲ 작은 집 3채로 아담하게 조성된 주택 단지 야경 부지는 양평역에서 10분 거리의 한적한 농가들이 모여 있는 마을에 위치한다. 서측의 대지는 사이트보다 낮아서 정감 있는 산세가 막힘없이 펼쳐져 있고, 그 앞의 논과 밭들은 농촌의 풍경을 더한다. 북측으로는 나지막한 마을 동산이 동네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건축주는 약 450평 대지에 25평의 작고 소박한 세 채의 주택 단지를 원했다. 작은 규모로 짓는 대신 마당에는 한껏 자연을 들여놓고 텃밭을 마련하여 농촌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주택이어야 했다. 남북으로 긴 대지에 세 동 모두 최대한 남향 배치를 하되 일자가 아닌 조금씩 엇갈린 배치가 되어 각 집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채광은 최대한 확보되도록 하였다. 동시에 담을 최소화하여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소통이 되는 작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싶었다. 주요 거주공간은 남측으로 배치되어 태양 에너지를 적극 이용하고 출입구, 주차장 및 공용 유틸리티 공간은 북측으로 배치하였다. ◀ 한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변화로 매시간 다른 느낌을 주는 안방 ▶ 주택의 주출입구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용도 : 단독주택(3개동) 대지면적 : 1,458㎡(3개동) → (441㎡ / 486㎡ / 531㎡) 지역지구 : 보존관리지역 건축면적 : 각 동 86.73㎡(26.24평) 규모 : 지상 1층, 다락 2실 건폐율 : 19.67 % / 17.84% / 16.33% 용적율 : 19.25 % / 17.46% / 15.98% 주차대수 : 세대 당 1대 공법 : 기초-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지상- 철근콘크리트 벽식구조 / 철근콘크리트 경사슬라브 및 평슬라브 구조재 : 철근콘크리트 지붕재 : 컬러강판 단열재 : 외벽150㎜ 네오폴, 지붕옥상 160㎜ 네오폴, 내부바닥 100㎜ 단열재 외벽마감재 : 플렉시텍스, 적삼목, 점토벽돌 창호재 : LG하우시스 PL창호 내벽마감재 : 석고보드 위 실크벽지, 친환경페인트, 타일 바닥재 : 강마루 및 타일 설계 : 이경선(홍익대학교 건축학과) + 권재희(스페이스 목금토 건축사사무소) 031-781-6545 www.spacemgt.co.kr 시공 : 대련종합건설(주) 02-906-3010 구조 : SDM 구조 전기, 기계 세원 엔지니어링 ▲ 채광, 태양열을 고려한 지붕 경사는 실내에 여분의 다락 공간을 선사한다. ▲ 담이 없는 대신 조금씩 엇갈린 배치로 집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SCHEDULE PROCESS ▲ 다락 공간의 내외부전원주택의 에너지 해결을 위해 외단열을 채택하였고 법적기준치 이상인 150㎜의 벽체단열시공을 통하여 단열성능을 높였다(외단열 시스템인 경우 면적에서 혜택이 있는 점도 고려되었다). 또한 조망을 위해 설치된 큰 창호들은 3중 유리 시스템 창호를 택해 창으로 손실되는 에너지를 줄였다. 단열에 치중된 건물 대부분은 여름철 더위나 환기에 약한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각 실 어디에서나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창문을 배치했다. 지붕의 경사도는 용도에 따라 디자인된 것인데 거실측 지붕은 남쪽으로 열려 겨울철에 태양에너지를 최대한 유입시키도록 하였고 안방측은 태양광을 설치하기 위한 경사로 디자인되었다. 건축 재료로 지붕은 징크 느낌의 컬러강판을 사용하고 외벽은 따스한 색감의 스터코 마감과 적삼목, 벽돌을 선택하여 주변 자연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하였다. 건물 주변 바닥면에는 빗물이 대지에 쉽게 흡수되도록 잔디블록과 굵은 마사를 깔았다. ▲앞마당을 향한 툇마루와 옥상 데크를 통한 내부 공간의 확장 ▲ 동선이 꺾이는 곳마다 창을 설치해 시야는 안에서 밖으로 확장된다. INTERIOR SOURCES 벽지 : 서울벽지, 개나리벽지 페인트: 삼화페인트 아이사랑 몰딩: 우딘숲 도어몰딩 주방 벽면 마감재: 벽산 방수석고 위 한보타일 욕실 타일: 한보타일, 대동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한양, 계림요업 조명: LED조명 남광, 대우조명 바닥재: 강마루 동화마루 주방기기: 파세코 현관문: 철재 갑종방화문 방문: 우림숲 도어 데크재: 목재 계단재: 평철판 위 집성목 ◀ 채광과 환기를 고려한 창의 배치 ▶ 창의 비율이 아름다운 배면 ▲ 이동이 가능한 계단용 수납가구 소형주택은 거실이나 방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한 답답함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는 게 먼저다. 이에 대한 고려로 동선이 꺾이는 곳마다 창을 설치하여 시야를 벽에서 머무르지 않고 탁 트인 자연으로 확장될 수 있게 했다. 또한 실내의 각 공간은 다양한 높이의 천장, 경사도가 다른 지붕, 크기와 높이가 다른 창, 분위기가 다른 조명으로 개성을 살려 디자인하였다. 또, 작은 집은 수납공간이 적다는 단점이 있는데, 보이지 않는 공간들을 활용해서 수납이 용이하도록 만들었다. 계단하부 공간을 활용하고 다락방으로 통하는 계단은 계단용 수납가구로 대체하여 개성과 실리를 동시에 취했다. 아일랜드 식탁도 분리가 가능해서 가족의 수, 혹은 상황에 따라 달리 배치하여 사용할 수 있다. 소형 주택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인 협소한 다용도실도 넉넉하게 배치하여 수납공간의 부족으로 인해 집이 정리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였다. 여기에 넉넉한 면적의 다락방도 큰 몫을 한다. 안방은 전통적 요소를 가미한 공간으로 매력을 더했다. 차양이 있는 목재 데크는 툇마루의 역할을 하고, 한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변화는 매시간 다른 느낌으로 공간을 그려낸다. 경사진 천장에 달린 둥그런 보름달 조명 역시 운치 있다. 거실과 안방, 다락에서 확장된 데크는 가족끼리는 물론, 멀리서 찾아온 이웃과 함께 자연을 즐기는 풍성한 야외공간을 제공한다. 작은 면적이라도 결코 작지 않은 집, 다양한 우주를 품은 집을 설계하고자 했다. 소형주택이지만 세심한 디자인을 통해 다채롭고 풍요로운 공간을 선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우리는 이제 안방에 앉아 마당을 바라보며 자연이 주는 따스함과 평온함을 즐기고 있을 집주인을 상상해 본다. <글 _ 권재희> 건축가 이경선 현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교수, 미국 건축사, 친환경 디자인 전문가(LEED AP).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미국 UCLA 건축학 석사 졸업, 하버드대학교 건축학 박사,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소재의 Moore Ruble Yudell Architects & Planners, HLW international, 뉴욕의 Gwathmey & Siegel Associates Architects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주요 작품으로 New York 400 5th Avenue 호텔 및 주상복합 건물, Dartmouth College 기숙사, Amgen 연구소, 공주 마을 회관, 성북구 안암동 인권청사 등이 있다. 건축가 권재희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졸업. 엄이건축 근무. 현재 (주)스페이스 목금토 건축사사무소 대표이며 홍익대학교 및 부천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저에너지·패시브주택에 관한 연구와 이를 건물에 실현 중이며 건축이 구현되는 공동체의 환경, 문화, 경제조건을 고려한 적정기술과 갈등해결에 관한 해결방안을 찾고자 한다. 주요 작품으로 청담동 웨딩 인테리어, 유남전기 동탄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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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9
천장에서 내려오는 빛 / Light of Kitchen
어떤 걸 두는가에 따라 그 느낌이 확연히 달라지는 조명은 인테리어 효과가 가장 큰 아이템 중 하나다. 주방을 빛내줄 펜던트 조명 6점을 소개한다. 취재 김연정 01 사이즈가 큰 Under the Bell은 다이닝 테이블 위나 넓은 공간에 잘 어울리는 펜던트 램프다. 재활용 합성 소재로 만들어진 그레이 톤의 쉐이드는 펠트처럼 가볍고 소리를 흡수해주는 기능이 있어 실내 음향을 향상시키는 효과까지 가진다. H46ר82(㎝) innometsa 02 디자이너 첸 칼슨이 여행을 다니며 수집한 소중한 오브제들을 매일 감상하기 위해 디자인한 제품. 조명 안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나만을 위한 맞춤제작 특별 조명이 완성된다. 컬러는 Mustard, Raspberry, Charcoal, White 4가지. H35ר45(㎝) rooming 03 핀란드어로 ‘반짝임’을 의미하는 Pilke 조명. 기하학적 패턴 사이로 새어나오는 빛과 그 빛이 만들어낸 그림자 또한 아름답다. 핀란드 자작나무 합판으로 조립되었으며, White, Black, Birch 세 가지 컬러와 지름 28, 36, 60(㎝) 세 가지 사이즈가 있다. rooming 04 디자이너 폴 헤닝센(Poul Henningsen)의 이니셜을 딴 조명 PH5는 루이스 폴센의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지난해 발표한 4가지 새로운 컬러는 눈에 띄는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알루미늄에 무광으로 도장하여 식탁 위에서 은은한 빛을 낸다. molteni&c 05 Marcel Wanders가 디자인한 Bell Lamp. 부드러운 형태는 디자이너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네덜란드의 가구 디자인 브랜드 Moooi社 제품으로, 세라믹으로 된 리본장식이 유니크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사이즈는 두 가지. D22×H23, D35×H36(㎝) wellz 06 Fuse는 이탈리아 Note Design Studio의 조명. 매트한 느낌의 세라믹과 우드 소재가 만나 불을 켜지 않아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매력적인 펜던트 램프다. Coral, White, Grey 등 램프 색상에 따라 전선의 컬러도 다르게 구성된다. BIG H24ר25(㎝) hpix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6-03-09 14:23:12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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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9
네모난 정자를 품은 집
경기도 용인 예술인 전원마을 초입에 들어선 첫 번째 집. 네모 박스 안에 저수지와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정자(亭子)를 품은 아담한 주택이다. 취재 조고은 | 사진 변종석, 건축가 제공▲ 심플한 외관에 크고 작은 창의 배치가 리듬을 더한다. 이미 필지 분할을 하고 토목공사까지 완료한 대지는 남쪽에서 서쪽까지 펼쳐진 나지막한 야산과 이동 저수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집은 단지 초입에 자리해 마을로 진입하면서 혹은 주변 도로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있다. 건축주는 30평 남짓한 규모로 공사비가 저렴한 주택을 짓기를 원했고 주변 풍경과 공사비의 최소화, 토지 분양 등의 설계조건을 고려하여 초기 계획에 들어갔다. 그 결과, 최소의 건축면적으로 주변 풍경을 최대한 담아내는 조형적 형태의 ‘네모정자집’을 생각하게 됐다. ◀ 2층 테라스의 전경 ▶ 세모난 천창이 있는 다락방네모정자집은 가로세로 7.8m 모듈의 이층집으로 구성되며 각 층이 다시 4개의 모듈로 나누어진다. 각 모듈은 거실, 식당, 계단 + 화장실, 방의 기능을 담으면서 향, 조망, 진입방향, 생활환경 등에 맞추어 유연하게 변형될 수 있는 평면 시스템을 가졌다. 모듈 주택 건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재 경기도 가평군과 경남 거제시에도 네모정자집 건축이 진행 중인데, 용인 네모정자집은 그 첫 번째 집이다. 북쪽 도로와 남서쪽 조망을 가진 이 집은 1층 남쪽에 식당을 두고 그와 인접하여 안방을 구성했으며, 2층에 남서쪽으로 거실과 테라스 정자를 두고 있다. ▲ 2층에 네모난 정자를 품고 있는 주택의 모습HOUSE PLAN 대지위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대지면적: 480㎡(145.2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63.86㎡(19.32평) 연면적: 109.15㎡(33.02평), 면적 제외 부분 - 2층 테라스 14.52㎡(4.4평) + 다락 16.38㎡(5평) 건폐율: 13.3% 용적률: 22.74%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8.7m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조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경량목구조 지붕재: 리얼징크 단열재: T140 그라스울 + T85 압출법보온판 외벽마감재: 스터코 외단열 마감, 적삼목 창호재: T22 로이복층유리 / PVC 시스템창호 설계: ㈜리슈건축사사무소 02-790-6404 www.richue.com 시공: ㈜위빌 031-919-5689 www.webuildcity.com 총 공사비: 1억7천5백만원 ▲ 다락방이 보이는 2층은 천장이 높아 더 넓어보인다. ▲ 드레스룸이 숨어 있는 1층 안방 INTERIOR SOURCES내벽 마감: 고급벽지바닥재: 강화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자기질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요업계단재: 자작나무합판방문: 자작나무합판 제작붙박이장: 현장맞춤제작데크재: 방부목◀ 리드미컬한 선의 교차가 돋보이는 난간 ▶ 1층 주방은 마당 데크와 연결된다.◀ 그린 컬러의 산뜻한 1층 방 ▶ 노란색 타일이 상큼한 2층 욕실 용인 네모정자집은 작은 주택이지만 공용공간인 식당(응접실)과 거실(가족실)을 층을 나누어 구분했다. 이를 통해 외부 손님이 왔을 때에도 개인생활의 영역을 명확하게 분리하여 프라이버시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했다. 1층의 식당 겸 응접실은 밖으로 연장된 데크를 통해 마당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덕분에, 날씨가 좋은 날에는 마치 야외 식당에 나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2층 거실과 테라스 정자는 이 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공간으로, 전통 정자(亭子)에서 착안했다. 이로써 대지에 주어진 특별한 풍경은 주택에 사는 거주자의 삶 속에 일상이 되어 들어온다. 이 밖에도 세모 모양의 천창을 통해 하늘을 바라보는 다락방, 책이 가득한 복도, 다락이 보이는 거실 등 다양한 일상을 담아낼 네모정자집이 주변 풍경과 어울려, 거주자뿐 아니라 이웃들에게도 일상 속 기분 좋은 풍경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 <글 _ 홍만식> 건축가 홍만식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원도시건축, 구간건축, 에이텍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2006년 개발기획 파트너를 만나 개발PM 서비스 ‘리슈건축’을 설립했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를 역임 중이며, 2013년 대한민국 신인건축사 대상 최우수상(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요작품 _ 망원동 모퉁이집(상가주택), 가평 아침고요마을(전원주택단지), 가평 골프동호인주택, 청라커낼큐브(근린생활시설), 순천제일대학교 기숙사 외 다수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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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9
가구 만드는 화가 김창옥 씨, 가족과 함께 집을 짓다
경기도 포천의 한 마을에 독일에서나 볼 법한 이국적인 집 한 채가 들어섰다. 분홍색 벽면과 나무 프레임이 예쁜 이 동화 같은 집은, 창옥 씨네 다섯 식구가 2년 6개월에 걸쳐 지은 패시브-팀버프레임 하우스다. 취재 조고은 | 사진 변종석 ▲ 다락의 부부 공간. 모든 가구는 창옥 씨 스튜디오에서 탄생했다. ▲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분홍집 목공스튜디오 ‘Kim&Kim Studio’를 운영하는 김창옥 씨는 서양화를 전공한 화가다. 영국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약 10년 동안 교수 생활을 했던 그에게 목공은 가족과 떨어져 있던 외로운 마음을 달래준 취미생활이었다. 그러던 것이 어느덧 직업이 되어 ‘가구를 만드는 화가’가 되었고 2011년 여름, 땅을 보러 간다는 친구를 따라나섰다가 운명처럼 만난 이곳 경기도 포천에 집을 짓게 된다. “추운 지역이지만 햇볕이 잘 들고, 바람도 세지 않은 지형을 가진 곳이었어요. 보자마자 집 짓고 살기 딱 좋은 땅이라고 생각했죠.” 뜻이 맞는 지인들이 모여 1,500평 정도의 땅을 함께 샀고, 이중 그가 제일 먼저 집짓기에 나섰다. 집은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리기보단 가족과 함께 직접 짓기로 했다. 그렇게 그와 목공스튜디오에서 같이 일하는 딸 눈이, 처조카 기웅이가 주축이 되고 아내 조경옥 씨, 아들 수로와 천둥이가 힘을 보태어 장장 2년 6개월의 좌충우돌 집짓기 여정이 시작되었다. ▲ 팀버프레임이 그대로 드러나 웅장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주택 내부 창옥 씨는 약 20년 전, 독일계 프랑스 사람이 강연했던 한 국내 워크숍에서 팀버프레임에 관해 처음 접했다. 아무래도 예술, 창작과 관련한 직업이다 보니 목공이나 건축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국내에 통나무집 건축이 인기를 끌 때에는 통나무 건축 워크숍에 다녀왔고, 경복궁 복원 과정, 일반 목조주택 건축 과정에 참여했던 경험도 있다. “건축을 업으로 삼을 정도로 전문 교육을 받았던 건 아니에요. 언젠가 내 집을 짓기 위해 틈틈이 배워두었던 거지요.” 다양한 집짓기 공법을 경험해보니 저마다의 장단점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공법을 하나의 집에 쓸어 담을 수는 없었다. 가장 중심이 되는 공법을 선택해야 했는데, 그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이 바로 ‘팀버프레임’이다. 일부러 갖가지 장식을 하지 않아도 나무프레임 자체가 자연스러운 인테리어가 되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영국에서도 관련 교육 과정을 수강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배웠던 것들을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런데 문제는 ‘단열’이었다. 짜맞춤 공법이 중심이 되는 팀버프레임이나 한옥은 기둥과 기둥을 끼워 벽체를 만들기 때문에 그 틈으로 찬 기운이 스며들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할 방법이 무엇일까 고심하던 그는 팀버프레임 구조에 패시브 하우스의 단열 공법을 더한 집을 지어보기로 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도 행해진 적 없는 실험적인 집짓기였다. 가구를 만드는 일이나 집짓기나 모두 나무를 재료로 하는 일이지만, 생전 처음 하는 건축 과정이 쉬울 리는 없었다. 그런데 창옥 씨는 눈이와 기웅이를 데리고 아직 터도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치목을 하기 시작했다. 나무로 짓는 집은 잘 건조된 목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우연치 않게 강원도 춘천의 한 건축 현장에 4년 동안 잘 건조된 목재 남은 것이 있어 얻어온 것이다. 치목, 골조 세우기, 기밀 및 단열 시공, 지붕 얹기 등의 집짓기의 주요 작업은 나무를 만지는 데 익숙한 목공 스튜디오 식구들이 맡고, 전기설비, 창호 설치 등은 전문기술자의 손에 맡겼다. 천장에 기밀 시공을 하거나 기와를 올릴 때는 암벽등반용 장비에 매달려 하루에 4~5시간씩 작업했다. “눈이는 그때의 후유증으로 얼마 전까지 허리 교정 치료를 받았어요. 한여름 땡볕에서 작업할 때는 저도 생전 처음 빈혈로 고생하기도 했죠.” 아내 경옥 씨는 작업으로 한창 지치는 시간이면 맛있는 새참을 내오거나 각종 행정 관리 업무를 도맡았다. 비싼 독일 패시브 하우스 자재를 사용하기도 했고 생각보다 공기가 많이 길어지는 바람에 지출 비용이 예산을 훨씬 초과했지만, 집이 끝까지 지어질 수 있었던 것은 묵묵히 응원하고 지원해준 아내 덕분이다. 아직 중학생인 두 아들도 자재를 옮기는 일이나 청소 등의 잡다한 일을 맡으며 집짓기에 참여했다. 그렇게 길고 길었던 초보 목수 가족의 고된 집짓기는 ‘동화 속 분홍집’으로 완성됐다. ▲ 다섯식구의 집짓기 여정 ▲ 아늑하고 편안한 딸 눈이의 공간 “실용적 성향이 강한 미국 사람들은 팀버프레임으로 집을 지을 때 골조를 세우고, 바깥을 냉장고처럼 스킨(Skin)으로 씌워 밀봉하는 방법으로 기밀성과 단열성을 강화합니다.” 미국의 팀버하우스는 기둥과 벽체 사이에 틈이 없어 유럽의 전통적 팀버하우스보다 훨씬 따뜻하고, 안으로 프레임이 더욱 튀어나와 내부에 볼륨감이 생긴다. 분홍집은 이런 방식을 적용해 지은 집으로, 바닥 난방 없이 벽난로만 하루에 두어 번 불을 피워도 종일 훈훈하다.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한 달에 드는 난방비가 5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단열을 강화한 대신, 골조가 안팎으로 드러나 웅장한 팀버하우스 특유의 외관은 잃을 수밖에 없었다. 예술과 창작을 하는 사람으로서 디자인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외벽에 나무 프레임 장식을 덧붙여 전통적인 팀버하우스의 모습을 재현했다. 집에는 명확하게 구분된 방이 없다. 두 개의 다락에 첫째 딸 눈이와 부부의 공간이 있는데, 그마저도 문이 없고 트여있는 공간이다. 거실 한편에 자리 잡은 서재는 원래 두 아들의 방이 있어야 할 자리이지만, 집짓기 과정에서 공간이 답답해 보인다는 이유로 없앴다. 그 바람에 두 아들은 정해진 잠자리 없이 집의 이곳저곳을 유랑하고 있다. “불편하지 않으냐고들 묻는데, 그렇지는 않아요. 조만간 아들 둘에게는 직접 별채를 지어 자기 공간을 만들게 하려고요(웃음).” ▲ 높은 천장이 시원스러운 거실 ▲ 모든 가구를 직접 짜 넣은 주방은 썬룸의 채광으로 늘 환하다. 주방 근처에 자리 잡은 썬룸(Sunroom)과 집의 중심이 되는 벽난로는 식구들을 한데 모아주는 공간이다. 썬룸의 테이블에서는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밤에는 벽난로 주변에 둘러앉아 타닥타닥 타들어 가는 장작 소리와 함께 하루를 마감한다. 집 안에서도 햇볕을 한껏 받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동남향의 썬룸은 주변 풍경과 하늘을 집 안으로 끌어들인다. 벽난로는 거실과 주방을 자연스럽게 구분하면서 집의 구심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공간들은 기밀성과 단열성이 떨어져 패시브 하우스 공법에 반하는 것들이긴 하지만, 디자인과 함께 창옥 씨가 포기할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였다. 분홍집에서 창옥 씨 가족들은 자연을 즐기고 이웃과 소통하며 이제 한창 전원에서의 삶을 꾸려가고 있다. 경옥 씨는 이웃 할머니의 유정란을 대신 팔아주기도 하고, 딸 눈이와 함께 김치를 담가 독에 묻어두었다가 알맞게 익으면 이웃에 나눠주기도 한다. 피자, 햄버거만 찾던 아이들은 이제 김치, 된장찌개는 물론 나물 반찬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이 뚝딱이다. 골조부터 마감까지 식구들이 직접 도맡아 지은 집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일상. 이는 곧 이들이 살아온 삶의 연장선이자 집짓기 과정을 통해 받은 선물이다. Kim&Kim Studio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죽엽산로298번길 106-43 010-7777-5891, http://blog.naver.com/eyegold0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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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9
빛이 깊이 드는 집, Easy House
단정한 선과 면이 만나는 외관, 온종일 기분 좋은 햇살이 들어오는 내부. 꾸미지 않은 듯 멋을 낸 2층 주택에는 편안한 가족의 취향이 머문다. 취재 김연정| 사진 TRU 건축사사무소 제공 ▲ 심플한 화이트 벽의 본채와 적삼목으로 마감한 별채의 대조가 돋보이는 외관 ▲ 열고 닫는 것이 가능한 목재 스크린 도어는 집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준다. 이지하우스는 부부와 아들로 이루어진 가족을 위한 집이다. 그들은 높은 천장의 거실과 심플한 느낌의 침실을 원했다. 아파트와 차별화되는 주택의 장점 중 하나는 쓰임새에 맞게 공간의 높이를 다르게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거실은 높고 시원하게, 침실은 아늑하게, 다양한 공간감을 가진 집을 설계하자는데 건축주와 의견이 일치되었다. 땅은 북쪽으로 청계산, 남쪽으로 마을 공원을 바라보는 판교 신도시의 주택지에 있다. 산의 능선이 주변으로 이어지며, 자연의 경치를 바라 볼 수 있는 위치이자 도시의 편리함과 전원주택의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동네이다. 비록 지금은 곳곳에 공터가 남아 있지만, 4~5년 후에는 밀도 높은 주택가가 될 것이다. 특히 계획 대지는 남쪽으로 유치원이, 북쪽과 서쪽으로 인근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라 미리 채광과 주변의 산을 향한 경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를 위해 마당과 방에서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고, 햇빛과 바람도 잘 들어올 수 있는 ‘ㄱ’자 형태의 집을 계획했다. 남측에는 단층 높이의 별채를 두어 마당으로 볕이 잘 들도록 했다. 또한 심플한 흰색의 본채와 따뜻한 느낌의 목재 별채의 대조가 외관의 특징이다. 본채는 외단열 위 페인트로, 별채는 30㎜ 폭의 적삼목으로 마감했다. ▲ 햇빛도 바람도 잘 들어올 수 있는 ‘ㄱ’자 형태로 집을 배치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용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231㎡(69.88평) 건축면적: 116㎡(35.09평) 연면적: 217㎡(65.64평) 조경면적: 16㎡(4.84평) 건폐율: 50% 용적률: 88% 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백색 페인트, 적삼목 내부마감: 백색 페인트, 타일, 원목마루 구조설계: 터구조 기계설계: 기한 엔지니어링 전기설계: 준영 ENC 시공: 나래건설 설계담당: 최제일, 윤경옥, 박준호, 김완기, 배성훈, 조미경 설계: 조성익(TRU 건축사사무소) 02-735-2227 www.trugroup.co.kr▲ 단층 높이의 별채는 내·외부 모두 목재로 마감해 포근함이 느껴진다. 긴 창을 통해 자연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2층 공간 SOUTH ELEVATION / EAST ELEVATION▲ 난간을 벽처럼 높여 하늘로 열린 방과 같은 공간이 완성되었다. ‘엇갈린 층(Split-level)’의 설계 방법을 통해 5개의 방과 2개의 옥상 테라스가 7개의 다른 층에 놓이도록 한 점은 내부 공간에서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이다. 이를 통해 높은 천장고를 가진 거실과 낮고 아늑한 서재 등 다양한 공간감을 가진 방들이 완성되었다. 또, 주변의 풍경을 모두 다른 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다. 옥상도 두 개 층으로 나누어 외부 계단으로 연결했다. 모임 공간으로 쓰이는 아래층 옥상은 난간을 벽처럼 높여 하늘로 열린 방과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 위층 옥상은 난간을 낮추어 주변의 산과 마을로 향한 경관을 볼 수 있도록 계획했다. 별채는 평소 가족들의 놀이 공간으로 쓰이며, 손님이 오면 게스트 룸으로 사용할 수 있다. 별채의 내·외벽은 모두 목재로 마감하여 백색 위주의 본채와는 다른, 포근한 느낌을 준다. ▲ 높은 층고의 다이닝룸집 앞에는 열고 닫는 것이 가능한 목재 스크린 도어를 두었다. 스크린 도어는 집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열고 닫을 때마다 마당의 풍경을 바꾼다. 마당은 놀이와 모임 등의 쓰임을 위해 특별히 조경을 하지 않고, 대신 작은 자갈을 깔아 발에 닿는 촉감을 강조했다. ‘쉽고 용이한’이란 뜻과 함께 ‘편안한, 너그러운’의 의미를 가진 ‘이지하우스 Easy House’로 집 이름을 정했다. 이곳은 마을과 어울리는 단정한 외형 속에 다양한 높이와 크기의 방들을 넣은 집이다. 도시형 주택지에서 전원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땅의 특성을 고려하여 계획한 만큼, 각 방의 창문에 다양한 주변의 경관을 담을 수 있길 바란다. <글 _ 조성익> 건축가 조성익 서울대학교 및 예일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고, 미국 SOM 설계 사무소에서 초고층 건축 및 도시 개발 프로젝트의 디자이너로 일했다. TRU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한 이후, 주택부터 단지 계획에 이르는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를 계획·실현하고 있다. 현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교수로 도시와 건축에 관한 연구를 함께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건축사(KIRA) 및 미국 건축사(AIA)이자 서울시 공공건축가로서 도시 건축 계획의 자문으로 일하고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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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9
서로 다른 공간의 합주 / House Unimog
도로변을 지나다 남다른 모습의 건물 한 채와 마주했다. 각기 다른 성격의 두 공간을 자연스럽게 하나에 모은, 실용성에 중점을 둔 저비용 주택이다.취재 김연정 | 사진 Michael Schnabel, Sebastian Berger ▲ 도로변에 위치한 주택. 1, 2층 용도의 차이는 마감재를 달리해 반영했다. SITE PLAN ▲ 주변 집들과 다른 개성 있는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이한 작업과 쉽지 않은 건축 현장은 큰 도전이지만, 한편으로는 더 큰 잠재력을 일깨워준다. 이곳의 건축주는 자신의 다목적 특수 차량(Unimog)을 둘 수 있는 작업장과 작은 주거공간이 함께할 건물을 원했다. 사이트는 교통 체증이 있는 거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규모의 개인주택과 농장건물에 둘러싸여 있다. 이 건물을 설계하며 무엇보다 결정적인 변수는 매우 빠듯한 예산이었다.먼저 사이트 위에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로 다른 용도의 두 볼륨을 위로 쌓고, 풍경을 따라 거리에서 주거 공간 방향으로 건물을 세우는 방법을 택했다. 그 결과 주거형태는 ‘수직적’이라는 공간의 특성을 가진다. 또한 두 가지 서로 다른 용도의 차이는 외관을 통해 반영된다.SECTION HOUSE PLAN 대지위치 : Tubingen, Germany프로젝트 : Low budget House-private house with workshop건축면적 : 120㎡(36.3평)엔지니어 : Strobel Bilger Mildner Ingenieure(www.ib-stroebel.de)총비용 : 170.000 Euro설계 : Fabian Evers Architecture www.fabianevers.com Wezel Architektur www.wezelarchitektur.de ▲ 주거 공간의 모습. 넓은 전면창을 통해 마을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SOUTH ELEVATION WEST ELEVATION ▲ 주변 농가들 속에 들어선 작업실 겸 주택 ▲ 작업공간의 문은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하여 편의성을 높였다. ▲ 1층 작업장은 반투명의 폴리카보네이트로 마감하였다. ▲ 2층 테라스는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가 된다. PLAN – 2F / PLAN – 1F 1층 작업장은 반투명의 폴리카보네이트로 마감하였다. 작업공간은 낮 시간 동안 여과된 자연광으로 가득하고, 밤에는 동네를 은은하게 밝히는 빛의 상자로 변신한다. 생활공간은 하나의 볼륨으로 된 진회색의 외관으로 완성하였다. 각각의 창들과 남향의 로지아(Loggia)는 주변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내·외부에 선택된 마감재는 디자인 개념을 축소한 실용성에 무게를 두었다. 이곳은 고전적인 주택보다는 작업실이나 합리적인 농가의 모습에 좀 더 가깝게 느껴진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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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4
스킵플로어가 있는 중목구조 주택
스킵플로어와 높은 천장고, 철물을 이용한 목재의 강력한 결합이 정교한 시공과 버무려져 단단한 집 한 채가 완성 되었다. 전주의 새로 만들어진 택지지구에 세워진 중목구조 주택을 찾았다. 취재 편집부 사진 변종석 ▲ YKKap 폴딩도어는 편리한 손잡이와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사용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언젠가 지을 집이라면, 아이들이 어릴 때 한 해라도 빨리 짓자”. 전국 주택단지를 돌아보며 마음에 드는 집을 부지런히 찾아온 건축주 부부는 판교에서 마음에 드는 주택 한 채를 발견했다. 일본식 중목구조로 지어진 견고한 인상에 개방감 있는 실내를 가진 집으로, 새 집의 롤모델이 되었다. 건축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내가 원하는 삶을 가장 잘 담을 그릇을 만들어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다. 부부는 그 집의 설계·시공자를 수소문했다. 사전조사 기간이 길었기에 더욱 단박에 결심할 수 있었다는 건축주는 이들과 계약 후 건축을 진행하면서 그 믿음이 더 커져갔다. “목조주택을 제대로 짓는지 알려면, 골조가 올라가는 사나흘만 지켜보면 돼요. 땅을 다지고 뼈대가 오르는 것을 지켜보면서 저희 부부의 결정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어요.” 블루하우스코리아에서 사용하는 중목구조(Post-Beam)는 Pre-Cut 방식으로 미리 재단해온 거대한 기둥과 보를 현장에서 조립해 짓는 일본식 구축방식으로 지어진다. 이때, 연결철물이 끼워질 부분끼리 정확히 맞아떨어져야 하므로 오차범위 3㎜만 벗어나도 시공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기초 콘크리트 타설부터 정확한 시공이 요구되는 것. 비전문가인 건축주 눈에도 현장에서의 효율성과 딱딱 맞아떨어지는 시공과정을 단박에 알아볼 수 있었다. 백 마디 장황한 말보다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확한 시공’에서 얻은 건축주의 귀한 신뢰다. ▲ 남쪽으로 낸 창은 에너지를 받아들여 효율 높은 주택을 완성한다. ◀ 서쪽 진입도로에는 주차장과 메인 현관부가 위치한다. ▶ 실내 1, 2층에 미리 배선해 집 어디에서든 현관문 개폐가 가능하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전라북도 전주시 대지면적: 453.00㎡(137.03평) 건물규모: 지상 2층, 다락 연면적: 277.07㎡(83.81평) 건폐율 : 34.82% 용적률 : 54.03%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9.1m 공법 : 지상 – 중량목구조(철물공법) 구조재 : WOODONE, LVL구조목 지붕재 : 갈바륨 단열패널 단열재 : 내단열 - 가디언 R19, R30/외단열 - 네오폴 70㎜ 외벽마감재 : 로투산페인트(독일 STO), 17㎜ 적삼목 채널 사이딩 창호재 : YKKap 알루미늄 + PVC 복합창호(22㎜ 로이복층유리) 설계 및 시공 : 블루하우스코리아(주) 031-8017-5002 www.koreabluehouse.com 설계, 시공과정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다기보다는 건축주 가족에게 딱 맞는, 배려가 숨어 있는 둥지를 빚어가는 과정이었다. 설계를 맡은 블루하우스코리아 정기홍 본부장은 형태를 자랑하는 건물보다는 내·외부 장식을 최소화하고, 건물이 품은 기능들이 자연스럽게 건물 모양이 되도록 설계하기 위해 노력했다. 도로에서 1m 가량 올라서서 조성된 대지 서쪽에 주차장과 주 출입구를 두고 남향으로 집을 지었다. 주차장을 건물 안으로 들이면서 1층과 어긋난 층고 때문에 생긴 평면 일부의 레벨 차이를 1.5층 가족실로 풀어내 쓸모없이 낭비되는 공간을 최소화했다. 1층은 거실과 주방을 하나로 연결하되, 특히 식당이 마당과 바로 면할 수 있도록 짠 배치는 설계자의 배려다. 아이들이 안팎으로 뛰어놀며 자연을 좀 더 가까이 즐기기를 원한 마음이었다. 식구들이 자주 모이는 거실은 장스팬(Long-Span) 구현이 가능한 중목구조의 장점으로, 널찍한 공간감을 한껏 드러낸다. 천장 중간마다 보이는 우물천장의 목재 갈빗살은 화이트톤 주택에 장식적인 효과를 더하는 요소다. ▲ 시선을 적절히 차폐한 주택 진입부 ▲ 넓은 스팬으로 큰 공간을 구현할 수 있는 중목구조의 장점이 거실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목조주택은 철근콘크리트주택에 비해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짓기 어렵지만, 꼼꼼히만 시공한다면 벽체 자체가 단열재가 되기 때문에 ‘따뜻한 집’을 만드는 데 유리한 면이 있다. 이 집은 내단열재로 그라스울을 충진하고 EPS보다 열전도율이 뛰어난 네오폴을 외단열로 더했다. 제대로 양생된 네오폴 보드를 사용하고 플라스틱 화스너와 메지 몰탈, 접착제 등을 꼼꼼하게 사용해 마감한 하얀 외관은, 햇볕을 정면으로 받아도 한 치의 이격이나 요철을 찾아낼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 간결하고 실용적인 북유럽풍 가구로 단장한 거실 ▶ 건축주의 성향을 고려해 넉넉하게 마련된 드레스룸 ◀ 주차장 상부에 마련된 1.5층 높이 가족실 ▶ 수전과 변기를 욕실 밖으로 건식시공하고 욕조와 샤워공간만 습식으로 만든 공용 욕실부INTERIOR SOURCES 내벽마감 : 크벽지, 적삼목 무절루버 바닥재 : 풍산, 강마루 욕실 및 주방타일 : 자기 & 도기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애쉬오크 제작가구, 우레탄도장가구 조명 : 매입형 LED, 팬던트 조명 계단재 : 애쉬오크 현관문 : YKKap, 베나토 현관문 방문 : WOODONE, simple selection도어 데크재 : 방킬라이 주차장 : 30㎜ 화강석 버너마감 ▲ 각자의 발코니를 가지며, 간결하게 구성한 방 ▲ 2층 계단을 오르면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이 한 번 더 등장하며, 가족실이 내려다보이는 수전공간이 있다. 사실 건축의 과정 중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매 순간이 의사결정의 순간이고 그 결정에 따라 결과물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건축주의 생각을 읽고 이것을 구현해주는 설계와 그만큼의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시공, 이 두 주체만 제대로 찾아낸다면 집짓기는 그리 머리 아픈 일이 아니다. ‘삼대(三代)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좋은 집’이라는 단순하면서도 핵심 있는 명제를 들고 집 지어줄 전문가를 찾아 헤맨 건축주 부부. 그 피곤하고 귀찮은 사전조사 과정이 ‘잘 설계되고 시공된 우리 집’으로 보답된 지금, 사는 내내 그 고단함을 보상받고도 남지 않을까.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span l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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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4
구기동 주택 개조 프로젝트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오래된 주택에 세 가족을 위한 공간이 설계되었다. 건축가 남편이 팔을 걷어붙이고 디자이너 아내가 감각을 더한 주택 개조 이야기. 취재 김연정 사진 변종석 / 취재협조 디자인 ANPAK 02-3417-8000 www.anpak.co.kr ▲ 1층 전경. 감각 있는 부부의 취향이 잘 반영됐다. ◀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는 벽돌과 방금 칠한 듯한 새하얀 외벽이 리노베이션된 주택임을 짐작케 한다. ▶ 작은 철문을 지나면 옛집의 모과나무를 그대로 심어 놓은 아담한 데크와 마주하게 된다. 북한산이 보이는 조용한 골목길에 자리한 붉은 벽돌 주택. 차도 사람도 뜸한 한적한 정취 안에 모던한 스타일로 안착한 멋스러운 집이 있다. 이 집의 주인인 김학중, 하초희 씨 부부가 만만치 않다는 주택 개조에 뛰어든 데는 ‘건축가’라는 남편의 직업이 한몫 거들었다. 시골에서 자라 정감 있는 동네에 살고 싶다는 남편의 막연했던 바람이 아내의 응원과 도움으로 최근 현실이 된 집이기도 하다. 40년도 넘은 집은 점잖고 우직한 외관을 지니고 있었다. 비교적 잘 지어진 튼튼한 건물이라 외부는 크게 손대지 않기로 했다. 다만 낡은 내부는 가족이 살기 편리하게 매만지는 작업이 필요했다. “이번 공사는 모든 디자인이 머릿속에 그림 그리듯 떠올라 쉽게 진행됐어요. 저희 가족이 살 집이고 예산도 명확해서 더 확신이 있었던 것 같아요.” 즐거운 책임감이 따르게 된 공사는 남편의 지휘 아래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부부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콘셉트가 커다란 보드에 하나씩 더해지며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졌고, 골조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에 새로운 공간이 그려지고 마감이 더해졌다. 부부는 각 공간에 들어갈 가구도 틈틈이 디자인하고 골랐다. 각별한 만큼 애정이 깃든 작업은 2개월만에 제 모습을 갖췄다. ▲ 아내를 위한 공간인 주방 전경. 나무와 철제의 조화가 멋진 식탁은 거실과 자연스럽게 분리되도록 하는 파티션 역할을 한다. ▲ 남편의 사무 공간. 일과 일상이 한 지붕 아래 이뤄진다. 낡은 벽지로 도배되어 있던 내부는 깨끗한 화이트 도장으로 단장했다. 바닥 역시 내추럴한 그레이 톤의 타일과 우드를 감각적으로 매치해, 기존 주택의 예스러운 분위기는 완벽히 자취를 감췄다. 특히 거실의 넓은 창 안으로 가득 담긴 오래된 담장의 모습은 시공간을 초월한 인상을 준다. 1층은 건축가인 남편의 사무공간을 함께 배치하여 한 지붕 아래 일과 일상이 공존토록 했다. 생활의 메인 공간이나 다름없는 거실과 미닫이문 사이로 오픈된 구조를 취한 덕에 가족은 각자의 활동을 하면서도 친밀감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현관 우측에 자리한 주방에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했다는 스테인리스 싱크대가 빛을 발한다. 소재때문에 주방이 너무 차가워 보이지 않을까도 싶었지만, 상부장을 없애고 따뜻한 느낌의 나무 선반을 설치해 공간에 오히려 온기가 돈다. “집을 개조하며 아내가 요구했던 부분은 ‘이전 집에서 불편했던 점을 개선할 것’, 그리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몇 가지 공간을 더할 것’이었어요. 실용성을 부여한 보조주방도 그중 하나였죠. 필요 이상으로 컸던 이전 욕실의 일부를 재구성하여 얻은 결과이기도 해요.” INTERIOR SOURCES 바닥재 : 외부 - 잡석 위 콩자갈 / 화강석버너구이 발판 내부 - 1층 포쉐린타일(600×600), 2층 천연마루(구정마루 우노다빈치 TEAK) 욕실 및 주방타일 : 석재타일 및 시멘트타일(키엔호)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및 쿠세라 / 맞춤욕조 주방가구 : 디자인 자체 주문제작(스테인리스 싱크대) 현관문 및 방문 : 디자인 자체 주문제작 데크재 : 21T 천연데크(이페) 위 투명오일스테인 마감 내단열보강 단열재 : E-보드 계단재 : 발크로멧 25T ◀ 슬라이딩 도어를 사이에 두고 사무공간과 주거공간이 함께 한다. ▪ 직접 제작한 블루 톤의 문은 2층 공간의 포인트가 되어 준다. ▶ 아담한 크기의 2층 가족실 ▲ 심플하게 꾸민 2층 부부 침실. 비울 곳은 비워가며 공간에 재미를 줬다.중후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던 원목 계단은 블랙 컬러의 발크로멧(Valchromat : 친환경 컬러 MDF)으로 변화를 주었다. 여기에 콘크리트 보가 그대로 노출된 천장이 더해지니, 집은 스튜디오 같은 시크함마저 느껴진다. 계단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지극히 사적인, 세 가족을 위한 공간과 마주한다. 먼저 부부 침실은 반듯한 사각 프레임의 창이 고요한 동네 풍경을 담고 있다. 블루 컬러의 제작문과 똑떨어지는 내부 마감,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로 안정감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한쪽에는 가벽을 세워 큰 구조 변경 없이 드레스룸도 확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부부가 꼽은 이 집의 백미는 2층 욕실이다. 아이와 함께 사용하는 만큼 욕실은 중요한 요소였다. 거실의 연속적인 바닥 마감을 따라 들어가면 우측엔 거실의 일부를 단을 주어 만든 샤워공간과 1,000×800 사이즈의 아담한 욕조를, 좌측엔 기존 화장실의 일부인 좌변기와 세면대를 놓아 동선의 효율성을 높였다. 북한산이 보이는 욕조 옆 작은 창문을 통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완벽한 휴식 공간이 따로 없다. “주택개조라 해서 전부 손을 봐야 되는 건 아니에요. 저 역시 집을 어떻게 고칠까보다는 어느 부분은 살려둘까를 먼저 생각했으니까요. 어떤 건물이든 잘 찾아보면 작더라도 소중하게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어요. 옛 것과 새로운 것의 조우는 오히려 신축건물보다 더 매력 있고 빛나는 것 같아요.” 시간의 흐름으로 생긴 멋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특별한 것이다. 건축가 김학중 씨가 앞으로 계속 리노베이션 작업을 하고 싶은 것도 바로 이런 매력 때문이다. 생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수록 좋은 집이 탄생한다는 것은 지당한 논리. 게다가 건축주가 직접 자신의 편의에 맞게 개조한 결과라면 그 만족감이 얼마나 클지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앞으로 두 살배기 딸 지이가 크면 또 한 번의 크고 작은 공사가 필요할 것이다. 감각 있는 부부는 무엇을 더 추가하고 교체해볼까 벌써부터 궁리 중일지 모른다. 집에 대한 애착, 인테리어에 대한 열정. 이것 또한 개조 작업이 남긴 소중한 결과물이다.▲ 다용도 공간을 중심으로 우측엔 샤워공간과 욕조를, 좌측엔 기존 화장실의 일부인 좌변기와 세면대를 놓아 동선의 효율성을 높였다. ▲ 현재 수납 용도로 사용 중인 다락방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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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4
세탁실의 명품 조연 Laundry Basket
세탁실 가득 쌓여가는 빨랫감. 어질러진 옷가지를 모아두려면 큼직한 바구니는 필수다. 이동하기 쉽고 인테리어 효과까지 책임질 세탁 바구니를 모았다. 취재 김연정 01 스웨덴에서 온 철제 바구니 Bucket. 1920년대부터 제작된 KORBO社의 기술로, 하나의 와이어로 용접 없이 구성되어 내구성이 강하고 녹슬지 않는 재질이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사이즈는 16~24L까지 다양하다. innometsa 02 지그재그 패턴과 톤 다운된 다채로운 컬러의 조합이 아름다운 Spear Basket. 크지 않은 적당한 사이즈와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도 만점이다. 오가닉 코튼 소재에 가죽 손잡이가 달려 있어 튼튼하고 고급스럽다. 35×40(㎝) hpix 03 세탁물 바구니, 수납함, 쓰레기통 등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 가능한 muuto의 Hideaway Basket.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 덕분에 어떤 공간에도 잘 어울린다. 뚜껑은 몸체 가장자리에 끼울 수 있어 더욱 편리하고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37.4×51.3(㎝) rooming 04 1939년 설립된 덴마크 브랜드 VIPP의 세탁물 보관함으로,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의 뚜껑에는 작은 구멍들이 나 있어 공기의 순환을 돕는다. 내부 공간이 두 개로 나누어져 세탁물 분리도 손쉽다. 컬러는 블랙, 화이트 두 가지. 39×69(㎝) innometsa 05 프랑스 디자인 생활용품 브랜드 페리고(PERIGOT)에서 제작한 바구니. 방수 처리된 제품이라 물기 있는 세탁실에 두어도 무방하다. 바구니에 세탁물이 가득 차면 빨래할 때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유니크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37×52(㎝) rooming 06 와이어와 컬러 파우더 코팅으로 제작된 창의적인 디자인의 바스켓으로, 세탁 바구니 외에 잡지나 장난감 등의 보관함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이즈는 3가지로, 뒤집으면 스툴과 티테이블로도 사용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LARGE 60×45(㎝) hpix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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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7
마을 풍경을 바꾸는 다가구 주택 03 / BRICK HOUSE
삭막한 다가구 주택이 우후죽순 들어서는 파주 택지지구 한가운데,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다가구 주택이 눈에 띈다. 건축가의 섬세한 배려와 기획으로 거주민의 애착을 끌어올리며, 자본 논리에 잠식당한 다가구 주택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보여준다. 취재 편집부 사진 신경섭 주택가의 풍경을 대다수 차지하는 다가구 주택은 개별로 지어지는 건물이다. 다양한 모습으로 마을의 풍경을 만들어 내야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골목에 들어찬 공동주거의 모습은 미니아파트와 다름없이 보인다. 다양한 거주자의 삶의 단편을 드러내기는커녕 머리부터 발끝까지 경제성만 고려된 집들로 가득하다. 싸고 빠르게 지어서 주변 시세에 방을 내놓아 월세를 꼬박꼬박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논리이다 보니, 동네의 풍경은 삭막해 지고 그곳에 머무는 임대인에게 월세방은 그야말로 잠시 머무는 피난처에 불과하다. 사이트 주변의 건물들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다가구 주택 설계에 있어 우리는 거주하는 사람이 자신이 머무는 공간에 애착을 가지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했다. 좋은 건축이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임대의 수익성으로도 연결된다는 생각을 건축주와 공유하며 설계했다. 섬세하게 계획된 공간 속에서 보내는 시간들은 집으로 돌아오는 시각을 앞당길 것이다. 이것이 삭막한 다가구 건축에 대한 하나의 소박한 해결책이라 여겼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파주시 교하동 대지면적 : 304㎡(91.96평) 건물규모 : 지상 3층 건축면적 : 95.96㎡(22.98평) 연면적 : 221.02㎡(66.87평) 건폐율 : 24.99% 용적률 : 72.70% 주차대수 : 지상 5대 최고높이 : 9.9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조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구조재 : 철근콘크리트조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외벽마감재 : 치장벽돌(청고벽돌) 창호재 : LS창호 설계 : (주)건축사사무소 서가 시공 : 바로세움 건축비 ▲ SECTION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DID벽지 바닥재 : 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영진브라벳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요업 주방 가구 : 하이그로시 마감 조명 : 을지로 조명 계단재 : 석재타일 방문 : 영림도어 붙박이장 : 하이그로시 마감 ▲ PLAN – 1F / PLAN – 3F네다섯 걸음이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원룸의 내부공간에 비해 길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길은 상대적으로 길다. 건물 출입문을 들어와도 다시 계단이 있다. 집으로 가는 총총한 작은 여정, 길에서부터 각자 집의 현관문에 이르는 공간들이 내 집의 일부처럼 느껴지길 바랐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회색 고벽돌 질감과 세대별로 돌출된 발코니는 형형색색의 주변 건축물 사이에서 차이를 가지며 서 있다. 빛이 충만한 계단실은 여러 가구의 사람들이 마주치는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남쪽의 빛을 받아들이는 위치에 배치하였다. 넉넉지 않은 전용공간은 결혼하기 전 다년간 자취생활을 한 건축가의 경험이 묻어 있다. 1인 가구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다루면서 최대한 짜임새 있는 공간구성을 계획하였다. 보편적인 ‘원룸’이란 말 그대로 하나의 큰 방으로 구성되는 형태인데 작은 공간이지만 주방과 화장실을 주생활공간과 분리하여 거주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또한 남쪽으로 큰 창을 만들어 빛이 주방까지 깊게 들어오게 하되 각 창마다 돌출된 발코니를 설치하여 사생활을 보호하였다. 이 돌출된 발코니는 에어컨 실외기가 놓이기도 하지만 원룸의 작은 외부공간으로서 소소한 식물이 자라는 화분을 놓거나 때때로 빛 좋은 날 빨래를 널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다. <글 _ 박혜선·정재학> 취재협조 (주)건축사사무소 서가 경복궁 옆 서촌에서 역사문화도시의 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주민참여디자인을 통한 지역재생, 한옥과 현대건축을 접목하는 작업 등을 하고 있다. 아파트와 전통건축, 근대 건축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현대의 다양한 삶을 담는 주거형태를 찾고 있다. 02-733-4641 http://blog.naver.com/designseoga※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본사에서 발간한 단행본 'MULTI-FAMILY HOUSE/ 다가구ㆍ다세대ㆍ상가주택'에 소개된 내용으로 책에 대한정보 및 구매는 아래를 참고하세요.^^http://www.uujj.co.kr/shop/item.php?it_id=1441157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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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7
마을 풍경을 바꾸는 다가구 주택 02 / WHITE HOUSE
다세대 주택이 들어서기에는 작은 면적인 30평 대지에 아홉 가구를 위한 집을 지었다. ‘삶의 질’을 우선순위에 둔 설계로 방배동 오래된 주택밀집지역에 눈에 띄는 건물이 자리잡았다. 취재 편집부 사진 조재욱 방배동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방배본동은 오래된 4~5층짜리 건물들이 밀집돼 있는 구도심 마을이다. 하지만 기존 건물을 헐고 신축 공사가 진행될 정도로 낡은 것도 아니다. 근래 15년 동안 변화가 없었던 마을에 새롭게 들어서는 건물은 설계자 입장에서는 장점일 수 있으면서 매우 큰 난제가 될 수 있는 요건이었다. 다세대주택이 이미 포화를 이루고 있는 동네 한복판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려면 아주 신선한 공간을 제안할 필요가 있었다. 건축주뿐 아니라 예비 입주자도 만족시킬 수 있는 설계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듯하면서도 쉽지 않다. 고민 끝에 설계자의 고객이 건축주라면 건축주의 고객은 입주자이니, 결국 거주할 입주자 입장에서 설계하면 된다는 생각을 요앞 하얀집의 시작점으로 삼았다. 젊은 설계자 3인방에게 어울리는 발상이면서도, 어찌 보면 공간은 사용자의 편의를 최우선 과제로 해야 한다는 건축의 원칙에 기반한 생각이었다. 이 프로젝트의 대지는 3면이 도로에 닿는 코너 땅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폭 8m에 길이 20m의 좁고 긴 땅이라는 특이점이 있었다. 다세대주택이 들어서기에는 작은 면적이었다. 건축주가 희망한 아홉 세대가 들어가기에는 아주 빠듯했다. 신선하면서도, 부족한 공간이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인 건물을 낳기 위해 고심했다. 우리는 여러 원룸의 단순한 집합이 아닌, 하나의 커다란 주택처럼 보이는 건물이라는 발상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세입자의 생활의 질을 최우선 순위에 두니 의외로 쉽게 답이 보였다. 결과적으로, 주변 건물들에 비해서는 높이나 외관 규모가 크지 않은데도 한눈에 보기에 커다란 덩어리로 보이는 역설적인 건물이 탄생했다. 건물이 커보이는 건 단지 하얀 색이어서만은 아니다. 건물 안팎으로 대개의 다세대주택이 가진 경직성에서 탈피하는 데 성공한 결과다. 먼저 옥상 층을 주택의 지붕 모양으로 형상화하고 외관에서 보이는 각 세대의 창문이 비정형으로 놓이게 했다. 또 연통, 그릴창, 가스관 등 외벽에 세대의 경계를 그어버리는 요소들을 최대한 숨겼다. ▲ BEFORE HOUSE PLAN 대지위치 :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대지면적 : 175m²(52.94평) 건물규모 : 지상 5층 건축면적 : 99.15m²(29.99평)연면적 : 349.42㎡(105.70평) 건폐율 : 56.62% 용적률 : 199.55% 주차대수 : 4대 최고높이 : 17.6m 공법 : 기초 -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구조(벽식) 구조재 : 철근콘트리트구조 단열재 : THK85 단열재 가등급 1호 외벽마감재 : 스터코플렉스 창호재 : PVC 제작창 설계 : 디자인밴드 요앞 시공 : 이인시각 이렇게 하자 일석이조의 결과가 생겼다. 또 다른 설계자의 의도가 실현된 것이다. 설계자는 시각적 효과를 고민하면서, 단순히 ‘예쁜 것’이 아니라 거주자들이 실생활 안에서 겪게 될 정서적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기준을 두었다. 즉 고층에 위치한 투룸 거주자든 저층의 원룸 거주자든 건물에 들어설 때는 자신의 방 한 칸이 아닌 집 전체로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게 하려고 의도했다. 다세대주택에서 공용면적은 이름만 ‘공용’이지 지금까지 누구의 것도 아닌, 어쩔 수 없이 존재하는 공간이었다. 설계자는 이를 뒤집었다. 투룸이나 원룸에 사는 사람들은 삭막한 정서 속에서 살기 십상이다. 설계자는 옥상과 통로 등의 공용면적을 진정한 의미에서의 ‘공용’으로 만들어, 거주자들이 사용하는 공간을 각자 임대한 방에서 공용공간으로 확장시키고자 했다. 설계자 3인방의 젊고 트렌디한 감각에 부합하는 컬러를 입히고 계단 난간에 와이어라는 감각적인 요소를 사용해서 공간의 개방과 확장을 완성했다. 그러면서도 각자의 공간에서는 현대인에게 중요한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철제프레임을 둘러 창에 깊이감을 줬다.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세대수를 최대한 늘린다는 목적도 약간의 위트를 넣어 달성했다. 일조사선 규정인 8m 안에 3개 층을 넣으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단점은 각 세대 층고가 열악해진다는 것이었다. 설계자는 새로운 접근으로 이를 보완하는 방법을 찾았다. 화장실과 부엌을 한데 배치함으로써 설비배관이 그 안에 집중되도록 하고, 배관이 지나지 않는 거실의 천장 공간을 최소화하여 열악한 층고를 극복했다. 역설적이게도, 요앞 하얀집이 완공되자 건물 하나가 더 크게 들어섰는데도 동네가 빽빽해진 게 아니라 한층 여유로워진 느낌이다. 채워지거나 보태진 것이 아니라 비워진 인상을 준다. 복잡한 방배본동 골목길 한 어귀에 요앞 하얀집은 하나의 즐거운 위트처럼 서 있다.<글 _ 김도란·류인근·신현보>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DID벽지(세대 내), KCC페인트(공용부) 바닥재: 이건마루 주방 타일: 강화 컬러유리 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바스 주방 가구: 제작 계단재: 콘크리트 + 컬러에폭시 마감 현관문: 철제 제작 현관, 망입유리, 분체 도장 방문: ABS도어, 디럭스도어 평판(화이트) 붙박이장: 제작 데크재; 방부목 주계단 난간: 와이어 로프 ▲ PLAN – 2F /PLAN – 5F취재협조 디자인밴드 요앞 디자인은 지속적이고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김도란·류인근·신현보 건축가가 세운 디자인밴드 요앞. 건물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건축적 상상을 펼쳐 아이템으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젊은 디자이너 집단이다. 070-7558-2524 www.yoap.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본사에서 발간한 단행본 'MULTI-FAMILY HOUSE/ 다가구ㆍ다세대ㆍ상가주택'에 소개된 내용으로 책에 대한정보 및 구매는 아래를 참고하세요.^^http://www.uujj.co.kr/shop/item.php?it_id=1441157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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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1
좋은 이웃을 만나는 방법,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지난 칼럼에서 나는 집짓기를 계획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그에 앞서 ‘상상하기’를 권했다. 그들 중 일부는 상상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이들이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계속 고민하던 차에 상상의 힘을 더해 집짓기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상상이 완성되기 전, 건축주가 꼭 알아야 할 작은 원칙 하나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어떤 이에게는 생소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당사자 간의 이해관계가 어떻게 충돌하느냐에 따라 게임 혹은 거래의 유형을 나누는 분류법이 있다. 바로 Zero sum, Plus sum, Minus sum이다(sum은 ‘합계’라는 뜻). Zero sum(제로섬)은 당사자 간의 이해득실의 합계가 제로인 경우를 말한다. 누군가가 이익을 가져 가면, 반면에 다른 누군가는 그만큼의 손해를 입기 때문에 합계는 늘 제로가 된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거의 모든 거래는 제로섬 게임의 유형을 지닌다. Plus sum(플러스섬)이란 당사자 간의 이해득실의 합계가 결과적으로 플러스(이익)인 경우다. 플러스섬에서는 누군가의 이익이 반드시 다른 누군가의 손실로 연결되지 않는다. 상대와의 협조를 통해서 서로의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에, 각자의 이익을 생각하면서 동시에 협조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소위 말하는 ‘윈-윈 게임’이라는 것이 이 같은 분류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Minus sum(마이너스섬)이다. 당사자 간의 이해득실의 합계가 결과적으로 마이너스(손해)인 경우를 말한다. 서로가 스스로의 이익만을 추구하다가 결국 둘 다 망하는 식으로, 아무도 승자가 되지 못하고 패자만 남는 싸움이다. 이런 구도는 가능한 피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세 가지 유형의 차이점을 확실하게 이해했다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만약 나에게 앞으로 평생 동안 일어날 모든 일에 대해, 그 거래의 유형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면 나는 어떤 유형을 선택할 것인가?” 현명한 그대의 선택은 100% 플러스섬 유형일 것이다. 그것만이 절대로 손해보지 않는, 약자나 패자가 되지 않는 방법이다. 내가 이야기하려고 한 작은 원칙이 바로 이것이다. 그대가 상상하는 삶의 모습, 그리고 그 삶을 담을 그릇을 만들어가는 설계라는 작업에서 절대로 빠지면 안 되는 중요한 원칙이 ‘플러스섬’이다. 플러스섬으로 생각하는 것이 어려운 일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천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지금까지 펼쳐 온 상상의 날개에 ‘내 가족’만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면, 이제 등장 인물에 이웃을 포함시키기만 하면 된다. “이웃과 함께 어떻게 살면 기분이 더 좋을까?”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이웃들도 당연히 하고 싶겠지?” “내가 입기 싫은 피해는 이웃들도 당하기 싫겠지?” 이런 상상을 통해서 설계 작업을 진행한다면 그대는 플러스섬의 원칙을 지키며 함께 살 수 있는 행복한 집 짓기에 성공할 것이다. 택지개발지구처럼 새롭게 개발된 단독주택 단지를 다니면서 제로섬의 원칙으로 설계된 집들을 많이 본다. 먼저 자기 집만 지었을 때만 생각하고 설계한 집은, 옆집이 들어서면서 그 장점을 모두 잃어버린다. 어떤 집은 주변에서 아예 욕 먹을 각오를 한 듯 우뚝 솟아 위화감을 주기도 한다. 모두가 순간적인 만족감에 눈이 멀어 자기 욕심에 집을 짓는다. 결국 마이너스섬의 악순환에 빠져 서로 흉물이라고 탓을 하고 불편한 관계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집들을 보면 너무나 슬프다. 남을 이기려고 한 것도 아니고, 이웃에게 피해를 주려고 작정한 것도 아니었을 것이다. 어쩌면 집주인들은 본인이 마이너스섬의 세계에 살고 있는 사실조차 모를 수 있다. 그들에게 ‘단독주택의 삶’에 대해 물어보면 아마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단독주택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 이웃을 잘 만나야 해.” 이 말의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자연발생적으로 좋은 이웃을 만날 확률은 거의 없다. 행복한 집 짓기를 위해서는 이웃을 잘 만나야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이웃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먼저 좋은 이웃이 되기로 마음먹고 행동해야 한다. 일전에 한 전원마을에서 동시에 네 채의 집을 설계한 적이 있다. 1년 후, 그 건축주의 소개로 옆 두 개 필지에 설계 작업을 다시 맡게 되었다. 새로운 필지의 건축주와 미팅을 마치고, 기존 건축주들 중 한 분을 안부차 방문했다. “소장님, 저 집은 어떻게 짓겠다고 하나요? 저 집에 가려져서 좋은 경치를 못 보게 될까 봐 걱정이네요.” 모든 건축주들의 고민은 늘 같다. “선생님, 기억 안 나세요? 처음 이 집을 설계할 때 설명 드렸잖아요. 나중에 저 필지에 집이 지어져도 가장 도로 쪽에 붙여도 여기까지 밖에 못 오니까, 이렇게 배치하면 앞으로 걱정할 것은 없다고, 그렇게 결정한 거잖아요.” “어? 그랬던가? 그럼 나 이제 걱정 안 해도 되는 거네(허허)?” 그대에게 묻는다. 당신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박성호 aka HIRAYAMA SEIKOU NOAH Life_scape Design 대표로 TV CF프로듀서에서 자신의 집을 짓다 설계자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의 단독주택과 한국의 아파트에서 인생의 반반씩을 살았다. 두 나라의 건축 환경을 안과 밖에서 보며, 설계자와 건축주의 양쪽 입장에서 집을 생각하는 문화적 하이브리드 인간이다. 구례 예술인마을 주택 7채, 광주 오포 고급주택 8채 등 현재는 주택 설계에만 전념하고 있다. http://bt6680.blog.me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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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1
