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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3
새로움 + 디자인 / 스타일을 입은 농가
농가도 디자인이 가미되면 감각적인 공간으로 재해석된다. 충북 진천군에 들어선 주택은 농가만의 기능에 집중하면서 자연 요소를 모티브로한 디자인을 적용해, 전형적인 농가의 공식을 깬 모습이다. 글 윤석민, 박윤수 구성 전선하 사진 인디포스 송기면 작가 자료협조 윤공간디자인 파괴가 아닌 재해석의 현장기존 건물의 매스를 살리는 디자인 기존 건물은 시골에서 흔히 보는 개량 한옥이었으나 점차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모색이 필요했다. 따라서 기존 건물의 매스를 살리되 이웃 주택과의 관계, 풍수지리를 고려한 배치, 여기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신축 농가로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농부인 건축주는 흙 작업이 많으므로 주택 입구에 탈의 공간을 마련하고, 샤워실과의 동선이 현관에서 가깝게 이어질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공간 구성, 색상, 재료와 같은 컨셉은 디자이너의 의사를 존중해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주택의 외관은 마당을 끌어안은 배치로 공용부에 해당하는 마당과 주차장, 창고를 두었다. 조경은 건축주의 요구대로 마당과 텃밭을 만들었다. 또한 거실과 마당에서 오전 내내 머무를 건축주에게 늘 따스한 볕을 선물하면서 인접 대지에 위치한 주택으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하고자 동향으로 건물을 배치했다. 모던함을 살리는 계단과 난간은 최대한 심플하게 디자인했고, 많은 요소들이 더해지면 건물의 시선이 분산될 것을 생각해 건물의 매스를 그대로 살리는 디자인에 주력했다. 건축주의 동선 따라 설계된 내부 자연을 형상화한 철제 조명등과 우드 내부에 자연을 그대로 들여오고 싶어 바닥과 벽의 마감재를 모두 ‘목재’로 선택했다. 여기에 빛을 받아들이는 전면창과 내부 공간에 마치 구름이 떠다니는 듯한 느낌의 조명등을 배치했다. 현대의 재료인 철을 사용해 자연을 묘사하고 모던한 전통가옥과 자연, 생을 함께 보내는 부부의 삶이 모두 한데 어우러지는 내부로 디자인했다. 공간 분할은 건축주의 동선을 가장 최우선에 두고 이루어졌다. 흙이 묻은 장화를 벗고 바로 욕실로 갈 수 있도록 입구를 넓게 내었고 탈의실과 욕실을 한데 배치해 사용자의 편의를 더했다. 다용도실에는 바깥 창고와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연결문을 따로 두고, 방문은 마치 벽을 보는 듯 하나로 이어지게 디자인했다. 수납공간을 활용한 TV장은 콤팩트한 내부에 확장감을 더한다. 주택을 디자인하며 시공상의 어려움도 있었다. 먼저 인위적인 바람을 싫어하는 건축주는 단열과 차음이 잘 되는 집을 원했다. 이에 외벽이 두꺼워져 페인트 마감에 어려움이 따랐지만 STO라는 마감재를 사용해 에너지는 물론 시공 문제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벽과 문, TV장에 우드를 붙이는 동시에 마치 문과 서랍이 없는 듯 벽과 하나로 연결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이를 위해 우드플로링의 특성인 암수 구별로 접착하는 방법을 통해 디테일도 살리면서 시공상의 문제도 줄일 수 있었다. <글·윤석민, 박윤수> HOUSE PLAN 대지위치 :충북 진천군 대지면적 :502.26㎡ 건물규모 :지상 1층 건축면적 :150.11㎡ (45.41평) 연면적 :146.24㎡ (44.24평) 건폐율 :29.88% 용적률 :29.12% 주차장 :1대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조,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구조재 :철근콘크리트 지붕재 :무근콘크리트, 우레탄 도막 방수 단열재 :T85단열재, 스티로폼(가등급) 창호재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데크재 :우드플로링 외벽마감재 :STO 도장 내벽마감재 :우드플로링 조명디자인 :김도연 010-8585-4140 설계 및 디자인 :윤공간디자인 윤석민, 신석종합건설(주) 박윤수 시공 :신석종합건설(주) 02-552-4656 ELEVATION 윤공간디자인 윤석민 대표 영남대 서양화과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실내설계를 졸업했고, 2007년 ‘윤공간디자인’을 설립했다. 前 경원대학교 실내건축과 겸임교수, 現 숙명여대 출강 중이며, 2009년 KOREA INTERIOR DESIGN AWARD 우수상, 2010년 KOREA DESIGN AWARDS-SPACE부문 대상을 받았다. 대표 프로젝트로는 베니건스 더 키친, B2y, 잇 미샤 등이 있다. 02-575-8166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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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0
해외주택 / DWELLING in ETURA
정형화된 모습을 벗어나 실험적인 시도가 엿보이는 주택을 만났다. 생각의 틀을 깬 자연을 향해 뻗은 거대한 매스, 그 속에 숨 쉬는 자유로움이 전해져오는 듯하다. 취재 김연정 사진 Cesar San Millan 집에 대한 새로운 시선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은 ‘경사면’이라는 필지조건에서부터 시작한다. 주택은 진입로보다도 낮은 높이에 놓여 시각적 효과가 줄어드는 동시에, 하나의 강력한 캔틸레버(Cantilever) 매스가 후면 돌출되어 자연과 공존한다. 덕분에 환경에 대한 불필요한 개입은 최소화 되었고(필지점유율 9%), 이는 소형 진입로 시설과 차량보호구역을 갖춘 옥상정원으로 완성되었다. 설비 매립과 옥상녹화,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용과 물 절약 방안을 도입한 결과,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매스가 교차하는 빈 공간에는 수직계단이 놓여 굴뚝과 같은 역할을 한다. 또한 주택은 남향이라는 배치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모든 시야는 남쪽을 향해 열리고 북쪽으로는 겨울철 찬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마지막으로 주택의 모든 구조는 철근콘크리트조로 시공해 내구성을 높였다. <글·Roberto Ercilla>HOUSE PLAN 대지위치 : Etura, Alava, Spain건축면적 : 218m²환경관리 : Mamen Orbananos, Amaia Vasallo개발 : Jose Maria Salazar기술 : Amaia Vasallo 시공 : Zikotz협력 : Eduardo Martin(Structural work), Inaki Ciganda, Raquel Ochoa, Mikel Sanz(Architect)설계 : Roberto Ercilla www.robertoercilla.com 건축가 Roberto Ercilla 바르셀로나 Escuela Tecnica Superior de Arquitectura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1978년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비토리아(Vitoria)에 Roberto Ercilla Arquitectura를 개소해,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Escuela Superior de Arquitectura of Navarra에서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리얼리즘을 기반으로 한 실용적인 프로젝트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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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9
강릉카페 교동899 창업분투기
강릉시 교동 899번지에 위치해 이름 붙여진 카페 ‘교동899’. 지난 2012년에 문을 연 카페는 핸드드립커피는 기본이요, 한옥카페답게 강릉의 명물로 꼽히는 사천한과와 조청, 유기농 곡물로 만든 빙수와 인절미ㆍ모찌 등의 전통 메뉴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특히, 너른 정원을 중심으로 본채와 별채로 구성된 카페는 강릉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갤러리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작은 미술관으로도 손색이 없다. 취재 전선하 사진 변종석 구옥과의 인연과 카페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남편은 중학교 미술 교사로, 저는 미술학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어요. 같은 직업에 있다 보니 취미도 취향도 비슷하고, 언젠가 우리 둘만의 작업실을 갖자고 약속했었죠. 그러던 어느 날, 법원 자리에 강릉미술관이 들어섰다는 소식을 듣고 시간만 나면 미술관을 찾았어요. 그런데 미술관에서 내려다보는 강릉시의 모습이 볼 때마다 장관인거에요. 그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생각지도 못했던 미술 구상도 떠오르고, 그저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쉬운 공간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 주변으로 예전부터 생각해 오던 작업실을 마련하자고 나서게 되었어요. 지인과 부동산을 통해 매물을 소개받는데, 우리 마음에 전혀 안 드는 거에요. 쉽지 않구나 싶어 실망하며 내려오는 길에 동네 주민 한 분이 집을 구하느냐며 허름한 구옥 한 채를 보여주시더라고요. 그게 바로 우리의 카페 ‘교동899’와의 첫 만남이었죠. ‘물건은 그렇게 사는 게 아니다’ 란 동네 어르신들의 걱정 어린 핀잔도 뒤로한 채, 너무 마음에 들어 다음 날 바로 계약을 했어요.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고 무엇이든 손으로 만들길 좋아하는 우리는, 둘이서 직접 구옥 개조에 뛰어들었죠. 1년간 쉼 없이 고친 끝에 드디어 우리만의 작업실이 완성되었고, 그 동안 주부들을 대상으로 해왔던 미술 강좌를 이곳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그런데 강릉은 시중에서 파는 일반 믹스 커피 내놓으면 안 되는 분위기인 거 아세요? 그래서 그 때마다 제가 직접 커피를 내려서 한 잔씩 드리곤 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레 카페를 해보라는 제안을 많이 받게 되었고, 일이 이렇게 커져 버린 거에요. 구옥 개조 시 가장 염두에 둔 사항이 있다면요? 구옥을 개조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바로 옛 자재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었어요. 옛 주인 분께 듣기론 1970년도에 주인 분의 할아버지께서 직접 지으신 집이래요. 특히, 서까래를 보면 구멍이 많이 나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유적지와 한옥이 많은 강릉 초당동에 있던 구옥을 해체해, 이 집을 만들 때 다시 끼워 맞췄다고 하더라고요. 개조를 위해 오셨던 전문 목수도 족히 150년은 된 나무라고 보존 상태가 상당히 좋다고 말씀하셨어요. 이렇듯 집의 사연을 듣고 나니, 자재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내부 인테리어와 구조를 변동한 것 외엔 기와와 서까래, 구들장 모두 본래 있던 자재를 활용했어요. 서까래는 원하는 색감을 내기 위해 샌딩만 여러 차례 했고, 지붕은 보수 공사 후 본래 있던 기와를 다시 얹었고, 구들장은 정원의 디딤석으로 재활용했지요. 지금 우리 카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중앙 테이블은 옛 별채의 툇마루를 뜯어다가 만든 거에요. ▲ 교동 899의 정원은 40년된 감나무를 비롯해, 옛 구옥의 구들장으로 만든 디딤석이 수를 놓는다. ▲ 부부가 한 눈에 반했던 옛 구옥의 모습들. 구옥 개조 시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하던가요? 구옥 개조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는데, 정말 이렇게 힘들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시공 경험도 전무하다보니, 남편과 저는 무조건 발품 팔며 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어요. 원하는 스타일이 있으면 스케치해서 인부들과 함께 만들고요. 조명이나 철망 담벼락은 샘플을 떠와 현장에 직접 설치해 보며 하나씩 콘셉트를 맞추었어요. 무엇보다 이곳에 들어서면 어릴 적 누구나 한번 쯤 보았던 옛 집의 모습과 포근함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러나 옛 기억을 그대로 보존함으로 인해 많은 것을 양보할 수밖에 없었죠. 특히 방음과 단열의 문제를 극복하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는데요. 기능적인 면에 집중하게 되면 우리가 원하는 개조 컨셉에 맞추기가 어렵더군요. 근자에는 한옥도 규격화되어 단열의 문제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들 하지만, 구옥 개조에 단열까지 신경쓰는 건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따랐어요. 가장 문제였던 지붕 누수는 몇 번의 방수 공사 끝에 마무리를 지었고, 카페 내에 유일한 좌식 공간은 전기패널을 깔아 겨울철 난방에 대비했어요. ‘교동899’에서만의 매력과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들려주세요. 저희 카페만의 매력이라면 뭐니뭐니해도 한옥의 정서와 현대적 감각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이지요. 특히, 교동899를 만들면서 커피만 마시는 카페가 아닌 문화생활도 겸할 수 있는 ‘체험카페’로 운영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희 작품을 전시한 것을 시작으로 강릉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운영 중이에요. 갤러리라고 하면 흔히들 그림만 떠올리는데요. 그림 말고도 퀼트, 부채, 에이프런, 캐리커처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노력 중이랍니다. 개인적으론 카페 주방 옆에 마련한 작업실에서 좀 더 작품에 집중하고픈 계획이 있고요. 카페운영은 카페 외부에 남겨진 옛 창고를 로스터실로 개조해 좀 더 풍성한 맛의 커피를 제공할 계획입니다.교동899의 탄생비용 자기 자금 : 20,000만원 외부 자금 :4,000만원(대출) 매입료 : 20,000만원 내부 인테리어 비용 : 6,400만원(가구, 자재, 페인트 등) 설비 및 장치 비용 : 500만원(전기,수도,가스,배수시설 등) 커피 비품 비용 : 1,500만원 (로스터, 머신, 그라인더) 주방 기구 비용 : 250만원(그릇, 커피잔, 티스푼, 쟁반 등) 원두 및 식자재 비용 : 200만원(원두 구입, 기타 식자재 등) 바리스타 수강 및 자기 계발비 : 100만원 기타 잡비 : 500만원 ▲ 기둥과 서까래 모두 옛 모습을 그대로 살렸다. 여기에 카페 편의에 맞춰 데크와 비가림막을 설치하고, 밋밋한 창호엔 김종애 씨가 직접 디자인해 오린 종이작품으로 무늬를 입혔다. 교동899의 건물정보 규모 :건평 32평 마당 40평 외벽마감재 : 강화유리 및 흙벽외 지붕재 : 전통한식흙기와 데크재 : 방부목 내벽마감재 : 흙벽외 일부 석고보드 바닥재 : 원목마루 및 강화온돌마루 창호재 : 기존 나무창호 및 강화유리 조명 : 직접 만든 조명 ◀ 친정아버지가 물려주신 추억의 영사기와 어머님이 쓰시던 홍두깨, 옛 주인에게 얻은 철제박스와 빈티지 재봉틀로 카페 내부를 꾸몄다. ▶ 한옥카페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는 부채 소품. ▲ 고재를 그대로 살린 카페 내부. 툇마루 고재로 만든 테이블과 타일을 일일이 붙여 만든 테이블 자리는 늘 인기가 좋다. 발품 팔아 찾은 조명등은 김종애 씨가 무척이나 애지중지하는 아이템. ◀ 주방 옆에 자리한 부부의 작업실. ▶ 유일한 좌식 공간은 난방을 생각해 전기패널을 시공하고 창호는 단열을 생각해 몰딩을 더하면서 미들창 형태로 개조되었다. ▲ 별채에 마련된 갤러리. 강릉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교동899의 운영노트 개업 년월 : 2012년 5월 8일 직원 2명 테이블 수 : 25석 로스터 : 추후 야외 창고를 로스팅실로 개조 에스프레소 머신 및 그라인더 : 이태리 달라 코르테(Dalla corte)에볼루션 / 이태리 엠핀 인터넷 : 무선인터넷 주차공간 : 주변도로 주차 및 공영주차장이용(10m) 위치 : 강릉시 교동 899번지 연락처 033-641-3185MENU ◀ 인절미와 핸드드립 커피세트. 김종애 대표의 어머니가 매일매일 공수해오는 인절미와 강릉에서 유명하다는 ‘성덕 조청’의 궁합이 환상적.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할 만큼 먹고 나면 몸도 마음도 배부르다. ■ 달콤한 찹쌀 모찌 3개와 아메리카노 세트. 아메리카노에 별미로 하나씩 제공되는 한과는 강릉에서 한과로 유명한 사천 지역 내 ‘갈골한과’와 ‘승일한과’ 제품을 사용한다. ▶ 정성스레 썰어 올린 모찌와 유기농 팥을 곁들인 흑임자 팥빙수. 교동899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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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8
살기 편하고 따뜻한 목조주택
38년간의 직장 생활을 끝내고, 양평으로 귀촌한 건축주 부부. 서울에서 1시간 거리지만, 마을 깊숙이 들어와 앉은 주택 단지는 한가로운 시골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집 안팎을 가꾸고, 5일장 다니는 재미에 푹 빠져 사는 이들의 전원생활을 엿본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 가로로 길게 이어진 동선 덕분에 전면폭이 21m에 달한다. 단층집이지만 규모 있는 저택같은 인상을 풍긴다.건축주 부부는 퇴직을 앞둔 5년 전, 전원생활을 위한 필지를 미리 마련해 두었다. 서울에서도 주택 생활을 했던 터라 더 넓은 마당을 가꾸고 싶었고, 나중에 자녀들에게 쉼터 역할도 할 수 있는 전원주택을 짓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 꿈을 이뤘다. 설계와 건축을 별 탈 없이 마무리하고 지금은 잔디와 텃밭을 꾸리고 강아지도 키우는, 본격적인 귀촌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 정원 외에 앞마당에는 앵두, 매실 등의 유실수를 심고 텃밭도 멋지게 조성했다. ▲ 별채는 데크와 계단으로 이어진 넓은 테라스를 갖는다. 따로 오가는 출입문을 내어 독립성을 꾀했다. ◀ 부부의 침실은 단아한 서까래 장식과 벽지 사용으로 아늑하게 꾸몄다.▶ 벽난로가 있는 거실 풍경. 고라니나 멧돼지 출몰을 대비해 CCTV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다. 암반이 많은 대지, 그 위에 지은 단층집 단지는 양평군에 속해 있지만, 강원도와 경계면에 위치해 산세가 좋고 호젓하다. 집터 뒤로 바로 육중한 돌산이 이어져 가끔 고라니나 멧돼지가 출몰할 정도다. 기초공사를 위해 터파기 작업을 하던 중에는 2m 아래 암반을 만나기도 했다. 더 이상 공사가 불가능해 성토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암반 높이에 맞춰 주택이 앉을 위치를 잡고 마당은 단차와 경사를 주어 조성했다. 부부가 단층집을 원했기 때문에 대신 계단과 데크를 부각시켜 집을 웅장하게 만들었다. 또한 단층집이라 다소 왜소해 보일 수 있어 동선을 최대한 가로로 배치하고, 외장재는 무게감 있는 재료로 선택했다. 지붕에 기와를 얹고, 외벽은 벽돌과 테라코타를 시공해 아늑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살렸다.부부의 주생활 공간과 자녀들을 위한 별채는 횡방향으로 연결되었다. 가로 동선 덕분에 전면의 폭이 21m에 달한다. 별채 가운데는 팔각이 돋보이는 2층을 살려 포인트를 주고 리드미컬한 지붕선을 만들었다. “직장 생활에 지친 자녀들이 찾아와 아무 방해받지 않고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대를 이어 집을 이런 용도로 활용한다면 좋겠죠. 그런 생각으로 조금 더 오래가고, 더 친환경적인 자재를 사용하고자 했습니다.” 자녀를 생각하는 부모의 진한 마음이 주택 곳곳에 배었다. ◀비슷한 톤의 기와와 벽돌을 선택한 입면. 집을 에워싼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팔각의 2층방은 가끔 오는 자녀들을 위한 색깔있는 쉼터다. 이웃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전원생활 실내는 거실이 비교적 높다보니 주방 위에 벽이 하나 생겼다. 정수옥 씨는 바닥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포인트월을 만들어 심플하면서 목가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또한 침실은 부부의 연령에 맞추어 고풍스럽게 꾸미고 목재 서까래로 전원주택의 풍미를 한껏 살렸다.반면, 별채는 심플하고 안락하게 구성했다. 마치 펜션에 놀러온 듯, 거실과 주방을 개방감 있게 만들고 바깥 데크로 바로 이어지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팔각의 다락방은 독특한 천장으로 동화 속 나라에 온 듯한 풍경을 선사한다. 한겨울에는 벽난로의 운치를 즐기며, 난방비까지 절약하는 효과를 경험했다. “참나무 세 덩이만 넣으면 밤새 기름보일러가 작동하지 않을 정도로 훈훈해져요. 목조주택을 제대로 지어 단열성능을 보장받은 것 같아요. 각 단계마다 시공사와 함께 꼼꼼히 감리하고 체크한 결과 덕분이죠.” 부부는 이사를 와서 마을 사람들을 초대해 집들이를 했다. 동네에 띄엄띄엄 있는 집이지만, 한 자리에 모이니 그 수가 50여명에 달했다고. 이웃에게 선물 받은 솟대와 새집이, 마당에서 묵묵히 부부의 전원생활을 응원하고 있었다. 우리 집에만 있는 KEY POINT! 서울에서도 오랫동안 단독주택 생활을 해 온 부부. 그간 좁은 마당으로 늘 아쉬웠는데, 이곳에서는 집 안팎을 가꾸다보면 하루해가 다 간다. 마당 곳곳에 유실수와 야생화 등을 나누어 심고 정원 한켠에 텃밭을 일구는 데도 일가견이 있다. ◀ 고목에 매달린 빨간 우체통 주변에 벌채목이나 부러진 나무 둥치를 주어다 화분대나 울타리 등 적재적소에 활용한다.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빨간 우체통을 낮게 달고, 화분을 올려 손님을 맞는다. ■ 텃밭 경계석은 꽃잔디 벽돌 잔디 마당과 텃밭을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나누고, 경계는 집을 짓고 남은 벽돌을 쌓아 구획했다. 부부는 벽돌 구멍에 꽃잔디를 심어 텃밭과 정원을 한데 어우러지도록 했다. ▶ 벌개미취가 피어난 길 입구 집으로 오르는 마을길에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란다는 벌개미취를 심어 그 꽃이 한창이다. 내 집만 꾸미는 것이 아니라, 오가는 사람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한 부부의 깊은 배려가 느껴진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 998㎡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54.16㎡ 연면적 : 172.46㎡ 건폐율 : 15.45% 용적률 : 17.28%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8m 공법 : 기초 - 매트기초, 지상 - 2×6 경량목구조 구조재 : 목구조 지붕재 : 기와 단열재 : 인슐레이션 외벽마감재 : 벽돌, 테라코타 창호재 : LG 하이새시 스마트창 설계 : 삼원건축 시공 : 에덴건축 031-772-1987 www.edenhousing.co.kr HOUSE SOURCES 벽지 : DID 실크벽지 아트월 : 한솔 스토리월 바닥재 : 강화마루(크로젠) 욕실 및 주방 타일 : 대동타일, 이화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주방 가구 : 한샘 조명 : 태화조명, 동방조명 계단재 : 레드파인 집성목 현관문 : 알프라임 단열도어 방문 : 예림도어 붙박이장 : 한샘 데크재 : 방부목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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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8
다른 공간감, 스킵 플로어 하우스
대저택 같아 보이는 육중한 외관과는 달리, 스킵 플로어로 구성한 이천 주택은 방문자로 하여금 끊임없는 흥미를 유발하도록 오밀조밀한 내부로 짜여 있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 남쪽을 향해 넓게 창을 낸 주택의 전경. 가로로 긴 박스형 매스가 무게감을 더한다. ▲ 1/3의 단차를 이용한 스킵 플로어로 구성된 내부. 넓은 거실공간은 남쪽을 향해 큰 창을 갖는다. 목조주택 단지 사이의 박스 주택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비포장도로를 지나니, 잘 정비된 야트막한 경사지 위에 단독주택 몇 채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멀리서 보이는 주택의 모습은 마치 거대한 박스를 연상시킨다. 목조주택들 사이에 붉은 벽돌과 스터코로 마감된 박스모양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동서로 긴 매스는 동향인 옆집과는 다르게 남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처럼 건물의 외관이 주변과 다른 데는 이유가 있다. “남편과 함께 목조주택을 짓기로 결심한 후 한 업체에게 설계와 시공을 모두 맡겼는데, 저희 부부의 요구에 귀기울이기보다는 ‘원래 이렇다’는 말만 반복하며 추가금액을 요구하거나, 중요사안을 단독으로 결정해버리는 모습에 실망을 했어요. 처음 집을 짓는 거라 기대도 많이 했는데 속이 많이 상했죠. 그러던 차에 ‘건축사사무소 이루’의 이병익 소장을 만난 거에요. 저희가 지으려는 집과 삶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시고 설계안에 반영하려 노력한 결과, 이전과는 180도 바뀐 마음에 쏙 드는 집이 나온거죠.” 주택을 짓는 수요가 늘면서 이에 따른 공급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업체에 대한 정보는 넘치지만 문제는 일반인이 옥석을 분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건축가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탄생한 설계안을 받아들고, 집을 지어줄 시공사를 찾아 나섰다. 몇 주간의 탐색 끝에 지인의 소개로 ‘맥스디자인’ 김민영 실장을 만나게 된다. “실제 공사를 진행하면서 너무 재밌었어요. 실장님이 꼼꼼하게 공사를 진행하고, 내부 인테리어까지 제 일처럼 다 맡아서 해주셔서 저희는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었어요.” ◀ 주택의 모든 맞춤 가구는 우노가구 제품. 어려운 공간일수록 흥미를 갖고 접근하는 가구 디자이너 덕분에 건축주 몸에 딱 맞는 맞춤형 주방공간이 탄생했다. ▶ 주차장으로 활용되는 필로티에서 건물 주출입구로 진입하는 계단. ◀ 건물의 후면은 고벽돌과 스터코플렉스의 교차마감으로 3개 박스의 조합을 연상시킨다. ▶ 조적 담장은 시공사인 맥스디자인 김민영 실장의 즉흥 아이디어. 마당을 감싸 안은 주택 예닐곱채의 전원주택이 모여 있는 자그만 단지 내 땅은 도로가 동쪽으로 면해 있다. 다른 집들은 도로를 향해 개구부를 내었지만, 이 집은 방향을 90도 회전해 남쪽을 향한 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마당은 도로를 향하지 않고 건물 사이에 끼인 모습이 되었으나, 오히려 건물이 넉넉한 대지를 감싸 안아 포근한 안마당을 만드는 형국이 되었다. ▲ 스킵 플로어 구조로 되어 있는 계단실을 올라오면 너른 거실과 주방공간이 펼쳐진다. 적삼목으로 마감된 데크는 나무향내를 집안 가득 퍼트린다. ▲ 두 딸의 방 앞에는 툇마루가 꾸며져 있다. 아이들의 아토피를 걱정하는 건축주 부부를 위한 시공자의 배려이다. ▲ 부부 침실에는 1층 마당과 바로 연결되는 데크를 설치했다. ◀ 주방으로 향하는 복도실에는 빈티지한 수납장을 두어 인테리어 효과를 더했다. 오른쪽 벽 너머 외부공간에는 야외데크가 마련되어 있다. ▶ 아이들을 위한 화장실은 건식으로 설치해 미끄러짐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어린이용 변기와 수전을 설치한 디자이너의 센스가 돋보인다. 가족이 더욱 친밀해지는 공간, 스킵 플로어 계단실을 이용해 단차를 주는 스킵 플로어로 구성한 이유는 설계상의 필요에 의해서였다. 남향으로 결정하고 거실을 1층에 두려 하니, 남쪽이 살짝 언덕져 시야를 가릴 것이 염려되었다. 이에 충분한 전망과 채광을 확보하기 위해 거실을 들어올려 설계했고, 올려진 기단부는 필로티로 조성해 자연스레 주차공간으로 활용되었다. 스킵플로어 구조로 인해 내부에 들어서면 마치 탐험을 하듯 색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건물은 입구의 계단실을 중심으로 내부는 동쪽과 서쪽으로 구분된다. 동쪽은 들어올려진 거실과 주방이 높은 층고를 가진 가족의 공용공간으로서 집의 절반을 구성하고 있다. 이에 반해 서쪽은 프라이빗한 공간으로서 1층에는 부부침실과 드레스룸 그리고 화장실이 있고, 2층에는 두 딸을 위한 방과 화장실, 좌식공간인 툇마루가 배치되었다. 주택의 내부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공간을 분리해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면서도 1층과 2층의 중간에 거실을 두어, 공용공간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도록 동선을 유도한 점이 눈에 띈다.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이천시 대지면적 : 500㎡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08.52㎡(1층 - 43.02㎡, 2층 - 94.05㎡) 연면적 : 137.07㎡ 건폐율 : 21.7% 용적률 : 27.41%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6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조,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구조재 : 철근콘크리트 지붕재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열반사 단열재, 스티로폼 외벽마감재 : 고벽돌, 스터코플렉스 창호재 : 시스템창, 이중PVC창 가구디자인 : 우노가구 031-321-5590 www.unogagu.co.kr계획설계 : 건축사사무소 이루 이병익 011-289-5734 실시설계 : 건축사사무소 이루, 맥스디자인 시공 : 맥스디자인 김민영 010-2915-7443 HOUSE SOURCES 벽지 : 대동벽지 - 실크도배지 바닥재 : 방 - 강화마루, 거실 - 대리석복합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 유송타일 - 폴리싱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앤브이텍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우노가구 조명 : 윤성조명 계단재 : 멀바우집성목 현관문 : WIT - 시스템도어 방문 : 현장제작 - 낙엽송합판 데크재 : 적삼목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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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7
정자와 연못이 이끄는 한국 정원
집은 내키는 대로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정원은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 꽃을 기다리는 설렘을 주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는 행복한 정원. 가든 디자이너 강혜주 씨가 제안하는 정원 디자인 속에서 나만의 꿈을 찾아보자. 글 강혜주 정리 이세정 ▲ 연못 건너편 소나무 동산의 나무들은 100년에서 300년 정도 되는 묵은 모찌들이다. 모찌꾸미라고 하는 용어는 ‘나무를 분을 떠서 옮겨 심어 활착시킨 것’으로 ‘바로 이식했다’는 아라끼, 반모찌와 함께 조경 시장에 굳어진 일본말이다. 이곳은 전통적인 정자에 어울리면서도 모던한 주변 환경과도 조화를 이뤄야 하는 복합공간의 정원이다. 급경사면 언덕에 산책로를 내고, 보이는 풍경마다 멋진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눈으로 보기만 하는 정원이 아니라, 그 속으로 난 길을 산책하고 언덕 위 바위에 걸터 앉아 정자와 바다를 내려다보는 인간친화적인 정원이 이번 디자인의 컨셉이다. 연못과 축대, 계곡의 돌을 고르는 과정, 그 돌을 마음에 들게 쌓아줄 전문가를 찾는 과정은 복잡했다. 원하는 돌을 구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고, 대부분 수입하는 것들이었다. 꼭은 아니어도 무던하게 마음에 들었던 화천석을 강원도에서 경상남도 사천까지 옮기며 국토 종단을 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부딪힌 또 다른 과제는 염도 높은 지하수가 아니라, 수돗물을 이용하는 연못에서 비단잉어가 겨울을 날 수 있냐는 것이었다. 침전조, 정화조 등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연구하다 경력 많은 전문가의 조언으로 한 정수시스템을 알게 되었다. 잉어가 보이는 맑은 물을 만들기 위해 진흙, 돌, 모래를 얹는 일까지 해결되었다. 멋진 수형의 소나무 식재는 감각있는 전문가 분이 맡아 진두지휘했다. 소나무가 이동하는 데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앞으로 돌과 나무가 더욱 귀해지는 세상을 맞이할 것이다. 많은 식구들이 삼복을 외지에서 더위와 사투를 벌이며 이뤄낸 결과이다. 정수조경과 플로리스 측에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 뿌리에 혹이 달린 연세 드신 회화나무는 경북 예천 출신이다. 수변으로는 중투, 호피무늬억새, 모닝라이트, 물무궁화, 키버들, 싸리조팝 등 55가지가 넘는 식재가 심겨졌다. ▲ 수변가로는 일년 내 피고 질 숙근초 식재들이다. 적엽좁쌀풀, 헬레니움, 리아트리스. 벌개미취, 부처꽃, 에키네시아가 심겨진 오솔길 모습. 마사길 연못 회화나무 그라스와 초화화단 TIP 한국식 정원 관리 01. 그냥 방치하면 지나치게 무성해져 경관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수형 정리가 필요하다. 02.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어 있는데, 비오는 날은 작동을 멈춰 과습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03. 소나무는 솔잎혹파리, 가루까지벌레, 노란점바구니, 소나무좀, 재선충 등 시기별로 방제를 잘해 병충해 예방에 신경쓴다. 04. 경사지가 있는 정원은 늘 배수관리를 확인해야 한다. ▲ 정자와 연못이 마주 보이는 경사면에 오솔길을 내고 소나무 언덕을 두어 풍경을 감상하게 했다. 연못의 길이는 무려 30m가 넘는다. ▲ 수변가로 오솔길이 나고, 동산으로 이어진 자리엔 홍매자를 심었는데, 삼복더위에 시들었다가 다들 새잎이 났다. 주관목, 부관목 사이 작은 계곡과 실개천이 있다. ▲ 한복이라도 입고 서 있어야할 지경의 고혹적인 분위기다. 구례출신의 목백일홍(배롱나무)가 만개했다. 잔디 위에 떨어지는 낙화도 곱다. 두 가지로 뻗은 소나무는 쌍간이라 부른다. ▲ 계류국 목수국, 좀새풀, 적엽질경이 등을 심었다. 대나무 위에 고재 기와를 이어 수로를 만들고, 제주 현무암 물확과 연결했다.▲ 에키네시아, 숫잔대, 부처꽃이 연못 주변에 어울러 핀다. ◀ 정자의 기둥 사이로 보이는 그림같은 풍경은 병풍식으로 열리는 한국정원의 백미다. ▶ 수중식재는 무늬물칸나, 흰줄무늬창포, 애기부들, 노란어리연, 연, 흙토란 등이 있다. 가든디자이너ㆍ보타닉아티스트 _ 강혜주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하던 중, 타샤와 탐 스튜어트 스미스의 정원에 마음을 빼앗겨 본격적인 정원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꽃을 주제로 한 4번의 개인전을 열고, 주택과 상업공간 정원 뿐 아니라 공공장소 설치 디렉팅까지 다방면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대표작품으로는 ‘걸리버가 머무는 자리’, ‘라면정원’, ‘마더스정원’ 등이 있고, 올해 핵안보정상회의 포토월, 대구꽃박람회 주제관 등을 직접 디자인했다. 현재 가든디자이너 홍미자 씨와 함께 와일드가든디자인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031-966-5581 wildgarden3@naver.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7-04-21 17:22:14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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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6
해외주택 / 당신이 꿈꾸는 노스탤지어
누구나 한번 쯤 꿈꾸는 언덕 위 집, Sura에는 자연과의 소통을 중요시한 건축가의 취향이 녹아들어 있다. 햇빛과 바람이 드나들고 자연과 교감하는 창을 통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만나는 집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취재 김연정 사진 Gustav Willeit이탈리아의 한적한 마을에 자리한 박공구조의 이 집은 오스트리아에 기반을 둔 건축그룹 Casati가 설계했다. 줄무늬가 새겨진 목재패널이 외벽으로 사용되었고, 내부는 울퉁불퉁한 표면의 라임스톤(Limestone)으로 마감하였다. 박스 형태의 창문들은 건물 정면의 경치와 언덕 비탈 위의 작은 성 카스텔로 디 산 마르티노(Castello di San Martino)를 프레임 속에 담았다. 부부침실에 설치된 창문의 경우, 지붕까지 이어지는 독특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그 밖에 다른 창들은 키 작은 어린아이들도 밖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배려해 바닥과 맞닿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흰색으로 통일된 내벽은 3개 층의 각 방과 복도를 둘러싸고 있다. 마감재로 쓰인 라임스톤은 공기 중의 습기를 흡수하고, 무더위가 머무는 기간에는 집안을 시원하고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기능까지 갖췄다. 주택의 유니크한 디자인은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HOUSE PLAN대지위치 : San Martino in Badia, Italy용도 : 단독주택규모 : 지상 3층(별채-지상 1층)마감재 : 라임스톤, 우드설계 : Casati(Andreas Moling, Simon Oberhammer, Alexander Pfanzelt) www.casati.cc건축그룹 Casati2006년 Andreas Moling, Simon Oberhammer 그리고 Alexander Pfanzelt 세 사람에 의해 설립된 건축사무소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이탈리아 등지에서 건축을 포함한 예술·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건축 환경과 경관 사이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것에 그들만의 작업 포커스를 맞추며, 다방면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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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3
건축ㆍ가구ㆍ커피가 한 자리에, 카페 디자이노
“카페에요, 가구점이에요?”란 물음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카페 디자이노(design-o). 목조건축을 전문으로 설계하는 건축가 최진헌 씨와 웹 디자이너에서 바리스타로 변신한 아내 최종숙 씨가 하루 종일 함께하는 오피스 공간이다. 디자이노에 발을 디딘 순간부턴 커피향에 한번, 다양한 가구 모습에 한번, 건물 속 건물의 모습에 또한번 매료된다. 오감을 자극하는 곳, 카페 디자이노를 만난다. 취재 전선하 사진 변종석건축가ㆍ가구디자이너ㆍ웹디자이너ㆍ카페 대표까지 두 분 다 이력이 화려하신 걸요? 건축일을 한지 15년이 넘었습니다. 건축일을 하게 된 건, 아버지께서 시공업에 종사하시다보니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대학시절 기계공학을 전공했는데 휴가 때 아버지 일을 조금씩 도와드리면서 재미를 붙이게 됐고, 제대 후 건축학과로 전과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건축업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설계사무소에서 일한 경험도 있지만 현장 일이 그리워 아버지와 함께 작업을 더 많이 해왔구요. 지금은 제가 설계를 담당하고 아버지가 시공을 하시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현장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가구 제작도 독학으로 시작했는데요. 주택을 완공하면 건축주가 가구를 사 들이잖아요. 그런데 그 모습이 집과 안 어울리는 경우가 많은 거에요. 그래서 제가 직접 주택과 어울리는 핸드메이드가구를 제작하게 되었어요. 아내는 웹디자이너로 오랜 시간 일해 왔는데, 둘 다 강릉이 고향이라서 그런지 커피를 워낙 좋아했어요. 그래서 결혼 후 함께 호주로 건너가 저는 인테리어 공부를, 아내는 커피 공부를 하고 돌아왔습니다.카페를 열게 된 계기와 건물 선정 이유가 궁금해요. 아무래도 저희가 좋아하는 일과 연관된 생각을 하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카페까지 열게 된 것 같아요. 오래 전부터 건축스튜디오를 마련할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호주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서 정말 바쁘게 일 하느라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 강릉 교동택지지구에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어서 작업을 해오다 우연히 빈 상가를 보게 된 거에요. 무엇보다 천장이 높아 공간 활용도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머릿속에서 벌써 공간 설계가 자연스레 이뤄지고 있는 걸 보고 ‘이곳이다’ 싶더라고요. 또 그간, 온라인상에서 판매해 오던 핸드메이드 가구를 오프라인 상으로 옮겨 오는 동시에, 본격적으로 커피 일을 시작해야하는 아내를 생각한 복합적 공간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건축스튜디오 & 가구 갤러리 & 카페가 함께하는 매장을 만들게 된거죠. 상호명은 ‘디자이노’, 영문으론 ‘design-o’ 인데요. ‘디자인 제로(design zero)’의 ‘o’와 ‘스튜디오(studio)’의 ‘o’를 결합해서 ‘design-o’로 정하게 되었고, 한글로 디자이노로 부릅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스튜디오로 운영하겠다는 깊은(?) 뜻이 숨어 있지요(하하). ▲ 카페 디자이노의 외관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건물 속 또 하나의 건물. 최진헌 대표의 작업실인 건축스튜디오다. 카페의 콘셉트와 공사 과정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카페 콘셉트는 크게 두 가지에요. 건물 안에서도 외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핵심이에요. 외부와 내부가 이질감 없이 자연스레 이어질 수 있도록 벽돌을 사용해 공사가 덜 끝난 상가 내부처럼 연출했고요. 건축 스튜디오 역시 구조목이 하단에 그대로 노출되도록 두어, 건물 안에 또 건물이 있는 듯한 느낌을 냈어요. 카페의 개성을 확실히 살려주는 공간인 만큼 작업하면서도 재미있었죠. 또한 카페지만 건축요소들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도록 노출콘크리트, 에폭시바닥, 목구조목, 벽돌 등 다양한 마감자재들을 있는 그대로 적용해 표현했어요. 두 번째 컨셉은 하나의 공간이지만 용도에 따라 공간 분리를 확실히 하는 것이에요.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내는 데 ‘가구’만큼 좋은 아이템이 없지요. 주방 쪽엔 원목 식탁과 같은 주방용 가구를, 출입구 쪽에는 수납장ㆍ서랍ㆍ책장과 같은 생활가구를, 입구 옆 다이닝룸에는 거실용 소파와 테이블로 꾸몄어요. 특히, 다이닝룸에 위치한 통창에는 목재로 틀을 짠 후 각기 다른 의자들을 그 안에 배치해 안팎에서 의자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포인트에요. 공사는 약 3개월 정도 저와 목수 한 분하고 고군분투했네요. 그간 많은 시공을 해왔지만, 아무래도 나만의 공간을 만든다고 생각하니 어렵더라고요. 어느 일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공사라는 것이 어느 시일이 지나면 전체적으로 능률이 떨어지거든요. 아내 역시 카페가 자리를 잡아야 개업 전에 메뉴와 카페 동선 등을 미리 체크해 준비할 수 있는 거였고요. 특히나 가구 갤러리를 위해선 카페 컨셉에 맞는 가구를 미리 제작해야 했고, 매장 디스플레이용과 판매용을 따로 구분해 만들어야 했어요. 그래서 낮에는 공사 일, 밤에는 가구 제작에 밤샘 작업이 이어졌죠. 그래도 저희가 구상했던 대로 카페를 완성하게 되어서 뿌듯합니다. 디자이노만의 매력과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들려주세요. 강릉에 카페가 참 많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걱정하지 않았어요. 다른 카페와 분명 차별화된 디자이노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또, 이윤추구만을 목적으로 두고 애초에 만들었다면 이렇게 운영하지도 못했을 거에요. 아내가 열심히 즐기며 일할 수 있는 카페, 제가 매일매일 새로운 디자인을 구상할 수 있는 공간, 정성스레 수작업으로 만든 가구들을 손님 앞에 내놓는 뿌듯함.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있기에 손님들도 그 마음을 읽어주시는 것 같아요.▲ 소나무, 자작나무, 물푸레나무, 오리나무 등으로 제작된 핸드메이드 가구들. 함께 전시된 그릇들은 호주에서 귀하게 모셔온 수집품들이다. 디자이노의 탄생비용 자기 자금 : 5,500만원 외부 자금 : 2,000만원 (자금대출) 임대료 : 비공개 내부 인테리어 비용 : 4,800만원(가구, 자재, 페인트 등) 설비 및 장치 비용 : 1,100만원(전기,수도,가스,배수시설 등) 커피 비품 비용 : 1,300만원(로스터, 머신, 그라인더 등) 주방 기구 비용 : 200만원(그릇, 커피잔, 티스푼, 쟁반 등등) 원두 및 식자재 비용 : 80만원(원두 구입, 기타 식자재 등) 바리스타 수강 및 자기 계발비 : 호주 연수 ※ 인건비와 내부 인테리어 비용은 최진헌 대표 스스로 진행한 부분이므로, 일반 건축주ㆍ개인이 의뢰할 시 발생하는 견적과는 차이가 있음. ◀건축스튜디오 외벽은 귀여운 빵도마로 포인트를 주었다. ▶ 요즘 바닥재로 가장 인기가 많은 에폭시로 빈티지한 감각을 더했다. ▲ 건축스튜디오 내부. 손님들이 없을 땐, 주로 이곳에서 작업을 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디자이노의 건물정보 규모 :37평 외벽마감재 : 대리석 데크재 : ACQ 방부목재 내벽마감재 : 고벽돌 및 시멘트 블록타일 바닥재 : 시멘트 위 투명에폭시마감 창호재 : 스틸프레임 위 강화유리 조명 : 펜던트 및 할로겐 매입등 ▲주방 옆으로는 테이블과 소파로 안락한 거실 공간을 연출했다.▲ 다이닝 룸 컨셉의 공간.디자이노의 운영노트 개업 년월 : 2012년 5월 19일 테이블 수 : 6석 로스터 : 로스터기 없음 에스프레소 머신 및 그라인더 : BFC 인터넷: 와이파이(wifi) 가능 할인 및 이벤트: 핸드메이드가구의 제작 및 전시 주차공간: 5대 운영시간 : 오전 11시~오후 11시 위치 : 강릉시 교동 1902-3 연락처 : 010-3123-3755 www.design-o.net▲ 가장 많은 애정을 쏟은 곳으로, 가구 갤러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공간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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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2
디자인 하우스, Sweet Home
설계는 대지와 도시의 맥락을 읽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건축가는 오래된 동네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만한 ‘이슈’를 만들고자 했다. 새로운 거리 탄생의 시발점이 되는 이 신선한 건물의 등장 덕분에 마을 전체는 생동감을 얻었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 오래된 교현동 주택단지에자리한 조형미 넘치는 주택의 외관 ▲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활용되는 거실 내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은 목수가 정성껏 제작했다. “하루라도 빨리 아이들에게 추억이 될 집을 지어주고 싶었거든요” 아파트에서 벗어나 주택을 짓게 된 경위를 물어보는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건축주 곽우영, 김정화 씨 부부 옆에는 큰 딸 도희와 동생 도일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부부를 바라보고 있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눈빛에 사랑스러움이 가득하다. 낡은 도심지에 불어오는 새로운 바람 오래 전부터 주택 건축을 마음먹은 이들 부부는 적당한 땅이 나오길 기다렸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 지혜롭게 지출해야 했기에, 과한 욕심은 금물이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이곳 충주 교현동의 낡은 주택단지 안에 40년 된 오래된 주택을 매입하는데 성공. 이곳은 충주의 노후한 주택가로서 새로운 정비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동네였다. 오래된 집들이 많았지만, 여기저기 리모델링 혹은 재건축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었고 입지 또한 훌륭해 근처 체육공원과 충주천, 분수공원 등 근린생활시설과도 가까운 알짜배기 땅이었다. 대지 면적이 비슷하고 도심에서의 접근성과 도로 폭 등 상태가 양호해, 리뉴얼된다면 충주의 이름난 단독주택 주거단지가 될 것으로 보였다. 건축주는 외관이나 스펙에 집중하기보다 삶을 담을 공간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애초부터 그가 생각한 ‘집’의 이미지는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충분한 채광과 복층 구조,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가꾸고 뛰어 놀 마당. 어쩌면 삶을 담는다는 ‘거주’의 본질을 가장 정확하게 꿰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아기자기한 조형미가 돋보이는 디자인 하우스 ▲ 툇마루를 변형한 데크는 텃밭에서 놀고 쉬는데 넉넉한 쉼자리가 되어준다. 외관은 마을 내 단연 눈에 띄는 형상이다. 사각형의 저층부로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뾰족한 삼각형의 차용으로 파사드에 표정을 입혔다. 외부입면의 원형 창과 사선의 사용, 그리고 산뜻한 컬러매치는 ‘홈스타일토토’만의 디자인 콘셉트이다. 측면부의 사선과 원형 창의 조합은 느슨하고 지루하기 쉬운 외관에 재미를 더한다. 버려진 곳 하나 없이 역동감이 느껴지는 표피, 어느 곳에서 바라보아도 한번쯤 쳐다보게 되는 외관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다. 홈스타일토토의 임병훈 소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사람도 매력이 있어야지 한 번 더 눈길이 가듯이, 집도 마찬가지죠. 누군가 걸어가다 쳐다보고는 ‘나도 저런 집에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집이라면 좋겠어요.” ▲ 싱크와 수전을 아일랜드로 구성해 거실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지켜보며 요리할 수 있는 주방공간을 구현했고, 한쪽에 평상을 설치해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식사하고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건강한 주거환경이 만드는 내 아이의 밝은 미래 건축주인 곽우영 씨 가족도 한 때 아파트에 산 적이 있다. 아파트에 살 때는 아이와 놀이터 한번 가려면, 도구와 준비물을 챙겨서 아파트 현관문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기다려 타고, 내려서 단지를 빙 돌아야 했다. 바로 집 앞이 놀이터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혼자 내보낼 수 없어 마음처럼 자주 나가주지도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새로 지은 주택으로 이사 오고 근 며칠 동안 세 살배기 도희는 계속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했다. 집 밖에만 있던 계단이 집 안으로 들어와 있는 것이 신기했던 모양이다. 놀고 싶을 때면 언제든 쪼르르 마당 한켠, 아빠가 만들어준 모래놀이터로 달려간다. 주차장의 선 그리기 작업도 아이에겐 아빠와 함께하는 ‘놀이’였다. 집 우측 자그마한 텃밭은 네 식구가 함께 심은 쪽파와 상추, 허브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아파트와는 다른 생활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커나갈 아이의 인성이 이전과는 같지 않을 것은 당연지사. 건축주 부부는 새로 바뀐 주거 환경이 아이의 삶과 미래를 바꿀 것이라 확신했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우측에 거실과 주방이 넓게 펼쳐져 있다. 벽면의 책장은 건축주의 아이디어다. ▲ 1층 부모의 손이 닿는 곳에 나란히 자리한 해님방과 달님방. 지금은 두 공간 사이에 오픈된 개구부를 두어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도록 조성했고, 추후 아이들이 자랐을 때 간단한 공사를 거쳐 분리할 예정이다. 내부공간의 선택과 집중 네 식구에게 필요한 3개의 방과 2개의 화장실, 그리고 너른 거실과 주방이 전용면적 95.17㎡ 안에 모두 담길 수 있었던 것은 선택과 집중이 확실한 공간구성 덕분이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거실과 주방에 집중해 이 공간을 넓게 내었고, 상대적으로 사용이 적은 방과 화장실 등은 필요를 충족시킬 만큼의 면적만으로 구성했다. 이렇게 스케일의 완급을 조절한 덕분에 주택 내부는 사용자에게 리드미컬한 공간으로 인식된다. ▲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은 햇빛을 그대로 받아 결코 어둡거나 가파르지 않다. ◀ 2층 전체는 부부를 위한 공간이다. 아이들이 좀 더 커서 자기만의 방을 가지게 된 후 꾸미기로 했다. ▶ 계단실은 면적을 최소화하되, 아이들이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구성했다. 공간에 ‘본인’을 새기는 과정, 설계 이름난 건축가에게 설계를 맡기지 않아도, 또 돈이 많지 않아도 건축주의 ‘꿈’과 ‘희망’을 실현할 집짓기는 가능하다. 1억 중반대의 경제적인 예산으로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건축주의 삶에 귀 기울여 이를 공간으로 구현한 건축가의 야무진 설계가 뒷받침되었기 때문. 건축주의 개성과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 그리고 건축가의 캐릭터가 어우러진 이 주택에서 가족은‘가장 자기답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을 갖게 되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충청북도 충주시 대지면적 : 183.70㎡(55.6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75.45㎡(22.82평) 연면적 : 95.17㎡(28.79평) 건폐율 : 39.1%(법정 : 60%) 용적률 : 51.81%(법정 : 250%) 주차대수 : 자주식 1대 최고높이 : 7.55m 공법 : 기초 - 줄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지붕재 : 아연도 칼라강판 단열 : 그라스울 + T50 비드법1종 2호단열재 : 외벽마감재 테라코수퍼화인, 적삼목 위 오일스테인 창호재 : 융기드리움 시스템창호(독일식) 계획설계 : 홈스타일토토(임병훈+정신애) 실시설계 : 홈스타일토토 인허가 : 한담건축 시공 : 최승철+건축주 직영(인테리어 및 외부)HOUSE SOURCES 내벽 마감 에덴바이오 벽지 바닥재 이건 강마루 - 세라오크, 한화 PVC장판 수전 등 욕실기기 새턴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 주방 가구 사제제작 조명 필립스 외 기타 계단재 스프러스 현관문 신진도어 방문 영림도어 붙박이장 사제제작 - 하이그로시 데크재 ACQ방부목 홈스타일토토 임병훈, 정신애 고급주택과 유명건축가 작품만이 주택 디자인의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 평범한 일반 주택시장의 디자인 수준을 높이고자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선후배가 뭉쳤다. 불철주야 건축주들과 대화하며 알콩달콩 집짓기를 실현하는 이 젊은 건축디자인 그룹은 최근 들어 펜션, 다가구주택 등으로 디자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010-3215-4436 www.homestyletoto.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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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1
유럽 전통 농가풍의 목조주택
건축주 부부는 일단 주말주택으로 시작하여 추후에는 오롯이 안착할 수 있는 집이 필요했다. 고향인 춘천 근처에 마침 친구들이 함께 모여 살 단지를 준비 중이었으나, 애초부터 물가에 터를 잡고 싶던 바람을 접기가 어려웠다. 그러던 중 물소리가 들리는 대지를 운이 좋게 바로 구할 수 있었고, 이 집을 지었다. 건축은 30년 경력의 목조장인에게 맡겨 무엇보다 견고한 목조주택의 매력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을 부탁했다. 취재 편집부 사진 변종석목가적인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외관은 슁글과 시멘트 사이딩, 드라이비트로 연출했다. 많이 쓰이는 자재라도 어떤 색감으로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집의 외관에서 또렷이 드러난다. 1층 외벽은 중심부에 벽돌로 조적을 했는데, 목재와 조화를 이루도록 붉거나 어두운 색상을 고른 센스가 돋보인다. 상단 부분은 깔끔한 흰색 드라이비트로 마감하고 목재를 이용해 격자 장식을 덧대주었다. 유럽의 전통 농가풍 디자인으로 밋밋한 주택에 포인트를 준 것이다. 주택의 3면을 두르고 있는 데크는 제법 넓은 편이다. 직접 제작한 테이블과 벤치 등을 두어 휴식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좌측으로는 보조주방과 보일러실에서 바로 출입이 가능해, 외부 활동에 유용하다. 지붕은 정확히 45° 경사로 설계되었다. 눈이 많이 올 경우 흘러내리기 좋고 다락방을 만들기에도 그만이다. 정품 자재로 철저하게 시공원칙을 지킨 목조주택이라 단열성능이 뛰어나고 내진, 통기성도 좋다.▲ 호주산 벽돌과 시멘트 사이딩, 드라이비트와 적삼목 몰딩이 어우러진 주택 외관. 45°로 경사가 기운 지붕이 뒷산과 어울려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 넓은 데크는 집으로 들어서는 다양한 길을 안내한다. 특히 주방과 보조주방, 보일러실이 모두 데크와 연계되어 활용도가 높다. 테이블와 벤치들을 위에 올려둘 만큼 면적이 넓고 여름철 볕을 피하며 외부활동을 하기에 제격이다. 실내는 건축주 부부가 직접 기본설계를 제안했다. 거실은 안락한 분위기를 줄 수 있도록 두 계단 낮게 위치하고, 미송판으로 서까래 장식을 덧대 웅장함을 강조했다. 천장과 벽면 하단은 미송루버로 마감해 은은한 소나무향이 가득하다. 벽난로 주변은 타일과 벽돌로 마감해 안정성을 높이고 아트월 시공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건물 중앙의 계단 입구에는 세 개의 나무 기둥이 파티션 역할을 하며 목조주택의 자연미를 한껏 드러낸다. 식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방은 전망 좋은 남향으로 배치했다. 2층은 아담한 다락방과 거실, 가족실로 구성되어 있다. 부부는 각 방마다 이름을 지었는데 식탁이 있는 다이닝룸은 수다방, 주방 뒤 북향 방은 낮잠방이다. 옆 산의 산신령 바위가 한눈에 들어오는 2층 방은 명상방이 되었다. 아파트에서는 결코 누릴 수 없는 나에게 꼭 맞는 집, 가정리 목조주택은 부부에게 그런 집으로 새겨지고 있다. ▲ 내부는 단 차이를 통해 공간을 구획해 주었다. 계단 입구의 목재 기둥은 공간을 나누는 파티션 역할을 하는 동시에 목조주택의 운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오픈된 1층의 천장이 훤히 드러나는 2층 거실. 원목 소재의 아담한 테이블이 서까래 장식과 잘 어울린다. 역시 통로와 단 차이를 내주어 공간 분위기를 새롭게 했다. 명상방으로 활용하는 2층 다락방. 발코니 너머로 앞산 선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HOUSE PLAN위치 : 강원도 춘천시 연면적 : 188.00㎡(57평) 구조 : 2×4″, 2×6″ 목구조 규모 : 지상 2층 외부마감 : 벽돌, 하디 사이딩, 드라이비트,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내부마감 : 미송목재루버, 벽지, 온돌마루 설계·시공 : 나무와 집 www.iwoodhouse.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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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9
정원을 업그레이드하는 가드닝 아이템
쟁기 들고 텃밭을 가꾸기 전에 정원용품과 정리 등에 먼저 신경을 써야 한다. 우리집 마당을 한층 돋보이게 할 가드닝 용품을 선별했다. 취재 정사은 취재협조 푸르너스 070-8730-3439 www.yekun.com / 위시스 070-4348-6627 www.wwisys.com / GARDENA www.gardena.or.kr / magna www.welcomproducts.com / MorsoForno 070-8253-6047 www.morsoe.kr / Weber www.weber.com / step2 www.step2.com / DANAMOO 031-769-2425 www.westcoast.co.kr 01 본격적으로 마당을 꾸미려니 공구의 수납이 여의치 않다면 이 가든형 농기구 보관함을 눈여겨보자. 칸칸이 나눠진 선반구성과 함께 각종 농기구들을 세워놓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자연과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마당 한켠 데코레이션 용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푸르너스 02 큐빅형 그늘막은 온 가족이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기에 알맞은 크기인 4.2m 폭으로 만들어졌다. 푸르너스 03 인조라탄으로 제작되어 내구성 뛰어난 ECOLENE社 카프리 라탄 소파와 풋 스툴. 방수와 빠른 건조를 자랑하는 소재로 만들어져 야외에 두기 적합하다. DANAMOO 04 야외에서도 높은 온도의 오븐으로 자유롭게 요리할 수 있는 제품. 장작을 지핀 후 30분 만에 400℃까지 올라 각종 구이뿐 아니라 화덕피자까지 가능하다. MorsoForno 05 앞마당 바비큐파티는 단독주택 생활의 백미. One Touch Gold57 BBQ Grill은 초록 새싹이 피어난 마당을 더욱 컬러풀하게 바꿔준다. Weber 06 아이들을 위해 모래-물 놀이터를 설치해보자. 함께 구비된 파라솔과 모래 덮개는 날씨에 관계없이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돕는 아이템. step2 07 가벼운 물품을 나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컨츄리한 느낌을 물씬 풍겨 장식적인 효과까지 더한 꽃마차. 푸르너스 08 옥상에서 내려오는 우수홈통에 구멍을 뚫어 빗물저장탱크를 연결해 정원의 오아시스를 만들어보자. 독일 그라프社와의 기술제휴로 만든 이 제품은 인체에 무해한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 내구성이 뛰어나다. 푸르너스 09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파라솔은 벨기에 UMBROSA社의 Icarus. 폴딩이 가능해 보관이 용이하고, 원단의 발수성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한낮 야외활동에 필수적인 아이템이다. DANAMOO 10 정원을 손질하다 보면 무거운 것을 나를 때가 많다. 바퀴 달린 핸드트럭은 필수. magna社의 4-Wheeled 핸드트럭은 6.8kg까지 운반할 수 있으며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이다. magna 11 독일 GARDENA社 제초기 380LI는 6시간 충전으로 400㎡까지 작업할 수 있으며 접이식 핸들로 이동과 보관이 쉽다. GARDENA 12 집안 수선에도 최적화된 공구들로 구성된 이 패키지는 가구 제작까지 가능한 만능 킷. 인테리어 리폼이나 가구, 소품들을 직접 제작할 수 있어 다방면에 활용이 가능하다. 위시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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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9
조망감 좋은 목조주택
건축주는 오래전부터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꿈을 꾸었다. 어머니가 농사를 짓던 토지를 미리 터로 준비하고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작업할 업체를 찾던 중 ‘꿈꾸는목수’를 알게 되었다. 친환경적이며 단열에도 유리한 목조주택을 지으려던 생각이 처음부터 강해서 그 방면에 노하우와 꼼꼼함을 인정받은 작업자가 필요했다. 취재 편집부▲ 화초 가꾸기가 취미인 건축주를 위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였다. 맞벌이 부부에 아들 둘로 된 가족 구성원을 위한 공간은 넓은 거실과 주방, 별도의 2층 거실이었다. 그리고 흔하지 않은 집, 그림처럼 아름다운 집을 바랐다. 이 집의 자랑은 무엇보다 조망권이 좋다는 점이다. 대지 뒤쪽으로는 산이 있어 새들이 지저귀고, 따뜻한 햇살이 늘 비춰준다. 오후의 테라스에 앉아 차를 마시면 인적 없는 별장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느낌이 한껏 들 정도이다. 처음 설계를 진행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은 동선 확보였다. 건축주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최대한 맞추기 위해 수차례 미팅을 거쳤고, 각 공간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되었다. 넉 달에 걸친 논의 끝에 이 집을 완성하게 되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본적인 구조에 팔각으로 포인트 공간을 계획하여 외관에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2층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건물의 외부는 자연을 사랑하고 화초 가꾸기가 취미인 건축주를 위해 실용적이고 견고한 데크를 계획하였다. 또한 내·외부 건축 자재와 마감재 하나까지 건축주가 꼼꼼하게 직접 고른 것이 특징이다. ◀ 8각으로 된 매스는 이 건물의 포인트가 된다. ▶ 전면으로 널찍한 데크를 둘렀다. ▲ 화려하게 꾸며진 주방 및 계단실 ▲ 벽난로와 인조석으로 치장한 거실.전면의 큰 창으로 충분한 채광이 이루어진다. ◀ 정원은 물론 집안 곳곳에 화초들이 가득하다.▶ 각 공간을 꾸민 내부 마감재 하나까지도 모두 건축주가 선택한 것들이다. ▲ 2층 가족실. 8각으로 꾸민 독특한 공간이다. HOUSE PLAN대지위치 : 전남 고흥군 대지면적 : 348㎡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80.4㎡ 연면적 : 106.1㎡ 건폐율 : 23.10% 용적률 : 30.49% 공법 : 기초 - 매트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S.P.F 경량목재 창호재 : PVC(융기) 단열재 : 화이바그라스(이소바) 외부마감재 : 이중그림자 싱글 30년산, 시멘트사이딩, 인조석 내부마감재 : 벽지, 인조석, 루버 설계·시공 : 꿈꾸는목수 1599-1723 www.woodenhouse.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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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5
다듬는 재미가 있는 빨간 벽돌집 / Reform House 나물이네
원룸에서 시작한 김용환 씨의 주방 살림은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를 거쳐 이곳 퇴촌의 한 아늑한 시골마을에 최종 안착했다. 1년에 걸쳐 하나씩 더해져가는 공간. 우리네 시골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지붕 빨간 벽돌집을 노크해보자. 취재 정사은사진 변종석 ▲ 100% 수작업으로 탄생한 부엌의 모습. 싱크대와 조리대 역시 직접 만들었다. 경기도 광주 퇴촌, 빨간 벽돌을 쌓아 만든 주택은 여타 시골집과 마찬가지로 창고 한 채를 옆에 끼고 있었다. 집주인은 부모님이 살고 계신 본채와 창고 사이, 폭 2.5m의 ‘ㄴ’자 형 공간을 개조해 ‘쓸 만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곳은 「나물이네 매일밥상」의 저자로 유명한 김용환 씨의 전원주택이다. 목수이자 농부, 그리고 베테랑 요리사까지. 김용환 씨는 달고 있는 명함만 해도 서너 가지가 너끈히 넘는다. 2010년 부모님이 계신 퇴촌의 전원주택으로 거처를 옮긴 후 뭐든지 직접 만들기를 3년.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는데, 주택생활 3년차인 김용환 씨 또한 여느 목수 부럽지 않은 목공 실력을 자랑한다. 목공뿐만이 아니다. 마당의 배수로도 직접 만들고 잔디까지 손수 깔았다니, Home DIY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음이다. “기초가 제일 중요해요.” 개조 노하우를 물어보는 질문에 원론적인 대답이 돌아온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듣다보면, 정말 모든 일에 기초가 가장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유공관은 땅이 얼지않는 동결심도보다 더 파서 인입해야 하고, 데크에서 사용할 전기배선 또한 흙을 깔기 전에 미리 연결해야 한다. 또,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외벽의 추가 단열공사는 반드시 합판 설치 이전에 해야 두 번 일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등 그가 쏟아내는 알짜배기 정보는 그야말로 경험을 통해 얻은 살아 있는 지식이다. 주택이 이렇게 살만한 공간으로 완성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1년여 남짓. 그에게 딱 맞는 맞춤형 공간은 이렇게 탄생했다. “이곳에선 심심할 틈이 없어요. 매일 마당을 돌보느라 분주하고, 만들고 고칠 것이 끝없이 생기거든요. 깔끔한 것을 좋아해서 하나씩 정돈되고 자리 잡아가는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어요.” 손때 묻혀가며 하나씩 완성해가는 재미가 있는 주택. 군데군데 심어놓은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울 10년 후가 기대된다. ◀ 세면대와 수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손수 제작해 완성한 화장실 ■ 재치 있는 ‘뒷간’ 글씨는 못 머리를 벽에 쳐서 만든 작품 ▶ 볼수록 기분 좋아지는 주방 입구 ▲ 색색의 그릇이 수납된 선반은 파티션 역할까지 담당한다. ◀ 야외용품의 필수품이 걸린 행거에도 그의 손길이 느껴진다. ■ 나물이네 주택 초입, 부모님이 머무는 공간 앞에는 예쁜 우체통이 손님을 맞는다. ▶ 가지런히 놓인 농기구들이 놓인 이곳 또한 직접 만든 처마다. ▲ 블랙 & 화이트로 꾸민 모던한 침실. 선명한 그린 컬러의 문이 포인트가 된다. ▲ 안채와 창고 사이 외부공간이었던 곳을 막아 현관과 거실로 만들었다. “얼마나 들었나?” 주방공사 : 약 150만원 정원(조경)공사 : 잔디 300만원 포크레인 :20만원 느티나무 :20만원 방부목 :50만원 시냇물에 있던 돌 공짜 ▲ 하나씩 사 모으다 보니 어느덧 벽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아진 공구 “어떤 공구가 필요한가?” 개조를 시작한 초기단계, 목수분 하루 품값이 15만원인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는 김용환 씨. 작업자의 공구를 유심히 살펴보고 메모해두었다가 검색해보니 개당 10만원 내외의 공구 7~8개만 있으면 무슨 작업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김용환 씨가 수납장을 털어 밝히는 Home DIY 필수 공구 8가지. 01 드릴 02 원형 스킬톱 03 직소기 04 각도 절단기 05 샌더 06 콤프레셔 07 타카 F30 08 타카 F60“어디어디 고쳤나?” ▶ 정원의 재탄생 깔려 있던 보도블록을 모두 걷어내고 수도관과 유공관을 보온담요로 싸 얼지 않는 1m 깊이에 다시 매설했다. 수도를 놓을 자리를 미리 정한 뒤 수도관도 확보하고, 중간중간 물이 빠질 맨홀도 두 군데 설치해, 이곳에 옥상에서 내려오는 배수로도 연결했다. 마지막으로 포크레인을 불러 구획해놓은 대로 흙을 배치한 후 텃밭을 제외한 부분에 잔디를 심었다. ▶ 현관문 리폼하기 창고와 본채 사이를 실내로 만드는 대공사 후, 철판 방화문과 샌드위치 패널 문 그리고 알루미늄 새시 문을 통일성 있게 리폼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미리 잘라놓은 루버로 프레임을 만들고 안쪽을 하나씩 끼워가며 피스로 고정했다. 완성된 루버는 철판용 피스를 사용해 문에 부착했고 리폼이 힘든 안쪽 틀은 젯소를 바른 후 페인트를 칠해 마무리했다. ▶ 황토 모르타르 아궁이 만들기 수돗가 옆, 야외에서 쓸 수 있는 황토 아궁이를 만들었다. 버려진 돌을 모아 아궁이가 만들어질 단을 쌓고 황토 모르타르를 반죽해 찰흙놀이 하듯 덕지덕지 발라주었다. 이때, 뒤쪽에 연기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낡은 가마솥은 깨끗이 세척한 후 불에 올려 기름을 먹인 다음 사용했다. ▲ 잔디가 촘촘히 깔린 지난여름의 마당. 손수 만든 화덕과 벤치가 마당과 잘 어우러진다. ▲ 높인 화단과 잔디밭을 구분하는 토담도 김용환 씨가 직접 만들었다. “무슨 재료를 사용했나?” 내벽 마감 : 페인트 바닥재 : 나무 마루 조명 : 빈티지 창고등(www.sonjabee.com) 욕실 및 주방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인터넷 구입 주방 가구 : 자작나무합판, 미송집성목 싱크볼 - 엔텍 인조대리석 씽크볼(SBS8450) 수전 - ML2606A(양수원홀) 가스쿡탑 - 파세코가스렌지 2구 PGC-230B(http://allsink.co.kr) “이건 느티나무이고요, 저건 감나무에요. 집 주변으로 담쟁이덩굴을 심었고 얼마 전에는 어린 라일락과 능소화도 옮겨왔어요.” 600평에 달하는 마당은 직접 심고 가꾼 나무들로 5~6월, 눈부실 정도로 푸르다고 한다. 숲속 같은 느낌이 좋아 마당 안에도 군데군데 나무를 심은 그는 나무가 자라자면 10년이 걸린다며 “8년만 더 기다리면 나무그늘 아래 쉴 수 있겠다” 며 웃는다. 새로 지은 화려한 건물이 아니기에 더 애착이 가는 퇴촌의 빨간 벽돌집. 직접 만든 주방에서 직접 키운 채소와 식재료로 만들어질 나물이네 김용환 씨의 다음 요리가 기대된다. 나물이네 블로그에 ‘나물이네’로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 부터 「나물이네 매일밥상」, 「뚝딱 나물이네 쉬운 집밥」 등 ‘나물이 신화’를 일구어낸 서민 밥상 차리기 시리즈는 아직도 초보 요리사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꼽힌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레시피로 사랑받는 그의 상차림과 손수 만들어가는 전원 일기를 보고 싶다면 그의 블로그를 방문하면 된다. www.namool.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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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4
인테리어 소품 Flower Printed Item