마을 풍경을 바꾸는 다가구 주택 01 / HOUSE WITH A YARD
건축가가 설계했다고 해서, 비싸기만 할 것이라는 편견은 금물. 골목길의 품격을 높이고, 보는 방향에 따라 다채로운 입면을 뽐내는, 저비용으로 지은 다가구 주택이 있다. 멋 내지 않은 듯 멋스러운 집은 건축가의 손길을 입어 우리네 골목 안에 들어섰다. 구성 정사은 사진 문정식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완공된 ‘마당있는 집 - 산마을’은 여느 동네와 같이, 조용하고 어두운 도시 안의 속길에 접해 있다. 건축주는 이곳에서 27년 동안 거주하였고, 언젠가는 마당이 넓은 주택을 갖는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바로 뒷집의 토지를 구매해 둔 상태였다. ‘어떻게 하면 이 장소에 더욱 특별한 집을 지을 수 있을까?’ 건축주와 여러 차례 미팅을 거쳐 요구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 1층 작업실과 6가구의 다가구 주택을 제안하게 되었다. 평범한 장소에 평범한 프로그램이지만 넒은 마당을 갖춘 단독주택의 특권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조금은 색다른 다가구 주택의 시작이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 대지면적 : 507㎡(153.37평) 건물규모 : 지상 4층 건축면적 : 235.35㎡(71.19평) 연면적 : 599.90㎡(181.47평) 건폐율 : 46.42% 용적률 : 118.32% 주차대수 : 8대 최고높이 : 11.8m 구조재 : 철근콘크리트 지붕재 : 콘크리트 위 기계미장 / 옥상녹화 단열재 : THK80 비드법보온판 외벽마감재 : 외단열공법마감, 알루미늄루버, 치장벽돌 띄워쌓기 창호재: 시스템창호 / PVC이중창 설계 : 스마트건축 김건철 시공 : 세움종합건설 건축비 : 3.3㎡(1평)당 250만원(발코니 면적 포함) PLAN - 1F 프로그램의 배치는 계단실을 기준으로 남쪽과 동·서·북쪽으로 나눠진다. 남쪽은 이웃하는 집들로 둘러싸여 만들어진 넓은 마당으로 구성하였고 건축주가 사용하게 될 1층 작업실과 2, 3층 복층구조의 주택을 마당과 남향을 바라보도록 배치하였다.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다가구 주택의 주출입구인 북측 진입도로와 임대가구에서는 마당의 존재를 전혀 알 수 없게 배치되어 남쪽 마당은 건축주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웃집들의 경계들로 만들어진 마당은 도시에서 마당을 가질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동·서·북쪽 면에는 임대를 위한 5가구를 배치하였다. ‘마당있는 집 - 산마을’은 대구 지역의 다가구 주택 개발업자와 비슷한 수준의 공사비인 평당 250만원(발코니 면적 포함)으로 시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한 건물임을 고려한다면 개발업자가 지은 건물의 공사비보다 터무니없이 높아서는 안 된다. 높은 시공단가로 인해 초기투자비용이 높아지면, 좋은 건축물은 될지언정 사업성이 떨어져 경쟁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경제논리의 목표는 인정하며 공유하되, 목표를 이루는 전략을 달리하여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건축적 가치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공사비 절감을 위해 다음의 몇 가지 원칙을 세우고 제한된 예산 내에서 이를 적용하는데 온 노력을 기울였다. PLAN - 2F /PLAN - 4F - 체적(볼륨)과 요철, 가벽을 최소하여 공사물량을 절감 - 석재공사를 제외하여 공종을 단순화 - 사용되는 마감재의 종류 최소화(벽지, 타일, 목재 등) - 외피는 저렴한 외단열공법으로 선시공하되, 정면이나 필요한 부분에 친환경적 요소의 마감재로 추가시공, 창호는 성능이 우수한 제품 사용 - 시공사의 견적을 수차례 검토·조정으로 정확한 공사비 산출하여 공사계약 - 공사 중 꾸준한 현장점검으로 불량시공을 사전에 방지 벽면은 외단열공법(드라이비트)으로 마감하고 창호는 시스템 창호와 일부PVC 이중창을 설치했다. 여기에 마당에 접하는 남측면은 백색 알루미늄루버를, 주진입도로에 면하는 북측면은 밝은색 치장벽돌을 띄워쌓기하여 입면에 특별함을 부여하였다. 열고 닫을 수 있도록 계획된 알루미늄루버와 띄워 쌓은 치장벽돌은 외부로부터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며 일사량 조절이 가능하고 간접적 에너지 저감효과가 있다. 파사드의 벽돌 사이로 새어나오는 실내의 불빛. 이것이 만들어내는 북쪽 진입도로에서의 풍경은 도시 안 이면도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리라 생각된다. <글 _ 김건철>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삼화 아이생각 수성페인트, 서울벽지 플레인 바닥재 : 강화마루(한화 강화마루 - 메이플) 테코타일(한화 우드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자기질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INUS(이누스) 조명 : 형광등 - T5, 펜던트 - 영공조명 매직 YE-3150-1 계단재 : 에폭시 코팅, 6㎜ 자작나무합판 현관문 : 갈바방화문 위 락카도장 방문 : 영림도어 백색 ABS도어 데크재 : 미송데크 위 투명 오일스테인 취재협조 스마트건축 대부분 개발업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도시의 풍경에 건축가가 개입한다면 여기서 만들어진 작은 변화가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마이너 어바니즘(Minor Urbanism)을 구현하기 위한 동네건축을 지향한다. 053-765-7818 www.smart-architecture.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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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1
벽에 못질하지 않고 액자 레일 설치하기
와이어 액자걸이는 벽에 액자를 바꿔 걸 때마다 새로 못질을 할 필요가 없고 액자 크기에 따라 위치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요즘에는 시공 시 마이너스 몰딩으로 계획해 그 안에 레일을 숨겨 아예 깔끔한 벽면을 만드는 경우도 많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준비물 1. 천장용 레일 : 알루미늄 소재의 천장용 레일은 일반적으로 본연의 실버, 흰색, 흑갈색 3종류로 판매되고 있다. 대개 50㎝ 단위로 판매하고 있으며, 미리 설치할 부위의 길이를 재어 재단을 요청하는 것이 편하다. 몇몇 온라인쇼핑몰에서는 나사못을 박을 구멍도 미리 타공해 보내주기도 한다. 천장용 레일은 벽면에 사용해도 되지만, 적용할 레일 고리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설치 전에 위치를 꼭 확인하고 구입한다. 2. 천장용 레일고리 : 천장용 레일고리는 윗고리의 볼트 부위(동그라미 부분)를 잡아당기면 꼭지가 돌아가게 만들어져 있다. 아랫고리의 볼트를 만져 와이어 길이도 조절할 수 있다. 대(大)와 소(小) 2가지 단위로 판매되는데 큰 것은 6㎏, 작은 것은 3㎏ 정도 하중을 견딜 수 있다. 3. 쇠톱(hacksaw) : 금속을 자르는 데 사용하는 톱으로 상황에 맞춰 톱날의 길이를 움직여 쓴다. 여기서는 간단한 작업이라 미니쇠톱으로 작업했다. 4. 무선전동드릴(cordless drill-driver) : 구멍을 뚫거나 비트를 바꿔 나사못을 박는 작업을 동시에 하는 공구로, 전동드릴과 충전드릴로 나눌 수 있다. 액자레일 작업 시에는 레일에 구멍을 뚫고 천장이나 벽체에 나사못으로 고정할 때 사용한다. 5. 벽체용 레일고리 : 7자형 레일고리(동그라미 부분)라 불리는 형태로 벽면 레일에 끼워 사용하는 방식이다. 6. 벽체용 레일 : 위는 얇고 아래는 고리를 걸 수 있는 턱이 나와 있는 제품이다. 7. 나사못(screw) : 몸통에 나사 모양의 굴곡이 나 있고 머리는 드라이버로 돌릴 수 있게 되어 있는 고정 장치용 철물이다. 8. 직결나사 : 나사의 끝부위가 드릴날 또는 뾰족끝 형태로 되어 있어 별도의 가공 없이 직접 설치재에 구멍을 뚫는다. 끝을 자세히 보면 날이 서 있다. 9. 사포(Sand paper) : 레일을 절단하거나 구멍을 내면 금속의 거친 면이 나온다. 이를 연마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면이 거칠다. 여기선 220방(CW : 1X1㎝ 안의 모래의 수)을 사용한다. - 천장용 레일 설치하기 01 직결나사로 구멍 뚫기 : 나사못 박을 위치를 타공하기 위해 레일 폭의 정 가운데에 직결나사를 놓고 전동드라이버로 구멍을 뚫어준다. 02 레일 뒷면 연마하기 : 레일 양쪽 끝에 구멍을 뚫고 50㎝에 한 개 정도 간격으로 연이어 뚫는다. 작업이 끝나고 레일 뒷면을 보면 구멍 주변으로 찌꺼기 등이 붙어 있을 수 있으니 사포로 자연스럽게 연마한다. 03 천장용 레일 부착하기 : 뚫린 구멍에 나사못을 끼우고 전동드라이버로 돌려 고정한다. 천장면 안쪽에 레일을 매입할 수 있는 커튼박스나 마이너스몰딩의 틈 안으로 넣으면 깨끗하고, 사진과 같이 천장과 벽이 만나는 위치에 설치해도 된다. 04 천장용 레일고리 끼우기 : 볼트를 잡아 당긴 상태에서 레일고리의 머리를 레일 폭에 끼우고 볼트를 돌리면 고정된다. 액자가 떨어질 수 있으니 당겨보아 잘 고정되었는지 확인한다. 05 와이어 길이 조절하기 : 길이 조절 고리는 끝부분의 볼트를 돌려 푼 다음, 원하는 길이만큼 와이어를 조절하고 볼트를 다시 조이면 된다. 06 천장용 레일에 액자걸기 완성 : 와이어 액자 걸이를 이용하면 액자의 크기에 상관없이 자유자재로 좌우와 높낮이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액자는 두 개의 와이어로 고정하면 한결 부담이 적다. - 벽면용 레일 설치하기 01 벽체용 레일 설치 길이 확인하기 : 레일을 설치 길이에 맞추기 위해 벽면에 미리 대 본다. 연필은 잘 그려지지 않으니 사인펜 등으로 길이를 체크한다. 02 쇠톱으로 자르기 : 쇠톱은 목공톱과 반대로 손잡이쪽 날이 누워야 한다. 밀 때 강하게 힘을 주고 당길 때는 살짝 힘을 빼며 움직인다. 자른 면은 날카로울 수 있으니 사포로 연마한다. 03 벽체용 레일에 나사못 박기 : 턱이 나온 부분을 아래로 해서 벽체에 레일을 대고 나사못을 박는다. 04 벽체용 레일고리 걸기 : 원하는 위치에 7자형 레일고리를 걸어준다. 오른쪽은 이해를 돕기 위해 클로즈업한 사진. 05 와이어 길이 조절하기 : 길이 조절 고리는 끝 부분의 볼트를 돌려 푼 다음, 원하는 길이만큼 와이어를 조절하고 볼트를 다시 조여주면 된다. 06 벽체용 레일에 액자걸기 완성 : 레일고리의 와이어 길이를 조절한 후 걸이에 액자를 건다.TIP _ 천장부착형 원뿔형 걸이 레일 없이 간단하게 액자를 걸 때는 원뿔형 걸이를 사용할 수 있다. 단, 하중이 3㎏ 이상 나가는 액자는 두 개의 와이어를 사용하는 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제품 구입 시 지지할 수 있는 하중 정도가 표기되어 있지만, 고정면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01 와이어 머리 고정하기 와이어 머리의 하단을 돌리면 분리된다. 상부 꼭지(동그라미)를 원하는 위치에 대고 나사못을 삽입해 드라이버로 박는다. 02 레일고리 연결하기 돌려서 분리한 나사형 볼트만 조이면 와이어가 연결되고, 여기에 길이를 조절해서 액자나 장식품을 걸어주면 된다. ※ 기술 자문 _ 핸디페어 핸디페어는 전국 500여 가맹점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주거문화를 창조하는 토탈기술서비스 브랜드이다. 건물, 주택, 아파트, 상가, 사무실, 창고, 공장 등 생활에 필요한 간단한 수리·보수부터 목공, 설비, 방수, 필름, 홈클리닝, 인테리어, 리모델링까지 모든 건물의 노후 및 시공 문제까지 해결해 주는 전문가 집단이다. 02-725-7200 www.handipair.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7-04-21 17:20:03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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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Low Cost House series _ 화순주택
세 아이에게 주는 따뜻한 선물 전남 화순에 지어진 화장실조차 없는 오래되고 낡은 주택. 차가운 기운이 그대로 느껴지는 작은 방 하나에서 추운 겨울을 지낼 네 식구를 위해 다시 힘을 모았다. 따뜻한 마음을 담은 저비용 주택 세 번째 프로젝트. 취재 김연정 사진 황효철 ▲ 매력적인 형태의 지붕 서까래는 그대로 노출시키고, 그 사이에 단열을 채워 마감하였다. HOUSE PLAN 대지위치: 전라남도 화순군 대지면적: 179㎡(54.15평) 건물규모: 지상 1층 건축면적: 75㎡(22.69평) 연면적: 75㎡(22.69평) 건폐율: 41.8% 용적률: 41.8% 주차대수: 1 대 구조재: 가구식구조 + 샌드위치패널구조 지붕재: 폴리카보네이트 10T + 단열뽁뽁이 + 폴리카보네이트 10T 외벽마감재: 드라이비트 창호재: PVC 창호 시공: 강원도사람들 설계: JYA-RCHITECTS 070-8658-9912 www.jyarchitects.com총 비용: 40,000,000원(철거 포함) ▲ BEFORE▲ 새로 증축되는 부분과 기존의 담장으로 둘러싸인, 내부에서만 연결되는 외부 테라스가 만들어졌다. 이 집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생활이 열악한 저소득층을 위해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Low Cost House series’의 세 번째 프로젝트다. 전남 화순군에 위치한 이곳에는 필리핀에서 귀화한 어머니가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었다. 1986년에 지어진 탓에 낡고 곳곳이 부서져 있었으며 벽에 단열재도 전혀 시공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보다 시급한 문제는 바로 화장실조차 없다는 것. 가족은 마당 한켠에 구덩이를 파고 그곳을 화장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화장실과 연동되는 욕실 또한 제대로 있을 리가 만무했다. 한마디로 씻고 배출하는, 인간이 가진 욕구 중 가장 기본이면서도 중요한 생리적 현상도 해결할 수 없는 집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구조나 지붕의 상태가 좋은 편이라 신축할 필요는 없어보였다. 따라서 집의 지붕과 외벽, 구조는 가급적 유지한 채, 평면을 효율적으로 변경하고 단열을 보강하며 무엇보다 화장실과 욕실을 추가로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평면의 수정은 집의 중간에 주방과 거실을 통합한 가족실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였다. 이것이 이 작은 집의 동선을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족실을 중심으로 한쪽으로는 방을 두 개를 만들고 다른 한쪽으로는 화장실과 욕실, 외부 테라스 공간을 두기로 했다. ▲ 지붕이나 외벽과 구조는 가급적 유지한 채, 효율적인 평면 변경과 단열을 보강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DIAGRAM 01 기존의 평면구성 02 내부벽체를 걷어내고 나무기둥과 보를 세운다. 03 내부의 바닥 높이를 맞추고, 현관을 만들어 두 개의 방을 확보한다. 04 중앙의 가족실에서 옆마당으로 연결되는 구멍을 두 개 만든다. 05 옆마당의 높이를 550㎜ 올려 내부에서 연결될 수 있게 한다. 06 확장된 공간에 화장실과 욕실을 만들고, 그 옆에 내부와 연결되는 테라스를 두었다. 07 마지막으로 외벽에 드라이비트로 외단열을 한다. 08 변경된 평면구성 ▲ 가족실과 이어진 테라스는 아이들이 내·외부를 자유로이 오가며 뛰놀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줄 것이다. 어두컴컴했던 예전 집과 달리, 화이트 컬러로 마감한 공간은 밝고 환한 느낌을 준다. INTERIOR SOURCES 내벽마감: 벽지(합지) 바닥재: PVC장판 욕실 및 주방타일: 자기질타일 100×200,도기질타일 200×200 수전 등 욕실기기: Royal 도기 주방가구: 하이그로시 UV코팅 + 인조대리석상판 조명: LIMAS / SAMIL 현관문: 방화도어 방문: ABS 도어 데크재: 루나우드 앞서 언급했듯, 이 집은 화장실과 욕실에 특히 힘을 주고자 고민했다. 화장실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아이들은 화장실과 욕실에 대한 일종의 두려움과 거부감이 있어 씻는 것도 싫어했다. 집이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이 단순히 현재의 불편함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러한 이유로, 화장실과 욕실이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장소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했다. 먼저 화장실을 밝게 만들고 싶었다. 그동안의 화장실과 욕실이 어둡고 더러운 공간으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증축한 공간의 지붕은 첫 번째 프로젝트였던 벌교주택에서의 뽁뽁이 지붕을 응용해 푸른색 톤의 폴리카보네이트 지붕을 만들었고, 벽에는 전체적으로 흰색과 푸른색의 타일을 섞어 밝은 느낌을 주었다. 다음으로는 화장실과 욕실이 완전히 분리되는 닫힌 공간이 아니라 집 내부의 한 부분으로 인식시켜주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욕실, 세탁실, 세면대, 변기를 모두 각각 분리시켰고, 이 기능들을 가족실 및 가족실과 이어진 외부 테라스 공간과 연결해 동선을 구성하였다. 여기서 외부 테라스는 이 집의 내부공간을 다양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기존의 담장을 살려 새로 증축되는 부분과 기존의 담장으로 둘러싸인, 완전하게 내부공간에서만 연결되는 외부 테라스가 만들어졌다. 이 테라스는 아이들이 욕실에서 목욕을 하고 나와 몸을 말리며 쉴 수 있는 공간이자 가족실과 길게 연결되어 거실을 연장하고 아이들이 내·외부를 자유로이 오가며 뛰놀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20일 간의 건축일지 Step 01 실내 벽체와 천장을 걷어낸 후 외부마당으로 이어지는 개구부 2개를 만든다. Step 02 걷어낸 벽체를 대신해 나무 기둥을 세워서 구조보강을 한다. Step 03 내부와 외부의 레벨을 같게 만들고 공간을 이어준다. Step 04 서까래 사이사이에 단열재를 넣어 내부 서까래의 모양을 그대로 살린다. Step 05 확장되는 욕실과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샌드위치패널로 벽체를 세운다. Step 06 바닥에 온수관을 설치한다. Step 07 기존의 집과 확장된 공간에 같은 레벨로 바닥 난방공사를 한다. Step 08 거실에서 이어지는 데크 설치를 위해 바닥에 방부목을 두었다. Step 09 거실과 욕실에서 이어지는 외부공간에 데크를 설치한다. Step 10 기존의 집에 외단열공사를 위해 단열재를 설치한다. Step 11 외부마감으로 드라이비트 시공을 한다. Step 12 욕실에 푸른색 계열의 타일을 설치한다. Step 13 타일은 바닥에서 벽까지 같은 색으로 시공하여 밝은 이미지를 만든다. Step 14 내부에 벽지 시공을 한다. Step 15 바닥재로 장판을 시공한다. Step 16 마지막으로 도기가 설치되고 싱크대가 설치되었다.PLAN집 내부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지붕의 서까래들이 자유롭게 만들어져 있는 형태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내부의 천장을 걷어내고 서까래 사이에 단열재를 채워 서까래들을 노출시키기로 하였다. 이는 집의 내부공간이 높아지고 시각적으로도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선들의 형상은 오래된 집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이다. <글 _ 원유민> ▲ 주방과 거실을 통합한 가족실을 중심으로, 작은 집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구성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지붕은 블루 톤의 폴리카보네이트로, 벽에는 흰색과 푸른색의 타일을 입혀 화장실에 밝은 느낌을 주고자 했다. 건축가 집단 JYA-RCHITECTS 원유민, 조장희, 안현희 세 명의 파트너로 구성된 젊은 건축가 집단. 네덜란드의 사무소와 한국의 대형, 소규모 사무소에서 각기 다른 건축 환경을 경험해온 삼십대 초반의 세 명이 서로가 고민해오던 우리 사회가 가진 많은 현상들에 대해 서로 다른 경험들을 공유하고 교합하여 나름의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 2013년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하였고, 근작으로 강진산내들아동센터, Pavilion 마량, 벌교주택, 장흥주택, 부암동주택 등이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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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카페에서 만난 쇼룸 / SHOP plus CAFE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커피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 커피를 마시며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 6곳의 숍을 소개한다. 취재 김연정 에반스빌 EVANSVILLE 가구 브랜드 에반스빌이 직접 운영하는 쇼룸이다. 돌계단과 소나무가 조화를 이룬 아늑한 정원을 지나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창을 통해 따뜻한 볕이 스며드는 커피 향 가득한 공간과 마주하게 되며 에반스빌에서 직접 제작하고 판매중인 심플한 원목가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매장주소 쇼룸 /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431번지 전화번호 1600-1062 영업시간 09:00~06:00 홈페이지 www.evansville.co.kr 안도 ANDO 얼마 전, 서울 성북동에서 이태원으로 거처를 옮긴 가구 갤러리 카페 안도.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고급스러운 앤티크 가구와 남성적인 면모가 강한 멋진 오리지널 인더스트리얼 가구로 카페 안을 채웠다. 주인장의 감각적인 스타일링으로 여느 빈티지 카페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공간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어 둘러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식사, 디저트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 마음에 드는 가구와 소품은 직접 구매할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 빈티지한 제품을 일상 공간에 매치하기 어려웠던 이들이라면 이곳에서 데커레이션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매장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36-8 전화번호 02-749-0619 영업시간 12:00~02:00(월요일 Close) 홈페이지 www.ando.or.kr 커피 두 Coffee Do 서울의 끝자락, 오금동에 위치한 커피 두는 커피도 마시고 가구도 구입할 수 있는 퍼니처 카페이다. 이곳에 놓여 있는 대부분의 가구는 영국에서 직접 사들여온 것으로, 특히 눈에 띄는 익스텐션(Extension) 가구들은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가구뿐 아니라 조명, 카메라, 시계 등 멋스러운 빈티지 소품도 함께 판매 중이다. 시즌마다 한 번씩 개러지 세일도 진행한다고 하니, 미리 정보를 알아둔다면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장만할 수 있다. 피자, 파니니 같은 사이드 메뉴를 곁들이면서 유럽풍 감성을 구경하는 재미를 누려보자. 매장주소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105 전화번호 02-448-0525 팩스번호 02-449-3403 영업시간 10:00~24:00 카페 코발트 Kafe Kobalt 붉은 벽돌의 다세대 빌라를 개조해 반지하의 공간은 카페로, 1층은 숍으로 운영 중인 곳이다. 살며시 들어오는 햇살과 은은한 불빛이 매력적인 이곳에는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브런치 메뉴와 다양한 커피, 음료, 티 등이 마련되어 있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음에도 조용한 숲속집 같은 내부 인테리어가 더욱 편안한 느낌을 준다. 한 층 위에 자리한 숍에서는 라이프스타일 셀렉션을 선보이며, 카페와는 다른 분위기의 감각적인 제품들이 가득 모여 있다. 직접 방문하기 힘든 이들을 위해 온라인 숍(www.kobaltshop.com)도 운영하고 있으니 한 번쯤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매장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21-20 전화번호 02-3443-1513 영업시간 10:30~22:30(일요일 Close) 홈페이지 www.kafekobalt.com 카페 디_55 Cafe D_55 일본식 가옥을 새롭게 단장해 오픈한 D_55. 카페명은 건물 주소의 번지수를 그대로 따랐다. 이곳은 인테리어 디자인회사 DOOV의 가구브랜드 d、INDUSTRY의 쇼룸을 겸한 카페로, 2011년 1월 서울 삼청동에 문을 열었다. 수작업을 통한 금속과 고재 조합의 가구들은 세월이 빚어낸 자연미와 더불어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끼게 한다. 2개 층으로 이루어진 매장에서는 유기농 원유로 만든 라떼와 직접 반죽해 구워내는 빵 등 기분 좋은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늦은 오후 볕이 잘 드는 창가 자리에 앉아 가구를 구경하고 책도 읽으며 마음의 여유를 누려보는 건 어떨까. 매장주소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55 전화번호 02-720-5014 영업시간 11:00~22:00(화요일 Close) 홈페이지 www.doov.co.kr 마리아쥬드 미에 Mariage de Mie 이곳은 20년 전통의 인테리어회사이자 라이프스타일 멀티숍을 지향하는 마리아쥬드 미에가 서울 청담동에 마련한 새로운 보금자리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수납장과 옷장, 침구 및 프랑스 파리에서 독점 공수해온 리빙아이템 등 다양한 제품이 구비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는 상담을 통한 자체 제작이 가능해, 그동안 원하는 디자인의 가구나 패브릭을 찾지 못해 안타까웠던 이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숍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카페드 미에(Cafe de Mie)에서는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진한 커피뿐 아니라 깔끔하고 정갈한 한식과 양식까지 준비되어 있어 눈과 입 모두 즐거워진다. 매장주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96-13 전화번호 02-543-4689 영업시간 11:00~23:00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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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6
너른 마당이 있는 지중해풍 주택
미장된 벽과 오렌지색 기와, 원형 기둥이 있는 포치는 지중해풍 주택의 상징적인 요소다. 전망이 빼어난 높은 대지에 위치한 집은 이러한 디자인 장치들을 그대로 살리되, 현대적인 창호 프레임과 내부 인테리어로 한 단계 진화된 지중해풍 건축으로 완성되었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정영구 ▲ 좌우로 긴 장방형으로 앉힌 건물. 전망을 최우선에 둔 배치다. 집이 지어진 대지는 도로에서 한참이나 높은 위치에 있다. 길에 맞닿은 주차장과 대문을 지나 자연석으로 쌓은 계단을 오르면, 그제야 집의 위용과 마주한다. 광활하게 펼쳐진 앞마당 저편으로 2층 규모의 지중해풍 주택이 좌우로 길게 늘어섰다. ◀ 도로에 비해 높은 대지는 자연석을 쌓은 계단을 통해 진입이 가능하다. / ▶ 짙은 색의 창호 프레임 바깥으로 부조 장식이 돋보인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화성시 대지면적 : 890.00㎡(269.69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201.51㎡(61.06평) 연면적 : 231.31㎡(70.09평) 건폐율 : 22.64% 용적률 : 32.01% 주차대수 : 3대 최고높이 : 7.8m 공법 : 기초 – 줄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2×6, 지붕 – 2×12 지붕재 : 테릴 로만 TBF 기와 단열재 : 미국산 수입 ECO BATT 외벽마감재 : 스타코 창호재 : 독일식 시스템창호 내벽마감재 : 벽지, 대리석 바닥재 : 강화마루 설계 및 시공 : (주)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건축비 : 3.3㎡(1평)당 약 480만원 건축주는 두 딸을 둔 중년의 부부로, 오랜 아파트 생활을 접고 집짓기를 결심했다. 이후 여러 건축 박람회를 다니며 모델하우스를 탐방하고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궁리해 왔다. 안주인은 우연히 본 주택 사진 한 장에 이끌려 한 주택전문건축회사를 택했고, 이후 공사는 원만하게 이루어졌다. 아파트에서 살아온 생활 반경과 동선이 갑자기 바뀌는 것은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직접 줄자를 들고 살던 집의 공간들을 측정했다. 각 가족구성원이 새집이 생기면 갖고 싶다고 생각했던 공간들을 취합해 설계에 들어갔다. 웅장하지만 기품을 잃지 않고, 내부는 편의를 최대한으로 한 평면구성을 목표로 구체적인 디자인이 이루어졌다. 전망을 한껏 즐길 수 있도록 좌우로 긴 장방형으로 건물을 앉히고 전면에 포치를 내세워 처마를 받쳤다. 거실과 주방 앞에는 큰 창을 두어 포치로 들고날 수 있는 매끄러운 동선을 만들었다. 현관 포치 위로는 2층 거실의 발코니가 자연스럽게 연계된다. 여기에 블랙 톤의 창호 프레임을 선택해 남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처마 벤트 역시 어두운 톤으로 설치해 강단 있는 디테일을 완성했다. ◀ 물받이와 같은 톤으로 조화를 이룬 소핏벤트(처마 환기판) / ▶ 2층 발코니에서 내다본 전경 ▲ PLAN – 1F / PLAN – 2F ▲ 웅장하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 정제된 지중해풍 주택 외관 ▲ 개구부가 있는 가벽으로 다이닝룸과 거실을 분리해 융통성을 꾀했다. INTERIOR SOURCES 벽지 : DID 주방 벽면 마감재 : 스페인 타일 욕실 타일 : 이태리 타일, 국산 삼영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바닥재 : 동화자연마루 강화마루 주방기기 : 한샘 현관문 : 캡스톤 방문 : 예다지 데크재 : 방부목 계단재 : 멀바우 계단판 ▲ 거실 난로가에서 즐기는 한낮의 휴식. 가족들은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을 가장 즐거워한다. ▲ 모던한 인테리어로 연출된 2층 가족실 ◀ 효율적인 동선의 드레스룸 / ▶ 2층 간이주방과 수납실 내부는 모던한 인테리어를 기조로 삼아 외관과는 또 다른 멋을 풍긴다. 조명과 벽지, 가구는 건축주가 직접 취향에 맞춰 선택했고, 여기에 앤틱 스타일의 패브릭을 더해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아트월은 천연대리석과 무늬목을 사용해 포인트를 주고, 2층은 나무 오브제에 조명을 인입한 아트월로 눈길을 끈다. 거실 한 켠에는 벽난로를 두어 전원생활의 운치를 더하고, 보조 난방의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ㄱ’ 자 형태로 구성된 주방은 너른 아일랜드 식탁을 가운데 두고 그 앞으로 다이닝룸을 배치했다. 전망 좋은 자리에 놓인 테이블로 가족들의 식사 시간은 더욱 따사롭고 생기가 돈다. 수납을 위한 벽면 선반, 주방 뒤 너른 다용도실은 모두 안주인의 편의를 위한 요소들이다. 2층은 자녀들의 공간으로 거실 좌우로 2개의 방이 마주한다. 복도 한켠에는 미니 주방을 설치해 간단한 티타임이 가능하고, 복도 끝에는 별도의 창고를 만들어 계절별 수납 물건들을 정리할 수 있게 했다. 아기자기한 배치 속에서도 개방과 조율을 노린 평면 구성이 가족의 프라이버시는 물론 단합에도 유리한, 융통성을 가진 집이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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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6
차(茶) 문화공간, 구도심 골목 안 ‘루치아의 뜰’
‘스텔라’는 이 집에 살다 떠나간 할머니의 세례명, ‘루치아’는 집의 새로운 주인 석미경 씨의 세례명이다. 같은 성당에 다녔지만 만난 적은 없던 두 사람은 운명처럼 ‘집’이라는 또 하나의 교집합을 만들게 된다. 지금 전하는 이야기는 ‘스텔라의 뜰’이 ‘루치아의 뜰’이 된 사연이다. 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텅 빈 집들만 남은 쓸쓸한 구도심, 밤이면 불량학생들이 모여들던 문 닫은 극장 뒤 좁은 골목에 스텔라 할머니가 살던 집 한 채가 있었다. 파란색 낡은 철문과 소박한 뜰이 있는 이 집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3년 동안 비어 있어 폐허나 다름없었다. 담장은 무너져 내리고 사람 손을 탄 지 오래된 살림살이가 나뒹굴고 있었지만, 석미경 씨는 이 집을 만나는 순간 발을 뗄 수 없었다. “첫눈에 반했어요. 넓은 마당도, 집 앞 골목도 예쁘고, 옛집이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습도 마음에 쏙 들었지요.” 취미로 오랫동안 차(茶)를 공부해온 미경 씨는 나이 오십이 넘으면 자신만의 차 공간을 갖는 것이 꿈이었다. 가족과 상의 끝에 이를 실현할 수 있게 됐고, 주말마다 남편과 함께 공주 시내를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하지만 좀처럼 마음에 차는 집을 찾을 수 없었고, 그러던 중 스텔라 할머니의 집을 만나게 됐다. 약 40평의 대지에 방 두 칸, 부엌 한 칸, 다락이 있는 10평 정도의 집이었다. 차도 들어올 수 없는 좁은 골목 안의 다 쓰러져가는 집을 도대체 어쩌려고 사냐고들 했지만, 그녀는 하나도 걱정되지 않았다. 조용한 구도심의 정취가 오히려 좋았고, 집은 손을 보고 뜰을 정리하는 정도로 충분할 거라 생각했다. ▲ 마당과 한옥 기둥, 콘크리트 기와까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루치아의 뜰 ◀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겨울 풍경 / ▶ 아담한 부엌에서 차를 준비하는 미경 씨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대문에 달린 명패를 보고 같은 성당에 다니던 ‘스텔라 할머니’의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 집은 50년 전, 스텔라 할머니의 남편이 직접 나무를 깎고 기둥을 세워 3년 동안 지은 집이다. 문틀 하나에도 할아버지의 손때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곳이기에 할머니는 굳이 홀로 이 집에 남아 여생을 보냈다. 할머니마저 세상을 뜨고 집만 덩그러니 남았지만, 아들이 집을 팔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에 미경 씨는 집을 허물지 않고 옛 모습을 최대한 살려둘 것이라는 뜻을 전했고, 2012년 겨울, 마침내 ‘스텔라의 뜰’은 ‘루치아의 뜰’이 됐다. 하지만 집을 고치는 일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근처 시공팀 서너 곳을 찾아 상담해봤지만, 대답은 하나같이 ‘집을 허물고 다시 지으라’는 것이었다. 새로 지으려던 것이면 애초에 이 집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비용 차이가 거의 나지 않으니 새집을 짓는 것이 합리적이란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경 씨는 잡지에서 우연히 임형남 건축가의 글을 보게 됐다. 작은 집과 옛것을 소중히 여기는 생각이 자신의 마음과 똑 닮아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또 읽었다. 후에 다른 책도 찾아 읽으면서 노은주, 임형남 부부가 화려한 이력의 유명 건축가라는 것도 알게 됐다.▲ 3년 간 방치되었던 고치기 전의 모습 ▲ 포근함이 느껴지는 루치아의 뜰 입구 “집을 찍은 사진을 담은 USB를 가지고 서울에 있는 건축사사무소에 직접 찾아갔어요. 버스 안에서 부디 이분들이 우리 집을 귀하게 여겨주시기를 얼마나 기도했는지 몰라요.” 내로라하는 유명 건축가가 이 작은 집을 고치는 일을 과연 맡아줄까 걱정도 했지만, 막상 만나서는 편안한 대화가 이어졌다. 계획했던 예산안에 설계비가 추가되었지만, 사실 건축가를 만나는 순간 미경 씨는 이미 마음을 굳혔다. 건축가의 생각과 설계 작업에 대해 당연히 지급해야 할 비용이라고 생각했고, 건축에 문외한인 자신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길이기도 했다. 공주에 내려와 실제로 집을 본 임형남 건축가는 오래된 골목과 집의 모습에 연신 감탄했다. 마치 이 집이 오랫동안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고. 그리고 그는 옛 모습을 최대한 간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집을 고칠 것을 제안했다. 미경 씨가 그토록 기다리던 말이었다. “세월의 흔적이 가장 귀한 인테리어라는 한마디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서울과 공주를 오가며 집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설계를 진행하던 그 3개월이 참 좋았습니다.” 드디어 공사가 시작되고 작년 여름 두 달을 꼬박 집을 고치는 데 매달렸다. 기본적인 구조는 건드리지 않되, 남북으로 긴 대지 형태에 따라 동향으로 지어진 집에 햇빛을 더 많이 들이기 위해 남쪽 벽면을 트고 창을 크게 냈다. 막혀 있던 천장도 시원하게 터서 대들보와 서까래를 노출해, 열 평 남짓한 집이지만 답답하지 않게 만들었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작업하기 위해 보강과 같이 꼭 필요한 것들만 하고, 조경 등 천천히 할 수 있는 것들은 미경 씨와 남편이 직접 하기로 했다.“남들은 집 안에서 오르내리는 일이 힘들고 번거롭다고들 하지만, 그녀는 일상 속에서 이런 여유와 리듬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한다.”방에 누우면 서툰 솜씨로 다듬어 매끄럽지 않지만 그것조차 정겨운 대들보와 기둥이, 부엌에서는 파란색 수도 펌프가 있는 예쁜 뜰의 정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스텔라 할머니가 쓰던 살림살이들은 미경 씨의 손을 거쳐 화분이 되거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재탄생했다. 자개장롱의 문짝은 다락방에 놓인 테이블이 되었고, 삭아 내려앉았던 툇마루는 선반으로 다시 자리 잡았다. 할머니의 옷장에서 나온 광목으로 커튼을 만들어 달고, 할머니가 쓰던 풍로에는 장미꽃을 심어 뜰에 놓았다. 집의 주인은 바뀌었지만, 지난 세월과 이야기는 이렇게 고스란히 이어진다. 그녀는 앞으로 이곳에서 손님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을 대접하고, 올봄에는 마당에서 천연염색도 하며 다양한 문화강의를 이어갈 생각이다. 그렇게 이 집에는 스텔라 할머니의 세월 위에 루치아 미경 씨의 삶이, 또 이곳을 다녀가는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여갈 것이다. ▲ 선반, 화초를 심은 그릇, 아리랑 성냥, 소품으로 남겨둔 아궁이와 가마솥까지 스텔라 할머니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남향으로 창을 내어 종일 햇볕이 따뜻한 부엌 루치아의 뜰 충남 공주시 중동 171-2 / 041-855-2233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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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6
도시 한가운데, 까만 점 하나 BLACK HOUSE
무슨 일이든 조건이 까다로울수록 고민의 흔적이 결과물 곳곳에 묻어난다. 이 집의 까다로운 조건은 작은 땅과 거주-상업용도의 혼재였다. 건축주와 건축가가 문제를 풀어내는 방식을 통해 도심 속 협소주택의 새로운 해답을 발견해 보자.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군포시 금정동, 골목 안 작은 대지에서 오랫동안 미용실을 운영하던 건축주는 기존에 있던 상가주택을 헐고 아들과 부부, 세 가족이 살 작은 집을 짓기로 했다. 27평 남짓한 작은 대지에 건축주가 운영하는 미용실과 주택이 함께 어우러지는 집을 원한 건축주는 1년 남짓 일본 협소주택과 작은 집 관련 서적들을 보면서 원하는 집의 이미지를 그려왔다. 간결한 박스 형태의 외관에 단정한 분위기를 원한 건축주가 이를 실현 시켜줄 건축가 이병익 소장을 찾는 데는 꽤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었다. 건축가와의 첫 미팅에서 건축주가 먼저 꺼내든 것은 직접 그린 평면도였다. 오랜 기간 집에 대해 고민해온 건축주였기에 가용 건축면적과 높이제한 등의 법규에도 해박했다. 고민의 흔적이 잔뜩 묻어나는 이 모눈종이를 지도 삼아 까다로운 조건을 해결하기 위한 건축가와 건축주의 고군분투가 시작됐다. ▲ 검은색 스톤코트로 마감된 주택은 골목 안에서 그 존재감을 발한다. ▲ 창문에서 새어 나오는 노란빛이 실내의 따뜻한 온기를 가늠하게 한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군포시대지면적 : 91.4㎡(27.65평) 건물규모 : 지상 3층 건축면적 : 54.15% 연면적 : 125㎡(37.81평)주택 : 79.73㎡(24.12평)미용실 : 45.27㎡(13.69평) 건폐율 : 59.25% 용적률 : 136.76% 주차대수 : 법정 1대 (실제 2대 가능) 최고높이 : 8.35m 공법 : 기초 - MAT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구조 구조재 : 벽 - 콘크리트 옹벽 지붕 - 콘크리트 슬라브 지붕재 : 평 슬라브(우레탄방수)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지붕 160㎜, 벽체 85㎜ 외벽마감재 스톤코트(흑색) 창호재 18㎜ 복층유리 복창내벽마감재 : 벽지 바닥재 강마루 설계 : 건축사사무소 이루건축 이병익 010-5289-5734 http://blog.naver.com/eruarchi11시공 : 포하우스 구민회 02-572-5870 http://4house.co.kr총공사비 : 1억7천만원(설계비 제외) 남북으로 길쭉한 대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건축면적은 16평 정도. 계단실을 제외하면는 전용면적을 13~14평가량 확보할 수 있었다. 건축가는 1층 미용실, 2~3층 주택이라는 판에 박힌 구분보다는 스킵 플로어(Skip floor) 형식으로 층을 나눈다면, 좁은 면적임에도 개방감까지 더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1층 미용실의 천장고가 1.5층으로 높아져 영업장의 실내외 개방감이 확보되고, 위층 거실도 1.5층 높이 천장고를 갖게 되어 작은 면적임에도 좁지 않은 실내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20년 지기 미용실 단골을 위한 전용 주차장을 추가로 만들어 달라는 건축주의 요청은 1층 일부를 필로티로 만드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다. 이러한 묘수는 처음 14평 주거 면적에서 세 가족의 공간을 모두 만들려던 건축주의 초기 아이디어에 약 6평 정도를 추가로 확보해주었다. ▲ 1층은 건축주가 운영하는 미용실로, 넓지 않은 면적임에도 천장고를 높여 답답하지 않다. ▲ 3층 안방에서 내려다 본 현관부와 거실. 천장에 달린 환기팬은 겨울철에도 공기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평면과 구조가 그대로 프레임이 된다. 현관문을 들어서면 좌측에는 아들 방이, 다섯 계단 오르면 거실과 주방이 펼쳐진다. / ▶ 세 식구가 식사하기에 충분한 크기의 아일랜드 식탁과 콤팩트한 주방 ▲ 3층 안방 안쪽에는 드레스룸과 욕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 화이트톤의 간결한 욕실 / ▶현관 가림막은 TV를 설치하는 벽이자 현관에서 거실로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해주는 역할을 한다. INTERIOR SOURCES 벽지 : LG 광폭합지 페인트 : 삼화수성페인트 및 다채무늬도료 몰딩 : 영림몰딩 주방벽면 마감재 : 수입타일 200×600 욕실 : 타일 동서, 삼현타일, 바닥타일 200×200, 벽체타일 250×400 수전 등 욕실기기 : 계림, 대림도기, 대림수전 조명 : 남광조명 바닥재 : 상가 - 투명 에폭시, 주택 - 이건 강마루 현관문 : 컬라무늬 강판 방화문 방문 : 영림목문 계단재 : 주택 내부 - 미송집성목 디딤판 아트월 : 미송루버 집을 지으며 주변의 우려도 참 많았다. 이웃한 집들이 대부분 4~5층 다세대주택이기에 유독 낮고 작아 보이는 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큰 집보다는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꼭 필요한 공간만 알차게 배치된 실용적인 주택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건축주는 주변의 기우에도 미소로 침묵하며 소신을 지켜나갈 수 있었다. 준비된 예산 범위 내에서 과다한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이 집을 만드는 원칙이었다. 건축주 역시 잘 짜인 설계와 제대로 된 시공만 있다면 건축 자체가 인테리어가 되리라 판단했기에 별도의 치장은 애초부터 예산 밖이었다. 스킵 플로어를 적용하기 위한 공법으로는 당연히 철근콘크리트구조가 적합했고, 외장재 역시 깔끔한 스톤코트로 마감하기로 했다. 좋은 건축이란 ‘기본에 충실한 건물을 짓는 것’이라는 소신을 가진 설계, 시공, 건축주 삼총사가 만든 집은 감동을 주는 공간으로 탄생했다.제한된 조건에서 집을 짓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우선순위 확립’임을, 그리고 주변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소신을 갖는 것임을 건축과정 내내 보여준 건축주와 어렵고 난해한 작품보다는 작은 동네를 아름답게 만들어가길 원하는 건축가의 디자인이 합을 맞춘, 우리 시대 과잉 집짓기를 반성케 하는 케이스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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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9
함께 살아가는 집, 상생제 相生濟
성격도, 취향도 다른 두 세대가 공존하게 될 집.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해 서로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면서도 각자의 취향을 잘 살린 집을 만나본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취재 김연정 /사진 황효철 ▲ 콘크리트조와 경량목구조가 조합된 주택의 외관 상생제(相生濟)는 두 세대가 같이 살아가는 집이다. 건축주와 처음 현장에서의 만남이 기억난다. 건축주는 현장에서 이 땅에 어떤 집을 지었으면 좋겠냐고 물어왔고, 간단한 스케치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얼마 전, 주택이 완공되었다. 주택은 시작부터 굉장히 많은 문제들이 있었다. 목조주택 경험이 전무한 시공사를 선택한 건축주를 위해 목구조가 올라가는 내내 현장에 나가 있어야만 했다. 또한 박공지붕의 경사가 제각각 다르게 설계된지라 목수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결국 모두가 만족한 집이 완성돼 그간의 어려움은 이미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콘크리트 집을 선호하는 1세대와 목조주택에 살고자하는 2세대의 타협점은 건물의 구조에서부터 이루어졌다. 그리하여 이 집은 콘크리트조와 경량목구조가 조합된 주택이다. 예전에 용인에 1층 철골조와 2, 3층 목구조로 이루어진 주택을 경험해본 터라, 어렵지 않은 결정이었다. ▲ 부모님이 머물게 될 1층의 거실 전경. 전면창을 두어 개방감을 확보했다. 이 집을 보면 누구나 두 채의 집과 가운데 끼인 또 하나의 집으로 인식하곤 한다. 첫 스케치에서의 의도는 양쪽에 두세대가 사는 각각의 집과 가운데 끼인 공용공간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건축주 가족들과의 만남 후에 집은 아래위 둘로 나누기로 결정했다.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번거로운 부모님 세대를 고려한 계획이었다. 최종적으로 각 층은 주방이 속한 하나의 매스와 안방이 있는 하나, 그리고 둘을 연결하는 가운데의 거실 매스로 계획하게 되었다. 집은 점점 늘어날 가족구성원과 평소의 생활 패턴을 고려하여 최대한 많은 면적을 확보해야 했다. 법이 허락하는 최대한의 건폐율과 용적률에서 뒷마당에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 그리고 큰길가에서 마당으로의 시선을 가려 좀 더 아늑한 마당을 만들기 위해 매스를 이리저리 이동하며 조합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외부에서 봤을 때, 건물 크기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자 양쪽 지붕처마 라인을 최대한 내리기로 결정했다. 도로 쪽에서 보이는 면은 지붕, 2층 벽, 그리고 1층 벽으로 분할된다. 1층 벽면에 사용된 청고 벽돌은 건물에 안정감을 준다. 또한, 2층 벽을 도로와 평행하게 돌출시켜 매스가 분할되어 보이도록 했다. 그 결과, 건물의 거대한 부피감을 다소 줄일 수 있었다. ▲ 1층 벽면에 사용된 청고벽돌은 건물에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 식당 역시 곳곳에 창을 두어 채광과 환기를 극대화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서울시 강동구 대지면적 : 311㎡(94.08평) 건축면적 : 170㎡(51.43평) 연면적 : 294㎡(88.94평) 건폐율 : 54.88% 용적률 : 84.13% 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목구조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8m 설계팀 : 최헌준, 정상미, 김강, 주정영 설계 : 곽대원(Design Guild) 010-4912-2929, www.designguild.co.krEAST ELEVATIONFRONT ELEVATION01 지하 가족실 / 02 사랑방 / 03 현관 / 04 다용도실 / 05 화장실 / 06 거실 / 07 주방 / 08 보조주방 / 09 파우더룸 / 10 안방 / 11 방 / 12 다락◀ 두 세대가 함께 살면서도 각자의 독립성은 유지할 수 있도록 현관을 분리하였다. ▲ 두 개의 서로 다른 경사지붕이 만나 남쪽으로 또 하나의 창문을 만들어낸다. ▶ 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천창을 대신해 설계한 삼각형의 창 ▲ 차분한 블루톤의 벽과 다락공간이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룬다. ▲ 자녀 세대의 2층 공간. 거실을 중심으로 두 공간을 분리했다. ◀ 높은 천장고 덕분에 공간이 더욱 확장되어 보인다. ▶ 다락을 확보하기 위해 지붕의 경사를 변형했다. ◀ 주방은 심플한 인테리어로 정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락이 설치된 부분에는 실내 천장고를 고려하여 전체 지붕과 다른 경사의 지붕을 적용했다. 서로 다른 두 개의 경사지붕은 남쪽으로 삼각형의 창문을 만들어 낸다. 그 창을 통해 시간마다 다른 태양광이 내부로 들어올 것이다. 하자가 빈번한 천창을 피하면서도 다락이 어둡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떠올린 아이디어다. 추가로 도로 쪽에 건축주가 원하는 작은 발코니가 생겼다. 간혹 주위에서 이 집은 어떤 콘셉트냐고 물어온다. 난 그저 기능에 충실한 집이라고 말하고 싶다. 주차장과 더 아늑한 마당을 위해 매스를 이동시키다보니 도로 측에서 느껴지는 매스의 거대함은 지붕과 2층 평면을 변형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또, 다락을 확보하기 위해 지붕의 경사를 변형하고, 그 틈을 타고 빛이 들어온다. 물론 이 모든 것을 처음부터 의도하여 이렇게 디자인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주어진 대지의 상황에서 건축주와의 소통을 통하여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로 주택 설계가 아닌가 생각한다. 결국 주택은 건축가 혼자 짓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글 _ 곽대원> 건축가 곽대원 2005년 국민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가와디자인그룹과 유신건축에서 근무했다. 2008년 네덜란드 베를라헤 인스티튜트(Berlage Institute)에서 건축석사학위를 취득하였고,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동안 MVRDV에서 실무를 쌓았다. 그 후 런던으로 건너가 ACME에서 파트너로 일했다. 2010년 초 런던에서 설계사무소 Design Guild를 설립하였고, 그해 말 귀국하여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작품 : Sevensprings 인테리어, 성북동 근생 5 balconies, 용인주택 Inbetween, 이태원 terrace table, 광주 단독주택 2in1, 암사동 다세대주택 one gable 외 다수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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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4
한 해를 부탁해 Calendar Collection
설레는 새해, 앞으로 한 해 동안 함께해 줄 달력을 준비했다.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또 하나의 인테리어 아이템이 되어줄 달력 컬렉션.취재 김연정 01 Paul Koh가 전기모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회전달력 Spindle Perpetual Calendar. 별도의 동력 없이 내장된 자석의 힘을 이용해 손쉽게 회전시킬 수 있다(수동 작동). ABS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스테인리스스틸, 자석을 소재로 제작. H10×D5(㎝) MoMA 02 특별한 마감 없이 천연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잘 살려 만들어진 M3-Wood Calendar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제격인 친환경 원목 달력이다. 한 달 주기로 나무의 위치를 바꿔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W24.5×H10.5×D7(㎝) munito 03 Eternal Year Calender는 수동으로 설정하는 아날로그 타입의 달력으로, 비석을 상징하는 디자인은 존재감 있는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컬러는 Gold, Silver, Bronze 세 가지로,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W11×H12×D6(㎝) Goody Grams 04 Gideon Dagan이 1998년에 디자인한 오리지널 형태에서 사이즈만 줄인 새로운 버전으로, 자석 볼 2개를 이동시켜 날짜와 월을 표시한다. 매년 재사용할 수 있으며, 벽걸이나 탁상용 달력 두 가지로 연출 가능하다. W32.3×H22×D7.6(㎝) MoMA 05 HAVE A NICE YEAR 달력은 ‘초, 분, 시, 일, 월, 년’이라는 시간의 단위들을 종이 한 장에 담은 독창성과 기발함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시침과 분침을 움직여 매일 날짜를 직접 조작하며, 3가지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52×66.8(㎝) COOL ENOUGH STUDIO 06 너도밤나무로 만들어진 박스형 만년달력 Calendar Stationery Box. 책상에 올려놓거나 벽에 걸 수 있는 형태로, 달력을 위로 올리면 나타나는 비밀 공간에 소중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다. 도형을 돌려 월, 일, 요일 등을 설정한다. W15.3×H16.2×D3(㎝) baobabdesign※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7-04-21 17:20:40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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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4
현대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근린생활시설
사무실과 갤러리, 개인주택이 한데 모여 있는 3층 건물. 다양한 공간의 강약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아이디어를 더하여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 지하 1층 사무실. 비상구 역할의 계단은 작업 공간을 분리하는 동시에 아래 공간을 책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 창문과 매스의 리드미컬한 배치가 돋보이는 외관 건물의 외관은 창문과 건물 전체의 기울기, 우수관의 기울기까지 3:6:9 비율로 디자인되어 안정감 있다. 여기에 일정한 비율로 크기에 변화를 준 창과 박스형 매스의 배치로 단순한 외관에 리듬감을 더했다. 3층 건물임에도 얼핏 4층처럼 보이는 것은 건물과 옥탑 배치의 연결성을 활용하여 또 하나의 층처럼 연출한 덕분이다. 아파트처럼 획일적으로 층을 구분하지 않고 층간 높이를 공간별로 다양하게 계획하여 2, 3층 주택 내부도 실제보다 훨씬 크게 느껴진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대지면적 : 253㎡(76.53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면적 : 135.9㎡(41.11평) 연면적 : 476.71㎡(144.2평) 건폐율 : 53.72% 용적률 : 125.3% 주차대수 : 6대 공법 : 지하 및 기초 – 철근콘크리트,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재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우레탄폼(Polyurathane) 외벽마감재 : 마천석 버너 창호재 : 이건 시스템 24㎜ 로이 삼중유리 설계 : 드마디자인 www.dmardesign.com시공 : 드마어소시에이츠 02-503-9593 SECTION▲ 주방의 문을 닫으면 거실, 식당과 공간이 완전히 분리된다. ▲ 주방에서의 뷰. 식당, 거실, 놀이방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 지하 계단은 천장을 여닫을 수 있게 하여 필요에 따라 1층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짙은 그레이의 외장재 컬러와 달리, 주택 내부는 화이트 컬러를 사용해 한층 밝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콘셉트 컬러인 그레이 색상은 가구와 소품, 아트월에 적절히 적용하여 통일감을 주었다. 절제된 선과 차분한 색감은 입주자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가구와 소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도록 한 배려다. 대신 공간의 분할은 과감하게 하고 조명의 배치에 강약을 주었다. 집의 첫인상인 거실은 의도적으로 높고 크게 구성하여 개방감을 주었으며, 나머지 공간은 사용자에 맞추어 구조를 달리하고 필요와 상황에 따라 열고 닫을 수 있는 유연한 공간으로 설계했다. 주택의 모든 공간은 분리된 동시에 하나로 연결된다. 거실에서 TV를 시청하는 아빠와 주방에서 요리하는 엄마는 위층 놀이방에서 아이가 놀고 있는 모습을 통유리로 된 벽을 통해 바로 볼 수 있다. 주방은 문을 여닫아 언제든 공간을 분리할 수 있으며, 아이 방 역시 침대 옆 벽면이 슬라이딩 도어로 되어 있어 문을 열면 한 단 아래 확장된 공간이 펼쳐진다. ◀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실 ▶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공간이 확장되는 아이 침실▲ 천장의 한가운데서 내리쬐지 않고 다양한 각도와 위치에서 은은하게 비추는 바리솔 조명은 이 집의 특징이다. PLAN – 1FPLAN – 2F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도장 마감(친환경) 바닥재 : 대리석(Extra Crema Marfil), LG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대리석(Desert cream) 수전 등 욕실기기 : 그로헤(Grohe), 새턴바스(Saturn Bath) 가구 : 카시나(Cassina), 헤펠레(Hafele), 우레탄도장 벽난로 : 삼미 에코스마트(Ethanol) 조명 : 아릭레비(Vibia / Arik Levy), 매입형 LED(제작) 계단재 : 대리석(Botticino), 참죽집성목 홈스타일링 : 프리베 비스포크 홈(Prive bespoke home) ▲ 넓은 침실 욕실은 또 하나의 휴식 공간이 된다. ▲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침실 ▲ 수납을 최대한 활용한 아이 방거실과 주방의 가구는 절제된 엄버 그레이(Umber Gray) 우레탄 컬러로 통일하여 모던하게 연출했다. 천장과 벽면을 가로지르며 이어지는 LED 조명과 식탁 위 아릭 레비(Arik Levy)의 조명 작품은 이 공간의 포인트다. 침실과 욕실, 아이 방은 화이트를 기본으로 깨끗하고 내추럴한 느낌을 살렸다. 디자인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의 효율적인 수납 역시 주택의 핵심이다. 계단실 하부, 주방 천장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해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키가 크지 않아 천장이 높지 않아도 되는 아이 침실은 바닥을 높여 그 아래에 평소 사용하지 않는 짐들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잡다한 생활 소품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 공간이 더욱 넓고 쾌적해 보인다.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과 실용적 공간 활용을 모두 담은 주택이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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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2
해외주택 / 작지만 가득 채운 집, dining table
각 공간에는 꾸며낼 수 없는 익숙함과 편안함이 스며 있다. 도심의 좁은 땅이라는 악조건 속에 필요한 실들을 하나씩 담아, 집주인을 위한 배려로 가득 채운 주택을 만나본다. 취재 김연정 사진 Yoshiro Masuda ▲ 빼곡히 들어선 건축물 사이에 얼굴을 내민 집▲ 좁은 터이지만, 집 앞 작은 나무 한그루 덕분에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내부에서 바라본 현관. 바로 옆에는 피아노실을 배치하였다. ▶ 현관과 단 차이를 두어, 두 공간을 분리시켰다. 대지는 시내의 가장자리 골목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있는 작은 땅이다. 건물로 둘러싸인 도심 속 골목들은 폭이 좁기 때문에 옆 건물까지의 거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에어컨에 의존하는 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면 곳곳에 창도 많이 두어야 했다. 건축주는 친구들을 집에 초대했을 때, 그들에게 식사를 대접할 수 있는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러한 집주인의 뜻에 따라 다이닝 테이블을 집의 중심에 놓는 것으로 결정하고 설계를 시작했다. 또, 건축주는 좁은 공간 내에서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장소가 확보되길 원했는데, 이에 따라 사용자가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의 초점을 맞추었다. HOUSE PLAN 대지위치 Osaka, Japan 건축면적 102㎡(30.86평) 완공년도 2013 설계 Tsubasa Iwahashi www.tsubasaiwahashi.comSECTION◀ 개구부의 디테일한 선이 집의 외관을 한층 풍성하게 한다. ▶ 화이트 외벽과 어우러진 블랙 컬러의 현관문이 심플함을 더한다.▲ 주방과 다이닝 공간을 중요시한 건축주의 의견이 잘 반영된 3층 전경▲ 전면창을 통해 자연광이 실내 깊숙이 들어온다.PLAN – 3FPLAN – 2FPLAN – 1F◀ 각 실은 미닫이문을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실집은 텃밭에서 재배한 것으로 직접 요리를 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된다. 2층 테라스는 입구에 있는 과일나무와 꼭대기층에 위치한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를 맛보며 여유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창을 열면 빛과 바람이 집 안으로 들어오니, 도심 한가운데서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가족들은 아직 부족한 집을 채우기 위해 조금씩 꾸며나갈 예정이다. 조만간 가족의 푸른 정원으로 완성될 집의 모습이 벌써 궁금해진다. ▲ 작은 집인 만큼 창을 넓게 내어 답답함을 줄였다. ◀ 텃밭이 만들어질 해가 잘 드는 야외 공간 ▶ 2층 데크에서 바라본 하늘은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끼게 한다. 건축가 Tsubasa Iwahashi 일본 태생으로, 고베대학(Kobe University)에서 건축을 전공한 후 건축디자인 아틀리에에서 실무를 시작했다. 2010년 홀로 독립하여 오사카(Osaka)에 자신의 사무실을 개소한 그는 자유로운 공간 및 제품 디자인을 선보이며 새로운 건축 분야를 만들어가고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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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1
용적률 100%에 가까운 도심 속 작은 집
해마다 봄이면 생각나는 곳, 경남 진해에 벚꽃송이처럼 작고 소담한 집 한 채가 지어졌다. 마을사람들은 이 작은 땅에 어떻게 집을 짓는다는 것인지 의아해 했지만 두 달만에 집은 멋지게 올라섰다. 뽀얀 새색시의 얼굴을 닮은 O-HOUSE의 이야기를 이제 시작한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100㎡도 되지 않는 작은 땅, 28평의 협소한 대지에 어떤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이 과감한 프로젝트를 들고 나선 이들은 30대 초반의 젊은 부부였다.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어린 아들과 함께 마당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 그러나 그 꿈을 실현하기에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짬이 날 때마다 창원과 진해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녔지만, 추천받은 땅들은 하나같이 50평이 넘었다. 손에 쥔 예산을 생각해 좀 더 작은 땅을 찾아 다니던 어느 날, 등기조차 안 된 가건물 한 채가 놓인 좁은 땅을 발견했다. 평소에는 조용한 마을이지만 진해 군항제가 시작하면 외지인으로 붐비는 곳, 덕분에 군데군데 작은 카페와 식당들이 오손도손 모여 있는 이곳은 부부의 마음을 단숨에 잡아챘다. “그렇게 땅을 구입하고 나니, 집짓기에 쓸 예산은 딱 1억원이었어요. 일본처럼 작고 실용적인 도심형 주택을 짓고 싶다고 여러 건축회사에 문의를 했지요. 그러다 딱 한 곳에서 ‘재미있을 것 같네요’라는 답을 들었어요.” ▲ 대지의 형상을 그대로 따라, 주차장을 제외하고 꽉찬 배치를 이루었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곳은 진주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틸하우스 전문 회사였다. 평소 30평 이하의 소형 모델을 기획하고 있던 터라, 건축주의 구상과도 딱 맞아떨어져 둘은 금세 의기투합했다. 설계에 앞서 현장 방문이 이루어지고 콤팩트한 외관에 심플한 인테리어로 예산에 맞춘 디자인이 나왔다. 건축비를 최소화하는 설계는 둘째 치더라도, 순수 건축비 외의 부대 공사들도 해결과제였다. 가스, 수도, 전기 등의 인입공사, 오폐수 등 배수공사, 포장공사, 가구공사, 측량비, 인허가 비용 등 건축주들이 간과할 수 있는 부대비용에 이사, 각종 세금까지 더해 모든 비용이 현실적으로 계산되었다. 시공사는 주택 성능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구조, 단열, 편의 부분을 타협하지 않았고, 건축주는 개방적 공간, 모던한 스타일의 외장재 등을 고집했다. 결국 서로가 만족할 만한 집짓기를 위해 현실적인 조율이 이루어졌고, 총 1억1천만원의 건축비로 성공적인 합의를 이루었다. 정북일조권, 주차장 1대 확보, 인접 대지 이격의 허가조건, 측량 결과 지적도보다 작은 땅까지 대지는 생각보다 많은 제약 사항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대지 형상을 그대로 내부에 반영하기로 하고 1층은 거실과 주방이 오픈된 열린 공간과 아이를 위한 놀이방, 2층은 침실과 서재, 세탁실로 구성했다. ◀ 철거 전 가건물 상태의 구옥 ▶ 뽀얀 스타코와 리얼 징크로 마감된 외관. 현관과 적삼목 외장재가 포인트가 되고 있다. ▲ 베란다에는 그릴 타입의 목재 난간을 두어 파티션 개념으로 활용한다. ▲ 스틸하우스 골조와 접합부 디테일HOUSE PLAN 대지위치 : 경상남도 창원시 대지면적 : 93.6㎡(28.36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52.52㎡(15.91평) 연면적 : 91㎡(27.57평) 건폐율 : 56.11% 용적률 : 97.22%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7.4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조, 지상 - 스틸하우스(Steel Framed House) 구조재 : 구조용 표면처리 경량 형강(KS D3854) 지붕재 : 리얼징크 단열재 : 그라스울 + 50T 비드법단열재, 열반사단열재 외벽마감재 : 50T 외단열 스타코, 리얼징크, 적삼목 창호재 : 시스템창호 22페어유리/아르곤/로이(드리움-VEKA)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바닥재 : 강화마루 설계 및 시공 : 이지하우스 055-755-4936 www.easy-house.net총 공사비 : 1억1천만원(간접노무비 포함) 건축주 직영 : 가구공사 5백만원, 도시가스인입 150만원 ▲ 거실에서 현관을 바라본 모습. 출입구 우측에 아이를 위한 놀이방이 자리한다. 외관은 최대한 요철이 없는 간결한 박스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이런 형태는 추후 유지, 보수하기에 까다롭지 않고 건물 외피가 줄어들어 건축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대신 외단열시스템을 겸한 스타코 외벽과 리얼징크를 사용해 도심형 단독주택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 인접한 주택들이 대부분 2층이기 때문에 베란다에는 목재 난간을 둘러 차폐효과를 노렸다.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집 짓는 현장은 연일 마을 사람들의 관심거리였다. 흔히 볼 수 없는 스틸프레임 골조가 세워지자, 오가던 사람들은 발길을 멈추고 스크류 작업을 한참 구경하곤 했다. 스틸하우스는 아연도금강판의 스터드를 용접 없이 스크류로 조립하는 방식으로 뛰어난 내구성과 안전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목조주택과 마찬가지로 그라스울 단열재를 충진하고, 외부에는 열교 차단을 위해 50T 비드법단열재를 추가해 만전을 기했다. 이렇게 별 탈 없이 이루어진 공사는 2개월 만에 끝이 났다. ◀ 거실벽 뒤에 숨겨진 계단실과 책장 ▶ 상부장을 없애고 화이트톤으로 깔끔하게 마감한 주방 ◀ 붙박이장이 있는 서재 겸 수납실 ▶ 채광 좋은 계단실은 이 집의 인테리어 핵심이다. O-house에 적용된 시공 디테일 ☞ 이중급수배관, 오픈수전함 시공‘이중관 오픈 수전함 공법(Pipe in pipe system)’이란 전기배관처럼 CD관 내 급수배관을 해서 배관재에 결함이 있거나 작업자가 실수해 하자가 발생해도 매립 부분의 오픈 커버를 열어 확인, 보수가 가능하며 설비 배관의 누수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 각방 온도조절기각방에 설치된 온도 조절기를 통해 전기적으로 보일러, 난방분배기를 제어한다. 이로써 불필요한 난방을 줄여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고 가족 구성원의 온도 취향에 맞춰 방별로 난방이 가능하다. 또한 조절기 조작을 위해 다른 방을 출입할 필요가 없어 사생활이 보장된다. ☞ 베란다 바닥단열베란다는 상하층의 면적차로 생기는 공간으로, 사람이 거주하는 실내 천장 위로 만들어진다. 방수 및 기타 마감을 하다 보면 실내 바닥보다 낮을 수밖에 없어 단열에 취약하고 외기에 직접적으로 면하기 때문에 자칫 결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방수 후 바닥까지 단열 시공을 하였다. 단열재의 두께만 믿기보다는 단열의 사각지대를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중요하다. ☞ 이중 단열시공 스틸하우스나 경량목구조는 그라스울을 기본 단열재로 사용한다. 이때 일정 간격으로 세워지는 스터드로 인해 단열재의 연속 시공이 불가능하다. 또한 벽체 내부를 지나는 배관재, 보강재, 작업자의 실수 등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단열성능이 떨어져 열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진해 주택에는 50T 비드법단열재로 외벽 전체를 감싸는 외단열 방식을 추가했다. 지붕과 천장에는 열반사 단열재를 더해 전체적으로 이중 단열법을 적용했다. ◀ 복도를 따라 각 실들이 이어지는 단순한 동선 ▶ 블랙&화이트, 그레이를 메인 색으로 잡고 여기에 포인트를 더하는 방식으로 연출한 놀이방 INTERIOR SOURCES 벽지 : 실크벽지(우리벽지) 몰딩 : 랩핑몰딩, 자작합판 주방 벽면 마감재 : 벽지 및 수입타일 욕실 타일 : 동서, 대동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요업 조명 : 쇼핑몰 구입(비비나라이팅, 램프랜드) 바닥재 : 강화마루(동화 크로젠) 주방기기 : 한샘IK 현관문 : 동판도어(신진도어) 방문 : ABS도어(영림) 계단재 : 자작합판 각방 온도조절기 : 밸콘 이중급수배관, 오픈수전함 : 피아피 시스템 인테리어는 건축주의 취향을 십분 살리고, 최대한 넓어보이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1층은 조명을 모두 매입시키고 싱크 상부장을 없애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냉장고 역시 주방 측면 다용도실로 옮겨 잡다한 살림은 최대한 시야에서 가리고자 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벽면을 책장으로 활용해 서재와 계단을 결합한 감각적인 공간으로 연출했다. 책장이 늘어선 계단을 지나면 대지의 형상을 몸으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좁고 긴 복도가 이어진다. 복도에서 욕실, 침실, 서재가 차례대로 연결되고 마지막에는 베란다와 맞닿는다. 세탁실 옆 베란다는 빨래를 널고 차를 마시고, 아이와 함께 맨발로 뛰어노는 작은 마당이기도 하다. 도심 속 작은 단독주택은 너른 대지에 지어지는 큰 집에 비해, 더 많은 아이디어와 디테일이 응축되어야 한다.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자는 한정된 예산 안에서 더 나은 방향을 수렴해가며 집짓기를 마쳤다. 집은 이제 ‘여고 앞 하얀 집’으로 불리며 마을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그리고 작은 땅 작은 집을 꿈꾸는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작은 불씨를 지피고 있다. ◀ 베란다와 바로 이어지는 편리한 세탁실 ▲ 불투명 유리의 포켓도어를 설치한 다용도실 ▶ 시원한 색의 타일로 마감한 단정한 욕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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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1
하우스에세이 / 상상을 통해 마주하는 집에 대한 진실
글 박성호 구성 편집부 칼럼을 맡아 그 처음을 ‘어떤 글로 시작해야 좋을까?’라는 고민을 잠시 해봤다. 그리고 내 머리 속에 떠오른 단어가 ‘imagine’이었다. 이 칼럼을 읽는 독자 대부분은 아마도 지금 건축주이거나, 앞으로 주택을 짓고 사는 것을 꿈꾸는 예비 건축주들일 것이다. 그래서 그대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IMAGINE” 상상해 보세요. 그대들의 꿈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림 같은 예쁜 집’이나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마당’을 갖고 싶어서, 도심의 탁한 공기나 교통 체증, 층간 소음, 일상 속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많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일 수도 있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한 절실한 선택일 수도 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사실 이런 이유들은 행복한 집짓기나 그 집에서 누리게 될 삶의 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위에서 언급한 이유들로 집을 지은 건축주들은 입주한 그 날부터 고민하거나 후회하기 시작한다. ‘이게 아니었는데…’ ‘내가 상상했던 것과 다른데 어떻게 하지?’ 이렇게 되어 버리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집’이라는 것은 그것을 소유했다고 해서 원했던 무언가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마법의 상자’가 절대로 아니기 때문이다. 원래 집은 사는 이의 삶을 담는 ‘그릇’일 뿐, 집을 짓고 사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 그래서 나는 그대에게 정중히 권하고 싶다. “IMAGINE” 상상해 보세요. 어떤 곳에서,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삶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가? 아이들 혹은 가족, 친구나 이웃들과 함께 어떤 삶의 풍경을 그려나가고 싶은가? 어떻게 살아야 나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이 가장 행복할 수 있을까? 바로 그것을 상상해 보기 바란다. 그대들이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삶의 모습, 즐거운 일상의 윤곽이 잡혔을 때, 비로소 행복한 집짓기가 가능하고 주택에서의 행복한 삶의 문이 열린다. 그렇게 그려진 삶의 모습을 잣대로 세상을 다시 본다면, 거기에는 지금까지 아무리 노력해도 보이지 않았던 수많은 진실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지금까지는 마냥 예쁘고 멋있게만 보였던 집들이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 속 집들의 디자인이나 공법이 우리나라 기후나 여건에 잘 맞는지, 나와 가족의 생활 패턴에 적합한지 생각하게 된다. 멋은 없지만 쓰임새가 좋은 디자인인지, 아니면 멋있게 보이기 위해 쓰임새를 포기한 디자인인지 구별하는 눈이 생긴다. 이것이 첫 번째 진실이다. 아마도 그대들은 새집에 있으면 좋을 것들에 대해 많은 유혹들과 싸웠을 것이다. 실상 ‘있으면 좋을 것 같지만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것’과 ‘꼭 필요한 것’을 가늠하기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대가 원하는 삶의 모습을 상상하기 시작한다면, 그때부터 상황은 달라진다. 새로운 잣대는 그것들의 우선순위를 자연스럽게 결정한다. 그대들에게 꼭 필요한 우선순위를 알게 되면 그동안의 깊은 고민은 끝을 보게 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이야기하는 두 번째 진실이다. 하나 더, 집짓기를 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함께하게 될 설계자 (나는 건축가라는 단어보다 설계자라는 단어를 좋아한다)와 시공회사에 대해서도 진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대가 만나는 설계자들이 본인의 포트폴리오에만 관심이 있고 그대가 상상하는 삶의 모습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가 내놓는 결과는 뻔하다. 작품인양 멋부리기만 하지 삶의 그릇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설계자의 역할은 어떻게 보면 아주 단순하다. 그대들이 상상한 내용을 공유하고 그대들이 상상했던 것 이상의 모습을 실제로 그려주는 사람, 그것이 설계자가 할 일이다. 아울러 믿을 만한 정보가 없거나 부족해서 항상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는 시공자 선택도 자연스럽게 가능해질 것이다. 그대가 원하는 삶의 모습을 현실로 만들 생각이 있는 회사인지 생각해 본다면 답은 나오게 되어 있다. 이 집에서 어떻게 살고 싶다고 열심히 설명하는 그대에게 “그런 이야기는 저희한테 하실 필요는 없고요, 어떻게 지을 건지 이야기해 주세요”라고 대답한다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인지 그대도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앞으로 살고 싶은 삶을 만들어 가는 작업이다. 마음 속 깊이 숨어 있던 정말 원하는 삶의 모습과 방향을 찾고, 그것을 유일한 잣대로 삼아, 선택과 판단을 반복해 윤곽을 잡아가는 일이다. 이때 그대가 상상하는 삶의 모습에 공감하고 그 느낌을 공유할 줄 아는 설계자와 시공자를 만나야 비로소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지금부터 그대는 숨은 그림 찾기처럼 아무리 열심히 봐도 보이지 않던 진실들을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그대에게 권하는 것이다. “IMAGINE” 즐거운 상상을 시작할 때가 왔다고. 박성호 aka HIRAYAMA SEIKOU NOAH Life_scape Design 대표로 TV CF프로듀서에서 자신의 집을 짓다 설계자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의 단독주택과 한국의 아파트에서 인생의 반반씩을 살았다. 두 나라의 건축 환경을 안과 밖에서 보며, 설계자와 건축주의 양쪽 입장에서 집을 생각하는 문화적 하이브리드 인간이다. 구례 예술인마을 주택 7채, 광주 오포 고급주택 8채 등 현재는 주택 설계에만 전념하고 있다. http://bt6680.blog.me※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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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9
찬바람 대비 Warm Item
차가운 공기와 입김이 겨울을 실감케 하는 요즘. 집 안에 작은 변화를 주기 위한 소품으로 울과 펠트, 니트, 퍼 아이템을 골랐다. 취재 김연정01 아이들 방에 걸어두는 것만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Handmade Moose Wall Deco.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해 많은 공정을 거치치 않았기 때문에 소재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100% Wool Felt 제품이다. H30×W26×D35(㎝) mama’s cottage 02 덴마크 인테리어 디자인 브랜드 sebra에서 제작한 Lilac Crochet Poufs. 스툴이나 데코용으로 사용하기 좋은 소품으로, 커버 일체형이다. 감각적이고 화사한 컬러는 포근하고 따뜻한 겨울 집을 완성해주기에 충분하다. 32㎝, 36㎝ j’aime blanc 03 타조 깃털로 만든 먼지떨이. 깃털 고유의 오일 성분과 부드러운 헤어가 정전기를 발생시켜, 사용 시 먼지가 날리지 않게 도와준다. TV, 유리, 도자기 제품 등 깨지기 쉽거나 움직이기 어려운 물건들을 청소할 때 유용하다. 총길이 70㎝ rooming 04 시즌에 관계없이 언제나 인기 아이템인 도나윌슨의 Rainy Day Mini Blanket은 소파 위에 걸쳐두거나 쌀쌀할 때 무릎담요로 활용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직조되었으며, 울 100%로 만들어 특유의 컬러감과 부드러운 감촉을 잘 표현했다. 95×62(㎝) hpix 05 강가의 조약돌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Woolen Soap은 순수 울 소재로 이루어진 펠트 속에 비누를 넣어 만든 수제품이다. 가벼운 마사지와 각질 제거, 방향제나 장식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패턴과 컬러가 다른 11가지 제품으로 출시되었다. 7×10×4(㎝) rooming 06 의자, 소파 등 다양한 곳에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한 Organic Sheep Skin. 아이슬란드의 청정구역에서 자유롭게 자란 양들의 털이 사용되었다. 모든 제작과정에 인공 색상이나 해로운 크롬을 쓰지 않아 자연스럽다. 롱헤어 타입. 110×70(㎝) rooming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7-04-21 17:20:56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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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8
Atelier 나무생각
오랜 세월을 간직한 참나무숲에 나무들과 하나 된 잿빛 건물 한 채가 들어왔다. 대지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열정이 만들어낸 아틀리에, 그곳을 찾았다. 취재 김연정 사진 진효숙, 박창현 ▲ 나무를 피해 건물을 배치하는 등 주변을 배려하며 아틀리에를 설계하였다. ▲ 오래된 참나무숲에 위치한 건물의 외관 ELEVATION 3년 전, 지인을 통해 소개받았던 건축주와 함께 서교동 대지에 도시형 생활주택을 완공하였다. 덕분에 주변의 같은 기능과 규모, 그리고 같은 공사비로 디자인된 설계 건물이 경제적 이윤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경험을 했다. 건축주도 설계자도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었던 이 용기가 실제로 그 사실을 여실히 보여 주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처음 주변 시세로 계획하였던 자금이 남았고, 이는 건축주가 이전부터 꿈꾸던 시골생활을 현실로 옮길 수 있는 여유자금이 되었다. 건축주는 몇 년 전 양평의 농촌 가옥을 빌려 1년 동안 잠시 살아 보았다. 그 경험으로 시골에서의 생활이 가능하고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래서 익숙한 양평 근처의 대지부터 알아보았다. 마음에 드는 여러 대지를 고른 후 몇 개로 압축하고, 그중 서너 개의 대지를 함께 둘러보았다. 같은 양평이라도 너무 넓어, 선택된 대지의 성격과 접근성, 가격 등도 천차만별이었다. 그러던 찰나, 하나의 대지가 강하게 시야에 들어왔다. 그 땅은 오래된 참나무숲으로 이루어진 경사지로, 370여 평의 임야였다. 이미 주위에는 유명 건축가가 지은 몇 채의 건물이 있었고, 진입까지의 도로와 전기까지 들어온 상태였기에 건물을 짓는 데는 별 문제 될 것이 없었다. 무엇보다 참나무숲에는 큰 바위와 그곳에서 나온 작은 돌들, 그리고 거기에 살던 동물과 새들의 소리가 있었다. 처음부터 이 숲을 위한 건물을 지어야겠다고 건축주와 공감한 뒤 설계를 시작하였다. ▲ 경사면에 그대로 건물을 앉혀 높낮이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유도했다. ▲ 시시각각 변화하는 나무의 모습은 계절에 따라 새롭게 다가온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 660㎡(199.65평) 건축면적 : 116.82㎡(35.34평) 연면적 : 100.36㎡(30.36평) 규모 : 지상 1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마감 : 콘크리트 노출면 시공 : design forest(홍현득) 구조설계 : 은구조 조경설계 : 정성훈 감리 : a round architects 설계담당 : 권도연 설계 : 박창현(a round architects) 02-3144-3133www.aroundarchitects.com SECTION ▲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건물의 또 다른 공간과 마주하게 된다. ▲ 손잡이와 문고리 등 공간 곳곳에서 발견되는 디테일에서 건축가의 배려가 엿보인다. 사진제공 : 박창현 우선, 사람이 이곳을 점유하기 전부터 있던 나무와 흙, 돌과 동·식물들 그리고 물과 바람에 대한 조사를 위해 꼼꼼히 실측하고 관찰하였다. 나무의 종류와 수령, 흙의 상태와 오랫동안 있어왔던 바위의 위치 등을 빈틈없이 체크하며 주변을 배려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였다. 사람이 사용하기 전까지 그들이 이미 아주 오래 전부터 점유하고 있던 곳이니 이러한 조사와 배려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무를 피해 건물을 배치하고 새들이 둥지를 튼 나무까지도 확인했다. 기존에 있던 바위를 잠시 옮겨둔 뒤 건물이 완성된 후 다시 제자리에 두기로 하고 설계를 진행하였다. 불필요한 잡목들을 정리하며 건축주가 숲을 향유하고 바라보는 행위를 생각했다. 경사면에 그대로 건물을 앉히게 되니 나무들의 높낮이에 따라 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내부에서 연결된 데크로 나가면 참나무, 개암나무, 참죽나무, 오동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가 눈앞에서 가지를 흔들고, 그 사이를 타고 오는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햇볕은 일상에서 지쳤던 몸과 정신을 맑게 정화해 줄 것이다. ▲ 거실과 긴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만나게 되는 주방의 모습 ▲ 모든 공간에 창을 내어 누구라도 만족스러운 휴식과 개방감을 느끼게 했다. ▲ 유리 통창으로 시공한 내부. 밖으로는 넓은 데크와 푸른 산세가 펼쳐진다.PLAN ▲ 내부 마감재와 바깥 풍경이 어우러져 자연과 교감하는 공간이 완성되었다. ▲ 천창에서 내려오는 밝은 빛줄기가 내부를 밝혀준다. 숲은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다가온다. 시간을 느끼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부한 나무들에게 고마움이 생긴다. 낙엽이 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되면 그동안 숨겨왔던 아주 먼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흰 눈이 내리면 건물 주위는 이내 다른 세계가 되어버린다. 해가 뜰 때 어둠이 걷히면서 숲의 형태가 드러나는 경험은 도심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것이다. 거실과 주방 사이의 작은 복도는 공간의 크기를 조절해주는 장치이며, 숲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를 지닌다. 기능적으로 필요한 문과, 촉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내부 곳곳에는 나무와 가죽을 사용해 디자인하였다. 또한 나무의 일부가 벽이 되고 건물의 일부가 숲이 된다. 아래채에서의 낮은 수평 창을 통해 나무 기둥들이 눈에 들어온다. 위채에는 하늘을 볼 수 있는 천창을 두어 맑은 빛줄기가 내부를 밝히며 그 공간이 지닌 특별한 분위기를 느끼도록 도와준다. 건축주와 함께 대지가 가지고 있던 수많은 내용들을 확인하고 질문하고 해결하면서 이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곳을 사용하는 사용자로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한 질문들은 우리가 자연을 대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제시된다. 머무르면서,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는 것들, 깨닫게 되는 것들은 앞으로 이곳의 변화를 포용하게 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글 _ 박창현> 건축가 박창현 부산대학교 미술대학과 경기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현재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2005년 이진오와 사이건축을 개소하고, 2007년에는 임태병과 함께 세 명이 건축사사무소 SAAI 공동대표로 여러 작업을 진행하였다. 2009년 SKMS 연구소로 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하였고, 2013년 a round architects를 독자적으로 개소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작품 : G cafe, 동숭동 주택, 덕두원 251, 아웅산 순국자 기념비 외 다수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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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8
가구 아울렛을 통한 알뜰 쇼핑
좋은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면 할인매장으로 눈을 돌려보길 권한다. 눈여겨보았던 가구를 직접 확인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6곳의 숍을 통해 누려보자. 취재 김연정 엘린데코 ELIN DECO창고형 가구 아울렛 엘린데코는 고급스러운 수입 가구부터 개성 있는 인테리어 가구들까지,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장만할 수 있는 보물창고다. 스크래치·이월·진열가구를 기존 수입가 및 브랜드가보다 최대 80%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똑 부러지는 실속파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얼마 전 확장 이전한 용인 매장은 여느 가구매장 못지않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찜해 둔 가구도 금세 품절될 수 있으니 발 빠르게 움직이자. 많은 상품이 전시되어 있으니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꼼꼼하게 살펴보길 바란다. 매장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동림리 2-2 전화번호 031-338-9934 영업시간 10:00~18:00(연중무휴) 홈페이지 http://cafe.naver.com/elindeco모델홈 MODEL HOME모델하우스, 디스플레이 회수제품을 80~90% 할인 판매하는 리퍼브(Refurbish) 숍으로, 새 것과 다름없는 상품을 말 그대로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태리산 침대, 콘솔, 서랍장, 식탁부터 유명 수입브랜드의 소파와 샹들리에, 스탠드 등 작은 소품에 이르기까지 웬만한 아이템은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것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는 구입 후 A/S도 기본! 회전률이 빠르다보니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진 않지만, 이곳저곳 찾아보면 파리 벼룩시장에서 봄직한 앤티크 디자인의 제품도 좋은 가격에 장만할 수 있다. 매장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282-3 전화번호 031-751-8809 영업시간 11:00~18:00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modelhome보노야 BONOYA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한성아이디에서 운영하는 가구 할인매장이다. 여타 아울렛과 마찬가지로 모델하우스, 방송 등에 협찬한 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콘셉트의 가구를 제작하는 브랜드인 만큼, 실용성을 강조한 스마트한 가구와 아기자기한 소품 등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제품이 곳곳에 숨어 있다. 규모가 큰 창고형 매장이라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을 정확하고 예리하게 살펴보는 매의 눈이 필요하다. 전시상품은 교환·반품이 안 된다고 하니 신중하게 선택하도록 한다. 매장주소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문형리 575-3 전화번호 070-8874-9912 영업시간 10:00~18:30 홈페이지 http://cafe.naver.com/bonoyaoutlet까사미아 CASAMIA총 4개의 층으로 이뤄진 파주 매장은 아울렛 외에도 다이닝 카페인 ‘까사밀’과 실속형 브랜드인 ‘데일리까사미아’를 함께 운영하며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팩토리 아울렛 매장에만 적용되는 합리적인 가격 조건과 실용적인 쇼핑의 기회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 가구, 패브릭, 인테리어소품 등 다양한 인테리어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으며, 아이템별 할인행사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진열 판매상품 입고예정 리스트를 미리 확인한 뒤 매장을 방문하면, 더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매장주소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530-7 전화번호 031-8035-6250~1 영업시간 10:30~20:00(월요일 격주휴무) 홈페이지 http://cafe.naver.com/casamiapaju디자인벤처스 DESIGN VENTURES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디자인벤처스 직영점. 이곳에 마련된 아울렛에서는 흠이 크게 보이지 않는 깨끗한 진열상품을 전시해두고, 정가보다 30~4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모던하고 심플한 원목가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시즌별 제품들이 다채롭게 구비되어 있어 그동안 눈여겨보았지만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제품이 있다면 한 번쯤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직접 매장까지 찾아오기 힘든 소비자를 위해 홈페이지 내 아울렛 카테고리도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한다. 매장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28번지 보암빌딩 3F 전화번호 02-3444-3382 영업시간 10:00~20:00 홈페이지 www.designventures.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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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4
자매가 함께 사는 판교 듀플렉스 하우스
‘동안재’와 ‘서안재’로 나누어진 이 주택에는 두 자매의 가족이 살고 있다. 각 가족의 공간이 동쪽과 서쪽으로 나뉘기도 하지만, 동서지간이 모여 산다는 의미를 더해 붙인 이름이다. 작은 공간이지만 서로에 대한 배려로 넉넉하게 채워진 집이다. 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 심플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주택 외관 ▲ 서안재와 동안재의 현관부 HOUSE PLAN 대지위치 경기도 성남시 대지면적 231.1㎡(69.91평) 건물규모 지상 2층, 다락 건축면적 114.8㎡(34.73평) 연면적 223.31㎡(67.55평, 다락 제외) 건폐율 49.68% 용적률 96.63% 주차대수 3대 최고높이 10.3m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혼합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캐나다산 목재 지붕재 컬러강판 – 코르텐 단열재 그라스울, 열반사단열재 외벽마감재 스타코플렉스 창호재 LG Z:IN PVC시스템창호 설계 및 시공 호멘토 1670-6234 www.homento.co.kr▲ 휴식 공간이 되어주는 작은 발코니 찬바람이 겨울을 실감케 하는 어느 오후, 판교 택지지구에서 부드러운 색감과 단순한 매스에 뾰족지붕이 돋보이는 듀플렉스 하우스를 만났다. 두 자매의 가족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 전엔 온전히 하나의 집처럼 보이는 디자인이다. 이 집은 ‘70평이 채 되지 않는 대지에 두 가구가 살 집을 지을 수 있을까?’하는 건축주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누가 보아도 두 가족을 품기에는 협소하기 짝이 없는 대지 면적이었다. 처음에는 땅콩집을 지어볼까 싶어 발품을 팔아 상담을 받아봤지만, 제시하는 공간이 너무 좁고 답답해 집짓기를 포기할까 생각도 했다. 건축주의 이러한 자포자기의 심정을 긍정적 방향으로 바꿔 줄 주택 설계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 주택의 형태는 단순하지만, 각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여준다. ▲ 스타코플렉스로 심플하게 마감한 외관에 와인색 컬러강판으로 뾰족한 지붕선을 강조했다. ▲ 안주인의 개인공간으로 바로 연결되는 서안재 주방 ▲ 전체적인 화이트 톤이 깨끗하고 심플한 느낌을 준다. ▲ 두 아이의 방이 있는 서안재는 다락에 세면대를 두어 편의성을 더했다. 기본적인 설계는 각 세대의 공간을 가장 많이 확보할 것과 동남향의 채광과 환기를 위해 각 공간을 적절하게 구획할 것에 중점을 두었다. 다행히도 아직 자녀가 없어 식구가 단출한 동생 부부가 세 명의 자녀를 두어 식구가 많은 언니네 가족에게 면적을 많이 양보해 집 짓기 과정을 좀 더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동안재’에는 동생의 가족이, ‘서안재’에는 언니의 가족이 사는 듀플렉스 하우스가 완성되었다. 작은 집이지만 욕실이나 다용도실 등 살림하고 생활하는 데 필요한 공간을 두 세대가 모두 동일하게 갖추는 것도 중요했다. 처음에는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하여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리라 생각했지만, 동생은 30평형대 아파트에서 살아온 습관을 버리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이미 공사가 시작됐지만, 주방 옆 다용도실은 꼭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몇 번의 수정을 거쳐 콤팩트하고 실속 있는 다용도실을 만들어냈다. ▲ 서안재보다 면적이 좁은 동안재의 거실은 공간이 좀 더 넓어 보일 수 있도록 노출 계단을 선택했다.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실크벽지(DID벽지, 신한벽지) 바닥재 대리석마루(퀵스톤플로어), 원목마루(MIDAS), 온돌마루(이건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수입타일(윤현상재), 국산타일(바스미디아)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오벤(주문 제작) 조명 공간조명, 예술조명 계단재 스틸구조 + 자작나무 계단판 현관문 일레븐도어 방문 예림도어 붙박이장 오벤 데크재 ACQ방부목 ▲ 화초 키우기를 좋아하는 동생 건축주의 요청으로 다락 공간에 작은 온실을 만들었다. ▲ 고풍스러운 취향이 돋보이는 동안재 침실 외관은 최대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하되, 경사가 가파른 뾰족지붕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덕분에 높은 지붕 공간을 활용하여 다락을 3층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두 가족이 살기에 빠듯한 면적이지만, 다락 공간을 나누어 방으로 활용함으로써 언니 세대의 세 자녀도 개인 공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 건폐율 제한 때문에 발코니까지 갖추기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두 가족 모두 주택의 발코니에 대한 로망을 포기할 수 없어 다락과 연계하여 작은 발코니 공간도 만들어냈다. 내부는 각 세대의 취향에 맞추어 인테리어 콘셉트를 달리했다. 동안재는 고풍스러운 패턴의 벽지, 샹들리에 조명 등으로 화려하고 앤틱한 분위기를 살렸다. 서안재는 깨끗한 화이트 컬러를 기본으로 하여 가구나 조명,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안방과 자녀들 방은 각자가 원하는 벽지와 조명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한 지붕 아래 두 자매가 정답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은 듀플렉스 하우스. 좁은 땅에 두 가구의 집을 지어야 하는 문제를 사이좋게 양보하고 배려하여 완성한, 따뜻하고 넉넉한 집이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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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4
해외주택 / 표정 있는 집 WO HOUSE
화이트 컬러로 단정하게 마감된 사각형의 집은 심플한 매력 덕분에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복잡하지 않지만 각 공간에 표정을 담아낸 모던하우스를 만나본다. 취재 김연정 사진 Shai Epshtein(www.shaiepstein.co.il) ▲ 전면창을 통해 은은하게 비추는 불빛이 아늑함을 더해준다. ▲ 모던한 분위기의 내부 인테리어 ▲ 화이트 외벽과 데크가 조화를 이뤄 심플한 느낌의 집이 완성되었다.◀ 자연과 하나를 이룬 주택의 입구 쪽 전경 ▶ 그레이 톤의 벽돌은 군더더기 없는 외관에 포인트가 되어준다.HOUSE PLAN 대지위치: Kiryat Tivon, Israel 대지면적: 750㎡(226.88평) 시공면적: 250㎡(75.63평) 완공년도: 2013년 설계: Shachar Lulav, Oded Rozenkier (SO Architecture) www.soarch.co.il주택은 도심 근처 아름다운 녹지지역 중 한 곳인 이스라엘 Kiryat Tivon에 위치하고 있다. 750㎡의 대지 위에 폭이 좁고 긴 사다리꼴 모양의 견고한 집이 완성되었다. 독특한 외관과 흥미로운 대지의 형태는 주택임에도 불구하고, 공공디자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 거실을 포함한 내부는 언제나 따뜻한 햇살이 들어온다. ◀ 계단은 공간을 연결하는 동시에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 목재 계단과 블랙 컬러의 난간의 조합이 멋스럽다. ▲ 아이들 공간에서 바라본 거실 쪽 모습 ▲ 높은 천장고는 공간을 더욱 넓어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 2층 발코니는 주변 풍광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건물의 연면적은 250㎡로, 공동공간과 작업실, 그리고 4개의 침실을 포함한다. 층별 계획에 의한 설계 콘셉트는 대지의 길이와 반대방향으로 놓인 식당 창문 및 현관까지의 시선에 따라, 한 방향으로 열린 뷰(View) 라인을 두어 교차된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에 주택의 중앙에는 메인 플로어와 현관 사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두 공간이 자리한다. 이는 2층으로 이루어진 집의 방향성을 비틀어 1층과 2층 사이의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가족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동의 장소를 마련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건축가 SO ARCHITECTURE 2007년, 건축가인 Oded Rozenkier와 Shachar Lulav에 의해 설립되었다. 현대적인 디자인 및 계획안과 사회 그리고 생태학적 접근을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스라엘을 포함한 해외 다수의 설계경기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이력이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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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4
X-MAS 마당 데코레이션
늘 쓰던 야외 테이블이 식탁보 하나로 화려하게 변신하고 방치되어 있던 관목도 아기자기한 장신구를 입고 화사해진다. 포인트 아이템 몇 가지로 몰라보게 변신하는 안마당. 꽃이 지고 허전한 겨울 마당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내보자.취재 정사은 사진 민준기 취재 및 장소협조 플라워 디자인 스튜디오 이아모 01 길거리에서 주운 솔방울이 미니 화분으로 변신했다. 솔방울을 살짝 벌리고 그 사이에 반짝이는 빨간 구슬을 올렸다. 02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데 빨간색 타탄 체크 무늬 패브릭은 필수. 담요와 쿠션, 몇 개의 조명만으로도 건조해 보이는 마당이 포근하게 변신했다. 03 옆집 벽과의 삭막한 경계에도 오브제를 늘어뜨린다. 바닥에 덜어진 솔방울과 잎사귀도 그럴싸한 소품이 된다. 04 소나무 가지와 솔방울을 리본으로 한데 엮어 의자 뒤에 철사로 고정했다. 만들기도 쉽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에도 효과 만점인 아이템이다. 05 현관문 옆에 걸어둔 마삭줄 화분에 반짝이는 은색 볼을 달아 과하지 않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연출했다. 06 선인장과 다육식물도 겨울옷을 입었다. 집에 뒹구는 양말이나 장갑으로 화분을 감싸 난간에 배치했다. 07 나뭇가지를 모아 만든 리스에 솔방울, 나뭇잎 등 흔한 재료들을 더해 적절히 배치하면 멋진 벤치가 완성된다. 08 밋밋한 초 주위에 주운 나뭇가지를 붙인 후 노끈으로 둘러주자. 플레이트 위에 올리고 솔방울로 꾸며주면 테이블 위가 화려해진다. 09 튼튼한 나뭇가지 예닐곱 개에 장식품들을 주렁주렁 매달았다.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도 쉽고, 실내에 설치해도 근사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완성된다. 10, 11, 12 마당 구석구석 장식한 X-MAS 데커레이션 용품. 대형 재래시장에 가면 크리스마스 용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시간 내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취재협조 데커레이션 스타일링 플라워 디자인 스튜디오 이아모iamo 02-701-5115 http://blog.naver.com/iamostudio※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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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9
공간과 기능의 조화를 보여준 주택
조용한 도심 마을에 새로 지은 집은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절제된 미를 가졌다. 과하지 않은 지붕과 오래된 느낌의 고벽돌로 외관을 정하고 내부는 건축주의 취향을 십분 반영해 공간을 설계했다. 자신의 몸에 가장 잘 맞는 집이 무엇인지 아는 건축주의 현명한 식견 덕분이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 도로에서 본 주택의 입면. 오래된 듯 견고한 느낌을 풍기는 청고벽돌이 눈에 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서울시 대지면적 : 353㎡(106.96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다락 연면적 : 299.88㎡(90.60평) 건폐율 : 53.59% 용적률 : 59.87% 주차대수 : 4대 최고높이 : 11.7m 공법 : 지하 및 기초 – 철근콘크리트 지상 - 경골목구조 구조재 PSL, SPF 지붕재 : 리얼징크 단열재 : 셀룰로오즈(60k) 외벽마감재 : 청고벽돌, 스터코플렉스 창호재 : 레하우 24㎜ 삼중유리 설계 : UA건축사사무소 02-555-4508 시공 : 그레이스건설 ▲ 2층의 서재 공간은 발코니를 앞에 두어 정원을 향해 늘 열려 있다. ▲ 작은 규모에 맞춰 건축주가 직접 꾸민 정원은 길에서는 보이지 않는, 이 집의 숨은 볼거리다. 건축주 부부는 서울 도심에 마당이 있는 집을 갖기 위해 몇 개월간 부지를 물색했다. 서초구, 강남구 일대의 개발제한지역을 답사하던 중, 마을 산과 인접한 경사지의 땅을 찾고 건축에 들어갔다. 부부는 미국에서 오랜 시간 목조주택에 살아왔기 때문에 집을 관리하고 마당을 가꾸는 일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목조 건축에도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 집에 대한 디자인과 공간 구성을 직접 그려 설계자에게 적극 제안했다. 남편을 위한 지하 음악실과 2층 서재, 넓은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과 천장이 높은 거실, 여기에 부부가 오롯이 꾸밀 수 있을 만큼의 작은 정원 등 구체적이고 철저하게 요구사항들을 정리했다. 결과적으로 집은 100평에 달하는 연면적에 비해 비교적 작은 개수의 실로 구성되었고, 각 실들은 단순하고 시원한 구성으로 개방감을 가진다. 외부는 징크와 고벽돌의 조화로 모던함 속에서도 중후함을 잃지 않고, 스타코플렉스를 부분적으로 적용해 단조로움을 덜었다. 고벽돌은 거칠고 오래된 느낌을 주지만, 자체 습도 조절 능력이 있어 목구조와 부합하는 장점을 가졌다. 여기에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질감과 내오염성을 지녔다. 지붕재는 모던한 외관을 위해 징크로 택하되 강한 느낌을 지우기 위해 거실과 침실의 지붕 높이를 달리해 한 방향으로 경사지게 만들었다. 마당과 길을 향한 외쪽 경사지붕 덕분에 집은 규모에 비해 그리 커 보이지 않는 매스다. ▲ 외쪽 경사가 천장에 서까래로 그대로 노출된 거실. 실의 크기가 크다보니 단단하게 가공된 공학목재를 경량목구조에 접목해 완성했다. ◀ 2층 서재로 오르는 계단. 맞은편에는 게스트룸이 자리한다. ▶ 발코니는 건축주가 이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되었다. 지하층은 방수와 토압에 대응하기 위해 철근콘크리트로 계획하였고, 지상은 미국식 경량목구조로 시공되었다. 각 실들이 일반적인 크기보다 1.5~2배씩 크다보니 장스팬들이 필요했고, 그에 따라 바닥 장선도 12″ 간격으로 시공하여 추후 처지는 현상을 미연에 막았다. 벽체는 2×8″부재를 사용하여 구조적 강성을 추가 확보하고 그에 따른 단열재의 두께도 에너지절약 기준의 조건을 추가 충족한다. 20㎝ 이상의 전단벽 구성으로 강성을 확보하고 한쪽으로 경사진 지붕은 마루대 구조를 적용하여 지붕하중을 분산하였다. 목구조는 패널라이징 공법을 적용했다. 주요 벽체들을 사전에 공장 제작하여 현장에서 크레인을 사용해 조립했다. 현장 제작에 비해 작업 속도도 빠르고 정밀도도 높아, 주변이 협소한 부지 여건에적합한 선택이었다. 벽체는 셀룰로오즈를 단열재로 채용하여 방음 및 단열성을 높였고, 추가로 60T 비드법보온판을 외단열로 적용했다. 지붕은 2×12″ 서까래에 셀룰로오즈 단열재를 충진하고, 외벽과 마찬가지로 100T 외단열재를 추가 설치하였다. 외단열재는 외부 온도와 직사광선의 영향을 적극 차단하는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한다. 여름을 지내본 건축주는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고도 더위를 느끼지 않았다고 성능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처럼 겹겹이 외피를 두른 집은 습기가 빠져나갈 공간이 없어 내부 습도가 높아지게 된다. 그래서 열회수환기장치를 적용하여 창을 열지 않고도 안과 밖의 공기가 순환되도록 했다. 한여름 더운 공기는 공조기를 통과하며 온도가 낮아져 유입되고, 겨울철 찬 공기는 공조기를 통과하며 온도가 높아져 유입된다. 창호는 단열성능을 고려하여 기밀성 1등급, 열관류율이 0.89W/㎡·K로 최상위 등급에 속하는 독일제 REHAU 3중 유리 시스템 창호를 적용하여 열성능을 높였다. ▲ 필요에 따라 유리문을 닫아 분리할 수 있는 주방 ▲ 방음시설을 철저하게 시공한 지하 취미실 ▲ 외국의 격조 있는 호텔을 닮은 안방 침실 ◀ 주방과 거실 사이에 자리한 다이닝룸 ▶ 보조주방은 후면 베란다로 바로 이어진다. ▲ 서재는 붉은 벽돌을 내장재로 택해 고풍스런 느낌을 풍기고, 다락방을 따로 두어 책 보관 등이 용이하도록 했다. INTERIOR SOURCES 내벽마감: 벤자민무어 친환경페인트 바닥재: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대리석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한샘 조명: 매입형 LED, 샹들리에, 외부 주물등 계단재: 오크 원목 현관문: 원목 도어 방문: 원목 붙박이장 한샘 : 데크재 방부목지하는 넉넉한 주차공간과 취미실, 메이드룸으로 구성되었다. 주차장에서 주방으로 연결되는 덤웨이터(Dumbwaiter)가 노부부의 장바구니를 운반할 용도로 설치되었다. 주차장과 바로 연결된 취미실은 좌우로 창을 내어 선큰을 통한 지하층 환기가 용이하도록 했다. 이곳은 현재 건축주가 지인들과 모여 악기를 연주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1층은 주방-식당-거실이 일자로 배치되었고, 거실은 앞마당과 뒤편 테라스로 바로 이어진다. 주방과 연결된 보조주방은 뒤쪽 테라스로 바로 연결되어 가사일의 동선이 편리하다. 2층은 온전한 남편의 공간이다. 데스크를 중앙에 두어 마치 집무실 같은 형태를 띠고 있는 서재는 테라스와 다락방까지 딸린 독립적인 공간이다. 각 실들은 광폭 몰딩을 사용해 넓은 공간감을 마무리하고, 공적 공간은 친환경페인트, 사적 공간은 벽지로 마감하여 공간별로 차별성을 주었다. 특히 넓은 현관홀에서 바로 이어지는 계단은 실내의 중추적인 이미지가 되며 원목으로 보행감이 뛰어나다. 현관과 계단 부위로 층고를 오픈한 설계는 층별로 단절될 수 있는 폐쇄성을 극복한 인상적인 설계라 할 만하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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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9
드라이플라워를 이용한 리스
X-mas DIY 크리스마스 트리가 크고 화려하다면, 리스는 소박함에서 그 매력을 찾을 수 있다. 기존 공간의 분위기를 깨뜨리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크리스마스 운치를 내는 데 제격인 리스 만들기 START! 구성 김연정 사용재료 : 측백, 오리목 열매, 연밥, 솔방울, 목화솜, 계피 HOW TO 01 미리 준비한 리스 틀에 측백을 잘라 결대로 방향에 맞게 와이어로 감아가며 채워준다. 이때 측백을 너무 겹겹이 꽂아 리스 틀 자체가 변형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02 측백으로 채워진 리스 중간중간 감긴 와이어 사이로 오리목 열매를 꽂아준다. 오리목 열매는 입체감 있게 약간 위로 올라오게 장식하는 것이 좋다. 03 와이어로 감아둔 측백 잎이 빠지거나 흩어지지 않게 글루건을 이용하여 고정해준다. 04 연밥과 서로 교차해 엮은 계피를 틀 사이에 꽂아 리스가 풍성해 보이도록 채워나간다. 05 같은 재료가 한곳에 뭉치지 않게 주의하며 솔방울과 목화솜 등 여러 가지 재료들을 장식해 마무리한다. 06 완성된 리스의 모습. 건조된 소재들로 이루어진 리스라 두고 볼수록 더 아름답다. ■ 자료협조 _ Blossom day‘만개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지닌 블라썸데이는 자연을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느끼고, 마음 속 작은 휴식처로 자리하고자 하는 플로리스트의 따뜻함이 담긴 도심 속 아담한 플라워 숍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향기롭고 싱그러움이 가득한 꽃들을 주문제작할 수 있으며, 매장에서는 다양한 플라워 클래스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40-7 1층 02-542-2439 www.blossom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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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30
자연과 인간의 삶, 용천리주택
긴 담장을 따라 걷다보면 집과 마주하게 된다. 자연이 주는 온기를 곳곳에 들이고,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하나씩 새로운 공간이 그려진다. 건축주의 첫인상을 닮은 이곳에서 건축가가 담은 추상적인 공간을 만났다. 취재 김연정 사진 변종석 ▲ 산세와 어우러진 주택의 모습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한켠에는 여울져 흐르는 시냇물을 끼고, 또 한 켠에는 경사도가 급한 산자락과 어깨동무한 좁고 긴 대지를 만난다. 산과 천이 만나서 만들어낸 단출한 형상이 서로에게 의지하듯 관계를 맺고 있다. 정착되어 있는 산의 덩치 큰 매스와 흐르는 선 사이에 사람이 들어가 거주하게 된다. 본래의 자연이든 인공으로 빚은 자연이든, 자연을 추상화하면 어떤 모습으로 형상화 될까? 건축주의 첫인상이 이 주택의 콘셉트가 되었다. 그의 섬유미술 작품도 함께 보았다. 비물질화되고 추상화한 작품과 인류의 표현이라고 느껴졌다. 화려한 수사법을 달고 사는 현대인과는 거리가 멀었다. 거주할 집에 대한 생각과 취향이 확실하고 군더더기를 거부하는, 이른바 추상적인 현대인이었다. 그의 표정과 사유를 추상화하기로 하였고 그것이 모티브로 작동되었다. 추상이란 어떤 대상의 전체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덜 띄는 한두 개의 특성만을 나타내는 것이다. 형태와 공간을 구성하는 관습적 관찰형식에서 벗어나, 전체를 대표하는 특성을 표현하게 된다. 건축을 구성하는 내면성을 읽어내어 구축하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하였다. 궁극에는 공간의 자체적 본질이 형상화되는 것이다. ▲ 작업실 앞 데크에 나와 언제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 다양한 외장재의 조화가 멋스러운 오른쪽 입면 ▶ 2층 내부와 연결된, 데크 깔린 지붕층은 이 집의 또 다른 산책로 ◀ 주거공간과 별도로 마련된 건축주만의 아늑한 작업실 ▶ 시원하게 펼쳐진 마당은 드라마틱한 풍경을 만들어준다. 자연은 어떻게 추상화되는가? 캔버스가 아니라 공간 속에서 추상화되는 자연을 표현하고자 했다. 소리와 바람, 빛과 그림자, 자연의 빛깔 등이 수사적 껍질을 벗고 속성만을 이 공간에 남기려 한다. 환경 친화적 건축 또는 생태적 건축이라는 인공화된 친자연과 해와 물과 바람 등의 자연이 서로 무심하게 함께 거주할 수 있다면, 그것이 본질을 찾아가는 추상화의 공간일 수도 있겠다. 이 주택은 해와 바람, 시냇물 소리와 빛이라는 추상화된 원시적 자연이 머무는 구축된 마당을 중심으로, 매스와 가벽으로 둘러쳐진 영역을 제1차적 인공화한 자연공간으로 규정하여 구성하였다. 또한 기다랗게 뻗어나가려고 하는 대지의 형태적 속성을 지닌 앞마당을, 담장과 데크로 된 길로 마당공간을 연장하여 제2차 자연공간으로 만들었다. 건축물의 위계를 없애기 위해 현관은 드러내지 않았고 각 공간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 내부는 크게 본채와 작업실로 구성하였지만 부분이 전체이고 전체가 부분인 듯 연결되어 있다. 건물의 형태는 세모와 네모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공간을 형성하는 많은 선들은 본질적으로 단순화하면 세모와 네모를 지향한다는 가정을 세웠다. 네모를 수직·수평적으로 공간화하고 세모가 결합되는 형식이다. 전체적으로 단순하면서 공간의 절제를 꾀하고 있다. HOUSE PLAN 대지위치 경기도 양평군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 자연보전권역,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837.00㎡(253.19평) 건축면적 157.60㎡(47.67평) 연면적 151.52㎡(45.74평) 1층 - 103.34㎡(34.26평) 2층 - 48.18㎡(14.57평) 규모 지상 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 일반목구조 시공 최형권(HOUSE PLAN) 설계 이윤하(건축사사무소 노둣돌) 02-776-3051, www.ecoarch.org각 실의 공간의 크기는 축소 지향적으로 최적화하였다. 전체적인 덩어리를 들여놓고 덜어내는 과정 속에서 대지의 생김새와 건축주의 공간소비 취향으로 재구성하여 잉여 공간을 최소화하였다. 이미 절개된 대지라는 몸의 형상 위에 탑재되어 기억하는 내적 이미지와 감각을 건축물에 투영하였다. 평면의 동선은 중정을 에워싼 채 순환적이고, 수직 동선은 좁고 가파르다. 자연요소가 건물과 만나는 추상화된 자연의 동선은 느리고 완만하게 대지를 감싸고 돌아간다. 내재되어 있던 대지의 고유수용감각적(Proprioceptive Sense) 이미지들은 인공건축물과 만나서 추상화되어 나타난다. 1층은 작은 안방과 거실, 주방 및 식당, 2층은 주인의 서재 및 침실로 콤팩트하게 구성되었다. 대지의 경사지 고저차를 수용한 평면과 2층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배려해 식당 상부는 오픈(Void) 형식을 취하였다. 2층 서재와 옥상지붕을 연결하여 경관 조망과 소규모 사적 만남을 매개한다.◀ 새하얀 외벽이 눈길을 끄는 심플한 주방 ▶ 레트로풍의 소파가 모던한 공간에 경쾌한 포인트가 된다. PLAN – 1F◀ 2층에 마련된 건축주를 위한 공간 ▶ 침실 맞은편에는 욕실과 게스트룸이 위치한다.지금까지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인 집짓기 작업에 전념하여 왔다. 건축에 있어서 친환경적 요소인 에너지, 재료, 물, 녹지, 토양, 대기 및 실내 공기질 등을 정량화하고 물리적으로 구축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나 이번 작업은 건축주의 철학과 작품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단순함과 간결함 속에서 자연적이거나 친환경적인 것이 인간의 삶과 결합하여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공간이나 가벽 프레임 속에 추상화된 자연이 머물게 하는 것이다. 자연이 지니고 있는 본질적 속성과 인간의 주거생활이 무심하게 만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물론 건축 주재료를 목구조와 노출콘크리트로 택한 것은 그 두 재료의 물성이 자연적 요소와 잘 결합될 수 있을 것 같아서였지만, 집주인의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재료이기에 선택하기도 했다. 분명 추상적 개념을 건축 작업을 통해 형상화하고 건축주의 삶을 공간으로 구축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설계과정 속 명쾌한 동의와 시공과정 속에서 미술적 감각을 보탠 건축주가 이 집의 최종 설계자라고 해도 과하지 않을 만큼 많은 도움으로 완성한 이 집 한 채를 이제 세상에 내보낸다. <글 _ 이윤하> 건축가 이윤하 시인이며 건축가. 현재 건축사사무소 노둣돌의 대표이다. 생태주의와 친환경을 주제로 설계와 연구를 하고 있으며, 홍익대학교에서 건축설계를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아홉건축가 아홉무늬>, <친환경건축설계가이드북(공)> 등이 있고, ‘한국생태건축상’, ‘2012년 교보생명 문화대상’을 포함한 여러 수상이력이 있다. 주요작품 : 조태일시문학관, 세진당, 물아당, 어깨동무어린이집, 하늘뜨락, 남한산초 리모델링 외 다수※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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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4
주방 벽면 유리타일 붙이기
요리를 하다보면 주방 벽면 타일에 기름때나 음식 찌꺼기가 묻어 오염되기 쉽다. 또한 오래된 타일은 줄눈(메지) 사이에 금이 가거나 가루가 떨어져 나와 보기 흉한 모습이 된다. 반짝반짝 유리타일을 덧씌워 주방뿐 아니라 집 안 전체를 화사하게 만들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을 소개한다.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준비물① 모자이크 유리타일(mosaic tile) 모자이크 타일은 재단 과정을 줄이고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어 초보자가 시공하기 적합한 재료다. 타일 뒷면에 그물망이 부착되어 있어 낱장을 붙이는 것이 아니고 한 번에 여러 장을 같이 붙인다. 또한 망을 잘라 원하는 모양대로 분리해 붙일 수도 있다. 기본 사이즈 외에 모서리나 콘센트 주위 시공을 위해 작은 낱장 사이즈의 제품도 따로 준비한다. ② 내장형 벽타일 접착제(애니픽스 7000 세라믹본드) 아크릴계 공중합체 소재로 재질이 유연하고 신축성이 있다. 도기, 자기, 중형 타일 등 벽타일 접착용으로 모두 사용이 가능하고, 다른 물질을 혼합하지 않고 바로 사용한다. 사용 직후 물로 세척도 가능하다. 2㎏ 용량으로 보통 300X300㎜짜리 타일 15장을 붙일 수 있다. ③ 줄눈(메지)용 시멘트 물을 섞어 반죽해 사용하는 백시멘트로 방수와 항균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가정용으로는 소용량으로 포장, 판매되며 다양한 컬러가 있어 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④ 요철 퍼티 나이프(뿔헤라) 다양한 크기와 깊이의 요철이 있는 플라스틱 사각 뿔헤라. 네 면의 요철 종류가 달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서는 C면으로 본드 작업을 하고 D면으로 줄눈 작업을 한다. ⑤ 핸디형 타일 절단기 일반 타일이나 유리 타일을 모두 재단할 수 있는 핸디용 타일 절단공구다. 절단기 끝의 원형칼로 자르고자 하는 선을 긋고, 펜치에 압력을 가해 자른다. ⑥ 스펀지 ⑦ 라텍스 장갑 Before와 After주방 벽면 타일 시공 과정 TIP _ 재료에 따른 타일의 종류TIP _ 줄눈 간격을 일정하게 맞춰주는 간격바(스페이서, spacer) 모자이크 형태의 유리타일은 간격바가 필요 없지만, 타일 한 장이 크고 바닥면 시공일 경우는 타일 간격바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는 타일간 틈새 간격을 정확하게 잡아주는 제품으로 타일 사이에 끼우면서 시공하는 제품이다. 간격바가 끼워진 상태로 타일을 굳히고 그 위에 줄눈 시공을 하게 된다.도움주신 분 _ DIY㈜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모토로 DIY를 위한 바닥재, 타일재 등 주요 건축 내장재와 인테리어 부자재들을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온라인 회사다. 유통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직접 판매 방식으로 제품 가격을 낮추고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 유통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이들의 설치 후기를 생생하게 공유할 수 있다. 02-502-5841 www.diyfloor.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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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7 living
SHOP INFO / 자작나무의 무한한 매력