날은 덥지만 정작 꽃의 계절로 눈은 즐겁다. 플라워 프린트의 소품으로 공간에 포인트를 주는 건 어떨까? 로맨틱하면서도 화사한 봄 분위기를 집안 가득 연출해줄 인테리어 아이템을 제안한다. 취재 김연정 01 프랑스 미미루(mimi ’lou)社의 종이 램프 전등갓. 연두 빛 도트무늬와 함께 레트로한 분위기의 작은 꽃, 예쁜 새가 조화롭게 그려져 있다. 펜던트 조명 위에 설치하거나 창가가 있는 천장에 부착하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인테리어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8colors 02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웨덴 브랜드 Aveva Design 제품으로, 자작나무에 압력을 가해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컬러풀한 패턴의 트레이다. 빈티지한 느낌과 북유럽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개성 있는 디자인이 주방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준다. Ø31㎝ hpix 03 하얀 바탕에 꽃이 피어 봄의 들판처럼 생기가 느껴지는 Poppy Meadow Butter Dish. 자연에서 얻은 모티프와 경쾌한 컬러가 세련되고 모던한 테이블 세팅을 도와준다.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견고하다. 영국 Orla Kiely 제품. H7.5×W12×D20(㎝) rooming 04 프랑스 디자이너 Nathalie Lete의 디자인 시계. 디자이너의 감각이 그대로 반영된 일러스트레이션이 돋보인다.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제작되었으며, 벽에 걸어 놓는 자체로 훌륭한 데코레이션이 가능한 실용적인 소품이다. 사이즈는 18×25(㎝) hpix 05 파리, 런던,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 믹스된 유니크한 테이블매트. 브런치를 위한 장식용, 손님 초대용 상차림에 매치할 수 있다. 코팅 처리로 세척이 쉽고 오염이 잘 타지 않으며, 뒷면은 블랙 펠트를 사용해 미끄럼을 방지했다. 38.2×29.2(㎝) hpix 06 산뜻한 프로방스 풍의 꽃들이 화사하게 그려진 쿠션 P.Botanical. 캔버스원단 위에 수채화처럼 은은하게 퍼지는 프린트 기법으로, 어느 공간에서든 근사한 데코 아이템이 된다. 단색의 소파나 침대에 포인트로 연출하기 좋다. 솜 포함. 50×50(㎝) Ehebett※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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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4
60년 된 한옥, 때빼고 광내기 프로젝트 / 소담정(笑談停)
한옥은 안마당을 중심으로 건물이 둘러싸고 있는 개념으로 설계된 집이다. 그렇기에 한옥에서의 ‘마당’은 건물의 주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구의 한 오래된 주택에서 한옥의 마당, 그 잊혀진 정취를 찾아본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 두 달여의 공정을 거쳐 아늑하게 변신한 소담정 안마당 ▲ 오랜 기간 방치된 낡고 허름한 옛 한옥이전의 모습대구 시내, 좌우로 아파트단지가 빼곡히 들어서 있지만 이곳 대신동의 옛 주택단지는 80년대 모습 그대로 시간이 멈춘 듯하다. 낡은 한옥을 매입한 이채은 씨는 이곳을 개조해 활용해보자 마음먹는다. 워낙에 튼튼한 목재를 사용해서 구조적으로 보강할 곳은 없었지만, 대청마루와 툇마루 등 옛 생활 방식에서 현대적인 양식으로의 전환은 필수였다. 마루를 뜯어내 보일러 엑셀파이프 배관작업을 하고, 마당을 깊게 파 정화조와 오배수관을 인입했다. 낡은 기와를 걷어내고 새 기와를 얹고 여타 외관 치장작업까지, 전문가의 손을 빌려 주택의 성능부터 외형까지 모두 바꾸는 데 걸린 시간은 2달이었다. 디자이너 주은혜 실장은 “정화조를 묻는데 보름이나 걸렸다. 날씨가 추워서 공사가 더뎌졌다” 며 겨울 공사에 고생한 힘들었던 속내를 내비친다. 바뀐 집 마당에는 아무 때나 걸터앉을 수 있는 평상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처마가 만들어내는 액자 속 하늘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황토색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벽면에는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작품을 붙여 갤러리와 같은 느낌을 더했다. 전체적으로 여유가 느껴지는 공간 배치, 그리고 맷돌과 기와, 풍경 등 오래되고 편안한 소품들을 공수해 집 곳곳을 꾸민 덕에 사랑스러우면서도 멋스러운 작은 집이 탄생했다. 이 모든 개조 과정이 끝날 즈음 봄이 찾아 왔고 ‘함께 모여 소담소담 이야기 나눈다’ 이름 붙인 ‘소담정(笑談停)’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었나?” 뼈대만 남기고 대부분의 자재를 걷어낸 후 대청과 툇마루를 실내로 만들기 위해 10㎝ 두께의 샌드위치 패널로 벽을 설치했고, 정화조를 인입했다. 창호와 현관 모두 교체했으며, 실내는 석고보드 2겹과 합판으로 마감했다. 방뿐만 아니라 기존 대청마루 바닥도 낡은 목재를 걷어낸 후 엑셀파이프를 깔아 보일러를 설치했다. 현장에서 나오는 쓸 만한 목재는 모두 재활용해 평상과 문짝을 만들었다. 소담정 현판 또한 이것으로 만들었다. 지붕은 고기와를 걷어낸 다음 새로운 기와로 대치했고 건물 외벽은 황토 드라이비트로, 외관 담장은 연한 노란색 페인트로 마감했다. 집 기본 정보대지면적 : 123㎡(37.20평) 건축면적 : 43.14㎡(13.05평) 공법 : 전통 한옥식 중량목구조 벽체보강 : 샌드위치 패널 100T 단열재 : 비닐, 합판, 석고보드 2겹 외벽마감재 : 드라이비트 시공 : 아.름.다.운.집 주은혜 010-7472-2620 ◀ 옥상에서 내려다 본 아담한 안뜰 ▶ 마당에서 쓸 용수를 공급하는 수도▲ 옛날 기와와 조약돌, 고재로 만든 툇마루까지. 마당 이곳저곳에 옛 것의 정취가 가득하다. ▲ 사랑채 겸 다실로 탈바꿈한 외부 창고 1949년에 지어진 한옥의 기본 골조를 가려버리기엔 집의 상태와 구조가 너무도 훌륭했다는 주은혜 실장. 건축주와의 의논 끝에 한옥의 골조와 모양을 그대로 살리고 마당 또한 있는 그대로 두어 예스런 정취를 살리기로 결정했다. 또한, 걷어낸 대청마루의 고재(古材)를 활용해 소담정 명패와 옷걸이, 평상 등을 만들어 집안 곳곳 배치했으며, 낡은 문살도 그대로 살려 은은한 간접조명으로 변신시켰다. ◀ 실내에서 내다본 마당 모습 ▶ 샌드위치 패널로 벽을 만들어 복도공간이 생겼으며, 이곳은 각 실을 연결하는 통로로 쓰인다. ◀ 대청을 걷어내고 실내로 만들어 거실과 주방 공간으로 사용한다. ▶ 소담정의 가구와 배치는 디자이너가 손수 작업한 결과물이다. “얼마나 들었나?” 기초보강공사 : 1,000만원 구조보강공사 : 500만원 외장공사 : 100만원 단열공사 : 80만원 창호공사(도어포함) : 250만원 내장공사(벽지, 페인트 등) : 250만원 지붕공사: 400만원 설비(욕실, 배관, 보일러)공사: 1,000만원 총 비용: 3,500만원 ▲ 예스러운 가구로 포인트를 준 방▲ 독특한 문양의 세면대와 앤티크 수전 “무슨 재료를 사용했나?” 내벽 마감(벽지 또는 페인팅) : did 실크벽지 바닥재 : LG장판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 수전 등 욕실기기 : 수입 조명 : 수입조명 주방 가구 : 18㎜ 합판 2겹, 스크래치 강화나무 마감 현관문 : LG새시 방문 : 집에 어울리도록 미닫이로 자체 제작 붙박이장 : 고전장 데크재 : 대청마루 고재((古材) 지난 1월 완성된 소담정은 현재 이채은 씨가 운영하는 커튼 및 침구 업체 마이하우스의 별장 겸 손님용 사랑방으로 사용되고 있다. 평소에도 좋은 집 만들기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기에, 차후 일반인에게도 하루쯤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공개하고 싶다는 그녀다. 낡은 한옥을 개조해 살만한 집으로 만든 소담정. 이곳을 보고나니 ‘마당 있는 작은 집에서의 소박한 삶’을 실현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 여겨진다. 마이하우스 섬유도시 대구에서 시작된 마이하우스는 커튼과 침구 제작 및 온라인 유통 업체로 올해 15년째를 맞는 중견기업이다. 디자인부터 제작 생산까지 책임지는 홈인테리어 전문 업체로서 매주 다양한 디자인을 선별할 뿐 아니라 1:1 맞춤 제작과 인테리어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다. 1566-1065 www.myhouse.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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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4
젊은 건축주의 마음을 사로잡은 French Handmade House
건축과 입주로 한창 부산한 강원도 원주 서곡리 전원마을에 프렌치 스타일의 목조주택 한 채가 지어졌다. 고벽돌과 점토기와, 앙증맞은 격자무늬 창호가 이국미를 더하는 주택의 실체를 찾아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취재 전선하 사진 변종석 취재협조 베른하우스 정리정돈이 잘 된 집은 안주인의 인테리어 센스에서 또 한번 시선이 매료된다. 몸살까지 겪어가며 투혼 아닌 투혼을 벌여온 안주인 라숙경 씨는 취재팀이 도착한 후로도 이리저리 연신 분주하다. 전원생활을 하기에 꽤 이른 나이인 30대 초반의 부부가 한 치의 고민 없이 전원행을 택한 건, 바로 아이들 때문이었다. “딸아이, 아들 녀석이한창 뛰어 놀 나이에 아파트 12층에서 사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더라고요. 매번 노심초사하고 아이들 단속하기에 바빴죠.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너무 안됐더라고요. 우리 부부 모두 시골을 좋아해 언젠가 전원생활을 하리라 생각해 왔었는데 아이들로 인해 그 계획이 좀 더 빨라졌어요.” 농사지으며 살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귀촌인들로 형성된 전원주택 단지를 물색해오다 원주에서 물 맑고 공기 좋기로 소문난 백운산 용수골 서곡리의 전원마을을 보고선 결정을 내렸다. 한적하면서도 시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입지 조건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지난 4월을 시작으로 약 4개월간의 공정을 거친 후, 부부의 첫 전원주택 입성이 이뤄졌다. ◀ 다락방이 위치한 지붕 위로 뻐꾸기 창을 내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 주택 외벽에는 프렌치 느낌을 더하는 아담한 목재창호들이 곳곳에 자리한다. ◀ 데크는 외부 하단에 쓰인 고벽돌을 데크재로 사용해 통일감을 주었고, 주방과의 동선을 고려해 시공되었다. ▶ 아치형으로 디자인된 출입구는 프로방스 느낌이 물씬 풍긴다.▲ 거실의 모습. 벽난로부터 샹들리에, 의자, 앤틱 시계까지 안주인의 발품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 본토 디자인과 자재로 승부를 걸다프로방스 풍의 이국적인 집을 좋아해 주택 잡지를 보며 사례를 찾던 부부는 남프랑스의 건축디자인과 실내가구 모두를 핸드메이드로 제작하는 전문회사 베른하우스를 찾았다. 디자인을 담당한 이광열 건축가는 “아이들을 생각해 전원행을 택한 젊은 부부는 그 마음만큼이나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런 주택 스타일을 원했다”며, “유럽의 목가적인 주택 스타일을 구현해 온 우리 기술력과 원하는 구조와 스타일을 확실히 설정해 전달한 건축주의 의견이 조화를 이뤄 즐겁게 작업한 사례였다”고 시공담을 전했다. 경량목구조로 이뤄진 주택은 점토기와를 얹은 삼각 지붕과 스터코로 외벽을 마감해 프랑스 농가주택을 그대로 재현했고, 여기에 붓으로 하나하나 음영을 넣는 그레이징 기법을 적용해 보다 은은한 외관미를 연출했다. 또한 일반적인 목재데크가 아닌 고벽돌을 바닥에 시공해, 담장과 조화를 이루는 빈티지한 감각까지 살렸다. 특히 주택 곳곳에 배치된 창호의 덧문과 몰딩은 적삼목과 오크목 등 자연소재로 제작된 핸드메이드 제품이다. 정원은 조경업을 하는 남편 이현상 씨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관리가 어렵지 않도록 최소의 수목과 잔디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데크 한켠에 마련된 미완성 공간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놀이터로 주택의 모습을 똑같이 옮긴 미니하우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 5m에 이르는 높은 층고를 둔 주방은 마치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안주인은 어린 아이들을 생각해 싱크대 구조를 거실 쪽으로 둘 것을 주문했다. ◀ 거실 한 켠을 분리해 시네마룸을 만들었다. ▶ 이태원에서 직접 사온 프로방스 그릇장과 빈티지 의자로 주방에 포인트를 주었다. ▲ 햇살 가득한 침실은 부부가 나란히 작업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 딸아이 방은 파스텔 톤의 페인트로 화사하게 꾸며주었다.■ 욕실에 나란히 배치된 세면대가 위트 있다. ▶ 깔끔한 2층 복도실은 핸드메이드 목재 선반을 두어 아기자기한 느낌을 더했다.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집중하다 내부는 주택 외관에서 풍겼던 프로방스 느낌이 더욱 빛을 발하는데, 층고를 높인 주방과 아담한 벽난로, 안주인이 직접 발품 팔아 수집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집의 컨셉을 확실히 잡아준다. 여기에 아이들의 동선을 최우선으로 두어야하는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내부 구조가 계획되었다. 1층은 현관문을 중심으로 좌측에 부부방과 드레스룸, 부부욕실, 수납공간을 두었고, 우측으로 거실과 시네마룸, 주방,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특히, 거실과 주방에는 가족의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데, 거실을 분리형으로 설계해 아담한 시네마룸을 함께 마련했고, 주방은 5m에 이르는 높은 층고와 ‘ㄷ’자형 아일랜드 테이블, 아담한 창호들을 곳곳에 두어 카페에 온 듯 한 느낌이다. 으레 벽면이나 창 쪽에 설치되는 싱크대는 거실을 바라보도록 시공되었는데 이 또한 안주인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주방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돌볼 수 있고, 가족이나 지인들을 초대했을 때에도 소외되지 않고 대화에 참여할 수 있어요. 또 양면 모두를 쓸 수 있으니 마치 간이 세면대처럼 쓸 수 있어 활용도가 쏠쏠하지요.”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해 원목으로 튼튼하게 짜 맞춘 계단실을 따라 올라가면 자녀방과 발코니, 욕실이 배치되어 있으며, 아이들의 서재 겸 놀이 공간인 다락방도 별도로 마련했다. 화이트와 베이지 컬러로 편안한 분위기를 풍기는 1층과 달리, 2층은 핑크와 스카이블루 같은 파스텔 톤의 페인트로 마감해 생기가 감돈다.HOUSE PLAN 대지위치 : 강원도 원주시대지면적 : 358.8㎡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06.64㎡ 연면적 : 148.88㎡ 건폐율 : 29.72% 용적률 : 41.49% 주차대수 : 1대 공법 : 기초 - 통매트 콘크리트, 지상 - 경량 목구조 구조재 : 경량 목구조 지붕재 : 점토기와 창호재 : 미국 사이먼톤 시스템 창호 데크재 : 고벽돌 외벽마감재 : 스터코 내벽마감재 : 바닥 - 원목마루, 벽 - 친환경 도장 시공 및 디자인 : 베른하우스 031-8003-4150 www.bernhaus.co.krHOUSE SOURCES 페인트 : 던 에드워드 천연페인트 바닥재 : 구정마루 타일 : 윤현상재 이태리타일 조명 : 독일 엔틱 조명 수전 및 욕실기기 : 아메리칸 스탠다드 주방가구·현관문·방문·계단재·아트월 : 핸드메이드(베른하우스 제작)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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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9
건축주 직영공사 리얼인터뷰 03 / 경기도 용인시 레고 하우스
직영공사는 건축주가 현장소장이 되어서 집짓는 전 공정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그래서 정말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영공사를 하고 싶다면 첫째, 마땅히 건축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시공자들보다 한 수 위에 있던가, 둘째 현업을 잠시 잊고 현장에서 살다시피 넉살을 키우든가, 셋째 적어도 3년 이상 시간을 갖고 천천히 짓든가, 여기서 적어도 한 가지는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과정을 거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 어릴 적 레고로 짓던 집을 떠올리며 디자인한 외관용인 동백에서 땅콩집만큼 유명한 집이라 들었습니다. 그간 구경 오시는 분들이 많았죠? 남편 / 네. 주변 지역 뿐 아니라 판교 쪽에서도 어떻게 알고 구경들 오시더군요. 제가 원래 건축에 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남들 짓는 집과 좀 다르게 지었고 하자가 전혀 없다는 소문을 듣고 그 내용을 많이들 궁금해 하세요. 남편 분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시나요? 남편 / 건설회사에 다니면서 아파트 단지나 대형 플랜트 등 대규모 건축을 해 왔어요. 지금은 강원도 인제에 자동차 경기장을 짓고 있죠. 그런데 그런 건설업과 단독주택 건축은 다른 점이 참 많아요. 대형 건축하시는 분들도 주택은 참 까다로워하시죠. 맞아요. 막상 제 집을 지어보니 생각한 것보다 힘들더군요. 사실 전 애초에 단독주택을 지어야겠다고 생각도 안하고 살았어요. 아파트를 지으면서 하자와 민원 문제들을 보아 왔잖아요, 내가 집을 지으면 아내로부터 그 민원을 겪어야 되는데, 아유 정말 생각하기 싫었어요. 아내 / 근처 아파트에 살았거든요, 이 동네를 지나다니며 혼자 땅 보러 다녔어요. 제가 시골 태생이라 그런지, 아파트 생활이 잘 안 맞더군요. 남편은 계속 시큰둥했어요(호호). 땅은 어떻게 구입하시게 되었어요? 남편 / 먼저 아내가 마음에 드는 땅을 봤다고 저를 불렀어요. ‘그래, 일단 가보기나 하자’는 마음으로 출발했죠. 그런데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막상 땅을 보니 장단점이 보여서 혼자 분석하게 되더라구요. 이런 필지는 가격이 땅의 가치를 말해줘요. 아내가 보여준 땅은 앞뒤가 트여서 도로에 맞닿아 별로였어요. 지금 여기는 가격은 더 비쌌지만, 부동산 가치가 더 높아보였어요. 집은 짓고 나면 가치가 떨어지지만, 부동산은 보존가치가 있으니까 차라리 땅에 더 투자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 안 새고 난방비 적게 나오는 집, 디자인보다 기능을 우선으로 삼았어요”◀ 벽난로 앞에서 보내는 가족의 한 때 ▶ 산책로와 연결된 건물의 배면. 정면에서는 보이지 않던 태양광 설비가 있다. 이곳도 가격이 만만치 않죠? 아내 / 우리는 분양가 대비 60% 정도 오른 선에서 구입했는데, 사고 나서 바로 ‘땅콩집’ 열풍이 불어 또 한번 올랐다고 하더군요. 그 전에 산 게 다행이죠. 그런데 이곳은 판교와 다르게 분양가 자체가 좀 저렴하기도 했어요. 필지 마련하고 바로 설계에 들어갔나요? 남편 / 짬짬이 설계도 하면서 4개월 이상을 공부했어요. 주택 하자에 대한 조사를 주로 했죠. 주말이면 용인 동백은 물론, 분당, 파주, 일산 등 단독주택이 많은 곳은 전부 찾아다녔어요. 아내 / 우리는 인테리어가 아니라 집주인에게 살면서 불편한 점을 주로 물었어요. 대답은 비슷해요. 물 샌다, 춥다, 관리비 많이 나온다 등등. 단점을 먼저 듣고 집을 짓는다, 좋은 취지인데요? 남편 / 그런 의견들을 수용해 다섯 가지 과제를 잡았어요. 물 안 새는 집, 물 잘 나오는 집, 빛 잘 드는 집, 난방비 적게 드는 집,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집. 이 명제들을 우선순위에 놓고 모든 건축의 포커스를 맞췄어요. 아내 / 아파트 꼭대기 집에 살았는데, 자주 물이 새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거든요. 저 역시 남편에게 물 안 새게 지어달라고 당부에 당부를 했죠. 그 부분을 설계에 어떻게 반영했나요? 남편 / 손으로 10가지 타입을 그리고, 아내와 계속 논의했어요. 그렇게 얼추 도면을 잡아놓고 답사하면서 얻은 지식을 거기에 계속 업데이트하는 식이죠. 기능과 아름다움, 둘 다 잡기 힘들지 않나요? 아내 / 여자라서 그런지, 저도 예쁜 외관이나 인테리어 자재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살면서 기능적으로 편한 것이 먼저라는 남편의 의견을 많이 따랐어요. 어차피 제가 살 집인데, 편하면 좋잖아요. 밖에서 보면 정말 탄탄해보여요. 마치 벙커 같기도 하고. 남편 / 일반 콘크리트 구조에 내진 설계를 강화해 적용했어요. 철근량이 일반 주택에 비해 2배 이상 들어갔고, 일반 벽식이 아닌 라멘조로 보를 넣어 지진이 와도 문제없어요. 7. 8층짜리 건물에나 쓰는 보를 걸었으니까요. 물론, 이 부분 때문에 외관이나 내부 천장 디자인에 간섭을 받긴 했죠. 지금 보니 벽체 두께도 어마어마해요. 남편 / 콘크리트 내외부에 우레탄폼을 발포에 씌웠어요. 일반 단열재보다 효과는 배로 볼 수 있죠, 거의 패시브하우스 건물의 단열 성능은 될 것 같아요. 이 동네 집의 80%는 열반사단열재 썼는데, 그 제품은 정말 쓰면 안 되는 제품이에요. 시공사 곁에 두고 말도 못하고 정말 안타까웠어요. “이 집은 A/S 요청이 저한테 오잖아요 그래서 하자 없는 집을 제일로 쳤어요” 단열을 그렇게 생각하셨는데, 거실 층고는 왜 이렇게 높게 하셨어요? 남편 / 난방비 많이 나온다고 요즘은 이렇게들 별로 안 짓죠. 우리는 워낙 단열에 자신이 있었고, 유리창 외부로 단열 서터도 설치했어요. 겨울이면 가족 모두 거실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 지내요. 벽난로 켜 두고. 지난 한겨울에도 한달 도시가스 요금이 6만원밖에 안나왔어요. 아내 / 여기 주변 집들은 한겨울에 도시가스 비용에 열풍기, 온풍기, 온돌매트 다 돌리면서 80만원, 1백만원 나온대요. 저희도 처음 듣고 엄청 놀랐어요. 우리나라에는 외부 셔터하는 집이 드물잖아요? 아내 / 비싸다고 생각하는데, 인테리어 비용 생각하면 별로 비싼 것도 아니에요. 여름에 닫아놓으면 빛이 안 들어 시원하고, 겨울에는 단열 효과가 있어 정말 좋아요. 남편 / 겨울이 긴 유럽지방에는 다 있어요. 아무리 좋은 유리를 써도 한계가 있는 거에요. 애초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서 매입형으로 만들고 작동을 위한 전기 배선도 빼놨어요. 시스템이 아닌 이중창을 쓰신 이유가 있어요? 남편 / 창호는 프레임 가격은 비슷하고, 유리값이 천지 차이에요. 저는 로이복층24㎜로 했어요. 대부분 주택은 디자인 때문에 시스템창을 쓰는데, 저는 가장 좋은 단열층은 공기층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이중창으로 택했고, 대신 고정창은 3중 유리로 했어요. 지붕 단열은 어떻게 하셨어요? 남편 / 천장도 우레탄폼을 쏘고, 옥상에 흙과 잔디를 깔았어요. 눈 왔을 때 옥상에 올라가서 다른 집들을 보면 단열 상태를 금방 알 수 있어요. 눈이 다 녹은 집은 열을 밖으로 다 뺏긴, 즉 단열이 불량한 집이란 뜻이죠. 부분 부분 녹은 집도 틈새로 열이 샌다는 뜻이에요. 우리는 겨울이 끝날 때까지 옥상에 눈이 안 녹아요(하하). 옥상녹화한 집은 누수 문제가 많잖아요. 남편 / 옥상에 잔디 깔 때 주변에서 잔소리 많이 들었어요. 정말 꼼꼼히 구배를 다 맞춰가며 시공했죠. 아내 / 마침 한창 공사하고 있을 때 비가 엄청 왔어요. 물 새는 데를 그때 찾아서 공사 도중에 막을 수 있었죠. 정말 다행이에요. 이후로 한 번도 물 샌 적은 없어요. ◀ 독특한 외장재의 주출입구. 대문에는 택배박스를 달았다. ▶오픈형 주방으로 늘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막상 공사에 들어가서,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있었나요? 남편 / 크게는 없는데, 이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습성이 좀 다르다는 것. 물론 열심히 하는 분들도 있지만, 프로 의식이 없는 분들도 눈에 띄더군요. 말로 하는 것도 계약인데, 공사 마무리에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하거나, 정해진 시간 약속을 안 지키고 심지어는 약속 당일 현장에 나타나지도 않는 시공자들도 있었어요. 아내 / 돈을 더 준다는 다른 현장이 있으면 약속을 무참히 깨고, 그리로 가버리는 것이죠. 일반 분들보다 관리하는 노하우가 더 있을텐데요. 남편 / 대규모 건설 현장과는 많이 달라요. 주택 공사는 큰 업체들과는 거래가 안 되니,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목수팀, 마루팀, 금속팀 등 일일이 일하는 분들을 찾죠. 견적을 받아보면 똑같은 공사에 3백만원부터 5백만원까지 차이가 나요. 그럼 대개 제일 싼 금액을 제시한 쪽과 일하잖아요? 남편 / 저도 처음에는 그랬죠. 그런데 제일 싼 견적을 선택하면, 꼭 마지막에 더 달라고 해요. 골조 공사할 때는 옥탑방만 남겨두고 7백만원을 더 달라고 했어요. 일단 발부터 담그고 보자는 심산이죠. 그래서 나중에는 견적받은 금액 중에 중간 선을 제시한 쪽을 택했어요. 그럼 별 말도 없고, 하자도 없고, 도리어 스트레스가 없더라구요. 직영 공사는 스트레스가 문제이긴 하지만, 비용 절감이라는 장점이 있잖아요? 남편 / 우린 자재를 직접 샀기 때문에 많이 줄일 수 있었어요. 강남에 건축자재백화점에 자주 들러보고, 공장으로 찾아가 샘플을 보고 직접 구입했어요. 그 자리에서 바로 현금을 지급하면 보통 40% 정도는 빼주는 것 같아요. 공장에서는 재고로 묵힐 뻔한 제품을, 소비자가 와서 바로 현금 주고 산다는 데 얼마나 좋겠어요? 아내 / 저 나무 계단도 목재상에 가서 제 가격보다 50%나 할인해 구했어요. 주방 가구도 대기업 하청 공장을 직접 찾아가서 원래 가격보다 40% 정도 싸게 산 것 같아요. 시공 부분에서 건축비를 줄이는 노하우는 없나요? 남편 / 물론 자기 돈 100%로 지으면 더할 나위 없어 좋겠지만, 어느 정도 대출을 받더라도 공사비의 절반은 현금으로 갖고 있는 것이 훨씬 유리해요. 공사가 끝나는 순간, 바로 수고한다고 돈을 주면 거기서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대개의 현장들이 준공나면 돈을 주니까 작업자들은 거기 익숙해져 있잖아요. 아내 / 내부 페인팅 같은 경우는 선금으로 3백만원을 주고, 페인트도 직접 구매해 주었죠. 2주 정도를 거의 밤을 새다시피해서 정말 열심히 작업해 주었어요. 감동과 믿음으로 관계를 쌓으면 결과가 좋은 것 같아요. 시공자 분들에게 작업 지시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어요? 남편 / 저도 현장에 많이 있어봐서 그 고충을 알아요. 우리는 최대한 식사는 좋게 대접하려고 신경썼고, 하루에 두 번씩 꼬박 참을 날랐어요. 아내가 고생을 많이했죠. ▲ 감각적인 색으로 페인팅된 벽면. 제품 카다로그에 제시된 배색표를 보고 과감히 선택했다. 비용을 절감한 부분이 있으면, 초과한 부분도 있을텐데. 남편 / 유리 복도는 제가 몇 번 뜯고 재공사를 했어요. 아무리 해도 제 의도대로 안 나오는 거에요. 그럼 제 판단의 실수니까, 고스란히 제몫이죠. 아내 /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큰일 날 뻔 하기도 했어요. 천장에 조명 공사를 하려고 하니, 시공업자가 자재비까지 6백만원을 부르는 거에요. 그래서 자재를 직접 백만원 주고 사고, 퇴근 후 남편이 직접 시공하는데 그만 위에서 떨어지고 말았어요.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는데 십년 감수했죠. 천만 다행이네요. LED 직접 설치하는 건 어렵지 않아요? 남편 / 저도 처음 해봤어요. 요즘 인터넷에 다 나와 있어서 웬만한 분들은 금방 따라할 수 있어요. 처음엔 진짜 귀찮았는데, 막상 해보니 재밌더라구요(하하). 건축이 끝나고 예상 비용을 초과했나요? 남편 / 직영이든 시공사에 맡기든, 아마 열에 아홉 집은 예산 오버일 걸요. 짓다 보면 좋은 게 보이고, 옆에 사람들이 하는 말에 자꾸 귀가 얇아져요. 그런데 저는 예상에는 없던 거라도, 향후 유지관리비를 줄일 수 있다면 돈을 아끼지 않았어요. 건축에 LCC(Life Cycle Cost : 생애주기비용) 개념이라고 있어요. 지을 때만 적게 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살면서 유지관리비가 적어야 해요. 집에 물 한번 새면 드는 비용이 얼마나 큰데요. 벽난로도 5백만원이 넘는 비용이었지만,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니 오히려 길게 보면 돈을 아끼는 거죠. 아내 / 저희는 뒷산에 가서 벌채된 나무를 직접 옮겨 오고, 뒷마당에서 잘라서 저장해 둬요. 올겨울 쓸 장작도 벌써 다 준비해놨어요. ▲ 여행길에 본 산토리니 섬의 계단을 집 계단과 연결해 본 벽화 ▲ 욕실은 넓은 욕조가 있는 또 하나의 가족실이다. ▲ 통로를 유리바닥으로 만들어 개방감이 느껴진다. ▲ 텃밭과 잔디 마당이 있는 옥상옥상 녹화 과정 ◀ 배수판 설치후 부직포 깔기 ■ 인공경량토 덮고 물다짐 ▶ 고운 흙 깔고 잔디심기 “겨울철 옥상에 눈이 녹았는지 여부로 집의 단열 상태를 바로 알 수 있어요” 그런 연유로 태양광 설비도 두신 거군요. 남편 / 정부 지원 받아 설치했어요. 애초 설계 단계부터 전기 배선을 다 안쪽으로 연결하고, 옥탑방 지붕을 그에 대비해 시공했죠. 준공 안 났다고 지원도 안 받아준다고 해서, 여러 서류들을 첨부해 가까스로 얻어 냈어요. 하지만 현재는 지원금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죠. 태양광 설비도 교체 주기가 있죠? 남편 / 집열판과 인버터 등에 수명이 있긴 하죠. 그런데 처음에 시공업체를 잘 골라야 해요. 무조건 국내 대기업에서 생산한 집열판을 써야지 효율이 좋아요. 요즘 중국산 집열판이 많이 들어와서 속는 건축주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대개 한달 관리비가 얼마나 나와요? 아내 / 겨울을 기준으로. 지난 12월 기준으로 전기세 2만원, 수도세 3만원, 도시가스요금 6만원에다 경비시스템으로 13만원을 더해 총 24만원 정도 나왔어요. 와, 정말 유명한 집이 될 만 하네요. 남편 / 집을 짓기 전 고민은 많이 할수록 좋습니다. 급하게 시작하지 말고, 도면의 완성도를 최고로 높여야 나중에 후회가 없지요. 도면에 빠진 것 해달라고 하면 다 돈이거든요, 도면에 그려져 있는데 안 했으면 작업자 책임이고요. 그래서 스위치 위치 하나까지도 다 표기해야 돼요. 마지막으로 예비건축주들에게 하고픈 말씀이 있다면요? 남편 / 사실 주위에 법 위반하는 주택들이 많아요. 건폐율보다 크게 짓고, 지하층 파고, 다락방 높게 짓고들 하잖아요. 주차장 하나만 보더라도, 다 대지 안에 있어야 하는데 땅은 다른 용도로 쓰고 차는 길가에 대요. 집 앞이 소방도로인데, 차를 도로에 세워두면 막상 자기 집에 불이 나면 소방차가 들어올 수 있겠어요? 주택에 살면서 기본적인 것은 지켜가며 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내 / 단독주택이라고 무조건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희는 나름 택배박스도 달고, 음식물쓰레기 분쇄기도 달고 하면서 스스로 방법을 찾았어요. 그 과정도 참 재밌었답니다.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대지면적 : 203㎡ 건물규모 : 지상 2층, 다락, 옥탑 건축면적 : 107.19㎡ 연면적 : 185.77㎡ 건폐율 : 52.80% 용적률 : 91.51% 주차대수 : 2대(법정대수 1대) 최고높이 : 8.33m 공법 : 기초- 철근콘크리트(MAT기초), 지상- 철근콘크리트(내진구조) 구조재 : 철근콘크리트구조 지붕재 : 방부목 + 메탈패널 단열재 : 발포 폴리우레아폼 뿜칠(내부 70~90㎜, 외부 30~50㎜), 천장 - 150㎜ 단열재, 옥상조경 외벽마감재 : 석재 + 방부목 + 메탈패널 창호재 : 시스템창, 이중창, 고정창(시스템 + 이중고정창) 내벽마감재 : 경량 50㎜ 스터드 + 석고보드 2Ply 내부바닥재 : 1층 - 폴리싱타일, 2층 - 온돌마루 건식공법※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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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9
이새별 씨의 ‘한국제비꽃연구회’
“자연의 생명을 훼손시킬 권한은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구성 이세정취재협조 한국제비꽃연구회 blog.naver.com/joymodem ▲◀ 고깔제비꽃 ▲▶남산제비꽃 ▼◀장백제비꽃 ▼▶외제비꽃 블로그 첫 화면의 문구처럼, 이새별 씨는 이 땅에 피어나는 작은 풀꽃이나 나무들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길 바라는 선한 마음으로 블로그를 열었다. 그의 블로그는 우리 꽃과 우리 나무에 대한 알찬 정보가 많고, 모르는 식물을 물으면 친절하게 답해주기로 유명하다. 본업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30년 넘게 이어가고 있는 현장 답사로, 그의 블로그는 식물에 대한 살아 있는 지식으로 채워지고 있다. 옆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사진은 덤이다. 이새별 씨는 농장과 식물원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원예 식물이나 자생식물들을 가까이하게 되었다. 스스로 식물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평생을 산야를 돌아다니며 자생식물들의 분포와 생태를 연구했다고 블로그를 통해 밝히고 있다. 그는 자생식물이 있는 곳이라면 한라산, 지리산, 태백산, 울릉도 등 마다 않고 사진기를 둘러매고 떠난다. 특히 토종 제비꽃에 대한 사랑은 유별나다. “요란하지 않지만 소박한 풀꽃, 제비꽃은 친구이자 애인삼아 가장 좋아하는 꽃”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별반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우리 제비꽃을 찾아 꽃속(식물분류 단위 중 하나)을 연구해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 일도 주요 과제다. 현재 약 85~90% 정도는 찾았다고 자신한다. 그의 이러한 행보는 식물 한 종을 찾아내는 것도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생각과 이를 후손에게 물러줘야 하는 시대적 사명감에서 비롯된다. “산이나 들에서 만나게 되는 식물은 꽃색이 청명해 캐다 기르고 싶은 욕심도 들겠지만, 이는 아무리 원예 전문가라 하더라도 힘든 일입니다. 원래의 자연 환경을 인간이 만들어주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연히 애만 쓰다 식물을 죽이고 내다 버리게 되지요.” 그의 블로그는 실내에서 식물을 기르고 싶은 이들을 위해 원예용 식물에 대한 친절한 해설과 생활 폐품을 활용해 분을 만드는 방법도 소개한다. 또한 답사길에서 얻은 여행의 단상을 토대로 직접 쓴 시나 콩트, 에세이 등도 올리고 있다. 실제로 그는 정식으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꽃과 식물이 그리운 이라면, 그의 블로그를 방문해 마음을 달래보자. 어느새 발끝에서 묻어나는 꽃향내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 플라스틱 폐품을 이용한 수태화분 전구에 접붙이기 한 화분 뚜껑을 열고 닫아 물구멍을 대신하는 화분※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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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7
Low Cost House series _ 벌교주택
살고 있던 보금자리를 화재로 모두 잃어버린 전남 벌교의 한 다문화 가정을 위해 지역주민들과 소방본부, 어린이재단 등이 힘을 모았다. 이 프로젝트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건축가를 통해, 소중했던 100일간의 여정을 엿본다.취재 김연정 사진 황효철, JYA ▲ BEFORE 사진이 집은 생활이 열악한 저소득층을 위해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Low Cost House series(가칭)’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주인공은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에서 살고 있는 한 다문화 가족. 부부와 네 명의 아이, 총 6식구가 사는 집이다. 지난해 11월, 화재로 인해 집이 소실되는 슬픔을 겪은 이들은 겨울을 집 없이 보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빠졌다. 이들에게 새로운 집을 선물해주는 것이 프로젝트의 시작이고 기획이었다. 설계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초점을 맞췄다. 불행 중 다행으로, 내부와 구조는 모두 불에 탔지만 외형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 집이 갖고 있던 볼륨을 가급적 유지한 채, 집을 개축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따라 기존의 집이 가지고 있던 세 가지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다. 첫째는 물리적으로 절대적인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비효율적이었던 평면을 개선하는 작업이었다. 둘재는 외벽에 단열재 하나 없이 지어져 있던 집의 성능을 높이는 것. 마지막으로 일 년 내내 하루 종일 빛이 들지 않던 집을 환하게 비출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가족 모두가 늘 춥고 어두컴컴한 집으로 인해 고통 받아 왔기 때문에, 새로운 보금자리에 대한 그들의 바람 역시 ‘따뜻한 집’과 ‘빛이 드는 집’이었다. 어찌 보면 집으로서 갖춰야 할 근본적인 사안들이 이 가족에게는 가장 절실한 부분이 된 것이다. ▲ 드라이비트로 깔끔하게 마감한 외관 ▲ 하루 종일 어두컴컴한 집으로 인해 고통 받아 온 가족을 위해 빛이 잘 드는 따뜻한 집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 작은 방을 함께 쓰던 네 명의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미서기문을 두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좁은 평면의 집을 좀 더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천장고가 높은 박공지붕의 형태를 선택했다. 외벽은 가능하면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이용하려 했으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외벽에 단열을 더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외단열을 위해 드라이비트를 사용했고, 지붕은 빛을 받을 수 있도록 폴리카보네이트와 특별히 고민한 에어캡(Air Cap)을 적용하였다. SPF 목재스터드 사이에 에어캡 25겹을 채워 넣고, 지붕재로 10㎜ 투명폴리카보네이트, 내부 천장에는 6㎜ 오팔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했다. 덕분에 목재스터드 라인들이 그대로 강조된 상태에서 절연처리를 한 에어캡(Insulated Air Cap)을 통해 빛이 투과·산란되어 실내로 들어왔다. 날이 맑을 때는 스터드 사이사이의 칸이 모두 전등을 켜놓은 것처럼 밝았고, 해가 지면 지붕에도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았다. 이런 하늘의 변화가 내부공간을 다채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전체적으로 집을 넓어보이게 하기 위해 천장고가 높은 박공지붕의 형태를 취했고, 높아진 천장고를 이용해 부족한 수납 등을 해결할 수 있게끔 다락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이전에 6.6㎡(2평) 남짓한 방을 함께 쓰던 네 아이들을 위해, 두 개의 방을 만들었다. 그 사이에 미서기문을 두어 필요에 따라 여자아이 둘, 남자아이 둘씩 따로 쓰거나 하나로 합쳐 함께 지낼 수 있는 가변성도 두었다. 시공비 내역서……………………………………………………………………구분 비용……………………………………………………………………철거공사 3,000,000원 구조보강공사 9,000,000원 외장공사 6,500,000원 단열공사 2,000,000원 창호공사(도어포함) 3,000,000원(일부 후원) 내장공사(벽지, 페인트 등) + 싱크대9,000,000원 지붕공사 4,500,000원 설비(욕실, 배관, 보일러)공사 + 전기5,000,000원……………………………………………………………………총 비용42,000,000원 * 일부 후원을 받아 시공되었기 때문에 절감 요소가 있었다. - 100일간의 건축일지 - step 01 불에 탄 집을 정리하고 지붕의 슬레이트를 폐기물 처리 step 02 사용 가능해 보이는 외부의 벽 일부를 남기고 철거 step 03 골조 목수팀이 골조작업을 시작 step 04 골조를 다시 만들면서 평면이 넓어지고 구성이 변경됨 step 05 지붕에 에어캡을 넣을 수 있도록 일정한 패턴의 지붕골조 구성 step 06 에어캡을 지지하기 위해 지붕안쪽에 6㎜ 오팔폴리카보네이트를 먼저 시공 step 07 지붕 상부에서 SPF 구조재 사이에 에어캡 25겹을 기밀하게 시공 step 08 지붕마감재인 10㎜ 폴리카보네이트를 시공하기 위해 조인트부재 설치 step 09 조인트부재를 사용해 지붕에 폴리카보네이트 시공 step 10 외벽에 드라이비트 시공을 위한 매쉬 및 접착제 공사 step 11 외벽에 흰색 드라이비트 시공 step 12 내부에 합판과 석고보드 취부 후 합지 로 도배 step 13 기존의 담장을 허물고 마당 정리 및 외부정리 step 14 욕실과 지붕 사이 다락으로 올라가는 사다리 설치 step 15 두 개의 아이들 방 사이를 연결해주는 연동식 미서기문 설치 step 16 바닥에 강마루 시공 및 연결된 두 문에 작은 데크 설치 이 프로젝트는 철거를 포함한 전체 공사비가 4,000만원으로 정해진 상태에서 진행되었다. 또한 당장 살 곳이 필요한 가족을 위한 집짓기였기에 공사기간마저도 최대한으로 단축시켜야 했다. 따라서 현장이 있던 벌교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싸고 빠른 자재와 공사방법 등을 선택해 시공하려 했고, 가급적 한 팀이 모든 공정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공기를 최대한 단축시키고 공사비를 줄이고자 노력했다. 비록 원했던 몇몇 자재들을 수급하지 못해 다른 것으로 대체해야 했고, 협찬을 통해 후원받다보니 자재들의 모양과 색이 제각각인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설계, 시공에 대해서는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한,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 <글 _ 원유민>INTERIOR SOURCES 내벽마감 : 벽지(합지) 바닥재 : 강마루 + 비닐합성마루재 욕실 및 주방타일 : 자기질타일 50×50, 200×200 수전 등 욕실기기 : Royal 도기 주방가구 : 하이그로시 UV코팅 + 인조대리석상판 HOUSE PLAN 대지위치 :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대지면적 : 456㎡(138.18평) 건물규모 지상 1층 건축면적 : 53.5㎡(16.21평) 연면적 : 53.5㎡(16.21평) 건폐율 : 11.7% 용적률 : 11.7%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4.5m 공법 : 기초 - 매트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SPF 구조목 지붕재 : 폴리카보네이트, 골강판 단열재 : Insulated Air Cap(지붕), R19(벽) 외벽마감재 : 드라이비트 창호재 PVC 창호 구조설계 : HM 인테리어 : SM interior 시공 : team of 라권수 설계 : JYA-RCHITECTS + Mue & Zijn Architects 건축가 집단 JYA-RCHITECTS 원유민, 조장희, 안현희 세 명의 파트너로 구성된 젊은 건축가 집단. 네덜란드의 사무소와 한국의 대형, 소규모 사무소에서 각기 다른 건축 환경을 경험해온 삼십대 초반의 세 명이 서로가 고민해오던 우리사회가 가진 많은 현상들에 대해 서로 다른 경험들을 공유하고 교합하여 나름의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뭉쳤다. 근작으로 강진산내들아동센터, Pavilion 마량 등이 있고 현재 울산두동교회, 부암동주택, 내포 W-building 등을 진행하고 있다. 070-8658-9912 www.jyarchitects.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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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6
직영공사 건축주 리얼인터뷰 02 / 경기도 성남시 흰벽돌집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자리 잡은 흰벽돌집, 지나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면서 동네의 랜드마크로 자리했다. 그만큼 집을 짓는 과정에 건축주 부부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을 것 같은데, 그들은 정작 밥 짓듯이 집을 편안하게 지었다고 한다. 밥이 잘 될 때도 있고, 못될 때도 있다는 마음으로...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 도로에서 바라 본 주택, 호주산 벽돌 입면에 패턴을 주었다. ▲ 마당을 감싸 안은주택과 벽돌로쌓은 벽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입주를 하신 후에 ‘오픈하우스’ 행사도 하셨죠? 아내 / 네. 집 지으면서 만난 다양한 분들과 이웃들을 한자리에 초대하는 오픈하우스를 열었어요. 정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데, 다들 덕담도 나누고 집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판교 지역은 고급 단지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 교류들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요. 남편 / 그런 면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온라인을 통한 커뮤니티도 활성화되어 있고 막상 들어와 살다보면 다 친하게들 지내요. 단독주택에 산다는 공통분모가 있잖아요. 저희는 폐쇄된 집보다는 따뜻하고 편한 집을 먼저 생각했어요. 그런데다 직접 몸으로 겪으며 건축을 끝내니 소회가 남달랐죠. 원래 주택살이 경험이 있었나요? 아내 / 저는 평생 아파트에서만 살았어요. 늘 답답하다, 떠나고 싶다, 한번은 남편한테 베란다창을 통째로 뜯어내고 싶다고도 했어요. 아이들도 어릴 때나 마당에서 놀지, 중고등학생 되면 방 안으로 다시 틀어 박힌다구요. 남편 / 사업장이 근처라 판교는 택지지구가 조성될 때부터 자주 들렀어요. 그런데 2, 3년 전까지만 해도 분양가에 프리미엄도 많이 붙어, 저흰 거의 포기 상태였어요. 그러다 요즘은 어떨까 하며 우연히 부동산에 들렀는데, 오히려 가격이 조금 안정화되고 있더군요. 그동안 아파트 대출금도 거의 갚았을 시기고 해서 가족들과 ‘한번 해보자! ’ 마음먹었죠. 매물로 나온 다양한 필지 중에, 어떤 기준으로 고르셨나요? 남편 / 처음에는 산으로 둘러싸인 운중동 쪽이 좋아보였어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위쪽에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있어 소음과 진동이 좀 느껴졌어요. 차라리 조금 조용한 데가 낫겠다 싶어, 상가와 좀 떨어져 있으면서 마을 같이 생긴 곳으로 택했죠. 아내 / 운이 좋았는지, 땅도 분양가에 조금 더한 정도로 구입할 수 있었어요. 몇 번 가계약까지 가는 시행착오를 거치긴 했는데, 오히려 더 좋은 땅을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아파트에서 주택으로 이사오면서, 공백은 없었나요? 남편 / 아파트 매매가 줄어드는 시기라,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내놨어요. 그런데, 한달만에 산다는 사람이 나타난 거에요. 우리는 주택 설계를 막 시작한 때였지만, 임자 있을 때 팔아야 한다는 부동산 말에 당장 매매했어요. 그리고 달랑 짐 싸들고 12평짜리 오피스텔로 이사했지요. 가족 모두에게 색다른 경험이었겠네요. 아내 / 애초 다섯 달만 참으면 된다 했는데, 공사가 미뤄져 총 열 개월을 있었어요. 처음에는 소꿉놀이하듯 재밌었죠. 그런데 두세 달 지나니 서로 잔소리가 많아지고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 좁은 오피스텔에서 네 식구 빨래를 넌다고 생각해봐요. 아휴. 공사가 길어진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아내 / 계약한 시공사가 골조와 외부 마감까지 하고 다음 공사 진행을 안했어요. 현장에 나와 봐도 아무도 없고 연락하면 핑계만 대고. 몇 개월을 지지부진한 통에 결국 손을 놓고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지요. 남편 / 어떤 시공사를 택할까 고민하던 차에, 아내가 저보고 해 보라는 거에요. 처음엔 이 사람이 날 말려죽일 셈인가, 그랬어요(허허). 공사 중단된 현장을 맡으려는 시공사는 거의 없는 편이죠. 아내 / 맞아요. 한번 트러블이 생기고 나니 믿을만한 시공사 찾기가 더 힘들어요. 제 딴에는 골조와 외장재가 끝났으니, 할만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우리가 쓰고 싶은 자재로 우리 마음대로 지을 수 있잖아요. 공사 중에 시공사가 가져온 자재 카다로그를 보면 도통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어요. 단지, 예산 때문에 이 안에서 택해야 하나, 제대로 말도 못하고, 그런 회의가 들었거든요. 이 창호도 저희가 새로 교체한 거에요. 새 것을 전부 뜯어내고요? 아내 / 단열이 안 되는 80년대 하이샤시 같은 제품을 끼워놓은 거죠. 이쪽 동네에서는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는 저급 창호였어요. 시공사에서 그런 창호를 설치해 뒀길래, 눈물을 머금고 바꿨죠. 되팔 수도 없다고 해서, 철거비 대신 고철 가격으로 받고 뜯어갔어요. 설계 수정은 없었어요? 도면도 바뀌면 일이 많아지잖아요. 남편 / 다행히 설계를 완벽하게 끝내고 공사에 들어가서 수정은 없었어요. 우린 설계를 오래 하진 않았지만, 확실한 컨셉을 갖고 마음에 쏙 들게 했어요. 건축사사무소 공감의 이현수 소장님께 맡겼는데, 젊고 살짝 과감한 부분이 우리와 맞았어요. 아내 / 남편이 독특한 주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소장님이 잘 받아주었죠. 우리가 치장 벽돌이 좋다고 제안하면 소장님은 창문 앞에 벽돌을 두는 사진을 보여주며 더 새로운 제안을 해주는 식이죠. 2층에 거실과 주방이 있어서 놀랐어요. 남편 / 판교에 지어진 대부분 집들이 1층에 거실과 마당을 멋지게 만들고 모두 블라인드를 내려놓고 살아요. 행인들 눈높이와 같은 위치에서 지내니 실내 생활이 모두 노출되잖아요. 저흰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기로 하고, 2층에 거실과 주방을 만들었어요. 대신 제가 열심히 마당쇠로 살겠다고 주저하는 아내를 설득했죠(하하). 아내 / 그 말에 큰 고민 없이 승낙했는데, 막상 살아보니 장단점은 분명히 있어요. 거실과 주방을 자유롭게 다니며 창에 커튼도 안 치고 지내죠. 그런데 사실 무릎은 좀 아파요. 짐 옮기는 도르레나 미니 엘리베이터라도 만들어 달라고 조르고 있어요. (남편을 향해) 만들어 줄 꺼지? 그런데 사실 판교 집들을 다녀보면 빨래 너는 공간도 마땅치 않은 데가 많아요. 아내 / 맞아요. 저희는 주방 바로 옆으로 테라스가 있잖아요. 이곳도 간격을 두고 벽돌을 쌓아 벽을 만들었어요. 빨래도 널고, 바비큐도 해 먹고, 김장도 담그는 다용도 공간이 되지요. ▲ 현관을 통해서 바로 2층으로 이어진 계단 ▲ 주방에서 이어진 테라스는 가족만의 독립공간이다. 건축 당시로 돌아가 볼까요, 남편분이 직접 집짓기에 나선 그 때요. 남편 / 추운 겨울, 컨테이너 하나 갖다 놓고 그 안에 앉아 있는데 막막하더군요. 제가 아는 게 뭐가 있겠어요. 달달 떨면서 시간만 보내다 주변 구경이나 하며 어슬렁거렸죠. 남들은 어떻게 일을 하나, 공정은 어떻게 되나, 저런 자재도 있구나 하면서 한달을 또 보냈어요. 현장 위에 잡동사니와 쓰레기들을 직접 치우면서 시공사 때문에 상했던 마음도 점점 풀어졌어요. 파트 별 일하는 작업자는 어떻게 구했어요? 남편 / 이곳이야 늘 공사가 많으니, 마음에 드는 현장이 있으면 작업자를 수소문했죠. 막상 힘든 것은 공정 관리였어요. 나름대로 작업 순서를 정해 월, 수, 금 약속을 잡아도 막상 이들이 수요일 같이 들어와요. 다른 공사 등 스케줄이 있는 건 이해하겠는데, 우리 현장은 뒤죽박죽되잖아요. 이런 스케줄을 잘 조절해야죠. 나중엔 재밌게 했어요. 그걸 재미로 생각하시다니 대단한데요? 남편 / 정말 재밌는 분이 있었어요. 제가 돌사장님이라 부르는데, 석재 관련해 제품을 취급하고 시공도 직접 하시죠. 그 분은 ‘언제 와서 어떤 일을 해주세요’라고 말하지 않아도, 딱 필요한 시점에 샘플을 들고 와서 늘어놓고 가세요. 몇 개 골라두고 딴 일에 정신 팔려 있으면 또 사라졌다가, 시공해야 되는 날짜를 감쪽같이 알고 오시는 거에요. 그런 감을 보고 ‘대단하구나’ 했었죠. 재밌잖아요. 사람들이 현장소장으로 오해하지 않았어요? 남편 / 많은 분들이 별 질문 없이 그냥 ‘소장님’이라 부르더군요. 컨테이너 안에서 나날이 초췌해지고 수염도 못 자르고 하다 보니, 영락없는 현장 사람 같았죠. 아내 / 제가 음료수라도 사가지고 현장에 방문하면, 다 아는 분들이‘바깥 양반은 어디서 뭐 하길래, 아내한테만 일을 시키나’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했죠. 모르는 분들은 정말 무심한 남편이구나 속으로 생각했겠죠(호호). ◀ 창문 바깥쪽으로 한 번 더 벽돌을 쌓아 차폐 효과를 노렸다. 언젠가는 바로 옆 필지에도 집이 들어설 것이다. ■ 아내는 마당 가꾸기를 좋아해 물확을 두고 여러 정원수들을 심었다. ▶걸어가긴 애매한 장보기를 위해 새로 마련한 오토바이. 곁에는 남편이 직접 제작한 우편함이 놓여있다. ◀ 전용 서재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진 자매 ▶ 안방에 딸린 욕실은 히노끼로 짠 벤치가 있다. 나중에 알게 되서 서운해 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남편 / 작업자 입장에서는 현장에 건축주가 매일 상주해 지적하는 걸 더 불편하게 생각하죠. 저는 그냥 어슬렁거리며 최대한 말을 아끼는 편이었어요. 그래도 공사가 마무리될 쯤, 작업자 분들을 일일이 만나 식사를 대접하고 사실을 이야기했죠. 결과는 좋았어요.그런데 이 바닥에서만 쓰는 용어들이 있잖아요. 알아듣기 힘드셨을 텐데. 남편 / 처음엔 무조건 ‘네’라고 답하거나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죠. 주변 현장들을 돌며 모르는 용어들을 듣고, 뜻도 모르면서 우리 현장에 와서 그냥 써보기도 했어요. 저는 구체적으로 작업 지시를 내리지는 못하죠. 그들이 저보다 전문가니까요. 그냥 느낌과 분위기만 말하고, 각이나 규격 등 세부 사항 등은 말하지 않았어요. 그럼 작업자가 저에게 되물어요. ‘이 정도면 될까요? ’ 그럼 전 또 되물어요. ‘물은 잘 빠지겠죠? ’ 그럼 대화는 끝나고 제대로 공사가 이루어져 있어요. ◀ 판교집들에서 찾아보기 힘든 새집. 역시 남편이 직접 제작했다. ▶ 마루 끝에 만들어 세운 작업대 모습▲ 30㎝ 정도 바닥을 높인 주방은 바로 옆 외부테라스와 연계된다. ◀ 2층 욕실은 한옥의 느낌이 나도록 연출했다. ▶ 개방감 있는 전면창으로 시야가 좋은 거실 제일 어려운 것이 감리잖아요. 제대로 시공되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어요? 남편 / 대부분의 시공자들이 성심성의껏 공사해 주셨어요. 몸이 힘든 일을 해서 그런가, 마음은 선한 분들이었어요. 제가 인복이 있기도 했지만요. 아내 / 현장 작업자들 말로는 대부분 하자가 나는 현장은 현장 소장이 닦달해서 그런 거라고. 날짜에 쫓기고, 이것저것 생략하라는 지시들이 있으니 정석대로 시공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더라구요. 직접 공사를 맡으면 예상했던 기간에 완료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남편 / 아니에요. 저는 계획했던 일정에서 딱 일주일 오버했어요. 현장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참 즐거웠어요. 마지막 컨테이너가 빠져나가는 날, 울컥해 눈물까지 날 뻔했어요. 대신 지금은 컨테이너 판 돈으로 장비 몇 개 사서 혼자 DIY하고 있어요. 지금 이 테이블도 제가 직접 만든 거에요(으흠). 주택 생활을 하며 뚜렷한 가족의 변화가 있나요? 아내 / 아파트에서는 서로 맨날 쳐다보며 잔소리하잖아요. 여긴 어디에 숨어있는지 알 길이 없어 싸우지도 못해요(호호). 심심해서 서로 어디에 있나 찾아보고 같이 놀아달라고 떼쓰고 그래요. 참, 그리고 아파트 살 때는 주말마다 여행 다녔는데, 그러고 보니 이곳으로 이사 와서는 한번도 교외로 안 나갔어요. 남편 / 아내가 준공 떨어지고 입주하기도 전에, 텃밭부터 시작한 사람이에요. 워낙 부지런해서 딱 주택 체질이에요. 아이들은 잘 적응하는 것 같아요? 남편 / 아이들에게 계단이 있는 집이 특별한 것 같아요. 아파트의 2차원적인 평면에서 지금은 3차원적인 공간감을 갖게 되고, 생각도 그렇게 변해가는 것 같아요. 공간 인지력이 달라져서 정서에 너무 좋을 거에요. 직접 짓고 살아보니,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남편 / 집은 완벽하게 만들어야 할 전자 제품이 아니잖아요. 언젠가 근처에서 만난 한 시공자가 ‘집은 밥처럼 짓는 것이지,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했어요. 처음부터 완벽하면, 지어진 아파트에 입주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어요. 저는 만족하고 살아요. 아내 / 저는 다 좋은데, 만일 기회가 생기면 한 층에 거실, 주방, 침실을 다 넣어서 지을래요(하하). 선배로써 예비 건축주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남편 / 집은 가족의 흔적이라잖아요. 아이들 자라는 키도 금으로 그어 놓고, 문지방이 닳아지고 하며 그렇게 삶의 흔적을 남기는 곳이라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아내 / 저희는 설계도 일사천리로 이루어지고, 수정도 거의 없이 집을 지었어요. 그런데 내장재에 대해서는 전혀 결정을 안 하고 공사가 시작되었죠. 건축가들은 인테리어 분야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인테리어 전문가에게 설계비를 제대로 내고 하면야 좋겠지만, 비용이 문제잖아요. 건축주가 내장재를 제각각 골라서 조화시키는 일이 정말 어려워요. 또 온라인에 자료가 아무리 많아도 우리가 찾을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처음 설계 단계에서부터 어느 정도 내장재 컨셉까지 함께 잡아보라고 귀띔하고 싶어요.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대지면적 : 230.90㎡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115.14㎡ 연면적 : 198.78㎡ 건폐율 : 49.87% 용적률 : 72.75%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7.4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재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압출법 발포 폴리스티렌 보온재(가등급) 외벽마감재 : 백색벽돌 치장쌓기, 백색벽돌 패턴쌓기, 적삼목, 모노쿠쉬 창호재 : LG하우시스 PVC 복층유리24 설계 : 건축사사무소 공감 이현수 소장 02-334-3990 www.spacelap.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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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5
데코스티커 하나로 확 바뀐 침실
다양한 종류와 패턴으로 취향별로 골라서 사용할 수 있는 데코스티커. 심플한 플레인 벽지나 파스텔톤 친환경 페인트벽에 붙이면 포인트 아이템으로 효과 만점!. 침대 헤드보드 위에 붙이는 데코스티커로 내 침실에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보자. 취재 김연정취재협조 인그리고 www.ingrigo.com / 에이엘아이아이 www.alii.co.kr / 아이라이크잇 www.ilikeit.co.kr 01 헤드보드 없는 침대 머리맡에 붙여 심플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모던침대 헤드보드ㅣ핑크, 블루, 블랙, 화이트 등 12컬러 1500×693㎜(Queen) 인그리고 02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어디에나 어울리는 패턴의 클래식 헤드보드ㅣ블랙, 화이트, 핑크, 블루 등 12컬러 1500×800㎜(Queen) 인그리고 03 섬세한 앤틱패턴으로 공간을 품격있게 연출할 수 있는 스텔라베드ㅣ블랙, 그레이, 레드, 파스텔핑크 등 6컬러 1600×910㎜(Queen) 에이엘아이아이 04 아르누보스타일로 웅장한 느낌의 침실을 연출할 수 있는 미니베드ㅣ블랙, 그레이, 브라운, 레드 등 5컬러 1600×912㎜(Queen) 에이엘아이아이 05 여성스러운 침실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곡선의 침대헤드스티커ㅣ블랙, 그레이, 실버, 골드 4컬러 1400×470㎜(Double) 아이라이크잇※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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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5
‘숲과 바람의 카페 ‘나무아래오후’
경기도 가평에 들어선 카페 ‘나무아래오후’는 오랜 시간 건축가 최영 씨가 취미삼아 즐기던 커피를 위해 직접 구성한 공간이다.‘자연’과 고객의 ‘쉼’을 최우선으로 두고 설계된 카페 ‘나무아래오후’에서의 여유를 전한다. 취재 전선하 사진 변종석 꽤 오랜 시간 경기도 분당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운영해 온 최영 대표. 그는 이곳 가평으로 무대를 옮겨 그간 해오던 일에 자신이 그려오던 건축을 더해 첫 작품을 만들었다. “전형적인 수학 코스를 밟아온 건 아니지만, 워낙 건축물 보는 것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어요.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도 틈틈이 이태리나 뉴욕 등을 돌며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배인 건축물 보기를 무척이나 좋아했고요.” 첫 시작이지만 ‘대지와 지역에 자연스럽게 배치되는 건축물’을 만들겠다는 나름의 원칙을 카페 ‘나무아래오후’를 통해 실현했다. ▲ 카페 정원과 앞으로 펼쳐진 숲의 모습. 나무아래오후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 독특한 아트월과 폴딩창호로 개방감을 극대화한 카페 내부. ▲ 주변 숲과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정원은, 잠시 여유를 즐기러 온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의 공간이다. ▶ 주방은 오픈형으로 두되, 출입구 쪽에 배치해 손님 공간과 확실하게 분리했다. ▲ 남다른 신념으로 들어선 갤러리. 유선형의 대지 그대로 자연의 선율 그 독특한 공간감 유선형의 독특한 구조로 설계된 카페는 최 대표의 이 같은 신념이 반영된 결과다. 카페가 놓이는 대지는 본래부터 길게 늘어진 직선형에 후반부로 갈수록 굴곡이 진 독특한 모양이었다. 설계를 하는데 있어 충분히 까다로울 수 있는 조건이었지만, 오히려 이는 카페의 콘셉트를 확실히 살려주는 이점이 되었다. “최대한 변형 없이 대지가 자리한 모습 그대로를 살리는 게 중요했어요. 숲 속에 놓여도 어색함이 없는 자연스런 모습의 카페를 설계하고 싶었죠. 유선형의 대지는 이 카페가 들어서는 데 있어 최적화된 조건이었어요.” 콘크리트 매트기초에 적삼목으로 외벽을 마감한 카페는 중후하면서도 청명한 인상을 풍긴다. 또한 알루미늄과 아연이 주재료인 갈바늄(Galvalume)으로 제작된 폴딩창호는 곡선을 따라 각기 다른 조망을 제공해 감각적인 공간연출을 이뤄낸다. 자연스러움과 모던함을 교묘하게 오고가는 카페는 평지붕을 더하면서 더욱 정갈하게 표현되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발생한 누수로 시공 초기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부패와 자외선에 강하면서 친환경방수자재로 불리는 ‘탑시트’로 마감해 하자를 해결했다. 독특한 외관미를 자랑하는 카페를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 바로 카페 앞으로 펼쳐진 정원과 숲의 모습이다. 정원에는 마가목을 비롯해 히어리, 모과, 억새 등을 심어 카페 주변을 둘러싼 자연과 이질감이 없도록 했다. ▲ 대지의 모습은 변형되지 않은 채 카페 내부에 그대로 드리웠으며, 벽면은 계곡의 흐름과 숲속의 나무, 바람을 상징하는 아트월로 독특한 인상을 남긴다. 자연을 노래하는 아트월 손님만의 특권으로 빚어낸 공간 카페 내부로 들어서면 순식간에 좌측방향으로 시선이 옮겨진다. 이는 손님들의 공간이 안쪽으로 배치된 이유도 있지만, 바로 내부 한쪽 벽면을 수놓은 독특한 아트월 때문. 거친 느낌의 나무들이 켜켜이 겹쳐져 있는 아트월에는 적삼목과 대각재가 사용되었다. “계곡의 흐름과 숲속의 나무들, 바람과 같이 카페 주변을 둘러싼 자연의 모습을 아트월에 담아 표현하고 싶었어요. 또 자칫 과할 것을 염려해 맞은편은 석고보드로 깔끔하게 표현했더니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분위기를 낼 수 있었어요.” 특히 내부는 입구를 기점으로 각종 메뉴들을 준비하는 직원공간과 입구 좌측부터 끝까지 펼쳐져 있는 손님공간을 명확히 구분해, 손님들의 쉼에 방해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카페 곳곳에 놓인 인테리어 소품들은 최대표가 꾸준히 발품 팔아 모은 애장품으로, 프랑스에서 발견한 커피 그라인더와 테이블, 독일에서 직접 공수해온 조명등으로 연출되었다. 고집스런 핸드메이드 메뉴, 신진작가를 위한 갤러리 어느 것 하나 그의 애정이 묻어나지 않는 것이 없지만, 카페를 운영하는데 건축적인 요소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맛’. 그는 건축과 음식 모두 문화적 맥락이 연결되는 요소기에 다양함보다는 본질을 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런 그의 신념 때문일까. 화덕피자로 유명한 이곳은 이태리 정통 방식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재료 이외에 부수적인 재료와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는다. 또한 다양한 나라의 원두 특성을 고스란히 살리는 핸드드립커피는 이 카페의 또 다른 자랑거리로, 직원들과 함께 전국 곳곳의 카페를 견학해 배울 점을 익히고, 꾸준히 커피로스팅을 연구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카페본동 옆으로 자리한 또 하나의 건축물은 갤러리이다. 애초에 적삼목으로 마감된 카페와 전혀 대비되는 느낌을 내기 위해 금속을 활용하려고 했지만, 2008년 외환위기로 금속자재 값이 올라, 차선책으로 시멘트보드에 페인트로 마감해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갤러리 운영에 있어서만큼은 무엇보다 알차고 확고하다. “저는 유명작가보다는 신진작가들의 작품에 더 관심이 많을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다양한 전시기회를 제공하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싶어요. 작품의 소재 또한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주변부 또는 약자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 작가의 작품 초기의 구상과 내면을 읽을 수 있는 드로잉 작품들 위주로 전시를 이어가려합니다. 자연 안에서 차 한잔의 여유와 다양한 문화 소식까지 한번에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HOUSE SOURCES 공법 : 기초- 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목조 평지붕구조 구조재 : 목재 스터드 지붕재 : OSB 합판 위에 탑시트 마감 단열재 : R-19, 30 인슐레이션 데크재 : 방부목 외벽마감재 : 적삼목 내벽마감재 : 석고보드 창호재 : 갈바, 알루미늄 프레임 (일반 주문제작) 바닥재 : 더글라스목마감과 일부 우레탄시공 조명 : 매입등과 할로겐 수전 및 욕실기기 :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 주방가구 : 스테인레스 강판 현관문 : 갈바 시공 후 도장 아트월 : 대각재 설계 : 최영, 권세웅 시공 : 예림목조 ■ 카페 ‘나무아래오후’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592-14에 위치해 있으며, 카페본동과 갤러리본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화덕에서 직접 굽는 이태리 피자와 각 나라별 커피 맛을 그대로 살린 핸드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으며 특히, 주인장이 직접 이태리, 뉴욕 등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수집한 인테리어 소품들로 카페는 마치 아담한 갤러리를 연상케 한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카페 앞으로 펼쳐진 숲을 배경삼아 사진 찍는 손님들이 유독 많다. 031-585-3203※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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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5
가죽공예가의 다섯 번째 흙집
지금으로부터십수년 전, 가죽공예가 이기성 씨는 충남 단양에 지은 자신의 첫 집에 우리를 초대했다. 무려 3년간 돌과 흙을 쌓아 지은 집은 본지에 소개되며 크게 회자되었다. 이후 몇 채의 집과 구들방 작업을 통해 확실한 건축적 아이덴티티를 보여준 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다섯 번째 집을 선보였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취재협조 다우리 공방▲ 집은 대지의 형태와 건축주 취향을 감안해 ‘ㄱ’자의 각진 형태가 되었다. 처마 끝을 살짝 들여 올린 지붕선이 한옥의 정취를 풍긴다.이름하야 개천골. 신라시대 천년고찰이었던 개천사가 자리했던 마을은 절의 이름을 따 오늘날까지 개천골로 불린다. 지금은 유허만이 남았지만, 그 지세만큼은 더할 데 없는 고귀함을 간직한 땅. 건축을 의뢰받고 이기성 씨가 이곳을 처음 밟았을 때는, 간혹 눈발이 날리기도 했던 올해 2월 말이었다. 그는 지난 5년, 건축에는 거의 손을 땐 채 지냈다. 간간이 마을 안에 방 한 채 작업 정도는 맡아 했지만, 한참 자신의 보금자리를 떠나 있어야 하는 집짓기는 사양해 왔다. 사랑스런 아내가 생기고 그동안 집중하지 못한 가죽공예에 더욱 힘을 쏟기 위해서였다. 그의 공예 작품은 여러 대전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고, 단양의 살림집 겸 작업실에는 제법 멋진 전시실까지 오픈했다. 그러던 중, 지난겨울 한 부부가 그를 찾아왔다. 그들은 천안에 절터였던 명당을 마련해 두고 건축을 맡아 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 ‘한옥이되 한옥 같은 권위는 없는 집, 지대가 높은 대신 겸손하게 웅크리고 있는 집’ 부부가 꿈꾸는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는 가죽 작업을 잠시 내려놓기로 했다. 오랜만에 그를 살아있게 하는 가슴 뛰는 제의였다. 아내와 함께 단양집을 떠나 천안 어귀에 짐을 풀고, 본격적인 설계를 시작했다. 한옥 구조에 지붕은 스패니시 기와 그는 최소 1년 이상 걸려 집을 짓는다. 주재료로 나무와 돌, 흙만 쓰는데다 웬만한 목공사와 가죽을 활용한 마감 작업도 시간을 요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번 집은 설계에 한 달, 전체 공사는 5개월에 걸쳐 이루어진, 그에게는 무척이나 신속한 공정이었다. “전에는 너무 제 열정만 고집했어요. 융통성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하하). 이번 작업은 분업과 협업, 실용성을 우선으로 둔 집짓기를 모토로 삼았죠. 아마 결혼하고 나니 고집이 없어지고 타인의 입장을 더 생각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어요.” 한옥의 구조를 따르되, 너무 웅장하고 화려한 외관은 피해야 했기에 그 어디에도 없는 설계가 필요했다. 그는 단양과 화천 등 한옥 학교를 직접 찾아가 솜씨 좋은 목수들과 도면을 공유했다. 결합 부위와 하중 등 한옥의 세부 사항들을 논의하며 새로운 한옥이 그려졌다. 가장 큰 변화는 지붕이었다. 한옥의 전통 지붕은 집을 누르듯 육중하고 색이 어둡다. 건축주가 원했던 낮고 겸손한 집을 위해서는 물매를 최대한 낮추고 밝은 톤의 지붕재를 택해야 했다. 또한 ‘ㄱ’자 형 구조의 집을 모임지붕으로 만들기 위해 하중을 적절하게 분산하는 일이 먼저였다. “한옥 구조에 스패니시 기와를 올린 집은 아마 이곳이 처음이지 싶어요. 매번 현장마다 다른 소재를 적용해보고픈 욕심이 있는데, 이번 현장은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에요. 가볍고 경쾌한 스패니시 기와가 외벽 색과도 잘 어울리고, 무엇보다 하자가 적은 좋은 집이 되었어요.” 구조는 전통 한옥의 기둥보 방식을 그대로 따랐다. 절이나 궁궐에서 쓰임직한 거대한 지름의 홍송과 육송들을 옮겨와, 현장에서 목수들이 직접 치목했다. 꼬박 한달 간 이루어진 이 작업은 전통 한옥의 골조 과정을 고스란히 재현한 동시에, 독특한 지붕 구조로 현장 목수들의 탐구 의식을 자극했다. 최근 국내 지어지는 한옥들이 대부분 일본의 프리컷(기계 치목과 조립) 공법을 따르고 있기에, 대목들의 손맛을 다시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건축 현장이기도 했다. 왕겨숯으로 단열한 이중 흙벽돌 벽체 벽체는 황토 벽돌을 두 겹으로 쌓고 그 사이에 왕겨숯을 넣어 단열했다. 왕겨숯은 부패되지 않고 벌레가 생길 염려가 없어 택한 소재다. 벽체의 외부 하단은 단양에서 공수한 화강암을 둘러 흙집의 풍화에 대비했다. 창은 페어유리를 2겹으로 겹친 유리를 택해 대부분 고정으로 만들었다. 대신 상부에 열고 닫을 수 있는 통풍창을 내고 문짝을 가죽으로 마감해 디테일을 살렸다. 그가 지은 흙집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연출이다. 기술적으로는 창틀과 흙 사이에 목재의 수축 작용으로 틈새가 벌어질 수 있어, 접합면을 분리 시공해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신경 썼다. “한옥이나 흙집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이 하자에요. 직접 흙집에 살면서 제가 겪은 불편함이 있으면, 새로 짓는 집에서 해결책을 모색하죠. 그렇게 흙과 나무의 물성을 고심하며 최대한 하자 없는, 기능적인 흙집을 짓고자 했어요.”▲ 화강암으로 주차장의 바닥과 진입로를 만들고, 나무와 돌을 이용해 주차선을 만든 위트가 돋보인다. ▲ 지붕은 최근 까다로워진 단열 기준(시험 성적으로 증명 가능한 단열재)에 맞춰 흙이 아닌, 인슐레이션으로 시공했다. 나무와 가죽으로 연출한 실내 이미지 여태껏 그의 집들이 그러하듯, 실내의 다양한 요소들이 그의 가죽 작업으로 마감되었다. 가죽으로 만든 현관을 열고 들어서면 오묘한 향이 코를 자극한다. 은근한 소나무와 상쾌한 송진 냄새, 여기에 간간히 가죽 특유의 향이 더해진다. 가죽은 가방, 의류, 신발 등을 만드는 소재로 알고 있지만, 가공성과 내구성이 좋아 인테리어 소재로도 두루 쓸 수 있다. 자연스러운 질감으로 나무, 흙 등 천연 소재와도 잘 어울리고, 시간이 갈수록 태닝 효과를 통해 색상 변화도 느낄 수 있다. “전 욕실 바닥에도 소가죽을 깔아 건식으로 써요. 물이 튀면 물걸레로 쓱쓱 닦기만 하면 되죠. 의외로 관리도 쉽고, 두고 보아도 질리지 않는 소재에요.” 실내는 나무로 짠 콘솔 위에도, 거실의 벽난로 앞에도 소가죽을 펼쳐두었다. 그의 예술적인 가죽 공예는 창문, 거울, 손잡이 등 다양한 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 전체적인 시공과정 01 아무것도 없던 빈 터의 토목 작업. 02 구들방 위치만 뺀 콘크리트 통기초. 03 한옥식 기둥보 결합구조. 04 벽체는 이중벽돌 사이에 왕겨숯을 넣어 단열했다. ◀ 오크 원목에 악어무늬 소가죽을 더해 싱크대를 제작했다. 기둥에 간이 테이블을 만들고 가죽을 씌운 통나무 의자를 두어 간이서재로 활용한다. ▶ 욕실 하부장은 현장에서 대목이 직접 만들어 약간 투박하지만 견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샤워 부스 맞은 편으로 월풀 욕조가 있다. ◀ 가죽으로 마감한 신발장과 현관문. 베이지색 가죽은 시간이 흐를수록 진한 색으로 바뀌게 된다. ▶ 안방에 딸린 파우더룸은 해가 무척이나 밝게 들어 낮에는 별다른 조명이 필요없다. 거울과 선반은 나무로 제작하고 가죽으로 마무리하거나 못자국을 가려준다. ▲ 내부 벽면은 흙날림이 없는 매끈한 면의 황토칠이다. 황토, 맥반석, 송진을 섞어 페인트처럼 손쉽게 미장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했다▲ 아궁이와 가마솥, 항아리 저장고 있는 정지. 일종의 보조주방 역할로, 물도 쓸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였다. 사랑방으로 이어진 작은 문을 통해 개다리 소반이라도 들고나야 할 것 같다. 두 개의 굴뚝과 ‘정지’가 있는 집 두 개의 방은 모두 구들을 깐 전통 난방 방식을 택했다. 둘 다 2층의 이중구들로 안방은 벽난로형, 사랑방은 가마솥이 걸린 아궁이형으로 구분된다. 불 피우는 낭만을 원했던 남편의 소원대로 거실에 벽난로를 둘 수 있게 되고, 경상도가 고향인 안주인의 바람대로 가마솥이 있는 ‘정지’를 갖게 되었다. 이기성 씨가 집의 백미로 꼽는 ‘정지’는 경상도에서 말하는 부엌으로, 사랑방으로 통하는 작은 쪽문을 두고 아궁이와 항아리 저장고, 수납고 등으로 구성된다. 이곳은 주차장에서 바로 이어져 장 본 물건들을 차에서 바로 옮겨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입식 주방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살림을 행하는 보조주방 역할도 한다. 물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바닥은 타일로 마감하고 수도를 두었기 때문이다. 장작을 태워 방을 데우고, 정지에 앉아 가마솥을 닦아야 하는 일상. 아파트에 살던 건축주가 이런 환경에 쉬 적응하긴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애초에 동선을 최대한 길게, 몸을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집을 주문했다. 집으로 인해 삶 자체가 바뀌길 갈망했고, 이제 진짜 생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기성 씨는 그들의 도전이 마냥 반갑다. ■ 구들 놓기 시공과정 01 고래는 2층 구조로, 구들을 2번 깔았다. 02 고래는 적벽돌을 사용하고, 흙으로 마감한다. 03 구들장은 청원 철편석을 사용했다. 04 불을 피워 연기가 새는 곳을 확인한다. ◀ 외부 저장고 모습. 알루미늄과 동판으로 비가림 지붕을 만들고 목재로 문을 짰다. ■ 조명은 눈에 크게 띄지 않는 심플한 제품으로 골라 배치했다. ▶ 외부굴뚝은 동판과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 문의 장식은 카빙(칼로 그림을 파고, 두드려서 모양을 만드는 가죽 작업)으로 만든 다우리 공방의 마크이다. ▶ 금속 심재를 넣고 가죽으로 덧씌운 현관의 붉은 색 손잡이. ◀ 가마솥 곁에는 식품저장고인 항아리를 따로 묻었다. 고구마 같이 따뜻하게 보관해야 하는 식품을 넣어 두는 요긴한 용도다. ■ 창의 위쪽은 나무에 가죽을 덧씌우고 위 혹은 아래로 열리게 만든다. 경첩과 전통 문양의 손잡이나 걸쇠를 이용해 열고 닫는다. ▶ 이기성 씨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한 원형 통풍창. 그가 지은 집에는 꼭 하나씩 볼 수 있는 요소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충청남도 천안시 대지면적 : 660㎡ 건축면적 : 126㎡(약 38평) 구조 : 철근콘크리트 및 화강암 기단 내구조 : 소나무 목구조 외벽 : 이중 황토벽돌 주요 단열재 : 왕겨숯 내부마감 : 흙미장 지붕 : 스패니시 기와 설계 및 시공 : 다우리 공방 010-9318-8477, blog.naver.com/nanda0826※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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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일상의 쉼표 같은 안성 스틸하우스