더 이상 장식을 덧댈 필요 없이 그 모습 그대로가 가장 아름다운 자작나무. 현대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자작나무 가구와 소품들이 최근 큰 인기를 끌면서, 취급하는 곳도 많아졌다. 자작나무의 매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6곳의 숍을 소개한다. 취재 김연정 이노메싸 innometsa 이노메싸는 북유럽 디자인 전성기인 50~60년대 디자인과, 현재 다시 부흥기를 맞고 있는 노르딕 국가(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의 유명·신진 디자이너들이 작업한 독창적 디자인 제품과 브랜드를 2006년부터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매장에는 스칸디나비아의 차별화된 심플함과 실용성을 담은 자작나무 제품들이 많이 구비되어 있어 곳곳을 둘러보며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매장주소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90-8 B1F 전화번호 02-3463-7752 영업시간 09:30~19:00(토요일 09:30~17:00, 일요일 Close) 홈페이지 www.nordicdesign.kr 퍼니그람 FURNIGRAM 간결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브랜드 퍼니그람. 표준 제품 디자인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컬러, 자재, 사이즈 등을 변경하여 맞춤 제작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통통 튀는 스타일의 재미난 자작나무 가구와 소품은 소장품으로서도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 그동안 시중에서는 만나기 힘들었던 퍼니그람의 새로운 디자인 행거 브랜드 ‘hay’도 눈여겨 볼 만하다. 매장주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3-25 전화번호 02-2676-8345 영업시간 10:00~19:00 홈페이지 www.furnigram.com 자작나무 zazaknamoo 2008년 문을 연 핸드메이드 가구공작소 자작나무. 이름처럼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자작나무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모든 제품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때문에 가구를 만나기 위해선 기다림의 시간이 요구되지만, 대신 세상에 하나뿐인 손맛 나는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by zazak’이라는 고유브랜드를 통해 제작기간이 짧고 좀 더 저렴하며 심플한 제품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매장주소 대전시 동구 용운동 284-10 전화번호 042-625-2608 영업시간 10:00~18:00(토·일요일 Close) 홈페이지 www.zazaknamoo.com 도이치 DOICH 도이치는 북유럽 라이프 디자인을 콘셉트로, 원목 소재와 친환경 소재의 홈데코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이다. 특히, 독일 AURO社의 천연 소재 페인트와 국내 시판되는 최상위 등급의 자작나무 원목으로 제작된 ‘팀버나인(TIMBER9)’ 시리즈는 심플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100평 규모의 두 번째 직영쇼룸을 오픈하여 다양한 컬렉션 제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매장주소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20번지(문발동 510-1) 이채쇼핑몰 C동 B1 전화번호 031-946-0367 영업시간 09:00~18:00(토·일요일 11:00~18:30) 홈페이지 www.doich.co.kr 아르디움 ARDIUM 아르디움은 실험적인 크리에이티브 정신과 절제된 디자인 미학을 모티브로 설립되었다. 2005년부터 ‘디자인다다’라는 브랜드로 문구 제품을 런칭해 자체개발 상품은 물론, 국내 파트너社의 독자적인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자작나무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마감한 친환경 우드토이는 아이들 선물로 안성맞춤. 본사 1층에 위치한 매장에는 아울렛 코너와 카페도 마련되어 있다. 매장주소 경기도 파주시 출판도시 문발동 509-3 전화번호 031-955-1543 영업시간 09:00~18:00(일요일 Close) 홈페이지 www.ardium.co.kr https://smartstore.naver.com/vdrd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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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7
Low Cost House / 장흥주택
일곱 식구가 살기에는 모든 것이 너무도 열악한 상황이었다. 간절한 도움이 필요한 그때,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웃음을 잃은 가족을 위해 또 한 번 힘을 모은 JYA-RCHITECTS의 따뜻한 두 번째 프로젝트. 취재 김연정 사진 황효철 ▲ 따뜻함이 전해오는 컨테이너의 외벽은 아이들이 선택한 노란색으로 칠해졌다. ◀ 두 동의 컨테이너 사이에 마련된 대청마루 같은 공간 ▶ 컨테이너를 폴리카보네이트로 덮어 ‘집 속의 집’이 완성되었다. 이 집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생활이 열악한 저소득층을 위해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Low Cost House series’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전남 장흥에 위치한 이 집에는 부모님과 다섯 아이, 이렇게 총 일곱 가족이 살고 있다. 집은 한눈에 보기에도 매우 낡았고, 구조는 벌써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였다. 거기다 집과 붙어 있는 옛 우사에는 아직 소의 배설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 집 안에 악취가 가득한 것은 물론, 파리며 벌레들도 수를 셀 수 없었다. 그중 제일 심각한 문제는 바로 ‘쥐’였다. 집은 이미 쥐에게 점령당한 상태라 사람이 오히려 쥐를 피해 생활해야 할 수준이었다. 사람을 겁내지도 않는 쥐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들어오는지, 얼마나 많은 수가 이 집에 살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화장실이 없어 대문 옆에 변기만 달랑 놓고 사용하는 모습은 별로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 BEFOREHOUSE PLAN 대지위치 : 전라남도 장흥군 장동면 대지면적 : 169㎡(15.12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건축면적 : 95㎡(28.74평) 연면적 : 95㎡(28.74평) 건폐율 : 56.21% 용적률 : 56.21%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5.7m 공법 : 기초 - 매트기초 지상 - 컨테이너철골구조 + 경량철골구조 구조재 : 컨테이너철골구조 + 경량철골구조 지붕재 : 100㎜ 패널 + 골강판, 폴리카보네이트 단열재 : 100㎜ 비드법단열재(겉집 지붕, 속집 지붕, 속집 벽) 10㎜ 폴리카보네이트(겉집 벽) 외벽마감재 : 컨테이너외장철판(속집), 10㎜ 폴리카보네이트(겉집) 창호재 : PVC 창호 시공 : team of 라권수 설계 : JYA-RCHITECTS 070-8658-9912 www.jyarchitects.com기존의 집은 고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무엇보다 쥐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집을 새로 짓는 것이라 판단되었다. 그렇게 신축을 결정한 후 가장 먼저 부딪힌 문제는 바로 공사비. 이는 시리즈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벌교주택과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장흥주택의 경우, 벌교주택에 비해 가족 수도 많고 공간도 더 많이 요구될 뿐더러 개축이 아닌 신축이다. 하지만 우리가 쓸 수 있는 예산은 이전과 거의 비슷했다. 간단히 말해, 비슷한 예산으로 더 많은 것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아이디어는 간단하고 명확해질 수밖에 없었다. 바로 ‘적은 예산으로 어떻게 더 많은 공간을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 컨테이너 지붕은 겉집에 의해 다락공간이 되어 부족한 생활공간을 보완해준다. ▲ 일곱 식구의 아늑한 보금자리가 되어줄 컨테이너 내부 모습 두 달간의 건축일지 우리가 선택한 첫 번째 방법은 ‘컨테이너하우스’다. 이는 제작기간이 짧고 현장작업을 최소화해 공사비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간을 지체할 것도 없이 컨테이너 세 동을 제작했다. 하지만 이 또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 컨테이너하우스는 단열과 층간소음에 취약한 단점이 있고 컨테이너 3동, 약 50.4㎡(약 15.25평)는 일곱 명의 가족이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면적이라는 것. 따라서 이 부족한 생활공간과 컨테이너하우스가 가진 단점, 특히 취약한 단열을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아이디어가 요구되었다.그래서 선택한 두 번째 방법은 바로 컨테이너 사이에 소위 대청마루 같은 공간을 만들고 이렇게 구성된 컨테이너를 겉에서 덮는 또 다른 집을 만들어 일종의 ‘집 속의 집’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속집’인 컨테이너는 세 겹의 단열층을 갖게 되었고, ‘겉집’과 ‘속집’ 사이에는 완전한 내부도, 완전한 외부도 아닌 모호한 공간이 생겨났다. 이 공간은 앞뒤에 설치된 커다란 미닫이문을 통해 외부의 자연과 이어지고, 열고 닫음에 따라 여름엔 외부, 겨울엔 내부처럼 사용할 수 있다. 두 집 사이에 만들어진 대청마루는 가족의 거실이 되고, 현관이 되고, 모여 앉아 밥을 먹는 식당이 되고 방과 주방, 화장실 등을 잇는 복도가 된다. 또한, 컨테이너 지붕은 겉집에 의해 다락공간이 되어 부족한 생활공간을 보완해주는 동시에 아이들에게 다양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대청마루 위의 지붕은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로 마감하여, 집 안을 밝게 해주는 것은 물론 주변의 나무와 하늘을 볼 수 있어 아늑하면서도 개방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글 _ 원유민> INTERIOR SOURCES 내벽마감 벽지(합지) 바닥재 데코타일 욕실 및 주방타일 자기질타일 200×200, 자기질타일 100×300 수전 등 욕실기기 Royal 도기 주방가구 하이그로시 UV코팅, 인조대리석상판 조명 LIMAS 현관문 방화도어 방문 ABS 행거도어 데크재 SPF 구조목 건축가 집단 JYA-RCHITECTS 원유민, 조장희, 안현희 세 명의 파트너로 구성된 젊은 건축가 집단. 네덜란드의 사무소와 한국의 대형, 소규모 사무소에서 각기 다른 건축 환경을 경험해온 삼십대 초반의 세 명이 고민해오던 우리 사회가 가진 많은 현상들에 대해 서로 다른 경험들을 공유하고 교합하여 나름의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 2013년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하였고, 근작으로 강진산내들아동센터, Pavilion 마량, 벌교주택, 부암동주택 등이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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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9
스튜디오+임대원룸+살림집 / 망원동 ‘메종 K’
골목마다 낡은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이 남아 있는 곳. 작은 동네 상점들과 숨은 맛집들이 곳곳에 자리 잡은 풍경이 정겹다. 도심 속 시간이 멈춘 듯한 서울 망원동 어느 사거리에서 새 얼굴로 인사하는 상가주택 한 채를 만났다. 취재 편집부 사진 변종석SECTION 30년은 되어 보이는 낡은 주택과 건물들이 모여 있는 골목을 걷다 보면, 사거리 모퉁이에 새 얼굴의 5층 상가주택이 등장한다. 네모 반듯한 입면의 시멘트 건물들과 달리, 하얀색 외장에 골목을 향해 열린 3, 4, 5층 테라스가 있는 주택 외관이 무표정한 도시 풍경에 활기를 더한다. 이 집에는 두 가지 풍경이 있다. 안에서 바깥으로 내다보는 도시의 풍경과 주변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건물의 모습이다. 이 두 가지 풍경 안에서 집주인과 이웃이 서로 소통하며 살아가는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대지면적 : 192.50㎡(58.23평) 건물규모 : 지하1층, 지상5층 건축면적 : 110.14㎡(33.32평) 연면적 : 482.39㎡(145.92평) 건폐율 : 57.22% 용적률 : 195.86% 주차대수 : 4대 최고높이 : 17.38m 공법 : 기초 - 팽이기초 + MAT SLAB.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구조재 : 철근콘크리트 지붕재 : ALUDEX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외벽마감재 : ALUDEX, STO 실리콘플라스터 창호재 :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 계획 및 실시설계 : ㈜리슈건축사사무소 02-790-6404www.richue.com시공 : ㈜시온건설, 전승환 실내건축사진 제공 : 김재윤 건축비 : 3.3㎡(1평)당 400만원 ◀▲▶ 건물의 사선 때문에 층층이 생기는 테라스는 각도에 따라 건물의 다양한 표정을 볼 수 있게 한다. ◀ 4층 테라스에서 보이는 망원동 풍경과 성미산의 모습 ▶▲ 징크패널 계열의 ‘알루덱스’로 시공한 지붕 ▼▶ 신축 전에 있던 낡은 2층 단독주택의 모습사거리 도로에 면해 있는 192.50㎡(약 58평)의 대지는 원래 낡은 2층 단독주택이 있던 자리다. 1층은 5평 남짓한 상가 2곳을 임대하고 있었고, 2층은 자녀 둘을 둔 건축주 부부가 살고 있었다. 대지를 팔아야 할지 개발을 해야 할지 고민하던 건축주는 결국 상가주택을 신축하기로 했다.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건축주 부부는 건축가와 함께 살고 싶은 공간에 대해 상의하고 설계하는 데만 꼬박 두 달이 걸렸다. 세심하게 기획된 상가주택 지하 1층에는 건축주 부부의 사무실을 두고 나머지 상가 한 군데는 사무실로 임대했다. 지상 1층에는 상가 3개를 임대하여 쿠키 숍, 공인중개사, 인테리어 소품 숍이 들어섰는데, 대부분 어려서부터 쭉 이 동네에 살아온 사람들이 가게 주인이다. 2층과 3층에는‘메종K’라는 이름의 원룸 10개를 임대하여 운영한다. 4, 5층은 건축주 가족이 거주하는 살림집으로, 두 아들이 모두 독립하면 계단실 입구에 벽을 세워 5층 거주공간을 분리하여 임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건축주 가족이 사는 상층부는 면적이 크지 않지만 실 구성이 단순하고 공간이 사방으로 열려 있어 답답하지 않다. 단독주택 같은 집을 원한다는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전원 속 마당 있는 집처럼 느낄 수 있도록 멀리 성미산 풍경이 보이는 위치에 창문과 테라스를 냈다. 특히 4층 거실과 안방으로 이어진 테라스 정원에서는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이곳에서 건축주 가족은 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가끔 까치나 참새가 날아와 쉬어가기도 한다.5층에는 자신들만의 공간을 갖고 싶다던 아이들방 2개와 그 사이에 작은 가족실을 두었다. 아이들방의 벽면에는 아이들이 직접 선택한 색으로 페인트칠하고, 건축주 부부가 디자인해 주문 제작한 가구로 적절한 수납을 통해 공간 활용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심플한 화이트를 기본으로 편백나무, 자작나무 등 다양한 목재를 적절히 섞어 포인트를 주었다.▲ 안마당 역할을 하는 4층 테라스는 이 집이 열린 공간이라는 느낌을 들게 한다. ▲ 내부는 화이트를 기본으로 원목과 포인트 컬러를 적절히 배색해 산뜻한 분위기를 살렸다. ◀ 5층 아이 방에서도 창을 통해 산이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 계단실에도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소품을 장식하고, 작은 창을 내어 재미를 줬다. PLAN - 5F PLAN - 4F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LG벽지, 페인트 바닥재 : 강화마루, 우드데코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 상아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 가구 : 주문 제작 조명 : 공간조명 계단재 : 폴리싱타일 현관문 : 제일방화도어 방문 : ABS도어 붙박이장 : 주문제작 데크재 : 방부목 “이웃들이 먼저 고맙다고 해요. 동네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저희 집 덕분에 마을 전체가 환해 보인다고.” 주택의 외관은 3층부터 층층이 생기는 테라스의 구성과 내부 실들의 리드미컬한 배치로,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신축 건물인데도 혼자 도드라지지 않고 주변의 오래된 주택,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어 밝고 열린 분위기의 도심 속 동네 풍경을 완성한다. 테라스에서 차를 마시던 집주인이 지나가는 이웃에게 손을 흔들고, 1층 쿠키 숍에서 커피를 사는 손님이 주인과 아침 인사를 주고받는 일상. 집을 지은 건축주와 건축가의 바람처럼 내 집이지만 이웃과도 잘 어우러지는 그런 집이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본사에서 발간한 단행본 'MULTI-FAMILY HOUSE/ 다가구ㆍ다세대ㆍ상가주택'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책에 대한정보 및 구매는 아래를 참고하세요.^^http://www.uujj.co.kr/shop/item.php?it_id=1441157306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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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4
Romantic Classic Interior
순백 바탕에 스카이블루, 민트 등 달콤한 색감, 반짝이는 샹들리에와 부드러운 곡선의 클래식한 가구. 기품 있으면서도 화사한 인테리어가 모던한 감각과 어우러져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여자라면 꼭 한 번 품었을 로망을 그대로 실현한 주택을 찾았다. 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붉은빛 테릴 기와를 얹은 지붕 아래 ‘Twin House’라는 글귀가 저 멀리서 눈에 들어온다. 강원도 원주시 무실 택지지구에 있는 이 집은 쌍둥이 막내까지 네 명의 아이를 둔 허미영 씨 부부의 첫 단독주택이다.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건축주가 집을 짓기로 한 결정에는 사실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집을 짓고 이사한 후, 이제는 아이들이 아랫집 눈치보지 않고 뛰어놀 수 있어 가장 기쁘다는 건축주. 그리고 또 하나, 이 집은 상상 속의 예쁜 집을 직접 꾸며보고 싶었던 소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던 건축주의 꿈을 실현한 공간이기도 하다. ▲ 큰 창을 내어 채광이 좋은 안방. 파티션으로 침실 공간을 구분하고, 신혼 때부터 있던 소파는 패브릭을 바꾸어 조화롭게 연출했다. ◀ 건축주가 네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실내 미니 수영장 ▶클래식 인테리어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지만, 깨끗하면서도 절제미가 돋보이는 2층 욕실▲ 내부뿐 아니라 야외 데크에서도 벤치, 화분 등 작은 소품에 신경 쓴 건축주의 세심함이 엿보인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강원도 원주시 대지면적 : 258.3㎡(78.14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42.47㎡(43.1평) 연면적 : 213.3㎡(64.52평) 건폐율 : 55.16% 용적률 : 82.58%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9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재 :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 테릴 기와 단열재 : S.P 외벽마감재 : 슈퍼화인 마감 창호재 : 남선알루미늄 시스템창호 계획설계 : 박노현(해 뜨는 집), 허미영(건축주) 실시설계 : 장인건축 시공 : 해 뜨는 집 043-651-8846, 043-648-8846◀ 화려한 거울과 샹들리에가 돋보이는 1층 욕실은 손님을 위한 공간이다. ▶ 우아하고 품격 있는 스타일의 식당. 거실 소파와 비슷한 화이트 프레임의 식탁을 놓았다. ▲ 1층 욕실 세면대에 놓인 도자기 비눗갑은 건축주가 직접 만들었다. 이 집은 건축부터 인테리어까지 모두 건축주 직영으로 이루어졌다. 미술을 좋아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다른 길을 택해야 했던 건축주 미영 씨는 평소에도 인테리어 스타일링에 관심이 많았다. 이번 기회에 직접 집을 지으며 그동안 머릿속으로만 그려보았던 것들을 실현해보리라 생각했지만, 건축은 처음이었던 터라 친분이 있는 ‘해 뜨는 집’의 박노현 씨에게 도움을 청했다. 평소에도 인테리어 취향이 잘 맞았던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사랑스러우면서도 고전미가 살아 있는 클래식 하우스를 완성했다. ▲ 이 집의 거실에는 TV가 없다. 가전제품은 최대한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건축주와 시공자의 인테리어 철칙. 1층은 천장의 높이에 변화를 주어 거실과 주방, 안방 등을 구분했는데, 주방 천장부 액자 프레임 디자인은 건축주의 아이디어다. ▲ 천장에 짙은 색의 서까래를 노출하고 화분을 두어 자연스러운 느낌을 더한 2층 아이방 ‘클래식 인테리어’라고 하면 흔히 중후하고 화려하며 웅장한 느낌의 서양 전통 양식을 떠올린다. 이 주택은 짙은 색상 대신 화사한 파스텔 톤을 바탕으로 우아하고 기품 있는 클래식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기본적으로 곡선의 프레임에 장식적인 조각이 더해진 고전적인 디자인의 가구를 사용하고 있지만 결코 과하지 않고, 내부 전체적으로 밝고 로맨틱한 컬러를 사용하여 어둡지 않다. 집 안에 있는 가구 대부분은 건축주가 직접 밑그림을 그려 주문 제작한 것들이다. 제작을 의뢰하면 마호가니 나무 생산량이 많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수공으로 작업해 건너오는 방식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장만했다. 제작 및 배송기간이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10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기성 가구와 큰 차이가 없는 가격에 원하는 가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거실의 흰색 커튼 역시 패브릭에 건축주가 직접 디자인한 자수 문양을 넣어 제작한 것이다. 이 밖에도 건축주가 세심하게 고른 욕실의 금장 거울, 공간마다 빛을 밝히는 샹들리에 등 소품 하나하나가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현대와 고전이 조화롭게 녹아든 클래식 인테리어. 화려한 듯 적당히 절제된 아름다움과 부드러운 곡선미가 여성미를 더해 한결 사랑스러운 집으로 완성되었다.◀ 서재는 클래식한 분위기를 유지하되, 베이지 톤을 바탕으로 어두운 색의 원목가구를 배치해 차분하고 중후한 느낌을 살렸다. ▶ 네 아이들의 방이 있는 2층에 오르면 가장 먼저 그린 컬러의 피아노가 보인다.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실크벽지, 스킨벽지(논현동 새생활장식), 노루표 페인트 바닥재 : 페르고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 주방 가구 : 에넥스 계단재 : 집성목, 페인트 도장 현관문 : 집성목, 페인트 도장 방문 : 집성목, 페인트 도장 붙박이장 : 에넥스 데크재 : 방부목, 페인트 거실·서재·침실 가구 : 데일리스위트 벽시계 : 데일리스위트 패브릭 : 마리엔젤, 데일리스위트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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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2
책과 음악이 머무는 공간, 아지트
건축가와 건축주, 시공자의 균형이 상식적인 수준의 집을 만들어냈다. 그 흐름의 중심에는 건축주의 유려한 핸들링이 있었다. 그의 지혜를 읽어보는 시간. ‘제주도’ 섬 지역의 특성도 장애가 아닌 즐길거리가 되었던, 지혜로운 집짓기의 표본을 보자.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여기저기 틀어박혀 책을 볼 수 있는 아늑한 공간, 고개를 들면 바다와 산이 보이는 제주의 풍경, 그리고 음악이 잔잔하게 울릴 수 있는 포근한 집. 자신이 원하는 공간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면적은 그리 크지 않아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집짓기의 시작을 풀어낸 건축주였다. 본인이 집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차근차근 생각하며 A4용지 한 장을 빽빽하게 채웠다. 오랜 꿈이었던 자연 속에서의 삶, 그 시작이 이 종이 한 장에서 출발했다. “작은 집을 지어주세요.” 설계를 맡아줄 홈스타일토토를 찾아간 건축주는 의사를 명료하게 밝혔다. 건축가를 선별하는 과정도 현명하고 명쾌했다. 대량의 정보에 휩쓸리지 않고, 또 과대광고에 속지 않았다. 뜻이 맞는 설계자와 건실한 시공자를 찾는 데만 반년을 썼다. “설계는 건축가에게, 시공은 시공자에게 맡기고 저는 그저 어떤 집에 살고 싶은지만 툭 던졌죠.” 전문가의 영역을 존중하고, 믿고 맡길 줄 아는 이를 만난 것은 건축가에게도, 그리고 시공사에도 어쩌면 축복이었을 것이다. ◀ 안마당을 둘러 데크를 만들어 주택의 위요감을 더했다. ▶ 앉아서 쉴 수 있는 움푹 파인 툇마루는 물확을 설치해 발을 담그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되었다. ▲ 건물 배면에서 바라본 안정적인 형태의 주택 외관은 제주 한라산과 오름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제주시 애월읍 대지면적 : 991.74㎡(300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85.79㎡(25.95평) 연면적 : 94.18㎡(28.49평) 건폐율 : 8.65% 용적률 : 9.50%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6.3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북미산 SPF 지붕재 : 컬러강판(로자) 단열재 : 그라스울 단열재 외벽마감재 : 오메가플렉스, 적삼목 창호재 : 독일식 ENSUM창호 계획 및 실시설계 : 홈스타일토토 임병훈 정신애 010-3215-4436 www.homestyletoto.com현지 인허가대행 : 제주 산방건축사사무소 시공 : 대한이앤씨 www.dhenc.co.kr▲ 실내로 막 들어서면 좌식생활을 할 수 있는 평상과 입식 부엌이 펼쳐진다. 토지의 ‘형질변경’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건축주였지만, 자신이 원하는 ‘거주’에 대한 생각만 명료하다면 그 다음은 상식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풀어나가면 되니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모든 의사결정은 즐거운 ‘토론’의 장이 되었다. 공사견적을 받을 때, 초안보다 5천만원 가량 절약할 수 있었던 것은 시공회사의 인테리어 재료 변경 제안 덕분이었다. 자작나무를 다루는 시공사의 노하우를 인정한 건축주의 빠른 의사결정이 수반되었다. 어린아이가 없어 친환경 재료에 민감하지 않은 건축주의 상황을 고려하여 데크재와 친환경페인트도 방부목과 실크벽지로 변경되었다. 건축가의 의도대로 짜인 공간과 뼈대인 구조체, 단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창호 등 집의 디자인과 성능에 손대지 않은 채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적절한 타협점을 찾은 것이다. 설계 의도는 명확하다. 오밀조밀 위요감있는 공간을 이곳저곳에 배치하려는 건축가의 계획대로 응접실 역할을 하는 평상, 편백으로 둘러싸인 1인용 음악감상실, 그리고 복도를 이용한 짧지만 강력한 책의 길은 이 집의 백미다. 이곳저곳 욕심을 부리다 보니 건축 면적이 기존 20평보다 약 8~9평가량 늘어났지만, 그만큼 폭 싸인 공간이 늘었다며 즐거워하는 건축주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거리가 멀어 건축가가 늘 현장에 붙어있을 수 없었기에 현장에서의 의사결정은 건축주와 시공자에게 맡겨진 상황이었다. 공사과정 중 분쟁은 어느 현장에나 생기기 마련이다. 재미있는 공간 하나쯤 있어도 좋겠다 싶어 만든 거실 위 다락 부분. 이곳에 오르는 사다리 디자인을 두고 원래 디자인과 틸트다운 방식 두 가지를 두고 건축가와 시공자 사이에 이견이 발생했다. ‘일주일만 생각해보자’며 머리를 싸맸던 건축주는 결국 건축가의 편을 들었다. 이유를 물으니 다음과 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원래 없어도 될 공간이었지만 재미를 위해 만든 공간이기에 건축가의 의도를 존중하기로 했지요. 무엇보다 저곳에 오를 사다리를 내리기 위해 매번 평상에 있는 책을 치우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싶었고요.” 부인이 집에 없을 때는 항상 그곳에서 책을 보고 있다며 뿌듯해하는 건축주. 단지 올라가기 조금 불편해 조만간 ‘60세 이상 진입 금지’ 푯말을 붙일 예정이라며 웃는다. ◀ 현관에서 바라본 복도의 모습. 복도 끝에는 한쪽 벽면에 가득 짜 넣은 책장이 자리한다. ▶ 복도 반대쪽에서 현관을 바라본 모습. 좌측에는 데크로 나가는 창이, 우측에는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이 있다. ▲ 2층 서재의 자그만 창을 통해 바라본 부엌과 거실 공간. 작지만 오밀조밀한 구성이 돋보인다. ◀ 편백으로 마감한 음악실 문을 열어두면 집 안 가득 향이 퍼진다. ▶ 책이 가득한 복도의 끝에는 침실이 있다. 왼쪽에는 서고가, 오른쪽에는 픽쳐레일이 있는 아늑한 복도는 건축주의 독서공간이다.집짓기를 탐탁지 않아 했던 부인도 지금은 주택에서의 삶을 만끽한다. 아파트에서의 생활이 편리할지는 몰라도 이곳엔 풍요로운 자연이 있다. “어때?” 속없이 묻는 남편의 질문에 “지금까지 당신이 한 일 중에 최고!”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여름날, 외부 데크에 테이블을 펴고 차를 끓여 달콤한 케이크와 함께 먹으며 바다의 야경을 바라볼 때 가장 행복하다는 부부. “너무 좋아 뿅 갔다”는 표현이 유쾌하다. 두 부부의 낙낙한 삶의 초석이 될 그들만의 아지트다.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실크벽지, 자작나무, 편백나무 바닥재 : 강마루(구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및 수입산 수전 등 욕실기기 : INUS 주방 가구 : 한샘 조명 : 메가룩스 & 룩스몰 계단재 : 자작나무 현관문 : 성우스타게이트 방문 : 자작나무 제작도어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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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2
공간에 계절을 담는 패브릭 소품 / Autumn Cushion
한결 차가워진 바람이 성큼 다가온 겨울을 깨닫게 하는 11월. 집 안 가득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부드럽고 포근한 기운이 물씬 감도는 쿠션에 주목할 것. 취재 김연정 01 오밀조밀 크로셰 뜨개질로 완성된 원형쿠션 Marta. 동글동글한 호박모양은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차분한 분위기의 컬러 조합이 깔끔하면서 빈티지한 느낌을 자아낸다. 아담한 사이즈로 거실이나 아이 방의 데코로 좋은 아이템. ø30×D10(㎝) hpix 02 네덜란드 디자인 브랜드 Tas-ka에서 제작한 Play Farm(Brown House) 쿠션은 100% 천연 원단으로 제작되어 가볍고 퀄리티가 뛰어나다.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화사한 컬러뿐 아니라 입체적인 모양으로 위트를 더했다. 50×50(㎝) hpix 03 올빼미 쿠션은 덴마크 토털 리빙 브랜드 Brooming Ville 제품.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색다른 프린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파나 침대 위에 두면 그 자체만으로 포인트가 되어 공간에 멋스러움을 더한다. 50×50(㎝) whimsy 04 NUMERO74의 하트 쿠션 중 믹스 파스텔(Mix-pastel) 시리즈. Gray, Green, Pink, Blue 등 총 여섯 가지 색상이 있어 분위기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솜이 포함된 쿠션이라 커버와 따로 분리되지 않는다. 40×33(㎝) 8colors 05 Britt Bonnesen이 디자인한 Brick. 패치워크나 직소퍼즐을 연상시키는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쿠션이다. 여러 컬러와 각기 다른 종류의 패브릭을 사각 형태로 잘라 이어붙여 독특한 개성이 느껴지는 기하학적인 모양을 만들어냈다. 컬러는 9가지. 60×50(㎝) innometsa 06 마치 눈꽃이나 별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하는 쿠션. 앞면에는 차분한 올리브와 블랙 컬러를, 가장자리에는 로즈 컬러를 더해 포인트를 주었다. 유니크한 형태 덕분에 의자 위에 올려두면 인테리어 장식으로 훌륭하다. ø40(㎝) rooming※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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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8
직선과 사각의 다채로운 조합 / Square Modern House
모던한 외관으로 콘크리트주택이라 오해할 법도 한 이 집은 2×6 경량목구조로 지어진 목조주택이다. 구조가 주는 형태적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타입의 목조주택을 만나러 판교 택지지구로 향한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 은은한 베이지가 깔린 화이트톤의 인테리어는 집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판교 단독주택전용지구에 이제 주택 한 채가 새로 지어졌다. 이 집은 알루미늄단열복합패널과 폰더막스NT패널 그리고 노출콘크리트 문양 패널의 조합으로 눈길을 끈다. 다양한 질감과 정교한 디테일을 자랑하면서도 목재나 스터코 마감처럼 관리가 까다롭지 않아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급 외장재들이다. 다채로운 패턴의 건물 외관은 마감재를 다양하게 쓰되, 조형미를 생각해 적절히 분할하고 편집해 흥미롭다. 건물은 간결한 직선미로 단정하면서도 스마트한 느낌까지 풍긴다. 현관 앞 크게 서 있는 구조물은 노출콘크리트 문양의 패널을 입혀 건물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현관 처마부를 완성한다.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짙은 오크 원목계단을 중심으로 거실과 주방이 자연스레 나뉘어 펼쳐진다. 거실은 150㎜ 단차를 주어 공간을 구분했으며, 은은한 베이지톤의 화강석으로 벽면을 마감했다. 하얀색 벽과 베이지 컬러가 어우러지며, 여기에 짙은 오크가 포인트로 더해지니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완성됐다. 부분마다 설치된 원목의 포인트 기둥이 평면 구성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 사각의 박스들이 리드미컬하게 배치된 집의 정면 모습 ▶ 조형적 이미지로 연출한 출입부와 현관 ◀ 11자로 배치된 주방은 블랙 톤으로 세련된 모습이다. ▶ 욕조를 짜 넣어 타일로 마감한 안방 욕실이 집은 무엇보다도 성능에 충실하게 지어진 집이다. 언뜻 보기에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처럼 보이지만, 내부에 단열재를 충진해 벽체를 구성하는 경량목구조 주택이다. 시공사인 마고퍼스건축그룹 김형섭 대표는 “고단열 주택으로 짓기 위해 목구조의 원칙부터 철저하게 지켰다”며 집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다. 우리나라 목조주택 현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이중 단열은 목조주택 외부에 EPS 등의 단열재를 덧대는 방식으로 시공되는데, 바람이 통하지 않아 내부의 목재가 썩을 염려가 있기 때문에 애초부터 시공에서 제외했다. 캐나다 목조주택 구축방식을 그대로 따르기 위해 2×6 캐나다 정품 인증 구조목을 사용해 뼈대를 세웠으며, 6인치의 벽체 두께만큼 고밀도 그라스울을 채워넣어 단열에 신경 썼다. 단열뿐 아니라 습기 차단을 위해 투습방습지 위에 레인스크린을 꼼꼼히 설치했고, 옥상과 벽체에는 차열시트를 시공해 햇볕으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했다. 모던한 외관과 목조주택의 성능을 둘 다 잡은 이 집은 건축주의 요청에 따라 당분간 오픈하우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형섭 대표는 “새로운 유형의 주택건축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방문해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지면적 : 231.1㎡(69.91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114.92㎡(34.76평) 연면적 : 260.38㎡(78.76평, 지하실 포함) 건폐율 : 49.7% 용적률 : 87.8%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10.1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캐나다산 SPF No.2 & BTR dimensional number 지붕재 : 인조세라믹기와 단열재 : 미국산 수입 Eco batt 외벽마감재 : 일본산 수입 KMEW세라믹패널사이딩, 알루미늄단열복합패널 창호재 : LG PVC 시스템창호(3중유리, Low-E 단열간봉) 계획설계 및 시공 : 마고퍼스건축그룹 031-8017-0333 실시설계 : 신예건축 031-585-4325 3.3㎡(1평)당 건축비 : 670만원 ◀ 현관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거실이, 오른쪽에는 주방과 식당이 위치한 명료한 동선. ▶ 식당에는 언제든 마당과 오갈 수 있도록 큰 창을 사용했다. ◀ 다락방은 아이들에게 안성맞춤 놀이 공간이다. ▶ 오크 원목으로 짜 넣은 계단부는 이 집의 중심 동선이다.두 아이를 키우는 부부이기에 주방은 식당으로 시선이 향하게끔 배치했다. 아이들이 공부하고 뛰노는 거실과 식당부를 살피기 좋은 구성이다. 이곳은 아내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의 가구로 선정했으며, 동선도 명료해 생활이 편리하다. 대개 복층구조는 1층에서 시작되지만, 이 집은 2층 가족실을 복층으로 구성하고 다락까지 트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계단 바로 앞에 펼쳐진 가족실은 그 앞에 딸린 발코니와 더불어 아이들 놀이터가 될 예정이다. 2층에서 다락으로 오르기 전 공간에 또 한 번의 단차를 주어 안방을 구분했다. 이곳은 부부만의 공간으로 침실과 드레스룸, 욕실이 모두 완비된 미니 오피스텔 같은 구조다. 볕이 잘 드는 남쪽으로 침실 창을 냈고 드레스룸도 환기가 잘 이루어지도록 창문을 냈다. 다락은 구름벽지와 경사지붕으로 꿈의 공간을 구현한, 온전히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안전하게 시공되어 아이들이 뛰어놀아도 걱정 없는 옥상의 데크는 벌레 먹을 염려가 원천 봉쇄된 합성 목재로 시공했다. 정확한 규격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시공이 편리하고 뒤틀리거나 부식의 염려가 없어 옥상 데크 시공에 인기인 제품이다. ▲ 남쪽으로 긴 창을 내 채광이 좋은 안방 ◀ 3층까지 층고를 높여 개방감 있는 가족실을 만들었다. ▶ 동쪽으로 난 발코니는 빨래 널기에 좋다.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LG 공생벽지, 지아벽지 바닥재 : 광폭오크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각종 타일 및 석재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 스탠다드 주방 가구 : 에넥스 조명 : 중앙조명 계단재 : 오크원목 현관문 : 오크원목 방문 : 오크원목 아트월 : 화강석 및 석재타일 붙박이장 : 마고퍼스건축그룹 디자인 제작 데크재 : LG우젠 합성목재 (주)마고퍼스건축그룹 (MAGOPUS HOMES) 캐나다 목조주택 PM, 동화 SFC하우징 기술팀장을 역임한 김형섭 대표가 2009년 설립한 건축그룹이다. 캐나다, 미국 등 선진국 기준의 무상 A/S와 내진설계, 친환경자재 사용을 최우선으로 두고, 판교와 같은 고급주택단지 내 주택 시공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031-8017-0333 www.magopus.co.kr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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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예술가의 손길을 담은 서귀포 주택집
멀리서부터 지붕 위로 올라온 먼나무(난대수종으로, 가을이면 붉은 색 열매가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달리는 모습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남해안 섬에서 많이 자라며 제주도에 많이 서식하는 나무)가 눈길을 끄는 언덕 위 전망 좋은 집. 대문 앞 ‘행복이 웃는 집’이라는 명패가 손님을 반기는 이 집은 시인이자 화가, 설치미술가인 건축주가 직접 디자인하고 시공한 집이다. 이국적인 풍경이 아름다운 제주에서 집주인의 개성과 예술적 감각이 묻어나는 서귀포 주택을 찾았다.취재 정사은, 조고은 사진 변종석 앞으로는 서귀포 시내와 바다의 풍경이, 뒤로는 한라산이 보이는 언덕에 단독주택 한 채가 새로 들어섰다. 서귀포시 서홍동은 한국의 명수(明水)로 소문난 ‘지장샘’이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이다. 제주 이민자들이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아직 외지인들이 많지 않은 동네 중 하나로, 서귀포항이 가까워 차로 10분이면 바다를 만날 수 있다. 가까이 대형마트, 재래시장, 병원, 시청 등 편의시설이 모여 있어 생활하기도 편리하다. 이 집을 직접 디자인한 건축주 안대진 씨 역시 이런 점에 반해 이곳에 집을 지었다. 오랜 외국 생활 후, 2007년 제주도에 들어와 산 지 6년 만에 지은 ‘내 집’이다. 주택의 내부로 들어서자 그가 즐겨듣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건축을 업으로 하고 있지만 화가이자 시인, 설치미술가이기도 한 그는 ‘입고(衣) 먹고(食) 사는(住) 일 모두 즐거워야 한다’는 자신의 가치관을 집에 그대로 담았다. ‘행복이 웃는 집’이라 이름 지은 것도 바로 그런 연유에서다. 대문에서 현관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오픈카페와 넓은 마당과 테라스, 주방과 연결된 외부 공간은 지인들을 초대해 어울리기 좋아하는 그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한다. 세 자녀가 모두 독립해 식구는 부부 둘뿐인 터라 주택의 공간 구성은 단순하다. 1층에는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지는 거실과 주방, 욕실, 침실이 있는데, 거실과 침실 모두 전면에 창을 내어 채광이 좋다. 특히, 종종 지인들과 자택에서 식사를 즐기는 그는 테이블 바로 옆에 세면대를 두어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주방 옆으로 이어지는 외부 공간은 대나무 숲의 정경을 즐기며 식사를 하거나 차 한잔 하기 좋은 곳이다. ▲ 주택은 평범한 박공지붕에 단순한 형태의 매스이지만, 다양한 소재를 적절하게 혼합하여 매치해 개성을 살렸다. ▲ 옥상에는 1층 오픈카페에서 지붕을 뚫고 올라온 먼나무가 타원형의 조형물과 어울려 멋스러운 광경을 연출한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지면적 : 456㎡(137.94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다락 건축면적 : 80.22㎡(24.27평) 연면적 : 127.84㎡(38.67평) 건폐율 : 18.11% 용적률 : 28.86%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9.1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재 :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 DBS COATING METAL 단열재 : 우레탄폼, 아이소핑크 70㎜ 외벽마감재 : 독일산 STO 창호재 : LG시스템 창호 계획설계 : 일소디자인 010-8812-1237 실시설계 : 이즈건축 시공 : ING건축 064-738-1267 건축비 : 3.3㎡(1평)당 520만원▲ 뻐꾸기창이 돋보이는 주택 전면은 푸른 잔디마당과 야자수, 제주의 맑은 하늘이 어우러져 한층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 지붕을 뚫고 서 있는 먼나무가 멋스러운 오픈 카페는 주택의 핵심이다. 세 개의 벽면을 각각 다른 소재로 마감하고, 딸과 건축주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메시지를 적어 넣어 예술적 공간을 연출했다. ▲ 주택의 곳곳에는 세로 혹은 가로로 길게 창을 내어 탁 트인 시야가 장관이다. 2층에서 내다보는 제주 풍경은 서귀포 시내 너머로 보이는 바다가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듯 느껴진다. ▲ 2층 사다리를 오르면 만날 수 있는 다락방. 널찍하고 아늑한 이 공간은 건축주의 작업실로 꾸며질 예정이다. ▲ 여러 사람과 함께 식사하기 좋도록 인덕션이 일체형인 가로로 긴 식탁을 제작했고, 식탁 가까이에 세면대를 두어 욕실까지 가지 않아도 손을 씻을 수 있다.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다래 실크벽지 바닥재 : LG 데코타일 멀바우 욕실 및 주방 타일 : PANARIA, BISAZZA 수전 등 욕실기기 : DADA 수전, 대림원피스비데 주방 가구 : 한샘, 로칼 계단재 : 우드 집성목 현관문 : 동아금속 KOREANA 방문 : 영림도어 붙박이장 : 원목 핸드메이드 데크재 : 에폭시 도장 2층에는 방 1개와 가족실, 욕실, 발코니가 있다. 이곳에도 공간마다 전면에 창을 내어 제주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족실에서 이어지는 다락방은 약 18평으로 널찍하지만 아늑하다. 넓은 다락방은 건축주가 주택을 디자인하거나 그림, 시 등의 작품 활동을 하는 작업실로 꾸며갈 예정이다. 집을 짓고 사는 사람이 즐겁고 행복해야 집을 찾는 이들도 행복하다는 건축주. 그는 제주에서만 두 개의 차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곳의 이름도 ‘행복한 차실’이다. 그곳에도 행복과 사랑을 주제로 그가 직접 그리고 만든 그림과 조형물이 손님을 맞는다. 특유의 예술적 감성과 개성, 즐거움이 가득한 집에서의 나날들. 앞으로 그의 삶에는 웃을 일이 더 많을 것 같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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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2
소박하고 따뜻한 제주 애월 카페 / Haru Hana
CAFE & HOUSE ‘하루하나’는 제주에서도 아주 시골이라는 애월읍 장전리의 농가를 개조한 아담한 카페. 일본어로 ‘봄(はる)의 꽃(はな)’을 뜻하는 이름의 카페는 화사한 외관이 늘 따뜻하고 싱그러운 제주를 닮았다. 취재 정사은, 조고은 사진 변종석 ▲ 감귤창고를 직접 리모델링한 카페 내부에 부부가 서울에서 가지고 있던 가구와 소품들을 그대로 옮겨 왔다. 테이블, 의자, 조명 하나까지 모두 직접 사용하던 것들이다.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제주도 이민’ 열풍이 불고 있다. 제주 곳곳에서 농가를 개조한 게스트하우스나 카페를 운영하는 청년 혹은 젊은 부부, 가족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카페 하루하나의 주인 임휘, 김수연 씨 부부는 이들의 선배격으로, 제주 귀촌이 아직 낯설고 어려울 때 용감하게 제주살이를 선택한 가족이다. 첫째 딸 효엘이가 100일 되던 날 제주로 내려온 그들은 집과 카페를 리모델링하고, 몇 해 전 카페를 오픈했다. 이곳에 자리 잡기 전에도 부부는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서 ‘카페 하루하나’를 운영했다. 연극, 뮤지컬 등의 문화가 가득한 그 곳에서 언젠가 1층에는 카페, 2층엔 게스트하우스, 3층엔 살림집을 꾸리는 것이 두 사람이 늘상 이야기하는 꿈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 휘 씨는 문득 ‘꼭 서울이 아니라면 지금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이나 여행으로 자주 드나들었던 매력적인 섬, 제주에서라면 미래의 일로만 여겼던 것들을 지금 도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어렸을 적부터 시골 외할머니댁에 자주 머물렀던 그는 자라면서 늘 시골생활을 꿈꿨다. 결혼 전부터 수연 씨에게 ‘대관령에서 목장을 하며 살고 싶으니, 나는 그림 그리고 애들이 뛰어놀면 당신은 옆에서 소젖을 짜라’며 농담을 하곤 했다. 하지만 수연 씨는 그림책으로 나비를 배우고 아스팔트 위에서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자란 전형적인 도시 사람이었다. 시골 생활은 생각해본 적도 없던 그녀는 남편이 제주도로 가자는 이야기를 처음 꺼냈을 때, 놀라서 펄쩍 뛰었다고 한다. 하지만 뱃속에 딸 효엘이가 생긴 후, 그녀의 마음에도 조금씩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어릴 적 지리산에서 잠깐 지낸 적이 있는데, 그때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재밌고 흥미진진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요. 내 아이들에게도 어려서부터 자연과 감성을 불어 넣어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휘 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혼자 3~4일씩 내려와 제주의 땅과 농가를 알아보고 다녔다. 아내와 효엘이를 데리고 완전히 제주로 내려와서는 짐을 이삿짐센터에 맡기고 펜션을 3개월 장기 임대했다. 처음 한 달은 펜션에서 지내며 제주를 좀 더 둘러보고 살 곳을 정한 후, 나머지 두 달 동안 살림집을 고쳐 들어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제주에 정착하는 일이 계획처럼 순조롭지는 않았다. “집과 땅을 계약했는데, 살고 계시던 할머니가 집을 비워주시지 않더라고요. 아직 갈 곳을 준비하는 중이라며(웃음). 도시 같으면 바로 ‘당신 계약 위반이야! ’라고 내쫓을 상황이지만, 그분도 이 동네 사람인데 어울려 살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마냥 기다렸죠.” 집 문제가 해결되고 나니, 이번엔 행정적 문제가 터졌다. 살림집으로 삼을 농가 일부가 옆집 땅 위에 걸쳐 있어 건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발에 땀 나도록 시청에 드나들며 각종 서류도 준비하고 측량도 다시 했지만, 돌아오는 건 여전히 ‘철거하라’는 대답뿐이었다. ▲ 카페 곁의 아담한 노란색 집은 가족의 살림집이다. 아직 손볼 곳이 남았지만, 직접 디자인해 만든 싱크대와 세심하게 신경 쓴 조명, 계절마다 어울리는 패브릭으로 꾸미는 거실 등 부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큰 창으로 자연을 보며 각종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거실은 아이들을 위한 또 하나의 놀이 공간이다. ▲ 카페로 개조하기 전 감귤창고의 모습. 마당에는 전에 살던 할머니가 심어놓은 감자, 콩, 깨 등의 작물과 비닐하우스가 있었다. 지금은 허브를 심고 초록 잔디를 깔아 효엘이가 마음껏 뛰어노는 카페 앞마당이 됐다. “아무도 해결할 방법은 알려주지 않고 안 된다는 얘기만 했죠. 참다 참다 결국 아이까지 안고 온 가족이 시청에 출동했어요.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저는 소리 지르고 효엘이 엄마는 울고 했더니, 그제야 심각성을 깨닫고 해결책을 내어 놓더라고요.” 알고 보니 담당부서간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생긴 일이었다. 제주도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했다. 특히 오래된 농가는 옆집 땅을 침범한 것을 지적도 상으로도 알아볼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제주 이주민들을 위한 기관이 따로 있지만, 그땐 일일이 묻고 찾아보는 수밖에 없었다. 행정적 문제가 해결되고도 남은 난관은 또 있었다. 느긋한 성향의 제주도 인부들은 공사 중에도 비가 오거나 개인적인 사정이 생기면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자꾸만 늦어지다 보니 시간은 애초에 계획했던 3개월을 훌쩍 넘겨 6개월이 지나 있었다. “갓 백일 넘은 효엘이를 데리고 펜션에서 6개월 동안 지내야 했는데, 왠지 여행 온 기분도 나고 재밌었어요. 비슷한 시기에 제주에 와서 친해진 친구들과 지금도 자주 만나는데, 모일 때마다 ‘우리끼리 책 쓰면 열 권은 나오겠다’며 우스갯소리를 하죠.”▲ 직접 칠하고 꾸민 카페 내부에는 부부의 손때가 묻은 물건이 많다. 카페 한쪽에 자리 잡은 피아노는 성악을 전공한 수연 씨가 어릴 적부터 연주하던 것. 그 위의 화병들도 모두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들이다. 무사히 살림집에 들어간 후, 짬날 때마다 감귤창고를 고쳐 카페 하루하나를 오픈하고 1년 반이 흐른 지금까지 꽤 많은 것이 변했다. 그 사이 아들 나엘이가 태어났고, 효엘이는 처음 제주에 올 때의 바람처럼 마당에서 뛰어놀기 좋아하고 공벌레(쥐며느리)를 가장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다. 출퇴근하느라 아내와 아이를 볼 틈도 없었던 휘 씨는 이제 온종일 가족의 곁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쁘고 감사하다. 수연 씨도 이곳에서 점차 변화하는 자신을 느끼고 있다. “처음엔 서울에 가면 꼭 대형할인매장에 들러 이것저것 쟁여두기 바빴는데, 지금은 보기만 하고 빈 손으로 와요. 제가 그동안 과한 소비 환경에서 살았구나 싶더라고요. 아, 효엘이는 몇 달 전에야 아파트와 놀이터가 뭔지 알게 됐어요. 요즘은 청개구리는 기본이고 도마뱀까지 손으로 덥석 잡는다니까요.” ▲ 카페 앞마당에서는 부부가 직접 기획한 아트마켓 ‘반짝반짝 착한 가게’가 열리기도 한다. 건강한 먹거리나 핸드메이드 소품과 액세서리 등이 직거래 되고, 간간이 공연도 곁들여진다.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정직한 거래를 기본으로 또 하나의 문화의 장이 되어가고 있다. ▲ 제주에서의 삶이 겉보기엔 여유롭고 멋져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그것은 환경이나 경제적 이유보다 넉넉해진 마음에서 오는 것들이다. 마당과 데크 관리, 카페의 소품들을 정리·청소하고 예쁜 모습을 유지하는 일 등 이곳의 일상은 바쁘게 돌아간다. ▲ 카페와 마당은 효엘이의 놀이터다. 임휘, 김수연 씨 부부와 효엘이, 나엘이 가족의 단란한 모습누구나 살고 싶은 곳에서 살 권리가 있지만 대부분 직장, 학교 등에 매여 있어 자신이 살 곳을 직접 결정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러고 보면 상권 좋은 곳의 카페를 정리하고 일찌감치 제주에서의 삶을 택한 임휘, 김수연 씨 부부는 참 용기 있는 사람들이다. 덕분에 이들은 아이들과의 소중한 추억, 자연에서의 건강한 삶, 그리고 따뜻한 이웃들을 얻었다. “삶이라는 게 어떤 룰을 정해놓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살다가 변하는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현재와 자연을 마음껏 누리면서 딱 지금처럼만 살았으면 좋겠어요.” 거창하고 여유 있는 삶을 기대했다가 금세 육지로 돌아가고 마는 제주 이민자들이 늘 안타깝다는 그들. 막상 맞닥뜨린 제주도는 육지에서 상상했던 ‘환상의 섬’은 아니었지만, 이곳에서 정직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일상은 그야말로 ‘환상’이다. 작은 것에 감사하며 소탈하게 웃는 임휘, 김수연 씨 부부와 아이들의 모습이 제주의 풍경 안에 살포시 녹아든다. ※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201-1 www.haruhana.me / 트위터 @Hwiza_C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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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0
바삭바삭 기분 좋은 가을맞이 / Dry Flower Decoration
비싼 가구를 들여놓는 것 보다 꽃 한송이가 집 안의 분위기를 바꾸는 마력을 발휘할 때가 있다. 올 가을, 버리기엔 아깝고 그냥 두자니 심심한 꽃을 활용해 고혹적인 집안 분위기를 연출해보자.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DIY / 진행·플로리스트 문현선 Step 1. 유리병에 색을 입히자 인터넷이나 재료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방향제 기능까지 겸하는 포푸리를 만들어보자. 빨강에서 초록까지, 자연의 싱그러움을 병 안에 가득 담는다.01 장식용 유리화병 밑으로 컬러 유리구슬을 깔아 부드러운 질감을 주었다. 02 은은한 향이 퍼질 수 있도록 방향성을 가진 붉은색 노란색 포푸리 잎사귀를 넣는다. 03 재료 크기의 강약을 위해 콩을 넣어준다. 이 때 콩은 유리병 가장자리로 배치해 다양한 색을 내도록 한다. 04 초록색 청미래 덩쿨과 찔레를 이용해 자연스러움을 더한다. 줄기도 함께 사용하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Step 2. 컬러와 질감으로 문양을 내보자 지금부터는 문양 만들기이다. 천일홍, 말린 오렌지, 골든볼, 푸른 수국, 그리고 참나무 잎까지 다양한 색감의 재료들을 구획지어 사방에서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장식한다. 05 연꽃이 지고나면 암술과 같은 연밥이 나온다. 이 보랏빛의 잘 말린 연밥을 가운데 꽃아 중심을 잡아준다. 06 연밥 주위로 둘러가며 색을 입힌다. 잘 말린 천일홍은 따로 염색하지 않아도 진한 분홍빛을 띈다. 07 말린 오렌지와 골든볼 등 옐로우 톤으로 포푸리 유리병의 한쪽 면을 장식한다. 08 푸른 수국과 참나무 잎을 잘게 잘라 넣어 차분한 느낌을 더한다. Step 3. 마무리에 개성을 담아보자 향이 배어나올 수 있도록 통기성이 좋은 소재를 이용해 상부를 덮고, 취향에 따라 데코레이션을 한다. 가정에서 방향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인공 향료를 뿌려주는 것이 좋다. 09 인조마보다 빳빳해 모양잡기가 편한 자연마를 이용해 뚜껑을 만들어 덮어준다. 10 노끈이나 지끈으로 감아 고정시킨다. 중간중간 글루건으로 잡아주는 것을 잊지 말자. 11 리본으로 모양을 내어 마무리 짓고, 가위로 지저분한 부분을 잘라낸다. 12 향을 좀 더 가미하고 싶다면, 상부에 글루건으로 향기나는 꽃잎과 재료들을 고정시켜준다.오래두고 보는 즐거움 ‘드라이 플라워’ 드라이 플라워는 자연의 꽃과 풀을 건조시켜 만든 장식품으로 꽃뿐만 아니라 꽃받침, 잎, 줄기, 과실, 종자, 뿌리 등도 포함하는 건조화를 칭한다. 살아있는 생동감과 신선함은 생화보다 덜하지만 장소와 시간적 한계를 극복한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착색과 표백 그리고 박피와 같은 다양한 처리를 통해서 본래와는 다른 새로운 아름다움도 창출할 수 있다. 01 가을 들판의 풍요로움과 멋스러움 말려도 형태가 유지되는 소재를 이용한 작품. 꽃을 넣지 않았기 때문에 화려한 느낌은 덜하지만, 자연 소재가 가지고 있는 질감의 차이만으로도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렇게 소재를 이용한 장식은 표면질감이나 덩어리감이 다른 소재들을 이용했을 때 더욱 효과적으로 연출될 수 있다. 까사스쿨 사용 소재 : 갈대, 부들, 흑미, 조리풀, 조, 페니쿰, 화살나무 02 처마 밑 말린 옥수수처럼 옥수수와 조를 이용해서 엮는 방법으로 제작을 한 후에 여러가지 종류의 열매와 건조화를 평면적으로 붙여가면서 만든 벽걸이용 드라이플라워 작품이다. 색은 염색을 이용해 표현했다. 문현선 플로리스트 아카데미 사용 소재 : 꽈리,옥수수,조,헬리크리슘,너도밤나무,청미래덩쿨 03 가을 피크닉 도시락처럼 일본의 도시락 박스에서 힌트를 얻은 작품으로 영국의 플로리스트 제인페커의 디자인이다. 꽃을 처음 다루는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기본 아이템으로 꽃을 꽂을 칸에는 비닐을 깐 다음 플로랄 폼을 넣으면 된다. 꽃과 함께 밤이나 솔방울, 수수 등 가을에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템을 활용하면 별다른 장식 없이도 계절감을 풍부히 살릴 수 있다. 까사스쿨 사용 소재 : 밤, 계피, 솔방울, 오가피 열매, 수수, 맨드라미, 리시안셔스, 다알리아, 왁스 플라워, 대나무 등 04 마른 부케 시리즈 세 종류의 부케 시리즈로서 각 꽃마다 최고의 상태로 말리는 방법이 모두 다르다. 일반적으로 부케 형태로 말릴 때는 형태를 완성해 단단하게 고정시킨 후 말리는 것이 좋으며, 특수한 지지대가 들어간 경우에는 철사로 줄기를 만들어 조립하는 등 보조도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문현선 플로리스트 아카데미 사용 소재 : 스프레이장미 / 루스코스, 장미, 소국, 왁스플라워, 냉이 / 천일홍, 공꽃, 하이페리쿰, 장미, 솔리다스터 취재협조 : ■ 문현선 플로리스트 아카데미 고려대학교에서 원예학 박사를 거치고 독일로 건너가 플로리스트마이스터 자격증을 취득한 문현선 씨가 운영하는 전문 아카데미 02-584-3391 www.moonhyunsun.co.kr■ 까사스쿨 요리·가드닝·문화 예술 강좌 등 새로운 리빙 트렌드를 반영한 취미 강좌를 진행한다. 02-3442-1504 www.casaschool.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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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9
건축비의 한계를 즐기며 짓다
멋진 설계, 하자 없는 시공에 앞서 건축주들은 늘 건축비에 대한 고민을 먼저 갖고 있다. 설계ㆍ시공자가 그들의 가려운 데를 읽고 진정을 실어 지은 집이 경기도 양평에 지어졌다. 1억원이란 예산 안에서 건축의 한계를 껴안고, 이를 넘어서고자 했던 그들의 노력을 읽어본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 현관을 들어서면 거실 겸 주방의 공용 공간이 자리한다. 전면창을 통해 데크로 바로 나갈 수 있다. 작년 12월 초 어느 날, 건축비가 아주 적고 집의 규모도 작은데 설계가 가능하냐는 문의 전화를 받았다. 사정을 들어보니 동원할 수 있는 건축비용은 총 1억5백만원. 형질변경과 지하수 확보 등 건축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포함한 금액이었다. 선뜻 하겠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를 찾아 전화준 것만으로도 감사하여 어떻게 나를 알게 되었는지, 어떤 집을 원하는지 상투적인 질문을 했다. 그는 전화기 너머로 조심스럽게 자신이 살고 싶은 집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고, 내 마음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건축주는 어린 아이 둘을 가진 젊은 부부로, 도시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자유롭게 키우고 싶어 전원생활을 결심했다. 그러나 의정부에 있는 작은 아파트를 팔아 그 돈으로 집을 지으려니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비슷한 사례들을 찾던 중 ‘1억원대 집짓기(2012, 주택문화사 발행)’란 단행본에 소개된 ‘부래미 주택’을 보고 나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부래미 주택은 6년 전에 지은 집이라 지금의 상황에서 비슷한 비용으로 집을 지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건축주는 화려하고 큰 집이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키워갈 수 있는 작은 집이면 족하다고 거듭 말했고, ‘이런 집도 설계해주시나요’라고 조심스러운 청을 했다. 그동안 전국의 농촌 마을 만들기에 관계해 오며 적은 공사비와 그들에게는 비싸게 느껴질 법한 설계비 때문에 건축가들로부터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현실을 알기에 거절할 수는 없었다. 그런 연유로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자는 약속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 현관부는 브릿지 공간 아래 그늘을 만들어 물놀이와 휴식을 즐긴다. ▶ 창으로 자연의 풍광을 마주하는 아들의 방. 무한한 상상력을 갖고 크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담겼다. ▲ 회색 포슬린타일과 어우러진 심플한 마감의 주방과 아일랜드 식탁. ㄱ자 창을 통해 마당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사용빈도가 높은 만큼, 멀바우와 자작나무 합판으로 견고하게 제작했다. ▶ 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휴양지에 온 듯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부부 침실 건축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시공자와의 협업이 중요하다. 초기에 시공자를 정하고 재료의 선정과 공법에 대해 검토하면서 설계를 진행했다. 시공자가 공사비 범위 내에서 가능한 재료를 추천하면 이를 검토해서 설계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넘어서지 않도록 신경 썼다.집의 구조는 공사기간을 줄이기 위해 경량목구조로 결정하였고, 결과적으로 2.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완공되었다. 30평 이하로 건축허가가 아닌 신고로 처리할 수 있었던 것도 공사기간 단축에 도움이 되었다. 건축 재료는 효율은 좋지만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의 제품을 선택하고, 가장 물량이 많은 건물의 외관은 흔히 쓰이는 시멘트사이딩으로 마감하기로 하였다. 집이 지어지면서 가격이 저렴한 자재들로 인하여 혹 건물이 전체적으로 값싸 보이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였다. 세워서 시공한 시멘트사이딩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색깔과 질감을 제공했다. 단지 누수가 우려되어 칠한 페인트의 컬러가 오히려 미감에 저해가 되었다. 목조로 구성된 벽체는 일부를 서가로 디자인하여 별도의 서가를 두지 않아도 많은 책을 꽂을 수 있게 하였다. 지붕은 건물 뒤쪽으로 경사를 주었는데 낙엽이 많은 주변 환경을 고려하여 선홈통을 두지 않고 바로 땅으로 떨어지게 했다. 덕분에 공사비도 절감하고 낙엽으로 홈통이 막혀 누수되는 하자도 피했다. 창문은 단열을 고려해 다소 비싼 로이유리를 사용하여 큰 창의 단점을 극복하였다. ▲ 자녀방은 부부 침실 곁에 나란히 자리해, 아직 어린 자녀들을 가까이서 보듬도록 했다. 건물의 형태는 외피면적이 가장 적은 박스형 2층으로 결정하였는데 주변건축물과 자연경관 사이에서 오히려 돋보이는 결과를 낳았다. 이 과정에서 건축주는 자신의 집이 어떻게 지어질 것인가를 수시로 확인하고 미리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결국 공사 중에 재료를 바꾸는 일을 최소화하여 이중으로 경비가 낭비되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막았다. 집은 약 30평 정도의 공간이 2개 층으로 나누어져 있다. 다소 좁게 느껴질 수 있는 문제는 1층 현관 입구에 진입공간을 넓게 확보하여 아이들의 놀이터로, 때로는 작업공간으로 활용하게 함으로써 심리적으로 집 전체에 여유가 느껴지게 하는 결과를 얻었다. 집 짓는 중에 건축주가 주변으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집이 왜 이리 단순하냐’는 질문이었다. 처음에는 이상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가 집이 점점 더 완성되면서 독특해서 좋다는 말로 바뀌었고. 특히 지금은 건물 1층에 넓게 조성된 목재 데크가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집을 설계하고 짓는 과정에서 젊은 건축주 부부와는 여러 면에서 의견이 잘 통했다. 건축의 스타일뿐 아니라 안주인이 직접 구워 내놓는 브라우니는 미팅 때마다 받은 특별한 선물이었다. 과정이 순조로운 만큼 결과물도 만족스러웠다. 여기에는 시공자의 몫 역시 컸다. 설계 초기부터 건축 과정을 공유하다 보니, 시공을 할 때는 설계 시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도 알아서 찾아내고 조정해주기도 했다. ◀ 2층 복도 한 켠에는 안주인의 취미 공간이 자리한다. ▶ 계단실과 방 사이의 벽은 책꽂이로 사용할 수 있게끔 설계 단계부터 반영한 부분이다. 1억원으로 집을 지었다고 하니 많은 질문들이 쏟아진다. 요즘같이 집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을 장만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일 것이다. 효율적인 투자를 위한 집짓기 비법을 알려주자면, 먼저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는 것이다. 나와 같이 살고 있는 배우자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 내 자녀들의 꿈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이런 것들에 대해 다시 살펴보는 과정에서 가족과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생각들을 반영하여 가족들의 희망과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최적의 비용과 행복한 디자인이 나온다. 행복한 집! 인생을 두고 하는 가장 값진 투자가 아닐 수 없다. <글 _ 김종대>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 370㎡(112.12평) 건축면적 : 59.05㎡(17.89평) 연면적 : 99.17㎡(30.05평) 1층 - 39.67㎡(12.02평) 2층 - 59.05㎡(17.89평) 건폐율 : 16% 용적률 : 27%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7.2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지상 - 목재 스터드 공법 구조재 : 벽 - 캐나다산 SPF 2×6 지붕 - 캐나다산 SPF 2×8 지붕재 : 아스팔트 싱글 단열재 : 그라스울(벽체 - R19, 천장 - R30), 열반사 시트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적삼목 루바 창호재 : 대동 엘로이샤시 시스템창호(로이 21㎜ 복층유리) 일반창호(16㎜ 복층유리) 내벽마감재 : 친환경페인트 바닥재 : 타일, 강화마루 설계 : 디자인연구소 이선 시공 : 제타 어쏘시어트 02-3210-0509 3.3㎡(1평)당 : 약 384만원 INTERIOR SOURCES 페인트 : 외벽 - FLOOD(미국) 수용성 오버코트 내벽 - 조광페인트 / 하모니텍스 주방 벽면 : 마감재 멜라민패널 욕실 타일 : 벽체 - 이화타일 200×400 바닥 - 동서타일 200×200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B&Co 조명 조용주 조명 바닥재 : 1층 - 포슬린타일(400×600), 2층 - 강화마루 주방기기 : 대림시스템키친 현관문 : 일품제작(현장제작 50T - 1000×2200) 방문 : 일품제작(현장제작 45T - 900×2100) 데크재 : 미송방부목(21×120) 계단재 : 디딤판 - 멀바우집성판(18T) 챌판 - 자작합판(9T) 건축가 김종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주)율건축사사무소 대표를 거쳐 현재 디자인연구소 이선 대표를 맡고 있다. 이천과 횡성 등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농촌과 환경, 공공 건축을 오래도록 연구하고, 문화부의 문전성시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의 단장을 맡아 활동했다. 최근에는 2013 문화의 달 기념 행사를 맡는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02-722-8619 leesundesign@gmail.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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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6