안주인은 마당에서 갓 딴 참외와 토마토를 내오던 차였다. 경기도 안성에 집을 지은 지 4년 째. 서울과 이곳을 오가며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지만, 그녀의 부지런함 덕분에 집안은 정갈한 매무새다. 꼭 필요한 가구 외에는 눈에 거치는 것이 없어, 모르는 사람들은 막 입주를 끝낸 새 집으로 오해할 만도 하다. 취재 편집부 사진 변종석입면도(위에서부터 정면도 / 좌측면도 / 우측면도 / 배면도) ▲ 프랑스산 기와와 호주산 벽돌이 어우러져 견고하고 중후한 매력을 풍긴다. 정원의 어프로치가 아름답다. 주택이 자리한 전원주택 단지는 도로를 가운데 두고 각 필지들이 계단식으로 배치되어 있다. 7년 전부터 조성된 단지라, 웬만한 필지는 집이 들어섰고 지금은 서로 정원들을 가꾸느라 바쁜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이 집은 넓은 잔디 마당에 산 쪽으로 자그마한 텃밭을 두고, 간간히 화초를 심어 포인트를 주었다. 깔끔한 안주인의 성품이 그대로 나타난다. 주택을 지을 때도 최우선으로 생각한 것이 합리성이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집. 관리가 쉽고 내구성이 좋은 집을 찾아 많은 책을 뒤지고 답사를 다녔다. 주말주택인 까닭에 손이 덜 가도 늘 한결같은 집을 구상하다가 ‘스틸하우스’에 도달했다. 주택은 2층 구조의 187.62㎡(57평) 면적에 스틸스터드로 골조를 세우고, 벽돌과 기와로 마감했다. 긴 시간에 끄덕 없는 자재들로 골라서 분위기에 맞춰 조화시켰다. 특히 은은한 황토빛의 호주산 벽돌은 집의 중후함을 살리는 역할을 하고, 안주인이 직접 고른 분홍빛 메지가 집의 개성을 더하고 있다. 전원의 감수성을 토대로, 이국적인 소재를 접목해 전체적으로 건축주의 연령과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한 세련된 외관을 연출했다. 집은 앞산의 탁 트인 풍광을 감상하고자, 서향으로 배치했다. 거실은 조망이 좋도록 통창만 내달고, 그 앞으로는 전면 데크도 두지 않았다. 자칫 경치를 감상하는 데 데크가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연유였다. 대신 건물 후면으로 데크를 설치하고, 정원을 손보다 가끔씩 휴식을 취할 때 이용한다. 후면 데크는 다용도실을 통해 바로 주방으로 연결된다. 안주인이 자주 머무는 주방과 식당은 거실과는 구획된 채로, 오롯이 자리한다. 실내는 방이 총 5개로 많은 편인데, 2층은 주로 손님들이 올 때만 활용하고 있다. 서재에만 책장과 데스크를 두고 다른 방들은 특별한 가구 없이 빈 채로 지낸다. 모든 방에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수납을 철저히 한 덕분이다. 실내는 마루와 몰딩 등을 오크색으로 통일하여 클래식한 분위기를 내고, 유럽식 시스템 창호를 선택해 단열에 만전을 기했다. ◀ 주택 후면의 데크. 거실 밖 조망을 위해 전면에는 데크를 설치하지 않았다.▶ 7년 전부터 조성된 단지는 잘 닦여진 도로를 사이에 두고 집들이 계단식으로 앉혀져 있다. ▲ 정원에서 바라본 주택 전경. 은은한 빛깔의 호주산 벽돌이 집의 중후함을 살리고 있다. ▲ 남편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2층 서재 공간. 창을 통해 보이는 초록 풍광이 좋다. ◀ 주방은 수납을 최우선으로 해 가구를 배치했다. 도로 쪽으로 가로창을 내어 일하는 중에도 방문객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상부장은 밝은 톤으로 선택해 개방감을 주었다.▶짙은 색 마루와 계단은 오크 계열의 몰딩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계단실 하부는 수납고로 활용했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안성시 대지면적 : 716㎡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27.5㎡ 연면적 : 187.62㎡ 건폐율 : 17.16% 용적률 : 17.12% 주차대수 : 1대 공법 : 기초 - 콘크리트 매트방식, 지상 - 스틸스터드 구조재 : 스틸스터드 프레임 창호재 : 유럽식 시스템창호, 이건창호 단열재 : 인슐레이션 외부마감재 : 프랑스제 모니아, 라파즈 기와, 호주산 벽돌 내부마감재 : 오크몰딩, 실크벽지. 온돌마루 설계 : 서울타워건축사 시공 : 금호스틸하우스 031-675-8110 www.kumhosteel.co.kr ▲ 전망을 위해 거실에는 통창을 내었다. 유럽식 시스템창호를 설치해 단열에 만전을 기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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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Folding Chair
접는 순간, 어디든 간편하게 옮겨 사용할 수 있고 공간 활용에도 요긴한 폴딩 체어(Folding Chair). 기능적인 면은 물론, 조형적 오브제로서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 줄 폴딩 체어를 소개한다. 취재 김연정01 가볍고 심플한 디자인의 Enjoy Chair. 접었을 때 9.5㎝ 정도의 두께 밖에 되지 않아, 사용하지 않을 시 보관에도 용이하다. 자외선 방지 처리가 되어있어 실내외 어디든 적합한 제품이다. 사이즈는 49×50×78(㎝). duomo(02-544-2975) 02 PANTONE Metal Folding Chair는 상큼한 컬러가 눈에 띄는 제품이다. 등받이와 시트가 PVC 소재로 제작되어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한다. 이탈리아 브랜드 Seletti社 제품으로, 컬러는 10가지. 44×45×79(㎝) rooming(02-6408-6700) 03 120년 전통의 프랑스 아웃도어가구 페르몹(Fermob)의 BISTRO Metal Chair.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장소에 대한 구애 없이 매치하기 쉬워 무엇보다 실용적이며 콤팩트하여 휴대하기 적당하다. 42×40×42(㎝) a.hus(02-3785-0860) 04 디자이너 LISA Norinder의 세련되고 깔끔한 NISSE Chair. IKEA社 제품으로, 단단하고 가벼워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공간 활용에도 좋다. 컬러는 핑크, 옐로우, 블루, 그린, 블랙, 화이트 등 6가지. 45×47×76(㎝) icompany031-949-2191) 05 접이식 바구니에서 모티프를 얻은 네덜란드 가구 브랜드 Moooi의 Clip Chair. 펼쳤을 때, 여러 개의 판 조각들이 앉을 수 있는 편안하고 널찍한 공간을 만들어 준다. 조형적인 디자인이 멋스럽게 느껴진다. 85×65×73.5(㎝) wellz(02-511-7911) 06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디자인한 Piana Chair. 100% 리사이클 할 수 있는 폴리프로필렌으로 제작되었다. 완벽하게 접혀 수평 또는 수직으로 보관 가능하다. 사이즈는 47×90×92(㎝) theplace(02-3444-9595)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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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강렬한 대비가 빚어내는 집의 기품
마름모꼴의 작은 대지가 주어졌다. 주차 공간과 뒷마당을 우선으로 두고, 될 수 있는 한 볼륨을 꽉 채운 설계가 이루어졌다. 택지지구 내에 위치한 점 때문에 독립성 확보도 관건이었다. 취재 편집부 사진 변종석 ▶ 도로에서의 차폐 효과를 노리기 위해, 전면창 앞에 폭이 좁은 화단을 만들어 키 큰 대나무를 심었다. ◀천연소재로 만들어진 외장재는 내오염성이 뛰어나 유지·관리가 한결 쉽다.▶ 주택의 현관부. 전면 화단에 키 큰 대나무를 심고, 2층 발코니 난간은 높게 하여 도로로부터 차폐 효과를 노렸다. 멋진 경사지붕을 꿈꾸던 건축주의 요구에 맞춰 짙은 색 지붕을 씌우고, 외벽 역시 흰색을 탈피한 강한 색상의 대비로 인상을 살렸다. 여기에는 일본산 최고급 외장재를 선택한 만큼, 자재가 주는 패턴과 질감을 강조하고자 한 의도가 숨어 있다. 일본 KMEW社의 외벽패널과 슬레이트 지붕재는 천연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일반 사이딩류에 비해 고가지만 별도의 유지관리가 필요 없고 디자인 표현이 자유로워 국내 고급주택에 한정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들은 선진 건식 공법의 외장 마감으로, 공기층을 둔 클립형 시공으로 이루어진다. 건식 플랫폼 - 목구조(Platform Framing) 방식으로 지어진 이 주택에 최적의 조합을 이룬 외장재라 할 수 있다. 내부는 북미 스타일의 열린 구조를 따랐다. 현관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웅장한 계단 구조와 마주한다. ‘ㄷ’자로 꺾어지는 원목 계단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게스트룸과 욕실, 우측으로 공용공간이 펼쳐진다. 거실, 식당, 주방으로 자연스럽게 연계된 동선은 뒷마당의 데크를 향해 다시 열린 형태를 취한다. 주방 뒤편으로는 넓은 다용도실과 안주인의 취미실이 자리하고 있다. 건축주의 바람대로 내부 중 공용공간은 페인팅으로 마감되었다. 그린을 주조색으로 삼아 공간별 채도를 달리했다. 특히 천장은 텍스쳐 기법의 페인팅으로 과감한 시도가 엿보인다. 1층은 공용공간으로 활용한 반면, 2층은 가족들을 위한 독립적인 공간으로 배치했다. 계단의 개구부를 중심으로 복도를 통해 방이 이어지며, 각기 붙박이장과 시스템 가구들로 일체화했다. 이외에도 주택에 꼭 필요한 수납공간은 지하 붙박이장과 창고를 활용했고, 가족을 위한 A/V룸 역시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 건물 후면, 주방에서 이어지는 뒷마당의 데크.▶ 2층에도 외부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 화려한 몰딩이 강조된 실내는 오픈플랜 구도로 밝다. 전면창 아래로는 사람이 앉을 수 있을 정도의 턱을 만들어 활용도를 높였다. ▲ 오픈된 주방은 면적이 넓지 않지만, 그 뒤로 안주인의 취미실과 주방보다 더 큰 다용도실이 자리한다. ▲ 2층 안방은 경사 천장이 드러나 주택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공간감을 가진다.◀ 채광이 좋은 식당 공간.■ 2층 안방의 파우더룸과 욕실. ▶2층에서 바라본 계단실 전경. 1 침실 2 현관 3 거실 4 다용도실 5 다목적실 6 주방 7 식당 8 서재 9 드레스룸 ▲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는 계단의 모습. 원목과 단조가 어우러져 품격 있는 집을 만드는 상징체가 된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대지면적 : 284.9㎡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135.28㎡ 연면적 : 295.07㎡ 건폐율 : 47.48% 용적률 : 87.03% 주차대수 : 2대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구조, 지상 - Platform 목구조 구조재 : 캐나다산 NO.2 + BTR SPF 외부마감재 : 일본산 인조 슬레이트, 일본산 클립형 외장패널 내부마감재 : 테라코 친환경 페인트, 동화자연마루 Baum 원목마루 설계·시공 : 금탁정안주택건설 02-568-9408 www.magopus.co.kr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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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9
손으로 치댄 흙벽돌로 지은 퓨전 한옥
웰빙 건축을 구상했던 건축주에게 흙집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무늬만 친환경인 건축을 경계해 오던 차에 손흙벽돌로 유명한 여주의 인토문화연구소를 찾았다. 대지가 있는 곳은 충북 단양이었지만 마음에 쏙 드는 자재가 있는 곳이라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취재 편집부 그렇게 인연을 맺은 인토문화연구소를 통해 고민스러웠던 지붕 자재까지 해결했다. 화전민이 집을 지을 때 지붕으로 올렸던 너와는 집이 들어 설 풍광과도 잘 어울렸기에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도시로부터 망가진 몸을 전통 먹을거리와 자연으로부터 회복하는 일에 관심이 많은 건축주는 흙을 사랑하고 예찬하는 이다. 그렇기에 여주에서 얻은 황토를 볏짚과 함께 반죽해 재래식으로 찍는 흙벽돌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었다. 황토흙의 효능은 최근 과학을 통해 검증되고 있다. 특히 황토흙은 원적외선을 방출, 인체의 유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데 효과적이어서 의료분야에도 이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황토흙은 습도조절의 능력과 보온효과에도 탁월하다. 단양주택에는 매실부터 오이, 온갖 나물을 저장해두는 발효실을 주방 뒤편에 마련해두었다. 온도나 습도를 조절하는 특별한 장치가 없어도 흙 본연의 기능으로 발효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줌의 흙 속에는 인체에 유익한 미생물이 수억 마리가 살아 있어, 숨쉬는 황토라 부를 만하다. 뒷산을 끼고 있는 터에 남향으로 집을 앉혀 전면에 구들방과 거실, 침실을 배치했다. 주생활 공간이 되는 전면부와는 달리 후면부에는 음식 저장고와 보일러실, 발효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전원생활을 계획적으로 준비한 만큼 부부가 머무는 생활공간은 단출하게, 농작물이나 음식을 저장할 공간을 넓게 둔 것이다. 단층의 주택은 전통 자재를 사용했지만 현대적인 삶을 담게끔 빚었다. 요리에 취미가 있는 안주인의 요청대로 주방은 넓게 마련했고, 다도를 즐기는 부부는 거실을 다실처럼 꾸몄다. ‘一’자형의 주택은 곳곳에 좁은 복도가 있어 불필요한 동선이라 여길 수 있지만, 이곳을 지나며 서까래를 한번 쳐다보고 창살의 고즈넉함을 느끼는 흙집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흙벽돌 자체가 내장재가 되어 푸근한 인상을 전하니 특별한 인테리어가 필요 없다. 자연의 색이 그대로 투영된 흙벽돌과 소박한 도기, 나무 결이 드러난 가구만으로도 내추럴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고유의 미를 한층 돋보이게 해주는 일등공신은 원목가구와 한지 조명이다. 실측을 통해 주문제작한 원목 싱크대와 식탁 등은 흙 색상과 상충되지 않아 묻혀있는 듯 보이지만 그 자리에서 잔잔한 미를 뽐낸다. 한지(韓紙) 작가의 작품으로 꾸며진 조명은 높은 층고를 허전하지 않게 하며,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구들방 아궁이에 불을 때며 겨울을 날 준비에 설레는 건축주 부부. 한파가 닥친들 잔뜩 쌓아둔 땔감과 뜨끈한 아랫목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 있겠냐며 웃어 보인다. 10년, 20년, 30년 …. 해가 갈수록 부부는 흙을 더 닮아 있을 듯싶다. ▲ 주택 전면에 넓게 마련한 데크는 농작물을 말릴 때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벽돌 자체가 구조재의 역할을 하며, 단열을 위해 2중 쌓기를 했다. ◀ 벽돌을 쌓아 마감한 구들방의 굴뚝. ▶ 창고 역시 너와를 올려 집과 어울리게 신경 썼다.◀ 전통 창살을 모티브로 창호를 짰다. 복도를 거닐며 가족의 수많은 이야기거리가 탄생될 것이다. ▶ 황토벽돌과 고풍스런 소품들이 잘 어우러진다. ◀ 욕실. ▶ 주방 뒤편으로 마련한 발효실 모습. ▲ 다실로 꾸민 거실. 정갈한 좌식 탁자가 예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 높은 층고에 어울리는 한지 등이 천장을 청아하게 빛낸다. 원목 가구와 도기는 그 자체로 흙집의 인테리어 역할을 한다. ▲ 나무 서까래와 목조 가구, 황토벽돌이 따스한 온기를 뿜어내는 실내.HOUSE PLAN 대지위치 : 충북 단양군 영춘면 대지면적 : 1,320㎡ 건물규모 : 지상 1층 건축면적·연면적 : 168.3㎡ 건폐율·용적률 : 12.75% 공법 : 기초 - 줄기초 / 지상 - 조적조 구조재 : 흙벽돌 창호재 : 3중 시스템창호 드리움 내·외부마감재 : 너와, 흙벽돌 설계·시공 : 인토문화연구소 031-886-7806 www.intocom.kr※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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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8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갖춘 Online Fabric Shop
새로운 계절이 찾아올 때면 각 공간의 패브릭만 바꿔도 분위기 전환이 된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 발품 팔지 않고도 멋진 패브릭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패브릭 숍 4곳을 소개한다.취재 김연정 - 린넨앤밀크 LINEN&MILK -합리적인 가격대와 감각적인 디자인을 겸비한 침구류를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심플한 디자인과 좋은 소재, 좋은 공정으로 만들어진 제품만을 소개하며 오래도록 간직해도 질리지 않는,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 제품만을 모았다. ‘LINEN&MILK’라는 이름답게, 면보다 2배 이상 높은 강도를 가졌고 사용할수록 특유의 멋이 난다는 린넨 소재가 대부분이다. 무난하지만 어디든 잘 어울리는 컬러 매치는 그들만의 감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인천 송현동에 위치한 매장은 전화 예약 후 방문 가능하다. 영업시간 12:00~18:00(일요일, 공휴일 OFF) 문의 032-566-8874(Store : 070-8289-8874) 홈페이지 www.linenandmilk.kr - 빈-방 B-INBANG -빈-방은 ‘작지만 확고한 행복’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건강하고 깨끗한 자연의 소재인 천연 섬유를 주로 사용하여 제품을 제작하는 패브릭 전문 쇼핑몰이다. 촉감 좋은 내추럴 베딩을 비롯하여 하늘거림이 좋은 커튼, 부드러운 패브릭 단품, 소박한 정성이 담긴 소품 등 판매하고 있는 제품 또한 다양하다. 도시의 어지러움과 분주함에서 벗어나,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휴식의 공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자 문을 열었다는 주인장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영업시간 10:00~18:00(토·일요일, 공휴일 OFF) 문의 070-4223-0630 홈페이지 www.b-inbang.com - 트리앤모리 TREE&MORI -홈페이지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화사한 컬러의 패브릭 제품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트리&모리는 나무를 뜻하는 트리(Tree)와 숲을 뜻하는 일본어 모리(森)가 합쳐져 탄생한 이름이다.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편안함을 찾는 것처럼, 사랑스럽고 포근한 디자인으로 고객의 나무와 숲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국내 제작을 기본으로 하며 소량 생산으로 희소성 있는 나만의 소품을 추구한다. 특히 직접 그린 그림과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찾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영업시간 13:00~18:00(토·일요일 OFF) 문의 010-2803-9054 홈페이지 www.treeandmori.com - 메종드룸룸 MAISON DE ROOM-ROOM -북유럽 감성을 담은 홈 패브릭 브랜드 메종드룸룸. 텍스타일 디자인을 전공한 두 명의 감각 있는 패브릭 디자이너가 원단부터 디자인까지 직접 고르고 만들어 질 좋은 패브릭 제품을 선보인다.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원단과 수입 패브릭 원단을 사용한 쿠션과 커튼, 침구, 러그 등 다양한 패브릭 제품들이 패턴과 컬러의 감각적인 조화로 눈길을 끈다. 늘 새로운 디자인과 아이템을 소개하며 구매자의 선택의 폭도 넓혔다. 모두 개성이 넘쳐 어느 것을 고를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문의 070-4200-0515 홈페이지 www.maisonderoomroom.co.kr블로그 blog.naver.com/camiyou0310※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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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8
해외주택 / 일과 생활이 조화를 이룬 Stripe House
진정 아름다운 집은 무엇인가? 가족의 취향과 삶과 실용성이라는 삼박자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그 집은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집이 된다. 한 가족의 일상을 고려해 지은 주택에서 그 해답을 찾아본다.취재 김연정 사진 Marcel van Burg(www.primabeeld.nl)▲ 작업공간을 포함한 3층 규모의 주택, 깔끔한 큐브 모양으로 디자인되었다.▲ 주택은 대지의 북쪽과 서쪽이 보행자용 도로와 접한 길모퉁이에 위치한다.SECTION◀ 집안으로 진입하는 통로이자 아웃도어 룸으로 기능하는 작은 정원▶ 외벽에 큰 창을 설치하여 늘 밝은 빛이 들어오고 인상적인 전망을 제공한다. Stripe House는 네덜란드의 역사 도시, 레이던(Leiden) 시내 중심가 근처에 위치한 크지 않은 면적의 다목적 주택이다. 주택의 이름은 석고(Plaster) 외벽에 깊이 새겨진 가로 줄무늬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 주택이 위치한 95㎡의 대지는 삼면이 공용 공간으로 제한되어 있다. 부지 동쪽에는 소형 공원이 인접해 있고, 북쪽과 서쪽은 보행자용 도로와 접해 있다. 이러한 도시 개념으로 인해 가족의 프라이버시 보호, 야외 공간 활용 및 외부와의 관계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안이 요구되었다. 제한된 크기의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입구가 있는 건물의 서쪽에 정원을 조성했다. 그리고 공공구역과 개인영역을 구분하기 위해 외벽을 연장한 담을 설치하였다. 이 정원은 공공구역과 전용구역 사이의 중간적 성격을 지닌 공간으로, 집안으로 진입하는 통로이자 아웃도어 룸(Outdoor room)으로 기능한다. 집은 세 개 층으로 이루어진 큐브 형태로 설계되었다. 1층에 넉넉한 작업 공간을 확보하고, 주방, 식당과 거실이 통합된 2층, 침실로 이루어진 3층 등 각 층마다 특정한 기능의 공간을 배치했다. 그리고 욕실, 세탁실, 화장실, 계단 등과 같은 부대시설은 칸막이벽으로 분리시켜 한쪽에 모아두었다. 특히, 건물의 북측 정면을 따라 놓인 보이드 공간은 이 주택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2층의 주방 상부를 좁고 길게 처리해 2층과 3층 사이를 시각적으로 연결하였고, 이를 통해 공간감은 극대화되며 중이층 구조가 주는 웅장함도 느낄 수 있게 배려했다. 또한 상단에 있는 대형창은 풍부한 자연광을 제공함과 동시에 인상적이고 시적인 하늘 풍경을 제공한다. ▲ 2층의 주방 상부를 좁고 길게 보이드 처리하여, 2층과 3층 사이를 시각적으로 연결하였다.HOUSE PLAN 대지위치 : Leiden, Netherlands미장공사 : Mulder Afbouw - Maarten Mulder구조설계 : IMD Raadgevende Ingenieurs BV, Rotterdam시공 : Verbeij Bouw, Boskoop설계팀 : Esther Stevelink & Arie Bergsma설계 : GAAGA www.gaaga.nl▲ 주방, 식당과 거실이 통합된 2층 내부 모습◀ 침실은 군더더기 없이 화이트 컬러로 깔끔하게 인테리어 했다. ▶언제나 아름다운 마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면창을 두었다.◀중이층 구조가 주는 웅장함이 느껴진다. ▶ 자연적인 분위기를 잘 살린 심플한 욕실집은 길모퉁이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장소에서 주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많은 개구부를 두지는 않았지만, 창의 크기와 방향을 고려하면 가족이 경치를 즐기기에 충분하리라 예상된다. 인접 건물의 벽과 맞닿아 있는 한쪽 면을 제외한 나머지 세 면은 각각 다른 위치에 대형 창이 설치되어 있다. 내부에서 바라보면 각 방향에 따라 다른 표정의 장면과 마주하게 된다. 주택의 거대한 외벽은 석고로 만들어진 수평 홈에 의해 눈길을 끈다. 총길이 약 7,000m에 달하는 홈은 모두 수작업으로 시공한 것이며, 여러 가지 거푸집을 사용해 반경화(Semi-hardened)된 석고에 조각 작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장인이 만든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하나의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에너지 성능 및 환경 지수 계산에서도 우수함을 보이는 지속 가능한 집이다. 지붕 위 태양전지패널, 고성능 단열재, 태양유리 등은 친환경 요건을 만족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건축그룹 GAAGA네덜란드에 기반을 두고 있는 GAAGA는 다양한 건축 관련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작은 건축사무소이다. Arie Bergsma(MSc Aerospace Engineering)와 Esther Stevelink(MSc Architecture)에 의해 2007년 설립되었으며, 주택뿐 아니라 소규모 도시의 사이트에 대한 연구 또한 진행하고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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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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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더 지난 뒤라면 지금보다 여유를 갖고 집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가 되면 이미 늦는다. 아이들이 나를 떠나 독립하기 전에, 마당이 있는 이층집에서 몇 년이라도 함께 살고 싶다. 지금 내겐 집짓기가 가장 중요한 일이고, 지금이 아니면 후회할 것 같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정신현 씨는 집을 지은 이유를 이렇게 고백했다. 많은 이들이 아이들을 생각해 주택 생활을 꿈꾸지만 이를 현실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출퇴근이 걱정되고 살고 있는 아파트 값이 오를까봐 주저하다 보면, 아이들은 어느새 훌쩍 커 버리고 만다. 정신현 씨는 그런 사정을 일찍부터 생각해 오며 가족들을 독려했다. 아파트에 사는 내내, 그의 마음은 늘 전원에 있었다.▲ 통나무집의 야경은 유리블록 효과로 더욱 멋지다. ▲ 긴 처마는 눈비로부터 통나무를 보호하고 태양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정 씨는 좋은 터가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 하던 일을 제치고 땅을 찾았다. 그렇게 발품을 팔며 5년을 보냈더니 인근 땅들은 이제 지번만 대면 위치를 다 알 정도가 되었다. 그는 ‘마을 안에 있지만 조용하고, 내가 가꿀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땅’을 우선으로 쳤다. 우연히 만난 지금의 대지는 마을 회관 가까이 있지만 진입로가 약간 틀어져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큰 도로에서 400m 밖에 떨어지지 않아 한 겨울에도 집 앞까지 차가 들어올 수 있어 편리하다. 이는 출퇴근하는 아내를 위한 정 씨의 배려이기도 했다. 구입 당시 땅에는 허물어져 가는 구옥이 있었다. 그는 철거 후 매입하지 않고 구옥까지 모두 구입해 본인 명의로 바꾼 다음, 철거와 신축의 절차를 밟았다. 이런 방법이 절세에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귀띔한다. 빈 땅이 되고 나니, 건축에 욕심이 생겼다. 막연히 갖고 있던 통나무집에 대한 로망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금 무리를 해서 집을 지으면 비용적 어려움은 있겠지만, 감히 도전해 보고픈 의지가 생겼다. 그리고 오래도록 지켜봐 온 로그빌더 김용근 씨를 찾았다. 김용근 씨는 통나무 건축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 온 프로 빌더다. 풀너치부터 포스트앤빔까지 통나무로 디자인을 구현하는 능력이 뛰어나, 건축주들 사이에서 고집스러우면서도 맛깔스럽게 집을 짓는다고 정평이 나 있다. 건축 예산 범위 안에서 합리적면서 동시에 아름다울 수 있는 집을 짓기 위해 건축주와 빌더는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 문득 김용근 씨가 나중에 자신의 집을 지으려고 봐 둔 샘플하우스를 꺼내들었다. 그는 “전혀 다른 느낌의 포스트앤빔 통나무집을 지어보고 싶다”며 영화 속의 소금창고를 연상케 하는 단출한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외관을 제안했다. 유리블록과 적삼목 판재를 이용한 사이딩으로 모던한 입면을 그리고, 내부는 복도식 발코니를 둔 평면을 스케치했다. 그가 펼쳐놓은 상상의 공간은 부부의 마음에 닿아 2층 통나무집으로 둥실 떠올랐다. ▶ (왼쪽부터 순서대로) 치목하는 작업장 풍경 / 현장에 옮겨 온 목재들 / 크레인을 이용한 현장 조립 / 벽체와 지붕을 위한 골조 작업▲처마와 용마루 벤트 시스템으로 공기를 순환해 쾌적한 실내를 만든다. ▲ 유리블록과 전면창이 어우러진 통나무집. 적삼목 판재로 만든 세로 사이딩이 더해져 모던한 인상을 풍긴다. 2011년 겨울, 김용근 빌더의 작업장에서 본격적인 치목이 시작되었다. 메인 포스트 8개의 길이는 4.5m에 달했다. 외부만 둥근 통나무의 원형을 유지하고 내부에서는 더글러스의 붉은 면을 느낄 수 있도록 3면을 평면 가공했다. 1층 전면 좌우길이는 12.8m, 여기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길게 빠진 양쪽 박공처마길이를 포함하면 대략 17m가 넘는다. 빌더는 “지붕은 집을 충분히 감쌀 수 있을 만큼 넓어 눈비로부터 통나무를 지켜줘야 한다”며 “지면과 태양의 각도에 따라 여름에는 햇볕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겨울에는 이를 허락해 단열을 돕는 이치”라고 설명했다. 봄이 되어 기초 공사를 하고 포스트앤빔 조립이 시작되었다. 흔히 크레인을 이용해 한나절이면 끝나는 공사가 꼬박 이틀이나 걸렸다. 치수를 너무 완벽하게 하다보니 끼워 맞추는 데 큰 힘이 들었다. 벽체는 2×6 구조목으로 세우고 글라스울 단열재(R19)를 충진했다. 통나무 연결 부위는 가스켓(Gasket)을 설치해 수축과 변형에 대비하고 원목 방향의 몰딩을 마감해 틈 처리에 만전을 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통나무집을 여행지에서 하루쯤 묵는 집으로만 여긴다. 육중한 나무의 곡선을 중압감으로 느끼는 사람도 있고, 틈새 바람과 웃풍 등 단열이 약하고 유지 관리가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고개를 젓는다. 이 집을 지을 때도 마을 사람들은 음식점이나 사찰이 지어지는 줄 알았지, 감히 살림집이란 생각은 못했다고 한다. ▲ 내부에 노출된 나무의 표면적을 통해 습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실내가 항상 쾌적하다. ▲ 내부 발코니 구조로 입체적인 구성과 개방감을 얻었다. ▶ (왼쪽부터 순서대로) 견고한 구조를 더하는 철물 적용 / 손길을 닿아 반질거리는 현관 기둥 / 건축주가 가지런히 가꾼 자갈 마당 / 통나무집과 어우러진 나무 우체통 ▲ 2층 자녀 침실은 누워서 주변 경관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 공부방은 발코니를 지나 독립적으로 배치했다. 김용근 빌더는 “무늬만 통나무집인 부실시공 현장들이 이런 인식을 만들었다”며 “나무가 주는 혜택을 온전히 누리는 데는 통나무주택만한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가스켓과 단열재 설치, 철물의 적극 적용 등 최근 지어지는 통나무주택은 살림집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건축이 진행되는 4개월간 정신현 씨는 매일 현장에 있었다. 빌더들처럼 수염이 자라고 얼굴은 검게 그을렸지만, 그는 생애 가장 행복한 표정이었다. 손재주 좋은 그는 작업보조에 촬영담당에 매일 간식거리를 챙기는 일등 살림꾼 노릇을 했다. ‘평생에 한 번 짓는 집인데, 두 달 정도 내 일을 못하면 어떤가’ 그의 생각은 현명했다. 전기, 수도, 배관 등 모든 것을 지켜봤기에 추후 수리할 부분이 생겨도 직접 챙길 수 있으니 오히려 이득일 것이다. 혹시 기억력이 떨어질까 모든 도면과 시공 사진들 역시 꼼꼼히 챙겨두었다.그의 진정성에 빌더들의 열정이 더해져 집은 서서히 모양을 잡아갔다. 전면은 대형 거실창 대신 유리블록과 창을 배치한 디자인으로 독특한 인상을 풍겼다. 유리블록은 채광에 좋고 프라이버시도 보호하는 자재로 선택했다. 봄 가을이면 실내에 난반사 되는 빛이 황홀하고 밤이면 실내의 노란 빛이 밖으로 드러나 멋진 야경을 만들어 준다. ▲ 층고가 높은 점을 감안해 키가 크고 열효율이 높은 벽난로를 선택했다. 출입구에 두어 외기를 한번 차단하는 효과를 낸다. 실내는 칸을 나누면서 방 2개를 2층으로 올리고, 주방과 거실은 열린 공간으로 배치했다. 2층은 발코니 덕분에 훨씬 입체적인 실내가 되었다. 자녀들의 공부방과 침실은 발코니를 통해 이어지고 난간에서 거실과 주방을 바로 내려다 볼 수 있어 개방감이 크다. 현관에서 마주 보이는 벽면은 채광을 겸한 모양 창을 내고 계단식 이미지의 루버를 설치했다. 나머지 공간은 핸디코트로 마감해 목재와 흰 바탕이 어우러진 모던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난방은 기름보일러를 메인으로 하고, 화력이 14㎾나 되는 키 큰 벽난로를 보조난방으로 설치했다. 높은 층고에 벽난로 열기의 대류 효과 덕분에 지난겨울 난방비는 장작 구입값이 전부였다. 통나무집에 입주한 이후, 정신현 씨는 퇴근 후 늦은 밤까지 매일 마당을 돌본다. 마당의 콩자갈도 직접 깐 것인데, 장장 4개월에 걸처 외발 수레로 혼자 작업했다. 아내는 포크레인을 부르면 하루만에 끝날 일이라고 타박도 했지만, 그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심정으로 매일을 매달렸다. 뒷마당의 석축 역시 17톤 규모의 사괘석을 직접 옮겨 쌓았는데, 스스로도 ‘누가 시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웃으며 말한다. 마당에는 장작을 보관해 둘 비닐하우스도 짓고 얼마 전, 태양광집열판도 세웠다. 오랜 취미였던 분재에 수목과 야생화까지 더해 그의 마당은 나날이 풍성해지고 있다. 미니 정원과 연못 등 그가 품고 있는 마당계획은 이런 열정이라면 2~3년 안에 완성될 것 같다.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지었으니, 마당은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도록 가꾸고 싶다. 이제 10년 후면 아내와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다닐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이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에게 집보다 아름다운 것은 이 세상에, 그 너머도 없어 보였다.HOUSE PLAN 대지위치 :전북 완주군 대지면적 :880㎡(267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1층 - 71.68㎡(21.7평) / 데크 - 11.52㎡(3.5평), 2층 - 38.16㎡(11.6평) / 내부발코니 - 7.8㎡(2.4평) 연면적 :121.36㎡(36.8평) 건폐율 :9.4% 용적률 :13.7% 최고높이 :약 7m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지상 - 포스트앤빔 통나무 구조재 :북미산 더글라스퍼, 2×6 SPF 지붕재 아스팔트 싱글 단열재 :이소바 그라스울(R19) 외벽마감재 :적삼목 판재 창호재 :엘지 시스템창호 계획 설계 및 시공 :행복한 집짓기 010-9000-2828 http://cafe.daum.net/ewoodman 평당 건축비 :3.3㎡(1평)당 500만원(포치, 주방기구 제외)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루버, 핸디코트 바닥재 :데코타일 타일 남성타일(익산) :국내산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대경산업 계단재 :집성판재 현관문 :제이드 방문 :ABS도어 붙박이장 :주문제작 데크재 :방부목유리블록 :미도 유리블록※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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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5
여자의 감성을 담은 프로방스풍 주택
유럽 여행길에서나 만날 법한 풍경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옅은 오렌지색 점토기와를 얹은 사랑스러운 집 한 채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어울려 한결 화사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 대문을 들어서면 초록 잔디와 작은 텃밭, 다양한 색깔의 꽃이 아기자기한 정원이 펼쳐진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프랑스 남동부의 작은 마을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곳이 있다. 바로 경기도 동탄신도시에 있는 타운하우스 ‘생폴드방스’다. 소박하지만 볼수록 예쁜 프로방스풍 샘플하우스가 방문객을 맞는다. 낮은 담 너머로 보이는 집은 빛 바랜 듯한 오렌지색 점토기와가 은은한 색감의 스타코플렉스 외벽과 어울려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담장 한편에 작게 만든 목재문과 외벽의 원목창 역시 따뜻한 느낌이다. 외관은 옛 유럽의 고풍스러운 집을 떠올리게 하지만, 사실 이 집은 최신 목조 공법으로 지은 집이다. 여기에 난방비 절감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이중단열 공법까지 더해졌다. 내부에는 친환경 무독성 페인트를 사용하고 모든 가구는 적삼목, 오크 원목 등 자연소재를 사용하여 직접 제작했다. “보기에만 좋은 집이 아니라 살기에도 좋은 집을 짓는다”는 설계자의 신념이 반영된 친환경 주택이다. 최신 기술로 18세기 유럽식 주택의 정통적인 디자인을 재현한 것이다.▲ 핸드메이드 가구와 다양한 패턴의 패브릭이 프로방스풍의 느낌을 더한다. ▲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의 모습. 싱크대와 아일랜드 식탁은 음식을 내어놓기 편리하도록 ‘ㄴ’자 동선으로 설계했다.내부는 가족의 생활과 동선을 고려해 층별로 용도를 달리하여 설계했다. 1층은 가족 전체를 위한 열린 공간이다. 거실과 주방, 다용도실, 욕실이 모두 한 데 모여 있으며, 주방과 거실 공간은 아일랜드 식탁으로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벽은 파스텔 톤의 페인트와 플라워 패턴의 벽지로 단조롭지 않으면서도 아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창문은 단열을 위해 에너지효율이 높은 미국 사이먼톤 창호를 사용하고 나무로 만든 덧문을 달아 프로방스 분위기를 더했다. 1층이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이라면 2층은 각 구성원의 방이 모여 있는 곳이다. 작은 테라스가 딸린 부부의 침실, 아이의 공부방과 침실, 욕실이 있다. 아이의 침실과 공부방은 아치형 통로로 연결되며, 필요에 따라 벽체를 세워 각 방을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방마다 설계단계에서부터 벽체에 홈을 파거나 테라스처럼 한쪽 벽의 공간을 외부로 연장해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낸 점이 재미있다. 이렇게 만든 공간에는 벽장을 짜 넣거나, 창을 내고 아래에 긴 나무의자를 두어 침대 옆 작은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다락방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워주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침대 옆으로 작게 난 원목창을 통해 햇살이 들어오는 풍경이 어릴 적 꿈꾸던 나만의 공간을 떠올리게 한다. ▲ 거실 천장에 고목으로 만든 서까래를 덧대어 목가적인 느낌을 더했다. ▲ 어릴 적 그림동화책에서 보던 아늑한 다락방을 연상케 한다. ◀ 아이의 침실 한쪽 벽면에 코지공간을 두어 연출했다. ▶ 침대에 누워 테라스 밖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부부의 침실 ◀ 아이의 침실에서 아치형 통로로 연결된 공부방 ▶ 욕실은 정갈하면서도 유럽풍의 부드러운 느낌으로 연출했다. 안팎으로 프로방스 지방 특유의 서정적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느낌이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주택의 뒤쪽 외부 공간과 바로 연결되도록 문을 내고 다용도실을 바로 곁에 둔 주방 구조만 보아도 입주자의 라이프스타일, 동선과 편의를 고려한 설계자의 배려를 알 수 있다. 구석구석 여자의 감성을 섬세하게 담은 프로방스풍 주택,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을 동화 같은 집이다. HOUSE PLAN 대지위치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173번지 대지면적 291.1㎡(88.06평) 건물규모 지상 2층, 다락 건축면적 126.26㎡(38.19평) 연면적 184.28㎡(55.74평) 건폐율 43.2% 용적률 63% 주차대수 1대 / 2대 최고높이 8m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SPF No2 지붕재 스페니쉬 기와 단열재 에코배트, EPS 100T 외벽마감재 스타코플렉스 창호재 사이먼톤 설계 및 시공 베른하우스 031-8003-4150 www.bernhaus.co.kr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친환경 수입도장 바닥재 : LG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이태리산, 국산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 주방 가구 : 원목 핸드메이드 조명 : 국산 앤틱 계단재 : 원목 현관문 : 로얄도어 방문 : 원목 핸드메이드 붙박이장 : 원목 핸드메이드 데크재 : 테라코타※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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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3
지형과 대지조건을 수용한 북미식 경량목구조주택
전원주택을 짓는 데는 여타 건축물에 비해 감안할 요소가 적지 않다. 부지 조건과 형세부터 가족의 요구와 취향, 라이프스타일, 예산 등이 세세하게 반영된 설계가 전제되어야 함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취재 임병기 사진 변종석 취재협조 꿈꾸는목수 3D MODELING대지 자체가 주택을 앉히기에 까다로웠다. 향과 조망, 나머지 땅의 활용도를 고려해 건축물의 자리를 잡는 게 관건이었다. 더구나 건축주가 시공을 의뢰할 당시, 이미 토지 경계에 따라 옹벽과 석축작업까지 마친 상태였다. 현장 답사 후, 앞선 토목공사 측량을 기준으로 북유럽 스타일의 건축물 설계에 착수했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 재차 실측을 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측량말뚝이 옹벽과 석축 작업의 경계와 일치하지 않았던 것인데, 편의에 따른 임의적인 토목공사가 원인인 듯했다. 실제 토지가 대지경계보다 훨씬 좁아지고 덩달아 경계도 틀어져 애써 준비한 설계안이 무용지물이 돼버렸다. 그렇다고 토목공사를 다시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원점 상태에서 새로운 설계가 진행되었다. 이런 경우 통상 박스형 건축물이 가장 무난하지만, 제약을 고려해 펼쳐지는 사다리꼴 형태의 모던한 스타일로 풀어나갔다. 이와 같이 순서가 뒤바뀌는 사례가 의외로 많아 예비 건축주들은 유념해 두는 것이 좋을 듯싶다. 건축물의 배치와 공간 설계를 마치고 난 후에 토목과 조경공사가 이뤄져야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 주택 전면에는 20평에 이르는 넓은 데크를 두었다.▶ 외관은 스타코를 기본으로 현무암 판석을 조합해 포인트를 주었다.▼ 토목공사가 먼저 이뤄진 상태에서 잘못된 측량으로 재설계가 진행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건축 공정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설계’이다. 9할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건축주들의 마음은 대부분 이를 간과할 만큼 급하다. 서두를 만도 한 것이 전원주택으로의 이주를 결심하기까지 적잖은 고민과 오랜 준비가 뒤따랐기 때문일 것이다. 집을 짓는 일은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사가 완공까지 함께하는 짧지 않은 여정이다. 수많은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크게 나눠도 20여 공정은 족히 넘는다. 그래서 도면과 시방내역이라는 객관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계획하고 수립하기까지 2~4달 정도의 설계기간이 소요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설계의 중요성을 이해 못하는 건축주라면 좋은 집을 얻기는 요원하고, ‘가설계’라는 명목 하에 의례적인 설계안을 서비스로 내세우는 시공사 역시 집장사에 불과할 것이다. 이 집의 건축주는 올 봄에 안 되면 가을에, 가을에 안 되면 내년에 짓더라도 내실을 기하자는 시공사의 조언에 따라 한 호흡 가다듬고 충분한 설계과정을 거쳤다. ▲ 실 공간을 줄이고 거실과 주방, 식당 공간을 넉넉하게 둔 거실. 집성목 각재, 주물단조, 자작나무 합판을 인테리어 포인트로 활용하였다. ▲ 슬로프 지붕의 경사면 아래 마련한 다락 공간. 침실을 겸한 독립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측창을 통해 오후에는 햇살이 깊숙이 파고든다.◀ 주방은 제약된 대지조건에 따라 형성된 마름모꼴 주택 자리의 상변 부분에 위치시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다락 공간으로 이어지는 계단실. ㄷ자형으로 계단을 배치하여 평면에서 계단이 차지하는 면적을 최소화했다. 주택에는 정통 북미식 경량목구조 방식이 적용되었다. 평수를 줄일지언정 예산과 공기 등에 맞추기 위해 공법을 간소화하거나 변형하지 않고 최대한 원칙에 따랐다. 우선적으로 IBC(국제건축설계기준, International Building Code) 기준에 적합한 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기밀성, 단열성, 환기에 초점을 맞춰 시공되었다. 세부적으로는 외벽의 기밀막, 플레이트(Plate)ㆍ코너(Corner)ㆍ백커(Becker)ㆍ헤더(Header) 작업 시 실란트 시공, 레인스크린(Rain Screen) 등 기본에 충실했다. 주택 형태는 조형감이 느껴지는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했다. 외벽은 스타코와 견고한 현무암 판석이 안정감 있게 조화를 이룬다. 천편일률적인 박공지붕 대신 각각 방향을 달리한 슬로프 지붕의 물매가 색다른 볼륨감을 드러낸다. 입면상의 개성은 평면에도 이어진다. 단순하게 공간을 구분하고 곳곳에 수납공간을 확보해 생활의 편의성을 담았다. 경사진 천장면의 조명박스가 시선을 끄는 가운데, 거실 양면으로 창을 내 조망감과 채광도를 높였다. ◀ 계단실 하부 데드스페이스에 수납공간을 두었다.▶ 깔끔하게 마감된 욕실▼ 거실과 주방 사이에는 가벽을 두어 자연스럽게 공간을 분리하였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전라남도 장성군 동화면 대지면적 : 403㎡(124.90평) 건축면적 : 81.36㎡(24.61평) 다락면적 : 29.5㎡(8.92평) 외부마감재 : 베이스 - 스타코 포인트 - 현무암 판석 내부마감재 : 베이스 - 실크벽지 포인트 - 자작나무합판, 집성목각재, 주물단조, 인테리어필름 지붕재 : 아스팔트싱글 외부도어 : A/L 고기밀성 단열도어 창호 : PVC시스템창호 설계 : 광야건축사사무소 시공 : 꿈꾸는목수 1599-1723 www.woodenhouse.kr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LG 실크벽지, 원목 집성재 및 루버 바닥재 : 한솔 강화마루, 대보 포세린타일 욕실 및 주방 : INUS 타일, KCC 수전, 액세서리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주방가구 : 건축주 지정 조명 : 공간조명 계단재 : 목구조, 자작나무 계단판 현관문 : 부성금속 방문 영림임업 데크재 : ACQ방부목, 주물단조 취재협조 꿈꾸는목수 전라도를 기점으로 수도권에도 지사를 두고 있는 전문 시공업체로 정통 북미식 경량목구조를 지향한다. 해마다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대한민국 경량목조대전’을 열어 젊은 목조건축인의 등용문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소태웅 대표는 목조건축 분야에선 국가에서 최초로 설립한 공인교육기관인 ‘전북대학교 목조건축 전문인력 양성사업단’의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1년 과정으로 한옥과 경량목구조 전공 두 클래스가 있으며, 이론과 실기교육을 통해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숙련된 빌더를 양성하고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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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3
종이로 만든 소품 / PAPER DIY ITEM
손재주가 전혀 없는 사람도 쉽게 할 수 있는 DIY. 훌륭한 오브제를 완성할 수 있는 종이 소품들이 등장했다. 오직 친절한 설명서대로 조립만 하면 끝이다! 취재 김연정 01 정교한 레이저 커팅으로 제작된 데다 스스로 조립하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Deer Head Object. 자연에서 얻은 영감으로 환경 친화적인 재활용 골판지를 소재로 했다. 홈 데코 오브제로도 손색없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W30×D48×H48(㎝) THE FAB 02 달력 형태의 LED 조명인 page by page lamp.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새로운 그래픽으로 연출할 수 있으며,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빈 페이지 5장이 있다. 두 가지 조명 갓(화이트, 레드)은 분위기에 따라 바꿔 끼울 수 있다. USB 타입. TUNAPAPER 03 하얀색 재활용 보드지로 만들어진 Casa Cabana는 접었다 폈다 하기 쉽고 조립 방법 또한 간단한 아이템이다.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예쁜 색종이를 오려 붙이고 장식을 달아주면 아이에게 단 하나뿐인 공간을 선물할 수 있다. 70×70×105(㎝) rooming 04 네덜란드 kidsonroof社의 Totem Birds on Tree. 아이에게 많은 종류의 새를 알려주는 학습기회를 제공하고자 제작되었다. 70개의 조각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각 피스를 조립해 나무를 완성할 수 있다. 재활용 카드보드지 사용. 70×60×60(㎝) kobaltshop 05 일본식 종이 접기에서 영감을 받은 페이퍼 재질의 조명으로, Studio Snowpuppe에서 디자인했다. 버터플라이라는 특수 재질의 종이로 만들어져 입체적인 조형미를 살렸다. 에너지세이빙라이트 전구 또는 LED 전구만 사용 가능. Ø20×H20(㎝) hpix 06 시계를 작동하는 무브먼트는 물론 시계바늘과 나사 등 모든 구성요소가 함께 제공된다. 설명서대로 강화골판지 홈에 끼워 넣기만 하면 되고, 조립이 끝나면 원하는 그림을 그려 넣어 개성 넘치는 나만의 시계를 만들 수 있다. 19×6×25(㎝) FunnyPaper※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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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3
펜션 ‘피노키오의 호수’
구불구불 비포장 도로를 시원하게 내달리자, 유유히 흐르는 호수 위로 주택 한 채가 얼굴을 비춘다. 마치 유럽의 시골 마을에 다다른 듯 어릴 적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곳, 펜션 ‘피노키오의 호수’와의 첫 대면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취재 전선하 사진 변종석 몇 해 전 크리스마스날은 김현아 씨에게 무척이나 특별했다. 방송작가인 그녀가 ‘펜션 지기’란 직함을 새로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아이 넷을 키우다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아이들이 좀 더 건강한 생각을 안고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은 부모라면 누구나 드는 마음이겠지요. 그렇게 시작된 거에요. 서울 근교에 아담한 주말주택 마련하기 프로젝트.” 본지에 두 차례 소개된 바 있는 강화 ‘마리안나 하우스’ 이정희 대표와 오래 전부터 친분이 있던 김 작가는 그녀와 주택 구성을 함께 고심해 오다 뜻밖의 도전에 나서게 되었다. “이 대표님 솜씨가 워낙 좋잖아요. 그간 강화도 구옥들을 몰라보게 변신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우리 집 지을 때도 조언을 드려봐야지 했어요. 그렇게 의견을 주고받다 빈 집으로 오랜 시간 두기보다는 좀 더 짜임새 있게 구성해 펜션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죠.” ▶ 유럽 농가의 가든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플라워 박스와 행잉 바스켓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이탈리아 콜로디 마을을 모티브로 강화도에 안착한 피노키오 주역들 총 2채의 목구조 펜션이 호수를 마주한 채 들어섰다. 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편안한 모습의 펜션은 유럽 시골 마을에 자리한 농가와 많이도 닮아 있다. 유럽 여행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 이정희 씨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에 위치한 콜로디 마을을 방문한 후로 펜션 컨셉을 확실히 정했다. 김 작가의 자녀들을 유독 예뻐라 하는 그녀이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 ‘피노키오’의 본고장인 마을의 모습을 하나하나 이곳에 펼쳐 놓았다. ▶ 펜션 앞으로 펼쳐진 호수를 감상하기에 더 없이 좋은 데크 공간들. ▶ 은은한 색감의 외벽에 맞춰 제작한 창호와 피노키오 벽화가 생기를 더한다. 본동인 ‘피노키오’는 벽돌과 목재를 활용해 기본 뼈대를 구성하고 드라이비트로 마감해 깔끔함을 더했다. 여기에 아치형태로 디자인한 기둥과 뻐꾸기 창, 벽면 곳곳 싱그러움 가득한 행잉 바스켓을 내걸어 유럽풍 농가 주택을 완벽 재현해냈다. 자칫 단조롭게 보이기 쉬운 외벽은 은은한 파스텔 톤 페인트로 색을 입히고 피노키오의 모습이 담긴 벽화를 그려 포인트로 삼았다. 창호 역시 전문 목수와 가구디자이너를 초빙해 목재의 결이 그대로 전해지도록 짜 맞춰 제작했다. 피노키오 작가 ‘콜로디’와 ‘제페토’ 할아버지를 네이밍한 별동은 목재사이딩으로 외관을 꾸미고 싱글로 지붕을 둘렀다. 특히 놓칠 수 없는 펜션 앞 호수의 전경을 어디에서든 즐길 수 있도록 각 동마다 너른 데크와 벤치를 두었고, 정원을 비롯해 곳곳에 플라워 박스를 배치해 싱그럽고 사랑스런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 아치형으로 이뤄진 기둥 덕분에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동화 속 공간을 현실 속으로 유럽에서 공수해온 앤티크 소품들 내부는 물감을 풀어놓은 듯 다양한 색상의 페인트로 마감해 ‘동심’을 모티브로 삼은 펜션의 컨셉을 제대로 보여준다. 복층형태로 이뤄진 본동 내부는 노란색을 메인 컬러로 삼아 생동감을 더했고, 높이 올려다 볼 정도의 천장고는 마치 동화의 나라 속에 빠져든 듯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2층에는 객실 2개와 별도의 다락방을 두어 단체 손님이나 가족이 머물기에 좋고, 환기구를 잘 갖춘 바비큐장을 내부에 들여놓은 모습이 독특하다. 화려한 색감을 드리운 본동과 별동 내부는 그보다 더 독특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한번 더 시선을 끈다. 내부를 채운 소품들은 유럽에서 직접 공수해온 앤티크 소품으로 모두 김 작가와 이정희 씨의 애장품들이다. 또한 식탁과 의자, 문, 테이블 모두 가구디자이너의 손길로 직접 제작했으며, 커튼이나 침구세트도 기성품이 아닌 수제품을 마련해 정성을 더했다. ▶ 별동인 ‘제페토’ 객실의 모습. 커텐과 침구세트 모두 수제품으로 채웠다. ▶ 본동 ‘피노키오’ 내부. 천장고를 높여 모던하면서도 앤티크 소품들로 아기자기한 감각을 더했다. ▶ 테이블과 의자, 창호 모두 직접 주문제작했다.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니 만큼 계절별 플라워로 익스테리어를 달리하거나, 페인트 색감이나 가구 배치 등을 달리해 주기적으로 인테리어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요. 얼마 전 정원을 새롭게 단장했는데 아직 손 볼 곳이 남아있지만, 손님들이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정성껏 돌보는 중입니다.” 펜션 ‘피노키오의 호수’ 인천광역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561-6번지에 위치한 펜션으로 유럽 앤티크 소품을 비롯해 밝고 경쾌한 색감으로 드리운 내외부 모습 덕분에 일찍이 여성 고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온 곳이다. 볼거리로는 마니산과 동막해수욕장과 같은 관광지가 있으며, 즐길거리로는 호수에서의 낚시와 펜션 후면에 자리한 산책로 등이 있다. 010-4128-3809 www.pinocchiolake.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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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2
시원한 여름을 담다 Summertime Item
시원한 가구와 소품으로 집 안의 온도를 뚝 떨어뜨려야 할 때. 차가운 감촉뿐 아니라 마음까지 편안하게 하는 Steel, 깔끔함으로 공간을 깨끗하게 만드는 Acrylic,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 소재 Glass로 집 안의 온도를 몇 도쯤 낮춰보자. 취재 김연정 취재협조 Calligaris 02-3446-3386 / rooming 02-6408-6700 / Milano Design Village 02-516-1743 / hpix 02-3461-0172 / designPILOT 02-516-5331 / MoMA 1588-0360 / Kartell 02-548-3467 / Chairgallery 02-540-0194 / Wellz 02-511-7911 ▲ 두개의 매우 얇은 스틸 시트를 용접해 입체적인 느낌을 만들어 낸 스툴 Plopp. 풍선 같은 모양은 유쾌한 느낌을 준다. wellz ……………………………………편하고 감각적인 시원함 STEEL 01 KORBO는 1920년부터 핸드메이드로 제작된 스테인리스 바스켓을 제작해온 브랜드다. 스웨덴에서 생산된 Stainless-wire를 구부려 안전하게 만들었다. 사이즈는 Classic 24, 35, 65 등 다양하다. 35ℓ : H24×D45(㎝) hpix 02 Hee Chair는 어느 장소에서도 잘 어울리는 베이직한 의자로, 날씨에 구애받지 않아 실외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W72×H67(㎝) hpix 03 intheDetail의 코트행거 SPUN. 옷걸이가 안쪽에 있어 깔끔하게 옷을 정리할 수 있고 아래에도 수납공간이 있다. 컬러는 블랙, 화이트, 레드 3가지. rooming 04 페인트가 흐르는 듯, 위트 있는 디자인의 벽걸이 Drop. 가로, 세로 15㎝의 일반적인 타일 사이즈에 딱 맞게 디자인되어, 주방 및 욕실 어디에도 잘 어울린다. 독일 디자이너 Julian Appelius의 제품. designPILOT 05 군더더기 없는 스틸 프레임이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 체어 SOF SOF. 디자이너 Enzo Mari 작품으로 분위기에 따라 거실, 서재 등 공간에 맞는 쿠션을 선택해 손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rooming 06 책이나 잡지 끝에 간단히 세워 사용할 수 있는 Twelve-Degree Bookstand. 여러 개를 더하면 더욱 많은 책을 보관할 수 있다. 방수 가공된 스틸 소재로 견고하게 제작되었다. H22.86×W15.24×D21.59(㎝) MoMA 07 디자이너 D’Urbino-Lomazzi의 Jack Coat Stand. 스틸로 만들어져 무엇보다 튼튼하며, 접이식으로 제작되어 폭 조절이 가능하므로 편리하다. L50~60×H162~170(㎝) 이탈리아 Robots社 제품. rooming 08 퀼른국제가구박람회 ‘the Best of Best in this year’s Interior Innovation Award’에서 올해의 winner를 수상한 테이블 Loll. 2차원에서 3차원으로의 확장을 모티프로 하였으며, 레이저커팅기법으로 제작되었다. designPILOT 09 Julian Appelius가 디자인한 Trio. 3개의 원형테이블을 하나로 합쳐 놓은 듯한 재미있는 형태의 사이드테이블이다. 여러 개가 겹쳐져 있어 수납하기에 좋다. 50×40×48.5(㎝) designPILOT ……………………………………가볍고 실용적인 투명함 ACRYLIC 01 30×30(㎝) 정사각형 박스 형태의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시계. 블랙, 화이트, 크롬실버 패널에 시간은 로마자로 표기하였다. 테이블 위 디스플레이 용도로 뛰어나며, 뒷면에 홈이 있어 벽시계로 사용가능하다. Kartell 02 섬세한 레이저커팅 작업이 들어간 거울 Bird. 쉽게 부서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제작되어, 아이들 방에 장식하기에도 안전하다. 감성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Petitcollage 제품으로 사이즈는 45.7×25.4×0.3(㎝) hpix 03 컬러풀한 색감을 보여주는 PRILLY Chair. 이중라인의 인체공학적 곡선으로 된 등받이는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하며, 패브릭 같은 느낌의 물결 라인은 부드러운 이미지를 준다. W47×H78×D47(㎝) Kartell 04 투명함과 광택이 유리 못지않은 필립스탁(Philippe Patrick Starck)의 Victoria Ghost.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모던한 공간에 시원한 포인트로 연출하기 좋다. W38×D52×H89(㎝) Kartell 05 바로크 시대 조명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식으로 변형 디자인 된 제품. 형태는 고전적이지만 첨단 소재를 사용해 클래식과 미래라는 이질적인 느낌의 아름다운 조명이 완성되었다. Ferruccio Laviani 작품. Kartell 06 왠지 식탁 위에 두면 잘 어울릴 것 같은 조명 E’ Ceiling Lamp. 투명한 갓을 통해 새어나오는 불빛이 주변을 더욱 환하게 비춰준다. Chairgallery 07 덴마크 가구 및 인테리어 브랜드 중 하나인 Hay Design의 Strap Mirror. 어두운 공간에서도 화려한 멋을 발하며 우아함까지 더하는 아이템. D50(㎝) hpix 08 필립스탁의 대표적인 고스트 시리즈 중 Barstool version. 75, 65, 46(㎝)의 세 가지 사이즈로 구성이 되어 있어, 필요에 따라 맞게 사용이 가능하다. 집안의 어느 코너에도 잘 맞는 아이템이다. Kartell 09 두 가지 재질은 섞어 만든 암체어 Mademoiselle. 편안한 우레탄 시트와 그에 꼭 맞는 견고한 폴리카보네이트 하부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좌석 패턴은 크게 4가지로 나눠져 있다. W55×H80×D55(㎝) Chairgallery ……………………………………환하게 비춰주는 깨끗함 GLASS01 위트 가득한 오버사이즈 코르크와 글라스가 결합된 CORKY Carafe. 코르크 뚜껑이 큼직해 웬만해선 뚜껑을 잃어버릴 염려도 없을 것 같은 재미있는 물병이다. H22.1ר9.9(㎝), 1,000㎖ rooming 02 핀란드 디자이너 Oiva Toikka의 Kastehelmi Candleholder. 물방울이 맺힌 듯한 디자인이 투명하고 시원하다. Ø64㎜, 컬러는 8가지. rooming 03 파비오 노벰브레(Fabio Novembre)가 디자인한 ORG 테이블. 자유롭게 휘어져있는 폴리프로필렌 로프 다리 위에 투명 유리 선반을 얹어 완성했다. 사이즈는 Ø60×40(㎝). Milano Design Village 04 Isamu Noguchi의 Noguchi Coffee Table. 가장자리에 광택을 낸 자유로운 형태의 판유리, 흑단 색의 월넛을 깎아 만든 두 개의 다리로 구성된다. H40.6×W91.4×L127(㎝) MoMA 05 핀란드의 건축가 Alvar Aalto가 언덕에서 내려다 본 아름다운 호수에서 영감을 얻어 1936년에 디자인했다고 알려진 Aalto Vase. 16㎝ rooming 06 디자이너 Mattias Stahlbom의 앙증맞은 조명 E27 Socket Lamp. 화이트, 블랙, 옐로우, 그린 등 8가지 다양한 컬러 덕분에 공간에 맞게 연출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다. 덴마크 디자인회사 MUUTO 제품. hpix 07 일반적인 조명처럼 매달거나 테이블에 눕혀서도 사용 가능한 다용도 유리램프. 각 모델의 상단에는 ‘In The Right Light, At The Right Time, Everything is Extraordinary’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Charles & Ray Eames 제품. MoMA 08 투명한 유리 속에 또 하나의 원형 유리가 들어가 있어 신선한 느낌을 주는 FOUR Flower Vase. 그린 컬러는 포인트가 되어 준다. Matti Klenell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사이즈는 Ø21.7×23(㎝) hpix 09 깔리가리스가 이탈리아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인 Pininfrina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든 Orbital Table. 중심을 받쳐주는 금속 소재의 베이스가 돋보이는 제품. 컬러는 블랙, 화이트 두 가지. 166(255)×150×75(㎝) Calligaris※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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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2
1년간의 건축수기로 완성한 PRACTICAL HOUSE
목조주택 전문 온라인 카페에서 설계 상담을 받고, 많은 이들과 집짓기의 전 과정을 공유해 온 건축주는 오랜 시간 단독주택에서 생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새 집을 마련했다. ‘아담하게, 실속있게’ 구성한다는 원칙하에 시작된 그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취재 전선하 사진 변종석 ▶ 주택 배면의 무한변신 주택 정면에 정원을 배치해야한다는 공식을 보기 좋게 깬 사례다. 건축주는 지구계획단위를 통해 대지 북동쪽에 아담한 호수가 들어설 예정임을 알고 있었다. 이에 맞춰 배면에 데크와 캐노피, 수돗가 등을 설치했고, 호수와 수목이 어우러진 자연정원을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 밖에선 하나, 안에선 둘 진입도로에 위치한 주출입구. 아담한 수목과 목재 휀스를 두어 외관미를 살리면서 자연스럽게 사생활까지 지켜낸다. 또한 얼핏 보면 한 건물인 듯 보이지만, 주택은 본동과 부속동으로 나뉜다. 주출입구를 따라 배면 쪽으로 가면 부속동으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따로 있으며, 본동에서 네 식구가 충분히 살 수 있기에 부속동은 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 ▶ 각기 다른 자재로 구성된 외관 색감과 질감 등 모두 다른 특성을 가진 자재들이 한데 모여 개성있는 외관을 완성했다. 먼저 고벽돌을 메인 마감재로 선택해 중후한 분위기를 바탕에 깔고, 요즘 고급주택의 마감재로 많이 활용되는 스터코플렉스로 심플함을 더했다. 지붕재는 리얼징크를 적용해 모던한 느낌을 연출했다. ▶ 주택 필수품을 한 곳에 도로로부터의 차폐 효과로 건축주의 사생활을 보호해 주는 목재 휀스, 출입문이나 창호에 설치해 햇빛이나 비를 가리는데 유용한 어닝, 가족의 안전을 지켜주는 가정용 방범 카메라와 우편함까지. 단독주택 필수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정원을 확실히 즐기는 법 호수가 펼쳐지는 정원을 즐겨 찾기 위해 데크와 캐노피, 수돗가를 설치했다. 모든 야외 활동을 이곳에서 하고, 이웃주민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홀로 조망을 즐기는 데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 실속있게 변신한 메인 주방과 다용도실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메인 주방의 모습. ‘ㄷ’자 형 싱크대와 작은 아일랜드 식탁은 컴팩트한 공간을 보다 실용적으로 활용하기에 좋은 주방가구다. 별도로 마련된 다용도실은 세탁실 겸 수납공간으로 활용한다. ▶ 조명과 매트액자로 센스 있게 거실은 천을 덧댄 원형조명과 매립식 간접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벽면 곳곳에는 가족의 사진이 담긴 매트 액자로 포인트를 살렸다. ▶ 현관을 휴식공간으로 주출입구가 아담한 휴식공간으로 변신했다. 늘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때 안성맞춤인 쉼터 역할을 한다. 벤치와 항아리 모두 이웃주민에게 선물받은 것으로 벤치는 현관 분위기와 어울리도록 새로이 페인트 칠을 했고, 항아리는 수생식물을 얹었더니 고풍스런 느낌의 화분이 되었다.▶ 미니 세면대와 자작나무합판 문 현관 앞 미니 세면대는 외출 시 간단히 손을 씻거나 손님들이 부담 없이 이용하기에 좋다. 서양의 주택에서 많이 보던 공간이지만, 국내에서도 요즘 들어 시공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집의 모든 문은 자작나무합판을 활용해 하나하나 짜 맞춰 제작되었다. ▶ 투시형 계단으로 살아난 공간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투시형으로 디자인해 보다 넓고 감각적인 공간 효과를 노렸다. ▶ 바로바로 세탁실 2층 욕실 옆 자투리 공간에 마련된 세탁실. 자녀들이 이곳에 세탁물을 넣어두면 안주인이 바로바로 빨래를 할 수 있어 여러모로 실속 있는 공간이다. ▶ 공간을 생각한 파우더룸과 붙박이장 부부방 옆으로 이어지는 욕실은 매립형 화장대와 붙박이장을 설치해 자투리 공간 없이 실속있게 활용한다.▶ 계단으로 연결한 공부방과 침실 2층에 나란히 마련된 자녀들의 공부방 에는 계단 위로 침실을 배치했다. 아이들은 위아래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책도 읽고 꿈도 꾼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대지면적 : 262.50㎡ 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16.24㎡ 연면적 : 209.65㎡ 건폐율 : 44.28% 용적률 : 79.87% 주차대수 : 3대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조,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2×4, 2×6 목구조 지붕재 : 리얼징크(컬러강판) 단열재 : 친환경 글라스울 +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 (주)삼익산업 SWING 독일식 창호 데크재 : 햄퍼방부목 외벽마감재 : 고벽돌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 자작합판 + 미송합판 설계 : 광장건축 + 모던건축 시공 : 브랜드하우징 031-714-2426 http://cafe.naver.com/metalwoodHOUSE SOURCES 바닥재 : 온돌마루 벽지 : 플레인벽지 + 제일벽지 타일 : 현우세라믹 조명 : 램프마트 수전 및 욕실기기 : 현우세라믹 주방가구 : 한샘 꼬시나 방문 : 자작합판 도어 계단재 : 미송집성목 아트월 : 자작합판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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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2
작은 집을 품은 큰 집, 캥거루 하우스
최대한 넓은 면적 확보와 공간을 쪼개서 얻는 임대수익.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충족시켜야 하는 딜레마를 해결할 아이디어가 있으니 바로 ‘캥거루 하우스’라 불리는 두 가구 주택이다. 1층과 2층이 분리되기도 하고 연결되기도 하는 구조로 짜여있어 집 전체를 넓게 쓸 수도, 혹은 상황에 따라 임대를 줄 수도 있는 신개념 가변형 주택이다.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2층 주인세대의 너른 거실풍경 이미 주택에 사는 건축주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 중 하나는 “괜히 크게 지었어요”다.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계단실, 복도 등 공용면적까지 합산되어 분양면적으로 계산되는 까닭에 일반 건축주들은 면적에 대한 개념이 잘 서지 않는다. 비싼 돈을 들여 넓게 지었음에도 공간을 다 활용하지 못할 뿐더러 청소와 유지보수에 만만치 않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하지만 택지지구와 같이 땅값이 비싼 곳에 집을 짓는다면 용적률, 건폐율을 꽉 채워 최대한 넓게 지으려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심리일 것이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주택이 환금성 높은 자산이 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단독주택에 살고 싶지만, 자금이 넉넉지 못한 건축주는 집 일부를 세놓아 임대수익이라도 얻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 1층 임대세대의 거실 겸 가족실 모습최대한 넓은 면적 확보와 공간을 쪼개서 얻는 임대수익.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충족시켜야 하는 딜레마를 해결할 아이디어가 있으니 바로 ‘캥거루 하우스’라 불리는 두 가구 주택이다. 판교의 건축 조례상 1필지에 2가구까지 입주가 허용되는데, 지금까지는 대개 두 가구가 1, 2층으로 분리되어 살거나 혹은 땅콩집과 좌우 대칭형으로 서 있는 모양이었다. 캥거루 주택은 엄마 캥거루의 주머니 속에 아기 캥거루가 안겨있듯이 2층 안에 1층이 폭 안겨있는 모습이다. 1층과 2층이 분리되기도 하고 연결되기도 하는 구조로 짜여있어 집 전체를 넓게 쓸 수도, 혹은 상황에 따라 임대를 줄 수도 있는 신개념 가변형 주택이다. 엄마 캥거루판교와 신도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건축가 김인환 씨는 가변성과 임대수익까지 함께 잡을 방법이 없을까 연구하다가 자신의 집을 두 가구 간의 통합과 분리가 자유로운 가변형 집으로 설계한다. 상황에 따라 한 집이 됐다가 두 집으로 분리할 수도 있는 이 주택은 엄마 캥거루가 아이 캥거루를 주머니 속에 폭 싸안고 있는 형국이다. ◀ 2층으로 통하는 현관부는 주택 서측에 따로 나있다.▶ 필로티로 조성해 최대 3대까지 주차할 수 있는 공간 ▲ 석재와 노출콘크리트, 불투과성 외장용 유리패널로 마감된 모던한 스타일의 외관으로 1층과 2층은 서로 다른 진입동선을 가진다. 김인환 씨가 고안한 캥거루 하우스는 듀플렉스 하우스의 변화된 형태로서 지나치게 넓은 면적을 한 가구만 사용하는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두 가구가 땅을 나누어 건물을 세우면 평면이 좁아지는 문제를 해결한다. 이에 더해 임대 수익, 시세 차익 등 부동산 현황을 고려한 합리적인 대안으로 주목해볼 만하다. 듀플렉스 하우스와는 다르게 필지와 건축물의 주인이 하나라 추후 매매나 양도 시 문제될 소지가 없다. 엄마 캥거루 격인 2층으로 진입하는 현관문은 건물 측면에 별도로 위치한다. 세대가 분리되었을 때를 대비해 진입 동선을 따로 두었다. 현관에 바로 면한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오르면 탁 트인 거실이 등장하는데 듀플렉스 하우스에서는 볼 수 없는 넓은 평면은 탁 트인 느낌을 더한다. 마침 남쪽으로 난 창 너머로 만개한 꽃이 집에 화사한 풍경을 더한다. 부부만 사는 공간이기에 건축주는 2층 35평의 대부분을 고스란히 공용공간으로 할애했다. 거실과 주방을 배치하고 자그마한 서재도 마련했다. 공간 구분을 위해 20㎝가량의 단차를 이용했는데, 이는 공간을 부드럽게 나누는 쉼표 역할을 한다. 부부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이곳은 사방으로 창이 나 온종일 볕이 든다. 실내는 외관의 현대적인 느낌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원목 가구가 주는 편안함과 햇볕의 아늑함으로 오래된 멋을 풍긴다. 스킵 플로어 구조로 여섯 계단쯤 오르면 서재와 침실은 깊숙한 곳에 자리한다. ▲ 2층의 탁 트인 거실과 주방, 미니 서재공간은 부부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두 가구 주택임에도 한 층을 오롯이 사용할 수 있어 넓은 실내를 확보할 수 있었다. ▲ 아내가 책을 읽거나 여가를 보내는 취미공간으로 하부에는 붙박이 수납장을 설치했다. ▲ 화이트와 목재가 어우러져 중후하면서도 차분한 주방부 ▲ 미니 연못과 라티스 등 모든 정원은 건축주가 직접 만들고 가꾼 것들이다.▲ 계단실 뒤쪽으로 방과 서재, 욕실 등 프라이빗한 공간이 위치한다. ▲ 계단을 오르면 잘 가꾸어진 옥상정원이 등장한다. ▲ 1층 임대세대에서 바라본 연결계단 ▲ 2층 주인세대에서 바라본 연결계단 1층 임대세대에게 마당을 내어준 김인환 씨는 시간이 나는 대로 옥상을 가꾸기 시작했다. 한쪽에는 텃밭을, 다른 한쪽에는 분재와 새장, 그리고 연못을 구성했다. 새와 물고기가 함께하는 살아있는 정원으로, 그야말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다. 그는 “옥상정원은 건물 실내온도조절 효과도 있어 지붕 단열재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밝힌다. 2층 계단실은 자동 유리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층간 프라이버시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름과 겨울에 쓸데없이 에너지를 뺏기지 않도록 하는 장치이다. 사실 이 집은 차후 장성한 아들 부부와 함께 살 때를 염두에 두고 지어졌다. 1층과 2층이 언제든지 연결될 수 있도록 두 집의 계단실이 붙어있는데, 현재는 임대인이 들어 함부로 열 수 없는 상황이다. 아이 캥거루1층 임대세대는 건물 정면 진입로와 마당을 전용공간으로 사용한다. 3개의 방 중 하나는 주방으로, 두 개는 방으로 사용된다. 계단실 위쪽을 보니, 주인세대와 통하는 유리 칸막이가 눈에 들어온다. 주 이동 동선인 계단실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널찍한 지하실이 나오는데, 다른 집보다 2~3배 크게 난 드라이에어리어(D/A) 덕분에 가족실로 활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젊은 부부의 살림답게 아기자기한 소품과 색색의 아이 용품으로 집안에 활기 찬 느낌이 가득하다. ◀ 안방에서 바라본 계단실의 모습. 유리 칸막이를 치우면 곧바로 한 집으로 합쳐진다. ▶ 아이방의 모서리창으로 운중천과 자연이 한 눈에 들어온다. ▼◀ 임대세대의 거실 겸 가족실은 드라이에어리어를 넓게 내어 습하지 않다. ▼▶ 지하로 이동하는 계단실 풍경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지면적 : 231.1㎡(69.91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115.5㎡(34.94평) 연면적 : 236.5㎡(71.54평) 건폐율 : 49.98% 용적률 : 81% 주차대수 : 3대 최고높이 : 10.7m 공법 : 철근콘크리트조 구조재 : 철근콘크리트 지붕재 : 옥상정원 단열재 : 외단열 - RIGID 인슐레이션, 내단열 - 열반사단열재 외벽마감재 : 석재, 노출콘크리트, Backpainted Glass 창호재 : 시스템창호 계획 및 설계 : tas건축사사무소 031-704-4924 http://cafe.naver.com/pankyocm시공 : tas건설 건축비 : 3.3㎡(1평)당 650만원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벽지, 페인트 혼용 바닥재 : 온돌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대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주방 가구 : 한샘 조명 : 국산 계단재 : 목재 현관문 : 시스템도어 방문 : 기성목재도어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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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9
해외주택 / 두 가구 주택 BAU BAU
건물에 딱 맞는 땅을 만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조금만 달리 생각해 줄 건축가를 찾는다면 만족스런 집짓기를 할 수 있다. 홀대 받는 대지에도 좋은 집을 지어줄 수 있다고 얘기하는 건축가와 함께라면 말이다. 취재 김연정 사진 Stocker Lee Architetti 제공메탈 드레스 주택은 스위스 남부 티치노(Ticino) 지방에 위치한다. 건물이 놓일 대지는 길이 90m, 폭 15m의 길고 좁은 특이한 모양으로, 많은 이들에게 건축을 하기에는 부적합한 곳으로 외면 받아 왔다. 게다가 경계선으로부터 4.5m씩의 거리와 외벽을 제하면 사용할 수 있는 실내공간은 약 5m 정도의 폭 밖에 안 된다는 고민거리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들은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오히려 우리의 흥미와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었고, 이곳의 난해한 환경 또한 건축가의 창작본능을 깨우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였다. SECTION좁고 긴 잔디카펫 위에 놓인 건물 주위에는 단독주택과 포도농장이 줄지어 있다. 건축물의 특징을 명확하게 나타내기 위해서는 재료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었다. 먼저 건축물은 튜브형식을 갖추되, 미적가치의 증대와 구조상의 이유를 들어 노출콘크리트로 내벽을 구성하였다. 외벽은 리듬섹션에 의한 폭 50㎝의 티타늄아연드레스로 덮었다. 모서리는 표면의 연속성을 높이기 위해 곡면 처리를 선택하였다. 그 외 가로 표면은 청동색 알루미늄 창문을 두었고, 미네랄 색소로 옅은 청회색 빛을 띠는 노출콘크리트와 조화를 고려해 내부는 흰색 오일 처리된 참나무 바닥으로 마감하였다. 아트리움과 손님방이 있는 1층, 모든 침실이 모여 있는 2층, 주방, 다이닝룸, 거실이 놓인 3층, 작업실과 테라스가 자리한 4층 그리고 그 모든 실들에 공간적·시각적 연속성을 부여하는 계단 등, 건물의 공간 구성에 있어 일반적인 주택과는 차별화된 선택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모든 식구가 함께 그리고 자주 사용하는 공간은 채광률을 높여 해발 1,700m의 제네로소 산(Monte Generoso)의 전망을 최상의 시점에서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게끔 배려하였다. 또한 길고 천장이 높은 실내공간을 강조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실내외의 수직적 공간들은 모두 시각적으로 연결하도록 했다. <글·이동준> HOUSE PLAN 대지위치 : 티치노, 스위스 대지면적 : 1,350㎡ 건축면적 : 163㎡ 연면적 : 500㎡ 규모 : 지하 1층, 지상 4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 : 티타늄 아연합금 내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토목 : Degiorgi & Partners(Switzerland) 파사드 : RheinZink, Bless AG(Switzerland) 설계 : Stocker Lee Architetti www.stocker-lee.ch 건축가 이동준, Melanie Stocker 이동준은 USI-Accademia di architettura에서 건축을 전공하였다. 2002년 졸업과 동시에 모교인 USI-Accademia di architettura에 교수로 임용되었고 Mario Botta, Antonio Citterio, Aurelio Galfetti 등과 함께 건축 및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 2006년 스튜디오 Stocker Lee Architetti를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 보이고 있다. Melanie Stocker(멜라니 스톡커)는 스위스 출신으로, 취리히의 ETH연방대학과 USI, Accademia di architettura를 졸업하였다. Peter Zumthor(스위스)의 스튜디오에서 실무를 쌓았으며, 2006년부터 이동준과 함께 스튜디오 Stocker Lee Architects를 운영해오고 있다. 주요작품 : Sotto Bosco(포도주 공장), Merlot(농업학교), Faggi(다가구주택), Ishi(단독주택), Leebox(컨테이너하우스) 외 다수※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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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9
업그레이드 듀플렉스 하우스
단독주택의 장점은 갖되, 공동주택의 모여사는 이점은 놓칠 수 없다면 여기에 주목해보자.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빡빡한 다가구주택이 아닌, 조금 다른 방식으로 모여 사는 식구들의 이야기. 자신에게 꼭 맞는 공간을 찾아 정착한 그들의 ‘함께 사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 왼쪽 집의 공용부는 스킵플로어 구조가 특징이다. ▶ 오른쪽 집은 중앙의 보이드 공간으로 모든 층이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갖는다. 생애주기 중 ‘단독주택 마련’을 생각하는 때는 언제일까? 자녀가 분가하고 부부가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하는 50대 이후의 움직임은 흔히 ‘전원주택 짓기’로 이어진다. 하지만 요즘 이보다 눈에 띄는 것은 이제 막 결혼하거나 아이를 가져 ‘마당 있는 집’에 살고 싶은 욕구를 가진 30~40대 젊은 건축주들의 움직임이다. 용인 동백지구에 들어선 이 듀플렉스 하우스도 젊은 두 가족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결과다. 왼쪽 집의 김문규 씨와 오른쪽 집의 김종국 씨. 두 사람은 회사의 협력관계로 알게 되어 친해진 사이다. 한두 차례 만나다 보니 마음을 터놓는 형, 동생 관계가 되었고, ‘삶’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다 보니 ‘집’까지 같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으리으리한 대저택에서 살고자 하는 욕심보다는 자신에게 딱 맞는 맞춤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둘은 머리를 맞대고 돈을 합쳐 하나의 ‘집’을 구상했다. 건축주가 두 명이기에 땅 값도 절반, 공사비도 일부 절감된다는 듀플렉스 하우스를 택했다. 대지는 가로로 긴 모양이다. 긴 대지에 건물 또한 가로로 길게 앉히니 더욱 커 보이는 효과가 있지만, 사실은 대지면적 261㎡(78.95평)의 그리 크다 할 수 없는 규모다. 건축면적도 137.7㎡(41.65평)에 불과하지만, 언뜻 보면 한 건물인지 모르게 각기 다른 외관 디자인때문에 실제보다 커 보인다. 듀플렉스이기 때문에 건물의 형태가 가장 효율적인 정육면체의 형태여야 했으며 지붕의 경사도 또한 법규를 준수해야 했다. 정면은 두 건축주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디자인으로 각기 개성을 살리고, 건물 뒷면은 한 집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통일감있게 디자인했다. 여기에 창문의 깊이감과 대각선, 그리고 노랑과 청색의 강렬한 색을 사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다목적 싱글 하우스 왼쪽 집의 건축주 김문규 씨는 혼자 사는 미혼 남성이다. 라이프스타일이 확고하고 자신을 반영한 공간 만들기에 예전부터 열심인 그. 영화 ‘아멜리에’에서 손수 집을 뚝딱뚝딱 고치는 주인공 아버지를 보며 주택에서 손수 만들어가는 인생을 꿈꿔왔다. 집에서도 취미생활을 누리고 싶지만 큰 소리로 영화를 보거나 목공작업, 테라스에서 누리는 브런치 시간 등은 오피스텔에서는 엄두도 못낼 일이었다. ▲ 거실과 마당이 연결될 수 있게끔 단을 높여 데크를 만든 왼쪽 집의 현관부 ▲ 아일랜드 식탁을 싱크대와 연결해 'ㄷ‘자로 배치한 효율성 좋은 거실 ▲ 높은 층고의 거실 상부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할 예정이다. SECTION김문규 씨의 집은 다목적 공간이다. 영화관과 목공작업실, 거실과 주방, 그리고 3개의 프라이빗한 방과 수납공간까지 모두 공존한다. ‘맞춤형 집’을 짓고자 마음먹고 설계에 직접 뛰어든 김문규 씨는 설계도중 수많은 난관에 봉착했다. 제한된 평면 안에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과 공간 또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을 머잖아 깨달은 것이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하나씩 버리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 집. 평면과 외관 모두 초기 설계안과는 딴판으로 바뀌었지만 꼭 필요한 공간들은 빠짐없이 마련했다. 평면은 기본적으로 스킵 플로어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반 층 아래 지하실을 만들고, 또 반 층을 올려 주방을 만들었다. 사이 공간은 높은 천정고의 거실이 되었다. 180인치 스크린을 설치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만든 공간이다. “처음에는 200인치를 고집했는데, 아무리 구상해도 공간이 안나오는 거에요. 고민하고 있는데 옆집 형이 저더러 욕심부린다며 따끔한 조언을 하더라고요. 작은 면적에 하고 싶은 걸 꾸역꾸역 넣다 보니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설계로 흘러가고 있었던 거죠.” ▲ 집의 모든 가구를 직접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진 건축주의 목공실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74.73㎡(22.61평) 연면적 159.53㎡(48.26평) 최고높이 9.95m ……………………………………스크린 크기를 고작 20인치 줄였을 뿐이지만, 이처럼 부딪혔던 모든 문제를 ‘기준’을 가지고 다시금 검토하니 해결되는 것들이 많았다. 다락을 포기하자 자연스레 넓은 층고의 2층 가족실이 탄생했고, 건물을 들어 올리는 필로티를 버리자 그토록 갖고 싶던 마당을 넓게 확보할 수 있었다. 건축면적은 그리 크지 않지만 모든 층을 합쳐보면 결혼 후 가정을 꾸리는 데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택지지구 듀플렉스 하우스의 고질적인 문제인 좁은 공간감도 탁 트인 평면으로 어느 정도 해결점을 찾았다. 1층과 주방을 지나 마지막 층으로 오르면 아직 꾸미지 않은 가족실과 작은 방 2개가 있다. 층간 분리는 확실히 하되, 한 층 내에서는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인테리어의 구분을 없앴다. 건식 화장실과 히노끼를 덧댄 욕실도 만들었다. 모던함과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흰색 페인트로 칠한 실내 벽은 면적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건축주는 취미인 목공 DIY로 가구를 만들어 공간을 하나씩 채워갈 예정이다. ◀ 방은 크지 않게 만들어 꼭 필요한 가구만 넣었다. ▶ 건식으로 만든 화장실 ▲ 편백으로 덧대 나무향 나는 욕실 ▲ 계단을 올라와 만나는 가족실은 가정이 생겼을 때 거실과는 또 다른 목적으로 사용될 예비공간이다. 다락 공간 또한 나중에 확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 INTERIOR SOURCES 내벽마감 : 방화석고보드(KCC) 2겹 위 무지실크벽지, 도장 마감 바닥재 : 동화자연마루 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자기 & 도기질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수전 주방가구 : 주문제작 계단재 : 스프러스집성목 현관문 : 일진게이트 단열도어 방문 : LG하우시스, 우딘도어 데크재 : 데크용 방부목 아트월 : 자작나무 오렌지 로켓 오른쪽 집의 건축주 김종국 씨 부부. 두 사람 모두 어릴 적 단독주택에 살았던 풍요로운 기억 때문에 두 아들에게도 같은 경험을 선물해주고 싶어서 집짓기를 결심했다. 마당에서 미끄럼을 타고, 흙장난을 하는 다섯 살 진우의 오후는 바쁘다. 만나는 사람마다 “나랑 놀자!”며 소매를 끌어 마당으로 이끈다. 이곳은 동네 아이들 모두 모이는 놀이터다. 늘 다음날이 기대되는 ‘마당 있는 집’에서의 삶이다. ▲ 칼로 잘라낸 듯한 사선 사용이 경쾌한 느낌을 주는 오른쪽 집 현관부. 벽면의 사선은 단열재를 잘라 붙인 것이다. ▲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펼쳐지는 거실과 주방공간 천장으로 보이드 공간이 보인다. ▲ 계단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두터운 안전바를 설치해 짜넣었다.SECTION아이들이 딱딱한 직선과 사각형 박스가 아닌 각종 도형이 연상되는 공간에서 자라나길 바랐던 김종국 씨 부부는 건물의 외관부터 남다르게 구상했다. 우선 직사각형이라는 큰 틀을 만들고 그 안에서 대각선과 컬러, 박공지붕을 가미했다. 집의 정면은 주황색 포인트 컬러와 함께 유리온실, 사선의 사용으로 경쾌한 느낌이 난다. 리드미컬하게난 창 또한 즐겁다. 김종국 씨는 큰아들과 함께 집 이름을 ‘오렌지 로켓’으로 지었다. 왼쪽 집과는 언제든 길게 연결될 수 있으면서도, 각자의 프라이빗한 마당을 가진다. 집 앞으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모래 마당도 만들었고, 도로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대형 이동식 펜스도 설치했다. 스프러스 집성목과 자작나무 등을 이용한 내부 인테리어는 편안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엄마와 아이가 오랜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이 크게 마련되어 있는데, 백미는 바로 하늘로 열린 공간이다. 이곳 상부에는 천창이 나 있어 실내 부족한 빛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또, 자칫 좁다고 느낄 수 있는 3개 층을 위아래로 연결해 가족 간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돕는 역할도 한다. 자그마한 계단과 복도를 중심으로 각 실이 나뭇가지처럼 뻗어있는데, 2층은 부부 공간과 큰아들 방이, 3층은 가족실과 다락, 그리고 서재가 있다. 2층 안방 전면에는 볕이 드는 따뜻한 온실 공간이 있는데, 특별히 단열을 위해 로이코팅과 아르곤가스가 충진되어 있는 독일식 3중 유리를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 3층 가족실은 TV도 보고 운동도 하는 부부만의 안락한 쉼터다. ▼ 성능 좋은 창호와 3중 유리를 이용해 만든 온실 공간은 아이들과 따뜻한 하루를 보내는 아지트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대지면적 : 261㎡(78.95평) 건폐율 : 52.76% 용적률 : 114.22 % 주차대수 : 총 2대 (가구당 1대씩) 구조재 : SPF 구조용 목재 공법 : 에코셀 공법 지붕재 : 컬러강판 단열재 : 벽체 - 왕겨숯, 셀룰로오스폼단열재, 비드법보호판(EPS), 지붕 - Energy Star Passive Insulation(Saint-Gobain Isover) 외벽마감 : 하디패널, 적삼목 사이딩, 스타코플렉스 창호재 : 독일식 시스템창호, 삼중 로이 아르곤 유리(지게니아시스템) 기밀자재 : 벽체- Smart Air-Guard(Dupont), 지붕 내측 - Vario KM Duplex UV(Saint-Gobain Isover), 지붕 외측 - MENTO3000(Proclima), 창호 - CONTEGA(Proclima) 계획설계 : 이장욱, 김부희 실시설계 : ㈜GIP 홍진성, 김민석, 전홍균 시공 : ㈜GIP 031-259-7520 www.ecocellhome.com건축비 : 3.3㎡(1평) 당 평균 420만원(인테리어에 따라 비용차이 발생)……………………………………건물규모 : 지상 3층 건축면적 : 62.97㎡(19.05평) 연면적 : 168.41㎡(50.94평) 최고높이 : 10.3m ……………………………………단열을 중시한 두 건축주는 ㈜GIP의 에코셀 공법을 선택했다. 이는 벽체가 왕겨숯과 단열재로 채워져 미리 치수대로 공장에서 제작 후 현장 조립하는 패널라이징 방식이다. 또한, 각 벽체마다 가변형 투습 방습지를 사용해 기밀 시공했으며 지붕에도 패시브하우스용 고밀도 그라스울을 별도로 주문해 사용하는 등 부분별로 패시브하우스에 적용되는 단열과 기밀 공법을 적극 사용했다. 특히, 옆집과 붙어있는 맞벽에서 전달되는 소음문제 해결을 위해 세대 간 벽체에 거리를 두어 시공했다. 이 때문에 맞붙은 벽체 구성에 비용이 두 배로 들었지만, 소음 차단에는 효과적이었다. 또, 벽 사이와 층간에는 그라스울을 충진해 차음과 단열을 노렸고, 슬라브 상부에는 층간차음재인 EVA발포고무패드(래오케미칼)를 적용하여 2중으로 층간소음을 해결했다. 한 필지에 두 채의 집을 지어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음에도, 벽체를 타고 전해지는 옆집의 소음이나 마당을 함께 쓰는 문제, 그리고 찍어낸 듯 한 디자인으로 아파트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비판까지 받던 듀플렉스 하우스. 하지만 이 집은 디자인과 시공 양면에서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 리드미컬하게 배치된 창문이 재미있는 배면. 화이트에 오렌지로 포인트를 주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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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7
35년 된 시골집의 놀라운 변신
고향인 횡성 부모님 댁 걱정이 떠나지 않던 건축주. 35년 된 흙집을 부분 보수했던 집이었기에 낡고 누추해 늘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던 참이다. ‘허물고 다시 지을 것인가? 리모델링을 할 것인가?’기로에 서 있던 그의 선택은 25일 만에 믿지 못할 결과물로 나타났다. 취재 전원속의 내집 편집부 ▲ 35년 된 흙집은 외관만 시멘트로 보수한 상태라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단열이 부족해 웃풍이 심했고, 화장실이 외부에 있어 어린 자녀들도 불편해 했다. 주먹구구식 개조는 비용만 더 들 뿐 건축주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부모님이 머무시는 횡성집을 개조하기로 결심한다. 주변 사람들은 리모델링을 하느니, 완전 철거 후 새집을 짓는 것이 여러모로 낫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부부는 각각의 장단점을 빠짐없이 계산해 결론을 내렸다. 금전적인 사항, 공사 시 가족들의 거처 문제, 공사 기간 등을 고려했고, 마침 마음에 드는 시공자도 만났다. 철거는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다. 지붕과 벽체의 일부를 제외한 집의 70% 정도를 뜯어내고 축사도 과감히 허물었다. 철거 비용만 약 3백만원이 소요되었다. 골조가 집의 수명을 책임진다면, 외관을 좌우하는 것은 지붕 모양새다. 옛집들은 천장이 대부분 낮기 때문에 간혹 지붕에 욕심을 내면 집 전체가 눌린 듯 보일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었다. 김씨는 아스팔트싱글과 양식 기와 사이에서 고민하던 끝에 결국 아연합금의 컬러강판 기와로 결정했다. 실제 두 자재의 가격은 별 차이가 없지만, 싱글 작업은 샌드위치 패널과 방수시트 등 부수 자재들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높은 편이었다. 뜯어낸 지붕 위로 판자와 각재를 얹고 기존에 흙은 그대로 두었다. 여기에 덧지붕을 만들어 천장 안의 온도차를 줄이고, 공기가 순환되는 단열층을 만들었다. 내부로는 석고보드와 단열재를 보강해 웃풍을 잡고자 했다. 외부벽은 전면과 좌우벽을 드라이비트로 꾸몄다. 대신 본체 배면과 마주보는 부속 건물은 페인트칠만 다시 하는 식으로 공사비를 절감했다. 또 창의 위치를 모두 바꾸되, 단열을 고려해 큰 창보다는 작은 창을 부분적으로 설치했다. 단열 보완 외에 리모델링의 가장 큰 목적은 증축이었다. 공용공간과 독립공간을 확실하게 구분하기 위해 2개의 방과 욕실을 새로 내었다. 기존 본체에서 30㎡ 면적의 공간을 이어 짧은 ‘ㄱ’자집을 긴 ‘ㄱ’자집으로 바꾸었다. 건물은 붙어 있지만, 출입구를 달리해 확실한 프라이빗 공간이 탄생했다. 각 공간의 쾌적성과 방음 또한 시골집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 새로 만든 내부벽은 방음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대신 ALC 블록으로 지붕 맨 윗부분까지 쌓아 올렸다. 내장재로는 단열재인 스티로폼을 설치하고 6㎜ 합판, 석고보드를 덧댄 후 한지 느낌의 벽지를 발랐다. ▲ 시골집은 유리의 하중과 안전을 고려해 통창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단열 부족으로 인한 결로를 예방하기 위해 창틀과 문의 이음새를 꼼꼼하게 처리하는 것은 기본이다. 01 거실 확장을 위한 벽체 철거 02 단열을 위해 천장의 흙은 철거에서 제외 03 거실과 욕실의 천장 높이 확보 04 전면 벽체 철거 후 벽돌 쌓기 05 지붕 시공 06 일자지붕을 사각지붕으로 만들기 07 방부목 데크 작업 08 내부 단열공사(각재+스티로폼+6㎜ 합판+석고보드) 09 내부 벽돌 쌓기 10 데크 공사 마무리 11 미송합판으로 대들보와 서까래 작업 12 증축 외벽 드라이비트 작업 총 공사비용 60㎡ 면적의 본채 리모델링(싱크대, 욕실 기기 등 포함) : 3천만원 33㎡ 증축 건물 공사(방 2 + 화장실 1) : 2천5백만원 철거와 데크 공사, 기타 잡비 포함 : 5백만원 총비용 : 약 6천만원▲ 현대식으로 개조한 입식 주방 ▲ 천장은 단열을 확보하기 위해 반자로 막았다. 개조 공사를 하면서 수납장과 책장을 요청해 짜넣었다. ▲ 부부 침실은 새로 증축한 건물에 배치하고, 욕실도 따로 내어 독립적으로 구성했다. 아파트 내부 같은 편리한 구조와 동선 공사는 25일만에 끝났다. 6명의 식구가 각자의 방을 갖게 되었는데 공간은 비좁거나 불편하지 않다. 기존 거실을 둘로 나누어 새로 생긴 벽에 TV를 걸고, 오른편에 놀이방으로 들어가는 작은 문을 달았다. 황토도료로 천장을 마감하고 서까래 몰딩으로 멋을 내니 소박하고 자연스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단 차이를 그대로 살려 거실과 주방을 구분 짓고, 주방 옆에 새로 생긴 화장실에는 바닥 난방까지 설치한 세심함이 엿보인다. 새로 증축한 침실과 아이방은 현대식 아파트 내부와 별반 다를 게 없다. 가족이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공간은 집 전면을 따라 넓게 이어진 데크. 기단과 마당이 전부 시멘트로 덮여 있던 곳이 나무 데크로 변신하니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놀이터가 생겼다. 수돗가 부분은 시멘트 포장을 그대로 두고, 대문과 화단이 있는 쪽만 걷어내어 잔디밭으로 바꿔주었다.이렇게 실용성 있는 선택으로 완성한부부의 횡성집은 리모델링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지난겨울, 추억은 그대로 둔 채 가족의 바람을 채워 준 아주 합리적인 결정을 했던 것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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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7
10년 넘게 가꾼 터에 공들여 지은 목조주택
마치 강원도 심산유곡에 들어앉은 듯 뛰어난 전망을 가진 곳. 10년 전 양평의 숨은 명당을 찾아 긴 세월 자신만의 터전으로 갈고 닦은 건축주는비로소 집을 짓고 이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취재협조 (주)윤성하우징 ▲ 통방산 자연석의 덩굴식물은 오래 전부터 터를 가꿔 온 건축주의 여정을 보여준다. 경기도 양평과 가평을 경계로 하는 통방산은 산자락이 수려하고 골짜기가 깊다. 산 중턱에 지어진 집은 자연스럽게 숲을 등지고 섰다. 아래로 주말주택 단지가 조성되어 있지만, 경사가 워낙 커 전망에 어떤 방해도 받지 않는다.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앞산의 꼭대기가 마주보이는 곳. 이처럼 멋진 터전은 자연이 아닌, 한 개인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주택 전면에 쉘터를 만들어 전망을 즐긴다. ▲ 쉘터는 건축주가 직접 조명을 달고 애자를 이었다. 정치성 씨는 십수년 전, 이곳 산비탈의 땅을 구입해 긴 세월 가꿔왔다. 정년이 되면 전원생활을 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젊은 시절 시작한 일이다. 고단한 토목과 허가 과정을 거치며 땅은 차츰 안정을 찾았고, 몇 해 전이 되어서야 드디어 집짓기에 들어갔다. 건축은 땅을 고르는 일보다는 훨씬 수월했다. 뜻이 맞는 건축회사를 만나 설계와 시공을 의뢰하고 그동안 부부가 가진 집에 대한 밑그림을 현실화했다. 이들은 적당한 규모의 내실 있는 집을 원했다. 단출한 평면에 내구성 높은 자재를 택해,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외관으로 디자인했다. 중국에서 들여 온 고벽돌과 적삼목 사이딩이 외장 마감재로 채택되었다. 이들은 견고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멋스럽게 보인다. 집 앞으로는 'ㄱ'자 너른 데크가 설치되었는데, 정치성 씨는 여기에 기둥과 지붕을 더해 쉘터를 만들었다. 10인용 테이블까지 두어 지인들과 어울려 전원생활의 정취를 맘껏 누리고 있다. ▲ ‘ㄷ’자 형 아일랜드 가구로 주방을 채웠다. 창을 통해 방문객을 볼 수 있다. ▲ 계단실 아래는 수납장과 책장을 배치했다. ▲ 부부의 취미실에서는 다양한 일과가 이루어진다. 실내는 심플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부부에게 최적의 공간이다. 1층은 거실과 주방이 오픈 구조로 되어 있고, 부부의 취미실이 한켠에 자리한다. 거실 천장은 육중한 서까래 장식이 강렬하게 시선을 끈다. 경량 목구조 주택이지만 마치 기둥보 구조 같은 무게감으로 인테리어의 중심을 잡고 있다.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부부의 취미실에서는 다양한 일과가 이루어진다. 장구와 북은 물론, 사군자를 연마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창은 바닥에 앉았을 때 어깨 높이에 위치해 있어 좌식 생활에도 충분히 전망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부부침실은 2층에 자리한다. 지대가 워낙 높다보니 프라이버시와 상관없이 창을 많이 내었고, 이 개방감은 2층 발코니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눈과 비가 들이치지 않게 처마 안쪽으로 공간을 구성해 작은 테이블과 벤치를 두었다. 자연이 있는 배경에 앤틱한 가구가 무리 없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다. ▲ 묵직한 서까래 장식으로 모던하면서 앤틱한 거실을 만들었다. Interview 건축주 정치성, 김윤희 부부 이 땅을 마련하게 된 계기는? 지금으로부터 십수년 전, 원래 밑에 있는 단지를 분양 받으러 온 길에 이 터를 만났다. 산과 맞닿은 비탈이었는데, 직접 개발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구입 후 서울에서 일을 하면서 틈나는 대로 내려와 토목 공사를 진행했다. 무역업만 30년 가까이 해 온 내가 건축이나 토목에 대해 알 리 없었지만, 당시 젊은 패기 하나만 믿고 시작했던 일이다. 어떤 점이 가장 고생스러웠나? 애초 지목이 여러 종류가 섞여 있었기 때문에 조금씩 형질 변경을 해야 했다. 양평은 상수원보호구역이라 허가 문제도 많이 까다로웠다. 또한 집짓기를 앞두고는 배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어려웠다. 산중턱이라 물줄기가 세기 때문에 집 뒤편으로 자갈을 한참 묻어 배수로를 만들었다. 생활용수는 어떻게 얻었나? 마을 수도가 들어오긴 하지만, 여긴 고지대라 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대공을 팠는데 흙물이 나와, 이동해서 다시 파는 작업을 했다. 다행히 지하수를 얻을 수 있었는데 혹여 건축 계약을 해 놓고 물이 나오지 않았다면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다른 이들에게 건축 전, 물 문제를 먼저 해결해 두라고 강조하고 싶다. 집에 대한 구상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땅을 사서 바로 집을 짓는 것보다 한참 후에 짓는 편이 좋은 것 같다. 바람의 방향, 해의 이동 등 땅과 친해지고 나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 또한 머릿속에 수많은 집을 짓고 허물기를 반복하다 보니 우리에게 딱 맞는 집이 어느 정도 구체화되었다. 원하는 공법이나 디자인도 애초 구상과 많이 바뀌었다. 바라던 집의 스타일은 어떤 변화 과정을 거쳤나? 처음에 우리는 한옥에 매료되어 있었다. 한옥문화원에서 6개월 과정으로 교육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전원생활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여기저기 답사를 하면서 한옥을 짓고 사는 게 버거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친환경적인 목조주택으로 바꾸고,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마음의 결정을 했다. 집짓는 과정은 어떠했나? 집을 짓기 2년 전 쯤, 아예 양평의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그동안 도시에서만 생활했던 터라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스스로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동안 이웃들을 많이 사귀고 시골 생활의 즐거움을 경험했다. 또한 실제 집을 짓는 중에는 매일 현장에 들러 볼 수 있어 좋았다. 본격적인 전원생활은 어떠한가? 지인들은 외롭지 않냐고 걱정하는데, 이곳에도 같은 취향의 벗이 많이 생겼다. 인근 복지센터에서 사군자와 사물놀이, 전통 무용 등 질 높은 강좌들을 들으며 취미 생활을 하고 있다. 집들이를 할 때는 사물놀이팀이 마당밟기도 해 줬다. 전원생활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겨울엔 눈이 많이 와서 치우는데 고생도 했지만, 자고 일어나면 마치 삿포로의 한 호텔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사진을 찍어 지인들에게 자랑하며 한껏 즐거워 한 기억이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나이별로 어울리는 집이 따로 있다. 젊었을 때는 활발한 집, 나이가 들면 에너지 소모를 많이 안하는 간결한 집, 더 나이가 들면 낮은 터에 소박하고 무게감 있는 집이 어울린다. 우리 부부는 70대가 되면 마을 가까이 오두막 같은 집을 짓고 살고 싶다. 일본 다도 문화에서 말하는 ‘와비 정신’의 뜻처럼 물질을 버리고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 살고자 한다. 그게 삶의 내공일 게다.▲ 휴양지에 놀러온 듯한 전망을 가진 2층 부부 침실 ▲ 개방감 있는 실내를 위한 2층 발코니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 2,214㎡(670.90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82.5㎡(25평) 연면적 : 116.64㎡(35.34평) 건폐율 : 13.46% 용적률: 19.15% 주차대수 : 4대 최고높이 : 7.2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경량 목구조 구조재 : 캐나다산 SPF 구조목 지붕재 : 이중그림자 싱글 단열재 : 오웬스코닝 인슐레이션 외벽마감재 : 고벽돌, 적삼목 채널 사이딩 창호재 : 미국식 2중 시스템창호 설계 및 시공 : (주)윤성하우징 1566-0495, www.LOHAShouse.co.kr평당 건축비 : 3.3㎡(1평) 당 460만원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did 실크벽지, 백색 VP도장 바닥재 : 동화자연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inus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 가구: 베네코 조명: 조명나라 계단재 : 멀바우 계단재 현관문 : 신진도어 방문 : 원목도어(백색 VP도장) 붙박이장 : 주문 제작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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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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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유행을 따르는 제품보다 오래된 물건의 매력에 더 빠져들 때가 있다. 서랍 속 꽁꽁 숨겨진 보물을 찾는 기분으로 빈티지 숍의 문을 두드려 보자. 취재 김연정 - 빈티지 아울 Vintage Owl -도심을 벗어나 한적함이 느껴지는 자연 속에 쇼룸을 둔 빈티지 아울은, 이상휘 대표의 젊은 감각과 패기로 빚어낸 빈티지 전문 숍이다. 다양한 취향과 특색 있는 생활을 추구하며 짧은 여가를 효과적으로 즐기기 원하는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감성적인 개개인의 생활공간을 보다 손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영국 현지 전문가를 통한 제품 구매·검수·페인팅·운송 등의 체계적인 절차를 거친 빈티지 제품을 제공한다. 정식 수입·통관된 빈티지 아울만의 주요 제품은 대중성을 버리고 Beyond Luxury를 꿈꾸는 고객들을 위해 쉐비시크, 앤티크, 레트로 등 개성 있는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업시간 10:00~17:00(토·일요일 11:00~16:00), 월·화요일, 공휴일 Close 주소 충북 괴산군 청천면 금평리 170-4 문의 070-7745-7337 홈페이지 www.vintageowl.co.kr- 아트앤크래프트 ART N CRAFT -아트앤크래프트는 좋은 품질의 가구와 조명을 비롯한 우수한 빈티지 제품을 직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보다 수준 높은 삶의 질과 효율적인 공간의 활용을 추구하며 오리지널 빈티지 제품을 고집한다. 완벽한 디자인 선별과 품질 관리를 통해 생산된 리프로덕션(Reproduction) 제품과 주거 및 상업 공간에서도 쓸 수 있는 빈티지 가구, 캐주얼 가구들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스튜디오, 세트를 포함한 여러 공간에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특색 있고 유니크한 아이템도 취급한다. 300평 규모의 전시장은 방문예약을 통해 둘러볼 수 있으며, 부산 국제시장에는 오프라인 매장도 갖추고 있으니 가볍게 방문해 볼 수 있다. 영업시간 09:00~18:00(일요일, 공휴일 Close) 주소 부산 사상구 학장동 265-8 문의 070-7019-7482 홈페이지 www.artncraft.kr- 호메오 HOMEO -홍대와 헤이리에 매장을 두고 있는 호메오는, 빈티지 가구와 소품을 대중들이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쇼룸과 카페를 함께 겸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택을 개조한 홍대점의 경우 아담한 마당과 푸른 정원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흥미로운 빈티지 아이템이 가득한 곳에서 편안하게 커피를 마시고 담소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빈티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헤이리점은 독특한 외관만큼이나 내부 공간 역시 인상적인데, 마치 영국의 고택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유러피언 빈티지 스타일 가구와 소품이 잘 정리되어 있다. 곧, 각 층마다 다른 콘셉트와 흥미로운 문화 전시 공연으로 풍성하게 꾸며질 예정이다. 영업시간 홍대 09:00~23:00, 헤이리 10:00~21:00 주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342-8, 경기 파주 탄현면 법흥리 1652-188.189 문의 02-544-1727, 031-946-1727 홈페이지 www.homeo.kr- 비투프로젝트 b2project -복합문화공간 비투프로젝트(b2project)는 20년간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해 온 변재희 실장의 축척된 노하우와 탁월한 안목으로 탄생한 곳이다. 직접 유럽을 돌아다니며 일일이 골라온 소중한 가구와 멋진 인테리어 소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쇼룸은 지하의 빈티지매장과 1층 카페, 그리고 2층 사무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지 빈티지가구와 소품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공간을 꾸미는 것에 어려움을 가진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상담도 진행한다. 생활 속 새롭게 변화하는 문화를 공유하며 스칸디나비아 디자인가구를 중심으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오너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영업시간 12:00~22:00 주소 서울 종로구 동숭동 130-11 문의 02-747-5435 홈페이지 www.b2project.co.kr- 빈티지다락방 vintage daracbang -사용한 사람의 손때도 묻어 있고 수집품으로도 가치 있는 제품이 좋은 빈티지 제품이라 말하는 박은경 대표의 빈티지다락방. 2009년 온라인을 통해 빈티지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이후, 지금의 쇼룸을 오픈했다. 생활의 깊이가 묻어있는 빈티지 제품들은 모두 영국, 프랑스, 북유럽국가 등에서 공수해 온다. 특히 영국 제품들의 경우, 2~3달에 한 번씩 현지로 건너가 직접 구입해 오는 물건들이다. 제품의 특성상 판매되는 대부분의 물품들은 수량이 한정적이라 소장가치가 더욱 높다. 쇼룸에서는 온라인 숍에서 확인할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빈티지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평일 영업시간 내 전화예약 후 방문가능하다. 영업시간 09:30~19:00(토·일요일, 공휴일 Close)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동 63-17 언북빌딩 102호 문의 070-8253-7566 홈페이지 www.vintagedaracbang.com- 땅뜨디자인 TANT DESIGN -서울 신사동에 쇼룸을 두고 있는 땅뜨디자인은 창의성과 열정을 가진 감성디자이너그룹이다. 천연재료와 수제방식(Handcraft)을 고집하며 제작한 완성도 높은 원목가구를 비롯하여, 기성제품의 부족한 부분을 그들만의 특별한 감성과 제작방식으로 채운 리터치제품을 함께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오랜 명성이 그대로 살아 있는 소소한 생활용품과 빈티지소품도 매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는 소가구와 장식품, 조명들은 유럽을 포함한 미국, 일본 등지에서 직수입되었으며, 소장가치와 퀄리티가 높은 제품만을 선별해 판매하는 그들의 탁월한 안목이 돋보인다. 영업시간 11:00~20:00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591-5 문의 02-549-7807 홈페이지 www.tant.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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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7
다재다능 실리콘 시공법
욕실과 주방의 습한 곳에 자주 발생하는 곰팡이, 창호의 벌어진 틈과 타일의 지저분한 이음새 등 집 안 청소를 하다보면 성에 안 차는 부분들이 여지없이 남는다. 이런 부위에는 새로 하는 실리콘 작업이 정답이다. 가정생활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실리콘 시공법은 배워두면 의의로 활용할 곳이 많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자료협조 핸디페어 - 준비물 - ① 코팅 장갑 ② 커터칼 ③ 마스킹 테이프 ④ 실리콘 + 실리콘 노즐(촉) _ 실리콘은 용도별로 종류가 다양하고(우측 박스 기사 참고) 마감면에 따라 색도 선택할 수 있다. 구입할 때 노즐을 같이 얻을 수 있는데, 시공 부위에 따라 노즐을 교체하는 경우가 있으니 여분을 구입해 놓는 것이 좋다. ⑤ 실리콘건 _ 실리콘총이라고도 불린다. 방아쇠 부위를 너무 힘을 주어 당기면 부러질 수 있으니 유의한다. ⑥ 헤라(스트리퍼) _ 헤라는 끝부분이 뭉뚝한 제품은 핸디코트 작업에 쓰고, 날이 선 제품은 스트리퍼용으로 유리나 거울에 붙은 페인트 자국, 바닥의 이물질 제거 등에 사용한다. ⑦ 실리콘 헤라 _ 실리콘 작업 시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공구로, 준비가 어렵다면 손가락에 기름을 묻혀 대신 작업해도 된다. - 실리콘 처리, 어디어디 하나? -▲ 욕실 타일과 벽면 사이 실리콘이 떨어져 나간 부위 / 주방 싱크대 상판과 벽면 사이, 싱크볼과 상판의 틈새 / 오래되어 곰팡이가 낀 창틀과 벽체 사이 실리콘 - PART 01 실리콘 시공 준비하기 - 01 실리콘 노즐 끝 부분을 45。각도로 절단한다. 작업할 면의 실리콘 폭이 어느 정도인지 감안해 비슷한 지름으로 구멍을 만든다. 커터칼 뒷부분이나 실리콘 통으로 노즐의 앞머리를 지그시 눌러준다. 02 실리콘 머리 부분을 커터로 잘라낸다. 제거한 구멍 안에 바람개비 모양이 보이면 잘 절단된 것이다. 노즐을 돌려 끼워 실리콘 몸통에 연결한다. 03 고정쇠를 눌러 총의 밀대를 최대한 당기고 실리콘을 머리쪽부터 실리콘건에 넣는다. 방아쇠를 계속 당겨주면 완전히 고정된다. TIP _ 용도별 실리콘 선택하기 좌측 사진처럼 실리콘 제품의 뒷면을 보면 작업 범위와 사용 용도, 관리 방법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또한 실리콘 상단부의 유효기간도 꼭 확인해야 한다. 실리콘의 유효기간은 1년으로, 기간이 경과하면 점성이 떨어질 수 있다. 초산형 초산 재질의 실리콘으로 굳는 속도가 빠르고 가격이 저렴하다. 유리나 도기 재질에 접착력이 좋지만, 일부 금속을 부식시킬 수 있고 역한 냄새가 나는 것이 단점이다. 무초산형 비초산형이라고도 하며 초산 성분이 실리콘 내에 혼합되지 않아 시큼한 냄새가 없다. 주로 거울이나 알루미늄 새시, 나무, 석재 등에 접착력이 좋고 건조 속도는 초산형에 비해 느리다. 바이오형 곰팡이 방지용으로 욕조나 주방 등 습기가 많이 발생하는 공간에 사용한다. 일반 실리콘보다 가격이 2배 정도 높다. 수성실리콘(아크릴 실리콘) 수용성으로 도배 시 접착력을 높일 때나, 페인트를 칠하기 전 틈을 메울 때 주로 사용한다. - PART 02 창틀과 벽체 틈새의 실리콘 재시공 - 01 곰팡이가 낀 기존 실리콘을 말끔히 제거해야 한다. 커터칼로 실리콘 위 아래 밀착면을 끊어내고 길게 당기며 뜯는다. 02 남은 실리콘 찌꺼기는 헤라로 긁은 다음, 진공 청소기나 빗자루로 말끔하게 제거한다. 혹시라도 물기가 있으면 실리콘이 뜰 수 있으므로 마른 헝겊으로 말끔히 닦아낸다. 03 실리콘을 시공면의 45~60。 기울기로 바짝 세우고 노즐면을 시작점에 바짝 대고 출발한다. 방아쇠를 일정한 힘으로 눌러 같은 양의 실리콘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업이 끝나면 바로 휴지를 이용해 노즐에 남은 실리콘을 닦아낸다. 04 실리콘을 쏘자마자 실리콘 헤라로 지그시 눌러준다. 헤라를 세워서 들어야 더 단단히 밀착되고 가장자리 면이 얇게 부착되어 나중에 들뜨지 않는다. - PART 03 욕실 유리와 선반 사이 실리콘 재시공 - 01 실리콘 사이로 습기가 들어가 유리에 검은 곰팡이가 피었다. 유리에 핀 곰팡이는 쉽게 제거되지 않으므로 투명실리콘이 아닌 흰색 실리콘으로 아예 깔끔하게 가려줘도 좋다. 커터칼과 헤라로 기존 실리콘을 제거하고 습기가 없는지 확인한다. 02 눈에 잘 보이는 부위는 마스킹 테이프를 사용해 최대한 완벽하게 작업해 보자. 실리콘을 바를 부위의 면적을 남겨두고 위 아래로 마스킹테이프를 붙인다. 테이프를 너무 당겨서 붙이면 면이 평평하지 않을 수 있다. 접착면과 뜨지 않게 꼼꼼하게 부착한다. 03 부담없이 실리콘을 쏘고, 바로 헤라 작업에 들어간다. 실리콘 헤라를 세워서 잡고 팽팽하게 탄력을 유지한 상태로 한번에 민다. 04 코너와 가장자리는 물을 묻힌 손가락으로 가볍게 터치해 마무리한다. 잘 안 되었다고 두세 번 누르면 실리콘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반드시 한 번에 작업해야 한다. 05 실리콘 작업이 끝나면 바로 마스킹테이프를 떼어낸다. 이때, 실리콘을 쏜 면이 일어날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작업하고, 가장자리에 군더더기가 있으면 실리콘이 마른 후, 커터칼로 처리한다. 최소 2~3일은 지나야 건조되니 그 전에 물이나 물체가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도움주신 곳 핸디페어집이나 상가, 오피스 등 생활에 필요한 간단한 수리/보수부터 도배, 페인트, 목공, 클리닝, 인테리어, 리모델링까지 하우스리폼, 상가리폼, 사무실리폼 등 건물의 노후 및 시공의 문제 등 주거생활의 불편한 일들을 해결해 주고 생활의 편리함을 도와주는 토탈생활 기술서비스 브랜드이다. 02-725-7200 www.handipair.com※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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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6
모던과 전통을 잇는 집, Living Knot
보이기 위한 집이 아니다. 그저 시간이 지날수록 집과 사람이 함께 자라는 공간이 필요했다. 전통과 자연, 그리고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져 그 어떤 집보다 아름다운 강릉의 주택을 만났다. 취재 김연정 사진 신경섭 Living Knot는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었던 건축주가 은퇴 후 머물기 위해 지어진 집이다(이곳의 또 다른 이름인 ‘양한제(養閑)’는 한가로이 수양하는 곳이란 뜻으로, 건축주의 지인께서 지어주셨다고 한다). 사랑채와 안채가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도 밀접한 관계를 맺어 하나의 한옥으로 완성되듯, 생활과 낭만이 삶의 고리와 같이 잘 조화될 수 있는 집으로 계획하고자 했다. ▲ 목재로 둘러싸인 입면과 노출콘크리트로 마감된 입면이 서로 조화를 이룬다. ▲ 각기 다른 크기의 창으로 외관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 각각 중정을 갖는 두 ‘ㅁ’자 볼륨의 연결이 흥미롭다▲ 전면창을 통해 사계절의 풍광을 담아낸다. ▲ 목재패널은 주변 산세와 잘 어우러진다. ▲ 강릉의 소나무숲을 배경으로 자연과 하나되는 집 ▲ 뒷마당에 꾸민 텃밭은 부부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흔히 전원주택이라 하면, 목조로 된 국적 없는 주택이나 안팎이 사방으로 뚫려 겨울에 춥고 여름엔 더운 살기 불편한 집을 상상하기 쉽다. 특히 이런저런 이유로 건축가가 설계한 집은 불편하고 살기 힘들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죄스러운 생각까지 들었으니, 내가 설계한 첫 주택만큼은 아름다우면서 생활도 편리한 이율배반적인 이상이 모두 가능했으면 하고 바랐다. 낭만적이지만 지극히 실용적인 집, 면적은 넓지만 구획을 나눌 수 있어 관리도 쉬운 집, 남향집이지만 후면인 북쪽에서 봐도 앞모습처럼 멋진 집, 앞마당 못지않게 재미있게 생활하는 후정(後庭)이 있는 집을 설계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연세 있으신 건축주께서 직접 모든 관리를 해야 하는 엄연한 현실 앞에, 자연을 즐기기 위해서는 생활이 편리하고 효율적인 곳이 되어야 했다. 그러면서도 전원의 낭만을, 그리고 새로운 삶을 즐길 수 있게 해드리고 싶었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현실을 조화롭게 균형 잡기 위해 도입한 것이 각기 중정을 갖는 두 ‘ㅁ’ 자 볼륨이다. 이것들을 겹쳐 입체로 엮은 것이 바로 삶의 고리, Living Knot이다. 이는 마치 사랑채와 안채가 합쳐져 하나의 집이 된 것과 같은 형태다. 전자는 생활의 영역으로, 후자는 사교의 영역으로 구분했다. 그리고 각기 어느 정도의 독립성을 가지며, 필요시 미닫이문으로 구획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생활의 영역은 안방, 거실, 부엌 등 아파트처럼 집에 꼭 필요한 영역들이고, 사교의 영역은 갤러리, 차실, 온돌방 등 전원에서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삶들로 채우기로 했다. 각 볼륨은 외부 마감 재료나 창이 뚫린 방식이 다른데, 이를 외부에서 보면 목재로 둘러싸인 입면과 노출콘크리트로 마감된 입면으로 구분지을 수 있다. 두 영역은 창이 뚫린 방식 또한 다르다. 생활의 영역에는 작은 창들이 설치되어 단열효과를 높이고, 사교의 영역엔 전면창을 적용하여 건축주가 아름다운 경관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전원에서의 삶이 낭만으로 끝나지 않도록 삶의 효율을 충실히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 은퇴한 건축주에게 집은 온전한 쉼의 공간을 제공한다. 계획 시에는 두 영역을 구분해 선택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준공 후 일 년이 지나 확인해보니, 남향의 안방보다 사교의 공간인 북쪽 다실에 주로 기거하시는 등 건축주는 두 영역을 섞어 유기적으로 쓰고 계셨다. 아마도 그쪽은 아궁이가 있어서인 것 같다. 북향은 안 좋다는 막연한 선입견에 대해 여쭸더니 전원주택엔 어느 향이나 빛이 잘 들어 북향도 문제없다는 답이 돌아온다. 뒷마당은 인위적인 조경으로 계획하지 않고 건축주가 편히 쓰시도록 했다. 오랫동안 준비하셨던 텃밭 농사 뿐 아니라 오골계도 키우시고 양봉도 하신 덕분에 지금은 풍성한 자연 활동들로 가득 찼다. 부엌에서 요리하는 재료는 대부분 이 뒷마당에서 나온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재배한 재료로 부부는 같이 요리하고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은퇴 후 부부의 삶이 더 밀착되고 풍성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완공 후에도 건축주와 자주 통화를 나누며 안부도 챙기지만, 무엇보다 집에 대해 어떤 점이 좋고 불편한 지 가장 알고 싶다. 아무리 건축가가 신경 써서 계획한다 해도 부족한 부분은 항상 있기 마련일 텐데, 그래도 행복하게 지내시는 건축주 부부를 뵐 때마다 감사할 따름이다. 경험이 미천했던 젊은 건축가를 믿고 설계를 맡겨주신 사동진 선생님께 진심어린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글 _ 김호민> ▲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상징성을 잘 보여주는 2층 내부 ▲ 천창을 통해 늘 밝은 빛이 집안을 비춘다. HOUSE PLAN 대지위치: 강원도 강릉시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자연취락지구 용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2,507.65㎡(758.56평) 건축면적 : 161.01㎡(48.71평) 연면적: 208.02㎡(62.93평) 건폐율: 16.27% 용적률: 21.02% 규모: 지상 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THK24 복층유리, 목재널붙임 조경: 손주희 시공: 세경하우징 박명호 설계: 김호민, 유승우(poly.m.ur) 070-4215-3083 www.polymur.com건축가 김호민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대우건설을 거쳐 영국AA School에서 학업을 마쳤다. 이후 런던에서 FOA에서 경력을 쌓고 영국왕립건축사 자격을 취득했다. 2008년 한국으로 돌아와 건축사무소 poly.m.ur를 운영하고 있으며 AA school, Cornell University, 서울대학교, 경기대학교, 건국대학교 등에 출강하기도 했다. ‘뉴욕, 런던, 서울의 도시재생 이야기’의 저자임과 동시에 기획자이며, 2011년 공공디자인 조성사업 평가위원과 공공디자인 엑스포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주요작품 : 인천도시축전 주택공사홍보관, 기예능공방, 강릉주택, 동대문 제이더블유 메리어트 호텔, 중원출토유물보관센터 외 다수의 국제·국내 현상설계 입상 및 당선※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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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6
부부가 손수 지은 강화도 펜션 NANY HOUSE
강화의 저녁풍경에 폭 안긴, 그림 같은 세로집을 지었던 황진석, 김난희 부부. 2년이 지나 이들은 서로의 이름을 딴 펜션 두 동 ‘나니’와 ‘지니’를 지었다. 처음 방문한 마을인데도 결코 낯설지 않은 것은 부부가 직접 지은 집에서 묻어나는 따스함 때문일까. 그간 겪었던 우여곡절이 고되지만은 않았다는 부부에게서 삶의 넉넉함이 느껴진다.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바람 한 점 없이 화창한 오후, 강화도의 어느 한적한 마을에 자리 잡은 펜션 ‘나니하우스(NANY HOUSE)’를 찾았다. 2년 전만 해도 내 집을 지어 갓 입주한 건축주였던 황진석, 김난희 부부가 지금은 시공, 인테리어, 가구제작까지 직접 도맡아 펜션을 짓고, 펜션지기로의 삶을 시작했다. 남편 진석 씨는 고향이 강화도다. 그래서 미리 귀촌을 준비했겠거니 했는데, 막상 들어보니 계획했던 일은 아니었다. 2002년, 운영하던 고시원을 정리하고 서울에서 강화도로 내려온 것은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듣고서였다. 갑작스레 시작된 시골 생활에 부부는 생활비와 자녀들의 교육비를 벌기 위해서 고군분투했다. “처음에는 막막했죠. 뭘 해서 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그 당시에도 시골에서 농사만 지어서는 생활하기 어려웠거든요.” 과수원과 펜션을 하려고 생각했던 땅이 있었지만, 2004년에 그곳에 있던 고인돌이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정작 농사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 4년 동안 진석 씨는 에어컨을 설치하고 농작물 저장고를 짓는 일을 했다. 그때 진석 씨가 강화도에 지은 저장고만 해도 이삼백 개는 족히 넘는다. 난희 씨는 언니가 오랫동안 운영해온 식당에서 함께 일하거나 밭에서 참외를 키워 도로변에서 직접 팔기도 했다. “아내가 고생을 참 많이 했지요. 어머니께서 병세가 악화되어 돌아가신 후, 바로 아버지까지 편찮으신 바람에 8~9년 정도를 꼬박 병시중을 들었어요. 그 와중에 농사도 짓고 아이도 키우고 아마 숨 돌릴 틈이 없었을 겁니다.” ▲ 부부의 손때가 묻은 자투리 목재가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멋스럽다. ▲ 바람 부는 날에는 청아한 종소리가 울린다./ 따사로운 햇볕을 즐기기 좋은 고양이 벤치 ▲ 뜰 안에는 자연 속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도록 데크를 넓게 깔았다. 말 그대로 참 ‘별일’ 많았던 부부다. 젊었을 때 고등법원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던 진석 씨가 2년 만에 첫 직장을 박차고 나온 뒤, 부부는 고생길이 훤한 길만 찾아다녔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처음에는 고달픈 생활에 원망도 많이 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후회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나이가 들수록 남들은 가지지 못한 마음의 여유와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가지게 됐음을 느낄 수 있다며 허허 웃는다. 그 순간에는 정말 고됐지만, 지금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깊이와 풍요로움을 얻게 된 것이 감사하기만 하다. 지난해 부부의 세로집은 각종 매스컴에 소개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집에 찾아오거나 전화를 걸어 집짓기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을 보며 전원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실감했다. 부부 역시 세로집에 살면서 늘 강화도의 풍경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화려하지 않지만 일상의 여백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이 참 좋았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에 가는 것보다 한적한 곳에서 마음껏 쉬는 것이 더 좋은 휴식처가 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그러던 중 마침 지인과 함께 매입하여 세로집을 지었던 필지의 나머지 절반을 사들이게 되었다. 부부는 그 땅에 먼저 지은 세로집과 똑 닮은 펜션 두 동을 짓기 시작했다. ▲ 나니하우스에서는 식탁, 싱크대는 물론 쟁반 하나까지 부부의 손이 닿지 않은 것이 없다. “불편하다 여길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자연과 벗 삼는 마음으로 하루 정도는 특별하게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나니하우스는 각각의 공간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욕실과 화장실을 가려면 문을 열고 건물 밖으로 나가야 한다. 침실도 밖으로 나가 계단을 올라가거나 다른 공간을 건너야만 들어갈 수 있다. 마치 어릴 적 방학 때마다 들렀던 시골 할머니 댁 같다. 오밤중에도 화장실에 가려면 밖으로 나가야만 했던, 겨울에는 찬 공기에 오들오들 떨며 안채에서 사랑채까지 건너가야 했던 옛날 한옥의 구조를 묘하게 빼닮았다. 집의 어느 문을 열어도 자연을 만나게 하는 것, 건물 사이사이에 최대한 자연을 끌어들이는 것. 그것이 바로 부부가 나니하우스를 지으면서 구상했던 기본 콘셉트다. ▲ 침대에 누워도, 소파에 앉아도 창을 통해 마을의 풍경이 들어온다. ▲ 강화도의 저녁풍경은 늘 따뜻하다. 어둠이 내리자 노랗게 별빛을 발하는 나니하우스먼저 지은 살림집인 세로집은 설계와 시공을 모두 전문가에게 맡기고 부부는 데크와 대문, 휀스만 직영공사했다. 하지만 이번 나니하우스는 설계만 세로집을 설계했던 스무숲건축사사무소의 홍진희 소장에게 맡기고, 나머지는 부부가 모두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자투리 목재 외장은 진석 씨가 하나하나 이어붙인 결과물이다. 목재의 폭이 일정하지 않아 골라가면서 붙이느라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나니하우스의 문, 가구, 소품은 모두 난희 씨가 직접 나무로 만들었다. 옷걸이, 싱크대, 선반, 식탁, TV장 등 나니하우스에 있는 모든 것들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이다. “소품은 물론 타일, 조명 하나까지 직접 발품 팔아서 골랐어요. 사소한 걸로 둘이 많이 싸웠죠. 결국은 대부분 제 고집대로 하게 됐는데, 어떤 때는 제가 너무했나 싶기도 해요.” 남편의 말에 난희 씨는 ‘진정한 승리자가 누군지는 아직 모르는 것’이라며 하하 웃는다. 아옹다옹하는 부부의 모습이 오히려 정답다. 서로 의지하며 우여곡절을 함께 해온 세월의 힘일 것이다. ▲ ‘지니’가 바라보는 ‘나니’의 모습. 남편의 눈에 들어온 아내의 모습처럼 다정하고 포근하다. / 진석 씨에게 집짓기는 언제나 즐거운 놀이다. 하나씩 완성해가는 성취감에 또다시 톱질을 한다. / 문을 열면 방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우거진 숲을 만나게 된다. 자연 속으로 들어서는 기분이다.▲ 집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욕실. 욕조 바로 옆 벽면에 창을 내어 뒷산의 풍경을 안으로 끌어들였다. ▲ 아늑하고 조용한 뒤뜰을 만들기 위해서 산과 거리를 조금 둔 위치에 집을 앉혔다.▲ 함께 집을 지으며 부부는 더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나니하우스를 다 짓고 나서도 진석 씨의 DIY는 끝나지 않는다. 이제는 세로집 옆 데크 공간에 펜션 손님들을 위한 작은 카페를 만들 계획이다. 미술을 전공했던 난희 씨도 목공 작업을 계속하며 새로 지을 카페에 둘 와인장과 소품 만들기에 한창이다. 펜션이 어느 정도 자리 잡고 나면 진석 씨는 펜션 일을 아내에게 일임하고 강화도에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할 생각이라고 한다. “하얗게 쌓인 눈 때문에 주변이 대낮처럼 환했던 겨울밤이었어요. 자려고 누웠는데 저벅저벅 소리가 나서 밖에 나가봤더니, 고라니 한 마리가 한가롭게 데크를 가로질러 가더라고요.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죠.” 이런 그림 같은 풍경과 영화 같은 순간의 경험이 바로 자연에 사는 맛 아닐까. 부부가 의도했듯, 나니하우스에서는 모든 문이 밖으로 이어져 있어 언제 어디서나 자연을 만나게 된다. 이는 곧 이곳을 다녀가는 사람들에 대한 부부의 마음이기도 하다. 집 안 곳곳에 작게 난 창으로 보이는 강화도의 담백한 풍경은 두 사람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 황진석, 김난희 부부의 넉넉한 삶이 몸과 마음을 한없이 풀어지게 하는 특별한 하루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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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6
스타일리스트 손을 거쳐 완성된 하우스 인테리어
공간을 꾸미고 싶지만, 돈도 시간도 아닌 부족한 인테리어 감각이 가장 큰 문제라면? 재기 넘치는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의 손을 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플샤스탈린’ 서희진 씨의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스타일링 센스를 엿보기 위해 오래된 남양주 주택단지로 향했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취재협조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서희진 freecia9834@naver.com▲ 가죽소파에 아기자기한 패브릭 쿠션과 선반을 배치한 거실 ▲ 식탁은 옛 한옥의 툇마루를 그대로 옮겨와 철제 프레임 위에 올려 만들었다. ▲ 아이가 뛰놀기 딱 좋은 크기의 마당 한켠에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직접 만들어 선물한 그네가 자리한다. 아파트도 10년쯤 지나면 유행에 뒤처지기도 하고 새로운 컬러로의 치장이 필요하듯이, 주택도 그쯤 지나면 새 옷을 입을 때가 된다. 남양주의 이름난 전원주택 단지인 이곳은 비교적 잘 지어진 곳이라 외관은 특별히 손 볼 필요가 없었다. 이곳으로 막 이사 온 건축주 부부는 외부를 고치기보다는 정원과 인테리어만 취향에 맞게 매만지기로 결정했다. 50평이 조금 안 되는 실내지만 두 층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같은 면적의 아파트보다 널찍한 느낌은 덜하다. 그렇지만 방과 거실이 복도를 중심으로 분리되어 있어 짜임새 있는 공간 배치가 돋보인다. 1층은 캘리그래피 디자이너인 남편의 작업실과 거실, 주방을 만들고 2층은 부부의 침실과 미니 거실, 그리고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 방으로 꾸미기로 했다.▲ 연한 파스텔톤으로 단장한 싱크대와 원목으로 만든 노출형 선반 위에서 신혼시절 마련한 주방살림이 제 자리를 찾았다. ▲ 나무와 식물을 활용한 벽면장식이 돋보인다. / 간결한 선반 위 놓인 액자와 소품 /거실 너머로 보이는 마당 풍경 ▲ 거실 모서리에 난 창으로 마당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원목과 파스텔톤 벽지, 커튼과 소품을 이용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집 전체에 사랑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 보조주방과 주방 사이 폴딩으로 열리는 프렌치도어를 설치해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했다. 부부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북유럽스타일을 추구하되 이전에 사용하던 가구를 최대한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세우고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서희진 씨와 손을 잡았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이라 불리는 북유럽풍 디자인은 최근 젊은 건축주와 신혼부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원목 사용을 기본으로 하되 나무 자체의 물성을 살리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둔탁하지 않은 경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디자이너는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우선으로 화이트를 주조색으로 선택하고 파스텔 색조 데코월을 포인트로 삼았다. 요즘 젊은 부부들은 페인트 마감을 선호하지만 이 집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서희진 씨는 바로 어린아이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밝힌다. “아무리 친환경이라 해도 주 원료가 화학성분이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벽지를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요즘에는 패브릭 느낌이 나는 벽지나 부드러운 모노톤 벽지가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어 일반인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 체리빛 필름지로 덮여있던 데코월, 몰딩 등을 모두 걷어내고, 기본 화이트 컬러에 질 좋은 원목가구와 컬러풀한 원단을 부분적으로 사용해 공간에 편안한 느낌을 더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곳곳에 두어 사랑스러운 느낌을 냈다. 추가로 치장된 목재의 선택 또한 과하지 않으면서도 결이 드러나도록 치목된 것을 사용했다. 편안한 인테리어에는 조명도 한 몫 하는데, 과하지 않은 조명들은 집안을 은은하게 밝히며 따뜻한 분위기를 낸다. 아이가 뛰어다니는 거실과 주방 바닥에는 부딪힐만한 물건을 모두 치워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 캘리그래피 디자이너인 남편을 위해 현관 복도의 왼쪽에는 프라이빗한 작업실을 만들었다. ▲ 패브릭 패턴이 잘게 프린트되어 있는 벽지를 사용해 부드러운 느낌을 낸 안방. 침대 머리맡 소품 배치와 데코레이션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서희진 씨의 제안이다. ▲ 2층 화장실 입구의 작은 공간으로 세면대를 따로 설치해 물 사용을 편리하게 했다. 작은 원형타일을 시공해 공간에 청량감을 더한다. / 몇 가지 소품과 배치 변경만으로 젊은 감각이 물씬 풍기는 상쾌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욕실 /1층 남편의 작업실로 향하는 복도. 오른쪽에는 데크로 나가는 슬라이딩 도어가 있고, 왼쪽에는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이 자리한다. ▲ 계단실에는 원래 없던 중문을 달았는데, 이는 헌 문짝을 재활용해서 만들어졌다. / 계단 끝에는 아이의 안전 위해 슬라이딩 가드가 설치되어있다. 2층 거실은 해가 깊게 들어 온종일 따뜻하다.▲ 아이방에 꾸며진 행거와 소품들은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럽다. 옛 주택을 정리해 구조변경 없이 사용하기로 하면서 비용을 줄이고, 신혼 때 마련한 가구를 그대로 가져와 추억도 그대로 서린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낡은 주택을 손봐 거취를 옮긴 젊은 부부는 반짝거리는 화려함보다는 소박하고 아늑한 집을 택했다. 그들이 원하는 모습대로 다시금 태어난 주택에서 이제 아이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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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2
스타일이 있는 가든 디자인 / 물과 빛, 소리가 있는 어반가든_미르
집은 내키는 대로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정원은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 꽃을 기다리는 설렘을 주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는 행복한 정원. 가든 디자이너 강혜주 씨가 제안하는 정원 디자인 속에서 나만의 꿈을 찾아보자. 정리 이세정 취재협조 와일드가든디자인 ▲ 실제 조성된 정원의 전경. 직선적 이미지를 상쇄하기 위해 원목과 회벽, 천연의 돌 느낌을 적극 살려 자연미를 더했다. 이번 디자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정원 이야기’란 주제가 주어졌고, 우리는 가족의 휴식과 여가를 위한 아름다운 공간을 꾸미기로 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물, 바람, 빛, 소리가 있는 자연주의 정원이다. 워터 버티칼이 폭포처럼 흐르는 어반가든을 콘셉트로 삼아 디자인했다. 원래 ‘미리내’는 은하수의 순 우리말로 ‘은빛이 흐르는 물’이란 뜻이다. 조선시대 발간된 「훈몽자회(訓蒙字會 : 한자의 뜻과 음을 한글로 풀이한 책)」를 보면 미리내는 ‘미르’의 변천으로 ‘용의 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힌트를 얻어 가든의 제목을 정했다.은빛 천을 드리운 폭포의 아름다움은 용의 내를 상징하고, 용의 승천처럼 좋은 기운과 에너지를 담은 곳으로 표현하고자 의도했다. 정원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폭포가 있는 가제보는 목재로 제작했다. 바람과 빛의 변화를 민감하게 느낄 수 있도록 되도록 가는 선을 이용해 만들었다. 모던한 현대식 건물에 어울리도록 기하학적 간결함을 살리고 넓은 야외라는 공간 속에서도 왜소해 보이지 않도록 높이감을 두고 설치했다. 그 외 어프로치와 화단 역시 모던한 도시 건물에 어울릴 수 있도록 직선을 강조해 디자인하고, 대신 색감은 내추럴한 컬러로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정원 내 두 개의 동선을 따라 걸을 수 있고, 아늑한 포토존에 앉아 정원의 시간을 즐기게 된다. ▲ 직선의 바닥 공간. 하늘로 향하는 시선 처리는 목재 가제보와 회벽 담장이 어우러지도록 사선 처리되었다. 높이가 다른 공간과 화단을 두어 좁은 공간에 아늑함을 주는 기능(포토존)과 단조롭지 않도록 변화를 주었다. ▲ 꽃은 절제하고 식재의 질감과 모노톤의 컬러로 표현한 정원이다. 두 그루의 홍매화는 개막일에 맞춰 꽃을 피우겠지만, 그 아래는 바위취의 작은 꽃만 하늘거릴 뿐 달리 꽃이 없다. 반딧불머위는 그늘 속에서 햇살이 어른거리는 듯, 화려한 잎을 감상 포인트로 삼는 식물이다. ▲ 판석 아래 찰랑거리는 수공간에는 속새를 심은 화기를 두고 물고기를 넣어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맑은 물에 잉어가 잘 보이는 연못은 진흙 물에 연이나 수련을 위주로 하는 연못과는 성격이 다르다. ▲ 가제보의 앞면은 2,700㎜ 높이에서 뒷면 1,400㎜으로 경사진다. 덕분에 가제보 안으로 들어가 앉아 있으면 아늑한 다락방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는 느낌이 난다. 유글라스(U-Galss : 불투명 유리)를 설치한 두 개의 벽천에서 잔잔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 큰천남성, 무늬붓꽃, 스파이블루라는 사초류를 식재해 와일드하면서 강한 느낌의 정원을 연출하였다. ▲ 화단 맨 윗층은 털수염풀을 심고 그 아래층은 관중, 반딧불머위, 바위취, 골드벤드를 식재했다. 지면에는 뚝새와 제브라, 중투라는 흰줄무늬 억새를 심었다. 털수염풀이나 억새는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일품이다. 가든디자이너·보타닉아티스트 강혜주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하던 중, 타샤와 탐 스튜어트 스미스의 정원에 마음을 빼앗겨 본격적인 정원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꽃을 주제로 한 4번의 개인전을 열고, 주택과 상업공간 정원 뿐 아니라 공공장소 설치 디렉팅까지 다방면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대표작품으로는 ‘걸리버가 머무는 자리’, ‘라면정원’, ‘마더스정원’ 등이 있고, 올해 핵안보정상회의 포토월, 대구꽃박람회 주제관 등을 직접 디자인했다. 현재 가든디자이너 홍미자 씨와 함께 와일드가든디자인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031-966-5581 wildgarden3@naver.com※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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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2