디자인 컨설팅 / 이국 정취를 풍기는 토스카나풍 전원주택
집을 짓고자 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독자들을 위해 본지에서 디자인 컨설팅을 운영한다. 마당 있는 집을 꿈꾸는 당신을 위해 윤성하우징에서 제안하는 나만의 맞춤설계를 만나본다. 구성 정사은 건축주의 바람 저희는 40대 후반의 부부입니다. 저는 현재 대전의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아내는 그림에 취미를 둔 주부입니다. 아내와의 오랜 고민 끝에 아파트를 벗어나 작은 정원을 꾸미고 흙을 밟으며 살기로 결정 했습니다. 아직 아이들의 교육문제와 저의 직장 문제로 대전을 벗어나기는 힘들어 노은지구의 단독택지 중 산과 가깝고 조용한 곳에 땅을 구입했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를 위해서는 2층에 방을 마련하면 좋을 것 같고, 1층은 저희 부부의 공간과 온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거실을 두었으면 합니다. 주방과 거실은 분리되었으면 좋겠고, 대지가 약간 경사져있기 때문에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면 어떨까 합니다. 간단한 목공작업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작업공간이 있으면 더 좋겠고요. ▲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대지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을 여행했을 때 본 집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고풍스러운 기둥을 사용하면서 오래될수록 멋스러운 기와가 덮인 하얀색 주택이었는데, 이런 클래식한 느낌을 살린 디자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외부와 연결되는 파티오를 꼭 만들어주세요. 또, 아이들 용품을 비롯해 짐이 많기 때문에 수납공간을 많이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설계자의 답변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도시지만 전원과 같은 분위기가 풍기는 곳에 땅을 마련하셨네요. 대지는 남동쪽을 바라보고 있고 가로보다는 세로 폭이 긴 장방향의 대지입니다. 지하주차장을 넣기에 넉넉한 단차는 아니지만 약간의 토목 공정을 더한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 같습니다. 토스카나풍의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외장에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고도 수려한 외관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집이 지어진 후에는 사이프러스가 어렵다면 스카이로켓 향나무를 심어 이국적인 느낌을 더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마감 재료의 특성상 구조재인 목재 사이에 들어가는 그라스울과 외벽에 EPS단열재를 보강해 따뜻한 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이어져오는 디자인은 유행을 타지도, 쉽게 질리지도 않습니다. ◀ FRONT ELEVATION ▶ RIGHT ELEVATION 전체적인 배치는 땅의 모양을 따라 남동쪽을 바라보게 계획하였으며, 대지의 좌우에 집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최대한 측면 창의 개수를 최소화했습니다. 남향 빛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에 거실을 배치했으며, 거실은 지붕의 모양을 그대로 살려 경사면으로 처리했습니다. 경사진 천장에 목재 서까래 장식을 더해 이국적인 느낌을 더욱 더 살릴 수 있는 요소로 활용했습니다.외부와 내부의 중간 역할을 하는 파티오를 전면에 두어 비가 와도 야외활동에 지장이 없게 했습니다. 이는 아파트에서는 누릴 수 없는 특권이지요. 토스카나풍 전원주택에 빠지지 않는 요소는 뭐니뭐니 해도 벽난로일 것입니다. 물론 도시가스를 비롯한 상하수도관 등 인프라가 잘 정비된 택지지구이니, 만약 불필요하다고 생각되시면 벽난로는 제외해도 좋습니다. 거실과 주방은 살짝 분리하여 배치하고 안방에서 주방까지의 동선을 고려해 보조주방, 주방, 거실로 이어지는 순환동선을 계획하였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뒷마당이 보일 수 있게 배치해 실내에서도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계단실은 지하주차장과 연결되도록 동선을 계획해 이용에 편의를 더했습니다. 지하에 마련된 취미실이 습하지 않게끔 드라이 에어리어(Dry area)를 설치해 취미 생활을 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습니다. 자녀들이 사용하는 2층에는 조망을 위한 발코니와 1층 거실에서부터 올라오는 지붕의 경사각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기는 다락이 있습니다. 다락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해도 좋고,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도 안성맞춤일 것입니다. ◀ 1ST FLOOR ▶ 2ND FLOOR ◀ LEFT ELEVATION ▶ REAR ELEVATION HOUSE PLAN 대지위치 :대전광역시 유성구 지역지구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대지면적 :303.90㎡(91.93평) 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115.56㎡(34.96평) 연면적 :239.85㎡(72.55평) 공법 :경량목구조 최고높이 :7.5m 주차대수 :2대 지붕재 :변색기와 창호재 :미국식 시스템창호 외벽마감재 :스타코, 벽돌 내벽마감재 :실크벽지, 적삼목루버, 타일 바닥재 :온돌마루 타일 자료협조(주)윤성하우징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윤성하우징은 '건축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원하는 꿈의 공간을 실현한다'는 뜻을 품은 종합건축설계시공업체다. 홈페이지뿐 아니라 네이버 카페로도 건축주와 만나며, 건축주와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해 가족 같은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따뜻한 관계를 지향한다. 1566-0495, www.LOHAShouse.co.kr http://cafe.naver.com/15660495※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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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6
보편적이지 않은 경계, SLY House
용인의 한적한 동네에 지어진 3층 집. 부모와 자녀 세대가 함께 사는 이 집은 세대별 필요조건에 따라 공간을 나누어 구성했다. 남들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건물과 자연의 경계를 풀어낸 집을 만나본다. 취재 김연정 사진 신경섭 주택 중에서도 전원 속에 있는 집, 즉 우리가 전원주택이라 부르는 집의 공통점을 찾자면, 그것은 내 땅과 주변 자연 사이에 경계가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자신의 땅에 담을 쌓고 타인과 공유하고 싶어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끝없는 자연을 향유하고 싶다면, 그리고 자연을 받아들이고 싶다면 담과 같은 경계는 장애물이 될 뿐이다. ◀ 건물은 정원을 감싸 안아 가족만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2층 발코니 ▲ 서로 다른 외장재의 조합으로 심플한 외관을 완성했다. ▲ 2층과 직접 연결된 또 하나의 출입구 이 집이 자연과 마주하는 자세는 두 가지다. 하나는 자연을 조망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나만의 자연인 정원을 담는 것이다. 배치도에서 볼 수 있듯, 건물은 정원을 감싸며 도로 측의 시선을 등진다. 우리나라 전원주택의 일반적인 모습인 정원을 전면에 내세우는 형태와는 다르게, 프라이버시를 가진 나만의 자연이 되어주길 바란 것이다. 이 배치는 집에 들어서는 사람에게 대비의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집의 거대한 외피와는 달리, 내부에 다른 세계가 있음을 인지하는 순간 정원은 더욱 아늑하게 느껴질 것이다. 주택은 부모님 세대와 새내기 부부 세대, 두 세대가 거주한다. 세대별 요구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먼저 각각의 세대는 독립된 주거형태를 띄며, 건물은 정남향으로 배치되길 원했다. 또한 옥상을 사용할 수 있고 태양광을 활용하여 관리비를 줄일 수 있어야 하며, 1층은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공간이 요구되었다. 높은 층고의 거실과 넓은 드레스룸도 갖춰지길 원했다. 각 층마다 독립된 세대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공간, 즉 두 개의 방과 두 개의 화장실, 거실과 주방을 제외하고 동선으로 사용될 통로공간을 최소화 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모든 실에서는 환기가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마주보는 벽마다 창을 설치했다. 그 결과, 가늘고 긴 형태의 평면이 나왔고, 통로를 줄이기 위해 그 역할을 대신할 거실과 주방을 중앙에 배치한 후 그 사이에 출입구를 내었다. 크지 않은 현관으로 들어서면 펼쳐지는 파노라마와 같은 공간과, 작은 창을 통해 보이는 외부의 모습은 공간의 풍성함과 다양함을 담을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넉넉하지 않은 공간을 풍부하게 보이게끔 만드는 것은 이러한 대비효과를 통해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2층은 다양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 주방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배치하였다. ▶ 새로운 아이디어로 완성한 인테리어 디테일 ▲데크에 걸터앉아 야외에서 영화감상을 할 수 있도록 가벽을 세운 건축가의 작은 배려가 돋보인다. ◀ 좁은 틈을 통해 보이는 외부의 모습은 공간의 풍성함을 더한다. ▶ 1층은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공간이 요구되었다. ▲ 화이트 컬러의 내벽과 목재 마감이 잘 어우러진다.건물의 외장재는 외단열시스템을 적용한 스톤코트 뿜칠로 마감했다. 이는 결로와 열교현상이 적고 경제적이라는 장점을 가진다. 최근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단열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하는 건축주가 많다. 단열재를 외부에 설치하는 것은 외장재 선택에 굉장한 핸디캡이 될 수 있는데, 이는 단열재 위에 고정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단열재 위에 바르거나 뿌리는 시공법도 건축가가 약간의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한다면 다양한 모습으로 만들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줄눈의 변화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 집에 시도해 보았다. 작업자가 지붕과 땅 위에서 줄을 튕기며 도면에 정해진 치수에 따라 줄눈을 매겼고, 투박해 보였던 건물의 입면은 줄눈의 수직 분절에 의해 생동감을 가지게 되었다. 정원은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기본 동선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에 텃밭과 잔디밭을 분리하여 배치했다. 텃밭은 정돈된 느낌이 들게끔 낮은 개비온(Gabion)을 쌓아 구획했고, 잔디밭에는 영화를 전공한 아내를 위해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벽을 세웠다. <글 _ 신훈>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지역지구 : 자연녹지지역 용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562㎡(170평) 건축면적 : 112.01㎡(33.88평) 연면적 : 251.25㎡(76.00평) 최고높이 : 9.48m 규모 : 지상 3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내진구조) 외부마감 : 스톤코트(외단열시스템), 씨블랙 버너구이, 데크목 내부마감 : 석고보드 위 실크벽지, 강마루 시공 : 건축주 직영 설계 : 신훈(건축사사무소 어코드) 02-575-0150 www.urcode.kr건축가 신훈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종합건축사사무소 원양과 건축사사무소 O.C.A에서 실무를 익혔다. 2012년 새로움을 추구하는 건축사사무소 어코드를 설립한 이후, KIRA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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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6
엔에스홈, 액티브하우스(Active House) 세미나 개최
외부에너지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액티브하우스(Active House) 세미나 액티브 하우스는 환경과 에너지를 생각한 집으로 다양한 장치나 설비를 건축물에 활용해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생산하여 자체적으로 소비하는 주택입니다. 세미나를 통해 액티브하우스를 국내 목조건축에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 봅니다. ◆ 일 시 : 2015년 10월 21일(수) 오후 2:00 ~ 5:30 (3시간 30분) ◆ 장 소 : COEX (코엑스) 세미나실 301호 ◆ 주최/주관 : NS주택문화센터 <v:shape id="그림_x0020_4" o:spid="_x0000_i1026" type="#_x0000_t75" alt="주택문화센터 로고.jpg" style='width:87.75pt; height:19.5pt;visibility:visible;mso-wrap-style:square'> <v:imagedata src="file:///C:\Users\sunny\AppData\Local\Temp\msohtmlclip1\01\clip_image003.jpg" o:title="주택문화센터 로고"/> ◆ 후 원 : NShome(엔에스홈)<v:shape id="그림_x0020_5" o:spid="_x0000_i1025" type="#_x0000_t75" alt="후원 엔에스홈.jpg" style='width:78.75pt;height:18.75pt;visibility:visible; mso-wrap-style:square'> <v:imagedata src="file:///C:\Users\sunny\AppData\Local\Temp\msohtmlclip1\01\clip_image005.jpg" o:title="후원 엔에스홈"/> ◆ 강 사 :Henrik Norlander Smith / 송재승 / 최재철 ◆ 교육대상 : 시공사, 설계사무소, 시공자(빌더), 건축주 및 관심있는 일반인 ◆ 참가비 : 무료 (단, 사전신청자에 한함 / 교재제공) ◆ 참가방법 : NS주택문화센터(www.whcc.co.kr) 온라인 접수 ◆ 접수마감 : 10월 19일까지 선착순 마감 (100명) ◆ 교육일정 구분 시간 주제 및 강사 1부 13:30 ~ 14:00 접수확인(사전 온라인 신청자) 14:00 ~ 14:10 개회 (인사말) 14:10 ~ 14:40 천창 설계 상세 <송재승 원장, 건축사사무소 미추> 14:40 ~ 15:10 액티브하우스 적용사례 <최재철 소장, TCM 글로벌> 15:10 ~ 15:20 휴식 2부 15:20 ~ 17:20 액티브하우스와 솔루션(지속가능건축물) <Henrik Norlander Smith, VELUX> 17:20 ~ 17:30 질의응답 ◆ 문의 : NS주택문화센터 (Tel: 031-767-9400) - www.whc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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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4
그릇을 바꾸고 싶을 때 / Tableware Shopping Guide
몸을 치장하는 최고의 호사가 주얼리라면 생활을 꾸미는 최고의 사치는 그릇이다. 클래식한 골드와 모던한 젠 스타일, 경쾌한 패턴과 내추럴 프린트까지 올가을 식탁 위를 사로잡을 테이블웨어 쇼핑 가이드.취재 김연정 / 비 블랭크 be blank /한적한 서교동 뒷골목에 자리 잡은 이곳은 주인장이 미국과 일본에서 직접 구입해 온 제품들로 가득 채워진 소규모 편집매장이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특별한 디자인의 식기들이 많아 매장을 둘러보는 내내 눈이 즐겁다. 포트리반, 스튜디오엠 등 대중적인 브랜드뿐 아니라,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세련되고 유니크한 소품들도 만날 수 있다. 온라인 숍을 통해서도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매장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6-29 전화번호 02-6407-9075 영업시간 11:00~21:00(일요일 Close) 홈페이지 www.beblank.co.kr/ 리비에라 메종 Riviera Maison /신사동에 2층 규모의 매장을 두고 있는 네덜란드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북유럽에서는 이미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모던한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식기 및 주방기기를 비롯해, 원목과 패브릭 소재로 이루어진 자연주의 가구들로 가득하다. S/S와 F/W 시즌으로 나누어 매장 인테리어와 제품을 바꾼다고 하니 매장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시즌별 테이블웨어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매장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8-1 전화번호 02-547-1977 영업시간 10:30~20:00 홈페이지 www.rivieramaison.co.kr/ 정소영의 식기장 SIKIJANG /식기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의 ‘食器匠’과 식기를 수납하는 가구인 ‘食器欌’의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정소영의 식기장. 도자식기는 물론이고, 금속 및 유리 등을 포함한 식문화와 관련된 여러 가지 식기구를 전시·판매하고 있다. 벽면을 둘러 빼곡히 채워진 그릇 수납장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매장 한 켠에 마련된 전시공간에서는 작가들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긴 그릇들을 감상할 수 있다. 매장주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9-3 1F 전화번호 02-541-6480 영업시간 10:00~19:00(일요일 Close) 홈페이지 www.sikijang.com/ 피숀 Pishon / 피숀은 신세계백화점에서 직접 운영하는 ‘유러피언 라이프스타일 홈 컬렉션’ 편집매장으로, 현재 신세계 본점,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에 입점해 있다. 매장의 상품들은 대부분 바이어가 직접 해외에 나가 브랜드를 발굴하고 하나하나 셀렉트하여 매장까지 가져오는 직수입품이다. BITOSSI, Medard Noblat, COSTA NOVA 등 주방의 스타일을 변화시켜 줄 차별화된 테이블웨어를 한자리에 모았다. 매장주소 서울시 중구 충무로1가 52-5 9F 전화번호 02-310-1490 영업시간 10:30~20:00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mypishon/ 엘비스 크래프트 LVS CRAFT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LVS CRAFT는 백자 전문 도예갤러리로, 한국 백자의 미를 세계에 알리고자 설립되었다. 이곳에서 백자는 단순히 실생활에 쓰이는 그릇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적 요소를 갖춘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거듭난다. 한국의 예술작가들을 소개하는 복합갤러리공간으로, 다양한 전시도 함께 선보인다. 작품을 둘러본 후 마음에 드는 식기류는 구입할 수도 있다. 매장주소 서울시 중구 신당동 821 전화번호 02-2234-7475 영업시간 10:00~19:00(토요일 10:00~18:00, 일요일 Close) 홈페이지 www.gallerylvs.org/ 가미크래프트갤러리 KAMMI Craft Gallery /가미크래프트갤러리는 도예가가 운영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도자기 아트숍과 카페, 도예를 체험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도예교육 프로그램은 일반 취미반과 전공자반, 입시반으로 나누어져,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개인별 맞춤식 교육을 실시한다. 하나뿐인 나만의 그릇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이곳의 문을 두드려 보길 권한다. 따뜻한 차 한 잔과 여러 볼거리는 덤이다. 매장주소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71-8 전화번호 02-563-9252 영업시간 10:00~24:00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kambea※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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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2
열린 계단실과 코너의 집 / BAAN MOOM
언제나 기분 좋은 햇살이 들어오는 3층 주택. 심플한 화이트 외벽과 차분한 목재의 조합으로 꾸미지 않은 듯한 멋스러움이 느껴지는 이곳은, 늘 자연을 품고자 하는 건축주의 감성을 그대로 담은 내추럴 하우스다. 취재 김연정 사진 Wison Tungthunya & IF 이곳은 오래 전부터 살아온 기존의 집 바로 옆에 지어진, 다섯 식구를 위한 주택이다. 자연을 사랑하고 열린 공간을 원하는 건축주의 의견에 따라 대지의 규모를 고려해 초기 아이디어가 결정되었다. 주택은 대지의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개방형 공간을 가능한 1층에 둔다는 개념으로 1층에는 L자형 옥외공간을 확보하였다. 욕실이 딸린 안방과 아이들을 위한 2개의 침실 및 욕실, 거실과 식당 공간, 작업실, 개방형 주방, 태국식 주방과 랩풀(Lap Pool) 등이 3개의 층에 걸쳐 배치되었다. 모든 욕실은 낮 시간동안 햇빛이 잘 드는 위생적인 공간으로 제공하고자 각 층의 서측에 놓았는데, 이는 욕실 외의 공간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욕실을 서측에 둠으로써, 침실은 자연채광이 적절히 드는 북측이나 동측에 자리하게 된다. HOUSE PLAN 대지위치 : Bangkok, Thailand 면적 : 400㎡(Indoor) + 150㎡(Outdoor) 인테리어디자인 : Porntida Kruapat & IF 조경설계 : Kirin Tanglertpanya & IF 구조설계 : Piyapong Suwanmaneechot 시스템엔지니어 : Mongkol Pichayakittisin 시공 : SPC Technocons Co.,Ltd. 건축주 : K. Boonyarit Kitcharoenroj 설계 : IF(Integrated Field Co.,Ltd.) www.integratedfield.com이 집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은 ‘계단실’과 각 층의 ‘코너(Corner)’ 두 가지다. 계단실의 경우 삼각형 계단과 상부에 설치된 삼각형의 천창, 그리고 각 실의 보이드(Void)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계단실은 이 보이드 공간을 통해 1층의 거실까지 자연광을 바로 유입시키고, 각 실의 환기뿐 아니라 가족들을 위한 중요한 시각적 연결 장치 역할을 한다. 채광, 환기, 층간 수직 이동통로, 시각적 연결 장치의 다목적 공간인 셈이다. 집에는 사적인 코너와 공적인 코너, 두 종류의 코너가 있다. 사적인 코너에는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개별 침실이 있다. 데크와 야외수영장을 포함한 1층 거실 공간과 계단실이 연결된 열린 공간, 2층 가족실 및 옥상 테라스로 이어지는 다목적 가족 공간은 공적인 코너가 된다. 주재료로는 강철 프레임, 절연유리, 그물 등이 사용되었다. 창/문틀은 단면적을 줄이기 위한 소재로 강철을 채택했다. 이로 인해 창틀과 문틀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어졌다. 특히, 일련의 대형 슬라이딩 도어는 거실의 양쪽 벽 안으로 감출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내·외부를 온전히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절연유리는 집안으로 너무 많은 열이 축적되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 충분한 채광을 가능하게 한다. 원양 여객선에서 가져온 그물은 해먹처럼 사용하기 위해 2층 작업실과 3층 침실 사이 공간에 설치되었다. 건축그룹 IF(Integrated Field Co.,Ltd.) 태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디자인 오피스로, 2011년 7월 설립되었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가능한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하고자 건축가, 인테리어디자이너, 조경설계사 및 산업디자이너 등이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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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2
벽돌 창고의 놀랄만한 변신 / JEJU明月
제주에는 게스트하우스만큼이나 독채 렌탈하우스도 늘어나고 있다. 동남아 휴양지나 리조트에서처럼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과수원 깊숙이 자리해 주변의 시선이 완벽하게 차단되는‘제주명월’은 낡은 창고를 리모델링한 이색 렌탈하우스다. 취재 정사은 조고은 사진 변종석▲ 오래 사용한 듯 손때 묻어 편안한 가구로 꾸며진 제주명월의 거실 풍경 제주로 귀촌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낡은 농가도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하지만 섬 구석구석 자세히 살펴보면 아직 알짜배기 땅들이 숨어 있다. 2년 전 제주행을 결심한 부부디자이너 이명헌, 현수진 씨는 자신들의 생각과 딱 맞아 떨어지는 이 공간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계약했다. 오래된 벽돌 창고 건물과 고요한 주변 풍경은 ‘프라이빗 렌탈하우스’ 콘셉트에 제격이였다. 일선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디자이너 부부에게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작업은 늘상 해오던 일이었다. 디자인은 예술과 달라 소비를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기에 구매자의 심리에도 밝은 그들이었다. 여행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들에게 어필할 만한 공간을 만드는 ‘인테리어’역시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가 거의 없는 제주도에서, 그것도 남쪽 서귀포시 근방이기에 이곳은 사시사철 푸르다. 이는 곧 내륙지방에서만큼 단열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창고는 이전 건축주가 주거용으로 한 번 손을 본 터라 구조변경이나 단열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부부는 이곳을 찾는 숙박객에게 마치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하고자 주택에서는 쉽게 구현하기 어려운 ‘화이트 빈티지’를 콘셉트로 잡았다. 필요한 가구는 빈티지숍에서 발품을 팔아 구입해 한꺼번에 컨테이너로 실어 날랐고, 주택의 낡은 분위기도 최대한 살려 오히려 구옥의 멋으로 연출했다. ▲ 2차선 지방도에 면해 있는 제주명월은 넉넉한 주차공간과 넓은 마당, 그리고 마당 안쪽의 외부 키친으로 구성되어 있다. ▲ 오랜 세월 빛바랜 효과를 더하기 위해 화이트 빈티지 콘셉트로 외벽을 페인트칠했다. 꼼꼼히 메우기보다는 드물드문 붉은색 벽돌이 비치게끔 칠한 것도 디자이너의 의도다. ▲ 현관으로 들어오면 거실과 홈바, 그리고 두 개의 방이 펼쳐진다. 빈티지 전신 거울 또한 고재조각을 이어붙여 테두리를 장식한 독특한 제품이다. INTERIOR SOURCES 내벽마감 : 핸드코트 작업 & 벤자민무어 친환경페인트 바닥재 : 구정마루 강마루 수전 등 욕실기기 : 계림 주방가구 : 한샘 조명 : 빈티지 ▲ 기성품과 수제품을 적절히 섞어 배치한 것이 인테리어의 키포인트다. 조명과 소파, 고재로 만든 빈티지 좌탁이 잘 어우러져 아늑한 거실풍경을 연출한다. 컨테이너 내부 또한 빈티지 콘셉트로 꾸몄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SMEG 냉장고와 한샘 맞춤형 싱크대 등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 풀이 무성하던 건물 뒷편 나대지에 컨테이너와 데크를 설치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을 더해 주방과 식당을 만들었다. 서너평 남짓한 컨테이너 하우스는 현장에서 조립한 거주용 제품이다. ▲ 화이트톤의 강마루로 바닥을 마감하고 벽면은 조명에 따라 언뜻 음영이 비치는 핸디코트로 마감했다. 원래 집의 모든 창과 문은 갈색 PVC재질이었다고. 깨끗이 닦은 후 하얀색 페인트로 칠하는 고된 작업을 거치고 나니 집의 콘셉트와 잘 어울리는 하얀색 창이 완성됐다. PLAN◀ 자그마한 공간에서도 아기자기한 소품과 깔끔한 컬러로 이색적인 감성을 전달한다. 현관의 하얀 커튼은 심리적으로 깨끗하다는 느낌을 준다. ▶ 빈티지 인테리어에서 자주 쓰이는 영국 성조기를 욕실 포인트 아이템으로 설치했다. ▲ 제주명월의 소품은 모두 부부가 발품 팔아 고른 것들이다.본동은 4명이 묵을 수 있는 안락한 거주공간으로 만들고, 키친과 다이닝룸은 본동과 분리해 집에서 풍기는 생활의 번잡함을 덜어냈다. 건물 뒤편으로 주거용 컨테이너를 설치해 꾸미는 작업에만 5개월이 걸렸다. 페인트칠과 벽면 핸드코트 작업도 마다하지 않고 부부가 직접 품을 들여 제주명월이 완성됐다. 집의 안쪽에는 고재(高材)로 장식된 전신 거울을 중심으로 크게 왼쪽의 거실 및 홈바와 오른쪽 두 개의 방으로 나뉜다. 최대 수용인원을 4명으로 잡은 이유는 그 이상의 숙박객이 묵었을 때의 쾌적성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용한 휴식을 위한 공간인 만큼 사람들이 이곳에 머무는 동안 보여주는 태도도 매우 점잖다는 것이 부부의 설명이다. 젊은 디자이너의 감각이 버무려진 이곳에서 보내는 휴가는 지친 도시사람들에게는 꿈같은 시간일 것이다.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http://jeju-myongwol.com, 010-5229-9355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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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8
포인트벽지 제안 F/W Pattern Wallpaper
모던한 디자인이 벽지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연소재를 살린 빈티지 콘셉트의 인테리어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여기에 클래식한 문양과 럭셔리하면서도 고혹적인 질감과 색감이 더해졌다. 가을을 맞이해 포인트벽지로 쓰기 좋은 F/W 패턴벽지를 알아보고, 침실, 거실, 주방에 맞는 포인트벽지 인테리어를 꾸며보자. 취재 조고은 Living room ▲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엘루이 라인은 모던하면서도 시크한 특징이 있다. 격조 있으면서도 고상한 거실을 연출하고 싶다면 클래식한 다마스크 패턴이 제격. 대칭적이고 반복적인 곡선의 흐름이 중성적이면서도 기품 있는 포인트벽지다. 45343-3 엘루이 블랙. did벽지 ▲ 파스텔톤의 색감과 모던 클래식 디자인의 패턴이 유럽의 달콤한 티타임을 떠올리게 한다. 가을의 오후 책을 읽으며 차 한 잔 하기 좋은 편안한 거실 분위기를 연출해 줄 포인트벽지다. 45336-2 밀피유 블루. did벽지 ▲ 우아하고 섬세한 라인이 돋보이는 클래식 패턴의 벽지. 황후의 화려한 장신구에서 모티브를 따온 고풍스러운 디자인이다. 무게감 있으면서도 고상한 브라운톤의 포인트벽지로 활용하면 품격 있는 거실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베라왕 엠프레스 주얼. LG하우시스 Z:IN Bedroom ▲ 화려하면서 은은한 기품이 돋보이는 베일 라인. 레이스 모티브가 고혹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스웨이드 소재와 펄을 사용하여 입체감 있게 표현해 화려하고 세련된 공간미를 보여준다. 45354-1 베일 그레이. did벽지 ◀ 꽃을 모티브로 한 다마스크 패턴으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베라왕이 디자인에 직접 참여한 벽지다. 베라왕 고유의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그대로 드러나며, 침실 포인트 벽지로 활용하면 자연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베라왕 클래식 다마스크. LG하우시스 Z:IN ▶ 패브릭 본연의 독특한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 기존의 실크 벽지와 비교해 입체감을 느낄 수 있고 손에 닿는 감촉이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깊이 있는 색감과 고풍스러운 빈티지 패턴이 더해져 한층 고급스러운 침실 공간을 완성한다. 지니아 빈티지 다마스크. LG하우시스 Z:IN Kitchen ▲ 강렬하고 고혹적인 색감으로 밋밋한 공간에 힘을 줄 수 있는 마티스 라인. 머스터드 색상은 내추럴한 원목가구와 함께 매치하면 화사하면서도 편안한 주방을 만들어주고, 좀 더 화려한 브라운 색상은 주방에 특별한 소품이 되어 줄 것이다.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해 유화의 섬세한 붓터치를 극대화하여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45344-1 마티스 머스터드, 45344-4 마티스 브라운. did벽지 ◀ 벽면을 콘크리트노출로 마감한 것처럼 표현할 수 있는 패턴벽지. 북유럽스타일의 모던함을 바탕으로 군더더기 없고 세련된 주방 공간을 연출한다. 모노톤의 주방가구와 내추럴한 컬러를 믹스매치해 모던하고 감각적인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아이비 26001-1 콘크리트. 서울벽지 ▶ ‘베라왕 길디드 리프’는 잎사귀가 겹쳐져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패턴이 돋보인다. 모던하면서도 편안한 자연스러움이 벽지에 그대로 담겨 있어, 은은한 멋을 풍기는 감각적인 주방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베라왕 길디드 리프. LG하우시스 Z:IN취재협조 - LG하우시스 Z:IN 080-005-4000 www.z-in.com- did 벽지 02-2141-3931 www.didwallpaper.com- 서울벽지 031-847-9119 www.seoulwallpaper.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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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8
2015 친환경건축축제 개최(10.29~11.1)
2015 친환경 건축 축제-ECO BUILD FESTIVAL경기도와 사단법인 국토환경지속성포럼에서 2015 친환경건축축제를 개최한다. 녹색건축과 관련된 세미나, 그린홈 짓기 체험, 친환경 재료 및 설비, 친환경 건축설계 및 시공사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일시 : 2015년 10월 29일-11월 1일장소 : 경기도청주최/주관 : 경기도, (사)국토환경지속성포럼1. 녹색도시건축세미나일시: 2015년 10월 30일 금요일장소: 경기도청 신관 4층 회의실일정오전세션9:30 - 10:00등록10:00 - 10:30개회식10:30 - 12:00제1세션 : '친환경 도시건축 문화'이승일(서울시립대 교수)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도시발전 방향이규인(아주대 교수)세계의 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축문화송하엽(중앙대 교수)친환경 건축과 랜드마크오후세션13:30 - 15:30제2세션 : '미래지향형 창의적 도시재생과 마을만들기'좌장 : 장준호(안양대 교수), 토론 : 문채(성결대 교수), 김미정(두꺼비 하우징 대표)이재준(수원시 부시장)수원 마을만들기엄상근(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제주시 원도심 재생김정빈(서울시립대 교수)네덜란드 창의적 도시재생15:30 - 15:45휴식15:45 - 17:45제3세션 : '패시브하우스와 제로에너지주택 어디까지 왔나?'좌장 : 최정만(패시브건축협회 회장), 토론 : 이태구(세명대 교수), 박성중(IPAZEB 부소장)이병호(KTC 수석연구위원)영월 에코빌리지 설계로 본 제로에너지 건물설계 과제홍성일(이둔 D&C 대표)패시브하우스 짓기와 살기이영종(명지대 교수)노원구 제로에너지 실증단지 설계17:45 - 18:00폐회2. 그린홈 짓기 체험일시: 2015년 10월 29일-11월 1일(4일간)장소: 경기도청 잔디마당내용1) 친환경 집짓기 체험2) 한옥 짓기 체험3) 흙미장 실습- 경량목구조 구조체 조립- 벽체 제작 실습- 창호 시공 실습- 마감 실습- 한옥 구조체 조립 실습- 흙벽 심벽치기 실습- 황토반죽 및 흙미장 실습3. 친환경 건축 설계, 자재, 설비 전시회일시: 2015년 10월 29일-11월 1일(4일간)장소: 경기도청 잔디마당1) 친환경 자재, 설비 전시2) 친환경 설계 및 시공사례 전시3) 경기도 추천단체 전시EBF 세미나 및 EBF 짓기 체험 등록은홈페이지 공지사항(www.lesforum.kr)등록 안내 게시글또는 BAND 'ECO BUILD FESTIVAL'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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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8
건축 대가들의 완전 정복 집짓기 톡!
장소 :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이평리 267-17 (주)삼익산업 - 세미나실일정 : 2015.10.17 (토) - 11:00 am ~ 15:00 pm참여건축가: 강주형. 김시원. 문영아. 서경화. 김동희. 이재혁. 홍재승 참석비 : 2만원 (참석비 전액 기부)참가문의 : 1588 -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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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6
마을의 풍경을 바꾼 하얀 집 / osirok軒
RENTAL HOUSE 제주집이라 하면 흔히 현무암으로 벽체를 구성하고 사이사이를 몰탈로 채워 지은 돌집을 떠올린다. 제주시 동쪽 협재 해변가 마을 한가운데, 화이트 외벽에 경사 지붕을 가진 ‘오시록헌’은 투박한 그들 사이에서 흰 적삼을 입은 여인처럼 빛을 발한다. 취재 정사은, 조고은 사진 변종석 렌탈하우스는 올레길의 시작과 끝에 생겨난 게스트하우스나 마을과 떨어진 한적한 평지에 지어진 펜션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휴식만을 위해 제주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을 위해 집 한 채를 통째로 빌려주는 개념이다. 집과 마당, 그리고 마을 주민이 된 기분을 함께 누리며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오랜 세월 도시에서 생업에 종사하다 이곳 제주로 내려온 임영신 씨는 ‘괜찮은 숙소가 있으면 소개해달라’는 지인들의 반복된 요청에 직접 렌탈하우스를 짓기로 했다. 그녀에게 건축은 낯설고 새로운 도전이었다. 토지 구입에서부터 소유권 문제, 경관지구인 탓에 지붕설계가 변경된 일 등 처음 해보는 집짓기 과정이 어려울 법도 한데, ‘정 안되면 우리 부부가 살면 되지’하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또 긍정적으로 문제들을 풀어 갔다. 집짓기에 관한 이야기는 그녀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차곡차곡 기록해 두었다. 이 기억들이 집에 얽힌 추억이 되어 건축주 부부의 제2의 인생을 즐겁게 시작하게끔 도와주었다고. ▲ 남사면 지붕의 넓지도 좁지도 않은 처마선은 적절한 그늘을 만들어주어 실내로 드는 햇빛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살림살이를 많이 두지 않아도 되는 렌탈하우스이기에 수납이나 동선의 효율성보다는 손님들에게 선사해야 하는 ‘색다른 경험’에 중점을 두었다. 우선 현관과 주방, 거실이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되어 있어 내부에서의 움직임이 간결하다. 현관은 클 필요 없고, 신발장 또한 불필요하다. 4인 여행객이 가져올 만큼의 짐만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수납이다. 남쪽으로는 주방과 거실이 넓은 정원과 함께 배치되어 있고, 방 두 개가 나란히 집의 북쪽에 위치한다. 각 방마다 딸린 욕실이 있어 서로간의 프라이버시도 어느 정도 존중된다. 북쪽으로 낸 미니 데크는 두 방을 공간적·심리적으로 나누는 역할을 한다. 창은 문으로 사용할 수 있게 크게 만들어 남쪽과 북쪽에 난 두 외부공간으로 언제든 오갈 수 있고, 모든 창을 동서남북으로 배치해 시원한 바람이 언제든 집안을 관통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제주 해안가는 습도가 다소 높은 바람이 불기 때문에 특별히 주문한 해안주택용 창호와 유리를 사용했는데, 올 여름 목조주택의 습도 조절 능력이 더해져 쾌적한 실내를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 동백으로 담을 둘러 아늑한 마당을 만들었다. 거실과 주방에서 바로 나올 수 있는 데크를 건물과 나란히 내어 한옥 툇마루의 느낌을 살렸다. ▲ 살림집이 아닌 여행객을 위한 숙소이기 때문에 수납의 편리성 같은 실용적인 측면보다는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넓지 않은 실내이기에 천장을 2.7m로 높여 트인 느낌을 주었으며 사방으로 창을 내 공기가 늘 통하도록 했다. ▲ ㄷ자 형태로 배치해 사용하기 편리한 주방. 선반에는 기본적인 조미료와 각종 차(茶), 그리고 다녀간 손님들이 감사의 표시로 보내준 소품들이 놓여있다. 목조주택은 무거운 물건을 매달거나 벽면에 고정할 때 보조 각재를 벽면 구조체에 연결해 하중을 분산시켜야 한다. 벽걸이형 에어컨은 벽 안으로 매입해 공간을 미리 만들어두었고, TV 역시 미리 정해 벽에 걸기 전 구조체에 보강작업을 했다. HOUSE PLAN 대지면적: 295㎡(89.24평) 건물규모: 지상 1층 건축면적: 92.35㎡(27.94평) 연면적: 89.70㎡(27.13평) 건폐율: 31.30% 용적률: 30.40%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6.70m 공법: 기초 - 콘크리트매트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목구조 지붕재: 리얼징크 단열재: 인슐레이션 외벽마감재: 테라코타 창호재: 영림새시 계획설계: 트러스트홈 실시설계: 위드건축사사무소 064-725-1971 시공: 트러스트홈 064-702-5552 건축비: 3.3㎡(1평)당 570만원 ▲ 건물 북쪽에 위치한 뒷마당은 돌담과 건물 사이에 있어 여름철 볕을 피해 쉬기 좋은 공간이다. 미니 데크에는 비를 막을 수 있도록 반투명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지붕을 만들어 덮을 예정이다. ▲ 침실과 드레스룸, 건식욕실이 위치한 프라이빗 공간. 거실과 주방 공용부에 면적을 많이 할당하고, 개인적인 공간은 콤팩트하게 짰다. 문은 홍송 원목으로, 욕실의 타일은 다소 값이 나가더라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나는 폴리싱 타일을 사용했다. ◀ 모서리 선반은 내벽 마감 전 목재 구조체와 연결해 설치했다. 이는 제작뿐 아니라 마감과 이후 페인팅 작업 시 손이 많이 가지만, 깔끔해 보이는 효과와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다. ▶ 집주인이 소장하고 있던 원목 테이블과 알음알음 모은 의자들을 거실과 식당 사이에 두어 멋스런 다이닝 공간이 탄생했다. ▲ 오시록헌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오후의 풍경 ▲ 렌탈하우스에는 신발장 대신 걸터앉을만한 미니 벤치 하나면 충분하다. 외투와 모자를 걸 수 있는 옷걸이를 비치하고, 예쁜 일러스트 제주 지도를 벽에 걸어 깔끔한 현관부를 완성했다.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친환경페인트 바닥재 : 세종 폴리싱타일, 한화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세종 포세린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도비도스 주방 가구 : 한샘IK 조명 : LED 매입등(필립스, 조명나라, 퍼플스토리) 현관문 : 일진게이트 방문 : 홍송도어 붙박이장 : 한샘IK 데크재 : 방부목 건물의 내·외장재에 가려 목조주택 특유의 느낌은 살짝 사라졌지만, 실내 인테리어로 나무가 주는 느낌을 살리려 한 짜임이 눈에 띈다. 하얀색 친환경페인트로 실내 벽을 마무리하고, 홍송 원목을 사용해 문과 선반을 짰다. 내추럴하면서도 보기에 깔끔한 실내용품은 사용자의 편의와 쾌적함을 가장 염두에 두고 선정했다. 가구와 데커레이션 용품은 모두 건축주가 직접 고른 것이다.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주면서도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 속에서의 여유를 선물하고 싶었다는 집주인. 이곳에 다녀간 사람들이 남기고 간 방명록과 후에 보내오는 정성 어린 메시지를 보고 있노라면 집이 주는 아늑함과 여유가 손님들에게 확실히 전해졌음이 느껴진다.▶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1470-2번지 http://blog.naver.com/osirokhern※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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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6
채워나가는 즐거움, 익산 T-HOUSE
몇 년 동안 생각 속에만 존재했던 집을 비로소 현실로 옮겼다. 살고자 하는 집의 콘셉트가 명확한 건축주와, 그 바람을 적절하게 풀어낸 건축가가 만나 실현한 집. 익산의 조용한 주택단지에서 그 집을 만났다. 취재 김연정 사진 최지현 ▲ 이 주택만의 특징인 집 속의 집, 집 위의 집을 강조하기 위해 화이트 톤의 스터코로 전체를 마감했고, 옐로우와 레드, 그레이 컬러를 적용해 부분별로 포인트를 주었다. ▲ 블랙 & 화이트 컬러와 목재의 조화가 멋스러운 내부. 외관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달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아파트 생활만 해오던 건축주는 늘 주택에서의 삶을 꿈꿔왔다. 더 나이 들기 전에 집을 지어야겠다고 결심하고나자 땅 구입에서 설계까지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3살, 5살인 두 딸이 함께 할 공간인 만큼 최대한 아이들에게 맞춰진 집을 계획하고자 했다. 주택 설계는 건축사사무소 KDDH의 김동희 소장이 맡았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 건축주가 보여준 방대한 자료가 그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많은 부분을 참고할 수 있었기에 디자인적 접근이 좀 더 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주택은 경량목구조로 시공되었다. 필로티 하부의 경우, 글루램(공학목재)으로 2층을 떠받치는 묵직한 느낌의 중목구조를 적용했다. 시공사가 자체 제작한 글루램은 주택의 강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경량목구조보다 구조적인 제약이 적어 자유롭게 열린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렇게 마련된 두 개의 필로티 공간은 개방감을 높여 쾌적한 주거환경에 도움을 준다. 앞마당 쪽 필로티 하부 데크에는 자연스런 그늘이 드리워져 편안한 휴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며, 북측 필로티 역시 우천 시 아이들이 비를 맞지 않고 집으로 들어갈 수 있는 효율적인 장치가 된다. ▲ 앞마당 쪽 필로티 하부에는 자연스런 그늘이 드리워진 데크공간이 마련되어, 가족이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어준다. ▲ 감각 있는 건축주 덕에 화사하게 꾸며진 거실 전경. 취향이 녹아든 조명과 가구, 톡톡 튀는 소품까지 모두 직접 발품을 팔아 구매한 것들이다. ◀ 천장까지 이어진 목재 프레임이 심플하게 배치된 계단실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 나이가 어릴수록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의 행동반경을 고려하여, 실내는 전체적으로 열려 있다. ◀여자 아이들의 방인만큼 핑크 컬러로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최대한의 자연채광을 확보하기 위해 두 개의 천창을 설치했고, 북측 벽에는 유리블록으로 재미를 주었다. ▶ 주방 상부에 위치한 놀이 공간. 아이들이 머무는 곳이므로 내부 어디에서나 시야에 들어올 수 있는 1.5층에 배치하였다. 목재로 마감해 자연친화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 2층의 각 실들을 연결하는 긴 복도는 아래층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오픈하였다.◀ 아이들의 방과 마주하고 있는 안방. 천장에는 이 집만의 특징을 살려 현장에서 직접 제작한, 유니크한 느낌의 조명을 설치했다. ▶ 안방 한켠에 위치한 엄마만의 아담한 작업실. ㄴ자 모양의 창과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수납 아이디어 등 건축주를 위한 배려가 곳곳에 묻어난다. 아이들을 배려한 부모의 마음은 건물의 배치에서도 나타난다. 담장 너머 위치한 어린이공원은 건축주가 이 대지를 결정하게 된 첫 번째 이유이기도 하다. 대지의 조건을 활용하여 1층은 남측으로 오픈된 구조를 택했다. 거실과 마당, 공원을 나란히 두어 부모는 아이들이 마당과 공원에서 마음껏 뛰노는 모습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내부공간의 경우, 1층은 거실, 주방, 화장실 등 공용공간을 배치하였다. 놀이방, 세탁실 등이 위치한 1.5층은 거실의 층고를 높이기 위한 중간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층고 3m 이내마다 설치해야 하는 법적 계단참을 대신한다. 2층은 아이방, 게스트룸, 욕실, 안방, 작업실로 구성된다. 두 아이의 방은 필요에 따라 하나로 합치거나 나눌 수 있도록 가변성을 고려해 설계되었고, 각 방들을 연결하는 긴 복도는 1층과 1.5층을 내려다 볼 수 있게끔 오픈되어 있다. 자칫 복잡해 보일 수 있는 벽면의 교차가 많아 화이트 톤의 벽지로 깔끔하게 마감했다. 아이의 놀이방은 목재를 이용해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강조하였으며, 공용공간과 달리 각 방의 내부는 그 기능에 맞도록 컬러를 조절하였다. HOUSE PLAN 대지위치: 전라북도 익산시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대지면적: 273.7㎡(82.79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111.60㎡(33.76평) 연면적: 192.78㎡(58.31평) 건폐율: 40.77% 용적률: 70.79%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8.6m 구조재: 경량목구조, 중목구조(글루램) 지붕재: 컬러강판(리얼징크) 단열재: 비드법보온판 외벽마감재: 스터코 내벽마감재: 벽지, 자작나무합판 창호재: 이건 3중창호(PVC, AL커튼월) 시공: 하우징플러스(슈베르트 백) 설계: 김동희(KDDH) 010-2507-1677 http://blog.naver.com/kimddonghee3.3㎡(1평)당 건축비: 약 500만원INTERIOR SOURCES 바닥재: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국산 고급형 수전 등 욕실기기: VOVO, 대림, 쎄비앙일체형시스템샤워기 주방가구: 한샘 조명: 현장제작, 기성제품 현관문: 금만기업 단열도어 방문: 자작나무합판 현장제작 붙박이장: 한샘, 현장제작 데크재: 방부목 놀이방, 세탁실: 적삼목무절 안방: 자작나무합판마감 계단: 12㎜ 강화유리건축가 김동희 건축사사무소 KDDH 대표. 사리현동 타운하우스, 카톡으로 집짓기 이보재, 익산티하우스, 원주DNA주택 등 다수의 목조주택을 디자인했으며, 상도동 도시형생활주택, 홍천 다나치과, 홍천펜션을 계획했다. ‘부기우기 행성 탐험’, ‘붉은 미친’, ‘욕망채집장치’ 등의 드로잉 및 설치작품 전시를 통해 창조적인 공간창출을 또 다른 건축적 은유로 표현하기도 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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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1
파워블로거 / 황인구 씨의 ‘아키의 캠핑&건축家’
자연 속에서의 치유와 휴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 와서야 캠핑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지만, 황인구 씨는 이미 2008년도부터 캠핑을 취미로 시작해 블로그에 캠핑 후기와 정보를 포스팅해왔다.구성 조고은 http://myzip.blog.me자연 속에서의 치유와 휴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 와서야 캠핑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지만, 황인구 씨는 이미 2008년도부터 캠핑을 취미로 시작해 블로그에 캠핑 후기와 정보를 포스팅해왔다. 이후 3년 연속 파워블로그로 선정되기도 했고 지금도 하루 300~400명 정도가 꾸준히 그의 블로그를 찾는다. 그는 오토캠핑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부터 텐트, 취사장비, 랜턴, 동계캠핑 등 캠핑에 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포스팅한다. 계절별로 가기 좋은 캠핑야영지를 추천하기도 하고, 캠핑 후기에는 여행코스도 함께 추천해 캠퍼(Camper)들에게 매우 유용한 블로그다. 오토캠핑이라는 말이 생기기 시작했던 2008년, 인구 씨가 캠핑에 입문하게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어렸을 적부터 자연에서 놀기 좋아해 아버지를 따라 낚시도 자주 다녔다는 그는 낚시를 즐기기보다는 텐트를 치고 요리하는 일을 더 좋아했다. 지금은 자신이 아버지가 되어 두 아들을 데리고 캠핑을 하며 새로운 추억을 쌓는다. 작년 가을에 다녀와 후기를 남겼던 춘천 물레길 캠핑은 둘째가 스스로 걷기 시작하면서 처음 간 곳이라 특히 기억에 남는다.‘아키의 캠핑&건축家’에는 캠핑뿐 아니라 건축에 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건축 설계를 전공하고 지금은 건설회사에 다니는 그는 국내의 특별한 건축물을 소개하고, 자신이 직접 건축 과정에 참여했던 건축물 이야기도 종종 전한다. 재작년 한창 논란이 되었던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 공진현상 같이 생활과 밀접한 건축 관련 정보들도 볼 수 있다. 포스팅들에서는 언젠가 작은 아틀리에를 마련해 적은 비용으로 건축주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자연과 어울리는 전원주택을 설계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과 관심이 묻어난다. “6년째 블로그를 연재하면서 어떤 날은 방문자 수가 적어서 서운하기도 했죠(웃음).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고 그것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그는 캠핑이든 건축이든 자신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거짓 없는 순수한 정보를 주려고 노력한다. 특히 각종 미디어를 통해 캠핑의 좋은 점만 알려진 요즘, 캠핑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캠핑의 장단점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이 그의 마음이다. 이런 바람을 듬뿍 담은 ‘아키의 캠핑&건축家’엔 앞으로도 캠퍼이자 건축사, 두 아들의 아버지인 그의 삶이 차곡차곡 기록될 것이다. ◀ 캠핑을 떠난 황인구 씨 가족의 단란한 모습 ▶ 아들과 화롯대에 밤을 구워먹던 캠핑의 추억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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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1
김해 레스토랑 + 살림집 ‘김씨화덕’
콘크리트와 벽돌 건물이 많은 신도시 상가주택 전용지구에 모던한 스타일의 건물 한 채가 눈에 띈다. 동네 할아버지도 단번에 안다는 이 상가주택의 애칭은 ‘블랙건물’이다. 동네의 랜드마크가 되어 길의 풍경을 세련되게 바꾸는 이 집의 이야기가 궁금하다.외관은 검은 강판과 목재의 혼합으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취재 편집부 사진 변종석◀ 외관은 검은 강판과 목재의 혼합으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 2층과 3층 거주자들을 위한 현관부는 건물 안쪽에 배치했다. ◀ 간판 디자인도 모던한 건물과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 데커레이션과 가구 배치 모두 건축주가 직접 했다. 시장논리가 철저히 적용되는 상가주택의 디자인과 재료는 대부분 유사하다. 용적률을 꽉 채워서 지어야 임대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고, 값싼 재료를 써야 초기 투자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상가가 늘어선 도로의 풍경도 비슷해진다. 바둑판 모양으로 분양되어 길을 구분하기 힘든 상가주택 전용 택지의 경우 이 현상은 더하다. 땅값이 비싸다는 것이 이유다. 김해시 인근에 위치한 장유 신도시에도 이와 같은 현상은 반복된다. 그렇기에 이 집, 검은색 금속 강판으로 마감한 모던한 상가주택은 유독 눈에 띈다. 젊은 부부가 건축주인 이 건물은 도시에서 생활하며 사업기술을 배운 부부가 부모님과 함께 상가를 운영하며 살기 위해 지었다. 쌈짓돈으로 시작하는 부부이기에 건축자금이 넉넉지 않았던 것이 사실. 남쪽은 건물로 막혀있고 동쪽은 도로와 면하고 있어 진입 조건이 그리 좋지 않은 대지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주머니 사정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제한된 자본으로 짓는 것’과 ‘누구든 찾아올 수 있도록 눈에 띄는 건물을 만드는 것’이었다. 건축주가 직접 운영하는 수제화덕피자집은 1층에 두고, 2층은 임대 세대, 3층은 주인세대가 거주한다. 건물은 1층과 2층의 골조가 다르게 지어졌다. 최근 상가주택에서 왕왕 사용되는 혼합(Hybrid)공법이다. 화덕피자 제조의 특성상 3층 건물을 목조로 짓기에는 그 열기와 배선 등 구조적 안정성을 장담할 수 없었기에 1층을 철근콘크리트로 택하고, 거주공간인 2층과 3층은 경량 목구조로 올렸다. 이는 평소 목조주택에 관심이 많아 따뜻한 나무집을 짓길 원했던 건축주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것이다. 두 가지 공법의 혼합으로 각 구조가 주는 이점을 누린 이 건물은 눈에 띄는 외장 마감 덕분에 건물 자체가 홍보 역할을 한다. ▲ 수제 화덕피자집에 어울리는 빈티지 인테리어 ◀ 3층의 안방은 목구조 지붕의 경사를 활용한 사선 천장이다. ▶ 피자가 구워지는 화덕의 모습 ◀ 넓은 다락은 서재와 아이 놀이공간으로 쓰인다. ▶ 상층부에 마련된 프라이빗 테라스 눈에 띄는 건물로 만들기 위해 구조뿐 아니라 외피의 컬러도 차별화하는 전략을 취했다. 검정색 JR 강판과 목재 사이딩을 이용해 단조로운 박스형 외관을 감쌌다. 콘크리트나 벽돌 일색인 도시에 검정색 모던한 외관의 주택이 들어서자 마을의 풍경은 일순 바뀌었다. 마치 멋진 카페거리에 온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건축비가 저렴해질수록 마감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원칙이 이 건물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건축주가 오랜 기간 자료조사를 하며 어떤 집을 지을지 고민해온 결과물로,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은 상가주택이다. HOUSE PLAN 대지위치: 경상남도 김해시 장유면 관동리 1102-9 대지면적: 262.50㎡(79.41평) 건물규모: 지상 3층 건축면적: 157.45㎡(47.63평) 연면적: 431.51㎡(130.53평) 건폐율: 59.98% 용적률: 164.38% 주차대수: 5대 최고높이: 12.78m 공법: 1층 - 철근콘크리트조 2층, 3층 - 경량목구조 구조재: 캐나다산 목재 지붕재: JR강판 단열재: 그라스울, 열반사단열재 외벽마감재: 미장스톤, ACQ방부사이딩, JR강판 창호재: 융기 DRIUM PVC 미국식 시스템창호 계획 및 실시설계: 호멘토건축사사무소 시공: 호멘토 031-711-6278 www.homento.co.kr건축비: 3.3㎡(1평)당 350만원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실크벽지, LG벽지 바닥재 : 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로얄토토, 대림 주방 가구 : 오벤 조명 : 예술조명 계단재 : 미송집성목 현관문 : 대동방화문 방문 : 영림도어 붙박이장 : 오벤 데크재 : ACQ방부목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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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30
도시 안의 자연 감성 / 자곡동 카페 & 하우스‘ENSO’
동남쪽으로는 남한산성, 서쪽으로는 대모산을 마주하는 빼어난 전망. 건축주는 그 풍경을 혼자 즐기기 아까워 막 구입해 살고 있던 집을 헐고 카페 겸 집을 다시 짓기로 했다. 까다로운 건축 규제 안에서 조망과 정원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리고자 한 노력이 묻어나는 집이다. 취재 편집부 사진 변종석◀ 대모산 풍경을 안고 있는 듯 건물을 배치해 모든 공간에서 전망이 뛰어나다. ▶ 목재 데크 대신 자연석을 깔아 내구성을 높이고 있는 그대로의 정원처럼 아름답게 구성했다.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는 ‘교수마을’로 불리는 오래된 주택 단지가 있다. 농가 몇 채 있던 마을에 한 교수 동호회가 집을 짓기 시작한 이후, 도시 가까운 곳에서 전원생활을 누리고자 하는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든 동네. 수서역에서 차로 5분 거리지만, 그린벨트 내 취락지구로 정해진 마을은 초기와 같이 조용하고 쾌적한 분위기다. 건축주 부부 역시 도심 접근성과 주변 풍광에 반해 이곳에 있던 구옥을 구입했다. 살림집을 염두에 두고 리모델링 해 입주한 지 6개월. 집을 방문한 지인들은 하나같이 ‘카페를 열어야 될 위치와 전망’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부는 고심에 빠졌고, 결국 석양이 아름다운 마당을 내다보다 카페 겸 살림집을 다시 짓기로 마음 먹었다.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지 6개월만에 신축 공사는 또다시 시작되었다. 대지는 그린벨트 내 취락지구로 근린생활시설이 가능했다. 그러나 건폐율 등 법적 규제가 복잡하고 아침저녁으로 공원녹지과에서 단속을 나올 정도로 건축이 까다로운 지역이었다. 게다가 땅 자체의 모양도 만만치 않았다. 좁고 길게 뻗은 모양새에 좌우 세모꼴의 날개가 달린 대지는 부부를 한참 고심하게 했다. 결국 땅의 형태 그대로 건물을 그리고 1층은 상업 공간, 2층과 3층은 살림집과 사무실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건물은 대모산이 마주한 서쪽을 향해 일자형으로 배치했고, 창호 역시 모두 서쪽 입면에 설치했다. 상업 공간이다 보니 전망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 대신 난방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노출콘크리트에 우레탄폼으로 내단열 시공하고 창호는 고단열의 기능성 도어를 택했다.모던한 건물을 원했던 바람대로 건물은 송판무늬 노출콘크리트로 지어졌고, 평지붕으로 디자인되었다. 건물 뒤편으로는 길을 따라 콘크리트 벽면이 성벽 같은 모습으로 비친다. 탁한 시멘트색보다 조금 따뜻하고 은은한 색으로 발현했고, 여기에 발수처리까지 꼼꼼히 해 완성도 높은 골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표면 질감의 확보를 위해 레미콘 회사와 협력하여 콘크리트 배합비 및 첨가제를 조절해 노출콘크리트 시공 시 생기는 재료 분리 등의 문제점을 사전에 꼼꼼하게 예방했다는 후문이다.▲ 카페 바닥은 온돌을 깔아 바닥난방을 한다.▲ 건축주가 직접 제작, 페인팅한 카운터 시설물▲ 해가 질 무렵 건물에서 새어 나오는 빛과 석양이 멋지게 어우러진다.▲ 출입구는 자연석을 이용한 계단과 콘크리트 구조물로 육중한 무게감을 준다. ▲ 액자들이 늘어선 벽면 앞으로 실내외 테이블을 두어 안팎의 경계가 없다. ◀ 건물 모서리에 앉힌 엔소의 간판 ▶ 카페에서 취급하는 고급 유기농 원두 인테리어와 조경은 건축주 부부가 직영으로 진행했다. 오래된 정원석은 중국에서 직접 컨테이너째 수입했고, 카페의 움직이는 조명도 미국에서 공수한 소품들이다. 길게 이어진 테이블 벽면에는 그림과 액자를 직접 준비해 달고, 카운터와 선반 디자인도 목수와 협업해 형태를 그리고 칠까지 손수 했다. 상업 공간임에도 바닥에 온돌식 난방을 채택한 점도 눈에 띈다. 부부는 전국 각지의 유명한 카페를 답사하고 원두와 차, 와인 리스트를 구성해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더치와 핸드드립 커피는 이곳의 인기 메뉴. 여기에 브람스라고 하는 얇은 밀가루 반죽을 도우로 한 피자는 이곳만의 브런치 메뉴다. 현재 1층은 카페, 2층은 살림집으로 분리해 사용하고 있지만, 카페 운영이 활성화되면 전망 좋은 2층까지 카페로 오픈해 베이커리로 별도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모나지 않은 둥근 원이란 뜻의 ‘ENSO(엔소)’는 원두와 포도의 원형에서 따 온 카페 이름이다. 방문객들이 이 원형 같은 공간에 푸른 잔디와 꽃, 향기에서 느끼는 여유를 담아내길 바라는 부부의 마음이 전해진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 271-11 대지면적 : 350㎡(106.06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201.86㎡(61.16평) 연면적 : 297.91㎡(90.27평) 건폐율 : 57.67% 용적률 : 85.11%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10.5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송판노출) 구조재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우레탄폼 단열공법, 아이소핑크 창호재 : LG시스템창호 계획설계 : (주)DND그룹 건축사사무소 02-578-8841 시공 : 주택건설 우리집 http://www.myhousec.com/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실크벽지, 친환경 VP도장 바닥재 :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윤현상재)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 스탠다드 주방 가구 : 주문제작 조명 : 국산 방문 : 영림도어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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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2
Weekend Healing House
삶의 방식과 태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편안함과 휴식, 즐거움 등 집이 충족시켜주길 바라는 욕구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어릴 적 누구나 그리던 ‘빨간 지붕 이층집’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며 멋들어진 마당까지 갖춘 집으로 초대한다.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부산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울산은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도시의 편리함을 갖춘 배후지가 많아 편리하게 전원생활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부산에 거취를 둔 건축주는 바쁜 생활에서 여유를 갖고자 이곳에 주말주택을 마련했다. ▲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2층 테라스는 건축주의 휴식공간이다. ◀ 디딤석이 총총히 놓인 진입로 ▶ 거대한 서까래가 돋보이는 거실부. 친환경 목재를 사용한 건강한 인테리어다. 습도 조절과 단열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목재로 골조를 올린 주택은 외관을 석재와 사이딩으로 마감해 산뜻한 분위기를 풍긴다. 마당에는 잔디를 심고 쉬어가는 오두막을 두어 안팎으로 여유가 느껴진다. 화단에는 고추와 방울토마토를 심어 주말의 소일거리를 일부러 만들었다는 건축주의 설명에 주말주택의 풍요로움이 물씬 풍긴다. 마당에 총총히 깔린 디딤석을 지나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한옥의 보와 서까래를 재현한 중량 목구조의 부재를 고스란히 마주한다. 이 거실은 집의 메인공간으로 그 면적 또한 상당하다. 잘 말려 틀어짐이 적은 홍송보를 부재로 사용했기 때문에 구조의 안정감이 뛰어나며 박공모양의 높은 층고로 비례가 좋다. 계단 또한 고주파로 건조한 홍송 원목을 투시형으로 배치해 거실의 탁 트인 느낌을 살리는 데 제격이다. 무엇보다 1층과 2층을 각 2,500㎜로 높게 지었는데, 이는 공간을 더 넓게 느끼게끔 해준다. 추운 지방에서는 난방비의 과다 지출이 우려되어 층고를 높이는 설계에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남쪽인 울산은 따뜻한 지역이기에 가능한 디자인이다. ▲ 언제든 야외로 나갈 수 있도록 식당 옆에 데크공간을 마련했다. ▲ 정갈한 안주인의 성품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단정한 부엌 ▲ 투시형 계단으로 답답함 없이 탁 트인 실내를 누릴 수 있다. ◀ 현관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거실 풍경 ▶ 빨간 쿠션의 라탄 소파는 안주인이 직접 고른 인테리어 아이템이다. ▲ 미송으로 마감한 안방의 웰빙 인테리어 실내는 군더더기가 없다. 꼭 필요한 실만 있되, 단순하고 정갈한 짜임으로 불필요한 동선을 최소화했다. 주말주택답게 집안 곳곳에는 쉴만한 곳이 널려 있는데, 거실뿐 아니라 2층의 소(小)거실 책장에도 책이 가득하다. 2층 테라스 또한 그늘을 피하며 풍경을 감상하고 여유를 누리게끔 마당을 향해 배치되어 있다. 황토 타일로 마감한 황토방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황 벽돌이나 미장의 단점들을 극복했다. 눈에 보이는 내·외부 마감뿐 아니라 모든 자재를 친환경 등급을 받은 재료들로 택하고 거실 전면의 아트월은 원적외선을 방출하고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산호석을 사용했다. 펼쳐진 배밭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주말주택. 전원에서의 쉼을 통해 매주 재충전하고 돌아간다는 건축주의 말처럼, 이곳에서 누리는 여유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연의 값진 선물이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울산광역시 서생면 대지면적 : 657㎡(198.74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20.06㎡(36.32평) 연면적 : 157.95㎡(47.78평) 건폐율 : 18.27% 용적률 : 24.04% 주차대수 : 지상 자주식 2면 최고높이 : 8.79m 공법 : 기초 - 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2×6 경량 목구조 구조재 : S.P.F 구조목 지붕재 : 라파즈 기와 단열재 : 인슐레이션 외벽마감재 : 투라인 가공석. 시멘트사이딩 창호재 : 베카드리움 설계 및 시공 : 계림주택건설(주) 055-324-0488 www.kaelim.co.kr건축비 : 3.3㎡(1평)당 430만원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실크벽지, 미송루바, 황토타일 바닥재 : 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국내 및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인터바스 주방 가구 : 럭키부엌가구 원목장 조명 : 무궁화조명 계단재 : 홍송 원목(고주파 건조) 현관문 : 캡스톤 3/4 오발 미듐오크 방문 : 홍송문 아트월 : 산호석 붙박이장 : 럭키부엌가구 하이그로시 데크재 : 방부목※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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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1
북한산의 사계절을 담은 쌍문동 木の家
젊은 건축주는 북한산이 한눈에 보이는 오래된 동네, 서울 쌍문동에 터를 잡았다. 30년 가까이 된 옛 구옥을 사들여 이를 헐고 새 집을 짓고자 했는데, 뜻밖에도 다세대 주택이나 수익형 원룸이 아닌 가족만을 위한 2층집이었다.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 넓고 다양한 그림의 정원을 위해 앞마당과 주차장 상부 정원, 집 측면의 오솔길 정원들을 구성했다. ◀ 외부에 오가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코너 정원을 만들었다. ▶ 사랑방에서 뒷마당으로 나서는 툇마루와 벤치 일본에서 오래 살았던 건축주는 일찌감치 주택 생활의 장점에 매료되어 있었다. 서울 도심 내 자연을 가깝게 두고 살 대지를 찾다, 북한산이 지척에 있는 도봉구 쌍문동을 낙점했다. 마침 개울을 앞에 둔 오래된 단독주택 마을을 발견하고 진입로 코너에 있는 30년 된 주택을 구입했다. 구옥을 허물고 새 집을 짓기로 결심했을 때부터, 보기 드문 광경은 마을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더구나 신축주택이 다세대나 원룸이 아닌 목구조의 2층집이다 보니 공사 과정은 마을의 신선한 화젯거리였다. ▲ 철거 전 구옥 설계와 시공을 맡은 홈포인트코리아는 일본의 기술력과 자재를 국내에 들여와 건축하는 회사다. 건축주는 일본에서 익숙하게 봐 왔던 디자인에 주변 풍광을 집안으로 들이면서 프라이버시는 보호할 수 있는 설계를 의뢰했다. 집 앞 개울과 마주한 북한산의 사계절을 한눈에 담고자, 2층의 긴 발코니가 주요 포인트가 되었다. 돌출된 발코니 아래는 앞마당, 주차장과 이어져 비 오는 날에도 외부 활동이 가능한 아늑한 공간으로 자리했다. 포치로 나서는 거실 전면창 역시 폴딩도어를 적용해 때에 따라 마당과 집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된다. ▲ 발코니 하부 포치로 아늑한 외부 공간을 만들고 거실 앞에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개방감을 살렸다. ▲ 거실의 우물천장에는 실링팬을 달아 분위기를 연출하고 가로창으로 계절의 색을 액자처럼 담았다. 도심 주택이라는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높은 담장이 설치되는데, 담장과 집 사이의 좁은 공간은 오솔길, 텃밭, 벤치 등 야무지게 나누어 활용했다. 20~30년 정도 된 주택은 당시 건축법과 지금의 건축법의 큰 차이로 인해 신축하게 되면 대지와의 이격거리가 상당히 떨어지게 된다. 결국 과거보다 건축 면적을 줄일 수밖에 없는데, 이 집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조권과 대지 안의 공지 부분에서 많은 손해를 입어 기존 집보다 북쪽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집은 상대적으로 긴 형태가 되었다. 이러한 대지와 집의 배치는 오히려 디자인 콘셉트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집 내부는 복도를 따라 길을 만들고 외부는 정원을 따라 동선을 살릴 수 있게 되었다. 길 따라 작은 나무와 향기가 반겨주는 ‘木の家’라는 집의 이름은 여기서 따온 것이다. ▲ 경사에 따라 계단식으로 디자인된 벽돌 담장 ◀ 황토바닥에 천연나무벽지, 히노끼로 마감한 사랑방 ▶ 계단과 복도는 천장등보다 벽등을 달아 은은하게 연출했다. 집의 외관은 형태는 단순하지만 자재의 질감을 달리해 완성했다. 도심의 미세 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오염에 강한 일본산 케뮤 사이딩을 택했고, 잔물결의 화이트 컬러를 배경으로 발코니와 벽체 포인트에 두꺼운 질감의 초코렛색 사이딩을 조합했다. 조경 부문의 담장 또한 비슷한 톤으로 무게감을 주어 집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내부는 개울과 북한산을 전망하기 위한 최적의 배치를 이끌어냈다. 거실과 주방의 메인창을 서쪽을 바라보고 2층의 돌출 발코니는 폭을 넓게 해 충분한 활용이 가능하게 했다. 목구조 발코니는 습기 제어를 위해 특별히 일본 수입산 방습지와 방수 시스템이 적용된 곳이다. ◀ 히노끼 욕조와 일본식 좌식 욕실 ▶ 2층의 작은 화장실 최소한의 면적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 잔잔한 꽃무늬 벽지에 원목가구로 인테리어된 건축주 침실 ▲ 천장으로 채광이 좋은 너른 다락방. 접이식 사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1층은 좌식 사랑방을 두어 부모를 위한 한실 공간을 연출했다. 한지에 콩기름을 바른 바닥과 천연나무벽지, 히노끼로 마감된 천장은 사랑방에 앉아 뒷마당을 바라보는 시간을 한층 편안하게 만든다. 2층은 히노끼 욕조가 있는 일본식 욕실과 부모방과 건축주 방으로 구성했다. 복도를 따라 분리되는 각 방은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문과 벽지, 조명 등 모든 디자인을 달리 했다. 복도 중간에는 접이식 사다리를 설치해 다락과 이어진다. 천창 덕분에 채광까지 충분한 이 공간은 수납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 대지면적 : 260㎡(78.8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02.38㎡(31.02평) 연면적 : 184.39㎡(55.87평) 건폐율 : 40.77%(법정 60%) 용적률 : 73.43%(법정 150%)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8.66m 공법 : 기초 - 줄기초공법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2×4, 2×6, 2×8, 2×10 경량목구조 지붕재 : KMEW 지붕재 단열재 : 외부 - 스카이텍, EPS단열재 내부벽, 바닥 - 그라스울 R19, 덴단열재 천정, 지붕 - 스카이텍, 그라스울 R30 외벽마감재 : KMEW사이딩, 테라코트 창호재 : LS 시스템 창호 설계 : 홈포인트 코리아 윤현규 시공 : 홈포인트코리아 1600-8507 www.hpk.in건축비 : 3.3㎡(1평)당 500만원대INTERIOR SOURCES 벽지 : 실크벽지(DID, 무지, LG, 오르가닉트리) 바닥재 : 동화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 스탠다드 주방 가구 : 에넥스 헤라메탈 조명 : 국내 및 수입조명 계단재 : 에쉬 집성판 현관문 : YKK VENATO 방문 : 영림도어 붙박이장 : 에넥스 데크재 : 슬레이트 패널(돌 마감) 사랑방 : 바닥 - 황토, 한지 바닥재, 콩기름 벽지 - 오르가닉트리 천연나무벽지 천장 - 히노끼 루바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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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1
온라인으로 만나는 해외 인테리어 동향
인테리어와 관련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해외 블로그 리스트를 소개한다. 연출된 공간의 사진과 벽면 데코, 세세한 작업 과정은 단순한 이미지만으로도 큰 영감을 줄 것이다. 즐겨찾기는 필수!취재 김연정Apartment Therapy / www.apartmenttherapy.com해외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이라면 이미 즐겨찾기해 두었을 사이트. 아파트먼트 테라피에서는 집 꾸밈에 있어 어느 정도 자신 있다는 미국 전역의 네티즌들이 직접 인테리어한 공간을 소개한다. 공간별·스타일별로 보기 좋게 나눠져 있어, 인테리어를 계획 중이라면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발하고 신기한 DIY 정보도 제공하고 있으니 스타일리시한 공간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접속해볼 것!Daily Smudge / http://thedailysmudge.blogspot.jp인테리어는 벽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채로운 분위기로 변신한다. 시드니에 살고 있는 북 디자이너 에밀리(Emily)의 블로그는 벽 디자인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할 때 둘러보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하나씩 선별해 포스팅한, 화사하고 세련된 벽면 장식들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오른편 깔끔하게 정리된 카테고리를 통해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decor8 / http://decor8blog.com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사이트다. 인테리어 컨설팅 및 관련 출판도 하는 주인장의 감각이 그대로 전해진다. 인기 있는 포스팅은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얼핏 보면 소소하지만, 집 꾸밈을 위한 간단한 팁이나 전문가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인테리어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어려운 말로 쓰인 인테리어 서적보다 쉽고 상세해 실제로 따라 하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는 공간이다.Design Sponge / www.designsponge.com집안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싶다면 꼭 방문해야 할 사이트로, 쉽고 간단하게 멋진 인테리어 소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 아이템마다 작업 사진이 잘 나와 있어, 영어를 잘 모르더라도 이미지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명품가구 부럽지 않은 나만의 제품을 완성할 수 있다. 난이도·비용·소재·기술 등으로 카테고리가 나눠져 있어 필요에 따라 선택해 만들어 볼 수 있다.Hege in France / www.hegeinfrance.com프랑스에 거주하는 노르웨이인 Hege가 정리해둔, 인테리어 이야기가 가득한 사이트다. 북유럽풍의 감성과 프렌치 스타일의 심플함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이미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생활 속 기발한 발상을 엿볼 수 있어 보는 내내 즐거워진다. 그녀의 재치 있는 글 솜씨는 포스팅 하나하나에 재미를 더한다. 구경하다 보면 한 번쯤 따라해 보고 싶은 욕구가 불끈 솟아난다.Door Sixteen / www.doorsixteen.com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집에게 새 옷을 입혀주고 싶을 때 참고할 만한 사이트.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책 표지 디자이너 애나(Anna)의 개인 홈페이지로, 남편과 함께 구입한 집을 리노베이션하는 과정과 관련 정보가 소개되어 있다. 고치기 전·후 사진과 함께 시공 과정의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리노베이션을 생각하는 이들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The Selby / www.theselby.com뉴욕에서 활동하는 패션사진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토드 셀비(Todd Selby)의 홈페이지. 하루에 5만 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도 책이 번역되어 출간될 만큼 유명인사인 그는 2008년부터 세계 곳곳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의 집을 촬영해 선보인다. 독특한 취향과 개성이 나타나는 아티스트들의 특별한 생활공간을 들여다볼 수 있어 페이지를 열 때마다 흥미롭다.tReNdey BLOG / www.trendey.com클릭하는 순간 큼지막한 인테리어 사진들이 하나씩 눈앞에 펼쳐진다. 스칸디나비안 & 레트로, 내추럴, 컨트리 등 스타일별로 카테고리를 나눠보기 좋게 정리해두었다. 감각이 넘쳐나는 인테리어의 집들을 하나둘 보고 있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사이트에 올라온 이미지와 설명들은 어떻게 인테리어를 시작해야 할지 고민인 이들에게 훌륭한 참고 자료가 되어준다.homify / www.homify.co.kr 66,000 리빙 아이디어, 66,000명의 전문가와 함께 드림하우스를 실현. homify는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실내장식, 건설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인터네셔널 협력 플랫폼입니다. 본사는 독일 베를린에 있으며 www.homify.co.kr에서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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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8
해외주택 / 협소주택, Sandwich House
작은 집이 있다. 겉으로 보아도 작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또 하나의 집을 들였다. 그곳은 집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존재가 된다. 좁은 공간이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풍요로운 체험을 이끌어낸다는 것, 바로 건축가의 의도였다. 취재 김연정 사진 Naoya Totsuka(kodikodi architects 제공) 기억 속의 공간 사이트는 기차역과 가까운 주거 밀집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주택에서 풀어야 할 디자인의 주된 과제는, ‘어떻게 하면 이곳에서 살아갈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줌과 동시에 그들에게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한 열쇠는 클라이언트의 모습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었다. 어린 시절, 그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자랐다고 했다. 그가 살던 동네의 집들 대부분은 집과 헛간 사이에 아담한 뒷마당이 있었다. 그곳은 실외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벽으로 둘러싸인, 매우 개인적인 공간이었다. 이것을 모티브로, 나는 집 내부에 뒷마당을 연상케 하는 공간을 만들기로 결정했다.질서 속의 소통 거주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사이트의 양 끝에 두 개의 벽을 마주보게 놓았다. 그리고 마치 떠 있는 것처럼 일명 ‘Backyard Room’을 두 벽으로 단단히 고정시켰다. 거실로 사용되는 그 공간은, 아래층의 주방과 식당에서부터 상부의 침실로 올라가는 계단의 중간에 놓여진다. 따라서 그곳은 공간의 변화보다는 두 공간을 시각적으로 분할하는 칸막이로써 역할을 하게 된다. 두 벽에는 창문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집 꼭대기로부터 내리쬐는 따스한 햇살과 신선한 공기는, 늘 집안 가득 넘쳐난다. 이렇게, Wellhole 스타일의 공간은 각 방을 자연스럽게 연결함으로써, 어디서든 가족의 몸짓을 느끼며, 구성원간의 친밀감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이것은 ‘환하고 즐거운 집’을 원했던 클라이언트를 위한 나만의 해결방안이었다. 글 Ryoichi kojima HOUSE PLAN 대지위치 : 일본 도쿄 용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64.58㎡ 건축면적 : 38.73㎡ 연면적 : 97.45㎡ 구조 : 철근콘크리트 설계기간 : 2007.01~2007.12 시공기간 : 2008.01~2009.01 설계 : Ryoichi Kojima건축가 Ryoichi Kojima 일본 출생의 료이치 코지마는 1997년 무사시공업대학교(현 동경도시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Vocational College에서 Architect 코스를 밟았다. Hiroyuki Aoshima Architects에서 실무를 익혔으며, 2005년 Kodikodi Architect를 개소하고 다양한 작업에 매진 중이다. 주요작품 : Triangle House, Sandwich House 외 다수. http://kodikodi.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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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7
바다 곁에서 즐기는 여유, S주택
커다란 창에 파란 하늘, 그리고 푸른 소나무의 그림자가 옅게 비춘다. 단순한 입면과 절제된 인테리어로 꾸민 이곳은 부산의 단독주택. 주변 환경에 맞춰 변화를 수용한 이곳에서, 가족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취재 김연정 사진 박영채(건축가 제공) ▲ 길게 뻗은 복도와 계단이 공간의 깊이를 더한다. 부산 S주택은 다대포 해변에 인접해 있다. 남쪽으로 해안가와 소나무 숲이 있는,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곳이다. 대지는 직사각형으로 정남향이었으므로, 건물 역시 정남향으로 배치되었다. 도로가 있는 북측에 현관이 있고, 현관에서 거실까지의 긴 통로는 바닷가를 향해 시야가 극적으로 오픈되도록 계획하였다. 1층에는 거실, 식당, 주방, 손님방, 실내 주차장이, 2층은 주인 침실과 2개의 자녀방이 위치한다. 주공간(침실, 식당, 거실)을 모두 남측에 면하게 하기 위해, 건물의 중앙에 중정 2개를 만들었다. 2개의 중정은 환기뿐 아니라 빛이 내부까지 유입되는 것은 물론,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역할도 하게 된다. ◀ 외벽은 화이트 패널과 유리, 아연판이 적용되었다. ▶ 언제나 푸른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중정의 모습 건물의 입면은 화이트 패널과 유리, 일부에 아연판을 적용하여 최대한 단순하게 설계했다. 외부 입면 라인의 경우, 2층 주인 침실의 바닥 레벨 일부를 높이는 방법으로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1층 바닥 레벨은 외부 바닥보다 900㎜ 높게 설계하여 산책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인테리어 역시 심플한 구성이 될 수 있게 디자인하였다. 내부 마감재는 자작나무 합판과 아이보리 컬러의 친환경 도장으로 마감했고, 이는 붙박이가구와 식탁, 테이블 등에도 공통적으로 사용되었다. 특히 자작나무 표면은 냄새가 없고, 색상 변색도 없는 친환경 오일로 마무리해주었다. 주택 내부에 사용되는 모든 조명은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고려했다. 침실에는 일반적인 다운라이트를 최소로 줄이고, 평소 간접조명만을 사용해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도록 배려하였다. 소파, 식탁의자, 테이블 등의 이동형 가구들은 르 코르뷔지에, 미스 반 데어 로에, 마리오 벨리니 등의 작품으로 채웠다. ▲ 자작나무 합판과 아이보리 컬러의 친환경 도장으로 마감한 내부 공간 ▲ 눈높이에 맞춘 긴 창을 통해 자연 풍광을 즐길 수 있다. ▲ 2층 복도. 빛의 유입으로 공간마다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 아늑함이 고스란히 전해오는 침실 공간 HOUSE PLAN 대지위치 부산광역시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 222.00㎡(67.15평) 건축면적 131.20㎡(39.69평) 연면적 222.28㎡(67.24평) 건폐율 59.10% 용적률 102.83% 규모 지상 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외부마감 복층유리, 아연판 접기, 푼더막스 패널 내부마감 자작나무합판, 목재바닥판, 친환경페인트 구조설계 티섹구조 이우호 소장 건축설계담당 박소영, 정윤경, 남해룡 인테리어설계담당 박소영, 남해룡 가구 D스토리 070-7710-1196 설계 황준(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 02-733-1705, juneeeeeee@naver.comMini Column / 설계자는 최소 20번 현장에 가야 한다 우리나라 주택은 소위, 집장사들이 지은 집이 많다. 이들 중 평당 공사비는 많이 들여서 대리석으로 바닥을 깔고 외제 싱크대를 설치했더라도, 설계비는 최소한의 금액으로 지은 집이 대부분이다. 설계비가 최소이므로 설계 자체도 부실할 수밖에 없겠지만, 더 큰 문제는 집을 디자인한 설계자가 현장에 와서 확인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산속이나 바닷가에 지어지는 전원주택의 경우,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유로 설계자가 직접 현장에 오기가 더욱 어렵다. 주택은 일반적인 건물을 짓는 것과는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 사람이 그 속에서 먹고 자고 씻고 쉬는 행위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 공간이므로 내외부의 공사가 더 꼼꼼하게 되어야 한다. 기능적인 것뿐 아니라, 미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더 세심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건물은 도면에 따라 지어진다. 주택의 경우 최소 100장 이상의 꼼꼼한 도면이 필요한데, 충분한 도면이 있다면 건물이 대충 완성될 수는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도면이 아무리 많아도 도면에 모든 것이 표현될 수는 없다. 때문에 현장에 설계자가 직접 가서 도면에 있는 것들을 설명하고, 표시되어 있지 않은 것들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지시하는 일을 한다. 도면도 중요하지만 설계자가 건물이 지어지는 현장에서 결정하고 지시하는 것 역시 절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작업이다. 건물의 설계 및 시공에 있어 ‘도면이 70%, 현장 확인이 30%를 차지할 정도로 현장의 감리업무가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특히 주택의 경우, 현장에서 결정되는 자재나 색상 등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많아서 알찬 도면만으로 시공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주택은 작은 건물이지만, 설계자가 최소 20번은 현장에 직접 가야 한다’라고 한다. 현장에 가서 도면과 다르게 시공된 것뿐 아니라, 작업자들과의 직접 대화를 통하여 자신의 의도대로 건물이 지어지도록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절대 설계자의 의도대로 건물이 지어 질 수 없다. 현재, 주택을 설계 중이거나 설계를 끝내고 착공을 준비 중인 건축주들은 설계자가 과연 현장에 몇 번이나 와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인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택의 경우, 건물의 완성도는 ‘70%의 도면’이 아닌 ‘30%의 현장’에서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 _ 황준> 건축가 황준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공간연구소, 이로재, 타카마쓰 신 건축사무소(日本), 北京金禹盟建築設計有限公司(中國), 삼우설계에서 근무했다. 2006년 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여 주거시설·인테리어·상업시설·도시계획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 중이다. 주요작품 : 성북동 주택, 오디오갤러리움 광원아트홀, 허브넷 인테리어, 대전 매그놀리아, 명동 두부레스토랑 리노베이션, 가평주택, 판교 P-1 주택, 판교 P-2 주택, 천안아산 삼성미즈병원, 일산 그레이스병원 신관 외 다수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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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3
해외주택 / 도쿄 교외 단층주택 F-WHITE
낡은 주택들이 서로 어깨를 기대고 있는 골목에서 만난 하얀 주택 한 채. 별다른 기교 없이 소박한 모양새지만, 그곳에는 언제나 파란 하늘이 있고 눈부신 햇살이 집안 가득 스민다. 취재 김연정 사진 Takuro Yamamoto Architects 제공 PERSPECTIVE SITE ‘F-WHITE’는 뜰을 가진 단층의 단독주택으로, 30년 전 개발된 도쿄 근교 작은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 본 사이트는 집이 지어지지 않은 채 비워진 모습이었다. 그리 큰 대지는 아니었지만, 일반적인 택지에 비해 1.5배 넓은 땅의 크기로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않은 채, 오랜 기간 주차장으로 사용되어 왔다. 애매하게 큰 대지 면적.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을 지을 예산은 평균에 맞춰야 하는 어려운 문제까지 떠안았다. 따라서 우리는 층고까지 제한된 이 사이트의 성격을 잘 파악해, 좋은 집으로 풀어 낼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만 했다. PLAN 사이트의 크기 덕분에, 다행히 집은 길 위 전깃줄과 이웃집의 창으로부터 분리되어 방해받지 않았다. 대지 중앙에서 올려다 본 하늘은 너무 아름다웠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장점을 살려 프라이버시를 염두에 둔 ‘중정’을 대지 한가운데 두기로 했다(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 선에서). 이같은 결정으로 중정형 주거에 가장 적합한 조건인 낮은 높이 즉, 단층(1층)이 계획되었다. 건폐율이 넓은 단층주택이야말로 이 사이트에 알맞는 최적의 선택이었다. 혹시라도 폭이 제한된 사이트 중앙에 뜰이 아닌 외부공간을 두었다면, 주택의 내부공간은 연계성 없이 각각 따로 분리되었을 것이고, 이 프로젝트는 아마 실패했을지도 모른다. 오른쪽으로 약간 각도를 준 외벽을 비스듬히 놓아 집 중심에 직사각형 모양의 중정을 놓았다. 이로써 중정 주변에는 가족이 머무를 수 있는 충분한 여유 공간이 마련되었고, 각 공간은 통로 없이도 서로 연관성을 지니게 되었다. ELEVATION EPILOGUE 비스듬한 각도가 중정을 마치 커다란 내부 공간에 내던져진 하나의 박스처럼 보이게 할 수도 있었지만, 이러한 중정의 배치는 거대한 공간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체감뿐 아니라, 보다 넓은 내부공간까지 만들어냈다(직각으로 배치하는 것보다). 또한 크고 단순한 평면임에도 불구하고, 각 공간은 제 기능을 하며 동등한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새로운 집을 얻게 된 가족. 중정을 둘러싸고 있는 코너를 돌 때마다 그들은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집의 풍경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일본 지바 현 가시와시 대지면적 : 259.31㎡ 건축면적 : 122.03㎡ 연면적 : 118.99㎡ 규모 : 지상 1층 완공 : 2009.04 설계기간 : 2007.08~2008.10 시공기간 : 2008.11~2009.04 구조 : 목구조 가구 : tallman STUDIO 구조설계 : Masuda Structural Engineering Office 시공 : Nagano-Koumuten 설계담당 : Eiji Iwase(Takuro Yamamoto Architects) 설계 : Takuro Yamamoto http://www3.ocn.ne.jp/~yamamotj/homepage건축가 Takuro Yamamoto 일본 시가현에서 태어난 타쿠로 야마모토는 1996년 교토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와세다대학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NEC, Atelier Bow-Wow 등에서 실무를 익혔으며, 2005년 Takuro Yamamoto Architects를 개소하고 다양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요 작품 : H-Orange(2006), I-Mango(2008), F-White(2009) 외 다수※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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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3
바람 따라 움직이는 조각품 / MOBILE DECORATION
커다란 창을 통해 상쾌한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을 따라 움직이며 집안까지 화사하게 만들어줄 멋진 모빌을 소개한다. 취재 김연정 01 Kites는 이름 그대로 하늘을 날고 있는 연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동봉된 핑크 컬러의 노끈을 손끝으로 잡을 만큼만 남기고, 날개의 양끝 절단선에 넣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입체감을 잘 살린 제품으로 컬러는 그린과 블랙 두 가지다. 90×35(㎝) ars 02 뉴욕 구겐하임(Guggenheim) 미술관과 덴마크 Flensted社가 디자인한 모빌로, 실제 건축물처럼 작은 창을 통과하는 빛이 방 안에 멋진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블루, 레드, 화이트컬러의 조합은 창가에 화사함을 더한다. 50×38(㎝) ars 03 Engel社에서 가장 인기 있는 허니콤(Honeycombs)을 모아 모빌로 제작했다. 작은 볼로 구성된 모빌은 교차된 뱀부 막대기에 매달아 손쉽게 완성된다. 장식용으로 사용하거나 생일잔치, 웨딩파티 등 특별한 날 분위기를 업시켜줄 수 있는 제품이다. hpix 04 숲 속의 새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songbirds 모빌. 독일 브랜드 SNUG 제품으로, 컬러풀한 새들이 무료했던 집안 분위기를 활기차게 바꿔준다. 나무 소재에 프린팅된 제품이며, 간단하게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다. 13×5.7×40.5(㎝) hpix 05 Floating Fish는 소나무를 하나하나 깎아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덴마크 Flensted Mobiles社가 제작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다섯 마리의 물고기가 물결을 따라 우아하게 흘러가는 모습이 자연 그대로 노출된 나뭇결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40×40(㎝) rooming 06 흐름, 형상, 색채의 운동을 종합한 연출이 음악의 리듬처럼 아름답고 돋보인다. 여러 개의 부품이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균형을 이루며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춤을 추는 듯한 형상을 보여주는 전형적 모빌 디자인. 30×45(㎝) rooming※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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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1
건축주의 취향을 반영한 휴식처
아래로 흐르는 계곡과 눈앞에 펼쳐진 산의 풍경이 어느 휴양지 못지않다. 푸른 잔디가 깔린 너른 마당과 화사한 색감의 데크가 있는 집. 무더운 여름, 불볕더위에도 주말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가평 세컨드하우스를 찾았다. 취재 조고은 사진 조준우 경기도 가평은 도심에서 멀지 않은 데다 북한강을 끼고 있는 자연경관이 수려해 세컨드하우스 입지로 인기가 좋다. 낚시가 취미라 1년 동안 물 좋은 땅을 수소문했다는 건축주 역시 이 곳 가평에 두 번째 집을 지었다. 현재 살고 있는 시내 아파트에서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세컨드하우스로는 여러모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휴일에만 들르는 주택이기 때문에 실 구성은 꼭 필요한 공간 위주로 했다. 층마다 침실을 하나씩만 두고, 나머지는 거실 겸 주방, 가족실 등 공용공간 중심으로 구성했다. 거실 천장을 높게 연출하고 큰 창을 내어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했으며, 2층 가족실에는 한쪽 벽면에 스크린을 설치해 영화감상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주택 바로 옆에는 아담한 별채를 두어 손님이 방문해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집 앞으로 펼쳐지는 넓은 마당에는 해먹을 설치하고, 너른 데크를 깔아 캠핑을 하거나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휴일이면 자연 속에서 캠핑과 낚시를 즐기는 건축주의 취향을 그대로 반영한 세컨드하우스다. ◀ 목재의 느낌이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아담한 별채 ▶ 마당에서 캠핑과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데크 공간 ▲ 주택의 외관은 은은한 색감의 스타코 벽과 오렌지색 점토기와, 노란색 데크가 조화를 이루어 한결 화사하다. ▲ 2층 가족실에서는 주택의 전면에 낸 큰 창으로 언제나 그림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이 집은 건축주와 시공사의 환상적인 호흡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팀버하우스는 집에 대한 건축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건축주는 평소 집짓기나 인테리어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에서 토목학을 전공했고, 전시부스를 직접 디자인·제작하는 전시대행사업을 하는 덕분에 건축자재에 관한 정보도 풍부했다. 집을 짓는 동안 건축주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시공팀은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근사한 결과물을 뚝딱 만들어냈다. 머릿속에만 있던 디자인을 구체적으로 현실화해준 셈이다. 그래서인지 집 안 곳곳에는 건축주의 아이디어와 감각이 돋보이는 아이템들이 가득하다. 별채에 둔 벽난로는 건축주가 직접 도안을 그려 주문 제작한 특별한 제품이다. 위에 가마솥이 일체형으로 얹혀있어 그 안에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을 넣고 삶아 먹을 수 있다. 방문 또한 건축주가 직접 공수해온 목재합판으로 시공자가 제작하여 탄생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이다.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벽면 신발장도 건축주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 건축주가 직접 디자인한 신발장이 있는 현관 ▲ 작은 공간이지만 주방과 욕실, 다락방까지 갖춘 별채 ▲ 건축주가 미국에서 주문한 침대가 놓인 침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가평군 하면 대지면적 : 661.2㎡(200평) 건물규모 : 본채 - 지상 2층, 별채 - 지상 1층 건축면적 : 본채 - 66.75㎡(20.18평) 별채 - 30.07㎡(9.09평) 연면적 : 147.75㎡(44.69평) 건폐율 : 14.64% 용적률 : 22.35% 주차대수 : 3대 최고높이 : 7.5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캐나다산 SPF 구조목 지붕재 : 점토기와 단열재 : 인슐레이션 크나우프 외벽마감재 : 스타코 창호재 : 삼익산업 스윙 설계 및 시공 : 팀버하우스 031-532-5151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DID 실크벽지 바닥재 : 수입산 마호가니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 수입타일 방문 : 자작합판 현장제작 아트월 : 자작합판, 산호초타일 집을 짓는 동안 건축주는 틈만 나면 현장에 들러 작업에 동참했다. 며칠 동안 마당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면서 집을 손보기도 했다. 이러한 건축주의 열정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운 집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매주 시원한 여름휴가를 즐길 가족의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듯하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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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8
경기도 이천 목공소 ‘가구장이 박홍구’
느리게, 욕심 부리지 않고 소박함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2005년 5월 ‘전원에 산다’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박홍구 씨네 가족. 세월이 한참 지난 후 다시 찾은 그곳에는 집 안 구석구석 그들의 지난 이야기가 빼곡히 담겨 있었다. 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 근 10년 동안 차근차근 변해온 집은 지금도 홍구 씨네 가족의 손길로 조금씩 다듬어진다. “여긴 매일 변해요. 오시는 손님들이 들릴 때마다 ‘어, 또 바뀌었네?’ 하시더라고요.” 이곳 경기도 이천에서 박홍구 씨네 가족을 처음 만났던 것은 2005년의 어느 봄. 이사한 지 6개월 남짓했던 그때는 집과 작업실을 가족의 손길로 새로 단장할 즈음이었다. 박홍구 씨의 아내 하경희 씨 말처럼 10년 가까이 느리게, 조금씩 변해온 집과 작업실. 그들의 집에는 구석구석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문틀 하나에도, 흙벽돌 한 장에도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가 스며 있다. 그 작은 변화들이 모여 지금은 그때와는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그래도 특유의 손때 묻은 편안함과 아늑함은 그대로다.▲ 이제는 정리된 마당 안에 황토 옷을 입은 집과 축사를 개조한 가구전시장이 한가롭게 자리잡아 지난 세월을 실감케 한다. ▲ 처음 이사 왔을 때 낡은 농가의 모습 그대로였던 박홍구 씨네 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홍구 씨네 가족이 생활하는 ‘집’이다. 8년 전만 해도 집은 낡고 평범한 농가 한 채에 불과했다. 지은 지 50년이 다 되어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부부는 새로 짓지 않고 살면서 조금씩 손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 집은 마을에서 마지막 남은 흙벽돌집이 됐다. “집을 한 번에 싹 고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상황에 맞춰 조금씩 손보곤 했죠. 이제야 전체적으로 조금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집을 고치는데 10년 가까이 걸린 셈이다. 멀리 여행 한 번 안 가고 지낸 동안 집은 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걸터앉아 쉴 수 있도록 원목 마루를 깔고, 벽에는 황토를 칠했다. 방에 문도 내고 창틀도 새로 달아 이제는 새집 같아졌다. 주방은 꾸미고 보니 낡은 수도관 때문에 물이 새어나와, 홍구 씨가 직접 배관을 해 아이 방과 위치를 바꿨다. 그래서 주방 천장에 바른 벽지에는 파란 하늘에 구름이 떠 있고, 처음 해본 배관은 화장실 벽 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마당에는 기왓장을 쌓아 담을 만들고, 논이 있던 자리에 흙을 부어 땅을 돋운 후 창고를 지었다. “아들 순신이도 많이 컸죠. 잡지에 나갔을 때가 다섯 살이었는데 지금은 열세 살이니까. 처음엔 이 나무도 요만했었는데.” 다섯 살 꼬마가 사춘기 소년이 된 세월만큼 앞마당의 나무도 훌쩍 자랐다. 경기도 이천으로 막 이사했을 때였다. 천둥, 번개에 태풍이 불던 날, 혹시 나무가 쓰러지거나 뿌리가 뽑힐까 봐 세 식구가 함께 부둥켜안고 버텼더랬다. 그 일로 조금 기울어져 자란 이 나무는 이제 평상에 앉아 쉴 수 있도록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다. 오랜 시간 천천히 그들의 손을 거친 집에는 흙벽돌 사이, 직접 심고 가꾼 나무 한 그루마다 여유와 온기가 깃들어 있다.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포근하면서도 한가로운 공기의 흐름이 몸을 감싸는 이유가 그 때문일까. ◀ 손님을 반기는 대문 앞 우체통 ▶ 가족의 화목한 모습▲ 작업실을 확장하여 만든 전시장 ▲ 나무로 직접 만든 싱크대와 식탁이 있는 주방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작업장이에요. 마루가 깔린 작업장을 갖는 게 꿈이었거든요. 종종 마룻바닥에서 맨발로 활보하며 작업하기도 해요.” 그동안 홍구 씨의 작업장도 많이 변했다. 소를 키우던 축사를 개조한 이곳은 원래 하나의 공간으로 넓게 뚫려 있었다. 지금은 벽을 세워 공간을 나누고, 한쪽엔 공간을 새로 확장해 삼면의 창으로 볕이 잘 들어오는 전시장을 꾸몄다. 목수에게는 움직이는 동선이 중요하다. 평소 생활하며 하는 생각과 감정이 가구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작업 공간이 변해 온 사이, 그의 가구도 조금 달라졌다. 다른 사람은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감성이 담겨 있다. 이천에 오기 전부터 해오던 목공 DIY 수업도 이제는 하지 않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머릿속에 떠오르는 디자인을 스케치하는 일과 샘플 작업만 해도 벅차기 때문이다. “남편이 만든 의자는 가만히 보고 있으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요. 사실 처음 4~5년 동안은 감성의자를 보고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었어요. 저 사람 안에 뭐가 있는지 나도 모르는 거지. 그런데 어느 순간 가슴이 찡하더라고요. 남편이 의자를 만들던 순간 어떤 심정이었을지 최근에야 알게 됐어요.” 경희 씨는 그런 남편과 가구의 변화를 곁에서 쭉 지켜봤다. 예전에는 주문을 받아 제작해주는 방식으로 가구를 만들었다면, 지금 남편의 작업은 작품 활동에 가깝다. 내면적으로 외롭고 힘들던 시절 만든 ‘감성의자’는 각종 박람회에서 인정받고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미술품을 경매하는 서울옥션에도 등록되며 이제 그의 대표작이 됐다. “제 심성이기도 한 것 같아요.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또 나무도 그렇게 두는 것이.”▲ 처마 밑에는 황토로 염색한 천을 달아 햇볕을 가리고, 창틀에는 화사한 색감의 꽃 그림을 그려넣었다. ▲ 아들 순신이와 박홍구, 하경희 씨 부부의 단란한 오후 ◀ 자귀로 나무를 다듬는 박홍구 씨 ▶ 왼쪽에서부터 감성의자가 변해온 과정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 와서 목수로서의 정체성과 삶에 대한 가치관이 명확해졌어요. 나이가 아주 많이 든 제가 아담한 방에 앉아 의자를 포근하게 안아 쥐고 자귀질을 하는 모습을 늘 상상해요. 죽을 때까지 온전히 손으로, 자귀로만 감성의자를 만들며 살 겁니다.” 그의 가구는 칠을 진하게 하거나 지나치게 가공하지 않는다. 나무 본연의 색과 결이 그대로 살아있어 투박하면서도 깨끗하다. 종종 나무가 갈라지기도 하는데 억지로 메우지 않는다. 구멍을 뚫어 더 이상 갈라지지 않게만 해주는 정도다. 그는 이런 가구를 만드는 이유가 사람들에게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삶의 속도를 늦춰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디자인이 얼마나 근사한지는 부차적인 문제다. 그래서 그의 가구는 더욱 감성적일 수밖에 없다. 작업실 밖에 나무 침대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계절의 변화에 그대로 노출되어 색이 어둡게 바랜 나무가 오히려 멋스럽다. 박홍구 씨네 가족도 그렇게 따사로운 햇볕도 쬐고 비도 맞으며 억지 부리지 않고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보며, 그들의 집과 가구를 보며 더러는 생각에 잠길 것이다. 한결 가볍고 편안한 표정으로. 가구장이 박홍구 031-642-4511 www.jj2.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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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6
House in the Forest
전원주택으로 가는 발걸음에 ‘집’은 절반의 이유일 뿐, 나머지 절반은 ‘자연’임에 틀림없다. 집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탁월한 동선과 설계를 보여준 이 집은 내외부가 언제든 소통하며 자연과 하나 되는 건강한 삶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지어졌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 땅을 크게 훼손하지 않게끔 앉혀진 두 동의 건물 ▲ 건물들 사이에 작은 못과 마당이 있어 전원생활에 야외활동을 더한다. ▲ 측면 및 뒷편 언덕에서 바라본 건물의 모습▲ 울창한 숲속에 폭 싸인 주택. 본동 지붕으로 실내 보이드 공간에 심긴 나무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다. 골짜기 깊은 곳 야트막한 산 능선에 자리한 주택단지.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의 작품이 한집 건너 한 집씩 있는 이곳에 간결하면서도 웅장한 노출콘크리트 주택이 들어섰다.대부분 주말주택으로 사용하는 이 단지는 지인들에게 알음알음 개방된 프라이빗한 땅이다. 이곳의 집들은 자연 속에 폭 파묻혀 주변과 하나 된 모습을 보이는 점이 다른 주택단지들과는 확연히 다르다.건물은 능선을 깎아내지 않고, 그 경사를 이용해 단차 구분을 냈다. 건물 앞쪽은 경사면으로부터 삐쭉이 튀어나왔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필로티 구조를 만들어내며 흥미로운 외관을 형성한다. 단층 주택임에도 2층짜리 건물로 보이는 이유다. 이런 자유로운 형태를 표현할 수 있는 구조재로 철근콘크리트만 한 것이 없다. 또한, 별다른 치장 없이 거대한 건물의 외형을 강조하기에 건축가들 사이에서 ‘솔직한 재료’라 평가받는 노출콘크리트 마감이 제격이었다. 이 집도 콘크리트의 매끈한 노출면이 매스의 거대한 느낌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건물 뒤편으로 돌아가면 정면의 웅장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단정한 단층주택의 모습이 펼쳐진다. 뒤쪽의 언덕에서 바라보면 건물은 땅과 하나 되어 폭 파묻혀 있는 느낌이다. 대지와 순응한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 동쪽의 큰 창으로 아침햇살을 가득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배치했다. ▲ 부부만을 위한 욕실공간 본래 2층으로 계획되었지만, 평소에는 부부만 기거하기에 2층을 분리해 별동으로 앉혔다는 설명이 인상적이다. 둘이 살기에는 단층이 좋고 관리도 편하다는 이유다. 집에는 도심에서 지내던 건축주 부부가 노년의 삶을 고즈넉이 즐길 수 있는 장치들이 곳곳에 산적해 있다. 건물이 위치한 양평이라는 땅에서부터, 언덕을 뒤에 두어 언제든 산 속에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점, 아침잠이 적은 부부를 위해 동쪽에 큰 창을 내어 햇살과 함께 이른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한 점 등이 그것이다. 거실과 주방을 하나의 구역으로, 그리고 서재와 안방을 또 하나의 구역으로 설정해 오가는 움직임도 명료하고 단정하다. ▲ 거실과 서재를 잇는 연결부에 중정을 만들어 채광을 좋게 하고 소정원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 건물 안쪽 가장 내밀한 곳에 위치한 서재. 왼쪽 슬라이딩 도어 너머에는 안방이 위치한다. ◀ 거실 안쪽에 위치한 다실 가운데 중정부는 이 집의 백미다. 주변은 자연 그대로 둔 채, 건축주가 가꿀 수 있는 최소한의 정원을 들인 것. 하지만 이 또한 온실처럼 꽉 막혀 인위적인 형태가 아닌, 사계절을 오롯이 담도록 야외와 연결되어 있어 자연 일부를 집 내부로 빌린 형태다. 건물 오른편에 위치한 보조동은 주말에만 들르는 자녀세대를 위해 최대한 단출하게 만들었다. 두 개의 건물 사이에 난 작은 길과 마당은 두 건물을 잇는 매개공간으로 이곳에서 손주가 뛰어 놀고, 온 가족이 모여 바비큐파티를 할 것이다. 이 집은 젊었을 적 열심히 일한 부부를 위해 그야말로 ‘여유로운 휴식’을 선사한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 1239.67㎡(375평) 건물규모 : 1층 건축면적 : 195.04㎡(59평) 연면적 : 195.04㎡(59평) 건폐율 : 20% 용적률 : 80% 주차대수 : 3대 최고높이 : 7m 공법 : 기초 - 줄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재 : 철근콘크리트 지붕재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펙트론 열반사단열재, 인슐레이션 50㎜ 외벽마감재 : 노출콘크리트 창호재 : 공간창호 건축설계 : 르몽드레죠(주) 곽데오도르 인테리어설계 : 르씨지엠 구만재 시공 : C.N.E(건축과환경) 031-771-8788 http://blog.naver.com/ire700HOUSE SOURCES 내벽 마감 수성페인트 바닥재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이태리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한우리아트 조명 램프랜드 현관문 일진게이트 알루미늄도어 방문 제락 아트월 멀바우 붙박이장 한우리아트 데크재 멀바우 원목 후로링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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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6
주방에 즐거운 표정 / Tea Towels Collection
본래의 용도를 다하는 것은 물론, 주방에 즐거운 표정까지 가져다줄 티 타월을 소개한다. 다른 인테리어 소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충분히 매력적인 아이템이다.취재 김연정 01 노르딕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Ruben I Hult Tea Towel은 매력적인 일러스트와 컬러 조합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디자이너 Jukomero의 감성과 센스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주방 한켠에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진다. 42×72(㎝) rooming02 Louise Fougstedt가 디자인한 Kafferepet Tea Towel은 비비드한 컬러감으로 주방에 경쾌한 포인트를 준다. 위트 있게 표현한 일러스트가 마치 서랍 속 그림을 꺼내놓은 듯 화사하다. 스웨덴 Almedahls社 제품. 47×70(㎝) rooming 03 도나윌슨의 Acorns and Leaves Tea Towel. 그녀만의 독특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나뭇잎, 도토리의 조화가 재미있다. 그냥 벽에 걸어만 놓아도 멋스러운 주방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영국산 Cotton 소재로 제작. 48×80(㎝) hpix 04 달을 형상화한 심플한 원형 패턴과 은은한 컬러 조합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Moon Tea Towel. Ferm Living 제품으로, 쟁반 아래나 테이블 데코용으로 사용하거나 액자로 제작해 장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50×70(㎝) hpix 05 Flour sack Tea Towel은 미국 밀가루 포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제품이다. 빈티지한 디자인의 일러스트가 자연스러우면서도 유니크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100% 순면으로 제작되어 매우 부드럽고 세탁도 간편해 사용하기 편리하다. 46×69(㎝) Mama's Cottage 06 린넨, 면 소재와 어우러져 팝한 느낌을 주는 Karringen Mot Strommen Tea Towel은 지루하게 느껴졌던 평범한 주방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프린팅으로, 감각적인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47×70(㎝) rooming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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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4
4인 가족을 위한 중소형주택
수도권의 혜택도 누리며 푸르른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경기도 용인에서 하얀 목조주택 한 채를 마주했다. 1층의 공용 공간과 2층의 사적 공간을 완벽히 구현한 알찬 짜임이 돋보이는 언덕 위 하얀 집이다.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 남사면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 한 친환경 주택 60.69㎡(18.36평)의 넓지 않은 규모에 집을 지어 네 식구가 따로 또 같이 살아야 하는 미션. 디자이너는 목표를 위해 1층은 공용 공간으로, 2층은 사적 공간으로 나누었다. 거실과 주방이 하나가 되어 널찍한 평면을 갖는 1층에서 가족은 함께 식사를 하고, TV도 보며 여가를 즐긴다. 2층은 안방을 포함한 방 3개와 빨래를 말릴 수 있는 발코니를 압축적으로 마련했다. 각 방에는 지붕의 경사를 이용한 다락이 있어 여분의 공간을 얻을 수 있었다. 얼핏 평범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두 아이가 있는 4인 가정에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알찬 구성이다.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실을 구성한 아파트의 효율적인 평면 설계 방식과 통하는 맥락이다. ▲ 자연과 어우러진 집의 풍경 ▲ 계단 밑을 책장과 창고로 멋스럽게 활용했다. 하지만 이곳에는 아파트에서는 결코 누릴 수 없는 이점들이 있다. 단순한 평면이 답답해 보이지 않게 층고를 2,800㎜로 높여 개방감을 더했고, 아이들이 언제든 마당으로 내달릴 수 있게 거실 전면 창은 슬라이딩 프레임을 썼다. 데크도 마련해 정원과의 전이공간을 만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건축주의 필요에 따라 어닝을 설치할 수 있도록 처마 밑 공간을 마련해두는 섬세함도 보인다. 박공은 목조주택에서 가장 권장할 만한 지붕 형태로써 자연스레 이 다락공간을 수반한다. 무엇보다 2층의 다락공간은 어린 시절 누구나 가지길 소원하는 비밀공간이다. 세담주택건설의 한효민 대표는 100여건이 넘는 목조주택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와 시공의 디테일한 부분에 참여했다. 본인도 주택에 살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설계와 시공의 신중함을 내비친 그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시공이 꼼꼼하다. 특히 지붕설계에서 경사각을 43°로 다소 가파르게 세워 다락의 층고를 실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높게 구현했다. 지붕은 그라스울 R30으로 단열하고, 방수처리 또한 꼼꼼히 했다. ▲ 11자 배치로 명료하게 짜인 주방과 현관부 ▲ 지붕 경사각을 높여 다락을 유용하게 쓰도록 했다. ▲ 아이들 방의 2배 면적을 할애한 안방. 이곳에도 널찍한 다락이 있다. ▲ 2층 계단과 복도. 미니 발코니는 빨래를 너는 곳으로 사용된다. ▲ 북쪽으로 난 천창에서는 하루 종일 은은한 간접광이 들어 실내를 밝힌다. 평면이 복잡해질수록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에는 취약해진다. 집의 기본 디자인은 단조롭다 싶은 박스 모양이지만, 이는 냉·난방에 가장 유리한 형태다. 남쪽으로 크게 난 창은 여름철에는 낮은 입사각으로 볕을 조금만 받아들이고 겨울철에는 깊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배치로 건물의 에너지 절약에 도움을 준다. 등은 모두 LED를 사용해 전기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했고, 벽체 단열은 충진형 그라스울을 택했다. 도시가스가 아직 들어오지 않는 지역이기에 모든 에너지원을 LPG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지붕 남사면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해 전기로 모든 동력이 작동하게끔 했는데, 전기 사용량이 큰 조리기구도 가스레인지 대신 인덕션을 설치했다. 태양광 집열판으로 들어온 에너지는 실시간 수치로 계량되어 코맥스社 스마트홈네트워크 화면에 송출된다. 받아들인 태양광이 얼마큼의 전기로 환산되는지, 그리고 현재 사용 중인 전기가 몇 kw인지 등 주택 에너지에 관한 정보를 집 안에서 받아볼 수 있어 에너지 관리가 쉽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대지면적 : 304㎡(91.96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다락방 건축면적 : 60.69㎡(18.36평) 연면적 : 147.42㎡(44.59평 다락 포함) 건폐율 : 19.96% 용적률 : 48.49%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8.95m 공법 : 기초 - 혼합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북미산 SPF 2X4, 2X6, 2X8, 2X10, 2X12 지붕재 : JR 강판 단열재 : 크나우프 에코필+에코배트 외벽마감재 : 드라이비트 창호재 : 엔썸 독일식 커멀링 시스템 창호 계획설계 및 시공 : 세담주택건설 031-336-1547, www.sedam.co.kr실시설계 : 우림건축사사무소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LG DID실크벽지, 무지벽지 바닥재 : LG 지아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 조명 : LED 매입등 계단재 : 오크 계단재 현관문 : 독일식 커멀링 시스템 현관문 방문 : 영림도어, 슬라이딩도어 자동멈춤철물 데크재 : 방부목 22㎜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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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1