살던 집을 허물고 새로 지은 책의 집 / Modern × Cube
현관에 들어서면 높은 책장이 있는 계단실과 오픈 서재를 마주한다. 집안 어디든 손을 뻗으면 책이 있고, 걸터앉는 곳이 바로 서재가 된다. ‘책의 집’이란 이름에 걸맞게 동화책과 그림책으로 넘쳐나는 곳, TV 없이도 24시간 흥미로운 그 집을 훔쳐본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 간소하지만 세월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심플한 외관 디자인 건축주는 전원생활을 서둘러 시작했다. 10년 전, 첫째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무작정 택한 전원행. 시골의 여유 속에서 아이를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먼저였지만, 내심 도시의 경쟁적인 자녀교육에 휘둘리지 않을 자신이 없어 회피하듯 한 선택이기도 했다. 가족은 남향의 전망 좋은 터에 앉혀진 집을 구했다. 지어진 지 2년밖에 안 된 ALC블록 주택이었다. 내외부는 회벽으로 치장되고 기와를 얹은 지중해풍 디자인이 가족의 마음에 쏙 들었다. “살다보니 이곳 생활이 너무 좋았어요. 어느덧 첫째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었고, 둘째가 다니는 인근 초등학교는 이전에 비해 아이들 수가 3배나 껑충 뛰었어요. 요즘은 시골 학교로 전학보내는 경우가 많아졌잖아요.” 집은 가족들의 추억과 애정을 먹으며 나날이 예뻐졌다. 데크에는 바비큐 공간이 꾸며지고, 방마다 손때 묻은 책과 수집품들이 채워졌다. 찾아오는 손님도 많아 집은 늘 북적거리며 흥이 났다. 그러던 중, 남편의 업무 차 2009년 한 해를 일본에서 살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비워진 집은 그 사이 가혹하게 낡아버렸다. 내부에 크랙이 생기고 천장에 비가 새고, 곰팡이와 결로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가족은 단순한 보수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신축을 결심한다.▲ 데크는 툇마루처럼 쓸 수 있도록 단을 높여 시공했다.▲실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오픈형 서재 다행히 ALC블록은 재활용소재로 분류되어 건축폐기물에 대한 마음의 큰 짐은 덜었다. 그래도 전기나 정화조 등은 새로 교체해야 했고, 기초부터 대대적인 재공사가 들어갔다. 가족은 그동안 인근의 아파트를 얻어 1년을 지냈다. 두 살 때부터 마당 있는 집에 살았던 둘째 아이가 아파트 생활을 못 견뎌 하는 것을 보고 집이 아이의 정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 계기가 되었다. 가족의 두 번째 집은 신중하게 지어졌다. “전원주택에서 10년쯤 살았다는 건, 주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온갖 하자를 한번쯤은 다 겪었다는 뜻이죠. 집수리와 집짓기에 상처 입은 사람들의 괴담에 익숙해지기도 했고요. 저희는 그런 경험을 토대로 믿음직한 시공사를 택하는 일에 제일 공을 들였어요.” 한참만에야 설계와 시공을 같이 맡아 줄 회사를 점찍었다. 기존 집에 살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새 집 디자인에 모두 반영했다. 복도가 가운데 있고 방이 많은 복잡했던 구조 대신, 개방감 있고 심플한 집으로 설계했다. 외관은 모던과 큐브 컨셉에 맞춰 최대한 단순한 디자인으로 접근했다. 외벽은 은모래빛의 테라코트로 마감하고, 지붕은 외쪽 경사를 택해 전면에서 보면 박스형 매스로 비치도록 했다. 남향으로 높은 데크를 설치해 거실에서 바로 이어지는 툇마루처럼 사용하게끔 했다. 데크 끝에는 전벽돌로 치장된 외부 싱크대가 자리한다. “손님들과 바비큐 파티를 할 때 접시를 씻거나 텃밭의 야채를 바로 서빙할 수 있어 편리해요. 또 기름때 낀 그릇들은 외부에서 처리할 수 있어 깔끔하지요. 지난 가을, 매실 원액을 담을 때도 밖에서 작업해 바로 장독에 넣었어요. 동선이 짧아지니 어찌나 편하던지요. 이 모든 게 역시 살아보고 얻은 생활의 지혜랍니다.” ▲ 주방 뒤 선반형 수납 공간▲ 다락방으로 오르는 책장 겸 계단. 걸터 앉아 책을 읽기도 넉넉하다. ▲ 빈티지한 매력을 한껏 표출하는 목재 벽면과 가구들▲ 천창으로 환한 빛이 감도는 다락방은 아이들의 놀이방이기도 하다. ▲ 두 딸아이가 함께 쓰는 침실 공간 간결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안주인의 스타일을 한껏 반영했다. 전체적인 디자인 콘셉트는 심플&빈티지로 하고, 화이트를 배경으로 앤틱한 가구와 소품을 두어 연출했다. 주방과 식당 사이, 거실과 주방 사이는 오래된 나무의 느낌이 공간을 구획한다. 스트랩우드, 고스트우드 등으로 불리는 빈티지한 목재 표현 방식이다. 조각보 공방을 운영하기도 하는 안주인은 직접 만든 소품을 적절한 위치에 두어 인테리어 효과를 높였다. 그녀는 무엇이든 과하지 않아야 보기 좋은 인테리어가 완성된다고 믿고 있었다. 실내의 또 하나의 주제는 바로 ‘책’이다. 굉장히 많은 양의 책을 갖고 있던 가족은 집을 지으면서 책 자체가 인테리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덕분에 설계 단계부터 책장을 최우선에 두어 공간을 디자인했다. 집에서 가장 높은 계단을 이용해 전체적으로 높은 책장을 만들고 재미 요소를 위하여 다락으로 향하는 계단 사이사이에도 책장을 두었다. 언제든 책을 꺼내 그 자리에 앉아 읽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숨은 공간이다. 여느 주택과는 다르게 없는 공간도 있다. 바로 다용도실과 붙박이장이다. 안주인은 경험상 다용도실보다는 주방 뒤편 문을 열 필요 없는 수납장을 택했다. 다용도실을 과감히 없앤 대신 그 공간만큼 넓어진 주방과 식당도 얻었다. 붙박이장은 소유하고 있는 가구로 대신해 자주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는 편을 선택했다. 정해진 집의 규모에 꼭 필요한 공간을 선별하는 지혜가 발휘된 부분이다. ▲ (위에서 부터) TV 대신 영화 감상을 위한 빔프로젝트를 설치했다./ 앤틱과 모던이 조화를 이룬 침실. 지붕이 있는 발코니는 빨래를 널 때 유용하게 쓰인다./ 계단 아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센스. 아이들은 여기서 책을 읽다 잠들기도 한다. “집짓기는 욕심이 앞서면 절대 맛볼 수 없는 기쁨이에요. 평생 한 번 올까말까 하는 내집 짓기의 순간을 즐겁게 누리기 위해서는 비울 건 비우고, 전문가에게 맡길 건 맡기도록 하세요. 또 하나, 애초부터 100년 가도 끄덕 없는 집을 바라기 보다는 어떤 사소한 하자가 발생해도 책임질 수 있는 시공사를 택하는 게 우선이에요.” 예비 건축주들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에서 세상의 모든 집짓기가 행복과 기쁨의 순간이길 바라는 건축주의 소중한 마음이 읽힌다.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대지면적 : 496㎡(150.30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87.11㎡(26.40평) 연면적 : 160.87m2(48.75평) 건폐율 : 17.57%(법정 20%) 용적률 : 32.44%(법정 40%)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8m 공법 : 기초 - 하이브리드 기초 공법(줄기초 + 매트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공법 구조재 2×4, 2×6, 2×8, 2×10 경량목구조 지붕재: 이중그림자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 내부 - 글라스울, 외부 - 50㎜ EPS 단열재 외벽마감재: 테라코트 엑셀 외장재(은모래색, 노을색) 창호재 : LS시스템창호 설계 및 시공 : 홈포인트코리아 1600-8507 www.hpk.in건축비 : 3.3㎡(1평) 당 약 425만원(가구, 조경, 부대공사, 시스템공사 별도)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실크벽지 바닥재 : 동화 자연마루 클릭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 및 국산타일(발코니 - 일본 토토) 수전 등 욕실기기 : 동서 이누스 주방 가구 : 에넥스 모닝핸드리스 계단재 : 에쉬 집성판재 현관문 : YKK(S20) 단열현관문 방문 : 영림도어 아트월 : 빈티지우드 데크재 :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 천정 포인트 : 고스트우드 내부 책장 : 2×8 구조재※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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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0
체계적인 흙 교육을 전파하는 한국흙건축연구회 김순웅 교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미래에도 활용 가능한 디자인을 고민해온 건축계이지만 재료공학적 측면에서 ‘흙’의 가치는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목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이자 한국흙건축연구회 사무국장인 김순웅 교수를 통해 흙건축의 매력과 함께 유네스코에서 인증하는 교육기관 ‘한국흙건축학교’에 대해 들어보자.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흙을 되돌아보다 옛 재료인 ‘흙’이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가 무엇일까요? 세계적인 흐름은 이렇습니다.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전쟁통에 파괴된 건물들을 다시 재건하는 과정에서 근대재료가 흙의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합니다. 철근과 콘크리트가 그 대표적인 예이지요. 그런데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이 왔고, 화석 에너지에 의존하던 시스템의 한계를 깨달은 사람들이 이를 대체할만한 재료를 고민하면서 흙이나 나무같은 자연재료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거죠.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게 인간이니 지구 환경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인류와 상생(相生)할 수 있는 재료로서 흙만큼 적합한 것이 또 있을까요? 1980년대 중반, 프랑스에서는 흙으로 집을 짓는 움직임이 자발적으로 일어납니다. 이 일이 점점 커져 땅을 기증하는 사람도 나타나고 언론에서 중계도 했습니다. ‘일-다보’라는 마을에 70여 가구가 살 수 있는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짓는 단지가 조성됐어요. 이를 짓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흙건축 관련 기술을 모두 집약할 필요가 있었기에, 프랑스 국가에서 ‘크라테르’라는 국립흙건축연구소를 설립합니다. 바로 이것이 체계적인 흙건축 연구와 교육의 시작입니다. 국내에서 흙건축은 어떤 위치에 있나요? 대한민국은 어찌 보면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한다 할 수 있습니다. 광복 이후, 흙집이 일순간 사라지는 현상이 일어나요. 6.25 전쟁통에 파괴된 전통건축의 재건과 1960년대부터 진행된 경제개발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시멘트’라는 재료가 대량 공급됩니다. 값싼 재료와 표준화된 공법 덕분에 이것이 전통 재료인 흙을 일순간 밀어냈죠. 재밌게도 이 시기가 외국에서 흙건축이 대안으로 등장한 시기와 정확히 반대 그래프를 그려요. 그러다 1990년대 들어서 세계적인 움직임을 간파한 건축계 일부에서 몇몇 선구자분들이 여러 매체에 칼럼도 기고하시고 흙의 장점에 대해 역설하시면서 재료로서의 ‘흙’을 다시 돌아보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이런 활동들이 점차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흙건축의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가요? 시멘트는 강도나 배합비 등이 규격화되어 있지만, 흙은 지역과 기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지역에 맞게 발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역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그 지역 기후와 흙의 성질에 맞게 개발되고 지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런 개별적인 움직임을 모두 다 포용할 수는 없어요. 최근 몇몇 사 기관들을 보면 제대로 연구가 안 된 사례들을 주먹구구식으로 교육하는 모습들이 보이기도 하고, 검증되지 않은 외국의 흙집 짓기 기술을 그대로 들여오기도 하는 행태도 보입니다. 심지어 ‘먹으면 낫는 흙’, ‘암을 고치는 황토’ 등 건강과 직결되는 자극적인 슬로건으로 상업화하는 움직임도 있는데, 가히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요. 한국흙건축연구회의 설립배경은 무엇인가요? 흙건축 전문가인 황혜주 교수를 필두로 2006년 흙건축연구회가 설립되었는데요, 처음에는 흙에 관심 있는 연구자와 건축가, 시공자 그리고 재료연구자들이 모여 연구를 하던 집단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흙건축을 잘못 해석하고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을 걱정해 이대로 가다간 바로 자리매김하지 못할 듯하다는 시대적 위기감을 가지고 2009년 사단법인으로 전환한 후 흙건축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한국흙건축연구회 여름 정기 워크숍 참가자들 ▲ (위로부터) 흙메주 공법으로 쌓은 흙 / 고강도 흙다짐 공법/ 흙타설공법으로 만든 벽/ 계란판을 이용한 EP공법연구회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흙이 일상에서 자유자재로 활용되기 위해선 강도의 문제가 연구되어야 하고, 시장성이 있어야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여러 세대를 거치며 전수되고 축적된 기술이 있어서 강도 높은 축조가 가능했지만, 그런 것이 끊어진 지금은 이를 새로 연구·개발해야 합니다. 한국흙건축연구회는 이를 위해 여러가지 연구 개발과 흙건축 교육을 함께 실시합니다. 사실, 벽에 금이 간다거나 압축으로 인해 벽체가 주저앉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난 후에 우리 연구소로 연락이 오는 사례가 왕왕 있었고 지금도 있습니다. 저희가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엉망인 현장도 많고요. 연구 성과에 대해 알려주세요. 주로 흙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공법을 개발하고 보완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미 시멘트 벽돌 이상의 고강도 흙벽돌도 개발된 상태이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정제기술이나 배합비, 첨가물의 종류와 양 등의 개발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흙을 다져서 벽체를 만드는 흙다짐공법의 연구 또한 활발합니다. 프랑스 속담에 “흙집은 모자를 씌우고 장화를 신겨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처마와 기초가 중요합니다. 기존 재래식 흙다짐의 경우 이 두 가지 특성 때문에 처마를 길게 빼야 하고 기초를 따로 마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요, 연구소에서 개발한 고강도 흙다짐 공법을 이용하면 지붕 없이도 벽체가 가능합니다. 또, 흙타설공법은 외국에도 사례가 없는 공법이에요. 전라남도 영암의 관광안내소가 이 공법으로 지어져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방문해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타설 하듯이 시멘트 대신 흙만 넣은 공법인데, 강도를 높이기 위해 석회와 함께 배합합니다. 여기서 석회와 시멘트는 엄연히 다릅니다. 흙의 실리카 성분과 석회의 알칼리성분이 반응해 기화되어 어우러지며 함께 굳는데, 이 배합비를 조절하면 시멘트 못지않은 강도가 나옵니다.그리고 최근, 독자적으로 개발한 EP공법도 있습니다. 계란판과 흙을 겹쳐서 쌓는 것으로 기와를 흙 사이에 쌓는 ‘와담’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입니다. 이는 NGO 단체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네팔의 난민센터인 ‘맘(Mom)센터’ 건립에 사용될 정도로 쉬운 공법입니다. 이처럼 자가주택을 지을 수 있는 공법 또한 개발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듣다보니 흙건축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군요. 이미 대규모 건물에도 폐자재를 발생시키는 건축자재 사용을 지양하는 움직임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고 있습니다. 교토 의정서에도 2050년까지 철근과 시멘트 사용량을 현재의 8~90% 이하로 줄이게 되어있고요. 이런 상황에서 대체 재료인 ‘흙’에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흙의 미래를 기대하다 ‘한국흙건축학교’는 어떤 과정입니까? 전라북도 완주에서 정식으로 문을 연 한국흙건축학교는 흙건축 교육 지원을 약속한 완주시와의 협약을 통해 일회성 교육이 아닌 체계적인 흙건축 교육을 진행합니다. 또, 이 프로그램은 ‘유네스코 석좌프로그램’을 한국에 도입하는 과정입니다. ‘유네스코 석좌프로그램’이 무엇인가요? 이번 한국흙건축학교 설립의 주역할을 한 한국흙건축연구회는 2009년 프랑스 국립 그르노블 건축대학 흙건축연구소 ‘크라테르(cratere)’와 MOU를 체결하고 지금까지 교육과 연구개발의 모토를 함께해 왔습니다. 이 기관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공식 흙건축 기관으로 흙의 개념부터 현장까지 꼼꼼하게 가르치는 커리큘럼으로 세계적으로 명망이 높습니다. 이번에 완주에 설립되는 학교 또한 크라테르의 커리큘럼을 기본으로, 한국에 맞는 흙건축 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기존의 흙건축 교육과는 차별화된 모습이 있다고 하던데요? 지금까지 한국흙건축연구회에서 여름·겨울 단발로 진행하던 워크샵을 확대해 매달, 그리고 장기적으로 진행합니다. 역사와 설계, 철학과 엔지니어, 설계 등 각 파트의 흙건축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수진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커리큘럼에서는 ‘흙집 짓기 과정’을 시작으로 흙미장, 흙다짐, 흙벽돌 등 공법별로 배우는 1박 2일 코스 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을 수강하면 흙건축을 전체적으로 볼 줄 아는 눈이 길러집니다. 수강생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합니다. 흙집 짓는 기술자나 전문 설계자가 되기는 부족한 교과과정이지요. 그래서 한국흙건축학교에서는 6개월 동안 꾸준히 들어야 수료가 가능한 학기제를 운용할 예정입니다. 대상은 귀농·귀촌 예정자나 직접 흙집을 지으려는 건축주, 건축을 전공한 전문가도 포함합니다. 특히, 흙에 관심 있는 건축가에게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흙건축을 제대로 교육하고 그들을 전문가로 양성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그들은 일반인보다 공법에 대한 이해나 설계 등 전문지식의 습득이 빠를 것으로 기대되어 흙건축을 체계화할 수 있는 대학원 수준의 교육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흙건축의 청사진을 그려본다면? ‘건축(Architecture)’이라는 행위가 그렇듯 근원적인 기술을 구현하는 이유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형상을 만들어간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만 잘 살자고 뻐기는 건축이 아니라 힘을 모아 짓는 건축, 주변과 공존하며 지구환경에도 피해를 주지 않는 건축, 이를 구현하는 것이 흙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흙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쉬운 ‘만만한 재료’인 게 사실이죠. 사람들이 흙집을 제대로 배우고 이해해 한 칸씩, 한 칸씩 완성해가는 즐거움을 누리게끔 해주는 것이 흙건축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문의 : (사)한국흙건축연구소 070-8638-2466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 318-1 http://cafe.naver.com/eartharchitecture※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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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0
트렌디한 리빙 디자인을 쇼핑하다 Total Living Shop List
덩치 큰 가구부터 소소한 소품들까지. 감각적인 아이템으로 무장한 리빙편집숍의 오픈 열기가 뜨겁다. 그중 기자의 레이더망에 딱 걸린, 꼭 알아두어야 할 핫스폿 6곳을 소개한다. 취재 김연정 - 까레 KARE - 독일을 대표하는 토털리빙브랜드인 KARE는 1981년 뮌헨에서 시작되었다. 패션 트렌드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세상을 좀 더 스타일리시하게 만든다’는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매년 다양한 콘셉트의 크리에이티브한 신제품(가구, 소품, 조명 등)을 출시하고 있다. 다른 전통적인 디자인가구 브랜드와는 달리 ‘More taste than Money’를 슬로건으로 감각적이고 유니크한 디자인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소개한다.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전 세계 50여 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디자인 가구와 소품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업시간 10:00~20:00(주말 10:00~19:00)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226 문의 02-545-9872 홈페이지 www.kare-korea.com - 메종드실비 MAISON DE SYLVIE -메종드실비는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토털리빙브랜드 마담스톨츠 코리아의 수입사로, 2012년 10월부터 독점 계약권을 가지고 싱가포르와 호주에 이어 한국에 첫 마담스톨츠 코리아를 런칭하였다. 이곳에서 수입되는 전 제품은, 소비자에게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사용설명 및 제품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활용법을 돕기 위해 샘플 베이스로 가져와 최소 3개월간의 철저한 사전 사용 후 시판되고 있다. 현재 마담스톨츠를 비롯해 프랑스 타카야카, 일본 장인의 종려나무 빗자루 등 다양한 제품을 청담동 메종드실비 매장, ‘늬앙스’ 부티크, iOS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온라인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업시간 08:30~18:30(주말 10:00~15:00), 매일 12:00~13:00 Close 주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21-8 2F 문의 02-518-2220 홈페이지 www.madamstoltz.kr, www.maisondesylvie.com- 코츠월즈 COTS WOLDS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불리는 코츠월즈. 그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는 리빙숍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로맨틱 내추럴리즘을 콘셉트로, 프렌치 프로방스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다양한 가격대의 프렌치 가구와 주방 식기류, 패브릭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유럽브랜드인 프랑스와 이탈리아 직수입 제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일부 가구는 국내 주문가구 및 중국 OEM제품으로 구성된다. 유럽 농가에서 볼법한 컨트리하고 빈티지한 멋이 느껴지는 소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동화 같은 감성에 빠져들게 한다. 프랑스 정통 라이프스타일을 꿈꾼다면 매장에 꼭 한번 들러보길 권한다. 영업시간 10:00~20:00(일요일 14:00~18:30), 13:00~14:00 Close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80-1 신한빌딩 1F 문의 02-516-7759 홈페이지 www.cotswolds.co.kr - 라비 Ravie -프랑스어로 ‘기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Ravie는 유럽 리빙 브랜드 수입 전문회사이다. 유러피안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디자이너들의 제품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앤티크 조각과 자연을 모티브로 한 제품이 주를 이루는 BLANC D’IVOIRE, 이탈리아의 개성이 느껴지는 SELETTI, 생활을 풍부하게 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KONSTANTIN SLAWINSKI 등 리빙 트렌드 중심에 서있는 각국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라비라는 단어의 의미처럼,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제품의 디자인적인 감각들을 전달하여 기쁨과 활력이 넘치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주인장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영업시간 09:00~18:00(주말 Close) 주소 오프라인 매장 준비 중 문의 02-333-1410 홈페이지 www.ravie.kr - 디자인벤처스 DESIGN VENTURES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오픈한 디자인벤처스의 플래그십 스토어. 총 2개 층으로 구성된 매장은 1층에는 아메리칸 캐주얼스타일의 디자인벤처스 가구를, 2층에는 Chateau d’Ax, Venjakob, Maxdivani, Gamma International 등 이탈리아와 독일의 대표브랜드를 선별·수입하는 유럽명품가구 풀리아를 배치해 시선을 끌고 있다. 또한 디자인벤처스와 풀리아가 함께 결합한 거실, 침실, 서재, 아이방 등 공간적 특성에 따른 가구 구성을 전시해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논현점은 기존 압구정 본점과 5㎞ 거리에 위치한다는 지리적인 이점과 본사 직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영업시간 09:30~20:00(연중무휴)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26-5 성덕빌딩 1F 문의 02-3446-3385 홈페이지 www.designventures.co.kr- 더플레이스 theplace -동서양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세계 유수의 명품 리빙 브랜드를 선보이는 더플레이스. 스타일리시한 삶의 공간을 위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원스톱 쇼핑으로 만나볼 수 있는 편집숍이다. 1층은 이탈리아 명품브랜드에서 국내 장인의 수공예 작품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는 리빙스페이스, 2층은 세계적 디자이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키친공간으로 감각적인 테이블웨어와 주방소품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3층에는 자연을 닮은 침실가구와 침구, 실용적인 욕실용품 등을 마련해두었다. 또한 해외 유명 디자이너의 텍스타일을 소개하고 있는 'Fabric Guild'의 고품격 패브릭 컨설팅 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영업시간 10:30~20:00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25-3 문의 02-3444-9595 홈페이지 www.theplace.kr※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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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0
가전과 컬러가 만났을 때 Colorful Electronics
이번 시즌, 시선을 끄는 비비드 컬러의 유행은 리빙업계에서도 빠질 수 없다. 톡톡 튀는 컬러로 새 옷을 입은 가전제품에 눈을 돌려보자. 취재 김연정 01 270ℓ 콤팩트 타입의 스메그 스트라이프 컬러 냉장고.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며, 빌트인 타입인 대형냉장고의 보조냉장고 또는 싱글족들의 미니가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럽에서 사용하는 직냉방식이 적용되었다. 사이즈는 60×73.2×151(㎝) Smeg 02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LED 스탠드 아물레또(Amuleto)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안전성, 내구성에서도 탁월함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총 11단계의 조도 조절, 반영구적인 수명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닌다. RAMUN 03 드롱기의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ICONA ECO-310. 그라인딩된 원두와 파드를 사용하는 반자동 커피메이커로, 컵워머 기능과 스팀 노즐을 사용한 카푸치노 시스템 또한 갖추었다. DeLonghi 04 날개 없는 선풍기로 잘 알려진 다이슨 에어멀티플라이어. 공기의 흐름을 이용해 일반 선풍기보다 더 시원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지속적으로 전달된다. 바람세기 또한 단계식이 아닌 볼륨식으로 되어 있어 작동이 편리하다. 데스크와 스탠드용 두 종류. dyson 05 일본 소형가전 전문 브랜드 레꼴뜨의 솔로(Solo) 오븐은 실용적인 기능과 간편한 사용법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콤팩트한 사이즈로 클래식한 기계식 타이머와 온도제어 안전장치가 장착되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W21.2×D22×H24.4(㎝) recolte 06 미래적인 디자인에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하는 초절전 핸디형 청소기 DC34. 공기에서 먼지를 분리시켜주는 루트싸이클론 덕분에 0.5㎛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다. DDM V2, 리튬이온배터리, 듀얼 파워모드 등의 기술력이 적용되었다. dyson※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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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7
강원도 산골 섬유공예 공방, '봄볕 내리는 날'
짊어지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으면 인생이 한결 즐겁다고들 하지만, 막상 행동에 옮기기는 어렵다. 여기 일찌감치 욕심을 버리고 강원도 산골에 살림을 차린 부부가 있다. 소박하지만 내 손으로 지은 흙집, 자작나무 한 그루부터 잔디까지 직접 심은 마당. 1년 365일 ‘봄볕 내리는 날’인 그곳에 천연 염색하는 남편 박정용, 바느질하는 아내 김희진 부부가 산다. 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 직접 아크릴판을 자르고 페인트를 칠해 세운 간판 ▶동네 학교에서 가져온 현관문과 창문 올해 봄은 유난히 뜸을 들인다. 여전히 쌀쌀한 바람에 애타는 마음으로 강원도 삼척의 박정용, 김희진 부부를 찾았다. 이곳에서 부부는 ‘봄볕 내리는 날’이라는 이름의 집을 짓고 산다. 펜션을 하며 천연염색, 규방공예 수업도 하고 텃밭도 일구면서 살림을 꾸려나간다. 대학 시절,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풍물동아리 경험을 살려 가끔 마을에서 하는 풍물수업도 맡아서 한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딱히 모자라지도 않은 삶이다. 어느덧 전원생활 10년 차에 접어든 부부는 결혼 전부터 귀촌에 대한 뜻이 같았다. 결혼하고 부산,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골로 내려갈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그렇게 결혼한 지 9년째 되던 2004년, 드디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댁이 있는 삼척으로 내려왔다. “다들 그 젊은 나이에 왜 귀촌하느냐고 하더라고요. 직장에 다니면서도 온통 시골 가면 뭐 하고 살 것인지에 대한 생각뿐이었어요.” 삼척에 내려오기 전 회사생활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실적에 관한 스트레스나 일상적인 중압감에 매일 피로가 몰려왔다. 특히 장이 좋지 않았던 아내 희진 씨는 조금만 예민해져도 화장실로 달려가야 했다. 아파도 눈치가 보여서 휴가도 쓰지 못하고 한약을 먹으며 힘겹게 버텼다.“몸이 약하기도 했지만, 회사 다니면 식사도 불규칙하고 그렇잖아요. 장이 안 좋아서 출근하다가 지하철에서 내린 적도 많아요. 여기 오고 나서는 마음이 편해진 만큼 몸도 건강해졌죠. 지금은 뭐, 장군이 됐어요.” 힘든 직장 생활 중에도 아내 희진 씨는 퇴근 후에 쉬어본 적이 거의 없다. 오후 5시에 퇴근하면 그녀의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됐다. 야간대학교 의상학과에 편입해서 공부하고, 졸업 후에는 1년 동안 문화센터에서 조각보 수업을 들었다. 남편 정용 씨도 마찬가지였다. 아내가 바느질을 배우는 사이 도자기를 배우러 다녔다. 이때 배웠던 것들이 지금 이 부부의 ‘일’이 되었다. ▲ 강원도 산자락에 폭 안겨 있는 ‘봄볕 내리는 날’ 정경 ▲ 날씨가 따뜻해지면 마당에 초록빛 잔디가 올라온다. ▲ 펜션 벽체는 흙부대와 인슐레이션을 썼다. ▲ 별채인 펜션의 1층은 방과 부엌이 함께 있는 원룸식으로 꾸몄다. “그래도 저희는 남들보다 쉽게 귀촌한 편이에요. 삼척에 부모님도 계시고 땅도 있었고. 귀농·귀촌하려고 하면 땅을 구하는 것부터가 일이잖아요. 내려와서 처음 1년 반은 부모님 댁에서 살았어요.” 이들의 첫 번째 집은 처마에 부연까지 있는 2층짜리 한옥이다. 좀 더 소박한 흙집이나 초가집을 짓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계획과는 다르게 큰 한옥을 지었다. 모르면 용감하다고, 이듬해에는 남편 정용 씨가 손수 흙집 짓기에 나섰다. 생전 처음 지어보는 집인지라 국내외 관련 책을 찾아보거나 집 짓는 현장, 건축 관련 전시회를 다니며 발품을 팔아 준비했다. 그래도 아주 혼자는 아니었다. 귀촌한 사람들의 모임인 ‘농촌관광연구회’에서 영월에 사는 목수 한 분을 알게 됐다. 그분과 함께 기초공사부터 기둥 세우기, 구들 놓기, 흙벽치기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작업했다. 10분 거리의 아랫동네에 있는 부모님 댁에서 공수해 온 트랙터도 집을 짓는 데 한몫했다. “기둥을 만들 때 나무껍질을 벗기는 도구가 따로 있는데, 그때는 모르고 낫으로 일일이 벗겼죠. 공사기간 총 3개월 중에 그것만 한 달은 걸렸어요, 하하.” 이후에 펜션용으로 흙집을 한 채 더 지어 지금은 집이 총 세 채다. 동네에서 집 짓는 데 필요한 재료를 사려니 종류가 많지 않아 생각해뒀던 재료를 사지 못하기도 했다. 그래도 낡은 집에서 가져온 고재나 폐교에서 가져온 현관문과 창문이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살려준다. 집을 지은 이후에도 부부는 공동 작업장을 수리하거나 개인 작업실을 확장하고 데크를 만드는 등 계속해서 집을 만지면서 산다. 직접 집을 짓거나 고쳐나가면서 겪었던 경험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http://blog.naver.com/meokmul)에 과정별로 상세하게 기록해두었다. “집을 짓고 살다 보니 흙벽이 주저앉는 곳도 있고 아쉬운 점이 꽤 많더라고요. 본채를 짓기 전에 창고를 먼저 지어보는 게 실수를 줄이는 방법인 것 같아요.” ◀ 겨울마다 구들방을 덥혀주는 아궁이 ■ 전시된 조각보 작품들은 따뜻한 색감을 자랑한다. ▶ 희진 씨의 개인작업실이 최근 확장공사를 마쳤다. ▼ 2주에 한 번 규방공예 수업을 하는 작업장(사랑채). 전시된 작품은 부부가 직접 만든 것으로, 판매도 하고 있다. 아내 희진 씨가 어느 글에서 말했듯, 사실 도시나 시골이라는 장소 자체가 누군가의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곳 삼척에서의 일상은 매일 다른 행복감을 가져다준다. 같은 염료로 천을 염색해도 매번 다른 빛깔이 나오는 것처럼. “여기 오고 나서는 매 순간이 좋은 것 같아요. 이 마당이 처음엔 모래밭뿐인 비탈이었거든요. 그때 사진을 지금 보면 ‘이랬단 말이야?’ 싶을 정도로 엉망인데, 그 당시에는 너무너무 좋았던 거예요. 마당에 라일락 나무 한 그루를 심어도 정말 행복해요. 처음 집 지었을 때도 그랬고, 작업장 테이블을 새로 샀는데 이 공간에 딱 맞을 때도 그랬어요. 살다가 부족한 게 있다 싶으면 채우면서 살고, 그때마다 서로 ‘아, 너무 좋다!’ 감탄하고 그러면서 살죠.” 욕심을 버리면 사소한 일도 생활의 활력이 되고 새로운 의미가 되나 보다. 시골 내려와서 제일 좋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말에 희진 씨가 숨도 안 쉬고 “회사 안 가는 거!”라고 외친다. 예전에는 아침에 눈뜨는 것도 싫었는데,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일어나게 된다. 전과 다르게 해가 뜨면 좋아하는 일들이 펼쳐지니 하루의 시작부터 다르다. “물론 경제적으로는 직장 다닐 때보다 힘들어요. 여기서는 예전에 벌던 거 5분의 1만 버는 게 목표거든요. 하지만 많이 번다고 풍족하게 사는 건 아니잖아요? 신랑이 가끔 얘기해요. 이제 우리 나이면 명퇴(명예퇴직)할 나이니까 좀 있으면 친구들 다 회사에서 잘릴 거라고요. 우린 미리 잘려서 그런 고민 안 해도 되지 않느냐고.” 눈에 보이는 것들은 쉽다. 백화점 세일 시즌마다 가서 옷을 사고 비싼 레스토랑에 가서 밥을 먹는 즐거움은 손쉽게 얻을 수 있지만 오래가지는 않는다. 새로 완성된 작업실에 한참을 앉아 따스한 햇볕을 만끽하는 시간,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구들방에 나란히 누워 즐기는 낮잠. 이런 즐거움은 단순히 대가를 지급하면 얻어지는 종류의 것들이 아니다. “바느질 수업한 지 7년 정도 됐는데, 수강생 중에 70대 중후반의 할머니 한 분이 계셨어요. 원래 눈이 침침하신데다 백내장 수술까지 하셔서 바느질하는데 어려움이 많으셨죠. 그런데 삐뚤삐뚤하더라도 끝까지 완성을 해오시더라고요. 주머니를 만들면 세뱃돈을 넣어서 손녀 주시기도 하고요. 그리곤 정말 행복해하시는 거예요. 제 손을 꼭 잡고 연신 고맙다고 하시면서. 결과물이 예쁘고 못나고의 문제가 아니었죠. 그럴 때마다 이 수업하길 참 잘했구나 싶어요. 저한테도 그 행복이 같이 묻어오는 거잖아요.” 남편 정용 씨가 가진 삶의 목표는 ‘게으름’이다. 아내는 “그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우리가 빈둥거리며 사는 줄 오해한다”며 타박하지만, 그저 웃을 뿐이다. 그 게으름이란 게 ‘여유’와 같은 의미인지 묻자 정용 씨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대답한다. “여유는 할 일이 없어서 생기는 ‘여가’와 같은 시간이고. 게으름은 할 일은 있는데 하기 싫은 거 있잖아요, 왜 굳이 하기 싫은 거(웃음).”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올해는 바빠서 아직 밭에 상추씨도 못 뿌리고 매실나무 가지치기도 못했다. “시골에 내려오면 농사짓는 것 말고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요. 도시에서 하던 일을 시골에서 계속 이어갈 수도 있고요. 정보화 마을에서는 강의를 맡거나 농산물 유통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월급을 받으면서 할 수 있는 일도 있지요. 아니면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일단 내려와 살아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어디를 가든 자리를 잡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니까요.” “감나무를 키울 수 없는 곳에서는 살지 말래요. 너무 춥다고.” 유독 눈이 많이 내린 지난겨울, 춥지는 않았는지 물으니 희진 씨가 이리 대답한다. 강원도 정선에 사는 친구가 마당에 감나무를 심었더니 매서운 추위에 결국 얼어 죽었다고 하더라면서. 같은 강원도지만 ‘봄볕 내리는 날’이 있는 삼척은 감나무가 살아남을 수 있는 한계선이다. 이들 부부가 마음껏 게으름 피우며 만들어 놓은 삶의 틈 사이로 사람의 온기가 스미기 때문일까. 아직은 마당에 초록빛 잔디가 올라오기 전이지만, 하루하루가 봄볕 내리는 날인 그들의 집. 그곳에는 따뜻하고 보드라운 ‘봄’이 먼저 와 둥지를 틀고 있었다. http://blog.naver.com/meokmul※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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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5
아이캔스쿨 목공타임! 선반형 미니책장
요즘 읽고 있는 책이나 잡지책들은 어디에다 놓으세요? 자주 보는 책은 책장에 두기 보다는 식탁이나 테이블에 올려놓기가 일쑤지요. 그런데 손님이라도 올라 치면 이리저리 치우기 바쁘고, 나중에 어디에 두었는지 또 찾는답니다. 이번 DIY 작품은 앙증맞은 미니책장으로, 어디에 놓아도 잘 어울리고 집안 정리를 도와주는 기특한 녀석입니다. 구성 편집부 자료협조 아이캔스쿨 목공방 ※ 준비물 _ 외경사이즈 : 가로 336 × 세로 318 × 높이 700(㎜)ㆍ삼나무 15T : 측판용 - 300×700(㎜) 2장 ㆍ코아합판 18T : 선반용 - 270×300(㎜) 3장 / 300×70(㎜) 4장 / 306×70(㎜) 2장 300×50(㎜) 2장 / 306×50(㎜) 1장 ㆍ나사못(26㎜ / 32㎜) 목공본드, 엑시아목공용 순간접착제 ㆍ사포(100방 / 200방) ㆍ아크릴 물감, 올드빌리지 글레이즈, 아이생각 수성바니쉬 ㆍ선택사항 - 스텐실 Start! 01 만들고자 하는 미니책장의 사이즈를 결정하고 각각 필요한 크기별로 목재를 재단한다. 02 목재의 거친 부분은 100방 사포로 먼저 샌딩한 후, 200방 사포로 마무리한다. 03 코아합판으로 선반을 먼저 만들어 본다. 목공본드와 순간접착제를 붙여 임시조립하고 어느 정도 건조되길 기다린다. 04 건조가 끝나면 나사못을 이용해 단단하게 고정한다. 책의 무게가 있기 때문에 견고하게 작업해야 한다. TIP 나사못을 박기 전 드릴로 먼저 구멍을 뚫고 나사못을 박아야 목재가 쪼개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못의 끝이 목재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판재 두께에 맞는 길이의 나사못을 사용한다. 05 청록색 아크릴 도료를 사용하여 책장 안에 들어갈 선반을 칠한다. 도료를 충분히 저어서 사용하고 가능한 물에 희석하지 않고 발라준다(희석 시 도료량의 5% 물만 사용). 06 도료는 2번 정도 발라준 후, 충분히 건조시킨 다음 수성바니쉬로 코팅한다. 07 책장의 측면 삼나무 판재는 나무 느낌이 그대로 나도록 글레이즈만으로 마감한다. 올드빌리지 Fruit Wood 제품을 사용했다. TIP 페인트나 도료는 원을 그리며 충분히 저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상하로 심하게 흔들면 거품이 생겨 칠했을 때 표면을 매끈하게 하기 어렵다. 08 좀 더 모양을 내기 위해 스텐실 작업을 하기로 한다. 가구를 완성한 후 스텐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작업 공간 때문에 미리 하는 경우도 있다. 스텐실용 붓은 따로 있으며, 아크릴 물감 아이보리색을 사용했다. TIP 스텐실 도구가 없는 경우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코팅된 비닐판에 유성펜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커터칼로 모양을 따면 완성. 붓 대신 스폰지를 사용해도 된다. 09 삼나무 측판에 선반의 정확한 위치를 표시한다. 기본 책장과 달리 책을 뉘어 보관하므로 선반의 높이는 그리 중요치 않다. 미관상 균형을 맞춘다는 의미로 적당히 3등분한다. TIP 선반 2개는 수평으로 하고 1개는 약간 사선(45~60도)으로 하면 책표지가 전면으로 보여 사용하기 더 편리하다. 맨 아래 선반은 너무 바닥쪽에 닿아 있으면 답답해 보이므로 지면에서 10㎝ 정도 띄우는 것이 낫다. 10 측판용 삼나무 위에 표시된 선을 기준으로 선반을 놓고, 본드와 순간접착제로만 조립해 둔다. 11 위쪽에 보이는 선반측면에 본드작업을 한 후 나머지 삼나무측판을 위치에 맞게 올리고 나사못으로 마무리한 다음 조심스레 뒤집어 다른 면도 같은 방법으로 작업한다. TIP 선반 안쪽에서 나사못작업을 하면 외부에 나사못자국이 없으므로 깔끔한 외관을 완성할 수 있다. 단, 전동드릴로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12 미니책장이라 어느 공간이든 어울린다. 꼭 책장이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용 장식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이캔스쿨 목공방 홍성수, 김향미 대표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공방으로 너른 정원이 딸린 공기 좋은 전원주택 겸 작업장에서 목공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규모가 제법 큰 가구를 만들 때는 공방에 딸린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1박2일 제작도 가능하다. 부부의 활기차고 시원시원한 모습에 에너지가 넘쳐나니 친구, 연인, 동료 등이 함께 들러 바비큐와 목공 DIY를 즐긴다면 색다른 시간이 될 것이다. 경기 양평군 용문면 화전리 604-2 010-5330-2655, www.icanschool.com※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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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5
벽의 표정을 바꾸는 DESIGN SWITCHES
벽지 컬러부터 주방 조명, 소파 패브릭까지 세심하게 공들인 집. 그런데 불을 켜고 끌 때마다 집안 분위기와 따로 노는 스위치가 영 마음에 걸린다면? 내 집에 또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이 되어줄, 감각적인 스위치들을 소개한다. 취재 조고은 취재협조 진흥전기조명 www.salowa.co.kr 파나소닉ES신동아 http://pessda.panasonic.co.krJUNG www.jung.de Berker www.berker.com Lutron www.lutron.com Fede www.fedelighting.com Fontini www.fontini.com01 모던&럭셔리를 콘셉트로 디자인된 파나소닉ES신동아社의 플래티마. 알루미늄 플레이트로 제작되었으며, 스위치를 눌러서 전등을 켜고 끄는 방식이 특징이다. 파나소닉ES신동아 02 베이직한 디자인은 어느 곳에나 잘 어울린다. 모던, 레트로, 빈티지 풍의 인테리어를 센스 있게 완성해줄 스위치. Lutron 03 라운딩 된 사각형 프레임에 원형 버튼이 베이직하면서도 흔치 않은 디자인의 제품. 독일 Berker社의 유럽식 스위치다. Berker 04 프랑스 르그랑社의 고급형 스위치 아테오(ARTEOR). 버튼이 위아래로 눌리는 유럽형 스위치로, 정사각형의 심플한 디자인이 집 안 분위기에 모던함을 더해준다. 진흥전기조명 05 은은하게 빛나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와 부드러운 라운딩 처리가 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준다. Berker 06 버튼까지 아크릴 소재로 만들어 전체적으로 투명하고 깔끔한 느낌을 더한 온앤오프社의 스위치. 진흥전기조명 07 독일 JUNG社의 폭이 좁은 프레임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빈티지한 느낌의 브라스 소재로 제작한 후 핸드메이드로 마감 처리한 제품이다. JUNG 08 시원한 파란색 유리프레임이 인테리어 포인트가 되어줄 Fontini社의 F37. 스위치를 좌우로 돌려서 켜고 끄는 방식이다. Fontini 09 프레임 없이 벽면에 바로 설치하는 Garby 라인. 벽 안에 스위치 박스를 매입한 다음 어댑터를 댄 후 그 위에 설치하면 된다. 빈티지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 Fontini 10 스페인 Fede社의 제품으로, 레드와 골드가 조화된 이태리풍 프레임이 강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Fede 11 화사한 화이트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프로방스풍 스위치. 황동 베이스에 화이트로 핸드페인팅해 따뜻하면서도 편안한 원목의 느낌을 더했다. Fede 12 스페인 Fontini社의 venezia 라인은 취향에 따라 프레임 재질과 스위칭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제품. 월넛 색상의 우드 소재와 골드 버튼의 매치가 클래식하다. Fontini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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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5
기본 평면의 바리에이션, 붉은 벽돌을 입은 목조주택
부부의 삶의 태도와 철학, 시선이 비슷해야 재미나게 살아갈 수 있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여기, 집에 대한 철학을 오랜 시간 공유해온 부부가 있다. 언뜻 보면 여타 집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고민의 흔적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찾아보며 감탄하는 재미가 있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 외부에서 실내가 보이지 않도록 도로에 등지고 앉은 외관. 높은 곳에 난 창과 곳곳의 환기구로 실내는 쾌적하다. 남동쪽 코너를 끼고 있어 두 개의 도로와 면하는 땅은 태양을 가리는 옆집이 없어 오전의 따스한 햇볕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 높게 쌓인 강변 둔치 탓에 샛강이 내려다보이지 않지만 탁 트인 시야만은 보장받을 수 있는 입지다. “구조를 먼저 선택했어요. 콘크리트와 목조 사이에서 고민하다, 여러 집을 견학하며 사전조사를 하고 경량목구조로 결심하게 됐죠.” 건축주는 콘크리트가 머금는 특유의 냉기가 싫었다. 발품을 팔다보니 목조여서 가능한 장점들도 눈에 들어왔다. 잘만 충진한다면 벽체의 단열성능도 오래 보장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걸리적거리는 기둥 없이 실내를 넓게 뺄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배수를 위해 경사를 준 박공 모양의 지붕도 ‘집’ 하면 생각나는 하나의 아이콘이었다. 기둥 없는 긴 스팬(Span)으로 넓어 보이는 내부는 동일 면적의 벽체가 두꺼운 콘크리트구조에서는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그렇지만 얼핏 보고 이 집이 목구조라는 것을 알아채는 이는 거의 없다. 바로 빨간 벽돌로 치장된 외벽 때문이다. 시골을 지나다 흔히 볼 수 있는 단층의 벽돌집은 벽돌을 쌓아 하중을 잡는 조적조주택인 반면, 이 집은 경량목구조에 외부 마감을 벽돌로 치장한 경우다. 벽돌과 목구조 사이에 ‘공기’라는 또 하나의 단열층이 더해졌고, 흔히들 춥다 말하는 복층 거실이지만 쌀쌀한 날씨에도 실내는 훈훈하다. 벽돌 외장 마감은 건축주 부부의 선택이었다. 입주한 지 올해로 2년째를 맞는 주택 살이 선배인 건축주는 지금껏 살아온 소감을 이렇게 밝힌다. “올겨울, 비슷한 외관의 콘크리트 주택과 난방비를 비교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3배가량 차이가 나더군요. 물론 우리 집이 적게 나온 쪽이지요. 단순히 구조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역시 목조로 짓길 잘했어!’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 거실과 식탁, 주방이 일렬로 배치되어 효율적인 동선을 자랑한다. ▲ 단정한 북유럽풍 가구와 소품들로 경쾌한 분위기가 감도는 안방. ▲ 지하는 서재이자 음악 연주실 그리고 홈시어터가 설치된 A/V룸이다.▲ 거실 위쪽의 큰 창으로 오전 내 볕이 쏟아진다. 높이 달린 펜던트 조명의 붉은 컬러가 집에 젊은 감성을 더한다. ▲ 층간을 오르는 계단은 단순하면서도 심플하게 짰다. ▲ 건축주가 퇴근 후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욕실. 밤이면 욕조 너머 창문으로 별이 보인다. 트인 거실과 컴팩트한 내부 조합내부를 돌아다니다 보니 이 집은 ‘편의’를 가장 우선에 두고 평면을 짰음을 알 수 있다. ‘무조건 넓게!’를 외치며 면적에 욕심 부린 주택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1층 거실과 주방은 연속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특이하게도 그 폭과 차지하는 크기가 같다. 무의식적으로 주방을 거실의 하위 개념에 두는 여타의 평면구성과는 다르다. 공용공간의 배치는 세대 간 소통이 얼마나 자유로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했다. 그곳에 머무르며 건축주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니 가족 구성원의 ‘동등함’과 서로의 영역에 대한 ‘존중’이 절로 느껴졌다. 오디오를 틀자 음이 굴곡 없이 집 전체에 울려 퍼진다. 부부는 주상복합에서의 삶을 버리고 이곳으로 거취를 옮긴 이유로 음악감상을 제일 먼저 꼽았다. 아예 지하실을 음악실 겸 서재 그리고 홈시어터를 설치한 극장으로 만들었고, 이사 온 직후부터 취미를 제대로 계발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키보드를 치고, 남편은 드럼을 연주한다. 한 곡씩 배워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름에는 지인들을 불러모아 함께 와인파티를 열기도 한다. 서늘한 온도의 지하실 한쪽 구석은 따로 설비가 필요치 않은 자연 와인 저장고다. 정원도 주택생활을 만끽하는 데 큰 몫을 한다. 건물들 사이에 둘러싸여 답답할 수 있지만, 그만큼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점은 좋다. 주방 쪽으로 난 슬라이딩 창을 열어젖히면 내외부가 통으로 연결된다. 거실은 그야말로 ‘소통의 공간’이 된다. 구성원들의 프라이버시가 존중되는 평면구성 1층의 공용공간과는 상반되게 2층은 개인 영역이 자리한다. 아들 방과 부부 방으로만 나뉘어 있으며 두 공간이 만나는 복도에는 천창을 내 부족한 빛을 보충했다. 부부 공간에는 침실과 드레스룸, 욕실이 ‘ㄷ’자 동선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목조주택의 느낌을 물씬 풍기도록 천장면의 경사를 그대로 노출시켰다. 남동쪽을 향하는 창으로는 운중천이 한눈에 들어온다. 건축주는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욕조에 몸을 담그고 창밖으로 보이는 별을 바라본다. 그럴 때면 신선이 부럽잖다는 건축주의 말이 주택생활의 넉넉함을 드러낸다. 욕심내지 않은 크기, 그리고 평면구성으로 드러나는 서로 간의 배려가 돋보이는 집이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대지면적 : 230.80㎡(69.82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114.21㎡(34.55평) 연면적 : 263.81㎡(79.80평) 건폐율 : 49.48% 용적률 : 86.99%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9.28m 공법 : 지하 및 기초 - 철근콘크리트구조 지상 - 경량목구조 지붕재 : 리얼징크 단열재 : 인슐레이션 외벽마감재 : 고벽돌 창호재 알우드 : 3중유리 설계 및 시공 : 예주홈플랜 031-8017-0970 www.yejuhomeplan.com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벤자민무어 수성페인트 바닥재 : 테카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타일 : 수입 스페인, 이태리산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수입 아메리칸 스탠다드, 국산 다다 주방 가구 : 칸스톤상판 도장마감 조명 : 국산 기성 및 주문 계단재 : 북미산 오크 현관문 : 수입 원목 방문 : 수입 홍송 아트월 : 적삼목 우드그릴 데크재 : 이페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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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5
추억을 선물하는 TANIGAWA'S HOME
건폐율을 꽉 채우느라 숨 쉴 틈 없어 보이는 판교 필지들. 그 속에 너른 마당으로 봄볕을 한가득 받고 있는 새 집이 들어섰다. 빛과 바람이 자연스럽게 통하는 집을 추구하는, 타니가와코리아가 지은 세 번째 모델하우스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 서재 밖으로는 낮은 데크와 텃밭, 잔디마당이 어우러진 외부 공간이 이어진다. ▲ 오픈형 주방에 선 엄마의 시선에 서재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대지는 도로에 두 면이 접한 코너에 위치했다. 모서리 한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오각형 땅은 설계자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 줬다. 건축주는 안락한 마당과 데크를 원했고, 바로 곁에는 높은 벽체의 주택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옆집의 벽을 울타리 삼아 정원을 구상했고, 도로에 최대한 가깝게 주택을 배치했다. 주차장과 현관은 북서쪽으로 틀어 진입을 매끄럽게 했다. 포치는 넓은 면적을 할애해 비를 피하고 그늘을 형성해, 자유로운 외부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목재 기둥으로 구조체를 형성해 현관으로 향하는 외부의 시선을 차단한다. 주택의 외관은 톤을 다운시킨 미장 마감재와 목재살로 포인트를 주었다. 단, 목재는 주택의 하부에만 설치해 추후 유지·관리가 편하도록 하고,데크와 부엌 상부는 기능적인 면을 고려해, 리얼징크로 마감한 차양을 별도 설치했다. 징크와 차창호 프레임은 은은한 녹색 톤으로 통일해, 바닥 석재와 나무 등의 자연 소재와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일본식 중목구조를 주로 시공했던 타니가와코리아는 이번 주택은 경량목구조로 택했다. 젊은 건축주의 취향과 예산을 고려한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거기에 실내에 목재 기둥이나 보를 부분적으로 노출해 목구조의 무게감을 더하고,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내는 인테리어 요소들을 더했다. 설계를 맡은 타니가와코리아의 요시다 신지(Yoshida Shinji) 씨는 “실내는 채광과 환기를 우선으로 하고, 버려지는 공간을 최대한 없애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힌다. 면적이 크지 않은 일본 주택의 아이디어를 살려 수납과 동선을 효율적으로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특히 개방감은 살리면서 프라이버시는 지켜야 하는, 택지지구 주택의 명암을 효과적으로 풀어냈다. 1층은 가족이 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방과 다이닝룸, 서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서재에는 데크와 바로 연계되는 출입문을 설치해 안팎의 흐름을 자유롭게 했다. 2층은 가족실을 중심으로 안방과 자녀방으로 구분된다. 안방에는 대지의 삼각면을 이용해 파우더룸 겸 미니서재를 두었다. 자투리 공간을 200% 활용한 아이디어다. 자녀방은 자작나무 계단을 통해 다락방으로 오를 수 있다. 2개로 나누어진 방이 다락방에서는 하나로 합쳐지고, 이곳에서 세 자녀는 일상의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다락방은 바람의 방향을 고려해 창을 내고, 천창을 널찍하게 만들어 밤하늘 별을 감상하는 추억을 선사한다. ▲ 심플하게, 그리고 실용적으로 화분을 장식하기 위한 발코니 난간. 접었다 펼 수 있는 빨래걸이는 일본에서 직접 수입한 제품이다. ▲ 다락방에는 천창과 남북쪽의 벽면에 높은 창을 설치, 충분한 빛을 제공받고 환기에도 유리하다.▲ 주방 주위의 ‘ㄱ’자 창은 이곳에서 오랜 시간 머무는 엄마의 손에 빛을 내리쬔다. PLAN – 1F ▲ 주방을 최소화 한 대신, 보조주방을 만들었다. 필요한 구성은 꼭 맞게 들어가 있는 유틸리티 공간이다. ▲ 아이들 가방, 손님용 외투걸이, 슬리퍼 수납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현관 옆 포켓도어 공간이다. 거실로 향하는 설렘이 있다. ▲ 6.5평 적당한 크기의 거실. 데크로 바로 나갈 수 있는 전면창이 있다. 거실과 식당이 연결되어 있으나 적당히 시선이 차단될 수 있도록 배치했다. ▲ 이 집의 콘셉트를 가장 잘 보여주는 가족 서재. 3면이 책장으로 둘러싸여 아이들은 물론 가족 모두의 휴식 공간이 된다. 2면에 큰 창을 내어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바로 볼 수 있다. Interview 건축주 김재호 씨 + 설계자 요시다 신지 Yoshida Shinji 요시다 신지 씨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주택을 설계해 온 건축가다. 지난해 한국에 들어와 타니가와코리아에 합류하면서 우리나라 주택 건축의 흥미로운 경험들을 하고 있다. 그가 설계한 타나가와코리아의 세번째 모델하우스는 한옥을 좋아한다는 김재호 씨의 주택이기도 하다. 이 둘은 지난해 만나 두 달간의 설계 과정을 함께 즐기고, 지금 가족 서재에 앉아 또 한 번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국의 단독주택 건축은 일본과 어떤 면에서 다른가? Yoshida 일본에서도 내 집을 짓는다는 것은 일반인들의 꿈이다. 특히 건축가가 나만을 위해 설계한 집을 좋아한다. 일본은 ‘하우스메이커’라 불리는 큰 주택 회사들이 많다보니 공장에서 찍어내듯 정형화된 집들이 많다. 반면 한국은 개인적인 취향이 드러난 독특한 집들이 많아서 놀라웠다. 한국에 대형 주택회사들이 없다 보니, 오히려 다양하고 개성있는 스타일이 많은 것 같다. 이번 모델하우스를 설계하며 둘은 어떤 시간을 보냈나? Yoshida 집은 설계자 혼자가 아닌, 건축주와 함께 만드는 공통 작품이다. 디자인에 앞서 건축주는 확실한 콘셉트를 갖고 나를 찾아 왔다. 오히려 설계의 단초를 제공해 디자인이 쉽게 풀렸다. 기본 설계를 하며 우리는 서로를 검증할 수 있는 신뢰의 시간을 쌓았다. 김재호 아이들이 6살, 4살, 1살로 아직 많이 어리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집, 가족 모두가 밝고 생동감 있게 지낼 수 있는 집을 원했다. 그래서 생각한 공간이 가족 서재와 다락방이었다. 두 가지 요구사항을 정확히 전달하고 나머지는 설계자의 역량에 의지했다. 결과적으로는 너무 만족스럽다. 판교에 집짓기를 결심한 배경은 무엇인가? 김재호 경기도 파주에서 4층짜리 타운하우스에 살았다. 바로 앞에 전원주택 단지가 있었는데, 산책 다니는 길에 보면서 늘 부러워했다. 직장이 판교 인근으로 옮겨지면서, 3년 전, 이쪽 필지를 분양받고 건축을 결심했다. 마당 있는 집은 아이들의 인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주택의 내ㆍ외부 스타일에 대해 각자 소감을 밝힌다면? Yoshida 일본에서는 요즘 ‘와모던’이라는 말이 인기다. 일본의 와(和)와 서양의 모던(洋)을 적절히 조합한 현대적인 일본 스타일을 뜻한다. 요즘 한국 사람들도 비슷한 취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집도 나무의 고전미와 모던함을 적절히 조화시킨 디자인으로 평가 받고 싶다. 김재호 판교의 다른 집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내 가족이 살기 좋고, 따뜻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외관은 주변에 부담을 주지 않은 선에서, 내실에 더 힘을 주고자 했다. 나중에 주변 수목이 자라면 자연과도 잘 어울리는 집이 될 것이다. 입주를 앞둔 소감을 전한다면? 김재호 우리 현장은 주변 관리를 잘해서 언제 와도 깨끗하고 안전했다. 주변 이웃들의 칭찬도 자주 들었다. 이러한 기본적인 마인드를 보며 시공에 대한 철학도 느낄 수 있었다. 목조주택을 짓겠다고 했을 때, 하자를 걱정하며 RC조를 추천한 지인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목조주택의 장점을 적극 알리고 싶다. 우리 집 주위로 더 많은 목조주택이 지어졌으면 좋겠다. PLAN – 2F ▲ 접이식 문을 단 드레스룸 내부는 삼나무 루바로 마감해 나무향이 감돈다. ▲ 남자 아이방은 조금은 작지만 적당한 빛과 바람이 흐르도록 배치했다. 다락방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 서재 겸 파우더룸은 책상에 앉아서 밖의 경치를 볼 수 있도록 창의 높이를 맞췄다. ▲ 독특한 파티션이 있는 욕실 ▲ 두 딸이 같이 쓰는 방으로 붙박이 책상에서 공부하고 다락에 올라가 잠을 잔다. 다락방으로 오르는 길은 사다리보다 계단을 택해 어린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침실 크기는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용욕실은 세면대를 2개 설치하고, 세탁실을 같이 두었다. 일직선으로 발코니가 있어 빨래를 널기에도 편리하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대지면적 : 228.0㎡(68.97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99.53㎡(30.11평) 연면적 : 175.6㎡(53.12평) 건폐율 : 43.65% 용적률 : 77.01%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8.71m 공법 : 기초 - 철근 콘크리트 구조 /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2×6 바닥 - 2×10 지붕 - 2×10 지붕재 : 리얼징크 단열재 : 외단열 - EPS 80T, 중단열 - 외벽 R19 내벽 R11 지붕 R30 외벽마감재 : 파렉스 DPR, 적삼목 12T 루바, 적삼목 30×38 각재, 히노끼 노출기둥 창호재 단열 :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 27㎜ Low-e 삼중유리 설계 및 시공 : (주)타니가와코리아 031-718-3551, www.tg-k.co.kr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국내 실크벽지 바닥재 : 원목형 온돌마루(이건마루 GENA + Lieu Design B series) 욕실 및 주방 타일 : 이탈리아 및 스페인산 세라믹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가구 : 한샘 키친 유로 조명 : 와츠 라이팅, 중앙조명 계단재 : 에쉬 집성판 현관문 : 단열현관도어 일레븐도어 방문 : 주문 제작도어(친환경 석분 도장 마감) 붙박이가구 : 서재 - 자작나무책상 / 안방드레스룸 - 10T 히노끼 판재 / 다락, 아이방 드레스룸 - 삼나무 루바 / 내부 목재 노출 - 히노끼 노출기둥, 더글라스퍼 노출보 데크재 : 멀바우※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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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5
나누어 두 배로 활용하는 목조주택
도심 주택단지 내 필지에 집을 지을 때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바로 주어진 땅을 얼마나 적절하게 사용하느냐이다. 단독주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마당을 꾸미면서 건물도 앉혀야 하는데, 한정된 면적 안에서 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취재 임수진 사진 변종석 취재협조 세담주택건설 ▲ 거실은 3면에 창을 계획해 더욱 넓고 환한 공간이 되도록 했다. 왼쪽으로는 잔디정원이, 오른쪽으로는 바비큐정원이 마련되어 있다. 3개의 마당을 지닌 도심지 주택 주변의 크고 작은 도로에 3면이 면한 북향의 대지. 용인 기흥에 위치한 이 주택은 평범한 택지지구 내 필지를 독특하게 풀어낸 사례다. 보통 사각의 대지라면 건물을 북쪽으로 밀어 앉히고 남쪽으로 마당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은 건물의 모서리가 중앙에 위치하도록 45도 각도로 틀어 앉혀 두 개의 삼각형 마당을 조성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각각 텃밭과 잔디정원으로 꾸몄다. 건물의 양 날개는 사선으로 잘린 북쪽의 대지 모서리에 맞춰, 버려지는 공간 없이 딱 들어맞는다. 그리고 북쪽에는 야외 테이블이 놓인 데크마당을 조성해 총 3개의 마당을 갖추었다. ▲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및 식당. 아일랜드 테이블을 비롯해 수납에 더욱 신경썼다. 거실과 주방 등 1층은 안주인의 취향에 맞춰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청고벽돌을 사용한 외관 인근의 외국어고등학교 교사인 건축주는 우연히 동백지구에서 세담주택건설이 지은 주택을 보고 인연을 맺게 되었다. 독특하게 풀어낸 계획 설계를 지켜본 후 마음이 맞아 공사까지 물 흐르듯 진행되었다. 학교수업이 시작되는 3월 이전에 입주를 해야 하는 관계로 겨울공사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11월에 시작한 공사는 순조로이 이루어졌다. 건축주가 특별히 요구한 사항은 하나, 외관에 청고벽돌을 꼭 쓰고자 했다. 간결하면서도 독특한 질감이 특징인 자재이지만 전체적으로 사용하면 조금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지붕과의 사이에 스터코를 더해 마감하였다. 비정형의 공간이 주는 풍요로움 가장 안쪽 골목과 맞닿아 있는 대문으로 들어서면 텃밭을 지나 문이 두 개 있다. 작은 문은 다용도실에서 텃밭으로 향하는 문이고, 다른 큰 문은 세담주택건설에서 자체 제작한 현관문으로 나무와 흑경을 재료로 만들어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다. 실내 역시 외부와 마찬가지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 강점이다. 중앙의 계단실을 중심으로 각 실들이 사방에 자리하고 있다. 우선 1층은 손님방 한 칸을 제외하고는 주방과 식당, 거실 등 공용공간으로 사용된다. 큰 평형대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던 건축주의 스타일에 맞추어 거실은 가능한 넓게 계획했다. 직사각이 아닌 오각의 비정형 공간이 독특하다. 층고도 2.8m로 높게 설계했다. 여기에 3면에 창을 넉넉하게 넣어 북동향이지만 환한 실내조도를 유지한다. 2층에는 침실과 서재, 가족실이 있고 남쪽 방향으로는 삼각형의 베란다가 있어 조망을 담당한다. 또한 자질구레한 짐을 모두 넣을 수 있도록 계획단계부터 붙박이 수납장을 설치했으며 안방의 화장대도 미리 디자인해 짜 넣었다. 인테리어는 특히나 건축주와 세담주택건설의 소통이 가장 잘 맞았던 부분이다. 튀지 않으면서 간결한 느낌을 내도록 비앙카 대리석과 원목이미지월 을 선택해 시공했다. 실내에 사용된 문과 벽지 등 대부분의 인테리어 아이템은 건축주가 직접 고른 것이다. 1층은 아내가, 2층은 남편이 자재를 선택하여 각자의 스타일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조금은 색다른 설계로 완성된 주택, 그만큼 알차게 채워진 집이다.▲ 2층 가족실. 모서리가 남쪽을 향하는 삼각의 베란다가 독특하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 대지면적 : 224.2㎡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76.48㎡ 연면적 : 148.18㎡ 건폐율 : 34.56% 용적률 : 66.09%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8m 공법 : 기초 - 줄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캐나다산 SPF 지붕재 : 리얼징크 단열재 : 내부 - 인슐레이션 외부 - 열반사단열재 + EPS 50㎜ 외벽마감재 : 청고벽돌, 적삼목, 스터코 뿜칠 창호재 : 아이너 시스템창호 설계 : 세담주택건설 시공 : 세담주택건설 031-281-1547 www.sedam.co.krHOUSE SOURCES 벽지 : did 무지 실크벽지 바닥재 : 비앙카 대리석, 지인온돌마루 타일 : 한신바스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가구 : 구스토 조명 : 아데나 계단재 : 오크집성재 현관문 : 세담주택건설 자체제작(애쉬집성재 + 헤페레힌지 + 흑경 22㎜) 방문 : 재현하늘창 아트월 : 유림목재 티크월플로링 붙박이장 : 구스토※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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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5
한옥 개조해 전통 찻집을 운영하다
오랜 시간 마을에 자리하던 텅빈 구옥 한 채. 그곳에선 지금 꽃내음 가득한 차향기가 피어오르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새어나온다. 구옥에 따스한 숨결을 불어넣은 여자, 유혜란 씨를 찾아 마실길에 올랐다. 취재 전선하 사진 변종석 강원도 춘천의 작은 마을에서 전통 찻집을 운영하고 있는 유혜란 씨. 여유로운 미소와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그녀의 첫인상은 다소곳하고 꾸밈없었다. 도시에서 살다 시골로 들어오는 이들은 저마다 그럴 만한 연유를 안고 있다. 그녀 또한 그러하듯, 숨은 속내를 내비친다. “마흔이 넘어서 알게 됐어요, 내가 참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다는 걸.” 강남 엄마, 시골 내려온 사연 이곳에 오기 전, 혜란 씨의 삶은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20대엔 국내 도예계의 대모로 불리는 황종례 교수의 지도 아래 도예가로서의 꿈을 펼치기도 했었고, 이름만 대면 알만한 국내 유명 구두 브랜드를 이끄는 디자이너로도 활동했었다. 그리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요즘엔 ‘엄마’에도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그냥 엄마’와 ‘강남 엄마’. 그녀는 소위 ‘강남 엄마’란 이름에 익숙했던 사람이었다.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린 인생의 싸이클들은 수년간 변함없이 지속되었다. 우연히 한 다큐멘터리를 접하기 전까지는. “대안학교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됐어요. 서울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교육환경을 접하며 적잖은 충격에 빠졌죠. 또 학창시절 친구가 그곳의 교사로 활동하는 게 아니겠어요. 반가우면서도 아차 싶었죠. 제가 살아온 인생이 세상의 정답인줄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돌아보니, 그간 놓치고 살던 부분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와 따뜻한 저녁 밥상을 먹어본 지가 언제더라? ’, ‘디자이너란 이름으로 사는 것이 누구를 위한 삶일까….’ 혜란 씨는 이곳에 오기 이전의 삶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었다 자평했다. 그렇게 채워온 인생의 퍼즐을 모두 쏟아낸 지금, 그녀는 다시금 새 조각들을 꺼내 들었다. 대안학교에서 만난 사람들 다큐멘터리로 시작된 대안학교와의 인연은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졌다. 우연치곤 너무나도 필연적인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학창 시절 친구가 대안 학교 교사로 있다고 하니, 하루아침에 관심이 믿음으로 변해버렸죠. 또한 모든 일엔 다 뜻이 있기 마련이라고, 지인 중 한 분이 간디학교 선생님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단순히 우연으로 넘겨 버리기엔 너무도 귀한 인연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새로 학교를 다니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의 결정이었다. 다행히 아들 산이는 간디학교에 다닐 날을 엄마보다 더 손꼽아 기다렸다. “컴퓨터를 제일 재밌는 장난감으로 알고 살던 아이가 이젠 친구들과 산으로 강으로 뛰어 다니느라 정신이 없어요. 난생 처음 부모 곁을 떠나 친구들과 단체 생활을 해나가면서 자존감이 무척이나 강해졌지요. 아이나 저나 이 선택을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라 생각하며 삽니다.” 혜란 씨 역시 많이 변했다. 특히나 대안학교에서 만난 학부모들의 다양한 이력과 가치관들을 접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살 수도 있구나 싶었어요. 서울에선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을 직접 면전에서 경험하게 되니 어찌나 신기하던지…. 그 때부터 인생이 참 재밌게 느껴지더라고요. 없던 용기가 마구마구 생겨나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렇게 얻게 된 용기는 그 후 여행 삼아 들렀던 춘천의 한 마을에서 가감 없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귀촌보다 어려웠던 구옥 개조기 사과와 막국수로 유명한 동네라지만 혜란 씨는 마을 곳곳을 둘러보는 일에 더 빠져있었다. 그리곤 정해진 운명처럼 텅 빈 구옥 한 채에 발길을 멈췄다. “오랜 시간 비워져 있었는지 사람 키만 한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었어요. 그런 와중에서도 하얗게 만발한 복사꽃들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마치 무릉도원을 만난 것만 같았죠.” 그렇게 만난 구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어렵게 수소문해 찾은 집 주인과의 만남. 그것이 귀촌의 결정적 발단이었다. 애초에 집을 팔 생각이 없던 집 주인을 매일 같이 찾아가 설득하길 수개월, 그간의 정성이 통했는지 그토록 원하던 구옥을 어렵사리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구옥을 손에 넣긴 했지만 막상 개조를 시작하려니 눈앞이 캄캄했다. 개조보다 먼저 한옥을 아는 것이 급선무였다. “영상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가 일전에 한옥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것이 떠올랐어요. 친구 덕분에 많은 자료를 구할 수 있었고, 때마침 한옥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도 방영되고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구옥 개조에 임할 수 있었죠.” 완전히 허물고 다시 짓는 게 아니라 지붕과 인테리어를 바꾸는 정도였기에 1개월 정도의 공정이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자 당초 계획이었다. 그러나 약속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당최 끝날 기미가 안 보이던 개조는 장장 6개월이란 시간이 흐른 후에야 실마리가 잡혔다. “어렵게 일꾼을 구했더니 일도 다 마치지 않고선 사라져 골머리를 앓았어요. 처음 겪는 일이라 상처도 많이 받았고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죠. 하지만 다행히 이웃주민들과 지인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꿈꿔왔던 모습대로 개조해 낼 수 있었어요.” 본채와 별채로 나뉜 구옥은 최대한 옛 자재를 그대로 보존한다는 원칙 아래 공사가 진행됐다. 따라서 구옥에 쓰인 고재는 두 달간 정성껏 사포질해 다듬고, 기와 역시 기존 것을 그대로 살린 채 슬레이트 지붕이던 별채에만 새롭게 강판을 올려 주었다. 본채와 별채에 자리하던 마루는 모두 뜯어 낸 후 데크를 시공해 변화를 주었고, 전통 창호 역시 모던하면서 실용적인 폴딩 창호로 교체했다. 내부는 혜란 씨가 직접 천연염색한 천으로 곳곳을 둘렀고, 찻상은 지인들이 선물해 준 갖가지 공예품들을 더해 멋을 내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구옥 개조라 모든 면면이 애틋하지만, 그 중에서도 별채 벽면을 드리운 색색의 벽화에 애착이 남다르다. “구옥을 개조해 찻집을 연다고 하니 알고 지내던 예술가 분들이 찾아와 재능기부를 해 주셨어요. 조선시대 강원도 보자기를 모티브로 삼아 벽에 그림을 그렸는데, 그 덕분에 밋밋했던 벽이 화사해졌지요.” 벽면 곳곳을 채우던 그림은 이내 구옥 개조의 메인 컨셉이 되어 처마 끝, 벽체 모서리, 수돗가, 심지어 구르던 돌멩이도 색색의 그림들을 입고 찻집 곳곳을 비춘다. 이곳에서만 통하는 애정 표현법 혜란 씨가 이곳에 들어온 후로부터 마을엔 소소한 변화가 찾아들었다. “여기 분들은 얼마나 순박한지 몰라요. 저는 참 복 받은 사람이에요. 그 흔하다는 텃새 한번 겪어 보지 못했고, 그것도 모자라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으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처음부터 마음을 열고 다가와 준 건 아니었다. 그렇지만 차차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외지에서 온 혜란 씨를 한 가족처럼 품어주었다. 생색내는 일이 될까봐 누가 가져다 놓은 지도 모르게 이른 아침 온기가 채 가시지 않은 두부를 대문 앞에 두고 가기도 하고, 무더운 여름, 상큼한 제철 과일도 한 봉지 툭 무심하게 놓고 간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 와서 이름 모를 들꽃 알기 삼매경에 빠진 혜란 씨를 위해 수시로 야생화를 옮겨와 찻집 곳곳에 심어두기도 하고, 찻상 위 꽃병에 소담스럽게 담아 선물하기도 한다. 많고 많은 사연들 중 의미있는 변화를 꼽자면 단연, ‘차 마실 산’의 상징인 벽화와 처마 끝을 수놓은 색색의 문양들이 어느새 마을의 랜드마크가 되었다는 것. “동네 어르신 댁에 놀러갔는데 벽에 이전에 없던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거에요. 알고 보니 우리집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선 예뻐서 따라 그렸다고 하더라고요. 또 다른 집에는 꼬마공주가 크레파스로 그린 귀여운 작품도 볼 수 있어요. 예전에는 돌멩이에 그림 그린다고 이상하게 보시던 분들이 이제는 손수 예쁜 돌로 구해다 주시니, 고맙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저를 한식구로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 마음 한켠이 뜨거워져요.” 귀촌의 의미를 물으신다면햇수로 10년 째 채식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 찻집의 메인 메뉴 역시 사과 슬러시ㆍ발효차ㆍ국화차ㆍ감잎차ㆍ십전대보차ㆍ배도라지생강차 등의 유기농 건강 음료와 양갱ㆍ망개떡과 같은 간식거리, 뱃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단팥죽ㆍ호박죽ㆍ연잎밥 등이다. 이 모든 것을 직접 수제로 만들어 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 보다 메뉴에 쓰이는 주 재료들이 모두 마을에서 나온다는 점이 남다르다. “마당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쑥과 나물들을 캐 밑반찬으로 만들어 먹고요, 이웃 주민들이 정성으로 기른 작물들은 찻집 메뉴에 다양하게 쓰여요. 돈 주고 사오는 거라곤 간혹, 왜 고기반찬이 없느냐고 귀여운 투정을 늘어놓는 몇몇 손님들을 위한 멸치 구입이 전부네요.” 조미료가 일절 들어가지 않은 담백한 맛은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가장 먼저 알아챈다. 이렇게 받은 인정은 이내 이웃주민들과 손님 간의 직거래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손님들은 싱싱한 농산물을 현지에서 직접 구매해 갈 수 있어 좋고, 이웃주민들은 정성껏 키운 작물들을 제 시기에 맞춰 판매할 수 있어 좋고, 저 역시 건강한 음식으로 찻집을 운영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혜란 씨는 찻집을 열기 전부터 계획했던 아담한 공방 만들기에 다시 속도를 내 조만간 도예와 천연염색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귀촌으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값진 경험들을 하며 살아가요. 건축가가 꿈인 아이 역시 대안학교를 다니며 알게 된 ‘스트로베일하우스’ 건축에 요즘 푹 빠져있어요. 저 역시 이곳에서의 하루하루가 모두 흥미롭고 즐거워서 도통 헤어나올 수가 없네요.” ■ 전통찻집 ‘차 마실 산’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유포리 내에 위치한 전통찻집으로 각종 유기농 음료와 정성으로 갓 지은 연잎밥이 일품이다. 마당 곳곳에 널린 들꽃의 이름을 알려주는 돌멩이 이정표가 정겨움을 더하고, 직접 나물도 따볼 수 있어 편안하게 머물수 있다. 033-241-6200 http://cafe.naver.com/chamasilsan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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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4
깜깜한 밤을 환히 밝히는 Outdoor Lighting
가족끼리의 캠핑도, 이웃간의 바비큐 파티도, 친구들과의 티타임도 모두 낮보다는 밤이 좋은 계절이다. 최근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디자인이 감각적인 야외 조명기구들이 하나둘씩 출시되고 있다. 여름 밤의 동반자가 되어줄 신선한 조명 아이템을 만나보자. 취재 정사은 취재협조 PHILIPS 080-600-6600, MATMOS 02-503-0488, 인터루체 02-6408-3398, 스튜디오 닷닷닷 02-312-5472, 엘린라이트 02-518-7321, wellz 02-511-7911, Duomo&co 02-516-3022, moree www.moree.de- Potable Lamp - 태양광이나 건전지식 램프가 주를 이루던 조명시장에 새로이 등장한 ‘LED조명’. 에너지 효율이 높고 발열이 적으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비싸다는 것이 흠이었지만, 최근 생산단가의 절감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여러 브랜드에서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한 충전식 LED램프 제품을 많이 출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01 어린이를 위한 조명으로, 무당벌레와 벌 모양 2종류로 출시되는 라이트가이드. 동작을 감지하여 점등되는 센서를 탑재하고 있어 밤에 화장실에 갈 때나 야외캠핑을 할 때 유용하다. 105×80×105㎜ PHILIPS 02 테이블라이트는 7가지 색상의 빛을 낼 있는 제품, 단색과 자동 색상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소비자 취향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95×125㎜ PHILIPS 03 작은 초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티 라이트. 컵과 조명이 분리돼 유리컵이나 별도의 촛대에 넣어 사용할 수 있다. 생활방수 처리가 되어 있어 실내는 물론 야외에서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 55×55×70㎜ PHILIPS 04 이매지오 LED 캔들라이트는 은은하게 흔들리는 촛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실제와 비슷한 촛불의 흔들림과, 기울여 초를 끄는 방식은 인터렉티브 디자인 기술. 56×124㎜ PHILIPS 05 범프랜턴은 1kg의 가벼운 무게와 독특한 손잡이 구조, 그리고 도크 위에 올리기만 하면 충전되는 편리한 방식의 휴대용 램프이다. 상부를 두드려 컬러와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성 또한 겸비했다. 147×230㎜ MATMOS - Tableware Lamp - 이웃들과 함께 모인 한여름 밤 가든파티. 테이블 위의 작은 조명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평범한 식기류와 시계, 화분이앙증맞은 테이블 조명소품으로 변신했다. 01 장소와 분위기에 따라 변하는 색으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플라워 팟. 꽃뿐만 아니라 문구류나 수저 등도 수납이 가능해, 어디에 두어도 장식용으로도 손색 없는 제품. 165×175㎜ 인터루체 02 먹음직스럽게 담은 음식을 치장하는데 은은한 조명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어두운 곳에 서 더욱 빛을 발하는 테이블 플래터. 409×351×32㎜ PHILIPS 03 LED의 광원은 생화를 시들게 하지 않을 정도로 발열이 미미하다. 기술이 만들어낸 색다른 조합 LED 화병. 151×151×280㎜ PHILIPS 04 무선 충전으로 야외에서 사용이 용이한 와인쿨러. 차가운 얼음도 LED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203×203×250㎜ PHILIPS 05 자동 컬러체인지 기능을 갖춘 코스터. 물로도 세척이 가능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90×90×9.4㎜ PHILIPS 06 따르지도 마시지도 못하지만, 테이블 위에 두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오브제. 병을 기울여 잔에 음료를 따르는 제스쳐를 취하면, 잔에 서서히 불이 밝혀져 음료를 따르는것처럼 느껴진다. 스튜디오 닷닷닷 07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시계에 담았다. 오랜시간 곁에 두고 사용할 수 있는 클래식 아이템으로, 침실뿐 아니라 식탁 위 오브제로도 손색없는 LED클락. 170×170㎜ 인터루체 - Lighting Furniture - 단단한 내구성으로 가구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은은한 조명으로 깜깜한 정원 이곳저곳을 밝혀주는 라이팅 퍼니처. 격식있는 가든파티에서는 차분한 빛을 발하며 묵묵히 제 역할을 감당하기도 하고, 한껏 무르익은 캐주얼파티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현란한 조명장치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만능 아이템이다. 01 Loss Lovegrove가 디자인한 DB Love Lamp. 폴리에틸렌 소재로 강한 내구성을 자랑하며, 여러 사람이 앉아서 쉴 수 있는 좌식부분과 상단의 램프로 구성되어 있다. 1,410×1,200×3,000㎜ wellz 02 스퀘어 테이블 겸 스툴인 CUBE LED는 케이블 및 스위치 등이 방수처리 되어 정원이나 테라스 등에 놓을 수 있는 제품. 충전식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전원공급이 불가피한 상황에 무선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400×400×410㎜ moree 03 야외 파티 시, 음식이나 소품류를 보관해 둘 필요가 있을 때 Iceberg테이블을 눈여겨보자. 은은한 조명등의 역할까지 하는 이 테이블은 이탈리아의 PEDRALI社 제품. duomo&co. 04 340가지 컬러를 발산하는 의자 STONY. 소품의 역할과 의자의 기능을 겸하는 제품으로 색채와 조색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색조는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유지하는 테라피 기능까지 겸한다. 다듬어진 듯한 돌 모양의 디자인으로 정원 한 켠에 두어도 어색하지 않다. 640×580×370㎜ 엘린라이트 05 야외 파티같이 특별한 날 꺼내 놓아도 좋을 테이블. 올려놓는 모든 물건이 특별해보일 정도로 은은한 광원으로 모든 공간, 어떤 상황에도 어울리는 라이팅 퍼니처이다. 제품은 다양한 색을 표현하며 공간의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든다. 840×840×450㎜ moree 06 캐주얼 가든파티에 적합한 스탠딩 테이블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보는 이의 눈길을 끈다. 유무선을 선택할 수 있어 사용의 편리함까지 더한다. 840×1,060㎜ moree※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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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4
미니 바비큐 그릴
아웃도어라이프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관련 업계도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자를 매혹한다. 최근 바비큐 그릴은 실내외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작지만 똑소리나는 미니 스타일이 인기다. 취재 김연정 취재협조 Contento www.monetait.com 파슬 큐빅스 www.fasl.co.kr Vesta www.connox.com01 도자기로 만든 그릴. 식탁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는 작은 사이즈로 간단한 맥주 안주를 즐기기 그만이다. Solo(스웨덴), 280$ 02 빨강, 보라, 노랑, 연두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는 미니 바비큐 그릴.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제작되어 내구성이 높아 야외에 두고 쓰기 좋다. Landmann(독일), 59$ 03 컴팩트한 사이즈로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그릴. 뚜껑과 본체에 붙어 있는 환기플레이트로 화력과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Contento(독일), 22만원 04 화로대에서 훈제식 바비큐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신개념 조립식 훈제그릴. 빠르게 조립해 사용하고 해체 후 운반과 수납도 간편하다. 파슬 큐빅스(국산), 22만원 05 테이블에 올려놓고 고기, 생선, 야채 등 각자 취향에 맞는 바비큐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제품. 아이들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그릴이다. AMICA TABLE GRILL, 바비쿡(벨기에), 69C 06 열저항이 높은 유리와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진 바비큐 그릴이다. Wolf Udo Wagner가 디자인했으며, 테이블 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꾼 디자인으로 평가받는다. Vesta BBQ Table Grill 598C※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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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4
여백을 채우다, Private house Suha
새하얀 집이 놓여있다. 주변 건물과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 지나는 이의 시선을 끈다. 건축가는 대지의 첫인상을 바탕으로, 사람과 건축 그리고 자연의 관계를 집으로 묘사했다.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간결하며 실용성을 강조한 순백의 주택을 만나본다. 취재 김연정 사진 Marko Zoranovic 중세를 품은 옛 건물과의 조화 이 단독주택은 슬로베니아의 유명한 중세 도시 슈코퍄로카(Skofja Loka) 교외에 위치한 Suha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건물은 농장 안뜰의 통합된 공간에서 동쪽을 차지하던 옛 농장건물을 대신하는 구조로 지어졌다. 때문에 이 새로운 건물은 문화유산 법규에 따라 박공지붕과 철거구조물의 최대허용규모에 맞게 제한된 규모로 세워져야 했다. 이곳에 거주하게 될 건축주는 이 농장의 주인 아들로, 학문적이고 교양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전형적인 농촌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주택의 설계방향만큼은 매우 도시적으로 풀어냈다.건물이 지어질 곳은 슈코퍄로카 마을 위, 높게 세워진 중세 성곽의 아름다운 전경을 어느 곳에서나 바라 볼 수 있고, 남서쪽으로 흐르는 Sora 강의 비탈면에 위치한다. 경사지에 수직으로 앉혀진 주택은 지하층, 지상 1, 2층으로 계획되었다. 이러한 방식은 지하층이 하안단구의 하부를 향해 개방되고, 넓은 유리로 표면이 마감된 1층은 하안단구 상부에 위치하는 농장 안뜰을 향해 열린 구조다. 침실은 모두 동향으로 두었다. 건물의 주된 진입은 남측으로 난 길을 통해 도보로 양방향 접근이 용이하며, 지하에 위치한 차고를 통해 차를 타고 내부로 진입할 수도 있다. 더불어 주출입구는 동측 외부 계단을 통해 연결된다. 건물의 서측에는 1층 거실 앞 풀밭과 연결되는 일본 계단정원 스타일의 잔디 슬로프를 놓았다. 이러한 방법으로 주택은 대지와 통합될 수 있었다. 파노라마 창을 통한 그림 같은 풍경 주택은 농장 안뜰의 도시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사방으로 둘러싸인 원형성을 유지시켜 준다. 마치 안뜰이 하나의 거대한 아트리움(Atrium)처럼 농장 주인의 여러 건물과 그의 자녀들이 사는 새 주택으로 둘러싸여 있는 형상이다.이 건물의 단면은 알파벳 ‘Z’ 모양이다. 1층은 건물 서쪽의 안뜰로 완전히 개방되는 한편, 2층은 건물 동쪽을 향하고 있다. 지하층에는 큰 차고와 창고, 헬스장 및 사우나, 보일러실, 기계실이 위치한다. 계단을 통해 지상층과 연결되며, 1층은 긴 직사각형 형태를 하고 있다. 좁은 북측 면에는 계단실 및 주출입구가 현관, 화장실과 함께 놓여있다. 하나로 연결된 1층의 나머지 넓은 공간에는 주방과 식당, 거실을 차례로 두었다. 이 공간은 지주가 없는 12미터 폭의 창을 통해 주택의 ‘아트리움’으로 개방되며, 강과 옛 도시를 향한 그림 같은 전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실질적으로 시야가 트인 ‘발코니’라 할 수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계단이 이어지다가 건물의 서쪽 면을 따라 난 복도로 연결되게 된다. 이 공간의 긴 창을 통해 도시의 파노라마적인 광경을 볼 수 있다. 복도의 동측에는 침실과 자녀와 부부의 작업 공간 및 욕실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복도의 동쪽라인 전체는 옷장이 길게 늘어서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부의 침실에는 별도의 욕실을 따로 두었고, 침대와 수평으로 마주하는 남측 벽면에 파노라마 창을 내어 그림 같은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까지 생각한 저에너지주택 건물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격벽(Partition Wall)은 벽돌, 지붕은 목재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1층 위로는 지상층의 대형 파노라마 창을 위한, 좀 더 복잡한 지지구조가 설계되어 있다. 외부 내력벽체는 25㎝ 두께의 단열재를 부착하고, 그 위를 화이트 톤의 플라스터(Plaster)로 마감했다. 아연(Zinc) 지붕은 밝은 그레이 빛을 띤다. 건물의 주출입구 위에는 돌출된 유리지붕을 설치하였고, 거실 앞 푸른 잔디 테라스에는 티그재(Teakwood)로 만든 넓은 도보 면을 갖춰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하였다. 주택의 난방은 바닥난방시스템과 열회수장치, 히트펌프 및 두 개의 지열구멍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또한 최소한의 전기에너지가 소모되는 저에너지주택이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꼭 필요한 곳이나 주변 환경에 대한 추가적인 시야를 개방할 수 있는 곳에만 개구부를 내었다. 글·Arhitektura d.o.o. HOUSE PLAN대지위치 : Suha, Skofja Loka, Slovenia 구조설계 : Navor d.o.o.건축비용 : 450.000 eur설계기간 : 2010~2012설계 : Peter Gabrijelcic, Bostjan Gabrijelcic(Arhitektura d.o.o.) www.arhitektura-doo.si 건축집단 Arhitektura d.o.o.1995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Ljubljana)에 설립된 Arhitektura d.o.o.는 건축가 Peter Gabrijelcic와 그의 두 아들 Bostjan과 Ales에 의해 현재까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도시설계와 유니크한 프로젝트, 리노베이션 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작품 활동을 진행 중이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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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3
돌계단과 돌출창이 있는 사각집
건축주는 집만큼 정원의 중요성을 깊이 자각하고 있었다. 애초 설계 단계부터 정원이 멋스럽게 디자인된 사진들을 스크랩했고, 집은 최대한 주변을 조망하는 단순한 스타일을 의뢰했다. 이러한 성향은 애초 대지 구입부터 영향을 미쳤다.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 암석과 돌계단, 물확이 어우러진 집과 정원주택이 자리한 대지는 도로 너머 남한강이 바로 보이는 경사진 땅이다. 사실 땅의 가장 깊숙한 곳에 집을 짓고자 했으나, 설계자와 한참의 고민 끝에 길과 가까운 곳으로 대지를 끌어냈다. 거실의 전면창을 통해 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점, 둔덕의 오래된 수목들을 그대로 집 앞 정원수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건축을 맡은 C.N.E. 홍성철 대표는 “조경범위를 최소화해 비용을 줄이는 대신, 돌계단과 노출콘크리트 면으로 주차장을 만들어 집의 배경을 삼았다”고 설명한다.길에서 처음 맞닿는 집의 이미지는 목조보다는 노출콘크리트 이미지가 강하다. 콘크리트 벽면이 대지 끝을 밀고 서서, 나머지 공간에 주차장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어진 돌계단을 따라 한참을 올라야 비로소 나무로 마감된 사각 박스의 주택을 발견할 수 있다. 좌우로 긴 단층집은 비례의 아름다움을 최우선에 두고 최대한 단순하게 설계했다. 군더더기 없는 집의 외관에 돌출창과 캐노피로 감각을 더한 것이 전부다. 낮은 집이 키 큰 나무와 어울리니 보는 이의 마음은 저절로 편안해진다. 거실 혹은 데크에 앉아 마당의 나무 기둥을 바라보면 그 또한 흥미롭다. 소나무와 벚나무를 정지하면서, 줄기 밑둥들을 조금씩 남겨둔 것이다. 이는 마치 목탄으로 그린 그림처럼 보인다. 건물의 뒤편으로 가면, 안주인이 직접 가꾸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키친가든과 꽃밭, 과실수 등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그녀의 수고와 열정이 담뿍 느껴진다.▲단순한 박스형 외관에 캐노피와 돌출창으로 개성을 주었다. 데크에서 바라보는 강가 전망은 매우 뛰어나다. ▲ 쉐비시크 스타일의 화이트 가구를 배치한 거실 전경. ▲ 가로창이 있는 침실. 군더더기 없는 쾌적한 인테리어실내는 쉐비시크 스타일로 목조주택의 쾌적하고 발랄한 멋을 한층 돋운다. 안주인은 모든 가구를 직접 주문 제작하고, 복잡한 인테리어는 일절사양했다. 벽은 몰딩을 없애고 화이트로 수성 마감해, 빈 캔버스처럼 만들고, 대신 가구와 패브릭, 소품들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폈다.불필요한 물건은 바로 처리하는 습관 덕분에 수납공간도 많이 두지 않았다. 덕분에 필요한 공간은 최대한 넓게 쓰고, 건물의 끝에 ‘쉼의 공간’이라 이름붙인 보너스 공간을 따로 낼 수 있었다.▲ 현관으로 들어오면 바로 만나는 복도. 전면을 향해 창을 설치해 답답하지 않다. ▲ 주방에서는 키친가든이 있는 뒷마당으로 나가는 통로가 있다. 문을 통해 비치는 암석은 원래부터 있던 돌이다. ▲ 주택의 맨 끝에 자리한 쉼의 공간. 애초 실내 정원을 만들었다가 데크를 깔아 새롭게 구성했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 255.61㎡건물규모 : 지상 1층건축면적 : 39.93㎡연면적 : 39.93㎡건폐율 : 40%용적률 : 40%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2,700㎜공법 : 기초 - 줄기초 지상 - 목구조구조재 : 2×6 SPF지붕재 : 아스팔트싱글단열재 : 글라스울외벽마감재 : 시더 사이딩창호재 : LS시스템창호설계 : C.N.E.(건축과환경) 인허가 : 산&들 건축시공 : C.N.E.(건축과환경) 031-771-8788※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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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3
For Your Kitchen
주방 분위기를 바꾸고 싶지만, 왠지 큰 공사가 되어버릴 것 같은 기분에 늘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테이블 매트나 컬러풀한 접시와 같은 사소한 아이템만으로 주방을 산뜻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 오브제로도 손색없는 실용적인 주방 아이템으로 요리에 재미를 붙여보자. 취재 김연정 취재협조 hpix 02-3461-0172, nordicpark 02-6387-0102, PYLONES 02-569-3686, rooming 02-6408-6700, innometsa 02-3463-7752, MoMA 1588-0360유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Colorful Kitchen 01 ‘선인장(Cactus)’이라 불리는 이쑤시개 통. 상단을 누르면 마치 선인장의 가시처럼 이쑤시개가 나온다. John Brauer가 디자인했다. 55×110㎜ 42,000원 rooming02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덴마크 Stelton社의 1ℓ보온병. ABS 플라스틱과 유리필터로 만들어져 글로시하고 견고하다. 30(H)×10.5(D)㎝ 115,000원 hpix03 디자이너 Crea Crea의 유머러스한 굴 나이프 Oysterman. 손쉽게 굴을 딸 수 있음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를 내기에도 충분하다. 4.7×17.5㎝ 33,000원 PYLONES04 부드러운 고무재질의 캐처(Catcher)가 포함되어 있어, 과즙을 추출할 때 씨나 과육을 손쉽게 걸러낼 수 있는 레몬짜개. 16.6×8.7×6.8㎝ 가격미정 JosephJoseph05 물과 스팀 온도를 따로 조절하는 2개의 온도조절장치가 장착되어 있어 편리한 아이코나 시리즈 커피머신 ECO-310. 블루·화이트·블랙·레드 가격미정 DeLonghi 06 스웨덴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Jonas Wagell의 Bulky Tea Pot. 유니크한 컬러가 단조로운 주방에 포인트가 되어준다. 15(23)×21㎝ 140,000원 innometsa07 축구선수의 모습을 한 피자커터기 Match’O. Crescioni Vanina의 재미있는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 거치대가 있어 보관하기 편리하다. 20×8㎝ 44,000원 PYLONES08 Alfredo Haberli의 1999년 디자인 식기세트 중 하나인 Origo Bowl(250㎖). 패셔너블하면서도 결코 요란하지 않다. iittala 제품. 45,000원 nordicpark09 Normann Copenhagen社의 Washing up bowl. 고무 재질이라 원하는 모양으로 손쉽게 바꿀 수 있다. 컬러는 6가지. 28(D)×28(L)×14(H)㎝ 150,000원 rooming10 iittala社의 10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Mix 컬러 머그컵. 무채색 느낌의 테이블웨어에도 잘 어울린다. 250㎖, 80(D)×91(H)㎜ 45,000원 nordicpark 11 다양한 사이즈의 계량컵과 믹싱볼, 채와 여과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음식 조리뿐 아니라 베이킹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격미정 JosephJoseph모던한 감성이 느껴지는 Stainless Kitchen01 Arne Jacobsen이 1969년 디자인한 Serving Tray. 18/8 스테인리스스틸로 제작되었으며, 하나만 두어도 고급스러움이 전해진다. 33.5㎝ 250,000원 innometsa02 에펠탑을 쏙 빼닮은 강판 Rape Tour Eiffel. Crea Crea가 디자인하였으며, 성능뿐만 아니라 장식용으로도 손색없는 아이템이다. 17×28.5㎝ 29,000원 PYLONES03 디스크 모양의 Apple Slicer. 사과 위에 제품을 올려놓고 돌리면 간단한 스낵이나 요리에 알맞게 사과 껍질을 벗겨낼 수 있다. 10.1×7.6㎝ 66,000원 MoMA04 7단계 빵 굽기 설정기능을 갖춘 토스터기(모델명 HD2586). 해동과 재가열을 한 번에 할 수 있으며, 청소가 용이한 분리형 받침대가 있다. 가격미정 Philips 05 블랙과 실버 컬러의 조합으로 모던한 주방을 연출하기에 좋은 블랙 앤드 실버 라인 블렌더(모델명 HR2000). 꼭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췄다. 가격미정 Philips 06 치마를 입은 여인을 연상시키는 강판 NANA. 두 종류의 칼날로 이루어져 있으며, 받침 지지대가 있어 잘 밀리지 않는다. 11.5×23㎝ 42,000원 PYLONES07 Philippe Starck이 디자인한 Juicy Salif. 마치 UFO처럼 생긴 독특한 모습으로, 20세기 최고의 디자인 중 하나로 인정받은 제품이다. 29×14㎝ 가격미정 Alessi08 바퀴가 달린 소금 후추 통으로, 살짝 밀어도 식탁 위를 굴러가 다른 사람들에게 건네질 수 있는 재미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개 1세트. 118,000원 MoMA09 간식을 담아두기에 적합한 Round Basket. Pierre Charpin이 디자인했으며, 18/10 광택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들어졌다. 7(H)×23(Ø)㎝ 216,000원 MoMA10 국수를 삶거나 야채를 물로 씻을 때 편리한,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소재의 국수채 그릇. 샐러드나 초밥을 만들 때도 유용하다. 28×24㎝ 79,000원 PYLONES11 간단한 동작만으로 접고 펼 수 있어, 공간 활용 면에서 탁월한 접이식 사각 강판. 잠금 클립을 풀어 다양한 음식재료를 갈 수 있다. 가격미정 JosephJoseph편안한 분위기가 묻어나는 Natural Kitchen01 덴마크 디자인회사 Muuto에서 제작한 HANG AROUND Cooking Set. KiBiSi가 디자인하였으며, 북유럽의 스타일이 묻어난다. 28.4(L)㎝ 60,000원 hpix02 100년 전통 Hoganas(호가나스)의 에스프레소 잔. 심플하지만 아름다운 도자기의 빛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65(D)×55(H)㎜ 100㎖ 45,000원 nordicpark03 Jens Quistgaard가 디자인한 컵 받침대 Fionia Coaster. 주재료는 티크재가 사용되었고, 6개가 한 세트. 7.9(W)×7,9(D)×7.6(H)㎝ 58,000원 rooming04 Fruity는 과일을 담아 놓을 수 있는 바구니다. 과일을 씻을 때도 유용하다. 디자이너 Charlotte Arvidson의 작품. 30(H)×29.8(W)㎝ 36,000원 innometsa05 알바알토의 호수를 닮은 냄비받침은 버찌우드 소재로 핸드메이드 제작되었다. 내추럴, 블랙 등 컬러는 두 가지. 1.3×21(15.5)×17.5(12)㎝ 65,000원 rooming06 빵을 보관할 수 있는 스토리지 아이템 Bread Bin. 뚜껑은 뒤집어 도마로도 사용할 수 있게끔 디자인되어 더욱 실용적이다. 36×18×21㎝ 가격미정 JosephJoseph07 Alvar Aalto 컬렉션으로 잘 알려진 iittala의 Woden Tray. 부드러운 곡선을 잘 살려, 예술작품 같은 느낌이 든다. 21(D)×25.7(W)㎝ 129,000원 nordicpark08 나무배의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Frame Bowl. 휘어진 나무조각들이 매력적이다. VE2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26(Ø)×10.5(H)㎝ 130,000원 hpix 09 Cecilia Johansson의 CJFORM Wood Veneer Serving Tray. 나무를 덧붙여 제작해 튼튼하고 견고하다. 아마씨유로 마감했다. 40×20×4.5㎝ 110,000원 hpix10 안정감이 있고, 클래식한 분위기마저 느껴지는 Fionia Tray. Jens Quistgaard가 디자인하였으며, 덴마크 TripTrap社에서 만들었다. 48×32㎝ 145,000원 rooming11 핀란드 Tonfisk Design의 WARM 티 포트. 새하얀 주전자를 얇은 나무로 감싸, 손의 마찰과 보온성을 고려하여 제작하였다. 10(D)×28.5(H)㎝ 1.1ℓ200,000원 hpix※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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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3
한옥을 개조한 충주 카페 ‘전원 민들레’
충주 동량면 화암리에 위치한 ‘전원 민들레’는 충주댐과 충주호 인근에서 맛집으로 통하는 한옥 카페다. 그 안에는 연고도 없는 곳에서 오롯이 자신들만의 힘으로 카페를 일군 한 가족의 일대기가 숨어 있다. 취재 전선하 사진 변종석카페 ‘전원 민들레’로 향하는 길은 충주에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손꼽힐 만큼 주변경관이 빼어나다. 웅장함이 깃든 충주댐과 그 뒤로 자리한 충주호의 비경은 365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2003년 1월, 이곳에 문을 연 ‘전원 민들레’는 서울에서 귀촌한 안연혁ㆍ안연철 형제와 그의 아버지 안일배 씨의 10년간의 공적이 고스란히 담긴 삶의 현장이다. 여름날, 초록의 싱그러움을 가득 머금은 채 오는 이들을 반기는 ‘전원 민들레’의 뜰 안으로 살며시 발걸음을 내딛었다. 가족을 한데 모이게 한 대안, ‘귀촌’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곳 충주에 가족 모두가 터를 옮겨 정착하게 된 건, 맏아들이자 ‘전원 민들레’의 수장인 안연혁 씨의 고민에서 비롯됐다. “그 당시 가족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 살았어요. 아버지와 어머님은 저희의 생계를 책임진다는 이유로 서로 떨어져 계셨고, 저 역시 회사를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죠. 하나뿐인 남동생은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선 진로 결정에 고심하던 때고요.” 충주에 있는 대학교로 입학을 결정하게 된 남동생이 머물게 될 방을 함께 찾아다니다, 불현듯 ‘이러다 영영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없으면 어쩌지’하는 생각이 밀려들었다. 이건 아니다 싶어 결정한 것이 바로 귀촌이었다.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과감히 그만두고 내려올 만큼 절실했던 일이었기에 연혁 씨는 무엇이든 다 해낼 자신이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일이 바로 지금의 카페를 운영하는 일이었다. 어린 시절, 어머님이 취미삼아 늘 가까이 하셨던 잡지와 인테리어 책자들을 읽어오며 훗날 노후를 생각해 카페를 운영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은 으레 하고 있었지만, 이리도 갑작스럽게 기회가 찾아올 줄은 몰랐다. 하지만, 번듯하게 카페를 마련해 두고 가족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할 수 있는 것 역시 자신의 몫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카페를 차릴만한 곳을 찾아 충주 곳곳을 누비던 차, 한 한옥 음식점과 마주했다. 100% 수작업으로 완성한 카페형제의 시간이 담긴 인테리어 소품들 인연이란 게 참 신기하다. 남동생의 거처를 찾다 우연히 들렀던 음식점이 지금의 카페 ‘전원 민들레’가 되었다.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들렀어요. 그렇게 우연히 알고 있다 그 음식점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그 음식점이 저희 어머님 지인이 소유하고 있던 건물이었던거죠. 어찌나 신기하던지…. 그 당시 저희 집 사정을 잘 알고 있던 지인분의 도움으로 다행히 구옥을 마련할 수 있었어요.” 2002년 9월부터 시작된 구옥 개조기는 이듬해 1월이 돼서야 끝이 났다. 기존 한옥도 용도에 맞게 개조되어 활용되었듯, 민들레 카페도 두 형제의 손길을 따라 퓨전한옥의 모습을 띄게 되었다.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운영 중인 민들레는 본채를 중심으로 너른 정원 곳곳에 데크를 두고 손님을 맞이한다. “한옥이 있는 곳이라면 늘 자리하는 소나무 대신 그늘을 많이 드리워줄 활엽수로 정원을 꾸미고, 평상이나 정자가 아닌 테라스와 데크를 배치해 좀 더 현대적인 감각이 느껴지도록 했어요. 또한 야생화 보다는 허브와 1년생의 다양한 꽃들로 정원을 꾸몄죠.” 내부는 곳곳에서 빈티지 감각이 물씬 풍기는데,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테이블과 의자, 서랍장, 기타 소품 등 내부에 놓인 가구는 모두 형제가 직접 제작하거나 헌 가구를 사들여 리폼한 것. 인테리어 소품 역시 20년간 사용했던 가죽가방, 대학교 배낭여행 때 처음 구입했던 필름카메라, 여행지에서 하나씩 사 모은 엽서와 지도, 취미삼아 모아온 LP판과 카세트 테이프 등 모두 형제가 어릴 적부터 소장해온 추억 깃든 애장품들로 채웠다. 카페는 매일매일 공사 중 ‘민들레’의 의미가 피어나는 곳 카페 ‘전원 민들레’는 매일매일이 공사 중이다. 카페 내ㆍ외부 곳곳을 절대 그냥 두고 못 보는 형제의 부지런함이 빚어낸 현상이다. “간혹 뚝딱뚝딱 뭘 만들어내는 소리에 들러보시는 분들도 있어요. ‘매일매일 공사 중’이라는 말도 손님들이 붙여준 말이지요. 기분 좋은 마음으로 오실 텐데 그런 손님들에게 싫증을 안겨 드릴 수는 없잖아요. 저 역시 모난 곳을 손보고, 새롭게 카페를 바꿔가는 일이 얼마나 재밌는지 몰라요.” 본채 옆 한 켠에 자리하던 손님맞이 공간은 어느새 형제만의 전용 공방이 되어 손님들이 쏟아져나간 늦은 밤과 새벽이면 홀로 불을 밝히곤 한다. 마치 숲 속 정원을 보는 듯 녹음으로 우거진 카페를 찾게 하는 건 형제의 이러한 노력도 있어서겠지만, 음식의 맛도 빼놓을 수 없다. 각종 음료와 전통차,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직접 오랜시간 달이는 대추차와 오미자차, 생과일을 듬뿍 얹은 빙수와 와플이 일품이다.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도시락과 돈가스, 주인장이 직접 고른 식자재와 레시피로 신선하게 만들어내는 김치전골과 닭매운탕 등도 손님 입맛을 사로잡은 특제 요리로 꼽힌다. 조만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브런치 메뉴를 계발해 이곳에서만의 여유와 맛을 선사하겠다는 안연혁, 안연철 씨. “‘민들레’란 상호명은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가 지어주신 이름으로 힘들고 어려워도 민들레의 강인한 생명력처럼 굳게 다시 일어서라는 의미가 담겼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민들레가 ‘구덕초(9가지 덕을 주는 식물)’란 이름으로도 불리더군요. 어느덧 자리를 잡아 손님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계실 어머님을 생각하며 항상 한결 같이 지켜 나갈 거에요.”■ 카페 & 레스토랑 전원 민들레 충북 충주시 동량면 화암리 496번지에 위치한 카페로 너른 정원과 퓨전한옥에서 여유 있게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다. 추억의 도시락, 돈가스, 닭매운탕 등의 식사와 커피, 전통차 등의 마실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043-851-2754※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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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3
담틀과 구들이 있는 뜬 집
높은 산이 첩첩이 둘러싸인 강원도 인제 산골 마을. 2년 전, 이곳에 주말주택을 마련하고 서울로 오가던 건축주는 새로운 공간을 꿈꾸기 시작했다. 친구나 친지들이 놀러 와도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 흙으로 만든 구들방 하나쯤 갖고 싶다는 생각에 본격적인 증축을 결심했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증축은 구조 및 기능상 기존 집과 연계해 짓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인제주택은 그 개념을 조금 달리했다. 기존 주택이 지금은 게스트하우스로 쓰이고 있지만, 추후 이곳에 다른 가족이 들어올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단 독립적인 배치로 접근했다. 건축공방 無의 이일우 소장은 “집주인은 이곳을 가산힘터 농장이라고 이름붙였다. 또 다른 거주자를 위한 거주처의 의미가 될 수 있어, 연계된 ‘선’ 속에 독립적인 ‘점’이 되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집에 앉혀진 곳은 전망 좋은 경사지다. 지반을 평탄하게 하는 토목공사를 하지 않고, 경사지 지형 그대로를 활용하기로 했다. 필로티 구조로 1층을 올리고, 대신 지하 공간을 통해 남측이 아랫 지면과 맞닿도록 했다. 지하 공간의 필로티층은 건축물의 기초부가 된다. 흙다짐의 담틀 공법과 목구조로 벽체를 이루고 지붕은 추후 녹화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지붕은 주변 지형과 자연스럽게 어울린 또 다른 대지를 상징한다. 거실과 다이닝룸, 구들방의 벽체에 적용된 담틀은 우리의 전통 흙건축 공법이다. 목재를 이용해 거푸집을 만들어 틀을 세우고, 그 속에 흙을 채운 후 다짐하여 벽을 세웠다. 무려 40㎝에 달하는 벽두께와 표면에 층층이 생긴 무늬가 담을 칠 때의 수고를 여실히 보여준다.▲ 나비 형상으로 펼쳐진 지붕은 추후 풀과 꽃들을 심을 수 있게 만들었다.▲ 흙으로 만든 담틀벽이 돋보이는 다이닝룸.▲ 각 층을 이어주는 외부 계단과 테라스.▲ 구들방은 로켓스토브 난로로 바닥을 데우도록 했다. 담틀 벽체에 높이와 크기가 다른 창을 내 각기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구들방의 불을 지피는 공간을 지하에 두었다.자연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실내 구성 1층은 동쪽으로 현관을 거쳐 계단과 다리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발코니와 필로티 하부로 내려가는 계단과 닿는다. 이는 또 안방에 딸린 작은 누마루, 외부와 닫힌 구들방, 북쪽의 다용도실과 중첩되어 외부와 내부 사이에 완충 공간이 쌓이게 된다. 구들방을 제외한 삼면은 대부분 창으로 디자인했다. 완충 공간과 무수한 창은 안과 밖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며, 자연을 즐기기 위한 세컨드하우스의 역할에 충실한다. ▲ 전통 소재로 모던하게 구성한 내부 공간.▲ 문을 통해 공간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주방.▲ 구들방에서 바라본 현관과 중문.HOUSE PLAN 대지위치 : 강원도 인제군 대지면적 : 1,290㎡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1층(기존 건물 87.3㎡에 증축) 건축면적 : 지하 16.6㎡ + 지상 105.05㎡ 연면적 : 121.65㎡ 건폐율 : 14.91% 용적률 : 14.63%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4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지상 - 일반목구조 + 흙다짐벽 구조재 : 경량목재(2×6), 흙다짐벽(Thk 450㎜) 지붕재 : 경량목재(2×12), 지붕녹화 단열재 : 글라스울 + 알루미늄단열재 외벽마감재 : 레드파인채널사이딩, 낙엽송합판, 흙다짐벽노출 창호재 : 마이윈 시스템창호 내벽마감재 : 흙다짐벽노출, 벽지, 구조용 목재노출 바닥재 : 원목용 온돌마루 설계 : 건축사사무소 건축공방 無 02-3672-9777 시공 : 류현오&강현주 + 건축공방 無※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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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2
All About OUTDOOR FURNITURE
적당히 내리쬐는 햇볕과 시원하게 부는 바람, 야외를 즐겨야 할 계절이 돌아왔음을 직감했다면 지금 당장 준비하라.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아웃도어 가구들. 취재 김연정 취재협조 westcoast 031-769-2425, pimlico 070-4114-2312, kiasha 031-707-5229, innometsa 02-3463-7752, wellz 02-511-7911, a.hus 02-3785-0860 (왼쪽부터) ▲ 인조라탄 소재의 카프리 러브시트. 접이식 그늘막이 함께 부착되어 있어 편리하다. 아웃도어용 방수쿠션 및 등받이 쿠션 3개가 포함되어 있다. 사이즈는 160×103×H98(㎝) westcoast ▲ DEDON의 New collection인 Nestrest의 Rotating base. 나무 등 높은 곳에 걸거나 전용 스탠드를 이용해 땅 위에 세워둘 수 있다. Ø200, H260(㎝). 디자이너 Daniel Pouzet, Fred Frety의 작품. kiasha ▲ 2인용 선베드 세트 4-winds. 상단에 설치된 4개의 캐노피는 햇빛 방향에 따라 탈부착이 가능하여, 베드의 방향을 바꾸지 않고도 완벽하게 햇빛을 차단할 수 있다. 233×233×258(㎝) kiasha -TABLE -01 Bistro Round Table과 Tertio Folding Table. 모두 Fermob 제품으로, 24가지 중 마음에 드는 컬러를 골라 공간에 맞게 연출할 수 있다. 접어서 보관 가능하며, 테라스와 베란다 어디든 잘 어울리는 테이블이다. Ø77&96&117×74(㎝), Ø60×73(㎝) a.hus 02 BALTIMORE Rect Table. 고재 티크 원목을 사용해 보타닉 스타일을 표현한 제품으로, 8~10인까지 사용할 수 있다. 30㎜ 각재로 제작된 테이블 상판은 이음부 없이 하나의 소재로 이루어져 있어 깔끔함을 더한다. 220×90×H74(㎝) westcoast 03 프랑스계 홍콩 회사인 Maiori Furniture의 야외용 테이블. 탄소배출 없이 생산된 친환경 제품이다. 의자와 세트로 구입이 가능하며, 각 몸체와 패브릭의 색상을 선택하여 다양하게 주문할 수 있다. kiasha 04 2.5㎜ Antic Honey(내추럴) 색상의 인조 라탄으로 제작된 지름 75㎝ 원형 사이드 테이블. 상판 유리는 추가 옵션으로 설치 가능하다. 75×75×H34(㎝) westcoast 05 IVINI design studio의 Las Vegas bar table Set(4인용). 테이블에 의자가 삽입되는 독특한 형태의 가구로, 상판이 모두 합성목으로 제작되어 자연 티크목과 같은 변색현상이 없는 우수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Ø80×H108(㎝) kiasha - PARASOL -01, 02 3m의 라운드형과 2.5m의 스퀘어형의 파라솔 SPECTRA. 벨기에에서 전량 생산되는 UMBROSA 제품으로, 기존 파라솔의 구조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폴딩 시스템을 적용하여 누구나 손쉽게 접고 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최상급 발수원단을 사용하였으며, 파라솔을 펼쳤을 때 만곡이 없는 일자 형태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타제품에 비해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것이 특징이다. westcoast 03 Skagerak社의 파라솔 atlantis. 튼튼한 원목을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며, 고급 원단으로 마감하여 탈색과 습기에 강하다. 테이블을 함께 갖춘다면 어디에서나 시원한 휴식처로 변신한다. wellz 04 아쿠아 컬러와 블랙스트라이프의 패턴에 고급스런 블랙 프린지가 인상적인 파라솔 CAROLINE SEABREEZE. 자외선차단이 되는 실용적인 제품으로, 고급 목재로 만들어진 POLE과 Basil Hinge로 인해 원하는 각도로 부드럽고 쉽게 조절 가능하다. pimlico 05 UPF50+Sun protection기능이 있어 뜨거운 햇볕도 걱정 없는 JET SET-White Jungle. 휴대가 간편하며 베이스 없이도 쉽게 모래사장이나 바닥(흙)에 꽂아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펼쳤을 때 사이즈 : 180㎝(캐노피 길이), 220㎝(캐노피 넓이) pimlico - SOFA & BENCH -01 MANHATTAN 3인용 소파. 간결함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실용성 뿐 아니라 공간에 모던함을 더해준다. 4가지 컬러(블랙·토페·그린·레드)의 쿠션은 추가 선택할 수 있다. 사이즈는 176×73×71(㎝) westcoast 02 사이드테이블 겸용으로도 사용 가능한 BRISTOL Bench 1800. 정원이나 옥상 데크 뿐 아니라 실내 공간에서도 멋스럽다. 완벽한 내구성을 지닌 인조 라탄 소재의 제품이다. 180×46×H43(㎝) westcoast 03 Alfredo Haberli가 디자인한 4가지 기능을 가진 Swiss Bench 시리즈 중 하나인 The Poet Bench. 실버와 브론즈의 컬러가 있으며, 플라워즈·스타즈·포인츠·베이직 등 4가지 종류의 패턴이 있다. 안쪽과 바깥쪽, 모두 앉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wellz 04 느슨한 짜임으로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심플한 화이트 톤의 Seashell. 여러 겹 겹쳐서 수납이 가능하다. 프랑스 디자이너 Jean-Marie Massaud의 작품. kiasha 05 SIENA 소파는 그레이와 브라운 톤이 적절한 비율로 섞인 6㎜ 하프 라운드 형태의 인조 라탄으로 제작되었다. 쿠션 내부에는 안쪽으로 물이 스며들 경우 즉각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퀵드라이폼(Quick Dry Form)이 사용되었다. westcoast - LOUNGER -01 식물의 잎 모양을 형상화한 독특한 형태의 1인용 선 베드. DEDON社 제품으로, 독일 디자이너 Frank Ligthart가 디자인했다. 컬러는 Seagrass와 Java 두 가지. kiasha 02 Summer Cloud는 차양막과 베드가 동시에 360도 회전할 수 있어 햇빛을 완벽하게 차단시켜 주는 기능성과 모던한 디자인을 동시에 겸비했다. 디자인 그룹 EOOS 제품. kiasha 03 Alize Deck Chair. Pascal Mourgue가 디자인한 것으로, 허리 부분을 곡선으로 처리해 누웠을 때 편안함을 제공한다. Fermob 제품. a.hus 04 싱그러운 컬러의 Bistro Metal Chaise Longue. Fermob의 아웃도어 시리즈 중 하나로, 철제 소재지만 탄력이 있어 불편하지 않다. 54.5×140.8×89(㎝) a.hus 05 지름 7㎜ 인조 라탄으로 제작된 VERONA Lounger. 자연스러운 질감 덕분에 실내외 구분 없이 모든 공간에서 사용 가능하다. 방수소재의 목 받침 쿠션이 포함되며, 방석과 등받이 쿠션은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65×161×H76(㎝) westcoast 06 고급스러운 다크브론즈 컬러의 MANHATTAN Lounger. 폴리에틸렌 섬유로 만들어져 강한 내마모성을 가지고 있으며, 소파겸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120㎜ 아웃도어용 방수쿠션이 적용된다. 77×170×H70(㎝) westcoast - CHAIR - 01 프랑스 아웃도어퍼니처 브랜드 페르몹(Fermob)의 감각적인 핑크 빛깔이 돋보이는 Luxembourg Low Armchair. 가볍고 실용성을 살린 금속가구로, 아웃도어 공간에 싱그러운 느낌을 연출해 준다. a.hus 02 MANHATTAN 암체어. 부식에 대한 저항성 및 온도 변화에도 강해 사계절 야외에서 사용이 가능한 제품. 원목 가구는 물론, 다양한 어떤 소재의 가구와도 조화롭게 잘 어울린다. 59×57×8H4(㎝) westcoast 03 영국 전통덱체어로 유명한 GALLANT&JONES 제품. 캐나다산 화이트오크와 100% 폴리에스테르로 제작된 프리미엄 아웃도어패브릭으로 완성되었고, 친환경 선블럭오일을 사용해 마감하였다. pimlico 04, 05 깔끔한 화이트 톤의 HEE Lounge Chair와 상큼한 그린 컬러의 HEE Bar Chair. 덴마크 디자이너 히 웰링이 디자인한 제품으로, 리사이클이 가능한 환경친화적인 의자이다. 파우더가 코팅된 지름 11㎜의 메탈 와이어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돋보이는 컬러감으로 공간에 포인트가 되어준다. 72×67×38(㎝), 40×76×65(㎝) innometsa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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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2
가제보가 있는 머물고 싶은 정원
집은 내키는 대로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정원은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 꽃을 기다리는 설렘을 주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는 행복한 정원. 가든 디자이너 강혜주 씨가 제안하는 정원 디자인 속에서 나만의 꿈을 찾아보자. 글 강혜주 가든디자이너ㆍ보타닉아티스트 정리 이세정 ▲ 정원 속에 있는 두 개의 첨탑을 오벨리스크라 부른다. 이는 식물이 타고 오르거나 기대는 목적 외에도 장식적인 효과도 있다. 로즈마리, 크리핑로즈마리, 불루세이지, 휀넬, 아티초크, 스위트라벤다 등이 왼쪽 허브정원에서 피고진다. 오른쪽은 그라스 웨이브정원으로 제브라, 세엽지브라, 포니테일, 털수염풀 등과 산수국, 썬빔 등이 있다. 정원은 육체의 쉼터이자 마음의 안식처다. 가든 디자이너의 역할은 각자가 꿈꾸는 정원의 환타지, 어쩌면 무릉도원이나 에덴의 동산이 될 수도 있는 마음 속 로망들을 현실로 끌어내 펼쳐 보이는 일이다. 자연과 자연스러움을 동경하는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겹겹이, 층층이 쌓인 아파트에 산다. 그곳에서 가까스로 여백을 찾아낸다. 발코니의 손바닥만한 정원, 인공토양을 메운 옥상정원을 만들며 우주에서 바라보는 대지를 꿈꾼다. 이는 눈물나게 아름다운 장면인지도 모른다. 이 정원 디자인의 기본은 어반 가든(Urban garden) 스타일로 도심 속 옥상이나 발코니, 작은 마당에 어울리는 정원이다. 방부목이 아닌 원목의 느낌과 컬러가 살도록 옅은 흰색의 스테인을 칠한 데크를 중심에 두었다. 특히 바닥보다 두 계단 올라서도록 하여 공간의 높낮이와 바닥재의 변화를 주어 단조로움을 없애고 정원을 내려보는 재미를 더했다. 그늘을 제공하는 가제보(Gazebo)는 안에서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차를 마시는 쉼의 장소다. 무엇보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삼겹살에 소주도 즐길 수 있는 아늑하고 편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가제보의 지붕은 곡선으로 부드럽게 내려오며, 출입구를 제외한 한 면은 나무를 이용한 생울타리로 만들어 세 면이 같은 단조로움을 없애고,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시야가 열리도록 처리했다. 발길을 인도하는 어프로치는 입구 쪽에 현무암 판석을 직사각형 모양으로 시공하고, 데크와 철평석을 건너 다시 부드러운 S자 라인으로 변화를 주었다. 판석 사이에는 산뜻한 대비를 위한 해미석 흰자갈로 시원하게 처리했다. 식재공간은 구역별로 소주제를 두고 나누었다. 와일드한 억새정원, 우아한 그라스정원, 꽃과 향이 만발한 허브정원, 모던한 수공간 등으로 구성해보았다. ▲ 흰줄무늬억새, 호피무늬억새, 황금무늬갈대, 등골나물, 배초향, 풍지초, 털수염풀에 고재목과 기와를 배치해 와일든가든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허브정원 속 란타나는 노지에서도 일 년 내내 피고진다. 빛이 좋고 온도만 맞는다면 겨울에도 꽃을 본다. 요즘 특히 인기가 높은 품종이다. ▶ 제라늄과 라임제라늄이 파골라(Pergola) 사이에서 얼굴을 내민다. ◀ 우리나라 엉겅퀴와 비슷한 것이 밀크시슬과 이 덩치 크고 멋스런 아티초크다. 꽃봉오리는 서양 요리의 재료로도 쓰인다. ▶ 흰색의 보송한 털이 매력적인 백묘국은 노란 꽃을 피운다. 정원에서는 컬러의 변화를 때로는 꽃이 아닌 잎으로도 준다.▲ 포니테일, 갈사초, 사이에를 심었던 모양이 묵은 잎을 잘라주지 않아 새 잎과 더불거리고 있다. 가운데 추면국은 아직 키가 덜 자라 꽃대도 내밀지 않았다. ▲ 은사초 속에 노란 애기톱풀은 앙증맞은 매력이 있다. ◀ 토분을 목재에 박아 벤치 다리 역할을 하는 동시에 화분도 된다. 물론 성인 남자 여러 명이 의자 위에 올라서도 끄덕 없다. 분 안에는 아이비와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무늬사철, 익소라를 심었다. ▶ 유카와 촛불을 켜는 로맨틱등을 세웠다. 벤치와 탁자 앞으로는 은사초에 애기톱풀, 뒤로는 흰갈풀과 무늬억새가 자란다. ◀ 으아리 클레마티스는 요즘 범국민적으로 인기품종이라 색, 모양, 크기가 다양하다. 가는 줄기로 기어오르는 습성이라 식물이 타고 오르는 파골라나 오벨리스크는 되도록 가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묵을수록 꽃은 많이 핀다.▶ 속새는 선이 이쁜 식물이라 수변에 모던한 느낌으로 심으면 더 멋스럽다. TIP 이 정원은 이렇게 관리하세요! 1. 물결치듯 아름다운 그라스 억새정원 그라스나 억새류는 3월말쯤 5㎝ 정도만 남기고 잘라주면 새 순으로 깨끗한 정원을 볼 수 있고, 여름 우기에 강건하고 가을의 운치와 겨울의 눈 덮인 정취까지 멋스럽다. 꽃을 넣는다면 그라스의 질감과 느낌에 어울리는 숙근초로 선택한다. 2. 허브정원 관리 허브는 양지바르고 통풍이 잘 되고 물 빠짐이 좋은 곳이 적합하다. 다습한 경우 식물이 녹아버리므로 물이 고이지 않게 항상 신경 써야 한다. 식물의 아래 지는 잎들은 수시로 따주어 바람이 잘 통하게 도와주는 것이 좋다. 외래 수입종 중에 남부지방에 노지에서 겨울을 보내고 더 묵은 목대로 성장하는 품종이 많지만, 중부지방은 겨울 월동이 안 되는 품종이 많다. 겨울에 빛 좋고 따뜻한 곳으로 캐서 들여놓고 다시 봄이 오면 더 큰 화분에 옮겨 마당에 심어두었다가 캐는 것도 뿌리의 손상을 막는 방법이다. ■ 가든디자이너ㆍ보타닉아티스트 강혜주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하던 중, 타샤와 탐 스튜어트 스미스의 정원에 마음을 빼앗겨 본격적인 정원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꽃을 주제로 한 4번의 개인전을 열고, 주택과 상업공간 정원 뿐 아니라 공공장소 설치 디렉팅까지 다방면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대표작품으로는 걸리버가 머무는 자리, 라면정원, 마더스정원 등이 있고, 올해 핵안보정상회의 포토월, 대구꽃박람회 주제관 등을 직접 디자인했다. 현재 가든디자이너 홍미자 씨와 함께 와일드가든디자인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031-966-5581 wildgarden3@naver.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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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2
소통하는 벽 House N
이 집의 벽은 특별하다. 차가움이 느껴질 만큼 정갈한 벽들 속에서, 정면에 놓인 벽만큼은 특유의 따뜻함을 간직했기에. 선과 면의 분할, 빛의 조화까지 적절하게 해석된 주거공간을 만나본다. 취재 김연정 사진 Elad Sarig 미니멀리즘 공간 이스라엘 제1의 도시, 텔 아비브(Tel Aviv)와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에벤 예후다(Even Yehuda)의 한적한 시골마을. 그곳에는 주변 풍경과 조금 낯선 모습을 한 260㎡의 주택 한 채가 모던하고 미니멀한 외관을 갖춘 채 서 있다. 이 주택의 주된 컨셉은 미국의 미니멀리즘 아티스트 월터 드 마리아(Walter De Maria)의 고딕 모양 드로잉에서 영감을 얻어왔다. 그 드로잉은 하나의 기본적인 2차원의 선을 가지고 집의 형상을 표현한 것으로, 거의 대부분 아이들에 의해 그려졌다고 한다.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되길 요구한 건축주의 바람에 따라, 전형적인 집의 모습을 한 페인팅 된 높은 벽돌 벽을 옥외 굴뚝과 함께 주택 전면부에 설치하였다. 반면, 주택의 후면은 이와 대조적으로 모두 유리로 마감하여 마주한 북측은 열린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공중에 떠 있는 듯 보이는 오픈된 연결다리(2층과 이어지는 발코니)는 아래 위치한 주출입구의 캐노피(Canopy) 역할을 하고, 외부 벽을 통과하는 긴 틈을 통해 방문객을 주택의 주출입구로 이끈다. 집은 크게 세 층으로 계획되었다. 먼저 지하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공간과 영화감상실 및 놀이방을 두었고, 1층에는 거실, 주방, TV룸을 배치해 가족 간의 화합을 배려하였다. 마지막으로 2층은 침실과 아이방, 작업실 등 사적인 공간이 위치했다. 글·Sharon Neuman 건축가 Sharon Neuman 인테리어디자이너이자 제품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1966년 이스라엘 태생의 건축가이다. 학업을 마치고 실무에 뛰어든 이후 그동안 100여 개 넘는 건물을 계획하였고, 여러 설계 작업을 통해 다양한 건축 관련 상을 수상하였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하이파(Haifa)에 위치한 WIZO 디자인아카데미에서 건축을 가르치고 있다.HOUSE PLAN 대지위치 : Even Yehuda, Israel 대지면적 : 500㎡ 건축면적 : 260㎡ 설계 : Sharon Neuman and Oded Stern-Meiraz www.sharon-neuman.co.il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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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2
도예작가 이택민ㆍ강미화 부부의 그릇을 이루는 방, 이룸공방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도예공방 ‘이룸’. 하얀색 시멘트사이딩으로 곱게 옷을 입은 공방 안에는 그보다 훤씬 고결한 순백의 도자기들이 알알이 여물어 가고, 시간이 흐른 뒤 ‘백자’란 이름으로 세상에 나온다. 누군가의 온기를 가득 머금은 채. 취재 전선하 사진 변종석순백의 도자기를 구워내는 도예가 이택민. 평범한 이름 석 자에 도예가란 업을 얹게 된 건, 단순한 우연에서 시작되었다. 그 또한 자신이 흙을 빚게 된 계기를 지극히 일상적인 제안에서 비롯된 일이라 회상했다. “고등학교 시절, 누구나 그렇듯 저 역시 진로 고민에 빠져 있었어요.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었고 딱히 무언가를 하겠다는 생각도 없었죠. 그때 도자기를 전공하셨던 막내 이모께서 미대에 진학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하시더군요. 그래서 고2때, 난생 처음 미술학원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어요.” 예나 지금이나 갖가지 학원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노량진. 또래 친구들이 제법 규모도 있고 수강생들로 북적이는 학원을 찾아다니는 동안, 택민 씨는 1층에 작은 한약방을 둔 미술학원에 멈춰 섰다. 미술학원이 좋아서라기보다는 학원에 닿기 전 거치는 1층 한약방. 그곳에서 퍼져 나오는 한약 냄새 때문에 선택한 곳이었다. “천천히, 느리게 시작하고 싶었거든요. 그런 시작을 위해 필요했던 건, 체계적인 미술교육보다 학원가는 길에 맡는 은은한 한약 냄새가 제겐 더 중요했던 것 같아요. 그 냄새를 맡으며 내가 가야할 길, 잘할 수 있는 것, 진짜 한국적인 게 무엇인지를 스스로 깨닫곤 했지요.” 여러 전공 중에 도예과를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졸업 후 첫 실전무대는 지금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파주 프로방스 마을의 도자기 공방이었다. 프로방스 마을 형성의 초창기 멤버였던 그는 5년 간 그곳에서 도자기를 구워냈다. 하지만 어쩐지 시간이 흐를수록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했다. 그렇게 발길을 돌려 곳곳에 자리한 지인들의 작업실 한 켠에 머물며 작업해 보기도 했지만 그 또한 잠시였다. 작고 남루해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작업실과 신념을 담은 도자기를 만들어야 할 때임을 스스로 자각했던 시점이다.도예가에게 치명적이던 3년의 시간 아내와 함께 이뤄낸 생애 첫 작업실 프로방스 공방에서 함께 일한 계기로 지금의 아내가 된 강미화 씨와 함께 1년간 작업실과 살림집을 함께 둘 수 있을 만한 곳을 찾아다녔다. 이미 많은 도예가들이 상주해 있는 여주를 1순위로 꼽아오다 우연히 국도를 지나쳐오며 만난 경기도 양평의 한 마을을 보고선 생각이 바뀌었다. 조용하고 푸르른 산새도 일품이거니와 곳곳에 같은 일을 하는 이들이 많이 머문다는 소식을 듣고선 마음을 굳혔다. 2007년 5월, 그렇게 1층에 공방, 2층에는 부부의 살림집 그리고 작은 텃밭을 둔 생애 첫 작업실이 완성되었다. ‘이루다’란 의미와 ‘이택민만의 방’을 뜻하는 ‘Room’을 더해 ‘이룸공방’이란 간판을 내걸고 잠시 멈추었던 작업을 다시 이어갔다. 그토록 염원했던 작업실을 가졌기에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마음이 이러한데 몸이라고 가만히 둘 수 있었을까. 텅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테이블과 의자, 수납장, 선반에 이르기까지 손으로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팔을 걷어 부쳤다. 모든 것이 수월하게 진행된다 싶었는데 마음이 너무 앞섰 던 걸까. 결국,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공방에 필요한 가구를 만들던 중, 그만 톱날에 왼쪽 손이 심하게 베이고 말았던 것. 그 후 3년간 생각하기도 싫은 악몽의 시간을 견디고 또 견뎌왔다고. “다시는 도자기를 빚지 못할 거라 생각했어요. 사고후유증 때문에 굽혀지지 않는 손가락으로 뭘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하지만, 묵묵히 제 옆을 지켜주는 아내의 힘이 얼마나 컸는지 몰라요. 재활뿐만 아니라 다시 할 수 있다는 믿음도 아내를 통해 얻게 되었어요.” 이제 막 새살이 돋아난 그의 직업적 소명이 가장 먼저 다다른 곳 역시 흙이었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업실 선반 가득 놓인 도자기들은 먼지 한 점 조차 닿지 않을 듯, 정갈한 선과 색을 담아내고 있다.다시 만지게 된 흙은 그를 살게하는 원동력이다.부부가 함께 완성해낸 공방 내부의 모습.요리전문가의 단골 그릇들. 명품 조연을 꿈꾸는 남자의 그릇 그 남자의 그릇에 매료된 사람들 도자기를 대하는 그의 자세는 한없이 편안하다 못해 한 치의 꾸밈이 없다. 작품들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그 비움의 철학을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분청사기ㆍ청자ㆍ백자 가운데 유독 백자에 애착을 보이는 것 또한 이 이유에 속할 것이다. “저는 제가 만드는 백자 그릇들이 신주단지라도 모셔야 할 듯 작품으로 비춰지길 원치 않아요. 도자기는 본래 무언가를 담아내는 그릇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백자는 드라마 속 명품 조연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쓰이느냐’에 집중하는 것, 이게 좋은 그릇의 조건이 아닐까요.” 이택민 도예가는 일명, ‘실용그릇’을 지향한다. 그래서인지 그릇 종류들이 커피잔부터 와인잔, 접시, 찬기, 볼, 백자항아리, 오브제ㆍ램프ㆍ풍경 등과 같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것들 일색이다. 어떤 와인 전문가는 투명한 와인글라스 대신 이작가의 백자 와인잔에 로제 와인을 담아 즐겨 마실 정도라고 하니, 이쯤 되면 기존의 상식마저 깨뜨리는 이색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를 확인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다. 겉멋은 내려두고 백자 고유의 색감만으로 하나하나 정성껏 빚어낸 그릇들은 요리전문가들이 먼저 찾는 단골 그릇으로 요리전문잡지와 여성지에 꾸준히 등장했다. 그릇보다는 음식에 먼저 눈이 가는, 그가 지향하는 명품 조연다운 그릇에서 묻어나는 겸손이 음식을 먹는 이들에게 혹은 음식을 만드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었기 때문 아닐까. 가마에 그릇을 넣을 때 마다 그는 자식을 보내는 부모의 마음이 된다.차곡차곡 도자기 익어가는 소리.일일도자기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사진 한 컷. 그들만의 손으로 완성되던 백자 누군가의 손으로 재탄생되는 그릇들 쓰임에 따라 변화무쌍한 변신이 연출되는 순백의 그릇들. 100% 사용자의 편의를 생각해 완성되는 그의 그릇들은 최근 그러한 겉옷마저 과감히 벗어던졌다. 양평에 정착한 후, 도예가의 아내는 남편이 손바닥으로 빚어낸 하얀 그릇 위에 자신의 손끝으로 살포시 수를 놓곤 했다. 인위적으로 대상을 그려넣기 보다는 마치 봉숭아물을 곱게 들인 어린 소녀의 손톱을 보는 듯한 느낌을 연상시키는 붓터치로 그릇의 여백을 채웠다. 그 시작을 계기로 부부 이전에 세상에서 가장 듬직한 동료가 된 이택민ㆍ강미화 부부. 이들은 이러한 자신들의 파트너쉽을 살려 ‘백자’라는 것이, ‘도자기’라는 것이 결코 감상품이 아닌, 누구든 만들어 보고 활용할 수 있는 것임을 차근차근 일반에게 알려보자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일일 도자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제법 많은 사람들이 부부와 함께 흙을 만지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그릇을 만들고 돌아갔다. “특별하진 않아도 한결 같은 그릇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 부부가 가야할 방향인 것 같아요. 오래두고 보아도 그 자리에 있는 듯, 여러 색의 음식을 담아내도 늘 맛깔스런 그릇으로, 그렇게 정감 있는 백자를 만들어 내고 싶어요.” ■ 도예공방 ‘이룸’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봉상리 387-10번지에 위치. 부부 도예가가 함께 만들어내는 각종 생활그릇들이 한곳에 전시되어 주문 및 구입이 가능하다. 100% 예약제에 소수정예로 운영되는 도자기 체험에는 초벌된 그릇에 그림을 그려 넣는 ‘핸드페이팅’, 직접 손으로 그릇을 만들어내는 ‘핀칭’, ‘물레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031-775-8342 http://yiroomine.blog.me※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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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4