조금은 느리게 살아도 좋은 집
경기도 양평군의 평화로운 마을, 작은 산수유나무가 아늑하게 품어주는 벽돌 집 한 채가 눈에 띈다. 가족의 취향과 건축가의 배려로 지어진,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집안을 들여다본다. 글 김창균 취재 김연정 사진 변종석 ‘집짓기 바이블’을 공동 집필하는 동안, 지인에게 양평에 대지를 둔 주택 설계를 의뢰받았다. 건축주는 출판업에 종사하면서, 중학생 아들을 둔 매우 소탈한 성격의 부부였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그들은, 35평 2층 규모의 따뜻하고 튼튼한 단독주택을 원한다고 전했다. 새로 부지를 개발하여 생기는 산수유마을 초입에 위치하고 다른 집보다 비교적 먼저 지어지는 만큼 외관을 돋보이게 할 수도 있었지만, 건축주 부부는 그저 소박하면서 단단한 집이면 충분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또한 집은 남쪽을 향하고 텃밭을 일구며 집안 곳곳에서 책과 함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따라서 1층은 손님을 맞이하는 공적인 공간이면서 부부의 공간으로, 2층은 가족과 아들을 위한 사적인 공간으로 정했다. 허가 면적은 최대한 작게 하되, 부족한 부분은 다락을 이용해 채우기로 하였다. ▲ 고벽돌로 마감된 주택은 건축주의 바람대로 소박하고 단단한 모양새로 완성되었다. ◀ 2층 내부와 연결된 작은 테라스 ▶ 현관 앞 포치. 남측 마당과 원경이 프레임 속에 들어온다. 주어진 대지는 일반적인 전원 속 다른 부지와 달리 비교적 단순한 직사각형이었다. 내부 지향적으로 구성하고 남향으로만 배치할 경우, 자연과 일대일로 대응하는 인공물로 남을 우려가 있었다. 설계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대안을 검증하였고, 결국 집 전체를 여러 개의 켜로 나누어 자연과 최대한 접하면서 조금은 느리게 생활할 것을 제안했다. 심플한 공간구성의 아파트에서 편하고 빠르게 삶을 살던 건축주 가족에게 속도보다는 가족만의 이야기와 다양한 접촉이 있는 집을 만들어주고자 했다. 대문을 열고 마당으로 발을 내딛으면, 안쪽으로 5개의 켜가 나누어져 있다. 우선 마을 입구이다 보니 현관을 적당히 가릴 벽을 설치할 필요가 있었다. 대신 남북으로는 벽을 두지 않고 열어두기로 했다. 벽을 보고 진입하다 방향을 돌리면 남측 마당과 원경이 프레임 속에 들어온다. 이로 인해 현관 앞에는 자연스레 비와 햇빛을 피하는 포치가 만들어졌다. 전이공간인 입구 데크를 지나 현관에 들어서면, 홀-거실과 식당-작은 도서관-안방 공간을 하나씩 만나게 된다. 각 공간은 다양한 방향과 거리감을 가진 창문을 통해 외부 풍경을 끌어들여 차이와 풍성함을 주었다. 입구 홀과 작은 도서관은 1층에서 주요 공간을 연결하면서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작은 도서관은 공적인 거실에서 사적인 안방을 분리하여 별채처럼 보이도록 함과 동시에 남북으로 창을 내어 자연을 끌어들였다. 건축주 부부는 이곳에서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과 함께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것이다. 설계 과정 중, 건축주는 시골에서 가끔 이곳을 방문하실 어머님을 위한 공간을 요청했다. 어머님 방은 별도로 구획하지 않는 대신 거실과 연계하여 미닫이문으로 분리와 확장을 할 수 있게 해, 손님방 등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상부가 오픈되어 집안 전체를 느끼게 한다. ◀ 대지가 마을 입구인 만큼, 현관을 적당히 가려줄 벽을 설치했다. ▶ 마당을 향한 전면창과 천창이 집안으로 자연을 이끈다. ◀ 미닫이문으로 공간의 분리와 확장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 아들의 방. 다락은 아이의 놀이터 겸 취침 공간이 된다. ◀ 가족이 모여 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될 장소 ▶ 거실상부의 다락공간이 시선을 끈다. 수평 공간의 흐름을 5개의 켜로 나눔과 동시에, 곳곳에 단 차이를 두어 기능의 분리와 수직이동의 즐거움을 주었다. 집 안에서 실제 몸으로 느껴지는 공간의 크기는 2층 이상이다. 안방은 거실보다 조금 높게 분리되어 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상부가 오픈된 공간 속에 위치하여 집안 전체를 느끼며 움직인다. 각 레벨별로 총 3개의 다락 공간을 배치하여 수직적 변화와 함께 부족한 공간을 보충했다. 안방의 수납전용 다락은 계절별 짐을 보관하고, 주계단과 연결된 다락은 가족이 모여 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거실 상부 다락은 아들 방에서 아이의 놀이터 겸 취침 공간이 된다. 환경친화적이고 단열성이 우수한 2×6 경골목구조를 바탕으로, 외벽 마감은 러시아산 고벽돌로 결정하였다. 고벽돌은 마을 입구에서 소박한 느낌으로 표현됨과 동시에 건축주 부부의 기품을 나타내면서 미래에도 함께 세월의 흔적을 나누게 될 것이다. 여기에 현관 앞 가림벽은 스터코 뿜칠로 마감하여 고벽돌과 대비를 이루면서 정갈함과 동시에 미니멀한 입구의 분위기를 전달한다. 남측 거실과 안방 전면에는 차양을 가진 툇마루를 설치하여 햇빛을 조절하고 외부에서의 깊이를 주었다. 양평 주택은 건축가 자신의 공간과 형태가 아닌 건축주 가족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채우고자 하였다. 주어진 땅 주변과 솔직하게 대화 하며 그 이야기가 더 풍성해지고 동네와 어울리는 존재가 될 것이다. 앞으로 노란색 산수유 꽃처럼 소박하지만 행복을 전달하는 기품 있는 주택이 되길 바란다. <글 _ 김창균> ▲ 주계단과 이어지는 또 하나의 다락 공간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지역지구 : 보존관리지역, 준보전산지 대지면적 : 630.0㎡(190.5평) 건축면적 : 113.4㎡(34.3평) 연면적 : 127.7㎡(38.6평) 다락방 : 7.2평 별도 건폐율 : 18.0% 용적률 : 20.3% 규모 : 지상 2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기초) + 경량목구조 외부마감 : 치장벽돌(고벽돌), 스터코 뿜칠 마감 시공 : 하우징플러스(백균현) 설계담당 : 최병용, 장근용, 편혜숙, 임보람 설계 : 김창균(UTAA 건축사사무소) 02-556-6903, www.utaa.co.kr건축가 김창균 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에이텍건축사사무소와 리슈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익힌 후, 2009년 4월 UTAA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였다. 2011년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하였고, 현재 서울시 공공건축가이자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작품 : 서울시립대학교 교문, 보성주택, 파주사이마당집, 서교동 BNB 리모델링, 포천 피노키오, 과천과학관 감각놀이터, 철원 주택, 삼청가압장, 상상어린이공원 화장실 외 다수※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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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0
오랫동안 꿈꿔온 집, 나만의 상상을 더해보세요
아파트에 사는 내내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꿈꾸며 가족의 보금자리를 그림으로 그리고 섬세하게 기록해왔다는 한 건축주가 제게 설계도를 내밀었습니다. 건축주가 손수 그린 설계도를 들고 찾아온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글 정혜정 구성 전원속의 내집 편집부건축이나 인테리어를 전공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두 딸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였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주부라는 이유로 제 마음은 저절로 활짝 열렸습니다. 주부는 가족의 안락함과 행복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니까요. 아니나 다를까 직접 그린 설계도는 현재 가족이 사용하고 있는 가구와 소품까지 세심하게 고려하여 꼼꼼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꿈꾸던 집을 짓기 위해 이토록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건축주를 만나게 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그 가족의 첫 번째 집짓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같은 여자이자 주부, 그리고 디자이너로서 공간 구성과 수납, 채광, 색감, 재질 등에 관해 그녀와 세세하게 의견을 나눴습니다. 무엇보다 소녀같이 순수하고, 동화처럼 아름다운 감성을 집에 담고자 하는 마음이 건축주와 통했지요. 일반적인 집의 구조는 과감하게 버리고, 가족이 함께 혹은 각자의 공간을 자유롭게 누리며 휴식을 취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집을 구상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집은 오랜 세월 집을 가꾸고 손님을 맞이하고 아이들을 키워 온 엄마의 아이디어가 고스란히 현실로 옮겨진, 아름답고 지혜로운 집이었습니다. 1층은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거실과 가족실, 주방과 다용도실, 드레스룸과 욕실을 두었습니다. 손님이 방문해 밤늦도록 머물러도 가족들은 2층에 있는 방에서 공부하거나 편히 잠들 수 있도록 공간을 배려했습니다. 거실 옆으로는 길고 넓은 주방이 이어지는데, 거실과 주방은 허리 높이의 파티션으로 답답하지 않게 공간을 나눴습니다. 싱크대가 길어지면 높이와 컬러에 변화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높이를 10㎝ 정도 높이거나 낮춰 턱을 주거나, 상판이나 하부의 재질을 바꾸고 컬러를 달리하면 주방이 훨씬 넓어 보일 뿐 아니라 아기자기한 재미와 짜임새까지 더해지니까요. 주방 옆으로는 크고 작은 여러 살림살이를 수납하고 세탁실을 겸한 널찍한 다용도실이 있습니다. 보조 조리대 아래에는 수납공간을 여유 있게 만들고, 베테랑 주부인 건축주의 아이디어로 문대신 커튼을 달았습니다. 문보다는 커튼이 자리도 덜 차지하고, 무거운 솥이나 프라이팬, 여러 가지 조리 도구 등을 꺼내기 쉽지요. 가족실에는 텔레비전과 소파, 간단한 운동 기구 등을 놓아두었는데, 미닫이문을 닫으면 완전한 방이 되도록 했습니다. 딸들이 모두 커서 집을 떠나면 부부의 침실을 1층으로 옮길 계획이기 때문이죠. 2층에는 부부의 침실과 두 딸의 방, 테라스와 욕실이 있습니다. 부부의 침실은 따뜻하고 차분한 무늬의 벽지, 적당히 기울어진 천장, 원목창이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지요. 여기에 건축주의 안목이 돋보이는 침구와 조명, 앤티크 소품이 방을 더욱 아늑하게 만들어 줍니다. 두 딸아이의 방에서는 엄마의 세심함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높은 천장고를 활용하기 위해 큰 다락방을 포기한 대신, 한창 감수성 예민한 아이들에게 각자의 아지트를 선사했어요. 침대 위에 다락을 만들어 침대에서 잠들 때는 아늑함을 느끼고, 사다리를 딛고 다락으로 올라가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2층 테라스는 1층 주방에서 마당으로 나가는 나무 데크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곳입니다. 건축주가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며 마음속으로 그려보았다던 느낌을 담으려 노력한 공간이지요. 잔디 마당을 내려다보며 두 다리를 쭉 뻗고 앉을 수 있을 만큼 여유롭게 만들었습니다. 살고 있는 집을 바꾸고 나서 생각이나 습관이 달라진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집과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만의 집짓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집에 자유로운 상상을 더 많이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땅이 넓다면 집보다는 마당을 넓히고, 방보다 테라스를 넓히는 건 어떨까요? 공간의 구분 없이 하나로 넓게 이어진 원룸은요? 나와 가족이 살 집을 지을 계획 중이라면 지금부터 내가 꿈꾸는 집의 모습을 그리거나 메모해 차곡차곡 모아보세요. 이런 상상들이 모여 집을 더 풍요롭게 하고 삶을 유쾌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요. 글쓴이 정혜정 프로방스와 독일식 건축디자인 전문 회사인 베른하우스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대학에서 미술교육과 서양화를 전공했고, 어린 시절부터 집을 구상하고 만드는데 재주가 있었다. 엄마이자 아내인 주부의 삶이 행복할 수 있는 집, 가족들이 사랑으로 휴식할 수 있는 집을 짓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 「행복한 집짓기(2012)」가 있다. 031-8003-4150 www.bernhaus.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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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9
디자인 컨설팅 / 주말을 위한 세컨하우스
노후를 준비하기 시작한 건축주 부부에게 예전에 사놓은 대지에 지을 주말주택은 일종의 모험이었다. 주말주택을 만든다면 어떠한 모습으로 탄생할지 궁금했던 의뢰인은 본지에 정성껏 편지를 써서 가설계를 의뢰해왔다. 구성 전원속의 내집 편집부 컨설팅 다원하우스 김도영 소장- 설계를 의뢰한 건축주 이야기 음향시스템 전문가로서 극장이나 교회, 대형 홀 등의 음향시설 전반을 다루는 매력적인 직업의 의뢰인. 좋은 입지에 땅을 사놓았지만, 이를 어찌 이용해야 할 지 막막하던 차에 사전설계를 의뢰해왔다. 대지는 경사지에 개발된 전원주택단지. 언덕과 낮은 계곡이 함께 하는 아늑한 느낌의 신축부지로 남한강의 아침과 밤을 모두 느낄수 있는 전망을 자랑한다.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를 팔 생각이 없다고 밝힌 의뢰인은 집이 지어진다면 주말주택 개념의 세컨 하우스(Second House)로 활용할 계획이다. 프로수준의 골프실력을 자랑하는 활동적인 아내와 대학교 1, 3학년인 두 아들, 주말이 되어야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각자 바쁜 삶을 살고 있는 가족에게 휴식처가 되어줄 세컨하우스를 제안한다. - 이런 집이 갖고싶어요! 01. 전망을 최대한 확보해주세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 방문할테지만, 지친 도시생활에서의 피로를 이곳에서 편히 쉬며 충전할 수 있는 풍경을 만들어주세요. 02. 큰 집은 싫어요 원래는 이곳에 주말, 부인과 함께 지낼 방 한칸짜리 통나무집을 지어 텃밭이나 가꿀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만큼 복잡하고 정신없는 공간은 저희 부부에게는 필요 없다는 판단이 듭니다. 으리으리한 대저택같은 공간은 사양하고 싶네요. 03.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고 싶습니다. 세컨 하우스이기 때문에, 큰 자금의 부담은 안고싶지 않아요. 규모를 줄이되 단촐한 마감을 사용한다면 비용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전문가의 고견이 필요합니다. - 이런 집을 제안합니다! 첫째, 휴식을 위한 목적임을 최대한 살려 전망을 최우선으로 설계했습니다. 건물을 2층으로 올려, 완벽히 부부만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집 어디에서도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건물 전면을 통유리로 구성했습니다. 한쪽 면이 크게 트인 욕실에서 내려다보는 강을 보다보면, 마치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하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난방비는 크게 걱정마세요! 시스템 창호와 복층유리의 사용으로 단열에 신경썼으니깐요. 둘째, 땅과 대화하는 집에서 중년의 여유를 즐길 수 있어요. 주택은 2층에 모자처럼 앉혀있는 부부공간을 제외하고는 땅과 매우 가까운 형국입니다. 또한, 내부에 약간의 단차를 주어, 대지의 지형을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했습니다. 어디서든지 잘 가꾸어진 마당으로 시선이 향하며, 추후 손주들이 생겼을 때, 1층의 창을 열어 마당에서 뛰어노는 가족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소통할 수 있는 별장같은 곳이 될 것입니다. ▲ 지형분석도진정한 휴식을 위한 멋진 조망 미리 사놓은 대지는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어, 남한강을 내려다보는 시선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 추후, 이곳이 대단위 전원주택단지로 개발되더라도, 프라이버시가 존중될 수 있는 구조이다. 멋진 대지를 얻은 건축주에게 전면으로 배치된 창은 용도에 딱 맞는 적절한 선택이다. ▲ 2층 안방에서 바라본 남한강의 풍광 어디로든 시야가 열린 글라스 큐브 컨셉의 식당 1층의 식당공간은 북동쪽의 두 면이 유리로 되어있어 멀리 보이는 양평 시내의 야경을 멋지게 조망할 수 있다. 식탁공간 밖으로의 출입이 자유로우며 국유림의 숲이 있어 마치 숲속의 유리카페 같은 분위기를 낸다. 누구에게나 자랑하고 싶은, 안주인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 마당과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는 거실과 식당 긴 복도가 만들어내는 빛의 그림자 집안 어디에서도 아늑하게 앉아 남한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1층의 입구에서부터 거실 및 주방까지의 동선을 단일화하고, 이곳을 복도로 만들어 전면부를 유리로 만들었다. 적당한 길이의 처마와 단열성이 뛰어난 시스템창호는 겨울에는 햇빛을 깊게 들여 내부를 따뜻하게 데우고, 여름에는 창을 열어 시원한 공간을 만드는 일등공신. ▲ 유리와 목재의 교차 배치로 리듬감을 더한 전면 창 입구에서부터 펼쳐지는 풍경의 퍼레이드는 복도를 따라 1층의 주공간인 거실과 주방에 이를때까지 멈추지 않고 펼쳐진다. 거실과 주방에 깊지 않은 단차를 주어 공간을 단조롭지 않게 만들고, 복도와의 단절성과 독립성을 꾀했다. 넓게 펼쳐져 있는 데크는 언제든 문을 열고 마당으로 뛰어나갈 수 있다는 의지의 발현. 가운데 설치된 아일랜드 식탁 역시 창문 쪽으로 배치되어 있다. 주방에서 요리하는 아내를 위한 디자이너의 배려가 돋보인다. 2층은 완벽히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다. 짐이 많지 않을 세컨 하우스이기에, 방은 크지 않게 내고, 전망을 우선시 해 욕실과 안방을 조망권 방향으로 나란히 배치했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쉬어갈 수 있는 세컨 하우스의 목적에 충실한 공간이다. HOUSE PLAN 대지위치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교평리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계획관리지역 대지면적 :187.10㎡ 용도규모 :단독주택 / 지상2층 건축면적 :1층 - 104.5㎡, 2층 - 52.19㎡ 연면적 :156.7㎡ 공법 :기초 및 1,2층 철근콘크리트골조 최고높이 :7.6m 주차대수 :1대 단열재 :내부단열 / XPS+CRC 접합보드 60㎜ 창호재 :시스템창호, 알루미늄멀리온바커튼월, 24㎜ 복층단열유리 외벽마감재 :치장용목재, 팔-징크, 스터코플랙스 내벽마감재 :치장용목재, 실크벽지, 타일 바닥재 :온돌마루, 타일, 천연석재 설계 + 시공 : 다원하우스 김도영, 김지아 ■ 다원하우스김도영 서울산업대학교에서 건축설계를 공부하고, 캐나다 토론토 인터네셔널 아카데미에서 인테리어를 전공했다. 현재 일본RC-Z고성능 콘크리트단열주택 한국디자인센터를 운영하며 다원하우스의 대표를 겸하고 있다. 건축가의 고단함의 크기는, 건축주와 그 가족이 느끼는 행복의 크기와 비례한다는 생각을 갖고있다. 용인발트하우스와 우림건설, 인정건설 타운하우스 기획과 감리를 진행했으며, 대표작으로 제주도 주택 애은(涯垠), 하우스칸쿤, 싱가폴 카바나가든 콘도미니엄 리뉴얼등이 있다. 010-2305-0390 www.dawonhouse.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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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7
해외주택 / Braver House
주변 건물들의 오래된 고정관념을 지운 채, 건축가의 작은 바람으로 세워진 집. 덕분에 Braver House는 심플하고 간결한 공간을 낳았고, 머무는 이에게 고요하고 편안한 휴식을 주었다. 취재 김연정 사진 김창균(SsD 제공)관습에 대한 고찰대부분 교외에서 보이는 오래된 건축물의 전형적인 패턴은 법으로 허용되는 선까지 최대한 붙여서 짓는 것이다. 이러한 관습 속에서 짓게 된 브레이버 하우스(Braver House)의 기본 개념은 그 전형적인 현상에 대한 ‘대안’이라 볼 수 있다. 일단 실내 공간의 인식 감각을 극대화하면서, 동시에 그 실제 발자국을 최소화하여 작지만 효율적인 주거공간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이것은 두 가지 방법을 통해 달성될 수 있는데, 먼저 건축한계선까지 투과성 있는 스크린을 만들어 내부의 공간을 외부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로·세로 방향으로 볼륨을 움직여(평면과 단면의 변화), 주택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연장된 전망을 캡처(Capture)함으로써 공간을 활용하였다. 잘 쓰이지 않는, 일반적인 교외의 잔디 마당을 이용하여 투과성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마당으로 만들어 식수의 사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의 면적을 아담한 사이즈로 계획하고, 이와 함께 패시브적인 냉각 시스템, 태양열 온돌 바닥과 슈퍼 절연 벽 및 지붕 등을 결합하였다. <글·SsD> HOUSE PLAN대지위치 : Newton, MA, USA용도 : 단독주택면적 : 243㎡시공 : Osprey Design Build LLC구조 : Evan Hankin설계팀 : Matthew Allen, Frederick Peter Ortner, Christoph Schafer, Aleta Budd, Brian Vester, Nathalie Zegarra설계 : 홍 존, 박진희(SsD) www.ssdarchitecture.com건축그룹 SsD2003년 홍 존(John Hong)과 박진희가 설립한 SsD는 융합·복합·협업을 통한 친환경건축을 시도하는 건축회사이다. Emerging Voices Award, Women on Top Award, AIA Young Architects Award, Holcim Foundation for Sustainable Construction Award, Metropolis Next Generation Prize 외에도 여러 차례 건축 관련 상을 수상했다. 현재 하버드디자인대학원에 출강 중이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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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2
5년 전, 강원도 정선 ‘삼시세끼’의 무대
어느 날 문득, 일 없이 꺼내본 오래된 앨범에는 유독 눈길이 가는 사진이 있기 마련이다. 바로 그런 농가이다. 예능 프로그램의 배경으로 전 국민이 알아보지만, 원래는 90년도 더 된 고택이었고 젊은 건축주의 땀과 열정으로 개조된 사연은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하기까지의 스토리를 전하기 위해 오래된 취재수첩을 다시 펼쳐본다. 취재 전원속의 내집 편집부 사진 변종석2010년 가을에 접어들 무렵, 전원속의 내집 편집부는 당시 <농가+한옥 리모델링>이라는 단행본 출간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막바지 취재차 강원도 정선으로 알음알음 찾아가 마주한 농가는 그야말로 ‘숨은 진주’였다. 당시 만났던 30대 중반의 젊은 건축주는 2008년에 구입해 둔 오래된 농가를 장장 2년에 걸쳐 혼자 힘으로 수리를 마친 상태였다. 그간 닳아 버린 목장갑이 수백 켤레에 달했고, 손이며 발이며 곳곳에 상처가 성할 날이 없었단다. 90년도 더 된 시골집을 매입하곤, 쉬는 날이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곳을 찾아 아침부터 해가 져 깜깜해질 때까지 묵묵히 연장을 들었기에 가능했다.정선, 구석구석 꿈꾸던 마을 찾기 서울에서 편집디자이너로 활동했던 건축주는 고향인 정선으로 돌아와 군청의 관광과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사진과 영상 찍기, 광고 아이디어 등 전공을 살려 열정으로 일했지만, 그에겐 조금 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정선으로 내려오면서 전통이 그대로 담긴 옛 마을을 찾아보고 싶었어요. 출장길에 수많은 마을들을 오가도 마음에 쏙 드는 곳이 없다가, 우연히 시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작은 마을을 발견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운명 같은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1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은 도로변에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숙이 숨어 있는 요새 같았다. 기암절벽을 등지고 강이 휘돌아나가는 멋진 풍광에 안겨 있어 보는 이들마다 탄성을 자아낼 정도였다. 게다가 늘 부지런하고 마을일에 발 벗고 나서는 이웃들은 그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그가 꿈꿔왔던 마을의 이미지를 이곳에서 펼치자 마음먹었다. 생각지도 못한 시골집 구입과 개조 우선, 마을의 빈 집을 수소문했다. 때마침 오랫동안 비워둔 집의 주인을 찾아 1년여를 설득에 매달렸다. 그의 열정이 주인의 마음을 움직였고, 마침내 5천3백㎡(1천5백여평)의 땅과 50㎡(15평) 구옥의 새주인이 되었다. 사실, 젊은 나이에 다소 일찍 갖게 된 주말주택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허름한 집의 주인이 된 그를 의아해했다. 시내에 멀쩡한 집을 놔두고 민박으로 돈을 벌기도 힘들 법한 시골집을 찾는 게 이해가 안 되었던 것이다.지은 지 90년이 훌쩍 넘은 시골집이지만, 애초에 좋은 나무로 신경 써서 지은 집이라 기둥과 보는 그대로 쓸 만했다. 마침 이전에 지붕도 개량했던 상태라 벽체와 바닥 공사만 하기로 했다. 해머드릴로 바닥 콘크리트까지 걷어내니 앙상한 뼈대만 남은 집이 아슬아슬했다. 그는 건축에는 문외한이었던 터라,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마다 인터넷 검색에 의지해야 하는 외로운 작업이 이어졌다. “아내가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줬지만, 손도 못 대고 도로 가지고 가곤 했어요. 하루 종일 밥 한 끼 먹지 않고 중노동을 한 거죠. 몸은 성한 데 한 곳 없었지만 마음만은 어찌나 즐겁던지요.”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고 나서는 쉴 틈 없이 마당으로 눈을 돌렸다. 입구에 주목을 심고 마사토를 덮고 잔디도 새로 깔았다. 한옥을 해체하는 곳이 있으면 기와나 고재들을 얻어와 울타리, 배수로 등에 요긴하게 썼다. 재활용 자재들로 직접 가꾼 집인 셈이다. 당시 수리에 든 돈은 1천 여 만원 정도이지만, 그의 노동력과 아이디어들을 합치면 숫자로 헤아릴 수 없는 가치일 것이다. “그라인더로 서까래의 그을음을 벗겨내는 작업, 굴뚝에 기왓장을 쌓는 작업 등 참으로 잊지 못할 지난한 날들이었죠. 그래서 개조가 거의 마무리되고, 아내와 딸을 초대해 구들방에서 함께 첫잠을 자던 날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 농가 리모델링 과정 -01구입 당시 집의 모습. 전 주인이 지붕은 한 번 손을 댄 터라 다행이었다. 02 마주보고 있던 창고 2동을 철거했다. 03 벽체 철거 전에 세워 둔 지지대. 04 내부 벽체를 철거하고 천장의 반자도 모두 들어냈다. 기둥은 단 한 개만 썩어 있어 그 부분만 목재로 감싸주었다. 05 외벽과 바닥 철거. 06 정선 흙으로 만든 황토벽돌을 쌓아 구들방을 만들었다. 바닥 구들은 전문가를 불러 시공했다. 07 아궁이 제작. 08 전면의 창호 작업. 09 혼자 하는 굴뚝 작업이 지난하다. 시멘트 벽돌을 쌓은 다음, 외부에는 기와로 멋지게 무늬를 줄 것이다. 10 서까래는 합판으로 감추고, 보와 기둥만 드러나게 했다. 11 가스보일러를 사용하기 위해 바닥 배관을 둘렀다. 구들바닥을 걷어내 그나마 층고가 좀 높아졌다. 12 뒷마당에는 만든 툇마루. 13 현대식으로 화장실 만들기. 14 마사토를 몇 차 붓고 그 위에 잔디를 다시 깔았다. 현관으로 향하는 진입로까지 완성했다. 15 마루의 스테인 작업. 16 구들방에는 특별히 종이장판과 한지로 마감했다. 17 인조잔디바닥을 깔고 하얀 울타리를 세워주었다. 18 건물 외벽 하단부에는 와편을 이용해 장식을 했다. 19 개조의 마무리 단계. 20 ‘하늘색 꿈’이라는 현판도 만들었다. ▶ 본 기사는 본사에서 발간한 단행본 '농가+한옥리모델링' 중 발췌한내용으로 책에 대한 목차 및정보는 아래를 참고하세요.^^http://www.uujj.co.kr/shop/item.php?it_id=1297930374※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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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0
해외주택 / Private house Suha
새하얀 집이 놓여 있다. 주변 건물과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 지나는 이의 시선을 끈다. 건축가는 대지의 첫인상을 바탕으로, 사람과 건축 그리고 자연의 관계를 집으로 묘사했다.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간결하며 실용성을 강조한 순백의 주택을 만나본다. 취재 김연정 사진 Marko Zoranovic중세를 품은 옛 건물과의 조화이 단독주택은 슬로베니아의 유명한 중세 도시 슈코퍄로카(Skofja Loka) 교외에 위치한 Suha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건물은 농장 안뜰의 통합된 공간에서 동쪽을 차지하던 옛 농장건물을 대신하는 구조로 지어졌다. 때문에 이 새로운 건물은 문화유산 법규에 따라 박공지붕과 철거구조물의 최대허용규모에 맞게 제한된 규모로 세워져야 했다. 이곳에 거주하게 될 건축주는 이 농장의 주인 아들로, 학문적이고 교양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전형적인 농촌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주택의 설계방향만큼은 매우 도시적으로 풀어냈다.건물이 지어질 곳은 슈코퍄로카 마을 위, 높게 세워진 중세 성곽의 아름다운 전경을 어느 곳에서나 바라 볼 수 있고, 남서쪽으로 흐르는 Sora 강의 비탈면에 위치한다. 경사지에 수직으로 앉혀진 주택은 지하층, 지상 1, 2층으로 계획되었다. 이러한 방식은 지하층이 하안단구의 하부를 향해 개방되고, 넓은 유리로 표면이 마감된 1층은 하안단구 상부에 위치하는 농장 안뜰을 향해 열린 구조다. 침실은 모두 동향으로 두었다. 건물의 주된 진입은 남측으로 난 길을 통해 도보로 양방향 접근이 용이하며, 지하에 위치한 차고를 통해 차를 타고 내부로 진입할 수도 있다. 더불어 주출입구는 동측 외부 계단을 통해 연결된다. 건물의 서측에는 1층 거실 앞 풀밭과 연결되는 일본 계단정원 스타일의 잔디 슬로프를 놓았다. 이러한 방법으로 주택은 대지와 통합될 수 있었다. 파노라마 창을 통한 그림 같은 풍경주택은 농장 안뜰의 도시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사방으로 둘러싸인 원형성을 유지시켜 준다. 마치 안뜰이 하나의 거대한 아트리움(Atrium)처럼 농장 주인의 여러 건물과 그의 자녀들이 사는 새 주택으로 둘러싸여 있는 형상이다.이 건물의 단면은 알파벳 ‘Z’ 모양이다. 1층은 건물 서쪽의 안뜰로 완전히 개방되는 한편, 2층은 건물 동쪽을 향하고 있다. 지하층에는 큰 차고와 창고, 헬스장 및 사우나, 보일러실, 기계실이 위치한다. 계단을 통해 지상층과 연결되며, 1층은 긴 직사각형 형태를 하고 있다. 좁은 북측 면에는 계단실 및 주출입구가 현관, 화장실과 함께 놓여있다. 하나로 연결된 1층의 나머지 넓은 공간에는 주방과 식당, 거실을 차례로 두었다. 이 공간은 지주가 없는 12미터 폭의 창을 통해 주택의 ‘아트리움’으로 개방되며, 강과 옛 도시를 향한 그림 같은 전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실질적으로 시야가 트인 ‘발코니’라 할 수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계단이 이어지다가 건물의 서쪽 면을 따라 난 복도로 연결되게 된다. 이 공간의 긴 창을 통해 도시의 파노라마적인 광경을 볼 수 있다. 복도의 동측에는 침실과 자녀와 부부의 작업 공간 및 욕실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복도의 동쪽라인 전체는 옷장이 길게 늘어서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부의 침실에는 별도의 욕실을 따로 두었고, 침대와 수평으로 마주하는 남측 벽면에 파노라마 창을 내어 그림 같은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까지 생각한 저에너지주택건물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격벽(Partition Wall)은 벽돌, 지붕은 목재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1층 위로는 지상층의 대형 파노라마 창을 위한, 좀 더 복잡한 지지구조가 설계되어 있다. 외부 내력벽체는 25㎝ 두께의 단열재를 부착하고, 그 위를 화이트 톤의 플라스터(Plaster)로 마감했다. 아연(Zinc) 지붕은 밝은 그레이 빛을 띤다. 건물의 주출입구 위에는 돌출된 유리지붕을 설치하였고, 거실 앞 푸른 잔디 테라스에는 티그재(Teakwood)로 만든 넓은 도보 면을 갖춰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하였다. 주택의 난방은 바닥난방시스템과 열회수장치, 히트펌프 및 두 개의 지열구멍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또한 최소한의 전기에너지가 소모되는 저에너지주택이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꼭 필요한 곳이나 주변 환경에 대한 추가적인 시야를 개방할 수 있는 곳에만 개구부를 내었다. <글·Arhitektura d.o.o.>HOUSE PLAN대지위치 : Suha, Skofja Loka, Slovenia 구조설계 : Navor d.o.o.건축비용 : 450.000 eur설계기간 : 2010~2012설계 : Peter Gabrijelcic, Bostjan Gabrijelcic(Arhitektura d.o.o.) www.arhitektura-doo.si건축집단 Arhitektura d.o.o.1995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Ljubljana)에 설립된 Arhitektura d.o.o.는 건축가 Peter Gabrijelcic와 그의 두 아들 Bostjan과 Ales에 의해 현재까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도시설계와 유니크한 프로젝트, 리노베이션 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작품 활동을 진행 중이다.▶ 본 기사는 본사에서 발간한 단행본 'HOUSE OF ARCHITECT Ⅱ / 건축가 42인의 주택작품집_해외편'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책에 대한 목차 및정보는 아래를 참고하세요.^^http://www.uujj.co.kr/shop/item.php?it_id=1383281854※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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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3
나와 가족을 위한 긍정의 건축
완벽한 외부도, 내부도 아닌 공간이 많아질수록 공간은 풍성해진다. 예를 들어 천장이 있지만 벽이 없는 필로티라던가, 바닥과 벽은 있지만 천장은 없는 데크가 그 대표적인 예. 비용과 규모의 문제로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에서는 실현할 수 없었던 이러한 ‘중간 성격’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활동은 집에 컬러풀한 색채를 입히는 일등공신이다. 형태를 그대로 드러내는 두 개의 흰 박스가 1,2층으로 교차된 채 대지에 앉혀 있다. 거대해 보이는 외관과 다르게 집은 85㎡ 이하의 국민주택 규모이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건축가의 말 -건축은 문화이기에, 다양한 주거의 모습을 인정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축주와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이제까지 배워온 것보다는 배워야 할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젊은 건축가로서 여러 삶의 모습을 담아내는 집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다채로워질 것이라 믿는다. ▲ 두 개의 메스가 십자로 교차되어 건물은 연속적인 채움과 비움의 공간을 갖는다. 서울 양재에서 자가용으로 20분 거리, 아직은 사람 손을 덜 탄 경기도 용인 고기동의 자연 속에 그리 뽐내지도, 그렇다고 흐릿하지도 않은 하얀 집 한 채가 서 있다. 시베리안 허스키와 진돗개의 믹스견인 둥이가 본분을 망각한 채 손님을 보고 꼬리를 흔드는 이 집은 건축가 송태성 씨의 자택이다. 건축가가 집을 짓는다는 것의 의미 패션디자이너가 입는 옷이 그 사람의 디자인능력을 검증하듯, 건축가가 지은 작품, 더구나 자신의 집은 그 사람의 디자인 철학과 주거를 바라보는 시선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그렇기에 건축가에게 자택을 짓는다는 의미는 그 사람의 건축 인생을 총망라하는 일종의 ‘대사건’이다. 건축가 송태성 씨도 언젠간 자신의 집을 지으리라 생각해왔지만, 이 ‘집짓기’의 시기는 계획보다 일찍 찾아왔다. 그 역시 두 아이가 태어나고 가족구성이 달라지자 더 이상 아파트의 장점이 단점을 상쇄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신이 나 뛰어노는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는 것도 한두 번이지 아이들이 주눅들까 노심초사 염려하며 닭장 같은 아파트에서 키우는 것도 더 이상 못 할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부부는 이전부터 꿈꾸던 ‘내집 지어 이사가기’를 실현하기로 마음먹는다. 아이들을 자연 속에서 풀어놓고 싶었고 일상에 쫓기지 않는 여유로운 삶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자연스레 분주한 도시보다는 한적한 교외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 콘크리트로 마감한 마당은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뛰노는 놀이터다. ▶ 도로에 면한 북측면은 에너지 절감과 사생활 보호를 위해 창을 최소화했다. ▲ 아이들은 비 오는 날에도 필로티 하단부와 입구의 포치에서 소꿉장난을 하며 논다.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공간, 나의 집 주택 설계는 어렵다. 한두 가지 목적만을 가진 상업공간의 설계와는 다르게 24시간 생활하는 삶의 터전이 되는 곳으로서 가족의 생활 패턴과 생애 주기를 파악하고 제도와 기술, 법규 그리고 자본이라는 제약 속에서 공간을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구성원들 각각의 다양한 욕망을 3차원의 공간에 구현해 꿈을 현실화시키는 역할이 건축가의 소임이다. 건축가는 집의 모양이나 외장재 등 보여지는 것을 결정하기에 앞서 먼저 공간의 성격을 규정하고 구성원들의 욕망을 적절히 조율하는 과정을 거친다. 집짓기가 시작되고 송태성, 강남이 씨 부부는 각자 역할을 맡았다. 건축 설계를 비롯한 공간의 구성은 전적으로 남편의 몫, 공간의 쓰임을 결정하고 가구 위치를 정하는 일은 아내가 맡기로 했다. 아이들과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아내였기에, 건축가는 두말 않고 이 역할을 일임했다. - 중간 성격의 공간, 필로티와 데크 - 건축가는 중간 성격의 공간을 많이 만들어 이곳에서 벌어지는 가족의 활동을 풍성히 하고 싶었다. 아파트에서는 가질 수 없는 공간들이기 때문이다. 마당에 데크를 설치해 거실의 확장을 꾀했고, 건물의 일부를 필로티로 들어 올려 날씨와 관계 없이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포치로 활용했다. 건물 규모에 비해 심리적으로 입구부가 과대한 부분이 있지만, 계단부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비 오는 날 의자 하나 두고 책도 볼 수 있어 만족한다. ▲ 거실 창을 활짝 열어 데크와 연결해 연속적인 공간으로 넓게 사용한다. 공간에 ‘담을 것’을 먼저 생각하자 설계를 하며 송태성 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만들고 싶은 가정의 모습’이었다. 새로 지어질 집에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부부는 각 방을 최소한으로 구성하고 대부분의 활동은 공용 공간인 주방과 거실에서 이루어지도록 유도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1층에는 공용공간을 두어 접근과 확장성을 꾀했고, 조용한 2층에는 각 방을 배치하게 됐다. 선택과 집중으로 오밀조밀하게 공간이 구성된 까닭에 국민주택(85㎡) 이하로 지을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해 주택 취등록세 절감과 대출금을 마련하는데 제도적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 공간에 쉼표를 만들자 - 2층의 길다란 메스는 자칫하면 너무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이를 염려한 건축가는 아이들 방과 부부침실 사이에 쉼표 공간을 만들었다. 비오는 날, 창을 통해 우수집하장치에서 떨어지는 미니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감상적인 공간이다. ▲ 비오는 날, 집수장치를 통해 떨어지는 빗물은 바닥의 자갈에 닿아 경쾌한 소리를 낸다. 공간은 행동을 만든다 이 공간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방에서 공부를 할 것인가? 아니면 잠만 잘 것인가? 건축 내내 부부의 대화 내용은 공간에 관한 것이었다. 각 실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고, 설계안에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일례로 거실을 만들 때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은 ‘소파’였다. 소파를 놓을지 말지를 가지고 고민한 이유는 콘센트와 천장 등기구의위치 등 설계 시부터 고려해야 할 배선과 동선의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 물론 콘센트도 여기저기 설치하고 형광등도 크게 달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런 낭비는 결국 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 부부는 아이들이 뛰노는 어린 시기까지는 소파 없는 트인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차후 소파를 둘 것을 고려해 배선과 가구의 위치 및 크기를 정했다. 처음부터 필요를 결정하고, 이를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건축가의 역할 중 하나이다. 시공자와 감리자의 역할 “설계자도 중요하지만, 시공자, 감리자를 고르는 것도 중요해요. 자기 집처럼 제대로 지어주는 이를 찾아야 비로소 ‘따뜻하고 비 안 새는 좋은 집’을 완성하죠.” 대형건물 뿐 아니라 주택 설계도 시공과 감리가 중요하다. 구조에 무리는 없는지, 시공상 어려움은 없는지 끊임없이 확인해야 한다. 건축을 전공한 아내의 능력은 이곳에서 십분발휘됐다.- 공용공간 거실부- 가족은 1층의 거실 겸 주방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거실은 TV를 없애고 ‘행위’를 넣었다. 책을 보고, 바닥에 장난감을 어질러 노는 공간. 이곳에 설치된 아일랜드 주방은 안주인 강남이 씨와 가족이 얼굴을 대면하고 함께 대화하며 요리하는 공간이다. 기존의 주방일이 가사노동으로 느껴졌다면 TV가 없는 거실과 일체형 주방을 만들어 볼 만하다. ▲ 식탁은 아일랜드 주방으로 설치해 가족 구성원의 소외 없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 명료한 내부 공간 - 계단부와 복도에 많은 면적을 할애하지는 못했지만 흰색 친환경 페인트마감으로 밝은 공간을 만들었다. 2층에 방이 3개 있음에도 병렬로 배치해 쉽게 읽히는 명료한 공간이 되었다. 집안의 등은 LED로 설치해 에너지를 절감했다.◀ 올라오는 계단에서부터 길게 뻗은 복도는 건물 동선의 주축이 된다. 북쪽면 하부 창을 통해 들어오는 은은한 간접광은 하루종일 실내를 은은히 비춘다. ▶ 모서리에 창을 내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아들 방. ▲ 안방의 우측은 화장실과 드레스룸이, 좌측은 안주인이 혼자 공부하거나 커피를 즐기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긍정의 여정, 건축 건축주로서 그리고 건축가로서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설계해 보자!’ 마음먹고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내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집에 대해 가지고 있던 신념도 마음껏 펼칠 심산이었다. “집을 세 채 정도 지어봐야 기술자가 된대요. 젊을 때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것이 참 다행이다 싶어요.” 송태성 씨에게 이번 작업은 책상에서 배운 주택 설계의 디테일을 현장에서 몸으로 체득하는 계기가 되었다. - 구조의 단단함과 마감의 견고함 -원하는 형태를 구현하기 위해서 구조적 제약이 없는 철근콘크리트 공법은 필연적 선택이었다. 외부는 백색의 STO 외단열로, 100㎜ 두께의 단열재를 부착하고 STO 마감에도 각별히 신경썼다. 내부는 석고보드를 대지 않고 바로 친환경페인트로 마감해 곰팡이나 결로를 피하는 방법을 취했다. ▲ 다락은 열기가 많이 모이는 공간임을 감안해 창을 많이 낸 덕분에 올해 여름은 더운지도 모르고 보냈다. ◀ 주출입구. 우측은 거실 및 주방이, 정면에는 2층 계단이 나오는 명료한 동선이다. ▶ 계단실 상부는 큰아들 현욱이의 다락 공간이다. 가족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대화 속에서, 그리고 시공자와의 의견 나눔 속에서 이루어지는 건축가의 역할. 그 속에서 느낀 기분 좋은 에너지의 충돌은 송태성 씨의 앞으로의 행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듯하다. 시작은 아이들을 위한 집짓기였지만, 스스로에게 자양분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딸 소민이가 가방을 벗어던지고 강아지 둥이에게로 내달린다. 부부의 눈길이 자연스레 아이에게로 향한다. 이 집은 가족에게도, 그리고 건축가 스스로에게도 긍정의 건축이었다.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대지면적 : 464.00㎡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92.75㎡ 연면적 : 84.93㎡(확장형 발코니 포함 102.45㎡) 건폐율 : 19.98% 용적률 : 18.30%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7.05 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라멘조 + 벽식구조 구조재 : 철근 콘크리트조 지붕재 : 철근 콘크리트 슬라브 단열재 : 지붕 THK 200 EPS 판넬, 벽 THK 100 EPS 패널 바닥 : THK 100 EPS 패널 외벽마감재 : 외단열 시스템 + 초소수성 실리콘 페인트(STO) 창호재 : THK 24㎜ 칼라복층유리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계획 및 실시설계 : 나오스 건축사사무소 010-4655-8318 http://blog.naver.com/tae88888시공 : 디자인하우스 박병규 011-9156-0482 HOUSE SOURCES 내벽 마감 : 국산 실크벽지, 시멘트 모르타르 위 국산 친환경페인트 바닥재 : 한샘 강마루, 국산 폴리싱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 자기질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요업 주방 가구 : 한샘 시스템키친 조명 : 필립스 계단재 : THK50 라왕목 원목 방문 : 예다지 ABS도어 붙박이장 : 한샘 붙박이장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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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3
빛나는 순간, 조명 / LIGHTING
점점 밤이 깊어지고 집 안 곳곳에 찬 기운이 스며드는 요즘이다. 은은하고 따뜻하게 비춰줄 멋스러운 조명으로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건 어떨까. 반짝이는 조명 하나로 집안의 분위기는 달라진다. 취재 김연정 취재협조 a.hus 02-3785-0860, innometsa 02-3463-7752, wellz 02-511-7911, hpix 02-3461-0172, MoMA 1661-1057, Duomo 02-516-3022 - Living room - 01 Moooi社의 작은 LED 램프로 구성된 Raimond 조명은 수학적으로 완벽한 형태를 가진다. 부드럽고 반짝이는 조명 빛이 밤하늘의 별빛처럼 느껴지며, 다양한 크기의 구/타원형구 형태가 있어 공간에 맞춰서 선택 적용이 가능하다. Ø750×H300(㎜) wellz 02 Enrico Franzolini와 Vicente Garcia Jimenez가 디자인한 이탈리아 Foscarini社의 Big Bang 팬던트 조명. 조각난 패널들이 서로 교차하여 각도에 따라 빛이 달라지는 입체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컬러는 Grey, Red, White 등 3가지. H66×W96×P23(㎝) a.hus 03 Binic은 디자이너 Ionna Vautrin의 출신지인 이태리 브르타뉴 해변의 등대 이름으로, 바닷가 선박의 환기구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되었다. 작고 귀여운 사이즈로 어느 곳에나 어울린다. 컬러는 White, Green, Red, Orange, Blue, Grey. W14×D14×H20(㎝) a.hus 04 우드 소재와 라인으로 포인트를 준 런던 출신 디자이너 마티어스 한(Mathias Hahn)의 Scantling 시리즈 중 하나인 P73 조명은 자유로운 각도 조절이 돋보이는 플로어 램프다. 모던하면서도 내추럴한 디자인이 공간을 돋보이게 한다. D28.5×H136(㎝) Duomo - Dining room - 01 Studio Snowpuppe의 Lampshade는 FSC 인증을 받은 특수한 종이 재질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좋고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부드럽고 코지한 불빛을 연출할 수 있으며, 다이닝 테이블을 비롯한 어느 곳이든 설치하기 쉽다. Ø20×H20(㎝) hpix 02 일반적인 조명처럼 매달거나 테이블에 올려두고 쓸 수 있는 다용도 유리램프 Bright. 각 모델의 상단에는 ‘In The Right Light, At The Right Time, Everything is Extraordinary’라는 메시지가 새겨져 있다. H17.8×D14.6(㎝), 코드는 450㎝ MoMA 03 Verner Panton의 TOPAN VP6.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과 산뜻한 빛깔은 테이블 위 오브제로도 손색없게 해준다. 컬러는 Black, White, Yellow, Red, Green, Orange, Brushed, Soft Black, Mint 등 9가지. Ø210×H190(㎜) innometsa 04 북유럽을 대표하는 Design House의 Block Lamp. 두 개의 반투명한 블록 모양의 유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운데 15 또는 25와트 전구만 껴 넣으면 클래식하면서도 센스 있는 조명이 완성된다. Harri Koskinen 디자인. H10.1×L15.2×D10.1(㎝) innometsa - Bedroom - 01 유리 전등갓과 알루미늄의 삼각대의 구성으로 전통적인 디자인과 모던함의 밸런스를 갖춘 Lumiere 조명. 따뜻하면서도 강한 빛은 특별한 매력을 발산하면서 어떤 분위기에도 잘 맞게 융화된다. 디자이너 Rodolfo Dordoni의 작품. D26×H45(㎝) wellz 02 Holger Strøm이 디자인한 IQlight는 PVC로 제작된 조각들을 연결해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조명이다. 기본적으로 30개의 같은 모양의 조각이 들어있지만 추가로 구매하면 더 커다란 조형물을 만들 수 있다. 기본 사이즈는 Ø30, 40, 50, 60(㎝) hpix 03 네덜란드의 디자인 듀오 Nellianna와 Kennth가 이끄는 스튜디오 스노우푸페에서 제작한 Chestnut Origami Lampshade. 일본식 종이 접기에서 영감을 받은 페이퍼 재질의 조명으로, 버터플라이라는 특수 재질의 종이가 사용되었다. Ø28×H18(㎝) hpix 04 침실에 데코용 또는 무드 조명으로 사용하기 좋은 Tree Lamp는 천연 나무 재질로 만들어졌다. Ferm Living社 제품으로, 불을 켰을 때 은은하게 새어 나오는 빛으로 눈부심이 없어 자는 방에 켜 놓기 적합하다. 최대 25W의 전구 사용. W27×H35(㎝) hpix 05 Greta M. Grossman이 디자인한 플로어 램프. 미니멀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이 우아하게 느껴진다. 램프 갓과 받침을 잇는 긴 기둥의 균형미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Black, Vintage red, Dark grey, Warm sand, Light blue Grey. H125.5×W43.5(㎝) innometsa※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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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1
닮은 듯 다른 집, 무이동
한 대지에 두 세대가 함께 사는 듀플렉스 하우스(Duplex house). 건축가 조성욱 씨와 친구 김재윤 씨의 판교 단독주택 ‘무이동’의 기본 컨셉도 바로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집짓고 살 생각이 전혀 없었던 건축가 조성욱 씨가 집을 짓게 된 것은 땅콩집을 방문하고 듀플렉스 하우스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자신만의 건축적 해법으로 풀어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 후였다. 그렇게 해서 지어진 하나의 박스형 메스에 나란한 두 채의 건물이 닮은 듯 다른 듯 서있다. 마치 쌍둥이처럼 친구와의 땅 나눔이 기꺼운 듯, 그만의 세심한 설계로 공간 구석구석 적당한 가까움과 거리 두기의 요소들이 읽히고 또 읽힌다.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북측의 주출입구는 두 개 박스의 조합이다. 외관은 자정 작용을 가진외단열재 퀵믹스로 마감했다.- 건축가의 말 -사람은 집을 만들고, 집은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건축가는 집을 만듦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놓은 집이 다시 그 안에 거주하는 사람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삶의 바탕이 되는 그런 건축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건축가가 ‘사람 = 대지 = 건축’이라는 삼위일체적 신념을 가진다면, 아름다운 건축, 아름다운 마을, 아름다운 도시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건축가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곳 판교의 단독주택 용지. 조성욱•김재윤 씨의 무이동(無二同) 주택은 그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대지 마련부터 건축 설계, 그리고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한 두 사람이 반가운 얼굴로 손님을 맞는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빚어 낸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맞춤형 집’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쪽 조성욱 씨의 집에는 대나무가, 동쪽 김재윤 씨의 집에는 단풍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같은 듯 다른 공간은 이런 점에서 드러난다.집짓기, 그 여정의 시작미리 말해두자면, 모든 일은 건축가 조성욱 씨의 친구인 김재윤 씨로부터 시작됐다. 큰딸이 초등학교 4학년이 되기 전에‘내 집’을 짓고 싶어 했던 그는 고등학교 동창인 조성욱 씨에게 적절한 설계자나 시공회사를 소개받을 요량이었다. 그러나 막상 조성욱 씨는‘나도 같이 짓자’며 집짓기에 선뜻 동참했다.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스팔트 키즈는 이해할 수 없을 지 모르지만, 어른들에게 흙과 자연에 대한 갈망은 항상 가슴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아이들을 위해서 집을 짓는다’는 연유를 당사자인 아이들이 이해할 리 만무하지만, 더 이상 펜스가 둘러진 아파트 놀이터가 아닌, 내집 마당에서 뛰어노는 환경의 변화는 아이들의 인성과 자아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을 어른들은 잘 알고 있다.미션 _ 부족한 면적을 확보하라!함께 집을 짓기로 결정한 후 듀플렉스 타입으로 확정하기까지 치밀한 조사를 거쳤다. 두 사람 모두 서울을 기반으로 생활했기에 멀지 않은 판교의 단독주택지로 땅을 결정하는 것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넓지 않은 231㎡의 대지에 나란히 두 집을 올리려니 평면부터 수직 동선 설계와 시공과정까지, 쉬운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옥상정원에는 잔디와 흙 사이 한 층, 그리고 골조면이 닿는 한 층의 두 층으로 방수층을 주어 물 빠짐에 신경 썼다. - 공용 계단실과 옥상정원의 이유 있는 변신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부는 영화를 보거나 빨래를 너는 용도이며, 옥상정원은 바비큐 파티와 겨울날 눈썰매를 타는 데 활용될 공간이다.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수목 식재 보다는 넓은 잔디와 데크 위주로 계획했다. 아파트에서는 누릴 수 없는 호사다. 가족사진을 찍자 하니 무이동 식구들이 총출동했다. 마실 온 옆집 식구들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조성욱 씨의 건축가로서의 능력은 이러한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건축가는 제한된 조건 하에서 고수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결정하고, 비용의 문제를 건축주와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 설계를 완성한다. 이 집에서 건축가 조성욱 씨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면적의 확보였다. 두 집 모두 두 명의 자녀가 있고, 더구나 친구인 김재윤 씨는 어머님과 함께 2세대가 거주하길 원했다. 그러자면 각자 최소한 80~100㎡의 면적이 필요했다. 건축가가 내놓은 해결책은 지하실을 조성해 부족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두 가정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여분의 공용 공간을 내외부에 마련하는 것이었다. 또, 한창 뛰어 놀 나이의 자녀들을 위해 옥상에 또 하나의 프라이빗 정원을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온 가족의 토론 끝에 비용과 노력을 들여 이 공간을 마련해야 할 당위성이 확보되었고, 이로써 규모의 문제는 해결점을 찾았다. 이렇게 지어진 집은 지하실을 포함해 각 103㎡의 연면적을 갖는다. 약간의 차이로 국민주택 규모를 넘지만, 각종 세제 혜택의 문제와 면적의 확보를 두고 비교했을 때, 더 중요한 것을 얻었기에 양쪽 건축주 모두 크게 유념치 않았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 했던가? 자신에게 필요한 것과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지혜가 이러한 중대 결정을 가능하게 했다. ◀ 양쪽 집에서 접근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스크린을 설치해 두 가족의 전용 영화관으로 활용될 계획 ▶ 흐린 날 빨래를 널거나 편히 앉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넓은 계단과 좁은 계단을 함께 조성했다. - 지하 공간의 야무진 활용 -지하실은 건축가 조성욱 씨의 사무실로 사용되고, 이로 인해 월 150여만원의 임대비를 절약한다. 폐열회수환기장치 덕분에 공기의 질은 여타 다른 지하실과 달리 매우 쾌적하다. ▲ 긴 아일랜드식탁이 중앙에 자리하는 1층은 거실과 주방이 함께하는 가족의 공용공간이다.건축가는 거실과 주방이 혼재한 1층의 거실부를 들어올려 툇마루로 조성했다. 3살, 7살의 서율이와 수민이가 바닥에서 뒹굴며 뛰노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편히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또한, 이곳은 거실과 주방 사이에 중문을 두어 게스트룸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서쪽 집의 공간 탐험 조성욱 씨는 그리 넓지 않은 대지에서 두 가족을 위한 최적의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을 수직으로 구분하고 이를 적층해 물리적 3개 층, 심리적 5개 공간으로 만드는 건축적 장치를 고안했다. 우선, 지하는 건축가 개인의 공간이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책과 작업을 할 책상은 모두 지하실로 내려왔다. 그로 인해 공용공간과 침실 등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현관과 마당에서 바로 이어지는 1층의 주방과 거실부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앞뒤로 들락거리는 아이들 덕분에 그 문이 닫힐 틈이 없다. 2층에 올라서면 각 방을 비롯해 화장실과 드레스룸이 복도를 따라 나란히 늘어서 있다. 건축가의 장치는 여기서 더욱 탄력을 받는다. 2층의 다락방과 양쪽 집이 만나는 공동 계단부가 합쳐져 꽤 넓은 공용계단실이 만들어진다. 이 공간은 심리적으로 단독 공간으로 인식된다. 이와 함께 지붕에 ‘제대로’ 들어선 옥상정원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두 가족만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다. ◀▲ 건축가 아빠는 복도 끝에 아이들을 위한 색색의 클라이밍 도구를 만들어주었다. ◀▼ 두 집이 마주보는 맞벽을 계단실로 조성해 소음의 완충 역할을 하도록 했다. ▶ 계단을 두어 다락으로 오르는 이 곳은 딸 수민이의 방. 다락 상부에 천창을 내어 빛을 확보했다. 외부 디자인은 건축가의 재기를 보여준다. 사선 제한을 받는 서쪽 집 때문에 건물이 양쪽 모두 20cm씩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한참을 고민하던 건축가는 집 전체의 면적을 줄이지 않고, 제한을 받는 북서쪽 메스의 40cm를 목검으로 쳐낸 듯 깍아내기로 결심했다. 메스를 베어내고 보니 전체적인 디자인 균형을 다시 잡을 필요가 있기에 동쪽 집 파사드의 하단부분 또한 얇게 깎아냈다. 그 덕분일까? 건물의 북쪽 전면부는 두개의 거대한 메스의 조합임에도 경쾌한 리듬감을 가진다. 부자여서 지은 집? No! 처음에는 두 가족 모두 예산이 제한적이었다. 살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여태껏 저축한 돈을 합친 금액만으로 집짓기에 덤빈 것. 다행이 판교의 대지를 분양가에 가까운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금융권의 도움을 받아야 집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 배를 탄 두 명의 건축주는 함께 머리를 싸매고 고민에 빠졌다. ◀ 두 개의 세면대를 설치해 바쁜 아침 시간 효율을 높였다. ▶ 침대만 하나 있는 부부 침실. 창을 낮게 내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렇게 며칠을 고민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스치듯 드는 생각! 내집 짓기를 장기적인 문제로 보니 생각보다 선택이 간단하다는 사실이다. 잠깐 살고 팔아버릴 것도 아니고 계속 단독주택 생활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평생 벌 수입을 감안해 내집 구입에 조금 더 비용을 들여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가족 모두 큰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계산을 해보니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충당이 가능한 수준임이 가늠되었다. 자금에 대한 확신이 서자 더 이상 건축예산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하나의 대지에 두 개의 집이 서있는 것이기에 판교의 여타 주택보다 비용은 절반 정도의 수준으로 짓는 셈이다. 두 가족의 집에 대한 소망을 가슴 깊이 이해하는 건축가가 야무진 설계로 탄탄하게 공간을 받치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조성욱 씨가 건물의 형상을 만들었다면, 김재윤 씨는 주택에 정체성을 부여했다. 평생을 함께할 집에 이름을 붙이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말을 찾던 그는 ‘무이무동(無異無同)’을 떠올렸다. 같이 집을 짓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오래도록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무이동(無異同)은 이 집을 칭하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어 보인다. 햇살이 따스한 토요일 오후, 건축의 과정이 ‘연애’같다던 김재윤 씨는 계단에서 책을 읽다 그 자리에서 잠이 들었다. 조성욱 씨의 아내는 아이들에게 먹일 간식을 만드느라 주방에서 분주하다. 동네 아이들까지 다 모인 남쪽 마당은 꺄르르 웃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들썩인다. 가족의 변화는, 이미 시작된 듯하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지면적 : 232.00㎡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다락방 건축면적 : 115.32㎡ 연면적 : 206.74㎡ 건폐율 : 49.7% 용적률 : 89.1% 주차대수 : 3대 최고높이 : 9.75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구조재 : 철근콘크리트 옹벽 지붕재 : 철근콘크리트 슬라브 단열재 : 외부 T150 스치로폼+내부 T30 네오폼 외벽마감재 : 퀵믹스 도포 창호재 : PVC 3중 시스템창호 계획 및 실시 설계 : 조성욱 건축사사무소www.johsungwook.com시공 : (주)하오스 031-708-4067HOUSE SOURCES 내벽 마감 : 비닐페인트 바닥재 : 원목마루(2층), 타일(1층), P타일(지하), 강마루(다락) 욕실 및 주방 타일 : 자기질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한샘 조명 : LED 매입등, T5 간접등 계단재 : T18 합판 2겹 + 투명락카 현관문 : 삼중 목재문 방문 : 목재 슬라이딩 도어 붙박이장 : 주문식 데크재 : 방킬라이 전열교환기 : 스위스 zehnder社(회수율 92%)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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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9