내가 작은 집에 사는 이유
한옥을 좋아하던 한 남자는 뜻하지 않은 기회에 자신의 집을 짓게 된다. 직접 제도판에 앉아 집을 그리기 시작했다. 방 하나를 분리해 별채로 짓고 채마다 마루를 두어 안과 밖의 경계를 지우니, 작지만 좁지 않은 집이 완성되었다. 일 때문에 잠시 집을 떠나 있는 그가 타국에서 전해 온 집짓기 소회를 담담하게 옮겨본다.구성 이세정 사진 변종석처음 집을 짓기로 했을 때, 내 머리는 차가웠다. 현실은 눈앞에 있었고, ‘집’이라는 꿈은 저 너머에 있었다. 차가운 머리가 두 가지를 결정했다. 가지고 있는 예산 안에서 경제적인 집을 지을 것과 단열이 좋아 관리비가 도시 아파트보다 적게 들어갈 것. 이것이 이 집의 목표였다.집 설계를 하자고 오랜만에 제도판에 앉은 것도 내가 설계를 잘한다는 착각에서 시작된 것이 결코 아니다. 예산을 아끼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그렇게 집을 그리면서 집 지을 터에 스무 번은 간 것 같다. 어느 날 낮에는 마당에서 고라니 발자국을 봤고, 다른 날 밤에는 하늘에 가득 찬 별무리를 보았다. 그러면서 가슴에 있는 낭만이 스멀스멀 커지기 시작했고, 머리의 차가움은 가슴의 낭만으로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 어떤 집을 짓고 싶은가라는 고민과 함께.가슴에 이어서 머리에도 낭만이 가득 차면서 첫 번째로 가진 기대는 ‘작은 집’이다. 꼭 작은 집이어야 한다. 그래야 고라니도 이 집을 만만하게 여기며 다시 뒷산에서 내려올 것 같았고, 하늘의 별빛도 작은 집 덕분에 생긴 여유 있는 마당에 넉넉하게 가득 찰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집은 꼭 필요한 공간만 두어 최소화했다. 가슴의 낭만이 지나치게 부풀어 있을 때는 주방과 거실 사이에 벽난로도 두고 방도 넉넉하게 3개쯤 생각했지만, 설계를 진행하면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공간만 두기로 했고 마지막에는 방 두 개에 거실 하나가 있는 집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거면 충분했다.작은 집은 좋지만 좁은 집은 싫었다. 소박한 집은 좋지만 답답한 집은 싫었다. 면적은 작지만 답답하지 않은 집을 짓고자 그 방법을 찾았다. 결론은 ‘열린 집’이었다. 그래서 집을 나누었다. 달랑 방 두 개에 거실 하나뿐인 집이건만, 방 하나를 떼어냈고 그 방을 별채라고 이름 지었다. 비록 강릉 선교장(船橋莊)의 화려함이나 안강 *독락당(獨樂堂) 계정(溪亭)의 고적한 맛은 없겠으나 별채가 생기니 우쭐해졌다. 마치 내가 조선시대의 선비라도 된 양.*독락장 계정 _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에 있는 조선 중기의 정자로 조선 중종 때의 문신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이 말년을 보낸 곳이다. 계곡 위 암반 위에 자리하여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 별채는 산이 펼쳐진 전경을 향하고 본채는 고즈넉한 마당을 바라보고 있다.▲ 돌출된 현관 부위는 심플한 주택 선에 모던함을 더한다. 입구 측면에 세로로 긴 개구부를 내어 현관문을 열었을 때 개방감이 크다.▲ 안주인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인 본채 마루. 언제나 그늘이 지는 의자가 있다.▲ 본채 뒤편으로 아담하게 자리한 텃밭작은 집이 넉넉하게 되자면 마당을 좀 더 적극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마당이 집과는 분리된 외부 공간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집 안으로 끌어들이고 싶었다. 향이 좋은 쪽의 창을 크게 내면 두 눈 가득 마당을 품을 수 있겠지만, 창문을 크게 낸다는 건 곧 집의 단열을 포기하는 것과 같았다. 눈이 호강하자고 겨울철 내내 난방비를 펑펑 쓰는 집을 지을 수는 없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답은 마루에 있었다. 그러나 감성적인 이유만으로 돈을 들여 마루를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고 실질적으로도 마루가 필요하다는 핑계가 필요했다. 거실 공간을 확장한다는 의미로 마루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거실에서 마루, 다시 마루에서 마당으로 연결되는 공간은 내외부를 친밀하게 이어줄 뿐 아니라, 시각적 확장의 효과도 충분했다. 마루라는 이름 자체로 수많은 쓰임새가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마침 외적으로 핑계 삼을 조건도 들어맞았다. 건축법상 임야를 대지로 형질 변경해야 했기에 집은 30평을 초과하는 면적으로 지어야 했다. 마루는 내부 공간은 아니지만, 건축법상 면적에 포함되기 때문에 그 고민까지 덩달아 해결한 선택이었다. 거실과 붙은 본채 마루를 넣으면서 이왕이면, 하는 마음으로 별채에도 같은 크기의 마루를 더했다. 그래서 집은 더욱 풍요로워졌다.▲ 외장합판으로 마감한 흔치 않은 외관 때문에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줄 오해하는 이들도 있다. 애초 노란빛이었던 합판은 시간이 지나면서 은은한 잿빛으로 변한다.▲ 높은 천장의 거실은 어른들을 위한 놀이방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주방 뒤편 욕실과 침실은 상부를 막아 다락방으로 활용한다.작은 집을 극복하는 마지막 장치로 천장에 눈을 돌렸다. 도시의 아파트를 벗어나는 이유는 수십 가지도 넘었지만, 그 중에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천장이었다. 2.25m의 천장 밑에서 사는 그 답답함이란. 집을 목구조로 지은 이유는 경사가 높은 천장을 갖고 싶었고, 아울러 처마에 비가 내리는 집에서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벽 높이 2.4m에 경사 각도를 40° 주고 나니 다시 1.8m의 추가 높이가 확보되었다. 가장 높은 곳은 4.2m에 달한다. 욕심을 조금 더 부려서 방과 거실 사이에 있는 화장실만 따로 평천장으로 낮추고 방과 거실까지의 13.5m 길이를 4.2m 높이로 뻥 뚫고 싶었으나, 아내의 반대가 컸다. 문도 없는 안방에서 살 수 없다는 아내의 의견과 목조주택이라면 다락방이 있어야 한다는 현장 소장의 목소리에 밀려 결국 안방도 평천장을 따로 두었다. 결론적으로 실용적인 집이 되었다. 다락방이 방의 기능으로는 다소 부족했지만, 물건을 수납하기에는 넉넉했다. 그래도 여전히 천장을 통으로 높이 연결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군더더기 없이 꾸며진 별채 내부. 천장에 노출된 애자가 오히려 장식처럼 느껴진다.3개월 만에 뚝딱뚝딱 집을 짓고 지난겨울 이사했다. 처음으로 내 집을 가졌고, 그 집은 산 밑에 있는 낭만적인 작은 집이다. 집은 살아 있다. 사는 이의 손길에 의해서 집은 건강을 유지할 것이고, 또 변할 것이다. 그래서 또 자란다. 집이 자란다고 할 때에는 그 집에 계속 사람의 손길이 더해진다는 의미이다. 반 년 만에 설계를 하고 집을 짓고 이사를 했지만, 아직 할 일은 많이 남아 있다. 당장 앞마당과 뒷마당 사이에 담장을 쌓아야 하고, 수돗가도 만들어야 하고, 눈에 거슬리는 정화조 배기관도 그럴듯하게 바꾸고 물탱크도 손봐야 한다. 그렇게 살고 있다.<글· 장민수>건축주이며 설계와 감리까지 맡아 한 장민수 씨는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설계사무소를 거쳐 대형 건설회사에 다닌 경력이 있다. 2001년부터는 가구공방 ‘모듈러’를 운영하다 홍성에 직접 집을 지었다. 지금은 다시 해외 건설현장에 나가 있지만, 앞으로 작은 집 옆에 공방을 운영하며 지낼 날들을 고대하고 있다.HOUSE PLAN 대지위치 충남 홍성군 대지면적 1,488㎡(450평)건물규모 본채 1동, 별채 1동건축면적 130㎡(39.3평)연면적 130㎡(39.3평)건폐율 8.76%용적률 8.76%주차대수 1대최고높이 4.95m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 지상 - 일반 목구조구조재 벽 - S.P.F. 2×6, 더글러스퍼 지붕 - S.P.F. 2×8지붕재 컬러 아스팔트싱글(돌회색)단열재 그라스울(벽 - R17, 지붕 - R30), 우레탄폼외벽마감재 외장합판, 방부목창호재 기성재 시스템창호(중국산)내벽마감재 종이벽지바닥재 데코타일설계 장민수 시공 (주)씨엠에이(서범석, 최광현)INTERIOR SOURCES벽지 LG합지벽지(홍성 매일장식)페인트 외부 - 시라데코 내부문 외 - 오스모 천연페인트 타일 일반타일(서산 이화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계림수전(서산 이화타일)조명 아트조명(을지로), 전구(일광전구)바닥재 LG데코타일(에코노우드 DEW5513)주방기기 리안퍼니처거실소파 세레스홈현관문 현장제작 (외부 - 외장합판, 내부 - 자작나무합판)방문 현장제작(자작나무합판)데크재 북미산 목재 2×6(애니우드)다락사다리 텔레스텝(스웨덴)공사별 시공비 내역서기초공사 6,701,500원구조공사 27,986,605원외장공사 11,807,500원지붕공사 6,405,050원내장공사 19,671,960원욕실공사 3,048,000원창호공사 11,245,850원도어공사 6,756,300원설비공사 8,300,000원전기공사 5,981,000원조경공사 3,000,000원------------------------------합계 110,903,765원3.3㎡(1평)당 약 283만원※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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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9
본질이 아름다운 집을 짓는 SIE 정수진 건축가
과감한 매스에 선이 두드러진 디자인, 여성 건축가의 설계라고는 쉽게 짐작키 어려운 작품들을 선보이는 정수진 소장. 하지만 그 면면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디자인과 시공부터 마감에 이르기까지, 전체와 부분을 어우르는 섬세한 손길이 안팎에서 느껴진다. 취재 정사은 사진 김호근깊은 눈빛으로 교감하며 진솔한 대화를 이어가는 정수진 소장판교에서 소장님 모르면 간첩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지금까지 판교에만 6채를 지었으니 그런 말도 들어보네요. 운이 좋게도 개소 후 첫 주택 작업에 좋은 건축주를 만났어요. 그때 지은 ‘하늘집’으로 동네에서 좀 알려지면서 의뢰가 들어왔어요. 주택 설계에 원래 관심이 많았나요공부할 때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게 주택이었어요. 그러고 보면 지금도 큰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거나 유명한 건축가가 되고 싶은 욕심보다는 재미있는 작업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커요.특별히 주택이 흥미로운 이유라도 있나요건축은 건축주들의 이야기에 제 머릿속에 그려진 생각들을 접목해 가는 과정이에요. 특히 주택에는 건축주의 일상에 관한 진솔한 이야깃거리가 많아요. 사람이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곳이 집이잖아요. 다른 공간에서는 다소 불편한 부분이 있어도 인식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집에서는 그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거슬리거든요. 건축가로서는 아주 디테일한 것까지 고려해야 하니 쉽지 않은 작업이죠. 그래서 저는 주택을 잘 다루는 건축가는 직업적으로도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10여 채의 주택을 설계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주택에서 제일 중요한 건 ‘가족들의 생활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 그리고 건축적으로는 ‘자연과 집이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인 것 같아요. 우리는 대부분 아파트에 살았잖아요. 아파트는 분명 주택보다 살기 편리해요. 그렇지만 건물로 들어가는 순간 외부와는 단절되죠.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나와는 별 상관없는 밖의 이야기예요. 주택은 그런 자연을 단도리를 해야 하는 다소 불편한 수단이지만, 대신에 자연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선물하죠.주택에서 자연과 관계 맺는 방식은 주로 어떻게 풀어내나요흔히들 현관은 지면보다 어느 정도 높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거실과 데크 사이에는 단차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게 비록 한 단차지만, 사람에게는 ‘경계’의 느낌을 주거든요. 저는 그런 경계를 없애려 노력해요. 창문에 기대앉아 손만 내밀면 바닥에 떨어지는 비를 만질 수 있는 것, 날씨 좋은 여름 날 문만 열면 데크가 거실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처럼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서 경계를 구분 짓지 않으려고 해요.그런 장치들을 건축주가 쉬이 수긍하나요물론 싫어하는 분도 계셨어요. 그럴 때는 ‘딱 두 달만 살아 보세요’라고 설득해요. 주택을 의뢰할 때 과도한 기대감으로 현실적인 문제를 간과하는 건축주들을 만나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 건축가는 건축주들의 그런 부분들을 조정해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한번은 마당에 나무를 많이 심자는, 아주 바쁘게 생활하는 건축주를 힘들게 설득해 나무보다는 데크를 더 많이 만들어 드렸는데, 얼마 후 잡초 관리가 힘들어 주차장에 있는 잔디마저 돌로 바꾼 에피소드가 있어요.(웃음)그녀의 사무실에는 각종 타일과 마감재 샘플이 가득하다. 재료는 늘 직접 보고 손으로 만지며 고른다.그동안의 작업으로 ‘중정형 건축가’로 불리기도 하는데요판교 단독주택지에 지은 주택 모두가 중정형이었어요. 필지들이 인접한 택지지구이다 보니 서로 마주 보고 있으면 프라이버시 침해가 불가피했거든요. 그래서 독립성을 확보하면서도 자연과 편하게 접하는 방식으로 택한 게 ‘중정’이에요. 중정은 외부로 난 창들을 최소화하면서도 내부 마당을 이용해 실내가 외부와 만나기 쉽게 하죠. 그래서인지 판교에 건축주들이 처음에는 “외관에도 창이 크고 많았으면 좋겠어요”라고 하시다가, 살아보면 “이렇게 하길 정말 잘했다!”는 말을 종종 하세요. 그 모양이 비슷해 보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혹자는 ‘늘 비슷한 유형의 주택을 복제한다’는 비난도 하는데, 주택에서 그런 건 불가능해요. 건축주의 입장에서는 아파트처럼 기성복이 아닌 맞춤복을 입으려 건축가를 찾았으니 그들을 잘 표현하는 유일한 집을 설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제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같은 거 다시 하면 재미없잖아요.거제도 바닷가에 자리한 ‘펼친 집’ 사진 남궁선중정을 만들 때 디자인 원칙 같은 게 있다면가장 중요한 것은 중정의 크기에요. 땅의 넓이와 건물 규모에 관한 비례가 적절하지 않으면 집이 아니라 감옥이 돼요. 특히 비싼 도심의 단독주택지는 땅은 좁고 필요한 집의 면적은 크니 건물이 커지고 높아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일정 비율 이상 안마당을 확보할 수 없다면 중정형은 포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바깥으로 창이 없어 다소 막힌 느낌도 드는데요외관에 창을 절제하는 것은 덩어리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 건축 어법이에요. 그걸 깨지 않기 위해 가능한 모노톤의 재료를 쓰는 거고요. 하지만 창이 늘 덩어리를 깨는 위해요소는 아닙니다. 상황에 맞게 디자인하는 것뿐이예요.사실 판교의 단독주택 설계 지침을 보면 건폐율, 용적률 말고도 담장이나 대문 등 여러 가지 규제가 있어요.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서 그런 지침이 있는 거라고 짐작하는데, 담장 없고 창 크다고 열린 집, 열린 사회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집에서는 편하게 생활하고 편하게 쉬어야 하는데 마당을 통해 창 안으로 모든 게 훤히 보이면 편한 생활이 되겠어요? 마당을 즐기려고 만든 큰 창에는 밤낮으로 블라인드를 내리고 살아야 하고, 낮 동안 집을 비울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창 마다 보기 싫은 경보장치를 덕지덕지 달아야 하지 않나요?담장 높다고 이야기 못 하고 대문 있다고 이웃 간에 왕래 못 하는 건 아니잖아요. 저는 건물 모양으로 개방과 폐쇄를 논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기능해야 하는 것들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것이 더 문제이니, 결국 그런 것까지 고려해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활동하는 몇 안 되는 여성건축가 중 한 명이라서 작업에 이목이 집중됩니다순수한 작업 내용으로만 보면 건축은 여성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특히 주택에서는 안주인이 주인공 아닌가요? 그래서 여성 건축가가 설계를 하면 결과물이 다를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요새는 가사분담을 공동으로 한다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선 여자가 대부분의 집안일을 하기 때문에 여성 건축가가 주택에서의 삶을 배려하는 부분도 남다르죠. 남자들이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배려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여자라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나요작업 외의 부분이 버거울 때가 많아요. 이건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된 것 같아요. 제가 프랑스에서 공부를 마칠 때 선생님께서 이렇게 마지막으로 격려해 주셨어요. “수진, 너는 좋은 건축가가 될거야. 그렇지만 여자라서 힘든 부분이 많을 거야. 프랑스도 그렇거든.” 그때만 해도 체감을 못 했는데, 실제 일을 해보니까 정말 그렇더라고요. 설계 외적으로 힘든 부분은 뭐가 있나요아직도 우리 사회는 건축은 남자의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집을 짓는다는 것은 거친 현장과 큰 돈을 관리하는 거잖아요. ‘여자가 과연 공사현장을 잘 통제할 수 있겠어? 여자인 네게 내 재산을 맡겨도 되겠나?’라는 느낌을 종종 받아요. 그래서 여성 건축가라는 꼬리표를 달지 않으려고 더 정확하고 치밀하게 때로는 거세지는 것 같아요. 현장에 가면 시공사에게 화를 내기도 하지만 보란 듯이 저희 직원들의 실수를 더 나무라는 쇼맨십을 발휘하기도 하고, 정말 심각한 부분이 생기면 만족스러울 때까지 몇 번이고 재시공하는 경우도 있어요. 건축가란 직업, 딸이 있다면 추천하시겠습니까나중에 딸이 건축가가 되겠다면 말릴 거예요. 너무 힘들 때가 많으니까요. 근데 다음 생에 저보고 또 건축할 거냐 물으면 저는 할 것 같아요. 그림이 실물이 되어가는 걸 보는 건 정말 엄청난 희열이거든요.소장님의 작업을 보면 여자임을 잊을 만큼 과감함이 엿보여요원래부터 치장하는 걸 잘 못했어요. 그래서 학생 시절 오밀조밀 작업하는 선후배들이 정말 부러웠어요. 그렇지만 나에게 없는 재능을 아쉬워해야 소용없고, 가진 걸 찾고 그것을 발전시키다보니 이런 건축어휘까지 온 것 같아요. 건축 또한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지만 궁극적으로 다시 아무것도 없는 빈 곳을 만들어야 하는 작업이죠.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기 위한 빈 곳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해요. 저는 그 비어있음이 아름다운, 화장보다는 본판이 좋은 얼굴을 만드는 건축가이고 싶어요. 생얼이 예쁘면 화장을 할 필요가 없고, 화장을 하면 더 예쁠 테지요. 건축도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시겠지만 생얼로 예쁘기가 얼마나 힘듭니까.(웃음)본판이 좋은 건축이란 말이 참 와 닿습니다. 기본에 충실하단 의미겠지요비싼 재료로 마감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골격 자체가 좋아야 해요. 그게 바로 덩어리 자체의 비례감인데, 이게 제대로 되어야 재료들이 효과를 발휘해요. 뼈대가 잘못 되면 나머지 것들을 바로 잡는 데 비용과 노력이 얼마나 많이 드는지 몰라요. 가끔 콘크리트를 붓기 직전의 거푸집이라도 잘못 되어 있으면 재시공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제가 설계한 집은 재료보다 인건비 단가가 더 비싼 편이에요.결과를 보면 쓰인 재료도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저는 저렴하고 보편적인 재료를 ‘잘’ 쓰는 데 집중하는 편이에요. 그 재료가 가진 물성이나 질감을 살려 개성있게 보이도록, 또 집과 어울리게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요. 그래서 중국에 재료를 찾으러 가기도 하고요.(웃음) 드라이비트나 컬러강판 같은 싼 재료를 외장재로 쓰기도 해요. 비싼 천을 사다 솜씨 없는 재봉사가 만들면 꽝이 되지만, 볼품없는 천이라도 솜씨 좋은 옷쟁이가 만들면 멋들어지잖아요. 저는 후자를 택하는 거죠.결과까지 좋은 집을 만들려면 설계뿐 아니라 시공도 중요하겠어요시공이 잘 안되면 설계를 아무리 잘해도 무용지물이 돼요. 그림과 실물이 다르게 끝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시공사 선정이 그래서 중요하고, 그런 이유에서 가능한 감리도 꼭 하는 걸 원칙으로 해요. 건축주가 시공사를 선정할 때 어떤 항목을 확인해야 하나요시공사가 지은 집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어떤지 직접 물어보는 게 제일 좋아요. 이게 어렵다면 내 집의 이미지와 가장 비슷한 주택을 시공한 곳을 찾는 겁니다. 첫째는 시공사의 주 시공 영역에 주택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해요. 주택은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완성도 있게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오피스나 아파트같이 다수가 사용하는 현장 전문 시공사는 주택 현장에 와서 엄청나게 고생해요. 단지 브랜드에 치우쳐 시공사를 선택한 후 서로의 관계가 불편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요. 둘째로 시공사가 완공한 기존의 주택이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지 봐야 해요. 같은 돈으로 90%를 만족시키는 업체가 있고, 70% 밖에 만족시킬 수 없는 업체가 있어요. 그게 시공사의 관리 능력이에요. 그런 다음에 받는 게 ‘견적’이에요. 앞의 두 조건에 부합하는 몇 업체를 선정한 다음 정확한 견적을 의뢰하는 거죠. 그런데 일반적인 관행은 앞선 두 전제조건을 확인하기도 전에 견적부터 받아보고 낮은 금액 순서로 결정하곤 하죠.견적이 합리적인지 구분하는 방법이 있나요비슷한 능력의 업체들이 견적을 제출했다면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업체는 제외하고 평균치와 가장 유사한 금액을 제시한 곳으로 선정해요. 대신 각 업체의 특성과 그들이 제시한 조건 또한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싸게 들어온 견적가의 유혹은 뿌리치기 쉽지 않아요. 하지만 세상에 싸고 좋은 걸 만나는 행운이 그리 쉽게 오나요? 유통되는 자재와 인건비 등급이 어느 정도는 통용되고 있는 실정인데, 터무니없이 싸다면 나중에 문제가 될 소지를 안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하자에 대한 불안감이 건축주들에겐 늘 있어요건축은 건축주, 건축가, 시공자 이 세 팀의 궁합이 잘 맞아야 해요. 그리고 팀 결성 후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정확함을 바탕으로 한 상호 신뢰고요. 가끔 건축주가 현장에 들렀다 “고생하십니다”하는 격려와 함께 건네는 커피 한잔에 몸 둘 바를 몰라 하시는 인부 아저씨들을 자주 봅니다. 그런 분위기의 현장에서 어떻게 대충 일을 할 수 있겠어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서로 못 믿으면 피부로 느껴져요. 내 집 지어줄 사람들이니까 서로 믿고, 참고, 존중했으면 좋겠어요. 집은 한 번 잘못 지으면 오랫동안 애물단지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현실적으로 건축주가 제일 힘들어져요. 돌이켜 보면 과정이 즐거웠던 현장이 결과도 좋더군요. 건축가를 찾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건축주가 좋은 건축가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기대치에 최고의 가치까지 더해줄 수 있는 첫 번째 파트너가 건축가거든요. 건축주는 자신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왕이면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건축가를 찾는 게 중요해요. 건축은 상당히 전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건축주 본인이 디자인하고 현장에서 직접 잘잘못을 따지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을 겁니다. 건축가이든 시공자이든 전문가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 즉, 설계가 의도대로 되었는지 그리고 공사감독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그게 좋은 건축가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건축주의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활이 벽으로 둘러싸인 중정으로 보장되는 집, 판교에 들어선 주택 ‘White Cube Sugar’ 사진 남궁선SIE 건축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289 가든파이브 웍스 D-60102-575-6026, www.sie-jungsujin.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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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9
부드럽고 달콤한 늙은호박 고등어조림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맛으로 미각을 사로잡는 호박요리. 고등어와 함께 칼칼한 양념을 더해 조리면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울 수 있다. 단맛은 기본, 마늘은 적게 넣어도 생선 비린내가 없어 뒷맛이 개운하고 칼칼하게 양념해도 자극적이지 않다.구성 이세정 사진 변종석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간절한 꿈이 있고 그 꿈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갑니다. 닮고 싶은 사람, 본보기가 되는 롤모델이 있다면 그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하죠. 그와 교감을 나눌 수 있다면 더더욱 큰 힘이 됩니다. 밭을 일구면 작물에게 받는 위로와 감동도 적지 않은데, 씨앗에서 다시금 씨앗이 되기까지 호박의 한 살이를 지켜볼 때면 그처럼 나이 들고 싶어집니다. 볼품없는 외모를 호박에 비유하지만 호박꽃만큼만 정갈하고 아름다우면 어디에서든 주위를 환하게 만들 것 같습니다. 씨앗과 잎, 풋 열매에서 완숙한 열매 모두 먹을거리가 되는 호박은 조리하기 쉽고 먹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특히 늙은 호박으로 만드는 음식은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맛으로 미각을 사로잡는데, 칼칼한 양념의 생선조림도 놓칠 수 없는 호박요리 중 하나입니다.호박도 여느 작물과 마찬가지로 개량된 종들이 많아 색깔과 단맛, 익혔을 때의 식감이 조금씩 다릅니다. 컬러푸드로 불리는 식품들은 색이 진할수록 맛이 뛰어나고 영양가가 더 높아집니다. 호박 중에 으뜸은 과육이 주홍색을 띄며 살이 단단한 재래종 맷돌호박일 듯싶은데, 요즘은 만나기도 어렵습니다. 시중에서 흔히 보는 맷돌호박은 겉보기는 재래종과 비슷해도 색깔과 맛은 그에 미치지 못합니다. 산골에서 가꾸는 호박 중에 생김은 재래종과 달라도 색깔과 맛은 거의 같은 나물용 호박이 있습니다. 원종은 애호박처럼 달고, 늙으면 당도가 더 높아져 단호박처럼 먹기도 합니다. 고등어와 같이 조리면 자연단맛을 더해주면서 생선의 비린내를 말끔히 없애주고 무나 감자를 넣어 조렸을 때보다 속 깊은 맛이 납니다. 그 맛에 반한 후로 늙은 호박을 거두면 첫 요리는 고등어조림입니다. 고등어•청어•정어리•전갱이 같은 등푸른 생선은 양질의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은 물론 중년 이후의 건강을 챙기기에 좋은 건강식품입니다.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뼈를 튼튼하게 하며 두뇌발달을 도와주고 간과 혈관계 질환, 성인병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올바르지 않은 자세가 일상화되면 뼈에 무리가 가기 쉬운데 비타민D가 다량 함유된 등푸른 생선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칼슘을 몸속에서 흡수할 수 있게 해주어 척추건강에도 유익합니다. 등푸른 생선 중에서도 고등어는 장바구니 부담도 적고 다루기도 만만하지만 기름에 구우면 느끼한데다 냄새가 쉽게 가시질 않고, 조림은 생목이 오를 때가 많아 잘 안 먹게 됩니다. 멀리했던 고등어와 다시금 가까워진 것은 텃밭 채소와 궁합을 맞추면서입니다. 동아나 박을 무처럼 도톰하게 썰어 고등어와 같이 조리면 시원하고, 애호박고지와 조리면 꼬들꼬들하면서 달착지근하고, 시래기는 구수하면서 맛이 진해 고등어도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양념은 칼칼하게 하고 시래기나 호박고지로 조릴 때는 맛간장에 된장을 약간 섞으면 좀 더 구수해집니다.곁들이는 채소에 따라 제각각 색다른 고등어조림의 가장 푸근한 맛은 늙은호박과 함께 할 때입니다. 산골호박처럼 색깔 진한 호박을 넉넉하게 넣어 조리면 단맛은 기본, 마늘은 적게 넣어도 생선 비린내가 없어 뒷맛이 개운하고 칼칼하게 양념해도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조림양념에 육수 대신 물을 넣어도 맹해지지 않아 맛내기도 간편합니다. 당연히 소화도 거뜬하고 푹 익힌 호박은 양념과 생선 맛이 진하게 배어나 한 입 넣으면 사르르 녹아듭니다. 호박이 맛있어도 호박만 익힌다면 이런 맛이 날 수 없지요. 더불어 살아갈 때 돈독해지는 사람살이처럼 어울려서 더 좋은 맛이 나는 음식입니다.고등어호박조림에 묵은 김치를 넣어도 좋고, 묵은지와 고등어만 조리거나 생선 빼고 묵은지호박찜으로 먹어도 감칠맛 납니다. 이맘때 고등어조림이나 호박찜에 맛들이면 슬슬 뒷전으로 밀려나는 김장김치는 다시금 밥상의 주인공이 됩니다. 단호박으로 대신할 수 있고, 생선은 생고등어나 안동 간고등어가 적당한데 자반고등어도 쌀뜨물에 담가 짠 기를 우려내 시래기나 애호박고지를 넣어 조리면 다른 반찬 없어도 밥 한 그릇이 뚝딱 비워집니다.과육이 노르스름한 늙은호박은 색깔 진한 호박보다 당도도 낮고, 익히면 푸석거리며 싱거운 맛이라 찜이나 생선조림엔 적합하지 않지만 죽•떡•빵•잼•양갱 등은 얼마든지 만듭니다. 첫서리 전에 거둔 호박은 호박고지로 말리고 겨우내 일용할 양식은 얼지 않게 다루어야 하는데 잘 늙은 호박은 살짝 얼어도 호박고지를 만들 수 있고, 심하게 얼어도 썩지 않으면 갈아서 조리하든가 냉동 보관해도 됩니다. 씨를 둘러싼 속은 단단한 과육보다 달고 영양가도 높아 걸쭉하게 끓이는 죽•잼•양갱에 활용하면 좋습니다. 죽보다 간편하게 만들면서 호박 맛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칼국수와 수제비도 별미입니다. 나박하게 썬 호박을 심심한 된장국물에 푹 끓여 호박을 갈아 반죽한 국수•수제비를 끓이거나 삶아 건진 호박수제비에 김치카레를 얹어도 일품요리가 됩니다. 매작과나 팬케이크도 호박으로 만들 수 있고, 늙은 호박과 잘 어울리는 계피를 시럽이나 반죽에 넣으면 풍미는 더 좋아집니다. 적당한 크기로 썰어 즉석에서 찌거나 구운 호박빵은 보기에도 먹음직하고, 죽처럼 곱게 갈아 발효빵을 만들면 버터•우유•달걀을 넣지 않아도 스폰지케이크처럼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천연색소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호박은 용도에 맞게 활용하면 무엇 하나 버릴 게 없지요. 숨어 있는 맛을 한 가지씩 찾아낼 때마다 일상의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재료 준비- 당도 높고 살이 단단한 늙은 호박(또는 재래종 멧돌호박, 단호박) 과육 600g- 손질한 고등어 450g(5토막)- 조림양념 : 고춧가루 4큰술 집간장으로 만든 맛간장 3큰술 멸치육수(또는 물) 2~2½컵 다진 마늘 1½큰술 대파 1뿌리* 맛간장 : 집간장 300cc 물 100cc에 양파 1개를 잘게 썰어 넣고 끓여 식으면 체에 걸러 국물만 받는다.만드는 방법01 늙은 호박은 반으로 잘라 씨앗과 속을 긁어내고 껍질을 벗긴다. 02 껍질 벗긴 호박은 세로로 2등분해 2㎝ 두께로 썬다.03 고등어는 내장을 제거하고 토막을 내어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다. 04 냄비에 호박을 판판하게 깔고 고등어를 올린다. 05 대파를 어슷하게 썰어 맛간장•고춧가루•마늘과 섞고 육수를 넣어 걸쭉하게 양념장을 만든다. 06 고등어 위에 양념장을 얹고 남겨 놓은 육수로 양념장 그릇을 가셔내 양념이 씻기지 않도록 냄비 가장자리에 돌아가며 붓고 뚜껑을 닫고 끓인다. 07 보글보글 끓으면 양념이 고루 배이게 국물을 생선 위로 끼얹어주고, 은근한 불에서 호박이 푹 물러지도록 익힌다. 다 조려졌을 때 국물이 자박하게 남도록, 끓는 도중에 부족해 보이면 육수나 물을 보충해준다.자운(紫雲)글을 쓴 자운(紫雲)은 강원도 횡성으로 귀농하여 무농약•무비료 농법으로 텃밭을 일구며 산다. 그녀 자신이 현대병으로 악화된 건강을 돌보고자 자연에 중심을 둔 태평농법 고방연구원을 찾아가 자급자족의 삶을 시작했던 것. 건강이 회복되면서 직접 가꾼 채소로 자연식 요리를 하는 그녀의 레시피는 블로그 상에서 인기만점이다.http://blog.naver.com/jaun000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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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9
삶을 공유하는 대가족이 사는 작은 집
“두 세대는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통이 가능한 한 건물 안에 있음으로 인해 집안 전체 분위기를 서로 공유하고, 그들의 관계를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될 것입니다.”취재 김연정 사진 Shinzawa IppeiHouse in Tourimachi주택은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한 시간 거리인 군마현 다카사키市에 위치한다. 집이 지어진 대지는 전면이 6m, 깊이가 13m인 길고 좁은 땅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남측에는 폭 4m의 도로가 있고, 북동쪽으로는 추모공원과 접해 있으며 그밖에 주변은 3층 높이의 주택들로 둘러싸여 있다. 건축주는 부모님과 함께 거주할, 채광과 환기 모두 잘 되는 두 세대용 주택을 짓길 원했다. 1층은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연로하신 부모님의 공간으로, 2층과 3층은 건축주 부부와 그들의 자녀 공간으로 설계했다. 주거 지역과 인접한 곳에 공공장소(열린 공간)인 추모공원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가족들의 프라이버시를 확실하게 확보하는 것과 함께 이전보다 더 나은 생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였다. 창은 채광과 환기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북측에 세 층의 계단통(Stairwell)쪽으로 내었다. 디자인 측면에서 이 주택의 포인트는 집 전체를 덮고 있는 ‘지붕’이다. 두 세대의 동거를 상징하는 이 지붕은 처마를 남쪽으로 확장하여 차양의 역할까지 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직사각형 평면 구조와는 달리, 비스듬하게 가로질러 설치된 슬래브 빔(Slab Beam)을 가지고 있다. 빔의 내부에는 기둥을 설치하지 않았고, 이는 콤팩트한 내부공간에 배치된 각 실들이 기둥에 의해 단절되지 않고 서로 소통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덕분에 집은 개방적인 열린 공간을 제공받았다.개방형의 계단, 열을 맞추지 않은 자유로운 빔, 그리고 이 모두를 덮는 지붕으로 건물 전체를 연결함으로써 주택은 완성되었다.1층 부모님 세대 -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부모님을 배려하여 1층에 노부부의 공간을 배치하였다. 현관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두 세대가 불편함을 느낄 수 없도록 각 실을 구성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아들 부부가 거주하는 2층과 연결된 계단이 위치한다. 그 안쪽으로 욕실과 드레스룸 등 사적인 공간을 두었고, 계단 우측에 침실, 거실, 부모님 두 분이 사용하기 적당한 작은 주방을 일렬로 놓아, 움직임이 편리한 동선을 구축했다.어머니가 사용할 소박한 주방 공간현관으로 들어서면 2층으로 올라갈 계단이 바로 연결된다.작은 창을 곳곳에 내어 답답함을 최대한 덜었다.실용적인 1층 드레스룸. 쓸모없는 공간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엿보인다.2, 3층 아들 부부와 자녀 세대 - 감각 있는 젊은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동선과 분명한 취향을 반영해 채운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만큼 기능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1층에서 올라오면 거실과 주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넓지 않은 면적이지만 높은 층고 덕분에 탁 트인 공간감을 선사한다. 부부의 침실은 1층 전실 위로 배치하여 공적인 공간과 따로 분리된 느낌을 주었고, 이로 인해 그들의 프라이버시도 존중할 수 있었다. 3층에는 아이 방과 가족의 야외활동을 배려한 발코니를 두어 햇빛이 잘 들어오게 했다.3층에 마련된 발코니는 집의 채광을 돕는 장치로 사용된다.아들 부부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침실은 주방을 지나 안쪽으로 배치했다. 오픈된 평면 구조를 가지는 내부 전경House Plan대지위치 Takasaki city, Gunma, Japan대지면적 83.17㎡(25.15평)건물규모 지상 3층건축면적 44.99㎡(13.60평)연면적 108.59㎡(32.84평)공법 목구조구조설계 Shin Yokoo / OUVI설계 SNARK(Sunao Koase, Naoki Mashiyama)+OUVI(Shin Yokoo) www.snark.cc시공 Miyasitakougyou※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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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9
서로를 배려하는 3代가 함께하는 파주 집
“이 집은 1층과 2층이 떨어져 있는 듯 붙어 있는 구조입니다. 같이 부대끼며 지내지만 필요할 때 적절한 거리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오랫동안 함께 지낼 수 있게 하는 기본적인 배려가 아닌가 싶습니다.” 취재 김연정 사진 신경섭 파주 노안당(老安堂)과 회현재(會賢齋)이 주택은 파주 교하에 위치한 이층집이다. 결혼하여 분가했던 아들이 부모님과 함께 살고자 의뢰를 한 것이다. 최근에 와서 도시화되는 변화가 많고 척박해진 환경이지만, 오랫동안 살아온 집안의 땅에 다시 새집을 짓고 삶을 이어간다는 것은 왠지 이 땅의 맥을 잇는 느낌이다. 비록 농지가 사라진 후 주차장으로 변하고 텃밭 정도가 남았지만, 넓은 마당이 있어 좀 더 여유롭고 화기애애한 생활이 꾸려질 수 있을 것이다. 이 땅에는 한옥이 한 채 있었다. 바깥에서 보면 얼핏 일반 농가주택처럼 보였지만 서울 명륜동에 있던 한옥을 해체하여 다시 지은 것이라 했다. 살펴보니 ㄴ자 전통한옥 배치로, 문간채와 옆 우사가 가건물로 덧대어 지어져 있었다. 일단 한옥을 실측하였으나 필요한 면적을 위해서 다시 한옥으로 지을 경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현대적인 한옥으로 작업할 때 드는 비용은 보통 양옥보다 2~3배 더 비싸다. 기계를 쓴다지만 거의 대부분 수작업이 많기 때문이다). 한옥설계도 하는 건축가로서, 한옥을 허물고 양옥을 짓는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으나 집이 땅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니 한켠에 유지하고 새집을 증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목재들은 해체되어 팔렸고 석재들은 다시 마당에 깔았다. 그러나 그 기단석만 이곳에 남은 것은 아니다. 원래의 한옥구조를 존중해서 배치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단지 흔적을 되살리려는 것만이 이유가 될 순 없었다. 40년 가까이 살아온 집을 허물고 새로운 집에서 생활해야 하는 부모님을 걱정하여 건축주가 요청한 것은 ‘새로 짓지만 낯설지 않은 집’이었다. 한문을 공부한 부자는 자신들의 집에 각자 이름을 붙였다. 그래서 이 집은 이름이 2개이다. 1층은 노안당(老安堂), 2층은 회현재(會賢齋).1층 부모님 집 - 노안당(老安堂)은 말 그대로 노인이 편안히 거주하는 집이다. 대원군이 지내던 운현궁의 노안당을 생각나게 하는 이 이름은 매일 새벽 쉬지 않는 부지런한 농부이지만 자족하는 마음이 가득한 아버지의 해맑은 얼굴을 떠올리게 한다. 1층의 경우 옛 한옥 규모와 ㄱ자 형태를 유지한다. 건넌방이 거실이 되고 부엌을 대청자리로 옮겼으나, 아버지가 지내시며 공부도 하던 안방과 어머니가 주무시는 돌침대가 있는 작은방이 그곳에 자리 잡았다. 다만 빛과 환기, 가구의 사이즈를 고려해 2층의 덩어리를 조정하였다. 옛 한옥마냥 1층 집은 문이 여러 개다. 현관도 있으나 식당 앞에 4짝 미닫이가 있고 그 옆에 작업을 위해 마당으로 바로 나가는 정식 문이 있다. 부엌 뒤로도 창고 사용이 편리한 문을 두었다. 1층 평면만 보면 마당 한가운데 있는 ㄱ자 한옥과 똑같다. 분가했던 아들이 부모님과 함께 살고자 지은 이층집의 외관창을 통해 엿보이는 1층 주방은 어머니의 주생활공간이며 집의 중심이다.2층 아들 집 - 회현재(會賢齋)는 지혜가 모이는 집이라는 뜻인데, 학자 부부로서 깊은 공부를 한다는 의미도 있으나 현명한 친구들과 함께 하고 이 집에 모여 즐기겠다는 의지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집이 지어진 후 친구들과 모여 세미나를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원래 이 집의 초기 안을 보면 1층으로만 된 것도 있다. 시내에서는 볼 수 없는 넓은 땅이라, 욕심을 내어 1층으로 구성하고 곳곳에 외부공간을 두어 자연과 만나는 지점을 극대화 하고 외적인 사유공간을 만들고자 했었다. 그러나 1층이 옛 한옥의 배치를 존중하게 되고 더 넓은 작업공간을 필요로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아들 집은 2층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이왕 올라간 김에 가족 간에 너무 자주 부딪히지 않도록 2층의 출입구는 길쪽 주차장으로 따로 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아들과 며느리는 수시로 자동차를 타고 들락거려야 했기에 주 동선을 슬쩍 돌린 것이다. 이 집의 사이좋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역시 계속 붙어서 살림을 하지만 어느 정도 거리감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완전히 분리된 것은 아니다. 2층의 순환동선은 마당의 별채로 있는 1층 서재에서 내부 계단으로 2층과 연결된다. 어찌 보면 2층 현관에서 내려오면 뒤의 쪽문으로 1층 부엌에 손쉽게 들어갈 수 있고, 2층 서재에서 공부하다가 1층 서재로 쉽게 내려올 수 있다.3천 권이 넘는 책을 두기 위해 만든 2층의 복도형 서재. 서재 아래 외부공간은 수확한 작물을 다듬는 농사작업이 이뤄진다.두 세대를 배려해 주차장 쪽으로 따로 둔 2층 출입구완전한 농가주택은 아니지만 현대적인 건물 안마당에서 부모님의 농사일은 예전 모습대로 진행된다.Architect’s Say1人 가구에서 다시 3代가 사는 집으로집을 새로 짓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분가’이다. 결혼하면 부모님과 살던 집에서 나와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이때 집을 짓거나 다른 집을 구해서 살림을 차린다. 또 하나는 같은 원인이면서도 다른 입장이다. 바로 분가해 보내고 남은 부모이다. 자식들이 떠나고 나면 아이들과 함께 했던 넓은 공간이 필요 없게 느껴지고 경제적으로도 풍족한 나이이기 때문에 새로운 공간들을 상상해보게 된다. -그런 와중에, 맞벌이 부부의 육아문제 때문에 다시 부모님과 합치는 경우나 나이 드신 부모님 혹은 홀로되신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다시 새로운 집이 필요한 경우가 생겼다. 전통적인 대가족에서 끊임없이 작아져 1인 가구를 위한 집에 대한 화두가 주택정책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대에 도리어 삼대가 사는 집이 재조명 받게 된 것이다. 우리 사무실에서 처음 지은 신축주택이 삼대가 사는 집이어서 가족들이 모여 사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할 기회가 많았다. 사실 결혼한 자녀가족과 같이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다른 생활습관으로 살던 며느리나 사위가 새로운 식구로 들어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가족구성원 모두 자신들의 입장과 바람을 가지고 건축가를 만난다. 작은 공간들로 연결된 작은 사회가 복잡하게 구성된다. 고작 3~4개월 안에 이 사회를 공간적으로 구축하고 가족구성원의 개별적인 요구들을 만족시켜야 한다. -우리가 해온 주택들을 다시 살펴보니 절반이 삼대를 위한 집이거나 가족들이 언젠가 모일 것을 대비해서 설계한 집이었다. 40평 정도 이상의 주택들은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게 계획되거나 나중에 분리해서 임대를 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경우가 있다. 삼대가 모여 살기 위한 전략도 다양했다. 물론 가족들의 특성과 상황에 의해 나온 결과이지만, 재미있는 해결책들이 몇 가지 있었다.① 신혼부부를 위해서 현관문과 중문 사이에서 계단으로 2층을 연결한 경우② 가끔 놀러 오는 자녀들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건물을 분리한 경우③ 자주 찾아오시는 부모님의 거동을 고려해 현관 앞 방을 비워놓은 경우④ 1층과 2층 구석에 각 방을 만들고 공유공간과 중정으로 은근슬쩍 분리한 경우⑤ 미래의 며느리를 위해서 아들 방을 복층으로 분리한 경우 물론 주어진 가족관계에 대한 요구를 땅이 가진 한계를 이용하여 풀어낸 해법들이다. 다행히 모든 가족들이 가족 간의 우애와 이해가 깊어서 큰 문제없이 설계가 마무리되었고 다들 잘 지내고 계신다. 몇 년 후 그 공간들로 인해 생긴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새로운 관계맺음에 대해서 듣는 것이 기대된다. 물론 좋은 점만 있지는 않겠지만, 그것도 그 집의 특징이고 건축가가 다시 배울 수 있는 기회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파주시 교하동대지면적 513㎡(155.18평)건물규모 주동 - 지상 2층, 부속창고 - 지상 1층건축면적 139.34㎡(42.15평)연면적 231.74㎡(70.10평)건폐율 27.16% 용적률 45.17%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6.5m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재 벽 - 석재타일, STO(외벽), 석고보드 위 벽지(내벽) / 지붕 - 철근콘크리트 슬래브지붕마감재 무근콘크리트(평지붕) 단열재 비드법단열재 2종1호 180㎜, 열반사단열재 50㎜ 외벽마감재 석재타일, STO 외단열시스템창호재 KCC PVC창호설계 ㈜건축사사무소 서가 02-733-4641 http://blog.naver.com/designseoga시공 바로세움※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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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9
늘 가까이 머무는 두 자매의 동탄 House
“함께 모여 사는 집이지만 서로 다른 가족구성과 요구들을 최대한 만족시키고자 각각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다만, 집과 땅을 사용하는 측면에서는 집을 지으면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내•외부 공간들을 두 집에 가급적 균형 있게 나누어 주려고 노력했습니다.”취재 김연정 사진 황효철동탄 House시원시원한 성격의 자매가 고향 근처에 땅을 사서 함께 살 집을 짓고자 한다며 건축가를 찾았다. 두 사람의 요구사항은 매우 명쾌했다. 특히나 형태를 위한 아이디어는 그들의 분명하면서도 심플한 요구로부터 시작되었다. “우선 집의 외관이 어떠면 좋을까를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네모와 세모 지붕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모던한 느낌,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으면 하고요. 너무 평범하지 않고 개성이 있었으면 합니다.”이것이 첫 미팅 전, 건축주가 메일에 써서 보낸 요구사항이다. 이외에 진행하면서 추가로 부탁한 요청은 ‘집은 밝은 톤에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는 외부공간이 있었으면 좋겠고, 가급적 목조로 짓고 싶다는 것’. 우선 요구조건을 충족하면서도 건축면적을 모두 채울 수 있는 외형의 부피를 만들었다. 그러고 나서 필요한 만큼의 면적만 남기기 위해 전체 부피에서 공간을 덜어내는 식으로 형태를 고쳐 나갔다. 그 과정에서 땅이 남서향임을 고려해 두 집이 모두 균질하게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고, 각 공간을 배치하면서는 두 건축주의 성향도 함께 고민했다. 이렇게 해서 전체적으로 세모와 네모의 심플한 외형을 갖춘, 그리고 그 안에는 두 개의 서로 다른 공간구성을 가진 집이 완성되었다. 두 가정이지만 하나의 집으로 인식되길 원했기 때문에 전체 형태는 단순하게 정리했다. 외장재는 흰색에 가까운 벽돌을 사용하여 건물이 밝아 보이게 했고, 공간 쌓기를 통해 중정을 비롯한 테라스 공간을 외부시선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하였다. 이 집은 목구조로는 흔치 않은 4개 층 높이이고, 특히나 한 집은 철골구조와 혼합된 방식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흔치 않은 목구조 계산을 받아야 했고, 수축팽창계수가 다른 철골과 목조의 접합부분에 대한 디테일도 고민해야 했다. 언니 집 - 자녀의 독립으로 부부만 생활하게 될 집으로, 그동안 살던 아파트에서는 누리지 못했던 개방감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전체적으로 건물의 형태를 이용한 공간이 구성되었고, 다만 법적 주차대수를 확보하기 위해 지상층을 필로티로 띄워 주차장을 배치해야 했다.따라서 1층을 철골로 구조를 만들고 그 위로 세 개 층 높이의 목조주택을 올렸다(덕분에 4층 규모의 목조주택을 완성했다). 집은 주차장을 통해 2층 현관으로 들어가는 구조다. 이곳이 주차장처럼 보이지 않고 좀 더 아늑한 외부공간이 될 수 있도록 주차장을 감쌀 폴딩도어를 달아 사계절 다양한 날씨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건물형태를 활용하니 내부에 재미있는 공간들이 생겼고 다락에서 연결되는 은밀한 테라스도 갖추게 되었다. 이곳은 지붕이 있어 비가 와도 문제가 없고 좋은 전망까지 담아낸다. 건축주가 깔끔하고 단정한 분위기를 원했기 때문에, 실내는 나무 톤과 흰색으로 공간의 색감을 정하였고 대신에 바닥 등을 수제타일로 마감하여 패턴으로 변화를 주었다.폴딩도어를 단 주차장을 통해 2층 현관으로 들어가는 구조의 언니 집깔끔함이 느껴지는 거실은 집주인의 취향을 한껏 드러낸다.나무 톤으로 단정하게 꾸민 3층 공간높은 층고 덕분에 아담한 다락도 갖췄다.동생 집 - 각 층이 테라스를 갖는 형태이다. 남쪽으로 외부공간을 면하고 있으며 테라스를 통해 외부와 바로 접할 수 있다. 또한 외부공간은 건물 외벽에 의해 4개 층 높이로 감싸져 웅장하면서도 따뜻함이 머무른다. 효율적인 공간을 얻기 위해 고민한 평면은 재미보다는 안정적인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는 두 아들을 포함해 네 식구 각각을 위한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층은 단순한 평면이지만 수평적으로는 층마다 개별 테라스를 가지고, 수직적으로는 집 전체를 이어주는 계단을 통해 공간에 힘을 주고자 하였다. 내부는 단정하고 깔끔한 느낌을 좋아하는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하여, 언니 집과 마찬가지로 흰색과 나무 톤으로 마감하고 검은색의 노출형 계단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문과 문틀은 현장에서 제작하고 벽체와 같은 컬러의 페인트로 칠해서 일체감을 주었다.언니 집과 마찬가지로 거실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심플하게 정돈했다.벽을 나무 바닥과 어울리는 컬러의 타일로 마감해 따뜻한 공간으로 연출된 주방테라스를 통해 언제나 화창한 햇살이 내부 가득 들어온다. 집 전체를 이어주는 철재 프레임의 노출형 계단이 공간에 힘을 더한다.각 층에 배치된 테라스는 가족만의 오붓한 야외공간이 되어준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화성시 대지면적 284.90㎡(86.18평)건물규모 지상 3층건축면적 115.76㎡(35.01평)연면적 246.04㎡(74.42평)건폐율 40.63%용적률 68.92%주차대수 3대최고높이 12.3m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H-Bim 철골구조 + 경량목구조구조재 벽 - 외벽 2×6 S.P.F구조목 + 2×2 S.P.F구조목 외단열, 내벽 2×6 or 2×4 S.P.F 구조목지붕 - 2×12 S.P.F구조목 + 2×2 S.P.F구조목(이중 단열) + OSB합판 + 투습방수지 + 2×2 S.P.F구조목(통기층) + OSB합판 + 방수시트지붕마감재 컬러강판단열재 벽 - R21 그라스울 + 50㎜ 암면 미네랄울, 지붕 - R30 그라스울 + 50㎜ 암면 미네랄울외벽마감재 보랄브릭스 포르투갈벽돌(흰색), 스터코(흰색)창호재 KCC PVC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2등급)설계 JYA-RCHITECTS 070-8658-9912 http://jyarchitects.com시공 Deif House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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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9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 비스타하우스
연속된 경사지붕은 주변의 여느 집들과 다른, 독특한 아우라를 풍긴다. 불리한 대지조건으로 아쉬움이 남았던 부분을 실용적인 내부공간으로 채운 저에너지 주택을 만나보자.취재 김연정 사진 윤준환건물의 입면은 단정하고 정돈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개구부의 크기, 비례, 위치 선정에 집중했다.비스타하우스가 자리 잡은 단독주택용지는 도로와 면하는 북측을 제외하고는 남•동•서측의 삼면이 이웃 필지에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번듯한 정원이나 마당 같은 외부공간을 가지기 어렵고 해도 잘 들지 않는다. 건축주 역시 양질의 외부공간보다는 내부공간의 실용성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나는 건축주가 원하는 합리적인 디자인에, 이 집의 내부공간이 빛으로 가득 차고 풍부한 공간감을 가지길 바랐다. 또한 외부공간과의 관계에서 많은 부분을 포기한 아쉬움을 상쇄시킬 만한 매력적인 내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현관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복도는 대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길이가 15m에 이르는 길고 높은 공간으로, 양단부가 모두 커튼월 창호로 되어 있어 외부로 확장된다. 이 복도는 진입부 부분의 폭이 끝부분보다 50㎝ 넓어 강조된 투시효과를 주며, 이는 실제보다 더 깊은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한 면에 적용한 일정 간격으로 연속된 창호는 단조로울 수 있는 긴 공간에 리듬감을 만들어내며 밝은 내부공간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복도가 도시의 가로와 같은 역할을 한다면 거실과 식당 그리고 그 상부 보이드공간은 광장의 역할을 한다.남쪽으로는 빛을 받아들이고 북쪽으로는 도로를 넘어 녹지를 향한 조망을 얻는다.길이 15m, 높이 3.2m의 깊고 높은 공간감을 만들어내며 집의 첫인상을 제공하는 복도강조된 투시효과로 인한 깊은 공간감에, 경사지붕과 창호의 반복에 의한 리듬감이 더해진다.주택에 적용된 친환경 기법01 여름과 겨울의 기후변화가 심한 우리나라에서 단열은 주택 설계 시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비스타하우스에는 저에너지 주택을 목표로 단열, 열교방지 및 기밀을 비롯한 다양한 친환경 기법이 적용되었다.02 외벽, 지붕 및 기초하부에 법적기준의 2배가 넘는 180~250㎜의 단열재가 외단열로 적용되어 전체 건물을 감쌌다. 모든 외단열은 두 겹으로 서로 엇갈려 적용되고 플라스틱 재질의 고정부속으로 설치되어 열교방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창문프레임을 통한 열교방지를 위해 열전달율이 낮은 PVC재질의 프레임을 가진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를 적용했다.03 건물 전체를 단열재가 감싸고 있는 철근콘크리트구조의 외단열 건물은 겨울철 내부의 온기를 구조체에 저장함으로써(축열),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축열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비스타하우스에는 가천장이 없이 골조면에 뿜칠마감만이 적용되었다. 천장에 설치되는 모든 조명기구의 자리를 콘크리트 타설 시 마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가천장 시공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건물 내부의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친환경기법이라고 생각된다.식당 상부 보이드공간은 북측에 위치한 침실을 통해 외부 녹지와 연계되며 지붕의 천창, 고측창, 동측 주채광창으로부터 들어오는 빛으로 가득 찬다.좁은 복도를 따라 걷다 보면 거실과 식당 공간이 수평•수직적으로 한눈에 확장되어 주택의 내부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이 작은 광장은 수평•수직 동선이 서로 엇갈리는 곳이기도 해서 집 안의 각 단부에 자리 잡은 가족들은 이곳에서 만난다.비스타하우스에서 각 실들을 연결시켜주는 복도와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 거실•식당•부엌 등은 공적영역으로서, 침실•방들과는 공간의 크기, 채광, 마감재료 등에 의해 의도적으로 구분되어 사적공간의 영역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확실한 구분이 어쩌면 가족 구성원간의 단절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적영역과 공적영역의 경계를 전통식 미서기 장지문으로 만들어 영역 간의 경계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게 했다.연속된 지붕의 구조가 여러 방향으로 유입되는 다양한 성격의 자연채광과 어울리며 색다른 공간감을 선사한다.원목마감계단은 식당 한켠을 끼고 돌며 상부 보이드 공간을 통해 2층으로 연결된다.서재는 남측의 테라스로 큰 창을 내어 시내를 내려다보는 조망을 얻고, 북측의 녹지대로 긴 창을 내어 조망과 바람길을 마련했다.침실의 장지문을 열어 그 앞의 복도공간을 침실의 일부로 빌려오기도 한다.2층 테라스의 한 면으로 보여지는 지붕과 창호 등 건축요소의 배열이 연속적이다.복도의 끝에 위치한 실들은 그 앞의 공적영역인 복도공간의 일부를 장지문을 활짝 열어 빌려올 수 있다. 2층 계단실에 인접하여 위치한 방의 경우, 계단실 상부 보이드공간을 향해 장지문을 열면 공적영역을 향해 확장된 공간감을 얻을 수 있다.한 방향으로 연속되는 경사지붕들은 태양빛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대지가 정남향의 좋은 조건을 가지는 까닭에 빛에너지의 전기에너지로의 변환을 위해 세 곳의 지붕에 태양광집열판이 설치되었다. 지붕의 경사면과 수직면에 천창과 고측창을 설치해서 간접광을 내부로 유도하여 더 밝은 내부공간을 만들기 위한 장치로 사용했다. <글•문정환>House Plan대지위치 대전광역시 유성구 죽동대지면적 245.40㎡(74.36평)건물규모 지상 2층건축면적 121.29㎡(36.75평)연면적 197.71㎡(59.91평)건폐율 49.43%용적률 80.57%주차대수 1대최고높이 8.81m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헬리컬파일 지반보강,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무량판구조)구조재 벽 - 철근콘크리트 벽체, 지붕 - 철근콘크리트 슬래브지붕마감재 컬러강판단열재 비드법단열재 2종 3호 100mm/80mm, 압출법보온판 150mm/100mm외벽마감재 STO외단열시스템창호재 이건PVC시스템창호 + 35mm삼중로이유리설계 문정환(아틀리에 모뉴멘타) 02-6013-5257 www.monumenta.kr친환경설계협력 건축사사무소 아키현 www.ah2007.com시공 다산건설엔지니어링(주) 02-3453-4963Interior Source 내벽 마감재 노루표 비닐 페인트, 테라코트 데코 스프레이 도장바닥재 COTTO 세라믹(032-584-0770)타일, 동화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COTTO 세라믹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TOLE주방 가구 한샘조명 아트인루체(070-7404-8018)계단재 화이트 애쉬 집성목현관문 및 방문 현장제작붙박이장 한진인테리어(02-447-7939)데크재 멀바우 원목창호빗물받이 제작 패시브하우스 허브(010-6310-3389)태양광패널 및 지지철물 SR파워(042-535-9632)문정환 건축가프랑스 공인건축사.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Atelier17, Atelier Alexandre Chemetoff 등에서 건축 및 도시설계 실무를 쌓았다. 미적경험에서 감정이입에 대한 연구와 프랑스 Auxerre시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Paris La Villette 국립건축학교를 최우수 졸업했다. 현재 아틀리에 모뉴멘타를 운영하며 친환경건축, 일반 건축주를 위한 주택설계 및 시공 프로세스 개발 등 한국의 상황에 맞는 주거건축의 주제들에 대한 적절한 해법을 위해 실험•연구하고 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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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9
뜨락을 누리는 한옥 닮은 집
마당을 한가운데 두고 ‘ㄷ’자 형태로 둘러싼 건물, 마치 한옥의 배치를 닮은 듯한 집이 광양 산기슭에 들어섰다. 땅이 가진 단점을 건물의 배치와 설계로 극복한 이 시대 새로운 유형의 디자인 주택이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마당을 한가운데 두고 ‘ㄷ’자 형태로 둘러싼 건물, 마치 한옥의 배치를 닮은 듯한 집이 광양 산기슭에 들어섰다. 땅이 가진 단점을 건물의 배치와 설계로 극복한 이 시대 새로운 유형의 디자인 주택이다.▲ 재미난 요소들이 많은 마당. 설계에서부터 야외 화덕을 계획했다. ▲ 주방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파고라와 미니 수영장능선을 따라 집이 드문드문 자리해 호젓한 분위기를 풍기는 광양의 어느 산자락. 이곳에 포근한 중정을 가진 디자인 주택 한 채를 찾았다. 구석구석 신경 쓴 설계와 꼼꼼한 시공, 그리고 원하는 바가 확실했던 건축주가 함께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건축주는 집짓기 예산에 설계비와 감리비까지 포함해 두었을 정도로 설계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인생에서 제일 즐거운 집짓기가 되기 위해 그 과정까지 즐기고 싶었던 건축주는 고민 끝에 홈스타일토토의 임병훈 건축가를 찾았다. “어른도 잘 놀 수 있는 집을 지어달라”는 말과 “광양에서 제일 예쁜 집을 만들어달라” 는 전언을 붙여.주택은 마당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실내 어디서든 마당이 한눈에 들어오며,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마당 때문에 집을 지었다”고 단언할 정도로 건축주는 설계 단계부터 이곳에 재미난 요소들을 심었다. 화덕이 있는 파티 공간을 따로 만들고 중정 내부에 파고라와 미니 수영장을 설치해 마당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했다. 여럿이 바비큐 파티를 열어도 외부에서는 집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도리가 없을 정도로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 소파 뒤로는 반투명 미닫이 도어를 설치해 간이 서재를 만들었다. ▲ 주방 배치를 11자 형으로 하여 횡으로는 응접실에서 보조주방까지 트인 동선으로 개방감을 줬으며, 종으로는 뒷산과 마당 안쪽을 볼 수 있게 오픈했다.▲ 주방 안쪽에 숨어 있지만 마당으로 시선이 열린 응접실▲ 복도 한쪽 코지공간에 마련한 런닝 머신▲ 푸른 타일로 마감한 두 자녀의 화장실 사실 이 곳이 단점없는 완벽한 땅은 아니었다. 시골에서는 다소 작다고 느껴질 만한 200평 대지에 남쪽에는 언덕이, 북쪽으로는 조망이 펼쳐진 불리한 조건이었다. 북쪽으로 열자니 조망은 좋지만 단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남쪽으로 펼쳐놓기에는 언덕이 있어 충분한 일사량을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조망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여러 차례의 수정을 거쳐 완성된 디자인은 집과 마당의 유기적인 관계에 최대한 초점이 맞춰졌다. 마당은 집 안으로 적극 들어와 중정이 되고, 40평의 연면적은 땅에 자연스럽게 펼쳐졌다. 설계를 맡은 임병훈 소장은 “일반적인 방식처럼 대지 한편에 최대한 건물을 붙여 지었다면 오히려 마당은 덩그러니 빈터로 남았을 것”이라며 “땅이 좁을수록 최대한 그 땅을 거닐수 있게 하는 게, 집 전체를 넓게 쓰고 넓게 느끼게 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마당을 편안하게 누리고자 한 건축주의 처음 생각과도 잘 맞아 떨어지는 배치였다. 산 방향으로 집의 정면을 열고 실내에서 원경을 볼 수 있게 조망도 적극 확보했다.▲ 폭이 좁은 거실이라 큰 소파 대신 분위기에 맞는 1인용 체어를 배치했으며, 창가를 포켓 벤치로 만들어 독서공간으로 연출했다.▲ 높은 층고의 안방. 자그마한 포켓벤치로 멋진 조망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안방의 다락은 서재로 꾸몄고, 그 하단은 욕실과 드레스룸 등의 유틸리티 공간을 배치했다. 실내는 거실과 주방을 중심에 두고 양 날개에 안방과 자녀방을 만들었다. 각각의 공간은 다락을 두어 아지트로 삼았다. 각 실에 필요한 코지 공간과 공부방, 서재 등은 그 안에서 오밀조밀하게 배치해 해결했다. 창틀 밑에는 포켓 벤치를 설치해 햇살을 받으며 독서할 수 있는 보너스 공간도 있다. ‘ㄷ’자 형태이기에 실내 폭이 다소 좁은 단점은 가구와 수납, 동선과 각 실 면적의 유기적인 조합으로 해결하려 노력했다. 또, 공용공간은 어디 하나 닫혀있는 곳 없이 연결되어 있되, 적절한 파티션과 컬러로 구분한 센스도 보인다. 가구 또한 웅장하거나 부피가 커 보이는 디자인 대신 작지만 포근함을 주는 패브릭 위주로 배치했으며, 원색 포인트컬러와 함께 매치해 산뜻함을 더했다. 임 소장은 “형태는 폐쇄적이지만 실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시선과 움직임이 자유로운 아늑한 공간으로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한다. ▲ 자녀방은 1층에 책상을, 다락에는 침대를 두어 공간을 위 아래로 나누었다.▲ 천창과 예쁜 조명이 어우러진 다락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 화덕에 불을 지피고 테이블을 차려 지인들과 함께 즐기는 광양 주택의 마당살이 이곳 광양의 한적한 시골마을은 도시와는 다른 공기, 다른 향기가 흐르고, 밤하늘 가득 쏟아질 것 같은 별이 매일 펼쳐진다. 날씨 좋은 날엔 언제든 캠핑장으로 변신하는 아늑한 중정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주말의 여유로운 파티, 그리고 뜨거운 여름날을 위한 자그마한 수영장까지. 이 집은 매일매일 건축주 가족에게 아파트에서는 결코 누릴 수 없는 풍요를 선물하고 있다.House Plan 대지위치 전남 광양시대지면적 708.72㎡(214.39평) 건축면적 130.58㎡(39.5평) 1층 - 130.58㎡(39.5평) 2층 - 23.66㎡(7.16평) 연면적 154.24㎡(46.66평) 건폐율 18.42%용적률 21.76% 구조 경량목구조 외장재 아연도 컬러강판, 테라코 수퍼화인 플렉스 내장재 석고보드 위 지정색 페인트 공법 기초 - 매트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단열 연질수성폼 + 30T 비드법 1종2호단열재 창호재 삼익 스윙(독일식 시스템창호) 주차대수 자주식 1대 최고높이 5.6m 디자인 홈스타일토토 임병훈, 정신애 www.homestyletoto.com시공 JCON www.jconhousing.comInterior Source 실내페인트 KCC 숲으로 마루재 동화자연마루 도어래핑 LG 인테리어필름 타일 이누스 & 루코세라믹조명 메가룩스 & 룩스몰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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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9
엄마의 마음을 담은 공간 Home for Kids
하얀 도화지 위 가족의 이야기가 따뜻하고 깨끗하게 묻어나는 집. 엄마•아빠가 선물한 넓은 놀이공간에서, 아직 어린 두 아이는 꿈과 상상력을 무럭무럭 키워간다.구성 조고은 사진 김주원평창동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132㎡(약 40평) 빌라는 넓은 마당과 북한산의 경치가 거실에서 한눈에 들어온다. 담벼락에는 담쟁이넝쿨이 얽혀 있고, 귀뚜라미 소리와 새 울음이 창가에 넘실댄다. 서울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탁 트인 주거공간을 누릴 수 있는 곳. 굳이 이 집을 선택한 이유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을 위해서였다.이 집은 전체적으로 채광이 좋고, 창문이 담아내는 풍경들이 마치 그림처럼 걸려 있다. 이런 창문과 공간이 함께 어우러져 깨끗하면서도 청량한 느낌을 주는 공간,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떠올리며 디자인했다. 특히 4인 가족의 구성원 중 자녀 두 명이 아직 유치원도 입학하지 않은 어린 나이였으므로, 집에서 놀이할 수 있는 공간에 초점을 두었다. 가장 큰 방을 안방으로 쓰지 않고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놀이방으로 꾸민 것도 같은 이유다. 실내에 있는 모든 가구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섬세하게 신경 썼다.<글•김재화>아이방 침대와 미끄럼틀의 맞은편에는 기성품 수납장을 같은 모듈로 두고 숫자 레터링으로 서랍 정돈에 질서를 더했다. 커다란 책꽂이는 자주 쓰는 물건들을 정리해둘 수 있다.Kid’s room이 집의 주인공인 아이 방. 일반적인 마스터룸 구조로, 드레스룸과 화장실이 같이 연결되어 있다. 밝은 그레이 컬러를 기본으로 채도 낮은 핑크색을 더해 아이들의 밝고 경쾌한 느낌을 연출하고, 그레이&화이트 투톤컬러 커튼으로 벽과 가구의 톤을 자연스럽게 연출했다.작고 좁은 공간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반영하여 방 안에는 아이들만의 집을 만들어 주었다. 1층은 문을 달아 집의 구조처럼 만들어 주었고, 2층은 창문을 통해 아이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게 디자인하고 미끄럼틀을 두었다. 이 가구는 몇 년 후 아이들이 크고 나면 싱글 매트리스를 배치하여 2층 침대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가구의 또 다른 포인트는 ‘완벽한 수납’이다. 1층 집은 문을 만들어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장난감들을 정리할 수 있고, 미끄럼틀 하부 역시 숨어 있는 아이디어 수납공간이다. 아이들이 읽는 책을 모두 안 보이는 곳에 수납하여 놀이가 끝났을 때는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아이들 몸집에 맞는 책상을 제작하여 사용하지 않을 때는 집어넣을 수 있다. Study room현관에서 집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서재를 마주하게 된다. 일하는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거나 개인적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블랙으로 톤 다운시켜 집중도를 높였다. 서재에 있는 모든 그림이나 타이포그래피는 가족의 스토리를 담은 숫자와 글귀를 모아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Bedroom서재 옆으로는 침실이 있다. 오로지 건강한 수면과 독서습관을 위한 공간이다. 창문 너머 보이는 담쟁이넝쿨과 초록 나무들이 실내에 건강한 기운을 불러들일 수 있도록 집중했다. 패브릭의 부드러운 패턴과 질감이 군더더기 없고 깨끗한 침실 분위기를 자아낸다. 침대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잘 수 있도록 큰 매트리스로 선택했고, 머리 부분에 키 낮은 책장을 두어 아이들과 편히 책을 읽다 잠들 수 있다.Bathroom침실 옆 작은 게스트 화장실. 화이트 톤의 타일을 기본으로 하고, 들어오자마자 정면에 보이는 창가에 세면대를 두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세면대 하부에는 선반을 만들고 바스켓을 두어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공간에 재미를 더하는 사다리는 오브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수건과 책을 둘 수 있는 수납 역할을 한다.Livingroom화이트우드의 바닥 톤에 맞추어 거실 가구도 같은 컬러로 하여 공간이 확장되어 보이는 효과와 통일감을 주었다. 특별히 제작된 소파와 TV를 숨긴 장식장은 한결 정돈된 느낌을 더한다. 집 안에 있는 장식장 대부분은 사용하지 않을 때 문을 닫아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했고, 아이들이 모서리에 다치지 않도록 섬세하게 마감했다. 수납장 위 장식한 캔버스와 거울 액자에는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텍스트가 나열되어 있다.Dining room & Kitchen다이닝룸과 주방은 소재와 오브제의 변화가 돋보인다. 거실에는 간접등만 설치하여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이지만, 식탁 위 펜던트 조명은 조형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천연대리석 소재의 식탁은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 모임을 즐기는 집주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여 10인이 앉을 수 있는 사이즈로 제작했다. 주방은 화이트 톤의 주방가구와 그레이 타일을 사용하여 전체적인 공간의 밸런스를 맞췄다. 김재화 디자이너melloncolie fantastic space LITA(멜랑콜리 판타스틱 스페이스 리타)의 대표로, 공간과 사람의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재료의 물성을 살린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을 추구하며, 프로젝트에 관련된 인테리어, 컨설팅, 네이밍, 그래픽 등을 함께 계획하여 진행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1974 way home, LITA studio, 42M2, 호시노엔 쿠키스, 제니퍼소프트사옥, 봉봉루주, 코코부르니 판교점, 아모레퍼시픽 VB SHOP 등이 있다. 070-8260-1209 www.spacelita.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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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9
3월, 전원속의 내집 기자들이 골랐다!
취재 중이나 쇼핑하다 발견한 특이한 물건, 일상 속 아주 사소한 생활용품까지. 편집부 기자들이 남몰래 찜해 두었던 각종 아이템을 매달 <전원속의 내집> 독자들에게 살짝 공개한다.취재 편집부세정ʼs PICK > 스텐 폭 조절이 가능한 갈퀴갈퀴살이 스테인리스판으로 만들어져 스프링처럼 유연한 갈퀴. 식물의 뿌리는 건들지 않고 그 위에 낙엽이나 쓰레기를 갈무리하기 좋다. 또한 갈퀴살 가운데 폭을 조절하는 돌림 나사가 있어 좁은 나무 사이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자루는 분리가 가능하여 여러 모양과 길이의 자루로 교체해 사용한다. 독일 가데나 제품으로 원산지는 체코. 35,000원 | www.gardena.or.kr연정ʼs PICK >파스타 양을 맞출 때, 꼬꼬 스파게티 타워 주 말, 오랜만에 아이들에게 맛있는 스파게티를 만들어주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 난관에 봉착했다. 파스타 면의 양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감이 오질 않았기 때문이다. 때마침 등장한 이 제품은, 파스타 면을 보관해줄 뿐만 아니라 요리할 때 면의 양을 맞추는 데 이상적이며 개성 넘치는 디자인은 덤으로 따라온다. 4단계로 나눠진 뚜껑을 인원수에 맞춰 각각 열면 필요한 만큼의 면을 꺼낼 수 있다.2만원 대 | OTOTO사은ʼs PICK > 재활용 가능한 실리콘 연잎 랩 전자레 인지에 음식을 데울 때도 비닐팩을 애용하고, 냉장고에 보관할 때도 일회용 랩이 편했다. 당연히 그리 살았건만, 연잎처럼 생긴 이 랩을 보고는 마음이 바뀌었다. -40℃부터 250℃까지 버티니 삶아도 되고 친환경 실리콘이라 환경호르몬 걱정도 없다. 잘 말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금세 촉촉한 고구마가 삶아진다. 무엇보다 싸고 예쁘지 않은가!12,000~22,000원 | 15~34㎝ | www.sillymann.com고은ʼs PICK > 바비큐 그릴을 위한 로봇청소기바비큐 파티의 즐거웠던 기분도 잠깐, 음식물이 잔뜩 눌어붙은 그릴을 빡빡 씻어내다 보면 어느새 몸은 기진맥진이다. 하지만 그릴 전용 로봇청소기 ‘그릴봇(Grillbot)’ 만 있으면 걱정 끝! 시간을 설정해 버튼을 누르고 그릴 뚜껑만 덮어두면 알아서 속도와 방향을 조절해 청소한다. 몸체에 장착된 황동 강모 브러시 3개가 각각 전기모터로 회전하며 닦아내는 방식이다. 더 강한 세척력을 원할 시 스테인리스 스틸 브러시를 따로 구매할 수 있다.$129.95 | www.grillbots.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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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9
대흥동 협소주택
어머니는 이 집을 ‘하정가’라 부른다. 하얗고 정감 있는 집이 자연스럽게 생각나 지은 이름이다. 사랑하는 이들과 좋은 것을 함께 누리고 싶은 마음에서인지, 새로 지은 집에는 손님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는 그녀다.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38년간 터를 잡고 살던 땅에 모자가 새집을 지었다. 1층 면적을 줄인 덕에 생겨난 마당으로 골목이 넓고 쾌적해졌다. “시멘트 블록으로 벽을 쌓고 얼기설기 기와를 얹은 집에서 어머니는 눈이 올 때마다 지붕이 내려앉을 걱정에 밤잠을 설치곤 했어요. 어느 날인가 끊어진 전깃줄을 연결하려 다락에 올라간 적이 있는데, 단열기능을 하는 재료 하나 없이 지붕에 그저 얇은 합판만 하나 대어져 있더라고요” 옛집이 얼마나 낡았었는지는 철거 당시의 일화를 통해 더 알 수 있었다. 굴착기로 콕 찍어서 살짝 당겼을 뿐인데 벽체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38년 긴 세월 동안 어머니와 함께 두 자녀를 키우고 추위와 싸워가며 제 역할을 다한 집은, 이제 하얗고 정감 있는 집, 하정가로 다시 태어났다. 1층 현관으로 들어서면 계단실과 주방, 식당이 나온다. 계단 하부 자투리 공간을 충분히 활용해 수납장을 만들고 주방 쪽으로는 냉장고와 가전제품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전면 마당과 면한 모서리 부위는 아담한 식당 공간이다. 스러져가는 옛 집의 모습을 벗고, 따뜻하고 밝은 외관으로 다시 태어난 도심 속 협소주택 10년도 넘게 재개발 문제로 주민들의 생존권을 쥐락펴락했던 동네가 재개발 지구에서 해제되자마자 아들은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더는 이렇게 춥고 힘들게 살지 않겠다는 생각에서다. 세 차례나 마포구청을 찾아가 “정말 지어도 문제 없다”는 확답을 받고는 집을 짓자 말을 꺼내니 오히려 어머니가 더 적극적이었다고. “날림으로 지은 집이라면 이골이 나셨는지 TV와 잡지를 유심히 보며 마음에 드는 집 모양과 건축 전문가들을 메모해 두셨더라고요.” 사실 쉬운 땅은 아니었다. 30평이 채 되지 않는 대지, 차 한 대 겨우 지날 수 있는 작은 골목 주택가에 있는 사다리꼴 모양의 땅은, 흥미롭긴 하지만 딱 봐도 공사가 쉽지만은 않을 터. 건축 법규도 문제였다. 인접 대지 경계선에서 정북 방향으로 1.5m 거리를 두어야 하는 등 작은 땅에 더욱 치명적인 건축법 때문에 집을 지을 수 있는 면적에도 제약이 많았다.답답하지 않도록 층고를 높인 복층 거실드레스룸과 세탁실, 욕실 등 유틸리티 공간은 2층 배면에 모았다.가로창과 평상이 있는 어머니 방은 단정한 품새다. 평상 아래에는 수납 공간도 만들었다.3층 아들의 작업실은 가전과 음향기기 설치를 염두에 두고 설계 때부터 배선을 고려했다. “다른 건 바라는 게 없어요. 그저 튼튼하고 살기 좋은, 기본에 충실한 집을 지어 주세요.” 어머니의 신신당부로 시작된 집짓기다. 어려운 땅이기에 더욱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두어 차례의 설계자 미팅으로 연이 닿은 조성욱 건축가와 6개월에 걸쳐 의견을 주고받으며 집을 설계하고, 또 6개월에 걸쳐 시공했다. 그렇게 완성된 주택은 바람대로 기본에 충실하다.집은 다소 독특하게도 철골구조로 지어졌다. 마당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2층을 띄우는 캔틸레버 구조로 설계했는데, 철근콘크리트로 할 경우 이를 받쳐줄 충분한 길이가 나오지 않아 철골을 선택했다. 어떤 공법을 택하든 마찬가지였겠지만, 이 좁은 골목으로 콘크리트와 레미콘, 크레인이 들어와 철근을 올리고 조립하며 공사하는 장면은 주민들에게 한동안 재미있는 구경거리였다. 여기에 도톰한 외단열 시스템과 에너지 성능 좋은 PVC 창호 등 단열과 거주환경을 생각한 각종 건축 재료로 마무리한 집이 세상에 제 모습을 드러냈다. 지면과 접하는 1층의 면적을 최대한 줄여 주차장과 마당을 만들고, 펼쳐져 있던 기능들을 세 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집은 그 형태를 갖췄다. 현관이 있는 1층은 주방과 식당 공간이 되고, 2층은 높은 층고와 큰 창이 있는 거실과 어머니의 방이 있는 가족의 공간이다. 3층은 작업실과 취미실이 꼭 맞춘 듯 자리한 아들의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식구가 둘 뿐이니 면적은 그 정도면 충분했고, 어머니의 움직임은 2층까지만 닿으면 되니 층을 오가는 데 무리도 없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불편함도 즐거울 정도로 만족감이 크다는 모자(母子)다. 춥고 불편했던 옛집이 있던 자리에, 그 기억을 고스란히 안은 채 들어선 집은 예쁘면서도 건강한 거주 환경까지 책임지는 보금자리가 되었다.오래된 건물을 철거하고 땅을 다진 뒤 철골구조로 건물의 형태를 세웠다.계단실 상부에 천창을 내 햇살을 집 안 깊숙이 들였다. 닥종이 인형과 프라모델은 모자의 작품이다.주택은 어릴 때 뛰놀던 마을과 골목의 향수를 품고 다시 태어났다.“서울의 아파트는 강남이 아니더라도 33평형 가격이 5억원을 훌쩍 넘겨요. 일반 주택가의 땅값이 천만원 대라고 보면, 이제 집짓기는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조성욱 건축가의 말처럼 재개발이 해지된 지역의 원주민들뿐 아니라 아파트를 대체할 주택을 찾는 사람들의 눈길이 단독주택, 특히 협소한 대지에 지어질 수밖에 없는 주택들에 집중되고 있다. 오래된 동네가 주는 포근함과 아늑함 속에 집이 한 채 한 채씩 새로 단장해가는 모습에서, 우리 옛날 골목의 나지막한 담장과 장미 나무, 목단꽃 핀 마당, 장독이 올려져 있는 풍경이 떠오른다. 없어지는 돈이라 생각하면 짓지 못할 단독주택에는 이처럼 아파트 분양권 한 장보다 귀한 가치들이 숨어 있다. House Plan대지위치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 대지면적 99㎡(29.95평) 건물규모 지상 3층 건축면적 38.93㎡(11.78평) 연면적 103.44㎡(31.29평) 건폐율 39.32% 용적률 104.49%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8.95m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골조 구조재 철골조 지붕마감재 컬러강판 단열재 벽 - 비드법단열재 2종 3호 120㎜, 지붕 - 샌드위치 패널 200㎜ 외벽마감재 스터코플렉스 외단열시스템 그래뉼 창호재 엔섬 PVC 창호 39㎜ 3중 유리 설계 조성욱건축사사무소 02-571-8881 www.johsungwook.com 시공 꼬뮤 에이아이(commu a.i.)Interior Source내벽 마감재친환경 수성페인트 바닥재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자기질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아메리칸 스탠다드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사제 제작조명을지로 조명(건축주 직접 구매) 현관문단열문 제작(내외부 자작합판 마감)방문영림도어조성욱 건축가노르웨이, 싱가포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도시 삶의 질, 특히 서울의 주거환경에 대한 화두를 가지고 홍익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였다. 친구와 따로 또 같이 사는 듀플렉스 주택 ‘무이동’을 설계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2012년에는 ‘경기도 건축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의 주택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한양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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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1
가운뎃마당을 들인 집, 지나원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실내 한가운데, 소소히 정원을 가꿀 만한 크기의 중정이 건물을 관통한다. 채광과 환기, 단열까지 꽉 잡은 중정은 집의 허파 같은 존재다.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남쪽과 서쪽으로 조망이 좋은 땅이에요. 모든 실에서 이 풍경이 잘 보이게끔 배치하고 싶었고, 그러자면 복도를 통해 각 실로 들어가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더라고요. 그때 설계자가 이런 중정을 제안했어요. 사례를 보고, 설명을 들어보니 우리 가족이 딱 원하는 집의 모습이더라고요.”신선한 산소를 얻는 몸 속 허파처럼 이 집의 핵심은 가운데 있는 정원인 중정(中庭)이다. 각 실은 독립적인 전망을 가지는 거실을 제외하고는 중정과 이를 둘러 오르내리는 계단실을 중심으로 남향 배치된다. 육중한 매스 때문에 자칫 단순하게 나열되었을지 모를 평면에 숨통을 틔워주는 공간이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북사면에 위치한 지나원 출입구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건물 전면에 데크를 설치해 안팎을 오가는 전이공간으로 삼았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중정을 관통하며 빛과 바람이 들고 나는 실내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애초에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며 집을 계획한 건축주다. 정원을 건물 앞으로 트이게 내어 지나는 동네 사람들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게 했고, 실내에 중정을 만들어 가족만을 위한 작은 온실을 마련했다. 중정은 계단실과 복도를 따라 햇볕을 받아들이는 창이 되기도 한다. 덕분에 실 배치의 제약도 줄었으니 돌멩이 하나로 참새 여러 마리를 잡은 셈이다. 볕 좋은 날, 거실과 주방의 커다란 창을 활짝 열어두면 실내는 바깥과 경계가 없어진다. 친척들과의 즐거운 모임도, 친구들과의 바비큐 파티도 모두 1층과 마당에서 열린다. 자연의 기운이 집 안팎을 넘나들며 건축주 가족에게 활기를 더하는 집이 되었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가운뎃마당도 가족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어디서든 시선에 닿는 이곳은 사시사철 푸른 초목을 심으면서 더욱 시선을 독차지하는 공간이 되었다. 건축주는 틈날 때마다 중정으로 나와 바깥바람을 쐬고, 삐쭉 솟은 나뭇가지 전정도 해주며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만끽하기 여념 없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주방과 식당, 거실이 연장선상에 있으며 모든 공간은 남향 배치를 원칙으로 했다. 중정은 볕을 받아들이기도 좋고, 통풍에도 유리하며 무엇보다 자연을 들일 수 있는 건축 장치이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중정을 따라 오르면 부부침실과 두 자녀의 방이 있는 2층이 나온다. 모든 실은 남향 창으로 볕을 받는 따뜻한 방으로 만들어졌다. 각 실마다 특징을 하나씩 넣어 부부침실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따로 갖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자녀들 방은 복층과 커튼월의 요소를 넣은 심심치 않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안방은 별도의 욕실을 가지고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중정과 맞닿은 창을 가진 딸아이의 방작은 정원을 가꾸는 재미에 푹 빠진 건축주 지하층 문을 열면 바람이 중정을 휘감아 올라온다. 맞통풍에 신경을 쓴 보람이 있었다며, 올여름 에어컨 틀 일이 없었노라 자랑하는 건축주다. 아내와 함께 자연속에서 살기 위해 그녀의 이름을 따 지은 집 지나원은 비는 비대로 볕은 볕대로 좋은, 그 활발한 자연을 안팎으로 담은 집으로 완성됐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House Plan 대지위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대지면적 503㎡(152.16평)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건축면적 99.85㎡(30.20평)연면적 249.84㎡(75.58평)건폐율 19.85%용적률 40.76%주차대수 2대최고높이 10m구조재 철근콘크리트 지붕재 컬러강판 단열재 압출법 보온판외벽마감재 고벽돌, 컬러강판창호재 LG Z:IN기본설계 김학수실시설계 및 시공 사람과 건축 이수호, 신상용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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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8
리듬감이 느껴지는 공간 Naruse House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외부에서 보면 평범한 단층의 목조주택. 하지만 집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바닥의 단 차이에서 오는 리듬감이 실내 곳곳에 남다른 공간을 선사함을 알 수 있다.취재 김연정 사진 Masao Nishikawa탄화시킨 삼나무로 블랙 컬러의 외관을 완성했다. 기복 있는 땅 위에 세워진 주택은 도쿄 근교의 한 주거지역에 위치한다. 대지는 세 갈래로 나눠지는 도로의 교차점, 약간 경사진 불규칙한 모양의 부지다.건물의 평면은 대지 경계와 평행하게 배치된 외벽들로 구성되며, 이러한 외벽을 끊고 주차공간과 정원을 내었다. 가족 개개인의 사적인 공간은 외벽을 따라 배치하고, 나머지 공간은 가족의 화합을 위한 공공장소로 구성된다. 공용공간을 구획하는 벽들은 공간적인 축을 따라 주변에 맞게 다양한 각도로 회전되어 뒤틀린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1층 바닥은 대지의 경사를 따라 계단식으로 이어지고, 그 중심에 위치하는 바닥은 다이닝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다.주택은 경사진 불규칙한 모양의 대지 위에 세워졌다. 공용공간은 깊은 처마로 덮인 테라스와 현관 출입구로 확장하면서 그 너머의 외부공간과 연결된다. 개인 공간과 공용공간은 양쪽에서 사용 가능한 선반과 책상들로 느슨하게 구분된다. 테이블과 연계된 대형 의자로 사용되는 바닥과 테이블로 사용 가능한 바닥, 공간적인 축을 따라 설치된 불규칙한 형태의 선반들을 비롯하여 대지와 건축과 가구 등의 다양한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심플하게 만들어진 주택의 입구주택의 현관부 모습. 곁으로 작은 작업 공간도 마련되었다.외부 마감재가 내부 천장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분위기 조화를 이룬다. 바닥의 단 차이를 이용해 각 실이 구분되고, 리듬감 있는 내부 공간이 설계되었다.아늑함이 느껴지는 부부 침실욕실 전경. 타일 마감과 산뜻한 컬러의 문 프레임이 조화롭다.계단, 책장, 책상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다.저층고의 단층 경사지붕을 설계함으로써 이 주택이 주변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게 했다. 지붕은 서쪽 출입구에서 낮은 높이를 유지하며, 남동쪽 방향으로는 아름다운 녹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테라스를 따라 큰 창문들을 냈다. 단면으로는 경사진 천장과 회전 벽체, 계단식 바닥을 조합하여 극적인 공간을 실현했다. 이 주택은 바깥에서 보면 평범한 경사지붕 주택으로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눈이 휘둥그레질만한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잠재력을 가진다.House Plan대지위치 Machida-City, Tokyo건물용도 Residence 대지면적 229.84㎡(69.52평)연면적 94.91㎡(28.71평)구조 Wood 외부마감 Yakisugi지붕재 Galvanized color steel sheet standing-seam roofing내부마감 벽 - Acrylic emulsion paint + plaster board 바닥 - Oak flooring 천장 - Cedar board upright paneling + OSCL설계 MDS(Kiyotoshi Mori & Natsuko Kawamura) www.mds-arch.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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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8
골목을 누비는 젊은 건축가 조한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반짝이는 청년의 눈빛을 하고 왕성한 호기심을 뽐내며 도시를 누비는 젊은 건축가 조한. 블로그와 SNS로 사람들과 오랫동안 소통해 온 그가 얼마 전 <서울, 공간의 기억 기억의 공간>이라는 책을 통해 사람들 앞에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취재 정사은 사진 김호근 <서울, 공간의 기억 기억의 공간>을 읽으며 마치 서울 골목길 안내서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이 책은 만들어놓고 보니 누구에게는 골목길 가이드의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서울 역사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더 들여다보면 제가 커온 이야기도 사이사이에 배어 있거든요. 사실 글을 쓰면서 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했고요. 어떻게 책을 쓸 생각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우연히 만들어진 책이에요. 제 블로그와 SNS에서 솔직하게 털어놓던 생각을 본 CBS 교통방송의 요청으로 ‘도시는 살아있다’라는 코너를 진행한 것이 시작이었어요. 서울이라는 도시 곳곳을 누비며 공간을 설명하고 소개하는 코너였는데, 그걸 진행하면서 어느 순간 ‘나에게 좋은 도시가 좋은 도시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제게 서울은 어디에 뭐가 있는지 속속들이 아는 편안한 도시거든요. 매주 라디오 방송을 준비하면서 글감을 찾아다니고 글로 정리하면서 서울이라는 도시가 주는 의미를 정리해볼 기회가 오게 된 거죠. ‘건축은 왜 음악이나 영화처럼 감동이 쉽게 오지 않을까’라고 쓴 서문에 대한 답을 한다면감동의 원인은 ‘시간성’이라고 생각해요. 손으로 만든 장식이나 공예품을 보면 그게 뭔지 몰라도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을까!’직관적으로 느껴지잖아요. 오래된 공간들, 예를 들면 유적이 주는 아련한 공간, 폐허가 된 옛 에서 느껴지는 오래된 시간이 그 장소에 감동을 더하는 거죠. 중정을 통해 위를 올려다봤을 때 갑자기 늘 보던 구름의 움직임이 생경하게 느껴지고, 산에서 담쟁이 넝쿨을 보면 아무런 감흥이 없지만 공간사옥처럼 벽에 붙어 바람에 나풀거리는 걸 보면 또 다른 떨림이 느껴지는 것, 그런 장치들이 건축만의 ‘시간’을 담아내는 방식인 거예요. 골목길이 주는 의미도 같게 해석하면 될까요골목길이 가지는 매력 중 하나는 뭔가 새로운 걸 발견할 것 같은 기대감이에요. 미로 같고 미지의 세계 같은 느낌이요. 골목길은 특별한 시작점도 끝점도 없으니 최대한 걸을 때의 감각에 촉을 세우는 게 아닌가 싶어요. 목적에 집착하면 놓치는 게 많잖아요. 예를 들어 서울부터 부산까지 고속도로를 타고 갔을 때, 그 중간 과정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처럼요. 건축가로서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하시는 것 같습니다사람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전에는 학자로서 학술적인 글을 쓰고 철학 명제같이 읽기 어려운 글을 썼는데, 라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장소를 소개할 때는 책이 아니니 그림을 하나도 보여줄 수 없잖아요. 목소리만 가지고 이끌어야 하니 그게 큰 어려움이자 도전이었던 것 같아요. 그 새로운 과정이 마치 저에게는 골목길 투어와 같은 느낌이었어요. 골목을 따라 걷고 있으면 누군가 나타나 “이거 해보지 않겠어요” 제안해서 옆 골목으로 샜다가, 또 누군가를 만나 다른 골목길로 들어서는 흥미로운 여정이요. 책을 쓰면서 계속 저 자신을 발견하고, 장소를 설명하다 보니 그곳을 더 많이 알게 되고, 내 기억이 옳은지 재차 확인하러 가면 또 다른 게 보이고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에 망설임이 없는 것 같아요저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기도 하고, 독특하게도 그 호기심의 대상이 저 자신이에요. 어디를 갔을 때 거기가 왜 그런지도 궁금하지만, 내가 왜 여기를 좋아할까? 혹은 싫어할까? 이런 거에 대해 스스로를 탐구해요. 이 습성이 제 행동을 관통하는 공통점인 것 같아요. 책을 쓰면서 어려웠던 점이라도 있나요소위 말하는 교수톤을 걷어내려 애를 굉장히 많이 썼어요. 잘난 체하고 가르치려는 말투를 걷어내기 위해 스스로도 노력을 많이 했고요. 원고가 일찍 끝나서 미리 정리해둔 챕터를 보면 아직도 그런 부분이 남아있어요. 마지막까지 악전고투하며 만진 글은 어느정도 그런 말투가 걷힌 것 같고요.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나요 ‘공간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라는 걸 실마리로 해서 자신만의 공간을 찾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가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곳보다 자신이 추억을 가지고 있는 장소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메시지요. 저는 제가 보는 방식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정말 무서운 건 감상을 통제당하고 무의식적으로 세뇌당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는 건데 본인이 깨어있어야지만 돼요. 예를 들면 부엌 싱크대가 놓인 방식은 주부가 소외당하게끔 등을 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더욱 무서운 건 의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습된다는 점이에요. 이 책은 집에 관한 것은 아니지만, 좋고 나쁨을 스스로 찾으라 부탁하는 메시지가 있어요. 요즘 설계 작업은 뜸하신 것 같아요충남 공주에 마을회관을 1년에 한 채 정도 디자인해요. 지금 7채째 하고 있는데, 그것도 껍질을 깨는 데 도움이 많이 됐죠. 처음에는 건축가로서 마을에 더 좋다고 생각하는 걸 강요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랬는데 어느 순간, 사람들한테 그렇게 하는 게 맞는지 회의가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이분들한테는 이미 취향이 다 결정되어 있고 바꿀 일도 없어요. 그러면 이곳을 사용할 분들에게 맞춰주는 게 맞을 것 같더라고요. 무엇보다 평상시 건축주 설득할 때 효과적이었던 ‘자연을 끌어 들인다’는 말이 이분들한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문만 열면 자연인데 무슨 소리냐!’ 이거죠. 중정, 천창 다 필요 없더라고요(웃음). 나는 내가 건축가라고 자부했지만 알고 보니 도시건축가였던거죠. 이제는 지방이라서 시공에 어려움이 있을 걸 고려해 디테일도 욕심부리지 않게 디자인하고, 페인트 색을 골라놔 봤자 벽지를 시공할 걸 뻔히 아니까 그것도 내려놨어요. 그러면서 아주 간단한 원칙만 가지고 작업을 해요. 비를 피할 수 있는 처마와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는 구조 같은 것들이요. 뭐랄까, 해탈한 분위기인데요. 해보고 싶은 디자인이나 작업이 있을텐데욕심을 많이 버리게 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고요, 너무 많이 버렸는지 앞으로는 좀 거창한 디자인은 자신이 없어졌어요(하하). 앞으로는 집을 갖기 힘든 사람을 위한 집을 디자인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있어요. 돈 많은 사람을 위한 저택 같은 집이 아니라, 잠시 지내는 간이주택이 됐든 조립식 주택이 됐든 저렴하고 살만한 집이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요새 건축학과 학생들은 예전과 어떻게 다른가요10년 전과의 가장 큰 차이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것 같아요. 아름다운 건물보다는 그 지역에 내가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해요. 예전에 비해 삶에 가까이 다가가는 작업을 하려 애쓰고, 그러다 보니 작은 프로젝트가 많아요. 고시원, 작은 임대주택, 리모델링 비슷한 프로젝트, 한옥개조 등이요. 10년 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죠. 대규모 공간을 제안하는 친구는 몇 안 돼요. 옛날 건축계는‘~~ 주의’같은 구심점이 있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그런 단어가 무색해진 듯해요우리도 모르는 새, 우리가 어떤 거시적인 미학의 헤게모니가 와해된 시대를 살게 된 것 같아요. 개중에는 그걸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는데, 생각해보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향을 찾아가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각자 취향을 존중받을 수 있고 모든 상황에서 당당하게 요구하는 시대적 감성으로 바뀌는 과정인 것 같아요. 학생들에게 바라는 건축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개인적으로는 건축의 영역을 좀 더확장했으면 해요. 건축과를 나와 건물을 짓는 일로 스스로를 너무 한정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건축공부를 하고 다른 분야에 가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건축을 보는 눈을 가지고 다른 데 가서 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는거죠. 일반 기업체라도 상관없어요. 인문이나 공대와는 전혀 다른 감성, 보는 눈을 가지고 있거든요.건축을 배운 사람의 특별함은 무엇인가요‘건축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저는 외국어를 하나 더 배우는 거라고 대답해요. 이 언어를 배우는 순간 새로운 세계의 문이 열리는 거죠. 이 언어를 가지고 꼭 말할 필요는 없어요. 문을 열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가능성을 갖게 되는 거죠.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서 건축을 제대로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아요. 글과 설계, 교육을 넘나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됩니다 사람은 혼자는 못 살잖아요. 항상 누군가를 위해 손을 뻗고, 더 많은 사람과 얘기하고 싶은 욕구가 모두에게 있죠. 설계를 할 때도 물론 건축주는 한 명이지만, 설계자는 내 건물이 더 많은 사람들과 닿고 이야기했으면 하는 욕구가 있거든요. 저도 항상 그런 욕구가 있었고요. 어찌 보면 설계보다는 글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행복한 것 같아요. 집짓기랑 글짓기랑 말의 음률이 비슷하잖아요. 벽돌로 쌓는 집이나 글을 쌓아 짓는 글이나, 글과 설계, 교육 모두 다른 방식의 건축을 할 수 있는 통로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아직 글을 쓰는 것만큼 설계 작업을 했다고 생각지 않아요. 설계는 저도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갈 길이 아직 멀죠. 하지만 이것도 제게는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배움이 없는 순간은 아마도 호기심이 사라지는 때겠죠? HAHN Design 건축가 조한http://blog.naver.com/jluke313 jluke313@naver.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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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8
범상치 않은 주전자, DESIGN JUG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멋진 디자인에 실용적인 기능까지 갖춘 저그(Jug). 다양한 소재와 컬러로 테이블 위 포인트가 되는 제품들을 모았다취재 김연정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01 디자이너 Pil Bredahl이 만든 슬립한 모양의 360° Water Jug는 견고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물을 부을 때는 뚜껑이 자동으로 열리고 물통 안에 얼음이 있을 땐 걸러서 튀어나오는 것을 막아준다. 유리, 실리콘,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었다. MoMA02 덴마크의 스테인리스 제품 브랜드인 stelton社의 EMMA Coffee Vacuum Jug. 1.2ℓ 용량으로 뛰어난 보온·보냉 기능뿐 아니라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너도밤나무(Beech Wood)로 만들어진 손잡이가 인상적이다. Ø13×H24.5(㎝) innometsa03 Vacuum Jug(1ℓ)는 1970년대부터 같은 디자인으로 생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Erik Magnussen에 의해 제작되었다. 2겹의 유리 사이가 진공으로 된 보온 구조로 이동용·일상용 두 가지 마개가 제공된다. Ø10.5×H30(㎝) rooming04 덴마크 디자이너 Ole Jensen의 Familia Jug(1.25ℓ). 화이트 컬러로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형태지만 손잡이 부분이 강조되어 손에 잡히는 느낌이 편하고 안정감 있다. 노만 코펜하겐(Normann Copenhagen)社 제품. H16.5×D10(㎝) innometsa05 Estetico Quotidiano_Milk Jug는 일상용품을 다른 소재를 사용하여 재해석한 이탈리아 브랜드 SELETTI의 제품이다. 일회용 용기인 종이우유팩을 고급 도기 소재로 만들어 테이블 위에 위트를 더한다. 전자레인지나 식기세척기 사용도 가능하다. 7×7×H15(㎝) rooming06 터키 Pasabache社의 베이직 저그. 약 1.4ℓ의 용량으로 냉장고에 수납하기 좋은 사이즈다. 평소에는 물병으로 쓰다가, 필요 시 레몬 스퀴저(Squeezer)를 장착해 사용할 수도 있다. 블랙과 화이트 2가지 컬러 중 선택 가능하다. H25ר10.2(㎝) 1200M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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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8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은재네 돌담집’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한국농촌건축대전 본상에 이어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 우수상을 차지한 은재네 돌담집. 나와 내 가족이 살 집이 아니라 온 동네 아이들이 모여 놀 수 있는 도서관을 지었다는 그 집엔, 도대체 어떤 이들이 살고 있을까? 초가집과 고택, 돌담이 있는 고즈넉한 마을에서 신현민, 권윤자 부부와 딸 은재, 아들 우철이를 만났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새로 지은 도서관과 작업실. 그 사이로 은재네 초가집이 보인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조선시대 전통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 경북 예천 금당실 마을에 가면 골목골목이 즐겁다. 나지막한 돌담 너머로 보이는 초가집과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고택의 정취가 가을내음과 어우러져 코끝을 간질인다. 마을로 들어서 가볍게 걷다 상쾌한 공기에 숨을 크게 한번 들이마시고 나면, 마을회관에 다다르기 전 은재네 돌담집을 만날 수 있다. 아담한 두 채의 목조주택은 새로 지은 집이지만 벌써 마을 풍경에 제법 자연스럽게 녹아난다.이곳엔 2년 전 귀농한 신현민, 권윤자 부부와 7살 난 딸아이 은재, 지난 8월 첫돌을 맞은 아들 우철이가 산다. 얼마 전 2014 한국농촌건축대전과 대한민국 신진건축사 대상을 휩쓸었다는 목조주택은 한 채는 벌꿀 전시·작업실, 나머지 한 채는 마을 아이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도서관으로 쓴다. 두 건물을 잇는 데크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초록 잔디가 깔린 안마당과 초가집 두 채가 자리하는데, 바로 정면에 보이는 안채가 네 가족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이다. 별채는 민박집으로 쓰는데, 아직 정식으로 운영하는 것은 아니고 동네 민박집에 남는 방이 없을 때 종종 소개받아 오는 손님이 있는 정도다. “도시에서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건, 엄마로선 너무 어려운 일이더라고요.”윤자 씨가 두 사람의 고향인 예천으로 귀농하자 마음먹고 현민 씨에게 제안하게 된 데에는 은재에 대한 미안함이 컸다. 대구에서 만나 결혼한 부부는 줄곧 대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맞벌이였던 터라, 엄마·아빠가 모두 일하러 가고 나면 은재는 보모의 손에 맡겨졌고, 어린이집에 있다가 저녁이 되면 보모나 퇴근한 부부가 데려오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은 서로 사인이 맞지 않아 아무도 은재를 데리러 가지 않은 일이 터졌다. 윤자 씨는 놀라서 부리나케 아이를 데리러 갔고, 은재는 모두가 집에 가고 딱 하나 불이 켜져 있는 방에 선생님과 단둘이 남아있었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엄마는 그 일이 아직도 가슴 아프다.그 길로 현민 씨가 1년 먼저 예천 부모님 댁에 내려와 양봉 일을 익히고, 그동안 윤자 씨는 혼자서 은재를 돌보며 일을 했다. 당장은 그게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일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엄마와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내는 생활에 은재가 너무나도 힘들어했고, 아이를 봐주던 분까지 이사를 하게 되자 윤자 씨는 아이를 먼저 아빠가 있는 예천으로 보냈다. 그리고 한두 달 후,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윤자 씨까지 내려온 것이 귀농 생활의 시작이었다.“주말마다 시댁에 오가면서 이 동네가 참 좋았어요. 전통마을이라 매물로 나오는 집이 잘 없는데, 마침 초가집 두 채에 넓은 흙 마당이 있는 이 집이 나왔죠. 초가집이라도 잘 살면 되지, 했는데 막상 살아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큰일이더군요(웃음).”특히 초가집은 지붕을 매년 새로 이어서 얹어줘야 한다. 현민 씨는 벌들이 겨울을 나는 동안 마을 주민들과 함께 초가지붕을 잇는다. 손으로 새끼를 꼬아 초가지붕을 만들어왔던 마을 어르신들에게 전통 기술을 직접 전수받았는데, 그는 이렇게 이은 전통 초가지붕이 주변 지역에 판매되기도 한다며 어깨를 으쓱한다. 이렇게 금당실 마을에 자리 잡는 동안 은재는 온 동네를 누비며 전보다 더 명랑해졌고, 작년 여름엔 둘째 우철이가 태어났다. 부부가 처음 이 집을 샀을 때, 집에는 ‘농촌 유학’을 온 아이와 엄마가 세 들어 살고 있었다. 그 후 1년이 조금 넘도록 이들은 별채에서, 은재네는 안채에서 함께 살았는데, 주말마다 내려와 머물다 가던 아이의 아빠가 바로 은재네 돌담집을 지어준 201건축사사무소 대표 현상훈 씨다. 집이 좁아 공간이 더 필요하다 생각하던 부부는 상훈 씨에게 ‘가시기 전에 집 한 채 지어 달라’ 부탁했다. 당시 부부가 요청한 것은 살림집이 아닌, 꿀을 포장하고 판매도 할 수 있는 작은 공간과 동네 아이들이 모여 책을 읽으면서 놀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은재가 보던 책이 많은데 이걸 혼자 보기도 아깝고, 둘째가 있어 어디 가져다주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도서관을 만들면 딱 좋겠다 생각했어요. 요즘 시골은 옛날과 달라서 아이들이 많지 않아 밖에 나가서 놀 때 걱정되기도 하고요. 또, 여기에선 엄마들이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려고 해도 춥거나 비올 땐 갈 데가 마땅치 않거든요. 그럴 때 이곳이 누구나 와서 누릴 수 있는 공간이었음 해요.” 벌꿀 전시·작업실 출입구벌집 쌓기한 벽돌 사이로 빛이 들어오는 전시·작업실 내부볕 좋은 날, 마당에 널어 놓은 빨래들 흙 마당이었던 곳에 자갈을 깔고 잔디를 심어 포근한 안마당을 만들었다.“은재가 보던 책을 동네아이들과 함께볼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이곳이 누구나 자유롭게 와서 누릴 수 있는 공간이었음 해요.”작은 규모도 규모지만, 서울에서 예천까지 와서 작업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 탓에 처음엔 난감해 하던 상훈 씨는 취지를 듣고 나더니 단번에 승낙했다. 그 후론 상훈 씨가 예천에 내려올 때마다 집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작년 9월 공사를 시작해 12월 완공된 집이 바로 지금의 은재네 돌담집이다. 왜 너른 마당을 살리지 않고 집을 앞쪽에 앉혔을까 했는데, 윤자 씨는 덕분에 바깥마당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편하게 들릴 수 있고 가족에겐 아늑한 안마당이 생겼다고 설명한다. “돌담을 터서 다시 이어야 할 부분도 있고, 조경도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어요. 건축사분이 나무를 어디에 심을지, 벤치를 어디에 어떻게 놓을지 사소한 것도 꼼꼼하게 설계해주셨거든요. 마을과 집에 대한 애정이 넘치세요, 이게 누구 집인지 모를 정도라니까요(하하).” 마지막 남은 봉숭아 꽃잎을 따다 손톱에 물들이는 은재책장 가득 꽂힌 책, 커다란 테이블, 아이들 장난감이 있는 도서관 부부의 넉넉한 마음과 특별한 인연의 건축사가 만나 지은 집엔 늘 은재와 우철이, 동네 아이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이웃집 강아지들도 놀러 와 이곳에서 은재네 강아지 ‘율이’와 마당을 한참 뛰어다니다 간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집’과 ‘소유’에 대한 생각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이모, 여기에 정말 예쁜 집이 있어요. 한번 가볼래요?” 금당실 마을에서 유명하다는 소나무 숲을 지나 동네 구석구석을 산책하는 동안, 신이 나서 재잘재잘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은재의 표정에서 이곳에 대한 애정과 자랑스러움이 묻어난다. 스스럼없이 길가의 방울토마토, 대추를 따 먹고, 다채롭게 피어있는 꽃들에 정답게 안부를 물을 줄 아는 아이다. 누나를 따라 뛰노는 우철이도 마냥 기분이 좋다. 그런 두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 아빠의 마음은 말하지 않아도 그냥,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둠을 몰고 오는 늦가을 찬바람에 해가 저무는 저녁, 은재네 돌담집엔 늘 따스한 온기가 돈다. 은재네 돌담집 http://blog.naver.com/icingbrain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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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8
무용가 가족을 위한 집 Theaterhouse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새로 지어진 집들이 오밀조밀 모인 용인의 한 주택단지 초입. 콘크리트 겉옷을 입은 작은 규모의 주택이 내려앉았다. 외관부터 범상치 않은 이곳은 무용가 아내와 디자이너 남편, 그리고 초등학생 딸이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써 내려가는 집이다.취재 김연정 사진 변종석평범하지 않은 외관의 아담한 주택 전경40대 중반의 부부와 예쁜 초등학생 딸, 세 식구가 늘 바라왔던 주택에서의 삶이 시작되었다. 이곳에 온 후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거실에 앉아 시원하게 펼쳐진 창밖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다. 건축주 부부는 불과 2개월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여유로움을 하루하루 몸소 깨닫는 중이다. 사실 지금의 결과를 가져오기까지, 그 과정이 그리 쉽진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집짓기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았다고. 어쩌다보니 우여곡절 끝에 설계까지 마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가족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집이었다.실내는 레벨차를 통해 다채로운 외부 풍경을 담는다. 도로와 맞닿은 입구는 사각으로 심플하다. 부부 침실과 연결된 외부 계단내부 공간의 형태가 외부 입면에 고스란히 나타난다.평생 살지도 모르는데, 급하다고 가족과 맞지 않은 집을 지을 순 없었다. 기대에 부풀었던 첫 설계안은 그렇게 포기해야 했다. 집짓기를 시작도 하기 전부터 점점 지쳐갈 때쯤, 우연히 읽게 된 책에서 그동안 꿈꿔왔던 집을 보게 되었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바로 건축가에게 연락한 부부는, 1여 년이 지난 후 이 집을 만나게 되었다.“매일 매일이 새로워요. 시간마다 바뀌는 바깥 풍경이 좋고, 눈 뜰 때마다 달리 보이는 내부공간들이 참 마음에 들어요. 한차례 어려움을 겪고 지은 집이라 더 애정이 가는 것 같아요.”집 의 북측면과 서측면은 프라이버시와 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막힌 입면을 만들고, 동측의 숲과 남측의 열린 전망으로 큰 창을 내었다. 입면의 벌집 모양의 형태는 내부 동선을 고려하는 동시에 공간 활용을 최대화하기 위한 결과이기도 하다. 야트막한 경사지에 앉아있는 주택 전경가족들만의 안마당은 가을 정취를 맘껏 누리는 호사를 준다.수납공간도 배려한, 화이트 컬러의 주방2층 부부의 방에는 늘 따스한 빛이 쏟아진다. 딸아이의 방. 가구도 맞춤 제작해 주었다.이 집의 특별함은 내부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2층 집이지만 3개의 레벨로 나눠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주차를 하고 현관문을 열면 식당, 부엌, 다용도실과 마주하게 된다. 1m 올라가면 거실, 그리고 1.5m 올라가면 부부침실과 딸의 방, 욕실이 나온다. 각각의 레벨은 외부로 연결되어, 내부의 이벤트가 외부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건축주의 요구처럼 특별한 가구 없이 심플하게 살면서도 적절한 수납이 이뤄지도록 각 실에 맞게 가구를 제작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고려되었다. 또한 내부의 경사진 벽은 계단이나 이층침대, 테이블 등을 밀도 있게 압축한다. 특히 거실은 무용을 하는 아내가 언제든 춤을 출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평범했던 공간은 거울 벽이 더해져 무대가 되고,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한 계단은 값진 객석이 된다. 작은 집이지만 가족들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담아낸 집.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 속에 가족의 이야기를 채워주니 매일 행복도 함께 자라난다. 2층 집이지만 3개의 레벨로 나눠 다양한 공간감을 형성하였다. 담소를 나누는 정의엽 소장(좌)과 건축주 김은현 씨(우)INTERVIEW 건축가 정의엽어떻게 설계하게 된 주택인가? _ 전작 ‘화가의 스튜디오(Skinspace, 2010)’를 인상 깊게 본 무용가 가족이 고민을 가득 안고 찾아왔다. 산업디자이너 남편과 초등학생 딸이 거주할 집을 짓기 위해 설계와 건축허가까지 이미 마친 상황이었다. 설계도면을 보니 경사가 심한 대지를 평평하게 만들기 위한 토목공사가 많고, 건축규모나 디자인이 건축주의 주어진 예산에 비해 과했다. 한마디로 예산에 맞지 않는 설계였다. 더 큰 문제는 감성적으로 예민한 건축주가 이 집에 살고 싶은 욕구를 별로 느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현실적인 예산을 고려하여, 규모를 반으로 줄이고 토목공사를 거의 하지 않고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주변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작지만 그들의 요구를 충분히 담을 수 있는 입체적인 집이 가능하리라 보았다. 건축주 요구사항은 어떻게 풀어냈는지 _ 심 플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남편의 취향과 빠듯한 시공예산 외에, 건축설계에 대한 특별한 요구는 없었다. 예술적인 분야에 일하는 그들의 감성을 이해하려고 건축주의 공연을 관람하고, 가족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의 생활방식과 감성을 이해하려 했다. 크지 않은 집이지만 다양한 감성을 지닌 공간들로 채우고, 여기서 무용연습 등의 이벤트가 일어나기를 바랐다. 이 집의 이름처럼 극장과 집이 결합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이디어였다. 2층집이지만 3개의 레벨로 나누고 중간레벨에 거실을 두었다. 각 레벨은 서로 열려있어 무용을 할 때면 거실은 무대가 되고 나머지 레벨 어디서나 이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계단은 관람석과 수납의 기능을 겸한다. 남편과 아이에게는 집 안 어디서나 놀 수 있고, 일할 수도 있도록 고려했다. 설계 및 시공까지의 과정은 _ 정육면체는 구체 다음으로 최소의 외피에 최대의 부피, 즉 내부공간을 가진 형태이다. 단순한 외관에 비해 입체적인 내부공간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기 때문에, 투시도를 많이 보여줌으로써 건축주와 시공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했다. 시공 중, 경사부분에 대한 오차와 완성도 면에서 약간씩 문제가 있었고 예산의 한계 때문에 어느 정도 타협해야 했다. 내·외장재 선택에 따른 효과는 _ 내 부의 경사진 벽체들은 기능적인 역할 외에 목재마감의 살아있는 패턴과 함께 동적인 운동감과 활기 있는 감성을 드러낸다. 거실의 경사진 벽체를 타고 목재패턴이 퍼져나가고 주변 공간은 흰색의 여백으로 남는다. 내부구조가 투영되어 정직하게 만들어진 외벽은 최대한 심플하고 저렴한 방식의 노출콘크리트로 처리하였다. 완공 후 아쉬운 점이 있다면 _ 시공의 완성도를 기대하기는 힘들었고, 완공하는 것에 집중했다. 노출콘크리트와 내장목재 마감은 특히 아쉽다. 외부 조경은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고, 살아가면서 주인의 손길을 통해 점차 진행되길 바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과정을 즐기며 살아가는 가족을 보며, 그마저 새로운 추억으로 쌓여가기를 기대해본다. House Plan 대지위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대지면적 330㎡(99.82평)건물규모 지상 2층건축면적 64.8㎡(19.60평)연면적 99.81㎡(30.19평)건폐율 19.64%용적률 30.24%주차대수 2대최고높이 5.7m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 지상 - 철근콘크리트 벽구조재 철근콘크리트지붕재 우레탄도막방수 위 무근콘크리트단열재 압출법보온판 특호외벽마감재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제내벽마감재 더글라스합판, 석고보드 위 페인트창호재 시스템창호, 로이삼중유리바닥재 온돌마루시공 건축주 직영공사설계 에이엔디건축사사무소 정의엽 070-8771-9668 www.a-n-d.kr건축비 3.3㎡(1평)당 420만원 Interior Source페인트 삼화페인트(아이생각), 올림픽 투명오일스테인타일 중국산 백색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세면대 INUS L631, 양변기 INUS C853조명 LED 다운라이트, T5형광등바닥재 이건마루 / 온돌마루(화이트오크)주방기기 무명회사 싱크제작현관문 단열 현관문방문 현장 제작(마감재 합판 / 수성페인트, 더글라스합판 / 오일스테인) 데크재 방부목 / 오일스테인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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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8
모악호수집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어릴 적 누린 공간적 경험들은 아이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산과 호수에 둘러싸인 마을, 그 안에 자리 잡은집은 세 아이의 풍성한 유년 시절을 바라며 디자인되었다. 배치와 구성, 모임과 분리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키 큰 단층집이다.구성 이세정 사진 이남선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모악호수집은 전라북도 모악산도립공원과 구이저수지 사이에 위치한 택지개발지구에 자리 잡은 단독주택이다. 건축주는 세 아이를 둔 30대의 젊은 부부다. 건축주 가족은 아이들이 회색 콘크리트의 도심보다는 산과 들, 호숫가에서 유년시절을 보낼 수 있길 원했고, 그들의 집이 건조한 거주지 이상의 풍성한 공간적 경험들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랐다. 마을 이웃과의 소통, 가족들의 사생활 보호, 유년 시절을 보내는 집의 의미와 주부의 생활공간으로서의 집에 대한 고민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작업이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안마당에는 다양한 활동을 겸할 수 있는 색다른 디자인의 원형 데크를 두었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도시적 맥락과 배치 _ 전주를 벗어나 남쪽으로 고속도로를 15분쯤 달리다 보면 평야들 사이로 꽤나 높고 험한 산세가 시작된다. 이 산자락들이 모여 모악산을 이루며 모악산의 동쪽으로는 구이저수지라는 제법 큰 인공호수가 있다. 모악레이크빌은 바로 이 모악산과 구이저수지 사이에 위치해 주택지로서는 보기 드문 풍광을 즐길 수 있다. 과거 전답이었던 땅이 호수를 따라 160여 필지의 주택용 대지와 각종 주민편의시설로 개발되었는데 모악호수집은 그 중 진입도로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진입도로에 서서 단지를 바라보면 이제 지어지기 시작한 몇 채의 주택들의 경사지붕과 뒤로 펼쳐진 산봉우리들이 만들어내는 장면은 꽤 인상적이다.8m 도로에 접한 대지는 보행자 전용도로를 사이에 두고 이웃 대지와 마주보고 있다. 대지는 정사각형에 가까우며 동ㆍ서 방향으로는 모악산과 구이저수지의 수려한 경관이 펼쳐져있고 남ㆍ북 방향으로는 이웃대지들과 접해 있다.건물은 남향 빛이 넉넉하게 들 수 있도록 남북방향으로 배치가 되어 있다. 동시에 진입마당 및 현관, 그리고 주차장 건물을 도로변을 따라 동서방향으로 길게 배치해 안마당과 침실 영역을 건물의 배치를 통해 자연스레 도로에서 물리적, 시각적으로 분리시키고 있다. 벽과 지붕으로 둘러싸인 외부 공간 공간구성과 기능 _ 모악호수집은 대지 위에 단층으로 펼쳐지듯 구성되어 있다. 복층형식을 취할 경우 한 층의 바닥 면적이 아이들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담기에는 협소할 수 있다는 기능적 관점을 고려했다. 또한 외부에서 보기에 넓은 대지 안에 좁고 높은 건물이 서 있을 때 건물과 대지 간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심미적인 판단의 결과이기도 하다.단층임에도 불구하고 건물은 5.6m의 층고로 넉넉한 다락공간을 형성하고 부분적으로 높은 층고를 확보해 아파트와는 확연히 다른 공간감을 제공하도록 했다.건물 진입부에위치한 아담한 전정(前庭)에서 창을 통해 자연스레 내부로시선이 확장된다. 진입 현관은 주거에서 가족들간의 공적 장소인 식당과 주방을 거쳐 가족들, 특히 아이들을 위한 극장식 계단으로 연결된다. 도로변에 위치한 이 공적 장소는 높은 층고와 열린 공간으로 계획해 시각적 여백을 줬다. 식당과 연계해 옛 한옥의 사랑채와 같은 예비방을 마련해, 평소에는 식당의 확장공간으로 사용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손님방으로 변용할 수 있게 의도했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복도 끝으로는 지붕이 있는 포치 개념의 야외 공간이 자리한다.계단에서 내려다 본 거실 전경. 주방과 욕실의 구조체가 내부에 하나의 볼륨으로 비친다.극장식 계단을 지나면 1.8m의 넓은 복도에 이르게 된다. 이 복도는 필요에 따라서 인접한 아이들 침실과 한 공간으로 쓰일 수 있게 계획했으며 주방에서 주부가 일을 하면서도 나머지 가족들과 시선교류를 할 수 있게 주방과도 연계해 배치했다. 복도는 반-외부공간인 잔디마당과 연결된다. 잔디마당은 외부공간임에도 벽과 지붕으로 둘러싸 내부공간처럼 꾸몄다. 이곳에서 아이들이 모래나 흙을 이용해서 좀 더 활동적인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고 해먹도 설치하게끔 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침실, 침실 앞 복도, 그리고 반-외부공간인 잔디마당을 오가며 놀이와 학습을 한다. 아이들을 위한 또 하나의 특별한 장소는 바로 다락 공간이다. 아이들에게 다락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낮고 어두운 다락은 오히려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모악호수집에서는 극장식 계단을 자연스레 확장해 다락을 형성했고 채광창을 적절하게 배치해 밝고 아늑한 공간으로 계획했다.한옥의 사랑채와도 같은 예비방은 필요에 따라 가변적으로 사용된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인 다락은 특히 채광에 신경 썼다. 놀이마당의 지붕은 서까래를 노출해 골조미를 부분적으로 강조했다.아이들을 위한 극장식 계단은 다락방으로 오르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구조와 시공 디테일_ 모악호수집의 매트기초는 철근콘크리트로, 집의 골격은 경량목구조로 지어졌다. 이 집의 경우 골조공사에서 지붕공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붕선을 주변의 산들과 조화롭게 만들고 내부에서는 다락을 포함한 대공간을 형성하기 위해서 비교적 복잡한 지붕 구조가 필요했다. 경량목구조의 지붕공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마룻대와 조름보 대신, 규격 구조재를 조립해 제작한 조립보와 기둥을 이용해 지붕의 합각모서리를 내부공간에서도 그대로 인지할 수 있게 했고 다락공간과 극장식 계단, 주방, 식당으로 이어지는 열린 대공간을 실현할 수 있었다. <글·이세웅, 최연웅>HOUSE PLAN대지위치 / 전라북도 완주군대지면적 / 497㎡(150.60평)건물규모 / 지상 1층건축면적 / 177㎡(53.63평)연면적 / 167㎡(50.60평)건폐율 / 35.6%용적률 / 27.4%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5.6m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지상 - 경량목구조구조재 / 벽 - 2 × 6 구조용 스터드 + OSB 11㎜지붕 - 2 × 12 구조용 서까래 + OSB 11㎜지붕재 / 컬러강판 0.5㎜단열재 / 외벽 - 그라스울 R-21, 지붕 - 그라스울 R-32외벽마감재 / 외단열시스템(오메가)창호재 / 필로브설계 / ㈜아파랏.체 + ㈜건축사사무소 BIG시공 및 기술자문 / TCM 글로벌현장관리 / 망치소리기계/설비/전기/통신 / ㈜정연엔지니어링주방가구 및 붙박이 / 목산아트라HOUSE SOURCES내부마감재 / 신한 실크벽지주방 벽면 마감재 / 무광 백색 타일(100×100㎜)주방기기 / 지멘스 식기세척기, 쿠첸 하이라이트욕실 타일 / 일본제품(100×100㎜)욕실 기기 / 이누스 변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세면대, 대림 수전주방 수전 / 아메리칸스탠다드조명 / 자체제작 및 인터넷 구매(Lamp25, Light in the box.com)바닥재 / 구정 메이플 강마루현관문 / ㈜금만기업방문 / 화이트 ABS 도어데크재 / 방부목 데크, 오일스테인계단재 / 자작나무 합판, 수성스테인이세웅, 최연웅 건축가 2013년 설립된 건축사무소 ㈜아파랏.체의 공동대표로,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현 건축과)와 독일 슈트트가르트 건축대학 석사과정을 함께 거쳤다. 이세웅 대표는 뮌헨 소재의 건축사무소 알만자틀러바프너 아키텍텐에서 다양한 현상설계와 실시설계를 경험하고 독일건축사를 취득하였고, 최연웅 대표는 함부르크 소재 게어버 건축사사무소, 슈트트가르트에 위치한 불프 건축사사무소에서 다수의 공모전과 실시설계에 참여했다. 건축 환경이 노출되어야 하는 다양한 상황들에, 명료하지만 시적인 제안을 찾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전라북도 완주군 모악호수집, 서울시 연남동 고깔집, 거제시 망치펜션 등의 프로젝트들을 완료 또는 진행 중이다. 02-3141-2687 www.apparat-c.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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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9
감각을 입은 프레임 Design Mirror
거울은 밋밋한 벽에 생기를 불어넣어줄 마법의 아이템이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똘똘 뭉친, 거기에 실용성까지 겸비한 거울을 준비했다.취재 김연정 01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Karim Rashid)가 가구회사 B-line과 협업하여 제작한 OSKAR Mirror. 수납과 후크 기능을 가진 독특한 디자인의 벽거울이다. 컬러는 Black, Hollywood Fuchsia, White, Topaz Blue 4가지. 40.5×13.5×50(㎝) rooming02 Wall Wonder Mirror는 헥사곤 모양으로 3등분 되어 오른쪽 2개의 공간에는 작은 오브제나 소품을 올려놓을 수 있는 선반이, 왼쪽에는 거울이 부착되어 있는 다용도 아이템이다. 덴마크 리빙 브랜드 Ferm Living 제품. 60×50(㎝) hpix03 뒷면의 스탠딩 부분이 커다란 클립 형태로 되어있어 용도 및 장소에 따라 세워 놓거나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Kali Magnifying Mirror. 폴리카보네이트 프레임으로 제작되어 튼튼하다. Coral Red, White 컬러 중 선택 가능. 16.5×10.5×16.5(㎝) KOBALT SHOP04 Mirror & Hook은 고리와 거울을 결합한 벽걸이 거울이다. 아치형으로 구부러진 프레임은 나사못을 가려주어 깔끔하고, 물건을 걸어두기도 편리하다. 2가지 타입(Square, Round), 3가지 컬러(Black, Red, Yellow)로 출시되었다. 19×25×7(㎝) MIAE DESIGN STUDIO05 민트그린 컬러가 산뜻함을 더해주는 Shapes Mirror는 디자이너 Sylvain Willenz가 제작한 것으로, 얇고 큰 프레임 덕분에 걸어두는 것만으 로도 공간이 훨씬 확장되어 보인다. 덴마크 브랜드 HAY社제품. 100×0.8×64.2(cm) innometsa06 Normann Copenhagen社의 Reflect Mirror. 가장자리에 색을 입혀 포인트를 준 심플한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이즈는 S와 M으로 나눠져 있고, 컬러는 Grey, Rose, White 3가지가 있다. 40×50×2.5(㎝) innometsa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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