잘려나간 집터에 세운 반쪽집
오랫동안 바다가 보이는 국도변에 있었던 작은 집이 시간이 흘러 도로 확장으로 집과 땅이 반쪽으로 잘려 나갈 상황이었다. 집주인은 넉넉하지 못한 경제적 형편으로, 생활터전을 버리고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갈 수도 없었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이 잘려나간 집터에 보상받은 금액만으로 새로 집을 지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의문에서 출발하였다.취재 전원속의 내집 편집부 사진 윤준환 홀로 거주하는 이용자의 생활패턴을 담아내면서 반쪽이 되어버린 집에서 과거 온전한 집에서 누리던 것보다 더 풍족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 외적으로는 반쪽이 아닌 집으로 보일 수 있도록 이미지를 만들고자 하였다. 내적으로는 기존의 쓸모없던 공간을 제거하고, 좁지만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상황과 기능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반쪽집의 건축적 의도는 2011년 공간실험전<사진 1>에서 시작된 생각에서 출발한다. 전시품을 보면 필자가 디자인한 건축물의 창과 외부의 이미지를 전시장 벽면으로 끌어오고, 그 앞의 공간에 붙어 있는 프레임(Frame)과 들떠 있는 프레임을 설치하여 공간적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 작품은 관람객이 보는 시각에 따라 프레임들이 겹쳐지기도 하고 분리되기도 하여 다양한 이미지로 변한다. 보이는 프레임에 더해 프레임 사이의 보이지 않았던 공간까지 드러나면서 2차원적이었던 프레임이 3차원적인 공간으로 확장되는 작업이었다. 그 경험을 통해서 관람객들은 공간의 존재를 새삼 느끼게 된다. 건축에서 일반적인 스킨(Skin)은 구조체의 외부를 감싸고 있는 표면으로 피복이나 마감재를 의미하지만, 필자는 넓은 의미의 용어로 사용하고자 한다. 벽과 벽 사이의 구조체와 피복된 것들(물질적)뿐 아니라 사물이나 이미지들 사이의 경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물질과 비물질)을 말한다. 그리고 표면을 넘어선 경계의 의미로서 하늘이나 자연과 건축물 사이, 땅과 건축물 사이, 공간과 공간 사이, 공간과 물질 사이, 이미지와 실제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를 스킨으로 확장하여 사용한다. 이러한 3차원적인 스킨은 건축물의 표면을 넘어서 빛과 결합하여, 공간, 볼륨, 땅, 도시, 도로의 스킨으로써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 반쪽집은 외부의 어느 곳에서 보아도 그러한 스킨의 조작을 통해서 이미지를 완성하려고 하였다. 다이어그램에서 알 수 있듯이 땅의 스킨을 외곽에 두면서 강조하고, 그 안에 볼륨의 스킨과 공간의 스킨이 있음을 드러내려고 했다. 즉 깊이에 따라 스킨들을 나열하고 비틀어서 시각적으로 이미지화하고 빛과 결합될 때 최종의 형태가 완성되도록 하였다. 또한 도로에서의 잘린 스킨을 드러내어 반쪽집임을 상징화하려고 하였다<다이어그램 1>. 그래서 반쪽집에서 스킨의 조작은 때로는 영역을 한정하고, 때로는 주변의 콘텍스트와 관계를 맺으며, 때로는 조형적인 이미지를 제공한다. 반쪽집의 내부공간은 우선적으로 이용자의 움직임에 따른 시각적 확장을 위해 창을 내고, 그 창을 통해서 과거 온전했던 집에서 누리던 것보다 넓은 공간감을 제공하였다. 이 창들을 통해서 이웃과 주변의 나무, 바다, 도로, 그리고 새로운 조형의 이미지와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다이어그램 2>. 즉 이 반쪽집을 둘러보면 주변의 모든 풍광을 바라보면서 각 장면마다의 재미를 찾을 수 있다.좁은 내부 공간임에도 이용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고자 했다. 법적인 주차장은 평소에는 마당으로 사용하기 위해 담장의 구조물을 건축물과 일체화시켜 땅의 스킨으로 인식하게 하였고, 자녀들이 방문할 땐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1층은 평소에 거실과 주방의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자녀들이 오면 또 하나의 방으로 활용할 수 있다. 2층은 한 공간으로 통합하여 평소에는 거주자의 작업실로 쓰고, 게스트룸과 자녀들의 침실을 겸할 수 있도록 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공간의 대안으로 제공하였다. 특히 2층의 테라스는 게스트나 자녀들이 방문하였을 때 좋은 풍광을 제공하는 장소로 기억될 것이다. <글 _ 오신욱> HOUSE PLAN 대지위치 : 부산광역시 기장군 대지면적 : 93.00㎡(28.18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53.63㎡(16.25평) 연면적 : 75.46㎡(22.86평) 건폐율 : 57.67% 용적률 : 81.14%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6.05m 구조재 콘크리트 : 단열재 발포폴리스티렌보온판(비드법 1호 : T80, T65, T155) 외벽마감재 : 테라코트 슈퍼화인 창호재 남성 복합창호 내벽마감재 : 애쉬우드 판재 및 벽지 바닥재 : 온돌마루 설계 : 건축사사무소 라움(하정운, 김대원) 051-817-1407 시공 : 태백건설 김태홍INTERIOR SOURCES 벽지 : 대동 실크벽지 페인트 : VP 수전 등 욕실기기 : 계림 바닥재 : 구정온돌마루(화이트오크) 주방기기 : 주문제작 계단재 : 화이트오크솔리드 벽체 : 애쉬우드 판재 방문 : 제작(애쉬우드 무늬목) 건축가 오신욱 동아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건축설계과정에서 스키마(schema)의 의미와 작용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건축가 노정민과 라움(Raum)을 설립하여 부산외국어대학교 마스터플랜 현상설계에 당선되었고 부산침례교회 비전센터, 브와드빌, 안주의 집, 취란재, 청호재, S1, 청도어린이 도서관 등 다수의 작업을 하였다. 타 분야의 젊은 예술가들과 [공상전]을 통해 공간실험을 병행하며 현재 동아대학교 겸임교수, 부산건축가회, 도시건축포럼B, 부산공간포럼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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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7
동탄지구 미니멀 지중해풍 주택
주변 공사가 한창인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타운하우스 블록. 각 건설사에서 주택을 지어 분양하는 인근의 단지들과 달리 건축주별로 각자 집을 짓는 중이다. 취재 임수진 사진 변종석 ▲ 외부 벽면은 스터코를, 건물 기단부에는 인조석을 사용하여 전체적인 컬러와 재질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점토기와로 마감한 지붕에서 무게감 있고 고풍스러운 지중해풍 주택의 우아함이 엿보인다. ▲ 박스 형태의 매스에 사선 요소를 최소화시킨 미니멀한 지중해풍의 주택이 완성되었다. ◀ 주택의 정면으로는 데크를 넓게 내고 단차를 두어 공간을 분할했다. 데이블 세트와 파라솔 등 다양한 가구와 소품을 활용해 풍성한 외부공간을 완성하였다. ▶ 주택의 가장 큰 포인트는 직선과 곡선의 깔끔한 조화이다. 굴곡이 많은 앤틱적 요소는 배제하고, 큰 매스와 창호 모두 사각형으로 계획해 세미모던과 지중해풍을 적절히 매치했다. “미국에서 잠깐 생활할 때 듀플렉스 주택에 살았어요. 아파트가 아닌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사는 게 너무 좋아서, 한국에 가면 주택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죠.” 건축주 부부는 9년 전 지인들과 의기투합해 땅을 분양받았다. 단지 내 도로를 내고 10필지로 나누었는데, 타운하우스 부지라서 외관을 동일한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지어야 한다는 까다로운 규제가 있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이미 가장 첫 번째 주택이 지중해풍으로 설계해 허가가 떨어진 상태라 모던한 스타일을 꿈꿔왔던 의도는 방향을 틀어야 했다. 장장 3개월간 설계변경 끝에 허가를 받아냈다. 외관은 남편이, 인테리어는 아내가 설계에 참여해 집 곳곳에 아이디어를 더했다. 주차장 공간보다 땅을 조금 돋우어 건물을 앉혀 진입로부터 다른 집들과 다르다. 흔한 주차 문제로 이웃에게 피해를 주기 싫은 부부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결과다. 집의 정면은 남동쪽을 향해 있는데 데크를 널찍하게 내어 테이블과 파라솔을 놓고, 역시 단차를 두어 외부 공간을 효과적으로 구획했다. 데크를 지나 닿게 되는 현관에도 양철 우체통을 비롯해 상큼한 화초들까지, 갖가지 소품이 풍성하다. ▲ 내부는 설계에서부터 장식적 요소를 배제하여 깔끔하게 디자인했다. 전체적으로 데드스페이스(Dead space) 없는 공간 활용을 꾀하고, 메인 컬러는 화이트로 선택하였다. 붉은 기와를 얹은 지중해풍 외부와 달리 실내는 미니멀하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장식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모던한 스타일로 디자인했다. 이전 아파트에서 사용하던 가구들을 모두 가져오고 필요한 몇 가지만 추가로 제작해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던 듯 모든 가구가 제자리를 찾았다. “인테리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자기만의 취향을 정확히 알면 알맞은 가구나 소품은 다 찾을 수 있으니까요. 적당한 위치에 놓기만 하면 되는 거죠.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주방이에요. 불필요한 살림은 최대한 줄이고 하부장을 넉넉히 짜 넣었더니 답답한 상부장은 필요 없었어요. 조명도 화려한 것을 배제하고 천창을 두어서 훨씬 시원스러운 실내를 꾸밀 수 있게 되었지요.” 주방은 모임지붕 형태의 천장구조에 꼭대기에는 작은 천창을 두고 식탁까지 일체형으로 제작했다. 깔끔한 이 집의 컨셉을 극명하게 나타내는 공간이다. 여기에 2층 층고의 거실은 풍성한 공간감을 자랑한다. 안방 역시 침대와 소파 등의 기본 가구만 둔 채, 나머지는 드레스룸에 짜 넣은 벽장 안으로 모두 수납했다. 2층은 자녀들을 위해 꾸몄다. 침실에는 미니주방을 두어 편의를 염두에 두었으며 지붕선이 살아있는 작은 다락방을 계획해 아늑함을 더했다. 발코니 앞으로는 좌식테이블과 세련된 조명, 몇몇 소품을 배치해 작은 공간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 거실과 주방은 깊은 공간감을 강조할 수 있도록 천장을 높였다. 주방은 천장을 사선으로 높이고 천창을 내어 실내가 한층 밝다. ▲ 2층 계단에서 바라본 모습. 아늑하게 꾸며진 소거실과 자녀침실이 보인다. ◀ 철제 난간과 멋스런 샹들리에, 깔끔한 버티컬로 꾸며진 계단실 ▶ 2층의 한쪽 공간에는 작은 다락방을 만들어 휴식과 사색의 장소로 활용한다. ▲ 1층에 자리한 서재는 손님이 방문할 경우 게스트룸의 역할까지 겸한다. 비록 단지 내 규제라는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부딪혔지만, 이상적으로 꿈꾸던 집의 모습을 명확히 그리고 그것을 현실로 이루어낸 건축주의 실행력은 놀랍다. 설계와 실내 디자인의 적절한 조화로 ‘아늑한 집’이라는 결과를 완성한 주택. 지중해풍과 모던함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으로, 하나둘 들어설 이웃집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화성시 대지면적 : 308.50㎡(93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07.53㎡(33평) 연면적 : 161.51㎡(49평) 건폐율 : 34.87% 용적률 : 52.35%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8.17m 공법 : 매트기초 구조재 : 경량목구조 지붕재 : 테릴 점토기와 단열재 : 이소바 인슐레이션(유리섬유) R11, R19, R30 외벽마감재 : 스터코, 인조석 창호재 : 융기 드리움(미국식, 독일식) 설계 및 시공 : (주)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평당 건축비 : 3.3㎡(1평)당 480만원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실크벽지(신한, LG 외), 친환경 VP 도장 바닥재 : 동화자연마루 클로젠(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 타일(이화, 대보 외)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주방 가구 : 주문 제작 조명 : 팬던트 10등 외 계단재 : 자작나무, 투명 오일스테인 현관문 : 베네판 도어 방문 : 영림 멤브레인 도어 아트월 : 대리석 아트월 붙박이장 : 주문 제작 데크재 : 멀바우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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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3
화물용 컨테이너를 쌓은 집 / 네모하우스
집을 짓기로 결정했을 때 선박용 화물 컨테이너를 떠올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주택의 대안으로서 단골메뉴이긴 하지만 아마 고려대상의 가장 마지막 순위일 것이다. 그러나 수출입을 위한 운송용 컨테이너는 그 자체로 뛰어난 구조체가 된다. 철근 콘크리트, 목조와 마찬가지로 건물의 기본 구조체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물로 전환되기에 적합하다. 취재 전원속의 내집 편집부 사진 건축가 제공 집을 짓기로 결정했을 때 선박용 화물 컨테이너를 떠올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주택의 대안으로서 단골메뉴이긴 하지만 아마 고려대상의 가장 마지막 순위일 것이다. 그러나 수출입을 위한 운송용 컨테이너는 그 자체로 뛰어난 구조체가 된다. 철근 콘크리트, 목조와 마찬가지로 건물의 기본 구조체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물로 전환되기에 적합하다. 아울러 바다에 빠져도 가라앉지 않는 기밀성은 건물의 우수한 외피에 견줄 만하다. 전세계의 많은 건축가들이 이 구조체를 모듈로 활용하여 다양한 건축적 실험을 해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거 공간으로의 용이한 변신은 집의 틀인 구조와 외피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줄여서 경제적인 주택 마련의 밑거름을 제공한다. 그와 동시에 컨테이너 주택이 해당 건축주뿐만 아니라 유사한 조건과 요구에 맞아 재생산이 용이하고 도시든 교외든 이동과 설치가 쉽다는 점이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한다. 컨테이너하우스의 독보적인 장점은 경제성과 시공기간이다. 제작기간이 짧고 공장에서의 작업으로 균일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외부환경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위한 기본적인 장점들이 건축물로 활용될 만한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다. 중고 컨테이너를 이용할 경우 모듈러 방식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친환경적 순환 구조가 극대화되기도 한다. 네모하우스는 빌딩 컨테이너가 아닌 구조적 튼튼함과 안정성이 우월한 운송용 컨테이너를 이용했다. 국제 규격에 따라 모델별로 크기가 일정하고 구조와 방수 등의 성능에 대해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약간의 보완을 더하면 컨테이너 고유의 볼륨을 가진 기다란 육각면체의 입체감을 드러내면서 개성 있는 디자인까지 연출할 수 있다. 특히 네모하우스는 하우스 스타일의 건축가 그룹에 의해 진행되는 리빙큐브 시리즈의 한 모델로 4인 가족을 위한 새로운 삶의 터전이다. 어린 두 자녀가 자연과 접하며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마당도 함께 갖추었다. 전남 영암이라는 대지 위치상 건축주와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회의를 갖고 일주일에 한번 꼴로 화상회의와 이메일을 통해 설계 과정을 거쳤다.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리스트로 만들어 그 우선순위를 정해 현실적 조건과 디자인 방향에 맞게 조정했다. 약 3개월의 소통 과정을 거쳐 평면 계획부터 외관 디자인까지 초반의 옵션 스터디를 시작으로 3단계 정도로 나누어 발전시켰으며 전체 비용과 일정을 고려하여 디자인을 확정하고 제작하였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전라남도 영암군 학산면 대지면적 : 437㎡(132.42평 / 농지전용면적)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85.70㎡(25.96평) 연면적 : 98.61㎡(29.88평) 건폐율 : 19.61% 용적률 : 22.57%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6.20m 기초 : 매트기초 구조재 : 컨테이너조(경량철골구조) 단열재 : PU, 그라스울, 석고보드 외벽마감 : 철판 위 도색, 루나우드 루버(전면 1층 구간) 창호재 : PVC 시스템창호 설계 : ㈜생각나무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031-603-3338 시공 : ㈜하우스스타일 02-564-7012 www.hausstyle.co.kr 건축주는 아파트의 주거 조건과 차별화되는 공간을 두어 어린 자녀들에게 집에 대한 추억을 남겨주고자 했다. 보조적으로 시작 단계에서 MBTI 진단을 통해 구성원 각각의 성격 유형을 파악하여 보다 선호할 수 있는 주택 스타일링을 도출하는 시도를 함께 했다. 컨테이너 세 개를 활용하여 만든 내부공간의 활용에 초점을 두고 모듈이 갖는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컨테이너 두 동은 간격을 두어 띄어 놓고, 그 사이 빈 공간 위를 나머지 하나의 컨테이너로 덮었다. 기다란 육각면체를 이런 식으로 조합하면 컨테이너 세 개의 사이에 한 개 분량의 실내 공간을 보너스로 얻게 되는 간단한 블록 쌓기의 원리를 통해 전체적인 모습이 방향을 잡았다. 여기에 각각의 직육각면체들의 조형들을 들여 넣고 밀어내서 현관이 있는 진입부와 2층에 뚜렷한 입체감을 더했다. 2층을 연결하는 계단을 단순한 이동경로로만 이용하지 않고 거실공간을 중심으로 1층에서 집 전체의 성격을 부여하는 책장과 연계하고 계단 밑은 아이들을 위한 히든 스페이스를 주었다. 또한 계단을 2층 평면에서 공간을 균등하게 세 등분 할 수 있도록 위치하여 양쪽 각각 자녀들의 방이 될 수 있도록 하였고 가운데는 홀이 되어 책을 읽거나 가족들을 위한 장소로 쓰일 수 있게 하였다. 거실과 안방 그리고 주방은 1층에 두어 일반 컨테이너 폭(2.4m)을 3배 폭 만큼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건물의 내외부 공간은 입체적 볼륨을 갖는 레고 블록 같은 3차원의 매스들 사이에 스며들어 주택에 필요한 각 실들로 자리한다. 수출용 컨테이너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한쪽 끝에 문이 달려 있다는 점이다. 식탁과 연계된 문은 전창을 사이에 두고 열어 놓을 수 있게 했다. 아담한 테라스를 앞에 두고 저녁을 즐길 수 있는가 하면 현관 쪽에 달린 문은 닫아 두었다가 날씨가 좋은 날 열어주면 실내에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닫으면 벽이 되고 열면 창이 되어 때때로 안과 밖의 변화에 적응하고 마치 집이 숨을 쉬는 듯 환기를 돕는다. 기존 컨테이너 주택에서 제기되어 온 여러 문제 중 단열 관련 이슈가 제일 크다. 네모하우스는 컨테이너 철판 내측에 폴리우레탄폼을 기밀하게 도포하여 절연시킨 후 그라스울을 벽과 천장(벽의 2배)에 적용하고 석고보드로 마감했다. 이로써 대지가 위치한 공동주택 단열성능기준고시(남부지방 적용기준)의 단열성능을 충족한다. 바닥에는 압출법보온판 위 온수온돌난방을 깔고 컨테이너 하부에 추가적인 단열처리를 하여 난방에너지를 절약하고자 했다. 창호는 아르곤가스가 충진된 Low-E 복층유리 시스템창호를 적용하여 단열성과 기밀성을 확보하였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외부 장식을 줄이는 대신 단열 성능과 난방을 향상시키도록 조정했다. 최종마감재를 제외하고 석고보드까지 취합된 완성모듈은 개당 5톤이 넘는 무게와 12m 이상의 크기 때문에 상하차 및 운송에 상당한 경험과 기술을 요했다. 제작 공장에서 4개로 분리된 모듈이 전문 운송팀에 의해 영암 현장까지 이송되었다. 미리 조성한 기초 위에 1층 모듈 3개를 차례로 놓고, 모듈간 용접 및 바닥 앵커볼트 작업으로 일체화했다. 이후 2층 모듈을 얹는데, 이때 ㎜ 단위의 오차 이내에서 모든 개구부와 연결부를 정밀하게 일치시키는 난이도 높은 작업이 이루어졌다. 설치 당일 오전 중에 2층 모듈의 고정까지 완료되다보니 아침 밭일을 나갔다 집으로 돌아오던 동네 주민들이 반나절만에 들어선 집에 어리둥절하고 신기해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컨테이너와 목구조를 활용한 리빙큐브 시리즈는 3×3m의 최소 규모 주택부터 100㎡ 규모의 일상 주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아 새로운 주거 문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같은 모듈러 하우스 혹은 공업화 주택은 사용목적과 용도에 맞게 최적화되면서 사회적·문화적 요구가 늘어날 것이다. 좋은 사례들을 통해 독특하면서도 기능적인 건축으로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선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글 _ 이강수, 강주형> INTERIOR SOURCES 내벽 : 실크벽지 바닥재 : 리우 원목형합판마루 욕실/주방 타일 : 국산, 수입 자기질타일 욕실기기 : 대림바스, GROHE 주방가구 : 쿠스한트 하이그로시 조명 : 국산 계단재 : 자작합판 실내방문 : 영림도어 붙박이장 : 쿠스한트 하이그로시 데크재 : 루나우드(삼익산업) 창호 : 시스템창호 SWING(삼익산업) 건축가 이강수, 강주형 네모하우스를 설계한 이강수와 강주형은 생각나무파트너스건축사무소 공동대표로 모듈러 건축과 도시공간의 구축및 재생에 대한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 중이다. 이강수는 미국건축사(AIA)로 고려대학교와 하버드 건축 대학원을 졸업하고 Kohn Pederson Fox Associates(KPF) 뉴욕사무소에서 경험을 쌓고 현재 연세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강주형은 건축사이며,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근무하였다. 사단법인 한국환경건축연구원의 이사로 친환경 설계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미래친환경건축교육센터 운영위원과 친환경건축물인증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p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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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3
담장 안 일자(一字)집 / 포천주택
긴 담장 아래에 앉아 사색의 시간을 갖는다. 복잡하고 어수선한 마음을 내려놓으면 모든 일상에 여유가 생긴다. 은퇴 후 건축주의 삶을 고려해 설계된 주말주택. ‘담장’이라는 요소로 자연과의 소통을 조율한 건축가의 노력이 스며 있다. 취재 김연정 사진 남궁선 ▲ 경기도 포천의 깊은 골짜기 수목원에 주택이 자리하고 있다. ▲ 주택은 동서 방향으로 길게 놓아 남향집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건축물의 법적인 정의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지붕의 유무이다. 하지만 지붕을 올리는 법적인 건축 행위에 개념적으로 선행되는 과정이 바로 주어진 땅의 경계를 정의하고 그 안을 성격이 다른 여러 영역으로 구분하는 행위다. ‘담장’은 이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인공 요소이다. 담장을 세움으로써 비로소 안과 밖, 이쪽과 저쪽이 구분되고, 담장의 높이에 의해 이들 간의 다양하고 풍부한 관계가 설정된다. 그리고 담장에 난 개구부는 안팎, 피차의 시각적·물리적 소통을 미묘하게 조율하는 장치가 된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포천시 신읍동 용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713.90㎡(215.95평) 건축면적 : 124.05㎡(37.53평) 연면적 : 148.18㎡(44.82평) 건폐율 : 17.38% 용적률 : 20.76% 규모 : 지상 2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철골조 외부마감 : 목재, 벽돌, 징크 시공 : 위빌시티 조경 : 김경원 설계담당 : 강동기, 신수정, 오은성, 김보람, 김선진 실시설계 : (주)더스틸건축사사무소(김정훈) 기본설계 : 이동훈(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부) 02-3277-6645 ▲ 주변 경관을 언제든 즐길 수 있도록 전이공간인 데크를 마련했다. ▲ 세 종류의 담장이 집의 경계를 나누며, 각기 다른 크기와 분위기의 마당을 연출하였다. 경기도 포천의 한 호젓한 골짜기. 그 깊숙이 자리한 수목원 내에 대지(垈地)가 위치한다. 50대인 건축주는 은퇴 후 전원생활을 위한 이른 준비의 일환으로 텃밭이 딸린 작은 주말주택을 원했다. 방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하나면 족하다고 했다. 방 하나와 더불어 거실, 식당, 부엌, 욕실로 이루어진 홑겹의 ‘일자(一字)집’, 그리고 여기에 직교(直交)하는 벽돌로 된 담장이 이 집 배치의 뼈대이다. 벽돌 담장은 앞마당의 동쪽 경계를 정의하며 진입도로로부터 앞마당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한다. 일자집은 동서 방향으로 길게 놓여 남향집의 장점을 최대한 취한다. 도로에서 대지로의 진입은 대지의 북동쪽 구석에서 이루어진다. 나무 담장이 대문과 현관문 사이의 진입마당을 둘러싸며, 그 서쪽 너머에는 돌담으로 경계지은 뒷마당이 생긴다. 이와 같이 일자집과 세 종류의 담장을 이용하여 각기 그 크기와 분위기가 다른 세 종류의 마당을 연출하였다. ▲ 거실, 식당, 부엌은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2층에 배치했다.▲ 전면창을 통해 수목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목원 내 대지가 허락하는 탁 트인 주변 경관을 최대한 향유하기 위해 ‘거실+식당+부엌’ 덩어리를 2층으로 올리고, ‘침실+욕실’ 덩어리는 마당과의 친밀한 관계를 염두에 두며 1층으로 내렸다. 그리고 계단에 의해 연결된 이 두 개의 덩어리들을 서로 엇갈리게 만들어 또 다른 두 개의 외부 공간을 만들었다. 즉, ‘침실+욕실’ 덩어리의 상부에는 ‘햇빛 데크’를 마련하여 2층에서 바로 나와 먼 산의 경치와 햇볕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반면, ‘거실+식당+부엌’ 덩어리의 하부에는 ‘그늘 데크’를 마련하여 그늘 속 시원한 공기와 바람을 느끼며 앞·뒷마당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1층 덩어리의 외부 마감 재료는 연결된 동측 담장과 같은 벽돌로 했고, 떠 있는 2층 덩어리는 진입마당의 담장과 함께 나무로 마감하였다. 벽돌과 나무, 두 재료는 이 집에서 서로 직접 만나지 않으며 그 틈새에 금속으로 만든 대문과 현관문이 놓인다. 이 집에서 담장들은 건물만큼이나 중요하며, 건물 또한 다양한 외부공간을 산출하는 담장과도 같은 역할을 맡는다. 홑겹의 일자집은 일련의 담장들의 도움으로 땅과의 접촉면을 최대로 하며 대지를 ‘그러쥐고’ 있다. <글 _ 이동훈> ▲ 2층 데크로 가는 계단. 화이트 외벽과 계단의 유리난간이 조화롭다. ▲ 창을 통해보이는 산세와 키낮은 책장건축가 이동훈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대학원, MIT 건축대학원을 졸업했다. 보스턴의 구디클랜시(Goody Clancy)에서 실무경험을 쌓았으며, 한국과 미국의 건축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부에서 건축설계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작품 : Open Innovation Jeju Institute Masterplan, 북부켄터키대학교 응용정보학센터 지명현상설계 당선안 외 다수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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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0
센스 있는 엄마들의 단골 매장 Shop for Kids
아이를 위해 챙겨야 할 물건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온라인 매장을 수시로 드나들고, 발품을 팔아도 흡족할 만한 아이템을 구입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지금부터 센스쟁이 엄마들에게 인기 라는 6곳의 숍을 소개한다. 취재 김연정 [ 에이치픽스 hpix ] 감각적인 아이방을 꾸미고 싶어 하는 엄마들에게 추천하는 이곳. 에이치픽스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 역량 있고 뛰어난 디자이너들의 제품과 브랜드를 발굴하여 국내에 소개하는 수입제품 디자인 편집숍이다. 신선하고 트렌디한 키즈용품을 비롯하여 유니크한 스토리와 감성을 자극하는 리빙제품 및 컬렉션아이템까지, 시선을 사로잡고 마음을 움직이는 제품들을 선보인다. 빈 공간에 놓아도 그 하나로 스타일을 완성하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왼쪽부터) SMD 옷걸이와 후크, OYOY 테이블매트 주소 : 서울시 강남구 개포로 17길 28 성신빌딩 B1F 운영시간 : 10:00~18:00(토·일요일 OFF) 문의 : 02-3461-0172 홈페이지 : www.hpix.co.kr [ 루키 rookie ] 2011년 청담동에 문을 연 루키는 유럽 및 미국 감성의 새로운 유아동 라이프스타일 컨셉 스토어다. Oeuf, Dwell studio, Ducduc, Tea collection, Baby CZ, Angel dear, Jellycat, Petit collage, Little nest, Zutano 등 세계 각국 브랜드의 유아 및 아동용 가구, 의류, 교육용 장난감, 육아용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국내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과 뛰어난 디자인의 제품을 소개한다. 현재 한남점을 오픈하였고, 제품에 대한 구입 및 문의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왼쪽부터) Oeuf sparrow crib, Oeuf toy store 주소 :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89 한남빌딩 1, 2층 문의 : 02-546-1680 이메일 : littlestar@rookiekorea.com 홈페이지 : www.rookiekorea.com[ 룸포키즈 ROOM FOR KIDS ]고즈넉한 북촌마을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룸포키즈는 디자이너 출신의 오너가 이름 그대로 아이들을 생각하여 문을 연 숍이다. 가회동 매장에는 유기농 면에 첨가물을 최소화한 옷과 대나무 톱밥으로 만든 그릇, 생지에 콩기름으로 인쇄한 생일카드 등 자연을 담은 아이템들이 가득하다.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룸포키즈만의 새로운 제품도 눈에 띈다. 각국을 여행하며 보고 느낀 것들을 함께 소통하고자 오픈했다는 오너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 (왼쪽부터) CHAIRS ON THE HILL TOS Chair, Papierowe Miasto(Paper town) 주소 :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북촌로 7길 20 운영시간 : 13:00~18:00(토·일요일 OFF) 문의 : 02-766-1217 홈페이지 : www.roomforkids.kr[ 몰 moll ] 쑥쑥 크는 아이의 신체조건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기능성 가구를 원한다면 몰을 추천한다.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책상’으로 유명한 독일 브랜드로, 아이들이 최상의 자세에서 학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상과 의자, 책장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청담동에 위치한 매장에서는 독일 원목아동가구 ‘파이디’, ‘트윌스’, 이탈리아 수납전문브랜드 ‘바이렉스’, 인체공학의자브랜드 ‘빌칸’ 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아이들을 위한 액세서리 라인도 별도의 쇼핑몰(www.moreinmoll.co.kr)을 통해 판매 중이다. ▲ (왼쪽부터) 러너 데스크 & 막시모 체어, 챔피온 데스크와 스쿠터 체어주소 :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754 J&K 빌딩 2F 운영시간 : 10:30~19:00 문의 : 02-543-0164 홈페이지 : www.moll-system.co.kr[ 플렉사 FLEXA ] 아이가 자랄 때마다 침대를 바꿔주는 것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플렉사 베드 시스템은 유아기에는 침대에 미끄럼틀 같은 액세서리를 추가하여 놀이공간을 연출하고, 아동기에는 책상을 붙여 학습공간을, 청소년기에는 단층침대로 분리하여 활용할 수 있어 체계적인 변신이 가능한 실용적인 제품이다. 침대와 더불어 주목받고 있는 인체공학가구 키즈투유스(Kid2Youth)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내 아이를 위한 특별한 침대를 마련해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플렉사의 문을 두드려볼 것. ▲ (왼쪽부터) 키즈투유스, 플렉사 정글 침대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722 신한빌딩 202 운영시간 : 10:00~20:00 문의 : 02-512-0515 홈페이지 : www.flexa.co.kr[ 윔지 whimsy ]리빙브랜드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던 주인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리빙디자인 소품 편집숍. 내 아이만의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주고픈 엄마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덴마크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 Bloomingville와 뉴욕 소호에서 제작되어지는 Colette Bream, 아이들의 무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Engel punt 등 다양한 북유럽 및 미국 브랜드를 수입·판매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게 하는 패브릭 제품과 알록달록한 색감 및 패턴의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 (왼쪽부터) playfoever MIMMO aeroplane, Colette Bream gree주소 :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324-3 운영시간 : 10:00~18:00(토요일 11:00~15:00, 일요일·공휴일 OFF) 문의 : 070-8615-7118 홈페이지 : www.by-whimsy.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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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7
17평 주택의 역발상, 문추헌[文秋軒]
청빈한 독신자의 생활을 담을 공간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육십 대를 바라보는 건축주에게 집은 절대적인 크기와 관계없이 평생 가장 큰 꿈이었을 것이다. 건축주는 15평 정도 크기를 가늠했다. 이미 본인이 직접 그린 평면 스케치를 들고는, 간단한 자문 정도를 염두에 두고 나를 방문하였다. 스케치에는 대개의 경우처럼 과다한 정보가 들어가 있기도 하고 꼭 필요한 정보가 빠져있기도 했다. 취재 전원속의 내집 편집부 사진 건축가 제공 건축주와 함께 앉아 스케치의 의도를 파악하며 간단히 평면을 그려 전달했다. 물론 손으로 그린 간단한 스케치였다. 그러나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평생 의료봉사 활동만 해온 건축주가 이 이상의 건축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6,000세대에 이르는 초대형 아파트 단지계획과 15평짜리 작은 주택의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경험상, 집의 규모가 작을수록 건축주가 가진 모든 것이 그곳에 걸려 있기 쉽다. 때문에 작업의 규모와 중요도가 비례하지는 않았다. 일단 벽량이 줄어야 공사비가 줄어든다. 따라서 건물은 반듯한 사각형일 수밖에 없었다. 15평이면 좀 작을 것 같다는 건축주의 의견을 따라 면적은 2평 정도가 늘었다. 그럼에도 절대 면적이 작으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또한 혼자 사는 집이니 침실은 꼭 잠만 잘 수 있는 크기로 계획했다. 수납공간이 부족하면 생활공간이 피해를 보므로, 꽤 규모가 큰 다락방도 마련되었다. 모든 건물이 다 그렇듯이 가장 큰 문제는 ‘예산’이다. 이 집의 경우, 일반적인 기준으로 예산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컨테이너박스나 샌드위치패널 등 여러 방법을 모색하던 중 작은 건설회사에서 이윤의 여지가 없는 이 건물을 지어보겠다고 나섰다. 가장 싸게 지으려면 해당 건설회사가 익숙하게 짓던 방식을 택해야만 했다. 당시 시공사가 제시한 농가주택 건설기준은 콘크리트 구조체에 내부는 벽지 마감, 외부는 적벽돌 마감이었다. 건축가의 역할은 건축주의 꿈과 시공자의 현실 사이를 여며나가는 것이다. 벽지를 탐탁찮게 여기는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내외부가 뒤집혀 콘크리트가 외부 마감 재료로 바뀌는 방안을 택했다. 당황한 시공자에게는 사진 속의 우아한 노출콘크리트 건물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거듭 확인시켜야 했다. 공정별 시공비(원) 골조공사 :11,846,000 적벽돌 조적공사 :7,200,000미장 공사 :2,700,000 목공사 :9,630,000 도배 및 장판 :1,500,000 전기공사 및 등기구 :2,000,000 타일 및 위생도기 :1,875,000 창호 공사(싱글 포함) :5,625,000 싱크대 및 신발장 :4,000,000 장비 및 설비비 :2,775,000 잡자재 :2,815,000 기타공사 :700,000 지하수 :2,000,000 정화조:500,000 기름보일러 :1,000,000 개발행위:1,000,000 가스필증 :300,000 ------------------------------- 합계 57,466,000 3.3㎡(1평)당 약 345만원 *석축, 데크 제외 절대 예산의 제한 속에서 멋진 외관은 중요하지 않았다. 예산이 아닌 관심이 필요한 곳을 찾아나가야 했다. 집안에서 하늘이 보이면 좋겠다는 건축주의 바람에 따라 천창이 생겼다. 결로가 생기면 닦으면 되지 않느냐는 건축주의 의지는 명쾌했다. 덕분에 시공자를 다시 한 번 당황하게 했지만, 결국 최선을 다해 마무리를 해주었다. 상주인원이 없는 현장이다 보니 예상치 못한 사건은 계속 생겼다. 의도와 우연이 교차하며 완성된 외벽은 스님들의 법복처럼 누덕누덕하다. 그러나 내부에서 바라보는 자연의 풍광과 빛은 화려하고 찬란하다. 공사는 끝나도 집은 완성되지 않는다. 건축가와 시공자의 일이 끝났으니 이제 건축주가 건물을 이어서 만들어 나가는 일이 남았다. <글 _ 서현> HOUSE PLAN 대지위치 : 충청북도 충주시 대지면적 : 420㎡(127.27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건축면적 : 55.48㎡(16.81평) 연면적 : 55.27㎡(16.74평) 건폐율 : 13.21% 용적률 : 13.16% 최고높이 : 4.5m 구조재 : 철근콘크리트 지붕재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스티로폼 창호재 : 알루미늄단열바, 24㎜ 복층유리 내벽마감재 : 적벽돌 바닥재 : 온돌마루 설계 : 서현(한양대학교 건축학부) 02-2220-0301 설계팀 : 백윤경, 정지명 시공 : 정원종합건설INTERIOR SOURCES 내벽 이화벽돌 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바스 바닥재 LG온돌마루 오크 주방기기 한샘 건축가 서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대학원,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건축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현재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이며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건축을 묻다>, <배흘림기둥의 고백> 등을 저술하였다. 주요작품으로는 <효형출판사옥>, <김천상공회의소>, <해심헌> 등이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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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6
두 아이를 위한 마당 있는 집
춘천의 한 주택단지. 멀리서도 눈에 띄는 주택 한 채가 있다. 집의 외벽에 걸린 ‘The Present of Heaven’이라는 글처럼 하늘이 준 선물, 두 아이를 위해 지어진 그 집을 만나본다. 취재 김연정 사진 변종석 ▲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잔디가 깔린 마당 평범하고 소박한 단독주택이 하나둘 모여 한적한 마을을 이루고 있는 이곳에, 독특한 외관의 집 한 채가 눈길을 끈다. 뾰족하게 경사진 지붕과 새하얀 외벽. 일반적인 주택의 모습과 사뭇 다른 이 집에는 젊은 부부와 7살, 3살의 두 아들이 살고 있다.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누구나 꿈꿔보는 집짓기. 하지만, 주택의 로망을 실현하기에는 조금은 이르다 싶은 나이의 부부이기에 그들이 주택을 짓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다. “제 또래 부부들이 다 그러하듯, 저희도 두 아이를 위해 결심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흙을 만지고 뒹굴면서 마음껏 뛰놀며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었죠.” 아이들을 위해 결정한 일이지만, 사실 부부는 이미 결혼 초부터 멋진 집에 대한 로망을 품었다. “2006년에 결혼하고, 둘이서 ‘Vision Board’라는 걸 만들었어요.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일이나 바람을 나타낸 사진을 하나씩 붙여놓자는 거였죠. 그 후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날 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우연히 그 보드를 찾았어요. 먼지가 가득 쌓인 보드엔 멋진 전원주택 사진이 한 장 꽂혀 있었죠.” ▲ 45도 경사의 금속지붕과 화이트 스터코 외벽, 오비스기목재가 어우러져 간결하고 절제된 왼관을 완성했다. ◀ 지붕부터 대지까지 연결된 수직목재패널이 자연의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 거실 앞 데크를 통해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공간은 야외로도 이어진다. 처음 집을 짓겠다 했을 때, 부부의 용기를 높이 산 주변의 응원도 많았지만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 그 돈으로 서울에 괜찮은 아파트를 사는 건 어떠냐는 등 탐탁지 않은 반응도 많았다. 하지만 가족의 삶에 꼭 맞는 집을 만들고 싶다는 부부의 의지를 꺾기에는 모두 역부족이었다. 2년간 춘천의 아파트에 거주하며 괜찮은 땅, 괜찮은 동네를 꼼꼼하게 탐색했다. 그러나 막상 구입할 때는 오히려 시세만 따져 덥석 사버렸다고 한다. “집짓기의 시작은 토지 구입인가 봐요. 땅을 사놓고 보니 막막하더군요. 당최 이 땅을 어찌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죠.” 하지만 그렇게 고민하기도 잠시, 새로운 일에 겁먹지 않는 성격 좋은 부부는 ‘한번 해보자’며 다시 의기투합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설계를 해줄 건축가를 찾았고, 한 통의 전화로 춘천에서의 첫 미팅이 이루어졌다. “춘천에 ‘스무숲’이라는 거리가 있어요. 같은 이름의 건축사사무소길래, 직감으로 분명 소장님이 춘천 출신일 것 같았어요. 이곳 출신이 이 지역을 가장 잘 이해하리라는 건 당연한 일이죠. 무엇보다 소장님과 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제가 떠올렸던 것과 공유되는 부분도 많았고요.” 운이 좋았던 걸까. 부부는 집을 지어줄 건축가를 단번에 만났고,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가족은 도화지에 ‘우리가 바라는 집’이란 제목의 글을 색연필로 적어 건축가에게 건넸다. 건축가에게 특별히 많은 걸 요구하지도 않았다. 아이들을 위해 짓는 집인 만큼 그저 ‘아이가 즐거울 수 있는 집’ 그리고 ‘밝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집’이면 좋겠다는 바람이 전부였다.▲ 주방에는 수납이 가능한 낮은 평상을 놓아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 2층 부부침실에는 주방이 내려다보이는 통창을 설치해 가족간의 소통을 이끌어 냈다. ▲ 아이들이 좋아하는 계단 옆 미끄럼틀 공간 ▲ 전면창을 통해 늘 밝은 햇살이 집안을 비춰준다. 주택의 외관은 화이트 스타코플렉스와 오비스기목재, 금속지붕으로 간결하고 절제된 마감을 택했다. 또한 건물 측면의 지붕부터 대지레벨까지 연결된 3층 높이의 수직목재패널은 자연소재의 친근함과 동시에 건물을 지탱하는 강한 힘마저 느껴진다. 잔디를 심은 아담한 마당에는 아이들이 맨발로 뛰어다닐 수 있는 넓은 데크와 모래놀이공간을 두었다. 덕분에 두 아이는 시시때때로 마당에 나가 놀고, 날씨가 좋을 때는 풀장을 만들어서 물놀이도 하며 즐긴다. 외부처럼 새하얀 내부는 가족 네 명의 생활 패턴에 맞춰 다양한 층고와 동선을 보여준다. 작은 데크 공간을 지나 현관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공간은 거실과 주방. 모두 통창을 시공해 마당을 향해 열려 있다. 특히 주방에는 요리하는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낮은 평상 공간을 두어 가족 간의 소통을 이끌어냈다. 높은 층고의 2층으로 올라가면 부부침실과 아이방, 드레스룸, 욕실 등 가족의 사적인 공간이 배치되어 있다. 공간의 효율성을 위해 주방 평상 아래 서랍, 계단 하부 창고 등 수납 가능한 장소를 곳곳에 두었고, 문은 대부분 여닫이 대신 슬라이딩 도어를 택했다. 천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살은 집안을 더욱 환하게 밝혀준다. 또한 지붕과 벽체에 친환경 인슐레이션과 스티로폼 등으로 단열을 보강한 것은 에너지 효율까지 신경 쓴 건축가의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아이들을 위해서’ 차근차근 준비한 집은 이제 ‘가족을 위한’ 집으로 완성되었다. 부부와 두 아이들은 이곳에서 당분간 지금의 행복을 마음껏 누릴 것이다. 가족애(愛)로 집을 지은 그들은 행복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 세면대와 욕조를 분리해 깔끔한 욕실이 완성되었다. ▶ 높은 천장고와 천창이 인상적이다. 욕실 맞은편에는 드레스룸을 두었다. ▲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강원도 춘천시 지역지구 : 도시지역, 제1종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202.5㎡(61.26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66.89㎡(20.23평) 연면적: 124.27㎡(37.59평) 건폐율: 33.03% 용적률: 61.39%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8.9m 공법: 콘크리트(기초), 경량목구조(지붕) 구조재: 2×6 S.P.F(벽체), 2×10 S.P.F(벽체, 바닥) 지붕재: 스톤갈바(컬러강판) 각재심기, T20 오비스기(일본산) 단열재: 압출스티로폼 80㎜ 외벽마감재: 플렉스코트(White), T20 오비스기(일본산) 내벽마감재: 친환경페인트 창호재: 공간시스템창호 설계: 스무숲건축사사무소 02-515-7106 http://smusoop.com시공: 스무숲건축이야기, 디딤건축 건축비: 3.3㎡(1평)당 500만원 HOUSE SOURCES 바닥재 : LG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 모자이크타일(윤현상재) 수전 등 욕실기기 : 독일제 글루에,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가구 : 한샘 조명 : 미림조명, 필립스(건축주 선택) 현관문 : 동방노보펌 방문 : 목재제작, 페인트마감(방 : 슬라이딩도어, 화장실 : 여닫이도어) 붙박이장 : 한샘 데크재 : 멀바우 사우나실 : 히노끼 계단 및 평상, 미끄럼틀 : 30T 화이트오크원목 /18T 화이트오크합판 내부유리창 : 5T 강화유리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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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6
집에서 즐기는 피크닉 Outdoor Decoration
여름의 정점을 지나고 있는 요즘, 아웃도어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원에서의 느긋한 한때를 보내고 싶다면 이 제품들에 주목하자. 이제 집에서도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취재 김연정 01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활동하는 가구디자이너 로렌자 보졸리(Lorenza Bozzoli)가 DEDON과 함께 디자인한 야외용 흔들의자. 풀장, 잔디밭 등 어디에서나 사용 가능하며, 쿠션감이 좋다. 최소 프레임으로 제작되어 가볍고 이동 및 수납이 용이하다. kiasha 02 공기 주입식 태양빛 충전 등불인 LuminAID는 5시간 정도 햇빛에 충전한 후 공기를 불어넣어 사용하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3단계 라이트 세팅이 가능하며, 1m 깊이까지 방수도 된다. 접어서 보관할 수 있어 휴대가 간편하다. L30×W20×H12(㎝) rooming 03 호주 BASIL BANGS社의 픽셀 패턴 파라솔. 알록달록한 컬러가 초록 잔디와 만나 정원에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자외선 차단 기능(+50 UPF)이 있고, 햇빛의 방향에 따라 원하는 각도로 부드럽고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알루미늄 폴로 제작되어 가벼운 편. pimlico 04 피크닉 박스 모양의 블랙 수납장은 프랑스 디자인브랜드 리네로제(Ligne Roset) 제품이다. 전통적인 바느질 상자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고, 어디든 편리하게 둘 수 있도록 손잡이와 다리가 일체형이다. disamobili 05 자전거 안장 형태를 한 Sella Stool. 이탈리아 산업디자이너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Achille Castiglioni)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재료를 적극 활용하는 디자이너만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Zanotta 제품. H71×D33(㎝) la collecte 06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국의 전통 덱체어 SOUTHSEA. 4단계 높이조절이 가능하며, 해변이나 공원 등 야외뿐 아니라 일반 주택의 정원, 테라스에 두어도 멋스럽다. BIFMA 기준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으로, 포름알데히드로부터 안전하다. pimlico※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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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5
돌밭에 자리를 펴 지리산자락을 품은 이층집
지리산 남서쪽 줄기의 끝자락에 위치한 전남 구례군 토지면 파도리. 대지에서 남쪽을 향해 시선을 돌리면 너른 평지를 감싸돌며 섬진강이 동에서 서로 유유히 흐른다. 저 멀리 지리산이 한번 꿈틀 한 흔적인 밥봉과 계룡산, 그리고 그 뒤의 백운산 자락이 비옥한 이 땅을 포근히 감싼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오직 구만(九灣, 구례군 토지면 일대)만은 시냇물 가에 임하여 강산과 토지가 훌륭하며 작은 배와 어염의 이익도 있어 ‘가장 살 만한 곳’이다. - 이중환 택리지 中 대지 위에 올라서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금환락지(金環落地 금가락지가 떨어진 터)라 하였던가.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 있는 명당인 구례 운조루에서 뻗어 나오는 기운이 이곳 파도리까지 전해지는 듯하다. “저는 전망을 봤어요. 막혀있는 집이 싫어서 탁 트인 곳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이곳이 눈에 띈거죠. 안사람과 함께 터를 보고는 바로 그날 결정했어요.” 처음 이곳은 돌 반 감나무 반이였다. 아니, 돌밭에 감나무 하나 둘 심겨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육중한 돌들이 단단히 박혀있어 누구도 쉬이 접근하기 힘들었던 마을 경계부 명당자리를 알아본 건축주는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예사롭지 않음을 감지하고 계약을 서둘렀다. 토목공사는 그야말로 돌 캐는 일이였다. 쉬엄쉬엄하자 생각하고 진행한 공사였지만 작년 한해 꼬박 땅만 팠다. 덕분에 주변 석축이며 정원석은 모두 이곳에서 오롯이 캐내올린 돌로 꾸며졌다. 간신히 사람살만한 집터의 모양을 갖추고 난 후에야 비로소 집을 올릴 수 있었다.▲ 지형을 거스르지 않고 언덕위에 자리한 주택 손수 짓는 내 집 이야기 오랜 도시생활을 뒤로 하고 고향땅에 내려온 건축주였다. 구례읍과 멀지 않은 이곳 파도리에 터를 정한 후, 내 집은 내 손으로 직접 짓겠노라 마음먹고 목조건축학교에서 경량목구조 이론을 공부했다. 그리고 손과 발이 되어줄 회사인 예스홈(Yeshome)을 만났다. “처음에는 저는 감독만 하고 건축은 시공사에 맡기려고 했어요. 그런데 예스홈에서 직영으로 지은 집을 보고생각이 바뀌었죠.” 예스홈의 ‘직영-한마음집짓기’는 건축의 전 공정을 컨설팅해주어 건축주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목조건축학교에서의 수학을 통해 목구조와 각종 공정을 눈에 익힌 건축주였기에 직영공사를 마음먹고 손수 집을 짓겠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더군다나 퇴직 후 시간활용이 자유로웠기에 직접 짓겠다는 욕심 아닌 욕심을 부렸다. “직영으로 지으려면 준비를 많이 해야 되요. 2~3군데 견적받아 비교해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공정별로 미리 준비해야할 것도 산더미죠. 또 빼먹지 않고 매일 건축일기를 써야 예산을 초과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할 수 있어요. 저는 공정별 소요비용을 적어서 관리했고, 자재 운송기사에게 식사 대접한 것까지도 빠짐없이 적었어요.” 건축주 특유의 부지런함과 꼼꼼함 그리고 철저한 준비성이 더해져 구례주택은 빈틈없이지어졌다. 직영의 최대 장점이 바로 비용절감일진데 이런 측면에서 건축주는 성공을 거둔 셈이다.“매 공정 들어와 준 작업자분들이 다 좋은 사람이었어요. 전 인복이 많은가 봐요” 공사기간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는 현장 에피소드를 전해주며 건축주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별 탈 없었던 70일간의 즐거운 공사는 분명 빌더를 비롯한 전문가를 향한 건축주의 전적인 신뢰가 빚어낸 결과임에 틀림없었다. ▲ 야외등에서부터 단조 하나까지 직접 고른 아이템들로 가득하다집은 파도리 주민들에게 ‘빨간지붕 이층집’이란 애칭으로 불릴만큼 마을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외벽은 옐로우톤의 스타코로 마감해 목조 특유의 밝고 가벼운 느낌을 주었고, 지붕에는 스페니쉬 기와를 얹어 특색있는 건물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또, 기와와 비슷한 톤의 매직스톤으로 건물기단부를 둘러 안정감을 더했다. 건물을 둘러싼 너른 데크는 풍경을 감상하는 공간으로 그만이다. 건축주의 직영공사답게 실내를 구성하는데 건축주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었다. 물건이 놓일 위치와 크기를 미리 고려해 평면이 배치되었고, 이는 기존의 세간을 버리지 않고 활용하는데 유용했다. 공사기간 현장에 상주하다시피 한 건축주 덕분에 없던 공간이 생기기도 하고, 있던 설계안이 없어지기도 했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거실의 벽난로가 생겼으며 이로 인해 거실에서 데크로 향하는 긴 버티컬 윈도우가 일반 채광창으로 바뀌었다. 또, 주방에서 데크로 나가는 전면도어 역시 현장에서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즉시 창문으로 변경하는 등 콘크리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조적 제약을 적게 받으며 설계변경이 자유로운 경량목구조의 장점과 건축주 직영공사의 장점이 합쳐져 구례주택은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볼륨감 더한 돌출형 발코니 2층에 발코니를 둠으로써 입면이 한층 풍요로워졌다. 돌출된 발코니로 인해 외부의 볼륨이 올록볼록 리듬감을 입었다. 이곳에서 차 한 잔 마시며 바라보는 섬진강 뚝방풍경은 건축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일등 공신이다. ▲스페니쉬 기와로 최대 만족을 처음 설계대로라면 지붕에는 회색 싱글이 얹어져 있어야 했다. 공사 중간, 건축주는 전문가의 조언에 귀 기울여 지붕재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 없는 붉은색의 스페니쉬 기와는 건축주에게 추가된 비용과도 바꿀 수 없는 큰 만족을 주었다. 특히, 외관 분위기가 확 바뀌어 고급스러운 느낌이 더해졌다. 지붕재 하나로 집의 가치가 달라진 것이다. ▲ 꼼꼼하게 선택한 각종 자재들 곳곳의 인테리어&익스테리어 아이템은 모두 건축주가 정성껏 고른 것들로 꾸며졌다. 거실의 아트월과 벽지, 주방의 타일과 샹들리에, 단조 하나까지도 가격과 품질을 꼼꼼히 비교해 선택한 것들이다. 덕분에 안팎으로 볼거리가 가득한 즐거운 집이 탄생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대지면적 : 270평 건축면적 : 33평 (데크 23평, 창고 2.5평) 용적률 : 20% 공법 : 목조주택 구조재 : 캐나다산 S.P.F 창호재 : 웰드민 미국식 시스템창호 단열재 : 미국산 크라우프 인슐레이션 외벽마감재 : 스타코 내벽마감재 : 레드파인 루바, 벽지 지붕재 : 스페니시 기와 - 테릴로만 TBF 카스텔 설계 : 예스홈 1688-5407 http://cafe.daum.net/YESWOOD시공 : 직영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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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4
마당을 품어 넓게 펼친 집, U-HAUS
아파트로 둘러싸인 주택단지 초입에 모던한 외관의 집 한 채가 완공되었다. 통행량이 많은 주도로에 면해 있지만, 전면의 야트막한 둔덕 덕분에 아늑함을 풍기는 가족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가 본다. 취재 임수진 사진 변종석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안마당의 모습. 1, 2층 매스의 볼륨과 풍성하게 꾸며진 조경이 시선을 끈다. ▲▶ 안쪽 도로에서 바라본 주택 외관. 모노톤의 외장재를 사용해 깔끔함을 강조했다.▼▶ 주어진 대지의 크기에 비해 넓게 꾸며진 정원은 잔디마당을 중심으로 예쁜 수형의 나무들을 심었다. 가벽을 활용해 프라이버시 문제에 특히 신경쓴 모습이다. 시작 - 마당 대지는 북측의 도로와 좌우의 인접지, 남측으로는 녹지와 접해 있다. 계획의 출발은 남측에 접해 있는 둔덕(mounding)과의 관계맺음에서 시작된다. 택지지구 내의 택지가 그러하듯 외부공간을 적극적으로 구성하기에는 땅의 면적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대지 내의 외부공간과 주변 경관녹지를 연계시켜, 보이는 공간과 느끼는 공간을 확장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안마당을 도입하였다. 안마당은 평면의 기능과 볼륨을 자연스레 분할하여 북서측에 배치했다. 이는 남측의 채광을 유입하는 동시에 대지 내·외부간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소통의 역할도 한다. 건물 내 주차장은 그 본연의 기능으로만 한정시켜 폐쇄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안마당과 연계하여 녹지와 연계된 열린 공간으로 사용해, 집안의 대소사 시 녹지공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 차량 통행이 많은 주도로와 대지 사이에는 야트막한 둔덕이 있어 차폐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시각적으로 마당이 연장되는 효과를 낸다. ▲ 1층 현관 홀에서 바라본 모습. 거실과 식당, 주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 지하에는 취미실을 마련해 두었다. 체력단련실 쪽으로 썬큰을 계획해 지하공간임에도 자연광의 밝은 조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 주 공용공간으로 꾸며진 1층은 마당을 향해 전면창을 계획해 공간에 확장감을 더하고, 보다 생기있는 분위기를 완성하고 있다. 평면 계획 1, 2층은 부모세대, 3층은 성장한 자녀세대를 위해 구성하였다. 외아들이 결혼 후 부모와 같이 생활할 때 서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현관에서 각자의 침실로 연결된 계단까지의 동선은 공유하되, 층 내부에서는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도록 거실과 주방 및 사이마당, 테라스 등 외부공간을 별도로 구성하였다.3층으로 이어진 계단 상층부 한쪽에 위치한 사이마당은 수직적 계단동선과 수평의 외부조경공간을 접목시키는 역할로 분위기를 보다 밝고 따뜻하게 만들어낸다. ◀ 3층과 옥상으로 바로 연결되는 계단실. 2층의 부모공간과 별도로 계획되어 결혼 후 생활하게 될 자녀와의 프라이버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비했다. ▶ 3층의 침실로 연결되는 홀 공간. 양쪽으로 안마당과 현관을 내려다볼 수 있는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다. ◀ 3층 거실 한쪽에 마련된 홈바. 블랙 앤 화이트를 기본 컬러로 모던하게 꾸몄다. ▲▼▶ 3층 침실. 바닥 레벨에 차이를 주고 유리가벽으로 공간을 구획했다. 조형 계획 안마당을 중심으로 분절된 2개의 볼륨 중 긴 볼륨은 공용공간, 짧은 볼륨은 침실 등의 사적공간이 위치한다. 볼륨 중간의 동선을 연결하는 복도와 그 복도에서 연장되는 2층만의 외부공간이 양측에 놓여진다. 안마당에 면한 노출콘크리트 가벽은 인접지 간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동시에, 아늑한 안마당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설계 포인트가 된다. < 글·정승이 > HOUSE PLAN 대지위치 : 인천광역시 남동구 지역지구 : 제1종 일반주거지역 /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대지면적 : 348.3㎡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면적 : 168.27㎡ 연면적 : 339.18㎡ 건폐율 : 48.31% 용적률 : 73.63% 주차대수 : 2대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외부마감 : 외단열공법 + 스터코, 컬러강판 설계 : 유한건축사사무소 1544-9801, www.u-haus.co.kr시공 : 삼신종합건설(주) 032-888-5051건축사 정승이 유한건축사사무소 대표. (주)쌍용건설, (주)내외건축사사무소 등에서 실무를 쌓았다. 건축주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최우선으로, 주어진 이야기에 부합되는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공간과 디자인에 대해 항상 고민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희영재, Water House, 로에샤마임, Cubic House 등이 있으며 주거브랜드인 ‘U-HAUS’를 통해 아름다운 도시 건설에 일조하기를 꿈꾸고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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